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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에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9월부터 하루 원유생산량을 54만7000 배럴 더 늘리기로 합의하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원유시장에서 이날 오전장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0.6% 하락한 66.93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 하락해 배럴당 69.27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이번 증산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인됐던 하루 30만배럴의 추가 증산도 포함된 것이다. OPEC은 성명에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 그리고 낮은 석유 재고에 반영된 현재의 건강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산 결정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전략을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사우디와 이라크, UAE 등 8개 회원국은 2023년 전기차의 확산과 중국의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자 석유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전략적 감산에 나섰다. 하지만 당초 3개월로 예고됐던 감산 조치는 석유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가 증산에 나서면서 OPEC+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OPEC+는 올해 3월부터 감산을 점진적 철회하겠다고 예고했고, 예고했던 일정을 약 1년 앞당겨 빠른 속도로 증산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OPEC+의 증산에도 지금까지는 여름철 여행 수요 등에 힘입어 추가 물량을 시장이 흡수해왔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정학적 긴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합의도 가격 지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증산 결정으로 올겨울에 원유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캐나다·브라질의 공급 증대로 올해 4분기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전망이다.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쯤이면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제재가 부과될 경우 공급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 이는 저유가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충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OPEC+의 또 다른 한 축인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년간 유가를 떠받치려 노력해온 OPEC의 수장인 사우디와 그 파트너들의 이번 석유 전략 전환이 사우디에도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가 국가 예산을 충당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아야 하지만, 유가 하방 압력은 이미 늘고 있는 이 나라의 재정 적자를 더 확대할 태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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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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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對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9센트) 오른 배럴당 7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70.51달러까지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92센트) 상승한 배럴당 7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이후 반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 부과 방침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9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오는 8월8일까지 정전협상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추가제제를 발동할 방침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구입하는 제3국에도 100%에 달한 2차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경우 러시아산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어서 원유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2.4%)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가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무기 및 석유 거래에 대해서도 별도의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도 유사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따를 가능성은 낮지만, 인도는 일정 수준 협조 의사를 보였다"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 하루 230만 배럴 규모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시장이 러시아 관련 관세 조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의 반응은 유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와 디젤 연료유 등이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는 130만 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6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적었지만 디젤·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과 주말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증산 기조를 얼마나 연장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8%(28.4달러) 내린 온스당 33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차기 FOMC에서 금리인하를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며 금 매도세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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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對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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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트럼프 정권, 인도에 25%⋯브라질에 50%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와 러시아 간의 무역을 비판하면서 인도에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25%의 국가별 관세(일명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는 항상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의 대부분을 구매해 왔으며, 모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육을 멈추길 원하는 시기에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 때문에 미국과 인도의 교역량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미국이 인도와의 관계에서 큰 규모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좋지 않다"며 내달 1일부터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자신이 이번에 언급한 인도의 문제에 대해 벌칙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러 발언 기회 때 인도와의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SNS 메시지는 협상 시한으로 간주되고 있는 상호관세 부과 개시(8월1일)를 앞두고 인도를 압박하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50일 이내'에 종전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한 관세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29일 관세 재재 유예 기간을 이날부터 10일로 단축하면서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혹독한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러시아를 향한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표 이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인도도 자국 시장을 미국에 더 많이 개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향후 무역협정을 재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해싯 위원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관세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벌칙' 부과가 이 상황(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정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서 브라질에 기존 기본관세 10%에 추가로 40%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이른바 '관세 서한'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자국에서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것을 "국제적인 불명예", "마녀사냥" 등으로 표현하며 50%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정명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권한을 활용했다며 "미국 기업, 미국인의 표현 자유권, 미국 외교정책,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는 브라질 정부의 이례적이고 이상한 정책 및 조처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사건을 담당하는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연방대법원 대법관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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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트럼프 정권, 인도에 25%⋯브라질에 50%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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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 우려 등 영향 이틀째 급등세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우려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틀째 급등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3.7%(2.50달러) 뛴 배럴당 69.21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3.5%(2.47달러) 상승한 배럴당 72.