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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급등에 2월 생산자물가지수 3개월 연속 상승세
- 귤,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달보다 꺾였지만 신선식품 등 농산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여 물가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2015년= 100기준)으로 전달(121.83) 대비 0.3% 상승했다. 전달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0.4%) 물가가 내린 이후 12월(0.1%), 1월(0.5%)에 이어 석달 연속 오른 것이다. 1년 전보다는 1.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8%(152.48)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2.4%)은 내렸지만, 농산물(2.6%)과 수산물(2.1%)이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감귤(31.9%)과 배추(26.3%), 우럭(57.9%) 등의 가격이 전달 대비 급등했다. 사과와 감귤은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사과는 121.9%, 감귤은 154.9% 상승했다. 휘발유(6.4%), 냉동오징어(6.1%), 경유(5%), 소시지(4.6%)등도 크게 올랐다. 반대로 돼지고기(-9.4%), 달걀(-5.4%), 국제항공여객(-4.3%) 등은 크게 하락했다. 과실류를 포함한 농산물은 1월(8.3%)에 비해선 상승폭이 둔화됐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1월 명절 수요 증가 영향이 있어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해선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사과는 지난해 추수한 물량이 크지 않아 저장물량이 적게 풀리며 가격이 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과일 등 수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5% 오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정제 처리 제품 중심으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오른 여파가 컸다. 화학제품도 원재료 가격 상승 및 공급물량 축소의 영향을 받아 0.9% 올랐다. 음식료품은 0.1% 상승에 그쳤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연동된 산업용도시가스(-9.2%) 등이 내리면서 하락했다. 석유제품과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이 꺾이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고공행진하는 신선식품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사과 같은 경우 비축물량이 다 소진돼 햇사과가 나올 때까진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빨리 수입을 하거나 다른 수입 과일로 수요을 대체시키면서 가을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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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급등에 2월 생산자물가지수 3개월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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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국 조선업계, 중국 추월하며 세계 1위 탈환
- 한국 조선업계가 2월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340만 CGT(100척)로, 이 중 한국은 171만 CGT(28척)를 수주했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도 국내 3대 조선사의 수주 랠리가 이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3일(현지시간) 특히 상승하는 선박 가격 속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자동차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 중형 LPG 운반선 2척, 석유 화학 제품 운반선 4척 등 총 2조 7218억 원(미화 20억 535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6일 35억 달러 규모의 17만3000㎥급 LNG선 15척을 수주한 데 이어 3월 4일에는 카타르에서 셔틀탱커 1척을 수주하는 등 수익성 높은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도 수주하는 등 두 달간 총 5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주액을 달성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은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주액으로 기록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사들이 노후 선박을 교체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3대 조선사가 신규 수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선가의 꾸준한 상승도 국내 3대 조선사의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클락슨 리서치의 신조선지수는 2023년 동월 대비 11.0포인트 상승한 181.45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 선박 건조업체가 주력적으로 노린 LNG 운반선 주문은 1년 대비 6% 증가한 2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VLCC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격 또한 각각 6.6%, 10.2% 상승했다. 이는 한국 선박 건조업체가 2024년 사업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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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국 조선업계, 중국 추월하며 세계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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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6)] 지열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회수하는 기술 개발
- 미국 과학자들이 청정 지열에너지를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회수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지열에너지는 지구 내부의 열을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중 하나다. 지구 내부의 열은 주로 지구의 형성 과정에서 발생한 열, 방사성 붕괴로 인해 발생하는 열, 그리고 마그마의 이동 등 지구 내부의 압력으로 인한 열 등이 있다. 26일(현지시간) 싱크 지오에너지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이 개발한 'DACCUS'라는 시스템은 회수를 위한 에너지를 지열로 충당함으로써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직접 공기 CO₂ 포집 기술(DACC)과 CO₂ 플룸 지열을 결합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들은 CO2 배출량이 거의 없이 대규모 CO2 제거가 가능한 기후 친화적인 직접 공기 CO₂ 포집, 활용 및 저장(DACCUS)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지하에 가두는 기술은 대량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잘 못하면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례 연구 분석 결과, 지층의 두께가 100미터 이상이며 최대 CO₂ 주입 속도가 연간 1MtCO2/유정으로 제한되는 조건에서, 5년간의 초기 활성화 기간(priming period)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두꺼운 지층의 경우, CO₂ 플룸의 지열 시스템 활용에 앞서, 5년 이상의 기간 동안 지질학적 CO₂를 저장해야 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지하 저장 기술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화석 연료의 연소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탄소 중립, 즉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제로(0)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의 활동에는 에너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제로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다. 이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 방법 중 하나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 즉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다. 이 기술은 대기 중으로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CCS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 효율이 낮아, 실제로는 예상과 다르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지열에너지를 활용하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서 동시에 발전을 진행할 수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이 점에 착안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에 지열 에너지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했다. 이들이 도입한 시스템은 'DACCUS'(직접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로, 대기 중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고 이를 지하에 저장하는 동시에, 지열을 활용해 이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한다. 지열은 지속가능하고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DACCUS 시스템은 이를 활용하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포집하고 지하에 안전하게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의 지열을 활용하여 지표면으로 열을 전달하는 데 사용한다. DACCUS의 혁신적인 장점은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저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하여 지열 발전을 촉진하고 발전 과정에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이중의 이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멕시코만서 실증 실험 연구팀은 이 획기적인 시스템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지열이 풍부한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멕시코만 연안에는 석탄 및 천연가스 발전 시설과 같은 CO₂의 점 공급원이 존재하며,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에 적합한 지질과 DACCUS를 가동하기에 충분한 지열이 있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효율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멕시코만 연안의 한 지층에 25개의 DACCUS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획기적인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DACCUS 시스템의 구축에는 몇 가지 도과제가 있다. DACCUS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초기 5년간 공장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원으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은 마치 펌프에 물을 채워야 물이 나오는 마중물과 같아서,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프라이밍' 작업으로 볼 수 있으며, 이 단계를 완료해야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포집이 가능해진다. 