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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 코스피가 16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장중 한 때 3,452.50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 지수는 0.85포인트(0.10%) 내린 851.84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0.1원 내린 1,378.9원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삼성전자(3.69%)와 SK하이닉스(5.14%)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반도체 랠리·환율 안정·외국인 자금 유입 코스피가 16일 장중 3,42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3,449.62로 마감,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이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14% 급등한 34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3.79% 오른 79,4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79,5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해외 증시의 훈풍도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1% 상승한 45,883.45에, S&P500은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은 0.94% 급등한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일부 금융주·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바이오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1.43%), 우리금융지주(1.13%)는 상승한 반면, KB금융(-1.51%), 하나금융지주(-0.11%), 기업은행(-0.60%), 카카오뱅크(-1.98%)는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상승했으나 테슬라 주가 급등에 따른 기대감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며 -1.69% 하락 전환했다. POSCO홀딩스도 -1.05% 내렸으나 삼성SDI는 1.24%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HD현대중공업(0.90%), 한화오션(1.19%)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보합세, 기아는 -0.29% 하락했다. 바이오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38% 소폭 하락했고, 셀트리온(-0.76%)과 SK바이오사이언스(-3.08%)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환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린 1,378.9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로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적인 3,5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의 '5일 연속 최고치'는 한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기술주 중심 성장 기대가 맞물린 결과물로 평가된다. 다만 지수 3,500선 돌파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고점으로 작용할지는 대외 환경과 투자심리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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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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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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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S&P500 첫 6600 돌파
-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207.65포인트(0.94%) 뛴 2만2348.75로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49.23포인트(0.11%) 올라 4만5883.45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양국 당국자들은 이틀째 관세 인하와 틱톡 매각 시한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세대가 원하는 특정 기업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3.56% 급등했다. 알파벳도 4.3% 뛰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법 위반 예비 판정 여파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17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고용지표 둔화와 물가 안정세로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95% 이상 반영됐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완전히 기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수요일(17일) 발표 전까지 S&P500을 공매도한 채로 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테슬라 효과가 만든 '사상 최고' 랠리 뉴욕증시 상승세의 핵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협상이 긍정적"이라고 밝히며 특정 기업과 관련해 합의가 있었다고 시사했다. 이는 사실상 틱톡 매각 문제와 연결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틱톡 금지 조치를 협상 카드로 내세우며 중국에 관세 및 기술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을 지목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협상이 단순한 틱톡 문제를 넘어 기술·관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알파벳이 주도한 상승세 이날 상승장의 주역은 테슬라와 알파벳이었다. 머스크 CEO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3.56% 급등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르스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매입은 명확한 자신감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로보택시 사업과 실적 기대가 맞물리며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낙관이 강화됐다. 알파벳 역시 4.3% 상승하며 주가가 251.76달러,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AI 투자 확대와 광고 매출 회복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엔비디아, 규제 리스크에 흔들린 예외 빅테크 가운데 엔비디아만 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20년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멜라녹스 인수가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8% 급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04% 하락한 177.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I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에 새로운 규제 불확실성이 드리운 셈이다. 연준 금리 인하 앞둔 시장의 긴장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쏠려 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최근 지표 흐름 속에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5.8% 반영하고 있다. 스콧 렌 웰스파고 수석 전략가는 "오늘의 움직임은 수요일 발표를 앞둔 포지션 조정 과정"이라며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으로 회의를 맞이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단기 랠리가 정책 전환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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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S&P500 첫 66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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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 투자 둔화 시 증시 최대 20% 하락 가능성"
-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AI 투자 속도 둔화 시 증시가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포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라이언 해먼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지출을 줄일 경우 스탠더드앤드푸ㅠ어스(S&P)500 밸류에이션은 15~20% 하락할 수 있다"며 "2023년 초 수준으로 성장 전망이 되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AI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메타는 향후 3년간 6,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네비우스와 5년간 1,74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먼드는 일부 시장 분석가들이 2025년 4분기와 2026년을 기점으로 AI 투자 속도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며, AI 의존도가 높은 현 증시 구조상 투자 축소가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S&P500에서 약 7% 비중을 차지하며, AI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종목이다. 시가총액 상위 8개 기업 모두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만으로 S&P500의 36% 이상을 차지한다. 