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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코딩 어시스턴트 '윈드서프' 30억달러 인수 협상
- 오픈AI가 AI코딩 어시스턴트 '윈드서프' 운영하는 코디움을 30억달러 규모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오픈AI로서는 사상최대 규모의 매수건을 성사하게 된다. 또한 자연언어의 프롬프트에 기반으로 코드를 생성하는 AI 활용 코딩 지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소식통은 합의 조건은 아직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했으며 협의 변경이나 결렬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 AI와 윈드서프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피했다. 윈드서프는 최근 클라이너 파킨스와 제너럴 카탈리스트 등의 투자자와 평가액 30억 달러로 자금조달 협상을 벌여왔다. 피치북에 따르면 2021년 창업된 코디움은 2021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2억4300만 달러를 벤처캐피탈(VC)에서 조달했다. 코디움은 6개월전 1억5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에서 회사 가치를 12억5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코디움 연간 반복 매출(ARR)은 2월 기준 3000만달러 수준이다. 코디움은 현재 코딩 AI 시장에서 풀사이드(Poolside), 매직(Magic),마이크로소프트 깃허브 코파일럿, 애니스피어(Anysphere) 커서(Cursor)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한편 오픈 AI는 지금까지 벡터 데이터베이스 분석의 록셋과 원격 협업 플랫폼의 멀티 등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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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코딩 어시스턴트 '윈드서프' 30억달러 인수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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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 2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2,620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장중 반등하며 2,640선에서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코스닥은 5.74포인트(0.79%) 내린 719.41로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상승한 1,462.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승세 유지에도 시장 불확실성 여전⋯4월 변수 주목 코스피가 21일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상승한 2,64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며 한때 2,620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2,640선 초반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수의 상단 돌파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5.74포인트(0.79%) 내린 719.41에 장을 마쳐 대조를 이뤘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62.7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환율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세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이유로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탄핵 심판 결정 지연과 미국 관세 문제, 공매도 재개 등 4월 예정된 주요 이슈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83%),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15%), 현대차(1.23%) 등 일부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4%), POSCO홀딩스(-1.81%), 메리츠금융지주(-2.33%) 등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유상증자로 급락세 특히 시가총액 10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이날 13.01% 급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2% 떨어진 62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5.79% 급락해 60만원 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밖에 한화(-12.53%), 한화3우B(-9.59%), 한화시스템(-6.19%), 한화솔루션(-5.78%), 한화오션(-2.27%) 등 한화그룹 주 전반이 줄줄이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으로 필요하지만, 자금조달 방식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금번 대규모 투자 결정이 국방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자금 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택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재광·정연승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조 6,000억 원이 해외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되는 점은 유럽, 중동,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며 "호주 조선 업체 인수에 8천억 원이 할당되어 미국 내 군함 건조 사업 등 향후 사업 영역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국방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및 기업 인수·합병은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에서의 잠재적 수주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빠르면 금년 내에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정치적 불확실성에 상승세 21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장중 한때 1,47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대비 달러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4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466.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1,469.5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주간 거래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야간 거래에서는 1,470.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2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4.45원보다 6.2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89% 오른 149.51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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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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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남 3구·용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집값 상승 차단 총력
