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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45% ↓ 3,4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10원 돌파
- 코스피가 26일 2% 넘게 급락하며 10거래일 만에 3,4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400선 붕괴는 지난 12일(3,395.54)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3.8%로 상향 조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의 대미 투자금 선불 요구' 발언이 원화 약세를 부추긴 영향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원 급등한 1,412.4원에 마감하며 넉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5.61%)와 삼성전자(-3.25%) 등 반도체주, LG에너지솔루션(-3.46%)과 삼성SDI(-3.80%) 등 2차전지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니해설] 코스피, 10거래일 만에 3,400선 밑돌아 26일 코스피가 2.45% 급락하며 3,400선을 내준 것은 미국 경기의 '예상 밖 호조'와 한미 통상 불확실성이 동시에 시장을 강타한 결과다. 이날 코스피는 3,386.05로 마감해 10거래일 만에 3,400선이 붕괴됐다. 장중에는 3,365.73까지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코스닥 역시 2% 넘게 하락해 835.19에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1,412.4원으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 배경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확정치는 3.8%로, 잠정치(3.3%)와 시장 예상치(3.3%)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1%에서 85%로, 12월까지 2회 인하 가능성은 73%에서 60%로 하락했다. 이 같은 전망은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원화와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은 선불(up front)이어야 한다"고 밝히며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미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한국에 추가 대미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부터 미국 수입 트럭·의약품·가구 등에 25~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재점화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 협상 불확실성과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둔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며 외국인 자금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5.61%), 삼성전자(-3.25%), 한미반도체(-4.57%)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46%), 삼성SDI(-3.80%), POSCO홀딩스(-2.14%)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또한 금융주도 동반 하락했다. 신한지주(-0.86%), 우리금융지주(-2.06%), 하나금융지주(-2.02%), KB금융(-1.40%) 등 대부분이 내렸고, 카카오(-6.17%)는 6% 넘게 급락했다. 다만 네이버(0.98%)와 만호제강(5.10%)은 강세로 마감했다. 만호제강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장중 14%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급락은 단기적인 조정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달러 강세와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조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원화 약세와 금리 불확실성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수출 주도 업종이 미국 통상정책의 직접 타격을 받을 경우, 향후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대외 변수의 복합 충격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코스피의 3,400선 회복은 미국 금리 경로와 한미 통상 협상의 진전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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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45% ↓ 3,4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1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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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출우대금리 한 달 더 동결⋯내수 침체·대미 갈등 속 신중 기조
- 중국이 시장 예상대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한 달 더 동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22일(현지시간)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을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LPR은 상업은행이 제출한 금리를 취합해 고시하는 지표로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각각 인하에 나선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추가 부양책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상업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대폭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본다. 대신 지급준비율(RRR)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니해설]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1년물 3.0%·5년물 3.5% 중국이 9월에도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며 당분간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국인민은행은 22일 발표에서 1년물 LPR을 3.0%, 5년물을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소폭 인하 이후 5개월 연속 동결이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명목상 존재하지만 오랫동안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시중은행이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LPR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출한 금리를 취합해 고시하는 방식이다. 작년 10월 중국은 경기 둔화에 대응해 LPR을 0.25%포인트 내렸고 올해 5월에는 경기 부양 압력이 커지자 0.1%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고율 관세가 겹치면서 중국 경제는 복합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금리를 더 내릴 경우 상업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기준 1.42%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은행의 대출 여력을 위축시켜 경기 회복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성쑹청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 교수는 최근 포럼에서 "일선 은행들의 금리 차이 압력이 심각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보다 현실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금융기관들의 평균 지급준비율은 약 6.2%로 여전히 조정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해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위험 요인이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에도 주택 거래 회복세는 더디다. 지방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높고, 건설사의 자금난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심화되는 가운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지표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미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LPR 정책의 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 필요성과 금융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도한 금리 인하는 은행권 건전성을 해칠 수 있고 반대로 정책 동결은 경기 둔화 압력을 완화하기 어렵다. 당국이 지급준비율 조정이나 맞춤형 대출(targeted lending) 프로그램 등 비전통적 수단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중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가 부양에 나설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중 통상 갈등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국 통화정책은 단순히 국내 경기 대응을 넘어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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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출우대금리 한 달 더 동결⋯내수 침체·대미 갈등 속 신중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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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 완화 사이클을 재개하자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주택, 중소형주, 소비재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13% 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약 4년 만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뛰어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7%대)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은 30% 넘게 상승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2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업체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연말께 6%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될 신규·기존 주택 판매 지표는 연준 금리 인하 효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주에는 마이크론, 코스트코 등 주요 기업 실적과 함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넓힌 랠리의 지평…주택·소비재·중소형주로 확산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4.00~4.25%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하다. 노동시장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재가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주택 건설업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S&P500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4년 만에 사상 최고 마감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에 쏠렸던 상승세가 주택, 소비재, 중소형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랠리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주택주 급등과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 관련 종목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의 7%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 주가는 30% 이상 뛰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각각 20% 넘게 올랐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 대기업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계약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케피 브루예트 우즈는 연말까지 6%대 진입을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잭 야나시에비츠는 "모기지 금리가 5%대까지 내려간다면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금리 수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택 경기 회복의 한계와 변수 주택 시장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약하다. 8월 단독주택 건설은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주택 시장을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했다. 주택 거래와 건설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머피&실베스트의 폴 놀테는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가 연준 금리보다 미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는 4.13%로 5월(4.6%)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업 실적·물가지표가 가늠할 랠리 지속성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꼭대기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시장은 계속 오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열 논란 속에서도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현 상황을 반영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다음 주 이벤트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다. 24일 신규주택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고, 26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변수다. 마이크론은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크레이머는 "마이크론은 '수영 아니면 침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조정 이후 매수를 권했다. 코스트코는 견고한 소비 기반을 갖췄지만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KB홈, 신타스, 제이빌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치·외교 이벤트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레이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회담에서 틱톡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며, 향후 구체적 결과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주택주와 중소형주가 새롭게 부상하며 랠리의 폭을 넓혔다. 다만 주택 경기의 본격 회복은 지표 확인이 필요하고,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연준의 향후 행보와 주요 기업 실적, 물가지표가 향후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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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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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2.85포인트(0.37%) 오른 4만6315.2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40포인트(0.49%) 오른 6664.