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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산유국의 증산 영향 등 영향 4거래일째 하락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수출 확대 등 영향으로 4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4센트) 내린 배럴당 62.64달러에 마감됐다. WTI 10월물은 이날 만기를 맞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03%(2센트) 하락한 배럴당 66.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러시아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으로 유럽을 둘러싼 전운이 다시 짙어졌으나 원유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 이날 국제 유가는 1% 넘게 급등하며 새로운 한 주의 장을 열었다. 지난 주말동안 러시아가 이번엔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러시아가 앞서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영공까지 침범하면서 확전을 노린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영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의 국가승인을 표명하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대로 장중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소폭이나마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협정에 따라 석유 수출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수출량을 일일 340만 배럴에서 345만 배럴로 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EB는 "세계 석유 수요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다시 내년 1분기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동시에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증산 추세에 있다"고 짚었다. SEB는 "물론 중국이 늘어나는 잉여 자원을 비축할지 또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질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우리는 후자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과 약달러 추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9%(69.3달러) 높은 온스당 37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783.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7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3747.0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7% 상승,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서 금값 랠리를 더욱 촉발했다. TD증권의 버드 멀크 애널리스트는 “달러약세 전망에다 금가격 상승랠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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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산유국의 증산 영향 등 영향 4거래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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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플라자 합의 40년, G7 성명서에 나타난 '감정의 시대'
- 1985년 9월 22일,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인 선진 5개국 재무장관들은 역사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와 달러 고평가를 바로잡기 위한 다자간 '공조 개입'의 서막을 연 '플라자 합의'다. 이 합의는 전후 세계 통화 질서의 변곡점이자, 이후 40년간 세계가 금융위기 등 격랑을 헤쳐나가는 다자 협력 체제의 주춧돌이 됐다. 합의 40주년을 맞은 지금, 그 유산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국제 공조를 외면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축 통화인 달러는 흔들린다. 세계 경제의 사령탑 노릇을 해온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성명서를 분석해보니, 협력과 이성 대신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이 냉전 종식기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40년 공조의 틀이 중대한 기로에 섰음을 보여준다. 데이터 분석은 이런 변화를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1985년부터 40년간 나온 G5와 G7의 성명과 관련 문서 193건을 텍스트 분석 기법으로 살핀 결과, 문서 안에서 감정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과 2025년에 걸쳐 13% 안팎까지 치솟았다. 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1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3년 평균은 13.4%로 40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냉전이 끝난 뒤 11%대에서 안정됐던 감정 표현 비중이 2020년대 들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분석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G7 리서치 그룹'과 일본 재무성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정치·외교 문서 분석에 쓰는 'LSD(Lexicoder Sentiment Dictionary)'를 활용했다. 달러부터 AI까지…40년간 G7은 무엇을 논했나 지난 40년간 G7은 무엇을 논의하며 감정의 파고를 넘나들었을까. 단어 출현 패턴으로 주제를 자동 추출하는 '잠재 디리클레 할당(LDA)' 기법으로 논의의 흐름을 짚었다. ① 1980년대: '달러 강세' 바로잡으며 연 공조의 시대 국제 공조의 출발점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그에 따른 달러 강세였다. 기축통화국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미국이 G5 회의를 주도했고, 그 결과가 플라자 합의다. 그 뒤 달러-엔 환율은 1달러=240엔에서 반년 만에 180엔까지 약 30% 떨어졌고, 걷잡을 수 없는 달러 약세를 막고자 1987년 '루브르 합의'라는 반대 방향의 공조가 이뤄졌다. 하지만 공조는 만능이 아니었다. 같은 해 뉴욕 증시를 덮친 '블랙 먼데이'는 각국이 다시 자국 정책을 앞세우는 계기가 됐다. ② 1990년대: '신흥국 위기'라는 새 과제 냉전이 끝나자 자본은 신흥국으로 몰렸지만, 달러 빚에 기댄 성장은 멕시코(1994년)와 아시아(1997년)의 연쇄 통화 위기를 일으켰다. G7은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IMF 등과 머리를 맞댔다. 이 시기 로버트 루빈 당시 미 재무장관의 "강한 달러는 국익에 부합한다"는 선언은 미국의 정책 전환을 상징하며, 이후 미·일의 '칠석 개입' 같은 시장 개입 공조가 이어졌다. ③ 2000년대: '지정학 위기'의 부상 2001년 9·11 테러는 G7 논의 테이블에 '테러 자금 차단'이라는 새로운 의제를 올렸다. 당시 G7은 "극악한 테러리스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긴급성명을 냈다. 경제·금융 문제를 넘어 지정학 위기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후 중동 정세 불안,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 등이 겹치면서 '에너지 안보'가 주요 논의 대상으로 올랐고, 성명서의 감정 표현도 점차 늘기 시작했다. ④ 2008년~: '미증유의 위기'와 공조의 절정 국제 공조의 힘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때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였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 시스템 붕괴 직전에 몰리자 G7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약속하며 미증유의 위기에 함께 맞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엔화 가치가 치솟자 즉각 공조에 나서 시장을 안정시킨 것도 성공적으로 협력한 사례다. ⑤ 현재: '디지털·AI' 현안 속 엇갈리는 행보 최근 G7의 핵심 의제는 디지털 통화, 사이버 보안, AI 규제 등이다. 2019년 페이스북의 '리브라' 구상에 공동 대응하며 통화 주권을 지키려 했던 모습과 달리, AI 규제 문제에서는 미국과 유럽·일본의 견해가 엇갈리는 등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다시 고개 드는 '불균형'…데이터가 보내는 경고 공조 체제가 삐걱대면서 10년 넘게 자취를 감췄던 '불균형(imbalance)'이란 단어가 G7 성명에 다시 나타났다. 2025년 5월 회의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겨냥한 '세계 거시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지만, 그간 G7의 상징과도 같았던 '보호무역주의 반대' 문구는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갈등이 되풀이될 것을 피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 더 걱정스러운 점은 G7의 '감정'이 실물 경제에 보내는 신호다. G7 성명의 긍·부정 표현을 점수화한 결과, 감정 점수가 부정 쪽으로 기운 뒤 약 3년이 지나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이 드러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거지던 2005~2007년 점수가 100을 밑돌았고, 3년 뒤인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다. 현재 이 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2016년부터 100을 밑돌며 2023년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런 구도 속에서 각국의 처지도 달라졌다. 과거 플라자 합의의 주된 상대였던 일본은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에서 한동안 관심 밖이었으나, 최근 다시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25년 6월 보고서는 일본을 향해 "대규모 공적 연금펀드 등의 해외투자는 경쟁 목적으로 환율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엔저 압력을 견제했고, 일본을 중국, 독일 등과 함께 '관찰대상국(감시 리스트)'으로 지정했다. 존 커턴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환율뿐 아니라 복잡한 문제가 늘면서 G7이 공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플라자 합의 당시 일본장기신용은행에서 외환 스와프를 담당했던 고이케 쇼이치로 외환 컨설턴트는 "G7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길게 보면 환율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정치라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며 "국제 공조의 모습이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감정의 시대'를 넘어 기축 통화 없는 '통화 G-제로' 세계의 새 질서를 찾는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Key Insights] G7의 국제 공조 붕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 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감정적이고 불안정한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한국 역시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돼 있어 안심할 수 없다. [Summary] 플라자 합의 40주년을 맞아 G7의 국제 공조 체제를 분석했다. 공식 문서의 감정적 표현이 냉전기 수준으로 급증하며 협력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부정적 감정 고조 후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세계 경제의 중대한 위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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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플라자 합의 40년, G7 성명서에 나타난 '감정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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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정상, 10월말 경주 APEC서 정상회담⋯내년초 트럼프 방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말 한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 모두 APEC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내년 초(in the early part of next year·통상 내년 1∼3월을 지칭)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는 것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 통화는 지난 6월 5일 이후 3개월 여 만이다. 