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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솟구치는 美 모기지 금리, 6.85%…'내 집 마련' 빨간불
-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상승해 6.85%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연초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프레디맥(Freddie Ma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6.72%에서 6.85%로 올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6.61%보다 높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또한 5.92%에서 6%로 상승했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상승하며 이달 초 하락세에서 반등했다"며 "새해를 앞두고 주택 시장은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내년에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시장의 기대보다 적은 횟수다.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모기지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국가 부채에 미칠 영향 역시 주목받고 있다. [미니해설] 모기지 금리 상승,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6.85%로 상승하며 주택 시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와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프레디맥(Freddie Mac)의 발표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6.85%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또한 6%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이번 주 2주 연속 상승하며 이달 초 하락세에서 반등했다"며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가 소폭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극심한 주택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강한 경제는 내년으로 이어지는 시장의 모멘텀을 구축하고 구매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배경은? 이번 금리 상승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 결과와 연관이 깊다.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만 인하할 계획을 시사했는데, 이는 시장의 기대인 4차례 인하와는 상반된다.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고,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월 3.7%에서 최근 4.61%까지 상승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내년 모기지 금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국가 부채를 증가시킬 경우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해 모기지 금리 상승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쇼크'⋯주택 시장, 깊어지는 '이중고' 지난 5월 모기지 금리는 7.22%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여름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9월에는 6.08%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몇 주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7%에 근접했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택 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카터는 "주택 시장은 주택 공급 부족과 높은 모기지 금리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내년에도 6% 이상의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내년 주택 시장의 관건은 연준의 정책 변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경제학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6% 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는 최대 6.8%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높은 금리는 주택 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경제 전반의 견조한 흐름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상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주택 시장의 방향성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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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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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솟구치는 美 모기지 금리, 6.85%…'내 집 마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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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동차, 닛산과 혼다의 고전에 전세계 생산 두자릿수 급감
-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8개사의 지난 11월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1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 8개사가 집계한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208만989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7개월 연속 감소추세가 지속된 것이다. 스즈키를 제외한 7개사가 지난해와 비교해 마이너스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혼다는 20% 줄어든 32만9987대, 닛산자동차는 14% 줄어든 27만1980대로 감소폭이 컸다. 이는 중국 자동차 비야디(BYD)의 판매확대 등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생산면에서 혼다가 4개월 연속, 닛산이 6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중국에서의 생산을 보면 혼다가 38% 감소한 8만384대, 닛산은 26% 준 6만4990대였다.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현지공장 폐쇄 등 구조개혁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혼다는 일본내 생산이 16% 감소한 6만3850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발매직전의 경자동차 'N-박스' 신모델을 증산했기 때문에 감소폭이 줄었다. 닛산은 미국에서 31% 급감한 3만3212대였다. 신차의 투입이 지연되면서 판매가 부진해졌다. 혼다와 닛산은 23일 경영통합을 위한 협상에 시작키로 합의했다. 8사통합의 일본내 생산은 14% 줄어든 70만4886대로 4개월 연속 지난해 생산량을 밑돌았다. 감소폭이 가장 큰 다이하츠는 40%나 급감한 5만559대였다. 백모니터 장착 등 법규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 '코펜', '토르' 등의 생산을 10월말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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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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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동차, 닛산과 혼다의 고전에 전세계 생산 두자릿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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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국 물류창고 일부 직원,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파업
-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들이 19일(현지시간) 연말 쇼핑 대목 기간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미국 내 7개 시설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뉴욕,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진행된 이번 파업은 아마존을 상대로 한 ‘최대 규모’의 파업이라고 국제운수노조 팀스터스가 밝혔다. 이 노조는 아마존 10개 시설에서 약 1만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중 가장 바쁜 시기중에 단행된 이번 파업이 자사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의 시간제 근로자 중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약 1%에 불과하며, 아마존은 미국 내 여러 대도시에 다수의 물류 시설을 운영 중이다. 노조는 아마존에 지난 15일까지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며, 물류창고 직원들은 최근 파업을 승인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국제운수노조의 숀 오브라이언 총회장은 전날 늦은 성명에서 "만약 연말에 배송이 지연된다면, 이는 아마존의 끝없는 탐욕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아마존에 명확한 기한을 제시했고, 우리 회원들에게 정당하게 대우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무시했다. 이번 파업의 책임은 아마존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운수노조가 "고의적으로 대중을 오도하고, 직원 및 제3자 운전기사들에게 파업 동참을 강요하고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조합측의 파업움직임에 대해 법적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올해 초 아마존은 미국 내 물류 및 운송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2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기본 시급을 최소 1.50달러 인상해 약 22달러로 조정됐으며 이는 약 7%의 임금 상승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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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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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국 물류창고 일부 직원,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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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3)] 손가락 끝 재생, 비밀은 바로 '기계적 부하'?
