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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871.85 마감
- 코스피가 10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87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11일(2,891.35)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2,900선 돌파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8포인트(0.56%) 오른 2,871.85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872.62로 출발한 뒤 2,885.67까지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91%) 오른 771.20을 기록하며 770선에 안착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7.9원 오른 1,364.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11개월 만에 2,870선 회복 코스피가 10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870선을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8포인트(0.56%) 오른 2,871.8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1일 고점인 2,891.35를 기록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수는 장 초반 2,872.62로 출발한 뒤 한때 2,885.67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6.99포인트(0.91%) 상승한 771.2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7.9원 오른 1,364.3원으로, 달러 강세 속에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섹터별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방위산업,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정책 수혜 기대감이 큰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다. 방산주는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계약 체결 임박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로템이 9.71% 상승했고, 풍산(16.67%), 한화시스템(20.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6%), HD한국조선해양(4.35%)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동안 조정을 받았던 방산 섹터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관련 수출과 연계된 실적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웹툰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키다리스튜디오(6.72%) 등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전날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카카오페이도 이날 15.96% 급등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엔터주도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부각되며 동반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13.59%), CJ ENM(12.35%), 팬엔터테인먼트(11.94%),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외교 환경 변화와 한류 콘텐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유통주는 공휴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강제 법안 발의 소식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롯데쇼핑(-9.03%), 이마트(-8.28%), 현대백화점(-3.74%), 신세계(-1.41%) 등이 낙폭을 키웠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매출 타격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00% 하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현대차(-0.40%), 기아(-0.84%), 현대모비스(-1.61%) 등도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66%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의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장중 코스피는 한때 2,885.67까지 올라 지난해 고점(2,896.43)에 근접했다. 증시 안팎에서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900선을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3,000선도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가 마지막으로 2,90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1월 18일(2,902.79)로, 약 2년 반 만의 재도전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 외국인 수급, 글로벌 증시 흐름이 복합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코스피가 중기적으로 기술적 저항선을 상회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미국 금리 동향과 중국 경기 회복 추이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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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871.85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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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야심작의 추락⋯잇단 결함·판매 부진에 테슬라 '골칫덩이' 된 사이버트럭
- 테슬라의 '역대 최고 제품'이 될 것이라던 사이버트럭이 잇따른 품질 문제와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회사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야심 차게 선보인 신기술의 상징은 이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논란 많은 정치 행보와 맞물려 브랜드 명성에 흠집을 내고, 소유주들에게 수리 스트레스를 안기는 문제의 상징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테슬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고받은 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500억 달러(약 204조 원) 증발하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대 밑돈 판매량, 실망스러운 첫 성적표 실제로 2024년 미국 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4만 대에 미치지 못해, 해마다 25만 대를 팔겠다던 머스크의 목표에 한참 모자랐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약 7,100대에 그쳐 포드의 F-150 라이트닝에 판매량에서 뒤처졌다. 상황이 이렇자 테슬라는 판매량을 늘리고자 저가 버전을 출시하고 무이자 할부, 무료 업그레이드 등 인센티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소유주가 베타테스터"…끊이지 않는 품질 논란 10만 달러(약 1억 3615만 원)에 이르는 사이버트럭은 출시 직후부터 품질 문제에 휩싸였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앞유리 균열, 녹과 비슷한 주황색 반점 발생 등 불만이 쏟아졌다. 출시 첫해에만 위험한 결함으로 일곱 차례 리콜했고, 지난 3월에는 주행 중 금속 외장 패널이 떨어져 나가는 문제로 리콜 횟수는 여덟 번으로 늘었다. 지난 3월 사이버트럭을 구매한 데이비드 픽은 "일론 머스크는 모델 X의 팰컨 도어가 가장 큰 업무상 실수였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사이버트럭이 훨씬 더 큰 기업의 실책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최첨단 기술을 시장에 서둘러 내놓기 때문에 결국 소유주가 시험 사용자가 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약 7만 2000달러(약 9802만 원)에 차를 사고 7300달러(약 993만 원)를 들여 외장 패널에 랩핑 작업을 마쳤으나, 직후 해당 패널의 접착 불량 탓에 리콜 통보를 받았다. 그는 "과거 테슬라 리콜의 80%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했지만, 지금은 물리 문제와 씨름한다"고 토로했다. "문제 알고도 출시"…부실했던 개발 과정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가속 페달 패드, 앞유리 와이퍼 등 일부 품질 문제를 출시 전부터 내부에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이버트럭 개발에 참여했던 전 직원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회사가 제품을 서둘러 시장에 내놔야 한다는 내부 압박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이버트럭의 문제는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도 있다. 개발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머스크가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며 제시한 가격은 3만 9900달러(약 5432만 원), 주행거리는 500마일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2년 넘게 늦어지고 수륙양용 기능 같은 야심 찬 계획들이 기술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개발팀은 초기 설계를 폐기하고 더 작고 평범한 육상용 트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최종 시험 기간을 불과 몇 달로 줄였다. 유튜버 리드 토마스코의 사례는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는 지난 2월 주행 중 트럭 측면의 금속 패널이 통째로 날아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 문제는 혹한의 날씨에 접착제가 부서지기 쉬워 발생하는 결함으로, 결국 4만 6000대 이상을 리콜하는 사태를 불렀다. 토마스코는 "차량의 다른 패널에서도 거의 모두 접착 불량을 발견했다"면서 "왜 다른 패널은 리콜하지 않는지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테슬라는 그가 낸 차량 가격 10만 2000달러(약 1억 3887만 원) 거의 전액을 환불하는 조건으로 트럭을 되샀다. 그럼에도 토마스코는 "조만간 더 저렴한 최신 모델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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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야심작의 추락⋯잇단 결함·판매 부진에 테슬라 '골칫덩이' 된 사이버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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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중국 제외 전기차 등록 21% 증가⋯폭스바겐 1위⋯테슬라 2위로 밀려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유럽 판매 급감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리스크로 주춤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미국 완성차 3사를 제치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219만3000대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폭스바겐이 37만4000대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25만9000대 판매에 그쳐 20.1% 역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GM, 포드, 스텔란티스를 앞지르며 18만9000대로 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고성장세가 나타났다. [미니해설] 폭스바겐, 1~4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테슬라 유럽 부진으로 2위 하락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가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고, 폭스바겐 그룹이 70%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섰다. 현대자동차 역시 북미 시장에서 GM·포드·스텔란티스를 제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신규 등록 대수가 약 219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기조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라인업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기업은 폭스바겐그룹이다. ID.3, ID.4, Q4 e-트론 등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71% 급증한 37만4000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판매 부진으로 같은 기간 25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0.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6% 줄며 뚜렷한 역성장을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모델Y 주니퍼'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으로 타격을 입었다"며.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악화도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3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8만900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아이오닉5와 EV6, 대형 SUV EV9 등의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제치며 유의미한 점유율 확대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에도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앞질렀다"며 "가격 경쟁력과 제품군 다변화, 충전 인프라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21만5000대로 전년 대비 26.2% 증가하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31만5000대(37.1%↑), 북미는 55만7000대(4%↑)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의 고성장세는 일본, 한국, 인도, 동남아 국가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 대체제를 넘어 각국 정부의 산업 정책, 에너지 전략,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총력전' 국면에 들어섰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은 점점 더 국가별 전환 전략, 정책 유연성, 공급망 대응 역량 등을 종합한 고차원적 경쟁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제품군 다변화, 현지화 생산 확대, 정책 연계 투자 전략으로 새로운 국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의 반등 여부, 폭스바겐의 유럽 외 지역 확장 가능성, 그리고 현재차의 북매 내 추가 점유율 확보 전략이다.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업체 간 전기차 순위는 더욱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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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중국 제외 전기차 등록 21% 증가⋯폭스바겐 1위⋯테슬라 2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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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외국인 배당 여파로 전달 대비 34억달러 감소
