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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고환율·고유가에 3개월 연속 오름세
- 1월 소비자물가가 2.2% 상승하며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석유류 가격이 7.3%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손보험료 인상과 여행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가공식품 가격도 2.7%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23%p 올렸다. 농축수산물은 1.9% 올랐으며, 배추(66.8%), 무(79.5%), 김(35.4%), 당근(76.4%)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 신선식품지수는 0.7% 상승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1.9% 올랐다. 통계청은 "환율 상승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가공식품 및 원자재 가격에는 시간이 걸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고환율·고유가에 3개월 연속 상승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5개월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1월 물가 상승⋯작년 7월 이후 최대폭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9월 1.6%까지 떨어졌던 물가는 10월 1.3%를 기록한 후 반등해 11월 1.5%, 12월 1.9%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환율 상승이 물가 압박 요인 1월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류 가격 상승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7월(8.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1월과 12월 연속 상승하며 수입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환율 상승분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됐으며, 가공식품과 기타 원자재 가격에도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가공식품도 상승⋯체감물가 압박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3.5% 상승하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 역시 3.5%로, 2023년 12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실손보험료 인상이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국내 단체 여행비와 콘도 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2.7% 오르며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물가를 0.23%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채소류·김·당근 급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1.9% 상승했다. 특히 배추(66.8%)와 무(79.5%) 가격이 급등하며 채소류 가격이 4.4% 상승했다. 배추 가격 상승률은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며, 무 가격 상승률도 최근 몇 년 사이 최대 수준이다. 기상 악화로 인해 산지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 가격도 35.4% 오르며 1987년 11월(42%) 이후 37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근 역시 76.4% 상승하며 2017년 2월(103.7%)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파(-32.0%), 감(-23.2%), 바나나(-13.8%) 등은 가격이 하락하며 일부 품목에서는 물가 부담이 다소 줄었다. 생활물가지수 2.5% 상승⋯체감물가 부담 가중 서민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3.0%)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도 2.0% 상승하며 지난해 7월(2.1%) 이후 다시 2%대로 복귀했다. '밥상물가'와 밀접한 신선식품지수는 0.7% 상승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지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도 1.9%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 전망⋯환율·유가·기상 변수 주목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가공식품과 기타 원자재 가격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유가와 환율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가공식품 및 공산품 가격에도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또한, 농축수산물 가격은 기상 조건과 산지 출하량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물가 안정 여부는 날씨와 작황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연장, 농산물 수급 조절, 가격 모니터링 강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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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고환율·고유가에 3개월 연속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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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아파트 가격 역대 최고치…부동산 양극화 심화
- 서울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형 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상급지 이동 수요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3일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이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의 135㎡(약 41평) 이상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2년 1월=100 기준)는 106.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106.4)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3년 3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성동 등 11개구로 구성된 강남권의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7.4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강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4.3으로, 강남권과의 격차는 3.1포인트로 나타났다. 서울 대형 아파트, 최고가 거래 잇따라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전용 235㎡, 약 92평)이 109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전용 208㎡, 약 69평)도 77억원에 매매되며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다. 또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전용 244㎡, 약 95평) 역시 73억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강남권 대형 아파트 수요 증가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제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강남권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대형 아파트 시장의 흐름은 부동산 정책 변화 및 금리 움직임에 따라 추가 상승 또는 조정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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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아파트 가격 역대 최고치…부동산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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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회복에 산업생산 증가⋯내수 부진 지속
- 지난해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전년보다 증가 폭을 확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비스 생산, 소매판매, 건설 등 내수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해 부문별 온도차가 더욱 커졌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 영향으로 전년(1.0%)보다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4.1% 증가하며 산업생산 확대를 이끌었다. 반도체(5.6%), 의약품 등의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광공업 출하는 수출이 4.0% 늘어난 반면 내수는 2.0% 감소해 내수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에 그쳐 전년(3.2%)보다 둔화됐고, 소매판매액은 2.2% 줄며 2003년(-3.2%)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소비재별로는 내구재(-3.1%), 비내구재(-1.4%), 준내구재(-3.7%) 모두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4.1% 늘었으나 건설기성은 4.9% 감소하며 2021년(-6.7%)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지난해 건설업 불황의 영향이 컸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3% 증가하며 넉 달 만에 반등했으나, 소매판매는 0.6% 감소하며 내수 부진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 지표는 양호하나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살아났지만 내수 위축⋯산업생산 증가 속 '온도 차' 뚜렷 지난해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증가 폭을 확대했으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부문별 차이가 더욱 극명해졌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덕분으로, 2023년(1.0%)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4분기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0.4%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1%)보다 높았으나 한은의 전망치(0.5%)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의약품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 호조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한 것은 광공업 생산(4.1% 증가)였다. 