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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실패 우려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패 우려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31달러) 상승한 배럴당 63.9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0%(1.29달러) 오른 배럴당 6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15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 휴전 협정을 성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지 못할 확률은 25%"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실패 확률을 직접 거론하면서 경계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푸틴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첫날 회담에서 정전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나 수출에 제약이 생기면 공급 부족으로 국제 유가는 뛰게 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이르지 못하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미국과 러시아 평화 회담의 불확실성은 러시아 석유 구매자들이 더 큰 경제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위험 프리미엄을 계속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WTI 선물이 61달러대로 6월 중순이래 최저치를 경신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WTI는 7월말과 비교해 10%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7%(25.1달러) 하락한 온스당 33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도매물가지수(PPI)가 시장예상치를 넘어서 상승하자 미국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후퇴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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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실패 우려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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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이틀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2센트) 내린 배럴당 62.6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2% 가까이 밀리며 배럴당 62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6%(38센트) 하락한 배럴당 6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03만6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80만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폭 전망치를 종전 하루 210만배럴에서 250만배럴로 상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을 반영한 것으로 내년 증가폭은 하루 190만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68만배럴 및 7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IEA는 "최근 데이터는 주요 경제국들의 수요가 부진함을 보여주며, 소비심리가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수요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말과 2026년을 향해 가면서 예상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함에 따라 원유시장 (수급) 균형은 더욱 과잉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러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결과에 대해 불안감에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라스카주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3일 미국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잘 진행된다면 제재와 '러시아로부터 석유 등을 구입하는 나라에 대한' 2차관세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도 제재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3%(9.3달러) 내린 온스당 34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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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이틀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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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재고 증가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 재고가 늘면서 유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반등 하룻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79센트) 하락한 배럴당 63.1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7%(45센트) 내린 배럴당 66.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올해 4분기에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를 부채질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WTI 가격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는 15일 갖는 회담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는 발언때문이다. 이 발언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기대감이 약해졌고 유가는 반등했다. 하지만 원유 재고 증가로 유가가 올해 4분기에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나오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단기 원유공급전망에서 올해 12월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약 1360만 배럴로 사상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유가격 하락에 동반해 내년 10~12월에는 하루 1310만 배럴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 해제에 속도를 올리면서 글로벌 재고가 증가해 4분기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이같은 글로벌 원유공급 증가로 미국 벤치마크인 WTI 가격은 4분기 추정치가 배럴당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평균 WTI 가격은 배럴당 48달러로 추산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15일 개최되는 미러정상회담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필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정전이 이루어질지 불투명성이 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5.7달러) 내린 온스당 33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체적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에 대함 매도세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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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재고 증가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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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관망세속 8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러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속 저가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8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8센트) 오른 배럴당 63.9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반전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3달러 초반대까지 밀린 뒤 반등했으며 결국 배럴당 64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2%(13센트) 상승한 배럴당 66.7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말 약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자 단기적으로 상승반등을 예상한 저가매수에 나선 투자자 수요가 강해지면서 상승했다. TD증권의 버드 멀크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요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펀드먼털을 봐도 원유가격은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만남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feel-out meeting)"라면서 "나는 그에게 '당신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 양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유 매도세가 시장이 금요일의 중요한 회의를 기다리는 가운데 멈춰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에 3거래일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5%(86.6달러) 내린 온스당 340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의 현물가격은 1.2% 내린 온스당 3358.3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말 국제금값은 트럼프 정권이 금괴 등을 관세대상으로 한다는 보도에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라고 투고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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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관망세속 8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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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6)] 금괴 관세부과 보도에 국제금값 롤러코스터 장세-장중 사상최고치