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0.72%) 뛴 2만2631.48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을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했으며, 시장은 이를 선제적 대응으로 받아들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개시로 3.2% 급등해 245.5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베어드의 투자 의견 상향과 목표가 인상에 힘입어 2.2%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도 강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뒷받침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05%, S&P500은 1.22%, 나스닥은 2.21%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45로 낮아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이 강세를 이끈 반면 에너지는 1.28% 하락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이끈 기록 행진…AI·소비·실적이 만든 증시 상승축 이번 상승세의 출발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다. 연준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받아들였다. UBS는 "비경기침체 상황에서 연준의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글로벌 주식 수장은 "AI, 기업 실적, 소비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와 AI가 주도한 랠리 아이폰17 판매 개시와 초기 호평에 힘입어 애플은 3.2% 급등했다. 이는 S&P500 전반에 직접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테슬라는 베어드가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548달러로 71% 상향하면서 2.2% 반등했다. 팔란티어는 3% 넘게 뛰며 AI 대표주로서 위상을 과시했고, 엔비디아도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했다. AI와 빅테크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는 이번에도 변하지 않았다. UBS가 강조한 "AI·실적·소비"라는 3대 성장축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확인시켰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경계 지수 상승세에도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전략가는 "S&P500이 선행이익 대비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변동성이 낮은 상태”라며 “조정 국면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기간 과열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S&P500은 지난 6개월간 35% 상승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변동성지수(VIX)가 15선에 머물고 있지만,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종별 차별화와 투자 전략 업종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기술과 통신은 강세를 주도했으나, 에너지는 1% 넘게 하락했다. 유틸리티, 산업, 소재는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부동산·헬스케어는 소폭 밀렸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에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운다. 특정 업종, 특히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어적 섹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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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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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2)] 일본은행, 5연속 동결하며 37조엔 ETF 처분의 역사적 첫발
- 일본은행(BOJ)이 19일(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두 가지 결정을 시장에 내놓았다. 하나는 충분히 예고된 것이었고, 하나는 예상보다 이른 것이었다.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는 결정은 시장의 전망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보유 중인 ETF(상장지수펀드)와 JREIT(부동산투자신탁)의 점진적 매각에 이날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앞질렀다. 닛케이225 지수는 결정 직후 1% 이상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순간적으로 147엔 중반까지 내려갔다가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을 거치며 148엔대로 되돌아왔다. 7대 2 동결 …매파 두 목소리가 이사회 의사록에 새겨지다 표결 결과는 만장일치와 거리가 있었다. 9인 정책위원회 중 7명이 금리 현행 유지에 손을 들었고 타카타 하지메·타무라 나오키 두 위원이 각자 반대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공히 0.75%로의 즉각 인상을 제안했으나 다수결로 부결됐다. 두 위원의 인상 논거는 서로 결이 달랐다. 타카타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준이 기저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이미 물가 안정 목표를 대체로 달성했다는 판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십 년 동안 일본 경제를 짓눌러온 디플레이션 균형에서의 이탈이 이제 구조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타무라 위원의 논리는 출발점이 달랐다. 물가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만큼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에 좀 더 가깝게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실질금리가 여전히 크게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는 사실이 이 논리의 근거를 이룬다. 다수파가 동결을 선택한 핵심 이유는 외부 불확실성이었다. 일본은행 공식 성명은 "각국의 통상 정책 및 이에 따른 해외 경제·물가 동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극히 높다"며 "이러한 전개가 금융·외환 시장과 일본의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파급이 아직 일본 경제 실물에 어떤 경로로, 얼마나 깊게 작용할지 모른다는 것이 서두를 수 없는 이유였다. 우에다의 이중 메시지…인상 방향 확인, 시점은 열린 채로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총재는 두 층위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 층위는 확신을 담은 방향성이었고, 다른 층위는 의도적으로 비워둔 시점이었다. 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했다. "경제와 물가가 우리의 전망 경로를 따라 진행된다면 정책금리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는 표현이 이를 집약한다. 기저 인플레이션이 "아직 2%를 약간 밑돌지만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현황 평가도 함께 제시했다. 타무라 위원이 주장한 상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존재하는 위험 중 하나임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미국 통상정책의 영향이 추가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기·물가 양방향의 하방 위험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한다고 균형을 잡았다. 시점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담장을 쌓았다. "다음 인상 시점에 대해 선입관이 없다"는 발언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보고 싶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소비 추이를 지켜볼 중요 체크포인트 중 하나로 꼽으며 "데이터를 더 쌓겠다"고 밝힌 것도 시점 불확정의 연장이었다. 외환 시장 발언도 이목을 끌었다. 우에다는 "기업들의 임금·가격 설정 행동이 변화하면서 과거에 비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엔화 움직임이 단순 수출 손익 계산을 넘어 물가 경로 자체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됐다는 인식을 표명한 것이다. 'ETF 100년 계획'…37조엔 매각의 상징성과 현실성 이날 발표된 ETF·JREIT 매각 계획은 규모 면에서는 극히 점진적이지만, 역사적 맥락에서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결정이다. 매각 규모는 ETF 연간 약 3300억엔(장부가 기준), JREIT 연간 약 50억엔으로 설정됐다. 이는 각 자산의 시장 거래대금 대비 약 0.05% 수준에 해당한다. 일본은행의 ETF 보유 총액은 장부가 기준 37조엔(약 350조원), 시가 기준으로는 70조엔(약 662조원)에 달한다. JREIT 보유는 장부가 기준 약 5500억엔 규모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매각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전체 ETF를 소진하는 데 10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시장 충격을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이 '100년' 발언 자체가 일본은행의 통신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정상화의 방향은 확고히 가리키되, 속도는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임계치를 결코 넘지 않겠다는 이중 메시지다. 매각 방식에도 안전 장치가 겹겹이 쌓였다. 실제 처분은 수탁 신탁은행을 통해 진행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 속도를 일시 조정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향후 정책결정회의에서 매각 속도 자체를 재조정할 여지도 열어뒀다. 매각 대상 선정은 각 종목의 보유 비율에 비례하되 타이밍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TF·JREIT 매각 결정이 9인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금리 결정에서는 7대 2로 갈렸던 이사회가 자산 매각 문제에서는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이견은 있더라도, 비전통적 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전원이 동의한다는 의미다. 물가·임금의 구조 전환…선순환이 뿌리를 내리는 중 일본은행이 다음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이면에는 단순한 경기 불안 이상의 판단이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 심리가 진짜로 뒤집혔는지를 확인하는 데이터 축적이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5년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에서 주요 기업들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면서 임금·물가 선순환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아온 '임금과 물가가 함께 오르는 구조'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회계연도 코어 CPI 전망치는 2.7%로, 목표치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6 회계연도에는 1.8%로 낮아졌다가 2027년에 2.0%로 수렴하는 경로가 현재 전망이다. 우에다 총재가 소비 심리 개선과 견조한 내수를 언급하며 선순환의 지속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려 하는 것도 이 맥락의 연장이다. 연말 소비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발언은 단순한 데이터 확인이 아니라, 임금 인상이 실제 소비 지출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장의 셈법…'10월 인상론' 재점화와 자민당 총재 선거 변수 이번 발표 이후 금융시장의 초점은 곧장 일본은행의 다음 행보로 이동했다. 타카타·타무라 두 위원의 소수 의견 공개, ETF 매각 착수라는 정상화 신호가 겹치면서 10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ING는 이날 보고서에서 10월 25bp 인상 확률을 52%로 평가하며 가능성이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치 변수가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 10월 4일로 예정된 자민당(LDP) 총재 선거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타이밍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차기 총재 후보 중 금융 완화를 선호하거나 일본은행의 정상화 속도에 제동을 걸려는 인물이 선출된다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책 경로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안에 자리한다. 연준의 행보도 변수다. 전날인 17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려 4.00~4.25%로 낮추면서 달러·엔 금리 격차가 한 단계 좁혀졌다. 일반적으로 미-일 금리 차이가 줄어들수록 엔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고, 이는 수입 물가를 통한 인플레이션 경로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수출 기업 이익을 압박하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연준이 추가 인하에 나설수록 일본은행의 인상 공간이 넓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급격한 엔화 절상은 오히려 경기 하방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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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2)] 일본은행, 5연속 동결하며 37조엔 ETF 처분의 역사적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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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계 대형 투자 소식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만6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61포인트(0.48%) 상승한 6631.96으로, 나스닥 지수는 209.40포인트(0.94%) 뛴 2만2470.7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 급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으며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이를 경기 성장 기대감으로 해석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인텔이었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인텔 주가는 22.8% 폭등했다. 이는 3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엔비디아 역시 3.5% 뛰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71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S&P500은 6주 중 5주째 플러스 행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니해설] 금리 완화와 AI 동맹이 이끈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다. 