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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하)] 영토와 안보⋯국제 질서의 새로운 격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나토(NATO) 방위비 증액 요구와 동맹국 영토 강탈 가능성 언급은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기획 시리즈 [트럼프 스톰]은 트럼프의 발언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나토의 정체성 위기와 현대 안보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한다.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통찰력 있게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때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북극해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2019년 그린란드 매입의사를 일방적으로 밝힌 트럼프는 대화가 이뤄지기도 전에 그린란드와 덴마크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트럼프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재차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가 그린란드를 방문한다며 특히, "그린란드 사람들은 'MAGA(마가)'라고 듣고 있다"고 했다. MAGA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에서 내세웠던 구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강제로 점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가 동맹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왔지만, 동맹국들은 우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동맹국들에 대한 경고로도 읽히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기본 원칙을 뒤흔드는 내용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8일 논평에서 "그린란드는 우리 것이다. 우리는 매물이 아니며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즉시 반박했다. 덴마크는 이미 과거에도 그린란드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히 영토 강제 점령을 넘어 강대국이 동맹국의 영토를 협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러, 우크라이나 침공과 힘의 논리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유사한 점을 가진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역사적 정당성과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국제법과 영토 불가침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로 기록된다. 트럼프의 발언은 강대국의 힘을 앞세운 논리가 여전히 국제 질서에서 유효하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는 단순히 나토 회원국들뿐 아니라 전 세계 영토 분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대만 위협, 국제 규범의 갈림길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규범보다는 자국의 역사적 정당성을 앞세워 대만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정당화를 더 강화할 여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국경의 불가침 원칙은 모든 국가에 적용되며, 이는 동서 구분 없이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강대국의 영토 확장이 국제 규범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한 발언으로 읽힌다. 국제 질서 재편의 신호탄 현대 국제 사회에서 영토와 안보는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터는 "효율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방위비 증액도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하며 협력과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 역시 트럼프 발언의 영향을 완전히 비껴갈 수는 없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한 한국은 한반도 통일 문제와 동북아 영토 분쟁 등 민감한 안보 이슈를 안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자주국방의 중요성과 국제 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만든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영토 분쟁과 대만 문제는 한국의 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국제 규범과 다자 협력을 기반으로 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며, 안보와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국제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린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대만에 이르기까지 현대 국제 사회는 영토와 안보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며, 국제 질서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국의 국익을 지키고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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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하)] 영토와 안보⋯국제 질서의 새로운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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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관세 훈풍' 타고 2,490선 안착…삼성바이오 '2조 수주 잭팟'
- 14일 코스피는 사흘 만에 상승 마감하며 2,490선을 회복했다.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31%) 오른 2,497.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2,480선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이 점진적 관세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제약사와 2조원대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19% 상승했다. 한화오션(6.20%), 한화엔진(5.05%) 등 조선주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SDI(3.05%), LG화학(1.4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4억원, 557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가 양자컴퓨터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첨단소재(-29.98%)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점진적 관세'에 웃고 '금리 인상'에 우는 코스피…변동성 확대 예고 14일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490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31%) 오른 2,497.40으로 마감했다. 장중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2,480선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장 후반 상승 전환을 이끈 것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의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보편 관세에 대해 세율을 매월 조금씩 높이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을 피하면서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이 보편 관세에 대해 세율을 매월 조금씩 높이는 점진적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폭 완화되며 채권금리와 달러인덱스의 상승 폭이 되돌려지고 환율도 하락 안정됐다"며 "다만 미국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내린 1,463.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완화하고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대 CMO 계약 '잭팟'…고금리 우려 불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제약사와 2조747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5%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며,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미국 12월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미국발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바이오주는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특성상 금리 상승 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대규모 수주 계약으로 고금리 우려를 불식시키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와 강달러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원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공시에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미 조선 협력 기대감↑…조선주 '훨훨' 한화오션(6.20%), 한화엔진(5.05%) 등 조선주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력을 강화하고, 관련된 조선업을 강화하려는 깊은 수준의 제도 개편을 하려고 하고 있어 조만간 여러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이 조선·해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왔다고 결론지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한국 조선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뤄지면 (국내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등 아시아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예상된다"며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여러 차례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세·금리 인상 우려는 '불안 요소'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44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가 양자컴퓨터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첨단소재(-29.98%)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수주 계약,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향후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외국인 자금 동향,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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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관세 훈풍' 타고 2,490선 안착…삼성바이오 '2조 수주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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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바이든 행정부, 임기 초반 아세안 기대에서 후반 실망으로
