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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슈완스, 美 생산거점 확대⋯'비비고' 앞세워 북미 공략 가속
-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CJ슈완스(CJ Schwan’s)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Sioux Falls)에 대규모 아시안 푸드 생산 공장을 신설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장 건설 사업을 총괄할 도심 사무소를 공식 개소하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25만 달러(약 3억 4600만 원)를 기부하는 등 현지 상생 경영에 본격 나섰다고 수폴스닷 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J슈완스는 수폴스 도심의 리버 센터에 1만 2000제곱피트(약 1115㎡, 약 338평)규모의 지역 사무소를 열고 50~100명 규모의 사업팀을 우선 배치했다. 이 사무소는 공장 건설을 위한 기술 인력의 거점 역할을 하며, 특히 고객사 대상 제품 시연과 연구개발을 위한 상업용 주방을 갖췄다. 도심 입구의 10번가 고가도로에서 보이는 곳에 설치된 회사 간판은 지난 8일 첫 점등식을 가졌다. CJ슈완스의 브라이언 쉬그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 코스트코와 같은 세계 최대 고객사들을 초청해 신제품과 장기 혁신 계획을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7년 가동 목표…'비비고' 북미 생산기지 윤곽 핵심 사업인 아시안 푸드 생산 공장은 수폴스 북서부 파운데이션 파크 내 142에이커(약 57만㎡) 부지에 들어선다. 2024년 11월 착공한 이 공장은 현재까지 5만 5000시간 이상의 작업이 이뤄졌으며, 올해 연말까지 건물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7년 중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미국 내 대표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은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아시안 스낵 브랜드 '파고다'의 제품과 에그롤 등을 생산한다.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생산라인 2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증설을 위한 추가 공간을 확보했으며, 자체 폐수 처리 시설과 물류 센터 등도 함께 건립한다. 쉬그 CEO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현재까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명 신규 고용…지역사회와 상생 협력 강화 이번 투자로 6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CJ슈완스는 공장 건설 과정에서 이미 지역 공급업체에 7300만 달러(약 1013억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역사회와 유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지역 경제 및 인력 개발을 지원하는 '포워드 수폴스' 활동에 25만 달러(약 3억 4600만 원) 기부를 약속했다. 또한, 3년 연속 후원하는 샌포드 인터내셔널 골프 대회에서는 캐디들에게 비비고 제품을 제공하고 현장 매점을 운영하며, 현지 대형 유통업체 하이비(Hy-Vee)와 협력해 고객 행사를 진행한다. 현지 기술 학교들과 협력해 공장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빌드 다코타' 전액 장학금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등 장기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쉬그 CEO는 "앞으로 자동화 투자를 확대할 것이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술학교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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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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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슈완스, 美 생산거점 확대⋯'비비고' 앞세워 북미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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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 유가가 9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0.6%(37센트) 상승한 배럴당 62.63달러로 마감됐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가는 장중 상승 폭을 2.26%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6%(37센트) 오른 배럴당 66.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습하면서 중동리스크가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뿌리를 뽑겠다며 카타르 도하에 근거지를 둔 하마스 지도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석유, 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국제법을 위반한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추는 미국은 카타르에 이번 공격에 대해 미리 알렸다고 밝혔으나 카타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카타르는 그간 이스라엘과 반미 성향의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중재자 입장에 있었다.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중재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카타르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는 아랍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물론이고,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를 사실상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튀르키예 등이 이날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을 비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공동제재 우려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EU 고위관계자들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공동제재가 이루어진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첫 공동제재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4.8달러) 오른 온스당 36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에는 371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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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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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6)] 기후변화가 불러온 '단맛의 유혹'⋯미국, 더위에 설탕 섭취 급증
- 미국에서 기온 상승이 국민들의 식습관까지 바꾸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온이 오르면 특히 저소득·저학력 계층을 중심으로 탄산음료 등 당분이 많은 음료 소비가 늘어나면서 전체 설탕 섭취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KSL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듀오 찬 박사와 카디프대 판허 연구원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2004~2019년 약 4만~6만 가구의 소비 기록을 날씨 자료와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번 연구는 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기온, 바람, 강수, 습도 자료를 소비자의 구매 기록과 대조해 기온 상승이 설탕 섭취량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섭씨 12도(화씨 54도)에서 30도(화씨 86도) 사이 구간에서 기온이 높아질수록 설탕 섭취가 늘어났으며, 이 범위를 넘어서는 고온에서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추가 섭취량은 개인당 하루 한 개의 초콜릿바에도 못 미칠 정도였으나, 연간 누적하면 1억 파운드(약 4만5000 톤)에 이르는 당분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이는 15년 전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저소득 가정과 옥외 노동자, 교육 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기온 상승에 따른 당분 섭취 증가 폭이 더 컸다. 흑인과 백인 가정에서는 증가세가 뚜렷했으나,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식습관을 바꾸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하루에 탄산음료 한 캔이 추가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29% 늘어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1895년 이후 평균 기온이 약 1.2도(화씨 2.2도) 상승했다. 연구진은 기온이 계속 오르면 설탕 섭취량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으나, 영양 불균형과 기후변화가 결합해 건강 불평등을 키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세계 기후 및 보건 동맹(Global Climate and Health Alliance)의 코트니 하워드 부의장은 "이미 취약한 계층에서 기후 변화가 건강 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워싱턴대 크리스티 에비 교수는 "기후변화가 초래할 더 심각한 문제들에 비해 설탕 섭취 증가는 상대적으로 작은 이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더운 날씨에 당분 섭취가 늘어나는 경향은 분명하다"며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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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6)] 기후변화가 불러온 '단맛의 유혹'⋯미국, 더위에 설탕 섭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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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232조원 돌파⋯금감원 "분배율 높아도 손실 가능" 경고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에게 주의보를 내렸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은 232조원으로 2020년 말(52조원) 대비 4년 만에 4.5배 늘었고, 상장 종목 수도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 1,016개에 달했다. 