- 4월 경상수지가 2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며 전달 대비 흑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 여파가 수출 실적에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2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배당 지급 영향으로 전달보다 34억 4000만 달러 줄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등 IT 수출 호조로 흑자 폭이 확대됐고,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커졌고,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배당 집중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도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니해설] 4월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美 관세 여파 본격화 조짐 한국의 4월 경상수지가 외국인 배당 지급 여파로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품수지는 오히려 호조를 보였으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도 감소해 흑자 기조는 유지됐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본원소득수지 악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여파는 향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4년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약 7조 7000억 원) 흑자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인 3월(91억 4000만 달러)보다 34억 4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다만 작년 같은 달(14억 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월간 기준으로는 4월 중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는 총 249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 7000만 달러)보다 약 70억달러 많다. 상품수지 흑자는 89억 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5억 달러, 작년 같은 달보다 37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IT 수출 증가세 수출은 반도체(16.9%), 무선통신기기(6.3%), 의약품(22.3%) 등 정보기술 품목 호조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난 58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13.8%), 승용차(-4.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18.4%), 동남아(8.6%)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미국(-6.8%)과 일본(-5.3%)에서는 부진했다. 특히 미국 수출 감소에는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등에 대한 관세 정책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3분기 이후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 미국 내 생산 확대와 함께 국내 수출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자재·소비재 수입감소⋯자본재 수입은 증가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석탄 -38.5%, 원유 -19.9%, 가스 -11.4%)와 소비재(곡물 -11.5%, 비내구재 -3.3%, 승용차 -2.8%) 등이 감소해 총 49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줄었다. 반면 반도체 장비(26.8%)와 수송 장비(20.8%) 등 자본재는 증가해 자본재 중심의 수입 회복세가 관측됐다. 이에 대해 송 부장은 "에너지 가격 요인을 제외하면 불황형 흑자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전달(-22억 1000만 달러)과 지난해 4월(-17억 9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운송수지가 1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고, R&D 서비스 지급 증가로 기타사업서비스 수지도 악화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전달의 32억 3000만 달러 흑자에서 1억 9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배당소득 수지는 6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달(26억 달러 흑자) 대비 급락했다. 해외 직접투자 증가⋯외국인 국내 투자 감소 금융계정에서는 4월 중 순자산이 4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0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3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3억 3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21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송재창 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조치가 점차 우리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향후 경상수지 개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5월에는 외국인 배당 영향이 사라지면서 흑자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발 통상압력 강화와 서비스수지 구조적 적자라는 복합 요인이 향후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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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외국인 배당 여파로 전달 대비 34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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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5)] 기후변화, 토양 내 '슈퍼박테리아' 확산 부추긴다⋯항생제 내성 새 경로 주목
- 기후변화가 토양 속 항생제 내성균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수면 상승이나 폭염, 허리케인 등 기후 재난과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지만, 인류의 공중보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용한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국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토양 속 항생제 내성 유전자(antibiotic resistance genes, ARGs)와 병원성인자(virulence factors)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쿨다운,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생태학 및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토양 샘플의 메타게놈 분석, 현장조사, 실험실 실험을 종합해 온도 상승과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s) 발현의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그 결과, 기온이 오를수록 토양 내 박테리아가 생존에 유리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더 많이 보유하고, 새로운 내성 균주가 출현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유전자는 환경 속 세균에서 인간 감염원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더럼대 환경공학자 데이비드 W. 그레이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 건강과 환경 변화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대다수 전염병의 병원체는 환경에서 유래하는 만큼, 토양 내 내성 증가가 곧 치료 불가능한 감염증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가 항생제 내성 문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2023년 유엔환경위원회 보고서 '슈퍼버그에 대비하기(Bracing for Superbugs)'에서도 예견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 예측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최초의 정량적 결과로 평가된다. 연구에 따르면, 토양 내 ARGs는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금세기 말까지 최대 23%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의간균류) 등 항생제 내성과 병원성 유전자를 보유한 세균군의 활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무력화할 새로운 '슈퍼박테리아' 출현 가능성과 직결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엔 병원체가 생존하기 어려웠던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 핀란드 북부와 동부, 스웨덴 북부, 아이슬란드 북부, 러시아 연방 북부, 칠레 최남부 등 한대 지역조차 이들의 서식지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연구진은 "저온 환경에서는 일반적으로 세균 생존이 어렵지만,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들 지역에서도 내성균이 살아남고 진화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험실에서 이뤄진 온도 상승 실험 결과도 경고 신호를 보낸다. 대장균(Escherichia coli)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온도가 높을수록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이는 세균이 항생제를 배출하는 '에플럭스 펌프'나 스트레스 대응 단백질을 더 많이 생성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보건 위기와 직결된 다층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원헬스(One Health)' 접근법을 통해 인간, 동물, 환경 건강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연구진은 시민 과학의 참여도 요청했다. 고온 지역의 토양 변화, 항생제 내성균 출현 사례 등에 대한 기록과 시각 자료가 향후 데이터 축적과 대응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이지 않는 토양 속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는 곧 인간 사회로 연결될 수 있다. 코로나19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경험이 말해주듯, 미생물의 환경 내 진화와 확산은 언제든 인류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줄 수 있다. 연구진은 "우리가 보는 것 너머의 생태계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항생제 내성 문제는 기후 위기의 또 다른 재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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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5)] 기후변화, 토양 내 '슈퍼박테리아' 확산 부추긴다⋯항생제 내성 새 경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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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긍정적인 무역회담에 대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1센트) 오른 배럴당 6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0.9%(57센트) 상승한 배럴당 67.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4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영국 런던에서 재게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결과가 도출되면서 석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과 중국은 영국 런던에서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에 나섰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기존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크고 강한 악수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희토류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 다시 세부 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너지 자문업체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에 대해 논의를 벌이면서 매도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이 중국발 경제지표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는 중국의 지표 부진에 대해 "WTI가 가격 범위 상단을 테스트하고, 기술적으로 65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중국의 지난 5월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4.8%로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지난 5월 생산량이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은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OPEC+의 하루 생산량이 267만5000 배럴에서 4월부터 15만 배럴 늘어났다고 전했다. 할당량은 초과해온 이라크 등이 감산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산유국의 생산량도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름철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 여건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월물 WTI는 차근월물보다 약 1달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이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2%(8.3달러) 오른 온스당 3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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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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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850선 돌파⋯카카오·자동차주 강세
