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월가 레이더] 다우지수, 46년 만에 9거래일 연속 하락…유나이티드헬스 21% 급락
-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7일(현지시간) 46년 만에 최장 기간인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197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는 270포인트(0.6%) 내린 43,449.90으로 마감했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7일 하루 2.6% 하락하며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9거래일 동안 누적 하락률은 21%에 달한다. 이는 다우지수 하락폭의 40%에 해당한다.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의 헬스케어 산업 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헬스 자회사 CEO의 총격 사망 사건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와 엔비디아도 각각 1% 이상 하락하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하락 기간 1,560포인트(3.5%)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8% 상승한 상태다. 다만 사상 최고치에서는 4%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 비중을 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과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미니해설] 다우지수 하락, 46년 만의 최장기간⋯유나이티드헬스 급락과 트럼프 정책 우려가 원인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6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는 헬스케어 보험 대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최근 9거래일 동안 21% 급락했으며, 이는 다우지수 하락폭의 약 40%에 해당한다. 휘청이는 유나이티드헬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CEO 사망 악재 겹쳐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의 헬스케어 산업 정책에 대한 우려다. 트럼프 정부는 재선 이후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비용 절감을 강제할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 데이비드 러셀은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일부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은 최근 기억 중 가장 큰 정치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요인은 최근 발생한 유나이티드헬스 자회사 CEO의 총격 사망 사건이다. 이 사건은 회사 내부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었다. 다만, 사건의 배경과 향후 경영 안정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우지수, 주가 기준 지수 산정⋯개별 종목 부진에 취약 다우지수는 30개 종목의 주가에 따라 지수 비중이 결정된다. 즉,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가 높을수록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포브스는 "골드만삭스와 유나이티드헬스는 다우지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각각 미국 시가총액 47위와 17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유나이티드헬스와 같은 개별 기업의 부진이 다우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주 강세 속 '나 홀로' 하락⋯다우지수, 시장 흐름과 괴리 반면, S&P 500과 나스닥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1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역시 고점 대비 1% 미만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12월 들어 매그니피센트 7 종목(대표 기술주)을 중심으로 마지막 스퍼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다우지수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5%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 거품을 조장하거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단기적 충격 크지만, 시장 전체는 견조 다우지수의 9거래일 연속 하락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지만, 전체적인 시장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우지수는 여전히 연초 대비 18% 상승한 상태이며, 사상 최고치 대비 4%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하락은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과 특정 업종의 불안정성이 반영된 결과로, 전체 증시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향후 증시의 방향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결정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혼란에 휩쓸리기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시장 구조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유나이티드헬스의 회복 여부는 다우지수 반등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다우지수, 46년 만에 9거래일 연속 하락…유나이티드헬스 21% 급락
-
-
[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1.29% 하락…2차전지株 '직격탄'
-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미국의 전기차 관세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6포인트(1.29%) 내린 2,456.8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3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55억 원과 1,51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52%), 삼성바이오로직스(-2.5%), 현대차(-2.1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삼성SDI(-6.08%), LG에너지솔루션(-3.89%), 에코프로비엠(-7.8%) 등 2차전지 주가 큰 폭으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권이 전기차 지원 축소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브로드컴의 호재에 힘입어 시스템반도체 관련주는 급등했다. 시그네틱스(29.89%), 에이직랜드(29.07%)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4.06포인트(0.58%) 내린 694.47에 마감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 매도세로 3.5원 오른 1,43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우려에 2차전지株 급락⋯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450선 후퇴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와 2차전지 업종의 급락에 2,45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전기차 정책 변화가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6포인트(1.29%) 하락한 2,456.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87선에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7,132억 원대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치였던 지난달 29일(7,483억 원)에 이어 가장 큰 수준이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55억 원과 1,518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시장의 눈길을 끈 것은 2차전지 업종의 급락이다. 삼성SDI(-6.08%), LG에너지솔루션(-3.89%), POSCO홀딩스(-2.4%), 코스닥의 에코프로비엠(-7.8%)과 에코프로(-6.2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 우려 때문이다.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지원책을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차전지 업종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 전반은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리며 약세를 보였다. 오는 18일과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됐다. "FOMC 앞둔 경계감⋯외국인 차익 실현 본격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늘었다"며 "이와 함께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부채질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선방했다. 브로드컴의 급등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시그네틱스(29.89%), 에이직랜드(29.07%), 자람테크놀로지(21.25%)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AI 전용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62% 오르며 선전했다. "트럼프 전기차 정책 불확실성에 2차전지株 흔들" 코스닥 지수도 이날 4.06포인트(0.58%) 하락한 694.4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9억 원, 93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5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시장의 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7.8%), 에코프로(-6.28%) 등 2차전지 관련 주가 급락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편, 일부 종목에서는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비만치료제 관련 삼천당제약(9.31%)과 인벤티지랩은 급등했으며, 반도체 업종의 리노공업(6.85%)과 이오테크닉스(8.06%)도 강세를 보였다. "환율 1,439원⋯정치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지속"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3.5원 오른 1,439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며 엔화 약세가 이어진 점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트럼프 정권의 배터리 관세 우려, FOMC 경계감 등 복합적인 악재에 흔들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FOMC 회의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아니면 추가 조정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1.29% 하락…2차전지株 '직격탄'
-
-
[2025년 대전망] 트럼프 정책과 금리 인하, 달러의 운명은?
