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6,347 최고가 경신 후 1% 하락⋯코스닥은 상승
코스피가 27일 장중 급등과 급락을 오간 끝에 6,24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3.14포인트(-1.00%) 내린 6,244.1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9.78포인트(-1.74%) 내린 6,197.49로 출발해 6,153.87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에 힘입어 6,347.4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 매물에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은 4.63포인트(0.39%) 오른 1,192.78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9원 오른 1,439.7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3.46%)가 약세였고, 한미반도체(17.42%)는 급등했다.
[미니해설] 6,300 돌파 하루 만에 급락…변동성 장세 본격화
전날 사상 처음 6,3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장 초반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와 외국인 매도 공세가 겹치며 6,150선까지 밀렸고, 이후 저가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6,347.41까지 치솟아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고점 부담과 환율 급등이 맞물리며 종가는 6,244.13(-1.00%)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정의 핵심 변수는 반도체주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급락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0.69%)는 장 막판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3.46%)는 낙폭을 키웠다. 전날 7% 이상 급등했던 대형 반도체주가 차익 실현 매물에 노출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반면 종목 장세는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세계 최초 'BOC COB 본더 '장비를 글로벌 메모리 고객사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17.42% 급등하며 323,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32,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 혁신 기대감이 개별 종목을 강하게 밀어 올린 셈이다.
자동차주는 엇갈렸다. 현대차(10.67%)는 장중 687,000원까지 치솟은 뒤 674,0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0.24%)는 소폭 하락했다. 방산주는 한국·UAE 협력 소식에 한국항공우주(4.13%), 현대로템(4.77%), 한화시스템(2.71%) 등이 상승했다.
금융주는 약세였다. KB금융(-3.81%), 신한지주(-3.00%) 등이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외국인 매도와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1,439.7원(+13.9원)으로 급등하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증시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릴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은 1,192.78(0.39%)로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 방산, 일부 2차전지 종목이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장세는 '과열 이후 숨 고르기 '성격이 짙다. 전날 3.67% 급등에 따른 피로감, 외국인 대규모 매도, 환율 급등이라는 삼중 압력이 한꺼번에 작용했다. 다만 장중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는 점은 상승 추세의 완전한 훼손으로 보긴 어렵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환율 안정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복원이다. 6,300선 돌파 이후 시장은 새로운 박스권을 탐색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업종·종목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