2025년까지 DACCUS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면, 실제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2030년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티나 레베니와 제프리 M. 비엘리키의 이번 연구 전체 논문은 '환경 연구 편지 저널(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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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6)] 지열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회수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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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하룻만에 상승반전
-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1%(87센트) 오른 배럴당 77.91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9%(79센트) 상승한 배럴당 83.13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12거래일 중에서 10거래일간 올랐다. WTI는 이달 들어서는 2.7%가량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8.7%가량 올랐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 등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의 화물선에 대한 공격 등으로 중동정세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오는 23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지난주 유가가 3주래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됐다며 다만 상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을 둘러싸고 주요 지정학적 이벤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유가는 배럴당 72~78달러 박스권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달러화 약세 움직임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금리가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향후 행보가 금리 인하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위원들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간다고 추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6월로 후퇴했다. 이날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지수는 0.1%가량 하락한 103.935까지 떨어졌다. 미국 셰일가스 개발업체 체사피크에너지가 천연가스 생산량을 감축할 방침을 나타내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하자 에너지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된 점도 원유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필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원유생산 감축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3%(5.5달러) 내린 온스당 20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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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하룻만에 상승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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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작년 12월 수출금액 3.3%↑"…반도체 회복에 3개월 연속 상승
- 20203년 12월 한국 수출금액지수가 반도체 가격 회복 등 영향으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수출금액지수는 132.85(2015년을 100으로 하는 기준)로,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이는 10월(2.3% 상승)과 11월(7.2% 상승)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제품(-7.7%), 화학제품(-2.9%) 등은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9.9%), 운송장비(10.4%), 농림수산품(10.2%)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은 지난해 5월부터, 수출금액은 11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출물량지수 또한 132.14로, 1년 전 대비 6.2% 상승했다. 이는 9월(1.0% 상승)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에서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4%), 운송장비(7.1%), 농림수산품(23.4%) 등이 상승을 주도하며 전반적인 증가세에 기여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수입금액지수(146.92)와 수입물량지수(124.71)는 1년 전 대비 각각 11.7%, 7.1% 감소했다. 이는 각각 10개월 및 6개월째 지속된 하락세에서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광산품(-16.3%), 화학제품(-14.4%), 전기장비(-15.5%), 기계 및 장비(-13.4%) 등의 수입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수입물량에서는 전기장비(-12.1%), 기계 및 장비(-11.7%) 등이 주된 하락 요인이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특정 시점의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2015년을 기준 시점으로 하는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비율로 계산되며,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계산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중에서는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이 제외된다. 이러한 품목들은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입물가지수를 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4)는 1년 전 대비 2.4% 상승하여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 가격이 5.0% 하락한 반면, 수출 가격은 2.7% 하락해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의 가격 대비 수입 상품 한 단위의 가격 비율로 계산되며, 이 지수를 통해 한 단위 수출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평가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2.77)는 수출물량지수(6.2%)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4%)의 상승에 힘입어 1년 전보다 8.7% 증가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국가의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125.35, 148.81로 2022년 대비 각각 8.3%, 12.5% 떨어졌다. 2022년 대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0.2% 상승한 85.14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결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상승에 대해 유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과 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되었다. 또한, 지난해 자동차와 운송장비 분야의 성과가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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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작년 12월 수출금액 3.3%↑"…반도체 회복에 3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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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그린수소 생산 혁명 루테늄 촉매 개발
