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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27일째 숨 고르기⋯유가 4%↑·PCE 3%↑ '더블 악재'에 촉각
- 뉴욕증시가 숨을 고르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한 주를 맞는다. 4월 급락세에서 반등해 2월 고점 부근까지 회복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최근 27거래일간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쉬어가는 양상이다. 시장의 눈은 일촉즉발의 중동 리스크와 연준의 금리 정책 향방을 가늠할 핵심 경제지표에 온통 쏠려있다. 최대 변수는 단연 이스라엘-이란 분쟁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우려가 교차하며 국제 유가는 최근 3주 연속 상승했고, 브렌트유와 WTI는 주간 4% 가까이 올랐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을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비롯해 S&P 케이스실러 주택지수, 소비자 신뢰지수 등 핵심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이에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고, 올해 PCE 물가 전망치를 3%로 상향 조정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드러냈다. 또한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인 마이크론과 소비 경기의 바로미터인 나이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은 거시와 미시 경제의 시그널을 동시에 확인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니해설] 유가와 물가라는 족쇄…S&P500 '27일 횡보'에 갇힌 증시 4월의 투매 공포를 딛고 가파르게 반등했던 뉴욕증시가 안갯속에 갇혔다. S&P 500 지수는 2월 고점을 눈앞에 두고 한 달 가까이 제자리걸음이다. 관세 전쟁 우려가 잦아들며 마련된 안도 랠리의 동력이 소진된 자리를, 이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채우고 있다. 시장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 위에서 다음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 이번 주는 이 살얼음판의 두께를 확인할 결정적인 한 주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2주'…유가 통해 연준을 겨누는 지정학 리스크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단연 중동의 화약고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무력 충돌은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세계 경제의 뇌관인 유가를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최근 3주 연속 상승했으며, 브렌트유와 WTI는 주간 기준으로 약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직접 개입 여부 결정을 "최대 2주" 시한부로 유예하며 시장에 잠시 숨 돌릴 틈을 줬지만, 위기의 소멸이 아닌 이연일 뿐이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모두 이스라엘-이란 상황이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불안감의 근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파급효과가 유가라는 도화선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심장부로 곧장 이어지기 때문이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기스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문제는 유가와 그것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며, 이는 통화 정책과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상당히 긴축적인' 금리를 유지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중동의 포성이 단순한 소음을 넘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계를 멈추거나 되돌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것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장사꾼'의 본능을 접고 실제 개입을 결정한다면 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특히 '세계의 원유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데이미언 매킨타이어 멀티에셋 솔루션 대표 역시 "만약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거나 양국 간의 공격이 더욱 격화된다면, S&P 500과 주식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더 많은 이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그 반대의 시나리오도 열려 있다. 그는 "만약 양측이 서서히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면, 이는 주식 시장과 위험 자산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트럼프의 '2주'라는 시간 속에서 최악과 최선의 시나리오를 모두 저울질하며 '다소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3%로 높아진 PCE 전망…'매파' 연준에 좁아진 운신 폭 지정학적 불안이 시장의 상단을 억누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본질적인 체력을 확인하려 할 것이다. 그 시금석이 될 첫 번째 시험대는 바로 연준이 가장 예민하게 살피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고, 올해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명확히 했다. 연준은 최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트럼프발(發) 관세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만약 이번 PCE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에 퍼져있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을 약 59%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이 수치는 중동 사태와 향후 물가 지표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유동성을 내포한다. 반도체부터 소비까지…기업 실적으로 확인하는 경제 체력 거시 지표와 함께 시장을 이끌어온 주도주들의 체력도 검증대에 오른다. 특히 25일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실적은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온 반도체 업종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풍향계다. 최근 미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이라, 마이크론 경영진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26일에는 소비 경기의 바로미터인 나이키가, 24일에는 실물 경제의 동맥 역할을 하는 페덱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관세 위협과 고금리 속에 미국 소비자들이 정말 지갑을 닫고 있는지, 기업들의 물류는 원활한지 등을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할 기회다. 지난 3~5월, 관세 공포로 급락했던 소비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설문조사 기반 데이터가 모두 무너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도 "저는 여전히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공포가 다소 과도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군사 충격은 단기적"…관망 속 '옥석 가리기' 나설 시장 뉴욕증시는 갈림길에 섰다. 지정학적 충격이라는 돌발 악재와 경제 펀더멘털이라는 본질 가치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다만, 노련한 전략가들은 단기 충격에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역사를 돌이켜보면 군사적 충격은 대개 그 영향이 얕고 단기간에 그쳤으며, 월스트리트도 이번 사안에 그렇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한 주, 중동에서 들려오는 소식과 워싱턴에서 발표될 숫자들은 뉴욕증시의 오랜 숨 고르기를 끝내고 새로운 방향으로 달려 나갈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과 방어적 포지션'을 유지하며 지정학 리스크와 경제지표의 향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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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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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27일째 숨 고르기⋯유가 4%↑·PCE 3%↑ '더블 악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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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021 마감⋯3년 6개월 만에 3,000선 회복
- 코스피가 20일 닷새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다. 마감 지수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로, 지난 2021년 12월 28일 이후 3년 6개월 만에 3,0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3,000.46을 기록하며 2022년 1월 3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1.15% 오른 791.53에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4.47%)와 LG에너지솔루션(4.81%)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중국 소비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9.15%)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원 내린 1,365.6원으로 마감해 1,360원대에 재진입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년 6개월 만에 3,000선 돌파…닷새 연속 상승에 투자심리 회복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장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장중 기준으로도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 3,0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날 2,986.52로 출발한 뒤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다 상승 전환, 오전 10시 45분께 3,000.46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에 마감하며 동반 상승했다. IT·2차전지·바이오·화장품 고른 상승세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화장품 등 업종 전반에서 상승세가 고르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4.47% 상승하며 25만원선을 회복했고, 삼성전자(0.51%)와 한미반도체(0.54%)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4.81%)과 삼성SDI(4.82%)는 강세를 보이며 에너지 테마의 상승을 이끌었다. 바이오주도 탄력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0%), 셀트리온(1.25%), SK바이오사이언스(13.87%) 등이 상승했다. 특히 이날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화장품 업종이다. 