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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트업, 화장실 오수로 친환경 제트 연료 개발
- 인간이 버린 폐기물에서 제트 연료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실제로 화장실 오수에서 탄소 배출량을 현저히 줄인 항공 연료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 최근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엔가젯(Engadget)은 영국 스타트업 반딧불이 그린퓨엘(Firefly Green Fuels)이 크랜필드대학교(Cranfield University)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기존 항공 연료에 비해 90% 적은 탄소 배출량을 가진 연료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반딧불이 그린퓨엘이 개발한 A1 제트 연료는 독립 규제 기관의 테스트를 통해 제품이 표준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1년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개발을 계속하기 위해 영국 교통부로부터 200만 파운드(33억483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아직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하지는 않지만, 회사 측은 이 연료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과정에 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를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저비용 항공사인 위즈에어(Wizz Air)와 2028년부터 시작되는 연료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이미 체결했다. 화장실 오수에서 연료 생산 반딧불이 그린퓨엘은 영국의 수자원 관리 회사로부터 폐기물을 공급받아, 정제된 하수를 얻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공정을 거친다. 열수 액화 과정을 통해 액체 폐기물을 슬러지 또는 원유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체 부산물은 작물 비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탄소량을 측정하여, 전체 공정의 탄소 강도가 메가줄 당 이산화탄소 7.97g(gCO²e/MJ)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국제클린운송위원회(ICCT)가 밝힌 기존 제트 연료의 탄소 강도, 즉 85에서 95 gCO²e/MJ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 회사 데이터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 유기물이 화석 연료로 전환되는 데는 수백만 년이 걸린다. 반면에 반딧불이 그린퓨엘의 방법은 단 며칠 만에 연료를 생산할 수 있게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의 배설물이 풍부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의 가격이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는 연료보다 더 비쌀지, 아니면 더 저렴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제임스 하이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인간의 배설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고 풍부한 자원'이라며, 이 자원은 '절대로 고갈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중립 달성은 유럽과 미국의 규제 기관과 지도자들에게 오랜 목표였다. 전기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을 가져왔지만, 배터리로 구동되는 상업용 제트기의 등장은 아직 먼 미래의 일로 보인다. 따라서, 친환경적인 대안적 제트 연료의 개발은 환영받는 솔루션으로 여겨진다. EU, SAF 2% 의무 사용 한편,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기존 항공유에 최소 2% 혼합하도록 의무화하는 '리퓨얼 EU' 법안을 지난해 4월 통과시켰다. SAF는 석유가 아닌 다양한 대체 원료(동식물성 바이오 오일, 합성 원유 등)로 만들어진 항공 연료로,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SAF는 기존 항공기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과 호환된다. 따라서 새로운 인프라 투자 없이도 현재의 항공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다. 그러나 SAF의 비용은 일반 항공유보다 약 2∼6배 높다. 이러한 높은 비용은 항공사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SAF의 생산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한 공급이 아직 불가능할 수 있다. 게다가 일부 SAF 원료는 식량 생산과 경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물성 기름의 사용이 증가하면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SAF는 항공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그 구현과 확산을 위해서는 여러 기술적, 경제적, 환경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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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트업, 화장실 오수로 친환경 제트 연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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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지갑에 120만 달러 입금…암호화폐 시장 촉각
-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창시하고 홀연히 사라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로 최근 12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입금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 블록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암호화폐 사용자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제네시스(Genesis) 지갑으로 120만 달러(약 15억 7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제네시스 지갑에는 이제 약 110비트코인의 잔액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포브스와 코인데스크 등 다수 외신이 연이어 보도하면서 각종 추측을 촉발하고 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은 9일(한국 시간) 오전 9시 현재 전일 대비 7% 이상 급등해 약 4만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에 있는 110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517만달러 상당(약 68억원)의 가치가 있다. 더 블록에 따르면 알 수 없는 비트코인 사용자가 지난 1월 5일 오전 1시 52분(ET)에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으로 26.9비트코인(약 117만 달러)을 전송했다. 거래 수수료는 평균보다 높은 100달러였다. 이 익명의 사용자는 원래 3개의 지갑에서 12개의 다른 지갑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복잡한 거래를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금은 바이낸스(Binance) 소유라고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이 자금은 보낸 사람이 다시 돌려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이사인 코너 그로건(Conor Grogan) 이사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 사토시가 일어나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27개를 사서 지갑에 입금했거나 누군가 방금 백만 달러를 태웠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네시스(Genesis)' 지갑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된 최초의 지갑이다.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만든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인물 혹은 단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초기에 많은 수의 다른 블록을 채굴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히 얼마나 많은 블록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론적으로 나카모토는 제네시스 지갑에 접근(액세스)하기 위해 여전히 개인 키를 보유하고 자금을 이동하거나 반환할 수 있지만,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2010년 12월 나카모토가 사라진 이후 제네시스 블록에 보관된 자금을 포함해 나카모토 관련 지갑의 자금이 이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하여, 2009년 1월 프로그램 소스를 배포했다. 비트코인은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일종의 중앙은행)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의 거래는 P2P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이루어지며, 공개 키 암호 방식 기반으로 거래를 수행한다. 나카모토가 사라졌을 때 제네시스 지갑에는 생성 당시 처음으로 채굴된 50비트코인만 들어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이 제네시스 지갑으로 보내졌고 잔액은 2023년 말에 72비트코인으로 늘어났다. 최근 거래를 통해 현재 잔액은 약 110비트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막대한 자금을 받은 주소는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제네시스' 블록을 채굴한 나카모토의 지갑으로, 현재 잔액으로 추정되는 110 BTC 중에는 여전히 첫 번째 50 BTC 보상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15주년 창립 기념일인 1월 3일이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 게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혹은 거절 결정을 앞두고 있다. 그로 인해 지난 연말 비트코인 가격은 4만500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소폭 하락한 뒤 8일 다시 4만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제네시스 지갑에 거래가 일어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8일 일부에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 마케팅 묘기나 세금 규정으로 인해 나카모토의 신원을 공개하라는 압력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코너 그로건은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자와 관련된 마케팅 스턴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반면, 법률 회사인 호건 앤 호건(Hogan & Hogan)의 파트너인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이번 거래가 새로운 미국 조세 규정을 활용하여 비트코인 창시자의 신원을 밝히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미국 납세자는 올해부터 1만달러가 넘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국세청(IRS)에 보고해야 한다. 호건은 X 포스트에서 "말이 되는 유일한 것은 보낸 사람이 사토시를 쫓아낸다는 것"이라면서 "사토시는 독설을 하지 않으면 법을 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익명의 사토시 나카모토의 움직임은 사소한 것까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초 사토시 나카모토가 5년 만에 소셜 미디어(SNS) 계정에 다시 등장하자 음모론부터 호기심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해당 계정이 사기꾼에 의해 악용될 수 있으므로 계정에서 제공할 수 있는 링크를 클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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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지갑에 120만 달러 입금…암호화폐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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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설탕', 다이어트의 적⋯초가공 식품 섭취시 주의
