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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 마감
-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오른 6,481.4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7.16포인트(0.32%) 오른 45,565.23,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21,590.14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보합권을 유지하다가 0.14% 내린 18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12분기 중 11번 실적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4차례 하락한 바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몽고DB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힘입어 38% 폭등했다. 클라우드 기업 옥타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월가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과 향후 제품 로드맵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실적 앞둔 뉴욕증시…AI 랠리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0.24% 오른 6,481.4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21,590.14, 다우지수는 0.32% 오른 45,565.23에 거래를 마쳤다. US뱅크 애셋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최고주식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하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기업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 금리, 실적 트렌드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AI 관련 종목 강세, 시장 기대감 확대 엔비디아는 0.14% 내린 181.51달러로 마감했지만, AI 관련 기대감은 여전했다.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수요 확대에 힘입은 몽고DB는 38% 폭등했고, 옥타도 호실적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월가는 엔비디아가 공개할 '루빈(Rubin)' 칩 로드맵에 주목하고 있다. T.로프라이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니 왕은 CNBC 인터뷰에서 "루빈은 CPU와 GPU를 통합한 AI 컴퓨트 엔진으로, 처리 효율을 높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과열 우려 있지만 랠리 지속 가능"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S&P500이 6,400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현재의 상승세가 흔들릴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에서 11만 1000달러까지 내려온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1만 달러 부근에서 지지가 확인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의 세스 배샴은 AI 시장의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1997년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을 언급했지만 시장은 3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AI 시장의 과열은 인정하지만, AI가 가져올 변화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소비 흐름 혼조, 관세 영향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소비 흐름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울프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6개월간 소비가 둔화됐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전제품과 완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여행 분야는 재가속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실질 소비 증가율을 1.5~2%로 예상하며 "지난해 3% 성장에 비해 둔화됐지만 안정적인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과 가이던스가 향후 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다시 강화될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지가 이번 주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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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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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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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강보합 3,187 마감⋯조선株 강세 속 혼조장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165선까지 밀렸다가 3,189선까지 반등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한편 코스닥은 0.06포인트(0.01%) 오른 801.72로 이날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396.3원(15:30 종가)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의 소폭 상승에도 국내 증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11.32%, 한화오션이 2.88% 오르며 급등했고, LIG넥스원은 5%대 급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도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185.87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돌아서며 3,165.77까지 밀렸다. 이후 오전 10시 전후 반등해 3,189.3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3,180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 전반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시 상승, 국내 증시에 제한적 영향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오른 45,418.07, S&P 500은 0.41%, 나스닥은 0.44% 각각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전망이 미국 증시를 지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소식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 같은 해외 증시 상승 흐름에도 코스피는 뚜렷한 호재를 찾지 못하며 제한적인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업종별 차별화, 조선株 강세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HD현대중공업은 11.32%, 한화오션은 2.88% 급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모았다.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선업 협력 강화 기대감이 커진 데다, 두 회사가 독일 기업과 함께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5.27% 급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0.43%)는 소폭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0.57%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현대차(0.69%), 기아(0.49%)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1.97%), POSCO홀딩스(-1.51%), NAVER(-1.36%), 셀트리온(-1.2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환율 동향 코스닥은 전날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801.72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혼조세를 보이며 횡보했다. 환율은 1,396.3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원 상승한 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강보합권으로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전반의 모멘텀 부재로 지수의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강세가 지수를 플러스권으로 이끌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슈 소화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책 이벤트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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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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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강보합 3,187 마감⋯조선株 강세 속 혼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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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알약 비만·제2형 당뇨치료제 내년 전세계 출시 계획
-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알약) 비만·제2형 당뇨 치료제 '오포르글리프론(orforglipron)'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은 현재 주 1회 주사제 형태의 GLP-1 계열 약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릴리의 신약이 승인되면 '바늘 없는 대안'으로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복용 편의성이 높은 알약은 공급 확대와 환자 접근성 제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제와 달리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번 임상(ATTAIN-2)에서 오포르글리프론 고용량 복용군은 72주간 평균 10.5%(약 10.4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위약군의 감소율은 2.2%에 그쳤다. 모든 환자를 포함한 분석에서도 평균 9.6% 감량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도 크게 개선돼 시험 종료 시점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제2형 당뇨 진단 기준에서 벗어났다. 이는 기존 GLP-1 주사제와 비교해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구토, 구역,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대부분이었으며 대체로 경증에서 중등도에 머물렀다. 고용량 복용군 환자 가운데 23.1%는 구토를, 36.4%와 27.4%는 각각 메스꺼움과 설사를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사제보다 체중 감량 폭은 다소 낮지만 주사에 대한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구제의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사들은 "경구제는 제조와 공급이 용이해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들어 세 차례 후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이번 성과로 모든 승인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비만이 없는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짧은 3상 시험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달 초 진행된 비만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목표를 달성했으나 월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시 체중 감량 폭은 이번보다 컸지만 이는 환자군 차이에 따른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이메 알만도즈 UT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체중 웰니스 프로그램 책임자는 "오포르글리프론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라며 "특히 단식이나 수분 제한이 필요 없다는 점이 기존 경구제와의 중요한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약은 주사제에 거부감을 가진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맞춤형 치료 기회를 넓혀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에는 1,6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환자들은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점차 증량해 목표 용량에 도달했다. 