- 9일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850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867.27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와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도 764.21로 1.06%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6.4원으로 2.0원 하락했다. [미니해설] 외국인 매수세에 2,850선 회복한 코스피…카카오·車주 주도 상승 9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와 대형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85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역시 760선을 회복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상승한 2,855.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17일(2,768.58) 이후 최고 종가이며, 이날 장중 한때 2,867.27까지 오르며 2,8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수는 오전 9시, 전장보다 29.51포인트(1.05%) 오른 2,841.56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764.21로 전 거래일 대비 7.98포인트(1.06%) 상승 마감했다. 오전 한때 76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0원 하락한 1,356.4원에 거래를 마치며 환율 안정세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종목은 단연 카카오 그룹주였다. 카카오페이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는 19.79%, 카카오는 11.63% 급등했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함께, 카카오가 오픈AI와 협력해 하반기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발표한 점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1.02% 상승한 59,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만 원을 터치하며 3월 2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6만 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2.00% 상승하며 장중 23만 원을 회복해 '23만닉스'라는 별명을 다시 얻었다. 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10.04% 급등했고, 현대차(4.32%)와 기아(2.36%)도 동반 상승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주 역시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KB금융(4.14%), 신한지주(2.03%), 하나금융지주(5.58%), 우리금융지주(1.99%)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신영증권(8.18%), 키움증권(9.25%), 한양증권(7.03%), 한화투자증권(9.26%) 등 증권주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방산 및 조선 업종 일부는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6%, HD현대중공업은 -1.65%, 한화오션은 -3.08%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2.06% 하락하며 일부 대형주의 약세 흐름도 병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와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지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신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과 AI·핀테크 분야의 성장 기대가 특정 성장주에 강한 자금 유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6월 들어 코스피는 연속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투자심리가 두렷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경기 방향성과 미국의 금리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여전히 잠재된 변수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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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850선 돌파⋯카카오·자동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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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혹등고래, 인간에게 말거나?⋯'버블 링' 포착, 비언어적 교감 가능성 제기
- 혹등고래가 인간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듯한 행동으로 '버블 링(bubble ring)'을 형성하는 장면이 과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포착됐다. 이는 먹이활동이나 짝짓기와는 무관한 상황에서 나타난 행동으로, 고래의 창의성과 호기심을 보여주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SETI연구소와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데이비스) 공동 연구팀은 하와이, 도미니카공화국, 프랑스령 모레아, 미국 대서양 연안 등에서 12차례에 걸쳐 총 11마리의 혹등고래가 39개의 버블 링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해양 포유동물 과학(Marine Mammal Science)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BBC 야생동물 매거진, 어스닷컴, IFL사이언스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정확한 표현으로 '버블 스모크 링(bubble smoke ring)'은 고래가 사냥 시 사용하는 '버블 넷(bubble net)'과는 다른 형태로, 수면 아래에서 회전하며 올라오는 연기처럼 둥근 고리 모양의 기포다. 연구진은 이 링이 공격이나 먹이 활동 중이 아닌, 인간을 향해 다가가는 느린 움직임 속에서 생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한 개체는 한쪽 콧구멍만 사용해 링을 만드는 정교한 행동을 보여, 대형 해양 포유류의 미세 운동 능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분석됐다.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혹등고래는 거품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협력하여 만든 나선형 거품 그물부터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거품 구름까지 다양하다. 연구팀은 특히 물기둥 위로 솟아오르는 버블 링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는 파이프를 불어서 나오는 연기 고리와 유사하다. 버블 링의 사진과 영상은 고래 관찰 여행, 소형 비행기, 개인 선박 등 다양한 출처를 통해 수집됐다. 연구팀은 또한 드론 영상을 분석해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도 혹등고래가 버블링을 생성하는지 확인했다. 버블 링 형성 12회 중 10회는 고래 근처에 사람이나 수영객이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었으며, 12회 중 6회에는 고래가 한 마리 이상 있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사람이나 다른 고래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은 없었다고 보고했으며, 오히려 고래들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즐기고 호기심을 보였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 샤프 박사와 조디 프레디아니 박사는 "혹등고래는 복잡한 사회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음향 신호와 기포를 활용한 도구적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관찰은 이들이 단순한 놀이 이상의 목적, 즉 인간과의 상호작용이나 의도적 신호를 보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드론 영상과 수중 촬영을 통해 대부분의 버블 링이 고래가 인간이나 보트에 가까이 접근한 직후 발생했으며, 일부 개체는 수영자를 링으로 감싸는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행동은 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링 형성과 함께 머리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거나 해조류를 가지고 노는 등의 놀이성 징후도 동반됐다. SETI연구소의 라우런스 도일 박사는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 탐사에서 중요한 전제 중 하나는 상대방이 의사소통 의지를 가진 존재라는 점"이라며 "혹등고래의 독립적인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호기심은 이 가정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자연계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 대규모 드론 조사를 통해 인간이 없는 환경에서는 혹등고래의 버블 링 형성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인간 존재에 반응한 '의도적 행동'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버블 링이 단순한 물리적 현상이 아닌, 유연하고 목적 있는 행동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래의 행동을 면밀히 기록·분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인간 외 생명체의 신호 해석 및 인지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유사 사례를 수집하고, 기포 형성 맥락에 따른 사회적 의미를 규명해나갈 계획이다. 혹등고래의 버블 링 행동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일 수 있다는 해양 동물학계의 새로운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인류가 타 종(種)의 신호를 포착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함의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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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혹등고래, 인간에게 말거나?⋯'버블 링' 포착, 비언어적 교감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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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 4개월째 하락⋯PPI도 32개월 연속 마이너스