- 정부가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포함한 아파트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다시 확대 지정했다. 지난달 규제 해제 이후 집값이 급등하고 갭투자가 확산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속출했고, 마포·성동 등 인근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토허제 재지정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거래 위축과 상승세 둔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근본적인 시장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여전히 강해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미니헤설] 토허제 확대에도 집값 안정 장담 못해⋯'똘똘한 한 채' 선호 지속될까 정부는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재지정하고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지난달 일부 지역에 대한 토허제 해제 이후 집값이 급등하고 갭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시장 불안이 심화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291개 아파트 단지를 토허제에서 해제했으나, 이후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마포, 용산, 성동 등 인근 지역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확산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의 전용 84㎡ 평균 거래가는 서초구 31억4,043만 원, 강남구 27억634만 원, 송파구 20억2,81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특히,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30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잠실주공5단지는 토허제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76㎡가 31억7,7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마포, 용산, 성동구의 집값도 각각 0.21%, 0.23%, 0.29%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서둘러 토허제 확대 재지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집값 상승 속도와 확산 정도가 과거 사례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빠르며,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506건으로 전월(3,370건) 대비 63% 증가했으며, 강남 3구의 외지인 주택 매수 비율도 55.3%에서 62.4%로 급등했다. 자금조달계획서상 기존 임대차 승계 비율도 35.2%에서 43.6%로 상승하며 갭투자 성행 조짐을 보였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의 과열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처럼 광범위한 지역을 토허제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정부가 시장 불안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단기적으로 거래량 감소와 가격 상승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도 토허제가 시행되면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인해 집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 역시 "2020년 6월 토허제 지정 당시에도 해당 지역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됐지만, 이후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 내 신규 분양 물량 감소, 입주 물량 감소, 봄 이사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랩장은 "거래량은 줄겠지만 가격이 하락하기보다는 일부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규제 강화로 인해 주변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실거주 요건을 맞춰서라도 강남권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며, 규제를 피해 한강변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매수 신호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시가 성급하게 토허제를 해제한 탓에 '사야 할 지역'을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알려준 셈"이라며 "강남 3구와 용산뿐만 아니라 마포, 성동, 강동, 광진 등으로도 규제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토허제 확대 조치가 부동산 시장의 단기적 안정화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 해결 없이는 시장의 흐름을 장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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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남 3구·용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집값 상승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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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46조원에 사이버보안 위즈 인수⋯자사 최대 규모
- 구글 모회사 미국 알파벳은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약 320억 달러(약 46조 원)의 현금으로 매수키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알파벤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조건으로 2026년에 인수거래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수건은 알파벳으로는 액수면에서 최대규모다. 미국 아마존닷컴 등과의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이버보안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위즈는 지난해 독점금지법의 승인에 관한 우려와 기업공개(IPO)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알파벳으로부터 230억 달러의 매수제안을 거부했다. 위즈는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중 하나이며 지난해 5월 자금조달라운드에서는 평가액이 120억 달러에 달했다. DA데이비드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매수가격의 상승은 위즈가 올해도 급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이 기업고객 확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주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보다 충실한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M&A시장에서는 지난해 엄한 규제환경이 이같은 대규모 거래를 막아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독점금지정책의 전환이 합병·매수를 다시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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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46조원에 사이버보안 위즈 인수⋯자사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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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사이버보안 위즈 300억 달러에 매수 협상 진행
- 미국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보안회사의 스타트업 위즈(Wiz)를 약 300억 달러(약 43조원)에 매수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매수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자금조달시에 위즈의 평가액은 120억 달러였다. 알파벳의 이번 매수액 규모는 규제당국이 독점금지법 저촉여부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만약 매수가 성공한다면 알파벳은 사이버보안업계에 진입해 지난해 연간 430억 달러를 넘는 매출액을 올린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클라우드와 위즈는 로이터의 매수관련 질의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알파벳은 지난해도 위즈를 230억 달러에 매수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위즈는 협의를 중단하고 기업공개(IPO)로 눈을 돌렸다. 위즈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입기업은 클라우드 플랫폼상의 중대한 리스크를 특정해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알파벳은 지난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종합적인 마케팅, 판매 및 고객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미국 허브스팟 매수를 목표를 했지만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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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사이버보안 위즈 300억 달러에 매수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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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감원, 주주가치 훼손 우려 유상증자 집중 심사…기준·절차 강화