고용량 복용군의 절반 이상은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했고, 약 28%는 15% 이상을 줄였다. NYU 랑곤 심장센터의 하워드 와인트럽 박사는 "오포르글리프론이 고도비만 환자들의 해답은 아닐 수 있지만, 체중을 10%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 성공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5%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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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알약 비만·제2형 당뇨치료제 내년 전세계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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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전격 해임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시장은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매수세를 확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5.60포인트(0.30%) 오른 4만5418.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상승한 6465.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7포인트(0.44%) 올라 2만1544.27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1.50%), 애플(0.95%) 등 주요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고,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AI 기대에 단기 상승…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는 부담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0.41% 오른 6465.94, 나스닥지수는 0.44% 상승한 2만1544.2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30% 올라 4만5418.0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렸다.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09% 상승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테슬라(1.50%), 애플(0.95%)도 함께 올랐다. 트럼프 연준 개입, 시장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인 리사 쿡을 전격 해임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쿡 이사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 이번 해임은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금융시장은 정치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윈드시프트 캐피털의 전략가 빌 블레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은 연준 독립성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모멘텀은 금리 인하 기대감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84%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전망은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비탈놀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트럼프의 조치가 단발성 사건이라면 시장은 곧 엔비디아 실적,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고용 보고서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리스크, 연준 독립성 약화 중장기적으로는 연준 독립성 약화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곧 연준 이사회에 다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금리를 낮춰 주택 시장을 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대통령께서 연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치화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 거품과 정책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레인은 "달러 약세와 국채 매도, 양적완화 재개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될 수 있다"며 "정치적 개입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8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고용 시장의 둔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8월 고용은 순수정치 효과를 제외하면 6만 명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제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가 높아진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하고 초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지에 따라 단기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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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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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7포인트(0.77%) 내린 45,28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59포인트(0.43%) 떨어진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하락한 21,449.29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1%가량 오르며 장중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인공지능(AI)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진 못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인텔은 미 정부 지분 확보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과 9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단기 과열 진정…AI 기대와 금리 인하 관망 공존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의 혼조세와 단기 차익 실현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이 제동이 걸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27포인트(0.77%) 하락한 45,282.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59포인트(0.43%) 내린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떨어진 21,449.29에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을 가늠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87% 상승한 14.77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강세와 인텔 약세 엔비디아는 1% 이상 상승하며 장중 나스닥을 견인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루이 나벨리어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서사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가이던스가 나오면 시장은 다시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텔은 정부의 지분 10% 확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거래가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런 거래는 하루 종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숨 고르기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는 지난주 급등했지만, 이날은 상승 피로감과 단기 차익 실현이 겹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금요일 급등의 상당 부분은 공매도 청산 때문이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은 제한적인 상승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되고 있다. UBS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지금이 현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UBS는 특히 기술,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강세장 기조는 유효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명예교수 겸 위즈덤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 동안 5~10%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이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100bp(1%포인트) 낮아져야 한다"며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역시 "경기선행지수(CLI)는 둔화와 확장을 오가고 있지만, S&P500 업종별 PMI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골디락스' 시나리오 확률이 32%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종목별 흐름과 향후 관전 포인트 업종별로는 에너지(0.26%)와 통신서비스(0.44%)가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1.62%), 헬스케어(-1.44%), 유틸리티(-1.16%)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산업(-1.02%), 금융(-0.58%), 부동산(-0.53%)도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는 엔비디아의 상승에도 0.09%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94% 오른 346.60달러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산 가구에 부과된 관세 여파로 웨이페어(-5.91%), 윌리엄스-소노마(-2.68%), RH(-5.33%) 등이 급락했다. 반면 미국 내 제조 비중이 높은 이선 앨런 인테리어와 레이지보이는 각각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28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과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UBS는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전략적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금리 정책의 변화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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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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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고용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 시사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노동시장 둔화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며, 향후 지표 흐름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7월 PCE 물가, 5개월 만에 최고 상승 전망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 전년 대비 2.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두 달 연속 0.3%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물가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경제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경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지표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 소비의 회복세도 두드러진다.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득과 소비 지표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비가 경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온 만큼, 소비 여력의 유지 여부가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 균형 속 불안 요인 확대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를 주목했다. 이민 억제 정책과 고령화로 인해 노동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들의 고용 수요 역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노동시장 균형은 유지되고 있는 듯하지만, 이 균형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며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 지표는 완만한 둔화를 시사한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신규 고용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신규 채용 계획을 보류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물가 부담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장 반응과 글로벌 파급 파월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9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1.5% 안팎 상승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에 근접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고 있다.