- 바이든 행정부의 아세안(ASEAN) 외교는 초기에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임기 후반에는 주요 정상회의에 불참하며 아세안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미국과 아세안의 신뢰도는 2024년 42.4%로 떨어졌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인 2021년의 47%보다 낮은 수치다. 싱가포르 ISEAS 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연례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연이어 불참하고, 아세안을 다자 협력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초기 전략에서 점차 멀어진 행보와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은 쿼드(Quad)와 오커스(AUKUS) 같은 소규모 협의체에 집중하며 대중국 전략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에게 미국의 외교적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외교적 공백을 한국이 기회로 삼아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니해설] '아세안 외교, 기대에서 실망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아세안 외교는 초기의 약속과 이후의 퇴색된 행보로 요약된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코가 케이 부교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주요 목표는 중국이 국제 질서를 마음대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등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외교 초점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아세안 신뢰도 하락의 배경과 전망 바이든 행정부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불참한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은 점도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참이 글로벌 위기 대응에 외교적 자원이 집중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자 외교보다는 쿼드(Quad)와 오커스(AUKUS) 같은 소규모 협의체에 주력하며 효율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아세안이 중시하는 다자 협력에서 멀어지면서 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신뢰도는 하락했다. ISEAS 유소프 이샤크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4.2%였지만 2024년에는 42.4%로 급락했다. 한국, 아세안과 협력 강화의 기회 한국은 이 틈새를 활용해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적 상호 의존도를 높이고, 아세안의 주요 정책 플랫폼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 지역 내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외교적 공백이 드러난 상황에서 한국은 아세안과의 경제적, 안보적 협력을 확대할 기회를 맞이했다. 특히, 아세안의 주요 국가들과 다자 협력의 중심을 유지하며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조된다. 싱가포르 ISEAS의 탄 슈문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최소한 이 지역에 국기를 꽂은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은 상징적 행보를 넘어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기후 변화와 같은 공동 관심사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지역 내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 동시에, 흑백논리에 기반한 접근보다는 현실적인 다자 외교 전략으로 아세안 내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 한편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독립적인 외교적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소극적이었으며, 다자 협력보다 양자 협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이 아세안과의 경제 및 안보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신뢰를 강화하고, 미국과 중국 간 경쟁 구도에서 균형을 맞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외교적 주도성을 확보하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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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바이든 행정부, 임기 초반 아세안 기대에서 후반 실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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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중국 겨냥 AI반도체 수입상한 발표⋯한국 등 동맹 제외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일주일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의 '신규 수출 규제'를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중국 AI 반도체 공급망을 옥죄기 위해 한국 등 동맹 외의 국가에 대해 AI 반도체 수입 상한을 두는 게 골자다. 특히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우회로'까지 틀어막는 구상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한 20개 '동맹국 및 협력국'을 제외한 국가를 둘로 나눠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판매 제한이 없는 20개 국가에는 한국과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대만, 영국 등이 포함됐다. 상무부는 ▲본사가 이들 국가에 위치하며 ▲높은 보안 및 신뢰 기준을 충족한 단체(기업)에 '보편적으로 검증된 최종사용자(UVEU)' 지위를 부여한다고 했다. UVEU 지위를 얻은 단체는 구입한 AI 반도체를 세계 어느 나라에나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립 소재지와 직결되는 문제다. 반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우려 국가' 20개에 대해선 기존의 수출 통제 방침을 유지했다. 해외로 수출된 미국의 첨단 반도체를 이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일부 폐쇄형 AI 모델이 우려 국가로 이전되지 못하도록 했다. 두 그룹에 들지 않는 국가에 대해선 미국에서 수입 가능한 반도체 수량에 한도를 설정했다. 다만 첨단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700개(약 5000만∼6000만달러 상당)까지는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고 국가별 판매 한도에도 산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학교와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에서 AI 반도체를 사용할 때 구입 절차를 간소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상무부는 정책 시행 전 120일 간 여론수렴 기간을 거친 뒤,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을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 정책은 혁신과 미국의 기술적 리더십을 해치지 않으면서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관련 국가안보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에 대해 중국을 겨냥해 수출통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AI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주목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과 제3자간 정상적인 무역 행위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함부로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정부가 업계의 합리적인 목소리에 귀를 닫고 성급하게 조치를 발표한 것은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한 사례"라면서 "이는 국제 다자간 무역 규칙의 명백한 위반행위로,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정부는 수출통제 조치를 남용해 여러 국가의 정상적인 교역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미국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에 심각하게 손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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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중국 겨냥 AI반도체 수입상한 발표⋯한국 등 동맹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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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480선 후퇴…코스닥, 동반 하락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13일 1% 넘게 하락하며 2,480대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2포인트(1.04%) 내린 2,489.56으로 장을 마쳤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높이며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는 7.63포인트(0.30%) 내린 2,508.15로 출발했으며,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1조 원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3,500억 원, 선물시장에서 5,800억 원을 매도했고, 기관도 1,600억 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4,700억 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4.52%), 삼성전자(-2.17%) 등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68포인트(1.35%) 하락한 708.21로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전 거래일보다 8.2원 상승한 1,473.2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70원대 진입은 2주 만으로,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09.872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에 코스피 하락⋯환율은 1,470원대 진입 13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2포인트(1.04%) 내린 2,489.56으로 마감하며 2,48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35% 하락한 708.