금감원은 ETF가 저비용 분산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지만 분배형, 옵션 활용 등 복잡한 구조를 지닌 상품도 많은 만큼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배형 ETF는 분배율이 높아도 기준가격(NAV)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분배락으로 기준가가 낮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장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운용보수와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합성총보수(TER)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니해설] ETF 투자, 분배금에 가려진 '기준가 함정'…수익률 좌우하는 숨은 변수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232조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52조원에서 불과 4년여 만에 4.5배 확대된 수치다. 상장 종목 수 역시 1016개로 2002년 ETF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섰다. 이처럼 ETF가 대중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금융당국은 투자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ETF 급성장 속 투자 위험도 확대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며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으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특히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공모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낮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단순 지수 추종형을 넘어 분배형, 레버리지·인버스형, 옵션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까지 다양해지면서 이해하기 복잡한 상품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상품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배형 ETF의 함정 대표적인 예가 분배형 ETF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배당금이나 이자를 투자자에게 분배금 형태로 지급한다. 겉으로는 높은 분배율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지급된 분배금만큼 펀드 기준가격(NAV)이 하락하는 분배락 효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분배금이 단순히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펀드 자산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분배율이 높아도 ETF 자체의 기준가가 하락하면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 투자비용 확인의 중요성 ETF 투자에서 간과하기 쉬운 요소가 바로 비용이다. 금감원은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단순 운용보수뿐만 아니라 판매보수, 지수사용료, 회계감사비 등 부대비용까지 합산한 합성총보수(TER)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장기 투자에서는 이 같은 비용이 복리 효과를 잠식해 수익률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TER이 0.5%포인트 높은 상품과 낮은 상품을 수년간 보유했을 때 최종 수익률의 격차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추적오차·괴리율도 체크해야 ETF 투자에서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추적오차와 괴리율이다. 추적오차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와 실제 기준가 간의 차이를 의미하고, 괴리율은 ETF 시장가격과 기준가의 괴리를 뜻한다. 두 수치가 과도하게 커질 경우 투자자가 예상한 지수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상황에서 유동성이 낮을 때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복잡한 구조일수록 '주의' 최근에는 콜옵션, 풋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상승장과 하락장에 각각 특화된 성과를 내도록 설계됐지만, 그만큼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전망에 기반해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상품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NS 정보 의존의 위험성 최근 투자자들은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ETF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감원은 검증되지 않은 개인 투자자의 추천 영상이나 게시글을 맹신하기보다, 반드시 운용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투자설명서와 투자위험 고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고 단순히 고배당, 고수익 문구에 현혹될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ETF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맞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ETF는 즉시 매매가 가능해 투자 접근성이 높지만, 구조가 복잡한 상품은 정확한 이해 없이는 위험이 크다"며 "특히 장기 투자자는 비용과 위험 구조를 세심히 점검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TF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숙지 부족은 곧 시장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저비용·고분산'이라는 표면적 장점에만 주목하기보다 분배 구조, 비용 체계, 추적오차 등 기초적인 투자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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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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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232조원 돌파⋯금감원 "분배율 높아도 손실 가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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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호주 '마리누스 링크' 핵심 공사 수주
- 삼성물산이 호주 DT 인프라스트럭처와 구성한 합작법인이 태즈메이니아섬의 풍부한 수력 발전을 본토 전력망과 연결하는 국가 사업인 '마리누스 링크'의 핵심 공사를 따냈다. 9일 현지매체 펄스 태즈매니아에 따르면 총 15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는 이번 사업은 호주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으로 태즈메이니아는 '호주의 재생에너지 수출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물산과 DT 인프라스트럭처의 합작법인 '태즈빅 그린링크'가 수주한 계약은 태즈메이니아와 빅토리아주에 건설될 변환소와 깁스랜드 지역을 관통하는 90km 길이의 지하 케이블 설치 등을 포함한다. 이번 계약은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체결됐으며, 사업의 마지막 주요 발주에 해당한다. 150만 가구 전력 공급…호주 에너지 안보 강화 마리누스 링크는 태즈메이니아의 재생에너지를 호주 본토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빅토리아주에 예비 전력(백업 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완공 때 15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며, 양 지역 간 통신 용량을 확장해 데이터 연결을 강화하는 추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호주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마리누스 링크 스테파니 맥그리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물산의 대규모 기반시설(인프라) 사업 수행 실적이 이번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 CEO는 "최종 계약 조건은 아직 협상 중"이라며 "이 거대한 건설 사업을 하려면 낙찰업체는 강력한 현지 사업 역량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를 장려하고자 유인책(인센티브)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즈빅 그린링크는 다음 입찰 단계와 건설 과정에서 잠재 하청업체, 공급업체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월 태즈메이니아와 빅토리아에서 열린 업계 설명회에는 현지 공급업체 관계자 약 600명이 참석하는 등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으로 일자리 수천 개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누스 링크 연계선 공사는 이르면 2026년 시작하며, 1단계 사업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대규모 사업 경험 인정…글로벌 에너지 전환 위상 강화 이번 수주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해외 대규모 기반시설(인프라)과 에너지 사업 수행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 기업이 호주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전환 정책에 주요 협력사(파트너)로 참여하면서 한-호 양국 에너지 협력이 한층 깊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역시 세계 에너지 전환 사업 참여 이력을 추가하며 이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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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호주 '마리누스 링크' 핵심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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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화학물질 유출⋯치료 환자 전원 퇴원