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과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50일이던 러시아 제재 유예 마감시한을 10~12일로 앞당기겠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를 ‘10일’로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오늘부터 10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10일 안에 휴전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을 거부하면 관세 부과 등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관세를 비롯해 여러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러시아 석유 수출을 옥죄기 위해 러시아 제품을 수입하는 나라들에 100% 관세를 물리는 ‘세컨더리 관세’ 제재를 경고해왔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결국 석유 공급 불안으로 이어졌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며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EU의 조치에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 인하와 함께 제3국에서 정제된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수입 제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세분쟁이 완화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론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측은 최종 결정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스트레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은 원유수요에 강세 전망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도 관세전쟁 완화 분위기를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전망치를 지난 4월시점과 비교해 상향조정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했고, 트럼프의 관세 유예 시사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일부 회복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4%(14.4달러) 오른 온스당 33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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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 우려 등 영향 이틀째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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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EU와 러시아 간 긴장 고조 등 영향 급등세
- 국제 유가가 28일(현지시간) 미국·유럽연합(EU)와 러시아 간 긴장 고조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55달러) 상승한 배럴당 66.71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3%(1.60달러) 오른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 휴전하라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 석유 공급 불안으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한 실망감을 나타내며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 마감 시한을 50일이 아닌 10~12일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이나 내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10~12일 안에 우크라이나와 평화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세컨더리 관세'를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러시아 제품을 수입하는 나라들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했다. 이는 석유 공급 차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연합(EU)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인하하고, 제3국에서 러시아 원유로 정제된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해당 조치는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시작된 회담에서 미·중은 내달 12일까지인 무역전쟁 휴전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G마켓의 토니 사이커모어 애널리스트는 "미-EU 무역 합의와 미ㆍ중 간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EU는 대부분의 EU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당초 경고했던 30%의 절반 수준으로, 양측은 전 세계 무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수요 위축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 스냅 크리크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카일 쿠퍼는 "미국과 EU간 무역분쟁이 회피됐을 뿐 아니라 EU가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한다는 합의문구가 포함된 점은 국제유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이날 공동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JMMC)를 개최하고 합의된 생산규모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OPEC+는 9월에는 하루 54만8000 배럴 추가증산 방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4.4달러) 내린 온스당 33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가치는 무역 갈등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03% 오른 9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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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EU와 러시아 간 긴장 고조 등 영향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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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3차 무역회담서 '관세휴전' 90일 추가연장 가능성
- 미국과 중국은 이주 초 예정된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관세휴전’을 90일 추가 연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입장을 개진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양측은 앞서 지난 5월 이른바 90일 관세휴전에 합의했고, 오는 8월 12일 만료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초고율 관세 부과 유예를 90일간 추가 연장하면서 다른 수단으로도 무역전쟁을 격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간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 대해 "우리는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해 초고율 관세 유예 연장을 시사했다. 또 그는 지난 21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중국의 러시아산·이란산 석유 구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불행히도 중국은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의 석유를 매우 많이 구입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교역하는 나라에 100% 정도의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관세 '치킨게임'을 벌이던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다. 유예 기간이 추가로 3개월 연장될 경우 미중간 관세 휴전 기간은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유예 조치 이후에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51.1%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부과한 대중 관세에 기본관세(10%), 펜타닐 관세(20%)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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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3차 무역회담서 '관세휴전' 90일 추가연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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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관세부과 강행 우려 등 하락세 지속