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촉발한 달러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치(25만6,000명)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달러 인덱스를 109.872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이날 8.2원 오른 1,473.2원에 마감, 2주 만에 1,470원대로 진입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761억원 대량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65억원, 기관은 25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5,581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 합계 1조 4,000억원가량을 쏟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약세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4.52% 하락하며 194,300원으로 마감, 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2.17%), LG전자(-1.75%), 한미반도체(-5.31%) 등 반도체 및 IT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2.65%), 현대모비스(-1.75%) 등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7.63포인트 하락한 2,508.15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약세가 지배적이었으며, 상승 종목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하락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 악화와 관련된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LA 산불로 재건 관련주 급등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13일, 도시 재건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력 설비를 생산하는 세명전기는 주가가 하루 최대 상한 범위인 30%까지 오른 6,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룡산업 또한 29.92% 급등하며 상한가인 7,730원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전력 설비 관련 기업인 대원전선(26.07%), 제일일렉트릭(12.26%), 서전기전(11.92%)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이건산업은 상한가인 7,210원을 기록했고, 나무를 심는 사업을 하는 한솔홈데코(4.65%)도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 회사인 범양건영(5.45%), 삼부토건(4.46%)과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장비를 만드는 전진건설로봇(3.40%) 역시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기계와 관련된 기업인 케이웨더(13.11%), 위닉스(7.80%), 크린앤사이언스(4.30%)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재원·조민규 연구원은 "LA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복구 작업에 대한 기대로 건설 장비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며 "공기청정기 품귀 현상으로 관련 주식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달러 강세로 1,470원대 마감 한편, 환율 상승 역시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9.3원에서 1474.3원 사이를 오가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밖에 원/엔은 933.78원, 원/유로는 1,502.72원, 원/파운드(영국)는 1,787.6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와 달러 강세라는 이중 부담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금리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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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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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480선 후퇴…코스닥,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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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총 1년 새 249조 증발⋯삼성전자 156조 감소, SK하이닉스 21조 증가
-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이 24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2,749곳을 조사한 결과, 작년 1월 2일 기순 시총 2,503조원이 올해 같은 날 2,254조 원으로 9.9% 줄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69.3%인 1,904곳은 시총이 하락했다. 1조 클럽 기업 수는 259곳에서 240곳으로 감소했으며, 삼성전자는 156조원 이상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1조원 증가하며 시총이 124조원을 넘어섰다. [미니해설] '1조 클럽' 감소, 2차 전지 부진⋯조선·금융은 선전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249조 원 줄며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우선주를 제외한 2,749개종목을 조사한 결과 , 2024년 1월 2일 기준 시가총액은 2,254조원으로 1년 전인 2023년보다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종목 중 69.3%에 해당하는 1,904곳은 시총이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에 속한 기업은 259곳에서 240곳으로 줄었으며, 이는 2023년 246곳과 비교해도 6곳이 적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지난해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도 56곳이나 있었다. 특히 HD일렉트릭은 시총이 408.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일 종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곳은 SK하이닉스로, 시총이 103조원에서 124조원으로 약 21조 원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14조 원), HD현대일렉트릭(11조 원), 알테오젠(11조 원), KB금융(11조 원)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총이 475조 원에서 318조 원으로 약 156조 원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시총이 10조 원 넘게 하락한 기업은 50곳에 달했다. 주요 하락 기업으로는 포스코홀딩스(20조 원 감소), LG에너지솔루션(19조 원 감소), LG화학(17조 원 감소), 에코프로비엠(17조 원 감소) 등이 있다. 시총 증가율 기준으로는 조선, 금융, 제약 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등은 20위권으로 신규 진입했다. 반대로 에코프로(19위→55위), 에코프로비엠(12위→42위),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등 2차전지 관련주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조선·해운업, 금융, 제약 업종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2차전지, 건설, 철강, 화학 업종은 업황 부진으로 시총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업종별 명암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2024년 국내외 경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식 시장 내 이러한 업종별 온도 차이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일부 업종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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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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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총 1년 새 249조 증발⋯삼성전자 156조 감소, SK하이닉스 2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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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고용 호조에도 뉴욕증시 급락…금리 인상 공포 확산
-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12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697포인트 하락한 41,938에 마감했고, 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1.54%, 1.63% 하락했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6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5만3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하는 지표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증가는 연준의 긴축 정책 지속 가능성을 높여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79%까지 급등하며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뒤섞이며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메이필드 바이애드 투자 전략가는 "탄탄한 고용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거부할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고용 딜레마'…경제 호조가 증시 악재로 작용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79%까지 급등하며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한 것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채권 수요가 증가하고, 채권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견조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에도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펜뮤추얼 자산 운용의 조지 치폴로니는 "채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감 또한 수익률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소식 = 나쁜 소식'의 아이러니 약한 경제 지표가 금융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상황은 월가에서 종종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으로 불린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는 경제와 노동 시장의 호조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S&P 500 지수는 12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각각 1.63%, 1.54% 떨어지며 1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월 초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는 견조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긴축 장기화' 우려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체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부채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택 시장 또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트리와 같은 저가 소매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브렌트 쉬어는 "시장은 높은 금리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지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5%로, 하루 전 41%에서 크게 낮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5년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는, 시장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견조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는 주식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팩트셋(FactSet)의 존 버터스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은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익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연준의 긴축 정책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메이필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식 시장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치폴로니는 "수익률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기업 이익이 견조하다면 시장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는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다. 견조한 고용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동시에 '긴축 장기화' 우려를 증폭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발표될 CPI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확인되고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긴축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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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고용 호조에도 뉴욕증시 급락…금리 인상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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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47)] 극저온 양자 냉장고, 신뢰성 높은 양자 컴퓨터 시대 열다