-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입원했던 직원 전원이 퇴원했다고 야후 닷컴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홀랜드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 시간 6일 오후 3시 26분경 48번가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에서 발생했다. 유해물질 유출이 확인되자 소방과 경찰, 응급의료지원팀이 긴급 출동해 유해물질 대응 절차를 가동하고 현장 안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16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홀랜드 공장(146번가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유출된 물질이 50~100갤런(약 190~380리터) 규모의 용제(solvent)였다고 밝혔다. 긴급 대응팀은 신속히 사고를 통제했고, LG 측은 "교정 조치를 취했으며 환경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예방 차원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모두 양호한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 명은 홀랜드병원, 네 명은 코어웰 헬스 질랜드병원, 여덟 명은 미시간대학 헬스웨스트에서 각각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사고 당시 피해를 입은 직원은 15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이 더 추가돼 총 16명이 검진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산업안전보건국(MIOSHA)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보다 앞서 9월 4일에는 별도의 민원에 따른 조사를 개시했다. 또 지난 7월 27일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장 내부 안전 관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과거 물류 관리 부문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조엘 투크는 "장비 결함과 안전장비 부족 등으로 작업 환경이 충분히 안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 공장은 2021년 4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최소 20건의 안전 규정 위반으로 지적받았으며, 이 중 13건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위반’, 2건은 고의적 혹은 인지적 위험 방치로 분류됐다. 해당 위반 건으로 OSHA가 부과한 벌금은 총 30만 달러(약 4억 1500만원)에 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약 9만 달러(약 1억2400만원)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17만5000달러(약 2억 4200만원) 규모의 추가 벌금 부과에 직면해 있으며, 주 안전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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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화학물질 유출⋯치료 환자 전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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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상승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0.6%(39센트) 오른 배럴당 62.26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2센트) 상승한 6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석유 제재가 취해지면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좀체 입장을 굽히지 않자 제재로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제재를 2단계로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의한 대러시아 압박과 관련,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나라에 대한 추가제재와 2차관세를 강화한다면 러시아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7일 각료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했지만 OPEC+의 증산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는 10월부터 추가 증산할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었다. OPEC+는 지난 7일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 회원국은 10월부터 하루 13만7000배럴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9월과 8월의 약 55만5000 배럴보다 낮은 것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그들(OPEC+)은 강한 원유수요를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7%(24.1달러) 오른 온스당 36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85.7달러까지 치솟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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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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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정권, 삼성·하이닉스 장비 중국 반입 연간단위 허가방식 제시
- 미국 트럼프 정권이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해 과거 유연한 규제를 폐지하는 대신 '1년 단위' 승인이라는 새 방식을 제시했다. 아직 검토 단계이긴 하지만 여태껏 적용했던 '영구적 포괄 지위' 가 사라져 아쉽게 됐지만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마다 '건별'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지난주 한국 측과의 협의에서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해 1년 단위로 자국의 허가를 받는 '사이트 라이선스'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사이트 라이선스' 구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기업들이 매년 필요한 반도체 장비나 부품, 소재의 수량을 구체적으로 적어내면 연간 단위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방법이다. 반도체 장비의 중국 내 반입을 기한없이 포괄적으로 허가해주는 제도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보다 엄격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약 3년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VEU 자격을 취소다. 사이트 라이선스는 VEU보다 절차상 복잡하긴 하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공장 가동을 이어갈 수 있는 '차선책'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때 마련된 VEU를 제도상 허점으로 규정하며 복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허가를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미국 연방정부에 따르면 두 기업이 매년 1000건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추산도 나왔다. 사이트 라이선스가 도입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입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라이선스 제도가 도입되는 건별 승인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계는 있다. 허가를 받는 기간 단위가 너무 길다는 지적이다. 허가를 받은 뒤 부품이 고장나거나 긴급히 장비를 반입할 필요가 있을 때 다음 승인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허가 주체인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제때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블룸버그는 "문제는 기업들이 1년치 장비·부품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긴급한 상황에서 추가 승인이 지연되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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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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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정권, 삼성·하이닉스 장비 중국 반입 연간단위 허가방식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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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798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8.31포인트(0.45%) 오른 2만1798.70으로 마쳤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65포인트(0.21%) 오른 6495.1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09포인트(0.25%) 상승한 4만5514.95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부진했던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반영됐다.