특히 반도체(5.6%)와 의약품이 증가한 반면, 전기장비·1차금속 등 일부 업종은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에서도 수출은 4.0% 증가했지만 내수는 2.0% 감소하며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제조업 생산은 2023년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2.6%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4.4%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소매판매 부진⋯내수 침체 여전 반면 내수 상황을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이는 전년(3.2%)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준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2020년(-2.0%) 이후 최저치다. 소매판매액은 2.2% 감소하며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며,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기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재별 감소폭을 보면 내구재(승용차 등) -3.1%,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1.4%, 준내구재(의복 등) -3.7% 등 모든 항목에서 감소세가 확인됐다. 설비투자 증가에도 건설업 부진 심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 장비와 운송장비 증가로 4.1%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기성(불변)은 4.9% 감소하며 2021년(-6.7%)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이는 건축(-6.9%) 부진 영향이 컸다. 건설수주(경상)는 7.2% 증가했으나, 이는 주택 중심의 건축(11.8% 증가)에 따른 결과이며, 토목(-1.9%) 부문은 여전히 감소세였다. 12월 산업생산 반등⋯하지만 내수 회복은 지연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2.3% 증가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5.6%), 자동차(10.7%) 생산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1.7% 증가하며 금융·보험(5.3%), 도소매(2.8%)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숙박·음식점(-3.1%), 예술·스포츠·여가(-6.9%) 부문은 감소해, 내수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소매판매는 비내구재(1.0%)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구재(-4.1%)와 준내구재(-0.6%) 감소로 전체적으로 0.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로, 내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흐름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39.1%) 등의 증가로 9.9% 늘었고, 7개월 연속 감소했던 건설기성도 건축(5.9%) 등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1.3% 증가했다. 경기 전망 불투명⋯선행지표 하락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동일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해 경기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양호하지만 소비와 투자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수출 회복으로 산업생산은 증가했지만, 소비와 건설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한쪽으로 쏠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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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회복에 산업생산 증가⋯내수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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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기술주 매도세에 '불안'
-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발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저가 공세로 촉발된 기술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예고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7일 발표되는 1월 고용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월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나오면서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좌우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또한 기업들의 의사 결정에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뜨거운 고용시장, 연준 금리 인상 압력 높여⋯"1월 고용 보고서, 향후 시장 방향 가늠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 주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짓누르는 기술주 매도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예고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여기에 7일 발표되는 1월 고용동향은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지난달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월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나오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뜨거운 고용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이다. 누빈의 채권 전략 책임자인 토니 로드리게스는 "고용 보고서는 서비스 경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지 않고 견고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딥시크發 기술주 한파, 알파벳·아마존 실적 '주목' 기술주 매도세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가 공세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해켓은 딥시크 충격을 두고 "대규모 기술 분야에서 변동성은 위험-보상 균형이 확대하고, 매도에 취약하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트럼프 '관세 폭탄'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콜게이트-팜올리브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탠리 수툴라는 지난달 31일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비해 ‘다중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멕시코나 캐나다, 또는 중국에 물리는 관세만이 문제가 아니라"라며 "이에 대한 보복 관세 충격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기업들의 의사 결정에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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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기술주 매도세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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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개선 제품 1분기 말 공급…HBM4는 하반기 양산 목표
- 삼성전자는 31일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개선 제품을 1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세대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다만 미국의 첨단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HBM 제품의 일시적 판매 제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HBM3E 공급을 확대하며 HBM3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 이후 고객 수요가 8단에서 12단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며,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박순철 신임 CFO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위기 속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HBM3E 개선 제품 공급 임박⋯HBM4는 하반기 양산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HBM3E 개선 제품을 올해 1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며, HBM4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HBM3E 개선 제품, 1분기 말 공급⋯HBM4 양산 준비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양산했으며, 4분기에는 다수의 GPU 공급사 및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HBM3E 매출이 HBM3 매출을 넘어선 성과를 기록했다. HBM3E 개선 제품도 계획대로 준비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GPU 과제에 맞춰 HBM3E 개선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기존 제품은 기존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HBM3E 개선 제품의 가시적인 공급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수출 규제와 HBM 수요 변화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로 인해 1분기에는 HBM 제품의 일시적 판매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개선 제품 발표 이후 주요 고객사들의 기존 수요가 개선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인 수요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 고객 수요는 8단에서 12단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HBM3E 개선 제품을 고객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확대하고, 2025년 전체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BM3E 16단 제품은 고객 상용화 수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16단 스택 기술 검증을 위해 이미 샘플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제공했다. HBM4는 1c 나노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또한, HBM4E 기반의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해 고객사와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메모리 