- 2025년 글로벌 경제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달러화의 방향성이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달러가 2025년 중반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은 ICE 달러 지수가 내년 말까지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는 2024년 강력한 경제 지표와 트럼프 당선의 영향으로 올해 6% 이상 상승하며 201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질 금리가 하락하고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무역 강경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의 약세를 초래했다. UC버클리의 배리 아이켄그린은 "관세가 수입 원재료 가격을 상승시켜 미국 제조업체에 공급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상황에서, 미국 외 지역의 경제 성장이 달러 약세를 가속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2.0 시대, 달러의 방향성은 어디로?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미국 달러화의 미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연준의 금리 결정이 달러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달러, 강세의 끝자락에서 약세로 돌아설까 2024년 달러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와 트럼프 당선이라는 정치적 요인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올해 6.3% 상승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와 달러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신뢰한 결과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크스는 "달러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까지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도 미국 금리 하락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회복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의 무역 강경책과 관세 정책이 남긴 충격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무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의 급락을 초래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신흥 경제국들의 달러 기축통화 지위 도전을 강하게 비판하며, 달러에 유리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UC버클리의 배리 아이켄그린은 "관세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제조업체에 공급 충격을 주는 동시에 소비자 물가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준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회복의 변수 연준은 2025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실질 금리가 하락하고 ECB와 BOE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을 제기했다. 포인트72의 소피아 드로소스는 "유럽과 영국이 금리 인하로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가운데, 미국 외 지역의 경제 성장만으로도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 달러 강세 지속에 회의적 시각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점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의 다니엘 토본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며, 달러 매수 포지션이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무역 갈등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가 2025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트럼프의 선택과 글로벌 시장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 금융/증권
-
[2025년 대전망] 트럼프 정책과 금리 인하, 달러의 운명은?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폭탄에 '휘청'…기술주 '와르르'
-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쇼크에 휘말렸다.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 폭풍이 몰아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4.44포인트(0.53%) 하락한 43,914.12에, 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6,051.25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6% 하락해 19,902.84로 마감하며 20,000선을 다시 밑돌았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어도비는 2025년 실적 전망 약세로 13% 이상 급락했으며,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에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95%로 유지되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쇼크'⋯연말 산타랠리는 없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술주 약세로 흔들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34.44포인트 하락하며 6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20,000선에서 후퇴하며 19,902.84로 마감했다. 이는 시장이 새롭게 직면한 두 가지 변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술주 약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기술주 약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투자 심리 '꽁꽁' 기술주는 이번 하락세의 중심에 있다. 어도비는 2025년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루 만에 13% 이상 폭락했다.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는 올해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 크리스 베론은 "매그니피센트 7은 올해 말까지 단순히 조용히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메타플랫폼스와 애플은 전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느려⋯연준 금리 인하 불확실성 증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보다 높은 0.4%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은 CNBC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는 유망하면서도 동시에 우려스럽다"며 2%라는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점점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PPI 데이터로 인해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뷰캐넌은 "만약 연준이 시장 기대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신호가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성 속 투자 전략? AI, 빅데이터 등 성장 가능성 주목해야"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로드컴은 AI 및 빅데이터 센터 투자로 올해 60% 이상 주가가 상승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라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탱글러는 "브로드컴은 이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변모했다"며 해당 기업이 여전히 높은 배당금을 제공하면서도 AI 투자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동시에 S&P 500 지수는 올해 27% 상승하며 역사상 7번째로 강력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웰치는 "20% 이상의 연속 상승은 드물지만, 이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험난한 파도를 만났다. 기술주의 불안정한 움직임과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새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기술주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비로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폭탄에 '휘청'…기술주 '와르르'
-
-
美 정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계획 최종 저지 계획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1억 달러(약 20조24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계획에 대해 국가안전보장을 이유로 정식으로 제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전했다. 소식통은 일본제철의 매수안의 심사를 진행해온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이달 22일이나 23일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매수안 심사결과를 전달해야 한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심사프로세스가 기밀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CFIUS의 심사결과가 어떤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통지는 적어도 CFIUS 멤버중 한 명이 이번 거래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매수저지를 결정할 경우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이 프로세스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US스틸 대변인 아만다 마르코우스키는 "이번 인수거래는 그 잘잘못에 근거해 승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US스틸은 일시 22% 급락했으며 결국 9.7%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일본제철은 발표문에서 "정치가 계속 진정한 국가안전보장상의 이익보다 더 비중이 두어지는 것은 부적절하며 일본과 미국의 불가결한 동맹을 중요한 가반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면서 "일본제철은 미국의 정의와 공정 및 그 사법제도를 계속 믿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US스틸과 협력해 공정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모든 이용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미국을 대표했던 기업이었던 US스틸의 매수계획은 격렬한 정치논쟁을 불러일으켜 왔다. US스틸은 이 매수건이 사업존속에 불가결하다며 매각이 결렬될 경우 본사를 펜실베니아주로부터 이전하고 일부 사업을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펜실베니아주 출신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부터 매각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며 US스틸이 미국자본의 기업으로 존속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거래를 저지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는 거래를 저지할 것이라고 계속 표명하고 있다.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전미철강노동조합(USW)도 일관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에 반대의사를 나타내 왔다. 