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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정부, 멕시코·캐나다산 수입차 관세 한달 유예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 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에서 자동차에 한해 1개월간 적용을 유예한다고 5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대화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USMCA와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 포드 CEO와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 전화회담을 갖고 관세도입 연기와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이들 자동차업체 대표들은 미국에서의 투자확대를 제안하는 한편 관세와 환경정책에 대해 확실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확보한 스텔란티스 사내 e메일에는 "미국 제조거점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트럼프정부와 협력할 용의가 있지만 사업과 고객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큰 변화를 시도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1개월 면제 조치가 캐나다, 멕시코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자국 산업계를 보호하기 위함임을 분명히 한 조치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4일부터 부과하려다가 한 달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USMCA에 따른 무(無)관세로 공급망이 하나로 통합된 이들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또 관세가 미국내 자동차 소비자 가격의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에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1개월 면제 결정으로 USMCA를 활용키 위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업체와 부품 업체 등은 향후 대응책을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2일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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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정부, 멕시코·캐나다산 수입차 관세 한달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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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 한숨 돌렸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관세 폭탄' 한 달 유예 발표에 환호하며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00포인트(1.4%) 폭등하며 42,922.31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0.87%, 1.0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은 1.7%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급등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産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전날 25% 관세 폭탄 발표로 급락했던 시장은 즉각 안도 랠리를 펼치며 화답했다. 자동차 업종 주가가 특히 강세를 보였는데, 스텔란티스는 10% 폭등했고,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도 각각 5%, 8%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에 따른 '관세 롤러코스터'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론을 제기했다. 사르마야 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 투자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관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짚었고,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이사는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베이지북' 또한 기업들의 관세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트럼프發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뇌관으로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기사] 롤러코스터 뉴욕증시, '트럼프 리스크'에 울고 웃었다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무역 전쟁 공포에 휩싸였던 시장은 하루 만에 안도 랠리를 펼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600포인트나 끌어올렸다. S&P 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1%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간밤의 '검은 화요일' 악몽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잠시 멈췄지만…시장은 여전히 불안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백악관의 '한 달 유예' 발표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단 늦추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스텔란티스는 10% 폭등했고,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도 각각 5%, 8% 이상 뛰어올랐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안도 랠리' 속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르마야 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 투자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관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에 따라 언제든 시장이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시장은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초반에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관세 유예 보도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백악관 공식 발표 후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캐나다의 펜타닐 대응이 미흡하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전문가들 "정책 불확실성 지속…방어적 투자 유리"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이사는 "투자자들은 관세 위협을 '협상 카드' 정도로 여기고 싶어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관세 마감일이 다가오자 시장은 매도세로 급격히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의 (관세 유예) 발표로 매도 광풍은 진정됐지만,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며, "오늘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내일이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결정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에 투자하거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술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 중 애플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벨 커브 트레이딩의 빌 스트라줄로 최고 시장 전략가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팬데믹 이후 랠리는 끝났고, 트럼프의 정책들은 경제에 악영향을 주거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이지북' 도 "관세 우려 급증"…긴장 늦추면 안 돼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지북' 역시 "기업들의 관세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관세'라는 단어가 이번 보고서에서 45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관세를 부과했던 2018년 4월(32번)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잠재적인 관세 인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일부 기업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가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일시적인 관세 유예 발표에 안도하며 급반등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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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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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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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만에 반등⋯2,550선 회복
- 코스피가 5일 나흘 만에 반등하며 2,55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21포인트(1.16%) 오른 2,558.1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548.45로 출발해 장중 2,560선을 회복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장 후반 다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9.05포인트(1.23%) 오른 746.95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원 내린 1,4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조선주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나흘 만에 반등⋯2,550선 회복 배경은? 코스피가 5일 나흘 만에 반등하며 2,550선을 회복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장중 변동성 속 상승 마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21포인트(1.16%) 상승한 2,558.1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548.45로 출발해 장 초반 2,56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그러나 장 후반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2,55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보다 9.05포인트(1.23%) 상승한 746.9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내린 1,454.5원에 마감했다. 지난 바ㅣ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5%의 관세를 부과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일부 경감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원 내린 1,454.0원에서 출발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 완화 기대감⋯투자 심리 회복 국내 증시는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불거진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 우려 속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전날 미국 하워드 루트닉 상무부 장관이 "관세 타협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등 관세 피해가 우려됐던 업종에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흐름⋯반도체·자동차·2차전지 강세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가 반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3.92%)와 한미반도체(0.89%)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0.55%)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300원 내린 54,200원에 마감했다.