아모레퍼시픽(9.15%)을 비롯해 한국화장품(29.95%), 코리아나(29.84%), 토니모리(18.12%), 애경산업(9.62%)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는 2분기 들어 중국 소비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되고, 면세 채널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14.6원 급락…1,360원대 복귀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4.6원 내린 1,365.6원에 마감하며 1,360원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장중에는 1,360.0원까지 내려가며 연중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환율 급락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2주 내 협상 시한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 약세 흐름과 외국인 증시 순매수,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 등으로 인해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당분간 환율은 제한적 등락 속에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심리 회복 조짐…3,000선 안착 여부는 실적과 정책 변수에 달려 3,000선 회복은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중국 소비시장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시즌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변수에 따라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3,0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수급과 환율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국내 대형주의 실적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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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021 마감⋯3년 6개월 만에 3,0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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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미 경상수지 흑자 1,182억달러⋯역대 최대 기록
-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경제 거래에서 사상 최대인 1182억 3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는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대미 흑자는 전년보다 34.7% 증가해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와 배당 수입 확대가 주된 원인이다. 반면 대중국 수지는 290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은 중국 내수 부진과 자체 중간재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미국과는 역대 최대 흑자, 중국과는 3년째 적자'…韓 국제수지의 명암 지난해 한국의 지역별 국제수지가 대미 흑자 확대와 대중 적자 고착이라는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182억 3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는 290억 4000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내며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미 흑자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최대다. 흑자 확대의 배경으로는 ▲ 반도체 중심의 상품수지 흑자(+1089억 9000만 달러) ▲ 배당·이자 수입이 반영된 본원소득수지 흑자(+184억달러)가 꼽혔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71억 8000만 달러 적자였다. 한국은행 김성준 국제수지팀장은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바이든 정부의 신성장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소비재·자본재 수출이 증가했으며,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이자 수입도 함께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2년부터 적자로 전환된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전년(-292억 5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화학공업제품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는 331억 3000만 달러 → 325억 3000만 달러로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 부진과 자국 내 중간재 자급률 상승이 수출 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일본 수지는 여전히 적자이지만 127억 2000만 달러로 전년(-157억 7000만 달러) 대비 30억 달러 이상 축소됐다. 한편, 유럽연합(EU)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거래에서는 각각 170억 9000만 달러, 565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선박, 반도체,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호조 덕분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금융계정 흐름도 '미국 편중' 지난해 금융계정에서도 대미 투자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자산은 미국(+247억 1000만 달러)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 +25억 8000만 달러), 동남아(+137억 5000만 달러) 등지에서 증가했으며, 대미 직접투자 규모는 역대 네 번째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유일하게 -36억 9000만 달러로 줄었다. 해외증권투자(자산)도 급증했다. 지난해 증가액은 722억 5000만달러로 전년(454억 2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투자는 422억 달러, 해외채권투자는 300억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 대한 주식투자는 371억 4000만달러 늘며 역대 세 번째 규모를 나타냈고, 해외주식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투자 선호와 미국 증시의 상대적 안정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부채)는 190억 4000만 달러에서 152억 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국내 증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부채) 역시 1년 새 371억 4000만 달러에서 219억 6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는 국내 금리와 환율 변동성, 대외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美 관세정책 변수…中 적자 지속 향후 전망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미 흑자는 올해보다 내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1∼5월 통관 기준 흐름상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과 반도체 회복세의 지연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역별 국제수지 통계를 통해 한국 수출 구조가 여전히 특정국가 의존적이라는 점과 중국 시장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 그리고 미국 중심의 투자 집중 현상에 따른 리스크 분산 전략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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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미 경상수지 흑자 1,182억달러⋯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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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시한 취임후 3번째 연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을 3번째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방금 틱톡 시한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새로운 매각 시한인 '2025년 9월 17일'도 게시글에 명시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4월 미 연방 의회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당시 의회에서는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 국민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을 왜곡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적 공감대가 있었다. 이에 따른 매각 시한은 올해 1월 19일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하는 데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틱톡이 기여했다고 판단하면서 매각 시한을 연장해왔다. 이날 행정명령을 통한 시한 연장은 집권 2기 취임 당일인 1월 20일(75일간)과 4월 4일(75일간)에 이어 세번째다. 첫번째 시한 연장 후 바이트댄스가 미국 회사에 사업권을 넘기는 거래가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초고율 대중(對中)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중국 당국이 항의하면서 거래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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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시한 취임후 3번째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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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0.4% 하락⋯1년 반 만에 최대 폭
- 지난달 농산물과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으로 전월(120.14)보다 0.4% 낮아졌다. 지난 4월(-0.2%)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하락 폭은 2023년 11월(-0.4%) 이후 최대다. 농산물(-10.1%)과 석탄·석유제품(-4.2%)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고, 서비스 부문은 금융·보험, 숙박 등의 가격 상승으로 0.2%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도 1.1% 하락해 전반적인 공급단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미니해설] 공급단 물가 압력 완화 조짐⋯5월 생산자 물가 1년 반 만에 최대폭 하락 국내 생산자물가가 5월 들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폭도 1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이 결절적인 요인이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년 기준 100)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4월(-0.2%)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격이 -10.1% 급락하면서 전체 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참외(-53.1%), 양파(-42.7%) 등 일부 채소·과일류 가격이 계절적 공급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좋아져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부문에서는 석탄·석유제품이 -4.2% 하락해 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벤젠(-6.1%), 경유(-5.9%), 아연 1차 정련품(-9.0%) 등 원자재 성격의 품목이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반면 식료품 가격은 평균 0.6% 상승하며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에서도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7.7% 하락하며 전월 대비 0.6% 낮아졌다. 