- 국제금값이 8일(현지시간) 금괴 관세 부과 보도에 롤러코스트장세를 연출했다. 국제금값은 이날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를 부인하자 상승폭을 줄이며 1%대 상승에 그쳤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1%(37.6달러) 오른 온스당 34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2.3% 오른 3534.1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4월 하순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인 것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인터넷판에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인용, 1kg 골드바와 100온스(약 3.1㎏) 골드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한 때문이다. 스위스로부터 미국에 수출되는 금괴에 39%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으로의 금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 매입을 부추겼다. 월가에서도 금광 관련 상장 지수 펀드인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 ETF'는 1% 올라 5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에 615억 달러어치 금을 수출했다. 1㎏ 무게의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형태로 스위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상품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금괴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전해지자 금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백악관 관리 서면 성명을 인용해 금과 기타 특수제품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라고 부른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가까운 시일 내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1㎏ 골드바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주된 거래 기반이 돼왔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1㎏ 골드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세계최대 금시장인 스위스의 귀금속 제조·무역협회는 로이터통신에 “39%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에 대한 금수출은 분명하기 중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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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6)] 금괴 관세부과 보도에 국제금값 롤러코스터 장세-장중 사상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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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러 정상회담 개최 영향 6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러간 정상회담 개최와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7센트) 하락한 배럴당 63.88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일시 63.78달러까지 떨어지며 6월초순이래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5센트) 내린 배럴당 66.3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상호관세가 7일부터 적용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관세협상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나라와 지역중에서도 미국측과 견해차이가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와 의약품 등 분야별 관세도 조만한 발표할 예정이어서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미국 측의 안으로 수일 내 (러시아와 미국의) 최고위급 양자 회담, 즉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개최하자는 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회담이 성사하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도 같은 날 크렘린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우리가 결정하겠지만 UAE는 적절하고 적합한 장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그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것은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특정 조건들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가능성을 후퇴시켰고 원유 시장에서 공급 위축 우려는 완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관세 부과와 에너지 수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 대상 수출가 인상, 중국의 7월 견조한 수입 덕분에 유가가 강세 압력을 받았지만 트럼프-푸틴 회담 소식이 이를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주요 하락 요인"이라며 "지속적인 관세 불확실성도 유가 하락 압력의 주요 근거"라고 평가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튼 “트럼프 정권이 러시아에 대해 강한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다 인도 방문까지도 시사한 점은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 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고용상황이 악화하며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구 신규보험신청건수는 22만6000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1000건)를 넘어섰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통계에 이어 노동시장의 악화를 보여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상호관세의 세계경제에 대한 악영향과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6%(20.3달러) 오른 온스당 34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470.3달러에 거래돼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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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러 정상회담 개최 영향 6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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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5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81센트) 내린 배럴당 64.3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1%(75센트)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공급위축 우려에 상승세를 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언하자 하락세로 반전되며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에 추가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지원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도 상품에 대한 관세는 3주 후 50%로 뛰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공급 우려가 더욱 강해졌고 WTI는 장중 배럴당 66.99달러까지 올라왔다. 국제유가에 약세 압력을 준 것은 미국 측 주요 인사의 발언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관련 "시행 여부에 대해 수요일 늦게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곧 몇 가지 발표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실제로 강행할지 미정이라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비오 장관의 발언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나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면서 "큰 진전이 있었다. 이후 나는 몇몇 유럽 동맹국과 상황을 공유했다. 