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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드녹, 아태 LNG 거점 확보 나서⋯호주 산토스에 25조 원 '빅딜' 제안
-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주도하는 국제 기업 연합이 호주 2위 가스 생산업체 산토스(Santos)에 187억 달러(약 25조 4000억 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산토스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제안 가격이 주당 5.76달러로 지난 14일 종가에 28%의 웃돈을 얹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산토스 이사회는 제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거래가 성사되기까지는 여러 국가의 규제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LNG 사업 확장을 위한 이번 인수에는 아드녹의 투자 부문인 XRG와 아부다비 개발지주회사(ADQ),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기업 연합을 이뤄 참여한다. 순부채를 포함한 산토스의 전체 기업 가치는 364억 호주달러(약 32조 1768억 원)에 이른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액 현금 기업 인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시드니 증시에서 산토스 주가는 15% 급등한 7.86호주달러에 거래됐지만, 제안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분석가들은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위험 때문에 주가가 제안가에 못 미친다고 풀이했다. 아시아 시장 겨냥, 핵심 LNG 자산 한번에 아드녹 기업 연합이 산토스를 인수하면 호주의 글래드스톤 LNG, 다윈 LNG 사업과 파푸아뉴기니의 PNG LNG, 파푸아 LNG 지분까지 확보한다. 특히 파푸아뉴기니 자산은 산토스의 최고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기업 연합은 산토스의 탄소포집·저장(CCS)과 저탄소 연료 등 탈탄소화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드녹 산하 투자사인 XRG는 2035년까지 해마다 2000만~2500만 톤 규모의 LNG 사업을 꾸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카우샬 라메시 부사장은 "아드녹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의 LNG 자산"이라며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곳과 가까운 자산을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드녹은 LNG 수요가 급증하는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LNG 공급망을 강화하고 세계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첩첩산중' 규제 장벽…성사 여전히 안갯속 하지만 규제 승인이라는 장벽이 높다. 이번 거래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와 증권투자위원회(ASIC), 파푸아뉴기니 증권위원회,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IFIUS) 등 여러 기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MST 마키의 사울 카보닉 수석 에너지 분석가는 "산토스가 호주의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FIRB의 승인이 거래의 주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연합 측은 규제 당국을 고려해 산토스의 본사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산토스 이사회는 "더 나은 제안이 없다면 이번 거래를 주주들에게 만장일치로 권고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산토스와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사이의 800억 호주달러(약 70조 7136억 원) 규모 합병 협상이 무산된 뒤 나왔으며, 다른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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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드녹, 아태 LNG 거점 확보 나서⋯호주 산토스에 25조 원 '빅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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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소매판매 6.4%↑⋯산업생산은 둔화
-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5.0%)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4월(5.1%) 대비 개선된 수치다. 반면 5월 산업생산은 5.8% 증가해 로이터 예상치(5.9%)와 전월 실적(6.1%)을 하회했다. 1~5월 고정자산투자도 3.7% 증가에 그쳐 기대치에 못 미쳤고, 부동산 개발 투자는 같은 기간 10.7%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국가통계국은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수요 진작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5월 중국 소매판매 '깜짝 반등'⋯부동산 침체·생산 둔화는 여전 중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6.4%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지만,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부동산 시장 지표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어려움이 드러났다. 경기 전반에 걸쳐 복합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정책 대응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으나, 내수 진작의 근본 동력이 확보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0%)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로, 4월(5.1%)보다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다. 소비 확대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실적을 포함한 지표로, 중국 내수 경기의 핵심 바로미터로 해석된다. 이번 소매판매 급증은 중국 상반기 최대 소비 이벤트인 '618 쇼핑축제'가 5월 중순부터 조기 개시된 것과 함께, 노동절 연휴 및 정부의 소비 보조금 정책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소비 회복의 구조적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반등은 일시적 이벤트 효과에 의한 것일 수 있으며, 소비 심리가 본격 회복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산업생산 둔화세 산업생산은 둔화세를 보였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해 시장 예상치(5.9%)는 물론, 전월 실적(6.1%)도 하회했다. 제조업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는 방증으로, 중국의 성장 모멘텀을 지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 지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쳐 로이터 전망치(3.9%)를 밑돌았다. 특히 부동산 부문은 심각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7% 감소했고, 5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해 부동산 경기 하강세가 지속 중임을 확인시켰다. 국가통계국은 "5월 경제는 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안정을 보이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내수 진작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5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0%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층 실업률 등 세부 지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경기 회복 신호탄 아냐" 블룸버그는 이번 소매판매 지표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 당국에 일정한 자신감을 줄 수는 있지만, 이를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셸 람 애널리스트는 "노동절, 보조금, 쇼핑축제 등이 일시적 수요를 끌어올렸지만, 주택가격 하락과 보조금 효과의 점진적 약화로 소비 지속성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선임연구원도 "가전제품 등 일부 품목은 소비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으나, 부동산 등 전통적 성장 축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향후 정책 전환이 없을 경우 경제가 ‘소비 둔화-투자 부진-부동산 침체’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중국 경제는 일시적 소비 반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 회복세의 지속 여부, 부동산 시장의 반등 가능성, 산업 생산의 안정 회복 등은 하반기 중국 경제의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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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소매판매 6.4%↑⋯산업생산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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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르노 지분 5% 매각⋯신차 개발에 투자
- 일본 닛산자동차가 프랑스 르노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신차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보유한 르노 지분 15% 중 5%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 약 1000억엔(약 95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닛산과 르노는 상호 출자 지분을 10%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닛산이 매각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매각 이후에도 양사 간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닛산은 적자 탈피를 위해 2027년까지 전 세계 공장을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고 인력 2만 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미니해설] 신차 개발 위해 르노 지분 판다…닛산의 고육지책 닛산자동차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프랑스 르노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르노 지분 15% 중 5%를 매각해 신차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약 1000억엔(약 9500억 원) 규모다. 닛산과 르노는 오랜 제휴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 양측은 서로의 출자 비율을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닛산 측이 구체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서겠다고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일부 매각에도 불구하고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제휴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닛산은 최근 수년간 판매 부진과 수익 악화로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다.