- 금융감독원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 절차와 기준을 정비했다. 앞으로 일반주주 권익 훼손 등 7개 기준에 해당하면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심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7일 증권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 방향을 공개했다. 지난해 금감원은 고려아연, 금양 등 8개 상장사의 유상증자 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으며, 이 중 5개사는 증자를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심사 기준은 △주식가치 희석화, △재무위험,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여부 등 7가지로 구분된다. 중점심사 대상이 되면 유상증자의 필요성,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 계획 등을 집중 검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조치"라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회사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은 즉시 시행된다. [미니해설] 금감원, 유상증자 심사 강화⋯'중점심사' 도입해 투자자 보호 나선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심사 기준을 강화하며,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인 유상증자가 대주주나 특정 이해관계인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유상증자 심사 기준 정비⋯'중점심사' 선정 기준 공개 금융감독원은 27일 16개 증권사와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 방향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내부적으로 운영되던 심사 기준을 외부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앞으로는 △ 주식가치 희석화 △ 일반주주 권익 훼손 △ 재무위험 △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여부 등 7개 기준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는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검토된다. 구체적으로 △ 증자 규모 및 증자 비율 △ 할인율 △ 자금 사용 목적 △ 경영권 분쟁 소송 여부 △ 최근 3년 연속 재무실적 악화 여부 △ IPO 후 실적 괴리율 △ 다수의 정정 요구를 받은 주관사의 인수·주선 여부 등이 심사 기준에 포함됐다. 유상증자 심사 절차 강화⋯기업 책임 증가 유상증자가 중점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 금감원은 △ 유상증자의 당위성 △ 의사결정 과정 △ 이사회 논의 내용 △ 주주 소통 계획 등을 집중 심사한다. 특히 기존 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제출 후 1주일 내 집중 심사를 실시하고, 최소 1회 이상 대면 협의를 진행한다. 현재 유상증자 공시 후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10일이 걸리는데, 그전에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해 심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횡령·배임, 회계처리 위반 등 투자자 보호에 중대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에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투자 위험이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기존보다 훨씬 정교한 준비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시장 신뢰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적용 사례⋯8개 기업 증자 정정 요구 금감원은 지난해 고려아연, 금양, 이수페타시스, 현대차증권 등 8개 상장사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금양과 고려아연 등 5개 기업은 유상증자를 철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이는 금감원의 엄격한 심사 기준이 기업의 유상증자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IPO 심사도 강화⋯투자자 보호 방안 확대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IPO(기업공개) 심사 절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발표된 'IPO 주관업무 개선방안'에 따라, 증권사들은 내부통제 기준과 공모가 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금감원은 19개 주관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 업무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든 증권사가 내부통제 기준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기관투자자 배정, 공모가 산정 내부기준을 추상적으로 기재하는 등의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IPO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투자자 보호보다 자체 이익을 우선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시장 신뢰 제고"가 핵심 금감원은 "유상증자 심사는 기업의 자금 조달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는 "IPO 제도개선이 신속히 정착되도록 하고, 유상증자 세이도 투자 위험이 충분히 공시되도록 하겠다"며 "기업 자금조달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감 있는 공시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 강화 조치는 이날 이후 제출되는 유상증자 증권 신고서부터 즉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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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감원, 주주가치 훼손 우려 유상증자 집중 심사…기준·절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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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타트업 투자붐 덕택에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자금조달 급증
-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벤처캐피탈(VC) 자금조달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액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조사회사 피치북은 7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액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209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피치북은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급증이 AI 스타트업들이 VC의 자금조달 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AI스타트업이 자금조달액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10% 미만이었던 10년전과 비교해 AI스타트업의 비중이 괄목하게 늘어나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 상황이다. 지난 2022년 후반기 이후 오픈AI의 대화형AI ‘챗GPT’ 등에 의해 AI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오픈AI의 66억 달러와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AI스타트업 xAI의 120억 달러 등 AI기업에 의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눈에 띈다. 다만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방대한 처리능력과 인력 확보에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AI에 대한 투자 열기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는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어 VC의 투자자금 회수는 여전히 용이하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1492억 달러에 달해 7년만에 최저수준이었던 2023년의 1200억 달러 규모를 웃돌고 있지만 2021년의 8415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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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타트업 투자붐 덕택에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자금조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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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최대 15억달러 규모 오픈AI 직원보유분 주식 매수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미국 오픈AI로부터 최대 15억 달러(약 2조 원)규모의 주식을 오픈AI 직원들로부터 취득한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오픈AI 자금조달에서 5억 달러(약 6900억원)를 투자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은 대폭 늘어나게 된다. 27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소프트뱅크에 대한 직원들의 부분 주식 매각을 허용키로 했다.