- 인류는 오랫동안 상상 속에서 잃어버린 팔다리를 재생하는 능력을 꿈꿔왔다. 신화 속 영웅이나 SF 영화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이러한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켄 무네오카 박사 연구팀은 최근 '저널 오브 본 앤 미네랄 리서치(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와 '디벨롭멘탈 바이올로지(Developmental Biology)'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신체 재생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놀랍게도 그 핵심은 신경이 아닌 '기계적 부하', 즉 신체에 가해지는 물리적 힘이었다. 기계적 부하란 뼈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으로, 압력, 장력, 전단력 등 다양한 형태로 작용한다. 걷거나 뛰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은 물론, 운동이나 재활 치료를 통해서도 뼈에 기계적 부하가 가해진다. 기존의 재생 의학 연구는 주로 신경이나 성장 인자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번 연구는 기계적 부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무네오카 박사는 "부하가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부하가 다시 가해지면 짧은 지연 후 재생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경이 재생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포유류 재생의 미스터리⋯손가락 끝에 숨겨진 재생 능력 포유류의 뼈 재생은 복잡하고 제한적인 과정이다. 골절이 발생하면 골막에서 가골이 형성되어 손상 부위를 연결하지만, 큰 골절이나 복잡한 손상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골 견인 신생술과 같은 수술적 기술은 뼈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완전한 재생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예외적인 사례가 있다. 바로 손가락 끝 재생이다. 인간과 쥐는 손가락 끝이 절단되면 놀라운 재생 능력을 보여준다. 절단된 뼈는 물론, 주변 조직까지 원래 상태로 복구되는 것이다. 이 독특한 현상은 오랫동안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무네오카 박사 연구팀은 손가락 끝 재생 과정을 면밀히 분석했다. 절단 후 초기에는 염증 반응과 함께 파골세포가 활성화되어 절단된 뼈의 추가적인 손실이 일어난다. 이후 배아형성체(blastema)라는 미분화 세포 덩어리가 형성되고, 여기서 다양한 세포들이 증식하며 새로운 뼈를 만들어낸다. 기계적 부하가 뼈 재생에 미치는 영향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에서 기계적 부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물리적 힘이 부족하면 뼈 형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무네오카 박사팀은 기계적 부하의 역할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후지 부하 모델'을 사용했다. '저널 오브 본 앤 미네랄 리서치'에 게재된 연구에서, 실험 동물의 뒷다리를 특수 장치를 이용하여 들어올려 무중력 상태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여 기계적 부하를 제거한 것이다. 그 결과, 재생 과정이 완전히 멈추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기계적 부하를 다시 가하자 재생이 다시 시작됐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수의생리학 및 약리학과 책임자인 래리 수바 박사도 이 연구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기존의 재생 연구에서 기계적 부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계적 부하는 성장 인자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는 앞으로 과학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보다 중요한 기계적 부하 이 실험은 기존 과학계의 통념을 뒤엎는 결과였다. 지금까지 신경이 재생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지만, '디벨롭멘탈 바이올로지'에 발표된 후속 연구에서 무네오카 박사팀은 기계적 부하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지어 신경이 제거된 손가락 끝도 기계적 부하가 가해지면 재생이 가능했다. 무네오카 박사는 "신경은 재생의 필수 요소가 아니라,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재생 의학의 새로운 지평⋯분자 칵테일, 희망을 불어넣다 무네오카 박사팀의 발견은 인간 사지 재생이라는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기계적 부하를 모방하는 '분자 칵테일' 개발을 통해 물리적 힘 없이도 재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분자 칵테일은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다양한 성장 인자와 신호 물질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뼈 형성을 촉진하는 BMP(뼈 형성 단백질),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VEGF(혈관 내피 성장 인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물론 인간의 완전한 사지 재생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까지는 동물 실험 단계이며, 인간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네오카 박사팀의 연구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재생 의학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인류는 사지 재생의 꿈을 이루고 질병과 사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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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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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3)] 손가락 끝 재생, 비밀은 바로 '기계적 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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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독일 경제, '유럽 병자' 전락하나⋯장기 침체에 위기감 고조
-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이 흔들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부터 이어진 장기 침체는 독일 경제를 회복 불가능한 길로 몰아넣고 있다. 과거 유럽 경제를 견인했던 독일은 이제 경제적 쇠퇴로 인해 유럽 전역에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팬데믹 이전 성장 추세를 유지했다면 현재보다 GDP가 약 5% 더 높았을 독일 경제는 에너지 비용 급등, 디지털화 지연, 자동차 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 가구당 연평균 약 2500유로(약 376만 8950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의 경제 쇠퇴는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악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러시아의 저가 에너지 공급 중단과 독일 제조업 경쟁력 약화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울프강 뮌쇼의 저서 '카푸트: 독일 기적의 종말'은 독일 경제의 디지털 전환 실패와 정책적 중상주의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독일 경제 모델의 한계를 지적한다. 특히 뮌쇼는 독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핵심으로 '코포라티즘'을 지목하며, 이것이 독일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퓨처 투데이 연구소의 에이미 웨브는 "독일 경제는 하루아침에 붕괴하지 않는다. 이 점이 더욱 무섭다"며 "이는 국가와 유럽 전체가 함께 쇠퇴하는 느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고 지적하며, 과거처럼 외국 시장의 성장 동력이 충분하지 않음을 경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불신임 투표에서 패배해 조기 총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 분열 속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는 기존의 저세율,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충분치 않다고 평가한다. 과연 독일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미니해설] 독일 경제 추락, '코포라티즘'이 낳은 비극인가 '유럽 경제의 기둥'이라 불리던 독일이 이제는 그 자체로 유럽을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전후 기적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유럽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던 독일은 최근 몇 년간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울프강 뮌쇼의 저서 '카푸트: 독일 기적의 종말'은 독일 경제 쇠퇴의 근본적 원인을 파헤치며, 이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경고한다. 뮌쇼는 독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핵심으로 '코포라티즘'을 지목한다. '정경유착' 코포라티즘, 혁신 가로막고 경쟁력 저하 초래 '코포라티즘(corporatism·협동조합주의)'이란 정부와 대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안정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 사고를 조장하고 비판적 사고를 억제해 경제적 유연성을 저해한다. 뮌쇼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 수장들이 총리 관저의 열쇠를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정부와 대기업 간의 유착 관계를 비판했다. 그는 "잘못된 판단이 내려질 경우 이를 바로잡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유럽적인 정치현상인 코포라티즘은 독일 경제의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했다. 먼저, 디지털 전환에 실패했다. 독일의 디지털 인프라는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교육계와 대학의 반기술적 태도 역시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둘째, 중상주의적 경제 모델에 집착했다. 독일은 수출과 무역 흑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특정 국가(러시아,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시켰다. 이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에너지 위기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셋째, 에너지 정책에 실패했다. 