시장 전망과 전략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과 PC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GPU 공급 제약으로 인해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의 과제가 지연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이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하고, DDR4와 LPDDR4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HBM, DDR5, LPDDR5, GDDR7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DDR4와 LPDDR4 매출 비중을 올해 한 자릿수 수준까지 급격히 축소할 계획이며, 공급 과잉 이슈가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2기 출범 대비 전략 삼성전자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대선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리스크와 기회를 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사업 영향 분석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생산 역량, 글로벌 공급망 관리 능력, AI 기반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와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CFO, 투자자 신뢰 확보 강조 한편,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CFO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됐으며, 이번 콘퍼런스콜이 공식적인 첫 데뷔 무대였다. 박 CFO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항상 근본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슈는 반드시 짧은 시간 내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이후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했다. 박 CFO는 "추가 7조 원에 대한 실행 시기와 방법은 차후 구체화해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에도 불확실한 업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성장 전략과 수익성 제고 방안을 포함한 밸류업(기업 가치 상승) 계획을 조속히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CFO는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노력을 신뢰하고 지지해 주길 바란다"며 "CFO로서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과 삼성전자의 대응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VLLM(DeepSeekVLLM)의 부상으로 인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GPU에 들어가는 HBM을 여러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기술 도입에 따른 시장 변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며, 현재의 제한된 정보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시장의 장기적인 기회와 단기적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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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개선 제품 1분기 말 공급…HBM4는 하반기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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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딥시크 쇼크' 털고 일어선 뉴욕증시…나스닥 2%↑ 엔비디아 9%↑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촉발된 기술주 폭락에서 하루 만에 벗어나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3% 급등한 19,733.59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92% 오른 6,067.7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1% 상승한 44,850.3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7% 폭락하며 시가총액 6,000억 달러가 증발했던 엔비디아는 8.93% 급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ETF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K)도 2% 이상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오라클 등 다른 기술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예정된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관련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니해설] 딥시크 쇼크,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까…뉴욕 증시, 반등했지만 불안감은 여전 중국발 'AI 돌풍'에 휘청였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딥시크 쇼크'는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이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지, 아니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딥시크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 넘게 급등했고,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전날 17%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9% 가까이 급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증시 반등은 '저가 매수'에 기인한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들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는 "딥시크에 대한 뉴스가 구체적이지 않고 미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것일 뿐"이라며 "저가 매수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딥시크가 공개한 AI 모델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고, 딥시크의 등장이 AI 산업에 미칠 영향도 불확실하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은 "딥시크 사태로 AI 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그니피센트 7' 실적 발표, 분위기 반전 이끌까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예정된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애플 등 7개 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딥시크으로 인해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는 단기적인 '약점'이 있다"며 "이번 주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의 실적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의 등장은 AI 산업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AI 관련주라면 무차별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진정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BTIG의 수석 시장 기술 전문가인 조나단 크린스키는 "기술주의 상대적 상승 추세가 위험에 처했다"며 "다른 섹터 리더가 등장하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산업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단순히 'AI 테마주'라는 이유로 투자하기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기술력, 경쟁력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투자해야 한다. '딥시크 쇼크' 이후… AI 시대의 새로운 투자 전략 '딥시크 쇼크'는 AI 시대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사건이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산업은 새로운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딥시크의 도전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AI 시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고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묻지마 투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업의 가치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 동향을 꾸준히 주시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딥시크 쇼크'는 AI 시대의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AI 시대의 승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투자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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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딥시크 쇼크' 털고 일어선 뉴욕증시…나스닥 2%↑ 엔비디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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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등 중국 EV 3사, EU의 추가관세조치에 정식 이의신청
-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제조업체 3사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U)에 대한 관세인상과 관련해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법원 웹사이트에 게재한 자료를 인용해 비야디와 지리차(吉利汽車), 상하이차(上海汽車)가 이의신청 마감시한 전날인 지난 21일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U는 중국제 EV에 대해 부당한 보조금관련 조사를 거쳐 지난해 10월말에 추가 관세인상을 결정했다. 당시 EU는 기본적인 자동차 수입관세에 더해 비야디에는 17.0%, 지리차 18.8%, 상하이차 35.3% 관세를 추가 징수하기로 했다. 비야디 등의 제소에 따른 심리기간은 평균적으로 볼 때 1년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기각될 경우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도 커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전기차 3개사가 이의신청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유럽 메이커 등을 포함해 다른 업체의 동향이나 중국 기계와 전기제품 업계단체, 중국기전산품진출구상회(CCCME) 등이 별도로 관련 이의신청을 했는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다. EU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하는 미국 테슬라에는 발동한 추가관세를 최저 수준인 7.8% 부과하는데 그쳤다. 이에 중국업체들은 EU의 추가관세 산정방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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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등 중국 EV 3사, EU의 추가관세조치에 정식 이의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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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두 달 반 만에 최고치 경신…전력기기주 강세