- 식품에 첨가된 숨겨진 설탕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현재 미국인들이 점점 더 많은 초가공 식품을 섭취함에 따라, 첨가당이나 숨겨진 설탕을 피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매체 살롱(SALON)에 따르면, 첨가당은 과일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설탕에 추가로 첨가되는 설탕을 의미한다. 임상 영양사이자 영양실습소 소유주, 그리고 영양·영양학 아카데미의 국립 미디어 대변인인 제시카 실베스터(Jessica Sylvester)는 첨가당이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에만 '숨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사이자 「채식 운동선수를 위한 영양 지침서(The Vegan Athlete's Nutrition Handbook)」의 저자인 니콜 단드리아 러설트(Nichole Dandrea-Russert)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첨가된 설탕은 맛, 질감, 유통기한 또는 기타 특성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러설트는 일부 제품이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들은 전통적인 설탕 대신 다른 성분을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설탕의 다른 이름 62가지 공인 당뇨병 관리 및 교육 전문가인 데보라 말코프 코헨(Deborah Malkoff-Cohen)은 설탕에는 아가베와 맥아 시럽부터 포도당과 보리 맥아에 이르기까지 62가지 다른 이름이 있다고 밝혀,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다양한 형태의 설탕이 존재함을 지적했다. 또한 과당(레블로스·levulose)이나 포도당(글루코스·glucose)처럼 영어 어미 ‘-ose’로 끝나는 성분뿐만 아니라, 시럽, 사탕수수 주스 또는 과일 주스 농축액 역시 첨가된 설탕으로 분류된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남성의 경우 하루 설탕 섭취량을 36g 이하로, 여성은 25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첨가되고 숨겨진 설탕이 많은 현대의 식품 환경에서는 이 기준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 설탕 '표시 탐정'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고 잘못 인식하는 특정 제품을 매일 섭취함으로써 실제로 설탕 소비량이 높아질 수 있다. 코헨은 그릭 요거트를 예로 들며, 일반적인 상자에는 첨가된 설탕 없이 총 3가지 종류의 설탕이 들어 있으며, 맛이 첨가된 요거트 상자에는 총 11가지 종류의 설탕과 7g의 설탕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명확한 차이가 있으며, 이를 이해하는 열쇠는 제품의 영양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영양 표시를 회피하고 싶은 유혹이 클 수 있지만, 코헨은 특히 새해에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달콤한 품목이나 제품을 피하기 위해 영양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표시 탐정'이 되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러설트는 요구르트 샐러드 드레싱에서 숨겨진 설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말코프 코헨은 파스타 소스, 케첩, 바비큐 소스, 시리얼, 코울슬로, 말린 과일 등 다른 일반적인 제품들에서도 설탕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료 속에 '숨은 설탕' 주의 청량음료와 알코올 음료를 포함한 많은 음료들에도 첨가된 설탕이 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러설트는 초콜릿 우유에 대해 언급하며, 한 컵에 최대 12g의 추가 설탕이 포함될 수 있어 총 24g의 설탕이 들어갈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정보들은 소비자가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되거나 숨겨진 설탕을 줄이고자 하는 경우, 말코프 코헨은 몇 가지 간단한 팁을 제공했다. 첫째, 포장되지 않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품들은 유통 기한 연장을 위해 첨가된 설탕이 없기 때문에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꿀이나 메이플 시럽과 같은 천연 감미료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이들 역시 적은 양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경우, 인공 감미료가 실제 설탕보다 더 큰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수크랄로스 등이 포함된 '더 나은' 대안이라고 여겨지는 식품들이 실제로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식단에서 설탕을 줄이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다. 실베스터는 "우리의 미각은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과 시간이 지나면서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며, 모든 설탕과 인공 감미료를 완전히 제거한다면, 많은 음식들이 자연스럽게 달콤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러한 변화를 스스로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 2주 동안 모든 설탕과 인공 감미료를 제거하고, 그 기간 동안 자신의 취향, 행동 및 생리적 변화를 관찰해 보라는 것이다. 실베스터는 특정 다이어트 식품이나 음료, 사탕에 얼마나 많은 인공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는지 소비자들이 놀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설트 역시 식단에서 첨가된 설탕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동의하며, 점진적으로 설탕을 줄여나가면 궁극적으로는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체 과일, 대추 페이스트를 활용하거나 집에서 직접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어보는 것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미각이 점차 단맛이 덜한 것에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탕 제거 작업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건강을 위해 식사와 간식 선택 시 보다 주의 깊게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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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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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설탕', 다이어트의 적⋯초가공 식품 섭취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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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노인의 건강 비결 "스트레스 줄이고 친절하게 대하라"
- 100세 노인들이 장수 비결로 "스트레스 줄이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이나 신체적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부담이나 압박을 의미한다. 장수를 위해서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103세의 안젤리나 '앤지' 토리시(Angelina 'Angie' Torrisi)와 101세의 마가렛 바카로(Margaret Vaccaro)와의 인터뷰에서 장수의 비결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은 장수의 비결이 직업, 소유물, 은행 잔고와는 다르다고 답했다. 대신, 삶에서 스트레스를 없애고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장수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답변은 스트레스 관리와 타인에 대한 친절이 건강하고 긴 삶을 살기 위한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이 여성들은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환자로서, 100세 노인만 출연하는 노스웰 헬스광고 캠페인에 참여해 새해 결심과 노년기의 건강한 삶의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토리시는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친절하고 동정심 많은 사람이 되며,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리시의 조카인 줄리아는, 토리시가 60세였을 때 아들이 자녀의 양육권을 얻은 후 세 명의 손주를 돌보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토리시는 "친절하면 그것이 항상 당신에게 돌아온다"며 "인생의 사소한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경향이 있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바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어리석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며 "다른 일을 하면서 계속 바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그녀는 요리와 식사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토리시는 젊었을 때 롤링 스케이팅과 농구를 포함한 활동적인 활동을 통해 길고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매일 집까지 5층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던 것을 회상했다. 그녀는 "우리는 엘리베이터가 없었고 교통수단도 이용하지 않았으며, 학교나 교회까지 걸어갔다"며 "나는 꼭대기 층에 살았으며, 매일 5층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고 말했다. 바쁘게 활동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가렛 바카로도 활발하게 생활하고 타인을 돕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카로는 "내 생각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계속 참여하는 것"이라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수년 동안 해온 일이며, 그것은 내가 어디에 있든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바카로는 수년 동안 뉴욕에 기반을 둔 독립생활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 그녀는 새 세입자를 위한 환영 정보 패킷을 준비하고 직원을 위한 시설의 휴일 보너스 기금을 조직하여 직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매년 1만2000달러(약 1558만원) 이상을 모금한다. 그녀는 또한 시설 주민 협의회 의장을 맡아 협의회 구성원 선거를 조직했다. 바카로는 "제 생각에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지속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오랫동안 계속해 온 것이며, 내가 어디에 있든지 변화를 가져오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수년 동안 뉴욕의 독립생활 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바카로는 새로운 세입자를 위한 환영 정보 패킷을 준비하고, 시설 직원을 위한 휴일 보너스 기금을 조직하여 매년 1만2000달러(약 1558만원) 이상을 모금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또한, 그녀는 주민 협의회 의장으로서 협의회 구성원 선거를 조직하기도 했다. 바카로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녀가 젊은 세대에게 하는 조언은 "자신이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녀는 "완전히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젊은 세대도 밤에 잠들기 전에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카로는 이어서 "잠에서 깨어나면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주변의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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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노인의 건강 비결 "스트레스 줄이고 친절하게 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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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인, 중년 고혈압 예방 위해 '주 5시간 이상' 운동 필수
- 젊은 성인은 중년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매주 5시간 이상 운동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얼랏(ScienceAlert)'은 젊은 성인들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더 높은 수준으로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고혈압 예방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은 18세부터 45세까지의 성인 3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당 5시간 이상 운동을 한 젊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중년 고혈압 발병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이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동은 젊은 성인에게도 중년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4개 도시의 약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이를 수행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으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UCSF)의 전염병학자인 키르스틴 비빈스 도밍고(Kirsten Bibbins-Domingo)가 연구를 주도했다.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심장마비와 뇌졸중, 심지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성 4명 중 1명 이상, 여성 약 5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고혈압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에 종종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그러나 고혈압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바로 운동이 이 연구의 초점이다. 연구를 위해 5100명 이상의 성인이 모집됐으며, 운동 습관, 흡연 상태 및 알코올 섭취량에 대한 신체 평가와 설문지를 통해 30년 동안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각 임상 평가에서 혈압은 1분 간격으로 3회 측정되었으며, 데이터 분석을 위해 참가자는 인종, 성별에 따라 4가지 범주로 분류됐다. 전반적으로 남성, 여성 및 두 인종 그룹 모두에서 신체 활동 수준이 18세에서 40세 사이에 감소했으며, 이후 수십 년 동안 고혈압 비율이 증가하고 신체 활동이 감소했다. 이는 젊은 성인기가 운동을 촉진하도록 고안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중년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한 개입을 위한 중요한 창구임을 시사한다. UCSF 제이슨 나가타(Jason Nagata) 부교슈는 "청소년기 참가자 중 거의 절반이 최적이 아닌 수준의 신체 활동을 갖고 있었으며 이는 고혈압 발병과 상당한 관련이 있었고, 이는 신체 활동에 대한 최소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성인 초기에 현재 성인에게 권장되는 최소 운동량의 두 배인 적당한 운동을 일주일에 5시간씩 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활동 수준이 고혈압 위험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까지 운동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고혈압 위험이 더욱 낮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현재 최소 성인 ‘신체 활동’ 지침의 두 배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단순히 최소 지침을 충족하는 것보다 고혈압 예방에 더 유익할 수 있다"라고 기재했다. 그러나 인생을 바꾸는 결정과 늘어나는 책임감 속에서 매주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나가타 교수는 "젊은 성인이 대학, 직장, 부모 역할로 전환하고 여가 시간이 줄어들면서 신체 활동 기회가 감소하는 고등학교 이후에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실은, 이 연구는 흑인 남성과 흑인 여성이 백인 남성과 비교하여 어떻게 완전히 다른 건강 궤적을 경험하는지 보여준 것이다. 40세에 백인 남성과 여성의 신체 활동 수준은 정체된 반면 흑인 참가자의 활동 수준은 계속 감소했다. 45년이 되자 흑인 여성은 백인 남성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높았으며, 연구에 참여한 백인 여성은 중년까지 고혈압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그리고 60세가 되면 흑인 남성과 여성의 80~90%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반면, 백인 남성은 70% 미만, 백인 여성은 절반 가량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인종적 격차를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요인으로 분류했다. 비록 고등학교 교육이 언급되었지만, 이 연구에서 이러한 요인들이 구체적으로 평가된 것은 아니다. 나가타는 흑인 남성 청소년이 스포츠에 참여율이 높을 수 있으나, 사회 경제적 요인, 이웃 환경, 직장이나 가족의 책임이 성인이 되어서도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지속적인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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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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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인, 중년 고혈압 예방 위해 '주 5시간 이상' 운동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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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지난해 전세계 국부펀드 투자 '압도적 1위'
