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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자동차 부문에서 격화하는 가격 전쟁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경쟁이 오히려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는 지난 5월 23일 일부 모델 가격을 30% 이상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지리(Geely), 체리(Chery), SAIC-GM 같은 주요 경쟁사들도 즉각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로 가격 전쟁이 번지는 모양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5월 31일 낸 중국어 성명에서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규모 가격 인하를 이끌자 많은 기업이 뒤따르면서 새로운 '가격 전쟁'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무질서한 가격 전쟁이 기업 이익을 쥐어짜고, 소비자 안전과 산업 발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가혹한 가격 전쟁은 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해친다"며, 불공정 경쟁과 원가 이하 판매(덤핑)에 법에 따른 제재를 할 것을 예고했다. CAAM 역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이 아닌 시장 점유율 경쟁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건전한 경쟁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비생산적인 경쟁 규제를 강화하고, 다른 부처와 협력해 공정 경쟁을 촉진하는 법률을 엄격히 시행할 방침이다. 공업정보화부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비야디는 중국 관영 매체에 밝힌 자사의 공식입장을 참조하라고 CNBC에 전했는데, 해당 공식입장에서 비야디는 "공정 경쟁을 촉구하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자는 자동차공업협회의 호소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관련 영상 "'카피캣'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는 어떻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자가 되었나 (영상 길이 13:01)"를 통해 샤오미의 성장 과정을 다루기도 했다. "생산성 향상 없는 '소모전'…내부화의 늪에 빠진 중국 EV" 중국에서는 지나친 경쟁 때문에 생기는 '내부화(네이쥐안, involution)' 현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내부화는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혁신 노력 없이 가격만으로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가리킨다. 최근 몇 달간 중국 최고 지도부는 내부화 문제 해결 노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용어는 지난 3월 리창 중국 총리의 연례 업무 보고서에도 등장했다. 지난달 시장 규제 당국 회의에서도 "'내부화 경쟁'을 전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분석가들은 비야디의 최근 가격 인하 조치를 두고, 소비자들이 기존 보상 판매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이미 받았을 법한 할인을 공식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중고차 시장에서 '주행거리 0km' 차량(실제로 달리지 않은 새 차)이 대량 매물로 나오고, 새 차 평균 가격이 2년 새 19% 떨어지는 등 공급 과잉 신호도 뚜렷하다. 노무라 증권 분석가들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비야디가 약 30%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거센 경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런 버핏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는 비야디의 지난달 매출 성장률은 14%로, 4월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성장률 19%에서 다소 둔화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중시 분석가는 지난주 "말로만 그럴 뿐, 시장 경쟁을 실제로는 제어할 방법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른 나라들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극심한 경쟁 상황과 이것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앞으로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승용차협회 추이둥수 사무총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료를 보면, 중국산 수출 자동차 평균 가격은 2023년을 기점으로 떨어져 이전 상승 흐름을 뒤집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독일로 수출하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가격은 2023년 3만 달러에서 올해 2만 1000달러로 내렸다. 반면, 중국 자동차 수출 최대 시장인 멕시코는 평균 가격이 2년 전 1만 2000달러에서 1만 3000달러로 조금 올라 예외를 보였다. 오토홈 연구소 산업 데이터를 인용한 노무라 보고서를 보면, 중국 내 자동차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년간 약 19% 떨어져 현재 약 16만 5000위안(약 2만 2900달러)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으로 급히 쏠리면서 공급 과잉을 불렀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은 5월 23일 시나 파이낸스와 한 중국어 인터뷰에서 "주행거리가 전혀 없는 새 차가 중고차로 팔리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중고차 거래터에서 약 3000~4000개 판매업체가 이런 차를 다룬다고 덧붙였다. 이들 차량은 공장 출고와 동시에 판매 실적으로 잡히고, 즉시 중고 시장으로 넘어가 판매량을 부풀리는 데 쓰인다. 웨이 회장은 이런 행태가 "지나친 혼란을 일으킨다"며 업계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살얼음판 위 中 EV, 어디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격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노무라 등은 "중국 자동차 시장 공급 과잉이 심해지고 있어, 뜻있는 시장 통합이 이뤄지기 전까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 전쟁이 짧은 기간 혼란을 일으키지만, 길게 보면 연구개발(R&D)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진화)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규제 강화와 더불어,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서비스 같은 비가격 경쟁 요소가 중요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급성장하는 중국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가격 인하 파동을 겪었다.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중국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격 전쟁은 아직 꼭짓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앞으로 5년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펑 쪽은 해당 발언 내용을 CNBC에 확인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앞으로 펼쳐질 일들의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 CEO는 샤오펑이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으로 겨루며,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지난 7개월 내리 한 달에 3만 대 넘는 차를 팔았다. 지난주에는 중저가 모델인 모나(Mona) 03 고급형(Max)을 12만 9800위안(약 1만 8020달러)에 선보였는데, 이는 지난 8월 해당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약 17% 싸진 값이다. 대부분 전기차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샤오펑 역시 1분기에 약 9000만 달러 주주 귀속 손실을 기록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 주력해 온 니오(Nio) 또한 지난 3일 발표에서 1분기 9억 4960만 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Xiaomi)도 지난 3일 자사 전기차 사업부가 올 하반기에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대변인이 CNBC에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테슬라 모델 3보다 싼 SU7 세단을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올여름에는 SUV 모델인 YU7로 모델 Y와 경쟁할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값싼 공세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반덤핑 관세 같은 보호무역 조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는 중국 내 가격 경쟁이 해외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세계 자동차 산업 전체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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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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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캐나다 산불로 인한 원유 공급차질 등 영향으로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2센트) 오른 배럴당 63.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7%(48센트) 상승한 6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 유가는 오전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가 전해지자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WTI는 한때 1.8%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 간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최근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면서 "통화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했으며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측의 불만이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서는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양측 협상팀이 "조만간 결정될 장소에서 만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단기적 생산 차질 가능성은 공급부족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불로 인해 캐나다에서는 하루 약 35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으며 이는 미국 원유 저장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 및 멕시코만 수출 터미널로의 물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으로 인해 시장이 공급 과잉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현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리적 공급 차질 가능성이 유가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경기 둔화 조짐도 일부 감지된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8000건 증가한 24만70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첫째 주간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시장 예상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6일 발표되는 고용통계를 지켜보자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4.1달러) 내린 온스당 33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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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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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인프라에 '청정에너지 투자' 본격화⋯원전 전력 20년 장기 계약
-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원자력 발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확보해 AI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려는 기술 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스텔레이션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일리노이주 클린턴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이 30메가와트(MW) 증설되며, 이에 따라 고임금 지역 일자리 1100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이날 보도했다. 계약 금액은 비공개지만, 메타는 해당 전력이 2027년부터 자사의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2023년 일리노이주 드칼브에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메타의 글로벌 에너지 총괄 우르비 파레크(Urvi Parekh)는 보도자료에서 "AI 역량 강화를 지속하기 위해선 청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확보가 필수"라고 말했다. 메타는 2025년까지 AI 인프라 확장에 최대 72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발표에 힘입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주가는 장 초반 7% 급등하며 52주 최고가인 337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은 5월 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전력 계약에 있어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이후 한 달간 27%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당일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메타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유사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4년 9월 콘스텔레이션과 협력해 ‘쓰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전을 재가동하는 전력 계약을 체결했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오는 2030년까지 연 7억8,500만 달러의 수익을 콘스텔레이션에 안겨줄 전망이다. 아마존은 2023년 원자력 발전 기업 탈렌 에너지(Talen Energy)로부터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오라클(Oracle)은 소형 원자로(SMR)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설계를 추진 중이다. AI 산업의 급속한 확장 속에서 전력 수요는 빅테크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Vivek Arya)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출력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데이터센터 배치는 칩과 시스템 확보만큼 AI 확장의 병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모델의 상업화와 에너지 수요가 맞물리며 기존 전력 인프라의 한계를 시험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확보는 이제 기술기업들의 전략적 필수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메타와 콘스텔레이션의 이번 계약은 그러한 전환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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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인프라에 '청정에너지 투자' 본격화⋯원전 전력 20년 장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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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일본제철, 미국 달래기 US스틸 '황금주' 양도 검토