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현대차(2.05%)와 기아(2.89%)가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완화될 경우,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60%)과 POSCO홀딩스(3.54%)가 상승했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 개시⋯유통 경쟁사 주가 '급등'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서 5일 주식 시장에서는 경쟁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에 따르면 금일 코스피 시장에서 이마트는 전날 종가 대비 5.66% 상승한 80,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장중 한때 6.18%까지 상승하며 80,7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달 21일 기록했던 78,500원이었다. 롯데쇼핑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44%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갑작스럽게 기업 회생 절차를 시작함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조선주는 종목별 차별화⋯한화오션 급락 반면, 조선주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HD현대중공업(0.64%)은 오전 한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5.34%), HD한국조선해양(6.58%)도 급등했다. 그러나 한화오션(-5.23%)은 급락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 정책 변화가 변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정책이 앞으로 국내 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진행한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로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을 먼저 언급한 뒤, "수많은 국가가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미국과의 교역에서 불공정한 국가로 지목했다. 또한, 외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관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와 체결한 보조금 지급 계약을 이행하지 않도록 반도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조선업 부활을 위해 백악관에 조선(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겠다며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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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만에 반등⋯2,55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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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관세정책 비판…"미국보다 4배 높아" 주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미국과의 교역에서 불공정한 국가로 지목했다. 또한, 외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관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와 체결한 보조금 지급 계약을 이행하지 않도록 반도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진행한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로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을 먼저 언급한 뒤, "수많은 국가가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미국산 자동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미국 제품에 평균적으로 두 배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고 있다"면서 "한국의 평균 관세율도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의 관세율이 미국보다 높다는 주장의 근거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의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교역 시스템은 미국에 공정하지 않으며, 한 번도 공정했던 적이 없다"며 오는 4월 2일부터 상호관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상호관세란 상대국이 미국에 적용하는 관세 및 무역장벽을 동일한 수준으로 되돌려 주겠다는 개념이다. 그는 "어떤 국가든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비금전적 관세(비관세 장벽)를 통해 미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막으려는 시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법 폐지 주장⋯대미 투자 기업 보조금 지급 반대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법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이 법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반도체법을 없애고, 남은 예산을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애플, TSMC 등의 대미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 기업은 미국에서 생산을 하기 위해 오는 것이며,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광범위한 관세 부과 예고⋯알루미늄·철강·반도체 등 포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수입 알루미늄, 구리, 목재,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외 없이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등 주요 산업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 안정과 관련해 "미국산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자동차 대출금 이자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면서도 "이 혜택은 미국에서 제조된 차량에 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사업에 한국 참여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수조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 및 액화터미널 건설이 필요해 450억 달러(약 65조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는 이 사업에 한미일 공동 개발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이 사업을 직접 언급한 만큼, 향후 그의 행정부가 한국의 참여와 재정적 기여를 적극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 산업 부활 구상⋯"백악관 내 전담 사무국 설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상선과 군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고, 기업들이 미국에서 조선업을 활성화하도록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관련 언급⋯젤렌스키 서한 공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자신에게 서한을 보내왔다고 소개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 지도력 아래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미국과 광물 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또한 평화 협상에 대한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나마 운하·그린란드 문제 재차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인수 의지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그린란드 주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의회 연설 중 최장 기록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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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관세정책 비판…"미국보다 4배 높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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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달러 클럽 눈앞] TSMC, 반도체 거물로 우뚝 서다
-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이 이름은 이제 단순한 반도체 업체를 넘어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통한다. 글로벌 디지털 환경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TSMC는 혁신의 중심에서 거대한 성장을 견인해 왔다. 현재 시가총액은 9800억 달러(약 1432조 5640억 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64%를 장악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엔비디아, 애플 등 기술 공룡들의 최첨단 제품 이면에는 늘 TSMC의 기술력이 자리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혁신적인 의료 기술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은 전 산업 분야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미래는 더욱 밝게 점쳐진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AI 칩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5%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곧 TSMC에게 거대한 기회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업계 분석가들은 이러한 성장세가 현실화될 경우, TSMC의 매출이 5년 안에 900억 달러(약 131조 5620억 원)에서 무려 2250억 달러(약 328조 9050억 원)로 수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놀라운 성장 잠재력은 TSMC를 꿈의 2조 달러(약 2923조 6000억 원) 클럽 기업 반열에 올려놓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쟁자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 2나노미터 시대를 열다 경쟁 환경 또한 TSMC의 독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2나노미터 기술 경쟁에서 주춤하는 사이, TSMC는 이미 2025년 2나노미터 양산 체제 구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TSMC가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결정적 발판이 될 것이다. 머지않아 TSMC의 공장에서는 이전 세대 칩을 월등히 능가하는 효율과 속도를 자랑하는 2나노미터 칩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며, 이는 TSMC의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본매체 모토패덕은 "TSMC는 기술 산업에서 혁신과 기회의 시너지 효과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TSMC의 최첨단 제조 시설의 분주한 복도를 따라 혁신의 교향곡이 울려 퍼진다. 이곳에서 미세 칩, 즉 작지만 강력한 동력원이 탄생하여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SMC)를 전례 없는 성장 영역으로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토패덕의 이러한 묘사는 TSMC가 가진 혁신 DNA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불안한 시장 속에서도 빛나는 투자처, TSMC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TSMC에서 안정적인 투자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TSMC의 선견지명적인 전략과 흔들림 없는 혁신 DNA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며, 2조 달러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만약 TSMC가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한다면, 이는 단순한 숫자적 성과를 넘어 TSMC의 탁월한 비전과 리더십이 빚어낸 기념비적인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모토패덕은 TSMC의 성장 스토리에 대해 "TSMC의 이야기는 단순히 숫자와 성장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혁신이 기회를 만났을 때 어떤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드라마와 같다"고 분석했다. TSMC의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기업 성공담을 넘어, 기술 혁신이 가져올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서사시와 같다는 것. TSMC, 혁신의 지평을 끝없이 넓히다 TSMC의 혁신은 단순한 매출 증대나 시장 점유율 확대로 그 의미가 국한되지 않는다. TSMC는 반도체 기술 자체의 영역을 쉼 없이 확장하고 있다. 최첨단 게임 콘솔부터 복잡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미래 자동차와 헬스케어 산업에 이르기까지, TSMC의 칩은 상상 속의 첨단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핵심 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TSMC,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의 원천은? 