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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이틀째에도 사상 최고치⋯AI·양자컴퓨터 랠리 지속
-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이틀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8.62포인트(0.17%) 오른 4만6519.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5포인트(0.06%) 상승한 6715.3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8.89포인트(0.39%) 올라 2만2844.05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고, 리게티·아이온Q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1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3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보조금 종료에 따른 수요 선반영' 우려로 5% 넘게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7% 상승한 16.66을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셧다운이 단기적 조정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도,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여부와 노동시장 둔화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정치의 셧다운'보다 강한 AI의 낙관…월가, 불안 속 기록을 새기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된 지 이틀째에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은 6715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은 8거래일 만에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상승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리게티·아이온Q·디웨이브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10~18% 폭등했다. 리게티가 두 곳에 자사 시스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AI 이후 차세대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컴퓨터가 월가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 시 GDP 타격" 경고 정치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그림자로 남아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GDP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이 경제 활동을 제약하면서 단기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브라이언 멀버리 잭스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양당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실질적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부처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셧다운이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행정부 구조조정 논의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I 쏠림과 밸류에이션 부담 이번 상승세는 여전히 AI 랠리에 편중돼 있다. CNBC는 "이번 셧다운은 과거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AI 중심의 주가 상승으로 S&P500 상위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불확실성이 동시에 시장을 흔들고 있다.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지만 상승 업종은 4개에 불과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등 경기민감 업종은 하락했다. 이는 AI 중심의 기술주 상승세가 다른 업종의 약세를 상쇄하고 있는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준다. 금리 인하 기대와 데이터 공백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연준은 주요 경제 지표 없이 10월 회의를 맞게 됐다.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지표는 이미 둔화를 시사한 바 있어,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명분이 커지고 있다. 예측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최소 2주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대교 최대 명절 욤키푸르로 상원이 휴회에 들어가면서 표결이 금요일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정치 변수와 경제 데이터 공백 속에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증시는 지금 AI 낙관과 정치 리스크 사이의 불안한 균형 위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고 언급하며 정부 부처 축소 의지를 내비쳤다. 월가는 이러한 발언이 단기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AI 랠리를 버팀목 삼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치의 셧다운보다 AI의 낙관이 더 강한 시장, 그것이 지금의 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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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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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이틀째에도 사상 최고치⋯AI·양자컴퓨터 랠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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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추가 증산전망 등 영향 이틀째 하락세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의 추가 증산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08달러) 내린 배럴당 62.37달러에 마감됐다. WTI 11월물 종가가 63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2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한때 2% 넘게 밀리면서 62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WTI는 이틀 동안 5%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3%(85센트) 하락한 배럴당 66.2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가입국중 8개국이 오는 5일 회의를 여는 가운데 11월 증산폭이 종전 하루 13만7000 배럴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루 50만배럴까지 증산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OPEC은 이를 부인했다. OPEC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러한 주장은 전적으로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현재 다가오는 회의와 관련된 장관들 간의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이라크)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 재개와 더불어 OPEC+가 시장에 추가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추가 공급이 시장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내 수요둔화 우려가 제기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미국 경제조사 단체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4.2(1985년=100 기준)로 8월(97.8)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연방의회가 7주짜리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10월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중단)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스트레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신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정부 폐쇄 우려는 미국경제와 소비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 전망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8.0달러) 오른 온스당 387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899.2달러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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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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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추가 증산전망 등 영향 이틀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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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3%이상 급락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의 증산 소식 등 영향으로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5%(2.27달러) 하락한 6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하락률은 6월이래 3개월여만에 최대폭이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1%(2.16달러) 내린 배럴당 67.9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둘러싼 종전 조건에 합의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데다 산유국의 증산 등 원유공급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구상'에 합의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는 극단주의가 제거된 테러 없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 제안에 동의하면 전쟁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도 트럼프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보조를 맞췄다. 이번 구상에서 가자지구는 비무장 지대가 되고 하마스는 무장 해제된다. 다만 하마스가 이 제안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는 '상수'였다. 이번 휴전으로 가자지구가 비무장화하면 유가를 밀어 올리는 핵심 변수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다음달 5일 회의를 열고 11월 증산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원유공급 확대 전망이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는 다음달부터 원유 공급을 하루 13만7000배럴 늘리기로 이달 초 합의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러시아, 이라크 등 8개국은 하루당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2026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합의로 감산 해제가 예정보다 앞당겨졌다. 