- 양자 컴퓨터의 신뢰할 수 있는 계산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극저온 기술에 새로운 진전이 이루어졌다. 스웨덴 샬머스 공과대학과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은 초전도 양자비트를 자율적으로 기록적인 저온까지 냉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양자 냉장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양자 컴푸터의 오류율을 줄이고 계산 신뢰성을 크게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네이처닷컴, Phys, 뉴 사이언티스트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양자 컴퓨터는 의학, 에너지, 암호화, 인공지능(AI),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기술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양자비트(Qubit)'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처럼 0 또는 1의 값을 가지는 대신,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superposition)' 상태를 통해 병렬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양자 컴퓨터가 방대한 계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양자비트는 외부 환경에 극도로 민감하다. 샬머스 공과대학의 양자 기술 연구 전문 연구원 아미르 알리는 "약한 전자기 간섭도 양자비트의 값을 무작위로 바꿔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트를 절대영도(섭씨 -273.15도)근처의 상태로 냉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되는 희석 냉장고는 양자비트를 약 50밀리켈빈(절대 온도에서 약간 높은 온도)까지 냉각할 수 있지만, 이를 더 낮추는 것은 열역학법칙에 따라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기존 냉각 기술을 보완하는 자율형 양자 냉장고를 개발했다. 이 냉장고는 초전도 회로를 기반으로 하며, 환경에서 발생하는 열을 동력으로 삼아 외부 제어 없이 작동한다. 새로운 냉장고는 목표 양자비트를 22밀리켈빈까지 냉각할 수 있으며, 계산 전 양자비트가 '기저 상태(ground state)'에 있을 확률을 99.97%까지 높였다. 이는 기존 기술 대비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결과다. 연구를 이끈 아미르 알리는 "미세한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반복적인 계산에서는 큰 효울성 향상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양자 냉장고는 두 개의 양자 비트간 상호 작용을 활용해 목표 양자 비트의 열을 제거한다. 한 비트는 열 환경에서 에너지를 받아 들이고, 다른 비트는 이 에너지를 냉각된 환경으로 전달한다. 이 과정은 완전히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연구는 자율형 양자 열기계가 실제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샬머스 공과대학의 시모네 가스파리네티 교수는 "초기에는 개념 증명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 기계의 성능이 기존의 냉각 프로토콜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스웨덴 샬머스 공과대학의 나노 제작실 마이팹(Myfab)에서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이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참고 논문: "Thermally driven quantum refrigerator autonomously resets a superconducting qubit", Nature Physics (2025), DOI: 10.1038/s41567-024-02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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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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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47)] 극저온 양자 냉장고, 신뢰성 높은 양자 컴퓨터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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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바이든 AI반도체 수출통제 확대에 반발
- 미국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을 더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 규제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들은 사업 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새 규제를 따르는 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고 주장하며 수출통제에 반대했다. 또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적 여파가 큰 규제를 결정해도 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10일 새로운 반도체 수출통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 규제는 전 세계 국가들을 우방국, 적대국, 기타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해 한국∙일본∙대만과 주요 서방국을 포함한 소수 우방국만 미국산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20여개 적대국은 수입이 사실상 금지되며, 나머지 100여개 국가는 국가별로 반도체 구매량에 상한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AI가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등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만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해 여러 수출통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반도체를 수입할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미국의 우방이 아닌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중국이 이들 국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경제적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가급적 미국에 짓도록 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건설업체와 전기공, 냉난방공조(HVAC) 기술자, 발전업계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관련 노동조합도 새 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기술 지배력을 뺏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산 반도체를 수입 못 하게 된 다른 나라들이 결국 중국에서 AI 반도체 등 관련 기술을 수입할 것이며 이는 중국 AI 산업이 성장해 미국을 따라잡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NYT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장악한 엔비디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 기업은 국제 판매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의회와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규제에 반대했다. WSJ은 구글, MS, 아마존 등 큰 IT 기업들을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가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들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켄 글릭 오라클 부회장은 블로그에서 "미국 기술 업계를 타격한 역대 가장 파괴적인 규제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술 기업들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그가 취임하면 이번 수출규제를 어떻게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그의 참모 중에는 더 강력한 통제를 원하는 대(對)중국 강경파가 있지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이들은 중동 국가와 사업적으로 엮여 있어 통제를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 측의 인사 다수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라면서 새 규제를 막으려는 기술 기업들의 싸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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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바이든 AI반도체 수출통제 확대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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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경고' 찬물에도 꿋꿋…다우 홀로 0.1%↑
-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고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포인트(0.1%) 상승한 3만3241.56에 마감했지만, S&P 500 지수는 0.03포인트(0.0%) 내린 3851.8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6포인트(0.1%) 하락한 1만401.96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공개한 12월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세금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7%까지 상승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별로는 팔란티어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 이상 떨어졌고, AMD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4.5% 하락했다. 