-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를 통해, 이번 수치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보다 낮은 하락 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근원물가는 0.6% 상승했지만 소비 부진을 상쇄하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3% 하락하며 2022년 10월 이후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당국은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조정 등 경기부양책을 단행했지만 내수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물가, 4개월 연속 하락…경기부양에도 내수 회복 '지지부진' 중국의 물가 지표가 5월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3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의 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3월과 4월(-0.1%)과 같은 수준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2%)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하락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CPI는 춘제(음력설) 효과가 있었던 1월 0.5%를 끝으로, 2월 -0.7%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이너스 흐름에 접어들었다. 이후 3월과 4월에는 각각 -0.1%로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고, 5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5월에 0.6% 상승하며,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소비 위축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에 미국 경제방송매체 CNBC는 중국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 조치에도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더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5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했으며, 이는 4월의 -2.7%보다 0.6%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였던 -3.2%보다 하락 폭이 컸다. 이로써 PPI는 2022년 10월 이후 3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제조업체들이 출고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중국은 현재 다른 주요 국가들과 달리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은 내수 침체와 물가 하락이라는 이중 압박에 대응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7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고,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내수 소비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또한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통해 노후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용 불안이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양국은 제네바에서 1차 관세 조정 합의를 도출하며 일시적인 휴전 국면에 돌입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평균 145%의 고율 관세를 51.1%로 낮췄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을 32.6%로 인하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이를 "광범위한 무역합의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 마련"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양측은 이후에도 상호 비판을 이어가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확대 약속 이행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중국은 미국이 중국 유학생 비자 규제를 강화하고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최근 "로봇·신에너지차 등 핵심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의 수출 신청을 계속 승인할 것"이라고 밝혀 수출 통제를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복합적인 대외 변수와 내수 부진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영 중국증권보는 "올 하반기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1월 이후 중단됐던 국채 매입도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 말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루자쭈이(陆家嘴)포럼'이 주목된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금융당국 인사들이 참석해 향후 경제 및 금융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하이 시 정부 관계자는 "중대한 정책 메시지가 이 자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미·중 간 관세 갈등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5월 중국의 수출이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는 5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에는 약간 못 미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제시한 전망치인 0.9% 감소보다 낙폭이 커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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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 4개월째 하락⋯PPI도 32개월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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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4)]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첫 430ppm 돌파
- 2025년 5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사상 처음으로 월평균 430ppm을 넘어섰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농도가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스크립스 해양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나로아 산 정상(해발 11,141피트)에 위치한 관측소에서 측정된 올해 5월 평균 CO₂ 농도가 430.1ppm을 기록했다. 이는 1958년부터 해당 지역에서 시작된 장기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년 대비 3ppm 증가한 것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USA 투데이, NBC 뉴스 등 다수 외신이 심층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CO₂ 프로그램 책임자인 랄프 킬링(Ralph Keeling) 박사는 "또다시 기록이 갱신됐다. 슬픈 일이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인 찰스 데이비드 킬링 박사는 1958년 마우나로아에서 CO₂ 농도 장기 측정을 시작한 인물로, 계절에 따라 농도가 변동하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기록한 '킬링 곡선(Keeling Curve)'을 통해 지구 대기 변화의 흐름을 처음으로 시각화했다. 킬링에 따르면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이렇게 높았던 마지막 시기는 약 3000만년 전이었다. 그러나 당시는 인간이 지구에 나타나기 훨씬 전이며, 지금의 기후와 크게 달랐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선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기 중 가스 분자 100만 개 당 이산화탄소는 400개 이상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 시대 이래로 급격히 증가했다. 주된 원인은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인간 활동 때문이다. 대기 중 온실 가스 농도가 높으면 지구 기온 상승과 해수면 상승, 극지방 빙하 해빙, 그리고 극심한 무더위와 가뭄 등 극한 기후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과학계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덮는 '열의 담요' 역할을 하며 기온 상승을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배출 증가 속도가 지구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서, 기후변화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선 현실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이제 과학자들은 30년 안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500ppm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타대학교를 포함한 세계 16개국 90여 명의 과학자들은 2023년 공동 연구에서 현재의 대기 중 CO₂ 농도가 인류 출현 이래 최고치이며, 최소 1400만 년 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024년 1월, 스크립스 연구소는 2023년 한 해 동안의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폭이 전년 대비 3.58ppm에 달해 사상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엘니뇨 현상 당시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랄프 킬링은 엘니뇨가 종종 CO₂ 증가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이번 상승 역시 2024년 초 종료된 엘니뇨의 잔여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는 북반구 대기의 평균 상태를 대표하는 전 지구적 기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NOAA는 1974년부터 해당 관측소에서 매일 독립적인 CO₂ 측정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이 자료는 국제기후과학자들이 활용하는 핵심 데이터로 쓰인다. 2022년 마우나로아 화산 분화로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되자, 과학자들은 인근 마우나케아 산에 임시 관측소를 설치해 측정을 지속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경고해왔지만, 현재의 추세는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 과학계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과 대규모 탄소 감축 정책의 긴급한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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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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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4)]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첫 430ppm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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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6,000 돌파⋯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2.3% 남기고 숨고르기
-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둔 뉴욕 증시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지난 6일 S&P 500 지수가 6,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각종 정책 변수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가장 큰 관심은 현지 시각 12일(수요일) 발표될 5월 CPI에 쏠린다. 이번 지표는 관세가 물가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6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결정적 단서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은 이 기대감을 꺾을 수 있다. 한편, 9일 런던에서 재개될 미·중 무역 협상과 미 상원에서 논의 중인 감세 및 지출 법안 역시 주요 변수다. 특히 해당 법안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WWDC),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 등 굵직한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어, 거시 경제 지표와 정책 변수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숨고르기 들어간 증시, 넘어야 할 '걱정의 벽'은 무엇인가 뉴욕 증시가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6,000선을 돌파하고, 4월 8일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넘보고 있다. 그러나 축포를 터뜨리기엔 이르다. 시장 참여자들은 화려한 V자 반등 뒤에 도사린 거대한 '걱정의 벽'을 직시하고 있다. 이번 한 주는 인플레이션 압력, 워싱턴발 정책 리스크,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복합적으로 얽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 꺾을까…'인플레이션'이라는 첫 번째 시험대 시장의 모든 눈과 귀는 오는 12일 공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한다. 관세 정책이 실제 소비자가격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고, 6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플랜트 모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CIO는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으며, 만약 단기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조짐이 보인다면 이는 임의 소비재 지출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궁극적으로 더 뚜렷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은 이미 연내 두 차례(각 0.2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CPI는 시장이 환호하며 전고점을 뚫어낼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다. 부채 리스크와 정치 갈등…예측불허 '워싱턴 내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은 시장의 또 다른 불안 요소다.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되는 한편, 막대한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맨 그룹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부채가 증가할수록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 법안을 둘러싸고 일론 머스크가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공개 비판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감을 표명하는 등 빅테크와 정치권의 갈등은 정책 리스크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섰음을 방증한다.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전쟁…살얼음판 걷는 협상 워싱턴 내부 리스크만큼이나 시장을 짓누르는 것은 외부 변수인 미·중 무역 갈등이다. 9일 런던에서 재개될 미·중 무역 협상은 7월 8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선언으로 90일간 유예되었던 관세 조치 종료 시한을 앞두고 있어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협상 테이블에서 나오는 발언 하나하나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CIO는 "워싱턴 D.C.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큰 물음표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안갯속을 걷는 이유다. 그래도 믿을 건 기업 실적?…냉랭한 소비심리는 '부담' 복잡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시장은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에서 희망을 찾으려 할 것이다. 이번 주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WDC)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GTC 콘퍼런스 기조연설은 기술주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짐 크레이머는 애플이 이번 행사를 통해 "주가 상승의 촉매제"를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시장이 "여전히 명확한 방향성을 찾고 있다"는 짐 베어드 CIO의 진단은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요약한다. 특히 '꽤 우울하다'는 짐 크레이머의 소비자 심리 진단은 화려한 주가 지수 이면에 존재하는 실물 경제의 냉엄한 현실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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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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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6,000 돌파⋯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2.3% 남기고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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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43P↑·S&P 6000 돌파⋯고용 호조에 뉴욕증시 '환호'