- 국제 유가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관세부과 강행 우려로 석유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0.2%(14센트) 하락한 배럴당 67.20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1%(7센트) 내린 배럴당 69.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날 CNBC 인터뷰와 전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트럼프는 무역협상을 지속해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는 한편 자신이 제시한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호관세율을 예정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이 이달 말까지 끝나지 않으면 높은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고 이 상태에서 협상을 지속해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정권의 이같은 강경입장은 트럼프 관세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결국 석유 수요 역시 둔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이와 함께 시장예상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 발표로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경제 분석 기관인 콘퍼런스 보드(CB)가 발표한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가 전달보다 0.3% 하락해 2016년 상황을 기준으로 한 기준선인 100 아래인 98.8을 기록했다. 이로써 LEI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LEI는 2.8% 하락해 지난해 하반기의 -1.3%보다 훨씬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기지표는 트럼프 정권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 불투명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상황이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트럼프정권의 관세정책 강경입장이) 올 여름 가솔린 등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U의 러시아 제재를 추진으로 원유공급 경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EU는 미국에 이어 대러 추가 제재를 실행에 나섰다. EU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대러 18번째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으며 러시아산 원유로 정제된 석유 제품 수출업체인 인도의 나야라 에너지도 표적으로 삼았다. 다만 러시아산 디젤에 대한 본격적인 수입 제한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ING는 "이번 제재 가운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제3국에서 정제된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EU의 수입 금지 조치"라면서도, "이 조치를 감시하고 집행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U의 이번 제재에는 중국 은행 2곳과 여러 기업도 포함돼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는 중국과 인도가 주요 수입처로 부상했으며,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4%(48.1달러) 오른 온스당 34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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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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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관세부과 강행 우려 등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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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7% 오를 때 15% 뛴 산업재⋯어닝시즌, 랠리 운명 가른다
- 지난 4월 이후 가파른 랠리를 이어온 뉴욕 증시가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가 정당화될지를 판가름할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특히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한 산업재 섹터와 '매그니피센트 7'의 선두주자인 테슬라,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연초 대비 7% 상승에 그친 반면, 산업재 섹터는 이익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S&P 500 산업재 섹터는 올해 들어 15% 급등하며 11개 섹터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방산주 강세와 인공지능(AI) 확산, 리쇼어링에 따른 관련 장비주 호조가 상승을 견인했다. 해당 업종 지수는 올해에만 30% 넘게 올랐다. 다음 주에는 알티엑스(RTX), 록히드 마틴 등 핵심 기업들의 실적이 연이어 발표돼 산업재의 강세가 지속될지 시험대에 오른다. GE, 허니웰, 유니언 퍼시픽, 유나이티드 렌탈스 등 다른 산업주 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도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테슬라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첫 주자로 나선다. 테슬라는 판매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로보택시 계획 등 미래 비전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알파벳은 성장세 둔화 우려 속에서 AI 관련 수익화 전략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8월 1일부터 예고된 미국의 대외관세 인상 등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회의 등 거시 경제 변수들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음 주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하는 '옥석 가리기' 장세의 서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월가 랠리의 '엔진' 산업재…방산·AI '질주' 속 물류·운송 '경고등' "시장의 반등에 상당한 낙관론이 반영됐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시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월가의 분위기를 이처럼 진단한다. 지난 4월 이후 S&P 500 지수가 26% 급등하는 등 시장은 뜨거운 랠리를 펼쳐왔다. 특히 S&P 500 전체 지수가 연초 대비 7% 상승에 머무는 동안, 산업재 섹터는 두 배가 넘는 1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제 '장밋빛 기대'를 '숫자'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2분기 어닝 시즌은 그동안의 상승세가 단단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거품 낀 낙관론이었는지를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다. 화려한 강세 뒤 '양극화'…명암 엇갈린 산업재 이번 어닝 시즌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산업재 섹터다. 그 중심에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호황을 맞은 방산주가 있다. 관련 업종 지수는 올해에만 30% 넘게 급등했다. 번스타인은 2분기가 방산주 성과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제시했다. 다음 주에는 알티엑스, 록히드 마틴 같은 방산주는 물론, GE, 허니웰, 유니언 퍼시픽, 유나이티드 렌탈스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방산주뿐만이 아니다.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파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리쇼어링 인프라 구축과 AI 확산은 냉각 시스템, 공장 자동화 수요를 끌어올렸다"며 이튼, 로크웰 오토메이션 등의 강세 배경을 짚었다. 특히 GE 계열 분사 기업들의 호조가 눈에 띈다. GE에서 분사한 GE 에어로스페이스와 GE 버노바는 올해 각각 55%, 70% 이상 주가가 폭등하며 산업재 섹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역시 비전통 산업주로 분류되며 50% 가까이 급등, 섹터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경고등도 켜져 있다. 그린우드 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산업재 섹터 내에서도 경기에 민감하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분야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UPS와 페덱스 같은 택배 공룡과 유나이티드 항공 등 운송주들은 연초 이후 주가가 뒷걸음질 치며 섹터 내 양극화를 뚜렷이 보여준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거시 경제에 의존하지 않고도 견고한 미래 수익을 낼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기업들이 많다"며 옥석을 가리는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 비전 vs 성장 둔화, 시험대 오른 빅테크 시장의 또 다른 눈은 증시 랠리를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의 첫 주자, 테슬라와 알파벳으로 향한다. 두 거인의 성적표는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이례적으로 낮다. 2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하락하고, 차량 판매량도 13% 이상 줄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당장의 실적보다 일론 머스크의 입에 쏠려있다. 로보택시 서비스의 구체적인 계획과 각종 규제 변화에 대한 그의 발언이 단기 실적 부진을 덮고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반면 알파벳은 '성장 둔화'라는 현실적인 과제에 직면했다. 2분기 EPS 성장률은 지난 4분기 평균의 절반 수준인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핵심 사업인 검색과 유튜브 광고의 성장세, 그리고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클라우드와 AI 부문의 수익화 전략이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거시 변수 속 '옥석 가리기' 장세 본격화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시장을 둘러싼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8월 1일부터 예고된 미국의 대외관세 인상이라는 무역정책 불확실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을 받고 있는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 등 언제든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들이 산재해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쿠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당한 역풍으로 보일 수 있는 많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얼마나 잘 거래되는지에 계속 놀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한 주는 '묻지마 랠리'의 시대가 저물고,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 스토리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옥석 가리기' 장세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의 현미경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개별 기업의 성적표를 파고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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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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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7% 오를 때 15% 뛴 산업재⋯어닝시즌, 랠리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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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관세갈등 우려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등 하락