중국 역시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미중 정상 통화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종식 시킬 필요성, 틱톡 거래 승인 등 매우 많은 중요한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며 "통화는 매우 좋았고 우리는 전화로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틱톡 (매각) 승인에 감사하며 둘 다 APEC에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10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세계 안보와 무역의 향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미중 정상의 만남이 예정됨으로써 세계가 주목할 올해 최대의 외교 이벤트로 급부상하게 됐다.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이 정식 회담이 될지, 약식 회동이 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이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 회담이 한국에서 이뤄질 공산이 커진 셈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경우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8년여 만에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없었다. 이보다 앞서 시 주석은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경주 대좌'와 내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미중 간 '관세 전쟁', 반도체와 희토류 등의 상호 수출 통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잠재한 군사적 충돌 우려 등과 관련한 타협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 필요성, 그리고 틱톡 매각 승인을 포함한 많은 이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에서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승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틱톡 문제에 있어 중국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중국 정부는 기업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기업이 시장 규칙에 부합하는 기초 위에 상업적 협상을 잘하고, 중국 법률·규칙에 부합하고 이익이 균형을 이루는 해결 방안에 이르는 것을 환영한다(樂見)"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려는 "매우 큰 기업들"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틱톡 매각과 관련해선 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80%가량 지분을 보유하는 법인을 설립해 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1명을 포함한 미국인 주도의 이사회를 통해 틱톡을 경영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의회는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틱톡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이 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한편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을 마무리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6일 '틱톡 금지법'의 시행 유예 기한을 오는 12월 16일까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6월 첫 통화에 이은 2번째 통화이자 올해들어 두 정상간에 이뤄진 3번째 통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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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정상, 10월말 경주 APEC서 정상회담⋯내년초 트럼프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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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크라이나, 현대로템 고속철 20대 도입 확정
-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으로부터 고속 전동열차 20편성을 도입한다. 이번 도입은 노후화된 차량 교체와 동시에 교통 수요 급증에 대응해 연간 600만 명 이상을 추가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프라그마티카 매거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개발부는 18일 올렉시 쿠레바 부총리 겸 지역개발부 장관이 서울에서 한국수출입은행 황기연 상임이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열차 구매 재원 조달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도입되는 현대로템 고속열차 1편성당 가격은 약 1600만 달러로 추산되며, 계약 체결 후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첫 열차가 인도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좌석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철도 운송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 정부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우대 금융을 제공하기로 해 인프라 현대화와 재건 사업에 추가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철도청(Ukrzaliznytsia)이 운행하는 고속·중거리 열차 상당수는 구소련 시절 제작된 차량이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유지보수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차량의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커진 것이 이번 계약의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또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내 항공망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철도가 국내 장거리 이동의 핵심 교통수단이 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연간 600만 명 이상 추가 수송 능력을 확보해 출퇴근 시간대 좌석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국가 재건 로드맵을 세우고, 교통 인프라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고속열차 도입은 수도 키이우와 주요 도시를 빠르게 연결해 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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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크라이나, 현대로템 고속철 20대 도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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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장, "달러 무기화 심화"⋯국제 금융질서 개혁 촉구
- 미중 갈등이 금융·무역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 수장이 달러 중심 국제 결제 시스템을 "무기화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당서기 겸 행장은 16일 발간된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에 기고한 글에서 "지정학적 충돌과 국가 안보 고려, 전쟁 등이 발생하면 기축통화가 도구화·무기화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가 국제주도화폐로 자리잡았지만, 특정 국가의 이익과 구조적 모순이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판 행장은 유로화·위안화 부상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가능성을 거론하며 "기축통화 발행국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통적 국제 결제 인프라가 제재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국제 금융기구 거버넌스 개혁과 개도국 발언권 확대를 촉구했다. [미니해설] 중국 인민은행장, 달러 패권 견제 미중 갈등이 무역을 넘어 금융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최고 책임자가 국제 금융질서 개혁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판궁성 인민은행 당서기 겸 행장은 16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에 기고한 글에서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 시스템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전통적 국제 결제 인프라가 지정학적 게임 속에서 정치화·무기화되고 있다"며 "단일 기축통화 의존도를 줄이고 다극적 경쟁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 행장은 시진핑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국제 금융 질서 재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구체화했다. 그는 "기축통화 교체는 단순한 화폐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의 교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가 지닌 지위는 미국의 정치·경제적 헤게모니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달러 체제의 내재적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특정 국가의 경제 구조적 모순이 전 세계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국제 화폐가 지정학적 충돌이나 국가 안보 문제에 의해 무기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러시아·이란 등에 금융제재를 가하면서 달러 결제망을 제재 수단으로 활용한 데 대한 중국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 행장은 국제 금융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기축통화 발행국의 책임 강화를 촉구하며, 유로화·위안화의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IMF 특별인출권(SDR)과 같은 초국가적 기축통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국제 금융기구의 구조적 불균형을 문제 삼았다. "주요 국제·지역 금융기구의 투표권·지분이 장기간 조정되지 않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실제 경제 비중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IMF와 세계은행 등에서 개도국 발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이 오랜 기간 제기해온 '글로벌 남반구(Global South)'의 권익 강화 요구와 맞닿아 있다. 판 행장의 발언은 달러 중심 국제 금융질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왔다. 최근 미국이 자국의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달러 결제망을 제재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러시아·중국·이란 등은 독자적 결제망 구축과 위안화 사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중국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최근 70%를 넘어섰으며, 중동 산유국들과의 에너지 결제에서도 위안화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국제화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많다. 자본시장 개방 부족, 환율 변동성, 정치 리스크 등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 비중은 약 2.5%에 불과해 달러(58%)나 유로(20%)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달러 패권'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판 행장이 달러를 “무기화된 통화”로 규정한 것은 미국이 금융제재를 통해 국제 정치 질서를 주도하는 방식에 대한 공개적 반발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주장이 일정 부분 국제적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당장 달러 중심 체제를 흔들기는 어렵다고 본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달러의 신뢰도와 유동성, 미국 금융시장의 깊이는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다극화 추세 속에서 위안화·유로화 등 대체 화폐의 입지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판 행장의 발언은 국제 금융질서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인민은행장의 이번 발언은 중국이 단순한 피해자 입장에서 벗어나, 국제 금융 규범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향후 미중 금융 갈등이 무역과 기술을 넘어 제도·규범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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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장, "달러 무기화 심화"⋯국제 금융질서 개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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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일본 미사와 기지에 F-35A 배치⋯F-16 전면 교체