시장에선 최근 유가 상승세를 반영해 OPEC+가 가격안정보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다만 OPEC+는 목표치보다 하루 약 50만 배럴 적게 생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공급 과잉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이라크 석유부는 전날 쿠르디스탄 자치정부 지역에서 터키 제이한 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이 2년 반 만에 재개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 15만~16만배럴이 수출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최대 23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주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연료 수출 차질이 발생하면서 4% 넘게 상승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단)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2%(46.2달러) 오른 온스당 38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862.2달러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현물가격도 온스당 38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금 현물가격은 이날 1.6% 오른 온스당 3820.9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일시 온스당 3831.1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금속거래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머저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금가격 상승을 불러온 요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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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3%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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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확대 기대감 등 영향 혼조세
-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중동의 원유공급 확대 기대감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15%(1센트)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5%(33센트) 상승한 배럴당 68.7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중동지역에서 원유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라크북부의 쿠르드자치구에 있는 원유시설에서 조업하는 석유회사 8개사가 석유수출을 재개하기위해 이라크정부와 자치구정부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 등 영향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3만5000건)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7월이후 최저수준이다. 미국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지난해와 비교해 3.8%로 크게 높아져 수정치(3.3%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와 함께 8월 미국 내구재 수주액도 시장예상치를 넘어섰다. 미국 경기가 이처럼 견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원유 매도세가 강해졌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러시아산 원유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강화를 시사하고 있어 유가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 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3.0달러) 오른 온스당 37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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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확대 기대감 등 영향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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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AI 핵심사업 선정 AI인프라 투자 확대⋯엔비디아와 제휴 추진
-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AI 인프라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엔비디아와 제휴를 하고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항저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알리바바가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 인프라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800억 위안(약 74조5000억 원)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산업의 발전 속도와 AI 인프라 수요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AI 인프라에 대한 기존 투자 계획(3800억 위안)을 적극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더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는 내놓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I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과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ASI)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우 CEO는 "AGI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며 이 기술이 기존 일자리의 80%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줄 것으로 봤다. 전 세계적으로 향후 5년간 AI 컴퓨팅 인프라 부문에 4조 달러(약 5590조 원) 정도가 지출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미래에는 5∼6개의 슈퍼컴퓨팅 플랫폼만 남고, 알리바바가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이와 함께 데이터 합성, 모델트레이닝, 환경시뮬레이션, 검증테스트 등 AI 기술개발에서 엔비디아와 제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날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3-맥스'를 선보였다. 큐원3-맥스는 1조 개 이상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춰 알리바바 모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별도로 브라질과 프랑스, 네덜란드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년이내에 한국, 일본, 멕시코,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도 데이터센터 증설해 현재 29개지역의 91개사업을 확충할 방침도 내놓았다. 알리바바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도 공개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어 우회책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리바바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개발 도구를 자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통합해 고객사가 AI 구축 작업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9% 넘게 급등하며 2021년 10월 이후 4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4년 만에 알리바바 주식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인베스트의 일간 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2개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예탁증서(ADR)를 1630만 달러어치 담았다. 아크인베스트는 중국 정부의 알리바바 조사·규제가 강화된 2021년 9월 이후 이 회사에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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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AI 핵심사업 선정 AI인프라 투자 확대⋯엔비디아와 제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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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관계 고조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1.13달러) 상승한 배럴당 63.41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9%(1.24달러) 상승한 배럴당 67.2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겨냥해 어떤 도발이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러시아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는 이날 나토 규약 제4조 발동으로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소집한 긴급회의를 끝낸 뒤 성명에서 "에스토니아 침범 사례는 갈수록 무책임해지는 러시아 행동의 연장선"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지하겠다고 성토했다. 성명은 특히 "나토 제5조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나토 5조는 회원국 집단 대응에 관한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유로존 영공 침범 시 모조리 격추해야 한다고 독려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나토가 원하는 대로 쓰도록 계속 무기도 공급하겠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 이상의 '알파'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연방 정부와 소수민족 쿠르드족의 원유 수출 재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23년3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수출중단 조치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원유공급 차질에 예상되고 있다. 스냅 크리크에너지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지난주부터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약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1%(40.6달러) 오른 온스당 38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824.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8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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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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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산유국의 증산 영향 등 영향 4거래일째 하락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수출 확대 등 영향으로 4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4센트) 내린 배럴당 62.64달러에 마감됐다. WTI 10월물은 이날 만기를 맞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03%(2센트) 하락한 배럴당 66.