오라클, 팔란티어, 시스코 등도 적극적으로 AI에 투자하면서 지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흐름이 계속될 경우 증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지만, 만약 둔화한다면 S&P500 전반에 상당한 조정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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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 투자 둔화 시 증시 최대 20%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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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C, 구글·메타·오픈AI 등 AI 챗봇 아동 안전성 전면 조사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조사에 착수했다. FTC는 11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플랫폼, 스냅, 캐릭터 테크놀로지스, 오픈AI, xAI 등 7곳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FTC는 기업들이 챗봇을 어떻게 측정·테스트·모니터링하며, 아동·청소년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AI 챗봇이 숙제 지도부터 정서적 상담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일부 청소년이 챗봇과의 상호작용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챗봇이 자살 계획을 돕거나 청소년과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알려지며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니해설] FTC, 아동·청소년 대상 AI 위험성 검증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챗봇의 안전성과 사회적 영향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의 대상에는 알파벳(구글), 메타, 스냅, 캐릭터 테크놀로지스, 오픈AI,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주요 소셜미디어·AI 기업 7곳이 포함됐다. FTC는 기업들이 챗봇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어떻게 측정·테스트·모니터링하는지, 미성년자 사용 제한과 보호 장치 마련 여부, 그리고 위험성을 부모와 사용자에게 알리는 방식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의 배경에는 최근 AI 챗봇의 확산과 더불어 드러난 여러 문제점이 자리 잡고 있다. AI 챗봇은 숙제 해결이나 일상적 대화는 물론, 정서적 지원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점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례에서는 챗봇이 자살 방법을 제공하거나 청소년과 성적·정서적으로 부적절한 대화를 이어가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는 10대 청소년이 챗봇과 장기간 상호작용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으며, 유족은 오픈AI와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I 챗봇이 '디지털 친구' 역할을 하는 현상은 특히 아동·청소년 세대에서 뚜렷하다. 사회적 연결망이 온라인으로 확장되면서 일부 청소년은 챗봇을 인간 관계의 대체재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챗봇이 알코올, 약물, 섭식 장애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위험한 조언을 내놓는 경우가 발생해 학부모와 전문가들 사이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의 대응은 다양하다. 캐릭터.AI는 "FTC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미성년자 전용 환경과 부모용 관리 기능을 이미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대화에 '캐릭터는 허구'라는 면책 조항을 삽입해 현실과의 혼동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자사 챗봇이 십대 청소년과 자해·자살·섭식장애·연애 관련 대화를 차단하며, 전문가 도움을 권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 역시 청소년 보호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부모 계정과 자녀 계정을 연동해 기능을 제한하거나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자살 등 위기 대화는 보다 정교한 AI 모델로 전환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FTC의 이번 조사와 별도로, 미국 44개 주 법무장관은 지난달 주요 챗봇 기업에 아동 보호 강화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 연방 상원 역시 메타의 내부 문서에 기반해 AI 챗봇이 아동과 성적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 차원의 안전 관리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아동·청소년 보호 체계와 연결되는 문제임을 시사한다. AI 챗봇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면서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그러나 아동·청소년과 같은 취약 계층에게 미칠 영향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FTC의 이번 조사는 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정책적 기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기술 발전의 속도를 사회적 안전망이 따라가지 못하면, 혁신의 그늘에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챗봇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안전장치 위에 세워져야 한다. FTC의 이번 조사가 산업 전반의 신뢰 회복과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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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C, 구글·메타·오픈AI 등 AI 챗봇 아동 안전성 전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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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창업자 엘리슨, 주가 폭등에 세계최고 부호 등극
- 오라클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육박하면서 랠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개인재산도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호에 등극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35.95% 급등하며 199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오라클이 전날 발표한 폭발적인 클라우드 수요 덕분이었다. 오라클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49억달러, 주당 순익은 1.47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50억달러, 1.48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샤프라 캣츠 오라클 CEO는 AI 서버에 대한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지난 분기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부문 수익이 1529% 폭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이번 회계연도에 77% 증가한 180억 달러를 기록한 후 향후 4년 동안 320억 달러, 730억 달러, 11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오픈AI, xAI, 메타 등을 포함한 AI 분야의 주요 기업들과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이로써 시총도 9222억달러로 불어 미국 기업 시총 10위에 올랐다. 이는 전일보다 4계단 상승한 것이다. 하루새 시총이 2500억달러 불었다. 상승 폭은 1992년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 잔여 성과 의무(RPO)가 45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1년 전보다 359% 증가한 수치였다. RPO는 재무·회계 용어로 기업이 이미 고객과 체결한 계약에서 앞으로 제공해야 할 서비스나 제품의 금액을 의미한다.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미래의 확정 매출 예약분이라고 할 수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기술 리서치 책임자인 벤 레이츠스는 CNBC 방송에서 월가가 기대한 수치는 약 1800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그 몇 배에 달했다며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인공지능(AI) 붐의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GPU를 확보해 클라우드 인프라에 적용함으로써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을 뒷받침할 핵심 자원을 갖췄기 때문이다. 다만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이번 주가 급등으로 하루 만에 순자산이 1000억 달러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엘리슨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포브스의 순위표는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아 여전히 머스크가 앞서는 것으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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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창업자 엘리슨, 주가 폭등에 세계최고 부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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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월 미국내 EV 시장점유율 8년만에 최저
- 지난 8월 테슬라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약 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존 라인업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출시한 새로운 모델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단독으로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8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테슬라가 첫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3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리던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콕스에 따르면 7월에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42%를 기록해 6월의 48.7%에서 하락했다. 이는 포드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머스탱 마하-E를 출시했던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반면 이달 말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7월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월 대비 24% 급증했다. 테슬라 판매량도 7%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다. 현대자동차, 기아, 혼다, 도요타 등은 테슬라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기차 판매량이 60~120% 늘었다. 8월에는 테슬라의 판매 증가율이 3.1%에 그친 반면 전체 시장은 1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테슬라는 한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전반적인 전기차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올 초 머스크의 정치 활동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고 경쟁사들이 인센티브를 강화해 테슬라가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종료 전까지 전기차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다 내달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의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 동안 테슬라는 저가형 모델 출시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또 전기차보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 수준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에서 따른 것이다. 