살로니 샤르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US스틸이 미국내에서 소유∙운영되고 있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대통령 입장은 처음부터 변함이 없다"며 "CFIUS의 프로세스는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수계획과 관련해 강한 정치적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제철은 지지확대로 대응해왔다. 일본제철은 이날 매수가 실현될 경우 US스틸의 전 직원들에게 5000 달러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CFIUS는 지난 9월 매수계획을 재신청하는 허가를 받았으며 실질적으로 심사는 연장됐다. 심사종료 기한은 이달까지 연기돼 대통령선거후에 매수계획이 전진하지 않을까라는 견해가 부각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27일 "내 생각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매수건 트럼프 정부로 이양되지 않을 전망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 발표를 할지는 분명치 않다. 대통령은 심사결과가 전해진 때로부터 15일 이내에 결정을 발표해야 한다. 일부 소식통은 CFIUS의 심사가 더 연장돼 결정이 차기정권에 이양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블룸버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개별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안이며 언급을 삼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미 상호 투자 확대를 포함한 경제관계의 한층 강화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 포섭적인 경제성장 실현 등은 서로에게 불가결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일·미 간에 폭넓게 논의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의 인수 시 US스틸 직원 고용 유지는 물론 양국의 철강업체가 선진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 미국 철강생산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정중히 요청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도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미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포섭적인 경제성장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사항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
- 포커스온
-
美 정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계획 최종 저지 계획
-
-
[월가 레이더] CPI 발표 앞둔 긴장감…기술주 약세에 다우 지수 이틀째 하락
-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25%, 0.27%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매출 감소와 엔비디아(NVDA)에 대한 중국 독점 조사 소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TSMC는 11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며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주가는 2.7% 하락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주 약세는 오라클(ORCL)의 실적 부진이 더해지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한편, 크로거(KR)와 앨버트슨(ACI)의 합병이 연방법원의 판결로 무산되었고, 시리우스XM(SIRI)은 2025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발표 이후 12.25% 급락했다. 보잉(BA)은 737 맥스 항공기 생산 재개 소식에 4.5%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CPI와 12일 발표 예정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 전략 책임자 모나 마하잔은 "시장이 CPI와 PPI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CPI가 예상치를 충족할 경우 연준이 25bp(1bp=0.01%)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CPI 발표 앞둔 긴장감⋯2024년 투자 전략은? 뉴욕증시는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0.32%, 나스닥은 0.25% 내렸으며, 기술주 약세와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TSMC 실적 부진, 엔비디아 약세가 부른 AI 반도체 우려 TSMC는 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고객사 엔비디아(NVDA)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이날 2.7% 하락했다. 특히 월요일에는 중국 규제 당국의 독점 조사 소식까지 더해져 2% 이상 하락한 바 있다. TSMC 매출 감소는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모나 마하잔은 "TSMC와 같은 핵심 공급업체의 실적은 기술 산업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며 "투자자들은 CPI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실적 부진⋯기술주 전반에 악영향 오라클(ORCL)은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0.7% 하락하며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대표주자인 오라클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40억 6000만 달러와 주당 1.47달러로 집계돼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술주 전반의 약세로 이어졌다. 시리우스XM, 매출 전망 악화로 12% 급락 시리우스XM(SIRI)은 2025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발표 이후 12.25% 급락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으며 수익 구조 안정성을 강조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보잉, 737 맥스 생산 재개로 상승세 보잉(BA)은 새로운 노동 계약 체결과 함께 737 맥스 항공기 생산 재개를 발표하며 주가가 4.5% 올랐다. 이는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사업 정상화 신호로 해석되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크로거-앨버트슨 합병 무산⋯FTC의 규제 강화 신호 크로거(KR)와 앨버트슨(ACI)의 합병은 연방법원의 판결로 무산됐다. 법원은 "C&S 홀세일에 매장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 규모나 경쟁력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결하며 FTC의 합병 저지에 힘을 실었다. 불확실성 속 투자자 전략은? 이번 CPI 발표와 PPI 지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이 예상된다. 린지 벨 248 벤처스 수석 전략가는 "올해 S&P 500 지수가 약 27% 상승하며 시장이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지만, CPI와 PPI가 예상치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관리와 위험 분산을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운영"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등 복합적 요인 속에서 투자자들은 긴 호흡을 유지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CPI 발표 앞둔 긴장감…기술주 약세에 다우 지수 이틀째 하락
-
-
[월가 레이더] CPI 앞두고 '휘청'…다우 240포인트 급락
- 뉴욕증시가 9일(이하 현지시간) 기술주 약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0.59포인트(0.54%) 급락한 44,401.93에, S&P 500 지수는 37.42포인트(0.61%) 내린 6,052.8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3.08포인트(0.62%) 하락한 19,736.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를 둘러싼 중국 규제당국의 조사와 국제유가 반등 등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CPI·지정학적 리스크 '이중고'⋯투자자들 "안갯속 행보"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후퇴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주, 엔비디아·AMD 부진에 하락세⋯나스닥 0.62%↓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55% 하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 인수와 관련해 독점금지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엔비디아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최근 한 달 수익률이 -4.44%로 떨어졌다. AMD도 5.57%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AMD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췄다. BofA는 "AMD가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우려 투자자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달 각각 0.2%, 2.6% 상승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CFR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샘 스토발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엔비디아 조사가 시장 상승에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연말 상승세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작년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전장 대비 5% 이상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했음을 시사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가격은 1% 이상 상승하며 온스당 2,683.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중국 경기 부양책·시리아 사태에 상승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 활성화 계획 발표와 시리아의 정치적 혼란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8.20달러로 1.49% 올랐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시리아 사태가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 중 애플은 장중 247.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61% 상승한 246.75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아마존은 장중 230.08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종가는 0.39% 하락한 226.15달러에 그쳤다. 전문가 "연준 금리 인하,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4.19로 전장 대비 11.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CPI 발표 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증시는 불확실성의 파도 속에서 연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 리스크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CPI 앞두고 '휘청'…다우 240포인트 급락
-
-
코스피·코스닥, '블랙먼데이' 공포…정치 불확실성에 2%대 급락