- 수소경제 시대를 앞두고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중앙대학교 첨단재료공학과 연구팀이 차세대 수소 전극 촉매로 주목받는 루테늄 촉매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과학 전문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는 중앙대학교 첨단재료공학과 장해성 교수 연구팀이 아연으로 도핑한 루테늄 산화물(SA Zn-RuO2) 촉매를 개발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세히 소개했다. 아연으로 도핑한 루테늄 산화물 촉매는 기존 루테늄 산화물 촉매에 비해 안정성과 반응성이 향상된 것이다. 수소는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주로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생산되는 '회색 수소'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물과 전기를 이용하여 생산되는 '녹색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 없이 순수한 수소를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핵심 투자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녹색 수소 생산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산성 전해수를 이용하는 '양극 산화반응(OER)' 촉매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제적인 녹색 수소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루테늄 촉매로 획기적인 성능 향상 연구팀은 기존 상용 루테늄 촉매에 아연(Zn) 원자를 도핑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기존 촉매에 비해 훨씬 높은 반응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존 루테늄 촉매는 전류밀도를 높이면 빠르게 성능이 저하되는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높은 전류밀도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소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신소재 촉매는 이리듐(Ir)과 같은 귀금속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루테늄을 사용함으로써 녹색 수소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의 성과는 녹색 수소 경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중요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차세대 전극 촉매의 길을 여는 돌파구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차세대 촉매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우리나라 수소경제 선두 국가 진출에 밑바탕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기존 루테늄(RuO2) 촉매에 단일 아연(Zn) 원자를 도핑하고 산소 공백을 도입하는 이중 기술을 개발하여 안정성과 활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성공했다. 'SA Zn-RuO2(단일 아연 도핑 루테늄 산화물)' 촉매라고 명명한 신소재는 산소 공백과 Zn-O-Ru(아연 산소 루테늄) 결합을 통해 기존 촉매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했다. SA Zn-RuO2 촉매는 유기 골격 구조물을 루테늄과 아연 원자로 가열하여 합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산소 공백과 Zn-O-Ru 결합이 형성된다. 이러한 결합은 두 가지 방식으로 촉매를 안정화한다. 첫째, Ru-O 결합을 강화하여 촉매 구조를 지탱한다. 루테늄-산소 결함은 촉매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테늄-산소 결합이 강하면 촉매가 쉽게 분해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둘째, 아연 원자로부터 전자를 공급하여 산화 과정에서 루테늄의 과도한 산화를 막는다. 또한 향상된 전자 환경은 반응 물질이 촉매 표면에 흡착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낮춰 반응 속도를 증진시킨다. 장 교수는 연구 배경에 대해 "산성 전해수를 이용하는 수소 생산 기술에서 효율적이고 저렴한 대체 촉매 개발 필요성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일 아연 도핑과 산소 공백 도입이라는 이중 기술을 통해 산성 환경에서 안정성과 활성을 균형 있게 높이는 전략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수소 생산 비용 절감 장 교수 연구팀의 실험 결과 아연으로 도핑한 루테늄 산화물 촉매는 기존 루테늄 산화물 촉매에 비해 과전위가 57mV 낮고, 43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전위는 촉매가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양으로, 과전위가 낮을수록 효율이 높아진다. 즉, 아연 도핑 루테늄 산화물 촉매는 기존 루테늄 산화물 촉매에 비해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아연 도핑 루테늄 산화물 촉매는 43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존 루테늄 산화물 촉매의 수명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연구팀은 "아연으로 도핑한 루테늄 산화물 촉매는 비용 효율적이고 활성 및 내산성 전기 촉매의 개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수소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녹색 수소 생산을 향상시켜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과 지속 가능한 기술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연으로 도핑한 루테늄 산화물 촉매의 개발은 지속 가능한 수소 생산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루테늄 산화물 촉매는 안정성 문제가 있어 실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아연으로 도핑한 루테늄 산화물 촉매는 안정성과 반응성이 모두 향상돼 상용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연구팀은 "향후 아연으로 도핑한 루테늄 산화물 촉매의 성능을 개선하고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 1월 '에너지 화학 저널(Journal of Energy Chemistry)' 88권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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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그린수소 생산 혁명 루테늄 촉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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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SK디앤디, 미국 에너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ESS 사업 속도
- 한국 기업 SK가스와 SK디앤디가 미국 에너지 기업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손잡고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17일 미국 신재생에너지 업체 에이펙스클린에너지(이하 에이펙스)와 텍사스주에 ESS 설비를 구축하는 합작법인 'SA 그리드솔루션스'를 설립하고,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펙스는 누적 발전용량 8.6기가와트(GW), 총 40개소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준공했고 ESS 사업 확장에도 적극 뛰어든 에너지 기업이다. SA 그리드솔루션스는 SK가스·SK디앤디가 작년 12월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 그리드플렉스와 에이펙스가 공동으로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각각 697억원과 174억원을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그리드플렉스가 60%, 에이펙스가 40% 보유한다. 이 합작법인은 미국 텍사스주에 200MW 규모의 ESS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며,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보통 가정에서는 수십에서 수백 와트의 전력을 사용한다. 따라서 200MW 급 전력은 수십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qksais 전력 발전소의 경우 발전 용량을 MW 단위로 표현한다. 200MW는 중형 발전소에서 발전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작은 도시나 지역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국내 가스·발전사업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해외 재생에너지로 넓혀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올해 상업운전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발전소 울산 GPS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LNG 터미널에 이어 미국 ESS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텍사스주는 미국 내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한국 전체 소비량의 80% 수준이다. 또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보조금 제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전체 발전량의 30%를 넘는 등 ESS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미국내 다른 지역으로도 진출하며 ESS 용량을 확대하고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ESS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ESS 사업은 신재생발전 확대에 필수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가치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ESS 사업을 통해 전력 수급 안정화시키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함으로써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ESS 기반의 전력 거래와 같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여 국내 ESS 시장을 선점하고 전력 중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사용하거나 분배하는 시스템과 관련된 사업 영역을 의미한다. ESS의 핵심 목적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저장과 관리이다. ESS는 생산이 불규칙한 재생 가능 에너지원(태양광, 풍력 등)을 저장하고 에너지 수요가 높을 때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전력망의 부하 균형을 맞추고,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미국은 전 세계 ESS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2022년 12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03GWh까지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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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SK디앤디, 미국 에너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ESS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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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에도 '차익실현'에 하락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와 미국 한파로 원유생산 축소 등에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0.2%(14센트) 하락한 배럴당 7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0.4%(26센트) 내린 배럴당 72.4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는 이날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휴일로 인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브랜트유와 WTI 두 유종 모두 중동 분쟁이 원유 생산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지난주 2%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지면서 장초반 2%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중동리스크 고조와 한파 영향 등에 하락폭이 축소됐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동 분쟁에도 "석유 공급이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이 출회했고 달러 강세도 유가를 끌어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란과 동맹을 맺은 예멘 후티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규탄하며 보복성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해 공격을 가해왔기 때문이다. 