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6708억엔(약 6조3000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현재의 17곳에서 10곳으로 축소하고, 전체 인력의 약 15%인 2만 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본사 건물 매각도 검토 중이다. 특히, 에스피노사 사장은 이날 산케이신문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닛산이 폐쇄를 검토 중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옷파마 공장에 대해 "생산 기능은 폐쇄할 수 있지만, 시험·연구 기능은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닛산이 비용 절감과 기능 분산을 병행해 구조조정의 정교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닛산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현재 유동성은 확보된 상태이며, 외부 자본 제휴보다는 자력 회생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3월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영국 정부기관의 보증을 조건으로 2천억엔(약 1조9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도 검토 중이다. 닛산은 또 전기차(EV) 전환과 관련해 혼다와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혼다와의 협업은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며, 전기차 등 주요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산이 르노 지분을 일부 정리하면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은, 재무 건전성과 기술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닛산의 구조조정과 신차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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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르노 지분 5% 매각⋯신차 개발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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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정행위 4배 급증⋯英 대학가, 기존 표절 줄고 '생성형 AI 활용' 확산
- 영국 대학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실시한 학문적 부정행위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에 AI 도구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6900건 이상 적발됐으며, 이는 재학생 1000명당 5.1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도(1.6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전문가들은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전통적인 표절 사례는 같은 기간 동안 1000명당 19건에서 15.2건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다시 8.5건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학문적 부정행위의 양상이 기존의 복사·붙여넣기에서 생성형 AI 활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는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가디언'이 155개 대학을 대상으로 최근 5년 간의 부정행위, 표절, AI 오남용 사례에 대한 통계를 요청해 이뤄졌으며, 이 중 131개 대학이 일부 데이터를 제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의 27%는 AI 오남용을 별도 항목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어, 교육계가 AI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학의 대응은 아직 미진하다. 고등교육정책연구소(HEPI)가 올해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88%가 과제 수행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레딩대학(University of Reading)의 실험에서는 AI가 생성한 답안을 제출했을 때 94%가 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공동 집필한 레딩대학 심리학과 피터 스카프 교수는 "AI 탐지는 전통적 표절 탐지와 달리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AI 사용이 의심되더라도 실제 입증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과제를 대면 시험으로 전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학생들은 금지하더라도 AI를 사용할 것"이라며 교육계가 새로운 평가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인간화 도구’들이 확산되고 있다. 가디언은 틱톡(TikTok) 등에서 챗GPT로 생성한 문장을 '사람이 쓴 것처럼 바꿔주는 툴'을 소개하는 수십 개의 영상을 확인했다. 이들 도구는 AI 탐지 프로그램을 우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학문적 진실성 전문가 토머스 랭커스터 박사는 "AI 결과물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부정행위 적발은 매우 어려워진다"며 "그래도 일부 학생은 이 과정을 통해 배움을 얻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실제 대학생들의 목소리도 다양하다. 잉글랜드 북부의 한 대학에서 경영학 학사 과정을 막 마친 학생 ‘하비’는 "AI는 아이디어와 과제 구조를 짜는 데 도움이 된다. 거의 모든 친구들이 어느 정도는 AI를 쓴다"며, "완전히 그대로 제출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개인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남서부 지역에서 음악 비즈니스를 전공한 1학년 학생 '아멜리아'는 "AI는 특히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며 "내 친구 중 한 명은 글을 직접 작성하되 구조화와 문장 정리에 AI를 활용하는데, 그녀는 난독증이 있어 AI를 통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 역시 AI이 교육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피터 카일 과학부 장관은 "AI는 난독증 학생에거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라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역할에 기대를 드러냈다. 기술 기업들도 대학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구글은 자사 AI인 '제미나이(Gemini)'의 프리미엄 기능을 대학생에게 15개월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AI는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학계에서는 궁극적으로 대학이 AI를 배척하기보다, 평가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랭커스터 박사는 "단순 암기와 지식 전달의 가치는 해마다 줄고 있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소통 능력, 대인 관계 역량, 신기술을 수용하는 자신감을 기르는 데 평가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도 이에 발맞춰 AI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1억 8700만 파운드(약 3452억 원)를 국가 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 중이다. 정부 대변인은 "생성형 AI는 교육에 혁신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대학은 이를 교육과 평가에 신중히 통합해 미래 인재 양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편집자 주: 이 기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의 단독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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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정행위 4배 급증⋯英 대학가, 기존 표절 줄고 '생성형 AI 활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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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유가 급등⋯WTI 하루 6%↑
-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4.09달러, 8월물 브렌트유는 75.36달러로 각각 1.52% 상승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13일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양국의 보복 공방이 이어지며,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JP모건은 유가가 최대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값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미니해설]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격화에 유가 '들썩'…JP모건 "최악의 경우 130달러까지 상승"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값 급등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도 번지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4.09달러로 전장 대비 1.52% 상승했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전했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도 같은 폭인 1.52% 올라 배럴당 75.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각각 6.18%, 5.5%까지 급등하며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배경에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이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과 관련 인물을 정밀 타격했고, 이에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으로 대응했다. 양국은 며칠째 공습과 반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저녁에는 이란 남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14광구의 천연가스 정제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고, 수도 테헤란 인근 정유시설 두 곳도 화염에 휩싸였다. 원유 인프라 타격이 이어지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빠르게 증폭되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동 전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무력 충돌의 범위가 확대되거나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원유 시장의 충격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도 이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의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온스당 3,446.94달러로 전장 대비 0.43% 상승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3,500.1달러, 4월 22일)에 근접한 수준이며, 연초 대비 약 31% 상승한 상태다. 