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이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평가된 주당 210달러에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SBG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손정의는 오픈AI의 가장 최근 펀딩 라운드에 5억 달러를 투자한 후에도 오픈AI에 대한 지분 확대를 추진해왔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제안이 최소 2년 전에 주식을 부여받고 그 기간 동안 주식을 보유했던 현직 및 전직 직원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당 210달러의 가격은 오픈AI가 지난 10월에 실시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1570억 달러(약 219조원)로 평가받았던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직원들은 12월 24일까지 SBG의 제안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거래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2를 통해 이루어졌다. SBG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에도 일찍 투자했으며 최근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분야에서 다음 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억달러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SBG의 비전펀드2는 최근 AI 스타트업인 글린, 퍼플렉시티, 풀사이드에도 투자했다. 두 개의 비전펀드는 약 1600억달러(223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47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측근은 CNBC에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자본 집약적 사업 모델을 통해 현금을 투자하려는 소프트뱅크의 야망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챗GPT 출시 이후 2년만에 기업가치를 157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약 13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받은데 이어 올해 10월 쓰라이브 캐피탈이 주도하고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가운데 66억 달러(약 9조 19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오픈AI는 올해 37억 달러(약 5조 1555억원) 매출에 약 50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제안은 오픈AI가 회사를 수익 사업으로 구조조정하려는 계획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고 회사 가치가 급등하는 가운데 기술 기업 직원들에게 주식 인수 제안은 커다란 당근이 되고 있다. 사기업의 경우 이 같은 거래에 의존해 직원들을 붙잡고, 공개 시장에 상장해야 하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SBG가 오픈AI 직원들로부터 어느 정도 주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픈AI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직원들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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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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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최대 15억달러 규모 오픈AI 직원보유분 주식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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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럽최대 배터리업체 노스볼트 파산에 1.2조원 손실
-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주요 투자자 중 하나였던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들은 노스볼트에 최소 8억9600만 달러(약 1조2600억 원)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과 BMW 등과 함께 2019년부터 노스볼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지분의 1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노스볼트는 150억 달러(약 21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받고도 수율 문제 극복에 어려움을 겪다가 세계 전기차 시장 침체란 악재까지 더해지자 결국 지난 2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했다. 파산보호 신청 당시 노스볼트가 보유한 현금은 3000만 달러(약 420억 원)에 불과했고, 58억 달러(약 8조 원)의 부채까지 안고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7개월 전까지만 해도 노스볼트 투자로 4배가 넘는 이익을 창출했다며 자화자찬하던 골드만삭스는 자사 PEF에 투자한 고객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스볼트에 투자한 자금을 전액 상각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 포트폴리오는 위험 완화를 위해 (투자) 집중 한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3조 달러(약 4200조 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중 사모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로 운용되는 자금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FT는 노스볼트의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 역시 골드만 삭스와 비슷한 규모의 손실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미 법원에 제출된 파산신청 서류에서는 두 번째로 큰 채권자로 기록됐다고 FT는 덧붙였다. 노스볼트의 위기는 올해 6월 BMW가 이 회사와 체결했던 20억 유로(약 3조원) 상당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취소하면서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BMW는 공격적으로 유럽 각지에 공장을 세우면서도 제때 제품을 공급 못 하는 노스볼트 대신 삼성SDI로 계약을 넘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조차 유럽내 전기차 판매 정체와 중국 사업 악화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추가 자금조달이나 배터리 구매 계약을 꺼렸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달까지 투자자들 간에 3억 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수혈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노스볼트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유로뉴스는 이번 사태로 "유럽 전기차 부문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노스볼트의 몰락은 "더 저렴하고 민첩한 중국과 한국의 경쟁자들을 상대로 유럽 산업이 보인 가장 눈에 띄는 좌절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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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럽최대 배터리업체 노스볼트 파산에 1.2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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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46)]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기업들 매수에 상승세 가속화하나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간) 장중 일시 9만5000 달러(약 1억3300만 원)에 근접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일시 2.8% 오른 9만492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에도 장중 사상 처음으로 9만4000달러를 넘어서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최고가(9만3469달러)를 6일 만에 뛰어넘었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친가상가산 정책' 기대감과 기업들의 가상자산 매입 가속화 등으로 분석된다. 트럼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상승률이 약 40%에 달했다. 