-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투자를 벌이면서 전 세계 국부펀드 투자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부펀드 전문업체 글로벌 SWF의 예비 연례보고서를 인용, 2023년 사우디 국부펀드 투자액이 315억 달러(약 40조8200억원)로 전 세계 전체 국부펀드 투자액 1238억 달러(약 160조4400억원)의 4분의 1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국부펀드가 관리하는 자산은 11조2000억 달러(약 1경451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부펀드 총지출은 2022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친환경 수소에서 리튬 채굴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전환 분야 국부펀드 총투자가 25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다른 분야 투자액이 적어 전체적인 지출은 줄었다. 글로벌 SWF의 디에고 로페즈 전무는 "국부펀드의 자본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투자액이 줄었다는 것은 국부펀드들이 지나치게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 6년 동안 펀드 자산 투자를 주도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도 자산이 1440억 달러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8% 적은 금액을 투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 축구와 골프, 게임 분야에서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6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의 4대 축구 클럽인 알 이티하드, 알 알리, 알 힐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PIF가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사우디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 그리고 이들의 라이벌인 LIV 골프를 합병하겠다고 발표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이 합병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다른 분야 투자도 많이 했다. PIF의 투자확대는 사우디의 경제 다양화 정책과 관련 있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 돌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부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PIF는 미국 게임업체 스코플리를 49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의 항공기 리스 사업부 인수에 36억 달러, 철강업체 하디드 인수에 33억 달러를 투자했다. PIF는 항공사와 자체 브랜드의 전기자동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PIF는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일렉트로닉 아츠, 테이크-투 등에 81억 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사우디를 게임 허브로 만들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글로벌 SWF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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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지난해 전세계 국부펀드 투자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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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융염 원자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비스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미국이 기존의 원자로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인 용융염 원자로 건설을 허가 했다고 보도했다. 이 용융염 원자로는 전통적인 원자로와 달리, 고온으로 녹인 액체 소금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일반적인 원자로가 물을 이용하여 증기압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반면, 이 새로운 원자로는 물이 아닌 액체 소금을 사용함으로써 물의 증발 위험이 없다. 액체 소금의 끓는점이 약 1500도로 매우 높아, 원자로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냉각재의 증발로 인한 노심의 용융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용융염 원자로의 독특한 점은 연료봉 대신 액체 핵연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액체 핵연료는 매우 소형화되어 있어, 원자로를 더 작은 크기로 설계할 수 있으며, 연료 교체 시 원전의 가동을 멈출 필요가 없다. 이 특성 덕분에 용융염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보다 크기가 작고 건설이 용이하며, 선박이나 외딴 지역과 같은 전력망이 부족한 곳에도 적합하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NRC)는 최근 미국 카이로스파워(Kairos Power)의 용융염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승인했다. 카이로스파워는 2027년까지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에르메스(Hermes)'라 명명된 시험용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 버전은 전기를 생산하지 않겠지만, 그 후속 모델인 '헤르메스 2'는 2028년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융염 원자로는 1950년대부터 연구되었지만, 안전 문제와 재료의 부식 문제 등으로 인해 상용화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용융염 원자로는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용융염 원자로 기술은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도 적극적인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한국의 용융염 원자로 개발 2023년부터 한국 정부는 용융염 원자로 개발을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핵심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인증 과정을 거쳐 2030년대에 해양용 원자로 첫 번째 모델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분야에서 민간 기업들과 협력하여 해양플랜트 및 선박 추진 시스템에 적용될 용융염 원자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용융염 원자로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기업의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용융염 원자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로 해양용 원자로를 상용화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융염 원자로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의 원자로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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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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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융염 원자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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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2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3.2%(2.34달러) 내린 배럴당 7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3.0%(2.39달러) 내린 배럴당 77.1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지난 12일 바닥을 찍고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 등 글로벌 주요 해운사가 홍해 운항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반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재통과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선사인 CMA CGM도 앞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인식은 홍해 항로가 재개되고 원유 운송 기간이 몇 주 단축될 것이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은 이달 초 예멘 반군 후티가 이 일대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홍해 통과를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해왔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재고통계에서는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이상으로 감소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에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0.5%(9.6달러) 내린 온스당 20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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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2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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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실용화까지 '멀고 험난한 길'
- "양자컴퓨터의 성능은 과장됐고, 실용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기술 전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일본의 양자컴퓨터의 성능과 실용화 가능성에 대한 과장된 기대감이 있으며, 실제 실용화까지는 여전히 멀고 험난한 길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양자 역학의 원리를 활용한 양자 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양자 컴퓨터가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의 실현이 대중적인 예상보다 훨씬 더 미래의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소립자의 세계에서 발견되는 '중첩'과 '양자 얽힘' 등의 특성을 활용하여,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처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는 금융 모델링, 물류 최적화, 머신러닝 가속화 등 다양한 실제 문제 해결에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양자컴퓨터의 실용화에는 아직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 IBM과 같은 일부 회사는 양자 컴퓨터가 몇 년 안에 실제 문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현실적인 적용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메타의 AI 연구 책임자인 양루쿤은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해 "매력적인 과학적 주제이지만 실제로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양자 컴퓨터의 실용화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나타내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양자 하드웨어 책임자인 오스카 페인터는 양자 컴퓨터 산업에 대해 "엄청난 양의 과대 광고가 존재한다. 현재 상황에서 낙관적인 접근과 비현실적인 기대를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빠른 발전과 그에 따른 과대 광고의 증가가 업계 내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양자 컴퓨터 개발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로 여겨진다. 현재 양자컴퓨터 개발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오류 발생의 취약성이다. 