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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하락반전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1.19달러) 하락한 배럴당 57.1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1.7%(10.6달러) 내린 배럴당 60.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불확실성보다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우려가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번주 후반 미국 석유기업들의 경영진과 베네수엘라 원유증산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인프라 재건을 위해 보조금을 제공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매장량은 세계최대 규모이지만 현재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원유공급이 증가해 원유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서비스 기업 LPL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베네수엘라) 원유생산에 어떤 차질이 발생해도 단기적으로 (전세계에) 원유공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PVM 오일(Oil)의 분석가 타마스 바르는 "니콜라스 마두로의 포획이 석유 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분명한 것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의 생산량 증가 여부에 관계없이 2026년에 석유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까지 OPEC 공급량은 160만 배럴, 비OPEC 공급량은 약 2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베네수엘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0%(44.6달러) 오른 온스당 44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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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내년 상반기까지 40% 추가 상승 전망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앞으로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올해 2·4분기까지 추가로 약 4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서버에 필수적인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 압력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데이터센터용 디램 수요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메모리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공급이 크게 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격 강세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가격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5.9%, 11.5% 상승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 들어 9% 올랐다. 수요 둔화 조짐이 없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벤 배링저 퀼터 체비엇 기술 리서치 총괄은 "최근 반도체 업종 랠리는 로직 칩보다 메모리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며 "AI 워크로드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수요와 상대적으로 제한된 공급, 특히 HBM 분야의 공급 제약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가파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12월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400%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메모리 가격 강세는 장비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경우, 첨단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ASML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번스타인은 최근 ASML의 목표주가를 1300유로로 상향 조정하며 "2026~2027년 예정된 메모리 증설과 디램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을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사이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가 최근 HBM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한 메모리 가격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강세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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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벤츠와 자율주행차 출시 예고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해 이 기술이 탑재된 모델을 1분기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알파벳의 웨이모와 테슬라가 주도하는 자율주행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차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소개했다. 이 기술은 벤츠의 준중형 세단인 CLA 모델에 처음 적용돼서 먼저 1분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유럽, 3분기에는 아시아에서 출시된다. 엔비디아는 알파마요가 "드물게 발생하는 상황을 처리하고 복잡한 환경에서 더욱 안전하게 주행하며 주행 판단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심층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신호등이 빨간 불일 때 경찰이 통과를 지시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스스로 생각해 결정할 수 있다. 황 CEO는 자율주행차가 "챗GPT 모먼트"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말 출시된 오픈AI의 챗GPT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촉발했고 그 덕분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를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혔고 올해 후반부에 출시될 벤츠 차량들이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도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반도체를 판매하고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알파마요는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거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점은 테슬라와 웨이모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로보택시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루시드, 벤츠, 중국 BYD 등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칩 모듈인 '토르'를 사용하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황은 "이제 자율주행차가 로봇 산업 가운데 가장 큰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전 세계 자동차의 매우 큰 비중이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5년부터 '드라이브(Drive)' 브랜드 하에 자동차용 반도체와 관련 기술을 제공해 왔지만 이 부문은 회사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작년 10월 말로 마무리된 분기 기준 자동차 및 로보틱스용 반도체 매출은 5억9200만달러로 총 매출의 약 1%에 불과했다. 자율주행차는 AI 인프라 외에 엔비디아의 핵심 성장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황은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로보틱스가 AI 다음으로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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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대만 발언' 다카이치 전방위 압박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에 군사 목적의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및 일본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대일 수출 통제 조치는 이날 즉시 시행된다. 중국 상무부는 다른 국가·지역의 조직·개인이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일본의 조직·개인에 이전·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방침도 발표문에 명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하게 발표해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이는)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한 것으로 성질과 영향이 극도로 나쁘다"고 이날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중국은 작년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 이후 일본을 거칠게 압박해왔다. 대만 문제를 '핵심이익 중의 핵심'으로 간주하는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에 발언 철회를 요구하면서 중국인 관광·유학 자제령과 중국 내 일본 영화·공연 제한(이른바 '한일령'<限日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취소 등 보복 조치를 차례로 꺼내 들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2010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충돌한 사건을 계기로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규제한 바 있어 이번 중일 갈등 국면에서도 전략 물자 수출 통제 카드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치는 희토류라는 특정 품목들이 아니라 이중용도 물자 전반의 수출 통제라는 점에서 중국이 과거보다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거치면서 최근 수년 동안 보복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 관리를 강화했다. 