반면 TD 카우엔은 코카콜라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분석하며 매수 기회를 강조했다. [미니해설] '인플레 망령'에도 흔들림 없는 뉴욕증시⋯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변수 2025년을 맞이한 월가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고에도 혼조세로 마감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포인트(0.1%)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하락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그림자' 드리워 연준의 12월 회의록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세금 정책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대규모 감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트럼프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율, 성장 및 인플레이션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향후 경제 지표 해석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그의 말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예측 불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한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7%까지 상승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및 세금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투자를 위축시키고, 소비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종목 중 팔란티어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AMD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4.5% 하락했다. 반면, TD 카우엔은 코카콜라의 주가 하락을 '과도한 반응'으로 평가하며 매수 기회를 강조했다. 로버트 모스코우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는 해외에서의 성공적인 재프랜차이징 및 국내에서의 탁월한 실행을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카콜라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 관련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황은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기까지 15년에서 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낮췄다. 이 발언 이후 리게티 컴퓨팅은 47%, 아이온큐는 44%, D-웨이브 퀀텀은 44% 급락했다. 젠슨 황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기술 개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12.5% 하락했으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거래일로 기록됐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투자자들은 항상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9일 발표될 12월 고용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이번 고용 보고서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지표는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연준의 긴축 기조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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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경고' 찬물에도 꿋꿋…다우 홀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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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86)] 아침 커피가 심혈관에 좋다…하루 종일 마시면 효과↓
-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하루 종일 마시는 것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낮았다. 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 전문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999년부터 2018년까지의 4만72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커피 섭취량과 섭취 시간대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플랫화이트를 언제 마시는지가 얼마나 마시는지보다 건강에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커피를 주로 마시는 사람들은 전체의 36%였으며,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나머지 48%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정오(낮 12시) 전에 1~2잔의 커피를 마시면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과 순환기 질환 위험이 31% 낮아졌다. 연구를 이끈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교 루 치(Lu Qi) 박사는 "커피 섭취량뿐 아니라 마시는 시간대도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오후나 저녁에 마시는 커피는 생체리듬을 방해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아침 커피, 심혈관 질환 위험 31% 낮춰⋯일관된 연구 결과 나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가 건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됐다. 루 치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감소했다. 연구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미국 국립보건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40,725명의 성인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과 음료, 커피 섭취량 및 시간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식단을 기록하는 추가 조사에도 참여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의 36%는 주로 아침에 커피를 마셨으며, 16%는 하루 종일 커피를 섭취했다. 나머지 48%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아침에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하루 중 커피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사람들보다 건강상의 이점을 더욱 많이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전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중간 섭취군과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다량 섭취군 모두에서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반면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 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과 건강 결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며 "커피 섭취량만큼이나 섭취 시간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런던 로열 브롬턴 병원의 토마스 뤼셔 교수는 "아침 시간에 커피를 섭취하는 것은 생체리듬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그는 "커피는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데, 저녁이나 밤에 커피를 섭취하면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 유지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진은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면 멜라토닌 수치를 떨어뜨리고 생체리듬을 깨뜨리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체리듬의 혼란은 염증 및 혈압 상승과 같은 심혈관 위험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커피 섭취에 대한 새로운 건강 지침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며, 다른 인구 집단에서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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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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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86)] 아침 커피가 심혈관에 좋다…하루 종일 마시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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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수출 둔화에도 수입 감소로 버텼다
- 작년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원자재·소비재 수입 감소에 힘입어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5억달러 줄었지만, 전년 동월(38억9000만달러) 보다는 늘었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달러로,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554억7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은 연간 경상수지가 9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는 97억5000만달러 흑자로 2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는 1.2% 증가한 반면,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4.4%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가 이끌었지만, 석유제품과 승용차는 부진했다. 특히 수입에서는 석유제품, 원유, 석탄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어들며 흑자 폭 확대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은 12월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간 흑자 규모는 9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니해설] 수입 둔화로 지켜낸 경상수지 7개월 흑자⋯수출 회복은 언제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 감소에 힘입어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5억달러 줄었지만, 전년 동월(38억9000만달러)보다는 크게 늘었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달러로,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55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불안한 흑자 기조⋯수출 경쟁력 강화 시급 상품수지는 9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작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10월(4.0%)이나 전년 동월(6.7%)에 비해 둔화됐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29.8%)와 정보통신기기(8.5%)가 강세를 보였으나, 석유제품(-18.6%)과 승용차(-14.1%) 수출은 부진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석유제품(-19.4%)과 원유(-16.8%), 석탄(-12.5%) 등 원자재 수입이 10.2% 줄어들며 수입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77.4%)와 반도체(24.5%) 등 자본재 수입은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중국 국경절 효과 소멸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 폭은 7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는데, 이는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 소멸과 겨울방학 시즌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10월(34억50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이는 배당소득 수지가 6억달러 흑자로, 전월 대비 18억9000만달러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9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8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3억9000만달러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1억2000만달러 줄었다. 