최근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시총을 8조5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 목표를 충족할 경우 1조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 기업가치의 8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테슬라의 핵심 수익원은 전기차 사업이며 가장 최근 출시된 신형 모델은 2023년에 공개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다. 테슬라는 인기 차종인 모델Y의 리프레시 버전을 선보였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테슬라 전기차는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스 스트리티 이사는 "테슬라가 로보틱스와 AI 기업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자동차 회사로서 신제품이 없으면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 완성차업체들에 대해서 "긴박감을 활용해 매력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 흐름은 이달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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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월 미국내 EV 시장점유율 8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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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게 될 차세대 AI6 칩 역시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테슬라 AI5 칩 설계팀과의 검토를 마쳤다"며 "역대급 칩(epic chip)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뒤이어 출시될 AI6는 단연 최고의 AI 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두 가지 아키텍처 병행 체제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반도체 인재가 하나의 놀라운 칩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생명을 구하는 칩 개발에 동참하고 싶다면 테슬라 팀에 합류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AI5 칩은 대만 TSMC가 생산하고, 후속 AI6 칩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삼성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파운드리 계약을 확대해온 만큼, 테슬라와의 합류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이용자가 "자동차용 최고의 AI 칩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틀릴 수도 있지만 AI5는 2500억 파라미터 이하 모델을 위한 추론 칩 가운데 최고일 것"이라며 "단연 최저 비용에 전력 효율 대비 성능도 최고"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AI6는 이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27일 엑스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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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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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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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43포인트(0.48%) 내린 4만5400.8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58포인트(0.32%) 하락한 6481.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30포인트(0.03%) 떨어진 2만1700.39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2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 금융과 에너지가 큰 폭으로 밀리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브로드컴에 1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2.7% 급락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실적 호조와 맞물려 9.4% 폭등했고,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 소식에 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0.33%)과 나스닥(1.14%)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다. [미니해설] 고용 둔화가 던진 경고음…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사이의 줄타기 8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3%로 올랐다. 고용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근거를 확보했다고 해석한다. 최소 0.25%포인트 인하가 확실시되고,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 인터뷰에서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임금 성장 둔화가 노동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2주 후 금리를 내릴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장중 최고치 후 급락, 시장 심리 흔들려 3대 지수는 장 초반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은 0.5%, 나스닥은 0.8%, 다우지수는 0.3%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고용 부진을 '금리 인하 호재'로만 해석하기에는 경기 신호가 불안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AI 반도체 전쟁,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엇갈린 운명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가장 눈에 띄었다. 회사는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데다 오픈AI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반도체 주문을 확보하며 9.4% 폭등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 급락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픈AI의 브로드컴 선택은 엔비디아의 지배력 약화 신호로 해석됐다. 6거래일 만에 반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이 경영 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3.6% 상승했다. 알파벳도 반독점 소송 완화 효과로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전략가들, 단기 변동성 속 장기 낙관론 유지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거래가 다소 출렁일 수 있다"면서도 "연말까지는 강세장을 전망하며, 기술주와 통신·금융·필수소비재·유틸리티 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스토리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리스트 CIO는 "이번 고용 데이터에 대한 최종 평가는 채권시장이 내릴 것"이라며 "향후 국채 수익률 움직임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로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회의가 변수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의 발판이 될지, 경기 침체 신호를 강화할지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이번 주간 성적은 지수별로 엇갈렸다. 나스닥은 1.14%, S&P500은 0.33% 상승했으나 다우는 0.32% 하락했다. 기술주가 주도하는 성장 기대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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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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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는 AI 도구는-구글 AI 모드"
- 주요 인공지능(AI) 모델 중 검색 도구로서 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는 AI는 구글 'AI 모드'라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미국 공공·대학 도서관 사서들과 함께 진행한 AI 검색 도구 테스트에서 구글 'AI 모드'가 가장 정확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구글 AI 모드와 AI 오버뷰, 챗GPT(오픈AI), 클로드(앤스로픽), 메타 AI, 그록(xAI), 퍼플렉시티, 빙 코파일럿(마이크로소프트) 등 9개의 AI 도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챗GPT는 GPT-5와 GPT-4 터보 두 모델을 포함했다. AI 모드와 AI 오버뷰는 구글의 검색 도구로 AI 모드는 웹을 깊이 검색해 여러 출처를 종합한 뒤 답변을 제공하고, AI 오버뷰는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준다. 테스트는 30개의 까다로운 질문을 던진 뒤 AI 도구가 내놓는 답변 900건을 점수화했다. 모든 도구는 무료 기본 버전(7∼8월 기준)으로만 테스트했고, 질문은 퀴즈, 전문 자료 검색, 최근 사건, 내재된 편향(편견), 이미지 인식 등 5가지에 집중됐다. 테스트 결과 구글 AI 모드가 100점 만점 가운데 60.2점을 얻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GPT-5 기반의 챗GPT가 55.1점으로 2위를, 퍼플렉시티가 51.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의 그록3는 40.1점에 그쳐 8위, 메타 AI는 33.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그록 최신 모델인 그록4는 무료 버전이 없어 테스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 AI 모드는 검색왕답게 퀴즈와 최신 사건 부문에서 가장 정확한 답을 제시했다. 