다수의 유조선 소유주들은 홍해를 피해 항로를 변경했다. 이번 분쟁으로 최소 4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이 정박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유력한 해운업계단체는 미국 해운으로부터 "홍해에서의 운항은 여전히 너무 위험하다"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홍해 항로를 회피하도록 상선들에 권고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수석 협상가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은 후티 무장 세력이 발사한 대함 탄도 미사일이 마셜 제도 국적의 미국 소유 및 운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밝혔다. 지금까지 석유 공급 손실은 없었지만 운송 중단으로 인해 홍해를 피하는 더 긴 항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35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지연되며 시장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리비아에서는 정부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월 7일 하루 30만 배럴 규모의 샤라라 유전 폐쇄에 이어 두 곳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미국과 캐나다는 추운 날씨로 인해 일부 석유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노스다코타 파이프라인 당국은 15일 극심한 추위와 관련 운영 문제로 인해 노스다코타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40만~42만5000배럴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추운 날씨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 추위가 곧 풀릴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격이) 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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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에도 '차익실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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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의 미국 유조선 나포 등 중동 리스크 고조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5센트) 상승한 배럴당 72.02 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0.8%(61센트) 오른 배럴당 77.4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이 오만만에서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해 중동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이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유가는 3% 정도 급등하기도 했다. 예멘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항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이며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경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높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는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WTI 선물 가격이 가까운 시일 내에 지난해 지지선인 배럴당 67달러 근방을 깰 것이라고 의심할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연준의 긴축금융정책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 고조로 유가가 한때 3% 정도 급등했지만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CPI가 낙폭을 제한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5거래일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4%(8.6달러) 내린 온스당 20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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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의 미국 유조선 나포 등 중동 리스크 고조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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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 2023년 수주 3년 연속 중국에 밀려 2위
- 올해 한국의 조선업계가 전년 대비 수주량 감소를 경험하며, 3년 연속으로 중국에 세계 조선 시장 1위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비율을 높이고, 암모니아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의 수주로 범위를 확장한 점은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의 해운시장 분석 전문 기관 클락슨 리서치의 31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4149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년 대비 37.6% 감소한 1천1만 CGT(24%)의 수주량을 기록, 중국(2446만 CGT·59%)에 이어 세계 조선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0년까지 3년 연속 세계 조선 수주 1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2021년부터 국내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중국에 수주량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또한, 약 4년치의 수주 잔고가 쌓여 건조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국 조선업계는 더욱 선별적인 수주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수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조선 빅3' 실적도 악화 전체적인 수주량 감소는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 곳은 HD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합쳐 올해 총 223억 20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하여, 목표로 한 157억 4000만 달러를 41.9%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목표 95억 달러의 72%, 즉 68억 달러 수주에 그치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화오션 역시 40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 69억 8000만 달러의 57.3%에 머무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수주 실적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수주 품질의 큰 개선이 있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선가가 높은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높은 수주 비율을 유지하고,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범위를 다양화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LNG 운반선의 총량은 554만 CGT에 달했으며, 한국과 중국은 이 중 각각 441만 CGT와 113만 CGT를 수주해 각각 80%와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LNG 운반선 부문에서 한국은 전통적으로 전체 발주량의 80% 이상을 차지해왔다. 지난해 중국이 수주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다시 한국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확장 더불어, 한국 조선업체들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범위를 확장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유럽 선사와 국내 HMM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과 7척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을, 9월에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을 계약하는 성과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를 진행하여,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LNG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한화오션, 방산분야 입지 강화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달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의 수주에 이어, 이번 달에는 3600톤급 잠수함 '장보고 Ⅲ 배치(Batch) Ⅱ' 3번함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방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조선업계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방산에 특화한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잇달아 잠수함 등 군함 분야에서 수주실적을 올리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방산 분야, 특히 잠수함과 군함 분야에서 연속적인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중국에 비해 양적인 수주량에서는 뒤쳐지고 있으나,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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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 2023년 수주 3년 연속 중국에 밀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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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공대, 태양광 수소 생산 세계 최고…경제성 확보 과제