-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군사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동북아 핵심 동맹인 일본의 공군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공군은 일본 북부의 핵심 기지인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된 노후 F-16 전투기 편대를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해 역내 억지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전력 교체는 단순한 무기 교체를 넘어, 일본을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미일 동맹을 격상하고 이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 우위를 다지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 태평양 공군은 뉴스위크에 "미국은 이번 현대화 노력을 통해 일본 방위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조치가 동맹 방어 약속의 연장선임을 분명히 했다. '적 방공망 제압' F-16 시대 저물고 F-35A 온다 미 공군 제35전투비행단이 지난 4일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제13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들이 9월 2일 "마지막으로" 미사와 공군기지를 이륙했다. 사진 설명은 "F-16 전투기를 처분하고 F-35A 전투기를 미사와에 영구 주둔시켜 제35전투비행단은 억지 태세를 강화하고 대응 능력을 연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배치는 지난해 7월 미군이 발표한 대대적인 전투기 현대화 계획의 핵심이다. 계획에 따라 일본의 4대 주요 섬 중 가장 큰 혼슈 북부에 자리한 미사와 기지의 F-16 전투기 36대는 총 48대의 F-35A로 바뀐다. 미사와 기지는 유사시 한반도와 대만 해협에 가장 신속하게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 태평양 공군 대변인은 지난 11일 뉴스위크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제13전투비행대대의 이전 항공기는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현대화 계획을 지원하는 단계적 재배치의 일환"이라며 "F-16 대신 F-35 라이트닝 II를 도입해 미사와 공군기지의 합동 지상군에 기동의 자유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F-35의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네트워크 작전 능력은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아군 지상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무장을 탑재해 적 방공망 제압(SEAD)과 공대지 정밀 타격 임무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제35전투비행단은 적 방공망 제압 및 파괴(SEAD)를 주 임무로 수행한다. 기존에는 제13, 14 전투비행대대가 운용하는 F-16CM 블록 50 전투기가 배속돼 있었다. 13대대의 F-16이 철수한 뒤에도 14대대 소속 F-16은 여전히 미사와 기지에 남아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도련선 전략' 강화…인도-태평양 제공권 장악 포석 미국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전투기 기종을 교체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도련선(island chain)' 전략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 균형을 미국에 유리하게 재편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일본은 5만 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는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로, 미 국방부는 이미 F-35B(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형)와 F-35C(항공모함 탑재형) 전투기, 지상 기반 타이폰(Typhon) 미사일 시스템 등 최첨단 자산을 일본에 순환 배치하며 군사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F-35A의 영구 배치는 이러한 흐름에 쐐기를 박는 조치다. 일본 항공자위대가 2018년부터 같은 기지에서 F-35A를 운용해온 만큼, 강화된 상호 운용성을 통해 양국 간 공동 작전 능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미국의 공세적 전력 증강은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 역내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이번 전력 증강을 자국에 대한 군사적 포위망 구축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며, 러시아 역시 극동 지역의 군사 균형이 흔들리는 상황을 경계할 것이다. 북한 또한 이를 새로운 대북 압박으로 해석하고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미 태평양 공군 대변인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해 치명적이고 민첩하며 전진 배치된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사와 기지를 떠난 F-16의 향방도 주목된다. 미 공군은 이달 초 철수한 F-16의 구체적인 재배치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말 개량된 F-16 전투기 한 그룹이 제35전투비행단에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전된 바 있다. 미군의 전력 재배치가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전역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 공군 F-35A의 미사와 기지 도착 시점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2026년 상반기 안에 초기 전력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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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일본 미사와 기지에 F-35A 배치⋯F-16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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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에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산 원유 생산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61센트) 오른 배럴당 63.3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7%(49센트) 상승한 배럴당 67.48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최소 361대의 드론을 투입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으며 그 결과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키리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인 프리모르스크를 포함해 러시아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모르스크는 하루 100만 배럴의 석유를 적재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갖추고 있다. 키리시 정제소는 하루 약 35만5000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할 수 있다. 35만5000 배럴은 러시아 전체 원유의 6.4%에 해당하는 규모다. JP모건은 프리모르스크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제 석유 시장을 교란하려는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수출 인프라로 전략을 전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유가 전망에 상방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규제 압력을 강화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산의 SNS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전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한다면 대규모의 러시아 제재를 단항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9%(32.6달러) 오른 온스당 37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온스당 3724.9달러가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6~17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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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에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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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 가능성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 가능성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32센트) 오른 배럴당 62.69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8%(50센트) 상승한 배럴당 66.87달러에 거래됐다. 유럽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원유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WTI는 유럽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이날 오전 2%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러시아와 친러 정권인 벨라루스가 합동 훈련을 실시하면서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발트해, 바렌츠해에서 훈련을 전개한다. 지난달 벨라루스가 이번 훈련에 핵무기와 러시아의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도 포함된다고 밝힌 데 이어 군사 훈련도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해당 훈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2009년부터 4년 주기로 실시해온 것으로 정례 훈련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이후 이어진 훈련이라 군사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겨냥해 경제 제재를 압박했다.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인내심이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며 "은행에 대한 제재와 석유, 그리고 관세와 관련해서 매우 강력하게 시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정부도 이날 주요 7개국(G7)에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중국과 인도에 관세를 부과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중국과 인도에 50~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동결된 러시아국가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정비해 그 자금을 우크라이나 방위비용으로 채우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약 3000억 달러를 넘는 러시아 동결자산의 대부분이 유럽지역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북서부 발트해 프리모르스크 항구를 드론으로 공격해 석유선적작업이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프리모르스크항은 러시아의 석유수출의 중요거점으로 드론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3%(12.8달러) 오른 온스당 36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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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 가능성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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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30달러)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8%(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지난 주말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OPEC+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나선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생산량을 더욱 늘림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IEA가 내년에 석유 시장에서 엄청난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오늘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들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만배럴 감소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지난 2021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예상대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했다. 