그렇다면 TSMC는 어떻게 이토록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구축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최고의 품질을 향한 끈질긴 집념에 있다. 2025년 2나노미터 공정 도입은 이러한 TSMC의 핵심 경쟁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64%를 점유하는 경이로운 시장 점유율은 TSMC의 뛰어난 기술력과 흔들림 없는 고객 신뢰를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TSMC 투자,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될까? 투자 전문가들은 TSMC 투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시한다. 첫째,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AI,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미래 기술 혁신은 TSMC의 성장 잠재력과 직결되므로, 이러한 분야의 발전 추이를 꾸준히 주시하고 TSMC의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둘째,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TSMC는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여 위험을 관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기술주 외에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셋째, 변동성이 큰 기술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시장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거시 경제 지표와 산업 동향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요 산업 전망과 TSMC vs 삼성 주요 산업 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AI 칩 시장은 연평균 35% 성장하고, 이에 따라 TSMC 매출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TSMC와 삼성의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기술력 측면에서 TSMC는 2나노미터 기술 경쟁에서 삼성을 앞서나가며, 뛰어난 정밀성과 생산 확장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가치 측면에서 TSMC의 시가총액은 9,8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이제 2조 달러 클럽 가입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SMC 투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지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첨단 공정 기술 리더십, 글로벌 기술 업계 리더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그리고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은 TSMC 투자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잠재적인 공급망 불안정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TSMC는 단순한 반도체 제조업체를 넘어, 혁신 DNA를 바탕으로 기술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선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과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TSMC는 2조 달러 클럽 가입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TSMC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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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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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달러 클럽 눈앞] TSMC, 반도체 거물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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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불타오를 조짐 보이는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전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을 지핀 글로벌 무역전쟁이 거세게 타오를 조짐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도 기존 10%에서 20%로 인상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즉각 보복 관세로 응수했다. 우방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간 유예했던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 관세 부과 행정명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0시1분을 기해 발효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캐나다산 수입품에서 에너지 가격 인상을 고려해 10%만 올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25% 관세율을 일괄적으로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에서 기존 10%에 10%를 더 올려 총 20%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는 관세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멕시코에서 엄청난 양의 펜타닐이 유입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유입되고 있다"며 "(펜타닐은) 중국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 달 2일부터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농부들을 향해 "미국에서 팔릴 많은 농산물을 준비하는 일에 착수하라"며 "4월 2일부터 외국 농산물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캐나다, 즉각 대미 보복 관세 중국과 캐나다는 즉각 대미 보복 관세에 나섰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10+10%' 관세율에 맞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대한 전략물품 수출을 통제할 계획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부당한 결정에 묵과하지 않겠다"며 15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4일부터 즉각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나머지 125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서는 21일 뒤 발효하겠다는 것이 트뤼도 총리의 설명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협력은 있겠지만 종속은 없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1000억 달러(약 146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관세를 언급했다. 그는 "만약 (반도체를) 대만에서 만들고 미국으로 들여온다면 25%나 30%, 50% 등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다. 숫자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가장 어리석은 관세 정책에 뛰어들었다"며 "트럼프는 적수가 아니라 친구를 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상황에서 고율 관세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인상 속 경기침체) 등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가면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3조4000억달러(약 5000조원) 상당의 제품 중 캐나다·멕시코·중국산 제품이 41%를 차지한다. 자동차 컨설턴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EG)은 3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최대 1만2200달러(1783만원)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식료품, 주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지난해 멕시코에서 99억달러 상당의 채소와 110억달러 이상의 과일·냉동 주스를 수입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영향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식료품 판매대"라고 전했다. 상호관세 등 또다른 관세카드 대기 관세 부과에 대한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또다른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음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예정돼 있고 다음달 2일에는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업종별 관세도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는 4월2일부터 외국 농산물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돈키호테식 공격 행보는 외교안보 부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일시 중단시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거친 설전을 벌이며 회담을 파국으로 끝난 뒤 벌어진 일이다. 트럼프식 종전안 관철을 위한 추가 압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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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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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불타오를 조짐 보이는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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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59)] 중국 유비테크, 세계 최초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
- 중국의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세계 최초로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중국 지리자동차(Geely)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5G 스마트 공장에서 여러 대의 워커 S1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여 다양한 시나리오와 작업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 유비테크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브레인넷(BrainNet)'이라는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워커 S1 로봇들은 지커 스마트 공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협력하여 수행한다. 이는 로봇 공학 분야의 중요한 진전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고급 협업 및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비테크는 올해 1월 산업 현장에 워커 S 휴머노이드 로봇을 500~1000대 규모로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군집 지능으로 진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유비테크의 브레인넷 프레임워크는 클라우드-디바이스 추론 노드와 스킬 노드를 연결하여 '슈퍼 브레인'과 '지능형 서브 브레인'을 형성하는 군집 지능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인 로봇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슈퍼 브레인은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지능형 하이브리드 의사 결정을 통해 복잡한 생산 라인 활동을 처리한다. 트랜스포머 모델 기반의 지능형 서브 브레인은 다중 로봇 제어 및 교차 분야 융합 인식을 결합하여 동시 분산 학습을 통해 스킬 전송 및 생성 속도를 높인다. 유비테크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일 작업을 넘어 협력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생산 라인에서의 팀워크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능형 제조 발전과 산업 현장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용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 개발 유비테크는 복잡한 생산 라인의 의사 결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했다. 