이날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회담에서 한중 양국의 항일 역사를 공통분모로 부각하면서 중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제스처를 취했고 일본 매체들은 중국이 이 대통령의 방일 등 추후 일정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3국의 분열을 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선 중국이 한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전략 자원 수출 통제라는 '실력 행사'로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보 정책의 근간인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한 방위력 강화에도 재차 의욕을 나타낸 것을 두고 "일본의 재군사화를 가속하는 위험한 동향"이라며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국가·인민과 함께 일본 우익 세력이 역사의 차를 거꾸로 모는 것과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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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가오슝 공장서 2나노 반도체 양산 개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차세대 공정인 2나노미터(nm) 반도체 양산에 돌입했다. 중앙통신과 연합보,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는 6일(현지시간) 남부 가오슝(高雄)시 난쯔(楠梓) 산업단지에 위치한 팹(Fab)22 공장에서 계획대로 지난해 4분기에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TSMC는 3나노 공정에 이어 초미세 공정 로드맵을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가오슝 Fab22는 TSMC가 남부 과학단지를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 중인 최첨단 반도체 공장이다. 이번 2나노 양산 개시로 대만 반도체 공정이 또 하나의 기술적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치마이(陳其邁) 가오슝 시장은 성명을 통해 "2나노 공정의 본격 양산은 대만 반도체 기술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자가오슝이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오슝시가 2020년부터 토지·용수·전력 등 핵심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공장 건설 과정에서 '24시간 전담 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행정 절차를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협업을 통해 투자 계획 착수부터 토지 정화, 용도 변경 승인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천 시장은 덧붙였다. TSMC는 2025년 10월2일 시험 생산 성공을 기념하는 웨이퍼를 가오슝시에 전달했으며 이번에 양산 성과를 공식 공개했다. 가오슝 Fab22의 2나노 공정 양산은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낼 전망이다. 가오슝시는 초기 운영 단계에서 최소 1500명의 직접 고용과 연간 1500억 대만달러(약 6조8910억 원) 넘는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 전체 건설 과정에서는 2만개 이상 건설 일자리가 창출되고 직접 고급 기술 인력은 7000명 이상이 투입된다. TSMC와 가오슝시는 2나노 공정이 현재 상용화한 반도체 기술 가운데 가장 앞선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공정은 향후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HPC) 등에 폭넓게 적용된다. TSMC에 따르면 2나노 공정은 동일 전력 소모 기준에서 성능을 10~15% 향상시키고 같은 성능 기준에서는 전력 소모를 25~30% 줄일 수 있다. 한편 TSMC는 가오슝 Fab22 단지를 총 5개 공장(P1~P5)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1기(P1)는 장비 반입 단계, 2기(P2)는 구조 공사를 완료, 3기(P3)는 골조 공사 진행 중이며 4·5기(P4·P5)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조5000억 대만달러 이상이며 부지 면적이 약 79헥타르, 클린룸 총면적은 약 28만㎡(축구장 46개 규모)에 달한다. 친융페이(秦永沛)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오슝과 타이난 공장을 합쳐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서비스 클러스터가 형성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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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또 경신
미국 뉴욕증시가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0.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사상 첫 4만9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6% 상승했다. 시장은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이라는 지정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를 빠르게 소화했다.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글로벌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다시 기업 실적과 성장 산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날 상승장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뛰며 3대 지수 모두를 끌어올렸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 급등했고, 팔란티어도 3% 넘게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40% 넘는 급등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18% 가까이 오르며 반도체주 랠리의 선두에 섰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열기가 특정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민감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기술주는 연말 숨 고르기를 거쳤지만 AI가 게임 체인저라는 인식에는 의문이 없다"며 "반도체가 선도하는 가운데 경기 순환적 업종으로의 회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은 가격은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뒀고, 구리 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물 속에 9만2000달러 선으로 소폭 밀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위기는 소화, 랠리는 확대'…월가가 보내는 세 가지 신호 지정학 리스크, 더 이상 '매도 버튼' 아니다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정학적 사건에 대한 시장의 반응 변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사건의 성격만 놓고 보면 중동 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못지않은 충격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사태를 구조적 리스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붕괴와 제재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실제로 유가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시장은 제재 완화와 인프라 재건을 통한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지정학적 이벤트가 '공급 충격'이 아닌 '공급 정상화 옵션'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주는 주초 강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는 꺾이지 않았다. 월가가 지정학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변수'로 분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는 기술을 넘어 경기 사이클로 이동 중 이번 장세는 AI가 더 이상 특정 빅테크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저장장치,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한 것은 AI 투자가 데이터센터, 전력, 원자재 수요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모리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메모리 업종 전반의 구조적 강세를 강조했다. 이는 AI 수요가 일회성 테마가 아니라 공급 병목을 동반한 산업 사이클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반도체·구리·은 가격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은 과거 기술주 랠리와는 결이 다르다. AI가 '기술주 랠리'를 넘어 '경기 과열 신호'로 전환되는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연준보다 먼저 달리는 시장…변수는 '고용' 연초 뉴욕증시는 이미 연준의 다음 행보를 한발 앞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거두지 않은 채, 성장과 실적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이 랠리의 지속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에 달려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킬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 신호가 확인될 경우 시장은 현재의 상승 흐름에 더 큰 확신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뉴욕증시는 '위기는 흡수하고, 호재는 증폭시키는'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이는 확신의 랠리가 아니라,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유지되는 계산된 낙관이다. 월가는 지금,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되 방심하지 않는 장세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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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6)]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비상'⋯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