-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글로벌 관세갈등 우려와 미국내 휘발유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4센트)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19센트) 내린 배럴당 6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휘발유 재고 증가 및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TI 선물은 장중 한때 1% 넘게 확대됐던 낙폭이 이후 줄어들면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최근 북반구 여름철 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와 미국발 무역 갈등 심화 우려가 엇갈리며 제한된 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U는 미국산 720억 유로(약 841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50일 이내에 러시아에 대해 '매우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PVM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러 관세 위협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지 못했고 이에 따라 유가가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발 수요 회복 기대도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영 정유사들은 3분기 연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최근 몇 년 새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디젤·휘발유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정제 생산을 확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국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있으나, 실제로는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며 "올해 상반기 중국의 하루 평균 석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0만 배럴 증가한 1720만 배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3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340만 배럴, 중간유류(디젤 등)는 420만 배럴 각각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지난 6월 이후 휘발유 재고는 단 2주를 제외하고 모두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종료, 미주 지역의 생산 확대가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빠듯하다는 신호도 감지된다. WTI 최근월물과 차월물 간 가격 차이(프롬프트 스프레드)는 1.06달러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의 디젤 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신인 국제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해임 검토 소식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2.4달러) 오른 온스당 33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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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관세갈등 우려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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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인플레 재연 우려에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 재연 우려와 중국 경제둔화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6센트) 하락한 배럴당 66.5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과 비교해 0.7%(50센트) 내린 배럴당 6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체적으로 시장예상치와 같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관세정책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면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원유가격은 하락했다. 6월 CPI상승률은 0.3%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와 일치했지만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7% 상승해 전달(2.4%)보다 크게 높아졌다.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의 영향이 표면화하고 있다는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50일간의 제재 유예 기간을 부여하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향후 50일 이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정이 없을 경우 러시아에 대해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들에 100%의 관세를 물린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당장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50일이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이) 그보다 더 빨리 성사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UBS의 상품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즉각적인 제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50일이라는 시한을 주면서 그러한 공포가 줄어들었다"며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는 바로 그 점"이라고 설명했다. ING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제재를 단행할 경우 유가 시장의 전망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인도, 터키는 러시아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며, 이들은 미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러시아산 원유의 할인 혜택과 미국과의 무역 손실을 저울질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의 불확실성도 유가에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로 시장 전망치(5.1%)는 상회했지만 1분기(5.4%)보다는 둔화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성장이 예상을 상회한 것은 강한 재정 부양과 미국 관세를 피하려는 수출 선반영 효과에 힘입은 것"이라며 "(성장 둔화는) 원자재 시장, 특히 철광석과 원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 에서 8웜물 금 가격은 0.7%(22.4달러) 내린 온스당 33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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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인플레 재연 우려에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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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의 약한 러시아 제재 영향 하락 반전
- 국제 유가가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2.2%(1.47달러) 내린 배럴당 66.98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6%(1.15달러) 내린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지원을 발표하고 러시아가 50일 내 평화 협정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수출품 구매 국가에 100%가량의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실제로 러시아와 계속 거래하는 국가들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으며 러시아에 대한 발표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분석도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이번 소식을 가격 하락 요인으로 받아들였다"며 "협상할 시간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우려가 오늘 아침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출 대상국에는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책임자는 "미국이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폭발적으로 치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이 12일 유럽연합(EU)와 멕시코에 8월1일부터 관세 3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와 EU와 멕시코간 협상 결과에 따라 세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고관세가 세계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3주내 최고치에 도달하며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4거래일만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1%(4.9달러) 내린 온스당 3359.10달러에 마감했다. TD 증권의 바트 멜렉 상품 전략 책임자는 "금 가격이 크게 오른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금 시장은 여전히 매수세가 강하다"며 "투자자들은 화요일(15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와 수요일(16일)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시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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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의 약한 러시아 제재 영향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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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품 수입 1,938만t⋯옥수수 수입 1,000% 넘게 급증