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3% 뛰었고, 엔비디아도 0.77% 올랐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승했지만 테슬라와 애플은 하락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NBC에 "AI 지출과 인프라 확대는 특정 대형주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주 전반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광범위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모멘텀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뉴욕증시 랠리 뉴욕증시 상승을 이끈 핵심은 기술주다. 브로드컴이 3%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0.77% 오르며 최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동반 상승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AI 지출과 인프라 확대는 특정 '매그니피센트 7'에만 국한되지 않고 평균적인 기술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이 폭넓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정책 전망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발표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표다. 앞서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성장주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줄어들고 투자 여력은 확대될 수 있다. 종목별 차별화와 지수 편입 효과 상승 흐름 속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뚜렷했다. 아마존은 강세를 보였으나 테슬라는 1.27% 하락했다. 애플도 아이폰17 공개를 하루 앞두고 0.74% 내렸다. 반면 앱러빙과 로빈후드는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각각 11.59%, 15.83% 급등했다. 이는 지수 편입이 기관 자금 유입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알파벳은 최근 반독점 소송 리스크 완화로 급등했지만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 조정 가능성과 중기 랠리 전망 변동성지수(VIX)는 15.17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당장 급락 위험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보여준다. 다만 메이필드는 "현재는 촉매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2026년 6월까지 68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약 5%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AI 투자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라는 두 가지 요인이 당분간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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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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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798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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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해 종일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7.20포인트(0.89%) 오른 818.60으로 장을 끝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0.86% 오른 70,100원, SK하이닉스는 1.28% 상승한 27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수세와 美 금리 인하 기대, 코스피 4일 연속 상승 동력 국내 증시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며 3,200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7.20포인트(0.89%) 상승한 818.60으로 장을 마쳐, 투자 심리 개선이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7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6∼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둔화 우려가 확산했고, 시장에서는 오는 16∼17일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p)가 아닌 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으나, 일본 정국 불확실성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86%) 오른 70,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500원(1.92%) 상승한 277,00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소폭 하락(-0.12%)했다. 2차전지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SDI(0.20%), POSCO홀딩스(1.08%)는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7%)는 방산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셀트리온(0.59%) 등 제약·바이오주는 소폭 상승했다. 조선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0.93%), 한화오션(-1.42%)은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71%)은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68%)와 기아(-1.59%)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는데, KB금융(-1.75%)과 신한지주(-0.31%)는 약세, 하나금융지주(0.37%)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고용 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원화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라는 배경 자체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만큼, 단기적 상승에 안도하기보다 향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 달러 약세라는 단기적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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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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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3,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와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영향으로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99억 달러(약 41조5000억 원) 늘어난 3조3222억 달러(약 4617조 원)였다. 이는 전년 대비 0.91%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과 미 국채 금리 하락, 글로벌 증시 상승 등이 외환보유고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10개월 연속 증가해 7402만 온스를 기록했으며, 보유액은 2538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은 7.6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中 외환보유고 3조3천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달러 약세와 주요 통화 가치 상승, 그리고 금융자산 가격 상승이 결합하며 외환보유고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3222억 달러(약 461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7월보다 299억 달러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0.91%에 달한다. 외환보유고 규모만 놓고 보면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2% 떨어지며 97.8을 기록했고, 엔화·유로화·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2% 이상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 국면에서는 다른 통화로 보유한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점도 외환보유고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4bp 떨어져 4.23%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 올랐다. 이는 금융자산 평가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보유량 10개월 연속 증가 주목할 점은 중국이 금 보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민은행은 8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이 전월보다 6만 온스 늘어난 7402만 온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 보유액은 2538억 달러(약 352조8000억 원)로, 한 달 새 99억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64%로, 사상 최고치다.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중앙은행이 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결과다. 