지난달(2.6%)보다 상승률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날 폴란드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폴란드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으로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우려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또한 지난 3일간 3% 가까이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유가하락을 가져온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뛸 것이라는 전망과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찢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4달러) 내린 온스당 36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금선물가격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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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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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구리, AI·군비경쟁 업고 '슈퍼사이클' 진입
-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원자재로 주목받던 구리가 인공지능(AI)과 군비 증강이라는 새로운 거대 흐름을 만나며 시장이 들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년간 이어진 수요 증가세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추진되는 530억 달러(약 73조 원) 규모의 앵글로 아메리칸과 텍 리소시스 합병은 에너지·디지털·방산 등 다방면에 걸쳐 급증하는 미래 수요를 겨냥한 광산업계의 거대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이 합병안은 광산 부문에서 10년 만의 최대 규모 거래다. AI와 군비경쟁, 수요의 판을 바꾸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부상은 구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새로운 동력이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 서버 팜을 구축하고, 전력을 공급하며, 냉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구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AI 특화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인 시설보다 3배에서 8배 더 많은 구리를 사용한다. 단일 AI 데이터센터는 한 해 수십만 대의 전기차와 맞먹는 전력을 소비한다.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NEF는 앞으로 10년간 데이터센터에만 매년 40만~57만 톤, 누적으로 430만 미터톤 이상의 구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인 칠레의 한 해 생산량에 육박하는 규모다. 일부에서는 2050년 데이터센터용 구리 수요가 연평균 300만 톤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BHP의 애나 와일리 남호주 구리 사업 책임자는 지난달 콘퍼런스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공급, 냉각에 상당량의 구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HP는 2050년까지 구리 수요가 현재보다 7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수요 폭증 탓에 2035년에는 구리 공급 부족량이 600만 톤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세계적인 군비 경쟁 또한 구리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국방 예산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총알 탄피부터 전투기, 미사일 시스템, 군용 전력망에 이르기까지 구리의 쓰임새가 크게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NATO)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군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군수 산업이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러시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마이클 헤이그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잠재적인 군비 지출 증가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구리를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 군비 지출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에서 냉전 시대 수준인 4%로 증가할 경우, 한 해 17만 톤의 추가 구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이 각국의 구리 비축과 공급망 확보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구리 공급난 현실화, 가격 상승과 M&A 촉발 이처럼 전통적인 산업 수요에 더해 AI와 안보라는 새로운 축이 가세하면서 구리 공급망은 전례 없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급증 전망에 힘입어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헤이그 책임자는 구리 시장이 2026년에 소폭의 공급과잉을 보이겠지만, 국방 부문 추가 수요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국제 기준 가격이 현재 톤당 약 9800달러(약 1362만 원)에서 2026년과 2027년 평균 1만 1500달러(약 1598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촉발한 변동성에도 올해 구리 가격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구리는 미 국방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핵심 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생산 확대를 공언한 바 있다. 공급 부족 우려는 광산업계의 지형마저 바꾸고 있다. 신규 광산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자, 기업들은 기존 광산을 인수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과 텍 리소시스의 합병 추진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두 회사는 지난 2년간 각각 BHP와 글렌코어의 수십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증권사 판뮤어 리베룸의 덩컨 헤이 분석가는 "칠레, 페루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에 있는 우량 구리 자산은 모두가 탐내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의 한 거대 구리 광산은 지역 사회의 반대로 20년째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물론 초전도체 등 구리의 아성을 위협하는 신소재 기술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이들 신소재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AI와 군비 경쟁이 새로운 수요처로 떠올랐지만, 구리 시장의 가장 큰 흐름은 여전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경제 전반의 전력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저탄소 에너지와 전력화 부문에 화석 연료의 두 배인 2조 2000억달러(약 3058조 원)가 투자될 것으로 예측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전기차용 구리 수요가 2025년 130만 톤에서 2030년 230만 톤으로 증가하고, 전력망 개선과 풍력·태양광 발전에만 추가로 2400만 톤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구리 수요의 20%를 웃도는 물량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헤이그 책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 단지 최근에 덜 회자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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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구리, AI·군비경쟁 업고 '슈퍼사이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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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과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04달러) 오른 배럴당 63.6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8%(1.18달러) 상승한 배럴당 67.5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관련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를 전격 공습한 여파가 이틀째 이어졌다. 폴란드가 영내에서 러시아 국적 드론을 격추한 사건도 지정학적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인사를 사살하기 위해 도하에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 수뇌부를 사살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수도를 기습한 만큼 카타르도 강력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을 ‘국가 테러’로 규정하며 "이런 행동에 우리가 얼마나 분노하는지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네타냐후가 하마스를 알카에다에 비교하며 카타르 공습을 정당화하자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유럽에선 폴란드가 러시아 드론 3~4대를 영내에서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폴란드 내 목표물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며 드론 침범설을 일축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폴란드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뒤 나토 회원국이 이번 전쟁에서 총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소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와 가솔린 재고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은행 SEB는 이날 보고서에서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증산이 더 큰 부담이라고 짚었다. SEB는 "앞으로 과잉 공급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시장에 드리워져 있다"며 "원유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은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강세 등에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달러 내린 온스당 36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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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과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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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 유가가 9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0.6%(37센트) 상승한 배럴당 62.63달러로 마감됐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가는 장중 상승 폭을 2.26%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6%(37센트) 오른 배럴당 66.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습하면서 중동리스크가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뿌리를 뽑겠다며 카타르 도하에 근거지를 둔 하마스 지도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석유, 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국제법을 위반한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추는 미국은 카타르에 이번 공격에 대해 미리 알렸다고 밝혔으나 카타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카타르는 그간 이스라엘과 반미 성향의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중재자 입장에 있었다.