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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4,200선 반납⋯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에 2%대 하락
- 코스피가 4일, 5거래일만에 하락마감하며 4,120선으로 밀려났다. 전날 사상 차옴 4,200선을 돌파했던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하락한 4,121.74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117.91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9.1원 오른 1,437.9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5.22%)와 SK하이닉스(-5.48%) 등 대형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등도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코스닥은 상승 전날 사상 처음 4,2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로 마감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수는 장 초반 4,219.2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 4,117.91까지 밀리며 4,10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이틀 연속 이어지던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들의 급락이 지수 조정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5.22% 떨어진 105,500원으로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도 5.48% 하락해 60만원선을 내줬다. 두 종목은 전날 각각 3.35%, 10.91%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방산, 조선주 등 주요 수출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5.32%)와 기아(-2.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강세를 유지했다. KB금융(3.31%), 신한지주(3.10%), 우리금융지주(2.94%) 등 주요 금융지주사가 오르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완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0.53% 하락 전환했다. 반면 삼성SDI(3.21%), POSCO홀딩스(0.31%)는 상승 마감하며 2차전지 업종 내에서도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했다. 코스닥지수는 반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HLB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전략적 투자 소식으로 18.68% 급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오른 1,437.9원으로 마감해 1,430원대를 뚫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0선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일주일 전 94.4%에서 65.1%로 급락했다. 이는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된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12월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러한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 매물이 집중되면서 하락세가 확대됐다. 또한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진행된 특허 소송에서 약 1억9,140만 달러(약 2,740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구간으로,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이 마무리되면 국내 증시는 다시 실적과 성장 모멘텀 중심의 흐름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84억 원으로 28% 증가했고, 순이익은 191억 원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와 금융주의 엇갈린 흐름 속에 지수는 조정 국면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AI·반도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상승세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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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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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4,200선 반납⋯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에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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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대형주 주도 뉴욕증시, 11월 첫 거래일 소폭 상승
-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2% 올라 11월 첫 거래를 상승으로 마쳤다. 나스닥은 0.5% 올라 기술주 강세를 확인했으나 다우는 209포인트(0.4%) 내렸다. 장은 AI 대형주가 끌어올렸지만 지수 전반의 확산력은 제한적이었다. 아마존은 오픈AI와 380억달러 규모의 컴퓨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 상승했다. 계약에는 AWS 인프라에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 활용이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2% 올랐고 반도체 ETF(SMH)가 1%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5%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호주의 아이렌(Iren)과 97억달러 규모의 GPU 컴퓨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UAE향 엔비디아 칩 수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는 발표도 반도체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상승 종목 편중은 두드러졌다. S&P500 구성종목 400개 이상이 하락해 지수 상승 대비 시장 폭은 좁았다. 실적은 견조하다. 팩트셋 기준 3분기 발표 기업의 80% 이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 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1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준 변수도 남아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2월 결정을 두고 "들어오는 정보를 평가하며 열린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랠리와 11월 평균 1.8% 상승(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에 대한 계절적 기대를 함께 주시하는 분위기다. [미니해설] AI 모멘텀은 강한데, 시장의 '폭'이 좁다 아마존–오픈AI 380억달러 계약은 AWS 인프라 위에서 엔비디아 GPU를 대거 투입하는 구조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아이렌 97억달러 컴퓨트 계약, UAE 투자 확대와 엔비디아 칩 수출 허가 소식이 더해지며 AI 인프라 사이클이 다시 힘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는 "시장이 핵심 AI 플레이어들을 보상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팔런티어 등이 AI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고객 수요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자체 현금으로 컴퓨트 용량을 확대하거나 네오클라우드·데이터센터와의 협업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지수는 오르는데, 확산은 약하다 블룸버그는 11월이 통계적으로 가장 강한 달로 알려져 있음에도 이날 S&P500 내 약 330개 종목이 하락했다고 짚었다. 강한 지수와 약한 시장 폭의 괴리는 '집중도 리스크'를 키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낙관 심리가 과도해진 국면에서 단일 변수에도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버코어의 줄리언 이마누엘은 "기록적 낙관론이 완벽하지 않은 뉴스에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LPL은 "강세장은 직선이 아니다"라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상승이 대형 AI주에 치우친 만큼, 폭이 넓어지는지 여부가 추세 지속의 핵심이다. 실적·계절성은 우호적 완충재 실적 모멘텀은 견조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 S&P500 이익 증가율을 전년 대비 12%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시즌 '어닝 서프라이즈 빈도'가 25년 데이터에서 2020~2021년 리오프닝 구간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에 근접한다고 밝혔다는 블룸버그 보도를 전했다. 베스포크는 연초~10월까지 두 자릿수 상승한 해의 11월 수익률이 평균 2.6%였다고 집계했다. 누빈의 사이라 말릭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이익 모멘텀 개선과 자본비용 하락 전망이 이를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매그니피선트7의 업데이트가 기술·AI의 구조적 동력 지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연준 변수와 '선반영' 딜레마 정책 경로는 불확실하다. 데일리 총재는 12월 결정을 두고 "열린 마음으로 데이터를 보겠다"고 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턴 굴스비는 인플레이션 경계를 강조했고, 스티븐 미런 이사는 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블룸버그에 소개됐다. 금리 인하 기대가 늦춰지면 멀티플 확장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 동시에 AI 대형주의 주가가 기대를 선반영했을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LPL은 "상승의 집중도"를 경고했고, 루이 나벨리에는 "AI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의 성과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에토로의 브렛 켄웰은 단기 조정이 나올 경우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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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대형주 주도 뉴욕증시, 11월 첫 거래일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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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9)] ECB 3연속 금리 동결⋯예금금리 연 2.00% 유지
- 유럽중앙은행(ECB)이 30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비롯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이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를 모두 동결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은 중기 목표치인 2%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으며 정책위원회의 인플레이션 전망도 대체로 변함이 없다"면서 "경제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금리 동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0%포인트로 유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전날 기준금리를 3.75∼4.00%로 내리면서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75∼2.00%포인트로 줄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포인트 인하했고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 회의에서는 모두 동결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1.9%까지 떨어진 이후 2.0%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달은 2.2%였다. ECB가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을 2.1%, 내년은 1.7%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3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2%로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줄면서 ECB가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ECB 일부 인사는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반면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설문에서 응답자의 17%는 내년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미국의 통상합의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가자 자치구의 휴전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관세인하 등을 열거하면서 경제성장 둔화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융정책 관점에서 유럽은 양호한 위치에 있다"면서 "이는 고정적인 위치는 아니며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발언이 앞으로 ECB 기준금리 결정 추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한차례 더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40~5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유럽 