중인증권 관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외환보유고 시스템에서 다극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으며, 금이 유로화를 제치고 달러 다음가는 국제 준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역 지표는 기대치 하회 한편, 외환보유고 확대와는 달리 중국의 8월 무역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321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5.0%)와 7월 실적(7.2%)에 미치지 못했다. 수입액은 2195억 달러로 1.3% 증가했으나 이 역시 전망치(3.0%)와 전월치(4.1%)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8월 무역 규모는 총 54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무역 흑자는 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 둔화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미중 갈등의 여파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확대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으나, 무역 지표 둔화와 맞물려 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중국 외환시장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경우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무역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겹쳐, 외환보유고 증가세가 경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증가는 금융적 '완충 장치'로 기능하겠지만,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상쇄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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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3,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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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10월부터 증산 합의⋯자발적 감산조치 조기해제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합의체인 OPEC플러스(+)가 다음달부터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국제 유가 하단을 지탱해 왔던 공급 제한이 사실상 해제되면서 원유 가격 하락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7일(현지시간) 화상 회의에서 10월에 하루 13만 7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OPEC+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적용한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다음달부터 해제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제할 계획이었던 것을 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OPEC+은 점유율 회복을 위해 올 들어 감산 기조를 바꿔 이제까지 하루 총 250만 배럴(전 세계 수요의 약 2.4%)에 달하는 증산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산 결정에도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와 일부 산유국의 생산 미달 등이 가격 하방 압력을 제한하면서 그간 유가는 연간 12%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OPEC+이 다음달 추가 증산에 합의한 것 역시 회원국들 사이에서 유가의 하방 지지선이 견고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선 OPEC+가 다시 생산량 감축을 고민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겨울 원유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 등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6.7% 하락한 원유 선물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OPEC+의 증산 전망에 지난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61.8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일 종가 65.59달러와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약 5.7% 하락한 것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도 배럴당 66달러선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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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10월부터 증산 합의⋯자발적 감산조치 조기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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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 美 불법체류 단속에 차질
- 미국 조지아주에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약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2023년 합작법인 'HL-GA 배터리회사'를 설립하고 연간 30GWh, 전기차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에 조성하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추가 투자분을 포함해 9조원에 달하며,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를 거쳐 미국 내 현대·기아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단속 사태로 공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니해설] 미국 단속에 흔들린 현대차·LG의 전기차 배터리 전략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배경에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해온 초대형 프로젝트가 있다. 양사가 공동으로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HL-GA 배터리회사'는 미국 조지아주 앨라벨에 들어서는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 공장으로,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략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이 300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한쪽 끝에 자리 잡았다. 양사는 2023년 계약 체결 후 43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30GWh, 전기차 약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후 조지아주 정부가 발표한 추가 투자분 20억달러까지 합치면 총 투자 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한·미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가 큰 대형 투자다. 생산된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내 현대모비스로 이송돼 배터리팩으로 조립된다. 완성된 팩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미국 내 생산거점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조립·완성차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공급망을 완결 짓고, 북미 전기차 보조금 요건에 맞춘 안정적인 현지 조달 체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HL-GA 배터리회사는 단순한 배터리 생산 시설이 아니라, 전기차 전체 가치사슬을 관통하는 통합 관리 체계의 출발점으로 평가돼 왔다. 고효율·고성능 배터리를 현지에서 적시에 조달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불법체류자 단속 사태는 이러한 청사진에 차질을 불러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 공사 현장을 전격 급습해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과 설비 협력사 인원 250여 명을 구금했다. 전체 구금 인원만 300명이 넘는 초유의 사태였다. 현재 공장은 내부 설비 공사와 주요 생산 장비 반입에 착수해 사실상 준공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었다. 당초 업계는 내년 초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대규모 인력 공백으로 공정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도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구금된 인원의 조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공장 건설 일정은 당분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공사 지연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망 확보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돼 왔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추진한 것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 충족과 현지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 단속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미국 내 고용·노동 관리 리스크가 부각됐다. 대규모 이민 단속이 외국계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겨냥한 것은 드문 사례로, 향후 다른 해외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환경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L-GA 배터리회사는 원래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략에서 핵심 거점으로 설계됐다. 이번 사태로 공장 준공 및 가동 일정이 지연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의 파장은 단순히 기업 차원을 넘어 미·한 양국의 산업 협력 관계에도 적지 않은 여진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신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공장 건설 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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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 美 불법체류 단속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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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38)] 소행성 '류구'에서 지구에 없는 미지의 광물 발견