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는 만큼 서두른 인하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경기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연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캐나다는 미·캐 무역 갈등 심화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한국, 필리핀은 이번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은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업률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유럽·신흥국 변수도 확대 유럽에서는 독일의 Ifo 경기지수와 주요국 물가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은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에 못 미치는 0.9%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최근 무역 합의 이후 9월 회의에서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신흥국도 불확실성이 크다. 브라질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를 2026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2분기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칠레와 콜롬비아, 브라질의 7월 고용 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 경제와 글로벌 변수의 교차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주(8월 28일)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연준의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채권시장,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은 미국 경기와 금리 방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와 전략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원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합적인 변수에 대비한 시나리오 분석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Key Insights]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물가와 고용이라는 상반된 지표가 혼재하면서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령화와 이민 감소로 인한 노동력 축소가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과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 변동과 글로벌 금리 흐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Summary] 미국의 7월 핵심 PCE 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고용 둔화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9월 단행 여부는 지표 흐름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발언 직후 다우지수가 900포인트 급등하는 등 강하게 반응했다. 유럽과 신흥국의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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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고용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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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 500 기술주 1.6%↓⋯4조 달러 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
-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상승세의 향방을 가늠할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다. 최근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엔비디아의 실적 하나에 시장 전체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긴장감이 월가를 감싸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술주는 한 주 동안 1.6%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 덕분에 금요일인 2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는 등 시장이 잠깐 반등했지만, AI 열풍을 이끌어온 기술주 전반의 피로감은 뚜렷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수요일(8월 27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산업의 성장 지속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을 가늠할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올해에만 주가가 30% 넘게 폭등했으며,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S&P 500 지수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이르러, 이 한 기업의 실적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LSEG IBES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주당순이익과 4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의존' 뉴욕증시, AI 외끌이 성장의 빛과 그림자 뉴욕 증시는 지금껏 보기 드문 강세장을 지나왔다. S&P 500 지수는 연초보다 10%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 부근을 맴돌고,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 모든 영광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가 있었고, 그 심장에는 엔비디아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다. 하지만 영원할 듯했던 축제에 미세한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 기술주의 1.6% 하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시장이 얼마나 한 가지 주제, 한 기업에 위태롭게 의존하는지를 드러낸 경고등이었다. 그리고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라는 '심판의 날'을 마주했다. AI 넘어 시장의 바로미터가 된 엔비디아 언제부터인가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적표가 아니게 됐다.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운용의 맷 오튼 수석 시장 전략가의 말처럼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대리 지표처럼" 여긴다. 그는 "올해 S&P 500 지수 수익률의 주된 동력이었던 광범위한 AI 관련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022년 10월 이후 1400%라는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술주는 물론, 전력 설비나 냉각 시스템 같은 'AI 기반 시설' 관련 기업까지 끌어올리는 거대한 기관차 노릇을 해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분기 보고서에서 AI 칩 수요, 데이터센터 성장세, 차세대 제품 계획 등을 확인하며 AI 산업 전체의 온도를 잰다. 엔비디아의 지침이 곧 시장의 지침이 되는 '대리(Proxy) 현상'이 자리 잡은 것이다. 과열 경고 속 찾아온 실적 발표 이토록 중요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기술주 약세의 배경에는 몇 가지 경고 신호가 있었다. 바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MIT 연구진은 AI 투자의 실제 수익률에 의문을 던지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냉정한 현실을 봐야 할 때가 왔다는 신호였다. 이런 미묘한 때에 기술주 그룹 전체가 흔들리자 엔비디아 실적 발표의 무게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밀러 타박의 매슈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 상황을 정확히 짚었다. "해당 그룹(기술주)이 하락하고 그룹 안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 실적을 발표할 때는 평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그의 진단은 지금 월가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기대와 낙관으로 가득 찼던 이전의 실적 발표와는 달리, 이번에는 의심과 불안이 뒤섞인 채 성적표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빅테크의 막대한 투자가 버팀목 물론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인 '매그니피센트 7(M7)'을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이 오히려 자본 지출(Capex)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수요의 증거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폴 로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들이 모두 지난 몇 분기 동안 자본 지출 지침을 높였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엔비디아의) 설명은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포함한 '매그니피센트 7' 그룹의 2분기 이익 증가율은 26%로, 나머지 S&P 500 종목 평균(7%)을 크게 웃돈다. 이는 S&P 500 기업 전체의 2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7월 초 5.8%에서 12.9%로 크게 높아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절박함이 엔비디아에는 가장 확실한 '매출 보증수표'라는 뜻이다. 또한, 수요처가 거대 기술 기업을 넘어 여러 산업으로 넓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술주 쏠림 현상, 피할 수 없는 위험 하지만 이 모든 기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구조적인 위험이 시장에 있다. 바로 기술주의 압도적인 비중이다. S&P 500 지수에서 기술주 비중은 33%이고, 엔비디아 혼자 8%에 가깝다. 시장의 체질이 한쪽으로 크게 쏠렸다는 뜻이다. 의료나 필수소비재 같은 다른 분야가 선전하더라도, 기술주라는 거인이 휘청이면 지수 전체가 쓰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슈 멀레이의 경고가 더욱 섬뜩하게 들리는 까닭이다. "만약 이 기술주들이 계속 하락한다면, 그것은 지수들도 계속 하락한다는 뜻이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말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단순한 실망 매물을 넘어 시장 전체 투자 심리를 빠르게 얼어붙게 하고 연쇄적인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시장은 기로에 섰다. 엔비디아의 좋은 실적은 최근의 불안감을 단숨에 잠재우고 'AI 상승세 2막'의 화려한 막을 올릴 것이다. 반면,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는다면 시장은 AI라는 단 하나의 엔진에만 의존했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소비 심리, 물가 상승률 같은 주요 경제 지표와 함께 전 세계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입을 주목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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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 500 기술주 1.6%↓⋯4조 달러 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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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 나스닥지수는 396.22포인트(1.88%) 상승한 21,496.54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완화적 정책 전환 신호로 받아들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에서 83%로 뛰었다.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3% 이상, 엔비디아는 1.7% 상승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 이상 급락했다. 주간 기준 다우는 1.5%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4%, 0.6%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확인했다. [미니해설] '파월 효과'…뉴욕증시 랠리, 금리 인하 기대에 불붙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파월의 직접적인 발언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파월 발언이 이끈 급반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 목표 사이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세제, 무역, 이민 정책의 변화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직후 9월 25bp 인하 확률은 75%에서 83%로 급등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여지는 거의 사라졌다"며 "시장 기대치는 이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중심의 강세장 이날 상승장은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하며 340달러를 회복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엔비디아는 1.7%, 메타는 2%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1.