대다수의 현재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들은 '노이즈(잡음)가 있는 중간 규모 양자 컴퓨터'(NISQ)로 분류되며, 이들은 몇 년에서 수십 년 내에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컴퓨터들이 오류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스카 페인터 박사는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의 실현은 오류 처리 능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페인터 박사는 또한 "수천 개의 큐비트를 갖춘 대규모 양자 컴퓨터 구현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며 "개발 완료까지 최소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의 발전과 관련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팅 부문 책임자인 마티아스 트로이어(Matthias Troyer)는 양자 컴퓨터가 실제로 유용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범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견해는 양자 컴퓨터의 실용적인 적용과 관련하여 여전히 많은 도전과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양자컴퓨터는 복잡한 문제를 기존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양자 컴퓨터는 암호 해독, 물질과 분자의 구조 예측, 최적화 문제 등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분자와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양자 컴퓨터가 사용될 경우, 약물 개발과 재료 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오류률이 높은 편이다. 양자 상태는 매우 불안정하며 외부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을 위한 오류 수정이 어렵다. 아울러 양자컴퓨터는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작동해야 하며, 이를 위한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양자컴퓨터를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알고리즘은 전통적인 컴퓨터 시스템과는 매우 다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종류의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그로 인해 현재로서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우월한 실용적인 성능을 보이는 분야가 제한적이다. 양자 우위를 달성하려면 아직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트로이어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이 기존 컴퓨터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빠른 것으로 알려진 응용 프로그램에는 '큰 숫자의 인수분해'와 '제약 설계 및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응용 프로그램의 가속화가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기존 컴퓨터가 더 빠를 수도 있다고 한다. 트로이어는 양자컴퓨터가 복잡한 연산 과정을 수행함에 따라 큐비트의 연산이 매우 복잡해지며, 이는 기존 컴퓨터의 '트랜지스터 스위칭' 속도보다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엔비디아(NVIDIA) A100'을 사용하는 컴퓨터와 10,000 큐비트를 탑재한 양자 컴퓨터의 성능을 비교하는 이론적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수백 년 또는 수천 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트로이어는 "양자컴퓨터는 소규모 데이터 문제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질 수 있지만, 현재의 양자 컴퓨터는 실용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양자컴퓨터 개발의 현실적인 한계를 드러내며, 향후 연구와 개발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스타트업 퀀텀에라(QuEra)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유발 보시어(Yuval Bossier)에 따르면, 회사의 큐비트 개발을 포함한 양자 컴퓨팅 분야는 현재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보시에는 "일부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연구에서 AI 연구로 리소스를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AI 분야로 이동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시에는 또한 양자 컴퓨팅에 대한 과대 광고가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을 분야로 끌어들였지만, 현재 양자 컴퓨터가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많은 연구자들이 이 분야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실용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현실과 맞닥뜨리면서 생기는 문제로, 연구자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양자 컴퓨팅의 발전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기대치와 현실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독일의 유명 제약회사 '머크 KGaA'의 디지털 혁신 그룹 글로벌 책임자 필립 헤르바흐(Philip Herbach)는 양자 컴퓨터에 대해 현실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보다는 기존 프로세스의 속도를 개선하는 데 더 자주 사용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양자 컴퓨터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평가를 나타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티아스 트로이어도 양자컴퓨터에 대한 회의론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이 양자 컴퓨팅의 가장 유망한 응용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트로이어의 이러한 발언은 양자 컴퓨팅 분야의 연구와 개발이 실질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목표와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실용화를 향한 길이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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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실용화까지 '멀고 험난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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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지구 표면 광물 분포 지도 최초 공개…지하자원 개발·환경오염 예측에 활용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지구 표면 광물 분포 지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지도는 지하자원 개발과 환경 오염 예측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사의 EMIT(Earth Surface Mineral Dust Source Investigation, 지표면 광물 분진 출처 조사) 임무는 2023년 11월 종료된 연도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구의 건조한 지역에 존재하는 적철광, 괴철광, 카올리나이트와 같은 광물들에 대한 최초의 세계 지도를 제작했다. EMIT는 나사가 진행하는 미션으로, 지표에서 대기를 향해 상승하는 미네랄 분진의 근원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미션은 2022년 4월,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장착된 EMIT(Earth Surface Mineral Dust Source Investigation) 분광기의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MIT은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에서 개발한 이미징 분광계를 사용하며, 이 임무를 통해 지구 표면의 광물 구성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미션은 먼지가 공중에 떠 있는 때에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3가지 광물과 추가로 7가지 다른 광물에 대한 수십억 개의 측정값을 수집했다. 약 250마일(410km) 상공에서 지구 표면을 측량하는 EMIT은 지구의 지질학자나 항공기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지역을 스캔하면서 동시에 동등한 수준의 세부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한다. 현재까지, 이 임무는 지구 중심에서 약 6900마일(11,000km) 너비의 벨트 내 건조 지역을 포함한 연구 영역에서 55,000개 이상의 "장면" [50 x 50마일(80 x 80km) 표면 이미지]를 촬영했다. 이 임무는 또한 17개월 동안 궤도에서 매립지, 석유 시설, 그리고 기타 기반 시설에서 배출되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기둥을 감지하는 등 다양한 추가 기능을 입증했다. 과학자들은 이 지도를 통해 기후 변화 및 다른 환경적 요인에서 미세 입자의 역할을 모델링하고 연구할 수 있게 됐다. EMIT 과학팀의 일원인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행성 과학 연구소의 로저 클라크(Roger Clark) 선임 과학자는 "표면의 화학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미징 분광학을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징 분광학은 빛의 반사와 흡수를 측정하여 표면의 구성을 파악하는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라크 박사는 이어 "EMIT는 이미징 분광학을 통해 지구 표면의 광물 분포를 조사하는 임무다. EMIT의 데이터는 지구의 기후 변화와 생태계에 미치는 먼지의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 연구 활용 먼지는 대기 중에서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반사하여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더 어둡고 산화철이 풍부한 먼지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여 지구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반면 철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더 밝은 먼지는 빛과 열을 반사하여 지구를 냉각시킨다. EMIT의 지도는 지구 표면에서 발생하는 먼지의 종류와 양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먼지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지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먼지는 바다와 육지에 떨어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바다에 떨어진 먼지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번식을 촉진하여 수중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든다. 또한, 육지에 떨어진 먼지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여 식물의 성장을 돕는다. EMIT의 지도는 먼지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먼지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먼지 발생 지역과 바다 사이의 먼지 수송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또한, 먼지가 식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먼지 발생 지역과 식물 성장 지역 사이의 먼지 확산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EMIT의 데이터는 광물 먼지 외에도 다양한 다른 연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희토류 원소와 리튬 함유 광물을 탐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구 표면의 식물 종류, 눈과 얼음의 분포, 인간 활동의 흔적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EMIT의 연구팀은 "EMIT 데이터는 우리의 지구에 대한 이해를 크게 향상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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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지구 표면 광물 분포 지도 최초 공개…지하자원 개발·환경오염 예측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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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백일해 250% 급증⋯접종률 감소 때문