전문 출처 검색에서는 빙 코파일럿, 이미지 인식에서는 퍼플렉시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GPT-4 터보는 가장 치우치지 않는 답을 제공했다. GPT-5는 전반적으로 성능 개선을 보여 2위를 차지했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GPT-4보다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테스트는 AI의 약점을 의도적으로 공략했지만 일상 질문 중 상당수에 대해 여전히 AI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WP는 분석했다. AI는 정보가 최신인지 여부, 출처가 어느 정도 신뢰가 있는지를 판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잘못된 답을 자신 있게 내놓기도 했다. WP는 "결국 AI 답변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사서처럼 출처 확인, 최신성 검증, 비판적 사고를 거쳐야 한다는 교훈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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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는 AI 도구는-구글 AI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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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한마디가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주식 시장이 환호하며 들썩였고, 그 결과 세계 최상위 부호 10명의 자산은 단 하루 만에 총 350억 달러(약 49조 원)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인물은 세계 최고 부호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 5% 급등한 덕에 하루 만에 93억 달러(약 12조 9586억 원)의 자산을 추가, 총 순자산을 4170억 달러(약 581조 원)로 늘렸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역시 각각 44억 달러(약 6조 1318억 원)씩 자산을 불렸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36억 달러(약 5조 원)를 벌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또한 주가 상승으로 각각 32억 달러(약 4조 4590억 원)와 29억 달러(약 4조 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유행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늘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CEO)(5억 1300만 달러),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29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6400만 달러) 등도 자산가치 상승의 단맛을 봤다. 잭슨홀에서 나온 '비둘기'…금리 인하 신호탄 이날 자산가치 급등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 촉발했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안정된 실업률 등 경제 지표를 근거로 연준이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위험의 균형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관세가 "계속되는 물가 상승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수개월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맞물린 이러한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과 정치 압력이 충돌하는 단면을 드러냈다. 파월의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바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일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1.7%가량 급등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이끌었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의 때가 왔다"고 발언한 뒤 증시가 올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 연출됐다. 반면 2022년에는 그가 매파 기조를 보이자 S&P 500 지수가 3% 넘게 떨어졌다. 시장 환호 뒤에 숨은 위험…불평등과 물가 상승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대표하는 카드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내리면 은행 사이 거래 금리를 시작으로 자동차, 주택, 학자금 등 각종 대출 금리가 잇달아 낮아져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의 환호 뒤에는 정책의 위험과 구조의 불평등 심화라는 그림자도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세계 최상위 자산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며 부의 편중 현상을 가속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완화 정책의 혜택이 주식 등 자산 보유자에게 쏠리면서 사회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파월 의장 스스로 '관세가 물가 상승 위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잭슨홀 발언은 시장에 단기 유동성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투자자 처지에서는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가 금리 인하 국면의 최대 수혜주다. 다만, 앞으로 길게 보면 관세에서 비롯한 물가 상승 재발 가능성과 통화정책의 정치 독립성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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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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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머스크, 애플·오픈AI 담합 주장 소송제기
-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와 그가 소유한 AI(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사 xAI 애플과 오픈AI가 반경쟁적으로 담합하고 있다며 텍사스주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X와 xAI는 소송 문서에서 두 회사가 경쟁을 제한하기 위해 공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지키기 위해 생성형 AI 챗봇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한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는게 소송 요지다. X의 대리변호사는 소장에서 "애플과 오픈AI의 배타적인 약정으로 아이폰에 통합된 생성AI 챗봇은 챗GPT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대리변호사는 "양사는 시장을 에워싸고 독점을 유지하면서 X와 x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경쟁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과 오픈AI 양사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xAI가 만든 그록과 다른 생성형 AI 챗봇 앱(애플리케이션)을 우선순위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론 머스크는 X 게시물에서 애플이 오픈AI 외에 어떤 AI 기업도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오를 수 없게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의장이었던 일론 머스크는 갈라선 이후 오랜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오픈AI를 97억4000만달러(약 13조5500억원)에 인수하겠다며 비공식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오픈AI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일론 머스크의 소송 제기에 대해 "앱 스토어는 공정할 뿐만 아니라 편향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오픈AI 홍보담당자는 "이번 제소는 머스크씨가 계속해온 경쟁사 괴롬힘의 일환이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일론 머스크의 지난 11일 X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며 "일론 머스크가 X를 조작해 자신의 회사에 이익을 주고 경쟁사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다는 말이 들리는 것을 생각했을 때 놀라운 주장"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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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머스크, 애플·오픈AI 담합 주장 소송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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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전통 제조사를 넘어 'AI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거인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했다.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가 AI를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로 산업 판도를 바꾸는 가운데, 특허 강자 토요타는 제휴로 왕좌를 지키려 한다. 이제 자동차의 경쟁력은 엔진과 디자인이 아닌, 사업 전반을 꿰뚫는 AI 역량이 판가름한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CB 인사이트가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신문과 함께 시가총액 기준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20곳의 AI 대응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실행력'(AI의 사업 전반 적용 수준)과 '혁신력'(AI 특허 출원, 전략적 인수·투자)을 기준으로 각 기업의 AI 전략을 평가했다. AI를 사업 전반에 통합하는 선도 그룹, 제휴 생태계로 격차를 좁히는 추격 그룹, 그리고 분산형 AI 네트워크라는 다음 격전지에서 미래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AI 선도 기업 3인방, 각기 다른 생존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AI 경쟁의 최상위권 기업들은 AI를 특정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연구개발, 제조, 물류, 고객 경험 같은 사업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샤오미, 미국의 테슬라, 일본의 토요타를 이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은 제조용 인간형 로봇, '완전 자율주행(5단계)',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신참'인 샤오미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2024년 연구개발비의 25%를 AI에 쏟아부으며 AI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신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같은 가전제품 분야에서 쌓은 빠른 개발 역량을 무기로 테슬라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 인간형 로봇 '사이버원', 독자 AI 반도체 개발(앞으로 10년 70억 달러 투자) 등 샤오미의 AI 전략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과 FSD(완전 자율 주행) 반도체 개발 계획과 놀랍도록 닮았다. 