이날 상장기업으로 비트코인 보유 최대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구입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비트코인 추가구입용 자금조달이 목적인 이자율 0%인 전환사채 발행규모를 50% 가까이 늘려 26억 달러(약 3조 6345억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번주 46억 달러(약6조 430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 후 총 보유액이 300억 달러(약 41조 937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줄리어스베어의 디지털자산 담당 애널리스트 마뉴엘 빌레가스는 비트코인 매입을 밝힌 다른 기업과 합쳐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2026년까지 430억 달러(약 60조 109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계획에 따르면 가격이 변하지 않고 그 밖의 모든 조건이 같으면 이론적으로는 이들 기업들이 앞으로 2년에 발행될 비트코인을 모두 취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에서는 지난 19일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옵션의 거래가 시작됐다. 가상화폐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에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정리한 데이터에 따르면 19일에 매매된 옵션 계약은 35만여개를 넘어섰으며 계약의 약 80%가 비트코인의 상승을 전망하는 거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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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46)]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기업들 매수에 상승세 가속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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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피릿항공, 경영 위기로 결국 파산 신청
- 미국 저가항공(LCC) 스피릿항공은 18일(현지시간) 뉴욕주 법원에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점을 두고 있는 스피릿항공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합병계획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회사채 상환 기한이 다가오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피릿항공은 파산신청 절차를 밟지만 통상대로 운항을 계속하며 고객들은 예약이나 비행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항공사들이 연방파산법 11조의 적용을 신청한 것은 최근 10년내에 처음이다. 올해 1월에 미국 경쟁LCC 제트블루항공과의 합병계획이 무산된 이후 경영위기가 심각화하고 있었다. 스피릿항공은 파산신청 전에 채권자와 간에 채무재편과 운영자금조달에 관한 약정을 체결하고 기존 채권자들로부터 3억5000만 달러의 주식투자에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3억 달러의 자금조달 지원도 받을 예정이며 파산절차는 2025년 1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파산신청은 직원 임금과 복지후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거래처와 항공기 임대회사에 대한 지급도 계속된다. 반면 수백명의 비행사를 일시 해고하거나 항공기 납입연기와 보유항공기 매각 등 비용절감 정책도 실시된다. 스피릿항공은 지난 2019년이래 연간 결산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견고한 여행수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3억6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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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피릿항공, 경영 위기로 결국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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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앤아이 창업가문, 9조엔 MBO 매수제안⋯그룹전체 비상장화 추진
- 일본 편의점대기업 세븐앤아이 홀딩스가 13일(현지시간) 창업가인 이토(伊藤)가문으로부터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매수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창업가측은 캐나다 유통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의 매수제안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항해 세븐앤아이 주식을 매수해 회사 상장을 폐지해 비공개화하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닛케이는 창업가측이 비공개화를 위한 자금조달에 대해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토가문은 특별위원회에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와 법률 어드바이저들의 신중하고도 포괄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날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오전 MBO(경영진이 참여하는 매수)에 의한 비공개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창업가인 이토 가문과 함께 이토추(伊藤忠)상상 등이 출자해 은행대출과 합쳐서 모두 9조엔(약 81조5805억원)규모로 전 주식을 매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세븐앤아이 주가는 장중 일시 전거래일보다 17% 급등한 주당 2599엔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이래 장중 최고가다. 세븐앤아이는 캐나다 ACT로부터 7조엔을 넘는 매수제안을 받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MBO는 ACT가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매수에 나설 경우 등에 대한 방어책으로서 창업가와 이토추, 거래은행등이 구체적인 협의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안에는 이토가문과 이토추 등이 3조엔 정도를 출자한다는 것이다. 세븐앤아이의 주거래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를 필두로 미쓰비시(三菱)UFJ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은행이 모두 6조엔규모의 대출을 해주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세븐앤아이는 이날 공시에서 현시점에서 어떤 매수제안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으면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스티븐 데이커스 위원장은 "가치 극대화를 위해 각 관계자와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매출액 10조엔을 넘는 기업의 비공개화는 전례가 없으며 실현된다면 일본 국내기업의 MBO로서는 사상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다이쇼(大正)제약 홀딩스가 올해 실시한 7000억 엔 규모가 최대치였다. 일본 국내기업에 의한 M&A(인수합병)으로서도 사상최고치였던 다케다(武田)약품공업에 의한 샤이아 매수의 7조엔규모도 넘어선다. 신킨 자산 매니지먼트 투신의 후지와라 나오키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편의점 중심 경영을 원하는 일부 주주와 경영진의 인식 갭에 대한 대답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9조엔이라는 금액에 대해서는, "시장 가치 이상이고 인수 제안보다 높은 가격으로, 나쁜 가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MBO는 세븐앤아이 주주에게 자금이 돌아오고 일본 기업은 시가총액보다 가치가 높다는 메시지가 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현에는 장벽 높아 일부 소식통은 세븐앤아이 자회사와의 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쇼핑몰 이토요카도 등 슈퍼마켓 사업도 포함해 그룹 전체를 인수하고 비상장화 후 슈퍼마켓 등 비핵심사업을 매각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패밀리마트를 산하에 갖는 이토추가 MBO에 참가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수 자금이 거액이어서 실현을 향한 장벽도 높은 상황이다. ACT가 제안을 철회하면 MBO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다. 세븐&아이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가의 자산관리단체인 이토흥업은 최대주주로 8.16%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의하면 이토가 출신의 이토 준로 부사장도 개인명으로 0.37%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앤아이는 1920년 도쿄 아사쿠사에서 개업한 양품점 '양화당'에서 출발했다. 2023년에 사망한 창업자 이토 마사토시씨가 양화당을 모체로 하여 요카도(현 이토요카도)를 창업했으며 편의점이나 백화점 등 경영의 다각화를 진행시켰다. 세븐앤아이는 2005년에 지주회사로 전환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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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앤아이 창업가문, 9조엔 MBO 매수제안⋯그룹전체 비상장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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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40억 달러 신용대출 확보⋯자금조달 포함 총 유동성 100억 달러