연준은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를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성장 회복 의지로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부양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데이비드 테퍼 앱팔루사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시장을 어떻게 안 살 수 있겠느냐"며 "연말까지 한 번 반, 많게는 두 번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연준에 맞서 싸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과도한 인하가 시장 과열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소형주 강세와 기술주의 재편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이날 2.4% 급등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기업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와는 다른 흐름으로, 경기 전반의 회복 기대가 투자 흐름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주 역시 일부 종목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텔은 22.8% 폭등하며 3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영향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MD에 빼앗기고 있는 서버 CPU 경쟁력을 보완하고, 인텔은 엔비디아라는 동반자를 통해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텔이 강점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AMD의 서버 CPU 점유율 확대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3.5% 올랐다. 중국 수출 재개 기대감이 더해지며 반등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AMD와 브로드컴은 약세를 보였고, ARM은 4.5% 급락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AI 시대를 앞당긴 인텔·엔비디아 동맹 이번 반도체 협력은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AI 시대 경쟁의 향방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업계 리더십을 다시 확인했고, 인텔은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스티브 아이스만은 CNBC에서 "시장의 가장 큰 이야기는 여전히 AI"라며 "하드웨어가 중심이 될 것이고, 그것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얼마나 충격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정책은 주택시장에 일부 도움을 주는 수준에 그치며, 시장의 방향은 결국 AI가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과열 우려와 향후 증시 관전 포인트 이날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와 산업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VIX 변동성지수는 15.71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지금의 시장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AI 혁신'이라는 두 가지 축 위에 올라 있다. 연준의 속도 조절 여부와 기업 실적, 그리고 AI 전선에서의 경쟁 구도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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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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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 코스피가 18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최고치 3,449.62와 장중 고점 3,452.50을 동시에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닥도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마감하며 직전 연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8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5.85%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와 일부 방산·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60선 돌파⋯연준 금리인하 영향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상승한 3,46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와 장중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한 것으로, 지난 16일 기록한 3,449.62와 3,452.50을 모두 뛰어넘었다. 코스닥 역시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마감해 직전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연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9개월 만의 첫 인하로,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반영한 '위험관리 인하' 성격이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69% 오른 80,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0,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8만 전자' 회복과 동시에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85% 급등한 353,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도 3.63% 오르며 94,300원을 기록해 반도체 전반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2차전지주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9%, 삼성SDI는 2.45%, POSCO홀딩스는 0.35%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전망이 다시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1.28%), 한화오션(-1.77%) 등 조선주는 약세였으며,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와 LIG넥스원(-1.55%)도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0.76%), 신한지주(-1.00%), 우리금융지주(-0.38%) 등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하나금융지주(0.67%)와 카카오뱅크(1.02%)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16%)와 기아(1.09%)가 동반 상승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과 함께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달러 가치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둔화 신호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나온 조치지만, 시장은 이를 '완화 사이클'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혼조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증시의 상승세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남아 있다. 실제로 연준의 경제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3.6%로 낮아졌지만, 2026년에는 추가 인하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향후 경기·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기조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 변수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나, 환율 불안과 정책 리스크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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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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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1)] 연준, 2년 만의 인하 재개…분열된 이사회가 남긴 균열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단상에 올라 결정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고용의 하방 위험이 높아졌고, 리스크의 균형이 이동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bp) 내려 목표 범위를 4.00~4.25%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장장 2년 넘게 이어온 동결 기조에 종지부를 찍고, 완화 사이클을 공식 재가동한 것이다. 파월은 이번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risk management cut)'로 규정했다. 경제 전반이 무너지기 시작해 급히 조타를 꺾은 것이 아니라, 고용 냉각 신호가 축적되면서 선제적 보험을 드는 성격의 결정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도 관세로 인한 물가 재점화 위험을 동시에 경고하는 발언을 빠뜨리지 않았다. 시장은 이 결정을 비둘기파의 승리로 받아들이면서도, 역대 드문 방식으로 갈라진 반대표 3장이 품고 있는 의미를 함께 읽어냈다. 찬성 8, 반대 3…'세 방향으로 쪼개진' 이사회 표결 결과부터가 평범하지 않았다. 투표권을 보유한 위원 12명 중 8명이 25bp 인하에 동의했다. 나머지 3명은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한쪽 끝에는 스티븐 미런 이사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신임 이사인 미런은 25bp가 아닌 50bp 대폭 인하를 주장했다. 반대 근거로 그가 내세운 논리는 단순한 '더 빨리 내리자'가 아니었다. 상반기 고용시장 연화가 데이터에 이미 반영됐고, 근원 물가의 실질 수준이 표면 수치보다 2%에 더 근접해 있으며, 관세 세수 증가와 이민 정책 변화가 경제의 자연실업률과 중립금리(r*) 자체를 끌어내렸다는 주장이었다. 중립금리가 낮아졌다면 현행 금리의 실질 긴축 강도가 수치보다 크고, 따라서 더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논리 구조다. 반대편 끝에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자리했다. 두 사람은 아예 인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봤다. 관세발 인플레이션의 파급 효과가 완전히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금리를 낮추는 것은 성급하다는 판단이었다. 한 사람은 '너무 빠르다', 여덟 사람은 '지금이 맞다', 두 사람은 '아직 이르다'. FOMC 내부의 인식 격차가 이처럼 선명하게 갈린 것은 관세 불확실성이 만들어낸 안개 속에서 각자가 다른 방향을 가리킨 결과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50bp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는 전혀 없었다"고 못 박았다. 경제가 긴급 처방을 요하는 국면이 아닌 만큼 점진적 완화가 맞다는 것이 주류 의견이었다. 방아쇠를 당긴 숫자들…고용 냉각과 물가의 동시 압박 이번 인하를 촉발한 경제 데이터의 핵심은 고용이었다.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이전 월 수치마저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연초 4.1%에서 이제 4.5%를 향해 오르는 경로에 들어섰다. 파월 의장은 이를 "노동 공급과 수요 양쪽이 동시에 둔화되는 비정상적으로 부드러운 노동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더 이상 느슨해지는 것을 원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직접 선을 그었다. 물가 전선은 복잡하다. 8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추정됐고,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2.9%로 올해 들어 상단 수준을 유지했다. 목표치(2%)와의 거리가 아직 1%포인트에 육박한다. 파월은 관세의 소비자 물가 전가에 대해 "지금까지는 소비자 단에서 파급 효과가 꽤 작았다. 예상보다 느리고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향후 가격에 전가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으로 이어지는 관세 물가 축적을 명시적으로 경고했다. 연준 스태프 판단도 이 긴장을 그대로 담았다. 고용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었고, 물가 리스크는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 두 목표가 동시에 엇갈리는 국면에서 이중 책무(dual mandate)의 균형을 어디서 잡느냐가 이번 결정의 본질이었고, 연준은 고용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점도표(Dot Plot) 분석…중간값은 연내 2회 추가, 그러나 분포는 광활하다 점도표와 SEP는 이날 시장이 가장 주목한 자료였다. 19명 참석자의 금리 전망을 익명으로 표시한 이 점 지도는 연준 내부의 집합적 의식을 드러낸다. 중간값 경로는 선명했다. 2025년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6%로 제시됐다. 지난 6월 전망(3.9%)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번 인하(25bp)를 포함해 연내 총 75bp의 인하가 중간값 경로에 담겼다는 의미다. 10월과 12월 각 25bp씩 두 차례 추가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로 가리킨다. 2026년말 중간값은 3.4%, 2027년말은 3.1%다. 그러나 분포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간값 못지않게 중요하다. 19명 참석자 중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쓴 사람이 10명, 1회에 그칠 것으로 본 사람이 9명이었다. 미런 이사로 추정되는 한 점은 연내 1.25%포인트 이상의 대폭 완화를 기입했다. 개별 전망치의 분포 범위는 연말 기준 2.6%에서 3.9%까지 무려 1.3%포인트에 걸쳐 펼쳐졌다. 단일 경로가 아닌 다중 시나리오가 공존하는 점도표는, 연준이 현재 얼마나 안개 속 항법을 하고 있는지를 숫자로 보여준다. 주요 경제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6월에 비해 소폭 조정됐다. 코어 PCE는 2025년 3.1%로 6월과 동일하게 유지됐고, 2026년 2.6%, 2027년 2.1%로 점진적 목표 수렴 경로가 그려졌다. 실질 GDP 성장률은 2025년 1.6%, 2026년 1.8%, 2027년 1.9%로 올해 전망이 6월(1.4%) 대비 소폭 상향됐다. 실업률 중간값은 2025년 4분기 4.5%다. 연준 독립성의 균열…미런의 등장이 바꾼 정치 지형 이번 FOMC를 앞선 회의들과 선명하게 갈라놓은 또 하나의 요소는 미런 이사의 존재 자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경제학자 출신의 미런은 최근 이사직에 취임한 뒤 첫 투표에서 즉각 빅컷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향해 공개 석상에서 "루저"라고 지칭하고, 낮은 금리가 주택시장과 국가 부채 이자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반복해 왔다. 미런의 빅컷 표는 그 압력이 이사회 내부 표결로 구체화된 첫 사례다. 일련의 흐름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문제를 다시 전면에 끌어올렸다. 트럼프가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하려 시도했고, 법원이 그 집행을 차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도 이번 FOMC 주간의 풍경이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만료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케빈 워시 전 이사 등이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은 누가 다음 의장 자리에 오르느냐에 따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내내 연준의 독립성을 방어하는 발언을 의식적으로 배치했다. "우리는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미런의 빅컷 요구가 이사회 공식 기록에 남겨진 이상, 연준과 행정부의 긴장이 통화정책 논의에 구조적으로 편입됐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시장 반응…안도와 경계가 엇갈린 채권·주식의 이분법 시장은 결정 직후 단순한 환호를 자제했다. 