금융서비스기업 노르디아의 수석전략가 얀 폰 게리히는 "ECB가 금리 인상, 금리 인하에 가깝지 않다는 것이 다시 나타났다"며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ECB는 꽤 오랫동안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월은 "경제의 '회복력'이 ECB의 비둘기파를 억제해 정책(금리 인하) 정지를 궤도에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트방크의 이코노미스트인 요르크 클레이머는 "ECB에 있어서 금리 인상 장애물은 보통 매우 높기 때문에 예금 금리는 2.0%에 머무르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가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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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9)] ECB 3연속 금리 동결⋯예금금리 연 2.0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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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8)] 2개월 연속 금리인하 미국 연준, 12월 금리인하 여부 불투명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보다 최근에 나온 지표들도 이런 흐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간 고용 하방의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연준은 진단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는 2명이었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직전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주장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반대표 2장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반대표가 '빅컷'과 '동결'로 엇갈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평가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가 올해 들어 9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내릴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연준이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하면서 연말까지 두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준은 이날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12월 금리 결정을 두고 위원들 간에 이견이 커지고 있다면서 추가되는 경제 지표 등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금리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고용 시장 악화보다 물가 상승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12월 회의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강한 의견 차가 있었다"면서 "12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 정책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2022년 6월 재개했던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12월 1일부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단기 유동성이 떨어지는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2020∼2022년 팬데믹 기간에 이뤄진 양적완화에 대한 긴축이 이미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끝내면 유동성이 개선돼 미 국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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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8)] 2개월 연속 금리인하 미국 연준, 12월 금리인하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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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파월 "12월 인하 확정 아냐"⋯나스닥 사상 최고, 다우는 하락
-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전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Far from it)"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가 식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4.37포인트(0.16%) 내린 4만7632.0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포인트 밀린 6890.5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 급등에 힘입어 0.55% 상승한 2만3958.47로 마감,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인하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위원들 간 의견이 크게 갈렸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게 언급하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다시 4%를 돌파했다. 소비·금융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트코와 맥도날드, 비자·마스터카드가 하락했으며, 나스닥에서는 엔비디아가 3.05% 급등해 주가 207.16달러, 시가총액 5조340억달러로 미국 기업 최초 '5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니해설] "파월의 속도조절 신호"…연준 내 긴장, 시장은 'AI 낙관'으로 맞서 이번 연준의 금리 0.25%포인트 인하는 예상된 조치였다. 시장은 이미 90% 이상의 확률로 인하를 반영했지만, 파월 의장의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단정할 수 없다. 전혀 그렇지 않다(Far from it)"며 매파적 톤을 드러냈다. 그는 또 "위원회 내에서도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이 강하게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이 '완화 지속'과 '인플레이션 경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앤젤레스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파월은 연준 내부의 긴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인하 속도와 폭을 과도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 통화정책은 이미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발언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4%선을 재돌파했고, 다우지수는 장중 334포인트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단기 조정은 '숨고르기'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이번 조정은 전형적인 매수 기회(buying opportunity)"라며 "연준이 양적긴축을 중단하고 내년에도 인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식·채권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이 선반영했기 때문에 단기 실망이 있었을 뿐, 연준의 정책기조 자체는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은 장 막판 AI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 7)'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5조달러 돌파, 'AI 시대'의 상징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디즈니 25개, 나이키 50개를 합친 규모이며, 프랑스·독일 전체 주가지수 규모를 웃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글로벌 주식 CIO는 "AI 도입이 연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친 대규모 자본지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발표한 신규 파트너십과 젠슨 황 CEO의 '향후 매출 가시성 5000억달러' 발언은 AI 투자 붐이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확대는 반도체와 클라우드뿐 아니라 전력, 통신, 소재 산업까지 자본 흐름을 재편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주 랠리가 아니라 'AI 주도형 경기 순환'의 서막으로 해석된다. '매그니피센트 7' 실적이 향방 가를 듯 볼빈웰스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 대표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으로 이동했다"며 "AI 기반 설비투자와 향후 가이던스가 시장의 핵심 촉매"라고 밝혔다. 그는 "AI 투자가 지속될 경우, 기술주는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성장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와 365 서비스 장애에도 소폭 하락(–0.1%)에 그쳤고, 애플은 0.31% 올라 시총 4조달러를 달성했다. 메타와 알파벳도 각각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의 시대'에서 'AI의 시대'로 연준의 속도조절 신호는 시장의 과열을 식히려는 제동이지만, 투자심리는 오히려 기술혁신에 집중되고 있다. 파월 스스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근접했다"고 언급한 만큼, 금리인하 국면이 종료됐다고 보긴 어렵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것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AI 경제의 확장성에 대한 신뢰다. 뉴욕증시는 통화 불확실성과 기술 낙관이 맞물린 전환기에 서 있다.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금리의 시대'가 저물고, 'AI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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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파월 "12월 인하 확정 아냐"⋯나스닥 사상 최고, 다우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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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인플레 3%에도 '민심 이반'⋯지표와 체감의 거대한 괴리
- 미국 9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당초의 비관적 전망을 밑돌자 시장과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지표상의 안도가 현장의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도는 물가 상승률 속에서, 특히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이 체감하는 경제 고통은 임계치에 다다른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발표된 9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0%로 집계됐다. 올봄 트럼프 대통령이 새 무역전쟁 조치를 발표했을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던 예상치(3.6%)보다 낮은 수치다. 공급망 문제나 유가 상승 등 일부 요인이 완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촉발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셈이다. 그러나 안도감은 잠시였다. 수치 자체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데다, 팬데믹 이후 수년간 이어진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 위에 누적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식료품, 주거비, 보험료 등 필수 지출 비용 급등에 시달리는 수백만 미국인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계층 간의 체감 온도 차는 극명하다. 활황인 주식 시장 덕에 재정 여유가 있는 부유층은 물가 상승의 충격을 흡수하며 소비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의 임금 인상률은 급격히 둔화되면서 많은 가구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2023년 초 저소득층의 연간 임금 증가율은 6% 이상이었으나, 2025년 9월에는 1.4%로 급락하며 인플레이션율(3%)을 크게 밑돌았다.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부동산 전문가 트래비스 크룩은 "정말 낙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와 아내 캐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식을 거의 중단하고 여행도 줄였다. 15년 된 차량 교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부부의 연간 소득은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겨우 넘지만 저축은 불가능하다. 그는 "청구서는 낼 수 있지만, 저축은 못 하고 있다"며 "경제 형편이 전혀 나아지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인식은 현장과 괴리가 있다. 케빈 해싯(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환상적인 수치"라고 자평하며 3% 상승의 원인을 인디애나주 정유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9월 물가 상승 내역을 보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다. 