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6% 상승했다.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기술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변동성 완화와 업종별 흐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15배를 웃돌았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471개가 상승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22% 급락하며 시장 불안을 크게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3.18%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와 아마존의 강세가 업종 지수를 끌어올렸다. 금융(1.65%), 산업(1.62%), 소재(1.7%) 등 경기민감 업종도 일제히 올랐다. 기술(1.32%)과 통신서비스(1.87%) 업종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만 0.35% 하락했다. 밈주로 분류되는 줌 커뮤니케이션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12.7% 폭등, 82.47달러에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이온Q는 7% 넘게 상승했고,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 리게티도 각각 7.7%, 4.9%, 3.8% 상승하며 기술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 9월 FOMC 앞둔 시장의 시선 이번 랠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촉발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핵심 동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카렐리 CIO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이는 경기 둔화를 반영한 조치일 수 있다"며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경기 반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월가 전략가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자금이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실제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경우, 뉴욕증시는 또 한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향후 물가와 고용 지표가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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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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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다우 152p·S&P500 5일째 약세
-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2.81포인트(0.34%) 내린 4만4785.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61포인트(0.40%) 떨어진 6370.17을 기록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2.55포인트(0.34%) 내린 2만1100.31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0.71%), 소재(0.26%)가 상승했으나 임의소비재(-0.68%), 필수소비재(-1.18%), 금융(-0.31%) 등 9개 업종이 약세였다. 기술(-0.39%)과 통신서비스(-0.30%) 역시 하락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0.11% 오른 156.18달러로 7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엔비디아(-0.24%), 테슬라(-1.17%) 등 주요 AI·전기차 종목은 약세였다. M7 가운데 알파벳만 0.21% 상승했다. 월마트는 분기 실적 부진으로 4.49% 급락한 97.96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37% 뛴 16.69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파월 연설 앞둔 시장, 고평가 논란과 소비 둔화에 흔들리다 뉴욕증시의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친 결과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발언에 쏠려 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74%로 반영하고 있지만, 최근 연준 의사록은 신중론을 드러냈다. 특히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먼 이사가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며 이례적인 내부 이견이 표출됐다. 이로 인해 단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위험자산 선호가 꺾였다. AI 랠리 고점 부담 가중 AI 테마주의 고평가 부담도 지수를 짓눌렀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최근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대상으로 전락했다. 팔란티어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번 주 들어 12% 가까이 하락해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UBS는 "AI 랠리가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노출이 커졌다"며 포트폴리오 균형 조정을 권고했다. 소비주 실적 부진, 관세 압력 겹쳐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리톨츠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물가가 구조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이 멈추며 소비자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기업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 심리 냉각, 파월 발언이 분수령 이번 주 들어 S&P500은 1.2%, 나스닥은 2.4%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주간 기준 0.4% 떨어졌다. AI 대표주와 소비 대형주의 동반 약세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서도 44.8%가 향후 6개월 주가 전망에 '약세'를 꼽아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연설이 단기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반등 여지가 있지만, 신중론이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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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다우 152p·S&P500 5일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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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4%↓ 나스닥 0.67%↓⋯기술주 조정에 혼조 마감
-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내린 6,395.7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67% 하락한 21,172.86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소폭 상승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P 500은 4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의 하락은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 온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와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급등한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에너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세도 보였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컸다. 앞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더했다. 한편, 타겟과 에스티로더 등 일부 소매 기업들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하락해 소비 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니해설] 숨 고르는 AI, 갈 곳 찾는 자금⋯'잭슨홀'을 기다리는 시장 올해 내내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 열풍이 마침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현실화됐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시장의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가치'로, '기대'에서 '현실'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바라보며, 과열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매도' 아닌 '이동'…가치주로 향하는 자금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는 '순환매(Rotation)'다. 올스프링의 브라이언트 밴 크롱카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이것은 진정한 매도세라기보다는 순환매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시장을 떠나지 않고 에너지, 헬스케어 등 그동안 소외되었던 업종으로 향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AI가 가져올 미래보다는 당장의 이익과 안정적인 가치에 더 큰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고평가 논란, 전문가들의 경고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해 보이며, 시장에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지만 대체로 무시되어 온 영역이 많다." 밴 크롱카이트의 덧붙인 말은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명확히 보여준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슬라이프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에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조정이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강조했다. AI,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라는 질문 기술주 조정의 배경에는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AI 기술의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주식의 '거품'을 언급한 것과, 많은 기술 기업이 AI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MIT의 연구 결과를 지목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의 그림자, 잭슨홀의 입을 보라 여기에 연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고용 하방 위험" 사이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음을 보여줬다. 캐럴 슬라이프 전략가는 "만약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더 매파적이라면, 기술주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화려했던 AI 파티를 잠시 멈추고, 냉정한 가치 평가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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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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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4%↓ 나스닥 0.67%↓⋯기술주 조정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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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흘째 하락⋯3,100선 위태 속 외국인 매도 공세