주식시장은 혼조 마감했다. 인하 자체는 이미 수주 전부터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 새로운 정보의 핵심은 반대표 3장의 존재와 점도표의 광폭 분포, 그리고 파월의 관세 물가 축적 경고였다. '비둘기파가 운전석에 앉았다'는 안도와 '물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계가 동시에 작동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와 장기의 반응이 엇갈렸다.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장기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연준이 완화에 재진입했다는 신호가 단기 금리를 끌어내린 반면, 관세발 물가가 내년 이후 PCE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불안이 장기 금리를 밀어올린 것이다. 단기 금리에는 인하 기대가, 장기 금리에는 물가 불안이 동시에 반영되는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 초기 국면이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고정소득 거시전략 부문장 사이먼 댕구어는 "FOMC 위원 과반이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둘기파가 이제 주도권을 쥐었다"며 "인플레이션이 대폭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노동시장이 급반등하지 않는 한 현재 완화 기조에서 이탈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앨리안츠 트레이드 북미의 댄 노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순한 위험관리가 아니라 경제를 적극 관리하려는 신호"라며, 이번 인하가 향후 공격적 완화 경로의 첫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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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1)] 연준, 2년 만의 인하 재개…분열된 이사회가 남긴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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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다우 사상 최고, 기술주는 약세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0.42포인트(0.57%) 오른 4만6018.32에 거래를 마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63포인트(0.33%) 떨어진 2만2261.33에 장을 마쳤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는 4.00~4.25% 범위로 조정됐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를 "경기 급격한 둔화에 대비한 위험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하며 장기 금리 인하 국면으로 해석하지 말 것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팔란티어 등 주요 종목이 하락한 반면 금리 인하의 수혜가 예상되는 월마트,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상승했다. 테슬라는 초반 약세에도 불구하고 7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1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변동성지수(VIX)는 15.62로 4.52% 하락해 투자심리가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미니해설] 연준의 '보험성 인하', 시장 기대와 불확실성의 교차점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정책 방향성과 그 파급효과에 집중됐다. 이번 인하는 예상된 조치였지만, 이후 증시는 다우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동반 하락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파월 발언이 드러낸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4.00~4.25%로 조정했고,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을 "리스크 관리적 차원(risk management cut)"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은 위험이 없는 길은 없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There are no risk-free paths now. It’s not incredibly obvious what to do)"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장기간의 완화적 사이클과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줬다.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의 이중 과제 연준 성명은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고 실업률이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제 활동은 완화됐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루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패닉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며 "이번 최소폭 인하는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노동시장 둔화가 더 큰 위험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기술주 약세, 전통 업종과 중소형주 강세 시장은 종목별로 뚜렷한 명암을 드러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기술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고, 중국 관련 불확실성까지 겹친 엔비디아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반대로 월마트,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금리 인하 효과로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과매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 전환하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러셀2000 지수 역시 0.18% 오르며 금리 인하 수혜주로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와 리스크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렌 수석 전략가는 "FOMC는 시장이 기대한 정답을 정확히 던졌다"며 "올해 남은 회의에서 두 차례 추가 인하는 선물시장 기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연준과 시장 전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1차례 인하를, 시장은 2~3차례 인하를 예상한다.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불안이 교차하는 국면에서, 향후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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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다우 사상 최고, 기술주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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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 코스피가 16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장중 한 때 3,452.50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 지수는 0.85포인트(0.10%) 내린 851.84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0.1원 내린 1,378.9원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삼성전자(3.69%)와 SK하이닉스(5.14%)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반도체 랠리·환율 안정·외국인 자금 유입 코스피가 16일 장중 3,42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3,449.62로 마감,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이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14% 급등한 34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3.79% 오른 79,4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79,5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해외 증시의 훈풍도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1% 상승한 45,883.45에, S&P500은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은 0.94% 급등한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일부 금융주·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바이오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1.43%), 우리금융지주(1.13%)는 상승한 반면, KB금융(-1.51%), 하나금융지주(-0.11%), 기업은행(-0.60%), 카카오뱅크(-1.98%)는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상승했으나 테슬라 주가 급등에 따른 기대감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며 -1.69% 하락 전환했다. POSCO홀딩스도 -1.05% 내렸으나 삼성SDI는 1.24%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HD현대중공업(0.90%), 한화오션(1.19%)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보합세, 기아는 -0.29% 하락했다. 바이오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38% 소폭 하락했고, 셀트리온(-0.76%)과 SK바이오사이언스(-3.08%)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환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린 1,378.9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로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적인 3,5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의 '5일 연속 최고치'는 한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기술주 중심 성장 기대가 맞물린 결과물로 평가된다. 다만 지수 3,500선 돌파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고점으로 작용할지는 대외 환경과 투자심리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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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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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임박노동시장 둔화가 결정적 변수
- 뉴욕증시는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9개월 만에 단행될 첫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0%,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10%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향 조정되며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이 배경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신 경제 전망과 함께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인하 속도와 향후 완화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는 대부분 0.25%포인트였으며, 0.5%포인트 이상의 인하는 경기 침체기와 맞물린 사례가 많았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공동창업자는 "0.5%포인트 인하는 연준이 미국 경제의 근미래를 우려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티그룹이 내년 상반기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최저 3%대 초반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TD증권은 "연준이 사전 결정된 길을 걷고 있지 않으며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며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소매판매·산업생산·주택착공·신규실업수당 지표를 통해 경기 흐름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9월 빅위크'를 맞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 충격과 정치 압박 속 연준의 선택, 시장 향방 가른다 이번 주 뉴욕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의 금리 결정이다. 연준은 9개월간 동결을 이어온 뒤 마침내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에는 미국 고용시장의 뚜렷한 둔화가 있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3월까지 12개월간 일자리 증가가 기존 발표보다 91만1000개 적었다는 수정치를 발표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 그룹의 윤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이 정도의 조정은 매우 이례적이며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며 "연준이 고용 악화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부진을 더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최고시장전략가는 "노동시장이 약화되자 연준이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하 폭과 향후 경로에 대한 시나리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90%가량이 이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0%에 그친다.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역사적으로 0.5%포인트 인하는 거의 모두 경기 침체 시기에 이루어졌다"며 "만약 이번에 단행된다면 연준이 향후 경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시장은 약 0.75%포인트 인하, 즉 세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어떤 속도로 인하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머니팜의 리처드 플랙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지표와 수정 발표가 통화 완화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시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다섯 차례 연속 인하를 전망하며 금리가 3%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TD증권은 "제롬 파월 의장이 지표에 따라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연준이 사전 경로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치적 압력과 연준 독립성 논란 연준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정치적 변수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단순히 인사의 문제를 넘어 정책 방향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어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정치적 압력이 결합할 경우, 향후 정책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기술주 랠리와 글로벌 정책 환경 노동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맞물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오라클 주가가 36%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에 근접한 것은 그 상징적 사례다. PNC의 윤유 마 전략가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가 이 정도 폭으로 움직인 것은 시장 역학적으로 충격적"이라며 "경제와 기술, AI 부문에서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캐나다와 영국은 각각 금리 인하와 동결이 예상되고, 일본은행은 현행 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8월 주요 지표를 내놓는다.