과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코포라티즘 네트워크'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과의 연계가 독일의 에너지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전환 실패, 중상주의 함정⋯에너지·무역 정책 오류까지 퓨처 투데이 연구소의 에이미 웨브는 "독일 경제의 느리고 고통스러운 쇠퇴가 유럽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의 감소, 수출 둔화, 사회적 긴장 심화, 외국 인재 유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유럽⋯'독일발 쇼크' 현실화되나 독일 경제의 쇠퇴는 유럽 전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독일은 유럽연합(EU)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독일의 경쟁력 약화는 곧 유럽 전체의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독일 경제가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연간 약 1600억 유로(약 241조 2900억 원)의 인프라 및 공공재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독일 GDP의 1%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는 외국 시장이 과거처럼 독일 경제 성장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독일병' 치료할 묘약은?⋯뼈를 깎는 개혁 없인 미래 없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뮌쇼는 독일이 과거의 중상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디지털화와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퓨처 투데이 연구소는 독일의 쇠퇴가 유럽 전체로 전파되지 않도록 독일과 EU가 함께 구조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일 경제의 쇠퇴는 단순히 독일 내부의 문제를 넘어 유럽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단기적인 조치로 해결될 수 없으며, 유럽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정책과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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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독일 경제, '유럽 병자' 전락하나⋯장기 침체에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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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스텔란티스와 스페인 EV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에 대규모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번 협력은 CATL의 유럽 시장 확장 전략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CATL과 스텔란티스는 50대 50의 지분으로 스페인 사라고사 지역에 약 41억 유로(6조1683억 원)를 투자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026년 말 완공 예정으로, 스페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최대 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CATL의 유럽 시장 공략과 스텔란티스의 전략적 협력 CATL은 그동안 중국 내수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협력은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노력과 맞물려 있다. CATL은 자사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제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빈 쩡(쩡위췬) CATL 회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유럽 시장에 도입하고, 전 세계 파트너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피아트, 지프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완성차 제조업체로,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와 SUV의 생산 단가를 낮추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이번 합작은 스텔란티스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스페인 정부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도전과 기회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전기차 모델 부족, 충전 인프라 확대 지연,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ATL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은 유럽 시장 내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로 기대받던 스웨덴 노스볼트가 최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유럽 배터리 산업은 위기를 맞았다. CATL은 유럽 시장의 공백을 기회로 삼아 스페인을 유럽 배터리 생산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유럽 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공장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향후 전망 사라고사 지역에 세워질 이번 공장은 약 5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스페인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스페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면서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50GWh는 소형 전기차 약 100만대, 대형 전기차 약 5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로 현재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중 하나인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연간 생산 용량도 50GWh 수준이며, 이번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요 배터리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공장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CATL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은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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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스텔란티스와 스페인 EV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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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대체 내년 자체모뎀 스마트폰 출시 예정
- 애플이 내년에 자체 개발 모뎀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봄 자체 모뎀 칩을 탑재한 저사양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퀄컴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8일 전했다. 모뎀 칩은 휴대전화의 핵심 부품으로, 통화나 인터넷 접속을 위해 이동전화 기지국에 접속할 때 사용된다. 애플은 그동안 퀄컴으로부터 모뎀 칩을 납품받았다. 애플의 모뎀 칩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맡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의 모뎀 칩은 아직 퀄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느리다. 애플은 작동 오류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해 우선 내년 봄 업그레이드될 저사양 폰 아이폰SE에 '시노페'로 이름 붙은 모뎀을 탑재하고, 이후 성능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애플의 저사양 아이패드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2026년 2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과의 기술 격차를 더 줄이고 아이폰18 등 고사양 제품에도 탑재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2027년 '프로메테우스'로 불리는 3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모뎀과 메인 프로세서를 하나의 부품으로 합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은 당초 2021년 자체 모뎀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애플은 지난 2019년 인텔의 모뎀 사업 부문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자체 모뎀 개발에 착수했다. 시행착오로 일정이 지연됐지만 최근 개발 방식을 조정하고 퀄컴 엔지니어를 다수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개발방식 조정, 경영진 개편, 다수의 퀄컴 엔지니어 채용 등을 통해 자체 모뎀 계획에 자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퀄컴은 오랫동안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비해왔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애플의 비중이 20% 이상이다. 애플과 퀄컴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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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대체 내년 자체모뎀 스마트폰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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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 세계 반도체 시장의 '거인' 인텔이 휘청이고 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CEO가 지난 12월 4일(현지 시간) 전격 퇴진하며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와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Michelle Johnston Holthaus)를 공동 임시 CEO로 임명하는 등 주요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인텔이 겪고 있는 주가 급락, 수익성 악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심화 등 총체적 난국에 대한 극약 처방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올해 8월 대규모 감원 계획과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안을 발표했으며, 11월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에서 제외되며 25년간 이어온 등재 기록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모바일 컴퓨팅과 AI의 부상을 놓치며 경쟁력을 상실했다"면서 "인텔이 영광의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 저가 AI 제품 개발, 전략적 투자 재조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AMD, 엔비디아(NVIDIA)와의 기술 격차 및 시장 점유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니 해설] 인텔,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재기 가능성은? 1990년대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이 2024년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전환점에 섰다. 