- 코스피가 20일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를 기록했다. 지수는 미국 기술주 급락과 주 후반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 속에 한때 3,079.27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1.31% 하락한 777.61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7.5원 오른 1,398.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0.71%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2.85%)와 한미반도체(-3.11%)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AI 관련주 역시 NAVER(-1.77%), 엔씨소프트(-3.43%), 카카오페이(-4.74%)가 하락했고 카카오만 보합세였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68%)와 기아(1.06%)가 강세를 보였고 방산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美 기술주 급락으로 3일 연속 하락세 코스피가 20일 사흘째 하락하며 장중 3,100선 아래로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로 거래를 끝냈다. 장중 저점은 3,079.27까지 떨어졌으며, 코스닥도 10.35포인트(1.31%) 내린 777.6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398.4원으로 7.5원 상승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과 잭슨홀 경계 하락 배경에는 미국 증시 부진이 자리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이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나스닥지수는 1.4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59% 내렸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강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한국 증시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주 약세⋯업종별 명암 뚜렷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약세였다. SK하이닉스(-2.85%)와 한미반도체(-3.11%)가 밀렸고, NAVER(-1.77%), 엔씨소프트(-3.43%), 카카오페이(-4.74%)가 하락했다. 카카오(0.15%)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0.71% 상승하며 방어적 흐름을 보였다. 2차전지주도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SDI(-1.58%)가 약세였고, 바이오주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셀트리온(-0.52%)이 내렸다. 반면 현대차(0.68%)와 기아(1.06%)는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방산주는 한국항공우주(1.62%)가 상승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3%)는 하락했다. 금융주는 혼조세 속에서 신한지주(-0.74%)를 제외하면 KB금융(0.09%), 하나금융지주(0.24%), 우리금융지주(0.40%)가 소폭 상승했다. 환율 상승세, 외국인 매도 지속 원·달러 환율은 1,398.4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3거래일간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며 "이런 흐름이 원화 약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추가 급등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22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잭슨홀 미팅에 쏠려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AI 등 성장주의 변동성이 큰 만큼, 외국인 자금 흐름에 따라 단기적인 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3,1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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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흘째 하락⋯3,100선 위태 속 외국인 매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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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7% 급등⋯소프트뱅크 20억달러 투자·美 정부 지분 참여 기대
- 경영난에 시달리던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인텔 주가는 전일 대비 6.97% 오른 25.31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26.5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20억달러를 투자해 인텔 지분 약 2%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손정의 회장은 "미국 내 선진 반도체 제조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인텔 지분 10%를 취득할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니해설] 인텔 반등의 명암⋯투자 기대와 거품 논란 교차 분기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전일 대비 6.97% 오른 25.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6.53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8월 들어서만 주가가 28% 상승해 시가총액이 240억달러(약 33조6000억원) 늘었다. 이번 급등세의 직접적 동력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전략적 투자다. 손정의 회장은 인텔 지분 약 2%(20억달러 규모)를 확보하며 "미국 내 선진 반도체 제조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 역량 회복을 통한 인텔의 정상화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다. 또 다른 상승 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 참여 가능성이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109억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약 10%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성사될 경우 미국 정부는 인텔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정부의 직접 개입이 주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됐다. 그러나 지나친 고평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인텔의 향후 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에 달한다. 이는 2002년 닷컴 버블 시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S&P500 기업 평균치(22.1배)의 두 배를 넘는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인내 끝에 보상을 받고 있지만, 버블적 과열 양상이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 여부에 의문을 던진다. 피닉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웨인 카우프먼은 "현재 주가는 정부가 고객사를 압박해 인텔을 승자로 만든다는 가정에 기댄 것"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비싸다"고 말했다.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텡글러 CEO 역시 "기술에서 너무 뒤처졌고 비용 절감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며 "인텔 주식은 어떤 가격에서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개입 효과에 대한 시각도 엇갈린다. 머피앤드실베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놀티는 "이건 올라타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는 어려운 길"이라며 정책 리스크를 경고했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자율성을 훼손하고 투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한때 PC·노트북 CPU 시장을 지배하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했다. '인텔 인사이드' 광고와 블루맨 그룹의 파격적 마케팅으로 대중적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스마트폰 혁명과 AI 반도체 시장 흐름을 타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18~2021년 연평균 200억달러가 넘던 이익은 최근 연 1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게릿 스미트 스톤헤지 플레밍 매니저는 "CEO 팻 겔싱어의 리더십을 신뢰하지만 안정적 경영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인텔이 다시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는 미 정부의 지원 정책, 투자 유치, 그리고 기술 혁신 역량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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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7% 급등⋯소프트뱅크 20억달러 투자·美 정부 지분 참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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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1.46%↓ 다우 사상 최고치⋯잭슨홀 앞두고 엇갈린 뉴욕증시
-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0.59% 내린 6,411포인트 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45~1.46% 급락한 21,3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2% 소폭 상승한 44,922포인트에 마감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1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3.5%), AMD(-5.4%), 팰런티어(-9% 이상) 등 올해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 지수는 홈디포가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하며 3% 상승한 데 힘입어 홀로 상승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인텔 역시 주가가 급등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와 경기 전망에 대한 단서를 확인하기 전까지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니해설] '파월의 입'에 쏠린 눈…AI 랠리, 숨고르기냐 변곡점이냐 뜨겁게 타오르던 인공지능(AI) 랠리가 잠시 멈춰 섰다. 시장을 이끌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하나하나가 향후 시장의 방향키를 결정할 중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술주 하락 이면에는 'AI 성장 서사에 대한 단기 피로감'과 '매파적 연준에 대한 경계심'이라는 두 가지 심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과열 식히는 AI, 건강한 조정인가 이날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혁명을 이끌던 주역들은 동반 하락했다. 특히 고공 행진하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9% 이상 급락하며 S&P 500 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AI 거품 붕괴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관련주들이 거품 속에 있다"고 발언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과열 해소를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링컨 파이낸셜의 제이슨 브론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관련 거래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숨을 고르고 있을 수 있다"며 "4월 이후 나스닥이 40% 이상 상승한 후, 시장이 최근 경제 데이터와 예상되는 연준 정책을 중심으로 재조정함에 따라 잠시 멈추는 것은 정상"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잭슨홀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잭슨홀 덮친 '매파' 경계감 기술주 조정의 더 근본적인 배경에는 잭슨홀에서 나올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와 달리,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도 팽배하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임스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잭슨홀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현재 시장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약간의 위험 회피에 나서는 것 같다"고 현재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면, 높은 가치로 평가받던 기술주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엇갈리는 전문가 전망, '비관 vs 낙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낙관론 역시 상존한다. 파이오니어 파이낸셜의 스티븐 슈워츠 창립 파트너는 "금요일인 22일 잭슨홀 연설은 파월 의장이 다가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시장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이 확장될 여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소비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속력으로 소비하고 있지 않으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관세 정책이 연말 소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과 긴축의 줄다리기, 향방은? 현재 뉴욕증시는 AI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과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이 균형추를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시장이 다시 한번 AI의 날개를 달고 비상할지, 아니면 거시경제의 중력에 발목을 잡힐지 전 세계 투자자들이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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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1.46%↓ 다우 사상 최고치⋯잭슨홀 앞두고 엇갈린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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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잭슨홀 앞두고 보합세⋯다우 0.08% 하락 마감