- 9일 한국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급등이라는 이중 악재에 휘청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연저점을 기록하는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한 2,360.58에, 코스닥은 5.19% 폭락한 627.01로 마감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고,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채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1bp 내린 연 2.579%로 2.5%대로 다시 내려왔다. 10년물은 2.677%로 6.7bp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즉각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예고하며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화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채권 시장의 상대적 안정세가 이를 일부 완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해설] '탄핵 정국' 쇼크⋯흔들리는 금융시장, 어디로? 탄핵 정국의 장기화와 환율 급등은 9일 한국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연저점을 기록하며 급락한 반면,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며 상대적 안정세를 보였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가 채권 시장에도 약세 재료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국채 금리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채권 시장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블랙먼데이' 재현 증시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8,898억 원과 3,015억 원이 순매도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1.29%), LG에너지솔루션(-0.77%), 셀트리온(-2.78%) 등 주요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고, 방산 및 여행주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08%)와 현대모비스(2.53%)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며, 미디어주 iMBC와 YTN은 탄핵 정국 관련 뉴스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37원으로 급등하며 약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정부의 개입 의지가 강하지만, 정치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채권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bp 하락한 2.579%로 2.5%대를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4,113계약 순매수하며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반면 10년 선물은 325계약 순매도되며 일부 장기물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김명실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 초 재정 확대 우려와 외국인 이탈 압력이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태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까지 시장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적 안정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전문가 "정치 리스크 해소 없이는 변동성 지속" 증시와 채권 시장의 향후 방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안정화 조치가 효과를 보이더라도 근본적인 정치 리스크 해소 없이는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장은 숨죽이며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 금융/증권
-
코스피·코스닥, '블랙먼데이' 공포…정치 불확실성에 2%대 급락
-
-
중국 물량공세에 D램값 넉달 만에 36%나 급락⋯경제 복합위기 우려
-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D램 가격이 넉 달 만에 36%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에 복합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8Gb 1Gx8)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1월 말 기준 1.35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7월(2.1달러) 대비 35.7% 떨어진 것이다. 올 하반기 들어 D램 가격이 급락하는 이유는 수요과 공급 양 측면에서 악재가 겹친 때문이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내수 심리가 얼어붙어 주요 IT세트 업체들이 D램 재고 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아직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선단 제품에서는 한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지만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와 같은 레거시(범용) 제품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은DDR48Gb D램을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인 1달러 안팎에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BM과 같은 선단 제품도 안심하기는 어렵다. 범용 제품인DDR4에서 사실상 경쟁력을 잃은 국내 업체들이 DDR5등으로 생산 역량을 집중할 경우 선단 제품에서도 공급과잉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정책 변수가 본격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메모리 특수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11월 기준 PC용 DDR516Gb 제품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3.9달러로 10월의 4.05달러 대비 3.7% 떨어졌다. 7월(4.65달러)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16.1%에 이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D램 가격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CXMT등이 제품을 저가 판매하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 D램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경우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 매년 수십조 원에 이르는 양 사의 시설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 줄어 내수 경기 전반이 위축되는 일종의 '역승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D램 가격이 흔들리면 삼성전자 등 대표 기업의 실적이 빠지고 세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정치가 아닌 경제에 비상계엄령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겹치면 경제 전반에 쇼크가 올 수도 있다"며 "최소한 기업 경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여줄 수 있도록 정치권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 산업
-
중국 물량공세에 D램값 넉달 만에 36%나 급락⋯경제 복합위기 우려
-
-
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 세계 반도체 시장의 '거인' 인텔이 휘청이고 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CEO가 지난 12월 4일(현지 시간) 전격 퇴진하며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와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Michelle Johnston Holthaus)를 공동 임시 CEO로 임명하는 등 주요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인텔이 겪고 있는 주가 급락, 수익성 악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심화 등 총체적 난국에 대한 극약 처방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올해 8월 대규모 감원 계획과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안을 발표했으며, 11월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에서 제외되며 25년간 이어온 등재 기록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모바일 컴퓨팅과 AI의 부상을 놓치며 경쟁력을 상실했다"면서 "인텔이 영광의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 저가 AI 제품 개발, 전략적 투자 재조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AMD, 엔비디아(NVIDIA)와의 기술 격차 및 시장 점유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니 해설] 인텔,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재기 가능성은? 1990년대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이 2024년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전환점에 섰다. 한때 거의 모든 PC에 칩을 공급하며 업계를 주도했던 인텔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잃고 AMD와 엔비디아 같은 경쟁사들에게 뒤처진 모습이다. 모바일·AI 시대 '흐름' 놓치며 경쟁력 약화 인텔의 쇠퇴는 2010년대 초 모바일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을 놓친 것에서 시작되었다. 애플은 첫 아이폰의 프로세서를 설계하며 ARM 기반 기술을 채택했고, 이는 인텔이 지배하던 칩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후 ARM 기반 칩을 일부 PC에도 도입하면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AMD 또한 혁신 속도를 높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선점했고, 엔비디아는 GPU를 AI와 데이터 처리의 핵심 기술로 전환시키며 기술 주도권을 가져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최근 인터뷰에서 "딥러닝과 머신러닝이 CPU 중심에서 GPU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었다"며, "인텔이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지만, 이 변화는 매우 강력했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 '혁신' 시도했지만 '역부족'…실적 부진 지속 2021년 CEO로 취임한 팻 겔싱어는 인텔의 제조 역량을 복원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려 했으나, 이미 시장은 급격히 변하고 있었다. 겔싱어는 "인텔의 전통적 강점인 CPU를 기반으로 AI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엔비디아와 AMD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그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출시된 AI 가속기 칩 '가우디(Gaudi)'는 주목받지 못했고, 인텔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인텔은 여전히 PC와 서버 시장에서 AMD와 ARM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으며, PC 수요 전망은 암울하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사업 '독립' vs '유지', 인텔의 선택은? 겔싱어 재임 기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을 추진하며 경쟁사의 칩 생산을 수용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부흥 정책과 맞물려 있었지만, 지연된 투자 회수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새롭게 임명된 공동 임시 CEO들은 중소기업용 저가 AI 칩 개발과 더불어 주요 사업부의 매각이나 분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의 분리는 미국 정부의 '칩스(CHIPS) 법' 지원 조건과 충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과거의 강점을 활용하려면 제품과 파운드리 모두의 건강한 시너지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인텔의 미래, '생존'과 '재기'의 갈림길에 서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미래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특히, TSMC가 주도하는 대만 반도체 시장이 지정학적 갈등으로 흔들릴 경우, 인텔의 미국 내 생산시설이 전략적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텔이 "기술 변곡점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 시장 내 지위를 더욱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른다. 겔싱어의 실패와 새로운 경영진의 전략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