연말에도 흑자 기조 전망⋯트럼프 2기 보호무역은 변수 한국은행은 연말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12월에도 상당 폭의 흑자가 예상되며, 연간 경상수지는 9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수입 감소와 상품수지 개선이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글로벌 경기 변화와 주요 교역국의 정책,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수출 둔화 및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흑자 기조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상품수지 중심으로 흑자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 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순히 환율 상승이 수출을 늘리는 것은 아니며,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에 기인하며,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변화와 무역 정책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무역 정책 변화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며 "정책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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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수출 둔화에도 수입 감소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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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1)] 1 유로=1 달러 패러티 시대 언제 다시 올까? 외환시장 숨죽인 관망
-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동등(1유로=1.000달러)해 1대1로 교환되는 패러티(등가)가 임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빠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자가 취임하는 오는 20일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보기 드문 유로=달러 패러티 국면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고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정권의 발족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유로 패러티 발생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BNY멜론과 미즈호의 외환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이후 이같은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지난해 9월말이후 7% 이상 절하돼 지난주에는 1.0226달로 2년여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외환 옵션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1~3월)중에 패러티가 맞을 확률이 약 40%로 예상되고 있어 패러티를 타깃으로 하는 거래가 지난주 급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이후에 패러티에 접근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BNY멜론과 미즈호는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에는 유럽이 그 희생양이 되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에 대한 차이가 달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두 은행 모두 이달에라도 유로=달러 패러티에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BNY의 선임외환전략가 제프리 유는 "현재 수준에서 (패러티까지) 그다지 멀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단기간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월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회의 시점을 전후해 유로 약세의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패러티는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유로화가 탄생했던 1999년이후 대달러 대비 패러티가 발생한 사례는 수차례 밖에 없으며 미국과 비교해 유로존의 경제상태가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주는 증좌가 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는 지난 2022년에 발생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해 에너지 위기와 경기후퇴(리세션) 우려가 유럽을 궁지로 몰어넣은 시기였다. 에너지 공급과 안전보장은 여전히 우려 사안이고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행 공급은 지난주 중단됐다. 그렇지만 에너지 가격상승이 성장침체에 허덕이는 유럽의 금융정책당국들을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적다고 미즈호시큐리티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EMEA) 거시전략 책임자 조던 로체스트는 지적했다. 유럽의 수출주도형 경제는 현재 미국이 무역관세를 부과할 우려에 직면해있다. 완만한 접근을 취하는 미국 금융당국자와는 대조적으로 ECB는 급격한 금리인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G10 스팟 거래책임자 안토니 포스터는 "시장 센티멘트는 이 이상 나쁠 것 같지 얺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취임직후에 관세를 도입할지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취임식이 있는 오는 20일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JP모건체이스 등도 1분기중 패러티 도달을 예상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올해 2분기중에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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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1)] 1 유로=1 달러 패러티 시대 언제 다시 올까? 외환시장 숨죽인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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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등 영향으로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5%(40센트) 내린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34센트) 하락한 76.1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세를 이어왔다. WTI 가격은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이 기간동안 유가는 5% 이상 뛰었다. 브렌트유는 3%대 올랐다. 유가의 상승 동력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재정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원유 매수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유가 강세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선물에 대한 미결제 약정은 지난 3일 193만3000 계약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2023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이날도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가 아닌 '선별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한때 108선을 하향 돌파하자 유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장중에는WTI는 배럴당 74.9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0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평가하면서 달러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이에 맞춰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단기간에 유가가 뛰면서 피로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은 균형 잡힌 공급과 수요의 기본 원칙으로 올해를 시작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지탱되고 있다"며 "다만 올해 원유 시장은 신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낮은 수요 성장을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의 거시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에서는 11월 공산품 신규 주문이 감소했으며 4분기에 장비에 대한 기업 투자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12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유가 약세 요인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7.3달러) 내린 온스당 264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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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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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애플 넘본다⋯폭스콘 실적 '날개'
-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1.24% 상승해 19,864.98로 마감했고, S&P 500은 0.56% 상승한 5,975.9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40포인트(0.05%) 하락한 42,709.73으로 마감했다. 이번 상승세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반도체 관련 기술주가 이끌었다. 폭스콘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폭스콘은 2024년 4분기 매출이 2조 1000억 대만 달러(6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5% 가까이 상승하며 주당 150달러를 돌파했고,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애플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8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는 AI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는 대만 증시에서 5% 가까이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각각 10%와 4%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ASML이 8.7%, 독일 인피니언이 7% 상승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시총 1위' 꿈꾼다⋯폭스콘 실적에 힘입어 '훨훨' 2025년 새해 첫 월요일(6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나스닥과 S&P 500이 동반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는 반도체 및 AI 관련주의 강세 덕분이다. 