한때 거의 모든 PC에 칩을 공급하며 업계를 주도했던 인텔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잃고 AMD와 엔비디아 같은 경쟁사들에게 뒤처진 모습이다. 모바일·AI 시대 '흐름' 놓치며 경쟁력 약화 인텔의 쇠퇴는 2010년대 초 모바일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을 놓친 것에서 시작되었다. 애플은 첫 아이폰의 프로세서를 설계하며 ARM 기반 기술을 채택했고, 이는 인텔이 지배하던 칩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후 ARM 기반 칩을 일부 PC에도 도입하면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AMD 또한 혁신 속도를 높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선점했고, 엔비디아는 GPU를 AI와 데이터 처리의 핵심 기술로 전환시키며 기술 주도권을 가져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최근 인터뷰에서 "딥러닝과 머신러닝이 CPU 중심에서 GPU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었다"며, "인텔이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지만, 이 변화는 매우 강력했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 '혁신' 시도했지만 '역부족'…실적 부진 지속 2021년 CEO로 취임한 팻 겔싱어는 인텔의 제조 역량을 복원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려 했으나, 이미 시장은 급격히 변하고 있었다. 겔싱어는 "인텔의 전통적 강점인 CPU를 기반으로 AI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엔비디아와 AMD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그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출시된 AI 가속기 칩 '가우디(Gaudi)'는 주목받지 못했고, 인텔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인텔은 여전히 PC와 서버 시장에서 AMD와 ARM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으며, PC 수요 전망은 암울하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사업 '독립' vs '유지', 인텔의 선택은? 겔싱어 재임 기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을 추진하며 경쟁사의 칩 생산을 수용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부흥 정책과 맞물려 있었지만, 지연된 투자 회수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새롭게 임명된 공동 임시 CEO들은 중소기업용 저가 AI 칩 개발과 더불어 주요 사업부의 매각이나 분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의 분리는 미국 정부의 '칩스(CHIPS) 법' 지원 조건과 충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과거의 강점을 활용하려면 제품과 파운드리 모두의 건강한 시너지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인텔의 미래, '생존'과 '재기'의 갈림길에 서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미래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특히, TSMC가 주도하는 대만 반도체 시장이 지정학적 갈등으로 흔들릴 경우, 인텔의 미국 내 생산시설이 전략적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텔이 "기술 변곡점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 시장 내 지위를 더욱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른다. 겔싱어의 실패와 새로운 경영진의 전략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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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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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GM 미시간 배터리 공장 지분 인수⋯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합작 파트너인 제너럴모터스(GM)으로부터 인수하며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한다. GM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랜싱 공장의 지분을 LG엔솔에 매각하는 '구속력 없는 합의(non-bind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이번 거래를 통해 약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며, 지분 매각은 2025년 1분기 중 완료될 전망이다. 랜싱 공장은 LG엔솔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세 번째 배터리 생산 시설로, 총 26억 달러(약 3조 6500억원)가 투입된 프로젝트다.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가동 계획이 지연됐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LG엔솔은 랜싱 공장의 단독 소유권을 확보하게 되며, GM은 기존 엘티엄셀즈 공장(오하이오주 및 테네시주)의 지분은 유지한다. 양사는 또한 차세대 각형 배터리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각형 배터리'는 평평한 직사각형 구조로 설계되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고효율 전력 밀도를 제공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결정은 LG엔솔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GM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LG엔솔, GM 미시간 배터리 공장 품다⋯IRA 갈등 배경 분석 LG에너지솔루션이 GM으로부터 미시간주 랜싱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배경에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배분 문제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생산 조정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2023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7.2%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GM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재조성했고, 랜싱 공장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0억 달러의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IRA 보조금 갈등과 협력 재조정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GM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받은 보조금의 최대 85%를 배당으로 요구하며 LG엔솔과 마찰을 빚었다. 이는 지분율을 넘어선 과도한 요구로 간주되어 결국 LG엔솔의 지분인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독립적인 생산 체제를 확보함과 동시에 미국 내 베터리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반면 GM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다른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략을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각형 배터리 기술이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며, 이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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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GM 미시간 배터리 공장 지분 인수⋯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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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반발로 세계 플라스틱 협약 결렬
- 2년 이상 끌어온 플라스틱 협약 체결이 결국 결렬됐다.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반발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BBC가 전했다. 200개국 이상이 부산에서 마지막 회담을 위해 모였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협약의 향방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부산에서는 플라스틱의 단계적 폐지를 요구하는 100여 개국과, 플라스틱의 폐지는 세계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산유국 사이에 치열한 갈등과 논쟁이 벌어졌다. 쿠웨이트 협상단은 마지막 몇 시간 동안 "이 협약의 목적은 플라스틱 자체가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전 세계 사회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특히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조약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2년 안에 완료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유엔은 195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지만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추산한다. 이로 인해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전 세계 바다로 유입돼 야생 동물과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 새, 물고기, 고래는 플라스틱 파편에 얽히거나 섭취하면 죽을 수 있다. 플라스틱은 화석 연료에서 생산되며, 현재 전 세계 배출량의 5%를 차지한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노력에도 보탬이 된다. 부산에서 열린 마지막 5차 협상 이후 참가한 국가 대표단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며, 결국 2년이라는 시한을 놓치고 말았다. 많은 문제가 논의됐지만, 주요 의견 차이는 제6조에 관한 것이었다. 