공급단 전반에서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금융·보험서비스(1.1%)와 음식점·숙박서비스(0.4%) 중심으로 0.2% 올랐으며, 세부 품목 중에서는 위탁매매수수료(5.2%), 온라인동영상서비스(4.4%), 호텔(3.6%), 요구르트(4.6%) 등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항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1.1% 하락했다. 이는 공산품(-1.7%)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서비스 부문은 소폭(0.2%) 상승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국내 공급 전반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원재료(-5.6%), 중간재(-1.1%), 최종재(-0.7%)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수입 물가까지 포함한 공급단 전반의 물가 압력이 크게 낮아졌다. 이번 생산자 물가 하락은 통상 12개월 후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 만큼, 7~8월 중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서비스 가격 상승과 국제 유가 변동성 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변수로 보고 있다. 생산자물가의 완화는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 경감으로 이어져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물가의 구조적 상승세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어, 물가 안정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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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0.4% 하락⋯1년 반 만에 최대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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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갤럭시 S25+ 충전 중 폭발 사고⋯삼성, 배터리 악몽 재연 우려
- 삼성전자의 휴대폰 갤럭시 S25+ 모델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삼성전자에 대한 품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해외 IT 커뮤니티와 삼성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ya_sking12767'라는 닉네임의 사용자가 SNS 플랫폼 X(엑스, 옛 트위터)에 갤럭시 S25+의 폭발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기가 완전히 검게 그을리고 한쪽 측면이 녹아내린 흔적이 담겼다. 해당 글은 이후 삭제됐지만, 일부 외신이 이미 사진을 확보해 보도에 활용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용자가 정품 충전기 대신 비정품 충전기를 사용했을 가능성, 혹은 차량 내나 직사광선 아래에서 장시간 충전했을 가능성 등이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해당 제품의 배터리 자체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2016년 갤럭시 노트7의 연이은 발화 사고로 대규모 리콜과 단종이라는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후 삼성은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엄격한 품질 검사와 안정성 기준을 강화해 왔으며, 갤럭시 S25 시리즈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유사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이 제품 전반의 결함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며, 개별적인 사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그십 모델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삼성 측의 공식 입장과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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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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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갤럭시 S25+ 충전 중 폭발 사고⋯삼성, 배터리 악몽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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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승
-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 고조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0.5%(38센트) 오른 배럴당 7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 초반 2% 넘게 오르다가 백악관이 이란 개입 결정에 2주의 시간을 두기로 하면서 장 후반 상승폭을 줄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2.8%(2.15달러) 오는 배럴당 7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시장은 이날 뉴욕 금융시장이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를 맞아 휴장한 영향에 전반적인 거래 분위기는 한산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했고 이란은 이스라엘 병원을 타격한 데 이어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하는 등 양측은 교전을 지속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을 '폭군'이라고 부르며 "완전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고, 이란은 "제3국이 개입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안에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미국이 개입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전문 뉴스레터 '커머디티 컨텍스트'의 설립자 로리 존스턴은 "시장 내에서는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BC 캐피탈 애널리스트 헬리마 크로프트는 "이란이 실존적 위협을 느끼게 되면 주요 에너지 공급망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이 참전할 경우 유조선과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공격하는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간은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긴축적) 스탠스에 하락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 8월물 금가격은 0.7%(4.6달러) 하락한 온스당 338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올해 0.5%포인트(두 차례)의 인하를 예상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ANZ의 원자재 전략가 소니 쿠마리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고 이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여 금값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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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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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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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IMF, 무역마찰 등 영향 유럽경제 침체 경고
- 국제통화기금(IMF)은 성장둔화, 투자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유럽경제는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19일(현지시간) 유럽경제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MF는 보고서에서 유럽에서 무역마찰과 수요침체가 경제활기를 꺾고 있으며 리스크는 명백히 하락세로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실업률이 과거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성장률은 올해 0.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유로존 생산성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 강화를 단호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국경에 따른 분단이 이노베이션(혁신)과 기업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이같은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유로존에 존재하는 장벽에 의해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은 재화에 대해 44%, 서비스에 대해 110%의 관세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규제의 통일, 자본시장 개혁, 노동력의 유동성 촉진 등을 통해 이같은 장벽이 해소된다면 10년간 유로존의 역내 총생산(GDP)을 3% 끌어올리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IMF는 방위와 고령화, 기후변동대책 등 분야에서 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나라들은 투자를 확대해야하지만 채무가 많은 회원국들에게는 엄격한 재정재건이 요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EU예산을 50% 확대해야한다라고 제언했다. IMF는 동시에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사업환경이 악화할 리스크가 있다면서 이는 은행의 재무제표를 무겁게 짓누를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유럽의 은행시스템에 대해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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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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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IMF, 무역마찰 등 영향 유럽경제 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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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8)] 지구, 3년 내 1.5도 임계치 초과 위기⋯기후과학자들 '탄소 예산 고갈' 경고