- IT/바이오
-
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
-
[월가 레이더] 고용보고서 앞두고 하락…유나이티드헬스 급락·테슬라 급등
-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6일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유나이티드헬스와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8.33포인트(0.55%) 하락한 44,765.7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1.38포인트(0.19%) 내린 6,075.11, 나스닥 지수는 34.86포인트(0.18%) 하락한 19,700.26으로 장을 마쳤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CEO 브라이언 톰슨의 암살 사건 이후 5.2%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기술주 역시 약세를 보였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는 매출 전망치 부진으로 12.37% 폭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기대감 속에 3.23%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하며 약 9만 900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니 해설] 뉴욕증시, '고용보고서·금리 인하' 향방은?⋯유나이티드헬스 악재에 '휘청'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헬스케어와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유나이티드헬스 CEO 암살, 헬스케어 업종에 '먹구름' 드리워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CEO 브라이언 톰슨이 암살된 사건 이후 주가가 5.2% 급락하며 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그나(Cigna)와 몰리나 헬스케어(Molina Healthcare)도 각각 2.3%, 3.2% 하락했다.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1.1% 하락하며 주요 하락 섹터로 기록됐다. 시놉시스 '어닝 쇼크', 기술주·반도체주 약세 전날 최고치를 기록했던 기술주 섹터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2.37% 폭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6% 하락했다. 테슬라, 로보택시 기대감에 3.23% 상승⋯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후 하락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이버캡 발표와 함께 3.23% 상승하며 369.49달러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테슬라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하며 약 9만 9000달러 선에 머물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 주가는 각각 4.83%, 3.13% 하락했다. 고용보고서 결과에 촉각⋯연준 금리 인하 속도 늦출 가능성도 6일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 명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 기대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정책 신호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헬스케어와 반도체 업종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고용보고서 결과가 예상치를 초과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 추가적인 조정 압력을 가할 수 있다.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뉴욕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고용보고서 앞두고 하락…유나이티드헬스 급락·테슬라 급등
-
-
이더리움 7% 급등⋯암호화폐 시장, '극단적 탐욕' 상태
-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세를 실시간 추적하는 웹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7% 상승한 3,836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1% 상승한 96,719달러였다.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75에서 78로 상승하며 '극단적 탐욕' 상태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시장 전반의 강한 모멘텀과 맞물려 솔라나(SOL)가 2% 상승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의 대체 코인)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7300억 달러로 늘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가격 대비 30% 이상 낮은 65,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윈센트(Wincent)의 폴 하워드(Paul Howard) 수석 디렉터는 "한국의 차익거래 기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이더리움 급등, 암호화폐 시장 '들썩'…그 배경은?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강세를 보이며 이더리움은 이번 주 가장 주목받는 자산으로 떠올랐다. 코인게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7% 상승한 3,836달러에 도달하며 지난 한 주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1% 상승하며 96,719달러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온도가 덜한 모습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 '극단적 탐욕'…투자 심리 고조 최근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가 78로 상승하며 '극단적 탐욕' 상태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탐욕' 단계에서 더욱 강한 투자 심리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1에서 100까지의 범위로 측정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시총 5위 가사화폐 솔라나는 이더리움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2%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3조 7,300만달러에 도달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이더리움 대비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더리움, 7% 상승하며 비트코인 제치고 '주목'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이더리움의 강세에 주목하며 ETH/BTC 상대 강도 지수(Relative Strength Index, RSI)에서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은 첫 번째 저항선에 직면하면서도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며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에서 강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이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계엄령에 한국 비트코인 '폭락'⋯글로벌 시장 영향은?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생방송을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업비트(Upbit)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글로벌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65,000달러(약 8,8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윈센트의 폴 하워드는 이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발생한 차익거래 기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한국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어 이런 충격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전망 지난 24시간 동안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약 4억 1,873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이더리움 공매도 포지션이 4,8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상승 가능성을 과소평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더리움은 이처럼 시장의 주요 관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NFT(대체불가토큰), 레이어 2(Layer 2,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코인) 솔루션 등 생태계의 확장성이 이러한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 금융/증권
-
이더리움 7% 급등⋯암호화폐 시장, '극단적 탐욕' 상태
-
-
금융당국 "증시 포함, 금융·외환시장 정상 가동"
- 한국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감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줄였고, 국내 은행의 외화 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고 있다고 기재부는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개최된 심야 F4 회의에서도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밤 11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비트코인 원화마켓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으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등이 잇따르며 안정을 되찾았다. 바상계엄령 선포 전에 1,402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선포 직후 1,410원대로 오른 후 1420원, 1430원, 1440원으로 급등한 뒤 장중 최고 1442.00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 장중 고점인 1,4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비상계엄 선포의 여파는 약 2시간 반 후 해제됐다. 4일 새벽 1시쯤 국회 본회의의 '비상게엄 해제 요구' 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은 일부 해소됐다.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높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순간적으로 30% 이상 폭락해 8800만원대로 밀린 뒤 1억1000만원 수준으로 회복한 후 4일 1시께 1억3000만원대로 올라섰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원화가치가 4일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3원 오른 1,40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1,418.1원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빠르게 낙폭을 줄였으나 오전 9시 31분 현재 1,412.60원에 거래 중이었다.