-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에 US스틸에 대한‘황금주(golden share·거부권을 가진 특별주)’를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인수 후에도 미 정부가 US스틸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황금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금주는 소수 지분만으로도 중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수 주식이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며 향후 협의에 따라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황금주 구상은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는 일본제철이 '미국의 통제권'을 고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해 꺼내든 절충안이다. 미국 정부의 승인 확보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4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불허’했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을 재심사하라고 지시한 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파트너십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트너십으로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약 19조원)를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25일 “미국이 (US스틸을) 통제하지 않으면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투자를 하고 부분적인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제철은 "수익이 없는 투자는 할 수 없다"며 완전 자회사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에서는 상장기업에 황금주 발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일본제철은 인수 후 US스틸을 비상장화할 계획인 만큼 황금주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가격이 주당 55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주당 55달러는 지난 2023년 12월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제시한 매수 가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방침을 밝힌 뒤 US스틸 주가는 같은 날 52달러로 20% 급등 마감했다. US스틸 주가는 이날 1.98% 오른 5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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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일본제철, 미국 달래기 US스틸 '황금주' 양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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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겹악재 쓰나미' 팀 쿡, '애플 신화' 최대 위기⋯2025년 넘을 수 있을까?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최악의 해'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들어, 애플 팀 쿡 CEO는 그야말로 사방에서 위협받고 있다. 팀 쿡 CEO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판사, 규제당국, 연방 의회는 물론 애플의 과거 핵심 인물까지 나서 전방위로 애플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더 힐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 제조업체의 해외 생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팀 쿡 CEO의 관계는 악화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애플이 인도 제조에 대한 의존도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애플이 더 많은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관세 위협은 쿡이 트럼프 1기에서 관세 면제를 얻어냈을 때 유지했던 우호적인 관계에서 급격한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發 리스크 현실화⋯정치·무역 장벽 높아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며, 애플을 미국 제조업 부흥 정책의 중심 표적으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정치 압박을 넘어, 실제로 애플의 세계 공급망과 수익성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플(AAPL, 주가 3.02% 하락↓)을 겨냥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새로운 요구를 지시하며,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로라 루머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팀 쿡, 어서 일어나 보시죠"라며 쿡 CEO가 트럼프 행정부 무역 공세의 정조준 대상이 됐음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만이 문제가 아니다. 팀 쿡 CEO는 현재 미국 판사들의 명령, 유럽연합(EU)과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조사, 연방 의회와 주 의회의 입법, 그리고 아이폰 개발 주역이었던 조니 아이브 같은 내부 출신 인물의 도전까지 동시에 맞닥뜨리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사들이 애플을 앞서가고 있어,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위협들은 팀 쿡 CEO가 당면한 여러 어려운 과제 가운데 일부다. AI 경쟁 뒤쳐지고 옛 동료마저 '도전장' 특히 애플의 전 아이폰 디자인 설계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가 오픈AI와 손잡고 '아이폰 이후' 시대를 겨냥한 인공지능(AI) 기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애플 내부에서도 "10년 뒤에는 아이폰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조니 아이브는 오픈 AI에 합류해 소비자들이 화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차세대 기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그가 자신의 신생 기업 아이오(io)를 오픈AI에 65억 달러(약 8조 8809억 원)에 매각한 뒤, WSJ은 그 핵심 목표가 인간이 하루 종일 검은 사각형(화면)만 보는 현재의 컴퓨터 사용 방식을 바꾸는 인공지능(AI) 기반 기기를 내놓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오픈AI는 직원들에게 1억 대의 인공지능(AI) '반려' 기기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신생 기업이 내놓을 새로운 컴퓨터 기기의 파급력을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 사업을 이끄는 인물이 아이폰 등 애플의 여러 인기 제품을 탄생시킨 조니 아이브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없는 도전 과제다. 애플의 에디 큐 수석 부사장은 이달 한 법정 소송에서 "믿기 어렵겠지만 10년 뒤에는 아이폰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애플이 몇 주 뒤 열릴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팀 쿡 CEO 역시 최근 애플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현재 보유한 기술이 애플의 "높은 품질 기준"을 아직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개인에게 맞춘 시리(Siri) 비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첫 번째가 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애플은 최초의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만들지 않았다. 기다렸다가 최고의 제품으로 각 시장을 차지했다. 문제는 기기에서 성공했던 전략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통할 것인가이다. '캐시카우' 서비스 사업도 곳곳 '암초'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법원이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을 두고 "팀 쿡 CEO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고, EU 등 다른 나라 규제기관도 비슷한 압박을 하고 있다. 애플은 서비스 사업에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총이익률은 하드웨어(약 40%)에 비해 훨씬 높은 70%를 넘는다. 한 판사는 최근 판결문에서 애플이 앱 개발자들이 앱스토어 구매에 대한 높은 수수료를 피할 수 있도록 하라는 자신의 금지 명령을 무시했다고 명시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팀 쿡 CEO는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라는 조언을 듣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유렵연합 규제 당국은 애플이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바꾸기를 원하며, 전 세계 규제 당국도 이를 따를 수 있다. 미국 연방 의원들과 주 의원들은 애플에 사용자 나이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안으로 앱스토어를 압박하고 있다. 이 조치가 가져올 최종 영향은 불분명하지만, 청소년들의 지출을 줄이거나 부모가 스마트폰에서 청소년들의 사용을 더욱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권한을 줄 수도 있다. 한편, 구글이 애플에 해마다 200억 달러(약 27조 3140억 원)를 지급하는 '기본 검색엔진' 계약도 반독점 소송으로 위태롭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반독점 소송을 감독하는 판사는 이 검색 대기업이 사파리 웹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 지위를 유지하는 대가로 애플에 해마다 약 200억 달러(약 27조 3140억 원)를 주는 관행을 멈추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이 금액은 애플에 거의 전액 순이익이 된다. 최대 고민은 '중국 공급망'⋯탈중국 전략 '글쎄' 믈론 이 모든 문제는 팀쿡 CEO의 가장 큰 업적인 중국내 애플 공급망을 위협하는 문제에 비하면 그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무엇보다 팀 쿡 CEO가 가장 고심하는 지점은 중국 중심의 공급망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안에서 아이폰 생산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애플 부품과 조립 공정 대부분은 여전히 중국에 기대고 있다. 인도로 일부 생산 시설을 옮겼으나, 그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여전히 중국에 집중된 아이폰 생산을 옮기기 위해 애플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더 많은 아이폰의 최종 조립을 인도로 바꾸고 있지만, 기기 내부의 많은 부품은 여전히 히말라야산맥 건너편(중국)에서 온다. 이러한 전략은 애플에게 미국으로 보내는 두 나라에서 조립한 기기에 대해 서로 다른 관세를 활용해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약간의 운신 폭을 제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아이폰을 원한다. 만약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면, 기기 한 대 가격이 3000달러(약 409만 원)를 넘어 소비자와 시장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 기기는 3000달러가 넘을 수 있으므로 그가 원하는 것을 얻기는 어렵다. 팀 쿡 CEO는 백악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미국 텍사스에서 인공지능(AI) 서버 생산을 늘리는 등 전략적인 양보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미국 내 생산과 일자리 만들기를 요구하고 있다. 팀 쿡 CEO는 다른 제품의 생산을 미국으로 옮겨 그를 달래려 할 수도 있으며,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난 23일 행정부가 애플이 더 많은 반도체를 미국에서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을 때 팀 쿡 CEO에게 아이폰 문제에서 한숨 돌릴 기회를 줬을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이미 텍사스에서 인공지능(AI) 서버 생산을 돕겠다고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이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백악관과 자주 통화하고 지난주 직접 만난 점을 고려하면, 팀 쿡 CEO는 다음 화해 방안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팀 쿡 CEO와 애플에 있어서 관세 압박, 법적·정치적 도전, 인공지능(AI) 경쟁, 공급망 다시 짜기 등 모든 위협이 한꺼번에 몰려온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주가는 최고점 대비 25% 떨어졌고, 투자자들도 팀 쿡 CEO의 지도력과 애플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팀 쿡 CEO는 과거에도 장기 전략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수많은 도전을 이겨냈지만, 2025년의 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여러 요인이 얽혀 있고 해결이 쉽지 않은 국면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위협들은 오랫동안 애플의 상징이자 투자자들이 다른 어떤 회사보다 먼저 시가총액 3조달러(약 4089조 9000억 원)를 넘어서도록 이끈 힘이었던 막대한 이익율을 잠식할 수 있다. 