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러시아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으로 유럽을 둘러싼 전운이 다시 짙어졌으나 원유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 이날 국제 유가는 1% 넘게 급등하며 새로운 한 주의 장을 열었다. 지난 주말동안 러시아가 이번엔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러시아가 앞서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영공까지 침범하면서 확전을 노린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영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의 국가승인을 표명하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대로 장중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소폭이나마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협정에 따라 석유 수출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수출량을 일일 340만 배럴에서 345만 배럴로 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EB는 "세계 석유 수요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다시 내년 1분기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동시에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증산 추세에 있다"고 짚었다. SEB는 "물론 중국이 늘어나는 잉여 자원을 비축할지 또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질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우리는 후자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과 약달러 추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9%(69.3달러) 높은 온스당 37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783.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7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3747.0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7% 상승,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서 금값 랠리를 더욱 촉발했다. TD증권의 버드 멀크 애널리스트는 “달러약세 전망에다 금가격 상승랠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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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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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산유국의 증산 영향 등 영향 4거래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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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 완화 사이클을 재개하자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주택, 중소형주, 소비재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13% 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약 4년 만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뛰어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7%대)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은 30% 넘게 상승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2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업체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연말께 6%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될 신규·기존 주택 판매 지표는 연준 금리 인하 효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주에는 마이크론, 코스트코 등 주요 기업 실적과 함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넓힌 랠리의 지평…주택·소비재·중소형주로 확산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4.00~4.25%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하다. 노동시장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재가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주택 건설업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S&P500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4년 만에 사상 최고 마감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에 쏠렸던 상승세가 주택, 소비재, 중소형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랠리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주택주 급등과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 관련 종목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의 7%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 주가는 30% 이상 뛰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각각 20% 넘게 올랐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 대기업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계약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케피 브루예트 우즈는 연말까지 6%대 진입을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잭 야나시에비츠는 "모기지 금리가 5%대까지 내려간다면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금리 수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택 경기 회복의 한계와 변수 주택 시장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약하다. 8월 단독주택 건설은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주택 시장을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했다. 주택 거래와 건설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머피&실베스트의 폴 놀테는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가 연준 금리보다 미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는 4.13%로 5월(4.6%)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업 실적·물가지표가 가늠할 랠리 지속성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꼭대기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시장은 계속 오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열 논란 속에서도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현 상황을 반영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다음 주 이벤트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다. 24일 신규주택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고, 26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변수다. 마이크론은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크레이머는 "마이크론은 '수영 아니면 침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조정 이후 매수를 권했다. 코스트코는 견고한 소비 기반을 갖췄지만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KB홈, 신타스, 제이빌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치·외교 이벤트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레이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회담에서 틱톡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며, 향후 구체적 결과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주택주와 중소형주가 새롭게 부상하며 랠리의 폭을 넓혔다. 다만 주택 경기의 본격 회복은 지표 확인이 필요하고,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연준의 향후 행보와 주요 기업 실적, 물가지표가 향후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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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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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계 대형 투자 소식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만6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61포인트(0.48%) 상승한 6631.96으로, 나스닥 지수는 209.40포인트(0.94%) 뛴 2만2470.7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 급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으며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이를 경기 성장 기대감으로 해석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인텔이었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인텔 주가는 22.8% 폭등했다. 이는 3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엔비디아 역시 3.5% 뛰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71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S&P500은 6주 중 5주째 플러스 행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니해설] 금리 완화와 AI 동맹이 이끈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다. 연준은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를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성장 회복 의지로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부양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데이비드 테퍼 앱팔루사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시장을 어떻게 안 살 수 있겠느냐"며 "연말까지 한 번 반, 많게는 두 번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연준에 맞서 싸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과도한 인하가 시장 과열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소형주 강세와 기술주의 재편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이날 2.4% 급등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기업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와는 다른 흐름으로, 경기 전반의 회복 기대가 투자 흐름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주 역시 일부 종목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텔은 22.8% 폭등하며 3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영향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MD에 빼앗기고 있는 서버 CPU 경쟁력을 보완하고, 인텔은 엔비디아라는 동반자를 통해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텔이 강점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AMD의 서버 CPU 점유율 확대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3.5% 올랐다. 