- 22일 코스피가 1.15% 상승한 2,547.06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0.86% 오른 732.31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437.6원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적자 전환에도 9.00% 상승하며 28,450원을 기록했다. 전력기기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8.62%, 일진전기는 8.91%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는 3.44%, 삼성전자는 1.50% 상승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승과 현대건설 적자 속 주식시장 주요 흐름 22일 한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3포인트(1.15%) 오른 2,547.06으로,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2,535.8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도 6.24포인트(0.86%) 상승한 732.3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하락한 1,437.6원으로 마감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적자에도 주가 상승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 2,209억 원을 기록하며 23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는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약 1조 원의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 영업손실은 1조 7,3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어닝쇼크 발표에도 불구하고 9.00% 상승하며 2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악재가 선반영되었거나, 단기적인 반등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32조 6,9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나, 순손실 7,36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전력기기 관련주 급등 두산에너빌리티는 8.62% 상승하며 23,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한국남부발전과 국내 협력사들과의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팀 코리아' 업무 협약 체결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 공략 의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강세를 보였다. 또한, 일진전기는 8.91%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효성중공업(8.58%), 가온전선(5.56%), HD현대일렉트릭(4.29%), LS ELECTRIC(3.62%) 등 전력기기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용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를 발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AI 투자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겹치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IT 대형주와 반도체주 동향 SK하이닉스는 3.4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한미반도체는 11.00%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1.50% 오른 54,300원에 장을 마쳤다. IT 대형주와 반도체주의 회복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전망 개선과 함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 관련주의 상승이 미국 시장의 정책 변화와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적자 폭이 크지만, 구조적 요인보다는 일시적 손실이라는 점에서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가 2,540대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외 경제 동향과 환율 변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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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두 달 반 만에 최고치 경신…전력기기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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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해도 여전히 비관적 상황 지속
- 1월 들어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여파에 소비 심리가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전망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와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 가격 하락 전환 등에 넉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88.2)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석달 만에 상승세지만 여전히 100선을 하회했다. 연속 100선 하회는 고금리 여파에 지난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후 처음이다. 소비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을 기준값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101.8까지 올랐지만, 11월 소폭 하락 후 12월에는 계엄과 탄핵 정국에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인 12.5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지수차 기여도를 보면 현재생활형편은 0.0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은 0.8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 전망은 각각 0.9포인트, 0.4포인트 씩 올랐다. 향후 경기 전망은 1.1포인트 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은 0.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는 장기적으로 모두 낮은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수 없다"면서 "12월 계엄 이후 정치적 불안 완화 기대가 생겼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 완화 정책 등 관련 뉴스가 나오면 전망지수는 올라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수출 실적을 보면 둔화 흐름이 보이고, 신정부 출범에 따른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달(10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10월에 9개월만에 내림세를 보인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4월(101) 이후 9개월 연속 100선 위기도 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매매거래 감소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100보다 높은 상태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지만 장기 평균이 107이라는 점에서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 "주택 거래 매매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CSI(151)는 전월(150)보다 1포인트 올라 2023년 10월(1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3%로 2022년 4월(3.2%) 이후 최저 수준인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중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2.9%)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2.7%)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품목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48.2%), 공공요금(44.2%), 석유류제품(42.4%)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4.3%포인트), 농축수산물(+2.9%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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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해도 여전히 비관적 상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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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첫날 무역협정·전기차 정책 대전환 선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20일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폐지 등 주요 정책을 발표하며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를 명령하며, FTA 파트너국과 상호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한 개정을 권고했다. 이로 인해 한미 FTA가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함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정책 재검토를 지시하며, 소비자의 차량 선택 제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수입품 제한을 검토하겠다고 명령했다. 이번 정책들은 한국의 주요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제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니해설]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에너지 정책,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강력한 무역·에너지 정책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제에 파장을 예고했다. 