-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월마트, 타겟 등 주요 소매 기업의 실적 발표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간 영향이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08%) 내린 44,911.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5포인트(0.01%) 하락한 6,449.15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80포인트(0.03%) 오른 21,629.77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소매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미국 소비자에게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21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내놓을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기다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메타(-2.3%)와 마이크로소프트(-0.6%) 등 기술주 일부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반면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와의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진 데이포스는 26% 급등했고, 예상보다 완화된 보조금 규정에 선런(+11.35%) 등 태양광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월가, '파월의 입'과 '소비자 지갑'에 쏠린 눈…기로에 선 증시 지수는 평온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0.1%도 채 움직이지 않았고, 나스닥은 간신히 플러스로 마감했다. 숫자만 보면 더없이 지루한 하루였지만, 월요일 뉴욕증시의 표면 아래에서는 거대한 두 개의 질문을 앞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시장은 지금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첫 번째 관문: 잭슨홀, 딜레마에 빠진 파월의 입 첫 번째 질문은 '연준의 입'을 향한다. 시장의 모든 눈과 귀는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입에서 나올 '업데이트된 생각'을 기다리고 있다. 아전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의 지적처럼,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는 반면 실업률은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경제 환경을 연준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이다. 이는 연준이 처한 딜레마를 정확히 짚어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유지하자니 상승 추세의 실업률이 마음에 걸리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자니 잡히지 않은 물가가 부담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중대 분수령이다. 두 번째 시험대: 소매 공룡들의 실적, 소비 체력은? 두 번째 질문은 '소비자의 지갑'을 향한다. 이번 주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 미국 경제의 실핏줄인 소매 공룡들이 잇달아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는 연준의 거시 정책과 별개로 실물 경제의 체력을 가늠할 가장 확실한 지표다. 이런 상황에서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의 경고는 의미심장하다. 그는 "이번 주 소매업체들의 실적 보고서는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되는 경기 둔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최근의 주식 랠리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 쌓아 올린 최근의 랠리는 그 기반을 잃고 흔들릴 수 있다. '기대'와 '펀더멘털', 두 엔진의 동반 질주 가능할까 결국 시장은 두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기대감’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 실적과 소비라는 '펀더멘털'이다. 씨티그룹의 분석처럼 시장은 '메가캡 성장주와 AI'라는 한 축과 '나머지 시장'이라는 다른 축이 함께 가는 '병행 경로'를 걷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은 두 엔진의 출력을 동시에 확인하게 된다. 파월의 입이 시장에 확신을 주고, 소비자의 지갑이 굳건함을 증명해야만 랠리는 동력을 얻어 순항할 수 있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삐걱댄다면, 월요일의 고요함은 그저 더 깊은 안갯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숨 고르기에 불과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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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잭슨홀 앞두고 보합세⋯다우 0.08%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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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9월 0.25%p 금리인하 기대 93%⋯잭슨홀 파월 발언에 '촉각'
- 뉴욕증시의 시선이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관세 영향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다음 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3% 이상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올해의 주제는 '전환기의 노동시장'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정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주택 착공 실적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캐나다·영국의 물가, 일본·뉴질랜드·인도네시아의 금리 결정 등 각국의 주요 정책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회담 결과 또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미니해설] 9월 인하 93% 선반영했지만…파월의 '강경 발언' 경계하는 월가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은 글로벌 채권·외환·주식시장이 주목하는 최대 이벤트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있다. 기대와 다른 신호 나올 경우 주식·채권 되돌림 압력 IBKR의 스티븐 소스닉 시장전략가는 "올해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이 다시 '비둘기파 파월'을 기대하는데, 그가 강경한 메시지를 내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경고했다. 시장은 이미 9월 인하 가능성을 93.5%로 가격에 반영했지만, 잭슨홀에서 예상과 다른 신호가 나오면 주식과 채권 모두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주택건설주 랠리…'연준 인하' 시장 확신의 증거?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앤드루 슬림먼은 최근 주택건설주의 강세에 주목한다. 풀티그룹, 레너, 디알 호턴 등 대형 건설주는 지난주에만 4.2~8.8% 상승했다. 그는 "주택건설주의 랠리가 강해질수록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신한다는 의미"라며 "잭슨홀에서 다른 신호가 나올 경우 조정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나친 부양 의지는 '경기 침체' 신호로 읽힐 위험 재너스핸더슨의 아슈윈 알랑카르는 파월 의장이 지나친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칠 경우, 오히려 시장이 '경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과열도, 침체 위험도 아닌 '골디락스' 상태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역시 "수요일까지는 '메가 인하' 논의도 있었지만, 9월에 소폭의 비둘기파적 인하가 현실적"이라고 평가해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사상 최고치 증시·최저 변동성…예상 밖 발언에 취약 연준 의사록(21일 발표)과 8월 제조업·서비스업 PMI(22일)는 관세가 생산과 물가에 미친 최신 영향을 보여줄 지표다. HSBC는 "상응 관세가 시행된 만큼, 미국 PMI의 투입물가 항목이 관세의 가격 파급 효과를 가늠할 첫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영국, 일본의 물가 지표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의 금리 결정 등 글로벌 변수가 많다. 특히 일본은 2% 목표를 웃도는 3% 안팎의 물가가 예상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음 주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축으로 주요 경제·정책 이벤트들이 맞물려 움직일 것이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고, 변동성지수(VIX)는 연중 최저 수준이다. 호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시장은 예상 밖 신호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소스닉 전략가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들뜰수록, 예상치 못한 결과에 더 큰 충격을 받을 위험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확약하지 않더라도, 물가 경로와 경기 전망에 대한 그의 미묘한 어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이번 주는 단순한 ‘대기 모드’가 아니라, 9월 이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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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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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9월 0.25%p 금리인하 기대 93%⋯잭슨홀 파월 발언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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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UNH 12% 폭등에 0.08%↑⋯반도체 쇼크에 나스닥 0.40%↓
-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전날보다 0.08% 오른 44,946.12에 마감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헬스케어 기업 유나이티드헬스(UNH)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UNH 주가가 12% 폭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9%, 0.40%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중국 수요 부진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14%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엔비디아 역시 1% 가까이 하락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7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견조한 소비를 보여줬지만,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하며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장은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 결과와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해설] '버핏의 가치주' vs '반도체의 경고'…혼돈의 시장, 어디로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CEO 는 "AI 붐과 필연적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8월과 9월의 좋지 않은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은 제이 햇필드의 말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단비가 곧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2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도이체방크 역시 "역사적으로 연준이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 국면에서 금리를 인하했을 때 시장은 매우 강력한 배경을 맞이했다"며 긍정론에 힘을 실었다. UBS가 "인플레이션이 현금 보유 수익률을 갉아먹는 만큼 초과 현금을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버핏의 '선별적 투자'…전면 강세장 신호 아니다 하지만 15일 시장은 이 장밋빛 전망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우지수는 올랐지만 S&P 500과 나스닥은 하락한 이날의 혼조세는 시장 참여자들이 겪는 극심한 혼란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워런 버핏의 선택'과 '반도체의 경고'가 자리 잡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유나이티드헬스 지분을 16억 달러어치 사들였다. 올 들어 40%나 폭락하며 소외됐던 가치주에 베팅한 것이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AI와 반도체 등 성장주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버크셔의 3000억 달러 포트폴리오에서 16억 달러는 반올림 오차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의 지적처럼 버크셔는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버핏의 선택은 전면적인 강세장 베팅이 아니라, 옥석 가리기를 통한 '선별적 투자'에 가깝다. 