즉,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재활용 노력을 늘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영국, 유럽연합, 아프리카 그룹, 그리고 많은 남미 국가를 포함한 95개국은 제6조를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약으로 규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러시아를 포함한 석유 생산국 그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각국이 전기자동차와 같은 청정 기술로 전환함에 따라 대부분의 부문에서 석유 수요는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라스틱은 남은 성장 시장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것이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자는 글로벌 목표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다.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시도는 세계적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인도 역시 자국의 개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반대했다. 환경 단체와 과학자들은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으며 화석 연료 산업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싱크탱크인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은 석유화학 산업이 회사 성명, 소셜 미디어 및 협의 응답을 통해 조약에 수십 번 개입했으며, 그중 93%가 생산 감축 노력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니레버, 마스, 네슬레 등 주요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가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일관된 규제를 원하는 긍정적인 지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슬레는 이번 회담의 결렬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모든 국가 간의 합의는 여전히 애매하며, 이로 인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내년에 다시 모여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연 보존 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협약에 찬성했던 95개국만이라도 조약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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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반발로 세계 플라스틱 협약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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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동자들, 임금·고용 삭감 반발하며 독일 전역서 경고파업 돌입
-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2일(현지시간) 독일 전역에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2018년 이후 폭스바겐 국내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첫 대규모 파업으로, 독일 경제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동조합 IG메탈의 수석 협상가 토르스텐 그뢰거는 성명을 통해 "이번 교섭은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힘든 단체교섭이 될 것"이라며 "대치가 얼마나 강력하게 지속질지는 사측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은 높은 제조 비용과 전기차 전환 지연, 주요 시장인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독일 내 공장 최소 3곳을 폐쇄하고 10% 임금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로 인해 독일 직원 12만 명 중 최대 3만 명이 실직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노조는 최근 15억 유로(약 2조 2170억 원) 상당의 보너스 포기안을 제시하며 타협 의사를 밝혔으나, 회사 측은 장기적인 재정 구조 개선에는 미흡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경고 파업에 대비해왔으며, 지속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해 노조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9일 다시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폭스바겐 파업, '생존' 위한 몸부림… 독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중국 시장 부진, 전기차 전환 지연… '벼랑 끝' 폭스바겐, 노조와 격돌 "단체협약에 불 지펴" vs "경쟁력 위해 어쩔 수 없다"…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 폭스바겐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과 함께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토종 브랜드 비야디(BYD)와 니오(NIO) 등의 부상으로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2024년 1~9월 폭스바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유럽 내 자동차 수요 감소도 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노조와 사측의 팽팽한 줄다리기 노조는 공장 폐쇄가 노동자뿐 아니라 독일 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5억 유로(약 2조 2170억 원) 상당의 보너스 포기 등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회사는 장기적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쟁점은 공장 가동과 일자리 유지 여부다.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 12만 명 중 최대 3만 명이 실직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파업의 경제적·사회적 파급 효과 폭스바겐의 경고 파업은 단순히 노사 갈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독일 자동차 산업은 독일 GDP의 약 5%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이번 파업은 독일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공장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 경제와 협력 업체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양측은 오는 9일 네 번째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무기한 파업으로 사태가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폭스바겐 노사 갈등은 비용 절감과 고용 안정 사이의 근본적인 문제를 시험대에 올렸다. 이번 사태가 유럽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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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동자들, 임금·고용 삭감 반발하며 독일 전역서 경고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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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반도체법 보조금 8% 깎아 79억달러 확정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당초보다 6억 달러(약 8400억 원) 줄어든 금액으로 확정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6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79억 달러(약 11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법을 통해 지급되는 직접 보조금 가운데 최대 규모이지만 당초 합의했던 85억 달러에서 훨씬 줄어든 수준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미국 기업에 의해, 미국이 설계한 반도체를 매우 오랜만에 제조 및 포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텔은 올해 중 최소 10억 달러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미국 상무부와 합의했던 110억 달러 상당의 정책 대출도 받지 않기로 했다. 한 소식통은 "인텔이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대출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텔은 대신 미국 정부와 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계약을 통해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이 삭감된 배경에는 인텔의 경영 악화와 투자 지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2026년 말로 예정됐던 인텔의 오하이오주 소재 반도체 공장 완공은 203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리조나주 공장 역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경쟁력 약화로 최근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인텔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인텔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면서 아직 최종 지급 계약을 맺지 못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지원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트럼프의 2기 출범을 앞두고 보조금 확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무부는 지금까지 6개 기업과 최종 계약을 체결해서 총 390억달러의 보조금 중 약 190억달러 지급이 확정됐다.