- 66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40억 달러의 대출도 확보했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66억 달러의 새로운 자금을 유치한 것 외에도 금융기관으로부터 40억 달러의 새로운 신용 한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아직 인출하지 않은 리볼빙 크레딧(revolving credit)"이라고 설명했다. 리볼빙 크레딧은 필요할 때마다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출받고 상환한 후 다시 대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오픈AI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UBS, 시티 등과 함께 이런 신용 한도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이로써 1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오픈AI는 전날 "157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66억 달러(8조7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기존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피델리티 등이 참여했다. 오픈AI는 아울러 "많은 주요 금융 기관 그룹과 파트너십도 재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은행과 투자자들이 우리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자와 금융 파트너의 지원 덕분에 전 세계에 AI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연구와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인프라를 확장하고, 전 세계에 최고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사람들의 삶에 기여하는 유용한 도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오픈AI가 이번 금융 기관들과 맺은 신용 한도는 기본 40억 달러이며, 20억 달러를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며 무담보로 3년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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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40억 달러 신용대출 확보⋯자금조달 포함 총 유동성 1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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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타트업 세계최대 규모 8조7천억원 신규자금 조달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 오픈AI가 스타트업으로서는 세계최대규모인 6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570억 달러(약 208조1000억 원)의 (기업) 가치로 66억 달러(약 8조7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로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창업자의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에 더불어 밴처캐피탈이 지원하는 3대 스타트업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번 투자규모는 AI에 대한 기술업계의 신뢰와 투자의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자금조달 라운드는 조시 쿠슈너가 이끄는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했다. 이와 함께 코슬라 밴처스, 얼티미터 캐피탈,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처치 등이 참가했다. 이미 13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자금조달에 약 7억5000만 달러를 추가투자했다. AI용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도 자금을 투입했다. 이밖에 타이거 글로벌매니지먼트가 3억5000만 달러, 얼티미터 캐피탈이 적어도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이외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기술투자회사 MGX가 이번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반면 오픈AI와 제휴한 애플은 이번 자금조달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발표문에서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미션 진전을 가속하기 위해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주 전 세계 2억5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업무, 창의성,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들은 생산성과 운영을 개선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자금으로 첨단 AI 연구 분야의 리더십을 두 배로 강화하고 컴퓨팅 용량을 늘리며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계속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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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타트업 세계최대 규모 8조7천억원 신규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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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통해 오픈AI에 5억달러 출자 계획
- 소프트뱅크그룹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 오픈AI에 5억 달러(약 66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9월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가 오픈AI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소프트뱅크의 오픈AI에 대한 첫번째 투자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금까지 오픈 AI에는 투자하지 않았지만 경쟁사에 대해서는 지원해왔다. 지난 6월에는 비전펀드를 통해 AI검색의 퍼플렉시티AI에 대해 30억 달러의 평가액으로 투자를 했다. 오픈AI는 전환사채 형태로 현재 65억달러(약 8조55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오픈AI의 자금조달은 슬라이브캐피탈이 주도하고 오픈AI의 최대 지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로 평가되는 오픈AI의 대규모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AI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이 회사가 현재의 기업 구조를 뒤집고 투자자에 대한 수익 상한선을 철폐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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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통해 오픈AI에 5억달러 출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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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4)] 무디스마저 미국 국가채무 증가 지속시 신용등급 강등 나서나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후 미국정부의 신용리스크를 분석하면서 미국 국가채무 증가가 계속된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미국내 정치분단이 지속돼 채무증가 등 재정악화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경우 현재 최상위등급인 미국 신용등급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정부 폐쇄 우려가 높아지고 있던 2023년 11월에 등급 전망을 '네거티브'로 낮추었지만 미국 신용등급 자체는 최상위인 Aaa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 주요 등급 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2011년 8월, 피치도 지난해 8월 각각 미국 등급을 트리플A에서 더블A 플러스로 1단계 낮추었다. 실제로 무디스에 의한 등급도 최상위에서 전락하면 기관 투자가 중 미국채의 보유를 줄이는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 신용위험이 없다고 여겨지는 미국채의 안전신화가 흔들린다. 무디스는 미국 대통령과 의회 상하 양원의 다수파 정당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정치적 합의에 대한 장애물이라고 지적하며 문제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점은 2025년에 맞게 될 두 가지 기한에 맞춰져 있다. 하나는 내년말에 도래하는 개인소득 감세 등 '트럼프 감세'의 기한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이 감세안의 연장을 전제로 하면 앞으로 5년간 미국 연방정부는 평균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정도에 해당하는 큰 폭의 재정적자를 발생할 것으로 추계된다. GDP대비 채무잔액도 지난해 시점의 97%에서 34년에는 130%정도로 급증한다. 