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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04% 급등, 5900선 재돌파⋯'20만 전자·100만 닉스' 동반 회복
코스피가 18일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하며 5,900선을 재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84.55포인트(5.04%) 오른 5,925.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6.62포인트(2.24%) 상승한 5,767.10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2시 34분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등(5.08%)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27.44포인트(2.41%) 오른 1,164.3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5원(-0.70%) 내린 1,483.1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7.53%)와 SK하이닉스(8.87%)가 급등하며 각각 20만 원, 100만 원을 회복했다. 현대차(4.41%), 기아(4.66%) 등 주요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미니해설] 반도체가 끌고 외국인이 밀었다…'5% 급등장'의 구조적 의미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하며 5,900선을 회복한 배경에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수급·업종·매크로' 3박자의 결합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복귀하면서 상승장의 질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결정적이었다. 장중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 역시 1조 원대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2조 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며 전형적인 '상승장 수급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단기 반등이 아닌 추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투톱'의 폭발력이 시장을 압도했다. 삼성전자(7.53%)와 SK하이닉스(8.87%)가 급등해 각각 208,500원과 1,056,000원으로 마감하면서 각각 '20만 전자', '100만 닉스'를 회복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이는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 글로벌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기대감 속 4.50% 상승한 점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리스크 온' 분위기를 강화했다. 현대차(4.41%), 기아(4.66%) 등 완성차 업종은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됐고, LG화학(4.07%), 삼성SDI(4.11%) 등 배터리 관련주도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는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장중 사이드카 발동은 시장 과열 신호이면서 동시에 강한 매수세의 증거로 읽힌다. 코스피200 선물이 5.08%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일시 정지된 것은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시장의 방향성이 '상방'으로 기울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매크로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이 일부 재개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다소 진정됐고, 이는 글로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다우(0.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25%), 나스닥(0.47%)이 일제히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환율 역시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0.5원(-0.70%) 하락한 1,483.1원을 기록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을 개선했다. 달러인덱스가 100선 아래로 내려오며 약세 흐름을 보인 점도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 요인이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환율의 하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연준이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 경우,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연준이 중동 사태로 인한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둔화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 향후 정책 경로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 전반의 관망 심리는 환율의 하락 폭을 제한할 요인"이라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점도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급등은 단순한 이벤트성 반등이 아니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수급 회복,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이벤트 리스크를 감안할 때, 향후 시장은 '속도 조절 속 추세 확인'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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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 "체중 20% 감량 효과"⋯비만 치료제의 반전, 끊으면 '근육'부터 빠질 수 있다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는 '오젬픽(Ozempic)' 계열 약물이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가운데, 복용 중단 이후 체중이 빠르게 다시 증가하고, 체중 감소 중에서 근육량과 지방량의 비율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럿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슨(eClinicalMedicine)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등 GLP-1 계열 약물을 중단한 환자들은 1년 내 감량 체중의 약 60%를 다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감량 체중의 약 25%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문제는 감량 및 재증가된 체중의 '질'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치료 기간 동안 줄어든 체중의 최대 40~60%가 근육 등 제지방(lean mass)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구를 공동 주도한 브라얀 부디니 연구원은 "체중이 다시 늘어날 때 지방 비율이 더 높아진다면 건강 상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호르몬을 모방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실제로 일부 환자는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하는 효과를 경험한다. 