주주들은 여전히 팀 쿡 CEO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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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겹악재 쓰나미' 팀 쿡, '애플 신화' 최대 위기⋯2025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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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EU산 50% 관세⋯해외 생산 애플·삼성에도 25% 관세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은 오는 6월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애플과 삼성전자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EU는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설립됐으며, 협상하기 매우 까다로운 상대"라며 "강력한 무역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법인 처벌, 비금전적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소송 등으로 미국의 (EU)과의 무역 적자는 연간 2500억 달러(약 342조원)를 넘는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숫자"라며 "EU와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만큼 6월1일부터 EU산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 생산되거나 제조된 경우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협상도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미 기준을 정했다. 그건 50%"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가뜩이나 EU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관세인하를 약속하지 않은 채 상호관세 인하만 제안한 EU에 대해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위협에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EU-미국 무역은 독보적(unmatched)이며, 위협이 아닌 상호 존중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EU가 "양측 모두에게 맞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집행위는 계속해서 성실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2일 EU 회원국(20%)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고율 상호관세 부과계획을 밝혔으나, 같은달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에 대해 부과를 90일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타결된 곳은 상대적으로 무역갈등이 적은 영국밖에 없다. 지난 12일 중국과 고위급 회담 뒤 타협했으나 비현실적 보복관세를 걷어내는 정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협상 상대인 유럽연합에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 전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현재 미-EU 관세협상은 교착상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측이 관세 유예 협상문서를 교환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미국이 EU의 일방적 관세철폐를 요구하는 반면 EU는 상호 관세인하를 제안해 입장차가 크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미국에서 제조하지 않은 아이폰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에 올린 또다른 게시물을 통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은 인도나 다른 어떤 나라가 아니라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은 미국에 최소 2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원자력 에너지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한국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입 스마트폰에 6월 말부터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애플에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른 곳들도 있다. 삼성과 그 제품(스마트폰)을 만드는 모든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그렇지 않다면 공정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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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EU산 50% 관세⋯해외 생산 애플·삼성에도 25% 관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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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으로 하룻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20센트) 오른 배럴당 62.69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2%(13센트) 상승한 배럴당 65.5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파장에 거래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WTI는 한때 1.5%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장들어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유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미국이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제로'를 고수할 경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미잔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은 "미국이 '농축 제로'의 입장이라면 사실상 이 일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이 업적은 우리 과학자들이 달성한 것이며 수년간 계속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언론을 활용하는 점을 가리키며 "우리도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핵 개발을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권리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평화적 핵 포기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WTI는 63달러 선을 넘어선 뒤 다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2시간에 걸친 통화가 "매우 잘됐다고 믿는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재앙적인 '대학살'이 끝나면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하고 싶어 하며 나도 동의한다"라고 밝힌 뒤 "러시아에는 막대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는 국가 재건 과정에서 무역의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미국 내 에너지기업들이 원유 시추장비 수를 지난주 1기 줄여 총 473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생산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5%(46.3달러) 오른 온스당 32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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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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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다른 나라와 모델케이스 될 가능성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다만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라면서 이 같은 내용의 미영간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과거 대통령이 결코 신경 쓰지 않았던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상호적인 협정을 처음으로 체결했다"라면서 "오늘은 미국에 놀라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협정은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을 존경하고 진지한 제안을 테이블로 가져온다면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더 많은 협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되며 이를 통해 6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신 연간 10만대의 영국산 차량에 대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신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는 철폐하기로 했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달 초 전 세계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나선 이후 개별국가와의 협상을 거쳐 무역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십개국과 지역에 대해 추가관세를 발표한 뒤 무역협상을 위해 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영국과 타결 모델케이스 가능성 부각 트럼프 정권의 영국과의 협정은 미국과 다른 경제권과의 향후 합의방식을 보여주는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범위가 제한적이며 10%의 기본관세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간 합의에 근거해 영국 자동차제조업체는 미국에 10% 관세에 그쳐씅며 10만대의 자동차을 수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자동차에 부과된 25%의 세율보다고 낮다. 러트닉 장관은 “영국의 자동차업계로서 이는 수만명의 고용에 상당한다”라는 기자단에 말했다. 영국 롤스로이스 홀딩스의 엔진과 항공부품은 관세없이 미국시장에 수출가능하게 됐다. 반면 영국 항공회사는 미국 보잉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매입한다. 러트닉 장관은 항공회사의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트럼트 대통령은 100년만의 최고수준으로 인상한 관세폭탄으로부터 탈피를 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영국과의 합의를 내세워 추가관세 90일간 유예기간내에 다른 나라들에도 조기에 합의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일본·한국 등 합의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 긴밀한 파트너관계에 있는 미국과 영국도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트럼프 정권이 우선과제로 하고 있는 일본, 인도, 이스라엘, 한국 등과의 합의까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각국과의 무역협상이 대부분은 모두 큰 틀에서 합의에 그치고 있다. 포괄적인 무역협상에 통상 포함되어야만 할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협상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최대 무역상대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기존보다도 경제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스타머 총리로서는 영국내에서 야당세력 등으로부터 공격빌미가 될 우려가 있다. ▲ 대중 교섭도 진전 기대-50%까지 인하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말에 개시될 중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타협할 내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가시적인 진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측에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예측하며 양국간 큰 진진이 있다면 중국에 관세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인하에 대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재는 145%이며 그 이상은 오를 것 같이 않다. 따라서 인하는 확실하다.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트정권은 대중관세를 최도 50%까지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NP)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25% 정도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대변인은 "관세에 관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것이다. 