-
- 경제
-
금융당국 "증시 포함, 금융·외환시장 정상 가동"
-
-
[월가 레이더] 韓·佛 정국 불안에도 S&P 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과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정이 글로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다. S&P 500은 0.05% 상승한 6,049.88, 나스닥은 0.40% 오른 19,480.9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76.47포인트(-0.17%) 하락한 44,705.53으로 부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며 장중 7.1% 하락을 기록했으나, 계엄 해제 발표 이후 낙폭을 1%대로 줄였다. 프랑스에서는 긴축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며 국채 금리가 상승, 증시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 건수는 774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노동시장 회복세를 시사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주는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아마존은 AI 플랫폼 발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 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혼조세⋯韓·佛 정국 불안에도 기술주 '빛나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국과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 속에서도 경제 지표 발표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다우는 하락하며 주요 지수 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韓 정국 불안, 글로벌 시장 충격 완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장중 7.1%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나, 계엄 해제 발표로 낙폭을 1%대까지 축소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은 "한국 정치 불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키웠지만,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佛 긴축 예산안 갈등, 유럽 증시 부담 프랑스에서도 긴축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격화되며 정국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 전반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도이체방크는 "프랑스 정치 교착 상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워,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美 경제 지표, 노동시장 회복 신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 건수는 774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750만 건을 웃돌았다. 이는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 회복세는 연준 정책 결정의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연준의 금리 정책에 경제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0%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동결 가능성은 30%에 불과하다. 기술주 강세, 증시 상승 견인 기술주는 여전히 증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플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아마존은 AI 플랫폼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기술주는 시장의 방향성을 이끄는 주요 축이며,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불안 요인 속 투자 전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對中) 관세 부과 가능성 언급은 시장에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관세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신중히 추진될 것"이라며 시장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BofA 증권의 알리 시코 칸은 "ADR 및 ETF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한국과 프랑스발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망: 불안 속에서도 상승 동력 유지 뉴욕증시는 한국과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강세와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은 새로운 촉매를 기다리는 숨 고르기 국면"이라며 향후 경제 지표와 연준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韓·佛 정국 불안에도 S&P 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
-
미국 제재에 루블화 폭락…러시아 경제 혼란 가중
- 러시아 루블화가 11월 28일(현지시간) 1달러당 113루블로 폭락하며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초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가스프롬뱅크(Gazprombank)에 제재를 부과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가스프롬뱅크는 러시아 에너지 대금 결제의 주요 플랫폼으로,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접근성이 제한됐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환 매입을 중단하며 금융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러시아 경제는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내년 국방비는 13조 5000억 루블(약 174조 825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예정이며, 이는 러시아 경제 과열과 재정 적자 확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재가 러시아의 재정 상황과 군사 자금 조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약세 루블화가 수출에 유리하다"고 주장했으나, 경제 과열로 인해 인플레이션 억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미니해설] 루블화 폭락, 전쟁·제재 '이중고'…경제 파탄 위기 러시아 루블화가 최근 폭락한 원인은 단순히 외환 시장 변동성에 있지 않다. 이번 폭락은 미국이 가스프롬뱅크에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의 심장부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가스프롬뱅크는 러시아의 에너지 결제와 글로벌 금융망 연결을 담당하던 핵심 기관이었다. 투자 자문가 크리스 웨이퍼는 "제재가 예외 조항 없이 유지된다면 러시아 예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이번 제재에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유가 하락과 군사비 지출 증가로 압박받는 전쟁 경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국방비 지출을 대폭 확대해왔다. 2021년 이후 국방비는 3배로 증가했으며, 내년 예산은 25% 더 늘어난 13조 5000억 루블(약 174조 8250억 원)에 이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는 높은 GDP 성장률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제 과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가 하락은 러시아 경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 수출은 러시아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며, 최근 유가 하락으로 수익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과열로 인해 더 큰 재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동력 부족과 사회적 불안 전쟁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러시아 경제의 또 다른 취약점이다. 100만 명 이상의 고급 인력이 국외로 유출됐고, 전쟁으로 인해 주요 노동력이 현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실질 임금은 증가했지만,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모스크바 경제학자 올렉 부클레미셰프는 "물류 비용과 수출 구조 변화로 러시아 경제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루블화 강세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정부의 딜레마 푸틴 정부는 약세 루블화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재무부 장관 안톤 실루아노프는 "환율 약세는 러시아 수출에 매우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약세 루블화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 안정화에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제재와 경제 안정화의 갈림길 러시아 경제는 제재와 전쟁 경제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가스프롬뱅크 제재와 유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웨이퍼는 "루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정부가 연말 전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며 경제를 안정시켜 온 경험을 고려할 때, 이번 위기를 또 다른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루블화 급락과 제재의 파급 효과가 러시아 경제와 푸틴 정부의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 경제
-
미국 제재에 루블화 폭락…러시아 경제 혼란 가중
-
-
11월 D램·낸드 가격, 수요 부진에 두 자릿수 급락
- 11월 메모리 반도체의 월평균 가격이 D램과 낸드 모두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최대 약 30% 하락하는 등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수요 부진으로 공급 과잉과 함께 일부 공급사의 저가 경쟁으로 반도체 시장은 12월까지 회복세가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0.59% 내린 1.35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지난 5∼7월 보합세를 거쳐 8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어 9월에는 17.07% 급락했고 10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9.80% 내린 2.16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9월부터 하락 전환했다. 메모리 가격의 하락에도 PC 등 수요 업체가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저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흐름에 관해 "11월 한 달간 대만 공급사들이 시장 점유율과 수주를 늘리기 위해 저가 경쟁을 벌인 결과 SLC 낸드 가격이 떨어졌다"며 "PC 업체의 재고 수준은 4분기 초 기준 10∼16주로, 올해 말까지 8∼14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연말이 다가오며 시장 확장이 둔화하고 있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단기적인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12월 가격도 소비 개선 부족과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회복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 IT/바이오
-
11월 D램·낸드 가격, 수요 부진에 두 자릿수 급락
-
-
초저금리 시대, 한국은행의 승부수…경기 침체 막아낼까?