- 뉴욕 증시가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 지표와 미-중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개월여 만에 6,000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씻어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43.13포인트) 오른 42,762.62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1.03% 상승하며 6,000.3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20% 오른 19,529.95로 장을 마쳤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3만 9000명으로 집계돼 경기 급랭 우려를 완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일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 회담을 갖는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부양했다.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3% 넘게 반등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미니해설] '안도 랠리'의 두 얼굴…고용은 '맑음', 금리·무역은 '안갯속' 6일 뉴욕 증시에서는 간만에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S&P 500 지수가 3개월여 만에 6,000선을 되찾은 것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주 초반만 해도 부진한 민간 고용과 서비스 지표에 '경기 둔화'의 그림자가 짙었지만, 예상 밖의 견조한 5월 고용 보고서 하나가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 뒤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의 후유증이라는 두터운 안개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고용 서프라이즈'가 쏘아 올린 안도 랠리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동력은 단연 고용 보고서였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 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앤서니 새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일부 성장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매우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준 지표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허리가 아직은 튼튼하다는 사실에 환호하며 매수 버튼을 눌렀다. 투자 심리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테슬라의 주가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서 정부 계약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하자 전날 15% 가까이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3.8%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V자 회복을 이끌었다. 강한 고용, 되레 '금리인하' 기대감엔 찬물 그러나 '좋은 소식'이 반드시 '좋은 소식'만은 아닌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진다. 견조한 고용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강력한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시장은 그간 경기 둔화를 우려하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기대해왔다. 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대표는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노동 시장 데이터의 둔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6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무역 협상' 당근과 '관세' 채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 회담 재개를 공식화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 무역 협상이라는 당근을 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실제 어떤 합의가 이루어지느냐"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남아있다. 관세의 상처는 이미 기업 실적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스포츠웨어 업체 룰루레몬은 관세 비용 증가를 이유로 연간 이익 전망치를 낮췄고, 주가는 20% 가까이 폭락했다. 수면 아래 진짜 복병 '이민 쇼크' 한편에서는 전혀 다른 복병을 지목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시장의 시선이 관세에 쏠려있는 동안 더 큰 문제가 곪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진짜 이야기는 이민의 붕괴"라며, 이를 "관세보다 훨씬 더 지속적인 부정적 공급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력 증가의 핵심 동력이었던 이민이 급감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을 키우고,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통찰이다. 6일 뉴욕 증시는 단기적인 안도감에 기댔지만,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진 모양새다. 투자자들로서는 당분간 환호보다는 신중한 관망을 이어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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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43P↑·S&P 6000 돌파⋯고용 호조에 뉴욕증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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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자동차 부문에서 격화하는 가격 전쟁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경쟁이 오히려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는 지난 5월 23일 일부 모델 가격을 30% 이상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지리(Geely), 체리(Chery), SAIC-GM 같은 주요 경쟁사들도 즉각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로 가격 전쟁이 번지는 모양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5월 31일 낸 중국어 성명에서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규모 가격 인하를 이끌자 많은 기업이 뒤따르면서 새로운 '가격 전쟁'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무질서한 가격 전쟁이 기업 이익을 쥐어짜고, 소비자 안전과 산업 발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가혹한 가격 전쟁은 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해친다"며, 불공정 경쟁과 원가 이하 판매(덤핑)에 법에 따른 제재를 할 것을 예고했다. CAAM 역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이 아닌 시장 점유율 경쟁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건전한 경쟁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비생산적인 경쟁 규제를 강화하고, 다른 부처와 협력해 공정 경쟁을 촉진하는 법률을 엄격히 시행할 방침이다. 공업정보화부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비야디는 중국 관영 매체에 밝힌 자사의 공식입장을 참조하라고 CNBC에 전했는데, 해당 공식입장에서 비야디는 "공정 경쟁을 촉구하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자는 자동차공업협회의 호소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관련 영상 "'카피캣'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는 어떻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자가 되었나 (영상 길이 13:01)"를 통해 샤오미의 성장 과정을 다루기도 했다. "생산성 향상 없는 '소모전'…내부화의 늪에 빠진 중국 EV" 중국에서는 지나친 경쟁 때문에 생기는 '내부화(네이쥐안, involution)' 현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내부화는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혁신 노력 없이 가격만으로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가리킨다. 최근 몇 달간 중국 최고 지도부는 내부화 문제 해결 노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용어는 지난 3월 리창 중국 총리의 연례 업무 보고서에도 등장했다. 지난달 시장 규제 당국 회의에서도 "'내부화 경쟁'을 전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분석가들은 비야디의 최근 가격 인하 조치를 두고, 소비자들이 기존 보상 판매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이미 받았을 법한 할인을 공식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중고차 시장에서 '주행거리 0km' 차량(실제로 달리지 않은 새 차)이 대량 매물로 나오고, 새 차 평균 가격이 2년 새 19% 떨어지는 등 공급 과잉 신호도 뚜렷하다. 노무라 증권 분석가들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비야디가 약 30%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거센 경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런 버핏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는 비야디의 지난달 매출 성장률은 14%로, 4월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성장률 19%에서 다소 둔화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중시 분석가는 지난주 "말로만 그럴 뿐, 시장 경쟁을 실제로는 제어할 방법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른 나라들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극심한 경쟁 상황과 이것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앞으로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승용차협회 추이둥수 사무총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료를 보면, 중국산 수출 자동차 평균 가격은 2023년을 기점으로 떨어져 이전 상승 흐름을 뒤집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독일로 수출하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가격은 2023년 3만 달러에서 올해 2만 1000달러로 내렸다. 반면, 중국 자동차 수출 최대 시장인 멕시코는 평균 가격이 2년 전 1만 2000달러에서 1만 3000달러로 조금 올라 예외를 보였다. 오토홈 연구소 산업 데이터를 인용한 노무라 보고서를 보면, 중국 내 자동차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년간 약 19% 떨어져 현재 약 16만 5000위안(약 2만 2900달러)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으로 급히 쏠리면서 공급 과잉을 불렀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은 5월 23일 시나 파이낸스와 한 중국어 인터뷰에서 "주행거리가 전혀 없는 새 차가 중고차로 팔리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중고차 거래터에서 약 3000~4000개 판매업체가 이런 차를 다룬다고 덧붙였다. 이들 차량은 공장 출고와 동시에 판매 실적으로 잡히고, 즉시 중고 시장으로 넘어가 판매량을 부풀리는 데 쓰인다. 웨이 회장은 이런 행태가 "지나친 혼란을 일으킨다"며 업계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살얼음판 위 中 EV, 어디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격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노무라 등은 "중국 자동차 시장 공급 과잉이 심해지고 있어, 뜻있는 시장 통합이 이뤄지기 전까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 전쟁이 짧은 기간 혼란을 일으키지만, 길게 보면 연구개발(R&D)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진화)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규제 강화와 더불어,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서비스 같은 비가격 경쟁 요소가 중요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급성장하는 중국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가격 인하 파동을 겪었다.