모두가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게시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일부 해소되면서 WTI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6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자니브 샤 애널리스트는 "인도에 대한 관세가 (장 초반) 유가 반등의 계기가 됐지만, 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실행 여부와 그 영향 범위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샤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계획이 (미국의 제재에 따른) 러시아발 공급위축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원유재고는 30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0만배럴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1.3달러 내린 온스당 34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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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5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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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13달러)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7%(1.16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지난주말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미국 CNBC에서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입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1년내지 1년반의 경과조치를 거쳐 최대 250%에 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오는 7일부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10~41%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관세여파로 미국의 노동시장 악화와 함께 경제지표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1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51.2)를 크게 밑돌았으며 6월(50.8)보다도 낮아졌다. 개별항목중에서는 기업활동·생산과 신규수주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의 수위에 따라 향후 유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2차 관세,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이 러시아가 원유 밀수에 활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립로우 오일 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OPEC의 공급 증가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시장은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사 원유 수입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다른 대체 공급처를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가는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며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3달러) 오른 온스당 34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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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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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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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머스크에 40조원 신주 지급 보상안 승인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290억달러(약 40조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4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18년 머스크의 경영 성과에 따라 그에게 지급하기로 한 거액의 보상안에 대해 델라웨어 주 법원이 제동을 건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에 앞서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매코믹 판사는 지난해 12월 당일 주가 기준으로 1015억달러(약 146조원)에 달한 테슬라의 CEO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안이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 하에 있었으므로 보상 패키지 승인 역시 머스크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와는 별개로 법원 판결 이후 테슬라 이사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머스크에게 지급할 새 성과 보상안을 모색해왔다. 테슬라 특별위원회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이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조처로써 강조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론의 벤처 사업, 관심사와 그의 시간과 관심에 대한 잠재적 요구가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보상안이 그가 테슬라에 남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하면, 이번 보상은 몰수 또는 상쇄되며 이중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보상은 머스크가 2027년까지 핵심 경영자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에만 부여된다. 테슬라 특별위원회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이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조처로써 강조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하면 이번 보상은 몰수 또는 상쇄되며 이중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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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머스크에 40조원 신주 지급 보상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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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결정에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04달러) 내린 배럴당 66.29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5%(1.03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9월에도 대규모 증산을 이어갈 것에 합의하자 원유공급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에 속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산유국은 지난 3일 화상회의에서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 규모의 증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생산량은 997만8000 배럴, 러시아 944만9000 배럴, 이라크 422만배럴, UAE 337만5000 배럴, 쿠웨이트 254만8000 배럴, 카자흐스탄 155만 배럴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13만8000 배럴로 증산을 개시했고 5~7월에는 매달 41만1000 배럴로 증산폭을 확대했다. 8월 증산폭은 54만8000 배럴로 더 확대됐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산이 결정됐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산유국의 증산은 예상된 사안이지만 증산폭은 일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요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한 것도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69개국을 상대로 10~4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향후 유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인도의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유가는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의 조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에너지 제재에 따른 가격 급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펄로 바이유 커머디티의 거시 트레이딩 책임자인 프랭크 몽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제재에 대해 "모든 사안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8%(26.6달러) 오른 온스당 34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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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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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결정에 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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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에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9월부터 하루 원유생산량을 54만7000 배럴 더 늘리기로 합의하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원유시장에서 이날 오전장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0.6% 하락한 66.93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 하락해 배럴당 69.27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이번 증산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인됐던 하루 30만배럴의 추가 증산도 포함된 것이다. OPEC은 성명에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 그리고 낮은 석유 재고에 반영된 현재의 건강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산 결정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전략을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사우디와 이라크, UAE 등 8개 회원국은 2023년 전기차의 확산과 중국의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자 석유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전략적 감산에 나섰다. 