그러나 위장 장애, 고가의 비용, 처방 제한 등의 이유로 환자의 절반가량이 1년 내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총 48건의 기존 연구를 검토한 뒤, 100명 이상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RCT)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6개 연구(총 3200여 명)를 선별해 분석했다. 이들 연구는 약물 중단 이후 최대 52주까지 체중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체중은 약물 중단 직후 빠르게 증가한 뒤 점차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패턴을 보였다. 약 60주 이후에는 증가세가 정체되며, 최종적으로 감량 체중의 약 75% 수준까지 회복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식습관 개선이나 호르몬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근육과 지방의 회복 속도 차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개발된 고효능 약물일수록 근육 보존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순한 약물 의존이 아닌 장기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복용 중단 시 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과 함께 식이요법 및 운동을 병행해야 체중과 체성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 저자인 스티븐 루오 연구원은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약물 중단 이후에도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 치료제의 효과뿐 아니라 '이후 관리'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과 처방 전략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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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에 원유 최우선 공급"⋯2천400만 배럴 긴급 확보
아랍에미리트(UAE)가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 속에서도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브리핑에서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 국가라는 점을 UAE가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으며, 기존 600만 배럴을 포함하면 총 2400만 배럴 규모다. UAE 선박 3척이 600만 배럴을, 한국 선박 6척이 1200만 배럴을 각각 운송한다. 나프타 선박 1척도 추가로 한국에 향하고 있다. 양국은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합의했다. 강 실장은 "최악의 공급 차질 상황은 피했다"며 에너지 수급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미니해설] '오일 쇼크 방어선 구축'…UAE 특사외교가 만든 에너지 안전판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확보한 'UAE 원유 최우선 공급 약속'은 단순한 수급 계약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 속에서 한국이 사실상 '우선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에너지 안보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최우선 공급 약속의 의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UAE는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실제 위기 상황에서 공급 순위를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 같은 약속은 공급망 붕괴 리스크를 상당 부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확보된 물량도 적지 않다. 신규 1,800만 배럴과 기존 600만 배럴을 합쳐 총 2,400만 배럴이다. 이는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규모다. 운송 역시 UAE 선박과 한국 선박을 병행해 안정성을 높였다. 주목할 점은 단순한 단기 계약이 아니라 구조적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양국은 '원유 공급망 협력 MOU' 체결에 합의했으며, 이는 향후 위기 상황에서도 대체 공급 경로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리스크 속 전략적 성과 이번 협력은 에너지 외교의 전형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 파견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 실장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을 직접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간 신뢰를 재확인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위기 속 인적 안전 확보'다. UAE의 지원을 통해 현지 체류 한국인 3500명 가운데 약 3000명이 무사히 귀환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협력을 넘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를 둘러싼 추가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유가를 급등시키는 요인이다. 강 실장은 이번 방문에서 해당 사안이 직접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방산 수출 연계에는 선그어 또한 방산 수출과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정부는 선을 그었다. 강 실장은 "중동 국가들이 한국 방어무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유 공급과 방산을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협력을 경제적·외교적 신뢰 기반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환율과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이번 합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상승하면 원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원유 확보는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핵심 변수다. 이번 UAE와의 합의는 단순한 원유 확보를 넘어 한국 경제의 '리스크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시대에 에너지 안보는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외교 성과는 향후 정책 방향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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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25회)