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중국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격 전쟁은 아직 꼭짓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앞으로 5년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펑 쪽은 해당 발언 내용을 CNBC에 확인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앞으로 펼쳐질 일들의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 CEO는 샤오펑이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으로 겨루며,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지난 7개월 내리 한 달에 3만 대 넘는 차를 팔았다. 지난주에는 중저가 모델인 모나(Mona) 03 고급형(Max)을 12만 9800위안(약 1만 8020달러)에 선보였는데, 이는 지난 8월 해당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약 17% 싸진 값이다. 대부분 전기차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샤오펑 역시 1분기에 약 9000만 달러 주주 귀속 손실을 기록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 주력해 온 니오(Nio) 또한 지난 3일 발표에서 1분기 9억 4960만 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Xiaomi)도 지난 3일 자사 전기차 사업부가 올 하반기에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대변인이 CNBC에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테슬라 모델 3보다 싼 SU7 세단을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올여름에는 SUV 모델인 YU7로 모델 Y와 경쟁할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값싼 공세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반덤핑 관세 같은 보호무역 조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는 중국 내 가격 경쟁이 해외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세계 자동차 산업 전체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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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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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3)] 지구촌 가뭄 확산⋯원인은 '대기의 갈증'
-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이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단순히 강수량 감소만이 원인은 아니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대기의 '갈증'이 심화되며 가뭄의 강도와 확산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 컨버세이션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40여 년간 가뭄 악화의 약 40%는 '대기증발수요(AED, Atmospheric Evaporative Demand)'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현상을 '대기의 갈증(atmospheric thirst)'으로 비유했다. 해당 논문의 주저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수문기후학자(hydro-climatologist)로 활동하고 있는 솔로몬 게브레초르코스(Solomon Gebrechorkos) 박사다. 공동 저자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UC Santa Barbara) 기후위험센터(Climate Hazards Center)의 크리스 펑크(Chris Funk) 소장 등이 참여했다. 이 논문은 1981년부터 2022년까지 40여 년간의 고해상도 기후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기증발수요(AED, Atmospheric Evaporative Demand)의 증가가 전 세계 가뭄 심화에 미친 영향을 정량화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ED의 증가는 가뭄 심화의 약 40%를 설명하며, 특히 유럽과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강수량 감소 없이도 가뭄이 악화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AED는 대기가 지표와 식물로부터 요구하는 수분의 양을 의미한다. 온도가 높고 햇볕이 강하며, 바람이 많이 불고 공기가 건조할수록 대기가 요구하는 수분량은 증가한다. 이로 인해 강수량이 큰 폭으로 줄지 않았더라도 토양과 수역, 식생에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가뭄이 심화될 수 있다. 연구팀은 "강수량이 일정하더라도 AED가 늘면 지표의 수분 수지는 적자로 전환된다"며 "이는 마치 소득은 그대로인데 지출만 늘어나는 가계의 재정 적자 상황과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가뭄이 영향을 미친 전 세계 육지 면적은 74% 증가했으며, 이 중 58%는 AED 상승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은 40여 년 사이 가장 가뭄이 심했던 해로 기록됐고, 세계 육지의 30% 이상이 중등도 이상 가뭄을 겪었다. 특히 유럽과 동아프리카 지역은 이례적인 건조 현상에 직면했다. 강수량이 크게 줄지 않았음에도 AED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유럽의 경우, 하천 유량 감소로 수력 발전이 차질을 빚고,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했으며, 도시 곳곳에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물, 농업, 에너지 부문 전반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졌다. 연구는 고온, 풍속, 습도, 일사량 등 AED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상 데이터를 통합해 전 세계적 분석을 수행했다. 이 데이터를 강수량과 결합해 가뭄 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활용함으로써, 기후가 어떻게 가뭄을 유발·심화시키는지 보다 정확하게 규명했다. 연구진은 AED를 간과하면 정부와 지역사회가 실질적인 가뭄 리스크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서아프리카, 동아프리카, 호주 서부와 남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지난 20년간 AED가 가뭄 심화의 60% 이상을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뭄 대응 전략 수립에 있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수량 부족이 주된 원인이라면 저수지 확보나 물 절약 정책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AED가 주요 요인일 경우에는 증발 손실을 줄이고 식물의 수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향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건조에 강한 작물 재배, 물 효율을 높이는 관개 시스템 도입, 토양 건강 개선, 생태 복원 등을 통해 토양 수분 보존 능력을 높이는 전략이 요구된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대기의 갈증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며, 앞으로 가뭄은 더 자주, 더 넓게, 더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AED를 기반으로 한 감시 및 계획 체계가 기후 적응 전략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 수분 수요 증가가 가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밝혀내어, 향후 가뭄 예측 및 대응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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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3)] 지구촌 가뭄 확산⋯원인은 '대기의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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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0.53%·나스닥 0.83%↓⋯트럼프-머스크 설전에 테슬라 14% 급락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공개적인 설전, 그리고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라는 상반된 재료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3%(31.48포인트) 하락한 5,939.3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0.83%(162.04포인트) 내린 19,298.45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0.25%(108.00포인트) 떨어진 42,31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충돌에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공개 비판하고 테슬라에 대한 정부 계약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테슬라 주가는 14% 이상 폭락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선이 위협받았다. 이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소식은 투자 심리를 일부 진정시키는 효과를 냈다. 양국 정상이 무역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논의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기색이었으나, 통화의 구체적인 성과가 명확하지 않아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고 민간 고용 또한 부진한 수치를 보이면서 고용 시장 둔화 우려가 확산했다. 이러한 상황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했으나,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변동성 장세…트럼프-머스크 설전, 테슬라 넘어 시장 변동성 증폭 6월 초 뉴욕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강력한 변수가 만들어낸 연쇄 파동으로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시간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정면으로 부딪히는가 하면, 오랜 경쟁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돌연 화해의 손짓을 보내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여기에 고용지표 둔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짙은 안갯속에서 방향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형국에 처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를 뒤흔든 가장 직접적인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날 선 대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향해 "매우 실망했다", "미쳤다(CRAZY)"와 같은 직설적인 비난을 퍼붓고 정부 계약 재검토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 이상 주저앉으며 시가총액 1조 달러라는 상징적인 지위마저 흔들렸다. 머스크 또한 "내가 없었다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배했을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양측의 갈등은 격화일로로 치달았다. 애틀랜타 소재 글로볼트(GLOBALT)의 토마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이견이 이번 갈등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짚었다. 특정 인물 간의 충돌을 넘어 정책 자체의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미중 정상 통화, 안도와 신중론 교차하는 무역 협상 시장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킨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였다. 양국 정상이 무역 분쟁 해소를 위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선사했다. 토마스 마틴은 시장 참여자들이 양국 정상의 대화 자체를 극단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신호로 받아들이며 주식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들은 그저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 추측하고 궁금해하며, 바람은 계속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를 지적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CEO 역시 미중 간 대화 재개는 긍정적이지만, 중국과의 실질적인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빠른 해결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해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고용 둔화 그림자,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솔솔' 정치적 소용돌이 외에도 경제지표의 변화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고, 5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 폭 또한 전망치를 한참 밑돌면서 노동 시장의 냉각 조짐이 감지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자극하는 요소다. 매사추세츠주 레녹스 소재 키터 그룹의 매튜 키터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발표된 비교적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더불어 실업 관련 지표의 약화는 연준이 올해 안에 한 차례 이상 금리를 내릴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정책 전환 가능성이 특정 산업 분야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OMO와 불안 공존…전문가들이 본 시장의 양면성 이처럼 다층적인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투자자들은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초조함(FOMO)'과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한 손실 공포' 사이에서 심리적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글로볼트의 토마스 마틴은 현재 투자자들이 주식 보유를 원하면서도 시장이 급락할 경우에 대한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복잡한 심리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수석 전략가는 S&P 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현재 시장 포지션이 추가 상승 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소비재 기업들이 관세 위협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 점을 근거로 들며 시장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적 리스크와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공존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감과 시장 자체의 회복력에 대한 믿음 또한 존재하는 복합적인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등락에 좌우되기보다는 거시 경제의 흐름과 개별 자산의 근본적인 가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균형 잡힌 투자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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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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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0.53%·나스닥 0.83%↓⋯트럼프-머스크 설전에 테슬라 1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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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1개월 만에 2,810선 돌파⋯환율은 1,350원대로 하락