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중국의 경기 흐름은 미국 금리 인하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다. 연준의 선택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경우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0.5%포인트의 과감한 인하가 단행된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연준이 고용 안정에 방점을 찍을지,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시에 AI와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실물경제 둔화와 어떤 균형을 이룰지도 시장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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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임박노동시장 둔화가 결정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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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3,400선 눈앞
- 코스피가 12일 사상 최고치를 3거래일 연속으로 경신하며 3,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3,374.65에서 출발한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 장중 3,400선 턱밑까지 올라섰고, 종가 역시 장중 고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2.32포인트(1.48%) 상승한 847.08에 장을 마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388.2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장중 75,600원까지 치솟아 52주 만에 신고가를 새로 쓰며 75,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장중 최고가 329,500원을 경신한 뒤 7% 상승한 32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차전지주와 금융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일부 방산·조선주는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00선 돌파 임박 코스피가 12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이틀 연속으로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전날 세운 최고 기록(3,344.20)을 단숨에 넘어선 수치다. 장중 한때 3,400선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투자심리가 강하게 살아난 흐름을 보여줬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3,374.65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3,400선을 눈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결과적으로 종가는 이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와 동일해, 매수세가 장 마감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에 마감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동반 확인시켰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3.6원 내린 1,388.2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 지표 악화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약세 기대가 반영됐다. 여기에 국내 증시 호조가 맞물리며 원화 강세 압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주가 선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75,600원까지 치솟아 52주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7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72%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329,500원으로 최고가를 새로 쓰며 7% 오른 328,50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산이 업종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차전지주와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SDI(2.87%)가 오름세를 보였고, KB금융(1.45%), 신한지주(2.21%), 우리금융지주(0.79%), 하나금융지주(1.14%) 등 금융주는 안정적인 실적 전망과 배당 매력으로 매수세를 모았다. 반면 방산·조선주는 차익 실현 압력에 약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0%), HD현대중공업(-1.35%), 삼성중공업(-1.57%) 등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을 뒷받침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증시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러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확대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3,400선 돌파 여부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정책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업종의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와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고 있어 정책 변수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랠리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한국 증시가 구조적 업종 강세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피가 3,400선을 넘어설 경우, 심리적 저항선 돌파와 함께 새로운 장세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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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3,40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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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0)] "물가 둔화의 시대는 끝났다"⋯ECB, 두 번 연속 금리 동결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장에서 짧지만 무거운 한 문장을 꺼냈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과정은 끝났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숨 가쁘게 이어온 8연속 금리 인하 사이클에 사실상 종결 선언이 내려진 순간이었다. ECB 통화정책이사회는 이날 예금금리·기준금리·한계대출금리 등 3대 정책금리를 일괄 동결했다. 2회 연속 동결이다. ECB의 이번 결정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기준금리인 예금금리는 2.00%, 주요재융자금리(기준금리)는 2.15%, 한계대출금리는 2.40%에 머물렀다. 예금금리(2.00%)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포인트(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4.25~4.50%)와의 간격은 2.25~2.50%p 수준으로 각각 유지됐다. 시장은 이번 결정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스와프 시장에서 9월 인하 확률은 회의 직전까지 제로에 수렴해 있었다. 관심은 결정 자체가 아니라 라가르드 총재의 언어 선택과 ECB 스태프가 새로 내놓은 경제 전망치로 집중됐다. 1년 3개월·8차례·2.00%p…'역대급 완화 사이클'이 멈춰선 자리 2024년 6월 ECB가 첫 금리 인하에 나섰을 때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이른 출발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에너지 위기가 불을 붙인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정점(2022년 10월 10.6%)에서 2%대로 빠르게 수렴하자, ECB는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후 올해 6월까지 예금금리는 4.00%에서 2.00%로 정확히 절반이 됐다. 횟수로 여덟 차례, 금액으로 2.00%p에 달하는 인하였다. 그러나 6월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물가는 ECB 목표치인 2.0% 주변에서 안정됐다.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HICP)은 전년 대비 2.1%로, 7월(2.0%)에서 소폭 오른 수치이지만 여전히 목표치에 밀착해 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2.3%로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경제 활력도 당초 전망보다 견조했다. 2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에 그쳤지만 이는 미국 관세 발효를 앞두고 1분기에 수출 선적이 집중된 기저 효과가 풀린 데 따른 일시적 감속으로 평가됐다. 근저의 성장 동력은 분기 0.2%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CB가 추산하는 중립금리 범위는 1.75~2.25%다. 현행 예금금리 2.00%는 이 구간의 하단에 위치한다. 추가 인하는 곧 통화정책을 완화 영역으로 밀어 넣는 의미가 된다. 명확한 근거 없이 선을 넘을 수 없다는 논리가 동결 결정을 지지했다. 스태프 전망치가 말하는 것…성장 상향·물가 목표 안착 이날 공개된 ECB 스태프 분기 전망치는 동결 결정의 논거를 숫자로 압축해 보여준다. 성장률 전망은 뚜렷하게 올랐다. 2025년 유로존 실질 GDP 성장률은 1.2%로 제시됐다. 지난 6월(0.9%)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이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치와 기존 통계 기준 개정에 따른 이월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유로화 강세와 미국 발(發) 관세 효과로 인한 해외 수요 약화가 2026년 전망을 1.0%로 소폭 끌어내렸다. 2027년은 1.3%로 6월과 동일하다. 물가 전망은 대체로 안정적이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5년 2.1%, 2026년 1.7%, 2027년 1.9%로 전망됐다. 에너지·식품 제외 근원 물가는 2025년 2.4%, 2026년 1.9%, 2027년 1.8%의 경로를 걸을 것으로 봤다. 중기적으로 물가가 목표치(2%) 근방에서 안착한다는 그림이다. 2026~27년 물가가 목표치를 소폭 밑도는 구간이 전망에 포함됐다는 점은, 향후 ECB 결정에서 상하 양방향의 여지를 열어두는 변수로 남는다. 라가르드의 메시지 해부…"경로는 없다, 선택지는 열려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세 층위로 구성됐다. 첫 번째 층위는 과거에 대한 선언이었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끝났다"는 표현은 ECB가 인플레이션 하강을 통화정책의 주된 논거로 삼던 국면이 마무리됐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발언은 동결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시장에서 해석됐다. 두 번째 층위는 현재에 대한 평가였다. "물가 전망은 6월과 대체로 비슷하고 리스크 균형은 보다 대칭적이 됐다"는 판단이 핵심이었다. 관세 협상 타결이 하방 위험을 줄였고, 확장 재정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양쪽 리스크가 평형을 이루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층위는 미래에 대한 조건부 개방이었다.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며, 매 회의 때마다 데이터를 살피겠다"는 발언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즉각 행동의 부담을 지지 않는 ECB 특유의 언어 설계다. 라가르드는 인하와 동결, 그리고 인상의 세 가지 선택지가 원칙적으로 모두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사회 내부의 긴장…매파와 비둘기파 사이 통화정책이사회 논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합의보다 복잡한 긴장이 흐른다. 연내 추가 인하를 지지하는 비둘기파 위원들은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는 점, 그리고 무역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매파 위원들은 서비스 물가의 경직성, 임금 상승의 완만한 둔화 속도, 국방·인프라 지출 확대에 따른 재정 자극 효과를 들어 섣부른 인하가 새로운 물가 불씨를 지필 수 있다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사회 논의에서 확인된 시장 가격 신호는 이 긴장을 그대로 반영한다. 9월 인하 확률은 제로였고 2026년 중반까지 25bp 추가 인하가 이루어질 확률은 약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강한 경제 지표를 반영해 이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인하 기대치다. ECB가 조사하는 통화분석가 서베이 중간값 역시 올해 내 추가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미-EU 무역 합의·방위비 확대…유로존에 열린 새 성장 창 이번 동결 결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시 환경의 변화가 있다. 8월 21일 미국과 유럽연합이 타결한 무역 합의다. 협정은 EU의 대미 수출품 대부분에 15% 관세 상한을 설정하는 골간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올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유럽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마비시켰던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이 걷혔다. 단 철강·알루미늄은 50% 관세가 유지되고 제약·반도체·목재 등 섹터별 조사가 진행 중이라 협상 여진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무역 협상 타결이 성장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명시적으로 평가했다. ECB 스태프 전망에도 이 변화가 반영됐다. 2025년 성장률 상향의 일부는 합의 이후 기업 심리가 회복된 데서 비롯됐다. 동시에 실제 부과된 관세 수준이 6월 전망에서 가정한 것보다 다소 높아 2026년 성장률이 소폭 아래로 조정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독일을 중심으로 가속화되는 국방·인프라 지출 확대가 중기 내수 부양 동력으로 부상했다. 유럽 전역에서 진행되는 방위비 확충은 단기 수요 자극 효과 외에도 방위산업과 연관 제조업에 걸쳐 공급 생태계를 키우는 구조적 파급력을 갖는다. ECB 스태프는 이를 2027년 이후 유로존 성장 궤도를 끌어올릴 핵심 변수의 하나로 설정했다. 유로화 강세는 양면 칼날이다.