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반도체 지원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날 그의 측근이 반도체 보조금에 대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이날 SNS X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지원법 하의 낭비스러운 보조금을 1월20일 전에 지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DOGE는 이러한 막바지 조치를 모두 검토하고 감사관들에게 이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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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반도체법 보조금 8% 깎아 79억달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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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용퇴 결정⋯"조직 쇄신 위해 연임 포기"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 지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조 행장은 조직 쇄신을 위한 용퇴를 선택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하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에는 차기 행장 후보군에서 본인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추위는 조 행장의 요청을 수용하여 후임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해 왔으며, 현재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 등 6명의 후보가 최종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정기 임원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자추위는 예년과 달리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손태승 전 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및 금융감독원의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 검사 기간 연장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최종 발표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나 이달 말에는 최종 후보 추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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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용퇴 결정⋯"조직 쇄신 위해 연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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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9, 선진국 매년 3천억달러 출연 합의⋯실행가능성 의문
-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9)가 폐막 시한을 이틀 연장해 24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에게 기후변화대책 자금지원과 관련해 선진국이 중심으로 매년 3000억달러(약 421조원)를 내놓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에 서명한 197개국 및 유럽연합(EU) 대표들은 2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9차 총회에서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NCQG)' 합의안을 공개하고 회의를 마쳤다. 지난 11일 시작된 COP 29는 22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재정 문제를 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격렬하게 다투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날 타결된 합의안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국제적으로 친환경 정책 실시에 따른 피해 보전과 친환경 전환 촉진 등을 위해 공공·민간 재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들은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27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쟁점은 선진국의 부담 비율이었다. UNFCC 출범 당시부터 선진국(부속서Ⅱ)으로 분류된 미국과 캐나다 등 약 20개 국가는 의무적으로 돈을 내야 한다. 이들은 지난 2009년에 2020년까지 연 1000억달러의 재정지원을 약속했다. 해당 조치는 2022년부터 겨우 시행되었으며 이마저도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선진국이 아닌 국가들은 자발적으로 돈을 보탤 수 있다. 한국은 UNFCC 결성 당시부터 선진국 그룹에 포함되지 않아 기후재원 공여 의무가 없으며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도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134개 개발도상국은 선진국 부담금이 최소 5000억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선진국 그룹은 21일 공개된 초안에서 앞으로 선진국 부담금을 연 2500억달러로 제시했다. 기후변화 위협에 직접 노출된 소규모 도서국 및 최빈국(LDC) 그룹은 초안 공개 당시 선진국의 부담이 지나치게 적다며 집단으로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결국 선진국 그룹은 2035년까지 연 3000억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찬드니 라이나 인도 협상 대표는 "선진국 당사자들이 그들의 책임을 다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안을 '시각적 환상'이라 부르며 유감을 표했다. 아프리카 협상그룹을 대표하는 케냐의 알리 모하메드는 "아프리카에 중요한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특사는 "이건 모욕"이라며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출범에 실행 가능성 불투명 이번 회의는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올해 COP 29 의장국을 맡은 아제르바이잔은 전체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64%를 차지하는 국가다.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12일 기조연설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신의 선물'이라며 "이들 자원을 시장에 내놓는 것에 대해 비난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시장이 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러시아가 만장일치 합의 절차를 이용해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를 의장국으로 뽑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올해 GOP 29는 주요20개국(G20) 정상 회의 등 다른 국제 행사와 일정이 겹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주요 정상들이 불참했으며 주요7개국(G7) 정상 가운데 영국과 이탈리아 정상들만 바쿠에 도착했다. 올해 회의 참석 인원은 약 4만명 수준으로 전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NYT 이번 합의가 취약하다며 "법적 구속력은 없고 주로 외교적 압력에 의해 운영되는 합의"라고 주장했다. 합의안에는 재원 목표 금액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조달 방법이 없었다.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성명을 내고 "어떤 사람들은 미국과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청정에너지 혁명을 부정하거나 지연시키려 할지 몰라도, 아무도 그것을 뒤집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내년 1월에 2번째 취임식을 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걱정하고 있다. 화석연료에 우호적인 그는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 협정)'에서 탈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과 동시에 협약 복귀를 선언했지만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가 2기 정부 출범 직후에 다시 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COP 29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파리 협정에서 승인은 했지만 시행 규정이 없었던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두고 관련 규정에 합의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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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9, 선진국 매년 3천억달러 출연 합의⋯실행가능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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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새 수장 맞이하나…차기 행장 선임 임박
-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조 행장의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이사회는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이 확산되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멤버로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결정이 차기 행장 선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 수사를 통해 70억~80억원 규모의 추가 부당대출 정황까지 드러난 상황이다. 조 행장은 이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는 않았으나, 사후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으며, 임기는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 주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며,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일부 지주 임원,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조 행장 외에도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다음 달 31일 일제히 임기를 마친다. 