금값 상승은 중동 정세 악화뿐 아니라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재정적자 확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값이 추가로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 증시 선물은 장 초반 하락 출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500 선물은 0.18%, 나스닥100 선물은 0.27%,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08% 각각 상승했다. 이는 긴장 속에서도 지정학적 충격이 실물 경제에 당장 반영되진 않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오전 9시 20분 기준 0.88% 오름세를 보였지만, 한국 코스피 지수는 0.02% 내리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향후 국제 유가의 향방은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의 확전 여부,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대응 여부에 달려 있다. 이란은 과거에도 해협 통제를 위협한 바 있으며, 현실화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단기간 내 안정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투자자들은 원유, 금, 환율 등 관련 자산에 대한 변동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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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유가 급등⋯WTI 하루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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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관세 공포 걷히자⋯美 소비자 심리, 6개월 만에 '깜짝 반등'
- 미국 소비자 심리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미시간대학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가 60.5를 기록해 전월(52.2)보다 16% 급등했으며,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가 한창이던 올봄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경제 여건 지수가 8.1% 올랐으며, 특히 미래 기대 지수는 21.9%나 급등해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크게 작용했다. 예상 뛰어넘은 반등, 그러나 '아직은' 이번 심리 지수 상승은 지난 4월 최고조에 이르렀던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미시간대학교의 조앤 슈 조사 책임자는 "소비자들은 지난 4월 발표된 초고율 관세의 충격과 그 후 몇 주간 이어진 정책 변동성에서 다소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하방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심리지수는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보다 여전히 20%가량 낮다.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된다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영국, 중국과 일부 합의에 이르러 일시적 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7월 8일 대규모 '상호' 관세가 다시 발효되기 전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에 100개가 넘는 무역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관세발 인플레' 공포 꺾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앞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된 점이 눈에 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1%로,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달보다 1.5%포인트나 떨어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4.1%로 조금 내렸다. 슈 책임자는 "관세가 앞으로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가 6월 들어 다소 누그러졌다"면서도 "무역 정책이 여전히 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어 기대 인플레이션은 2024년 하반기보다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사실 미시간대 조사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른 지표와는 달리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조사에서는 5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로 집계됐으며,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한 달 전보다 0.1% 오르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를 근거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하를 재차 요구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으리라고 본다. 관건은 소비와 고용…'균열' 조짐에 쏠린 눈 소비자 심리 위축이 미국 경제의 생명선인 소비 지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 지출은 한 달 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동차 같은 상품을 미리 사들이면서 0.7% 늘었던 3월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소비자들이 관세 충격 등에 대비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물론 지속적인 불확실성에도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관건은 노동 시장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의 핵심 동력으로 고용 시장을 꼽는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대체로 튼튼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무역과 제조업 같은 일부 산업에서는 고용이 줄어드는 등 균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관세와 고용 충격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소비 심리가 다시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Key Insights] 미국 소비 심리 반등은 한국의 핵심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수요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자동차, 가전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또 '관세 갈등'의 완화는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는 요인이다. 이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단기적인 안정감을 주지만, 무역 갈등이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는 위험은 여전히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 및 국내 금융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경우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변동성 또한 커질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Summary] 6월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시장 전망을 웃도는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44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꺾인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반등에도 불구하고 심리 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말보다 낮은 수준이며,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일부 산업에서의 고용 둔화 등 경제 하방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어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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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관세 공포 걷히자⋯美 소비자 심리, 6개월 만에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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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지않은 미래'에 외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 시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머지않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나는 우리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언급한 뒤 "나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in the not too distant future)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메이커 등)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미 25% 자동차 관세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자동차 관세를 올릴 경우 그 만큼 한국 자동차 업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25%로 책정해 부과하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지난 4일부터 50%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시행 예정인 사실상의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은 자동차 관세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감세 등 국정 어젠다를 담은 법안에 대한 이견 속에 자신과 심각한 공개 갈등을 빚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전기차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힌 뒤 "나는 테슬라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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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지않은 미래'에 외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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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7% 하락⋯'중동 악재'에 묻힌 물가 안정·무역 합의