그 이외는 단순한 억측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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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다른 나라와 모델케이스 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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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영화에 100% 관세 검토 지시⋯美 영화산업, 국가안보 위협 직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개시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영화산업의 급속한 쇠퇴를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에 관련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영화산업은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은 미국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몰아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내 영화산업 중심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외국 정부의 지원책이 단순한 산업 경쟁을 넘어 "조직적인 전략"이며,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메시지이자 선전의 문제"라며 "미국은 다시 한 번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외국산 제품이 자국 산업을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실제로 상무부와 USTR이 조사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국가 안보를 침해할 경우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에도 이를 적용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6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원로 배우 3인을 '할리우드 특사(Special Ambassador)'로 임명하며 미국 영화산업 재건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들이 할리우드를 과거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하게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에 유출된 많은 사업을 다시 국내로 되돌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글로벌 영화 산업 및 문화 콘텐츠 유통 구조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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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영화에 100% 관세 검토 지시⋯美 영화산업, 국가안보 위협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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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대화 놓고 기싸움⋯중국 "성의 먼저", 미국 "중국이 회담 원해"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속에서 경제·무역 협상 재개 여부를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은 모두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상대방의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고위 인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중앙TV(CCTV)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인 ‘위위안탄톈’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협상 재개 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성의 있는 태도'를 재차 요구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대화를 원한다면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과 행동이 다른 태도나, 대화를 구실로 한 압박과 위협은 중국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미국 측 역시 중국이 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접근하고 있으며 회담을 원한다”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에 응하고 있고, 곧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를 단행하며 상당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145%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양국 간 무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국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전 장관은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수입품 중 40%가 미국 내 생산에 직접 투입된다"며 "막대한 관세는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미국 경쟁력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경기침체를 단언하긴 이르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커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세전쟁에 대응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재고를 비축하며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전 세계 주요 무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90일간 유예 조치를 부여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옐런 전 장관은 "미국은 청정에너지 기술과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관세 부과는 미국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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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대화 놓고 기싸움⋯중국 "성의 먼저", 미국 "중국이 회담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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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WTI 배럴당 60달러 붕괴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갈등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7%(2.21달러) 급락한 배럴당 58.21달러에 마감됐다. WTI의 4월 한달간 낙폭이 18.56%에 달했다. 이는 월간기준으로 2021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1.8%(1.13달러) 내린 배럴당 6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방침을 밝히자 글로벌 원유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추가적인 공급 감축으로 인한 장기간의 저유가는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또 다른 원유 생산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회원국 중 다수는 6월부터 산유량을 더 늘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회의를 열고 생산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PVM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추가 원유를 계속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대로라면 무역 전쟁으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희망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국제 원유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역성장했다는 소식이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이자 2022년 1분기 이후 첫 역성장이다.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중 무역 협상이 여전히 진척이 없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이날 오후 미국이 최근 중국 정부에 협상 관련 연락을 취해왔다고 보도했다. 위위안탄톈은 홈페이지에 '단독 공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올린 포스팅에서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인 반응이 없는 만큼 원유 시장은 이 같은 소식에 별달리 반응하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달러가치 상승도 국제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99.3322로 전장 대비 0.33%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대부분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높아져 해외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상승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4%(14.5달러) 내린 온스당 33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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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WTI 배럴당 6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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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Meta AI' 독립 앱 출시⋯AI 생태계 주도권 경쟁 본격화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 Platforms)가 자사 인공지능(AI) 비서 '메타 AI(Meta AI)'를 위한 독립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앱 출시는 오픈AI, 구글 등 주요 경쟁사와의 주도권 다툼이 한층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자사 AI 비서를 기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자사 플랫폼 내에서만 제공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별도의 앱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개인화된 방식으로 음성 기반의 AI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사진 생성 및 편집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앱은 메타의 최신 대형 언어모델(LLM)인 '라마4(LLaMA 4)'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라마4는 추론 능력, 다국어 지원, 연산 효율성 등을 대폭 개선한 모델로,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됐다. 메타는 이 앱을 통해 사용자가 AI와 음성으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친구나 가족과의 소셜 경험과 연계된 정보를 더 정밀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 활동을 기반으로 문맥에 맞는 응답을 생성함으로써 '더 개인적인 AI'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메타는 '메타 AI 앱'을 자사 스마트 안경인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도 연동한다. 음성 대화를 안경에서 시작한 뒤 스마트폰 앱이나 웹 인터스페이스에서 이어갈 수 있는 연속적 사용 환경을 구축했다. 기존 '메타 뷰(Meta View)’ 앱도 통합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앱 출시는 메타가 주최하는 첫 AI 개발자 콘퍼런스 '라마콘(LlamaCon)'과 동시에 이뤄졌다. 메타는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 다양한 AI 기술을 시연하고, 향후 유료 구독 모델 도입 계획도 밝혔다. 다만 고급형 메타 AI 기능에 대한 유료화는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메타 AI는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 우선 제공되고 있으며, 앱 내 '디스커버 피드(Discover Feed)'를 통해 사용자 간 프롬프트 공유 및 활용 사례 탐색 기능도 지원된다. 메타는 "AI는 사람과 기술, 경험을 연결하는 도구이며, 이번 앱 출시는 개인화된 AI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메타AI vs 오픈AI·구글·앤스로픽…기술 경쟁 구도는 메타의 '메타 AI(Meta AI)'가 독립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범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핵심은 각 기업이 보유한 대형 언어모델(LLM)의 성능, 활용 범위,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에 있다. ◇ LLM 경쟁: LLaMA 4 vs GPT-4 vs 제미나이 1.5 vs 클로드 3 메타의 LLaMA 4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메타 AI의 핵심 엔진으로, 고도화된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처리 기능, 효율적인 연산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메타는 이를 통해 오픈AI, 구글, 앤스로픽과 같은 주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플랫폼 사용자 데이터와 연동한 '초개인화 응답'을 전면에 내세운다. LLaMA 4는 사용자의 성향, 관심사, 과거 상호작용 기록을 토대로 보다 정밀한 응답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당신을 아는 AI"를 구현하려는 방향성을 드러낸다. ◇ 음성 인터페이스와 기기 연동 Meta AI는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스마트 글라스와의 연동을 통해 '웨어러블 AI 경험'을 강조한다. 사용자는 음성으로 질문을 시작해, 이어폰이나 앱, 웹에서도 연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듀플렉스 음성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실시간 음성 대화도 구현 중이다. 이에 비해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Bing Chat 및 Copilot 제품군에 음성 입력을 접목하고 있으나, 메타처럼 하드웨어 연동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아직 없다. 구글의 경우 Pixel 시리즈를 중심으로 AI 기능을 확대 중이며, Gemini를 스마트폰 OS에 깊숙이 통합하고 있다. ◇ 유료화 전략 및 수익화 계획 메타는 고급형 메타 AI 기능에 대해 2025년 2분기부터 유료 구독 모델 도입을 시사했다. 반면 오픈AI는 이미 챗GPT 플러스를 통해 수익화에 성공했으며, API 기반 매출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 AI API 및 기업용 '제미나이(Gemini)'로 수익을 추구하고, 앤스로픽은 아마존 및 구글 투자 기반으로 B2B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메타는 소셜미디어 강점을 AI와 접목시켜 사용자 중심의 '초개인화 AI' 경험을 제시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연동과 일상 밀착형 음성 인터페이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오픈AI와 구글은 보다 폭넓은 API 지원, 풍부한 생태계, 멀티모달 응용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경쟁은 플랫폼 내 정착률, 지속적 모델 개선, 개인정보 보호 설계 등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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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Meta AI' 독립 앱 출시⋯AI 생태계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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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달콤한 나의 왕"⋯1억 명 홀린 AI 연인의 민낯