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중재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카타르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는 아랍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물론이고,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를 사실상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튀르키예 등이 이날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을 비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공동제재 우려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EU 고위관계자들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공동제재가 이루어진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첫 공동제재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4.8달러) 오른 온스당 36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에는 371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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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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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상승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0.6%(39센트) 오른 배럴당 62.26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2센트) 상승한 6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석유 제재가 취해지면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좀체 입장을 굽히지 않자 제재로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제재를 2단계로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의한 대러시아 압박과 관련,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나라에 대한 추가제재와 2차관세를 강화한다면 러시아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7일 각료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했지만 OPEC+의 증산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는 10월부터 추가 증산할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었다. OPEC+는 지난 7일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 회원국은 10월부터 하루 13만7000배럴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9월과 8월의 약 55만5000 배럴보다 낮은 것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그들(OPEC+)은 강한 원유수요를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7%(24.1달러) 오른 온스당 36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85.7달러까지 치솟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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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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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49센트) 내린 온스당 63.4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1%(77센트) 하락한 배럴당 6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원유재고 급증과 주요산유국들의 증산 등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는 200만 배럴 감소였다. 경유와 제트유 재고도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7일 예정된 각료급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4일 "추가증산은 이번 회의에 의제로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해 회의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강해졌다. 또한 미국경제 전망 불투명성도 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8월 전미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지난달보다 5만4000명 증가해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7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시장예상치(23만건)보다 많았다. 이들 고용지표는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고용동태조사(JOLTS)에 이어 노동시장의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러시아산 원유 구입 중단을 요구한 발언이 원유공급 감소 우려로 이어지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정상들과의 전화회담에서 EU가 우크라이나전쟁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7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0.8%(28.8달러) 내린 온스당 36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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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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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 유가는 3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추가 증산 전망 등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62달러) 급락한 배럴당 63.9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2.2%(1.54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석유 시장에 석유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 증산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OPEC+는 오는 7일 각료회의에서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이 결정되면 OPEC+는 당초 계획보다 1년여 앞당겨 하루 165만배럴 감산을 철회하게 된다. 하루 165만배럴은 전세계 석유 수요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OPEC+는 4~9월 하루 약 22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쿼터를 하루 30만배럴 늘린 것은 별도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고용동태조사(JOLTS)에서 구인건수가 718만건으로 6월 수정치보다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737만건)를 밑돈 수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2%(43.3달러) 오른 온스당 36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640.1달러까지 치솟아 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578.50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은값은 이날 전장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41.34달러로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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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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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실리콘밸리 드론, 록히드마틴 흔든다
- 2025년 9월 2일(현지시간) 공개된 디펜스뉴스 '글로벌 방산기업 톱100'은 방산 시장의 지각 변동을 숫자로 확인시켜줬다. 설립 8년 차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방산 매출 9억 5000만 달러로 처음 93위에 이름을 올렸다. AI 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는 70위, 스페이스X는 40위에 신규 진입했다. 100대 기업의 총 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6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전 세계 국방비는 2조7180억 달러로 냉전 종식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인 9.4%를 기록했다(SIPRI, 2025.4.28). 시장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장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AI·드론·자율 시스템을 앞세운 실리콘밸리발 기업들이 수십 년간 굳건하던 전통 방산 거인의 아성에 균열을 내고 있다. 한국 방산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바로 그 성공의 기반인 재래식 무기 시장이 구조적 전환의 압박을 받고 있다. 본지는 2025년 방산 시장 대재편의 실체와 K-방산의 전략적 과제를 분석했다. 드론이 전장의 법칙을 바꾼 과정⋯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우크라이나까지 현대 군사용 드론의 출발점은 1982년 레바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무인정찰기를 대규모로 사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드론이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주역으로 등장한 것은 2020년 9월이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산 드론으로 아르메니아의 전차와 방공망을 대량 파괴했다. 이것이 '드론 전쟁의 시작'으로 불린다. 2022년 2월 24일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이 변화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3년에 걸친 전쟁에서 드론은 정찰·포병유도·자폭 공격 등 전술의 핵심 무기로 자리잡았다. 수십 달러짜리 상용 드론이 수백만 달러짜리 전차를 격파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각국 군은 중량급 무기 체계에 대한 투자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방산 시장의 물리 법칙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냉전 이후 최대 군비 확장-2조 7000억 달러의 충격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25년 4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국방비는 2조71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198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이며 10년 연속 증가세다.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국방비를 동시에 늘린 결과다. 글로벌 군사부담(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2.5%로 상승했고 1인당 군사비 지출은 334달러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변화가 특히 두드러진다. 유럽 전체 국방비는 17% 증가한 69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냉전 종식 당시 수준을 처음 넘어선 것이다. 독일은 28% 증가한 885억 달러로 서유럽 최대 국방 지출국 자리를 탈환했다. 폴란드는 GDP의 4.2%를 국방비로 지출하며 31% 증가를 기록했다. 루마니아(+43%), 스웨덴(+34%), 네덜란드(+35%)도 두 자릿수 급증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은 가자·헤즈볼라 전쟁 여파로 65% 증가한 456억 달러로 1967년 6일 전쟁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38% 증가한 1490억 달러로 GDP의 7.1%, 정부 지출의 19%를 군사비에 집중했다. "100개가 넘는 국가들이 2024년에 군비 지출을 늘렸다. 정부들이 점점 더 군사 안보를 우선시하면서 다른 예산 분야를 희생시키고 있으며, 이 경제적·사회적 트레이드오프는 수년간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아오 량(Xiao Liang), SIPRI 군비지출 프로그램 연구원(SIPRI 공식 보도자료, 2025.4.28) 이 수요 폭발은 방산 기업 매출 성장으로 직결됐다. 100대 기업의 총 방산 매출은 전년 5940억 달러에서 11% 증가한 66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에서 신속 납기와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로 주문이 집중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것이 전통 강자들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배경이다. 8년 차 스타트업의 충격-안두릴, 실리콘밸리가 방산을 바꾼다 2025년 5월 1일, 미 공군 참모총장이 SNS에 올린 40초짜리 영상 하나가 방산업계를 뒤흔들었다. 