또다른 한 가지 기한은 2025년 초에 재연할 채무상한문제다. 정치적 분란으로 채무상한을 상향조정하지 못한다면 기술적으로 미국채가 채무물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무디스는 최종적으로는 미국 의회가 타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해와 같이 금융시장이 혼란이 빚어질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중산층의 지지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시티그룹 글로벌리서치의 네이션 시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어느 후보가 승르해도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7개국(G7)중 미국, 독일, 캐나다 3개국이 현재 글로벌 신용평가 3사로부터 최상위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기축통화 달러를 쥐고 자금조달에서 우위에 서있어야 할 미국이 최상위 산용등급을 상실하는 최초의 사태를 맞게 된다. 미국 정부의 디폴트 리스트를 취급하는 신용파산스왑(CDS)시장에서는 현시점에서 신용리스크 고조를 감안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시장참가자의 경계감이 서서히 높아져갈 상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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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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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4)] 무디스마저 미국 국가채무 증가 지속시 신용등급 강등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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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제 재생 위해 대규모 투자·개혁 필요성 제기돼
-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을 쫓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협조적인 산업정책과 더 빠른 의사결정,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의 글로벌 경쟁력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드라기 전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를 공식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간 7500억∼8000억 유로(약 1114조∼1188조 원)의 신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EU 국내총생산(GDP)의 4.4∼4.7%에 달하는 규모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유럽 재건 원조 계획인 '마셜플랜' 규모가 GDP의 1∼2%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가 넘는 비율의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것이다. 특히 민간부문 투자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회원국간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자본시장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공동 안전자산을 발행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유로존 국가들이 연대 보증을 통해 공동명의로 발행하는 채권인 유로본드의 적극적인 발행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약 330쪽 분량의 보고서는 청정기술, 반도체, 국방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별 상황 진단과 정책적 해법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보호무역주의를 피해야 한다면서도 "개방무역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탈탄소화, 경쟁력 관련 공동 계획 추진 시에는 공평한 글로벌 경쟁환경과 역외에서 국가 지원을 받는 (업체들과의) 경쟁을 상쇄하기 위한 방어적 무역 조치가 수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철강기업 등이 영향을 받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해서는 역외 기업들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행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역내) 에너지집약 산업에 대한 탄소배출권거래(ETS) 무상 할당의 단계적 폐지를 보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BAM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보완될 때까지는 역내 기업 보호수단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CBAM은 철강 등 6개 품목을 EU로 수출하는 역외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재는 전환기로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만 부여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비용이 본격 부과된다. EU는 당초 역외 기업의 반발을 고려해 2026년부터 2034년까지 EU 기업들에 제공해온 'ETS 무상 할당'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었다. 드라기 전 총재는 또 미국의 중국산 관세 인상, 중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 규정 강화 등을 언급하면서 "EU에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 심사가 각 회원국 권한이어서 집단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EU 반도체 전략' 수립도 주문했다. EU 예산을 통한 반도체 부문 공동 지원, 신규 사업 패스트트랙 승인을 비롯해 역내 공동·민간입찰 사업 촉진을 위한 'EU 반도체 인증제도' 신설 등이 제시됐다. EU 차원의 반도체 수출통제 관리 강화, 제3국의 반도체 장비·소재 수출통제에 따른 EU 이익 방어 등도 언급됐다. 드라기 전 총재는 이날 경쟁력 쇠락을 막으려면 전반적 개혁이 '급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복잡한 EU의 의사결정 구조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EU는 여러 회원국이 모인 특성상 특정 회원국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거나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날 보고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9월 연례 정책연설에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해달라고 공식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드라기 전 총재가 유럽 재정위기 당시 과감한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으로 유로존(당시 유로화 사용 19개국) 부채위기를 막아내 '슈퍼 마리오', '유로존 구원투수' 등으로 불리는 대표적 금융경제통이라는 점에서 보고서 내용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제안 중 일부는 오는 11월 이후 출범하는 '폰데어라이엔 2기' 정책 수립 시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당수가 27개국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한 데다 공동채권 등 일부 사안의 경우 EU 내에서 여러 차례 논의됐으나 회원국간 입장차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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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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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제 재생 위해 대규모 투자·개혁 필요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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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8월 실거래가, 3년 전 고점 넘었다