- 독일 뮌헨대학교 연구팀이 태양광 수소 생산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들은 햇빛을 활용하여 포름산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플라즈몬 나노구조를 개발하여 녹색 수소 개발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냈다. 산업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Oil Price)'는 뮌헨대학교 연구팀의 이 발견이 획기적이라면서도 고가의 원자재를 사용하는 한계로 인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뮌헨대학교 연구팀은 녹색 수소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낸 고성능 나노구조를 개발했다. 뮌헨대학교 실험물리학 및 에너지 변환 교수인 에밀리아노 코르테스(Emiliano Cortés)는 나노우주로의 도약을 이루어냈다. 코르테스 교수는 "태양광의 고에너지 입자가 원자 구조와 상호 작용하는 지점에서 연구가 시작되었다"라며 "태양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소재 솔루션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견은 새로운 태양전지와 광촉매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코르테스 교수는 "햇빛이 희석돼 지구에 도달하기 때문에 면적당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란 박사는 "먼저, 우리는 플라즈몬 금속(우리 경우에는 금)에서 10~200나노미터 범위의 입자를 생성했다"라며 "이 크기에서 가시광선은 금 전자와 매우 강하게 상호작용하여 공명 진동을 유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나노입자는 더 많은 햇빛을 포착하고, 매우 높은 에너지의 전자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헤란 박사는 "이러한 과정에서 매우 국지적이고 강한 전기장이 핫스팟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핫스팟은 금 입자 사이에서 형성되며, 따라서 두 사람은 백금 나노입자를 이러한 핫스팟 사이 공간에 직접 배치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오늘날 수소는 주로 화석 연료, 주로 천연가스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두 사람은 "플라즈몬 금속과 촉매 금속의 결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변환하는 등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를 위한 강력한 광촉매를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이러한 물질 개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이전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엔지니어들이 태양열을 활용하여 온실가스 배출 없이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태양열화학수소' 시스템을 개발했다. MIT, 태양열 최대 40% 활용 기존의 태양열 열화학 수소 생산 시스템은 효율성이 낮았지만, MIT의 설계는 태양열을 최대 40%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태양열을 활용하여 물을 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수소를 청정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장거리 트럭, 선박, 항공기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MIT의 새로운 시스템은 집중형 태양열 발전소(CSP) 방식을 사용하며, 다수의 거울을 활용하여 태양광을 집중시켜 열을 발생시킨다. 이렇게 집중된 열은 수소 생산에 활용된다. 한국의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단국대학교 연구팀은 친환경적인 양자점을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양자점의 물성을 조절하여 광전기화학 소자에 적용, 태양광을 효과적으로 수소 생산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게다가 한국의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단국대학교 연구팀은 친환경적인 양자점을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양자점의 물성을 조절하여 광전기화학 소자에 적용함으로써, 태양광을 효과적으로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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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공대, 태양광 수소 생산 세계 최고…경제성 확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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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과 원유재고 감소 등에 반등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1.4%(1.02달러)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1.3%(86센트) 상승한 배럴당 74.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브렌트유와 WTI 모두 6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상승반전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단행할 것이라고 천명했고 원유재고도 예상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준은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3연속 동결하며 내년에는 금리가 3차례 0.75%포인트(p)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낮아지면 석유 수요가 늘고 유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원유재고도 2주 연속 감소하며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2월 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430만배럴 감소했다. 로이터 추정 감소분 70만배럴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의 기록적 원유 생산과 중국에서의 경제 약화는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감산 의구심, 미국의 기록적인 생산으로 연말까지 유가가 크게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탈화석연료 전환'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문구가 빠진 것으로 그동안 OPEC은 공개적으로 화석연료의 퇴출에 반대해왔다.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을 모두 아우르는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는 이 같은 움직임은 산유국들의 반대에 기존보다 후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 영향에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2%(4.1달러) 이날 온스당 19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이후 미국 장기금리가 추가로 하락하자 시간외거래에서 2030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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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과 원유재고 감소 등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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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도 관세인하 품목 76개로 줄여
- 정부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내년 76개 품목에 대해 낮은 관세를 적용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까지 내년도 정기 탄력관세 세부 운용계획을 담은 '2024년 탄력관세 운용계획'을 입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76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다만 내년 할당관세 품목은 올해 101개에서 대폭 줄었다. 지난해(90개), 2021년(92개), 2020년(79개) 등 최근 들어 가장 적은 품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격이 안정됐거나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은 이번 할당관세 품목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할당관세란 일정 물량의 수입품 관세율을 40%포인트(p) 범위에서 낮춰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할당관세가 적용되면 그만큼 관세 부담이 낮아져서 수입품 가격도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석영유리기판(반도체)·리튬니켈코발트망간산화물(이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의 소재·원료, 알루미늄 합금(자동차)·니켈괴(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의 원재료, 분산성염료(섬유)·사료용 옥수수(사료) 등 취약 산업 관련 품목에 대해 연중 0% 할당관세를 지원한다. 또 물가안정을 위해 옥수수·식품용 감자변성전분·커피 등도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조제 땅콩·닭고기·계란 가공품 등은 이번 할당관세 품목에 새롭게 포함됐다. 조제 땅콩(1만 톤)과 계란 가공품(5000 톤)은 상반기까지, 닭고기(3만t)는 1분기까지다. 국제유가 변동 등으로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유류 관련 품목들은 내년 상반기 중 지원 규모만 우선 결정하고 하반기 지원 연장 여부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고추장, 활돔 등 13개 품목에 대해서는 올해와 동일한 수준의 조정관세를 적용한다. 조정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 증가로 국내 시장이 교란되거나 산업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는 경우 기본 관세율을 높게 적용하는 제도다. 시장접근물량(TRQ) 증량은 참깨, 대두 등 13개 품목을 지원하되 올해보다 증량 규모가 다소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 시장접근물량 증량으로 지원했던 조제 땅콩의 경우 최근 가격이 급등해 내년에는 할당관세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인 만큼 시장접근물량 증량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시장접근물량으로 지정되면 저율 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물 특별긴급관세는 올해와 같은 품목에 대해 운용된다. 다만 최근 시장 규모 확대 추이를 반영해 미곡류 물량 기준만 46만4422 톤에서 65만4995 톤으로 상향 조정된다. 특별긴급관세는 수입이 자유화된 농산물에 대해 수입량이 급증하거나 수입 가격이 하락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추가로 부과하는 관세다. 이번 할당관세 운용계획은 관계부처 및 이해관계자 수요를 바탕으로 사전협의 및 관세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마련됐으며 입법 예고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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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도 관세인하 품목 76개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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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 수소 없이도 700°C 열과 전기 생산 기술 특허