슈퍼 브레인의 핵심인 이 AI 시스템은 브레인넷의 지속적인 자기 진화를 가능하게 하고 군집 지능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R1(DeepSeek-R1) 딥 러닝 기술로 개발된 이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여 로봇에 인간과 같은 상식 추론 능력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자율적인 작업 일정 계획, 분류 및 조정이 가능해져 다중 로봇 협업을 최적화한다. 유비테크의 멀티모달 추론 모델은 여러 자동차 공장에서 워커 S 로봇을 활용한 실제 훈련을 통해 수집한 고품질 산업 데이터 세트로 학습되었다. 유비테크는 "멀티모달 기능을 통합하고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대형 언어모델이 외부 데이터 베이스를 참조해 답변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의사 결정 정확도, 일반화 및 대규모 산업 배치를 위한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AI 기반 공장 자동화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일 에이전트 자율성에서 군집 지능으로 진화하는 '실전 훈련 2.0'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지커 5G 지능형 공장에서는 수십 대의 워커 S1 로봇이 최종 조립, SPS 계측, 품질 검사, 차량 조립 등 주요 생산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분류, 처리, 정밀 조립 작업을 협력하여 수행하며 산업 환경에서 완벽한 다중 로봇 협업을 보여준다. 워커 S1 로봇은 지능형 하이브리드 의사 결정 및 순수 비전 기반 인식을 사용하여 동적 대상을 모니터링하고 협업 분류에서 분류 작업을 최적화한다. 또한, 클라우드-디바이스 의사 결정을 위해 멀티모달 추론 모델을 의미론적 VSLAM 내비게이션 및 민첩한 조작과 통합하며, 집단 매핑 및 공유 지능을 기반으로 군집 협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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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59)] 중국 유비테크, 세계 최초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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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2,520대 마감
-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20대에서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0.58포인트(0.42%) 내린 2,522.20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6.06포인트(0.81%) 하락한 737.9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461.8원에 마무리됐다. 한편, 방산주와 조선주가 유럽의 방위비 증액 기대감 속에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1%), 한화오션(14.54%), 현대로템(10.87%)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HJ중공업과 한일단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미국 보호무역 조치 강화로 투자 심리 위축 코스피가 4일 연속 하락하며 2,52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 강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제한적으로 유입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22.2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6.06포인트(0.81%) 내린 737.90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461.8원에 마무리됐다. 국제 증시 및 시장 영향 요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됐다. 특히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8.69% 하락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수급 동향 및 업종별 흐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일부 매수에 나섰으나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방산주와 조선주는 유럽의 방위비 증가 기대감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뒤 반등했으나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2.16%), LG에너지솔루션(-5.68%), 현대차(-1.40%), KB금융(-0.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01% 상승하며 701,000원에 마감했고, 한화오션(14.54%), 현대로템(10.87%), 한화시스템(8.67%), 한국항공우주(7.29%)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조선주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HD현대중공업(6.25%), 삼성중공업(2.08%), HMM(5.41%) 등이 올랐다. 방산·조선주 강세 배경은? 방산주의 급등은 최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및 방위비 증액을 논의하면서 촉발됐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표출된 이후 유럽 각국이 국방 예산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방산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DS투자증권은 "유럽 국가들이 GDP 대비 최대 5%까지 방위비를 증액할 경우, 작년 대비 약 563억 달러(약 82조 원)의 추가 지출이 예상된다"며 "한국은 유럽이 원하는 빠른 납기와 가성비 높은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선주 역시 방산 수출과 연계된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전세계 해군 및 방산 관련 수주 증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9로 내려오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이슈는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의 진폭이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또한, 방산·조선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확대 결정과 실제 계약 체결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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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2,520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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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워런 버핏 "관세는 사실상 전쟁 행위" 비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사실상 전쟁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오랜 경험을 통해 볼 때, 어느 정도 전쟁 행위와 같다"고 발언하며, 관세가 장기적으로 상품 가격 상승을 유발해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는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세금"이라며, "요정(Tooth Fairy·이빨 요정)이 대신 내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세는 수입품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여 국가 간 무역을 저해하고, 이는 종종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만든다. 많은 경제학자는 관세를 무역 전쟁에서 사용되는 정치적 도구로 간주하며, 효율적인 국제 무역의 틀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이번 인터뷰는 CBS 뉴스 노라 오도넬 앵커와의 대담으로, 버핏 회장의 오랜 친구였던 캐서린 그레이엄 전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에 대한 회고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나, 경제 현안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버핏은 농담조로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관세)은 상품에 대한 세금이 된다. 제말은 이빨 요정이 그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빨 요정은 서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어린이 설화 속 존재로, 아이들이 빠진 젖니를 베개 밑에 두면 요정이 몰래 찾아와 이를 가져가고 그 대신 동전이나 작은 선물을 남겨준다는 이야기다. 현재 이빨 요정의 개념은 20세기 미국에서 확립됐다. 1920년대부터 동화책과 영화에서 이빨 요정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1970년대부터 미국과 영국 가정에서 널리 퍼진 풍습이 됐다. 즉, 아이들은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두면 밤 사이 부모가 동전, 지폐, 작은 선물을 대신 남겨두어 어린이들이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는 것이다. 버핏 회장은 관세의 영향과 비용 부담 주체를 고려할 때 "그래서 그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학에서는 항상 '그래서 그다음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버핏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 추가 부과를 앞두고 나왔다. CNN은 3일(현지시간)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은 전자제품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고, 유럽연합(EU) 등 다른 무역 파트너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에 따라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한편,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의 관세 관련 발언을 "어리석다"고 일축하며, 관세가 국세청(IRS)의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트닉 장관은 국세청의 설립 시기에 대한 오류를 범했다. 루트닉 장관은 "미국은 1913년 이전에는 관세만 부과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시 국세청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국세청의 전신은 남북전쟁 당시인 1862년에 설립되었고, 연방 소득세는 1913년에 도입됐다. 미국 정부가 연방 소득세 도입 이전에 관세 수입에 의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2020년대의 미국 경제는 국제 무역과 깊이 연관된 글로벌 강국으로서 19세기 후반 및 20세기 초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복잡하게 발전했다. CNN은 따라서 국세청을 폐지하고 관세 수입으로 정부 재정을 충당하겠다는 주장은 재정적으로 비현실적이며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관세를 전쟁 행위로 규정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관세는 오랫동안 고립주의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 무역 정책과 연관되어 왔다. 1930년대 미국이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통해 관세를 인상했을 때 프랑스 언론은 이를 경제 전쟁 선포라고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과거에도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제안에 대해 "매우 나쁜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오도넬 앵커가 경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묻자 버핏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라고 답했으나,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는 버핏 회장은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막대한 현금 보유량으로 관심을 끌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3,342억 달러로 늘렸으며, 애플,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우량주 매각을 통해 현금 보유량을 더욱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4년 4분기 영업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클래스 A주식(BRK.A)과 클래스 B주식(BRK.B) 모두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이 관리하는 자산의 대부분은 항상 미국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최고의 투자처"라며, "이곳에서 태어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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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워런 버핏 "관세는 사실상 전쟁 행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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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4월 2일부터 외국 농산품에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4월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경고한 첫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농부들을 수신자로 해서 쓴 글을 통해 "미국에서 팔릴 많은 농산품을 준비하는 일에 착수하라"며 "4월2일부터 외국 생산물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제품이 대상이 될지 또한 예외적용이 될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계획이 거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소위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조치의 일환인지도 분명치 않다. 