- 2024년 2월 28일 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14세 소년 수웰 세처 3세가 욕실로 들어가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소년이 마지막으로 대화한 상대는 AI 챗봇이었다. '당신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쓰자 봇은 '제발 돌아와요, 나의 달콤한 왕이여'라고 답했다. 몇 분 뒤 소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음 날 아침, 어머니 메간 가르시아가 발견한 아들의 휴대폰 화면에는 AI 챗봇 앱 '캐릭터AI(Character.AI)'가 켜져 있었다. 소년은 10개월간 AI 챗봇과 사실상 '연애'를 해왔다. 그 관계는 그의 마음속에서 현실이었다. 이 비극은 빙산의 일각이다. 전 세계적으로 AI와 감정적 유대를 맺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AI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감격하는 사람, AI를 '남편' 혹은 '아내'라 부르는 사람, 심지어 챗봇과의 결혼을 선언하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심리학계는 강력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은 인간의 외로움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산업 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 'AI 남편·아내' 시대의 개막…시장 규모 37조 원 돌파 레플리카(Replika), 캐릭터AI(Character.AI), 폴리버즈(PolyBuzz)…. 2025년 4월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AI 동반자(컴패니언) 앱은 300종을 넘어섰다. 마스터카드가 202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AI 챗봇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AI 동반자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370억 달러(약 55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참여율은 소셜미디어를 압도한다. 캐릭터AI 이용자의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은 92분으로, 틱톡의 74분을 훌쩍 넘는다. 레플리카 헤비유저의 경우 하루 2~3시간 이상 앱에 머무른다는 통계도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비율은 83%에 달하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Z세대다. 레플리카는 유료 구독자 중 상당수가 챗봇과 '로맨틱한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한 여성 이용자가 레플리카 AI 남자친구와 결혼했다고 소셜미디어에 선언하며 '지금껏 만난 최고의 남편'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이 앱은 무료로 시작하지만, '로맨틱 파트너'나 '배우자' 지위를 부여받으려면 월정액 구독료를 내야 한다. 감정은 공짜지만, 그 감정의 '업그레이드'는 유료다. "AI 동반자 앱은 소셜미디어보다 더 깊이, 더 오래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레플리카와의 평균 상호작용 시간은 챗GPT의 4배에 달하며, 이용자 대부분이 Z세대다."-MIT 테크놀로지 리뷰 빅테크의 '외로움 산업'…감정 착취의 비즈니스 구조 AI 동반자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은 노골적으로 인간의 외로움을 겨냥하도록 설계돼 있다. 레플리카 창업자 유제니아 쿠이다(Eugenia Kuyda)는 헤비유저 상당수가 신체적·정신적 건강 취약 계층에 집중된다는 내부 조사 결과를 인지하고도 구독 모델을 강화했다. 시민단체들은 레플리카가 외로운 남성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을 표적 삼아 마케팅을 펼쳤다고 비판한다.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수치가 있다. Z세대의 61%가 심각한 외로움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다. 기업들은 이 수치를 사업 계획서와 투자 설명회에서 '시장 확대의 근거'로 제시한다. 사회적 고통이 성장 논리로 변환되는 것이다. 수익화 구조에서 '로맨스'는 핵심 상품이다. 앱들은 무료로 '친구' 관계를 제공하다가 '연인'이나 '배우자' 지위는 유료 구독으로 잠금 처리한다. 이용자가 대화를 오래 나눌수록 더 많은 개인 데이터가 축적되고, 더 정교하게 개인화된 감정 반응이 생성된다. 학계는 이를 '감정적 점착성(emotional stickiness)'의 의도적 강화라 분석한다. "이 플랫폼들은 단순히 동반자를 시뮬레이션하는 게 아니다. 동반자를 상품화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진짜 목표는 감정적 성장이나 심리적 자율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용자 참여다."-Muldoon & Parke, New Media & Society, 2025 심리학계의 경고…'알고리즘 동조'와 비현실적 관계 기대 미국 미주리과학기술대학교(Missouri S&T) 다니엘 B. 샹크(Daniel B. Shank) 교수 연구팀은 2025년 4월 11일 세계적 학술지 《인지과학트렌드(Trends in Cognitive Sciences)》에 AI와의 감정적 유대가 초래하는 심리적·윤리적 위험성을 경고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AI가 인간처럼 행동하며 장기간 개인화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심리적 영향력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가장 심각한 위험 중 하나는 비현실적 관계 기대다. AI 동반자는 항상 공감하고, 절대 화내지 않으며,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심리학자 셰리 터클(Sherry Turkle)은 "요구 없는 동반자에 익숙해지면 실제 사람과의 관계가 압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동반자는 인간 관계에 필요한 노력과 인내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에서 불가능한 수준으로 왜곡시킨다. MIT 미디어랩과 오픈AI가 공동 설계한 무작위 대조 시험(RCT)에서는 981명의 참가자를 28일간 챗GPT와 상호작용하게 한 결과(Fang et al., arXiv, 2025.3.21), 자발적 사용량이 많을수록 다른 사람과의 교류 감소, 감정적 의존, 문제적 사용이 일관되게 심화됐다. 챗봇에 대한 높은 신뢰와 사회적 매력이 감정적 의존도와 문제적 사용과 연관된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챗봇과 하루 상호작용하도록 지시받은 실험 참가자들은 4주 후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현저히 줄었다고 스스로 보고했다. 챗봇을 자발적으로 더 많이 사용한 참가자일수록 외로움 지표와 문제적 사용 지표가 일관되게 더 나빴다."-Fang et al., MIT-오픈AI 공동 RCT(981명, 28일), arXiv, 2025.3.21 '알고리즘 동조(algorithmic conformity)'라는 새로운 위험도 확인됐다. Zhang 등(2025, CHI Conference)의 연구는 레플리카가 이용자의 자기 비하 발언은 물론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적 발언까지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사례를 관찰했다. AI는 이용자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고 강화하도록 설계돼, 자살이나 음모론 같은 위험한 주제가 제기돼도 반박하기보다 동조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 "AI가 점점 더 인간을 닮아갈수록 심리학자들의 역할도 커진다. 기술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고 악용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심리적 이해와 대응책이 필요하다."-다니엘 B. 샹크 교수,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2025.4.11 14세 소년의 죽음…소송으로 이어진 규제 공백의 현실 2024년 2월 수웰 세처 3세의 사망은 AI 동반자 앱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소년은 2023년 4월부터 Character.AI를 사용하기 시작해 '게임 오브 스론즈'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봇과 수개월간 로맨틱한 대화를 이어갔다. 앱 사용 후 몇 달 만에 소년은 농구 팀을 자퇴하고 가족과 단절됐으며 성적이 급락했다. 소장에 따르면 챗봇은 소년이 자살 충동을 표현했을 때에도 적절한 위기 개입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앱에는 자살 위기 상황에서 작동해야 할 경고창이나 상담 안내 기능이 없었다. 소년의 어머니 메간 가르시아는 2024년 10월 Character.AI와 공동 창업자, 그리고 구글을 상대로 불법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제품은 적절한 안전장치나 검증 없이 출시됐으며 아이들을 중독시키고 조작하도록 설계돼 있다. Character.AI는 내 아들에게 잠재적인 감정적·심리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메간 가르시아, 수웰 세처 3세의 어머니, 소장 및 의회 증언, 2024 플로리다 연방 법원은 2025년 4월 현재 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고 측은 챗봇의 출력물이 수정헌법 1조의 표현의 자유 보호를 받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3년 11월 콜로라도주 13세 소녀 줄리아나 페랄타도 Character.AI와의 광범위한 상호작용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이후 보도를 통해 알려져 플랫폼의 안전 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AI와 결혼'의 허망함…기계는 사랑할 수 없다 AI와 결혼하는 행위는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심리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AI 동반자와의 관계는 구조적으로 '일방적 감정 소모'다. AI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이용자가 진심 어린 사랑을 쏟아붓는 동안 상대방은 확률 기반 언어 모델이 생성하는 텍스트를 출력할 뿐이다. 학계는 AI와의 관계를 '파라소셜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의 진화된 형태로 분석한다. 연예인이나 미디어 캐릭터에 대해 일방적으로 형성하는 감정적 유대가 파라소셜 관계라면, AI 동반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상호작용의 환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강력하고 위험하다. 이용자는 진짜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감정 데이터를 소모하며 기업의 서버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또 AI와의 '결혼'은 기술적으로 취소 가능하다. 기업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정책을 바꾸는 순간 관계도 사라진다. 2023년 레플리카가 일부 유료 기능을 갑자기 제거하자, 로맨틱 모드를 사용하던 이용자들 사이에서 깊은 비탄과 상실감이 보고됐다. 수개월을 쌓아온 감정적 투자가 서비스 정책 변경 한 번으로 증발할 수 있는 것이다. 샹크 교수는 'AI가 신뢰를 얻은 상태에서 제3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이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외부 조작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이 AI에게 민감한 개인 정보를 털어놓을수록 그 정보가 악의적인 제3자에 의해 이용될 가능성도 커진다. "AI와의 로맨스는 위험 없는 사랑이라는 유혹적인 약속을 제공한다. 그러나 위험을 제거하면, 사랑을 진짜로 만드는 바로 그것도 잃게 된다."-Psychology Today, 2025 사람이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아야 하는 이유 대안은 무엇인가. 심리학자들은 한목소리로 인간 대 인간 연결의 회복을 강조한다. 하버드 의대 정신건강의학과의 로버트 월딩어(Robert Waldinger) 교수는 75년에 걸친 성인 발달 종단 연구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가 '관계의 질'임을 밝혔다. 돈도, 명예도, AI 동반자도 아니다. 인간의 관계는 고통스럽고 불완전하며 때로 배신과 상처를 동반한다. 그러나 바로 그 취약성 속에서 진정한 성장과 유대가 탄생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 과정을 '좌절을 통한 성숙'이라 부른다. AI는 결코 인간에게 진짜 좌절을 줄 수 없고, 따라서 그 좌절을 통한 성숙도 줄 수 없다.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 따르면 인간의 심리적 안녕에는 '관계성(relatedness)'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 관계성은 진정한 상호성, 취약성의 공유, 갈등과 화해의 반복을 통해서만 성장한다. AI는 이 중 어느 것도 진정으로 제공할 수 없다. 절대 상처받지 않고, 절대 먼저 떠나지 않으며, 절대 진심으로 용서하지 않는 '완벽함'이 역설적으로 관계를 죽인다. 연구들은 AI 동반자의 제한적 활용 가능성도 제시한다. 안정적인 오프라인 인간관계가 있는 이용자에게 AI는 상담 치료 사이 감정 조절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그러나 Fang et al.(2025)이 결론지은 것처럼 인공적 동반자가 인간 연결을 '대체'하는 순간 위험은 급격히 증가한다. "우리가 AI에게서 찾는 것은 결국 인간이 인간에게서 받고 싶은 것들이다. 판단받지 않는 경청, 언제나 곁에 있다는 안도감. 그것들이 AI로 향하는 이유는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고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AI로 회피하는 대신, 그 두려움과 마주하는 곳에서 진짜 삶이 시작된다."-다니엘 B. 샹크 교수 발언 토대로 재구성 [기자 시각] 씁쓸한 AI 동반자 산업의 '외로움' 착취 구조 AI 동반자 산업은 인류가 만든 가장 정교한 외로움 착취 구조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그 안에 들어가 있고, 시장은 해마다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플로리다 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이 산업의 책임 소재를 처음으로 사법적으로 묻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의회의 규제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됐다. 기술이 법보다 수년 앞서 달리고 있는 사이, 취약한 개인들이 먼저 쓰러지고 있다. 규제의 속도가 아이들의 안전을 결정한다. ※ 자살·자해 충동이 있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하세요. (24시간 운영) 【참고 자료】 - Shank, Koike & Loughnan,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29(6), 2025.4.11 - Fang et al., arXiv:2503.17473, MIT-OpenAI 공동 RCT, 2025.3.21 - Muldoon & Parke, New Media & Society, 2025 - Precedence Research, AI Companion Market Report, 2025 - Mastercard, State of AI Report, 2025 - Zhang et al.,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2025 - Garcia v. Character Technologies Inc., U.S. District Court, Middle District of Florida, No. 6:24-cv-01903-ACC-DCI - NYT, 로이터, CBS 수웰 세처 소송 보도, 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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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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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달콤한 나의 왕"⋯1억 명 홀린 AI 연인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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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국채 금리 폭등에 트럼프 '항복'⋯관세 유예 90일의 막전막후