-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경기 둔화 리스크에 대응했다. 이는 금융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결정으로, 물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과 성장률 하락 전망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한국 경제는 2분기 역성장(-0.2%)에 이어 3분기에도 0.1% 성장에 그치는 등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금리 인하로 환율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1400원대를 넘나들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가계신용 잔액도 1913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통위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 찬반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율과 금융 안정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한은 금리 인하 배경과 파급 효과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시장에 강한 충격파를 던졌다. 이번 결정은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풀이되지만, 가계부채와 환율 문제 등 복합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 또한, 이로 인한 채권시장 변화와 통화정책 신뢰도에도 새로운 도전이 제기되고 있다. "예상 못 한 깜짝 인하"…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금리 인하가 '깜짝'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최근까지 한국은행이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고 10월에는 1.3%로 낮아지는 등 안정세를 보였지만, 한은은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3분기 수출 부진과 함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은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이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등 국내 핵심 산업에 미칠 충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너무 늦다"…실기론에 선제적 대응 지난 8월 동결 결정 이후 실기론에 시달렸던 한은은 이번 결정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 안정이 이미 한 사이클을 마쳤다"며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금리 인하 요구가 빗발친 상황에서 이번 인하는 시장 신뢰 회복과 경기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내년 1월에 금통위를 열기에는 시기가 늦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FOMC를 통해 금리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한은으로서는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국채 금리 급락…채권시장 랠리 지속될까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은 채권시장에도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3bp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2.638%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9.2bp 떨어져 2.788%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만기 국채가 연중 최저 금리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의 강승원 연구원은 "예상하지 못했던 '깜빡이 없는' 인하 기조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채권가격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의 백윤민 연구원도 "한국은행이 경기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적이 없었기에 시장이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현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은 적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발표가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가계부채, 해결할 숙제 금리 인하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환율 상승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을 넘어섰고, 미 대선 이후 국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인정했다. 가계부채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영끌' 대출 수요가 여전히 꺾이지 않은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망과 과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과 시장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율과 가계부채라는 민감한 문제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총재가 밝힌 대로 "금리 인하의 효과와 부작용을 균형 있게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채권시장에서 나타난 즉각적인 반응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신뢰도와 유연성을 보여주지만, 그로 인한 중장기적 파장은 계속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금리 인하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새로운 불확실성을 초래할지는 향후 정책 조합과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
-
- 경제
-
초저금리 시대, 한국은행의 승부수…경기 침체 막아낼까?
-
-
[파이낸셜 워치(48)] 가치절하 유로화 2년여만에 '1달러=1유로' 무너지나
- 강달러 추세에 유로화 가치가 추락하며 조만간 1달러=1유로 등가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대선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로 달러는 절상되는 반면 유로화는 유로존내 정치불안정과 경기 침체 등으로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화는 이달들어 지난 2022년 연초이후 최대 월간 하락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엔화가치가 급락해 전세게 자산시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이번에는 유로화의 급변동이 이같은 사태를 재연할 우려가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유로화는 11월 들어 달러에 대해 3%이상 하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1유로=1달러 등가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는 27일에는 뉴욕외환시장에서 0.74% 상승해 1.0564달러로 1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2일에 기록한 2년만의 최저치보다는 1.9% 올랐다. 유로화 가치하락은 미국의 강고한 경제성장 전망이 미국 증시와 달러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유로존은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이 제안한 무역관세와 유로존내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등 매도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정국의 불투명도 유로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투자자들과 외환트레이더들은 유로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견해가 나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인플레를 초래한다면 달러의 하락요인이 되는데다 미국 연방채무상한 상향조치로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릴 사태도 예상되는 까닭이다. 유로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 증시 상승과 유로화 가치하락을 유발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돌연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외환전략책임자 키트 잭스는 "사람들은 (유로화와 달러)의 등가가 무너질지 아니면 급반전할지 저울을 재기 시작했으며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적어도 유로가 상하 어느쪽 방향으로 움직일지 논란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서로 다른 자산 간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관관계가 지속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파란을 일으킨 달러/엔 추세가 급반전했던 점이 계기였다. 엔저에 배팅한 헤지펀드는 불의의 일격을 당해 주식시장에서는 추가증거금을 부담하기 위한 매물이 급증했다. 현재 시장은 레버리지 수준이 높기 때문에 8월과는 같이 시장에서 유력한 시나리오가 뒤집히는 사태가 일어날 경우 시장은 취약한 상태에 처해 있다라고 금융 규제당국은 경고를 발령해왔다. 잭스는 "(유로와 달러의 ) 등가가 무너진다면 또한 같은 정도의 화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전반에 파급 유로/달러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두 통화이며 환율수준이 급변한다면 다국적기업의 수익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달러표시로 무역을 하고 있는 각국의 경제∙물가 전망도 흔들릴 수 있다. 바클레이스의 외환전략 글로벌 책임자 데모스 피오타키스는 "유로는 지표통화다"라면서 "유로화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중국, 한국, 스위스 등 무역에 민감한 국가들은 달러에 대한 자국통화의 하락을 용인하는 것으로 유로존에 대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려고 할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외환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영향을 예상하고 복수의 자산옵션계약을 조합한 거래에 몰리고 있다. 예를 들면 유로하락과 미국 S&P500지수의 상승에 동시에 배팅하는 거래 등이다. 이런 상황도 있어 유로/달러시세 변동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높아지고 있다. 