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 수입 물가 하락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와 해외 수요 감소라는 역풍도 함께 온다. ECB 내부에서는 유로 강세가 자체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으로, 전망치에 반영된 것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큰 하방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프랑스 정치 위기…유로존의 묵은 불씨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프랑스 정치 상황에 관한 질문도 피할 수 없었다. ECB 통화정책이사회가 열리던 그날, 파리에서는 세바스티앙 레코르뉘 신임 총리가 내각 구성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의 내각이 의회 불신임으로 쓰러진 지 이틀 만에 임명된 레코르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다섯 번째 총리다. 프랑스의 구조적 문제는 깊다. 2024년 조기 총선 이후 좌파·중도·극우의 3개 블록이 의회를 나눠 갖는 가운데 어느 쪽도 단독 과반을 보유하지 못했다. GDP 대비 재정 적자는 EU 조약상 상한선(3%)의 두 배에 육박하는 5.8%이고, 국가 채무는 GDP의 113%에 달한다. 예산안 처리 실패가 내각 교체의 반복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라가르드는 이에 대해 "당국자들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 노력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선을 그었다. ECB의 시각에서 보면 프랑스 리스크는 현재 유로존 채권 시장의 전반적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 독일 국채(분트) 대비 유로존 국가들의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의연히 안정 범위 안에 있으며, GDP 가중 국채 스프레드는 2022년 가을 고점 이후 꾸준히 낮아져 왔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각국 간 스프레드 격차가 좁혀진 상태이기도 하다. 시장은 프랑스의 정치 혼돈을 유로존 시스템 전체로 번질 전염성 위기가 아닌 개별 국가 리스크로 관리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셈법…동결 장기화 vs 인하 사이클 종료 논쟁 이번 결정 이후 월가와 유럽 금융시장의 해석은 뚜렷하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에서는 ECB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완전히 종결됐다는 진단이 힘을 얻었다. 경기는 예상보다 강하고 물가는 목표치에 안착했으며 재정 확대가 추가 수요 자극 요인으로 가세했다는 논리다. 추가 인하를 위해서는 성장 전망의 뚜렷한 악화나 물가의 지속적 목표치 하회라는 명확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 이 진영의 입장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견해가 존재한다. 유로화 강세와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아래로 밀어내면 ECB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논리다. 중국 과잉 생산품의 유럽 유입, 글로벌 성장 둔화 등이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차이도 주목할 대목이다. 연준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80%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이 완화로 선회하는 국면에서 ECB가 동결을 고수하면 달러-유로 금리 격차가 줄어들고, 이는 유로화 추가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CB 스태프도 미국 FOMC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로화 추가 절상을 촉발할 가능성을 공식 문서에 명기했다. ECB의 다음 통화정책이사회는 10월 말 열릴 예정이다. 그때까지 공개될 9월과 10월 물가 속보치, 3분기 GDP 성장률, 임금 협상 관련 지표들이 다음 결정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들이다. 라가르드가 강조한 "데이터 의존·매 회의 결정" 원칙에 비춰볼 때 ECB의 다음 행보는 수치가 말하게 할 것이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끝났다"고 선언한 중앙은행이 다음에 던질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 답을 시장은 이미 다음 통계 발표일에 맞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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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0)] "물가 둔화의 시대는 끝났다"⋯ECB, 두 번 연속 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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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서울 집값 고가 아파트 중심 상승 지속"⋯금리 인하·가계부채 부담 '딜레마'
-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6·27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과열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지속되고 있으며, 12억 원 이상 주택 거래 비중은 6월 33.9%에서 7월 23.2%로 줄었으나 강남·서초·송파 등 주요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규제 이후 둔화했지만 8월 들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가 성장과 소비·투자 진작 효과보다 주택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추가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안정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며 금융불균형 심화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와 가계부채, 그리고 서울 집값의 불안한 균형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과 통화정책의 상호작용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은 단기적으로 과열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추가 상승 기대가 크고 거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거래가 지속되고 있으며, 강남·서초·송파·용산·성동 등 주요 지역의 상승률은 연율 환산 기준 5~11%에 달해 과열 신호가 뚜렷하다. 규제의 효과는 일정 부분 확인됐다. 6억 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12억 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이 10.7%포인트 줄었고, 수도권 외 지역의 고가 주택 거래도 감소했다. 갭투자 등 투기적 거래 역시 전입신고 의무 강화로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7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8월 들어 5~6월의 거래가 반영되면서 다시 4조 원대 증가로 반등해, 규제 효과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특히 금리 인하와 주택시장의 연계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췄음에도 소비와 투자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오히려 서울 집값 상승분의 26%가 금리 인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화정책이 실물경제보다 자산시장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때 성장세뿐 아니라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안정이 핵심 고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잠재성장률 하락과 가계부채 누적, 양극화 심화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금리 완화로 단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나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금융 불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통화정책의 '양날의 검' 성격을 부각시킨다. 성장률 제고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택시장 불안과 가계부채 확대라는 부작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가계대출은 생활안정자금 목적과 신용대출 중심으로 늘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되, 시기와 폭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부 환경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우호적이지만, 국내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금융불균형이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며 "9·7 부동산 공급 대책이 시장 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통화정책의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주택시장 안정 없이는 통화정책의 효과도 왜곡될 수 있으며, 정책 전반의 조율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공급 대책,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긴밀하게 연계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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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서울 집값 고가 아파트 중심 상승 지속"⋯금리 인하·가계부채 부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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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
- 각국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를 의미하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재정적자 감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이번 주 글로벌 채권 시장은 금융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상황을 "느리게 움직이는 악순환"에 비유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가의 부채 상환 비용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더욱 위협한다. 커진 위험 부담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들고, 그 결과 장기 채권 수익률이 밀려 올라가며 부채 상황은 더욱 악화하는 연쇄 작용이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주 초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영국 30년물은 2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30년물 수익률 역시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물론 시장이 공황에 빠진 것은 아니다. 수익률은 주 후반으로 가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애버딘의 조너선 몬딜로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지난 2주간의 변동성은 채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이라며 "시장은 냉정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고물가 여파로 단기 및 장기 국채 금리는 이미 수년 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금리 수준은 경제 전반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으며 앞으로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 직격탄…흔들리는 안전 자산 위상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는 모기지 금리다. 국채 수익률은 중앙은행 기준금리와 함께 모기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동인으로, 수익률 상승은 곧 주택 소유자의 이자 부담을 늘린다. W1M 펀드의 제임스 카터 펀드매니저는 "미국에서 30년 만기 모기지가 보편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은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비판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단기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의 발언이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오히려 장기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기던 미국 국채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과거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피난처 노릇을 했지만, 올해는 백악관의 관세 정책 등이 시장 불안의 진원지가 되면서 그 관계가 약화했다. 주식 시장 역시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케이트 마셜 선임 투자 분석가는 "수익률 상승은 안전 자산의 기대 수익이 높아지고 자본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주식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그 상관관계가 완벽하지는 않다"며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함께 상승한 시기도 있었다"고 덧붙여, 채권 시장의 신호가 동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긴축이 부양책"…엇갈리는 전문가 진단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채권 발행 비용과 장기 차입 비용을 모두 증가시켜 신규 투자와 고용 확대에 제약을 준다. 물론 다른 해석도 나온다. BNP 파리바의 빅토르 요르트 글로벌 신용 전략 책임자는 높은 수익률이 회사채 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채권의 매력으로 수요가 늘고, 기업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강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부분은 국채 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필 헌트의 칼럼 피커링 수석 경제학자는 높은 채권 수익률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심각한 부담을 강조했다. 그는 "채권 시장에 위기가 없다고 해서 높은 금리가 경제적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정책 선택을 제약하고 민간 투자를 몰아내며, 반기마다 금융 불안정 사태를 겪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남긴다. 민간 부문에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경고했다. 피커링은 높은 수익률이 초래하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심각해, 역설적으로 정부의 재정 긴축이 오히려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긴축을 통해 시장에 신뢰를 주면 채권 수익률이 내려갈 것이고, 민간 부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들의 탄탄한 재무 상태(balance sheet strength)를 활용해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Key Insights]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은 한국의 시중 금리 인상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는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Summary]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 주식 시장 압박, 민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각국 정부의 정책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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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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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43포인트(0.48%) 내린 4만5400.8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58포인트(0.32%) 하락한 6481.