테슬라 역시 독자 AI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자체 'AI 슈퍼컴퓨터'를 운영하며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력해 대화형 AI '그록'을 차량에 싣는 등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3000건을 웃도는 압도적인 AI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외부의 검증된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전략을 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을 제조 현장에 도입하고, 엔비디아의 플랫폼 'DRIVE AGX'로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흥미로운 점은 특허 보유량이 시장 지배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와 포드 모터는 1500건을 웃도는 특허로 토요타의 뒤를 잇지만, AI 대응 수준 평가에서는 뒤처졌다. 반면 샤오미와 테슬라의 특허는 100건 미만이고, BMW는 AI 관련 특허가 단 한 건뿐이지만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허 보유량이 절대적 경쟁력이 아니라는 의미다. 영업 비밀, 빠른 혁신, 전략적 제휴 역시 AI 시대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떠올랐다. 추격자들의 반격 카드 '제휴 생태계' AI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에게 제휴는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가장 효과적인 카드다. 보고서는 선두 그룹을 따라잡으려고 자체 역량을 구축하는 일은 지난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와 협력해 AI 기능을 신속히 이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공장 운영, 차량 설계, 자율주행 AI 개발까지 포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협력해 차량 내 고객 경험과 제조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한 맞춤형 제휴도 활발하다. 혼다는 중국 '모멘타'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IBM과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사운드하운드 AI'의 음성 AI 기술과 '삼성 스마트싱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세렌스, 구글과 협력해 차량용 AI 비서와 대화형 AI '챗GPT'를 싣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종(異種) 산업 간의 협력도 눈길을 끈다. 인도의 마힌드라는 미국 국방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무인 자율 잠수함과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건설기계 기업 코마츠와 자동운전 광산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포워드X 로보틱스, 화웨이와 협력해 인간형·자율이동 로봇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이 이동 수단을 넘어 국방, 농업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흐름이다. 최종 승부처, 개별 AI 아닌 '네트워크' 역량 자동차 AI 경쟁의 최종 승부처는 개별 AI 도구의 성능이 아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분산형 AI 네트워크' 구축 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센서처럼 현실 세계와 소통하는 '피지컬 AI' 시스템들을 마치 하나의 두뇌처럼 통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만드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동시에 훈련시키는 AI 슈퍼컴퓨터로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BMW 역시 피규어 AI의 인간형 로봇을 도입하고 엔비디아와 가상 공장을 구축하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인간형 로봇은 이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앱트로닉의 '아폴로'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아틀라스'를 각각 제조 공정에 시범 도입하며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음성 비서, 공장 최의적화 같은 개별 AI 시스템에만 집중하며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 분산형 네트워크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와 고도의 통합 기술이 필요해 후발 주자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미래 자동차 선도 기업은 개별 AI 성능이 아닌 '통합 능력'이 결정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AI 경쟁은 승자와 전략이 뚜렷해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아마존, 구글 같은 정보기술 대기업과 이동 수단 시장을 두고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I 투자와 특허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빠른 혁신과 전략적 협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AI의 필요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기업은 AI로 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는 기업들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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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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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내부자 주식 '8조원' 규모 매각 추진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부자 주식 매각 규모가 60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 스라이브 캐피털, 소프트뱅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된 투자자에 이 정도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오픈AI가 5000억 달러(약 695조 원)로 의 기업 가치로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초기 단계로 이번 지분 매각은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400억 달러의 자금 조달 때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로 평가됐다. 5000억 달러 가치가 확정될 경우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오픈AI 직원들에게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보상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최근 파격적인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며 오픈AI를 비롯해 다른 AI 스타트업에서 AI 인재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지분 매각을 허용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상장이나 인수 없이도 핵심 인재를 붙잡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는 오픈AI 투자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 최소 2년 이상 근무한 오픈AI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데 이번 지분 매각 협상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 출시 직후에 진행되고 있다. 오픈AI는 앞서 GPT-5 출시 명목으로 연구·개발 직원 1000여명에게 최대 수백만달러(수십억원) 수준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사내 메신저인 슬랙을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한다.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팀 보상 체계를 재검토해왔다"며 "회사로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보상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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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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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내부자 주식 '8조원' 규모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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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뇌신경과학서 머스크와 정면 승부⋯머지 랩스에 2억5천만달러 투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에 이어 이번엔 뇌신경과학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맞붙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트먼은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와 경쟁할 벤처기업 '머지 랩스'에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머지 랩스는 기업가치 8억5000만 달러(약 1조1770억원)로 평가되며, 이번에 2억50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인데 이 중 대부분을 오픈AI 벤처팀이 부담한다. 해당 회사는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구축을 목표로 하며,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AI·BCI 융합 기술,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 전장 열다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는 한때 오픈AI를 함께 세운 공동 창업자였지만, 2018년 경영 방향 차이로 결별한 뒤 AI·기술 산업 전반에서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이번에 올트먼이 지원하는 머지 랩스는 '인간-기계 융합'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도화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개발 중이다. 머지 랩스의 목표는 단순한 신호 해독을 넘어, AI를 결합해 뇌와 컴퓨터 간 데이터를 고속·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고대역폭 BCI’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언어·동작·감각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해석·보완해 사용자의 의도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머지 랩스의 기업가치는 약 8억5000만 달러로 평가되며, 이번 투자 유치 목표액은 2억5000만 달러다. 오픈AI의 벤처팀이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가운데, 올트먼은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리지만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월드'라는 디지털 신원인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등 AI·바이오 접목 분야에 관심을 보여 왔다. 