-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이어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자 안도하며 소폭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끝났다"고 선언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중 미국이 이라크 주재 자국 대사관의 부분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이란 고위 관계자의 미군 기지 타격 위협 발언까지 더해지며 중동의 긴장감은 증시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S&P 500 지수는 0.27% 내린 6,022.24에, 나스닥 지수는 0.50% 하락한 19,615.8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강보합 수준인 42,865.77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왜 '물가 안정·무역 합의' 호재는 중동 악재를 이기지 못했나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시장의 복잡한 심리를 그대로 투영하며 장을 마쳤다. 표면적으로는 '온건한 물가'와 '무역 합의'라는 두 가지 호재가 있었지만, 시장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대신 숨을 골랐다. 안도감 속에 숨겨진 의구심과,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돌발 변수라는 불안감이 혼재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3대 변수를 통해 향후 뉴욕증시의 향방을 가늠해 본다. '온건한 물가'가 부른 안도감…연준의 '피벗' 기대감 시장의 가장 큰 안도감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나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0.1% 상승에 그쳐, 관세 정책이 당장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보고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키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까지 높여 잡았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절반의 안도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글로벌 공동 CIO는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사용하거나 불확실한 수요로 인해 가격을 서서히 조정하고 있어 관세가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분석은 현재 물가 안정이 관세의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무역 합의'를 둘러싼 의구심…알맹이 빠진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는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시장은 환호하는 대신 차분하게 내용을 곱씹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고, 미국이 첨단 기술 판매 제한을 일부 완화한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셈법이 숨어 있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 부과할 55%의 관세는 기존 관세와 펜타닐 밀매, 상호 관세 등을 복잡하게 엮은 결과물이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현재 관세 수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팔레오 레온의 존 프라빈 상무이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나갔다"면서도 "양측 모두 체면을 살린 합의이며, 문제는 그것이 이행될 것인지 여부"라고 핵심을 짚었다. 시장은 '합의'라는 단어보다는 '이행'이라는 현실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시장을 덮친 지정학적 불안감…새로운 '상수'의 등장 이날 상승 출발했던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예상치 못한 중동발 악재였다. 미국이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부분 철수를 준비한다는 소식과 이란의 군사적 위협은 시장의 투자 심리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아마존,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가 4% 이상 급등한 것은 시장이 느낀 불안감의 크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과거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협상이라는 두 가지 변수에 주로 반응했다면, 이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세 가지 변수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혼돈의 장이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무역 합의 기대감이 시장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합의 내용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불안감이 상단을 억누르는 형국이다. 향후 뉴욕 증시는 이 세 가지 변수 중 어느 쪽의 힘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그 방향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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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7% 하락⋯'중동 악재'에 묻힌 물가 안정·무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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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상승⋯3년 5개월 만에 2,900선 회복
- 코스피가 11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00선에 안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22년 1월 14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도 1.96% 오른 786.29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금융주는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10.7원 오른 1,375.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6일 연속 상승하며 2,900선 돌파…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 코스피가 11일 6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종가 기준 2,9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내 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887.32로 출발해 곧바로 2,900선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 2,904.21까지 올랐다. 장중 조정 구간이 있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확대하며 2,900선 위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80선을 돌파하며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 심리 개선이 반영됐다. 외국인 매수세·정책 기대감이 상승 견인 이번 상승세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 협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4.12%), 한미반도체(3.50%) 등 반도체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며,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주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현대모비스(4.91%), 현대차(2.03%), 기아(2.54%)가 동반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6.46%)는 에너지정책 관련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주는 대부분 약세였다. KB금융(-3.34%), 신한지주(-1.81%), 하나금융지주(-0.64%), 우리금융지주(-0.24%)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LIG넥스원(-1.53%)도 소폭 조정받았다. 환율, 미중 협상 소식에 1,370원대 중반으로 상승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0.7원 오른 1,375.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365.0원에 출발해 장중 1,370원대를 유지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지난달 제네바 회담 합의의 이행 프레임워크에 공식 합의했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리청강 부부장도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의 합의를 토대로 프레임워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합의는 후속 협상 차원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전환점을 제공한 제네바 합의보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월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개선과 정책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실적 기대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950~3,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정책 추진 속도와 글로벌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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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상승⋯3년 5개월 만에 2,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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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의 글로벌 경제 둔화 전망과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불발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하락반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31센트)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한때 1.5% 남짓 오르면서 66달러를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오름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17센트) 하락한 66.87달러에 마감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자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WB는 이날 주요국가과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수정했다. 전세계의 경제성장 전망을 지난 1월 예상치보다 0.4%포인트 내린 2.3%로 예상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리먼사태 이후 최저치다. WB가 이처럼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관세장벽이 크게 높아진데다 세계 정책환경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 2일차 협상에 들어갔으며 저녁까지 이어졌다. 