-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2020년 지구로 가져온 소행성 '류구(Ryugu)' 시료에서 지구상에서는 한 번도 확인된 적 없는 신종 광물이 발견됐다고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럿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태양계 형성과 초기 화학 반응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생명 기원의 단초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십억 년 전 태양계의 흔적 류구는 탄소질 소행성으로, 태양계 형성 초기의 화학적 기록을 거의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간직하고 있다. 지구는 화산 활동, 판 구조 운동, 풍화 작용 등으로 원시 기록이 사라졌지만, 류구는 그러한 변화를 겪지 않아 상대적으로 '원형'에 가까운 물질을 보존하고 있다. 하야부사2는 2020년 총 5.4g의 시료를 지구로 반입했으며, 국제 연구진은 이 가운데 불과 9.3mg만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했다. 이처럼 극히 제한된 물질로도 학계는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X선 분석으로 드러난 희귀 성분 미국 에너지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와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지구과학팀은 두 가지 X선 이미징 기법을 통해 류구 시료를 비파괴 방식으로 관찰했다. 표면과 내부를 동시에 화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귀중한 시료를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시료에는 셀레늄, 망간, 철, 황, 인, 규소, 칼슘 등 다양한 원소가 포함돼 있었다. 특히 인(Phosphorus)은 지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인산염(우리 치아와 뼈에서 발견되는 미네랄)' 형태와 함께,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한 '인화물' 형태의 두 가지로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지구에 없는 결정체 'HAMP' 연구팀은 후속 분석에서 '수화 암모늄 마그네슘 인산염(HAMP, Hydrated Ammonium Magnesium Phosphate)'이라는 새로운 광물을 특정했다. 이는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결정체로, 지구에서 발견되는 스트루바이트(Struvite)와 유사한 성질을 지녔다. 스트루바이트는 생물학적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된 광물로, 인간의 신장 결석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매슈 파섹 교수(우주생물학)는 학술지 네이처 애스트로노미(2024년) 기고문에서 "류구에서 발견된 HAMP는 외계 물질이 지구 생명 탄생 과정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생명 기원 연구로 확산 지구 생명 기원 연구에서 외계 기원 물질의 역할은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다. 혜성이나 소행성이 원시 지구에 충돌하며 물과 유기물을 공급했다는 '범세계적 씨앗설(판스페르미아)'은 대표적인 가설이다. 이번 HAMP 발견은 이러한 논의를 한층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성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폴 노스러프 스토니브룩대 교수는 "시료의 내부와 외부 화학 성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 덕분에, 귀중한 자료를 훼손하지 않고 태양계 형성 초기의 흔적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희소성과 연구 경쟁 류구 시료의 양은 고작 5.4g에 불과하다. 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연구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각 연구팀에 배분된 양은 수 mg 단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연구 역시 9.3mg만으로 성과를 도출했으며, 이는 과학자들이 얼마나 정밀하고 신중하게 분석을 진행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같은 희귀성과 중요성 때문에 국제 공동연구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한된 물질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과학계의 과제다. 태양계 형성의 비밀 열쇠 류구 시료 연구는 단순히 새로운 광물을 찾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원소와 광물의 형태는 태양계 형성 당시의 온도, 압력, 화학 반응 환경을 반영한다. 이번에 발견된 HAMP와 같은 광물은 초기 태양계에서 인과 질소, 수소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결합이 생명체가 이용 가능한 분자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학계는 이번 발견을 토대로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태양계 형성과 생명 기원의 연결 고리를 구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구에서 가져온 미세한 암석 입자는 인류가 우주와 생명 기원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귀중한 열쇠가 되고 있다.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광물이 발견되면서, 외계 물질이 생명 탄생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지오사이언스(Geosciences)에 게재됐다. 과학계는 류구 시료 분석이 앞으로도 태양계 형성과 생명 기원의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핵심 연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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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38)] 소행성 '류구'에서 지구에 없는 미지의 광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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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49센트) 내린 온스당 63.4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1%(77센트) 하락한 배럴당 6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원유재고 급증과 주요산유국들의 증산 등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는 200만 배럴 감소였다. 경유와 제트유 재고도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7일 예정된 각료급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4일 "추가증산은 이번 회의에 의제로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해 회의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강해졌다. 또한 미국경제 전망 불투명성도 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8월 전미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지난달보다 5만4000명 증가해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7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시장예상치(23만건)보다 많았다. 이들 고용지표는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고용동태조사(JOLTS)에 이어 노동시장의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러시아산 원유 구입 중단을 요구한 발언이 원유공급 감소 우려로 이어지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정상들과의 전화회담에서 EU가 우크라이나전쟁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7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0.8%(28.8달러) 내린 온스당 36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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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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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4)] AI 로봇개, 인간과 배드민턴 랠리 성공⋯로보틱스 기술 진화 가속