- 영국에서 올해 백일해 사례가 250% 급증하면서 대중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의 발표자료를 인용해 7월부터 11월까지 백일해 사례가 716건 보고되었으며, 이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배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영국 보건안전청의 가야트리 아미르탈링감(Gayatri Amirthalingam)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정책으로 인해 감염자 수가 감소했지만 백일해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베아테 캄프만 (Beate Kampmann)교수는 "확진자 증가는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접종 예약을 놓쳤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영유아(출생 후 6년 미만)에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백일해는 호흡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통제할 수 없는 격렬한 기침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기침으로 인해 구토가 발생하고 갈비뼈가 아프거나 골절될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은 기침을 여러 번 한 후에 심호흡을 해야 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이 병의 이름이 붙여진 '백일' 소리가 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 질병의 또 다른 이름은 100일 기침이라고 한다"며 기침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NHS는 백일해는 백신을 사용하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백일해 백신 접종률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2년 영국의 평균 백신 접종률은 61.5%로 2021년보다 3.9%, 2020년보다 7.6% 감소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부모에게 자신이나 자녀가 백일해 증상이 나타나거나 3주 이상 감기에 걸려 악화되는 경우 의사의 진료 일정을 잡을 것을 촉구했다. 이 질병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감염 기간에 따라 다른데 심한 경우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감염 후 3주 이내에 백일해 진단을 받으면 환자는 질병과 싸우고 다른 사람에게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받게 되며 백일해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전염성이 사라지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16일 기준으로 올해 독감 의사환자 수는 1만 7986명으로, 전주 대비 24.6% 증가했다. 독감은 호흡기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기침, 인후통,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백일해와 독감은 모두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높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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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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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백일해 250% 급증⋯접종률 감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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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한국남동발전, UAE·오만서 그린수소 사업 본격화
- SK에코플랜트가 한국남동발전과 협력해 중동 지역에서의 그린수소 사업 확장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과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사업개발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에서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총괄하고 주도하며, 한국남동발전은 사업개발을 지원한다. 한국남동발전은 향후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혼소 발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UAE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에서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한다. SK에코플랜트는 경제자유구역 산단 내 부지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연간 그린수소 5만t(톤), 그린암모니아 25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업의 세부적인 규모와 그린수소 등의 생산 가능 용량 등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현지 기업과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와 함께 항만시설 및 터미널을 운영 중인 현지 기업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UAE와 오만 등 중동 지역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태양광을 통한 전력 생산이 용이하며, 이미 구축된 항만시설과 터미널은 생산된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운송이나 유통에도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두 회사는 오만에서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전략 담당임원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그린수소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고 밝혔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폐기물처리업체인 '환경시설관리'(EMC)를 인수하면서 환경업에 본격 진출했다. 3년 새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자회사 숫자는 24개로 늘었고, 사업 구조도 소각·매립·수처리 등의 전통적인 사업부터 폐플라스틱, 전자전기폐기물, 폐배터리 등의 재활용 사업까지 환경업 전 영역을 포괄하게 됐다. 위탁운영을 포함한 국내 수(水)처리장 운영 숫자는 1295개에 달하며, 1년간 정화하는 하수 및 폐수의 양은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을 초과하는 약 11억 700만 톤에 이른다. 일반 소각 부문에서도 연간 약 35만 1495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 소각 용량을 포함할 경우 연간 전체 소각 처리량은 40만 톤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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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한국남동발전, UAE·오만서 그린수소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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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5)] 20m 미만 소형 입자 가속기, 의료·반도체 혁신 예고
- 미국 텍사스대학교(UT) 오스틴 캠퍼스 연구원들이 전자 에너지가 높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소형 입자 가속기를 개발했다. '입자 가속기'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들의 속성과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 물리학의 중심에 서 있는 이 기술은 반도체 응용 분야, 의료 영상 및 치료, 재료, 에너지 및 의학 연구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가속기는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공간을 차지해 가격이 비싸고 소수의 국립연구소와 대학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미국 과학 기술 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UT 연구팀이 개발한 소형 입자 가속기는 길이 20m 미만으로, 기존 가속기보다 훨씬 콤팩트하다. 또한, 100억 전자볼트(10 GeV)의 에너지를 가진 전자빔을 생성할 수 있어, 기존 가속기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갖는다. 현재 미국 내에서 이와 같은 높은 전자 에너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기는 단 두 대에 불과하며, 둘 다 길이가 약 3km에 달한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비요른 마누엘 헤겔리히(Bjorn "Manuel" Hegelich) UT 물리학 부교수는 "우리는 이제 이러한 에너지 수준에 매우 가까운 거리, 약 10cm 내에서 전자 빔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입자 가속기 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향후 다양한 과학적, 의료적 응용에 사용될 수 있다. 헤겔리히 교수는 저널 '극한에서의 물질과 방사선(Matter and Radiation at Extremes)'에서 "우리의 가속기는 우주 장치의 방사선 내성 테스트, 새로운 반도체 칩의 3D 내부 구조 이미지화, 심지어 혁신적인 암 치료법과 고급 의료 영상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가속기는 X선 자유 전자 레이저 구동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 레이저는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프로세스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하는 데 이용 가능하다. 가속기 기술의 혁신 '소형 입자 가속기' 입자 가속기는 원자와 같은 작은 입자들을 매우 높은 속도로 가속시켜, 이들을 서로 충돌시키거나 특정 표적에 충돌시킴으로써 그 속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학자들은 입자들과 이를 구성하는 힘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다. 입자 가속기는 주로 하전 입자의 속도를 증가시키는 데 사용된다. 양성자, 원자핵, 전자와 같은 양전하나 음전하를 지닌 입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 입자들은 때때로 빛의 속도에 근접한 속도로 가속된다. 입자가 표적 물질이나 다른 입자와 충돌할 때, 다양한 현상이 발생한다. 충돌로 인해 에너지가 방출되고, 핵 반응이 일어나며, 입자가 산란되고 새로운 입자가 생성된다. 예를 들어, 중성자와 같은 다른 입자들이 이러한 충돌에서 생겨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과학자들은 원자, 원자핵, 핵자를 결합하는 힘과 '하이그스 보손(Higgs boson)'과 같은 특별한 입자들의 성질을 연구할 수 있다. 하이그스 보손, 우주 기본 입자의 질량 부여하는 '신의 입자' '하이그스 보손'은 기본 입자 물리학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 입자들이 질량을 갖게 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입자는 1964년 물리학자 피터 하이그스와 다른 몇몇 이론 물리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됐다. 2012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에서 처음 발견됐다. 하이그스 보손은 매우 무거운 입자로, 질량은 약 125GeV이다. 이는 약 125억 전자볼트와 같다. 하이그스 보손은 또한 매우 불안정한 입자로, 평균 수명은 약 1.56x10¯²²초로 추정된다. 이는 하이그스 보손이 생성된 직후 거의 즉시 다른 입자들로 붕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그스 보손의 발견은 물리학 연구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이로 인해 피터 하이그스와 프랑수아 앵글레르는 201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 발견은 우주의 근본적인 성질에 대한 이해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여전히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입자 가속기 활용 분야 입자 가속기는 우주의 기원과 구조, 물질의 기본 구성 요소, 자연법칙 등을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입자 가속기를 이용하여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거나, 기존 입자의 성질을 연구할 수 있다. 또한 입자 가속기는 생물학, 의학, 재료과학, 나노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과학 연구에 활용된다. 입자 가속기를 이용하여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재료나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암 치료를 위한 정밀 방사선 요법이나 새로운 재료의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종양을 제거하거나 염증을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를 수행할 수 있다. 입자 가속기를 사용하여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도 있다. 의료용 동위원소는 암 진단, 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사용된다. 입자 가속기는 반도체 제조, 금속 재료 연구, 환경 오염 측정 등 산업 분야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입자 가속기를 이용하여 반도체의 미세 회로를 제조할 수 있다. 또 식품이나 의약품을 살균하거나, 디스플레이 등을 제조할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물리학 이론을 탐구할 수 있다. 표준 모델 이외의 이론, 예를 들어 초대칭성, 여분의 차원, 양자 중력 이론 등을 실험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다음 세대 가속기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또한 대규모 입자 가속기 프로젝트는 국제적 협력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협력은 물리학뿐만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교육적 측면에서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웨이크필드 레이저 가속기 웨이크필드 레이저 가속기는 1979년에 처음으로 개념이 제시된 이후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 기술은 강력한 레이저를 헬륨 가스에 충돌시켜 플라즈마 상태로 가열하고, 이 과정에서 고에너지 전자 빔이 가스의 전자를 밀어내며 파동을 생성한다. 지난 수십 년간 여러 연구 그룹이 이 기술을 발전시켜 더욱 강력한 버전을 개발했다. 헤겔리히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주요 발전을 이루었다. 부가적인 레이저가 가스 셀 내의 금속판과 충돌하면, 금속 나노입자들이 흘러나와 파동에서 전자로 에너지 전달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은 보트가 호수를 가로질러 나아가며 남기는 항적과 유사하며, 전자는 서퍼가 파도를 타는 것처럼 이 플라즈마 파동을 타고 이동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웨이크필드 레이저 가속기 기술의 효율성과 성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분야의 연구와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겔리히 교수는 웨이크필드 가속기의 원리를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웨이크 서핑을 하려면 큰 파도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서퍼들은 제트 스키에 끌려들어간다"고 비유했다. 이어서 "우리 가속기에서는 제트 스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한 시간과 위치에서 전자를 방출하는 나노입자이다. 이를 통해 파도 위에 더 많은 전자를 끌어들여 가속하는 것이 우리의 '비밀 소스'"라고 부연했다. 이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펄스 레이저 중 하나인 '텍사스 페타와트 레이저(Texas Petawatt Laser)'를 사용했다. 이 레이저는 UT에 설치되어 있으며, 매시간 한 번씩 초강력 빛 펄스를 발사한다. 단일 페타와트 레이저 펄스의 전력은 미국 전력의 약 1000배에 달하지만, 지속 시간은 150펨토초에 불과하다. 이는 번개 방전의 10억분의 1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다. 웨이크필드 레이저 가속기는 강력한 레이저를 헬륨 가스에 충돌시켜 플라즈마 상태로 가열하고, 이 과정에서 고에너지 전자 빔이 가스의 전자를 밀어내며 파동을 생성한다. 전자는 이 플라즈마 파동을 타고 이동하면서 에너지를 얻게 된다. 헤겔리히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주요 발전을 이루었다. 부가적인 레이저가 가스 셀 내의 금속판과 충돌하면, 금속 나노입자들이 흘러나와 파동에서 전자로 에너지 전달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소형 입자 가속기 연구의 의미와 전망 UT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소형 입자 가속기 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형 입자 가속기는 기존 가속기의 단점인 비용과 공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향후 현재 개발중인 소형 입자 가속기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초당 수천 번 반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레이저로 시스템을 구동하여 기존 가속기보다 훨씬 더 콤팩트하고 훨씬 더 넓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속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세계 각국은 입자 가속기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현재 운영 중인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새로운 입자 가속기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입자 가속기는 우주와 물질의 기본 법칙을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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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5)] 20m 미만 소형 입자 가속기, 의료·반도체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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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채식, 단 몇 주 만에 심장 건강 개선