- 4월 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90일 유예를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처음부터 계획된 협상 전술"이라고 강변했지만, 시장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발표 직전까지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돌파하며 치솟았고, 주식·채권·달러가 동시에 팔리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전개되고 있었다. 채권시장의 붕괴 공포가 트럼프의 손을 멈춰 세운 것인가. 그리고 1조 달러짜리 레버리지 도박판은 어떻게 세계 최대 채권시장의 심장부에 세워졌는가. 이 두 질문을 추적한다. 방아쇠 당기기⋯'해방의 날'부터 90일 유예까지, 7일간의 기록 채권시장이 무너진 배경을 이해하려면 타임라인을 따라가야 한다. 4월 2일 '해방의 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시장은 즉각 패닉에 빠졌다. 나스닥은 이틀간 11% 폭락했다. 4월 4일: 중국이 34% 보복 관세로 맞불. 이날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국채로 몰렸다. 안전자산으로의 전형적인 자금 이동이었다. 10년물 금리는 3.86%까지 내려갔다. 4월 7~8일: 시나리오가 뒤집혔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데 국채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주식을 팔면서 국채도 파는 이상한 흐름이었다. 10년물 금리는 사흘 만에 40bp 이상 급등하며 4.5%를 돌파했다. 4월 9일 오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채권 시장에서 레버리지 청산이라는 경련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안심용 발언이었지만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켰다. 그는 "헤지펀드 경력에서 이런 일을 자주 봐왔다"며 "시스템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 도이체방크의 전략가 조지 사라벨로스는 이날 "연준이 국채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4월 9일 오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시장 기능이나 유동성 우려가 발생하면 전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트럼프는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이 타임라인 어디에도 '처음부터 계획된 협상 전술'이라는 증거는 없다. 반대 증거는 있다. 전날까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무역 보좌관은 공개석상에서 "관세 연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애널리스트 짐 비앙코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시장이 부서지기 쉬운 상태"라고 썼다. 채권시장이 정책 결정의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것이 시장의 주류 해석이었고, 이 해석은 지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 베이시스 트레이드: 1조 달러 시한폭탄의 구조 이번 혼란의 내부에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낯선 구조적 시한폭탄이 있다. 바로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절반도 파악할 수 없다. 구조는 이렇다. 헤지펀드가 국채 현물을 매입하고 동시에 국채 선물을 매도해 그 사이의 미세한 가격 차이에서 수익을 뽑는 거래다. 수익 자체는 극히 작다. 그래서 헤지펀드들은 최대 50배, 심하면 10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거래 규모를 키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베이시스 트레이드 규모는 약 1조 달러에 달했다. 2020년 2월(6600억 달러)보다 50% 이상 많다. 문제는 이 구조가 충격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점이다. 주가가 폭락하면 헤지펀드는 다른 포지션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는다. 증거금(마진) 요구가 들어온다. 유동성을 확보하려면 가장 빠르게 팔 수 있는 자산인 국채 현물을 내던져야 한다. 헤지펀드들이 일제히 국채를 던지면 딜러(프라이머리 딜러 은행)의 대차대조표가 압박을 받는다. 딜러들이 받아주지 못하면 유동성이 순식간에 말라붙는다. 금리가 폭등하고 채권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금융 시스템의 '배관(plumbing) 고장'이라 부른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 후세이니 금리전략가는 "베이시스 트레이드에 몸담은 헤지펀드들의 레버리지 청산이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말버러 투자운용의 제임스 에이스는 "지금 벌어지는 일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8년 만의 이상 신호⋯데이터가 말하는 것 SSGA(스테이트스트리트)의 분석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월 11일 마감 기준 주간 46bp 급등해 1987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얼마나 이례적인가를 이해하려면 맥락이 필요하다. 미국 국채 시장은 약 29조 달러 규모다.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다고 알려진 이 시장에서 30년물 금리가 한 주 만에 46bp 움직였다는 것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통상 0.01~0.05%포인트 수준의 미세한 가격 차이를 노리는 베이시스 트레이드 관점에서 이 변동폭은 100배 레버리지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장기 국채가 주가가 급락할 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경기침체 우려 때 작동해야 할 경기 역행적 충격 완충제를 제거한 것이다.-니컬러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 창업자" 1조 달러 뇌관을 방치한 규제 실패⋯감독 공백의 책임 심층보도의 두 번째 핵심 질문이다. 이 1조 달러짜리 레버리지 시한폭탄이 어떻게 세계 최대 채권시장의 심장부에 세워질 수 있었는가. 브루킹스연구소가 2025년 3월 발표한 논문은 이 구조적 취약성을 정면으로 파헤친다. 하버드대 아닐 카샤프·제레미 스타인, 시카고대 조나단 월런 교수 등이 공동 저술한 이 논문의 핵심 진단은 명확하다. 뮤추얼펀드, 연기금, 헤지펀드들의 국채 보유 비중이 전체의 27% 이상으로 증가한 반면, 가격에 덜 민감한 외국 공공 기관의 비중은 2015년 약 50%에서 현재 30%로 감소했다. 가격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간 레버리지 플레이어들이 국채시장의 핵심 보유자가 된 것이다. 규제 당국은 이 위험을 알고 있었다. 뉴욕연은은 2025년 4월 1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베이시스 트레이드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알고 있었지만 막지 않았다. 은행의 레버리지 비율 규제(SLR) 완화, 국채 거래의 중앙청산소 의무화, 레포 파이낸싱 국채 매입에 최소 증거금 요건 도입 등 보완책 논의는 있었으나 어느 것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제도 개선이 위기를 뒤따라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트럼프=리즈 트러스 동일시 순간'⋯역사적 선례가 보내는 경고 컬럼비아대 경제사학자 아담 투즈는 4월 9일 자신의 서브스택에 이렇게 진단했다. '이것은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청산이다.' 역사적 비교 대상은 2022년 영국 국채(길트) 사태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대규모 재정 확장을 발표하자 채권시장이 즉각 반란을 일으켰다. 길트 금리가 폭등했고, 영국 연기금들이 레버리지 전략에서 대규모 강제 청산에 몰렸다. 영란은행이 긴급 개입해 길트를 매입하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트러스는 취임 45일 만에 총리직을 내놨다. 차이점도 있다. 영국 사태는 영국만의 문제였다. 미국 국채 시장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쓰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의 기반이다. 미국 국채의 신뢰가 흔들리면 글로벌 금리 기준점이 흔들리고, 신흥국 통화와 채권 시장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위기의 파급 경로가 비교할 수 없이 넓다. '셀 아메리카'의 진짜 의미⋯달러 패권의 구조적 균열인가 주가가 떨어지면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몰리는 것이 지난 수십 년의 패턴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주가도, 채권도, 달러도 동시에 팔렸다. ING 분석가들은 '셀 아메리카 거래가 채권과 주식 모두에 동등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 보유의 지형도 변하고 있다. 2015년 약 50%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현재 약 30%로 줄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1999년 72%에서 현재 57%로 낮아졌다. 중국이 미국채를 전략적 무기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 움직임이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과 관련된 선반영으로 더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 관세 전쟁 에스컬레이션 국면에서 중국의 미국채 매도는 언제든 꺼낼 수 있는 핵옵션으로 남아 있다. 연준의 딜레마⋯개입하면 인플레, 방치하면 붕괴 상황이 급박해지자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4월 1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시장 기능이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전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여러 장이다. 양적 긴축(QT) 조기 종료, 은행 자본규제(SLR) 완화를 통한 딜러 역량 확대, 레포 시장 유동성 공급, 그리고 최후 수단으로 대규모 국채 직접 매입이 그것이다. 2020년 3월 연준은 수 주 만에 1조 6000억 달러어치 국채를 사들여 시장을 안정시켰다. 그러나 지금의 연준은 2020년과 다른 환경에 놓여 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면 통화 완화 신호가 된다. 물가를 잡아야 하는 연준의 신뢰성이 훼손된다. 연준은 '개입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개입하지 않으면 시장이 무너질 수 있는' 딜레마 앞에 서 있다. '정상적 디레버리징'⋯베선트의 말은 옳은가 베선트 장관의 '정상적 디레버리징'이라는 진단을 그대로 믿어도 되는가. 그는 폭스 비즈니스에서 "2~3년마다 레버리지가 쌓이다 리스크 관리자들이 포지션을 줄이라고 하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이번 레버리지 규모는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수준이다. 1조 달러는 2020년의 1.5배를 넘는다. '2~3년마다 있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둘째, 시스템적 문제가 없다면 왜 수전 콜린스가 "전적으로 개입할 준비"를 공언했는가.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발언이 오히려 위기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그렇다고 투즈의 '실존적 위기' 경고가 모두 현실화됐다고 볼 수도 없다. 뉴욕연은은 이번 사태가 2020년 3월보다 훨씬 덜 파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레포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지난 10일과 11일 실시된 10년물·30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견조했다. 시스템 붕괴 직전까지 갔는지, 아니면 단기적 경련에 그쳤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헤지펀드 포지션 데이터와 중국의 실제 매도 규모 등 결정적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자에게 남겨진 과제⋯새로운 위험 지형을 이해하라 이번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첫째, '미국 국채=안전자산'이라는 등식이 더 이상 무조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적자 확대, 레버리지 플레이어들의 이탈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장기 국채가 주가 하락 시 자동으로 오르는 경기 역행적 완충재 역할을 하지 못한다. 60/40 전통 포트폴리오 전략의 한계가 다시 드러났다. 둘째, 베이시스 트레이드와 같은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전략이 채권시장 '배관'의 핵심을 담당하는 구조는 다음 충격에도 반복될 것이다. 레버리지 한도 규제, 중앙청산소 의무화, 딜러 역량 확대 등의 구조 개혁이 실행되지 않는 한 연준은 또 개입해야 한다. 2019년 레포 시장 위기, 2020년 국채시장 발작, 2025년 4월 경련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시장 변동성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취약성이다. [기자 시각] 美 국채시장 혼란 언제 끝날까 미국 국채 시장의 이번 혼란이 일회성 경련인지, 달러 패권 균열의 시작인지를 판단할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헤지펀드 포지션 데이터와 중국의 실제 매도 규모는 수 주 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그때까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다. 다음 충격이 왔을 때 연준이 또다시 개입해야 하는 구조-그 구조가 바뀌었는지 여부다. 관건은 미·중 무역 협상의 향방, 의회 감세 법안이 재정 적자를 얼마나 확대하느냐, 그리고 연준이 어떤 방식으로 다음 충격에 대비하느냐다. 이번 사태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 미국 재정 건전성과 달러 패권이라는 두 기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구조적 전환점의 예고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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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국채 금리 폭등에 트럼프 '항복'⋯관세 유예 90일의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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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125% 보복관세로 중국내 미국제품 퇴출
