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는 22일(현지시간) 장중 달러당 155엔에 육박하며 34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달러당 154.85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결국 0.1% 떨어진 달러당 154.81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금리를 예상보다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엔저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당 155엔을 돌파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개최되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해 106.16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거의 변동이 없이 1.0653달러에 거래됐으며 파운드화는 0.1% 떨어진 1.2353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4.1% 오른 6만66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BNP파리바의 매니징디럭터겸 미주 거시전략책임자 캘빈 쉐는 "일본의 재무성은 미국 채권금리의 큰폭 상승이 엔화가치 하락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외환시장의 펀더멘털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인식한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달러/엔저의 원동력이 미국 채권금리 상승이라고 한다면 일본금융당국이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상황이 된다면 일본당국이 행동에 나설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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