이들 은행장은 막판 돌발 변수가 없으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며, 각 은행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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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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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새 수장 맞이하나…차기 행장 선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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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새 AI칩 내년 1분기 양산 계획⋯낮은 수율 걸림돌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에 대항할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화웨이가 '어센드(Ascend) 910C'(중국명 성텅 910C) 샘플을 일부 IT기업에 보내 주문받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일부 기술기업들에 샘플을 출하하고 있으며 수주를 개시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화웨이는 잠재 고객사에 "910C 성능이 (현재까지 상용화된 AI 칩으로는 가장 최신 제품인) 엔비디아 H100 칩에 비견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중신궈지)가 생산하는 910C는 수율이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업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70% 이상의 수율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최첨단 리소그래피(Lithography·노광·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 장비가 부족해 약 20%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미국 주도의 제재로 인해 지난 2020년이후 세계 최고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에 대한 수입이 막혀있다. 910C 이전 버전 910B도 수율이 약 50%에 그쳐 화웨이가 생산 목표를 낮췄고 제품 인도도 지연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화웨이는 EUV 리소그래피 부족으로 단기적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중요한 정부와 기업 주문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SMIC제 반도체는 대만 TSMC제 반도체보다 성능이 떨어져 화웨이는 SMIC반도체를 TSMC제 반도체로 보완하고 있다. 이에 앞서 TSMC는 자사 반도체가 화웨이 910B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상무부에 통지했다. 미국 상무부는 TSMC에 대해 AI에 사용되는 첨단반도체의 중국고객용 출하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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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새 AI칩 내년 1분기 양산 계획⋯낮은 수율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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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 못해"…일본제철, 바이든의 US스틸 인수 저지에 강력 반발
-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관철시키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US스틸 인수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웨스트 미플린에서 피츠보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인수는 지역 사회, US스틸, 그리고 미국 경제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약 149억달러(약 20조7600억원) 규모의 US스틸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규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계산과 보호주의적 경제 정책이 이번 인수 저지의 배경에 있다고 분석한다. 모리 부회장은 US스틸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철강노조와 지역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지역에 10억 달러(약 1조39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맥콜 철강노조 대표는 이를 "노동자와 미국에 해로운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미니 해설]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저지 움직임에 정면 돌파 US스틸은 지난 2023년 12월 오하이오주 기반의 경쟁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일본제철과 149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 거래는 의회의 반발과 정치적 논란 속에서 규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반대가 규제 심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저지 움직임에 정면 돌파를 선언하고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을 미국에 급파, 지역 주민과 철강 업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활발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조쉬 샤피로 주지사와 회동했으며, 주말에는 스틸러스 경기와 펭귄스 경기에 참석할 예정으로 지역 사회와의 교감을 강화하고 있다. 모리 부회장은 19일 크리스 켈리 웨스트 미플린 시장과의 만남에서 "지역 사회의 지지 모멘텀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 시장도 "지역 주민과 철강 노동자들이 이 거래를 지지하고 있으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반발, 핵심 장애물로 떠올라 그러나 철강노동자노조(USW)의 반발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데이비드 맥콜 USW 대표는 이 거래를 "노동자와 미국에 해로운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맥콜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활용해 워싱턴에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점점 더 많은 USW 조합원들은 일본제철의 투자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켈리 시장은 맥콜 대표의 태도에 대해 "노조원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기술 혁신 강조 일본제철은 펜실베이니아 지역 철강 시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산 시설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일본제철은 기존 웨스트버지니아 폴란스비 공장을 활용한 기술 혁신 사례를 통해 지역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켈리 시장은 해당 공장을 방문한 후 "일본제철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본제철이 없다면 마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한 주민의 발언을 전했다. 정치적 반발과 글로벌 철강 시장의 미래 이번 거래는 단순한 경제적 결정이 아닌 미국 정치, 노사 관계, 국제 무역 질서의 복잡한 역학을 반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는 보호주의 경제 정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제철의 첨단 기술이 US스틸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미국 철강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철강 시장의 새로운 시험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는 글로벌 철강 시장뿐 아니라 미국 정치와 지역 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제철은 지역 사회의 지지와 기술 혁신을 무기로 규제 심사와 정치적 반발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규제 심사의 최종 결과는 연말에 결정될 예정이며, 일본제철의 전략적 행보에 글로벌 철강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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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 못해"…일본제철, 바이든의 US스틸 인수 저지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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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날개 단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감 'UP'
-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엔비디아(종목 코드: NVDA)가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I 분야의 급성장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189% 급등하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AMD((종목 코드: AMD)는 연초 대비 약 8% 하락했고, 인텔(종목 코드: INTC)은 51% 폭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74달러, 매출은 332억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EPS 0.40달러, 매출 221억달러 대비 각각 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2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매출(145억달러) 대비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28억 달러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3분기 총마진율이 75%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AI 칩 수요 증가와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4분기 전망에도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0억달러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AI 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다만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음에도 발표 직후 주가가 6% 하락한 바 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성장세 둔화에 실망하거나,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EO 젠슨 황의 블랙웰 출시 및 시장 전략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생산이 4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랙웰 칩이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 AI 연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칩은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블랙웰 칩의 출하가 서버 과열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데이터 센터 설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블랙웰 칩 과열 소식이 전해진 18일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며 장중 시가 총액 순위도 2위로 내려갔다. 미국 동부시간 18일 낮 12시 18분(서부시간 오전 9시 18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9% 하락해 139.58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14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3조4230억달러로 줄어들며, 같은 시간 주가가 1.51% 오른 애플(3조4520억달러)에 시총 1위 순위를 또다시 내줬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전 세계 제품에 대해 포괄적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반도체법(CHIPS Act)'의 대안으로 대만산 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 칩 대부분은 대만의 TSMC에서 제조되고 있어, 과세 부과시 AI 칩 가격 인상이나 마진 감소가 예상된다. 