특히 폭스콘의 기록적인 매출 발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투자 계획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폭스콘은 2024년 4분기 매출이 2조 1000억 대만 달러(6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기업이 설계한 AI 서버 판매가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산업의 급성장이 실제 기업 실적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폭스콘 "엔비디아 AI 서버 덕분"⋯엔비디아 주가 '껑충' 이 발표 이후, 엔비디아는 5% 가까이 상승하며 주당 15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마이클 그린 심플리파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 유사한 현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종목들에 집중된 랠리"라며 "401(k) 퇴직연금 자금 유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TSMC는 대만 증시에서 5%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10%, 삼성전자는 4% 상승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ASML과 인피니언이 각각 8.7%와 7%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반도체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MS, AI 데이터센터 투자⋯"엔비디아 GPU 수요↑" 전망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데이터 센터 구축에 2025년까지 8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움직임으로, 엔비디아 GPU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기업들에게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관세 계획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의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처음 예상했던 것만큼 충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자동차주 상승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가 각각 1.9%와 2.3% 상승했다.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 및 기술주 상승세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AI 기술의 발전이 시장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AI와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시장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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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애플 넘본다⋯폭스콘 실적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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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480선 돌파…반도체·화장품 강세, 환율 1,470원대 등락
- 코스피가 6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2,48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2포인트(1.91%) 상승한 2,488.64에 마감했다. 지수는 2,453.30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주 금요일(3일, 1.79%)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2.20포인트(1.73%) 오른 717.96으로 마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2.76%), SK하이닉스(9.84%), LG전자(0.35%) 등 반도체 관련주가 CES 2025를 앞두고 상승세를 견인했다. 셀트리온(1.55%), KB금융(2.03%), NAVER(3.99%), 삼성물산(2.94%) 등 주요 시총 상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수출 호조 소식에 힘입어 7.12% 상승한 11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녀공장은 사모펀드 인수 소식과 맞물리며 18.48% 급등했다. [미니 해설 기사]코스피 2,480선 돌파⋯반도체·화장품 업종 강세 주도 6일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CES 2025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1억원, 6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5,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371억1,5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2,480선을 회복하며 2,5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9.84%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CES 2025에서의 반도체 관련 기술 공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는 6.65%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각각 2.76%, 0.35%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마녀공장 등 급등 화장품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7.12% 상승, 마녀공장은 사모펀드 인수 소식에 18.48% 급등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의 성장과 오프라인 유통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가 주요 요인으로, 국내 증시의 긍정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관련주, 테슬라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 지속 LG에너지솔루션(1.54%), POSCO홀딩스(1.16%), 삼성SDI(0.81%), 앨앤에프(5.27%) 등 2차전지 관련 주식들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선두 기업 테슬라가 8.22% 급등하며 반등에 성공하고, 또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70%), 기아(0.20%), 현대모비스(0.81%) 등 자동차 관련주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장비, 유통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통신, 음식료, 증권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 1,469.7원 소폭 상승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등 상반된 요인이 맞물리며 전거래일 대비 1.3원 오르며 1,469.7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70원으로 출발하여 한때 1,477.5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점차 줄이며 1,47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7.3위안을 넘어 7.35위안 수준까지 상승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7.3위안 방어에 앞장서던 중국 국영은행의 환율 방어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와 연동성이 높은 아시아 통화에 대한 약세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86을 기록하며, 지난주 109를 넘어섰던 것에 비해 다소 진정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87원에 거래되었으며, 엔/달러 환율은 0.27% 오른 157.66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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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480선 돌파…반도체·화장품 강세, 환율 1,470원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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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46)] 국내 연구진, 고체 내 전자의 양자 기하학 첫 측정…양자역학 새 지평 열다
-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고체 내에서 움직이는 단일 전자의 기하학적 '형태'를 최초로 즉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결정질 고체의 양자적 거동을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고 사이언스 얼럿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과학자들은 전자의 에너지와 운동을 계산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지만, 전자의 양자 모양을 이해하는 것은 지금까지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지적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리카르도 코인(Riccardo Comin) 물리학과 교수는 "우리는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MIT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코넬 대학교에 있는 강민구 박사와 서울대학교 김선제 교수가 주도했다. 물리학에서 물질은 고전 물리학으로 설명되는 방식으로 주로 이해된다. 그러나 입자 간 상호 작용이나 측정이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수준에서는 고전 물리학과 달리 양자역학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전자는 입자와 파동, 두 가지로 행동할 수 있다. 전자를 입자라고 부르지만, 이는 작은 콩과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쉽다. 그러나 전자의 크기와 그 양자적 특성은 파동의 형태로 설명하는 게 훨씬 더 정확하다. 물리학자들은 전자의 파동적 측면을 설명하기 위해 파동함수를 사용한다. 파동함수는 특정 위치에서 특정 상태의 입자가 존재할 확률을 기술하는 수학적 모델로, 전자의 양자적 특성을 표현한다. 이러한 파동함수의 일부 특징은 기하학적 형태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곡선이나 구와 같이 무한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구조를 갖는다. 원자 격자 내 전자의 양자 기하학은 클라인 병이나 뫼비우스 띠처럼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 저자들은 "지금까지의 파동함수의 양자 기하학은 이론적으로만 추론될 수 있었거나 전혀 추론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러나 "물리학자들이 양자 컴퓨터부터 고급 전자 기기 및 장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양자 물질은 점점 더 많이 발견함에 따라 이 속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체 내 전자의 복잡한 양자 기하학의 일부를 결정하는 것은 물리학자들이 간접적으로 추론하는 방식에 의존해왔다. 강민구 박사와 김선진 교수 연구팀은 전자의 양자 기하학을 직접 측정하기 위해 '양자 기하학적 텐서(QGT)'라는 물리량을 활용했다. QGT는 2차원 홀로그램이 3차원 공간의 정보를 인코딩하는 것과 유사하게, 양자 상태의 전체 기하학적 정보를 담고 있다. 연구팀은 '각도 분해 광전자 분광법(ARPES)'을 사용해 전자의 양자 기하학을 측정했다. 이 기술은 물질에 광자를 조사해 전자를 방출시키고, 전자의 편광, 스핀, 방출 각도 등 다양한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코발트-주석 합금 단결정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물질은 '카고메 금속(kagome metal)'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도 동일한 물질의 특성을 조사한 바 있다. 연구 결과 고체 내에서 QGT를 최초로 측정했으며, 이를 통해 금속 내 전자의 나머지 양자 기하학적 특성을 유추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이론적으로 도출된 양자기하학과 비교해 즉접 측정과 추론 방식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팀은 이번 기술이 코발트-주석 합금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은 물질에서 초전도성을 발견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익명을 요한 한 전문가는 '양자역학의 기하학적 해석은 최근 응집물질 물리학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연구팀은 양자 상태의 기하학적 특성을 근본적으로 규명하는 QGT에 실험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개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방법은 간단하고, 다양한 고체 재료에 적용할 수 있어 새로운 양자 현상에 대한 기하학적 이해를 이끌어낼 잠재력이ㅐ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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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46)] 국내 연구진, 고체 내 전자의 양자 기하학 첫 측정…양자역학 새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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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개 단 뉴욕증시…주간 하락세는 '지속'