중국 수출 재개 기대감이 더해지며 반등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AMD와 브로드컴은 약세를 보였고, ARM은 4.5% 급락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AI 시대를 앞당긴 인텔·엔비디아 동맹 이번 반도체 협력은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AI 시대 경쟁의 향방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업계 리더십을 다시 확인했고, 인텔은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스티브 아이스만은 CNBC에서 "시장의 가장 큰 이야기는 여전히 AI"라며 "하드웨어가 중심이 될 것이고, 그것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얼마나 충격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정책은 주택시장에 일부 도움을 주는 수준에 그치며, 시장의 방향은 결국 AI가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과열 우려와 향후 증시 관전 포인트 이날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와 산업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VIX 변동성지수는 15.71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지금의 시장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AI 혁신'이라는 두 가지 축 위에 올라 있다. 연준의 속도 조절 여부와 기업 실적, 그리고 AI 전선에서의 경쟁 구도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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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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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5조원 증가⋯규제에도 주담대 수요 여전
-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 6조2,000억원까지 늘었던 가계대출은 6·27 대책 시행 직후인 7월 2조7,000억원으로 둔화했으나, 8월 다시 4조원대로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9,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비대면 대출 재개 영향으로 기타 대출도 소폭 늘었다. 금융당국 집계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8조4,000억원 늘어 두 달 연속 확대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8월 가계대출 5조원 증가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8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규제 시행 이후 일시적으로 줄었던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대출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3,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4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 증가 폭이 6조2,000억원에 달했던 가계대출은 6·27 대책 이후 7월에 2조7,000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8월 다시 4조원대에 이르며 반등했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930조3,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가계대출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거래가 5~6월에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도 3,000억원 늘었다. 7월 일시 중단됐던 비대면 대출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폭은 제한적이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4조7,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 폭(2조3,000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지난 2월 4조2,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은행권에서 4조2,000억원이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7월 감소했던 2금융권 대출도 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의 4조2,000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반면 기타 대출은 4,000억원 줄었지만, 전월(-1조9,000억원)보다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이는 대출 규제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주택 관련 대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대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8조4,000억원 증가해 잔액이 1,354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증가 폭은 7월(3조4,000억원)의 약 2.5배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5,000억원,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요 은행의 대출 영업 강화와 함께 일부 대기업의 부채 상환 및 영업자금 확보 수요, 중소기업의 시설자금 조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의 수신(예금)도 32조9,000억원 늘어나 2,48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집행 자금 유입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18조1,000억원 증가했고, 정기예금 역시 일시 예치와 은행의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12조2,000억원 불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주식형 펀드 등에서 모두 증가해 총 15조7,000억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배경으로 주택시장 거래 반등과 정책 시차효과를 꼽는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9·7 부동산 대책이 시장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공급 확대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계대출 흐름은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하나는 정부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내더라도, 주택시장 수요가 살아 있는 한 대출 수요를 완전히 꺾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기업 부문의 대출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와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권 전반에서 가계·기업대출이 동시에 늘어난 가운데, 당국의 규제와 시장의 수요가 맞서고 있다. 향후 대출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특히 부동산 대책과 금리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낼지가 금융시장 안정성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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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5조원 증가⋯규제에도 주담대 수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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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
- 각국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를 의미하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재정적자 감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이번 주 글로벌 채권 시장은 금융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상황을 "느리게 움직이는 악순환"에 비유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가의 부채 상환 비용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더욱 위협한다. 커진 위험 부담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들고, 그 결과 장기 채권 수익률이 밀려 올라가며 부채 상황은 더욱 악화하는 연쇄 작용이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주 초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영국 30년물은 2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30년물 수익률 역시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물론 시장이 공황에 빠진 것은 아니다. 수익률은 주 후반으로 가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애버딘의 조너선 몬딜로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지난 2주간의 변동성은 채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이라며 "시장은 냉정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고물가 여파로 단기 및 장기 국채 금리는 이미 수년 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금리 수준은 경제 전반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으며 앞으로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 직격탄…흔들리는 안전 자산 위상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는 모기지 금리다. 국채 수익률은 중앙은행 기준금리와 함께 모기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동인으로, 수익률 상승은 곧 주택 소유자의 이자 부담을 늘린다. W1M 펀드의 제임스 카터 펀드매니저는 "미국에서 30년 만기 모기지가 보편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은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비판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단기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의 발언이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오히려 장기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기던 미국 국채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과거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피난처 노릇을 했지만, 올해는 백악관의 관세 정책 등이 시장 불안의 진원지가 되면서 그 관계가 약화했다. 