머스크의 뉴럴링크는 2016년 설립 이후 인간 뇌에 칩을 이식해 신경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올해 초 첫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서 칩 이식 후 신경 신호 해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동물 실험 윤리 논란, 장기 안전성 검증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이번 머지 랩스 투자는 기술 산업의 상징적인 '억만장자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머스크는 현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며 올트먼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고, 2023년에는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 '그록'을 출시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장에는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 싱크론 등 다른 스타트업도 가세해 뉴럴링크를 추격하고 있다. FT는 머지 랩스의 AI 융합형 BCI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의료·산업·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쟁이 단순한 스타트업 간 기술 경쟁을 넘어, AI와 신경과학 융합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뇌 데이터의 윤리적 활용, 정보 보안, 의료 규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아, 양측 모두 기술력과 사회적 신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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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뇌신경과학서 머스크와 정면 승부⋯머지 랩스에 2억5천만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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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머스크에 40조원 신주 지급 보상안 승인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290억달러(약 40조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4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18년 머스크의 경영 성과에 따라 그에게 지급하기로 한 거액의 보상안에 대해 델라웨어 주 법원이 제동을 건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에 앞서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매코믹 판사는 지난해 12월 당일 주가 기준으로 1015억달러(약 146조원)에 달한 테슬라의 CEO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안이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 하에 있었으므로 보상 패키지 승인 역시 머스크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와는 별개로 법원 판결 이후 테슬라 이사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머스크에게 지급할 새 성과 보상안을 모색해왔다. 테슬라 특별위원회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이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조처로써 강조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론의 벤처 사업, 관심사와 그의 시간과 관심에 대한 잠재적 요구가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보상안이 그가 테슬라에 남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하면, 이번 보상은 몰수 또는 상쇄되며 이중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보상은 머스크가 2027년까지 핵심 경영자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에만 부여된다. 테슬라 특별위원회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이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조처로써 강조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하면 이번 보상은 몰수 또는 상쇄되며 이중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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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머스크에 40조원 신주 지급 보상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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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88포인트 급등⋯S&P·나스닥 1%대 반등
-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급반등하며 지난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78포인트(1.35%) 오른 4만4,177.3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오른 6,330.07, 나스닥종합지수는 1.94% 오른 2만1,050.5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7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까지 상승했다. 고용 쇼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하고, 연준 이사도 예고 없이 사임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성과 관련한 정치적 변동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 부진에 '금리인하 베팅' 확산…기술적 반등, 지속 가능성은 7월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16만 7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20만 건을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5~6월 고용 수치도 총 9만 2000건가량 하향 수정되며 고용시장 둔화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우려를 키웠다. 이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시장을 재구성했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거의 확정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4%가 9월 인하를 점치고 있다. 연내 두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은 "노동시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며 "이는 긴축의 종료를 넘어 본격적인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를 기회로 보고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개입, 통화정책 독립성 시험대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당일 노동통계국의 에리카 맥엔터퍼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트럼프는 "조작된 수치에 기반한 보고서"라는 주장을 펼치며, 연방 통계기관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불과 하루 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이사) 구성원인 애드리아나 쿠글러가 돌연 사임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두 명의 인사 공백을 통해 연준 내 의사결정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트럼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고, 이번 공석을 통해 자신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신뢰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정치화될 경우 시장 예측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연준의 중립성이 훼손되면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급락하고, 장기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주 반등, 실적과 정책이 뒷받침할 수 있을까 이날 시장 반등을 주도한 것은 기술주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에게 9600만 주 규모의 주식 보상안을 승인하면서 29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이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경영진의 미래 자신감으로 읽혔다. 스포티파이도 프리미엄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5%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실적 성장 기대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특히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격 결정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S&P500 종목 중 30개 기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술과 방산, 에너지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팔란티어, 도어대시, 노스럽그루먼,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등이 주요 상승 종목이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 부진과 자사주 매입 중단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8~9월이 계절적으로 약세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월 효과(September Effect)'로 불리는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S&P500의 수익률이 -0.74%로 가장 낮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8~9월은 통계적으로 증시 흐름이 가장 나쁜 시기"라며 "현재의 반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개선과 연준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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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88포인트 급등⋯S&P·나스닥 1%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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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와 5.9조 ESS 배터리 계약⋯미국 LFP 시장 선점