미중간 무역협상이 연장되면서 양국간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브렌트유 종가 산출 직후 취재진에게 "회담이 정말,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저녁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는 내일까지 여기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닉스캐피털의 해리 칠링귀리언 리서치 책임자는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있다"면서 "시장은 이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보고 있으며 그것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미중간 대화가 길어지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유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단기전망에서 전세계 원유생산량이 확대되면서 원유 공급확대로 올해 하반기에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점도 유가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오는 7월 중국 정유업체에 공급할 원유를 전달보다 100만배럴 감소한 약 4700만배럴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 점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계획한 증산에도 실제 공급 증가 폭은 이에 못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중간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11.5달러) 내린 온스당 33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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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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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중국 제외 전기차 등록 21% 증가⋯폭스바겐 1위⋯테슬라 2위로 밀려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유럽 판매 급감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리스크로 주춤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미국 완성차 3사를 제치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219만3000대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폭스바겐이 37만4000대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25만9000대 판매에 그쳐 20.1% 역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GM, 포드, 스텔란티스를 앞지르며 18만9000대로 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고성장세가 나타났다. [미니해설] 폭스바겐, 1~4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테슬라 유럽 부진으로 2위 하락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가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고, 폭스바겐 그룹이 70%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섰다. 현대자동차 역시 북미 시장에서 GM·포드·스텔란티스를 제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신규 등록 대수가 약 219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기조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라인업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기업은 폭스바겐그룹이다. ID.3, ID.4, Q4 e-트론 등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71% 급증한 37만4000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판매 부진으로 같은 기간 25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0.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6% 줄며 뚜렷한 역성장을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모델Y 주니퍼'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으로 타격을 입었다"며.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악화도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3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8만900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아이오닉5와 EV6, 대형 SUV EV9 등의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제치며 유의미한 점유율 확대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에도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앞질렀다"며 "가격 경쟁력과 제품군 다변화, 충전 인프라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21만5000대로 전년 대비 26.2% 증가하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31만5000대(37.1%↑), 북미는 55만7000대(4%↑)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의 고성장세는 일본, 한국, 인도, 동남아 국가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 대체제를 넘어 각국 정부의 산업 정책, 에너지 전략,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총력전' 국면에 들어섰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은 점점 더 국가별 전환 전략, 정책 유연성, 공급망 대응 역량 등을 종합한 고차원적 경쟁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제품군 다변화, 현지화 생산 확대, 정책 연계 투자 전략으로 새로운 국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의 반등 여부, 폭스바겐의 유럽 외 지역 확장 가능성, 그리고 현재차의 북매 내 추가 점유율 확보 전략이다.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업체 간 전기차 순위는 더욱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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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중국 제외 전기차 등록 21% 증가⋯폭스바겐 1위⋯테슬라 2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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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년 만에 운영체제 대대적 개편⋯반투명 디자인 도입
-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확 바뀌고 반투명한 디자인이 도입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애플은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고 명명한 반투명한 시각적 표현 디자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시 기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리퀴드 글래스'는 기존의 다소 경직된 운영체제에서 크게 달라진 디자인이다. 애플은 '유리'의 광학적 특성에 유동적인 감각을 결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알림창의 경우 배경 화면이 가려졌던 것과 달리 반투명으로 뒷배경 화면이 그대로 살아난다. 마치 여러 개의 층(레이어)이 투명하게 겹친 형태다. 첫 화면에 일정 크기로 고정적이었던 시간의 경우 배경 화면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등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이에 가려지는 부분이 없게 되면서 배경 화면이 더 확장되고, 이용자 경험도 연속성을 갖게 된다. 애플의 '리퀴드 글래스' 도입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7이 출시됐던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변화다. 애플은 iOS7 출시 때부터 현재와 같은 아이콘 형태의 운영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리퀴드 글래스'는 iOS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등 애플 전 기기에 적용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iOS18, 아이패드OS18, 워치OS11, 비전OS2 등 제각각이었던 운영체제를 해당 출시 연도에 맞춰 'iOS26'과 같이 통일하기로 했다. 애플은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10월부터 새 운영체제를 출시한다.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 앨런 다이는 "애플은 항상 기술과 상호작용을 직관적이고, 아름답고 경쾌하게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심도 있는 통합을 지향해 왔다"며 "이번 소프트웨어 디자인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영역은 역사상 제일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시리의 업그레이드 빠져 애플은 시리의 업그레이드는 빠졌지만 이날 행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AI 기능을 대거 선보였다. 아이폰 전화는 실시간 통번역을 지원하고 스팸 전화·메시지를 감지하게 가능도 탑재됐다.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면 자신이 누군지를 소개해 '사람'임을 밝혀야 벨이 울린다. 스팸 메시지는 알람 없이 별도 항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지난해 출시된 이모지 생성은 챗GPT 스타일 이모지 제작이 가능해졌다. 애플뮤직은 실시간으로 가사를 번역해주거나, 발음법을 설정한 언어로 알려준다. 애플워치는 UX 예측 알고리즘을 개선했고, 운동 중 음성으로 사용자를 '응원'하거나 운동 현황을 전해준다. 맥OS 검색 기능 스팟라이트에는 자연어 검색이 추가됐다. 프로그래밍 도구에는 챗GPT도 통합했다. 아이패드는 앱을 윈도우 창처럼 띄워 멀티테스킹(다중작업)이 용이해졌다. 맥OS와 유사한 감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이폰·아이패드 등에 설치된 게임을 한 데 모아보는 한편 커뮤니티 지원으로 점수 등을 경쟁할 수 있는 게임센터도 생겼다. 다만 기능 개선 발표 사항은 대다수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삼성전자 갤럭시 AI에 이미 도입된 것이다. 실시간 전화 통번역은 지난해 갤럭시S24부터 적용됐다. 멀티윈도우는 안드로이드가 2016년부터 지원하던 기능이다. 지난해에 이어 애플만의 자체 AI 없이 오픈AI 챗GPT와 연계성만 강조했다는 점도 실망감을 키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시장의 기대와 달리 AI(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모습을 보여 1.21%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웨어 혁신보다 디자인 요소에 중점을 뒀고 몇가지 새로운 AI 기능을 소개해 애플 팬들에게는 반가울 수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큰 인상을 주지 못한다"며 "경쟁사들에 비해 AI 기술력이 뒤떨어진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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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년 만에 운영체제 대대적 개편⋯반투명 디자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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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중 2차 무역회담 돌입⋯희토류·첨단기술 수출통제 쟁점