- 코스피가 5일 1.49% 상승하며 약 11개월 만에 2,81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 오른 2,812.0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8일(2,824.35)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도 0.80% 오른 756.23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원 하락한 1,358.4원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1,350원대로 진입했다. 반도체, 원전, 방산,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니해설] 코스피 2,810선 회복…원전·반도체·방산주 동반 강세 5일 코스피가 전일보다 1.49% 상승한 2,812.05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2,810선을 회복했다. 상승세는 개장 직후부터 이어졌으며, 장중에는 2,831.11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18일(2,824.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코스닥도 전일보다 6.02포인트(0.80%) 오른 75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상승장은 전날 이어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2.66%)을 견인한 데 이어,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가며 코스피를 밀어올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원전, 방산, 자동차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3.22%)와 삼성전자(2.25%)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두산에너빌리티(7.62%), 한전산업(11.84%), 한전기술(19.80%) 등 원전 관련주는 체코 신규 원전 수주 확정 소식에 급등했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0%)와 한국항공우주(2.29%)도 상승 흐름을 탔다. 현대차(1.94%), 기아(3.91%), LG에너지솔루션(0.87%) 등 자동차 및 2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고, POSCO홀딩스(4.68%), 포스코퓨처엠(1.71%)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눌렸다. 전날 급등했던 KB금융(-1.48%), 신한지주(-1.17%), 우리금융지주(-0.99%), 하나금융지주(-1.34%) 등 주요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돋보였다. 이 회사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수출 개시에 대한 보도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4.75%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12.65%까지 급등했다. 업계는 수출국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외호나시장도 주ㅠ목할만한 변화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내린 1,358.4원에 마감되며 7개우러만에 1,350원대로 하락했다. 장중 한때 1,355.9원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 하락은 미국발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이 크다. ADP가 발표한 5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3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가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49.9로 집계됐다. 이는 서비스 경기 위축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달러 약세와 함께,한국의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정책 기대감,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 등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이 한국 ETF(상장지수펀드) 가격을 끌어 올렸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진ㅈ덩되고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면 상방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나 중국 경기 흐름 등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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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1개월 만에 2,810선 돌파⋯환율은 1,350원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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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8주 연속 상승⋯송파 0.50% '최고 상승률'
-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6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9% 상승했다.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송파구는 0.50% 올라 3월 셋째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강동도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수도권은 0.02%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4%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서울 아파트값 재건축 단지 중심 강세, 지방은 여전히 부진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6월 첫째주(6월 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했다.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실거래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내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송파구가 0.50% 상승하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셋째주(0.7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천동과 잠실동의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의 흐름도 여전히 강세다. 서초구는 0.42%, 강남구는 0.40%, 강동구는 0.32% 상승했다. 이 외에도 양천구(0.32%)와 마포구(0.30%) 역시 상승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전주와 같은 0.02% 상승에 머물렀다. 경기도의 경우 과천(0.35%), 성남 분당구(0.19%)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평택(-0.23%)과 이천(-0.13%) 등은 하락했다. 평택은 비전·동삭동의 구축 위주로, 이천은 미분양 영향이 큰 대월면·부발읍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방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지방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는 평균 0.05% 내렸고 8개 도 지역도 0.03% 하락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요 부족과 미분양 누적, 경기 침체 영향으로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수주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이번주엔 보합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상승세가 뚜렷한 서울과 대비되는 지역 간 양극화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대선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세종시는 이번주 0.07% 상승햇다. 4월 마지막주에는 0.49% 급등하며 4년 8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폭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전세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6%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0.19% 올라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강동(0.14%)과 양천(0.10%)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잠원동 일대의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서초구는 -0.02%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하며 전주의 낙폭을 그대로 이어갔다. 전국 기준으로는 전셋값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금리 안정, 공급 감소, 재건축 기대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입주물량, 경기 흐름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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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8주 연속 상승⋯송파 0.50%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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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소비 동반 부진'⋯1분기 한국 경제 -0.2% 역성장
- 한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은 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건설투자(-3.1%), 설비투자(-0.4%), 민간소비(-0.1%) 등 내수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수출은 -0.6%, 수입은 -1.1%를 기록했으며, 순수출 기여도는 0.2%p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6%), 건설업(-0.4%), 서비스업(-0.2%)이 부진했다. 실질 GNI는 0.1% 증가했고, 1인당 GNI는 3만6745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미니해설] "내수 식고, 반도체만 뜨고"…한국 경제 체온 낮아진 1분기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다시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며, 지난해 1분기 1.2% 성장 이후 세 분기 만의 역성장이다. 한국 경제는 2023년 2분기에 -0.2%를 기록한 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1% 성장하며 근근이 반등해왔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가장 큰 원인은 내수 부진이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등 서비스 지출이 줄며 0.1% 하락했다. 이는 각각 성장률을 0.4%포인트, 0.1%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0.4% 감소해 작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건비 지출 증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장비 수요 부진으로 0.6% 줄었고, 수입도 에너지류 감소로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에 0.2%포인트 기여했다. 숫자상 수출 실적은 나아졌지만, 대부분 반도체 수출에 편중된 회복이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부문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5.2%, 농림어업은 어업 호조로 4.4%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화학물질·기계·장비 중심으로 0.6%, 건설업은 0.4% 줄었다. 서비스업도 -0.2%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과 금융업은 성장했지만, 운수·도소매·숙박음식업 부진이 전체를 끌어내렸다. 한은은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산업활동동향상 내구재 및 비내구재 소비, 도소매업 생산, 설비투자 등이 개선되고 있다"며 성장률을 0.5%로 제시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5월 하순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 중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영향은 변수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수출은 기술적으로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반도체에 집중된 것이며,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 수출에 부정적 파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1분기 명목 국내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늘었고, 실질 GNI도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 실질 무역손실이 확대됐지만,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늘며 전체 소득은 개선됐다. 1인당 GNI는 3만6745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고, 원화 기준으로는 5012만원으로 6.1% 늘었다. 