- 전 세계 탄소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국제사회가 설정한 '1.5도 임계치'를 단 3년 만에 초과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유수의 기후과학자 60여 명은 최근 지구온난화의 최신 동향을 종합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제시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BBC,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등 다수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195개국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재난을 피하기 위한 목표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현재의 화석연료 소비 속도와 산림 파괴 추세가 계속된다면, 해당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리즈대 프리슬리 기후미래센터 소장이자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피어스 포스터 교수는 "지금 세계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지구와 해수의 온난화,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초 기준 지구의 '탄소 예산(Carbon Budget)'은 약 5천억 톤으로, 이는 1.5도 제한선을 지킬 수 있는 여지를 의미했다. 그러나 2025년까지 이 수치는 1300억 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와 같은 400억 톤 수준을 유지할 경우, 3년 내 해당 예산이 소진되면서 1.5도 초과가 사실상 확정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처음으로 1.5도를 넘겼으며, 이는 자연적인 기후 요인 외에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기온은 평균 1.36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10년간 0.27도씩 추가 상승할 경우 2030년을 전후해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급격한 온난화는 빙하 융해와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심화를 초래하고, 특히 빈곤층과 저개발국에 더 큰 피해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보고서는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Earth’s energy imbalance), 즉 지구 기후 시스템에 축적되는 초과 열량이 1970~1980년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2010년대 대비 약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열의 약 90%는 해양에 흡수되며, 이는 해양 생태계 교란과 해수면 상승을 동반한다. 보고서는 또, 해수면 상승 속도가 1990년대 이후 두 배로 빨라졌고, 이는 전 세계 해안 지역 거주자 수천만 명의 홍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희망적인 조짐도 언급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청정에너지 기술의 확산으로 배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기술 의존적 접근만으로는 온난화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후정책 전문가 요에리 로헬히 교수는 "1.5도를 넘는 초과 상태에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다시 제거하더라도 현재의 피해를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10년간의 배출 감축 노력은 지구 온난화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이며, 온도 상승의 매 0.1도마다 피해 규모와 인류의 삶의 질에 중대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위기는 이미 진행 중이며, 단기적 기준이 아닌 지속적인 정책 전환과 감축 이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2도와 1.5도는 그 영향 면에서 질적으로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지금의 선택이 미래 세대의 삶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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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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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8)] 지구, 3년 내 1.5도 임계치 초과 위기⋯기후과학자들 '탄소 예산 고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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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 연속 상승⋯2,970선 강보합 마감
- 코스피가 19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70선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996.04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승 폭을 반납한 뒤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78포인트(0.36%) 오른 782.51로 마감했다. 환율은 중동 리스크와 연준 여파로 10.8원 급등한 1,380.2원에 마감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IT 대형주 약세에도 핀테크 및 인터넷 종목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니해설] 코스피 4일째 상승…IT 약세에도 핀테크·인터넷주 강세 주도 코스피가 19일 2,970선에서 강보합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96.04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 기대감을 높였으나, 후반 상승 폭을 반납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도 782.51로 전일 대비 0.36%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핀테크 및 전자결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정보통신이 29.98% 오른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으며, 신세계 I&C(26.80%), NHN KCP(9.04%), 한컴위드(9.46%), 카페24(5.80%), KG이니시스(4.28%)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급등은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정책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0%, SK하이닉스는 0.20%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0%), LG에너지솔루션(-0.34%)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한미반도체는 5.71% 급등하며 개별 종목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인터넷·플랫폼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NAVER는 3.49%, 카카오는 9.4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주는 종목별 차이를 보였는데, 현대차는 0.49% 상승한 반면, 기아는 0.71% 하락했다. 방산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0.76% 상승하며 방산 관련 수요 기대가 반영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 오른 1,380.2원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을 내비친 위원 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승인했으나, 이란의 반응을 먼저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더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이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이 심화됐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동시에 반영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원화 반등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의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유입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000선 재돌파 시도는 당분간 국내 증시 심리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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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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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 연속 상승⋯2,970선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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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한국을 동북아 거점으로
-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이달 중 서울에 제2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1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윤용준 한국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전략적 요충지"라며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번 제2센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등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타깃은 유통·인터넷·게임 분야다. 데이터 보안 우려에 대해선 ISMS 인증과 150개 이상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기준 충족을 근거로 외부 반출 우려를 일축했다. [미니해설]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AI 수요 대응 박차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서울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달 중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이번 확장은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따른 대응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지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데이터센터는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2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 인터넷, 게임 분야 기업이 주요 타깃이다. 윤 지사장은 "리테일 분야는 알리바바가 이미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한국 고객에게도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6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2022년 3월 서울 가산디지털 단지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이번 제2센터까지 모두 서울에 위치하며, 수도권 내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지역 고객 접근성과 연동성을 강화했다. 이번 발표는 알리바바 그룹이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이 중 핵심 거점 중 하나로 포함된 셈이다. 다만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외 보안 인증을 통해 고객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진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2023년 12월에 획득했으며, 글로벌 기준 150개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 데이터는 외부로 반출되지 않으며, 이는 ISMS 정책상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국내 고객이 데이터 주권과 보안 문제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2017년 6월 1일부터 사이버보안법(Cybersecurity Law, CSL)을 시행하고 있다. CLS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수집·생산된 개인정보 및 중요 데이터는 반드시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 또한 전력, 통신, 금융 등 핵심 인프라 서비스 제공자는 보안 심사, 인증, 정부 제출 등의 의무가 있다. 이같은 외국 기업의 중국내 서비스를 정부가 검열, 통제하는 규정으로 인해 애플은 중국 앱 스토어에서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 관련 앱 60여개를 삭제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중국사업부 자산을 매각하고 중국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을 계기로 국내에서의 AI·클라우드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성형 AI의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이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을 겨냥한 이번 투자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노리는 포석이기도 하다. 향후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 IT 인프라 시장에 얼마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또한 중국 CSL에 따른 보안 논란을 어떻게 불식시키며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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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한국을 동북아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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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0달러 전기차의 힘"⋯BYD '시걸' 출시 25개월 만에 100만 대 돌파