-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재개했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제한과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경제전문 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 고위급 통상 당국자들은 이날 런던에서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통화해 무역 갈등을 완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 협상의 연장선이다. 미중 양국은 회담 첫날 6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대미 수출 제한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화학 및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 통제 해제가 고려된다고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최근 무역 갈등 국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새로 부과한 조치들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답답함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은 쉽지 않다"면서 "마치 여러분의 고향 나라가 쉽지 않은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측은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 재개에 대한 확답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회의의 목적은 중국 측이 진지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수출 통제가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풀리며 이후에 더 작은 사안들에 대해 협상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공급 국가로 이를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현지 시각 10일 오전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간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와 스텔란티스의 공급업체에 희토류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번 협상을 앞두고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경제안보센터의 레베카 하딩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미국은 사실상 존재론적 투쟁에 휩싸여 있다"며 "이는 단순한 무역 문제 이상의 것이며 두 나라가 경제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와 관련된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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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중 2차 무역회담 돌입⋯희토류·첨단기술 수출통제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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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850선 돌파⋯카카오·자동차주 강세
- 9일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850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867.27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와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도 764.21로 1.06%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6.4원으로 2.0원 하락했다. [미니해설] 외국인 매수세에 2,850선 회복한 코스피…카카오·車주 주도 상승 9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와 대형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85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역시 760선을 회복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상승한 2,855.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17일(2,768.58) 이후 최고 종가이며, 이날 장중 한때 2,867.27까지 오르며 2,8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수는 오전 9시, 전장보다 29.51포인트(1.05%) 오른 2,841.56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764.21로 전 거래일 대비 7.98포인트(1.06%) 상승 마감했다. 오전 한때 76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0원 하락한 1,356.4원에 거래를 마치며 환율 안정세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종목은 단연 카카오 그룹주였다. 카카오페이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는 19.79%, 카카오는 11.63% 급등했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함께, 카카오가 오픈AI와 협력해 하반기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발표한 점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1.02% 상승한 59,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만 원을 터치하며 3월 2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6만 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2.00% 상승하며 장중 23만 원을 회복해 '23만닉스'라는 별명을 다시 얻었다. 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10.04% 급등했고, 현대차(4.32%)와 기아(2.36%)도 동반 상승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주 역시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KB금융(4.14%), 신한지주(2.03%), 하나금융지주(5.58%), 우리금융지주(1.99%)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신영증권(8.18%), 키움증권(9.25%), 한양증권(7.03%), 한화투자증권(9.26%) 등 증권주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방산 및 조선 업종 일부는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6%, HD현대중공업은 -1.65%, 한화오션은 -3.08%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2.06% 하락하며 일부 대형주의 약세 흐름도 병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와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지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신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과 AI·핀테크 분야의 성장 기대가 특정 성장주에 강한 자금 유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6월 들어 코스피는 연속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투자심리가 두렷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경기 방향성과 미국의 금리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여전히 잠재된 변수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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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850선 돌파⋯카카오·자동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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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혹등고래, 인간에게 말거나?⋯'버블 링' 포착, 비언어적 교감 가능성 제기
- 혹등고래가 인간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듯한 행동으로 '버블 링(bubble ring)'을 형성하는 장면이 과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포착됐다. 이는 먹이활동이나 짝짓기와는 무관한 상황에서 나타난 행동으로, 고래의 창의성과 호기심을 보여주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SETI연구소와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데이비스) 공동 연구팀은 하와이, 도미니카공화국, 프랑스령 모레아, 미국 대서양 연안 등에서 12차례에 걸쳐 총 11마리의 혹등고래가 39개의 버블 링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해양 포유동물 과학(Marine Mammal Science)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BBC 야생동물 매거진, 어스닷컴, IFL사이언스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정확한 표현으로 '버블 스모크 링(bubble smoke ring)'은 고래가 사냥 시 사용하는 '버블 넷(bubble net)'과는 다른 형태로, 수면 아래에서 회전하며 올라오는 연기처럼 둥근 고리 모양의 기포다. 연구진은 이 링이 공격이나 먹이 활동 중이 아닌, 인간을 향해 다가가는 느린 움직임 속에서 생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한 개체는 한쪽 콧구멍만 사용해 링을 만드는 정교한 행동을 보여, 대형 해양 포유류의 미세 운동 능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분석됐다.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혹등고래는 거품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협력하여 만든 나선형 거품 그물부터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거품 구름까지 다양하다. 연구팀은 특히 물기둥 위로 솟아오르는 버블 링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는 파이프를 불어서 나오는 연기 고리와 유사하다. 버블 링의 사진과 영상은 고래 관찰 여행, 소형 비행기, 개인 선박 등 다양한 출처를 통해 수집됐다. 연구팀은 또한 드론 영상을 분석해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도 혹등고래가 버블링을 생성하는지 확인했다. 버블 링 형성 12회 중 10회는 고래 근처에 사람이나 수영객이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었으며, 12회 중 6회에는 고래가 한 마리 이상 있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사람이나 다른 고래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은 없었다고 보고했으며, 오히려 고래들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즐기고 호기심을 보였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 샤프 박사와 조디 프레디아니 박사는 "혹등고래는 복잡한 사회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음향 신호와 기포를 활용한 도구적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관찰은 이들이 단순한 놀이 이상의 목적, 즉 인간과의 상호작용이나 의도적 신호를 보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드론 영상과 수중 촬영을 통해 대부분의 버블 링이 고래가 인간이나 보트에 가까이 접근한 직후 발생했으며, 일부 개체는 수영자를 링으로 감싸는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행동은 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링 형성과 함께 머리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거나 해조류를 가지고 노는 등의 놀이성 징후도 동반됐다. SETI연구소의 라우런스 도일 박사는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 탐사에서 중요한 전제 중 하나는 상대방이 의사소통 의지를 가진 존재라는 점"이라며 "혹등고래의 독립적인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호기심은 이 가정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자연계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 대규모 드론 조사를 통해 인간이 없는 환경에서는 혹등고래의 버블 링 형성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인간 존재에 반응한 '의도적 행동'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버블 링이 단순한 물리적 현상이 아닌, 유연하고 목적 있는 행동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래의 행동을 면밀히 기록·분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인간 외 생명체의 신호 해석 및 인지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유사 사례를 수집하고, 기포 형성 맥락에 따른 사회적 의미를 규명해나갈 계획이다. 혹등고래의 버블 링 행동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일 수 있다는 해양 동물학계의 새로운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인류가 타 종(種)의 신호를 포착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함의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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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혹등고래, 인간에게 말거나?⋯'버블 링' 포착, 비언어적 교감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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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하겠다" 국민 57.9%⋯정부 정책 기대감 반영