천연가스와 전기 요금이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식료품 비용 역시 전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커피 가격은 18.9% 폭등했고, 쇠고기 가격은 14.7%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품목들은 부유층보다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 가구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 상승이 이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임금은 물가 못따라가"…싸늘한 여론조사 여론조사 결과는 싸늘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다. 지난달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서 응답자의 74%는 현 경제 상황을 "공정하거나 나쁘다(fair or poor)"고 평가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을 지속했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앞으로 1년간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심리 자체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한 1년 전보다 재정 면에서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더 나아졌다'는 응답을 압도했으며, 응답자의 68%는 앞으로 1년간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5월 기록된 사상 최고치와 동일한 수치다. 높은 생활비를 둘러싼 불만은 올가을 선거판을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 애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주지사 후보가 '가계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뉴욕의 민주당 시장 후보인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는 버스와 보육 무상화, 임대료 동결 등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주거비가 폭등한 마이애미에서는 후보들이 앞다퉈 공영토지 위에 신규 주택 건설, 재산세 감면, 무료 대중교통 등 생활비 인하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저소득층 직격탄…월세 내고 나면 '빚더미' 문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기업이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한 번에 전가하지 않고 시차를 두고 반영하고 있다. 듀크대와 리치먼드 및 애틀랜타 연은이 공동 실시한 3분기 설문조사에서 미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내년도 가격을 올해보다 평균 4.3%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가 없었을 경우의 예상 인상률(3.2%)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조사를 공동 지휘한 듀크대의 존 그레이엄(John Graham) 경제학자는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알베르토 카발로(Alberto Cavallo) 교수는 "저가 상품의 가격이 고가 상품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저소득층 미국인들에게 불균형하게 더 큰 타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임금 상승이 물가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근본 문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초 저소득 가구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6%를 넘어 당시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9월 이들의 임금 상승률은 1.4%로 곤두박질치며 인플레이션율 3%에 한참 못 미쳤다.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의 골프공 공장에서 주 40시간 일하는 아이올라 비자로(48) 씨의 사례는 저소득 노동자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녀가 2주마다 손에 쥐는 돈은 세후 1000~1100달러(약 140만~150만 원) 남짓이다. 하지만 두 자녀와 함께 사는 아파트 월세는 1600달러(약 230만 원), 자동차 할부금은 월 756.54달러(약 108만 원)에 달한다. 공과금과 식료품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녀는 "우유와 계란 가격이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식료품비 때문에 쌓인 신용카드 빚만 4000달러(약 570만 원)에 이르고 공과금도 제때 내기 어렵다. 지금 당장 삶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올해 초부터 지역 '푸드 팬트리(무료 식료품 배급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 푸드 팬트리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PACE의 제니퍼 메데이로스 코디네이터는 "최근 정규직 직장인들을 위해 목요일 저녁 연장 운영을 시작했다"며 "보통 목요일 저녁이면 약 140명이 식료품을 받으러 오는데, 이 중 90%가 직업이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들 중에는 자신이 매대에 진열하는 식료품조차 살 형편이 안 되는 슈퍼마켓 직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유독 인플레이션에 분노하는 데는 심리 요인도 작용한다. 2021년 프란체스코 다쿤토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인식을 형성할 때 식료품처럼 자주 구매하는 품목 가격에 큰 영향을 받으며, 하락하는 가격(예: 달걀)보다 상승하는 가격(예: 커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버드대의 스테파니 스탄체바(Stefanie Stantcheva)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일시 현상'이라는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Key Insights] 미국 내수 경제의 핵심인 중산층 붕괴는 한국 수출 전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하는 거시 지표와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 간의 괴리가 얼마나 큰 정치적 부담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 역시 금리 정책과 민생 안정 사이의 정교한 균형이 요구된다. [Summary] 미국 9월 인플레이션이 3.0%로 예상보다 낮았으나, 서민들의 불만은 크다. 임금 상승률(1.4%)이 물가(3.0%)를 밑도는 가운데 커피, 소고기 등 필수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 여론조사는 비관론을 보여주며, '생활비 위기'가 주요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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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인플레 3%에도 '민심 이반'⋯지표와 체감의 거대한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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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M7 실적과 연준 금리 결정⋯연말 랠리 중대 기로
- 뉴욕증시가 연말 상승세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한 주를 맞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은 '매그니피센트 7(M7)'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는 3분기 실적 발표 기간 중 가장 바쁜 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5개 M7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LSEG 자료에 따르면 이들 M7의 이익은 16.6% 증가해, 나머지 S&P 500 기업(8.1%)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지가 관건이다. 한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3.75~4.00%로 낮출 것이 유력하다. 시장은 금리 인하 자체보다 12월 추가 인하 등 향후 경로에 대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4주차에 접어든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 갈등이 최대 복병이다. 셧다운 장기화는 4분기 GDP 성장을 저해하고 고용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지연시켜 연준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30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니해설] 'M7 실적·연준 메시지' 양대 관문…증시 랠리 동력 시험대 올라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저점 대비 36% 급등한 화려한 성적표다. 하지만 시장의 내면은 축포를 터뜨리기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처럼 긴장감이 역력하다. 겉보기엔 화려한 이 상승세가 '빅테크 실적'과 '연준의 메시지'라는 두 개의 거대한 산을 넘고, '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두 개의 암초를 피해야만 하는 '살얼음판 랠리'이기 때문이다. 'AI 열풍' M7, 높은 기대치 충족 관건 이번 주 시장의 심장은 단연 '매그니피센트 7(M7)'의 실적 발표다. LSEG 자료에 따르면 이들 M7 기업의 3분기 이익은 16.6% 증가해, 나머지 S&P 500 기업(8.1%)의 두 배가 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며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 주역이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요인은 이들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될 것"이라며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이들 기업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 높은 기대치는 양날의 검이다. 최근 넷플릭스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자 시장이 즉각 냉각됐던 것처럼, M7 중 한 곳이라도 삐끗한다면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가 무너질 수 있다. 연준 금리 인하보다 중요한 '12월 신호' 두 번째 관문은 연방준비제도(Fed)다. 시장은 29일 발표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자료가 예상보다 온화했고, 노동 시장 약화 징후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얼라이언스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노동 시장 약세가 연준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 인하 자체는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 LSEG 자료에 따르면 자금 시장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모두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을 움직일 진짜 변수는 파월 의장이 12월 인하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주느냐다. 모닝스타 웰스의 도미닉 파팔라도 수석 멀티에셋 전략가는 "가장 큰 영향은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못 미치는 신호를 보낸다면, 금리 인하 기대로 부풀어 오른 자산 시장은 즉각 방향을 틀 수 있다. 4주차 셧다운, 연준의 '눈' 가리고 경제 발목 '높은 실적'과 '우호적인 연준'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는 랠리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4주차에 접어든 연방정부 셧다운은 이미 과거 평균 셧다운 기간보다 길어졌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시장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얼라이언스는 셧다운 때문에 4분기 GDP 성장률이 0.4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셧다운이 연준의 '눈'을 가린다는 점이다. 고용보고서 등 핵심 경제 자료 발표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연준이 정확한 경제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가 바로 이 '신뢰'를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사람들이 긴장하기 시작하는 것은 소비자 신뢰나 기업 신뢰가 하락하는 것을 볼 때"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정상회담 '촉각'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 추가 관세를 위협한 가운데, 30일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사글림벤 전략가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위협하는 수준까지 관세가 인상된다면... 특히 투자자들이 그것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시장은 더 크게 변동하고 아마도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완벽한 시나리오'를 요구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M7은 시장의 '매우 높은' 기대를 넘어서야 하고, 연준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라는 시장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셧다운과 무역전쟁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무사히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크리스 파시아노 전략가가 지적했듯 "지속적인 (예상치 웃도는) 실적과 기업들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상 최고치 랠리는 연말을 향한 질주가 아닌 짧은 축제로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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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M7 실적과 연준 금리 결정⋯연말 랠리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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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완화에 사상 최고치⋯다우 첫 4만7천 돌파