- 작년 국내에 수입된 식품이 164개국에서 총 1938만t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2024년 기준 식품 수입 건수가 84만6000여 건, 금액은 357억 달러에 달해 각각 6.8%,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 상위국은 미국, 중국, 호주였으며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산 옥수수 수입량은 우크라이나 등 수입국의 생산 차질로 전년 대비 1070.7% 급증했다. 전체 수입식품 중 밀, 대두, 바나나 등 원료성 식품 비중이 높았고, 수입 부적합 판정 건수는 총 1454건으로 전체의 0.17%였다. [미니해설] 식품 수입 1,938만t 시대…미국산 곡물·중국산 김치 수입 확대 국내 식품 수입이 1년 만에 반등하며 작년 한 해 164개국으로부터 1938만t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물량·건수·금액 모두 증가세로 전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수입식품은 84만6000건, 357억 달러 규모로, 건수 기준 6.8%, 금액 기준 2.7% 늘었다. 전체 수입물량의 52.6%는 미국(밀, 대두 등), 중국(김치, 정제소금), 호주(밀, 식품 원료) 3개국이 차지했다. 특히 미국산 옥수수 수입은 48만t으로 전년 대비 1070.7% 폭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16.0%)와 루마니아(−71.3%)산 수입 급감에 따라 미국산으로 대체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입 품목 2369개 중 상위 5개는 밀, 정제과정을 요하는 식품 원료,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이들만 900만t(46.4%)을 차지해 원료성 식품 중심의 수입 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는 농·임산물(900만4000t, 46.5%)이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664만7000t, 34.3%), 축산물(180만5000t, 9.3%), 수산물(90만1000t, 4.6%) 등이 뒤를 이었다. 농산물 중 배추, 파, 당근 등 신선농산물은 국내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24만t이 수입됐다. 축산물에서는 스페인산 돼지고기 수입이 17.1% 감소한 반면, 독일(4,600%), 브라질(91.7%), 미국(18.0%) 등에서는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해당국의 생산 증가 및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산물 중에서는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7.3%)와 페루산 냉동 오징어(−63.3%)가 해수 온도 변화에 따른 현지 생산량 감소로 수입이 줄었다.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김치 수입이 전년 대비 8.7% 증가해 31만2천t으로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중 99.9%는 중국산이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전자상거래 확산과 해외직구 증가로 4.2% 감소했으나, 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수출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68개국 292개 품목, 총 1454건(7352t)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전체 수입 건수 대비 부적합률은 0.17%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 순으로 부적합 사례가 많았으며, 이들 5개국의 사례가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부적합 품목은 폴리프로필렌(용기·포장), 과자, 과채가공품, 캔디류, 금속제 제품 등이 많았다. 주요 사유는 기준·규격 위반(31.4%),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20.2%), 농약 잔류허용기준 초과(17.2%), 미생물 기준 초과(12.5%), 중금속 기준 초과(4.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첨가물 위반은 전년 대비 51.5% 급증했다. 이번 자료는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국내 식량안보와 공급망 안정성을 되짚는 계기로 평가된다. 국제 곡물시장 불안정성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수입 품목의 다변화 및 국내 생산기반 확충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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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품 수입 1,938만t⋯옥수수 수입 1,000% 넘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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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팬데믹·전쟁이 할퀸 5년⋯마이너스 유가에서 중동 위기까지, 격랑의 석유 시장
-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긴장이 높아지며 국제 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5년간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분쟁과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얼마나 휘둘리는지, 유가 변동이 세계 경제 성장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 유가와 경제 성장의 관계는 직접적이면서도 복잡하다. 유가 급등은 사실상 모든 경제 부문의 비용을 상승시키는 '세금'처럼 작용해 경기 확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반대로 유가 하락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지난 5년간의 시장은 이 이론을 실제로 증명하는 무대였다. 사상 첫 마이너스 충격 안긴 팬데믹 2020년 4월 20일,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극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록다운(도시 봉쇄)으로 경제 활동이 멈추고 수요가 급감한 탓이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이동이 제한되면서 하루아침에 수백만 배럴의 수요가 증발했고, 저장 시설이 가득 차 생산자가 구매자에게 돈을 주고 원유를 처리해달라고 하는 전례 없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전쟁이 부른 에너지 위기, 2008년 이후 최고가 하지만 회복세 역시 극적이었다. 각국 경제 활동이 다시 시작되자 2021년에는 원유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유 시장은 또다시 거대한 충격에 휩싸였다. 침공 직후인 3월 7일, WTI 선물 가격은 배럴에 133.4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39.13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일으킨 공급 충격의 파장은 심각했다. 당시 WTI 가격은 37.14달러(52.33%)나 폭등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가한 제재는 전 세계 공급망에 혼란을 불러왔고,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 국가들이 다른 공급원을 찾아 나서면서 전 세계적인 수요와 가격 급등을 불렀다. 2023년 이후 유가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OPEC 플러스(OPEC+)의 증산, 미중 무역 갈등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2024년에는 배럴에 60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런데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때마다 가격은 큰 폭으로 출렁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시 불붙은 중동…지정학적 위험의 귀환 최근 유가 급등의 진원지는 2025년 6월 깊어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국 사이 충돌은 가장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시장은 바로 반응해 브렌트유는 4.4% 오른 배럴에 76.45달러, WTI는 4.28% 상승한 74.84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운송 석유의 3분의 1(하루 약 2100만 배럴)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분쟁이 생산 시설에 직접 타격을 주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최근 며칠 사이 거의 중단된 점도 우려를 키운다. 전문가들은 이란산 원유 공급이 완전히 막힐 경우 유가가 배럴에 85~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물가·소비 위축…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유가 급등은 에너지 부문을 넘어 경제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낳는다. 먼저, 운송비와 생산 비용이 직접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그 결과 중앙은행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게 되면서 경제 성장은 둔화한다. 또한, 휘발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쓸 돈을 줄여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 특히 저소득층 가구가 받는 타격이 크다. 만약 이번 분쟁으로 이란 에너지 시설이 망가진다면, 현재 배럴에 73달러 선인 유가가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키며, 원유 수입국의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나라 사이 부의 재분배와 통화 가치 변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앞으로 유가 움직임과 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이다. 중동 정세 불안과 주요 산유국 정책에 따라 유가는 배럴에 80~100달러 선까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세계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OPEC 플러스의 증산 흐름이 이어진다면 60달러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함께 있다. 지난 5년의 경험은 유가 변동이 세계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핵심 변수임을 똑똑히 보여줬다.