- 기업 활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여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제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는 석유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도 이러한 탄소제로 움직임에 동참하며 청정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텍사스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석유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호주로부터 수소열 에너지를 도입하려는 배경을 최근 분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기존의 석유나 천연가스 대신 탄소 배출이 적은 청정 에너지 소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수소는 청정 에너지로 분류되며, 자동차 엔진에서 연소되거나 전기로 변환될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높은 온도에서는 산화질소나 질소산화물을 방출할 수 있다. 수소의 생산 방식에 따라 그 환경적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메탄을 사용해 제조되는 청색 수소는 비용이 저렴하지만 환경적으로 깨끗하다고 볼 수 없다. 반면, 물을 전기분해하여 만드는 녹색 수소는 비용이 더 들지만 환경에 더 친화적이다. 호주 기업, 뉴멕시코주에 신규 공장 건설 뉴멕시코주는 연소 과정 없이 수소를 열 에너지로 전환하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호주로부터의 수소 도입을 통해 이를 열 에너지로 변환하고자 한다. 이 기술은 중공업에서 바로 사용하거나 거의 모든 전기 응용 분야에서 전기로 변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연소 과정이 없다는 점은 석탄을 태워 열을 생성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발전소의 복잡한 기계적 단계를 건너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은 나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스타 사이언티픽(Star Scientific)은 2024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새로운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1억 달러(약 1297억원)가 투자될 예정이며, 공장은 최대 5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10개의 건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구부터 관리까지 다양한 부서를 아우르며 약 2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뉴멕시코주의 미셸 루잔-그리샴(Michelle Lujan-Grisham) 주지사와 스타 사이언티픽의 글로벌 그룹 회장인 앤드류 호바스(Andrew Horvath)가 지난달 시드니에서 만난 자리에서 발표됐다. 실험 시연서 713°C까지 치솟아 이 회사는 핵융합 연구 중에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 수소 가스와 산소 가스가 결합하여 물을 형성하도록 촉진하는 동시에 반응에서 상당한 양의 열을 방출하는 새로운 촉매를 발견했다. 이 과정은 물리학이 아닌 화학 반응에 속하며, 두 개의 수소 원자가 헬륨으로 융합되어 핵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이러한 원리는 수소 폭탄의 작동 원리를 연상시킨다. 실험실에서 수행된 시연에서는 수소와 산소 유입 파이프를 사용했다. 이 실험에서 온도는 단 몇 분 만에 713°C까지 급상승했으며, 촉매가 뜨거워지며 주황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러한 높은 온도는 연소 과정 없이도 일부 산업 공정에 필요한 열을 제공할 수 있어 공정을 단순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촉매는 회사의 비밀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미 특허를 받았다. 이 과정은 '헤로(HERO, Hydrogen Energy Release Optimiser)'라고 명명되었으며, 이는 '수소 에너지 방출 최적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면 집과 사무실의 난방에 최대 700°C까지 필요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물을 가열하여 증기를 만들고, 그 증기로 터빈을 구동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은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유사하지만, 석탄 연소로 인한 무거운 탄소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타 사이언티픽에 따르면, 기존 발전소에서 석탄 연소 보일러를 이들의 HERO 공정으로 교체하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만약 유입되는 수소가 그린수소라면,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을 수소와 산소로 전기분해하는 과정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청색 수소를 사용하는 경우, HERO의 전체 수명에 대한 이점은 명확하지 않다. 이는 청색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을 통해 시스템에서 제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HERO 기술의 환경적 이점은 사용되는 수소의 종류에 크게 의존한다고 볼 수 있다. HERO, 수소 연료전지와 장점 공유돼야 수소 연료 전지는 양극과 음극을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의 작동 원리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이 시스템은 고가의 백금 촉매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료 전지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열은 크게 활용되지 않는다. HERO는 특히 전력 공급이 작은 것으로 알려진 부문(약 9%)에서 이점을 가져야 한다.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 연소라 불리는 분야(15%)는 전기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이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료 전지와 HERO는 이러한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연료 전지의 에너지 변환 효율은 약 65%로, 석탄 화력 발전소의 34%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HERO의 효율성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우 중요하며, 성능, 비용과 내구성이 입증되면, 운송, 상업 및 주거용 건물의 난방, 가역 그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력이나 열을 공급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스타 사이언티픽은 HERO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며, 이 기술이 시멘트 공장과 같은 산업 공정에서 필요한 열을 충분히 발생시킬 수 있으며, 장거리 운송이나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중공업 공정과 같이 탈탄소화하기 어려운 부문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멕시코주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호주의 스타 사이언티픽은 올해 뉴멕시코주에 성공적으로 유치된 싱가포르, 대만, 독일 기업들에 이어 가장 최근에 합류한 국제 기업이다. 제임스 케네이(James Kenney) 뉴멕시코 환경부 장관은 “회사는 수소에 대한 주지사의 낙관적인 접근 방식과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우리 주의 낙관적인 접근 방식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바이오테크, 혁신적인 수소 생산 스타 사이언티픽은 뉴멕시코주에 기반을 둔 수소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바이오테크(BayoTech)의 혁신적인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테크는 화학 공장 및 정유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기존의 대규모 중앙 집중식 공장들보다 더 저렴하고 탄소 배출량이 적은 수소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깨끗한 천연가스 또는 바이오메탄 소스를 원료로 사용하여 수소를 제조하고 있다. 바이오테크는 지난 11월 2일 미주리주 웬츠빌에 새 수소 허브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허브는 연간 35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수소는 연료전지와 산업 공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바이오테크는 니콜라(Nikola) 수소 연료 전지로 구동되는 전기 세미 트럭과 뉴 플라이어(New Flyer) 연료전지 버스를 시연했다. 아울러 니콜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니콜라 연료전지 트럭 50대를 구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발전은 수소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수소 기반 교통 수단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키는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 바이오테크의 이번 발표와 계획은 미래의 친환경 교통 수단에 대한 투자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지역 사회와 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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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 수소 없이도 700°C 열과 전기 생산 기술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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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EU 등과메탄 배출량 측정 표준화 위한 협의체 창설나서