주식 시장 역시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케이트 마셜 선임 투자 분석가는 "수익률 상승은 안전 자산의 기대 수익이 높아지고 자본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주식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그 상관관계가 완벽하지는 않다"며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함께 상승한 시기도 있었다"고 덧붙여, 채권 시장의 신호가 동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긴축이 부양책"…엇갈리는 전문가 진단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채권 발행 비용과 장기 차입 비용을 모두 증가시켜 신규 투자와 고용 확대에 제약을 준다. 물론 다른 해석도 나온다. BNP 파리바의 빅토르 요르트 글로벌 신용 전략 책임자는 높은 수익률이 회사채 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채권의 매력으로 수요가 늘고, 기업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강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부분은 국채 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필 헌트의 칼럼 피커링 수석 경제학자는 높은 채권 수익률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심각한 부담을 강조했다. 그는 "채권 시장에 위기가 없다고 해서 높은 금리가 경제적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정책 선택을 제약하고 민간 투자를 몰아내며, 반기마다 금융 불안정 사태를 겪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남긴다. 민간 부문에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경고했다. 피커링은 높은 수익률이 초래하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심각해, 역설적으로 정부의 재정 긴축이 오히려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긴축을 통해 시장에 신뢰를 주면 채권 수익률이 내려갈 것이고, 민간 부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들의 탄탄한 재무 상태(balance sheet strength)를 활용해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Key Insights]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은 한국의 시중 금리 인상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는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Summary]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 주식 시장 압박, 민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각국 정부의 정책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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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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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반도체 자강'에 나선 중국, 내년 생산량 3배 증산 계획
-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년 AI 반도체의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릴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캠브리콘을 필두로 화웨이, SMIC, CXMT, 나우라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자강(自强)’을 위해 대대적인 생산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 또한 최근 기업들에 "엔비디아가 중국 판매를 위해 출시한 저사양 AI 칩 ‘H20’의 구매를 자제하라"고 권고하며 ‘자강’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챗GPT'에 맞서 자체 AI 서비스 '딥시크'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중국이 생성형 AI 모델을 자체 구축하는 것을 넘어 이를 자체 하드웨어로 구동하려 하면서 엔비디아가 지배해 온 AI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올해 말까지 AI 칩 생산 전용 공장에서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내년엔 두 개의 AI 칩 생산 시설을 더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재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SMIC의 생산량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SMIC 또한 내년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양산형 칩인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SMIC의 최대 고객사는 화웨이다. 메타엑스 등 소규모 중국 칩 설계업체도 SMIC에 칩 제조를 맡기고 있다. 한 중국 반도체 업계 임원은 FT에 "이런 생산 능력 확대가 현실화하면 중국 내 반도체 공급이 충분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당국 역시 첨단 제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반도체 자립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19년 15%에 불과했지만 올해 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중저사양 AI 칩 설계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의 제조공장 증설을 두고 '중국 자체 AI 칩 생산의 시발점'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세 전쟁 과정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레버리지 삼아 압박한 게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올 4월 H20의 중국 수출을 규제했다가 최근 해제했다.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칩 '블랙웰' 또한 일부 성능을 낮춘다면 중국 수출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H20 수출 규제 해제 당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을 미국의 기술에 중독시키기 위해 우리는 중국에 최고, 차선, 3번째로 좋은 반도체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H20은 이보다 훨씬 급이 낮은 저사양 반도체여서 수출을 재개해도 큰 타격이 없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부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모욕'으로 여겨 분노했고, 이후 자국 반도체 업계에 자강을 더욱 강도 높게 주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기술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저사양 반도체의 대량 생산에만 주력한다면 결과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가장 앞선 수준의 중국 반도체조차 H20의 성능보다 뒤진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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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반도체 자강'에 나선 중국, 내년 생산량 3배 증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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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전격 해임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시장은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매수세를 확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5.60포인트(0.30%) 오른 4만5418.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상승한 6465.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7포인트(0.44%) 올라 2만1544.27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1.50%), 애플(0.95%) 등 주요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고,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AI 기대에 단기 상승…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는 부담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0.41% 오른 6465.94, 나스닥지수는 0.44% 상승한 2만1544.2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30% 올라 4만5418.0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렸다.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09% 상승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테슬라(1.50%), 애플(0.95%)도 함께 올랐다. 트럼프 연준 개입, 시장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인 리사 쿡을 전격 해임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쿡 이사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 이번 해임은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금융시장은 정치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윈드시프트 캐피털의 전략가 빌 블레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은 연준 독립성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모멘텀은 금리 인하 기대감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84%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전망은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비탈놀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트럼프의 조치가 단발성 사건이라면 시장은 곧 엔비디아 실적,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고용 보고서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리스크, 연준 독립성 약화 중장기적으로는 연준 독립성 약화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곧 연준 이사회에 다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금리를 낮춰 주택 시장을 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대통령께서 연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치화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 거품과 정책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레인은 "달러 약세와 국채 매도, 양적완화 재개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될 수 있다"며 "정치적 개입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8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고용 시장의 둔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8월 고용은 순수정치 효과를 제외하면 6만 명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제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가 높아진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하고 초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지에 따라 단기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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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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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계약액, 300조원대 회복⋯공사 실적 증가폭은 4년 만에 최저