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현재의 중동 위기까지, 석유 시장은 세계 안정의 지표이자 경제 성장의 명운을 쥔 핵심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정책 당국과 기업 모두 유가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기민한 전략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Key Insights]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 취약성: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의 경제 구조상, 국제 유가 변동은 국내 물가와 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팬데믹, 전쟁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유가가 급변동하는 현실은 한국 경제가 통제 불가능한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시화: 국제 유가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자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 운용에도 큰 부담을 주어 경제 안정성을 위협한다. 주력 산업의 원가 부담 및 경쟁력 문제: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은 원가 구조상 유가에 매우 민감하다. 유가의 불안정성은 이들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어, 국가 경제 성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정학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 부각: 과거 시장 논리를 넘어 팬데믹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유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특히 한국의 주된 원유 수입로인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더욱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Summary] 지난 5년간 국제 원유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수요 붕괴로 WTI 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경제가 회복되며 가격이 반등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위기가 불거지며 유가는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3년 이후에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잠시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2025년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격화되며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져 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이처럼 지난 5년간의 유가 흐름은 단순한 수급 논리를 넘어, 팬데믹과 전쟁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시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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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팬데믹·전쟁이 할퀸 5년⋯마이너스 유가에서 중동 위기까지, 격랑의 석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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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28년부터 러 가스 '영구 퇴출'⋯내년부터 단계적 수입중단
- 2028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가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영구 퇴출된다.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주간 회의에서 러시아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이행을 위한 규정을 채택했다. 지난달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세부 이행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규정이 채택된 이날 이후 체결된 신규 수입 계약건은 내년 1월부터 수입이 중단된다. 단계적 시행을 악용, 막판에 계약을 몰아서 체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집행위 당국자는 설명했다. 기존 1년 미만 단기 계약은 내년 6월 17일부터 수입이 중단된다. 장기 계약은 2027년 12월 31일부로 파기해야 한다. 집행위는 유럽 수입업자들이 계약 중도 파기로 법적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 대(對)러시아 제재와 마찬가지로 '불가항력(force majeure)'에 해당하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적 고객에게 EU 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내년 1월부터 금지된다. 집행위는 다만 단계적 수입 금지 이행 과정에서 1개 회원국 이상의 에너지 공급 안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비상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EU에 따르면 작년 기준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은 35bcm(10억㎥)으로, 이 가운데 20bcm은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나머지는 가스관을 통해 직접 공급됐다. 전체 수입량의 19%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45%였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액수로 환산하면 여전히 150억 유로(약 23조7000억 원) 달한다는 설명이다. EU 제재로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로 줄어든 러시아산 원유도 2027년말까지 EU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액수로는 70억 유로(약 11조 원) 상당이라고 집행위는 전했다. 산술적으로 러시아 입장에서는 연간 총 220억 유로(약 34조7000억 원) 상당의 타격을 입는 셈이다. 집행위는 이날 규정이 러시아 화석연료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대체 공급처 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규정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든 회원국은 2028년 1월부터 러시아산 가스·석유 금지를 대체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담은 '국가별 에너지 다각화 이행 계획'을 내년 3월까지 집행위에 제출해야 한다. 집행위 구상이 원안대로 시행되려면 EU 27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유럽의회 간 협상과 각각 승인 투표를 거쳐야 한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규정 발표 전부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를 기준으로 27개 회원국 중 전체 인구의 65% 이상에 해당하는 15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 요건이 충족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집행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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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28년부터 러 가스 '영구 퇴출'⋯내년부터 단계적 수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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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과 이란간 확전 여파로 7%대 폭등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간 확전 여파로 7%대나 폭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7.3%(4.94달러) 상승한 배럴당 72.9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일간 상승 폭 기준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WTI 선물은 12일 밤에는 상승폭이 14%대까지 오르며 배럴당 77.6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월이래 약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7.0%(4.87달러) 오른 배럴당 7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폭등세를 보인 것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해 보복하면서 중동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중동지역의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200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 등 군사 목표물을 전격 공습했다. 오후에도 다시 전투기를 띄워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와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다량 발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다양한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발사되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잔혹한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이란 지역 석유 생산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800만∼19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한다. 한국 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라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용 보고서에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려면 이란의 석유 인프라 손상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실제 물리적 공급 차질이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냅퍼 크릭 에너지의 카일 쿠퍼는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란간 공격기 지속된다면 석유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거나 이란이 (세계 에너지수송의 요충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 등 공급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현재까지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보도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중동리스크는 고조되고 있지만 공급력을 상실하지 않아 원유가격 폭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위기 고조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5%(50.4달러) 오른 온스당 34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일시 3468.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3505.9달러)를 기록한 지난 4월 하순이래 최고치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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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과 이란간 확전 여파로 7%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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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러시아, '포탄 거래' 대가로 핵잠·ICBM 기술 이전⋯북한 핵위협, 현실로
