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테슬라 타이어 수리비 논란⋯못 제거·패치에 120달러 청구

입력 : 2025.09.18 10:07
이메일 글자확대 글자축소 스크랩
  • 차주 "다른 업체선 무료" 불만 토로, 서비스센터 비용 책정 도마에 올라
  • EV 전용 타이어 구조상 수리 난이도 높아⋯소음 저감 폼 탑재가 비용 차이 원인

테슬라 AP 연합뉴스.jpg

미국에서 테슬라 서비스센터의 타이어 수리 요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 차량이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조지아주 케네소의 한 대리점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테슬라 서비스센터의 타이어 수리 요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전 미국 올림픽 농구 선수 아토니예 닝이파(Atonye Nyingifa)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타이어에 박힌 못을 제거하고 수리하는 데 120달러(약 16만 원)의 비용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닝이파는 해당 견적에 부담을 느끼고 다른 업체인 '아메리카스 타이어(America’s Tire)'를 찾았다. 그는 "같은 수리를 무료로 받아 깜짝 놀랐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45분가량 소요됐지만 무료 서비스라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테슬라에서는 못 하나 빼는 데 120달러를 요구했지만, 다른 업체는 바람 주입, 회전, 패치까지 모두 무료였다"며 "소비자들이 반드시 비교 견적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요금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전기차 전문매체 비이클러스닷컴(Vehiclers.com)에 따르면 일반적인 타이어 패치 비용은 20~50달러 수준으로, 수리 불가능 시 교체 비용은 150~600달러까지 올라간다. 테슬라 차량의 경우 소음 저감을 위해 타이어 내부에 특수 폼이 장착돼 있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수리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테슬라 이용자들은 도로 위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약 80달러)에 수리를 받은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고객 체감 비용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닝이파의 영상은 SNS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관리와 서비스 정책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V(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내구성과 소음 저감 기능을 고려해 제작돼 수리·교체 비용이 일반 차량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서비스센터와 독립 업체 간의 가격 차이가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욱 기자 simson@foeconomy.co.kr
© 포커스온경제 & www.foeconom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산업 많이 본 기사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단독] 테슬라 타이어 수리비 논란⋯못 제거·패치에 120달러 청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