-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강한 랠리에 힘입어 급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86포인트(0.80%) 상승한 42,732.13에, S&P 500은 73.92포인트(1.26%) 오른 5,942.47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40.88포인트(1.77%) 상승한 19,621.68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에 AI 기반 데이터 센터 구축에 8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1.1% 상승 마감했다. 이는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저지하면서 US스틸 주가는 6.5% 하락했다. 몰슨 쿠어스와 브라운 포먼 등 주류 업체의 주가는 미국 공중보건국장의 암 위험 경고 발표 이후 각각 3.4%, 2.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3대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S&P 500은 이번 주 0.48% 하락했고,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60%, 0.51%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매도세와 거래량 부진이 시장 약세를 부추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말에는 투자자들이 세금 목적이나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미니 해설] "롤러코스터 장세" 기술주 랠리, 불안한 뉴욕증시 이끌까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연말과 연초의 시장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이번 주 S&P 500은 0.48%,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60%, 0.51%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변화,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증시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언 디트릭 카슨 그룹 최고 시장 전략가는 "연말 약세와 과매도 상태에서 마침내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다음 주부터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복귀하는 만큼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주, 반등 이끌었지만⋯ 이날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US스틸의 하락과 주류주 약세는 정책 리스크와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바이든發 악재, 증시 찬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한 데 대해 시장에서는 국가 안보 문제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몰슨 쿠어스와 브라운 포먼 등 주류 업체는 미국 공중보건국장의 암 경고 발표로 하락했다. 이는 해당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그리고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디트릭은 "이번 주 시장은 거래량이 적고 큰 뉴스가 없었지만, 1월 중순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장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중순에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고,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이 더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2025년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의 지속적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9.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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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개 단 뉴욕증시…주간 하락세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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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2,440선 회복…코스닥 동반 상승
- 코스피가 3일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8포인트(1.79%) 상승한 2,441.9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12일(710.52)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1.8원이 오른 1468.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6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42.98포인트(1.79%) 상승한 2,441.9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402.58에서 시작해 2,454.67까지 상승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활발하게 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 2,500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조 2,3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도 3,000억원 정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함께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특히 SK하이닉스(6.25%), LG에너지솔루션(2.89%), 네이버(3.46%), 포스코홀딩스(3.60%), 삼성전자(1.87%)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아(-0.89%), HD현대중공업(-1.21%) 등 일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19.13포인트(2.79%) 상승하며 705.76으로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결과로, 종가 기준 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차전지 종목 급반등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눌려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던 이차전지 종목이 3일 급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0.14% 오른 60,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중 55,1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가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LG에너지솔루션(2.89%), POSCO홀딩스(3.60%), 삼성SDI(3.13%), 포스코퓨처엠(6.09%)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7.11%), 코스모화학(12.74%), 코스모신소재(10.71%)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이 동반 급등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에 급락했지만, 중국 상무부가 배터리 핵심 리튬 추출·음극재 가공 기술 수출 통제 추진 소식이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 수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테슬라의 전기차가 올해 미국 정부의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도 캐즘 우려에 억눌려있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달러강세에 1468.4원에 마감 한편, 원/달러 환율은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9.0원으로 출발해 장중 1,474.1원까지 상승했다가 1,464.7원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해 시장 전망치(22만5,000건)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가 장중 109.55까지 상승해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함께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원/엔 환율은 933.74원, 유로화는 1,508.63원, 영국 파운드화는 1,820.74원으로 각각 마감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투자자들은 국내외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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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2,440선 회복…코스닥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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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41달러) 오른 배럴당 73.1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7%(1.29달러) 상승한 배럴당 75.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하자 중국의 경기가 살아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보다 적극적인 거시경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시장 예상치(51.7)와 전월치(51.5)를 밑돌았다. 수출 주문 감소와 무역 전망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인 판매가 위축된 것이 지수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할수록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터부시앤드어쏘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설립자는 "이날 같은 상승세는 유가가 차익 실현과 숏 헤지를 유도할 수준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익실현과 숏 헤지는 다시 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경제가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소는 21만1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5000건)보다 낮았다. 또한 미국 S&P글로벌의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 개정치는 속보치보다 상향수정됐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했지만 가솔린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간 전주 대비 11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5만배럴 감소보다 작은 수치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더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및 관세의 여파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며 "3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유가의 다음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1%(28.0달러) 오른 온스당 26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는 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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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