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30포인트(0.03%) 떨어진 2만1700.39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2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 금융과 에너지가 큰 폭으로 밀리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브로드컴에 1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2.7% 급락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실적 호조와 맞물려 9.4% 폭등했고,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 소식에 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0.33%)과 나스닥(1.14%)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다. [미니해설] 고용 둔화가 던진 경고음…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사이의 줄타기 8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3%로 올랐다. 고용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근거를 확보했다고 해석한다. 최소 0.25%포인트 인하가 확실시되고,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 인터뷰에서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임금 성장 둔화가 노동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2주 후 금리를 내릴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장중 최고치 후 급락, 시장 심리 흔들려 3대 지수는 장 초반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은 0.5%, 나스닥은 0.8%, 다우지수는 0.3%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고용 부진을 '금리 인하 호재'로만 해석하기에는 경기 신호가 불안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AI 반도체 전쟁,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엇갈린 운명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가장 눈에 띄었다. 회사는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데다 오픈AI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반도체 주문을 확보하며 9.4% 폭등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 급락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픈AI의 브로드컴 선택은 엔비디아의 지배력 약화 신호로 해석됐다. 6거래일 만에 반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이 경영 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3.6% 상승했다. 알파벳도 반독점 소송 완화 효과로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전략가들, 단기 변동성 속 장기 낙관론 유지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거래가 다소 출렁일 수 있다"면서도 "연말까지는 강세장을 전망하며, 기술주와 통신·금융·필수소비재·유틸리티 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스토리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리스트 CIO는 "이번 고용 데이터에 대한 최종 평가는 채권시장이 내릴 것"이라며 "향후 국채 수익률 움직임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로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회의가 변수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의 발판이 될지, 경기 침체 신호를 강화할지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이번 주간 성적은 지수별로 엇갈렸다. 나스닥은 1.14%, S&P500은 0.33% 상승했으나 다우는 0.32% 하락했다. 기술주가 주도하는 성장 기대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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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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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닉슨 이후 최대의 연준 독립성 위기"⋯금·은, 트럼프 공세에 치솟다
- 금값이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다시 치고 올라왔다. 은값은 14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관세 전쟁의 끝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월 22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사실상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금·은의 투자 매력이 동시에 높아졌다. 1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 기준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3477달러까지 오르며 전거래일 대비 0.9% 상승했다. 4월 23일 이후 4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치솟아 지난 4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500.05달러)와의 거리는 불과 23달러로 좁혀졌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34%에 달하며, 미국 금 선물(12월물)도 0.8% 오른 온스당 3543.70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의 기세는 금보다 더 가팔랐다. 이날 전일 대비 2.6% 급등한 온스당 40.69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0%를 넘어섰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0(-0.1%)으로 지난 7월 28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월의 마지막 잭슨홀'…9월 인하 신호에 시장이 반응했다 이번 금·은 랠리의 직접적 불씨는 지난 8월 22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었다. 이 연설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그것이 파월 의장의 마지막 잭슨홀 기조 연설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만료되면 재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분명히 해왔다. 파월은 이 연설에서 "정책이 제한적 영역에 있는 만큼 기본 전망과 리스크의 이동하는 균형이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고용시장 둔화 리스크를 전면에 내세운 발언이었다. 시장은 이를 9월 기준금리 인하의 공개적 예고로 해석했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파월이 걱정에 빠진 시장을 놀라게 하며 9월 인하의 속도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금을 포함한 모든 자산이 부양받았다"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이후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75%에서 85%로 높아졌다. 이어 8월 29일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메리 달리가 또 한 차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하 기대에 다시 힘이 실렸다. 시티인덱스의 시니어 분석가 맷 심슨은 "달리 총재의 발언이 전날 발표된 다소 높은 근원 PCE 수치를 시장이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9월 인하의 문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4.25~4.50%다. 연준은 올해 아직 한 차례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 7월 FOMC 회의에서는 199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명의 위원이 동시에 인하를 지지하며 반대 투표를 했다. 내부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는 신호다. 금과 은은 이자 수익이 없어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특성을 지닌다. 파월을 '루저'라 부르고, 쿡 위원을 해임하다…연준 공세, 내부를 겨누다 이번 랠리의 더 근본적인 배경은 금리 기대를 넘어선다. 파월이 잭슨홀에서 연설하던 바로 그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사임하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위협하는 발언을 기자들 앞에서 쏟아냈다. 연준의 최고 지도부와 이사회를 동시에 겨냥한 이중 압박이었다. 이틀 뒤인 8월 27일 트럼프는 실제로 쿡 이사에 대한 해임 통보를 발부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2년 임명한 쿡 이사는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 최초의 연준 이사회 구성원이다. 트럼프 측이 내세운 명목은 주택담보대출 신청 과정에서의 사기 의혹이었다. 쿡 이사 측 변호사 애비 로웰은 즉각 "어떠한 사실적·법적 근거도 없는 해임 시도"라며 법적 대응을 공언했고, 법원은 해임 효력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심리를 진행 중이다. 일련의 공세는 올해 들어 꾸준히 수위를 높여온 흐름의 정점이다. 트럼프는 파월을 "루저"라고 공개 지칭했고, "그의 해임이 충분히 빨리 오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에 반복해서 올렸다. 연준 청사 리노베이션 비용을 둘러싼 의혹을 빌미로 파월이 의회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법무부 수사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BMO의 헬렌 에이모스 상품 분석가는 "시장이 연준뿐 아니라 미국 기관들의 전반적인 건전성 자체에 우려를 갖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겨 금 가격에 구조적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귀금속 리서치 기관 메탈스포커스는 연례 보고서에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달러화 신뢰를 잠식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금 수요를 복합적으로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사 및 학계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을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아서 번스 연준 의장을 압박해 정치적 금리 인하를 관철시켰던 시기에 빗댄다. 당시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의 씨앗이 됐다는 것이 경제사의 통설이다. 트럼프의 지금 행보가 '닉슨 이후 연준 독립성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달러에서 금으로…'셀 아메리카' 자금 이탈, 안전자산 지도를 재편하다 금값 상승과 달러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상은 단순한 금리 사이클 기대 이상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과거 경기 불안이 커질 때면 달러와 금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는 것이 수십 년의 패턴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공식이 깨졌다. 주식도, 채권도, 달러도 동시에 흔들리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국면 속에서 금만 독보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 104 수준에서 현재 97.60까지 약 7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술적 효과도 있지만, 이번 국면에서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달러 약세의 원인이 미국 기관에 대한 신뢰 이탈에 있다는 점이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수석은 "금과 특히 은이 8월 29일 금요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움직임에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미국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 약화, 금리 인하 기대, 연준 독립성에 대한 불안이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지정학 리스크도 금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동의 긴장도 배경 불안으로 작동하고 있다. 복수의 안전자산 매수 동인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금 수요는 저금리 국면이 오기도 전부터 구조적으로 받쳐지고 있다. '가난한 자의 금'이 40달러를 뚫다…은 랠리의 이중 엔진 이번 귀금속 장세에서 금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것은 은이다. 온스당 40달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2011년 9월 이후 14년 동안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심리적 저항선이었다. 그 벽이 무너졌다. 은 랠리의 구조는 금과 다르다. 은은 '이중 정체성'의 금속이다. 경제 불안 시 금처럼 투자 피난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태양광 패널·전기차 배터리·반도체·전자기기 등의 핵심 산업 소재이기도 하다. 전체 은 소비에서 산업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와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가 급증하면서 은의 산업 소비 기반이 탄탄하게 깔렸다. 투자 수요와 산업 수요가 동시에 당기는 이중 엔진이 올해 40% 넘는 상승률의 배경이다. 공급 측면의 구조도 무시할 수 없다. 실버 인스티튜트(Silver Institute)에 따르면 은 시장은 올해 5년 연속 공급 부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누적된 공급 부족 규모는 8억2000만 온스에 육박했다. 공급이 구조적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 수요마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시장 내 재고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금은 교환 비율(Gold-Silver Ratio·GSR)도 주목할 지표다. 현재 이 배율은 약 86배로, 역사적 평균치인 40~60배를 크게 웃돈다. 금 대비 은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과거 귀금속 강세장에서 이 배율이 압축될 때마다 은은 금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을 보여왔다. 만약 금 가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 채 GSR이 역사적 평균인 60배 수준으로 좁혀진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은값은 57달러를 넘게 된다. 백금과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도 동반 상승하며 귀금속 전반에 걸친 강세 기조를 확인해주고 있다. 월가의 셈법…"5000달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월가의 금 목표가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 내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관련 미국·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강력한 중앙은행 및 기관 수요가 맞물린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논리다. 포춘지는 "트럼프의 연준 개입이 계속될 경우 금 가격이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문가 시각을 보도하기도 했다. 수요의 주춧돌은 각국 중앙은행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기조는 올해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달러 자산 집중을 줄이고 통화 바스켓을 다변화하려는 '탈달러화' 흐름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진행 중이다. 여기에 금 상장지수펀드(ETF) 잔액도 꾸준히 늘며 기관 투자자들의 구조적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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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닉슨 이후 최대의 연준 독립성 위기"⋯금·은, 트럼프 공세에 치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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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3,200선 재탈환 실패