- 건설계약액이 1년 만에 반등하며 300조원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07조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2023년 12.1% 감소하며 298조원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계약액은 267조원으로 3.4% 늘었고, 해외 계약액도 41조원으로 2.9% 증가했다. 수도권은 17.7% 늘어난 131조원을 기록했지만, 비수도권은 7.4% 감소한 136조원에 그쳤다. 건축 부문과 토목 부문은 각각 9.5%, 13.0% 증가했으나 산업설비(-35.1%), 조경(-15.5%) 부문은 감소했다. [미니해설] 건설 계약액 1년만에 반등⋯전년 대비 3.4% 증가 건설계약액이 1년 만에 반등하며 300조원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07조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2023년에는 계약액이 전년 대비 12.1% 감소하며 298조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2021년(315조원), 2022년(338조원)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강세, 비수도권 부진 국내 계약액은 267조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고, 해외 계약액은 41조원으로 2.9%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131조원으로 17.7% 늘어난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은 136조원으로 7.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형 아파트 단지와 물류센터, 공장 등 개발 사업이 증가한 것이 계약액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반면 지방은 신규 개발 수요가 줄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부문별 양극화 심화 공사 종류별로 보면 건축 부문은 전년 대비 9.5%, 토목 부문은 13.0% 증가했다. 특히 건축 부문에서는 아파트, 공장, 창고 등의 계약이 늘었고, 토목 부문에서는 택지 조성과 도로·터널 공사 계약이 증가했다. 반면 산업설비(-35.1%)와 조경(-15.5%)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과 토목 중심의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산업설비와 조경 부문은 경기 부진과 투자 위축 여파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공사액 증가세 둔화 건설공사액은 같은 기간 364조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2021년 6.5%, 2022년 11.5%, 2023년 4.7% 증가세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3년 건설계약액 감소 영향이 공사 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 공사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공사액은 316조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공사액은 151조원으로 2.7%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165조원으로 1.0% 증가했다. 수도권의 감소는 일부 대규모 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시장 확대 해외 공사액은 48조원으로 전년 대비 18.3%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아메리카 지역(40.3%)과 중동 지역(31.9%)의 공사가 크게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한국 건설사의 기술 경쟁력이 부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는 대형 플랜트와 인프라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고, 북미 시장에서는 친환경 건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민간 발주 흐름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계약액이 87조원으로 8.0% 증가했고, 민간부문 계약액은 179조원으로 1.4% 늘었다. 공공부문의 증가세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공공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공공부문 공사액도 90조원으로 7.2%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 공사액은 226조원으로 3.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건설시장 전망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금리 안정과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국내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반면 "미국 금리 인하 지연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건설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확대가 당분간 국내 부진을 보완하겠지만, 내수 경기 회복 없이는 전반적인 성장세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공공부문의 안정적인 발주 확대와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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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계약액, 300조원대 회복⋯공사 실적 증가폭은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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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03%↑ 6,468.54⋯인플레이션 공포 딛고 3거래일 연속 최고가
-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뜨거운 생산자물가지표(PPI) 충격에 장중 내내 흔들렸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03%) 오른 6,468.5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01포인트(0.02%) 내린 44,91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포인트(0.01%) 하락한 21,710.6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7월 PPI에 출렁였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돌며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번지며 3대 지수는 장중 한때 0.4% 이상 하락하고 다우 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하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미니 해설] 인플레이션 경고등에도 S&P 최고가…연준 믿는 시장의 '위험한 낙관론' '악재를 먹고 자란다'는 증시 격언이 뉴욕 월가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생산자물가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S&P500 지수는 기어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의 굳건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억누른 형국이다. 하지만 연준의 속내와 시장의 기대 사이 간극이 커지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 4배 넘은 PPI 쇼크, 출렁인 시장 이날 시장을 흔든 것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였다. 전월 대비 0.9% 상승. 시장 예상치(0.2%)를 네 배 이상 뛰어넘는 '어닝 쇼크'급 수치였다.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 격인 PPI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다우 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일시적 요인"…9월 인하론 굳건한 자신감 하지만 시장은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번 물가 상승이 변동성이 큰 항공료와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 급등에 따른 것일 뿐,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고 해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래드너는 "이번 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막거나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현시점에서 상당히 명확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재가속 환경이 나타나는지 판단하려면 몇 차례 더 지표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번의 충격적인 데이터가 연준의 경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예측하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93%에 달한다. 연준의 경고 "매파적 인하 될 것" 그러나 시장의 낙관론이 연준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맥쿼리 그룹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만은 "연준이 9월에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지만, 이는 '매파적 인하(hawkish cut)'가 될 것"이라며 "연준이 시장을 장기적인 완화 사이클로 유도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금리를 내리긴 하되,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9월 회의에서 0.5%p 금리 인하는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며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고평가 부담 속 '위험한 줄타기' 고평가 논란도 부담이다. CFRA 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미국 주식은 고평가되어 있다"며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년 평균치에 비해 약 40%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인하하지 않을 것이다’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꼬집었다. 여기에 디어앤코, 태피스트리 등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실적 부담을 경고하고 나선 점도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현재 뉴욕 증시는 '9월 금리 인하'라는 강력한 믿음을 동력 삼아 달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과 고평가라는 부담, 그리고 연준과의 미묘한 신경전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결국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확신하며 위험한 베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달 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 위험한 줄다리기의 향방을 가를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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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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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03%↑ 6,468.54⋯인플레이션 공포 딛고 3거래일 연속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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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저성능 블랙웰 AI 칩 중국 수출 검토⋯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구도 변화 주목