-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초저가 전기차 '시걸(Seagull)'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끄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BYD는 이 모델을 중심으로 유럽·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며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25개월만에 100만 대⋯초저가 EV의 '반란' BYD는 지난 6일 신차 발표회에서 시걸 EV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걸은 2023년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소형 전기차로, 기본 가격이 5만5800위안(약 7800달러, 역 1077만 원)에 불과하다. 배터리는 30.1kWh 또는 38.9kWh 용량으로 구성되며, 각각 305km와 405km(CLTL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활력(Vitality)', '자유(Freedom)', '플라잉(Flying)'의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상위 모델도 1만 1700달러(8만 5800위안)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시걸은 테슬라 모델Y와 함께 중국 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자리를 두고 경쟁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내연가관차를 포함한 전체 승용차 중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브라질·영국·유럽까지⋯글로벌 전략 본격화 BYD는 시걸의 ㄱ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지에는 '돌핀 미니(Dolphin Mini)'라는 이름으로, 유럽 및 영국에서는 '돌핀 서프(Dolphin Surf)'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영국 시장 기준으로는 시걸보다 크기를 키우고 주행거리를 늘린 모델을 1만 8650파운드(약 2만5000달러)부터 판매중이다. 연장형 트림은 WLTP 기준 최대 50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2만 1950파운드(약 3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올해 4월에는 유럽에서 테스라보다 많은 차량을 등록했으며, 5월에는 영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등록 대수 1위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즐은 BYD 시걸의 성공을 "전기차 가격 경쟁의 서막"으로 평가하고 있다. 테술라 기술이 안정화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단가를 크게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까지 넘보는 BYD의 확장 전략 BYD는 시걸을 필두로 SUV, 고급 세단, 전기 슈퍼카 등 피리미엄 전기차 시장까지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2022년 이후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중형 SUV와 고성능 전기차가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며,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에서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BYD의 초저가 전략은 완성차 업계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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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0달러 전기차의 힘"⋯BYD '시걸' 출시 25개월 만에 100만 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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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 우려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 우려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30센트) 상승한 배럴당 75.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25센트) 오른 배럴당 7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면서 출렁이는 장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의 최후통첩’을 했다면서도 아직 미국이 이란 공습에 나설지는 결정하지 않았고 대화의 문도 열려 있다고 여지를 남기자 시장은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제안 사실을 밝히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2.5% 급락하는 등 중동 갈등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확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이 협상을 원하며 백악관 방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지금 협상 분위기는 일주일 전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전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스라엘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계속 밀고 나가라"고 조언했다면서도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란 명확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 군사 개입 대신 외교적 해법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어던 형태의 미국개입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미국측에)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을 나타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겉으로는 협상할 여지가 없다고 발언하는 한편으로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관련정보가 혼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147만3000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배럴 남짓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약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2달러 오른 온스당 340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금리인하 기대가 무산되자 시간외거래에서는 금 매물이 출회되면서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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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 우려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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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3p 하락⋯파월의 '인내' 발언에 뉴욕증시 보합 마감
-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신중론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파월 의장이 관세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금리 조정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자 상승 동력이 크게 꺾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3.83포인트(0.10%) 내린 42,171.9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포인트(0.04%) 내린 5,980.3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66포인트(0.12%) 오른 19,544.75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 발표 직전까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또한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미니해설] 파월의 '인내' 한마디에 증시가 얼어붙은 까닭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산타 랠리'의 예고편이 아니라, 연준의 깊은 고심과 시장의 불안한 심리가 팽팽하게 맞선 '살얼음판'이었음을 증명한 하루였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간 롤러코스터 장세의 끝은 결국 '보합'이었다. 시장을 움직인 것은 금리 동결이라는 예상된 '사실'이 아니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온 '불확실성'이라는 단어였다. 기대와 우려 교차한 FOMC…'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 연준의 FOMC 성명서는 투자자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던졌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4.25~4.50%로 동결됐고,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즉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다. 이는 분명 시장이 기대했던 '당근'이었다. 성명서 발표 직후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이유다. 하지만 '채찍'은 더 아팠다. 연준은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낮추는 동시에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1%로 높였다. 성장은 둔화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또한 2026년과 2027년의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각각 단 한 차례로 줄이며 장기적인 통화 완화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시장은 환호와 경계심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파월의 '쐐기'…"관세 효과 볼 때까지 기다릴 것" 시장의 방향키를 결정적으로 돌려세운 것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우리는 금리 조정을 하기 전에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못 박았다. 그가 '인내'를 강조한 핵심 이유는 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였다. 