트럼프는 이미 철강·알루미늄의 수입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동차과 의약품, 반도체, 목재, 구리 등 폭넓은 분야에 관세를 부과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시키는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4월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등을 감안해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를 시행하는 날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상호 관세 부과 일정을 재확인하면서 농산물이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또는 농산물과 관련한 별도의 품목별 관세가 4월2일 부과될 것임을 시사한 것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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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4월 2일부터 외국 농산품에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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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협의서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긍정적 반응'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미국 방문에서 군함, 탱커, 쇄빙선 등 대형 선박을 패키지 형태로 장기 대량 발주할 경우, 한국 조선업체들이 우선적으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다는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고맙다(Thank you)"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통상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한국 정책 방향을 확인하고 한미 통상 관계의 전략적 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속에서 조선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산업 파트너라는 점을 부각했다. 아울러 미국의 통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미국 측은 기본적으로 한국을 중요한 산업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과 달리 한미 관계는 보다 협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신정부의 주요 통상 압박 대상에서 한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모습"이라며 "미국은 한·일 양국을 협력 파트너로 활용하는 데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의 조선업 협력 제안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미국이 군함, 탱커, 쇄빙선 등을 패키지화해 대량 발주한다면 한국이 이를 우선적으로 제작·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협의를 앞두고 정부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과 사전 논의를 거쳐 기존 고객사의 납기 조정을 통해 미국의 대량 주문을 우선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한다. 안 장관은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미국이 관련 법·제도를 개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양국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경제 부활'을 선언하며 에너지 수출 확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안 장관은 미국산 가스 구매 확대 가능성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의 핵심 관심사인 무역수지 균형 문제와 관련해 현대차의 조지아 공장이 다음 달 본격 가동되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대미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안 장관은 미국의 주요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한편,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 관세 조치 면제 등 한국 측의 핵심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특히 한국이 불리한 관세 조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협의를 통해 미국과의 전략적 산업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협상에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부는 이번 협의에서 구축한 실무 협상 채널을 활용해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해결보다는 장기적인 협상을 통해 불리한 요소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마라톤 레이스처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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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협의서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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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마진 쇼크', 뉴욕 증시 급락⋯트럼프發 관세 폭탄까지
-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에 휘청거렸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88%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이 0.45%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낮은 분기 총마진 전망을 내놓으며 6% 급락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4% 가까이 끌어내리며 기술주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유럽산 자동차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발언은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재확인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發 '기술주 조정'⋯트럼프발 무역전쟁, 뉴욕증시 덮치나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다. AI 열풍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던 엔비디아가 '실적 쇼크'를 일으키며 기술주 전반에 조정을 불러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발언은 시장에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엔비디아의 '숨 고르기', AI 과열 경고등?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총마진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했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심어주었다. 사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예전만큼의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었다. 서터티의 스콧 웰치 최고 투자 책임자의 말처럼,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한동안 제공해 왔던 블록버스터급 실적은 아니었다." 이는 그동안 엔비디아가 보여준 압도적인 성장세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저가 AI 모델 출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임대 축소 소식 등은 AI 산업의 과열에 대한 경고등을 켰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화되고,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무역 전쟁 재점화? 엔비디아발 기술주 조정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은 뉴욕증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유럽산 자동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재점화를 의미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경기 침체 공포 확산, 연준의 선택은? 한편, 미국의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4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가 재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선택에 쏠려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이어갈지에 따라 뉴욕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이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성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주식을 기껏해야 횡보하게 하고 잠재적으로는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둔화, 트럼프의 무역 전쟁, 경기 침체 공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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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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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마진 쇼크', 뉴욕 증시 급락⋯트럼프發 관세 폭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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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73% 하락, 2,620선 마감… 원/달러 환율 1,443원 돌파
- 코스피가 27일 0.73% 하락하며 2,62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4포인트(0.73%) 내린 2,621.7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637.63에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56포인트(0.07%) 하락한 770.8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9.9원 상승한 1,443.0원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 관세 부과 발언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7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620선 하락 마감 국내 증시가 27일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1,440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2,637.63에서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키우며 2,621.75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률은 0.73%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0.07% 하락한 770.85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0.53% 하락한 5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87%), 한미반도체(-0.40%) 등 반도체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바이오 업종도 부진했다. 현대차(–2.20%), 삼성바이오로직스(–0.77%)는 하락했다. 