- 뉴욕증시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72.51포인트(1.01%) 오른 4만7207.12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4만7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상승한 6791.69, 나스닥지수는 1.15% 뛴 2만3204.87로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상승해 시장 예상치(0.4%, 3.1%)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확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2%를 웃돌았다. 완화된 물가 흐름과 금리 인하 전망에 금융주와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이 2% 안팎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4% 이상 뛰었다. 엔비디아, 알파벳,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도 2~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즈너는 "이번 CPI 보고서에는 연준을 자극할 요인이 거의 없으며, 다음 주와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초반이지만 EPS(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웃돈 기업들의 주가 반응이 평균보다 강하다"며 "실적 시즌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하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물가 둔화+실적 개선'이 만든 신뢰의 랠리 이번 랠리는 완화된 물가와 견조한 실적이라는 두 축 위에서 형성됐다. 9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굳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정책 신뢰와 펀더멘털 회복이 결합된 구조적 움직임에 가깝다. 9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상승으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근원 CPI 상승률이 0.2%로 떨어진 것은 6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주거비는 0.2% 증가에 그쳐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완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는 "오늘 발표된 CPI는 연준을 '겁먹게 할(spook)' 만한 요소가 전혀 없다"며 "현재의 데이터 공백 속에서도 연준은 점도표(dot plot)가 제시한 금리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에도 인하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긴축보다 경기 연착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2% 이상으로 나타났고, 연내 두 차례 인하 기대도 시장 컨센서스로 자리잡았다. 금융·기술주 동반 강세, 신뢰 회복의 신호 완화된 물가와 금리 인하 전망이 겹치며 금융주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이 2% 안팎 상승했고, 골드만삭스는 4% 넘게 급등했다. 금리 인하가 유동성 확대를 이끌 것이란 기대가 금융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 기술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엔비디아(+2.25%), 알파벳(+2.7%), 브로드컴(+2.86%), 애플과 아마존(각 1%대 상승)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IBM과 AMD는 양자컴퓨팅 관련 협력 소식으로 7% 이상 급등했다. 금융과 기술주의 동반 상승은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신뢰 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완화되면서 금리 정상화 기대가 다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적이 주가를 이끈다…'어닝 서프라이즈' 효과 확산 이번 상승세의 또 다른 축은 실적이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초반이지만 EPS(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웃돈 기업의 주가 반응이 과거 평균의 두 배"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까지 S&P500 시가총액의 약 3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의 첫 거래일 평균 상승폭이 0.67%포인트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의 강한 반응은 시장이 실적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기업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준의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경기민감주와 성장주가 동시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전형적인 '골디락스(적정 성장)' 구도다. 트럼프의 통상 변수는 '소음' 수준…랠리 지속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자극했지만, 시장은 이를 거의 무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관세 덕분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로 강하다"고 주장했으나, 투자자들은 정책 리스크보다 물가와 금리 흐름에 주목했다. CNBC는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온타리오 주정부가 광고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셧다운 여파로 일부 경제지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연준이 이 데이터를 이유로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S&P500은 올해 들어 15%, 나스닥은 20%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6.3으로 5% 하락하며 시장 안정세를 반영했다. 이번 상승장은 물가 둔화, 금리 인하 기대,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형성된 신뢰 기반의 랠리로 평가된다. 정책 방향, 펀더멘털, 투자심리가 균형을 이루며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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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완화에 사상 최고치⋯다우 첫 4만7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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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 미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8%, 0.89% 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0.31% 올랐다. 이날 시장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한국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중 관계 완화 기대가 살아나며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오라클은 3% 가까이 뛰었다. 허니웰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으로 7%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며 6% 상승했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 여파로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지만 장 후반 반등해 2%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증시에 부담을 줬던 대중 수출 제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변동성지수(VIX)는 7% 넘게 떨어져 17.26을 기록했다. S&P500은 전일 약 0.5%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122거래일 연속 마감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 기록으로, 시장의 저력과 매수세의 탄탄함을 보여준다. [미니해설] AI 랠리 재점화, 불마켓 체력 확인됐다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회복세와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중 수출 제한이 전날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이날은 '트럼프-시진핑 회담' 발표가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리플렉시비티(Reflexivity)의 주세페 세테(Giuseppe Sette)는 CNBC 인터뷰에서 "단기 변동성 때문에 이번 상승장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며 "일부 기술주가 주도한 랠리였지만 이제는 AI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글로벌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AI 관련주뿐 아니라 항공, 의료, 산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통한 효율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실적 시즌, 상승장의 분기점 이번 실적 시즌은 불마켓 지속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Bowersock Capital Partners)의 에밀리 바워삭 힐(Emily Bowersock Hill)은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익 흐름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이 투자심리를 무너뜨릴 정도로 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허니웰은 주당 2.82달러의 순이익과 10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상회했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제조·항공·방산 부문의 견조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AI·양자컴퓨팅 랠리, 기술 확산으로 이어져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만회했다. '매그니피센트 7' 중 첫 실적 발표 기업으로 시장의 불안 요인이었지만, AI 투자 확대 기대가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분기 매출 전망을 50억 달러로 낮추며 8% 넘게 하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양자기업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이후 일제히 상승했다. 아이온Q는 7%, 리게티 9%, 디웨이브는 13%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우버의 자율주행 협력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양사는 우버의 운전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모델을 결합한 '코스모스-AV(Cosmos-AV)'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현실성을 높였다. 인플레이션·유가 변수에도 시장 안정세 유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기업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지만 유가는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원유 수급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 매수세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2026년 말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변동성지수(VIX)는 7.2% 하락해 17.26으로 떨어졌다. 최근 20선을 넘어섰던 공포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시장 관심은 이제 10월 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회의(FOMC)로 옮겨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이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강한 기업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AI 기대감,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 중심이지만, 점차 AI 생산성 확산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새로운 상승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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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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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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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6)] 국제금값 차익실현 매물 등에 12년만에 최대폭 급락