특히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역협정 재검토,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의 조치는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역협정 재검토, 한미 FTA 포함 가능성 높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를 통해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를 명령했다. 한미 FTA는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결을 목표로 글로벌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한국의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등 주요 수출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미 FTA가 재협상될 경우, 한국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IRA 보조금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의 해방'을 주제로 한 행정명령에서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IRA 정책이 포함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주요 공급국으로, 해당 정책 변화는 현대차, 기아 등 한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내연기관차의 배출 규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은 미국 내 친환경 차량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국가 안보와 산업 보호, 수출 규제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재검토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철강, 알루미늄 등 기존 규제 품목의 재평가와 함께 새로운 제한 대상이 추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희토류 등 비연료 광물의 선두 생산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며, 에너지 자원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소재·부품 산업 역시 미국의 자국 우선 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역, 자동차, 에너지 산업에서의 변화가 예상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FTA 개정 압박할까? 정부와 통상 업계 내외에서는 트럼프 1기 시절의 통상 협상 사례를 참고해 앞으로의 모든 가능성에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취임사, 행정명령, 대통령 각서 등에서 한국을 명시적으로 겨냥하겠다는 직접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과도하게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국내 정치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세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각서의 내용을 보면 미국이 상황을 관망하며 경제 동향을 분석한 뒤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나 한미 FTA가 주된 목표가 아님이 분명하므로, 우리는 서두르지 말고 멕시코, 캐나다, 중국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 조용히 준비에 집중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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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첫날 무역협정·전기차 정책 대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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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으로 닭·돼지 사육 감소
- 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 여파로 소와 닭, 돼지 등 가축 사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4000마리(4.8%) 줄어든 347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육용계는 514만마리(5.5%) 감소한 8897만5000마리로, 돼지는 24만3000마리(2.2%) 줄어든 1084만6000마리로 조사됐다. 반면, 산란계와 오리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닭·돼지 사육 감소, 산란계·오리는 증가⋯소비 부진과 가격 변동 여파 분석 2024년 4분기 가축 사육 현황에서 닭, 돼지, 소 등 주요 가축 사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4000마리(4.8%) 감소한 347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재작년 이후 번식용 암소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2세 미만 및 1세 미만 소 마릿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젖소 사육 마릿수도 38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5600마리(1.4%) 줄었다. 젖소 사육 감소는 경산우 도축 증가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돼지 사육 마릿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어미돼지 수가 줄면서 1084만6000마리로, 전년 대비 24만3000마리(2.2%) 줄었다. 닭 사육에서는 육용계와 산란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육용계는 전년 대비 514만마리(5.5%) 감소한 8897만5000마리로 나타났다. 삼계 마릿수는 소폭 늘었지만, 육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사육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육계 가격은 농협 기준으로 ㎏당 1408원으로, 2023년 4분기 1708원에서 17.6% 하락했다. 육용계는 고기용 닭을 의미하며, 육계, 삼계, 토종닭 등이 포함된다. 반면 산란계는 상반기 병아리 입식(부화 후 사육) 증가로 전년 대비 180만1000마리(2.3%) 증가한 7900만3000마리로 집계됐다. 계란 생산 증가가 전망되며, 이는 소비자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61만9000마리(9.5%) 증가한 715만8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동절기 오리 사육 제한 농가 수 감소와 육용오리 입식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과 가격 변동이 가축 사육 환경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축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올해 가축 사육 및 관련 산업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수급 조절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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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으로 닭·돼지 사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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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경제에 찬물…고용·내수 '비상등'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자리는 줄고 소비 심리는 잔뜩 위축된 모양새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 2000명이나 줄었다. 무려 3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이라는 표현을 14개월 만에 삭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고용 둔화 진단까지 추가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니해설] 12·3 비상계엄, 경제에 찬물 끼얹나⋯고용·내수 '빨간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용은 줄고, 소비 심리는 위축됐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 2000명 감소했다. 3년 10개월 만의 감소세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9만 7000명, 15만 7000명의 취업자가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0.5%p 상승했고, 아예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률은 61.4%로 0.3%p 하락했다. 내수 시장도 얼어붙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100.7)보다 크게 떨어졌다.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도 62.4에서 53.7로 곤두박질쳤다. 할인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0% 감소해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도 내수 부진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전월(1.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국제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12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5.4% 증가했고, 승용차 내수 판매량(6.7%)과 온라인 매출액(12.0%)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소비하는 경우는 줄었지만,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전체 소비 지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부의 부정적 경기 진단에 대해 전문가들은 적절한 경고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기 회복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승철 연구원은 "고용 둔화와 내수 침체가 지속될 경우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 촉진을 위한 세제 혜택 확대와 고용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기업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세계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또한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정부의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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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경제에 찬물…고용·내수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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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 상승…2,520선 회복