-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채식이 건강에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극단적인 채식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중요하다. 프랑스 매체 푸어꾸아뚜쿠뚜(pourquoidocteur)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완전 채식과 잡식성 식단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 채식이 심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쌍둥이를 활용하여 심혈관 건강에 대한 완전 채식과 잡식 식단의 효과를 비교한 것. 쌍둥이는 같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유사한 생활 방식을 유지했기 때문에, 유전학적 요인을 통제하고 다른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최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한 식단 실험을 실시했다. 이 연구를 위해 심혈관 건강이 양호한 22쌍의 쌍둥이, 총 44명이 선정됐다. 연구 기간 동안인 8주간, 쌍둥이 한 명은 완전 채식 식단을, 다른 한 명은 잡식성 식단을 따르도록 분리 배정됐다. 여기서 완전 채식 식단은 모든 동물성 제품을 배제한 식단을 의미하며, 잡식성 식단에는 닭고기, 생선, 계란, 치즈, 유제품 및 다른 동물성 식품이 포함됐다. 이 연구의 중요한 부분은 모든 참가자가 야채, 콩류, 과일, 통곡물과 같은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고 정제된 설탕과 전분이 없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연구팀은 완전 채식과 잡식성 식단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처음 4주 동안은 쌍둥이에게 식단별 맞춤 식사를 배달 서비스로 제공했으며, 5주차부터 8주차까지는 참가자들이 각 식단에 맞는 식사와 간식을 직접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양사가 연구 기간 내내 참가자들에게 다이어트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고 그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식습관에 대해 정기적으로 질문을 받았으며, 자신이 섭취한 음식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 요구됐다. 완전 채식, 콜레스테롤 및 인슐린 수치 개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완전 채식 식단을 따른 성인들에서 몇 가지 긍정적인 건강 변화가 관찰됐다. 식단 변경 후 첫 4주 동안, 완전 채식을 한 참가자들은 잡식성 참가자들에 비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인슐린 수치 및 체중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선은 심혈관 건강 증진과 연관이 있으며, 채식주의자들은 잡식성 성인에 비해 평균적으로 4.2kg의 체중 감량과 함께 공복 인슐린 수치가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시작 시점의 평균 LDL-C 수치는 채식 그룹이 110.7㎎/dL, 잡식성 그룹이 118.5㎎/dL으로 나타났지만 시험 종료 시점에는 채식 그룹이 95.5㎎/dL, 잡식성 그룹이 116.1㎎/dL로 채식 그룹 수치가 크게 개선됐다. LDL-C는 건강을 위해 100㎎/dL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채식 그룹은 또 당뇨병 발병 위험 요소인 공복 인슐린 수치도 약 20% 감소했다. 체중 또한 채식 그룹이 잡식성 그룹보다 평균 1.9kg 줄어들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크리스토퍼 가드너(Christopher Gardner)는 "이러한 결과가 장수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완전 채식이 장내 세균 증가 및 텔로미어 손실 감소를 통해 신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드너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기존 잡식 식단과 비겨했을 때 완전 채식 식단이 건강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엄격한 완전 채식보다는 식단에 더 많은 식물성 식품을 포함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식단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이다. 한편, 헬스조선에 따르면, 채식은 심혈관질환과 대장암 위험을 낮춰주는 등 장점이 많은 반면, 영양 불균형을 고려하지 않으면 탈모, 근육량 감소, 면역력 불균형, 골밀도 감소,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특히, 극단적인 채식은 특히 뼈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서 실제 채식만 하는 남녀 대학생 67명과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남녀 대학생 143명의 골밀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채식을 하는 남자 대학생의 평균 골밀도는 101.73, 여자 대학생은 84.15였다. 이는 채식을 하지 않는 남자(107.43), 여자(89.64) 대학생보다 낮은 수치다.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채소, 과일, 곡류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 비타민, 무기질, 칼슘, 단백질 등이 부족해져 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채식을 할 때는 뼈를 건강하게 하는 영양소가 많이 든 해조류, 견과류, 콩류 등을 다양하게 먹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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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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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채식, 단 몇 주 만에 심장 건강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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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빛 효율 높인 20층 수직 식물 공장 공개
- 과학의 발전은 농업의 생산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의식주의 기본이 되는 농업의 경제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기나 농법이 발명되어 왔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최초의 자체 개발 무인 수직 식물 공장이 공개됐다. 다층 구조 내에서 연중 지속적인 녹색식품 생산이 가능한 효율적인 농업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미디어 그룹 CMG는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도시농업연구소(IUA)가 20층짜리 수직 식물 공장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CMG에 따르면, 수직 농업 기술은 시설 농업의 진화된 형태를 나타내며, 전 세계 농업 과학과 기술 탐구에서 중대한 도전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 기술은 다층적 구조를 통해 연중 지속 가능한 녹색식품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율적인 농업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사막이나 척박한 땅과 같은 비옥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식량 생산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미래 도시 환경에서 지역 식량 공급의 안정성과 재배 가능 공간의 확대에 큰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연구팀은 식물 공장의 낮은 빛 효율성과 높은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랜트 라이트 공식'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식물 공장의 주요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구축한 20층 높이의 수직형 무인 식물공장은 세계 최초의 사례로, 현대 농업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IUA 부국장 간 빙쳉(Gan Bingcheng)은 CMG 보고서를 통해 현재 청두(Chengdu·成都)에 위치한 전체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 식물 재배 기술의 최첨단에 있으며, 이 시설의 층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20층짜리 시스템은 자체 개발된 작물 품종, 수직형 3차원 관개 및 재배 시스템, 자동 영양분 공급 시스템, 그리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통합하여 연중 안정적인 녹색 식품 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후 변화나 지리적 한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빛과 온도 및 기타 환경 조건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약 35일마다 상추를 수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간 10회 이상의 녹색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50톤 이상의 생산량을 의미하며, 약 4헥타르 규모의 농지에서 얻을 수 있는 수확량과 맞먹는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경작 가능한 자원의 보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IUA는 지난 11월 쓰촨성 펑저우에서 개최된 야채 박람회에서 체인형 확장 가능한 이동 보조 조명 기술과 수직 공간 보조 조명 재배 기술 등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들을 선보였다. 한편, 토양 상태나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스마트팜은 토지 면적이 제한적인 도심 지역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농장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주로 수경 재배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토양이 작물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물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은 물을 통해 공급되며, 줄기를 지지하기 위한 지지대를 사용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수경 재배 방식이 물 사용량이 많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농업 분야에서는 새로운 재배 방식이 등장했다. 바로 에어로팜(Aerofarm)이 그 해결책이다. 이 방식은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해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에어로팜은 특별히 제작된 천 위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천을 통해 내려오는 뿌리 부분에만 물과 영양분을 분사한다. 이 방법을 통해 전통적인 수경 재배 방식에 비해 물 사용량을 약 4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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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빛 효율 높인 20층 수직 식물 공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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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구매를 피해야 할 전기차 8종