반면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0.85%), 한화오션(2.07%)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56%), 기아(0.53%)도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5.58% 상승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카나나’의 연구 성과 공개 및 오픈소스 배포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인수 소식⋯관련 주가 희비 호텔·리조트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티웨이홀딩스(10.44%)가 급등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29.90%)까지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783원에 마감했다. 반면 기존 대주주인 예림당(-6.18%)과 대명소노그룹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4.92%)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4,776원으로, 이날 장중 기록한 상한가(921원)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트럼프 관세 부과 발언에 원/달러 환율 상승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오른 1,443.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436.8원에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럽산 수입품, 자동차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2% 오른 106.677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379억 원을 순매도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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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73% 하락, 2,620선 마감… 원/달러 환율 1,443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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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피스톤링 결함으로 2021-2023년형 셀토스·쏘울 13만7천대 대규모 리콜
-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생산된 셀토스와 쏘울 모델 총 13만 7256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피스톤링 결함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해당 결함은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미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AOL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셀토스 5만3635대, 쏘울 8만 3621대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원인은 피스톤 오일링의 잠재적 결함이다. 공급업체의 품질 편차로 인해 실린더 벽 표면이 장기에 걸쳐 손상될 수 있으며, 이는 엔진 오일 소모량 증가, 엔진 고착, 심할 경우 엔진 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명시하고 있다. 리콜 보고서는 엔진 오일 소모량 증가, 엔진 이상 소음, 계기판의 오일 압력 경고등 점등 등을 결함의 징후로 제시했다. 기아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여 서비스센터 방문을 안내할 예정이다. 기아는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차량의 엔진을 검사하고, 실린더 벽 손상이 확인된 엔진은 교체할 방침이다. 또한 피스톤링 소음 감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예방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피스톤링 문제 발생시 엔진 교체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리콜 관련 수리 비용을 이미 지출한 소유주에게는 환급을 진행한다. 기아는 이미 미국 전역 서비스센터에 리콜 관련 내용을 통보했으며, 4월 4일부터 차량 소유주에게 개별 통지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 여부가 우려되는 차량 소유주는 NHTSA 리콜 웹사이트에서 차량 식별 번호(VIN)를 통해 사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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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피스톤링 결함으로 2021-2023년형 셀토스·쏘울 13만7천대 대규모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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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대장주 엔비디아, 지난 분기 실적 블랙웰 판매 등 영향 시장예상치 상회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11월∼2025년1월) 393억 3000만 달러(56조4582억 원)의 매출과 0.89달러(1277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평균 예상치 매출 380억 5000만 달러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84달러를 웃돌았다. 이어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2∼4월) 매출이 430억 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SEG 예상치인 417억 8000만 달러에 비해 3% 정도 높은 수치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고 순이익은 220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0%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최신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AI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 센터 AI 칩 매출은 1년 전 대비 93% 급증한 3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인 336억5000만 달러보다 5.8% 더 많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고 말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 최신 AI 칩이다. 반면 3D 게임을 위한 그래픽 프로세서를 포함한 게임 비즈니스 부문 매출은 25억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 30억 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카테고리 중 하나인 자동차 및 로봇용 칩 부문 매출은 5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67% 상승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2% 이상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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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대장주 엔비디아, 지난 분기 실적 블랙웰 판매 등 영향 시장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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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40선 회복…삼성전자 하락 속 바이오·재건주 강세
- 26일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6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0포인트(0.41%) 오른 2,641.0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98포인트(0.26%) 상승한 771.4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620대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대차(1.23%), 기아(0.97%), 셀트리온(8.93%), NAVER(1.31%)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1.05%)와 삼성바이오로직스(-0.85%) 등은 하락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체결 소식에 재건주와 화학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동기어는 15.3%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롯데케미칼(6.13%), 한화솔루션(3.47%) 등 화학주도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33.1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거래일 만에 반등⋯삼성전자 하락, 셀트리온 강세 26일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64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2,620대까지 하락했으나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0포인트(0.41%) 오른 2,641.0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98포인트(0.26%) 상승한 771.41을 기록했다. 장 초반 2,620.16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며 낙폭을 줄였다. 이후 상승 전환하며 장 후반 오름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와 인터넷, 자동차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셀트리온(8.93%)이 급등하며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1.23%)와 기아(0.97%)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0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1.25%)는 상승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85%), HD현대중공업(-4.55%), 한화오션(-3.59%) 등은 하락 마감했다. 클래시스, 삼성전자 인수설에 급등⋯장중 23% 상승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삼성전자의 인수 검토설이 전해지며 장 초반 급등했다. 장 개장 직후 클래시스는 1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한때 23.28% 오른 71,5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보합세인 5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반응하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이 삼성전자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하면서 급등했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우크라이나 광물협정 체결 임박⋯재건주·화학주 강세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와 화학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대동기어(15.3%)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1.69% 상승한 26,650원을 기록하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금호건설우(5.36%), 전진건설로봇(3.30%), 대동(4.23%), HD현대건설기계(4.45%) 등이 상승하며 재건 관련 테마가 강세를 나타냈다. 