- 올해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이 3년 전 고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 성동, 서초 등 서울 중심 한강변 지역은 3년전보다 5%가 넘는 실거래가 상승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실거래가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가 제공하는 2021년 8월 대비 올해 8월 평균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하반기에 비해 3년 뒤인 현재 자치구별로 실거래가격의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중심 한강변 위주로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치가 3년 전 고점을 넘어섰다. 용산구는 3년전보다 8.8% 오르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5.9%), 서초구(5.3%), 강남구(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종로구(2.8%), 광진구(2.1%), 중구(1.8%), 강동구(1.6%) 역시 1~2% 상승했다. 마포구와 영등포구는 각각 0.5%, 양천구는 0.3% 올랐다. 반면 서울 중심에서 떨어진 강북권의 경우 3년전 고점보다 5~9% 하락한 상태다. 노원구는 9.3% 떨어져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도봉구와 성북구도 각각 7.9%, 5.8% 내렸고, 강북구(-2.7%), 중랑구(-2.6%), 동대문구(-2.2%)도 하락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도 1.4%, 1.1% 각각 떨어졌다. 서울 서남권도 실거래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구로구와 금천구는 각각 4%, 3% 떨어졌고, 관악구도 2.4% 내렸다. 강서구와 동작구도 1.9%, 1% 각각 하락했다. 송파구는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1% 하락해 3년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인천, 경기 모두 하락했다. 인천은 1.6%, 경기 5.7% 각각 내려갔다. 지방에선 강원도가 15.7% 올라 전국 상승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충북은 9%, 제주도 6.7% 올라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이어 전북(5%), 경북(4.2%), 전남(4.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광주광역시는 2.6%, 경남과 충남은 1.7%의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에서 집값을 회복세가 가장 더딘 지역으로는 세종이 이름을 올렸다. 세종은 9.5%의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도 8.7% 내렸고, 대전도 5.4% 떨어져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 안에서도 실거래가 전 고점 회복 여부가 달라진 이유로 재건축 기대감, 공급 부족, 부촌 선호 현상 등을 꼽았다. 올 연말까지도 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내 풍부한 자본력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시장 수요자들이 서울 한강변 강남 지역으로 몰리는 현상이 부각될 것"이라면서도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곳들도 일정 부분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전고점 돌파 지역의 상승세가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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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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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8월 실거래가, 3년 전 고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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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스타트업, 유럽은 영국이 이끈다…압도적 점유율 30%
- 유럽(이스라엘 포함)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국가 랭킹에서 영국이 221개사로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1위국가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 악셀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생성 AI 스타트업 창업국 2위는 독일(14%)이며 뒤를 이어 이스라엘(13%), 프랑스(11%), 네덜란드(6%) 순이었다. 영국 대학은 지난 2010년에 AI기업 딥마인드를 출범시키는 등 이 분야에서 높은 실적을 가지고 있어 미국 IT 대기업들로부터의 투자가 AI업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생성AI 스타트업에 의한 자금조달 랭킹에서는 1위가 프랑스로 모두 22억9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영국은 11억5000만 달러로 2위에 그쳤다. 미국 오픈AI로서는 유럽의 경쟁업체로 간주되는 프랑스의 미스트랄은 지난주 6억 유로를 모았다. 생성 AI 스타트업의 지난해 자금조달액은 전세계에서 250억 달러이상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450억 달러정도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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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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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스타트업, 유럽은 영국이 이끈다…압도적 점유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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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제4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 사업계획 타당성 및 자금조달 능력 집중 검토"
-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2024년 하반기 출범 예정인 제4 인터넷전문은행은 2021년 금융위원회의 금융혁신 3.0 로드맵에 따라 추진되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13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새로운 인터넷은행은 사업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엄격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표방하는 컨소시엄들에게는 비대면 환경에서도 정교한 신용평가모델 구축이 필수적이며,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4 인터넷은행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경쟁 촉진과 혁신이 가능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적인 신용평가모델을 제시하는 사업자라면 사업계획과 자금조달 능력을 면밀히 심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또한 기존 인터넷은행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특화를 목표로 하는 컨소시엄들에게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대주주의 자금 조달 능력 확보를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은 금융 소외 계층 및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향상,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기존 인터넷은행 3사의 성과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며, 압축적인 성장과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자본 확충 문제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신규 인터넷은행은 초기 자본 조달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자본 확충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은 모임통장, 파킹통장, 외화통장 등 기존 은행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금리 인하 및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에 편중된 영업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 국장은 "대환대출을 통한 자산 및 수익 증대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이 과장 또한 "수익 창출 방식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되지 않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부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금융당국의 정책 발표 이후 관리·감독 강화를 통해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정 국장 또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통한 금융 소외 계층 포용이라는 기대와 달리, 기존 중금리 시장에서 경쟁하는 양상으로 흘러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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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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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제4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 사업계획 타당성 및 자금조달 능력 집중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