- 전기자동차(EV) 기술은 아직 초보 단계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불과 2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생산이 활발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브랜드와 모델은 다른 제품보다 신뢰가 더 떨어지는 나타났다. 야후파이낸스는 11일(현지시간)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를 인용해 일부 브랜드의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컨슈머 리포트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는 상호 연결되고 움직이는 부품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탑스피드닷컴은 더욱이 일부 전기차 모델은 주행거리, 가격, 기능 측면에서 확실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다른 차량을 구매할 때와 마찬가지로, 전기차도 특정 제조사, 모델, 생산 연도에 대해 직접 조사하면 피해야 할 모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전기차부터 지나치게 비싼 전기차까지, 구매하지 말아야 할 8가지 전기차 목록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해, 포드, 현대차까지 유명 메이커의 전기차가 포함돼 있다. 먼저, 마쯔다의 MX-30은 주행 거리(100마일, 약 161km)부터 가격(약 3만5000달러, 약 4620만원), 기능(경쟁사보다 적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이 모델은 캘리포니아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었기 때문에 마쯔다 MX-30은 2023년 모델 이후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번째로 테슬라 모델 X의 신뢰성 문제는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탑스피드는 해당 모델에 대해 오작동하는 윙 도어와 앞 유리가 쉽게 깨지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더 시급한 것은 빠르게 소모되는 배터리와 전반적인 충전 문제로 보인다. 다음으로 특히 피해야 할 모델은 2019년과 2020년형 쉐보레 볼트다. 화재 문제에 대한 리콜과 낮은 신뢰도 등급이 문제였다. 중고 쉐보레 볼트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적당하더라도 이 모델의 화재 등의 위험한 평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역대 클래식 머스탱의 전기 버전에 관해서는 2021년과 2022년 모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컨슈머 리포트는 포드 머스탱 마파-E(Mach-E)에 100점 만점에 35점을 부여했지만, 이 SUV는 여전히 에드먼즈(Edmunds)와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와 같은 전문 사이트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면 이 차의 주요 위험은 무엇일까? 탑스피드에 따르면 배터리 과열로 인한 시동 꺼짐과 시동 문제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기본 모델인 코나 EV의 주행거리는 약 200마일(약 322km)이지만, 64.8kWh의 부스트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경쟁사 수준인 최대 260마일(약 418km)을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2024 코나 일렉트릭은 사륜구동 전용이며 미국의 26개 주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닛산의 리프는 가격은 적당하지만 그저그런 성능이 문제가 됐다. 그밖에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전력 손실과 리콜 문제가 불거진 포르쉐 타이칸 EV, 적재함의 대부분을 배터리로 차지해 용도가 불분명해진 포드 포커스 일렉트릭 등도 낮은 점수를 얻었다. 전기차가 첨단 기술, 배기가스 감소와 연비 측면에서 미래를 위한 길을 닦고 있지만, 소비자는 위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고려한다면 새로운 전기차를 구매하기 전에 직접 실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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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구매를 피해야 할 전기차 8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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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 새우 등 해양 소형생물 번식에 악영향
-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입되면서 해양 생물의 번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쓰레기의 경우 조류를 따라 전 세계 해안에 도착하면서 또 다른 해양 환경오염까지 유발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매체 인콰이어러(inquirer)는 최근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연구팀이 플라스틱 폐기물이 새우 등 작은 해양생물의 번식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생태 독성학자인 알렉스 포드(Alex Ford)와 그의 동료들은 특정 종에 대해 몇 가지 화학 첨가물을 테스트했는데, 플라스틱 폐기물에 포함된 화학 첨가물이 갑각류의 행동을 변화시켜 교미 성공률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콰이어러는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인류의 부주의가 환경 오염과 자연의 경로 왜곡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우리 생태계의 상당 부분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갑각류 정자수 감소시켜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작은 갑각류의 정자 수 감소가 관찰됐다. 대부분은 상어와 같은 대형 동물이 해양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새우 등 소형 갑각류는 해양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들의 손상은 전체 먹이사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렉스 포드는 “이 생물들은 유럽 해안에서 흔히 발견되며, 물고기와 새 등의 먹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예를 들어, 고래는 보통 크릴을 주식으로 하는데 만약 이들이 손상되면 전체 먹이사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 점이 환경 독성학자인 비데미 그린-오조(Bidemi Green-Ojo)와 그의 동료들이 '에치노가마루스마리누스(Echinogammarus marinus)라고 불리는 작은 갑각류 종을 플라스틱에서 발견되는 4가지 화학 첨가물에 노출시킨 이유다. 그린 오조는 “이 네 가지 첨가제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했다”며 "우리가 조사한 두 가지 화학물질(DBP와 DEHP)은 규제를 받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제품에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두 화학물질은 현재 제한이 없으며 많은 가정용품에서 발견된다"며 "우리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수중 짝짓기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하고 싶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테스트된 화학물질 중 3개는 영국의 지표수와 지하수에서 검출된 상위 30개 화학물질에 포함되어 있다. 이 물질들은 바다 생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짝짓기 성공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샘플 화학 물질 중 두 가지인 디부틸 프탈레이트(DBP)와 트리페닐 인산염(TPHP)은 갑각류의 정자 수를 감소시켰다. 알렉스 포드는 연구팀이 실험한 동물들이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것보다 높은 농도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정자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오랜 기간 동안 또는 생활사의 중요한 단계에서 노출된 새우에 대한 추가 실험을 통해 이러한 영향이 더 명확해질 수 있음을 나타냈다. 독도 괭이갈매기 미세플라스틱 오염 한편, 한국의 독도 괭이갈매기 깃털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줬다.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 11월호에 실린 '한국 괭이갈매기 깃털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첫 보고' 논문에 따르면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 170g, 73개가 검출됐다.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 연구진은 작년 6월 독도와 울릉도에서 괭이갈매기 17마리를 포획한 후 가슴깃을 떼어내 과산화수소수로 처리한 뒤 적외선분광기로 검사했다. 포획한 괭이갈매기의 몸무게는 평균 490g으로, 몸무게의 2%를 미세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었다. 종류별로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 각각 26개와 21개로 가장 많이 나왔다. 폴리스타이렌(PS)도 10개,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도 16개 발견됐다. 체내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이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주며, 깃털에 붙은 미세플라스틱은 유기오염물질이나 독성화학물질과 흡착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깃털을 둘러싼 기름막을 흡수하면 방수성과 보온성을 저해해 생존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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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 새우 등 해양 소형생물 번식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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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알펠리십, 유방암 환자 고혈당증 위험 높인다
- 최근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암 치료 약물에 잠재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경구용 암 치료제인 알펠리십을 복용하는 유방암 환자들 사이에서 고혈당증이나 고혈당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과학기술 전문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는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심사 저널 '캔서(Cancer)'에 게재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알펠리십은 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스포이노시티드 3-키나아제(PI3K)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PI3K 단백질의 돌연변이는 암 발병과 연관이 있어, 이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2019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특정 유형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위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 풀베스트란트와 함께 알펠리십의 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PI3K 타겟 약물이 고혈당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심할 경우 탈수나 신장 손상을 초래하고,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셰리 셴(Sherry Shen)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알펠리십을 복용하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서 고혈당증의 발생률, 위험 요인 및 치료 패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는 임상시험 및 해당 기관에서 표준치료로 치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펠리십을 표준치료로 받은 147명의 환자 중 80.3%에서 고혈당증이 발생했으며, 이 중 40.2%는 중증의 고혈당증을 겪었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알펠리십 치료를 받은 100명의 환자 중에서는 고혈당증 발생률이 34.0%, 중증 고혈당증 발생률이 13.0%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알펠리십 투여 후 고혈당증 발병까지 평균 소요 시간은 16일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증이나 당뇨병의 지표인 헤모글로빈 A1c의 초기 상승이 고혈당증 발병의 위험 요인임을 발견했다. 고혈당증이 발생한 환자 중 66.4%가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 치료제는 당뇨병 약물인 메트포르민이었다. 셴 박사는 "PI3KCA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이 알펠리십 치료를 받을 경우, 헤모글로빈 A1c 수치를 체크하고 환자의 주치의 및 내분비학자와 협력하여 혈당 수치를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알펠리십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혈당 상태를 관리하고 당뇨병 전증/당뇨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고혈당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셴 박사는 또한 "알펠리십 치료를 시작하기 몇 달 전에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알펠리십을 복용하면 대부분의 경우 치료 후 처음 몇 주 이내에 고혈당증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혈당 상태를 개선하고 당뇨병 전증/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환자의 고혈당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암에 효과적일 수 있는 약물을 중단해야 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치는 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며, 고혈당증으로 인한 치료 중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선임 연구자인 닐 M. 아이옌가(Neil M. Iyengar) 의학박사는 암 치료 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식이 요법, 운동 패턴의 변화, 그리고 특정 약물의 도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옌가 박사는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대사 위험 요인 관리는 알펠리십의 용량 전달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현재 우리 연구팀과 다른 연구 그룹들은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새로운 약물 등 대사 중재가 PI3K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암 치료의 효능을 향상시키는지 여부를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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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알펠리십, 유방암 환자 고혈당증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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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4)] 메타버스, 과대광고의 실패인가, 부활신호인가?