- 트럼프, 저성능 블랙웰 칩 중국 수출 검토…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구도 변화 주목 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일정 변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일부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시장 공략이 재개될 경우 SK하이닉스가 독점 공급 중인 HBM3E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HBM3E·GDDR7 공급 시점이 앞당겨지며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성능을 기존보다 30~50% 낮춘 블랙웰 프로세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수출이 허용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의 HBM3E 공급 물량은 이미 올해와 내년분이 매진 상태여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니해설] 트럼프 발언이 바꿀 AI 메모리 시장 판도…삼성·하이닉스 전략 분수령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번에 언급된 '저성능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기반이지만, 성능을 30~50% 낮춰 기존 규제를 우회하는 방식이다. 중국에 수출 중인 'H20'가 블랙웰 이전 세대인 호퍼 GPU 기반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언은 AI 반도체 공급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HBM3E 공급 확대 관건은 삼성 진입 시점 블랙웰 기반 AI 가속기에는 HBM3E 8단·12단이 탑재된다. 중국향 저사양 모델에도 최소 HBM3E 8단이 쓰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을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지만, 올해·내년 생산분이 이미 매진됐다. 증설에는 시간이 필요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납품을 조기 개시할 여지가 커졌다. 이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및 서버 시장의 공급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GDDR7로 확대되는 삼성 수혜 삼성은 HBM3E 외에도 GDDR7 시장 1위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중국용 GPU 'RTX 프로 6000(B40)'에 GDDR7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AI 서버 외에도 워크스테이션·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다. 이재용-젠슨 황 회동 여부도 변수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할 가능성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HBM 품질 검증 및 양산 협의가 진행될 경우, 삼성의 AI 메모리 공급 구조 진입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시장 파급력은 규제·수요 균형에 달려 미국이 저성능 블랙웰 칩 수출을 공식 허용하면 중국 내 AI 인프라 확충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규제 완화 범위가 제한적이면 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 그럼에도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와 HBM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삼성과 하이닉스 모두에게 공급망 전략 재조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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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저성능 블랙웰 AI 칩 중국 수출 검토⋯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구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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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중국 수출 대가로 트럼프 행정부에 수익 15% 납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의 대중 수출을 다시 허용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AMD가 수출 허가 대가로 중국 반도체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 등 두 업체는 지난주 중국 수출 허가를 얻기 위해 이 같은 조건에 합의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내 H20 칩 판매 수익, AMD는 MI308 칩 수익의 15%를 내야 한다. 수출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이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매출의 일부를 내기로 합의한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FT는 이번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형적인 협상 패턴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 내 투자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고 한다. AMD는 이와 관련한 FT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으며 "우리는 전 세계 시장 참여를 위해 미국 정부가 정한 규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판매 대가로 받은 자금의 활용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리서치 업체 번스타인은 올 초 규제가 시행되기 전 상황을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올해 중국에 H20 칩 약 150만개를 판매해 230억달러(약 32조원)를 창출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대로라면 34억5000만달러를 내야 한다. 엔비디아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개발에 사용되는 첨단 칩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 시장용으로 성능을 낮춘 H20 칩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H20 칩의 수출도 금지했다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이후에도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수출 허가를 발급하지 않았고, 황 CEO는 이달 6일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 회동 직후인 8일 BIS는 수출 허가를 시작했다. 미국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H20 칩 수출 재개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중국 수출을 통제해 중국의 기술 역량 확보를 억제하는 것은 이전 행정부부터 이어져 온 기조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다시 수출을 허용하면서 H20이 중국군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의 AI 경쟁력을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매트 포팅거 등 20명의 안보 전문가는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H20 수출 허가를 내리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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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중국 수출 대가로 트럼프 행정부에 수익 15%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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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미국에 AI칩 핵심부품 수출규제 완화 요구
- 중국이 무역협상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칩 자체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통제 완화를 미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출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HBM은 AI칩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화웨이와 중국 반도체기업 SMIC의 AI칩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올해 초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성능을 낮춰 설계한 H20 칩의 수출금지를 발표하는 등 강화된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이 훨씬 우려하는 것은 HBM 수출통제라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중국 기업이 HBM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자체적으로 AI 칩을 개발하는 능력이 결정적으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AI 전문가 그레고리 엘런은 "HBM은 첨단 AI 칩 제조에 필수적"이라며 "칩 가치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HBM"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HBM 수출규제 완화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받기식 무역 협상에서 HBM과 관련해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금지 대상으로 지정한 엔비디아의 H20 칩에 대해 지난달 입장을 바꿔 수출 재개를 허용한 이후 'HBM 수출통제까지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 중이다. 한 소식통은 "HBM 수출 통제 완화는 화웨이와 SMIC에 선물을 주는 것이고 중국이 매년 수백만개의 AI 칩을 만들도록 물꼬를 터줄 수 있다"며 "중국이 통제 해제를 원하는 이유이자, 미국이 이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연방 의회에선 중국에 대한 AI 칩 규제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AI 칩을 밀수하고 규제 대상이 아닌 엔비디아의 게임용 칩을 AI 데이터센터 구축용으로 전용하는 등 수출통제를 우회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만큼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의원은 "중국은 수출통제 대상이 아닌 게임용 칩을 첨단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엔비디아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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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미국에 AI칩 핵심부품 수출규제 완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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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공포·지표 둔화에 S&P500 하락⋯6,299선 후퇴