-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가 1,464.80원에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27일 장중 한때 1,470.00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말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1,455.2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1,466.0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 장중 고가를 기록했다.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20원 급등한 1,4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주간실업지표가 나오자 1470원까지 치솟은 뒤 다소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전망 상향 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정국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특히 연말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진 점이 환율 급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단기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원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정치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국민은행 문정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500원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안정화 조치와 함께, 금리 및 재정 정책을 활용하여 경기 둔화를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니해설] '고삐 풀린 환율'⋯원화 약세, 왜? 그리고 어떤 영향 미칠까? 26일 원/달러 환율이 1,464.8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내 정치 불안정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美 금리 인상+정치 불안=환율 폭풍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전망 상향 조정이다. 연준은 2025년까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 연구위원은 "연준이 내년 정책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제한할 경우,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해 원화를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또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등 정치적 혼란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 '웃고' 서민 경제 '울고'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내 경제 전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내수 시장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 서정훈 연구위원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내수 침체와 기업들의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부 수출 기업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1,500원 넘으면 위기⋯정부 개입 시급"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상승 국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내수 활성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와 재정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율, '양날의 검'⋯정부 역할 중요 환율 상승은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출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라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따라서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율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환율 1,500원 돌파는 경제 위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에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의 환율 급등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국내 정치 불안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친 결과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원화 매도세를 가속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정, 경제 성장 둔화 등 심각한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단기적인 환율 안정화 조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외환시장 개입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 산업 경쟁력 강화,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환율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국내 정치 불안정은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27일 오전 2시 46분께 달러/엔 환율은 158.0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0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HN)은 7.3077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70원에 거래됐고, 위안/원 환율은 200.3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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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6)]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비상'⋯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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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美 채권시장 '고금리 공포' 확산⋯2025년 전망은?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오히려 긴축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채권시장에서는 2025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년물 국 수익률은 9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0.75%포인트(p) 이상 상승하며 1989년 이후 금리 인하 초기 3개월 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1989년 당시 저축대부조합 사태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2월 18일 연준은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며 내년 금리 인하 전망치는 대폭 줄이는 발언을 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이 "섣부른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매파적 인하 발언은 시장에 '긴축 장기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은 '장기간 고금리'와 '매파적 연준'을 반영하고 있다"며 장기국체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는 "트레이더들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올해 내내 변동성이 컸으며, 9월 이후 3,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니해설] 고금리 시대, 채권투자 어떻게? 미국 국채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연준이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7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는 1989년 이후 금리 인하 초기 3개월 동안 가장 큰 상승폭으로, 채권 트레이더들에게 손실은 안기고 있다. 장기 채권 vs 단기 채권, 투자 전략은? 지난주 연준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장기간 고금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는 "국채는 더 오랜 기간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보다 매파적인 연준을 반영해 재평가되고 있다"며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정책 변화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 제이 배리는 "2년물 국채는 매수할 가치거 있지만, 장기 채권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가운데, 채권 트레이더들은 장기 채권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커브 스티프너', 새로운 투자 기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서는 새로운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커브 스티프너(curve steepener)' 전략이다. 이는 단기 국채가 장기 국채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최근 10년물 국채와 2년물 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는 0.25%포인트로 2022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시타델 증권 글로벌 금리 책임자 마이클 드 파스는 "시장은 채권이 주식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경제 둔화에 대한 보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는 "연준은 이제 '정지 단계'에 진입했다. 금리가 동결된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시장은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정책, 채권시장에 드리운 그림자 2025년 채권시장은 정치적 변수에 의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감세 정책과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자 한다. 이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금리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무역 전쟁으로 이어져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의 마이클 헌스태드는 "트럼프 행정부와 지출 정책을 고려할 때 장기 국체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나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보험으로 물가연동채(TIPS)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2025년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은 단기 채권의 안정성과 장기 채권의 잠재적 수익률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 연준 정책, 정치적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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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美 채권시장 '고금리 공포' 확산⋯2025년 전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