파월 의장은 "관세 효과의 규모, 지속 기간, 그리고 소요될 시간은 모두 매우 불확실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현재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확실히 잡히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특히 관세라는 새로운 변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 버튼을 누르지 않겠다'는 명확한 선언이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은 정확히 이 지점을 짚는다. 그는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신하기 전까지는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임을 매우 분명히 했으며, 이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파월의 기자회견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하던 국채 수익률이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하고 반등한 것은 시장이 그의 메시지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상수'가 된 시장의 내성 연준의 '매파적 신중함'이 시장을 짓누르는 동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6일째 이어지고,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미국의 개입을 경고하는 등 긴장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시장은 과거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고 밝히자 유가가 안정을 찾았고, 증시는 지정학적 위협을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 충격보다는 일종의 '상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낳는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재커리 힐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이를 두고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을 그냥 넘기려는 경향이 매우 강한 것 같다"며 "역사적으로 그것이 옳은 일이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통찰했다. 투자자들이 반복되는 지정학적 충격에 내성을 키우며, 보다 근본적인 변수인 연준의 통화정책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18일 증시는 연준이 제시한 '두 번의 금리 인하'라는 희망과 파월 의장이 강조한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현실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다우와 S&P 500 지수의 미미한 하락, 나스닥의 소폭 상승이라는 결과는 어느 한쪽도 승리하지 못한 채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은 다시 물가 데이터와 관세의 실제 영향으로 넘어갔다. 연준이 '인내'를 선택한 이상, 시장 역시 당분간 안갯속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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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3p 하락⋯파월의 '인내' 발언에 뉴욕증시 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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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972 마감⋯NAVER 급등·재생에너지주는 약세
- 코스피가 18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89포인트(0.74%) 오른 2,972.19에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0.53% 상승한 779.73에 거래를 마쳤다. NAVER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AI 수석 인사 영향으로 17.92% 급등했고, 삼성전자는 2.93%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00%), 삼성바이오로직스(-0.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3%)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69.4원으로 마감됐다. [미니해설] 코스피 2,970선 회복…NAVER 급등, 재생에너지주는 약세 18일 국내 증시가 대형 기술주의 강세와 일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9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89포인트(0.74%) 오른 2,972.19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933.63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중 상승 전환 후 상승폭을 점차 키우며 마감 시점에는 2,970선을 상회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4.08포인트(0.53%) 오른 779.73으로 장을 마쳤다. NAVER는 새 정부 초대 인공지능(AI) 수석이 자사 출신 인사라는 소식에 급등하며 이날 증시를 주도했다. NAVER는 17.92% 급등해 장중 244,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플랫폼 기업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즉각적으로 반영된 사례로, 정부의 디지털 인재 등용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2.9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1.00% 내렸다. 하락 반전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매물 출회와 수급 부담이 거론된다.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는 0.49% 상승했고, 한화오션도 0.43%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KB금융(-0.09%), 하나금융지주(-0.75%), 신한지주(-1.82%) 등 주요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수익성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은 미국발 악재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원이 제출한 세법 개정 초안에 따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반의 태양광·풍력 발전소에 대한 세액공제가 단계적으로 축소되며, 2028년에는 아예 폐지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3.32%), 한화솔루션우(-3.70%), HD현대에너지솔루션(-5.41%), 씨에스윈드(-5.84%), OCI홀딩스(-3.61%) 등 국내 주요 태양광·풍력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씨에스윈드는 5%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미국 하원이 제출했던 초안과 달리, 상원 초안은 세액 공제 축소를 다소 완화한 수준이나,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의 조기 폐지라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 증시에서도 태양광 관련주들이 10~30% 급락하며 시장 충격이 컸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함형도 연구원은 "세액 공제 축소는 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으며,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업종 전반에 대한 주가 변동성이 7월 최종안 확정 전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369.4원에 마감됐다.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중동 정세 긴장감이 환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아직까지 제한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향후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재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질 수는 있지만, 개별 종목의 정책 기대감 및 해외 이슈에 따라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즉, 이날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상승과 일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미국 세제 변화와 중동 정세 등의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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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972 마감⋯NAVER 급등·재생에너지주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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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호주, 한화의 오스탈 인수 시도에 "이상한 결과" 경고
- 호주 최대 조선업체인 오스탈이 한국 한화그룹의 인수 시도에 "이상한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호주 정부가 자국 방위 및 제조 역량 재건에 집중하는 상황과 맞물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탈은 호주 최대 조선업체로, 군함과 고속선박 등 여러 해양 방산 플랫폼을 설계·건조한다. 최근 호주 정부가 방위산업과 제조업 자립, 공급망 강화, 최첨단 기술 내재화를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기에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한화는 지난 2년 오스탈 인수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서호주 퍼스에 기반을 둔 오스탈의 지분 9.9%를 확보하며 다시 한번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는 육상·해상·항공·우주 등 여러 분야에서 최첨단 무기체계와 방산 해법을 개발·생산하는 대한민국 최대 방위산업 기업이다. 나아가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옵션까지 얻었으며, 지난주 미국 해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이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런 움직임은 한화의 오스탈 완전 인수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스탈은 전체 매출의 80%를 미국에서 올리고 있으며, 한화는 오스탈을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시장 진출의 핵심 교두보로 여긴다. 오스탈은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에 고속 전투함(LCS), 원정수송함(EPF) 등 주요 함정을 공급하며, 미국 내 생산공장(앨라배마주 모빌 따위)을 운영한다. 나머지 20%의 매출은 호주 자국 해군, 동남아시아, 중동 등 다른 지역에서 나온다. 한화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자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M&A)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등 주요 동맹국의 방산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을 세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핵심 축으로 본다. 한화-오스탈 인수 시도 배경 및 호주 내 논란 심화 한화의 오스탈 인수 시도는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을 넘어, 세계 방산 공급망 재편, 동맹국 간 전략적 협력, 국가 안보 및 산업 주권 등 여러 쟁점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안이다. 오스탈 경영진은 한화의 인수를 두고 "호주 정부가 인수를 허용한다면 이는 '이상한 결과(strange outcome)'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스탈이 자국 조선산업의 핵심 기업으로서 해외 기업에 경영권이 넘어가면 국가 안보 및 산업 주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큰 우려를 나타내는 지점이다. 