캘리포니아 코스타메사의 격납고 문이 열리며 자율 드론 YFQ-44가 극적인 전자음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기체를 만든 곳은 록히드마틴도, 보잉도, 노스럽그루먼도 아니었다. 설립 8년 차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였다. 안두릴의 핵심 플랫폼 '래티스(Lattice OS)'는 위성·드론·지상 센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처리해 표적을 탐지·추적·분류하고 교전 여부를 결정한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전장 데이터 통합 플랫폼으로 각국 군의 의사결정 속도를 수시간에서 수분으로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펜타곤이 CCA(협업 전투기) 프로그램 1차 사업자로 안두릴과 제너럴 아토믹스를 선정했다는 사실은 미국 국방부가 전통 대형 방산업체를 배제하고 기술 중심 신흥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안두릴의 2024년 수주 실적은 이 변화의 실체를 보여준다. 미 육군 차세대 지휘·통제 시스템 구축 팀 리더로 1억 달러 계약을 따냈다. 미 해병대·특수전사령부·육군과 방공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에 자폭 드론 계약을 성사시켰고 해상 자율 잠수정 프로그램에서도 복수의 대형 계약을 확보했다. 안두릴은 최근 5년간 매년 매출을 2배씩 늘려왔다. "전장의 물리적·수학적 조건이 영구적으로 변했다. AI와 자율 시스템, 초연산 능력이 결합된 신개념 무기 체계가 이제 필수다." ―매트 스텍크먼(Matt Steckman), 안두릴 인더스트리 사장·최고사업책임자(Defense News, 2025.9.2) 2025년 방산 시장의 가장 큰 이변은 소위 '네오프라임(Neoprime)'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발 기업들의 약진이다. 안두릴은 방산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해 93위로 처음 진입했다. 팔란티어는 방산 매출 15억7000만 달러로 70위, 스페이스X는 40억 달러로 40위에 신규 진입했다. 드론 제조사 크라토스 디펜스는 매출이 38% 증가해 9억 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드론과 로봇 기술은 기존 대형 항공기·함정 제조사들이 따라잡기 힘든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안두릴과 팔란티어 같은 기업들은 IT와 사이버 분야의 주요 강자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앨런 츠보트킨(Alan Chvotkin), 방산업계 수석 애널리스트(Defense News, 2025.9.2) 글로벌 순위 재편-전통 강자와 신흥 도전자의 판세 록히드마틴은 2024년 방산 매출 683억 9000만 달러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RTX는 435억 달러로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3위에는 중국항공우주과학공업집단공사(CASIC)가 387억1000만 달러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2위였던 중국항공산업집단공사(AVIC)는 2024년 방산 수익을 공개하지 않아 순위에서 제외됐다. 유럽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영국 BAE 시스템즈는 방산 매출 322억6000만 달러로 6위에 올랐다. 프랑스 탈레스는 17위에서 10위로 급등했다. 독일 라인메탈은 82억5000만 달러로 18위로 상승했다.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퍼거 CEO는 "유럽에서 Zeitenwende(시대 전환) 2.0이 본격화됐다"고 선언했다(2025.3). 터키는 아셀산(43위)·TAI(47위)·로케트산(71위)·ASFAT(78위)·MKE(80위) 등 5개 기업을 동시에 톱100에 올리며 방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UAE의 EDGE그룹도 42억 달러의 방산 매출로 38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스라엘의 엘빗시스템스, 라파엘, IAI 등은 가자·헤즈볼라 전쟁 장기화로 방산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순위 변동에서 주목해야 할 구조적 함의가 있다. 전통 대형 방산업체들은 여전히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AI·드론 기반 신흥 기업들에 밀리고 있다. 순위보다 성장률이 미래 패권을 더 정확하게 가리킨다. K-방산의 황금기-수주잔고 730억 달러, 세계 10위 방산 시장의 격변 속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7개 주요 한국 방산 기업의 합산 수주잔고는 2024년 말 기준 105조6000억 원(약 730억 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말 42조2000억 원의 두 배를 넘어 향후 4~5년치 작업량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KED글로벌, 2025.2.18). 성장의 핵심 드라이버는 유럽의 긴급 무기 수요다. 유럽 CFE 조약 가동 중단(2022) 이후 한국은 미국·유럽 제조사들이 단기 대응하지 못하는 수요를 흡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4년 매출은 11조2400억 원(폴란드 K9 자주포 수출 견인), 현대로템은 4조3800억 원(폴란드 K2 전차), LIG넥스원은 역대 최고 연매출 3조2800억 원(이라크 천궁 II 미사일)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상장 방산 31개사 합산 매출은 2024년 43조1000억 원으로 2021년 대비 46% 증가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한 3조6400억 원으로, 반도체·자동차·스마트폰·조선과 함께 5대 주력 제조업에 진입했다(KED글로벌, 2025.4.16). SIPRI 2025년 3월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20~24년 글로벌 무기 수출의 2.2%를 차지해 세계 10위 무기 수출국에 올랐다. 10년 전 0.9%에서 2.4배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의 절반 이상이 유럽으로 향했으며 폴란드만 46%를 차지했다. AI·드론 시대의 K방산-전략적 파트너십과 구조적 과제 K-방산의 현재 성공은 눈부시지만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지금의 호황은 재래식 무기(자주포·전차·로켓)의 대규모 수요에 기반한다. 문제는 AI와 드론, 자율 시스템이 이 재래식 무기 시장의 성장 한계를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는 점이다. '안두릴 충격'은 한국 방산업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2025년 들어 미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2025년 4월 2일 방위사업청(DAPA)은 안두릴과 차세대 무인 전투 시스템 공동 R&D 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한국항공 항공우주사업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즈, KAI, LIG넥스원 대표들이 참석해 한국 방산 전체가 AI·자율 시스템 전환을 선언하는 자리가 됐다. 이튿날인 4월 3일에는 안두릴이 LIG넥스원과 AI 플랫폼 '래티스'를 신형 유도무기에 통합하는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너럴 아토믹스와 그레이이글 STOL 전술 드론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미국 자율 드론 스타트업 쉴드AI도 LIG넥스원과 유인-무인 협업(MUM-T) 솔루션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 8월 7일에는 안두릴의 서울 사무소가 공식 개소했다. 국내 역량 강화도 이어졌다. 2025년 7월 28일 DAPA는 LIG넥스원을 청궁 III 미사일 방어 체계 핵심 8개 사업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했다. 약 3조 원 규모의 이 사업은 이스라엘 아이언돔의 한국판으로, LIG넥스원은 이를 통해 '방공 시스템의 두뇌' 역량을 공고히 하며 차세대 수출 경쟁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K-방산의 성공이 향후 10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 기술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처장(코리아헤럴드, 2025.8.19)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 기업들이 현재의 호황을 발판 삼아 세 가지 방향으로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AI 전장 관리 플랫폼의 독자 구축이다. 안두릴의 래티스처럼 센서·드론·무기 체계를 통합하는 독자적 AI 전장 OS를 확보해야 한다. DAPA와 LIG넥스원이 맺은 래티스 통합 파트너십은 기술 이전의 기회이지만 미국 기술 의존이 고착될 위험도 안고 있다. 둘째, 드론·무인 체계 혁신 생태계 구축이다. 안두릴이 8년 만에 톱100에 진입했듯 방산 기술의 교체 주기는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 대기업-스타트업-국방과학연구소(ADD)를 잇는 혁신 생태계를 속도 있게 육성해야 한다. 셋째, 핵심 부품·소프트웨어 국산화다. 엔진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가 없으면 미국 기술 수출 통제(ITAR)에서 벗어날 수 없고 수출 자유도도 제한된다. KAI의 KF-21 전투기 독자 개발, LIG넥스원의 AESA 레이더 독자 개발이 그 방향성을 보여준다. [기자의 시각] 재래식 무기 호황이 AI 전환 시간 벌어줘 이 기사를 취재하면서 기자가 줄곧 안고 다닌 질문은 하나였다. 한국 방산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바로 이 순간이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인가 아니면 변화를 늦추는 위안인가. 수치만 보면 K-방산의 현재는 눈부시다. 수주잔고 730억 달러, 세계 10위 무기 수출국, 영업이익 3배 증가. 그러나 이 기사에서 추적한 글로벌 방산 시장의 변화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설립 8년 차 스타트업이 수십 년 역사의 방산 거인들과 나란히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펜타곤은 록히드마틴이 아닌 안두릴에 차세대 전투 드론 사업을 맡겼다. 수십 달러짜리 드론이 수백만 달러짜리 전차를 격파하는 전장이 이미 3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현재 호황이 유럽의 재래식 무기 긴급 수요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이 수요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했고, 유럽의 안보 불안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처장이 공개적으로 "K-방산의 성공이 향후 10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은 업계 안에서도 이 구조적 전환의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자가 주목하는 것은 2025년 4월 연속적으로 체결된 파트너십들의 성격이다. DAPA-안두릴 MOU, LIG넥스원-안두릴 래티스 통합 협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제너럴 아토믹스 드론 공동 개발. 이 일련의 움직임은 한국 방산이 AI·자율 시스템 전환을 단순한 기술 협력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방향은 맞다. 문제는 속도다. 안두릴은 8년 만에 톱100에 진입했다. 한국이 세계 10위 무기 수출국이 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렸다. 지금 글로벌 방산 시장이 움직이는 속도는 그 수십 년의 경험이 통용되던 시대의 속도가 아니다. 재래식 무기 호황이 벌어주는 시간 동안 한국 방산이 AI·드론·자율 시스템에서 독자적 역량을 얼마나 내재화하느냐가 10년 후 K-방산의 위치를 결정할 것이다. 지금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경고는 이미 업계 안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참고 자료】 SIPRI 군비지출 보고서 (2025.4.28) / SIPRI 국제 무기 이전 보고서 (2025.3.10) / Defense News 글로벌 방산기업 톱100 (2025.9.2) / defensehere.com 톱100 분석 (2025.9.1) / KED글로벌 K-방산 수주잔고 분석 (2025.2.18) / KED글로벌 방산기업 실적 분석 (2025.4.16) / KED글로벌 LIG넥스원 청궁 III 선정 (2025.7.28) / 방위사업청(DAPA) 안두릴 MOU 공식 발표 (2025.4.2) / Global Defense Aerospace Post 한-안두릴 파트너십 (2025.4.8) / Army Recognition 안두릴-한국항공 협약 (2025.4) / Korea Times 안두릴 서울 사무소 개소 (2025.8.7) / 코리아헤럴드 K-방산 전망 (202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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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실리콘밸리 드론, 록히드마틴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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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와 이란 석유 수익원을 겨냥한 제재 단행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58달러) 오른 배럴당 65.59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5%(99센트) 상승한 배럴당 6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협상 속에서도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제재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라크-세인트키츠 국적의 한 사업가가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위장해 밀수출하는 데 관여한 해운사·선박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 협상에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차 협상은 6월 시작된 12일간의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상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란 수출 단속에 나선 것이 오늘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 회원국이 유지 중인 자발적 감산을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지지해온 요인이다. 