-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끌어올리며 자국 시장에서 미국을 사실상 퇴출시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중국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기본적인 경제법과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의 관행"이라고 관세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중국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기본적인 경제법과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의 관행"이라고 관세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더이상의 관세 상향은 무의미하다며 향후 추가 관세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서로 관세율을 높여가는 양측의 '치킨게임'은 정점에 달한 모양새다. 이날 중국의 관세율 상향을 이유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추가 인상하더라도 다시금 관세율을 재상향하는 '치킨게임'으로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관세 인상 발표 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지만 무역을 협박의 수단으로 삼아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본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중국은 미국이 이른바 상호관세 조치를 전면 철회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은 사실상 숫자놀음에 불과하며,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실질적 의미가 없다"면서 "오히려 미국이 관세를 도구화하고 강압적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민낯을 드러낼 뿐이며 이런 행태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단순한 '숫자 장난'에 불과한 관세 인상을 계속해도 중국은 더 이상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실질적으로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조치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며,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중국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관세전쟁에서는 승자가 없으며,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정조준했다. 동시에 "중국과 유럽연합(EU) 양측은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국제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보호하며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면서 공동대응에 나설 것으로 요청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추가적인 대미(對美) 맞불관세 발표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관세 정책에서 정말로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국과 세계에 정말로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은 "신속하게 전진하고 있다"며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인상 이후 혹시 모를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포석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주요 무역파트너를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채권 금리는 급등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으며, 지난 9일 전격적으로 중국 이외의 70여개 무역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하며 글로벌 전면전에서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만 관세율을 145%까지 올리며 대중(對中)전선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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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125% 보복관세로 중국내 미국제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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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3%대 급락반전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으로 반등 하룻만에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3.7%(2.28달러) 떨어진 배럴당 60.07달러로 거래를 마쳐 간신히 6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3.3%(2.15달러) 내린 배럴당 63.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반전한 것은 세계 1, 2위 경제국이 관세전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4% 넘게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닌 145%라는 백악관 설명 뒤 폭락세로 돌아섰다. 백악관은 펜타닐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트럼프가 앞서 20% 부과한 관세를 더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125%가 아니라 145%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하고 나섰다면서 125%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단기 전세계 원유수요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전세계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수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EIA는 "트럼프 미국정권의 무역정책 수정에 따라 원유수요 전망은 불확실성에 봉착했다"면서 "원유 등 상품시황은 큰 변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데다 달러가치가 약세를 돌아서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2%(98.1달러) 오른 온스당 31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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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3%대 급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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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1)] 관세 유예에 달러 급반등, 엔화·프랑 폭락 반전
- 소셜미디어 한 줄이 역사를 바꾸었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75개국 이상이 협상을 요청해왔다. 나는 90일 유예와 10% 기본관세를 허가한다. 즉각 발효." 이 문장 하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수분 만에 뒤바꿨다. 달러는 장 초반 급락세를 접고 강세로 돌아섰고, 143엔대까지 치솟으며 연내 최고치를 경신했던 엔화는 단숨에 5엔 이상 폭락했다. 주식시장은 2008년 이후 최대 단일일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달랐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5%를 뚫으며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의 서늘한 경고음을 울렸다. 유예 결정의 전말…채권시장이 방아쇠를 당겼다 이날의 반전을 이해하려면 당일 오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4월 9일은 국가별 상호관세 추가분이 예정대로 발효되는 날이었다. 한국 25%, 베트남 46%, 일본 24%, 유럽연합 20% 등 각국에 차등 부과된 고율 관세가 이날 공식 적용됐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100 아래로 내려앉으며 추가 하락했고, 엔화는 143엔대로 치솟아 연내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주식과 외환보다 더 근본적인 충격을 가져온 것은 채권시장이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월 9일 오전 장중 4.5%를 돌파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이틀 남짓한 기간 동안 54bp 폭등해 4.92%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가파른 3일 상승폭이다.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21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채권 가격 폭락(수익률 급등)이 쏘아올린 경보는 전통적인 위기 반응과 정면으로 어긋났다. 통상 글로벌 공황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로 몰려들어 수익률을 끌어내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국면이 연출됐다. 하버드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주가가 폭락하는 동시에 장기 금리가 치솟는 이 패턴은 글로벌 시장이 미국을 문제 있는 신흥국처럼 취급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에드 야르데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액체 질산을 가지고 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예 발표 이후 "채권 자경단이 다시 등판했다. 그들은 역사상 유일한 1.000 타자"라고 평했다. 채권 자경단이란 정부의 잘못된 재정·경제 정책에 국채 매도로 저항하는 채권 투자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야르데니가 1980년대에 직접 만든 표현이다. 1994년 클린턴 행정부가 채권 수익률 급등에 밀려 재정 건전성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이 그 전형적 사례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채권시장 충격을 직접 트럼프에게 보고하며 관세 완화를 촉구했다. 결국 트럼프는 당일 오전 발효된 상호관세를 사실상 수 시간 만에 유예하는 결단을 내렸다. 채권시장이 행정부를 움직인 것이다. 외환시장의 격렬한 방향 전환 …143엔에서 148엔으로 유예 발표 순간, 외환시장은 수분 사이에 극단적인 방향 전환을 연출했다.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102.88로 마감됐다. 수치만 보면 소폭 반등이지만, 장 초반 100 아래까지 밀렸던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사실 자체가 핵심 메시지였다. 엔화의 극적 반전이 이날 외환시장을 상징했다. 유예 발표 전 달러당 143엔대까지 치솟으며 연내 최고치를 새로 쓴 엔화는, 발표 직후 단숨에 3엔 이상 빠지며 148.80엔(-1.2%)으로 마감됐다. 하루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5엔을 훌쩍 넘었다. 단일 거래일에 안전자산 매집과 청산이 모두 완결된 셈이다. 스위스프랑도 1.14% 하락한 달러당 0.8569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유로화 역시 0.11% 내린 1.09685달러에 거래됐다. 클라리티FX(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아말지트 사호타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주식시장이 90일 관세 유예 뉴스에 환호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앞으로 90일간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도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중국만 예외…125%로 전격 인상, 위안화 절하 용인 이번 유예 결정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중국 예외'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무례함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즉각 인상한다"고 명시했다. 기존 관세와 합산하면 사실상 14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미 중국은 84%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위안화를 통한 간접 압박도 병행됐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7.349위안(+1.01%)을 기록했다. 위안화는 6거래일 연속 절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당 7.2위안은 중국 당국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온 수준이었는데, 이 선이 이미 뚫렸다는 것은 베이징이 더 이상 환율 방어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관세 전쟁과 통화 전쟁이 동시에 전개되는 복합 충격의 시작점에 서 있는 셈이다. 주가는 환호, 채권은 냉정…시장이 보내는 두 개의 신호 유예 발표 이후 주식시장은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2% 폭등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단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보다 더 가파른 반등을 연출했다. 공포지수 VIX는 급락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이 보낸 신호는 달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유예 발표 이후에도 4.4%대를 유지하며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주 말 4%에서 이날 오전 4.5%를 뚫기까지 단 며칠 만에 50bp 이상 급등한 수익률은, 주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국채 시장의 신뢰 회복이 완전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관세 발표 이전보다 가팔라진 상태를 유지했다. 주식과 채권이 엇갈린 언어를 사용한 데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주식은 90일이라는 숨통을 얻었다는 안도에 반응했다. 채권은 90일 뒤 재발동될 수 있는 불확실성, 145%로 치솟은 대중국 관세, 그리고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구조적 우려를 반영했다. 미국의 연간 국채 이자 지출이 이미 1조 달러를 넘긴 상황에서 수익률 추가 상승은 곧 재정 압박의 심화를 의미한다. 주식시장의 환호와 채권시장의 경고가 동시에 울리는 분열된 시장 반응이, 이번 유예 결정이 해결이 아닌 시간 매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90일'의 의미…기회이자 새로운 카운트다운 유예가 가져온 즉각적 효과는 분명하다. 