- 한국 국민들이 실물 자산이 아닌 가상화폐(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259명 중 57.9%가 향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새 정부가 ‘디지털 자산 허브’ 구상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결과다. 투자 확대 이유로는 ‘법 제도 정비 전망’이 28.6%로 가장 많았고, 미국의 친디지털 정책(22.6%)과 국내 과세 유예 조치(20.4%)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디지털 자산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란 응답은 78.2%에 달했다. [미니해설] 디지털 자산에 눈 돌리는 국민들⋯"규제보단 제도 기반 마련 시급" 새 정부가 '대한민국을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국민 22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9%가 향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의 과반을 넘는 수준으로, 디지털 자산이 대중적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7.6%, 오히려 축소하겠다는 의견은 14.5%로 나타났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대답한 이유로는 '법 제도 정비에 대한 기대'가 28.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새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과 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등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그 외에도 '미국 정부의 친가상자산 기조'(22.6%), '국내 괴세 유예'(20.4%), '기존 투자자산의 수익률 부진'(17.5%), '마땅한 투자처 부족'(10.4%)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자산의 경제 기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8.2%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활성화가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블록체인 등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28.2%)이 가장 많았고, '디지털 금융혁신 촉진'(24.6%), '부동산 중심 자산 쏠림 완화'(20.4%)도 중요한 이유로 언급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트렌드 대응을 위한 금융 인프라 확보'(12.8%),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8.4%), '스타트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5.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지털 자산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준재하지만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규제 완화 응답은 58.4%로, 규게 강화(41.6%) 보다 16.8%p(포인트) 높았다. 완화 이유로는 '자금 유입 및 투자자 접근성 확대'가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25.4%), '기술 혁신 촉진'(17.1%), '새로운 일자리 창출'(4.2%)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자산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이 26.3%로 1순위로 꼽혔고, 이어 '가상 자산 현물 ETF 도입'(20.9%),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도입'(15.6%), '토큰 증권(ST) 법제화(13.65) 등이 제시됐다. '가상자산 괴세 체계 명확화'(13.0%), '기관·기업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10.5%)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도 제도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진행중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업자 규제에 한정돼 있다"며 "NFT(대체불가토큰), 토큰 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포괄하는 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디지털 자산은 미래의 투자수단이자 거래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도권 편입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규제 완화나 투자 권장에 앞서, 정책적 명확성과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종합적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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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하겠다" 국민 57.9%⋯정부 정책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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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 4개월째 하락⋯PPI도 32개월 연속 마이너스
-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를 통해, 이번 수치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보다 낮은 하락 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근원물가는 0.6% 상승했지만 소비 부진을 상쇄하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3% 하락하며 2022년 10월 이후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당국은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조정 등 경기부양책을 단행했지만 내수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물가, 4개월 연속 하락…경기부양에도 내수 회복 '지지부진' 중국의 물가 지표가 5월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3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의 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3월과 4월(-0.1%)과 같은 수준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2%)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하락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CPI는 춘제(음력설) 효과가 있었던 1월 0.5%를 끝으로, 2월 -0.7%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이너스 흐름에 접어들었다. 이후 3월과 4월에는 각각 -0.1%로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고, 5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5월에 0.6% 상승하며,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소비 위축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에 미국 경제방송매체 CNBC는 중국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 조치에도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더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5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했으며, 이는 4월의 -2.7%보다 0.6%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였던 -3.2%보다 하락 폭이 컸다. 이로써 PPI는 2022년 10월 이후 3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제조업체들이 출고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중국은 현재 다른 주요 국가들과 달리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은 내수 침체와 물가 하락이라는 이중 압박에 대응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7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고,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내수 소비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또한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통해 노후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용 불안이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양국은 제네바에서 1차 관세 조정 합의를 도출하며 일시적인 휴전 국면에 돌입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평균 145%의 고율 관세를 51.1%로 낮췄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을 32.6%로 인하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이를 "광범위한 무역합의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 마련"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양측은 이후에도 상호 비판을 이어가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확대 약속 이행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중국은 미국이 중국 유학생 비자 규제를 강화하고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최근 "로봇·신에너지차 등 핵심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의 수출 신청을 계속 승인할 것"이라고 밝혀 수출 통제를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복합적인 대외 변수와 내수 부진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영 중국증권보는 "올 하반기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1월 이후 중단됐던 국채 매입도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 말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루자쭈이(陆家嘴)포럼'이 주목된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금융당국 인사들이 참석해 향후 경제 및 금융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하이 시 정부 관계자는 "중대한 정책 메시지가 이 자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미·중 간 관세 갈등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5월 중국의 수출이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는 5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에는 약간 못 미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제시한 전망치인 0.9% 감소보다 낙폭이 커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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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 4개월째 하락⋯PPI도 32개월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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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값 줄인상에 소비침체까지⋯SSM 매출·수익성 '이중고'