하지만 당초 3개월로 예고됐던 감산 조치는 석유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가 증산에 나서면서 OPEC+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OPEC+는 올해 3월부터 감산을 점진적 철회하겠다고 예고했고, 예고했던 일정을 약 1년 앞당겨 빠른 속도로 증산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OPEC+의 증산에도 지금까지는 여름철 여행 수요 등에 힘입어 추가 물량을 시장이 흡수해왔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정학적 긴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합의도 가격 지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증산 결정으로 올겨울에 원유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캐나다·브라질의 공급 증대로 올해 4분기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전망이다.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쯤이면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제재가 부과될 경우 공급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 이는 저유가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충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OPEC+의 또 다른 한 축인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년간 유가를 떠받치려 노력해온 OPEC의 수장인 사우디와 그 파트너들의 이번 석유 전략 전환이 사우디에도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가 국가 예산을 충당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아야 하지만, 유가 하방 압력은 이미 늘고 있는 이 나라의 재정 적자를 더 확대할 태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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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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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SK오션플랜트 방문⋯차기 호위함 협력 본격화
- SK오션플랜트는 태국 해군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3일 경남 고성 본사를 방문해 차기 호위함 사업과 관련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우리 해군의 공식 초청에 따라 성사됐다. 태국 해군 참모총장을 포함한 대표단은 SK오션플랜트의 주요 조선소를 시찰하고, 함정 설계·건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SK오션플랜트는 태국 해군의 운용 요구에 기반한 차세대 호위함 플랫폼을 제안했다. 제안된 플랫폼은 스텔스 설계, 첨단 센서와 무장을 탑재한 미래전 대비 모델로, 태국의 해상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기술 협력, 방산 역량 강화, 태국 조선산업 생태계 육성을 포함한 장기 파트너십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SK오션플랜트는 태국 내 생산기지나 기술 이전 가능성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은 조선소에서 근무 중인 태국인 용접사들을 만나 격려했으며, 현장 기술자들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실질적 협력의 기반을 확인했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방산 수출을 넘어, 양국 간 해양산업과 국방 협력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국 해군은 현재 노후화된 함정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국·유럽·중국 등 복수의 방산업체들이 수주를 위한 제안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최근 해양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수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태국 해군 대표단은 앞서 지난 6월 25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대한민국 해군 초청으로 방한한 태국 해군 대표단은 착사왓 사이웡 태국 해군본부 정책기획부장(소장)을 비롯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3년 태국 해군으로부터 최신예 호위함을 수주해 2018년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함정은 태국의 전 국왕 이름을 따 명명된 해군 기함으로, 지난해 12월 태국 해군 함대 기동훈련에서도 인접국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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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SK오션플랜트 방문⋯차기 호위함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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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유예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유예에 따른 원유공급 우려 완화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4센트) 내린 배럴당 69.26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0%(71센트) 하락한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해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뒤 멕시코의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작년 기준 전체 수입 원유의 10% 정도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연장 소식이 유가 선물에 부담을 줬다"면서 "전반적으로 관세는 향후 석유 수요에 부정적이며 멕시코와 이번 상황은 문제 해결을 미루려는 조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4억2670만배럴로 전주보다 7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30만배럴 감소)와 달리 늘어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4.2달러) 내린 온스당 33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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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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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유예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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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對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9센트) 오른 배럴당 7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70.51달러까지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92센트) 상승한 배럴당 7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이후 반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 부과 방침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9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오는 8월8일까지 정전협상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추가제제를 발동할 방침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구입하는 제3국에도 100%에 달한 2차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경우 러시아산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어서 원유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2.4%)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가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무기 및 석유 거래에 대해서도 별도의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도 유사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따를 가능성은 낮지만, 인도는 일정 수준 협조 의사를 보였다"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 하루 230만 배럴 규모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시장이 러시아 관련 관세 조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의 반응은 유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와 디젤 연료유 등이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는 130만 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6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적었지만 디젤·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과 주말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증산 기조를 얼마나 연장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8%(28.4달러) 내린 온스당 33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차기 FOMC에서 금리인하를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며 금 매도세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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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對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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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원 반도체 수주 계약⋯파운드리 부문 반전 신호탄