- 16일 코스피가 1% 넘게 올라 2,5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68포인트(1.23%) 오른 2,527.4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2,534.01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2400대로 내려온 이후 3거래일만에 250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 지수도 12.63포인트(1.77%) 오른 724.24로 마감했다.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5.95%)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0.14%) 등 이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4.5원 하락한 1,456.7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수세 속 코스피 2,520선 회복 16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5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8포인트(1.23%) 상승한 2,527.4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2.63포인트(1.77%) 오른 724.2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09억원과 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6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기술주 주도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5.95%), 한미반도체(1.04%)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기술주 급등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실적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이오주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2.16%), 셀트리온(0.72%) 등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14%), POSCO홀딩스(1.95%), LG화학(1.67%), 삼성SDI(1.30%)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0.56%), 메리츠금융지주(2.87%), 하나금융지주(0.52%) 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68%), 현대모비스(-0.39%)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으며, HD현대중공업(-0.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5%) 등 일부 조선·방산주는 소폭 하락했다. HMM(0.10%)은 상승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16%), 전기·전자(2.07%), 제약(1.71%), 유통(1.15%), 의료·정밀기기(0.9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전기·가스(-0.3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하락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하락한 1,456.7원에 마감했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보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에 주목했다. 이날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 연준의 금리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종의 지속적인 강세 여부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코스피의 2,530선 회복은 투자 심리 개선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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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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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 상승…2,5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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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거래 감소로 가계대출 9개월 만에 뒷걸음
- 지난해 말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거래 감소와 은행 대출 문턱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9개월만에 감소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 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 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전체로는 2조 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 특히 2금융권 가계대출이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2조 3000억 원 늘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 감소와 은행 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앞으로 금융 여건 완화로 대출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대출은 한 달간 11조5000억 원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가계대출 감소,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와 대출 규제 영향 2024년 12월 은행권 가게대출이 9개월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줄었다. 이는 주택 거래량 감소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잔액 902조 5000억 원)은 8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237조 4000억 원)은 1조 1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5조 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3000억 원 증가했고, 상호금융이 그 중 2조 2000억 원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증가 둔화, 정책 효과 반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가계대출 증가 둔화 배경으로 정부의 건전성 강화 정책과 은행들의 대출 관리 강화 조치를 꼽았다. 한은 박민철 시장총괄팀 차장은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고, 이는 가계대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금융 여건 완화로 주택 거래와 대출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박 차장은 덧붙였다. 예컨대 가산금리 인하가 주택담보대출의 재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 대출, 연말 감소세 확대 기업 대출도 12월 한 달 동안 11조 5000억 원 감소하며 2016년 12월(-15조 ,000억 원)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4조 3000억 원, 중소기업 대출은 7조 1000억 원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 3000억 원 감소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은행들이 연말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기업 대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수신, 예금과 펀드 간 자금 이동 활발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잔액은 12월 한 달간 16조 5000억 원 늘어 243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와 상여금 유입 등으로 43조 5000억 원 증가했지만, 정기예금은 자금 조달 유인 감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인출 영향으로 21조 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23조 3000억 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28조 7000억 원 급감했으며, 채권형 펀드에서도 8조 7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주식형 펀드와 기타 펀드에는 각각 5조 3000억 원, 9조 2000억 원이 유입되며 자금 이동 양상을 보였다. 향후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은 연초 상여금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금융 여건 완화와 함께 주택 거래 회복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대출 증가세가 재개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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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거래 감소로 가계대출 9개월 만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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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5개월 연속 하락…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
-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40.6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결과로, 지난해 1월(104.7)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인천도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경기도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105.4에서 100.2로 5.2포인트 하락했으며, 인천은 102.1에서 98.4로 3.7포인트 떨어졌다. 지방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98.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으며, 특히 전북(117.6→102.0), 강원(105.8→94.1), 경북(103.0→93.4)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94.4→101.5), 세종(95.8→101.5), 충남(98.0→102.9)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상승 국면에 해당하는 지역은 없으며, 경북, 강원, 부산(94.7)이 하강 국면으로 분류됐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월 100.8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3으로 0.9포인트,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5로 2.0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집값, 반년 만에 하락세 한편, 대출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집값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울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지역 간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해 6월 0.04% 상승하며 반등한 이후 6개월 동안 이어졌던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서울은 0.08%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전월(0.20%)보다 축소됐다.