제25회 "됐어요, 됐어요, 미상 씨! 바로 그거요. 지금 그 이야길 단편소설로 쓰세요." 희정 씨가 호언장담했다. "반드시 당선할 수 있어요." 자신이 생각해도 그럴듯한 소재였기에 미상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미상 씨의 태도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희정 씨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그 소설은 이렇게 써야 해요." 소파에서 일어나 단정하게 앉은 희정 씨는 한쪽 손을 쳐들었다. "주인공을 대학생으로 하기보다는 중년의 연극단 단역배우로 하고 그 사람의 연극에 대한 집념을 보여줘야 해요. 깊은 밤 텅 빈 무대에서 혼자 주인공 연기를 열연하는 장면을 집요한 묘사로 숙연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을 대하는 인간 개인의 운명과 그 운명의 곡절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어요. 어쩌다 우연히 행인 역할을 경험했다면 그런 사람은 진짜 행인이 아니죠." 자신의 조언이 건방지게 들리지 않았나 염려한 희정 씨가 이번에는 농담처럼 말했다. "상금을 타거든 여행을 가요." 희정 씨는 자신이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다. 그곳은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에 있는 섬이다. "코모로제도에 속한 마요트라는 섬인데, 지금은 프랑스령 해외 레지옹이지요. 이 섬은 코모로제도가 독립 국가로 건국할 때 주민투표에 따라 계속 프랑스령으로 남았대요. 배신자들일까요, 아니면 자유주의자들일까요?" 전직 교사답게 마요트라는 섬의 역사에 대해 말하면서 독립하는 제도에 편입하기보다 프랑스에 속한 피식민지 비슷한 상태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희정 씨는 이러한 원시적 자유의지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어때요? 한 번 가볼 만한 곳이죠?" 그러나 그 섬에 가기에 희정 씨의 건강이 좋지 못했다. 당시엔 그나마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었으나 언제 다시 심각한 상태로 추락할지 알 수 없었다. 희정 씨의 그러한 소원과 달리 미상 씨가 가고 싶은 곳은 두 사람이 함께 가기 가능한 곳이었다. "저는 비원과 선유도에 가고 싶어요. 서울에 있지만 나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왜? 왜 거길 가보고 싶어요?" "희정 씨는 가봤나요? 비원과 선유도에?" "비원은 일본인이 지은 이름이고 우리말로는 창덕궁 후원이잖아요. 나는 고등학교 시절 가봤어요. 내가 그 근처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으니까요. 그런데 선유도는 어디에 있어요? 남해안 어디 있는 섬 아닌가요?" "아닙니다. 선유도는 한강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선유도는 서해에 있는 선유도가 아니라 서울 양화대교 가운데 있는 선유도입니다." "그래요?" 두 손을 모아 단전을 감싸며 희정 씨가 말한다. "난 서울에 그런 섬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이름으로 보자면 신선이 노닌다는 섬이잖아요. 그런 섬이 서울 한가운데 있어요?" "예. 나도 최근에 알게 됐어요. 소설 쓰면서 리서치 하다 보니 그런 섬이 양화대교 아래 있었어요. 그래서 가보고 싶어요. 우리 곁에 있는 비밀의 정원과 신선이 노니는 섬에." 그해 가을 미상 씨는 「행인」이라는 단편소설을 썼고 희정 씨의 호언장담대로 그 작품으로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했다. 미상 씨는 드디어 소설가가 되었고 상금도 탔다. 그러나 그해 겨울부터 희정 씨의 몸이 좋지 않아 두 사람은 마요트에도 비원에도 선유도에도 갈 수 없었다. 그로부터 일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다음 주 수요일입니다. 비원 관람권을 예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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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프랑스 국방부, 차세대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 검토⋯유럽 화력 전력 공백 해소
프랑스 군당국이 2027년 퇴역을 앞둔 M270 다연장로켓(MLRS)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산 K239 '천무(Chunmoo)' 도입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나 이스라엘산 펄스(PULS)보다 한국의 천무가 프랑스 국방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실용적 선택지라고 제안했음을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이마스 제친 '실용주의'…프랑스산 미사일 통합 가능한 '개방성' 주목 프랑스 육군은 현재 운용 중인 M270의 노후화로 인해 2027년 전량 퇴역을 결정했으나, 자체 개발 중인 150km급 사거리 미사일은 2030년 이후에나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 이 3년 이상의 화력 공백을 메울 '오프 더 쉘프(Off-the-shelf·기성품)' 구매 대상 중 천무가 선두로 올라선 배경에는 철저한 국익 계산이 깔려 있다. 미국산 하이마스는 높은 단가와 긴 인도 대기 시간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으며, 특히 미제 탄약 사용에 따른 '안보 주권' 제약이 프랑스의 자율적 전략 운용에 걸림돌이 됐다. 반면 천무는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택해 프랑스가 향후 개발할 독자 탄약을 시스템에 즉각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 매력으로 작용했다. IFRI의 레오 페리아-페뉴 연구원은 "천무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확산 중인 현대적 MLRS이며, 프랑스가 향후 자국산 탄약을 통합해 역수출할 수 있는 '천무 사용자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폴란드산 '호마르-K' 임차 제안…한·불·폴 안보 협력의 새로운 지평 이번 도입 논의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폴란드와의 협력 모델이다. 