-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이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러시아의 첨단 핵심 기술과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맞교환하는 '전략 거래' 수준으로 격상되며 동북아 안보 지형을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절실한 포탄과 미사일을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의 숙원 사업이던 핵추진잠수함(SSBN)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주는 위험한 거래를 본격화한 것이다. 한반도에 '신냉전' 구도가 굳어지고 한미 동맹의 억제책마저 큰 균열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의 전폭적인 기술 지원 아래 핵탄두 소형화, 미사일 정밀 타격 능력,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전략무기 개발에서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했던 '국방력 발전 5대 과업'이 러시아라는 외부 동력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양국의 거래 구조는 뚜렷하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병력과 함께 대규모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122mm D-74 견인포를 비롯해 다양한 구경의 107mm 및 240mm 다연장 로켓, 170mm M1989 곡산 자주포 등 북한산 구형 무기를 공급받아 전쟁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미사일 유도·항법 기술, 핵탄두 재진입체 기술, 이란제 '샤헤드-136' 계열 자폭 드론 생산 기술, 그리고 핵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핵심 설계와 부품 등을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낡은 포탄과 맞바꾼 첨단 미사일 기술 기술 이전의 가장 뚜렷한 성과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 향상이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에 처음 인도된 KN-23 미사일은 절반이 궤도를 이탈하거나 공중에서 폭발할 정도로 결함이 심각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지금은 목표물을 정확히 맞히는데, 이는 북한과 러시아 전문가들의 공동 작업 결과"라고 단언했다. 러시아의 정밀 유도 기술이 북한의 중장거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낳는 대목이다. '판도 바꿀 변수' 핵잠수함 개발도 '파란불'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핵추진잠수함(SSBN) 개발이다. 핵잠수함은 오랜 기간 물속에서 은밀하게 작전할 수 있어 상대에게 발각되지 않고 핵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판도를 바꿀 변수’다. 북한은 기존의 디젤 잠수함 기술로는 이를 실현하는 데 한계가 뚜렷했지만, 러시아가 핵추진 시스템과 소음 줄이는 기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 설계 기술 등을 이전하면서 개발에 파란불이 켜졌다.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로 보이는 움직임이 위성 사진을 통해 꾸준히 포착되면서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북한이 핵추진잠수함을 실전 배치하면 한미의 대잠 감시망을 무력화하고 한반도 비상 상황에서 ‘제2격(2nd strike)’ 능력을 갖추게 돼 한미의 확장억제책은 뿌리부터 흔들린다. 새로운 비대칭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 협력도 심상치 않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게란-2'로 운용 중인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의 설계도와 생산 라인 전체를 북한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다노프 국장은 "북한 영토 안에 하피(Harpy)와 게란 드론을 생산하기로 한 합의는 남북한의 힘의 균형을 심각하게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드론은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남한 전역의 주요 군사·산업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큰 안보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러시아와 협력해 항속거리와 정밀도를 높이고 전자전 대응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사시 자동개입'…군사동맹으로 격상 지난해 6월, 북러 정상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이러한 군사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실질적인 ‘군사 동맹’ 관계를 공식으로 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등 양국은 고위급 교류를 통해 군사 협력 의지를 다져왔다. 이 조약은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쪽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한반도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러시아가 자동으로 개입할 길을 열었다.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거래는 동북아의 전략 안정을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북한은 러시아의 지원으로 군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려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군사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한미일 3국은 기존의 미사일 방어와 대잠 작전 개념을 다시 검토하고, 북러의 군사 결속에 맞설 새로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Key Insights] 북한의 핵 위협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추상적 개념에서 실체적 위협으로 바뀌고 있다. 핵잠수함, 정밀 미사일 등은 기존 한미 억제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어, 우리 안보 전략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 [Summary]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이 협력을 통해 북한의 KN-23 탄도미사일 명중률이 향상됐으며, 핵추진잠수함(SSBN) 개발과 자폭 드론의 현지 생산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양국이 체결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된 동맹 조약은 이러한 군사적 결속을 공식화하며,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지형에 중대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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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러시아, '포탄 거래' 대가로 핵잠·ICBM 기술 이전⋯북한 핵위협,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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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이틀째 상승
- 국제 유가는 3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로 인한 원유생산 차질과 이란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4%(89센트) 상승한 배럴당 6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은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1.6%(1.00달러) 뛴 배럴당 65.63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가다. 국제 유가는 캐나다 산불에 더해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지정학적 우려가 겹치면서 동반 상승세를 지속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중질유 생산이 하루 35만배럴 중단된 것으로 추산돼 공급 불안 우려가 높아졌다. 산불로 줄어든 캐나다 산유량 하루 35만배럴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지난달 31일 합의한 한 달 증산폭 하루 41만1000배럴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 OPEC+의 증산 효과가 캐나다 산불로 거의 상쇄된 셈이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를 고수하겠다고 밝혔고, 이란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상 결렬 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며 공급 제약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기습 공격한 데 이어 이날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에 수중 폭발물 공격을 감행했다. 