화학주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롯데케미칼(6.13%), 한화솔루션(3.47%), 금호석유(3.32%), 이수화학(2.78%)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강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가능해지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우크라이나 협정, 전쟁 종전 신호탄 될까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진행해온 광물협정이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이는 매우 큰 거래"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역시 양국이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았으며, 오는 28일 공식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재건 관련주와 화학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단기 반등 가능성, 변동성은 지속"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적인 흐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형 기술주가 하락한 반면, 개별 종목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점이 특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목별 이슈에 따라 등락이 갈리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33.1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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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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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40선 회복…삼성전자 하락 속 바이오·재건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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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난달 유럽 판매량 45% 급감⋯영국서 중국 BYD에 추월돼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1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25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1월 유럽 내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가 9945대로, 작년 동월(1만8161대)보다 45% 급감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의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증가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에서 1277대를 판매해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고, 프랑스에서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3% 줄어 2022년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영국에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BYD(비야디)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의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42% 증가했지만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8% 가까이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작년 말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린 탓에 올해 들어 일부 시장에서 재고 부족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모델 Y'를 신형으로 출시하면서 조립 공정에 변화를 준 것도 생산·판매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외신들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일도 판매 부진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독일대안당(AfD) 선거 유세에서 영상으로 연설하면서 "독일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과거의 죄책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그걸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1조달러가 붕괴됐다. 테슬라의 시총이 1조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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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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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난달 유럽 판매량 45% 급감⋯영국서 중국 BYD에 추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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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국 증시 불안 속 국내 증시 혼조…코스피 2,640대 마감
- 2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둔화 전망에 밀려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9포인트 내린 2,640대에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은 773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거래 초반 2,636에서 출발해 일시 2,627까지 하락한 뒤 후반에 다소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한편, 중국 연구진이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제약·백신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며 진원생명과학 등 주요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환율은 1,430원 내외에서 등락하며 투자 심리가 다각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2,640대 하락 마감⋯코스닥 약보합 2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급락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 힘입어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일 대비 약 9포인트 내린 2,640대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2,636.12에서 출발해 한때 2,626.88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코스닥 역시 소폭 하락해 773.33포인트에 머물렀다. 이처럼 주요 지수가 하락한 배경에는 지난주 말 미국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과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경기 둔화 불안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존스30, 스탠더드ㅏ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미국 주요 지수는 각각 1.69%, 1.71%, 2.20% 하락하며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반도체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약세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및 기술주가 큰 부담을 받았으며, 삼성전자(-1.55%)와 SK하이닉스(-2.15%), 한미반도체(-4.72%) 등 주요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0.49%)와 기아(0.32%)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인 후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차전지 관련 주식은 오는 3월 5~7일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SDI(6.70%), 포스코퓨처엠(5.01%) 등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선업에서는 HD현대중공업(-0.83%)과 한화오션(-2.05%)이 하락하는 가운데, HMM은 7.12% 급등하는 등 섹터별 양상이 엇갈렸다. 제약·백신주 강세 한편,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지난주말 전해지면서 제약·백신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로 전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이 개장 직후 24.45% 급등한 후 전 거래일 대비 9.78% 상승하며 2,245원에 장을 마쳤고, 에스디바이오센서, 일동제약, 신풍제약 등도 각각 2~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젠텍이 10.69% 오른 6,420원, 유투바이오, 진매트릭스, 미코바이오메드 등 코로나19 테마주들이 강한 매수세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해외에서도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소식에 따른 글로벌 반응을 확인시켰다. 환율 시장에서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 전날 대비 소폭 변동하며 1,430원 내외를 오르내렸다. 미국 증시의 부진과 함께 국내 시장은 단기 랠리 소화 국면에 들어섰으며,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 등 다양한 변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이 2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급락과 글로벌 불안 요인, 신종 바이러스 소식 등 복합적인 변수에 의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섹터별로는 반도체·기술주의 약세와 자동차·이차전지, 제약·백신 테마의 상반된 움직임이 나타나며 시장 내 투자 심리가 다각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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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국 증시 불안 속 국내 증시 혼조…코스피 2,640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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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추가 비용 정산 분쟁⋯한전·한수원 이견, 국제 분쟁 비화 우려
-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1조4000억원(10억 달러)대 추가 비용 처리 문제를 두고, 한국전력(한전)과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근 비공개 협의를 진행했으나, 한수원은 10억 달러 상당의 추가 공사비 정산을 발주처인 UAE와 '팀코리아' 차원에서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전은 UAE 측에서 추가 비용을 선수령한 후 내부 분배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김동철 사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한수원의 추가 정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후, 한수원 내부에서는 계약상 정산권 미인정 시 국제 분쟁 전환을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OSS 계약에 따라 이견이 조정되지 않을 경우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을 통한 법적 해결에 나설 예정이며, 추가 비용 미정산 시 한수원은 향후 1조4000억원의 손실 및 법적 배임 책임까지 우려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은 총 4기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로, 최종 정산 결과가 한전의 해외 원전 사업 수익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니해설] 한전·한수원, UAE 바라카 원전 정산 이견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은 총 4기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로, 수주 금액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그 파급력과 중요성이 매우 크다. UAE 원자력 공사(ENEC)는 2009년 12월 한전의 APR-1400을 선정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의 첫번째 원자력 발전소로 4기에 200억달러(당시 약 20조원) 규모였으며 2017년 전기 공급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현재 바라카 원전은 연간 40TWh(테라와이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UAE 전기 수요의 약 25%에 해당한다. ENEC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는 매년 최대 2240만톤의 탄소 배출을 방지하며, 이는 도로에서 480만대의 자동차를 제거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라고 밝혔다. 수주 금액 20조원 대형프로젝트 바라카 원전은 지난해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에 들어가고 나서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주계약자인 한전과 시운전에 해당하는 운영지원용역(OSS)을 맡은 한수원 등 여러 협력사 간 최종 정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건설 과정 중 예상치 못했던 1조4000억원대 추가 건설 비용 처리 문제로 인해, 주계약자인 한국전력(한전)과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 이견이 심화되면서 향후 국제 분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월 발주사인 UAE와 한전 등의 귀책으로 인한 공기 지연, 일련의 추가 작업 지시 등을 근거로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 정산을 정식으로 요구하는 '클레임'을 제기했다. 