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고(0.00%), 지방은 전월(-0.09%)보다 하락 폭이 커지며 0.14%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보이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시장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9% 상승했으나, 수도권(-0.02%)과 지방(-0.21%)에서는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0.11% 떨어졌다. 연립주택도 서울(0.08%)에서는 상승했지만,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0.04% 내렸다. 단독주택은 서울(0.18%), 수도권(0.15%), 지방(0.06%)에서 모두 상승해 전국적으로 0.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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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5개월 연속 하락…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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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정권 출범 맞춰 미국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미국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조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빅테크 규제법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착수한 모든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조사 범위의 축소 또는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빅테크의 시장 지위 남용을 막기 위한 DMA 발효 이후 구글과 애플이 자사 앱 스토어에 유리하도록 영업하는지, 메타의 페이스북이 광고에 개인정보를 사용하는지 등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전면 가동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유럽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사건은 초기 단계지만, 상당히 진전된 사건도 있다. 재검토 중에는 모든 결정과 과징금 부과는 중단되고, 사건에 대한 기술적인 작업만 계속될 예정이라고 이들 당국자는 설명했다. 또 다른 EU 당국자 2명은 EU 규제 당국이 구글과 애플, 메타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술기업들은 곧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EU 규제가 과도하다며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EU 규제 당국이 지난 20년간 미국 기술 기업들에 300억 달러(43조9천억원)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EU 고위 외교관은 "트럼프와 가깝고 그걸 이용해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테크 재벌들과 하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많은 게 공중에 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에 강경한 입장이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티에리 브르통 내수담당 집행위원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는 변수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을 수 있다"며 "(디지털 규칙은) 전임 집행위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취임을 둘러싼 함의가 이번 조사 재검토의 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이 재검토를 촉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U 대변인은 "(관련법의) 효과적 집행에 전념하고 있다"며 "착수한 법률 미준수 사건의 마무리에 지연은 없고, 특히 어떠한 정치적 고려사항에 따른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유럽의회 의원들은 집행위에 기존 입장을 고수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스테파니 용-쿠르탱 의원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DMA는 인질로 잡혀선 안 된다"며 "집행위가 지체 없는 DMA의 효과적 이행을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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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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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정권 출범 맞춰 미국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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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관세 훈풍' 타고 2,490선 안착…삼성바이오 '2조 수주 잭팟'
- 14일 코스피는 사흘 만에 상승 마감하며 2,490선을 회복했다.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31%) 오른 2,497.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2,480선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이 점진적 관세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제약사와 2조원대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19% 상승했다. 한화오션(6.20%), 한화엔진(5.05%) 등 조선주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SDI(3.05%), LG화학(1.4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4억원, 557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가 양자컴퓨터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첨단소재(-29.98%)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점진적 관세'에 웃고 '금리 인상'에 우는 코스피…변동성 확대 예고 14일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490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31%) 오른 2,497.40으로 마감했다. 장중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2,480선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장 후반 상승 전환을 이끈 것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의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보편 관세에 대해 세율을 매월 조금씩 높이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을 피하면서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이 보편 관세에 대해 세율을 매월 조금씩 높이는 점진적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폭 완화되며 채권금리와 달러인덱스의 상승 폭이 되돌려지고 환율도 하락 안정됐다"며 "다만 미국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내린 1,463.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완화하고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대 CMO 계약 '잭팟'…고금리 우려 불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제약사와 2조747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5%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며,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미국 12월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미국발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바이오주는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특성상 금리 상승 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대규모 수주 계약으로 고금리 우려를 불식시키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와 강달러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원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공시에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미 조선 협력 기대감↑…조선주 '훨훨' 한화오션(6.20%), 한화엔진(5.05%) 등 조선주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력을 강화하고, 관련된 조선업을 강화하려는 깊은 수준의 제도 개편을 하려고 하고 있어 조만간 여러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이 조선·해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왔다고 결론지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한국 조선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뤄지면 (국내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등 아시아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예상된다"며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여러 차례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세·금리 인상 우려는 '불안 요소'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44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가 양자컴퓨터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첨단소재(-29.98%)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수주 계약,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향후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외국인 자금 동향,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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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관세 훈풍' 타고 2,490선 안착…삼성바이오 '2조 수주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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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소비시장 5대 키워드 'S.N.A.K.E'⋯생존 경쟁 심화, AI·K컬처 결합 가속
