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96달러대 하락마감-장중 101달러대⋯브렌트유 108달러대-장중 119달러대
- 국제금값, 달러강세 등에 이틀째 큰 폭 하락-온스당 4600달러대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봉쇄 장기화와 이란산 원유 제재 일시 해제 등 호악재가 겹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1.2%(1.27달러) 오른 배럴당 10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배럴당 119.13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9일 장중 가격인 119.5달러에 거의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반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0.2%(18센트) 내린 배럴당 96.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선물은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WTI 선물은 미국이 원유 수출 제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배럴당 101.4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WTI와 브렌트유간 가격차는 10달러이상 벌어지면서 약 11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WTI가 하락반전한 것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전 세계 원유 공급을 늘리고 유가를 낮추는 방편으로 유조선에 실린 채 묶여 있는 약 1억400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때문이다. WTI 선물은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이란전쟁 완화 기대감 등에 92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벤야민 네탄야후 이슬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일간 전쟁으로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탄도 미사일을 생산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미국대통령으로부터 앞으로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도록 요청도 있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베센트 장관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여러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도 이달 12일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국제유가가 이날 최고치에서 하락한 것은 시장이 공급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음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지역 가스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따라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전했다.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카타르 에너지장관인 사드 셰리다 알 카비는 이날 이란에 의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 대한 공격에 대해 “수출능력의 17%가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어 이날도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에 있는 얀부의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정유시설(SAMREF·삼레프)이 드론 공습을 받아 얀부항의 석유 수출터미널 선적이 한때 중단됐고 쿠웨이트 정유 시설 2곳 역시 이란 드론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가는 “러시아와 이란산 석유의 제재해재 관측이 공급 불안감을 완화시켰지만 ‘존스법(상선법)’의 일시중단과 함께 여름 원유 성수기에 대비한 가솔린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부분적인 대응책으로는 큰 폭의 공급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강세 등에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5.9%(290.5달러) 내린 온스당 4605.7달러에 마감됐다.
은 5월물도 8%대 하락해 온스당 72달러대로 거래를 마쳤다. 월시 트레이딩의 애널리스트 숀 러스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은의) 공업용 수요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