- 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부터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며, 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반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분기별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해온 삼성 파운드리에 있어 사실상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총 22조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7월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이상 장기 물량이 확보됐다. 작년 삼성전자 전체 매출(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대형 규모로,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급 단일 고객 계약으로 평가된다. 계약 상대는 비공개였으나, 같은 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직접 밝히면서 계약 주체가 테슬라인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 CEO는 "삼성이 현재 생산 중인 AI4 칩은 평택 공장에서, 새로 양산될 AI6 칩은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에서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SMC는 AI5 칩을 설계 완료했으며, 초기 생산은 대만, 이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4·AI5·AI6 칩은 모두 테슬라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용 반도체로, 자사 차량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구현에 핵심적으로 탑재되는 부품이다.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TSMC에 칩 생산을 이원화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머스크는 "삼성이 테슬라의 생산 효율 극대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동의했고, 자신이 직접 공장을 둘러보며 진척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며 해당 파운드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테일러 공장은 내 집에서 멀지 않다"는 언급을 통해 자사 AI 반도체 생산 기지로서의 의미를 재차 부각시켰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삼성전자가 한동안 부진을 겪어온 파운드리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4조6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 원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가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업계는 이번 계약 성사가 삼성의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대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의 3나노 이하 공정 수율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대형 고객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테일러 공장의 조기 안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와 TSMC 간의 관계도 유지되는 가운데, 양사는 AI 칩 공급을 분산 배치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양대 파운드리 기업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은 향후 AI 칩 수요 확대 국면에서 테슬라의 생산 안정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기술 경쟁력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일 뿐 아니라, 향후 AI 반도체 전쟁에서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인프라 확보가 미국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테슬라의 협력은 향후 지정학적·산업 전략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 글로벌 테크기업과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계약 상대방이 테슬라인 것으로 확인되자 오름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69% 오른 6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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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원 반도체 수주 계약⋯파운드리 부문 반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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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취업자는 호남만 줄고, 집값은 수도권만 올라"⋯갈라진 지역경제 회복세
-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가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감소하고, 집값은 수도권에서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상반기 취업자 수가 충청권과 강원권에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수도권에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된 반면, 호남권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만5,000명 줄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만 상승(+0.10%)했고, 강원권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일제히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보합세, 건설업은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미니해설] 상반기 취업자 수 호남만 줄고, 집값은 수도권만 올라…지역경제 회복 온도차 올해 상반기 한국 지역경제가 권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취업자 수는 호남권에서만 감소했고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가 수도권 중심으로 좁게 형성되며, 비수도권의 이중고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지역별 취업자 수는 충청권과 강원권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폭은 축소됐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과 대경권(대구·경북)은 지난해 하반기까지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유일하게 감소 폭이 확대됐다. 호남권의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만5000명 줄어, 지난해 하반기(-2만5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광주, 전남, 전북 모두 고르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제조업의 회복 지연, 건설 투자 부진, 고용 연계 서비스업 침체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은 "지역별로 산업구조와 재정 의존도 차이가 고용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며, "호남권은 청년층 인구 유출과 중소기업 기반 고용 취약성 등이 고용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기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대비 하락했다.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호남권, 제주권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고, 강원권은 기존 보합세에서 하락 전환됐다. 반면 수도권은 0.10% 상승하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0.28%)보다 축소됐다. 특히 서울 강남 3구는 월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이 1.08%에 달해 전국 평균(-0.01%)은 물론, 서울 전체(+0.39%)와 수도권 전체(+0.10%)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양극화는 자산 효과와 부동산 정책 수요, 금융 접근성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수도권은 투자수요 회복과 금리 안정에 따른 주택 수요 개선이 작용한 반면, 비수도권은 미분양 누적과 경기 둔화가 가격 조정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대부분 권역에서 보합세를 보였고, 건설업은 전 권역에서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건설 공사비 상승, 주택 미분양 누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착공이 줄고 신규 수주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에서만 소폭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보합 또는 소폭 감소를 기록해 수요 회복의 지역 간 편차가 뚜렷했다. 이는 민간 소비 회복이 수도권 내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 중심으로 이뤄진 데 반해, 비수도권에서는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추경 집행과 내수 진작 정책, 소비 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상반기 대비 다소 개선되거나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별 경기 회복 속도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고용과 주택 시장에서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역 간 경제 격차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지방 산업 구조 다변화, 청년 인재 유치, 인프라 투자 등 실질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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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취업자는 호남만 줄고, 집값은 수도권만 올라"⋯갈라진 지역경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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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3조원 파운드리 수주⋯AI반도체로 부진 탈출 신호