- 극심한 소비침체 속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대형 슈퍼마켓(SSM)의 부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SSM의 고객 1인당 구매액은 전년보다 1.2%, 점포당 매출은 3.0% 줄었다. 이는 대형마트·편의점과 대조적이다. 롯데슈퍼의 1분기 영업이익은 73% 급감했고, GS더프레시는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SSM 전체 매출의 92.5%를 차지하는 식품 소비가 위축된 데다,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평균 7.1%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니해설] 대형 슈퍼마켓의 시련⋯식품가격 인상·소비침체 '이중 악재'에 울상 한때 '집 근처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각광받던 대형 슈퍼마켓(SSM)이 소비 침체와 식품 물가 인상이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소비자 발길이 줄고 지갑도 얇아지며 실적 부진이 현실화된 것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4월 SSM은 유일하게 1인당 구매액과 점포당 매출액이 모두 줄어든 유통 채널로 나타났다. 월평균 1인당 구매액은 1만719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점포당 매출도 3억4500만 원으로 3.0% 줄었다. 이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백화점과 비교해도 뚜렷한 부진이다. 실제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액이 소폭 증가했고, 점포당 매출은 정체에 그쳤지만 역성장은 피했다. 편의점 역시 점포당 매출은 줄었으나 구매 단가가 올라 어느 정도 방어에 성공했다. 백화점은 경기 양극화의 수혜를 입으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가장 선전했다. SSM 업계 실적은 하락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롯데슈퍼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30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고, 영업이익은 120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73.3% 급감했다. GS더프레시는 점포 수 확대로 매출은 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1.2%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SSM의 한계는 구조적인 문제에서도 드러난다. 유통업 매출 구성에서 SSM은 식품 비중이 92.5%에 달해 식품 소비가 줄면 매출도 급감할 수밖에 없다. 이는 대형마트(69.8%), 편의점(55.7%), 백화점(12.5%)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소비자가 장보기를 꺼리는 순간, SSM은 곧장 타격을 입는다. 업계는 장바구니 부담 증가를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소비자물가는 2.1% 상승한 반면, 식품 물가는 3.5% 올라 더 빠른 속도로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은 3.0% 상승하며 식품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4월, 주요 가공식품 34개 품목 중 24개가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으며, 평균 상승률은 7.1%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적은 양을 구매하거나 할인 기준에 맞춰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퇴근길에 슈퍼마켓에 들러 식재료를 사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그 빈도도 줄고 회당 구매 금액도 크게 낮아졌다"며 "SSM 특유의 틈새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SSM 관계자는 "정부가 식품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추경을 통해 내수 부양에 나선다면 하반기에는 매출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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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값 줄인상에 소비침체까지⋯SSM 매출·수익성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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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 팰리세이드, 제동 중 미끄러짐 결함 논란⋯美 차주들 집단소송 제기
-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에서 브레이크 관련 결함 논란에 휘말렸다. 6일(현지시간) 미 자동차전문매체 카스쿱스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일부 차주들이 ABS(잠김방지제동장치)와 주행 안정성 제어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접수된 이번 소송은 2023년~2025년형 팰리세이드 모델에 대해 ABS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차량이 요철이나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제동을 시도할 경우 바퀴 속도 센서가 오작동해 브레이크가 반복적으로 풀리고 작동하면서 정상보다 긴 제동거리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고로 나선 팰리세이드 차주 3명은 모두 동일한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 중 카밀 말도나도는 "거친 도로에서 제동을 걸면 차량이 마치 미끄러지듯 반응하고, 멈추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차주인 슐로모 비젤과 테런스 루빈도 유사한 경험을 언급하며, 정비소에서 "ABS에는 이상이 없다"거나 "고장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당 결함을 이미 차량 양산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담겼다. 초기 구매자들로부터의 불만이 접수됐고, 2023년 2월부터 관련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원고 측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신고 사례도 인용했다. 한 제보자는 "시속 8㎞로 주행 중 도로의 작은 턱을 넘었는데, 이때 ABS가 작동하면서 차량의 브레이크가 멈췄다. 앞차와 거의 충돌할 뻔했으며,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덕분에 간신히 사고를 피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뉴욕주와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모든 팰리세이드 차주들을 대리하는 집단소송 형식으로 진행된다. 원고들은 배심원 재판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손해배상과 소송 비용을 현대차에 청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차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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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 팰리세이드, 제동 중 미끄러짐 결함 논란⋯美 차주들 집단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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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자동차 '빅3'에 희토류 수출 잠정 허가
- 중국 정부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잠정적으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정부가 지난 2일 이들 자동차업체들과 거래하는 희토류 공급업체들에게 임시 수출허가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허가 중 적어도 일부는 유효기간이 6개월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출이 허가된 희토류 수량과 품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와 함께 중국정부가 지난주 이후 미국 전기업체의 부품 공급업체들에게도 허가를 내줬다고 덧붙였다. 스텔란티스측은 로이터통신에 효율적인 허가 절차를 확보한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큰 혼란없이 당면 생산차질 우려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GM과 포드는 관련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이 '제네바 합의(5월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이뤄진 합의) 위반'이라며 문제제기한 것을 일부 수용한 것일 수 있다. 중국은 미·중 간 관세 '치킨게임'이 한창이던 지난 4월 4일 사마륨·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았다. 이후 미·중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는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중국은 4월 이후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내놓은 비관세 대응조치를 중단하거나 해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에 뜸을 들이자 미국 측은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중국은 최근 미국이 취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폐지하라며 맞섰다. '차별적 제한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강화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적극적 비자 취소 방침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결과를 소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의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쓰며 희토류 문제가 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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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자동차 '빅3'에 희토류 수출 잠정 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