- 인공지능(AI)을 탑재한 4족 보행 로봇 개가 인간과 실제 배드민턴 랠리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순한 반복 동작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로봇공학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연구진이 활용한 로봇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연구진이 개발한 '애니멀(ANYmal)'이다. 체중 50kg, 높이 50cm 안팍의 개 모양 4족 보행 로봇인 애니멀은 원래는 험지를 이동하거나 물건을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4족 보행 로봇 '애니멀'의 진화 이번 연구에서는 라켓을 장착한 로봇 팔을 부착해 키 1.6m, 4개 다리에 각각 3개씩, 팔에 6개인 총 18개 관절을 가진 '배드민턴 선수 로봇'으로 변신시켰다. 애니멀은 머신러닝을 통해 전신 동작과 시각적 인식을 결합해 배드민턴 채에 셔틀콕이 닿아 그물 위로 성공적으로 되돌려 보내는 방식을 적응시키는 법을 배웠다. 앞부분에는 스테레오 카메라가 설치돼 셔틀콕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로봇의 전신 움직임과 라켓 스윙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로봇 본체 정면 중앙에서 오른쪽에 두 개의 렌즈가 겹친 스테레오 카메라를 추가한 것. 두 개의 렌즈 덕분에 로봇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셔틀콕의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셔틀 콕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시각 인식과 전신 운동을 결합한 사례"라며 "스포츠라는 복잡한 환경에서 로봇의 잠재력을 실험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5천만 번의 시뮬레이션 학습 애니멀은 단기간에 경기력을 갖춘 것이 아니다. 연구진은 먼저 가상 배드민턴 코트를 구현한 뒤, 가상 셔틀콕을 무작위로 발사해 로봇이 이를 쫒고 타격하도록 훈련시켰다. 보상 기반 강화학습 방식이 적용돼, 라켓의 각도·스윙 속도·타이밍·코트 내 이동 효율 등이 일정 기준에 부합할 때마다 '보상'을 받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무려 5천만 번의 시뮬레이션이 이뤄졌고, 그 결과 모든 관절의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신경망 모델이 완성됐다. 이후 실제 환경에 이 신경망을 이식한 결과, 로봇은 인간이 쳐낸 셔틀콕을 10회 이상 정확히 주고받는 수준에 도달했다. 실제 경기장에서의 성과 현실에서 로봇은 주황색 셔틀콕을 추적하며 초당 최대 12m 속도로 라켓을 휘둘렀다. 이는 아마추어 배드민턴 선수 스윙 속도의 절반 수준이지만, 정교한 타이밍 조절 덕분에 네트를 넘기는 데 무리가 없었다. 또한 로봇은 셔틀콕의 낙하 지점에 따라 움직임을 달리했다. 가까운 거리는 발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타격했고, 1.5m 이상 떨어지면 네 발을 빠르게 움직여 셔틀콕에 접근했다. 2m 이상 떨어질 경우에는 전속력으로 뛰어 올라 팔의 도달 범위를 확장하는 등 인간 선수와 흡사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다. 타격 후에는 자연스럽게 코트 중앙으로 복귀해 다음 샷에 대비하는 습관까지 형성됐다. 남은 한계와 과제 다만 한계도 분명하다. 현재 로봇은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못하고 단순히 셔틀콕의 위치만 추적한다. 연구진은 "인간 선수들은 상대의 몸짓을 보고 셔틀콕 궤적을 예측한다"며 "향후 인간 자세 인식 기능을 추가하면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봇의 시야 확보 문제도 남아 있다. 연구진은 "셔틀콕을 보면서 움직이면 속도가 느려지고, 속도를 높이면 셔틀콕을 놓친다"며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AI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향후 목관절을 추가해 시야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포츠를 넘어선 응용 가능성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단순히 '로봇 스포츠 쇼케이스'에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재난 현장에서 잔해를 치우거나 위험 지역에서 신속히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동적 시각 인식과 기민한 움직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면, 구조 활동이나 군사·산업 현장 등 응용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공동 저자인 마 윤타오(Ma Yuntao) 박사는 "스포츠는 연구 난이도를 점차 높여가기에 적합한 훈련장"이라며 "이번 배드민턴 실험을 통해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학습을 통해 동작을 최적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로봇공학의 새로운 전환점 로봇공학계는 이번 연구를 4족 보행 로봇의 진화 단계를 한층 끌어올린 사건으로 평가한다. 기존에는 문을 열거나 물건을 집는 등 정적인 작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인간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애니멀의 성과는 AI와 로보틱스 융합이 가져올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스포츠뿐 아니라 물류, 국방, 구조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을 보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28일자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게재됐다. 로봇이 스포츠라는 역동적 무대에서 인간과 호흡을 맞춘 사례는 향후 로보틱스 연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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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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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4)] AI 로봇개, 인간과 배드민턴 랠리 성공⋯로보틱스 기술 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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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8% 상승⋯6·27 대책 이후 보합세 지속
-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직전 주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9월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8% 상승했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6월 말 이후 상승폭이 크게 줄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선호 지역에서 거래가 성사되며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강남 3구 가운데 서초·강남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는 소폭 둔화했다. 수도권은 0.02% 상승해 전주 대비 둔화했고, 지방은 -0.02%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니해설] 서울 아파트값, 0.08% 상승…직전 주와 동일 서울 아파트값이 6·27 대책 이후 두 달여 만에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한동안 수요 억제 효과를 발휘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수요가 되살아나는 조짐도 나타나며 향후 공급 대책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9월 첫째 주(9월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이는 6·27 대책 직전(6월 23일 기준) 주간 상승률 0.43%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수치다. 대책 직후인 6월 다섯째 주부터는 상승폭이 줄었고, 8월 첫째 주 한 차례 확대 전환 이후 다시 둔화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강남 3구·도심 주요 지역 혼조세 대출규제의 주요 타깃인 강남 3구의 경우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3%, 0.09% 상승률로 전주와 동일했고, 송파구는 0.20%에서 0.19%로 소폭 축소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중구,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등 8곳이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와 교통·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선호 지역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주춤했으나 일부 단지에서 상승계약이 성사되며 전체적으로 보합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지방 온도차 뚜렷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에서 0.02%로 둔화했다. 경기도는 보합으로 전환했고, 과천시는 0.18%에서 0.16%로 상승폭이 줄었다. 분당구는 0.18% 상승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인천은 하락폭이 0.02%에서 0.04%로 확대돼 수도권 전체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방은 -0.02% 하락률로 직전 주와 같았다. 5대 광역시는 -0.07%로 낙폭이 커졌고, 8개 도 지역은 -0.01%로 소폭 축소됐다. 세종시는 0.02%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서울 중심으로 강세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2% 상승으로 전주와 같았다. 서울은 0.06%에서 0.0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역세권, 대단지 등 선호 단지에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계약이 이어졌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은 0.03%로 직전 주와 같았고, 지방은 0.01%에서 0.02%로 소폭 확대됐다. 정책 효과와 향후 과제 6·27 대책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제한한 수요 억제책이었다. 대책 발표 직후 매수세가 위축되며 가격 상승폭이 크게 줄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수요가 재진입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만으로는 장기적 안정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공급 정책의 실행력과 시장 신뢰가 앞으로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 공공주택 공급 속도, 민간 분양 시장 정상화 등이 향후 가격 흐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입지별, 단지별로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어 '선호 단지 중심의 국지적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값의 안정세가 유지될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지는 정부의 추가 공급대책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달려 있다. 