반도체 업황 경고등…구조적 위기 그림자 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경고는 훨씬 더 직접적이었다. 중국 수요 부진을 이유로 암울한 4분기 전망을 내놓자 주가는 14%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둔화가 회사에 특화된 문제"라면서도 "과잉 공급된 성숙 공정, 특히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특정 기업을 넘어 산업 전체를 위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갈림길에 선 투자자들 엇갈린 경제지표는 혼란을 가중시킨다. 견조한 7월 소매판매는 '소비가 살아있다'는 증거지만, 급락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앞으로 지갑을 닫겠다'는 예고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대표는 "문제는 관세가 상품 가격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시장이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안일함에 빠져 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15일의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기업 실적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은 '버핏처럼 옥석을 가릴 것인가', 아니면 '반도체의 경고를 더 무겁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 시장은 햇필드의 말처럼 "여전히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곳곳에서 울리는 경고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들리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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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UNH 12% 폭등에 0.08%↑⋯반도체 쇼크에 나스닥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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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03%↑ 6,468.54⋯인플레이션 공포 딛고 3거래일 연속 최고가
-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뜨거운 생산자물가지표(PPI) 충격에 장중 내내 흔들렸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03%) 오른 6,468.5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01포인트(0.02%) 내린 44,91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포인트(0.01%) 하락한 21,710.6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7월 PPI에 출렁였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돌며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번지며 3대 지수는 장중 한때 0.4% 이상 하락하고 다우 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하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미니 해설] 인플레이션 경고등에도 S&P 최고가…연준 믿는 시장의 '위험한 낙관론' '악재를 먹고 자란다'는 증시 격언이 뉴욕 월가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생산자물가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S&P500 지수는 기어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의 굳건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억누른 형국이다. 하지만 연준의 속내와 시장의 기대 사이 간극이 커지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 4배 넘은 PPI 쇼크, 출렁인 시장 이날 시장을 흔든 것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였다. 전월 대비 0.9% 상승. 시장 예상치(0.2%)를 네 배 이상 뛰어넘는 '어닝 쇼크'급 수치였다.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 격인 PPI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다우 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일시적 요인"…9월 인하론 굳건한 자신감 하지만 시장은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번 물가 상승이 변동성이 큰 항공료와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 급등에 따른 것일 뿐,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고 해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래드너는 "이번 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막거나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현시점에서 상당히 명확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재가속 환경이 나타나는지 판단하려면 몇 차례 더 지표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번의 충격적인 데이터가 연준의 경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예측하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93%에 달한다. 연준의 경고 "매파적 인하 될 것" 그러나 시장의 낙관론이 연준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맥쿼리 그룹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만은 "연준이 9월에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지만, 이는 '매파적 인하(hawkish cut)'가 될 것"이라며 "연준이 시장을 장기적인 완화 사이클로 유도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금리를 내리긴 하되,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9월 회의에서 0.5%p 금리 인하는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며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고평가 부담 속 '위험한 줄타기' 고평가 논란도 부담이다. CFRA 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미국 주식은 고평가되어 있다"며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년 평균치에 비해 약 40%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인하하지 않을 것이다’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꼬집었다. 여기에 디어앤코, 태피스트리 등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실적 부담을 경고하고 나선 점도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현재 뉴욕 증시는 '9월 금리 인하'라는 강력한 믿음을 동력 삼아 달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과 고평가라는 부담, 그리고 연준과의 미묘한 신경전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결국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확신하며 위험한 베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달 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 위험한 줄다리기의 향방을 가를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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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03%↑ 6,468.54⋯인플레이션 공포 딛고 3거래일 연속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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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천466p 사상 최고치⋯다우 1.04%↑ 금리인하 기대감에 이틀째 랠리
-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예상보다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밀어 올렸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463.66포인트) 급등한 4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2% 오른 6,466.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상승한 21,713.14에 마감하며 두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고용 지표와 물가 안정세가 연준의 정책 전환(피벗)에 대한 명분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온도 차가 감지됐다.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엔비디아, 알파벳 등 일부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하락한 반면,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약 2%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다른 섹터로 눈을 돌리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난 것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UFC 독점 중계권 확보 소식에 36.7% 폭등했고, AMD와 애플도 각각 5.4%, 1.6% 상승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미니해설] '묻지마 상승'은 끝났다…최고치 랠리 이면의 세 가지 질문 시장이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라는 달콤한 미래를 100% 확신하는 듯하다. 모든 퍼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화려한 지수 상승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시장은 조용히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무차별적인 상승의 시대가 저물고, 진짜 실력을 갖춘 기업을 가려내는 '옥석 가리기'의 서막이 올랐다. '공격적 인하'까지 거론…시장 지배한 금리 낙관론 현재 시장의 동력은 단연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고용 보고서는 연준의 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강력한 카드가 됐다. 시장의 자신감은 단순히 0.25%포인트 인하를 넘어선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한발 더 나아가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하하는 '점보 컷'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진한 경제 지표를 근거로 공격적인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는 그의 진단은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비슷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유리 셀리거 전략가는 "수익률이 하락하기 전에 더 높은 수익률을 고정하기 위해" 지금이 채권을 매수할 적기라고 조언하며, 자산시장이 이미 '포스트 금리 인하' 시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평가 'M7'의 경고…자금은 어디로 향하는가? 하지만 모두가 축제에 취한 것은 아니다. 시장의 상승을 이끌던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은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숨 고르기를 넘어선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캐서린 보들메이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며 "핵심은 실적 달성 여부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 오르던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는 경고다. 이제 투자자들은 꿈이 아닌 숫자로 증명하는 기업을 원한다. 실제로 이날 증시는 금리에 민감한 소형주(러셀 2000)와 그간 부진했던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을 명확히 보여줬다. 보들메이가 "개별 주식 수익률의 분산도가 지난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한 대목은 이러한 '차별화 장세'가 이미 시작됐음을 드러낸다. '기업 회복력'이 버팀목…펀더멘털은 견고한가? 그렇다면 시장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거품일까? 전문가들은 아직 '그렇지 않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이번 실적 시즌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여름 내내 목격했던 모든 역풍 속에서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최고 투자 전략가 역시 "주식의 펀더멘털 그림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AI 지출 내러티브'와 같은 강력한 장기적 순풍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겠지만, 기업들의 견조한 기초체력이 시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안갯속 '관세 변수'…연준도 고심하는 마지막 퍼즐 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금리 인하라는 강력한 순풍이 불어오지만, 모든 배가 순항할 수는 없다. 옥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밀어 올릴지, 더 지속적으로 밀어 올릴지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듯, 아직 안갯속에 가려진 변수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이제 화려한 파티가 끝난 후에도 살아남을, 진짜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을 찾아야 할 시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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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천466p 사상 최고치⋯다우 1.04%↑ 금리인하 기대감에 이틀째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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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둔화에 사상 최고⋯9월 금리 인하 기대 급등