호주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가 안보, 산업 주권 사이의 균형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정치권과 국방 전문가들은 "오스탈 인수는 단순한 민간기업 M&A가 아니라, 국가 전략자산의 소유권 이전"이라며 반대 태도를 분명히 하지만, 세계 공급망 다변화와 투자 유치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오스탈 인수 논란은 호주 내 조선업계, 노동계, 지역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수 반대 측은 "국가 기반 산업의 외국 자본 종속", "기술 유출 및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다. 반면, 일부에서는 "한화의 투자로 오스탈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세계 시장 진출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런 논의 속에 짐 차머스(Jim Chalmers) 호주 재무장관은 올해 9월까지 오스탈에 대한 한화그룹의 지분 확대 및 경영권 인수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호주 방위산업과 주요 인프라에 대한 해외 투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는 이미 2025년 3월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추가로 9.9%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토탈 리턴 스왑 계약도 체결해 기존 최대 주주인 타타랑 벤처스(Tattarang Ventures)를 넘어서는 지분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의 전략적 의도와 기대 효과 한화는 오스탈을 미 해군 조선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보고 있다. 오스탈은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한화가 오스탈을 인수하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숨에 강화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은 세계 방산·조선 분야에서 가장 크고 안정적인 매출원이다. 따라서 한화의 세계 경쟁력 높이기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한화가 가진 최첨단 무기체계, 함정용 무장·센서 기술과 오스탈의 선박 설계·건조 역량이 결합하면, 두 회사 모두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무인수상정(UxV), 친환경 추진 체계, 스마트함정 등 미래 해군 플랫폼 개발 분야에서 두 회사 협력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오스탈 인수를 통해 호주와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주요 동맹국 해군에 대한 공급망을 강화하고, 이런 움직임은 한화의 세계 방산 연결망 확대와 동맹국과 전략적 협력 심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호주 입장에서는 한화의 투자가 최첨단 조선 기술 도입, 현지 생산 역량 강화, 한-호-미 방위 협력 심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오스탈 인수를 통해 세계 조선 경험을 접목하고, 미국 등 서방 방위 공급망에 본격 진입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동맹국 조선업 육성 정책과도 연계된다. 한화의 이번 행보는 한국 대기업들이 조선·방산 등 중공업 분야에서 해외 시장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최근 세계적 경향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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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호주, 한화의 오스탈 인수 시도에 "이상한 결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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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 인수
-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이하 버브)를 인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버브를 주당 10.5 달러, 약 13억 달러(약 1조 789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버브의 전거래일 종가에 67.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거래엔 약 10억 달러(약 1조 3765억 원)의 선불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정 임상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3억 달러(약 4131억 원)를 추가 지급한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버브와 여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여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특히 두 회사는 이미 심장병 환자의 고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한 유전자 편집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버브는 평생 한 번만 투여하면 되는 치료법을 통해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의 원인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편집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VERVE-102'는 콜레스테롤 수치 및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인 PCSK9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의약품이다. 이 치료법은 일반 인구 25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ASCVD의 하위 유형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와 조기 관상동맥 질환자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 VERVE-102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평가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유전자 편집으로 혈관 질환의 치료가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이 시장은 일대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콜레스테롤 억제제인 스타틴에 이어 PCSK9 항체 주사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여러 제약사에서 새로운 치료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은 가진 사람은 평생 스타틴을 복용하거나 PCSK9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DNA 편집으로 질환 유발 유전자를 제거할 수 있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릴리 그룹의 루스 지메노 부사장은 "VERVE-102는 광범위한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법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만성 치료에서 일회성 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주력제품인 비만치료지 '젭바운드'의 특허만료에 대비하고 있다. 젭바운드는 10년이상 이후에 특허만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시장투입 전망이 서지 않고 있는 치료약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올해 1월 스코피온 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암치료제에 최대 25억 달러(약 3조 4432억 원)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5월에는 진통제에 강점을 가진 사이트원 테라퓨딕스를 최대 10억 달러에 매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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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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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급반등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급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3%(3.07달러) 상승한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4.4%(3.22달러) 오른 76.45달러에 마감했다.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란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나아가 중동과 아랍 석유 수출 역시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원유시장에 팽배해졌다. 현재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 시설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란이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흐름에 개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했다.이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을 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에 들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이)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별개의 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이란은 2090억배럴의 석유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량 기준 세계 3위 산유국으로 하루 약 305만배럴을 생산해 이 가운데 100만~150만배럴을 수출한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관료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게 하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을 기습 공격한 여파로 브렌트와 WTI가 각각 7% 넘게 폭등하는 등 지난주 유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뚫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 에너지 고문인 아모스 호크스타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 인 OPEC+가 공급을 확대하고, 미국의 생산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10.4달러) 내린 온스당 34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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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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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동 긴장·소비 위축에 다우 299p 하락 마감