- 코스피가 미국발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9%) 오른 3,196.32로 마감했다. 장 초반 3,164.08까지 내려갔으나 기관의 '사자'로 한때 3,211.34까지 올랐지만 3,2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증권·지주·보험주 등 정책 수혜 기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닥은 3.29포인트(0.41%) 내린 798.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387.6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니해설] 기관 매수에도 3,200선 재돌파 실패 28일 코스피는 미국발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37%) 내린 3,175.33에 출발해 장중 3,164.08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한때 3,211.3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장 마감 직전 매도세가 불어나면서 3,200선 돌파에는 실패, 3,196.32로 거래를 마쳤다. 정책 수혜 기대 업종에 매수 집중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권·지주·보험 등 정책 수혜 기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0.55%), 신한지주(0.61%), 하나금융지주(1.10%) 등이 상승했고, 우리금융지주(-1.00%)는 소폭 하락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91%)와 기아(2.13%)가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54%), POSCO홀딩스(-2.04%), 삼성SDI(-1.82%)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대형 기술주 혼조, SK하이닉스 강세 대형 기술주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42% 하락한 6만9,600원으로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는 3.27% 상승했다. 한미반도체(-0.79%)도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LIG넥스원(0.51%), 한화시스템(1.18%)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이오주에서는 셀트리온(0.94%)이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78%)는 하락했다. 환율, 달러 약세로 1,387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8.7원 내린 1,387.6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1,394.5원에서 시작해 1,390원대 초반으로 내려간 뒤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인덱스가 98.156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점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리사 쿡 연준 의장의 사퇴 가능성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정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예의주시했다. 한은, 기준금리 2.5% 동결…하반기 성장 기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률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을 1.6%로 가정한 것"이라며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조정되면 통화정책 방향도 이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소폭 상승…투자 심리 안정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오른 45,565.2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4%, 0.21%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금통위 동결 결정과 달러 약세 흐름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만큼, 단기 급등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개별 호재와 정책 모멘텀이 향후 지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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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3,200선 재탈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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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한마디가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주식 시장이 환호하며 들썩였고, 그 결과 세계 최상위 부호 10명의 자산은 단 하루 만에 총 350억 달러(약 49조 원)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인물은 세계 최고 부호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 5% 급등한 덕에 하루 만에 93억 달러(약 12조 9586억 원)의 자산을 추가, 총 순자산을 4170억 달러(약 581조 원)로 늘렸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역시 각각 44억 달러(약 6조 1318억 원)씩 자산을 불렸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36억 달러(약 5조 원)를 벌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또한 주가 상승으로 각각 32억 달러(약 4조 4590억 원)와 29억 달러(약 4조 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유행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늘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CEO)(5억 1300만 달러),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29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6400만 달러) 등도 자산가치 상승의 단맛을 봤다. 잭슨홀에서 나온 '비둘기'…금리 인하 신호탄 이날 자산가치 급등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 촉발했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안정된 실업률 등 경제 지표를 근거로 연준이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위험의 균형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관세가 "계속되는 물가 상승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수개월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맞물린 이러한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과 정치 압력이 충돌하는 단면을 드러냈다. 파월의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바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일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1.7%가량 급등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이끌었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의 때가 왔다"고 발언한 뒤 증시가 올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 연출됐다. 반면 2022년에는 그가 매파 기조를 보이자 S&P 500 지수가 3% 넘게 떨어졌다. 시장 환호 뒤에 숨은 위험…불평등과 물가 상승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대표하는 카드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내리면 은행 사이 거래 금리를 시작으로 자동차, 주택, 학자금 등 각종 대출 금리가 잇달아 낮아져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의 환호 뒤에는 정책의 위험과 구조의 불평등 심화라는 그림자도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세계 최상위 자산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며 부의 편중 현상을 가속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완화 정책의 혜택이 주식 등 자산 보유자에게 쏠리면서 사회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파월 의장 스스로 '관세가 물가 상승 위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잭슨홀 발언은 시장에 단기 유동성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투자자 처지에서는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가 금리 인하 국면의 최대 수혜주다. 다만, 앞으로 길게 보면 관세에서 비롯한 물가 상승 재발 가능성과 통화정책의 정치 독립성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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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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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7포인트(0.77%) 내린 45,28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59포인트(0.43%) 떨어진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하락한 21,449.29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1%가량 오르며 장중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인공지능(AI)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진 못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인텔은 미 정부 지분 확보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과 9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단기 과열 진정…AI 기대와 금리 인하 관망 공존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의 혼조세와 단기 차익 실현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이 제동이 걸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27포인트(0.77%) 하락한 45,282.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59포인트(0.43%) 내린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떨어진 21,449.29에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을 가늠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87% 상승한 14.77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강세와 인텔 약세 엔비디아는 1% 이상 상승하며 장중 나스닥을 견인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루이 나벨리어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서사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가이던스가 나오면 시장은 다시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텔은 정부의 지분 10% 확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거래가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런 거래는 하루 종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숨 고르기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는 지난주 급등했지만, 이날은 상승 피로감과 단기 차익 실현이 겹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금요일 급등의 상당 부분은 공매도 청산 때문이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은 제한적인 상승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되고 있다. UBS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지금이 현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UBS는 특히 기술,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강세장 기조는 유효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명예교수 겸 위즈덤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 동안 5~10%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이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100bp(1%포인트) 낮아져야 한다"며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역시 "경기선행지수(CLI)는 둔화와 확장을 오가고 있지만, S&P500 업종별 PMI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골디락스' 시나리오 확률이 32%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종목별 흐름과 향후 관전 포인트 업종별로는 에너지(0.26%)와 통신서비스(0.44%)가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1.62%), 헬스케어(-1.44%), 유틸리티(-1.16%)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산업(-1.02%), 금융(-0.58%), 부동산(-0.53%)도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는 엔비디아의 상승에도 0.09%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94% 오른 346.60달러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산 가구에 부과된 관세 여파로 웨이페어(-5.91%), 윌리엄스-소노마(-2.68%), RH(-5.33%) 등이 급락했다. 반면 미국 내 제조 비중이 높은 이선 앨런 인테리어와 레이지보이는 각각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28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과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UBS는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전략적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금리 정책의 변화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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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