-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9% 내린 6,299.19, 나스닥지수는 0.65% 하락한 20,916.66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0.14%(61.56포인트) 떨어진 44,112.08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언급과 서비스업 경기 둔화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주일 내 반도체 및 의약품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얌브랜즈와 캐터필러 등 일부 기업은 실적 발표에서 관세 영향을 언급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달(50.8)보다 하락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신규 주문과 고용 부문이 부진하고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돼 경기 정체 우려가 커졌다. [미니해설] 관세 불확실성과 서비스 경기 정체가 만든 '숨 고르기 장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및 의약품 수입에 대해 소규모 관세를 부과한 뒤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재부상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해당 품목은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리쇼어링 압박을 강화했다. 관세 경고, 실적 전망 흔들다 얌브랜즈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세 부담과 소비 위축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고, 캐터필러는 2025년 관세 영향으로 최대 15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터필러는 이미 글로벌 장비 수요 둔화라는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관세 이슈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전략가는 "관세가 현재까지 기업 수익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지만, 잠재적 부담으로 시장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둔화, 경기 정체 우려 부각 ISM 비제조업 PMI는 7월 50.1로, 6월(50.8) 대비 둔화됐고 기준선(50)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신규 주문과 고용은 모두 위축세를 보였고, 인풋 비용은 상승해 물가 압력도 여전한 상황이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으로, 해당 지표 부진은 실질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의 초기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서비스업마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자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샌드벤 전략가는 "현재 시장 움직임은 일시적인 정체로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담이 존재한다"며 "최근 기록한 주가지수 고점으로 인해 일부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AI 성장 기대는 증시 버팀목 전문가들은 관세 우려와 경기 정체 가능성이 단기 리스크 요인임을 인정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성장이라는 구조적 동력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CIO는 "단기적으로 관세 이슈는 기업과 경제에 부담이 되겠지만,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준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 초까지 총 100bp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침체 구간에서의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며, 약달러 기조는 수출주에 추가 상승 여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 조쉬 브라운은 "S&P500이 7,000에 도달하려면 AI 인프라 확대 외엔 방법이 없다"며 "현재 미국 성장 스토리를 떠받치는 유일한 축이 AI"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별종목 중 방산·AI기술 기업 팔란티어는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7.9% 상승했고, 디지털오션은 양호한 2분기 실적과 상향된 연간 가이던스로 27% 급등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2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여파로 5% 넘게 하락했고, 마리엇 인터내셔널은 여행 수요 둔화를 이유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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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공포·지표 둔화에 S&P500 하락⋯6,299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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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6,389.77 보합 마감⋯나스닥 2만1178로 사상 최고치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유럽연합(EU)과 15% 수준의 관세 감축 합의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6,389.77에 마감했다.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4% 내린 44,837.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3% 오른 21,178.5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EU 관세 합의 외에도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과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애플,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 7'의 실적은 AI 투자 흐름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유럽산 수입품 관세를 15%로 낮췄으며, 협상에 응하지 않은 국가에는 15~20% 수준의 글로벌 기준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무역합의보다 실적과 연준…S&P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합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S&P500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상승폭은 0.02%에 그쳤다. 다우지수는 0.14%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이 0.33% 오르며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전날 15% 관세 감축에 합의했다. 이는 당초 예고됐던 30%보다 절반 수준이다. 트럼프는 협상에 응하지 않는 국가에는 글로벌 기준 관세를 15~20% 수준으로 적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세르튜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합의는 파국은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주지만, 장기적 효과를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닌 것에 대한 안도"라고 했다. 최근 미국은 일본, 인도네시아 등과도 잇따라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이날은 미국과 중국 고위 경제당국자들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대면 협상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 국면이 전면 확대되기보다는 협상 기조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진짜 변수는 중국과의 협상 관세 관련 최대 리스크는 여전히 중국과의 협상에 남아 있다. 모닝스타의 데이브 세케라 미국 수석 전략가는 "미국과 EU 간 관세 뉴스는 이미 시장이 소화한 이슈"라며 "앞으로의 변동성은 실적과 중국과의 협상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훨씬 높은 수준의 관세를 요구할 것이고, 중국은 강하게 맞설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상 데드라인이 8월 12일이라는 점에서 이 시점이 관세 관련 결정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EU 합의는 단기적 갈등을 피한 정도에 그쳤고, 실질적 시장 리스크는 중국과의 협상 결렬 가능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인식이 월가 전반에 깔려 있는 셈이다. AI 테마주 실적, 추격매수 경계령 기술적으로도 단기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1950년 이후 S&P500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경우는 전체의 1% 남짓"이라며 "그 이후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0.4%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쏠려 있는 현 상황에서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이날 GE버노바는 올해 들어 주가가 95%나 올랐지만, 구겐하임과 미즈호로부터 동시 강등 평가를 받았다. 구겐하임은 목표가 자체를 철회했고, 미즈호는 주가가 이미 상향 실적 전망을 모두 반영했다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AI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과 애플(31일)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하이퍼스케일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과연 실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다니엘 스켈리 매니징 디렉터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두 가지는 투자자들의 자만과 추격매수 심리"라고 지적했다. 무역 뉴스가 호재로 작용하더라도, 투자자 스스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미다. 연준 결정과 고용지표, 방향성 가를 핵심 시장 관심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향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4.25~4.5%)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8월 2일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도 주요 변수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둔화된 10만 2000건 증가로 예상된다. 고용 둔화는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프리덤캐피탈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전략가는 "이번 주는 트레이더들이 꿈꾸는 한 주이자 동시에 가장 긴장하는 주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FOMC 결정과 파월의 기자회견 중 무엇이 시장에 더 큰 파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고용 외에도 민간부문 신규고용(ADP), 구인·이직보고서(JOLTS),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등 주요 지표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 이들 지표는 물가와 노동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연준의 향후 행보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무역 이슈에서 벗어나 실적과 정책, 경기지표라는 보다 구조적인 변수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연준의 시그널은 8월 증시의 방향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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