- LG에너지솔루션이 5조9442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식 발표했다.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다. 계약 기간은 8월 1일부터 3년이며,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7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공시에는 계약 상대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미국산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관세 회피와 공급망 다변화를 이유로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미국 내 배터리 산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LG에너지솔루션, 5.9조 美 ESS 수주…中 관세 반사이익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와의 5조9000억 원 규모 배터리 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ESS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 계약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 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공식 공시에는 계약 상대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계약 당사자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산 LFP 배터리에 대한 관세 영향으로 미국 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산 LFP로 테슬라 잡은 LG에너지솔루션…역대급 5.9조 수주 배경은 이번 계약의 공급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공장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월부터 이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또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일부 라인을 ESS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급 물량은 셀당 85달러 기준으로 약 50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규모다. 참고로 50GWh는 서울시 전체에 약 9~10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시 하루 전력 공급량은 약 129GWh이다. 현재 중국산 LFP 셀에 대해 미국은 최대 40.9%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8.4%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배터리 가격 경쟁력은 중국보다는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한 LG에너지솔루션에 유리하게 돌아서고 있다. 삼성증권 조현렬 애널리스트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LFP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대규모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라며 "삼성SDI, SK온 등 경쟁사는 아직 본격 양산에 들어서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부터 2027년 7월까지로 3년이며,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최대 7년까지 연장 및 추가 물량 공급도 가능하다. 이 옵션이 현실화될 경우 계약 총액은 10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계약은 테슬라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테슬라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및 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해 ESS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저장·발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약간 넘는 수준이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향후 배터리 수요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ESS의 성장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에도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 델타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는 "하반기에는 ESS 매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특히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을 배제하려는 미국 정부 정책과 현지 생산 기반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라는 글로벌 고객을 다시금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SK온과 삼성SDI 등 경쟁사들도 미국 내 LFP 배터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연 한발 앞서 있다. 이번 계약이 향후 북미 ESS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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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와 5.9조 ESS 배터리 계약⋯미국 LFP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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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실리콘밸리, 'AI 초지능' 경제 격변을 전망하다
- 인공지능(AI)이 수년 내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 일반 지능(AG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닛케이는 3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를 선도하는 기업가들을 인용해, 인류가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대전환의 문턱에 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류의 역사가 '현상 유지'의 관성을 깨고 거대한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AI의 발전 속도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2025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2021년에 예측했던 시점보다 18년이나 빠른 성과다. 이런 눈부신 발전의 배경에는 기술 기업들의 '승자독식' 경쟁과 "2위는 곧 패배"라는 인식 아래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국가적 경쟁이 있다. 기술 경쟁은 LLM의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2027년에는 GPT-4를 만드는 데 썼던 것보다 1000배 많은 자원이 LLM 훈련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2030년이나 2032년의 AI는 과연 어떤 능력을 갖게 될까. 일부에서는 어두운 미래를 걱정한다. AI를 악용한 테러리스트가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생물무기를 만들거나, 사람의 통제에서 벗어난 AI가 걷잡을 수 없이 날뛰는 이야기다. 발생 확률은 낮지만 영향이 매우 큰 '테일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가정은 더 현실적이고 가까이 다가온 다른 충격들을 지나치게 만들 수 있다. 산업혁명 넘는 '두 번째 폭발' 1700년 이전 세계 경제는 100년에 평균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그 뒤 300년간 산업혁명은 성장률을 350%까지 크게 끌어올렸지만, 인구가 늘고 노동력을 써야 하는 느린 순환에 기댔다. AI에는 이런 인구 변화의 제약이 없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AI가 2026년에는 사람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통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AI는 스스로의 성능을 좋게 만드는 데 쓰이고 있으며, 2028년에는 AI가 AI 개발을 이끌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여기에서 산업혁명과 맞먹는 '두 번째 경제 폭발'의 가능성이 나온다. 단순한 노동은 물론 아이디어와 혁신을 자동화해 국내총생산과 부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사람의 손길 없이 기계의 힘이 기술 발전을 이끌고, 그 결과가 다시 더 힘센 기계에 투자되는 순환이 만들어지면 부가 쌓이는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에포크AI는 AI가 사람 업무의 30%를 맡는 때부터 한 해 경제 성장률이 20%를 웃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같은 AI 낙관론자들은 스스로 발전하는 AI가 마침내 '초지능'을 만들어낼 것이라 믿는다. 초지능이 나타나면 인류는 에너지나 수명 같은 지금까지의 한계를 넘어서고, 물리 법칙만이 유일한 제약으로 남는 시대로 들어설지도 모른다. 소수 독식과 불평등의 심화 초지능이 가져올 풍요는 노동 시장과 자산 시장에 이제까지 없던 충격을 동반한다. AI가 사람의 지능 수준에 이르면, 모든 일의 비용은 AI로 처리하는 비용을 넘을 수 없게 된다. AI가 대신할 수 없으면서 힘을 합쳐 더 큰 힘을 내는 소수의 '슈퍼스타' 계층은 큰 부를 손에 넣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익은 AI 기반 시설과 관련 자본을 가진 극소수의 몫이 될 것이다. 그 때문에 부의 쏠림은 매우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육이나 외식처럼 자동화가 어렵고 노동이 많이 드는 분야에서는 오히려 임금이 치솟는 '비용 질병' 현상이 나타나 사회 불평등이 깊어질 수 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이들 서비스는 머지않아 비싼 사치품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금융 시장 역시 큰 변화를 피할 수 없다. AI 경쟁의 '이긴 쪽'과 '진 쪽'이 뚜렷해지면서 주가 차이는 매우 커지고, AI 기술과 기반 시설에 투자가 크게 늘면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것이다. 미래의 큰 성장을 내다본 부유층이 저축 대신 소비를 택하면서 투자 돈을 모으기 위한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나라 경제 전체의 불안과 물가 상승 위험도 커진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도 자산 값은 떨어지고 빚 부담은 늘어나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성장의 덕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혼란은 곧바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진다. 산업혁명이 대중 민주주의 시대 이전에 일어났다는 점은 지금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가 가져올 부의 쏠림과 경제 구조의 변화는 큰 사회 갈등을 일으키고, 재분배를 해달라는 압박을 키울 것이다. 정부와 사회는 더욱 불안한 정치 상황에 맞서야 하며, 세금, 교육, 시민 권리 보호 등 사회 제도 전반을 다시 짜고 공정한 분배 정책과 오래갈 수 있는 성장 전략을 빨리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그럼에도 AI가 열 미래를 향한 기대는 여전하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AI는 지금까지 고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지능을 AI가 뛰어넘는 날이 오더라도, 큰 변화를 받아들이고 올바른 길로 이끌 '사람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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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실리콘밸리, 'AI 초지능' 경제 격변을 전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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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원 반도체 수주 계약⋯파운드리 부문 반전 신호탄
