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png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에 10일(현지시간) 새 인수제안을 내놨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허리우드내 파라마운트 본사=로이터/연합뉴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에 10일(현지시간) 새 인수제안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WBD에 규제 당국의 인수합병(M&A) 승인이 늦어지면 분기마다 주주들에게 ‘지연 보상 수수료(ticking fee)’를 내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넷플릭스와 계약을 파기할 때 발생하는 위약금도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거의 합의가 끝난 WBD 매각전을 결코 끝내지 않겠다는 결의다.

 

WBD는 넷플릭스로부터 830억달러를 받고 회사를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렇지만 파라마운트는 주주들을 설득해 WBD를 인수하려 하고 있다.

 

FT는 파라마운트가 지연 보상 수수료와 위약금 대납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WBD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높은 인수금액 1080억달를 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연 보상 수수료’로 넷플릭스와 계약을 엎어버리려 하고 있다. 이 수수료는 주주들로서는 매력적이다.

 

파라마운트가 인수하려 하면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가 까다로워 최종 승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는 정부 승인 지연에 따른 WBD 주주들의 기회비용을 이 수수료로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 올해 말까지 거래가 종결되지 않으면 그 뒤부터 분기마다 주당 0.25달러를 수수료로 주겠다는 것이다. 주주들은 배당처럼 지연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맺은 합의를 깰 때 발생하는 위약금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대신 내주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WBD는 합의한 계약을 파기할 경우 28억달러 위약금을 내도록 했다. WBD가 계약을 깨고 파라마운트에 회사를 팔기로 결정하면 이 돈을 물어야 한다. 파라마운트는 이번에 지연 수수료와 더불어 이 위약금도 자신들이 내겠다고 제안했다.

 

▲사면초가 넷플릭스

 

파라마운트가 WBD 인수전에서 물러날 생각이 조금도 없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정치적 공세 등 사면초가에 몰렸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넷플릭스가 이른바 “깨어있음(Woke)” 성향의 프로그램을 조장한다면서 이번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Woke를 산산조각 내는 가운데 이 흐름에 역행하는 넷플릭스의 손을 들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 맞선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후원자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깊숙하게 연관돼 있다.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가 엘리슨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다.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전 막후에 바로 엘리슨 부자가 있는 것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현재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PC(정치적 올바름)주의(Woke) 프로그램을 조장한다”며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에도 직면해 있다. 

 

법무부는 넷플릭스가 WBD를 인수하면 독점법을 위반하는 것인지를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 넷플릭스는 자사 경쟁자가 할리우드뿐 아니라 유튜브 같은 플랫폼 전체라며 방어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는 미지수다.

 

 

한편 WBD 주주들은 다음달 넷플릭스와 합의안을 두고 투표하게 된다. 그 전까지 파라마운트의 공세는 강화될 전망이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글로벌 핫이슈]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에 새로운 인수안 제시-"지연 수수료, 위약금 내겠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