- 국제금값이 21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 경신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 등에 급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5.7%(250.3달러) 내린 온스당 41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선물 하락폭은 하루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6월20일(6.4%)이래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도 5.5% 내린 온스당 4115.2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8월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국제 은 현물은 전장보다 7.6% 급락한 온스당 48.49달러에 거래돼 낙폭이 더욱 컸다. 국제금값이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온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게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이어지면서 단기적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주요 금 매수 주체인 인도가 최대 힌두교 축제 '디왈리'를 맞아 휴장한 것도 이날 유동성 부족에 따른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금값이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앞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고, 미중 무역 긴장이 언제 다시 고조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금은 각국 중앙은행이 매집함으로써 최근 한 달간 13%, 올 들어서는 58% 각각 급등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값이 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 선물이 2026년 중반까지 온스당 6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금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도 금 선물이 내년에 49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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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6)] 국제금값 차익실현 매물 등에 12년만에 최대폭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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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공장 멈춰⋯알루미늄·반도체·희토류 '3중 공급난' 직격탄
-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품 공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의 미시간주 지프 SUV 조립라인이 지난주부터 멈춰섰으며, 내달 초까지 재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알루미늄 부족이 직접 원인이라고 밝혔다. 포드도 알루미늄 공급 차질로 3개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됐으며, 켄터키 트럭 공장의 익스페디션·링컨 네비게이터 조립 중단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했다. 알루미늄 부족은 뉴욕주 오스위고의 노벨리스 공장 화재 여파로, 미국 자동차 산업 알루미늄 공급의 40%가 막힌 상태다. 여기에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네덜란드 넥스페리아 반도체 통제 등도 공급망 불안을 가중시키며 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니해설] 美 자동차 산업, '3중 공급난'에 멈췄다…알루미늄·희토류·반도체 동시 타격 미국 자동차 산업이 다시 '공급망 위기'에 빠졌다. 2021년 반도체 부족 사태 이후 잠잠했던 생산 차질이 이번엔 알루미늄·희토류·반도체라는 '3중 악재'로 재현되고 있다. 미시간 지프 공장 '가동 중단'…포드 3개 공장도 줄줄이 멈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의 미시간주 지프 SUV 조립라인은 지난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재개 시점은 내달 초로 예상되지만, 부품 수급이 회복되지 않으면 추가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텔란티스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알루미늄 부족이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포드 역시 같은 이유로 3개 공장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켄터키주 트럭 공장에서는 대형 SUV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 조립 중단이 오는 26일까지 연장됐으며, F시리즈 슈퍼듀티 트럭 생산도 줄었다. 알루미늄 공급의 40% '마비'…뉴욕 오스위고 화재 후폭풍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9월 16 뉴욕주 오스위고의 노벨리스(Novelis) 알루미늄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다. 노벨리스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 시트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어, 이번 사고로 자동차 차체용 소재 공급망이 사실상 마비됐다. 공장 재가동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노벨리스는 인도의 힌달코(Hindalco) 그룹 산하 세계 최대 알루미늄 공급사로, 포드와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기업에 차체용 판재를 납품한다. 반도체·희토류도 비상…中 통제 강화·EU 규제까지 겹쳐 문제는 알루미늄만이 아니다.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 역시 불안정하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로 미국 내 전기모터용 자석 확보가 어려워지자, 일부 업체들은 "미국에서 만든 모터를 중국으로 보내 자석을 장착한 뒤 다시 역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여기에 유럽발 변수도 겹쳤다. 네덜란드 정부가 최근 중국 윙테크(Wingtech)의 자회사인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의 경영권을 국가안보 이유로 통제하자, 완성차 업체들이 "칩 공급 보장을 더는 확신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페리아는 차량용 전력 반도체의 주요 공급사로, 미국 완성차 생산라인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 "트럼프 관세·EV 전환비용에 또다시 공급망 충격" 업계는 이번 사태가 자동차 산업 전반의 '연쇄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젤라 회장은 "자동차용 반도체 출하가 빠르게 재개되지 않으면 미국과 여러 국가의 생산라인이 동시에 멈출 수 있다"며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자동차산업 데이터 분석사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관세, 전기차 전환 비용, 공급망 불안이 한꺼번에 겹친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미국 완성차 업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해진 것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전략적 재편 불가피"…지역 다변화·재활용 확대 과제 이번 사태는 '공급망 리쇼어링(Reshoring)'을 추진하던 미국 정부의 정책에도 역설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 해외 생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제조 기반을 확충했지만, 여전히 핵심 소재의 60~80%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희토류는 중국이 글로벌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통한 자국 공급망 구축을 시도하더라도 단기간 내 대체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는 공급망의 '양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가 핵심임을 보여준다"며 "미국·EU·한국·일본 등 주요 생산국이 핵심 소재의 분산 생산, 재활용 기술 확보, 전략적 비축 확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생산 재개까지 최소 3개월"…연쇄 파급 가능성 노벨리스 공장이 내년 초까지 복구되지 않을 경우, 포드·지프·링컨 등 대형 SUV 중심 라인업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GM과 테슬라도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 차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병목 현상이 다시 세계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포스트 팬데믹' 이후 다변화된 글로벌 공급망이 여전히 단일국 의존과 불안정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산업은 지금, "부품이 아닌 체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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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공장 멈춰⋯알루미늄·반도체·희토류 '3중 공급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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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 양극재, 8개월 새 39.5% 급증⋯중국 LFP '절대 강세'
- 올해 들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8월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152만1000t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도 29.7% 늘어난 55만1000t을 기록했다. 삼원계(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는 61만9000t으로 13.4% 증가했으며,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는 65.7% 급증한 90만2000t을 기록하며 시장의 59%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롱바이와 LG화학이 삼원계 1, 2위를 지켰고, LFP 부문은 후난위넝과 완룬이 각각 21만4000t, 14만5000t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중국의 저가 LFP 확산과 글로벌 완성차 채택 확대가 수요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수요 39.5% 급증…LFP 비중 60% 육박 올해 들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cathode material) 수요가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공급망을 장악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양극재 적재량 152만t 돌파…중국 제외 지역도 30%대 성장 2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152만1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29.7% 증가한 55만1000t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요 확장을 보여줬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출력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충전 효율성을 좌우한다. 시장은 고용량 중심의 삼원계(NCM·니켈·코발트·망간)와,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강점인 LFP(리튬인산철) 두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원계 13% 성장 그쳐…LG화학·에코프로·포스코 등 상위권 유지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61만9000t(전년 대비 13.4%↑)으로 집계됐다. 공급사 순위에서는 중국 롱바이(Longbai)가 1위를, LG화학이 2위를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엘앤에프·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기술 경쟁력을 이어갔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삼원계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져 40% 안팎으로 줄었다. LFP, 65.7% 폭증…중국 업체 '전면 지배' 반면 LFP 양극재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적재량은 90만2000t(65.7%↑)으로 급증하며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중국 후난위넝(Hunan Yuneng)과 완룬(Wanrun)이 각각 21만4000t, 14만5000t으로 1·2위를 차지했고, 상위 10개 공급사가 모두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중국 내 보급형 EV 확대, 가격 경쟁력에 따른 LFP 선호 심화, 글로벌 완성차의 채택 확대가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며 "LFP 중심의 공급망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FP 강세 이유는 저비용·안정성·정책 지원 중국의 LFP 독주는 저원가·고안전성 구조 덕분이다. LFP는 코발트와 니켈을 쓰지 않아 원가가 삼원계 대비 최대 30% 저렴하며, 화재 위험이 낮아 보급형 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에 최적화돼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CATL·BYD 등 대형 셀 제조사의 내재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LFP는 사실상 중국의 '독점 기술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기술 규제·공급 과잉…"속도보다 정밀함이 중요" SNE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양극재 시장은 지금이 전환기"라고 진단했다.