최근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비공개로 만나 추가 비용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구체적 해결 방안은 도출되지 않은 채 양사 실무진 간 협의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추가 공사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의 정산을 발주처인 UAE와 '팀코리아' 차원에서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전은 우선 UAE 측으로부터 추가 비용을 선수령한 후 내부적으로 비용 분배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세워 양측의 입장 차이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수원은 자사가 한전의 100% 지분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독립 법인체로서 OSS(운영지원용역) 계약에 따른 서비스 제공에 대해 정당한 비용 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전은 '팀코리아'라는 명분 아래 발주처와의 협상을 우선 진행해 추가 비용을 확보한 후, 그 금액을 협력사 간에 분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입장 대립은 지난 19일 김동철 한전 사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한수원의 추가 정산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이후, 한수원 내부에서 법적 대응 및 국제 분쟁 전환 준비가 가속화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분쟁 대비 전문 로펌 선임 양사는 이미 OSS 계약에 따라, 이견이 클레임 단계에서 조정되지 않을 경우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을 통한 법적 해결에 나설 것임을 명시해 두었으며, 각 사는 국제 분쟁에 대비해 전문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한수원은 추가 비용 미정산 시 향후 1조4000억원의 손실을 자체 부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배임 책임 등의 법적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한전은 발주처인 UAE로부터 추가 공사비 정산을 받지 못할 경우 해당 비용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부담과, 이로 인한 해외 원전 사업 전체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추가 비용 분담 문제를 넘어,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공사 지연 및 추가 작업 지시 등으로 인한 비용 초과의 주된 원인을 누가 감내할 것인가에 관한 근본적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주 당시 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았던 변수들이 추가 비용 초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발주처와 주계약자, 협력사 간 책임 소재 및 정산 방식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수원은 그간 수년에 걸쳐 충분한 증빙 자료를 제출해 왔으며, 추가 요청 시에도 이를 보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전은 UAE 측과의 협상을 통해 먼저 추가 비용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외 원전 사업 주요 선례 가능성 높아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분쟁이 한전과 한수원 간의 협력 체계 및 역할 분담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의 해외 원전 사업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종 정산 결과에 따라 향후 해외 수주 프로젝트의 수익률 관리와 리스크 분담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바라카 원전의 누적 매출 이익률이 1%대에 머무르고 있어, 추가 비용이 정산되지 않을 경우 누적 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번 갈등이 국제 중재 절차로 전환될 경우,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의 판결이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과 향후 프로젝트 수행에 미치는 영향 역시 주목해야 할 요소다. 법적 분쟁으로 인한 지연과 추가 비용 부담은 유사 프로젝트에서 계약 조건 재검토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양측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한 법적 판결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속하고 객관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지난 19일 연합뉴스 보도 이후 한전은 성명서를 통해 "한수원이 발주처와의 협상과 무관하게 자사에 먼저 비용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며, UAE 측에 추가 비용 청구 후 팀코리아 차원에서 정산하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이미 충분한 증빙 자료를 제출해 왔으며, 정당한 추가 비용 정산은 독립 계약상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문제의 지연이 향후 해외 원전 사업 전반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같이 바라카 원전 추가 비용 정산 문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간의 역할 분담, 책임 소재, 그리고 해외 원전 사업의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사안으로, 국제 분쟁 전환 시 국내외 투자자와 협력사의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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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추가 비용 정산 분쟁⋯한전·한수원 이견, 국제 분쟁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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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조 영국 전기차 투자 재검토…글로벌 車 업계, 하이브리드로 선회하나
-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가속화 속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하며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독일 BMW가 1조 원 규모의 영국 전기차 투자 계획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MW는 22일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영국에서 '미니'(Mini)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려던 계획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4일 전했다. BMW가 2023년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옥스퍼드 공장에서 미니 배터리 전기차 생산을 추진했던 계획은 2026년 생산 개시 및 2030년 전량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설정됐으나, 최근 자동차 산업의 불안정한 전망과 관세, 보조금 등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로 인해 계획 이행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투자를 통해 창출될 예정이었던 4,000개의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M,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신모델 투자 확대에 나서며 시장 판도 재조정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미니 해설] 세계 車 업계, 하이브리드로 '유턴'⋯BMW 1조 영국 전기차 투자 재검토, 전환 시기 조정의 신호탄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지난 수년간 전기차 중심의 미래 전략을 견지해왔으나, 최근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한 외부 변수로 인해 전략 수정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독일 BMW가 1조 원에 달하는 영국 전기차 투자 계획을 재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업계의 중대한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당초 BMW는 2023년 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옥스퍼드 공장에서 미니 배터리 전기차 모델 생산에 착수, 2026년 생산 개시 및 2030년 전량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6억 파운드(약 1조 90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산업의 불안정한 전망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25% 관세 등 다양한 외부 변수로 인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할 방침을 세우고, BMW의 투자를 통해 최대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투자 재검토로 인해 이러한 전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혼다,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영국 내 생산 기지를 축소하거나 철수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닛산 역시 전기차 판매 규정 완화 없이는 고용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생산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GM,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업체들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점을 주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6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차량은 높은 생산 효율성과 소비자 수요, 그리고 탄소 저감 정책과의 부합성 측면에서 큰 강점을 지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19종과 배터리 전기차 17종을 동시에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적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르쉐 역시 지난해 타이칸 전기차 세단 매출이 급감한 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신차 개발에 8억 유로(약 1조 2,42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전략 재조정을 단행했다. 프랑스 르노의 루카 데 메오 CEO는 전기차 기술의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분야의 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며, 유럽에서 전기차가 주류 기술로 자리 잡기까지는 최소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은 2033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계획을 발표했으나, 최근 고객 수요와 시장 변화에 따라 기존 계획의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 내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전환과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투자 간 균형을 모색하는 가운데, BMW의 투자 재검토 결정은 단순한 기업 차원의 전략 수정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의 미래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를 촉구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탄소 중립 및 환경 규제 강화 추세 역시 제조사들의 전략 수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및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기술 개발 및 인프라 확충의 지연, 배터리 제조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전기차 보급이 예상보다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도입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및 기존 내연기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단계적인 전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의 공존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BMW의 이번 투자 재검토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 구조 변화와 제조사들이 선택할 기술 조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단순한 투자 계획 수정이 아니라, 유럽 및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투자 방향, 고용 안정, 기술 혁신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칠 이번 결정은 업계 관계자들로 하여금 미래 전략 수립에 신중한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업계는 전기차 기술 발전과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제성 및 소비자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하는 중이며, BMW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들의 향후 움직임이 향후 업계 판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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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조 영국 전기차 투자 재검토…글로벌 車 업계, 하이브리드로 선회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