젠슨 황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대응 전략을 제시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니 해설]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어디까지?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4년 들어 189% 상승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급등은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기인한다. 그러나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AI 칩 수요 증가 덕분이다. 특히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10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이미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을 경고하며,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이 엔비디아의 성장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의 향후 주가 흐름은 AI 시장의 성장 지속 여부와 경쟁 구도, 그리고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블랙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을 통해 AI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블랙웰은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AI 연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서버 과열 문제로 인해 출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데이터 센터 설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AMD와 인텔 등 경쟁사들이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독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블랙웰이 AI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술적 문제 해결과 경쟁사들의 추격 속에서 엔비디아가 어떤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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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날개 단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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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 급락⋯대출 규제 직격탄
- 최근 신규주택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세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아파트 입주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전월 대비 2.0%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된 결과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6.5%p 하락한 81.2%로 집계되며, 전세자금 대출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규제로 인해 입주 잔금 마련과 기존 주택의 세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은 신혼부부 비율 증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가격에 힘입어 입주율이 전월 대비 1.9%p 상승한 81.8%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66.9%→67.4%)의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으며, 강원권(53.3%→53.3%)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광주·전라권(68.8%→61.4%), 대전·충청권(67.5%→65.0%), 제주권(67.5%→67.1%) 등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세입자 미확보'를 꼽은 비율이 27.3%로 전월 대비 8.4%p 증가했다는 것이다. '세입자 미확보'는 8월(17.0%), 9월(18.9%)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세 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을 미입주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29.1%로 전월 대비 18.1%p 감소했으며, 잔금대출 미확보(32.1%→30.9%) 요인도 소폭 감소했다.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다음 달인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93.8로, 이번 달보다 10.7p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의 입주 전망 지수는 105.2를 기록하며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 아파트 입주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도권 전체 입주 전망 지수는 101.9로 이번 달보다 7.3p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상회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 광주 등 5대 광역시의 입주 전망 지수는 이번 달보다 16.8p 상승하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강원 지역이 이번 달보다 30.0p 상승하여 지수 100.0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의 입주율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전세금 수준이 높지 않아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데다, 최근 2년 동안 신규 주택 분양이 거의 중단된 상태여서 입주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 불안정⋯지역별 저출산 요인 한편, 수도권 지역에서는 높은 집값과 전셋값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그로 인한 청년층의 인구 유출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12일,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국토 불균형과 저출산의 관계: 지역별 고용·주거 불안정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상승 등 주거 불안정 요인이 합계 출산율과 조출생률(인구 대비 출생아 수 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시군구별 아파트 전세 가격이 평균 10% 상승할 경우 합계 출산율은 0.01명 감소하고, 조출생률은 0.09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 불안정 요인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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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 급락⋯대출 규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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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시대 최대 승자로 우뚝…주가 연일 신기록
-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연일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 세계 최고 가치 기업 자리를 탈환한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또다시 주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조6500달러를 돌파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는 뉴욕 증시 역사상 최초로 3억6500달러 선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애플이 2024년 10월 21일 달성한 시가총액 3조5700달러였다. [미니 해설] 빅테크 기업 AI 투자 확대로 엔비디아 날개 달아 엔비디아의 이런 괄목할 만한 성장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궤를 같이한다.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결정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훈풍 속에서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2.2% 상승하며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5일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애플도 이날 2.1% 상승했으나, 3조 4400억 달러에 그치며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압도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증시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AI 시대의 '황금기'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IT 거인들의 격전 속에서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역량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미래는 더욱 밝게 전망된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메타 플랫폼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은 내년에도 AI 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 3분기에 데이터 센터 장비 및 기타 고정 설비 투자에 분기별 최고 기록인 590억 달러를 지출한 데 이어, AI 기술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풀턴 브레이크필드 브로니먼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디렉터는 "엔비디아는 빅테크 기업들의 끊임없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엔비디아 주식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어 왔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엔비디아는 지난 6월에서 8월 사이 AI 투자 수익률에 대한 의문과 첨단 블랙웰 칩 출시 지연으로 시가총액이 90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젠슨 황 CEO의 블랙웰 생산 순항 발언 이후 주가는 다시 반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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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시대 최대 승자로 우뚝…주가 연일 신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