독립 애널리스트 가우라브 샤르마는 "올해 4분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만큼, OPEC+는 미국의 여름철 운전 시즌이 끝난 뒤 더 많은 데이터를 본 후에야 다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와 이라크 국영석유회사(SOMO)는 러시아계 자본이 참여한 인도 정유사 네야라 에너지가 7월 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이후 해당 업체와의 원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능력의 최소 17%에 해당하는 하루 110만 배럴 규모의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추산했다. 카자흐스탄의 8월 원유 생산량(가스 콘덴세이트 제외)은 하루 188만 배럴로, 7월의 184만 배럴 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2% 증가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정치 및 경제적 리스크 등에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2%(76.1달러) 오른 온스당 35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00달러대까지 치솟아 약 3주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현물은 장중에 온스당 3529.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은 현물 가격도 2.6% 급등해 온스당 40.69달러를 기록,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귀금속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 시장은 계절적으로 소비가 강한 시기에 접어들었고,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도 겹치고 있다"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값 상승세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 ▲지정학·무역 갈등 속 안전자산 수요 ▲달러 약세 등으로 뒷받침됐다고 분석한다. JP모간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중앙은행의 매입은 금값 하방을 떠받칠 수 있지만, 가격이 다시 한 번 강세 국면에 들어서려면 ETF 유입이 재점화돼야 한다"며 "연말까지 온스당 3675달러 도달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2026년 말에는 4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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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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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닉슨 이후 최대의 연준 독립성 위기"⋯금·은, 트럼프 공세에 치솟다
- 금값이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다시 치고 올라왔다. 은값은 14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관세 전쟁의 끝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월 22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사실상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금·은의 투자 매력이 동시에 높아졌다. 1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 기준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3477달러까지 오르며 전거래일 대비 0.9% 상승했다. 4월 23일 이후 4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치솟아 지난 4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500.05달러)와의 거리는 불과 23달러로 좁혀졌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34%에 달하며, 미국 금 선물(12월물)도 0.8% 오른 온스당 3543.70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의 기세는 금보다 더 가팔랐다. 이날 전일 대비 2.6% 급등한 온스당 40.69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0%를 넘어섰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0(-0.1%)으로 지난 7월 28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월의 마지막 잭슨홀'…9월 인하 신호에 시장이 반응했다 이번 금·은 랠리의 직접적 불씨는 지난 8월 22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었다. 이 연설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그것이 파월 의장의 마지막 잭슨홀 기조 연설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만료되면 재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분명히 해왔다. 파월은 이 연설에서 "정책이 제한적 영역에 있는 만큼 기본 전망과 리스크의 이동하는 균형이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고용시장 둔화 리스크를 전면에 내세운 발언이었다. 시장은 이를 9월 기준금리 인하의 공개적 예고로 해석했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파월이 걱정에 빠진 시장을 놀라게 하며 9월 인하의 속도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금을 포함한 모든 자산이 부양받았다"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이후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75%에서 85%로 높아졌다. 이어 8월 29일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메리 달리가 또 한 차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하 기대에 다시 힘이 실렸다. 시티인덱스의 시니어 분석가 맷 심슨은 "달리 총재의 발언이 전날 발표된 다소 높은 근원 PCE 수치를 시장이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9월 인하의 문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4.25~4.50%다. 연준은 올해 아직 한 차례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 7월 FOMC 회의에서는 199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명의 위원이 동시에 인하를 지지하며 반대 투표를 했다. 내부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는 신호다. 금과 은은 이자 수익이 없어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특성을 지닌다. 파월을 '루저'라 부르고, 쿡 위원을 해임하다…연준 공세, 내부를 겨누다 이번 랠리의 더 근본적인 배경은 금리 기대를 넘어선다. 파월이 잭슨홀에서 연설하던 바로 그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사임하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위협하는 발언을 기자들 앞에서 쏟아냈다. 연준의 최고 지도부와 이사회를 동시에 겨냥한 이중 압박이었다. 이틀 뒤인 8월 27일 트럼프는 실제로 쿡 이사에 대한 해임 통보를 발부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2년 임명한 쿡 이사는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 최초의 연준 이사회 구성원이다. 트럼프 측이 내세운 명목은 주택담보대출 신청 과정에서의 사기 의혹이었다. 쿡 이사 측 변호사 애비 로웰은 즉각 "어떠한 사실적·법적 근거도 없는 해임 시도"라며 법적 대응을 공언했고, 법원은 해임 효력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심리를 진행 중이다. 일련의 공세는 올해 들어 꾸준히 수위를 높여온 흐름의 정점이다. 트럼프는 파월을 "루저"라고 공개 지칭했고, "그의 해임이 충분히 빨리 오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에 반복해서 올렸다. 연준 청사 리노베이션 비용을 둘러싼 의혹을 빌미로 파월이 의회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법무부 수사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BMO의 헬렌 에이모스 상품 분석가는 "시장이 연준뿐 아니라 미국 기관들의 전반적인 건전성 자체에 우려를 갖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겨 금 가격에 구조적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귀금속 리서치 기관 메탈스포커스는 연례 보고서에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달러화 신뢰를 잠식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금 수요를 복합적으로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사 및 학계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을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아서 번스 연준 의장을 압박해 정치적 금리 인하를 관철시켰던 시기에 빗댄다. 당시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의 씨앗이 됐다는 것이 경제사의 통설이다. 트럼프의 지금 행보가 '닉슨 이후 연준 독립성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달러에서 금으로…'셀 아메리카' 자금 이탈, 안전자산 지도를 재편하다 금값 상승과 달러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상은 단순한 금리 사이클 기대 이상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과거 경기 불안이 커질 때면 달러와 금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는 것이 수십 년의 패턴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공식이 깨졌다. 주식도, 채권도, 달러도 동시에 흔들리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국면 속에서 금만 독보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 104 수준에서 현재 97.60까지 약 7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술적 효과도 있지만, 이번 국면에서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달러 약세의 원인이 미국 기관에 대한 신뢰 이탈에 있다는 점이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수석은 "금과 특히 은이 8월 29일 금요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움직임에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미국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 약화, 금리 인하 기대, 연준 독립성에 대한 불안이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지정학 리스크도 금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동의 긴장도 배경 불안으로 작동하고 있다. 복수의 안전자산 매수 동인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금 수요는 저금리 국면이 오기도 전부터 구조적으로 받쳐지고 있다. '가난한 자의 금'이 40달러를 뚫다…은 랠리의 이중 엔진 이번 귀금속 장세에서 금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것은 은이다. 온스당 40달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2011년 9월 이후 14년 동안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심리적 저항선이었다. 그 벽이 무너졌다. 은 랠리의 구조는 금과 다르다. 은은 '이중 정체성'의 금속이다. 경제 불안 시 금처럼 투자 피난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태양광 패널·전기차 배터리·반도체·전자기기 등의 핵심 산업 소재이기도 하다. 전체 은 소비에서 산업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와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가 급증하면서 은의 산업 소비 기반이 탄탄하게 깔렸다. 투자 수요와 산업 수요가 동시에 당기는 이중 엔진이 올해 40% 넘는 상승률의 배경이다. 공급 측면의 구조도 무시할 수 없다. 실버 인스티튜트(Silver Institute)에 따르면 은 시장은 올해 5년 연속 공급 부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누적된 공급 부족 규모는 8억2000만 온스에 육박했다. 