- 서울 84㎡ 신축, 10년 새 144% 상승⋯준구축보다 수익금액 높아
- 경기 59㎡ 준구축, 상승률 116%로 수익률 '최고 효율' 기록

지난 10년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큰 시세 차익을 기록한 유형은 '전용면적 84㎡ 신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준공 10년 이하의 서울 신축 84㎡ 아파트는 평균 5억182만원에 거래됐고, 올해(6월 23일 기준) 평균 12억2660만원에 매매되며 7억2478만원(144%)의 시세 차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준구축(준공 2130년) 84㎡ 아파트의 시세 차익 7억2153만원이나, 준신축(1120년)의 차익 5억9903만원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기준으로 준구축 84㎡의 평균 매매가는 11억7990만원, 준신축은 10억1702만원이었다.
전용면적 59㎡ 신축 아파트 역시 2015년 평균 4억3193만원에서 올해 10억9315만원으로 올라 6억6122만원(153%)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반면 동일 면적 준구축과 준신축의 차익은 각각 4억8009만원, 4억7520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수익률 측면에서는 전용 59㎡ 준구축 아파트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5년 2억9811만원에서 올해 7억7820만원으로 오르며 161%(4억8009만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84㎡ 신축이 가장 매력적이었지만, 상승률 면에서는 59㎡ 준구축이 효율적 투자처였던 셈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전용 84㎡ 준구축 아파트가 2억8871만원에서 6억1434만원으로 상승해 3억2563만원(113%)의 차익을 냈다. 반면 동일 면적의 신축은 3억2644만원에서 5억3881만원으로 올라 차익이 2억1237만원(65%)에 그쳐, 금액과 수익률 모두 준구축에 밀렸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아파트는 전용 59㎡ 준구축이었다. 2015년 평균 1억9160만원에서 올해 4억1358만원으로 올라 2억2198만원(1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집토스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상품성이 가장 큰 자산 증식 효과를 냈지만, 상승률 면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준구축 아파트가 더 우수한 투자처였다"며 "입지와 연식에 따른 맞춤형 투자 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