-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란 분쟁 격화와 예상치를 하회하는 소매 판매 데이터라는 악재를 맞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9.29포인트(0.70%)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0.84%, 0.91%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하루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고 미군이 중동에 추가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는 국제 유가를 4% 이상 끌어올렸고,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5월 미국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소비 심리 위축이 확인된 점도 증시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부 키웠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7' 주식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 [미니해설] 흔들리는 뉴욕증시, 중동 긴장과 소비 둔화 영향에 촉각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지표 악화라는 두 가지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격화되고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상황에 직면했다. 중동發 불확실성⋯시장 불안감 증폭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은 어느덧 5일째를 맞이하며 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물을 통해 이란 지도자를 향해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는 한편,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그곳에서는 안전하다. 우리는 그를 제거(살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 병사들에게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과 함께 미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추가 전투기를 배치하며 '옵션 확대'에 나선 점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불확실성 확대로 유가는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4% 이상 상승하며 월요일의 하락세를 뒤집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Terry Sandven) 수석 주식 전략가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우리는 가시성이 좋지 않고 불확실성이 높으며 우려의 벽이 건설 중인 시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분쟁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그의 감세 법안, 그리고 미국 금리 향방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소비 심리 위축⋯경기 둔화 신호탄?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 미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소비 지표의 악화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5월 소매 판매는 예상치(0.6% 하락)를 뛰어넘는 0.9%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Fwdbonds의 크리스 럽키(Chris Rupkey)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안해하며 상점과 쇼핑몰에서 현금을 사용하는 대신 전반적으로 저축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소비 감소를 넘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의 고민⋯데이터와 정책 사이 이러한 소매 판매 데이터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돼 더욱 주목받았다. 시장은 대체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약화된 소비 지표가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어드(Baird)의 로스 메이필드(Ross Mayfield)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소매 판매 데이터에 대응하여 정책을 변경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약화된 보고서가 연준에게 좀 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취할 여지를 줄 수 있다.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분명히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방기금 선물은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지만, 7월은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Brian Jacobse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연준은 왜 데이터에 반응하지 않는지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현재 경제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정책에 반영할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주요 종목별 희비와 시장의 향방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내렸다. 특히 테슬라가 3% 이상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고, 애플 또한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알파벳은 0.1%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 제조 회사인 자빌(Jabil)은 실적 호조와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힘입어 12% 가까이 급등했다. 유가 상승 덕분에 발레로 에너지, 셰브론, 헤스, 아파 코퍼레이션 등 에너지 관련 주식들도 2%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항공주들은 부진한 여행 수요와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트블루 항공(JetBlue Airways)은 최고경영자가 "올해 손익분기점 영업 마진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4% 하락했고,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월마트(Walmart)는 1972년 이후 최장 기간인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위기에 처하는 등 소비재 기업들의 고전도 눈에 띄었다. 또한, 미국 상원 공화당이 트럼프의 감세 법안 변경안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태양광, 풍력 및 에너지 세금 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하자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와 선런(Sunrun) 등 태양광 관련 주식들도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동 상황의 전개와 더불어 이번 주 연준 회의 결과, 그리고 이어질 경제 지표 발표들이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대비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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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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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동 긴장·소비 위축에 다우 299p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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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000선 근접⋯급등락 끝에 2,950선 마감
- 코스피가 17일 장중 한때 3,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름폭을 반납하며 2,9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2%) 오른 2,950.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998.62까지 오르며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의 3,000선 복귀를 눈앞에 뒀으나, 오후 들어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는 1.61포인트(0.21%) 내린 775.6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하락한 1,3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57%)와 SK하이닉스(0.40%) 등 반도체주가 상승한 가운데, 신풍제약은 코로나 관련 유럽 특허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장중 3,000선 돌파 시도…변동성 장세 속 2,950선 마감 국내 증시가 17일 장중 한때 3,000선에 근접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제한적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2%) 오른 2,950.30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기록한 고점(2,998.62)에 비해 48포인트가량 밀린 수준에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으로 3,000선 돌파 기대를 높였다. 지수는 개장 직후 2,959.93으로 출발해 10시 5분경 2,998.6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고, 다시 강보합권으로 돌아서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포인트(0.21%) 하락한 775.65에 마감했다. 장 초반 785선을 웃돌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전일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내린 1,362.7원으로 마감돼, 전일에 이어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였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오전 내내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1.57%, SK하이닉스는 0.40% 상승 마감하며 지수 견인에 힘을 보탰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모회사인 SK의 AI 데이터 센터 신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장중 26만원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다시 한번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자동차와 조선, 2차전지 업종에서도 일부 상승 종목이 눈에 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17%, 현대차는 1.74%, 기아는 2.15% 상승했다. 방산·조선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이 7.85%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대형주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5%), HD현대중공업(-2.78%), 두산에너빌리티(-0.34%)는 하락했다. 금융주와 제약바이오 종목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9%), KB금융(-0.65%), 하나금융지주(-0.25%), 신한지주(-0.5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신풍제약이었다. 전날 회사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로 유럽특허청(EPO)에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한가(29.92%)까지 치솟아 12,810원에 마감했다. 우선주인 신풍제약우도 30% 오른 35,750원에 거래를 마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당 치료제의 예방·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은 코스피 3,000선 재진입 여부를 두고 장중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다. 3,000선은 상징적 지수인 만큼, 이를 돌파하는 데 성공할 경우 외국인·기관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3,000선 돌파 시도는 국내 증시의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였지만, 아직은 외부 환경에 따라 수급이 요동치는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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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000선 근접⋯급등락 끝에 2,950선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