- 삼성전자가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부진에 빠졌던 파운드리 사업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총 22조7,648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7월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삼성전자 총매출의 7.6%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계약 상대는 비공개지만 업계에선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는 미국 테일러 공장의 양산 가동과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개선이 맞물린 성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23조 원 파운드리 대형 수주…첨단 공정 수율 개선에 부진 탈출 신호 삼성전자가 약 23조 원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사업 부진을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수주는 단일 고객과의 계약으로는 반도체 부문 역대 최대급 규모로, 향후 테일러 공장 가동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흐름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22조 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7월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 총 8년 이상으로, 장기 공급 안정성이 확보된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작년 삼성전자 전체 매출(300조 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계약 상대를 경영상 보안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수주에 따라 삼성은 해당 고객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양산하게 되며, 생산은 내년 본격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계약은 삼성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 수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방증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3나노 이하 공정 수율이 과거에 비해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 테일러 공장을 중심으로 대형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생산 능력을 확보한 점이 수주 성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파운드리 부문에서 수조 원대 분기 손실을 지속하며 실적에 부담을 안겨왔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4조 6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실질 영업이익은 1조 원 미만일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파운드리 부문의 지속적인 적자가 지목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체결된 이번 대규모 장기 계약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터닝포인트'로 해석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파운드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TSMC가 시장점유율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대형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은 중장기적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신호다. 삼성전자는 기존 평택 캠퍼스와 미국 테일러 공장을 축으로 차세대 파운드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2024년 하반기 본격 양산을 목표로 1세대 4나노급 공정을 도입하며, 향후 2세대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적용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테일러 공장은 실제 대규모 고객 수주를 기반으로 조기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 반등과 첨단 공정 경쟁력 회복 여부는 이 계약의 수행 능력과 함께, 공정 수율 안정화, 고객 신뢰 회복, 기술 로드맵 이행 등과 밀접하게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AA 공정에서의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 확보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장의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수익성 회복에 얼마나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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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3조원 파운드리 수주⋯AI반도체로 부진 탈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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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플라스틱 병 바다를 삼키다⋯카리브해를 뒤덮은 글로벌 쓰레기 제국
- 카리브해를 포함한 중남미 태평양 연안이 일회용 플라스틱 병과 병뚜껑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남미 바다를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상당수가 현지에서 소비된 제품들이며, 이 가운데 코카콜라, 펩시코, Aje그룹 등의 글로벌 음료 대기업이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됐다고 웹사이트 PHYS.org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해양지질학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조사는 멕시코에서 칠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라파누이(이스터섬), 갈라파고스, 로빈슨 크루소 섬 등 주요 도서 지역을 포함해 총 12,0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병과 병뚜껑의 출처와 이동 경로, 오염 특성을 추적한 첫 지역 단위 조사다. 연구 결과, 중남미 국가 해변에 유입된 플라스틱 병 가운데 59% 이상이 해당 국가 내에서 소비된 제품이었으며, 나머지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외부에서 해류를 타고 떠밀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의 오염이 두드러졌다. 이는 음료 소비량이 많은 데다,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미흡하고 해양순환 흐름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미겔 카날스 교수는 "플라스틱 병과 병뚜껑에는 제조사, 생산지, 제조일자 등 중요한 단서가 담겨 있으며, 이 정보를 기반으로 쓰레기의 이동 경로와 출처를 과학적으로 추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병의 라벨, 인쇄 문구,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356개 브랜드가 수집됐으며, 코카콜라, Aje그룹, 펩시코 세 곳이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였다. 도시 해변과 육지 해변에서는 단독 플라스틱 병이 전체의 54.9%를 차지했으며, 섬 해안에서는 병뚜껑이 함께 있는 병이 73.4%로 더 많았다. 특히 섬 지역에서는 아시아에서 유입된 병의 비중이 높았으며, 이는 선박 투기 및 해류에 따른 장거리 이동 때문으로 추정됐다. 갈라파고스와 라파누이섬에서 발견된 병 가운데 현지 생산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또한 연구팀은 플라스틱 표면에 부착된 해양 생물(에피바이온트)을 분석하여 바다에 머문 기간과 경로를 역추적했다. 이런 생물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얼마나 오래 해양 환경에 노출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에피바이온트가 확인된 비율은 중앙아메리카 해변에서 가장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오스틴 가르세스-오르도녜스 박사는 "가장 오래된 플라스틱 병은 2001년에 생산된 파워에이드 병으로 페루 본토 해변에서 발견됐다. 대부분은 1년 미만의 비교적 신제품이었지만, 섬 지역에서는 수년 이상 된 병도 다수 수거됐다"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배출된 플라스틱이 해류를 따라 바다로 떠내려가 외딴 해안에 장기 체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시민 과학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1,000명의 자원봉사자와 200명의 지역 리더, 74개 사회단체가 참여해 플라스틱 병 수거 및 분류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대규모 협업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 연구의 지리적·시간적 한계를 보완하며, 정책 대응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해 △재사용·재충전이 가능한 용기의 생산 장려 △지역 차원의 폐기물 관리 강화 △생산자 책임 이행 △국제적 협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유엔이 추진 중인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Global Plastic Treaty)'과 같은 다자적 협정은 해양 생태계 보호의 제도적 틀로 작용할 수 있다. 