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확대는 글로벌 공급 과잉을 불러오고 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EU 배터리 규제법 등 지역별 기술·원산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SNE리서치는 "기술 내재화, 재활용 기반의 공급 안정성, 지역 분산형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며 "속도보다 적중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 고성능 삼원계·하이니켈로 '차별화' 노려 국내 업체들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엘앤에프 등은 하이니켈·코발트 저감형 삼원계 양극재 개발로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완성차들이 LFP를 중저가 모델에, NCM·NCMA 계열을 고성능 라인에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을 취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현지화·공급망 리스크 대응이 승부처" SNE리서치는 "중국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체계에 맞춰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수요 검증을 마친 라인부터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북미 중심의 조달·가공 체인을 재설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올해 양극재 시장은 'LFP의 확장'과 '삼원계의 정교한 차별화'가 맞붙는 국면으로 요약된다. 중국의 물량 공세 속에서도 한국 기업이 고성능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무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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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 양극재, 8개월 새 39.5% 급증⋯중국 LFP '절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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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 4년간 이어진 강세장 끝에 뉴욕 증시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오랜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 연방정부 업무정지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재점화한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1월 1일까지 관세 인상을 위협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이로 인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최근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3.3%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상승 추세에 있는 S&P500 종목 비율은 7월 초 77%에서 최근 57%로 줄어든 반면, 하락 추세 종목은 23%에서 44%로 늘었다.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칠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테슬라)과 21일(넷플릭스)에 각각 발표될 실적에 집중된다.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성적표는 경기 상태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다. 또한, 24일 공개될 9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물가 지표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니해설] 강세장 '속 빈 강정' 되나…내부 균열 속 3대 변수와 마주한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4년간 이어지던 뉴욕 증시의 강세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오랜 기간 이어진 이례적인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다음 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든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변수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수는 최고치, 체력은 '경고등' 표면적으로 뉴욕 증시는 견고해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3.3%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치와 불과 1.3% 차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17일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내부 지표는 더욱 뚜렷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에 따르면, S&P 500 종목 가운데 상승 추세를 보이는 종목의 비율은 지난 7월 초 77%에 달했지만, 이달 15일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하락 추세 종목은 같은 기간 23%에서 44%로 급증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좁혀지는 격차는 시장 기반에 나타나는 균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부 초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선임 투자 전략가 역시 "오르는 기업 수는 적은데 초대형주 때문에 지수가 오르는 현상은 매우 중요한 괴리 신호"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 공백 속 '실적'이 유일한 등대 이런 상황에서 3분기 기업 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월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월간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중단되면서, 기업들의 성적표가 사실상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유일한 척도가 됐기 때문이다. 고든 전략가는 "기업 보고서와 경영진의 발언은 거시 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주요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으로 출발선을 끊었지만, 시장의 눈은 이제 기술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하는 넷플릭스와 테슬라는 물론, P&G, 코카콜라, IBM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거나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다면,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연준의 손발 묶는 '물가'와 글로벌 변수 오는 24일 발표될 9월 CPI는 시장의 또 다른 뇌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CPI 결과는 연준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 예상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 전략 부사장은 "10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이탈하게 하려면, 정말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이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강하게 믿고 있는지 보여준다. 미국 밖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맞서 고율 관세를 위협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4.8%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다. 영국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새 총리 선출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다음 한 주는 뉴욕 증시가 '내부 동력'과 '외부 충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세장이 힘을 이어갈지, 아니면 깊은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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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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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은행 호실적에 S&P500·나스닥 상승⋯미·중 갈등 여파로 다우 약보합 마감
-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중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의 깜짝 실적이 투자심리를 지탱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상승세를 제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15포인트(0.04%) 내린 4만6253.31로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 422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오른 6671.06, 나스닥지수는 0.66% 상승한 2만2670.08로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지수(VIX)는 1.06% 내린 20.59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불안심리의 경계선 위에 머물렀다. 기술주가 반등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테슬라는 디트로이트 3사(GM·포드·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목표 하향 소식에 힘입어 1.38% 상승했고, 애플도 0.63% 올랐다. 엔비디아는 장중 2.7% 상승했으나 0.5% 하락으로 마감했다. AMD는 오라클과의 AI 반도체 협력 기대감으로 9%대 급등했다. 은행주는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BofA는 4.41%, 모건스탠리는 4.75% 뛰며 S&P500 상승을 견인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CNBC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실적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며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연준의 이달 말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식용유 거래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주가 하락 때문에 협상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한 협상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은행 실적은 탄탄, 무역 리스크는 상존…뉴욕증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등 발판 마련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예상치를 웃돈 은행 실적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가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금융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BofA 주가는 4.41%, 모건스탠리는 4.75% 상승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Sam Stovall) 수석전략가는 CNBC에 "은행들이 실적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를 초과했다"며 "미국 경제의 기본 체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단기 반등을 넘어 경기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며 금융주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고, 경기 둔화 우려를 덜어내는 역할을 했다. 스토발은 "이달 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주 '혼조 속 강세'…AI 업종 선별 매수세 뚜렷 기술주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이다. 테슬라는 미국 완성차 3사의 전기차 목표 하향 조정으로 점유율 확대 기대가 커지며 1.38% 상승했다. 애플도 0.63%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장중 2.7%까지 오르다 0.5% 하락 마감했다. AI 대표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눌린 모습이다. AMD는 오라클과의 AI 반도체 협력 소식에 9%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브로드컴 역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AI 관련주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평가되지만, 실적에 기반한 선별 매수가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발언이 불러온 무역 변수…시장 변동성 재부각 이날 장중 상승세를 제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지 않는다"며 "중국산 식용유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벙게글로벌(Bunge Global)은 11% 이상 급등했고,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도 1.5% 상승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트럼프의 추가 관세 가능성 언급 이후 미·중 협상이 장기 교착상태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무역전쟁은 단순한 교역 이슈를 넘어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기업 실적 불확실성으로 번지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과 셧다운 리스크…"불안한 낙관주의의 장세"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 또 다른 요인은 연방정부 셧다운이다. 셧다운 3주차에 접어들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돼 투자자들은 '데이터 블라인드' 상태에 놓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주가 하락 때문에 협상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한 협상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 시장 변동보다 구조적 경제이익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다. 또한 베센트는 "방산업체들이 주주환원보다 납품 효율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 직후 록히드마틴은 1%, 노스럽그루먼은 3%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산업정책과 국방산업 재정비를 병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Jose Torre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아직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워싱턴과 베이징의 발언, 그리고 추가 실적 발표를 지켜보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변동성은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든 급격히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불안 속의 회복' 국면 진입 현재 시장은 불안과 회복이 교차하는 과도기적 국면이다. 금융과 기술 실적이 지수 하방을 지탱하고 있지만, 무역전쟁과 셧다운이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변동성지수(VIX)가 20선 아래로 안정되지 않는 한, 시장은 여전히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주 은행 실적이 보여준 '기초 체력'은 향후 반등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준의 금리정책 신호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월가는 '변동성 속의 기회'를 찾고 있다. 불안하지만 상승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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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은행 호실적에 S&P500·나스닥 상승⋯미·중 갈등 여파로 다우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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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 목재·가구에 최대 50% 관세⋯'산업 안보' 명분에 보호무역 강화