-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급증한 영향이다. S&P500은 1.13% 오른 6,445.76, 나스닥은 1.39% 상승한 21,681.9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0% 오른 44,458.61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7% 상승해 전망치(2.8%)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1% 올라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채권시장에서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발표 전 85%에서 88.8%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캐서린 보들메이는 "금리 하향과 실적 개선이 맞물린 '골디락스'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섹터별로는 중소형주(러셀2000)가 약 3% 급등했고, 은행주(S&P500 은행지수)는 2.1% 상승했다. 항공주 지수는 8.87% 오르며 한 달여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 대형주에서는 알파벳이 1.2%, 인텔이 5.6% 올랐다. 미·중이 11월 10일까지 관세 휴전을 연장한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니해설] '골디락스' 장세 재점화…물가 둔화와 정책 완화 신호가 만든 신기록 7월 CPI가 전월 대비 0.2%, 연율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2.8%)를 소폭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1%로 전망치보다 약간 높았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해석됐다. 이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88.8%로, 발표 전 85%에서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캐서린 보들메이는 "이번 CPI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금리 인하 경로에 힘이 실리고 물가 압력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휴전과 정책 환경 변화 미·중은 11월 10일까지 관세 인상 유예를 연장해, 당장의 세 자릿수 관세 부과를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PI 발표 직후 금리 인하를 공개 촉구했다. 그러나 BNY의 존 벨리스는 "가을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시점에는 관세의 직접적 물가 영향이 통계에 반영돼 결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통계의 신뢰성도 변수다. 이전 달 고용통계가 하향 수정된 데 이어, 통계청(BLS) 수장이 교체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새 위원장으로 E.J. 안토니를 지명했다. 시장은 향후 BLS 운영 방향과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과정이 정책 신뢰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중소형·은행·항공·반도체 동반 랠리 러셀2000은 약 3% 뛰며 금리 인하 수혜 기대를 반영했다. 단기 차입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는 금리 하락의 직접적 혜택을 받는다. 은행주는 수익률곡선이 완만하게 스티프닝될 것이란 기대에 S&P500 은행지수가 2.1% 상승했다. 항공주는 7월 항공권 가격이 4% 올랐다는 데이터가 나오자 수요 회복과 가격 결정력 강화를 반영하며 항공주 지수가 8.87% 급등했다.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에이크(VanEck) 반도체 ETF(SMH)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온세미컨덕터·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8% 이상, NXP·TI·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5% 이상 상승했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재고 정상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빅테크 종목별 모멘텀 강화 알파벳은 생성형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가 '크롬 브라우저'에 대해 345억 달러 인수 제안을 내놨다는 소식에 1.2% 올랐다. 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CEO와 회동했다고 공개하면서 5.6% 상승했다. 불과 며칠 전 사퇴 압박을 받았던 기류가 반전된 것이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BCA리서치는 "향후 6~12개월간 펀더멘털 약세가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시장은 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Wolfe리서치는 가을 이후 경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전략은 코어-위성 접근이 유효하다. 코어 포트폴리오는 빅테크·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유지하고, 위성으로 중소형·은행·항공·산업재 등 금리 민감 업종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PPI 발표, 잭슨홀 회의, 9월 FOMC 등 주요 이벤트 전후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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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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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둔화에 사상 최고⋯9월 금리 인하 기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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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00P 하락⋯CPI 발표 경계 속 뉴욕증시 하락 마감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미·중 관세 연장과 반도체업종 규제 소식이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0.52포인트(0.45%) 내린 4만3,975.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떨어진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하락한 2만1,385.40을 기록했다. 월가의 시선은 12일 발표될 7월 CPI와 15일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쏠려 있다. 다우존스 추정치에 따르면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이 예상된다. 근원 CPI는 0.3%, 3.1% 증가로 6월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소비가 견조하다면 금리를 낮출 이유가 약하다"며 시장의 조급함을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9월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정점 확인 없는 위험한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고율관세 유예를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업체들이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니해설] CPI·관세·반도체 규제가 맞물린 '불확실성 장세'…금리인하 기대에 제동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는 12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0.3%, 전년 대비 3.1%로 높아질 전망이다. 6월 수치인 0.2%, 2.9%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그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소비가 견조하다면 연준이 서둘러 움직일 유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의 선택지 복잡해져 노동시장 둔화 조짐은 금리인하 명분이 될 수 있지만, 물가 불안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정책 판단은 쉽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은 "최근 고용 지표 하향 조정이 있었지만, 노동공급 충격과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9월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관세 인상 이후 물가 충격이 더 크고 오래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 둔화로 인한 '나쁜 금리인하' 시나리오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런 조건이 맞물리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안정과 경기 방어 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관세 연장과 반도체 규제 부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종료 예정이던 대중(對中) 고율관세 유예를 90일 연장했다. 시장에서는 예상된 조치였지만, 반도체업체들이 중국산 첨단 칩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는 로이터 보도는 투자심리에 새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기업이 영향권에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마진 축소 우려가, 장기적으로는 다른 전략물자에까지 세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JP모건의 미슬라프 메이트카 전략가는 "관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해 상품가격이 오르고, 소비는 둔화되는 양상이 보인다"며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다소 스태그플레이션적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잭슨홀 미팅과 연준 의사결정 이번 CPI와 15일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월 21~23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의 발언과 9월 FOMC 결정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LSEG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약 60bp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월 회의에서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은 87%로 반영돼 있다. 그러나 고용·물가 흐름이 엇갈리면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해질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주는 인플레이션 지표 하나하나가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며 "세 번의 금리인하냐, 두 번이냐가 투자전략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기술주 전반은 관세·규제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AMD는 장중 변동성이 컸고,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을 상향하며 상승 마감했다. 인텔은 CEO 립부 탄의 백악관 방문 계획 보도로 주가가 올랐다. 개별 종목에서는 TKO그룹이 UFC 중계권을 파라마운트에 77억 달러에 판매하며 급등했고, 이로 인해 미디어·스포츠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베이(eBay), 크로거, 블랙록 등 일부 대형 종목은 장기 저점으로 밀렸다. 투자 전략과 향후 변수 지난주 S&P500과 나스닥은 한 달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는 관망세가 뚜렷하다. CPI와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관세 부담이 확산되면 기업 실적 전망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면 9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수 있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하면서 단기 급락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의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관세·고용이라는 세 변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와 중기 추세 전환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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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00P 하락⋯CPI 발표 경계 속 뉴욕증시 하락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