경제성장률은 한 마라의 체력을 보녀주는 핵심 지표다. 내수와 수출이라는 두 바퀴중 하나라도 멈추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분석처럼 2분기부터 회복 조짐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정부와 기업, 소비자 모두의 경제적 대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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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소비 동반 부진'⋯1분기 한국 경제 -0.2%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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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56센트)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77센트) 하락한 배럴당 64.86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차원에서 확대된 폭의 추가 증산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는 외신들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우디는 오는 8월 및 잠재적으로 9월까지 최소 하루 41만1000 배럴의 증산을 희망하고 있으며 여름철 수요 피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신속한 실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기존 감산의 되돌림(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5월부터 하루 41만1000 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달과 7월 증산폭 역시 하루 41만1000 배럴이다. 일본 NLI리서치의 우에노 츠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발 공급 차질과 이란-미국 간 핵 협상 교착 우려에도 유가가 상승세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OPEC+의 산유량 증가가 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521만9000 배럴 급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4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쳤다. 이와 함께 캐나다 대규모 산불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오일샌드 생산이 일부 복구되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후퇴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해 온스당 4000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2.1달러) 오른 온스당 3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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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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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 쇼크에 다우 0.22%↓⋯S&P 보합·나스닥 0.32%↑
-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민간 고용 및 서비스업 지표 부진의 여파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1.90포인트(0.22%) 내린 42,427.74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 이어진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소폭 오른 5,970.8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상승한 19,460.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신규 고용은 3만 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밑돌며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5월 서비스업 경기도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추이와 주 후반 발표될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고용 쇼크에 '휘청' 뉴욕증시…무역전쟁 그림자 속 향방은? 4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S&P 500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나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이 홀로 상승하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시장을 짓누른 것은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던 민간 고용지표와 1년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서비스업 경기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불허 무역정책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소폭의 등락 속에 평온을 가장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속내는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어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짙어지는 무역전쟁 그림자, 경제는 '빨간불'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안긴 것은 ADP가 발표한 5월 민간 고용 수치였다. 신규 고용은 고작 3만 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11만 명)에 한참 못 미쳤을 뿐 아니라, 2년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수치는 곧 발표될 정부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설상가상으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월 서비스업 경기는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고, 기업들은 상승한 투입 비용에 신음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영향이 서비스 부문 기업들이 지불하는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관세가 촉발한 비용 상승과 수요 위축의 이중고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경제지표의 경고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정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한 데 이어, 다른 교역 상대국들에도 7월 초 새로운 징벌적 관세 부과를 피하려면 최후통첩성 시한까지 제시한 상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이 "극도로 어려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무역전쟁의 안개가 쉬이 걷히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라덴버그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란카토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우리가 중국과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관세 전쟁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주요 뉴스가 될 것이며 국내외 경제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란카토 CEO의 경고는 관세 전쟁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간 시장을 짓누를 구조적 위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포와 기대 사이, 월가의 '줄타기' 물론 시장이 비관론에만 함몰된 것은 아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세를 구가하며 관세 우려를 떨쳐내는 듯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단순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양호한 기업 실적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던 것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헤드는 "상황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아마도 나을 것"이라며 신중한 낙관론을 폈다. 그는 "ADP 보고서는 과거에도 상당히 변동성이 컸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상당히 안정적이었고 올바른 방향으로 건전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그러나 딕슨 역시 시장이 단기적으로 박스권에 머무르며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 방향성 탐색 국면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월 초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ADP 보고서 발표 직후 "너무 늦었다 파월"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비난,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연준의 딜레마와 레이 달리오의 '경고음' 백악관의 노골적인 금리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가 의미심장한 경고를 던졌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인위적인 금리 인하의 부정적 결과를 지적하며, "금리를 낮추거나 돈을 찍어낸다고 더 부유해지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일갈했다. 단기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인위적인 금리인하는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달리오는 현재 시장이 "평소보다 큰 위험의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투자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채권 자산을 줄이면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포트폴리오의 10%에서 15%를 금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며, 금이 "좋은 자산일 뿐 아니라 분산 투자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오의 이러한 진단과 조언은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현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침체 우려 속 빛나는 '혁신 성장주'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시장은 한 줄기 빛을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가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가 상승한 것은 그 단적인 예다. 시장 전체가 흔들릴 때도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술주는 상대적인 강인함을 보여주곤 한다. 실제로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AI 서버 수요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고, 반도체 제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 역시 대규모 투자 확대 계획에 주가가 올랐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변혁적 혁신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유망한 조짐을 보이는 기업에 집중한다면 주식 시장에서 상승 여력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변동성은 예상되지만, 온전한 장기적 추세가 계속해서 주식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혁신은 장기적인 주식 성과의 핵심 동인"이라고 강조했다. UBS가 주목한 분야는 "인공지능(AI), 전력 및 자원, 그리고 장수(Longevity)" 관련 산업이다. 특히 AI에 대해서는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이 분야의 모멘텀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기술 경쟁 심화에 따른 "반도체 관련 규제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시장은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는 펀더멘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물론 모든 기술주가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부진한 분기 매출 전망에 주가가 급락했고, 테슬라는 유럽 시장 판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세 직격탄을 맞은 할인점 달러 트리는 2분기 이익이 반 토막 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에너지주의 동반 약세도 시장의 부담 요인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철저한 분석을 통한 '옥석 가리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변동성 속 '선택과 집중' 필요 뉴욕증시는 당분간 경제지표 발표와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달리오가 지적한 '평소보다 큰 위험'이 시장에 상존하는 만큼,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신중한 접근과 분산투자가 요구된다. 그러나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나는 법이다. UBS가 강조하는 '변혁적 혁신' 분야 등에서 장기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위기 국면에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격랑의 시기일수록 냉철한 분석과 현명한 선택이 투자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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