- 미국이 14일(현지시간)부터 수입 가공 목재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AFP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해 수입 목재에 10%, 소파·화장대 등 천을 씌운 가구와 주방 찬장류에는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 시작했다. 다만 올해 안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천 가구는 30%, 주방 수납장과 세면대는 50%로 관세가 인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와 목재 산업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로 캐나다와 베트남의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주택 건설 비용 상승과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니해설] 트럼프, "국가 안보 위한 조치"…목재·가구 수입품에 최고 50% 관세 미국이 14일(현지시간)부터 수입 목재 및 가구류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이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수입 목제품 및 가구 관세 부과 포고문'의 후속 조치다. AFP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수입 가공 목재에는 10%, 소파·화장대 등 천을 씌운 가구와 주방 수납장류에는 25%의 관세가 각각 부과된다. 다만 올해 안에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천을 씌운 가구는 30%, 주방 수납장과 세면대는 최대 50%까지 관세가 오르게 된다. 이미 협정을 체결한 영국의 경우 목제품에 10%의 관세가 적용되며,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세율이 15%를 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상무부가 수입 목재의 양과 구조가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공급망 회복과 산업 재건, 고품질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베트남 직격탄…수출 의존 산업 타격 불가피 이번 조치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특히 캐나다와 베트남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는 미국 수입 연질 목재(softwood lumber)의 85%를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 10% 추가 관세가 기존의 반덤핑·상계관세에 더해지면서 캐나다산 목재의 총 관세율은 약 45%에 이르게 된다. 이는 미국 주택 건설용 자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캐나다산 목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NAHB는 "이미 목재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추가 관세가 가해질 경우 건설업계와 소비자 모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구 부문에서는 베트남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구 수입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은 전체 대미 수출의 10%가 가구 산업에 집중돼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멕시코와 비교해 베트남의 가구 수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이중 악재'…"건축비 상승·소비 위축 불가피"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은 이미 고금리와 공급난으로 수년째 침체 국면에 있다. NAH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주택 건설 자재의 약 7%가 해외에서 수입됐다. 관세 인상 이전에도 2020년 12월 대비 건축 자재 비용이 34% 상승한 상태다. 버디 휴스 NAHB 회장은 "목재는 주택의 뼈대이자 기본 구조를 구성하는 핵심 자재로, 관세 인상은 건축비를 상승시키고 소비자의 주택 구매 의욕을 꺾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무역정책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의 경제적·물리적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2023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세 인상에 따른 건축비 부담은 이 추세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보호무역 '가속 페달'…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전략?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확대를 내세워 자국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노동계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이 조치는 단기적 물가상승보다 장기적 산업 회복에 초점을 둔 결정"이라며 "미국의 산업력 회복이 곧 국가 안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국내 생산 설비 확대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택·가구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산업 회복'과 '소비 위축'의 줄타기 이번 목재·가구 관세 부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다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미국이 '산업 안보' 명분으로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산업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주택·가구 시장 침체라는 부작용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목재 공급의 85%를 캐나다에 의존하는 구조적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단순한 대외정책이 아닌 미국 내 인플레이션·건설경기·소비 심리 전반에 파급될 복합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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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 목재·가구에 최대 50% 관세⋯'산업 안보' 명분에 보호무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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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4)]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국제금값, 온스당 4천달러 돌파 눈앞
- 국제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온스당 4000달러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믈 금가격은 1.7%(67.4달러) 오른 온스당 3976.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일시 3994.5달러까지 치솟으며 온스당 4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금 현물도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3969.91달러까지 올랐다. 국제금값이 이처럼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에다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 정치권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현재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12월에도 추가로 25bp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6일째에 접어들었으며, 백악관은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신임 총리가 이날 사임했다. 지난달 9일 총리에 임명된 지 27일 만이다. 프랑스 야권은 즉각적인 총선 실시를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금융완화를 내세우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신임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내 첫 여성 총리가 유력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잇다. 마렉스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메이어는 "프랑스의 정치 불안, 인플레이션 우려 속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 그리고 계속되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모두 금값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금 가격 상승에는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모멘텀(추세) 양 측면의 이유가 모두 있다"며 "올해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42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월시 트레이딩의 상업 헤지 부문 이사인 숀 러스크는 "금가격이 4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의 문제로 보이지만 급격한 상승랠리로 이익확정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0% 상승하며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매입, 안전자산 선호 심리, 그리고 달러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 금 현물 가격은 3월에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으며, 9월 말에는 3800달러 선을 넘었다. 한편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부상한 가상화폐도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 12만5835.92달러까지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12만50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올해들어 33% 급등했다. 프로페셔널 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은 히들 레이트(투자 프로젝트나 기업이 달성해야 할 최소 수익률)이다. 만약 이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매입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12주동안은 비트코인 보유자로서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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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4)]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국제금값, 온스당 4천달러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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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이틀째에도 사상 최고치⋯AI·양자컴퓨터 랠리 지속