공급이 구조적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 수요마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시장 내 재고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금은 교환 비율(Gold-Silver Ratio·GSR)도 주목할 지표다. 현재 이 배율은 약 86배로, 역사적 평균치인 40~60배를 크게 웃돈다. 금 대비 은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과거 귀금속 강세장에서 이 배율이 압축될 때마다 은은 금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을 보여왔다. 만약 금 가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 채 GSR이 역사적 평균인 60배 수준으로 좁혀진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은값은 57달러를 넘게 된다. 백금과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도 동반 상승하며 귀금속 전반에 걸친 강세 기조를 확인해주고 있다. 월가의 셈법…"5천달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월가의 금 목표가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 내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관련 미국·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강력한 중앙은행 및 기관 수요가 맞물린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논리다. 포춘지는 "트럼프의 연준 개입이 계속될 경우 금 가격이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문가 시각을 보도하기도 했다. 수요의 주춧돌은 각국 중앙은행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기조는 올해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달러 자산 집중을 줄이고 통화 바스켓을 다변화하려는 '탈달러화' 흐름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진행 중이다. 여기에 금 상장지수펀드(ETF) 잔액도 꾸준히 늘며 기관 투자자들의 구조적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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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닉슨 이후 최대의 연준 독립성 위기"⋯금·은, 트럼프 공세에 치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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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타게이트' 일환으로 인도에 1GW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검토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소프크뱅크와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인도에 적어도 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강화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인도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면서 부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가와트급은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의 전력 단위로, 1GW는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오픈AI는 전세계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 AI사업의 첫 걸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오픈AI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데이터센터의 장소와 가동개시 시기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소식통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인도를 방문할 시점에서 발표할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인도에서의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인도간에는 관세정책과 관련해 긴장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인도의 무역장벽과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이유로 인도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50% 고관세를 부과해 수십년에 걸친 미국의 대 인도 관계강화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픈AI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AI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형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내에서는 스타게이트 구상에 기반해 모두 4.5 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향후 4년간 약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사업이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미국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각국 현지에서 AI 생태계 협력을 강화하는 ‘오픈AI 포 컨트리즈’ 프로그램 구상하에서 민주주의 가치관에 기반한 AI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AI개발을 주도하고 중국의 움직임에 대항하려고 하는 대응조치중 하나다. 오픈AI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며 우선 10개국의 파트너국가를 모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개국 이상이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노르웨이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대 520메가와트(MW)의 전력 소비규모를 가진 데이터센터 게획에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집객능력이 있는 큰 규모의 입주업체)로서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는 더욱 큰 5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중 1기가와트분의 컴퓨팅 파워를 오픈AI가 이용할 예정이다. 오픈AI의 인도에서의 이용자수는 현재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수도 뉴델리에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며 인도 현지 팀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월정액 5달러의 유료 플랜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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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타게이트' 일환으로 인도에 1GW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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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토 무기 수출 점유율 6.5%⋯세계 2위 방산 강국 부상
- 한국이 세계 군비 경쟁 심화 속에 나토(NATO) 회원국 대상 무기 수출에서 공동 2위로 부상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2020~2024년 나토 회원국 무기 수출에서 점유율 6.5%로 프랑스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위는 64%를 차지한 미국이었다. 한국의 전 세계 무기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2.2%로 확대됐고, 특히 폴란드와 22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포함해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신속한 납기와 가격 경쟁력, 민관 협력, 조선업 기반 기술력이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K-방산 약진의 배경…폴란드 대형 계약이 기폭제 한국 방산 수출 확대의 상징적 사례는 폴란드와의 초대형 계약이다. 2022년 체결된 폴란드와의 무기 공급 계약 규모는 현재 총 220억 달러(약 30조6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672문, FA-50 경공격기 48대,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대규모 패키지를 공급 중이다. 이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후속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폴란드 외에도 루마니아에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2억 달러(약 4조5000억 원) 상당의 천궁-II(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러시아 공백·유럽 재고 부족…기회 잡은 한국과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군비 증강 움직임은 가속화됐다.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의구심, 대만 해협 긴장 고조까지 겹치면서 각국은 전력 증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유럽의 '공백'을 한국과 튀르키예가 효과적으로 메웠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장비 손실이 커 자국 군 전력 재건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방 제재로 핵심 부품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도, 베트남, 이집트 등 과거 러시아 무기 수입국들이 새로운 공급처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업체들도 냉전 종식 후 축소된 생산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느라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이 틈새를 한국과 튀르키예가 채우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K-방산의 경쟁력…신속한 납기·가격 경쟁력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방산의 강점으로 신속한 납기와 경쟁력 있는 가격, 그리고 긴밀한 민관 협력을 꼽았다. 특히 러시아와 접경한 폴란드처럼 빠른 전력 보강이 필요한 국가들이 한국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 ‘빠른 인도’가 꼽힌다. 여기에 조선업과 중공업에서 축적한 기술력, 첨단 전자·IT 기술을 결합한 높은 완성도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내년 공개할 KF-21 전투기를 언급하며 "F-35 스텔스기와 경쟁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준다"며, "이는 일본이나 이스라엘조차 달성하지 못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성장의 그림자…기술 유출·경쟁 심화 한국 방산업계가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서방 기업들의 적극적인 스카우트로 숙련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첨단 기술 접근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인력 이탈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러시아가 언제든 방산 시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변수도 부담이다. 여기에 유럽 시장에서는 자국 업체와 일본·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튀르키예, 드론 앞세워 급부상 튀르키예도 TB2 드론의 성공을 발판 삼아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0년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에 불과했던 무기 수출액은 2024년 70억 달러(약 9조7000억 원)로 뛰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이어 유럽까지 영역을 넓히며 한국과 함께 방산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K-방산, 글로벌 무대 도약 기로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업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핵심 기술 내재화와 공급망 안정화, 인력 유출 방지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또한 다양한 무기 체계의 고도화와 더불어 해외 현지 생산 및 공동 개발을 통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군비 경쟁의 격화 속에 '신속성과 기술력'을 무기로 한 한국 방산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기술 확보와 전략적 외교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성장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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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토 무기 수출 점유율 6.5%⋯세계 2위 방산 강국 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