카날스 교수는 "향후 계절 변화, 하천 유입, 관광 활동 등과 플라스틱 유입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해양순환 모델을 접목해 오염원과 경로를 더욱 정밀하게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병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다. 그것은 소비문화, 산업구조, 환경정책의 허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병 하나가 대양을 건너 외딴 섬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과 경로는 인류가 만들어낸 오염의 지도를 그리고 있다. 이를 되돌리기 위한 첫걸음은, 지금 우리가 무엇을 마시고, 어떻게 버리는지를 직시하는 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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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플라스틱 병 바다를 삼키다⋯카리브해를 뒤덮은 글로벌 쓰레기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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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4)] ECB, 관세 불확실성 속 7연속 금리인하 끝에 정책금리 동결
- 유럽중앙은행(ECB)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7연속 금리인하끝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년 넘게 이어온 금리인하를 일단 중단한 것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 등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포인트, 미국(4.25∼4.50%)과는 2.25∼2.50%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국내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임금상승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온 자료는 이전의 인플레이션 전망 평가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보여 왔다. 그와 동시에 특히 무역분쟁 탓에 환경이 예외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계속 악화하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수출을 둔화하고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전망과 관련해 유로화 강세와 미국 관세로 인한 저가 수출품 유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글로벌 공급망 분열과 유럽 각국의 국방·인프라 지출 확대가 물가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봤다. ECB는 지난해 6월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이후 정책금리를 모두 8차례에 걸쳐 2.00%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일곱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일반은행이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대출하는 대신 ECB에 하룻밤 단위로 예치하는 예금금리는 ECB가 금리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6월 당시에는 4.0%였다. ECB는 이후 1차례 동결과 8차례의 인하 결정을 내렸다. ECB는 지난달 금리인하 당시 미국과 통상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일단 금리인하를 쉬어갈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달 "통화정책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일단 중단한 뒤 관세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유로존 예금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둔화하지도 않는 중립금리 영역(1.75∼2.25%로 추정)의 한가운데 진입해 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ECB 목표치에 안착했다.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통상갈등으로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경우 물가가 목표치를 장기간 밑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면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일시 중단(pause)'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그의 발언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해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9월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25% 미만, 12월까지는 70% 정도로 시장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날 금리결정 이전까지는 ECB가 올해 안에 정책금리를 0.25∼0.50%포인트 더 내릴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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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4)] ECB, 관세 불확실성 속 7연속 금리인하 끝에 정책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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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中 전기차, '유령 판매'로 실적 조작⋯성장 신화의 민낯 드러나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업계가 '살을 깎는' 출혈 경쟁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리자동차 산하 고급 브랜드 지커(Zeekr)와 호존 오토의 나타(Neta)가 실제 구매자에게 차량을 넘기기 전에 보험에 먼저 가입시키는 '가짜 판매' 방식으로 판매 실적을 부풀려 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업계에서 '주행거리 0km 중고차'라 부르는 관행이다. 차량을 최종 소비자에게 팔기 전, 딜러나 자회사 이름으로 먼저 보험에 가입하고 차량을 등록해 '판매 완료'로 장부에 일찍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관행은 오랫동안 이어진 과잉 공급과 혹독한 가격 전쟁이 빚어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절반이 '유령'…드러나는 조작의 규모 판매량 조작 규모도 상당하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서를 보면, 나타는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무려 6만 4719대의 차량을 이 방식으로 허위 등록했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나타가 발표한 전체 판매량 11만 7000대의 절반을 웃돈다. 지커 역시 지난해 말, 푸젠성 샤먼 등 주요 도시에서 핵심 딜러인 국영 '샤먼 C&D 오토모빌'을 통해 같은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커의 샤먼 지역 12월 판매량은 2737대로 월평균보다 14배 넘게 급증했는데, 이 가운데 2508대가 법인 구매였다. 하지만 실제 구매자가 차량을 받고 등록한 번호판 발급 건수는 고작 271대에 그쳐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이런 '유령 판매'의 피해는 딜러와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렇게 등록한 차량 일부를 할인해 수출하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국내 소비자에게 돌아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나타의 한 딜러는 "회사에서 받은 '주행거리 0km 중고차' 상당수가 팔리지 않은 채 창고에 쌓여있다"며 "회사는 '그냥 해, 다른 사람들도 다 하고 있어'라는 말만 했다"고 털어놨다. 소비자들은 할인된 값에 새 차를 산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 기간이 줄어든 차량을 받는 피해를 봤다. 피해 소비자들은 보험 환불이나 민원을 제기해도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 기만, 곪아 터진 시장…정부, 칼 빼 들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중국 정부와 언론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이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중국증권보는 지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판매량 조작 의혹을 1면에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역시 "지나친 경쟁"을 규제하겠다고 밝혔고, 관할 부처는 판매 등록 후 6개월 안에 재판매를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의 리옌웨이 분석가는 "재무 보고서를 꾸미고 성과 목표를 이루려는 실적 분식 행위"라며 "이런 방식은 정확한 실적 판단을 어렵게 하고 회사 재무보고와 업계 평가를 심각하게 왜곡하므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적했다. 재정난에 부딪힌 나타의 모회사 저장 호존 신에너지 자동차는 지난 6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는 단기 실적에만 매달리는 '외형 불리기' 식 성장 압박이 가득한 중국 자동차 산업 구조의 문제를 뚜렷이 보여주는 사건이다. 끝없는 경쟁이 낳은 '성장의 환상'이 무너지며 중국 전기차 업계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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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中 전기차, '유령 판매'로 실적 조작⋯성장 신화의 민낯 드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