-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과 함께 메탄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협의체를 마련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국제 메탄 측정 표준화 협의체(MMRV Framework)'에 창립멤버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동지중해가스포럼(옵저버),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영국, 미국 등 14개국이 참여한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은 천연가스·석유의 채굴, 생산, 수송 등 다양한 단계에서 누출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합의된 공통의 측정 기준이 없어 메탄 배출량을 측정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협의체는 각 나라·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측정 기준을 마련하고, 다양한 메탄 측정 기술을 중립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또 공공 분야와 민간의 협력체계 마련 등이 논의된다. 우리나라도 천연가스 소비국으로서 민간과 소통하며 온실가스 측정·점검·보고·검증 규범 마련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기술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마련될 절차·방법론에 대해서는 천연가스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메탄 감축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논의 결과를 국내 관련 업계와 공유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배관망 등에서 불필요하게 누출되는 메탄 감축을 위해 관리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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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EU 등과메탄 배출량 측정 표준화 위한 협의체 창설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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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LNG선 2척 역대 최고가로 수주
-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역대 최고가로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총 수주금액은 6981억원이다 척당 수주 금액은 2억6500만달러(약 3491억원)로 지난 8월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NG 운반선과 달러로 표시된 금액은 같지만 환율 상승으로 원화 수주 금액이 커지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45척(해양 1기 포함) 203억6000만 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129.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PC선 37척, 컨테이너선 2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6척, LNG운반선 37척, PCTC 4척, 탱커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중형가스선 2척, 해양 1기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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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LNG선 2척 역대 최고가로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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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8500TEU급 탄소 포집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
- HJ중공업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8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이중연료 시스템과 무평형수 선박, 메탄올 추진선, 수소 선박 개발 등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HJ중공업은 이번 기술 개발로 친환경 선박 전문 조선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 4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강화되는 해상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해 6개월여간 공동연구에 전념했다. 그 결과 바르질라의 CCS 시스템을 HJ중공업의 85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함으로써 선박의 엔진이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액체 상태로 저장 후 하역할 수 있는 새로운 선박 디자인을 개발했다. 국제 CCS 연구소(Global CCS Institute)는 탄소 포집·저장(CCS) 분야 연구기관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탈탄소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 포집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탄소 포집 8500TEU급 컨테이너선은 동급 메탄올 추진선에 메탄올이 아닌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IMO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효율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LNG나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CCS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하고 CCS 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선박의 기존 화물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CCS 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했고, CCS 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HJ중공업은 배기가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선박 내부에 액화되어 저장되며, 하역 후 지하 폐유정에 저장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CCS 컨테이너선 선박 개발로 탄소중립 시장의 선점과 글로벌 CCS 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HJ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용 탄소 포집 기술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2050년 탄소 제로 목표에 부응하여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식명칭 '주식회사 에이치제이 중공업'은 1937년 설립됐으며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2021년 12월 한진중공업홀딩스와의 '한진중공업' 사명에 대한 상표권 계약이 만료되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조선부문 본사는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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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8500TEU급 탄소 포집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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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 협력 강화
-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 회장은 행사에서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 중립) 달성에 협력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 회장이 지난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이다. 이번 방문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린, 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베트남은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현지 정부, 기업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데다,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SK가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국가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2050년 넷제로'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SK E&S는 281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인 것에 더해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지난 30년간 다져온 신뢰를 이어가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이 산업 구조 진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는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탰다. SK는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국제 혁신 엑스포(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과 SK 경영진은 현장을 점검하며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동남아 사업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를 마지막으로 파리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베트남까지 이어진 10월 해외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 회장은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대격변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법론으로 경제블록별 조직화, 에너지·AI·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 마련 등 글로벌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글로벌 전략에 따라 SK는 베트남을 동남아 지역 거점으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SK E&S는 베트남에서 태양광, 풍력, 수소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SK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과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고, 동시에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현지 정부와 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동남아 지역에서 SK의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은 SK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양국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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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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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태양광 발전으로 수소 효율성 향상