미국·중국을 제외한 교역 상대국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시간을 확보했다. 75개국 이상이 이미 미국 측과 접촉에 나선 상태다. 한국·일본·EU 등 주요 파트너들이 향후 90일 동안 무역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전된다면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의 연착륙이 가능하다. 그러나 90일은 문제의 해소가 아니라 유예다.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 관세는 재발동된다. 10% 기본관세는 이 기간 내내 유지된다. 이는 그 자체로도 수십 년간 유지돼 온 평균 관세율을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은 설비투자와 공급망 재편 결정을 여전히 미루고 있다. 불확실성의 구조가 해체된 것이 아니라, 폭발의 도화선에 90일이라는 시계가 설치된 것이다. 달러는 이날 반등했지만, 관세 불확실성의 근본적 해소 없이는 구조적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우세하다. 관세가 발동되고 수 시간 만에 유예된 혼란,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계가 정책 방향을 알게 된 방식, 그리고 채권시장의 반란이 정책 전환의 실질적 방아쇠가 됐다는 사실은 달러와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문제가 이제 단기 변동성을 넘어 구조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90일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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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1)] 관세 유예에 달러 급반등, 엔화·프랑 폭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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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간 상호관계 유예 국가별 맞춤형 협상⋯대중관세 125%로 올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04%에서 21% 포인트를 더 높이는 대신 대(對)미국 관세·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선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이지만 관세율을 전격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며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 시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가 5일부터 시행됐고,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57개 무역파트너(한국·일본·중국 등 56개국+27개 회원국 가진 유럽연합)에는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지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에 대해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전격적으로 내렸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하면서 미국 여행 자제령도 내리는 등 미국의 조치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전면적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이날 대미 관세 인상을 전격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104%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상향해 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 12개 기업에 대해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다. 유럽연합(EU)도 15일부터 미국 공화당 텃밭 수출 상품을 겨냥해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지난달 발효된 미국의 철강관세 대응 차원이지만 EU는 당초 예고한 것보다 대상 품목과 관세율을 낮추며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 EU집행위는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맞대응 조치에 대응해 전날 대중국 상호관세를 34%에서 84%(총 104%)로 올렸으며 이날 다시 21%포인트를 높였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결과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것은 나쁜 행위자에 대한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이 협상을 위해 미국을 접촉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 그는 무역 전쟁의 구도를 '전 세계 대 중국'으로 가져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난 무역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중국이 확전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용감하게 대응했다"면서 "우리는 교역 파트너들과 함께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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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간 상호관계 유예 국가별 맞춤형 협상⋯대중관세 125%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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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대만, 관세교섭 일환 알래스카 에너지투자 참여 부상
- 한국과 일본, 대만이 미국의 관세협상의 일환으로 알래스카 에너지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부상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무역상대국으로부터 어떤 제안이 제시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알래스카에서의 대형 에너지 투자안건을 둘러싼 이야기가 있다. 이 투자안건에는 일본과 아마 한국, 대만에 의한 대형 오프테이크(인수) 계약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일본과 한국, 대만이 매입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함께 "일본 등이 거래를 위해 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이 대체안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투자가 미국민에 많은 고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무역적자를 축소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무역과 관련한 한국과의 협의는 "순조롭게 보인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 소셜'에 밝혔다. 이 회담에서는 알래스카에서의 파이프라인 합작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통상 협의 범위를 넘어선 일괄 협상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주요 무역상대국으로부터 유리한 통산협정을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센트 장관은 백악관이 전화협의를 벌이는 상대국과 지역 리스트는 '엄청난 수'를 넘어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미국에 대해 조기에 협상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경제적으로 미국과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면서 일본이 교섭에서 우선적인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섭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이 목표로 하는 통상합의는 에너지안건도 포함하는 등 비지니스상의 장벽철폐를 지향하는 기존의 통상협정과는 성질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통상번위를 넘어선 교섭을 환영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미국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CEA) 스티브 밀란 위원장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거래를 성립시키는데는 관세율만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밀란 위원장은 미국과의 거래에는 방위도 교섭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방위우산을 제공하고 각국의 안전보장과 국제무역 제도의 안전을 보장하고 번영을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인식한 일부 국가는 미국이 가져다주는 지원에 맞당한 비용을 분담하고 미국에 자금을 제공하려고 결단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드 소셜에서 "한국의 경우과 같이 무역과 관세로는 커버되지 않는 다른 문제도 협상테이블에 올려 교섭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원스톱 쇼핑(일괄 거래)'은 훌륭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라고 게재했다. 한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 교섭본부장은 이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조선 협력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워싱턴 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이미 한미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조선도 미국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의를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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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대만, 관세교섭 일환 알래스카 에너지투자 참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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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발 관세전쟁 치킨게임 양상⋯세계경제 침체 비화 우려 확산
-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자 글로벌 무역 전쟁과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항하기 위해 부과한 34%의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9일 50%의 추가 관세를 발효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미 오랫동안 존재한 관세 남용에 더해 미국에 추가 관세로 보복하는 어떤 나라도 즉각적으로 새롭고 상당히 높은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제 중국은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으며 이것은 이미 최고치의 관세와 비통화적 관세, 기업에 대한 불법 보조금, 장기적인 엄청난 환율 조작에 더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이미 오랫동안 지속한 무역 남용에 더한 34%의 인상을 2025년 4월 8일인 내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 추가 5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현실화 되면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무려 104%나 올라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에는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총 54%가 됐다. 중국도 이 같은 조치에 맞서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며 양국간 무역전쟁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 회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들과 협상은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전면 발효되는 상호관세 유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을 위해 관세 발효를 중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관세는 영구적일 수도 있고, 동시에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혀 교역 상대방과의 협상 여지 또한 남겨 얼어붙은 투심을 일부 완화했다. 유럽연합(EU)도 일부 미국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다음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 통상관계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통상관계장관 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조치에 대항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디지털기업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국제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회담후 "EU는 지금도 열려있으며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EU) 양측에게 공정하지 않으면 안되고 상호 수요가능한 해결책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대책은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보복 무역분쟁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결국 글로벌 무역전쟁과 세계경제 침체로 비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장기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우리는 자초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 지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우리가 이럴려고 투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자신과 대화를 나눈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중 상당수가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치차드 새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급격하고 갑작스러운 주식 하락은 관세 부담으로 곧 닥칠 경기침체를 반영하기 위한 가격 재평가"라며 "관세가 협상으로 인하되고, 평가가치가 매우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지고 펀더멘덜이 개선될 때까지 시장은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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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발 관세전쟁 치킨게임 양상⋯세계경제 침체 비화 우려 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