- 올해 소비시장 트렌드는 '생존(Survival)', '차세대(Next)', '인공지능(AI)', 'K컬처, '불황형 소비(Economical consumption)'로 압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발간한 '2025 유통산업 백서'에서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소비시장 5대 키워드로 'S.N.A.K.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와 소비시장의 정체가 지속되며, 한정된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생존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은 2021년 7.5%에서 2023년 3.1%, 2024년 0.8%로 둔화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올해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심화로 시장 성장률이 0.4%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새로운 사업 모델(Next Biz 모델)과 추가 수익 창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 소비자 간 거래(C2C) 기반의 초개인화 대화형 쇼핑 등 새로운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AI·K컬쳐 성장 견인 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산업 내 AI 시장 규모는 2023년 99억7000만 달러에서 2033년 549억2000만 달러로 약 5.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컬처와 융합된 커머스 역시 새로운 시장 창출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헬스&뷰티(H&B) 전문점인 올리브영은 K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지난 1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K컬처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 증가해 처음으로 7억 달러(약 1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연간 수출액 4억3000만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과자와 음료를 합친 수출액은 13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며, 12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원화 기준으로 2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가격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Economical consumption)도 확산될 전망이다. 불필요한 구매를 지양하고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기업은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AI와 K컬처를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가격 민감 소비 트렌드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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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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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소비시장 5대 키워드 'S.N.A.K.E'⋯생존 경쟁 심화, AI·K컬처 결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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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IPO 건수 AI 관련 급증세에도 전년보다 10% 감소
- 인도가 지난해 최초로 기업공개(IPO) 건수 기준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은 IPO 건수에서 모두 75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조달금액면에서 세계 1위에 복귀했다. 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IPO 시장은 총 1215건이 성사되어 1년전 1351건 대비 약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총 조달 금액은 1212억 달러로, 전년 1261억 달러보다 4%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미국보다 약 2배, 유럽보다 2.5배 많은 수의 기업이 신규 상장해 가장 많은 IPO 건수를 기록했다. 미국은 2021년 정점 이후 IPO 조달 금액 기준 세계 1위를 탈환했다. 특히 2024년 미국 상장 기업 중 55%가 해외 발행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2024년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4위, 조달 금액 기준 12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75건의 IPO로 29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대비 건수는 5% 감소했으나, 조달 금액은 2% 증가했다. 산업재, 기술·미디어·통신, 헬스케어·생명과학 섹터가 건수와 금액 모든 측면에서 국내 IPO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 IPO는 최근 2년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지역별 IPO 동향을 살펴보면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522건의 IPO로 532억 달러를 조달하며 건수와 규모 모두 선두로 부상했다. 상위 10대 IPO 중 6건이 EMEIA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주 지역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205건의 IPO를 통해 331억 달러를 조달,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활동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1년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되어 전년 대비 건수가 35%, 조달 금액이 51% 감소했으나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중국 본토는 규제 강화 영향으로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두었고, 호주는 20여 년 만에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기업 가치와 유동성에 대한 관심 증가로 IPO 건수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글로벌 IPO 시장에서는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에서 투자 받은 기업들이 전체 조달 금액의 46%를 차지하며 PE와 VC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2024년 상장한 메가 IPO 20건 중 12건이 PE 펀딩을 받았으며, 전년의 2건 대비 크게 늘어났다. 또한 유니콘 기업 18곳이 IPO에 성공했으며, 이 중 절반은 VC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2023년 3건에서 크게 늘었다. AI 관련 IPO도 급증세를 보였다. 현재 600개 이상의 AI 및 AI 관련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그중 절반 이상이 지난 4년간 VC 지원을 받아 신규 상장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촉진했다. 또한 현재 60여 개의 AI 기업이 IPO를 추진 중이며, 400여 개 기업이 파이프라인에 올라 있다. 이는 AI 기반 혁신에 대한 투자자 관심과 VC 지원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AI 업계의 성공적인 IPO는 다른 고성장 업종에서도 IPO 활성화를 이끄는 시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2025년 한국 IPO 시장은 대내외 정치적 이슈와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회복력은 IPO 활동 수준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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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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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IPO 건수 AI 관련 급증세에도 전년보다 1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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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8일 고위 협의회 개최…민생 안정·트럼프 행정부 대응 논의
-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와 권영세 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안정을 위한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최근 금융시장 동향, 산업통상 현안,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 전략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 대책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내수 경기 활성화 및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국민의 부담을 덜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고교 무상교육 및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해 시도 교육청은 재정 여력이 있지만 국가 재정은 부족해 정부가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새롭게 통과된 관련 법안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본회의에서는 야당 주도로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는 특례 규정을 3년 연장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 재정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된 것과 관련해 권 비대위원장은 "이 부총리가 해당 법안에 대해 재의 요구와 부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당도 이와 관련해 이미 입장을 발표한 바 있으며, 원내대표와 협의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정치 상황이 미래세대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 중요한 정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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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8일 고위 협의회 개최…민생 안정·트럼프 행정부 대응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