- 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부터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며, 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반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분기별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해온 삼성 파운드리에 있어 사실상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총 22조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7월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이상 장기 물량이 확보됐다. 작년 삼성전자 전체 매출(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대형 규모로,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급 단일 고객 계약으로 평가된다. 계약 상대는 비공개였으나, 같은 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직접 밝히면서 계약 주체가 테슬라인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 CEO는 "삼성이 현재 생산 중인 AI4 칩은 평택 공장에서, 새로 양산될 AI6 칩은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에서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SMC는 AI5 칩을 설계 완료했으며, 초기 생산은 대만, 이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4·AI5·AI6 칩은 모두 테슬라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용 반도체로, 자사 차량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구현에 핵심적으로 탑재되는 부품이다.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TSMC에 칩 생산을 이원화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머스크는 "삼성이 테슬라의 생산 효율 극대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동의했고, 자신이 직접 공장을 둘러보며 진척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며 해당 파운드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테일러 공장은 내 집에서 멀지 않다"는 언급을 통해 자사 AI 반도체 생산 기지로서의 의미를 재차 부각시켰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삼성전자가 한동안 부진을 겪어온 파운드리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4조6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 원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가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업계는 이번 계약 성사가 삼성의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대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의 3나노 이하 공정 수율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대형 고객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테일러 공장의 조기 안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와 TSMC 간의 관계도 유지되는 가운데, 양사는 AI 칩 공급을 분산 배치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양대 파운드리 기업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은 향후 AI 칩 수요 확대 국면에서 테슬라의 생산 안정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기술 경쟁력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일 뿐 아니라, 향후 AI 반도체 전쟁에서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인프라 확보가 미국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테슬라의 협력은 향후 지정학적·산업 전략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 글로벌 테크기업과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계약 상대방이 테슬라인 것으로 확인되자 오름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69% 오른 6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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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원 반도체 수주 계약⋯파운드리 부문 반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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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1,057·S&P500 6,363 '사상 최고'⋯AI發 훈풍 속 다우는 하락
-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알파벳의 호실적에 힘입어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전통 산업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IBM 등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6,363.87에, 나스닥 지수는 0.19% 상승한 21,057.9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I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이 기술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다우 지수는 0.69% 내린 44,698.21로 마감했다. 핵심 사업인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실망스러웠던 IBM 주가가 7% 넘게 급락하고, 2분기 연속 자동차 매출이 감소한 테슬라가 8%대 하락한 것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방문 등 정치적 변수와 미국-EU 간 무역 협상 추이 등을 주시하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AI만 웃었다…사상 최고치 이면의 '불편한 진실' 24일 뉴욕증시는 'AI 낙관론'과 '실물경제 불안감'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알파벳의 호실적을 발판 삼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환호했지만, 다우 지수는 IBM과 테슬라의 동반 부진에 발목 잡히며 뒷걸음질 쳤다. 시장 전체가 아닌 AI라는 특정 테마가 이끄는 '절반의 성공'이자, 화려한 지수 이면에 도사린 불안 요소를 명확히 드러낸 상징적인 하루였다. AI, '돈이 되는 기술'을 입증하다 이날 시장의 영웅은 단연 알파벳이었다.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은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AI 투자가 단순한 '꿈'이 아닌 '돈'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알파벳의 실적은 '모든 AI 투자가 견고한 투자수익률(ROI)로 이어질 것인가' 또는 '이 추세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시장의 끊임없는 질문에 좋은 순풍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성과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호실적을 넘어, AI 산업 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AI 주자들의 동반 상승은 이러한 시장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재무제표에 찍히는 구체적인 숫자를 확인하며 안도하고 있다. 기술주 환호 뒤, 제조업의 그늘 하지만 축포는 일부 기술주 진영에서만 터져 나왔다. 시장의 다른 한편에서는 경고음이 울렸다. 다우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은 한때 '컴퓨터 제왕'으로 불렸던 IBM이었다. 핵심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 부진은 IBM이 최신 기술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테슬라 역시 2분기 연속 자동차 매출이 줄고, 정부 지원 삭감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8%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몇 분기 동안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통이 예상보다 깊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의 랠리가 경제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이 아닌, AI라는 특정 섹터에 의해 주도되는 '편중된 강세장'이라는 점이 명확해진 것이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하니웰, 부진한 수요에 3분기 대규모 손실을 예고한 아메리칸 항공의 사례는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무역 협상, 경제, 인플레이션 추세, 그리고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대해 낙관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 낙관론은 AI라는 좁은 영역에 국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장 기대감과 거시경제 위험의 충돌 시장은 이제 AI가 제공하는 '성장의 기회'와 무역 분쟁,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거시적 위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 진전 소식은 분명 긍정적 신호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은 여전히 최대 변수다. 로스 메이필드는 "만약 행정부가 8월 1일에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모든 국가에 대해 관세를 인상할 만큼 대담하다고 느낀다면, 이는 시장에 위험 회피 현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관세 폭탄'의 위험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여기에 20년 만에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본부 방문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안갯속 증시, AI 편중 랠리의 향방은? 뉴욕증시는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지만, 동시에 곳곳에 위험 요소가 도사린 안갯속을 항해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라는 지표에 취하기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균열의 징후들을 냉철하게 읽어야 할 때다. AI의 열풍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며 경제 전반의 체력을 끌어올릴지, 아니면 거시적 악재에 발목 잡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지, 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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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1,057·S&P500 6,363 '사상 최고'⋯AI發 훈풍 속 다우는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