해리 칠링기리언 오닉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깊숙한 공격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유가에 스며들었다"면서 "하지만 유가에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의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밀고 당기기"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가격은 1.4%(47.0달러) 내린 온스당 33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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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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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캐나다 대형산불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대형 산불,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격화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1.73달러) 오른 배럴당 62.52달러에 마감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3.0%(1.85달러) 상승한 6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캐나다 대형산불,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전체에서 18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 가까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로 세계 4위 산유국인 캐나다 원유생산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주요 오일샌드와 석유생산지인캐나다 알버트주에서는 지난주말 2곳 이상의 원유생산시설에서 직원들이 피난조치되고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산불로 캐나다 원유 생산이 약 7% 준 것으로 추산됐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드 파트는 "(캐나다)앨버타주 산불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부 원유 배럴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가 지난주말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비행기를 대거 파괴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정전협상이 더욱 어려운 지경에 봉착했다. 이란이 자국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증가를 지적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지정학적 불안감을 자극해 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뿐 아니라 달러 약세도 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에게는 유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해 수요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다. 석유수출국기수(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지난달 31일 7월 생산량을 5월과 6월에 이어 하루 41만1000배럴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주말 시장에서는 OPEC+가 증산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같은 우려가 완화됐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상품 전략가는 "일각에서는 더 빠른 증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현재 원유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이는 추가 공급을 흡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 무역마찰 격화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2.5%(81.8달러) 오른 온스당 33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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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캐나다 대형산불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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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조 원대 정찰위성군 배치 추진⋯"지구 전역 실시간 감시"
- 유럽우주국(ESA)과 유럽연합(EU)이 전 세계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정찰위성군 배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위성군은 유럽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국방전문지 '밀리타르니(militarnyi)'는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24(Space24)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ESA와 EU는 지구 전역의 움직임을 20~30분 간격으로 관측할 수 있는 정찰위성군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코페르니쿠스(Copernicus, 지구관측), 갈릴레오(Galileo, 위성항법), IRIS²(위성통신) 등 기존 유럽 우주 전략에 이은 차세대 전략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관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정찰 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며 "해당 위성군은 유럽의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EU 측은 '지구관측 공공서비스 체계(EO Government Services)', ESA는 '유럽우주복원력 위성군(European Resilience from Space Constellation)'이라는 가칭을 사용 중이다. 2025년 가을 ESA 각료이사회, 예산 승인 여부가 최대 분수령 총 사업비는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슈바허 사무총장은 오는 2025년 가을 열릴 ESA 각료이사회(Ministerial Council)에서 회원국들에게 공동 재정 분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과는 이미 사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확보 방안은 EU의 다년재정프레임(MFF, Multiannual Financial Framework)과의 연계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이를 위해 ESA는 EU 국방·우주정책을 총괄하는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Andrius Kubilius) 유럽위원과 공동 실무 그룹을 구성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슈바허 사무총장은 "이번 위성군은 유럽의 독자적 안보 체계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EU가 CM25(2025 ESA 재정계획)와 MFF에서 충분한 우주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미국·중국·인도 등 글로벌 우주 강국들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도 본격 참여…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 협정 체결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EU와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 참여 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협정에는 우주기반 정보 공유, 정찰 데이터 활용, 기후·환경 정보 공동 개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참여가 향후 유럽 위성 네트워크의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규 정찰위성군 프로젝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조된 유럽 안보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ESA와 EU는 향후 본격적인 개발 일정과 발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유럽 우주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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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조 원대 정찰위성군 배치 추진⋯"지구 전역 실시간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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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둔화 등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이란 핵협상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3센트) 내린 배럴당 62.56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0.2%(16센트) 하락한 6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중국경제 성장둔화 우려와 이란의 핵협상 불확실성 등 중동 리스크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경제의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 및 소매 판매 둔화 양상을 보이자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같은 경기지표에 대응해 이날 기업용 최우대 대출금리를 하향조정했다. 중국인민은행은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나섰지만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겹치면서 원유수요의 감소 우려가 강해졌다. 또한 이란 핵개발과 관련해 미국과으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어 중동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으며 이란 정부는 현재 5차 협상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이란은 하루 30만~4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을 추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이어져 유가에 하방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핸 추가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가 원유수출의 제재회피에 이용하는 '그림자 선단' 189척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대러시아 제재가 초래할 석유수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며 시장에서는 제재에 따른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유가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관론을 설파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르데아의 비야르네 실드롭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러시아가 OPEC+(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합의에 묶여 있는 만큼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재정적자 불투명성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6%(51.1달러) 오른 온스당 328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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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둔화 등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