피오타키스는 "많은 사람들은 가정의 결과에 투자하려고 하고 있는 점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환율변동과 금융시장 전반의 상관관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UBS의 전략가 알비스 마리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시장이 반전할 경우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기간 1개월동안 유로/달러 예상변동률은 현재 8% 전후로 유로가 최근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2년10월 약 14%보다는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 그는 "실제 외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이 감안하고 있는 수준보다 높은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전망 나뉘어져 장기투자를 하는 자산운용회사들 간에는 앞으로 유로/달러 변동성에 대해 견해가 크게 나뉘어져 있으며 앞으로 수개월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HSBC의 부유층자산운용부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웬 셀스는 "유로는 내년 중반까지 0.9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문디의 반산 모르티에 CIO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유로존 기업과 소비자지출을 지지한 결과 유로화는 내년말 경까지 1.16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까지 외환 옵션시장을 보면 유로가 연말에 현수준인 1유로=1.047달러 전후를 웃돌 확률이 56%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 JP모건과 도이치방크는 미국의 관세 여하에 따라 1유로=1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를 지탱하는 시나리오에도 문제가 나오기 시작할 지도 모른다. 유리존SJL캐피탈의 스티븐 젠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정권이 재정적자를 늘린다면 시장에서 미국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정권이 과도한 차입에 의한 감소를 실시하고 어렵게 된다는 '채권자경단'이 등장하는 국면이 도래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채권수익률 상승으로 금융환경이 긴축무드에 접어든다면 "미국경제가 연착륙해 장기금리가 하락한 결과 달러는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48)] 가치절하 유로화 2년여만에 '1달러=1유로' 무너지나
-
-
[파이낸셜 워치(47)] 비트코인, 10만 달러 고지 앞두고 급락…2000억 달러 증발
- 대표적인 가상회폐 비트코인(BTC)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9만 9655달러(코인마켓캡 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6일 현재 9만 1377달러로, 지난 4일 동안 8% 이상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000억 달러(약 279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1억3705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조정기를 거쳐 27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22% 하락해 1억285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은 120% 상승했으며, 11월에만 3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및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의원 당선에 따른 정책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레버리지와 수익 실현 매물이 시장 압박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수익 실현 매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CNBC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며 "비트코인은 8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체크온체인닷컴은 "지난 한 달간 약 600억 달러(약 84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자들에 의해 매도되며 이번 하락세를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11월은 FTX 붕괴 이후 상승 주기에서 가장 활발한 수익 실현이 이루어진 달로 기록됐다. [미니 해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실패, 그 후폭풍과 향후 전망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은 옵션 시장의 불안정성과 수익 실현 매물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탈중앙화 옵션 플랫폼 데리브(Derive)의 설립자 닉 포스터는 "12월 27일 만료되는 118억 달러(약 64조 49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에서 방어적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콜-풋 스큐(Call-Put Skew) 지수는 최근 24시간 동안 30%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하락 리스크에 대비해 헤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포스터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68%"라며, 옵션 시장의 영향력이 단기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체크온체인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FTX(2022년 11월 파산) 붕괴 당시 비트코인은 1만 5479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장기 보유자 물량 중 약 21%가 올 11월에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조정 국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10만달러 재도전 가능성은?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데리브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지난주 34%에서 이번 주에 45%로 상향 조정됐다. 포스터는 "비트코인의 변동성 수치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시장이 큰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은 정치적 환경, 옵션 시장, 투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FxPro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9만 1800달러가 핵심 지지선이 될 것이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하락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변동성 속 투자 전략은?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 국면에서 비트코인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닉 포스터는 "비트코인이 19.9% 상승해 11만 5,579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며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콜-풋 스큐 지수와 같은 옵션 시장 지표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임을 경고한다. 종합 전망: 단기 조정과 장기 강세 사이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하락세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수익 실현 매출, 옵션 시장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 암호하폐 정책 기대감과 투자 심리는 장기 강세장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신중히 주시하며, 투자자들은 다음 변곡점이 될 12월 27일 옵션 만기일에 주목하고 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47)] 비트코인, 10만 달러 고지 앞두고 급락…2000억 달러 증발
-
-
국제유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임박에 3거래일만에 급락
-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임박 소식에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2%(2.30달러) 하락한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9%(2.16달러) 하락한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돌아섰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에 근접했으며 최종 타결만 남겨놓고 있다는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졌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과 관련,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협상 진행) 궤적이 휴전을 위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모든 것이 완료될 때까지 아무것도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대화는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날 오후 휴전안 최종 승인을 결정할 안보내각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전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휴전 협정 초안에는 60일간의 휴전 과도기 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TD증권의 버트 메렉은 "정전 합의에 이르기까지 예단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휴전안에 합의한다면 이스라엘과 이란간 대립격화 리스크도 낮아지고 원유공급에 대한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라이스퓨쳐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휴전 협정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원칙적으로 (유가) 하락세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세부 내용이 나오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러시아도 초음속 미사일을 대응해 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급등했다. 지난 9월 말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에 6거래일만에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3.5%(93.7달러) 내린 온스당 261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2일 밤 스콧 베센트를 차기 재무장관에 지명한 점도 국제금값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재정적자의 확대를 억제하고 관세정책에는 온건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경제정책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 산업
-
국제유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임박에 3거래일만에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