-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이틀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8.62포인트(0.17%) 오른 4만6519.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5포인트(0.06%) 상승한 6715.3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8.89포인트(0.39%) 올라 2만2844.05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고, 리게티·아이온Q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1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3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보조금 종료에 따른 수요 선반영' 우려로 5% 넘게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7% 상승한 16.66을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셧다운이 단기적 조정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도,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여부와 노동시장 둔화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정치의 셧다운'보다 강한 AI의 낙관…월가, 불안 속 기록을 새기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된 지 이틀째에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은 6715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은 8거래일 만에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상승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리게티·아이온Q·디웨이브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10~18% 폭등했다. 리게티가 두 곳에 자사 시스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AI 이후 차세대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컴퓨터가 월가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 시 GDP 타격" 경고 정치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그림자로 남아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GDP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이 경제 활동을 제약하면서 단기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브라이언 멀버리 잭스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양당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실질적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부처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셧다운이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행정부 구조조정 논의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I 쏠림과 밸류에이션 부담 이번 상승세는 여전히 AI 랠리에 편중돼 있다. CNBC는 "이번 셧다운은 과거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AI 중심의 주가 상승으로 S&P500 상위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불확실성이 동시에 시장을 흔들고 있다.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지만 상승 업종은 4개에 불과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등 경기민감 업종은 하락했다. 이는 AI 중심의 기술주 상승세가 다른 업종의 약세를 상쇄하고 있는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준다. 금리 인하 기대와 데이터 공백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연준은 주요 경제 지표 없이 10월 회의를 맞게 됐다.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지표는 이미 둔화를 시사한 바 있어,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명분이 커지고 있다. 예측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최소 2주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대교 최대 명절 욤키푸르로 상원이 휴회에 들어가면서 표결이 금요일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정치 변수와 경제 데이터 공백 속에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증시는 지금 AI 낙관과 정치 리스크 사이의 불안한 균형 위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고 언급하며 정부 부처 축소 의지를 내비쳤다. 월가는 이러한 발언이 단기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AI 랠리를 버팀목 삼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치의 셧다운보다 AI의 낙관이 더 강한 시장, 그것이 지금의 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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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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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이틀째에도 사상 최고치⋯AI·양자컴퓨터 랠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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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거래일 만에 반등⋯3,430선 회복
- 코스피가 29일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3,4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16포인트(1.33%) 오른 3,431.2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439.12까지 올랐고, 코스닥도 1.38% 상승한 846.71로 마감했다. 삼성전자(1.08%)와 SK하이닉스(3.71%)가 동반 상승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NAVER는 두나무와의 협력 논의 소식에 7.02% 급등했고, 카카오(1.69%)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3.7원 내린 1,398.7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4거래일 만에 반등…코스피, 금리 인하 기대 속 3,430선 회복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29일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3,43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3,400선을 내줬던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점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5.16포인트(1.33%) 오른 3,431.21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3,439.12까지 치솟았다. 코스닥도 1.38% 상승한 846.71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확대에 13.7원 하락한 1,398.7원으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정책 모멘텀이 반등 견인 국내 증시는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이 3차 상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증권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서 3차 상법 개정 추진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 자본시장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개선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0억 원 안팎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도체·플랫폼·2차전지 동반 강세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와 플랫폼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1.08% 오른 84,200원, SK하이닉스는 3.71% 상승한 34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안정 기대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지속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미반도체도 1.89% 상승해 91,500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협력 논의 소식에 7.02%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주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1.69%)도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SDI(1.73%), POSCO홀딩스(1.27%) 등 2차전지 관련주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4%), LIG넥스원(3.26%), 한국항공우주(1.59%) 등 방산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이 2.40%, HD한국조선해양이 0.63% 올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대차(0.23%)와 기아(0.50%) 등 자동차주도 소폭 상승했다. 금융·바이오주도 동반 상승 금융주 전반이 견조했다. KB금융(2.66%), 신한지주(2.46%), 하나금융지주(1.95%), 우리금융지주(1.53%) 등 주요 금융지주가 모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0%), 셀트리온(0.34%) 등 바이오주도 소폭 상승하며 전체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을 받쳤다. 달러 약세에 환율 1,400원 밑으로 달러 인덱스가 98.07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 물가 둔화와 소비 위축이 달러 약세를 유발했고, 한미 환율 협상 및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도 매수세를 억제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뉴욕증시 회복과 국내 증시 반등세가 이어진다면 환율은 추가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3,500선 재도전 시사 코스피는 지난 23일 사상 최고치(3,486.19)를 기록한 뒤 사흘 연속 하락하며 3,400선을 내줬지만, 이번 반등으로 다시 3,500선 회복을 향한 기대가 살아났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강화와 정책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마치고 재차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3,430선을 회복하며, 다시 한 번 '코스피 3,500 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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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거래일 만에 반등⋯3,43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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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반도체 개수로 전자제품 관세 부과 검토⋯대미수출 빨간불 우려
- 미국 트럼프 정권이 전자제품에는 제품내에 들어있는 반도체 개수에 맞춰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도체의 경우 미국 생산량에 비례해 관세를 매기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이 지연되면 스마트폰과 TV 등 한국 핵심 수출품의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수입 전자기기에 들어 있는 반도체 칩의 가치에 비례해 15%, 25% 등 관세율을 차등 부과하는 새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은 미국 내에서 제조한 반도체와 수입한 반도체 물량 비율을 1 대 1로 맞추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령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서 반도체 100개를 생산하면, 이 회사가 미국으로 수입하는 반도체 100개에 무관세 혜택을 주는 것이다. 다만 이를 넘어설 경우 고관세를 매긴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생각이다. 전자제품의 부품인 반도체 칩의 가치를 따져 전자기기 관세율을 확대 부과하는 초유의 발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칩 가치를 어떻게 판단할지 등 실제 적용 과정에서 상당한 복잡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회사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고,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러지(관세 부과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그들도 그러지(미국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전자·IT 업계는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노트북·스마트폰 등 주요 수출품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고, 칩 개수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면 제품 설계와 원가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준다. 특히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려야 하는 압박이 커질 수 있어 추가 투자나 공장 신설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율 관세는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도 새 계획이 시행되면 전동칫솔에서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소비재 가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율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소비재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조차 관세 때문에 주요 부품 가격이 올라 비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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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반도체 개수로 전자제품 관세 부과 검토⋯대미수출 빨간불 우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