이번 주 보합세는 규제 효과와 수요 회복세가 맞물린 과도기적 흐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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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8% 상승⋯6·27 대책 이후 보합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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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 유가는 3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추가 증산 전망 등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62달러) 급락한 배럴당 63.9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2.2%(1.54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석유 시장에 석유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 증산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OPEC+는 오는 7일 각료회의에서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이 결정되면 OPEC+는 당초 계획보다 1년여 앞당겨 하루 165만배럴 감산을 철회하게 된다. 하루 165만배럴은 전세계 석유 수요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OPEC+는 4~9월 하루 약 22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쿼터를 하루 30만배럴 늘린 것은 별도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고용동태조사(JOLTS)에서 구인건수가 718만건으로 6월 수정치보다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737만건)를 밑돈 수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2%(43.3달러) 오른 온스당 36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640.1달러까지 치솟아 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578.50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은값은 이날 전장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41.34달러로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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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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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삼성·SK에 이어 TSMC도 중국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 금지
- 미국 정부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해서도 중국 공장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는 포괄적 허가를 철회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최근 TSMC에 중국 난징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 종료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VEU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특정 해외 기업·시설에 대해서는 반도체 장비나 첨단 기술을 개별 허가 절차 없이도 수출할 수 있게 허용한 제도다. TS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TSMC 난징 공장에 대한 VEU 허가가 2025년 12월31일부로 취소된다는 미국 정부의 통지를 받았다"며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미국 정부와의 소통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TSMC 난징 공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TSMC 장비 공급업체들은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및 기타 관련 물품을 난징 공장으로 수출할 때 개별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존처럼 VEU 지위를 기반으로 포괄적 승인을 받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는 것이다. 이 정책 변화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한국과 대만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당국은 해당 시설들이 계속 가동될 수 있도록 필요한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발급까지의 대기 시간이 불확실하며 기존에도 상당한 라이선스 신청이 적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대만 경제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면제 철회는 난징 공장 운영의 예측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장은 TSMC 전체 생산능력의 약 3%를 차지하는 수준에 불과해, 대만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의 중국 내 제조 기반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난징 공장은 2018년에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TSMC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이 공장에서는 10여 년 전 도입된 16나노 공정까지 생산 가능하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VEU 지위를 철회하며 "미국 기업들을 경쟁 열위에 빠뜨리는 수출통제 허점을 막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BIS는 연방관보에 삼성과 SK하이닉스의 VEU 취소를 공식화했고, 현재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 다롄 공장에 대한 VEU 지위도 철회했다. 이로 인해 매년 약 1000건의 추가 라이선스 신청을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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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삼성·SK에 이어 TSMC도 중국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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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와 이란 석유 수익원을 겨냥한 제재 단행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58달러) 오른 배럴당 65.59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5%(99센트) 상승한 배럴당 6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협상 속에서도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제재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라크-세인트키츠 국적의 한 사업가가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위장해 밀수출하는 데 관여한 해운사·선박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 협상에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차 협상은 6월 시작된 12일간의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상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란 수출 단속에 나선 것이 오늘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 회원국이 유지 중인 자발적 감산을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지지해온 요인이다. 독립 애널리스트 가우라브 샤르마는 "올해 4분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만큼, OPEC+는 미국의 여름철 운전 시즌이 끝난 뒤 더 많은 데이터를 본 후에야 다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와 이라크 국영석유회사(SOMO)는 러시아계 자본이 참여한 인도 정유사 네야라 에너지가 7월 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이후 해당 업체와의 원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능력의 최소 17%에 해당하는 하루 110만 배럴 규모의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추산했다. 카자흐스탄의 8월 원유 생산량(가스 콘덴세이트 제외)은 하루 188만 배럴로, 7월의 184만 배럴 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2% 증가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정치 및 경제적 리스크 등에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2%(76.1달러) 오른 온스당 35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00달러대까지 치솟아 약 3주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현물은 장중에 온스당 3529.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은 현물 가격도 2.6% 급등해 온스당 40.69달러를 기록,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귀금속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 시장은 계절적으로 소비가 강한 시기에 접어들었고,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도 겹치고 있다"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값 상승세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 ▲지정학·무역 갈등 속 안전자산 수요 ▲달러 약세 등으로 뒷받침됐다고 분석한다. JP모간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중앙은행의 매입은 금값 하방을 떠받칠 수 있지만, 가격이 다시 한 번 강세 국면에 들어서려면 ETF 유입이 재점화돼야 한다"며 "연말까지 온스당 3675달러 도달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2026년 말에는 4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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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