프랑스는 2030년까지 13문, 2035년까지 총 26문의 다연장로켓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폴란드가 이미 150문 이상 실전 배치한 '호마르-K(천무의 폴란드형)'를 일부 임차(Leasing)해 작전 공백을 메우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군은 한국의 원형 차체보다 폴란드산 옐츠(Jelcz) 차체에 탑재된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차체는 프랑스군의 작전 표준에 비해 다소 무거운 반면, 폴란드산 차체는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나아가 양국은 과거 독·불 혼성부대와 유사한 '불·폴 연합 포병 부대'를 폴란드 현지에 창설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이는 2025년 낭시 조약(Treaty of Nancy)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프랑스·폴란드 관계를 상징하는 국방 협력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레오 페리아-페뉴 IFRI 연구원은 "한국은 유럽이 다연장로켓이나 경전투기, 현대적 전차를 대량 생산하지 못할 때 유일하게 즉시 공급이 가능한 국가였다. 이제 한국 방산은 단순한 경쟁자를 넘어 유럽 안보 아키텍처의 필수적인 행위자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이제 서유럽 군사 강국 프랑스의 안보 공백까지 메우는 전략적 파트너로 진화했다. 프랑스가 천무를 선택한다면, 이는 K-방산이 동유럽을 넘어 서유럽 핵심 국가의 주력 화력 체계로 진입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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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23만명 늘며 반등했지만⋯청년 실업률 5년 만에 최고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청년층 고용 부진이 심화되며 노동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284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3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과 1월 각각 16만8,000명, 10만8,000명으로 둔화됐던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청년층 취업자는 14만6000명 감소했고, 청년 실업률은 7.7%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8만7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와 운수업이 증가를 이끌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20개월,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가 10만5000명 줄어 AI 확산에 따른 구조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니해설] '노년 고용 호황' vs '청년 고용 절벽'…AI 시대, 노동시장 구조가 흔들린다 2월 고용지표는 겉으로는 회복, 속으로는 균열이라는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보여준다. 취업자 수는 23만4,000명 증가하며 석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그러나 이 회복은 특정 연령층에 편중된 '착시적 반등'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 반등 속 청년 실업 심화 연령별로 보면 고용 증가의 중심은 60세 이상이었다. 이 연령대 취업자는 28만7000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 폭을 사실상 견인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14만6,000명 감소했고, 30대 증가 폭도 제한적이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7.7%로 2021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요인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해석된다. 고령층은 공공 일자리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유지되거나 확대되는 반면, 청년층은 양질의 일자리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별 구조 역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8만8,000명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운수·창고업과 여가 서비스업도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와 플랫폼 경제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통적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은 1만6000명 감소하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역시 22개월 연속 감소하며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직 감소에 AI 영향 가능성 주목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다. 이 분야 취업자는 10만5000명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업 역시 4만2000명 줄었다. 이 현상은 단순한 기저 효과일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과의 연관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개발, 분석, 설계 등 일부 고숙련 직무가 자동화되거나 효율화되면서 고용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장기간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면서도 "AI 영향 여부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상용근로자는 15만8,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도 3만9,000명 늘어 불안정 고용 확대 우려가 제기된다. 실업 지표 역시 악화됐다. 실업자는 99만3000명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4%로 상승했다. 이는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동시에 일자리 부족 문제를 반영하는 수치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272만명을 넘어선 점도 주목된다. 이는 노동시장 이탈 또는 유보 상태 인구가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향후 고용시장이 세 가지 축에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고령층 중심의 고용 확대 지속, 둘째, 청년층 고용 미스매치 심화, 셋째, AI 확산에 따른 직무 구조 변화다. 이번 고용지표는 단순한 경기 회복 여부를 넘어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전환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숫자는 회복을 말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일자리의 질과 미래'라는 더 큰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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