- 수소를 공해 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새로운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엔지니어들은 태양열을 이용하여 물을 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태양열화학수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산업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Oil Price)'가 보도했다. 기존의 태양열 열화학 수소 생산 시스템은 효율성이 낮았지만, MIT의 설계는 수소 생산에 태양열을 최대 40%까지 활용할 수 있다. '솔라 에너지 저널(Solar Energy Journal)'에 게재된 이 신기술은 태양열을 활용해 물을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수소를 청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장거리 트럭, 선박, 항공기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의 수소 생산 방법은 천연가스나 다른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데, 이는 환경에 해를 끼치는 '회색' 에너지원에 가깝다. 그러나 태양열화학수소는 오로지 재생 가능한 태양 에너지만을 사용하여 수소를 생산하므로, 환경에 해롭지 않다. 기존의 태양열화학수소 시스템은 태양광의 약 7%만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효율이 낮고 비용이 높았다는 단점이 있었다. MIT 연구팀은 새로운 설계 방법을 도입하여 태양열의 최대 40%를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시켰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아흐메드 고니엠(Ahmed Ghoniem) 교수는 "미래의 주요 연료인 수소를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킬로그램당 1달러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경제성을 개선하려면 효율성을 높이고 수집한 태양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소 생산에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T의 새로운 시스템은 집중형 태양열 발전소(CSP) 방식을 사용하며, 여러 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한 곳에 모아 열을 생성한다. 이렇게 모아진 열은 수소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2단계의 열화학 반응 과정이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금속이 증기 형태의 물에 노출되며, 이 금속은 증기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수소를 추출한다. 이 과정은 '산화'라고 하며, 물과 반응하여 금속이 산화되는 것과 유사하지만, 이 과정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 수소가 한 번 분리되고 나면, 산화된 금속은 진공 상태에서 재가열되어 원래 상태로 복원된다. 이 과정에서 금속은 산소를 잃게 되고, 다시 물 증기와 반응하여 추가적인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구조는 원형 트랙을 따라 달리는 상자 모양의 원자로 열차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원형 트랙은 태양열을 집중하는 CSP 타워 주변에 배치되어 있으며, 각 원자로는 높은 온도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증기와 반응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산화환원 과정을 거친다. 원자로는 먼저 아주 뜨거운 스테이션을 통과하며, 금속은 최대 1500도의 태양열에 노출된다. 이 때 금속은 고온에서 산소를 빠르게 잃고, 이후 약 1000도 정도의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증기와 반응하여 수소를 생산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반응기가 냉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재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열 재활용 없이는 시스템의 전체 효율성이 떨어져 실제로 사용하기 어렵게 된다. 또 다른 과제는 금속을 녹을 제거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적인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초기 프로토타입에서는 기계식 펌프를 이용하여 진공을 생성했으나, 이 방법은 대량의 수소를 생산할 때 에너지 소비가 많고 비용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대부분 회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원형 트랙의 원자로는 열을 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뜨거운 반응기는 냉각되고, 차가운 반응기는 가열되어 시스템 내의 열을 보존한다. 또한, 연구팀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첫번째 원자로 열차 주위를 돌면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번째 원자로 세트를 추가 설치했다. 이 새로운 궤도의 원자로는 보다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며, 기계식 펌프의 도움 없이도 내부 궤도의 높은 온도에서 발생하는 산소를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외부 반응기는 에너지 집약적인 진공 펌프 없이도 내부 반응기에서 산소를 흡수하여 금속의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데 효과적이다. 두 세트의 반응기는 연속적으로 운영되어, 순수한 수소와 산소를 분리하여 생성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개념 설계에 대해 상세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고, 그 결과 태양열을 이용한 열화학 수소 생산 효율이 이전의 7%에서 40%로 크게 향상될 수 있었다. 고니엠 교수는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에너지 소스와 그 활용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새로운 설계를 통해 태양에서 발생하는 열의 대부분을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태양열의 40%를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내년에 에너지부 연구소의 집중형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테스트할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단국대학교 연구팀은 친환경적인 양자점을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양자점의 물성을 조절하여 광전기화학 소자에 적용, 태양광을 효과적으로 수소 생산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합성된 친환경 양자점을 광전기화학 소자에 적용하여 태양광 에너지의 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이용, 수소를 생산할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카본 에너지'라는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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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태양광 발전으로 수소 효율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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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 호주 필바라에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 착수
- 한국의 철강 제조업체인 포스코와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인 엔지(Engie)가 호주에서 친환경 철강 산업을 조성하기 위해 필바라에서 대규모 친환경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호주 현지 매체 리뉴이코노미에 따르면 포스코와 엔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풍력, 태양열, 전해조, 파이프 라인으로 구성된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포트 헤드랜드에서 친환경 철강을 생산하는 핵심 투입물인 고온 연탄철(HBI)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용선철'이라고도 불리는 고온 연탄철(HBI, Hot Briquetted Iron)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만든 가공품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필바라 지역의 내륙 재생 에너지 부지와 수소 전해조와 대규모 저장 능력, 그리고 포스코의 HBI 공장에 그린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린 수소는 직접환원철(DRI) 기술과 HBI 생산을 통해 철광석을 환원하는 제재로 활용된다. 이는 친환경 철강 생산의 핵심 요소다. '해면 철(스펀지 철)'이라고도 불리는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d iron)은 철광석 덩어리를 천연가스(수소)나 천연가스에서 생성된 환원가스 등으로 직접 환원시킨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2024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두 회사는 중동 국가인 오만에서 연간 120만 톤 용량의 그린 암모니아를 공급하기 위해 5GW(기가 와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엔지는 이미 서호주 카라타 인근의 야라 비료 공장에 18MW(메가와트)의 태양광과 8MWh(메가와트시) 배터리 저장 시스템으로 지원되는 호주 최대 규모의 수소 전해조 프로젝트 중 하나인 10MW 전해조를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필바라에서 훨씬 더 큰 규모의 친환경 재생 에너지와 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크다. 일본 거대 기업인 미츠이 앤 코(Mitusi and Co)와 합작 투자한 엔지 호주&뉴질랜드(Engie Australia & New Zealand)의 리즈 드 바이세리 대표는 그린 수소를 개발하는 것이 중공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필바라 지역의 기업과 지역사회는 탈탄소화의 기회와 이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단기적으로 지역 전체의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세리 대표는 "호주는 엔지가 수소 사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우리는 이번 연구가 필바라에서 두 번째로 큰 수소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 순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호주에서 친환경 철강 생산에 통합될 수 있는 친환경 수소 산업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주익 포스코 수소사업팀장은 "포스코 그룹은 호주에서 단순히 수출용 수소를 생산하는 것 이상을 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수소 활용 산업 개발에도 투자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존스턴 필바라 주 에너지 장관은 성명에서 "현재 철강 제조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7%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친환경 철강을 생산하면 서호주가 친환경 산업의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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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 호주 필바라에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