- 현실과 가상을 연결한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혹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나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기본적으로 집을 떠나지 않고도 학교에 가고, 직장에 출근하고, 게임을 하고, 콘서트를 보고, 쇼핑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세계를 의미한다. 영화 '매트릭스'의 거울 세계처럼 2차원의 텍스트와 이미지로 이루어진 인터넷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쿼츠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배웠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인터넷의 경계가 모호해질 때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메타버스의 개념은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했다. 소설 속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상위 개념으로서,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확장해 가상 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생활형, 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메타버스는 가상 경제와 외부 기술을 통해 오프라인 세계와 통합된 고도로 맞춤화된 아바타와 강력한 경험 생성 도구를 통해 수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광활하고 몰입감 넘치는 가상 세계다. 다시 말해, 수천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나 포트나이트(Fortnite)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전기전자학회의 표준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지각되는 가상세계와 연결된 영구적인 3차원 가상 공간들로 구성된 진보된 인터넷"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메타버스, 빛을 잃다 IT 전문 매체 게임즈비트(Games Beat)는 지난 12월 1일 페이스북이 메타(Meta)로 사명을 변경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개념인 '메타버스'에 대한 짧지만 뜨거운 열광을 불러일으키며 차세대 기술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처럼 보였던 '메타'는 이제 그 빛을 잃었다며 광대광고의 실패작으로 몰아갔다. 메타버스는 대부분의 기술 업계 종사자들에게 메타 이후 빛을 잃고 '인공 지능(AI)'이라는 단어가 붙은 모든 제품으로 대체된 것처럼 보인다고 게임즈비트는 지적했다. 약 2년 전에만 해도 메타버스는 IT 기술 집약체를 상징하는 화두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2021년 11월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약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도 덩달아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세계 5대 정보기술통신 기업인 빅테크 중 하나인 메타(Meta, 구 '페이스북')는 2021년 10월 28일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당시 메타버스 육성을 신사업의 주요 목표로 본 것이 사명 변경의 주요인이었다. 게임즈비트는 메타 경영진이 이미 성공한 플랫폼에서 반복되는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세우기보다는 이질적인 제품들을 뒤섞어 놓은 채로 메타의 비전을 세웠다며 메타의 사명이 잘못됐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2020년 IPO 신청서에서 스스로를 메타버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VR 헤드셋을 통한 원격 작업과 같은 대부분의 제품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며, 내부 블라인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메타의 직원 대다수는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의 의미를 직원들에게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IT전문 매체 쿼츠는 "메타버스의 경제는 과연 실재할까?"라고 반문했다. 가상 세계의 과대 광고는 AI의 과열로 식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사업부는 2019년 설립 이래로 465억 달러(약 61조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메타는 투자자들에게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경고했다. 대부분의 경우, 메타버스가 이미지화되고 활용되는 과정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정책과 거버넌스는 어떤 모습일지, 어린이는 어떻게 보호될지, 가상 신발의 실제 가치는 얼마인지 등 질문은 너무 많지만 해답은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몰입형 가상 세계가 가능한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과대광고라는 지적을 받으며 주춤거리는 동안 실제 메타버스 플랫폼은 계속 성장했다. 로블록스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3억 명을 넘어 미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포트나이트는 6년 만에 최고 사용량을 기록했다.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게임, 교육,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소셜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와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노련하고 성공적인 게임 개발자들이 이끄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의 물결이 새롭게 시작될 준비를 하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 선두주자인 플레이어블 월드(Playable Worlds)의 미국 게임 디자이너 라프 코스터(Raph Koster), 메타버스 경험에 일찍이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미국 게임 디자이너 제노바 첸(Jenova Chen), 그랜드 테프트 오토(Grand Theft Auto) 프랜차이즈의 베테랑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선두주자 에브리웨어(Everywhere)가 메타버스 부활 신호탄의 주인공이다. 서울·두바이·산타모니카, 메타버스 선도 도시 그 가운데 한국의 서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미국의 산타모니카가 국제 메타버스 부문의 선도 도시로 선정됐다. 가젯360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까지 거의 700개 도시가 일종의 메타버스 인프라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버스 부문은 점진적이기는 하지만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성장과 채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WEF는 메타버스를 탐구하는 도시의 이점을 나열하면서 이 가상 세계 생태계가 도시 인프라의 설계, 운영 및 유지 관리와 관련된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 동시에 도시 인구가 기술 친화적이 되면 도시 지도자들이 '정치적 자본'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도시가 탈탄소화를 모색함에 따라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시뮬레이션, 계획 및 최적화를 통해 도시 설계를 향상시켜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산타모니카는 플릭(Flick)이라는 메타버스 지원 소셜 미디어 앱을 통해 사용자가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는 최초의 도시다. WEF 보고서는 "플릭플레이(FlickPlay)는 사람들이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희귀한 디지털 토큰을 찾도록 권장한다. 디지털 토큰은 수집한 다음 친구에게 자랑할 수 있는 희귀한 필터가 포함된 동영상을 잠금 해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플릭 플레이는 여행이 적은 도시 지역으로 사람들을 이동시킴으로써 범죄를 줄이면서 새로운 경제 활동을 창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바이는 GDP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 성장 캠페인의 필수 부분으로 메타버스를 보고 있다. 두바이는 해당 부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부문에서 일하는 10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7년 동안 두바이는 4만 명이 넘는 웹3(Web3) 전문가의 본거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EF의 조사에 따르면 두바이 소비자의 50% 이상이 메타버스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60%의 소비자가 메타버스를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있는 반면, 78%의 브랜드는 웹3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원한다. 보고서는 "두바이는 관광, 교육, 소매, 의료 및 원격 근무 분야에서 새로운 작업 방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웹3 기술과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이다. 도시는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혁신을 촉진하고 연구 개발을 늘리는 동시에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및 디지털 플랫폼 사용자가 메타버스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인재와 투자를 강화한다"라고 언급했다. 가젯360은 한국의 메타버스 성장은 전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미 국가 메타버스 생태계 개발에 1억 8000만 달러(약 2363억 원)를 투자했다. 메타버스 서울의 1단계에서는 주민들이 세계 최초의 도시 메타버스 앱을 다운로드하여 게임을 즐기고, 도시 명소를 경험하고, 일상적인 작업을 완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WEF 보고서는 "메타버스 서울 2단계에서는 2024년부터 국내 산업과 외국인 투자자를 연결하는 등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가상 및 증강 현실 기술을 도시 인프라의 일상적인 운영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적용 분야 교육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 학습 환경이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활용한 교육 솔루션 등이 있다. 이러한 솔루션은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실감 나는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 콘서트와 팬미팅 등이 개최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BTS의 메타버스 콘서트 등이 있다. 이러한 콘서트는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 쇼핑몰과 가상 쇼룸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의 제페토를 활용한 가상 쇼핑몰이 있다. 이러한 쇼핑몰은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655억 달러(약 86조 원)로 추산됐다. 올해 메타버스 시장은 820억 달러(약 107조 6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9366억 달러(약 1229조 5684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교육, 게임,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사회, 경제,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가능성만큼이나 우려도 존재한다. 가상 세계에 몰입하면서 현실 세계와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사이버 폭력, 가상 자산의 불법 거래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메타버스가 과대광고의 실패작이 될지,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열어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그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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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4)] 메타버스, 과대광고의 실패인가, 부활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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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든다고?
- 플라스틱은 20세기 최대의 발명품으로 여겨지지만 자연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 성질 때문에 대량생산·대량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그 처리방법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5년 65년간 세계에서 제조된 플라스틱은 83억톤에 이르며, 일본에서도 2019년에만 850만 톤의 플라스틱이 폐기물이 발생했다. 특히, 1인당 플라스틱 용기 폐기량에서 미국에 이어 일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바다로의 플라스틱 유입도 심각한 문제로, 매 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결국 목숨을 잃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으로 인해 매년 수십만 마리의 해양 생물이 죽는다고 추정한다. 예를 들어, 2018년 태국 남부에서 발견된 약해진 고래의 위에서는 80장 이상의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엘레오노라 오틀라니 씨와 영국의 한 대학 연구팀은 폐플라스틱에서 바닐라 향의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식품을 만드는 세계 최초의 시도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박테리아나 효소로 분해하여 바닐라 에센스 제조에 사용되는 화합물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식품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시장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연구팀은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여 폐플라스틱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는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일본의 대학에서도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흥미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고치 대학의 아시우치 교수는 낫토의 끈적한 성분인 '폴리감마글루타민산'과 치약에 사용되는 양이온을 결합하여, 플라스틱 분해 기능을 갖는 새로운 물질 'PGAICs'를 개발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장기간 남아 있지만 PGAICs가 포함된 플라스틱은 약 5년 후에 바다에서 완전히 분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SK지오센트릭은 현실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플라스틱을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인 이 단지는 가동되면 매년 500밀리리터짜리 생수병 213억 개 분량, 즉 32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연간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플라스틱(350만 톤)의 약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LG화학은 충남 당진에 위치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을 2024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폐폴리스틸렌(PS) 열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앞으로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회사 삼일PwC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규모는 2021년 약 424억 달러(한화 약 55조2684억 원)에서 2027년에는 638억 달러(약 83조1633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발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우리는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과 폐기를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에코백 사용으로 일회용 비닐봉투 소비를 줄이고, 페트병 음료 구매를 자제하고, 개인 컵을 휴대하는 등의 실천이 필요하다. 개개인의 작은 행동 변화가 큰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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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