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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스바겐 ID.4, 배터리 전극 정렬 불량으로 美 670대 리콜
- 폭스바겐이 북미 시장에 판매된 일부 전기 SUV ID.4 차량에서 고전압 배터리 결함이 확인돼 리콜에 나섰다고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터리 셀 내부 전극이 정렬되지 않은 상태로 조립돼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법인인 폭스바겐 그룹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미국 시장용 ID.4 가운데 약 670대에서 전극 정렬 불량이 발생한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 모듈은 SK 배터리 아메리카가 공급한 것으로, 품질 편차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한국 배터리 기업 SK온이 2019년 설립한 북미 생산 법인이다. 리콜 문서에는 전극이 어떻게 어긋나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공정 원인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 결함은 배터리 내부 단락 가능성을 키워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충전 직후 차량을 실외에 주차하고,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실내 충전이나 야간 충전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배터리 충전 상한을 80%로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차량에서는 주행 성능과 주행 가능 거리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1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발생한 열 사고 보고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유사한 사례가 추가로 보고되자, 폭스바겐과 배터리 공급사는 전극 이동 현상이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고객 부담 없이 문제가 의심되는 고전압 배터리 셀 모듈을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대상 차량 소유주에 대한 공식 통지는 2026년 3월 20일까지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문제 차량의 차대번호(VIN)는 이미 2026년 1월 23일 폭스바겐 소비자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돼 VIN 첫 글자가 '1'로 시작하며, 10번째 자리는 2023년형을 뜻하는 'P' 또는 2024년형을 의미하는 'R', 11번째 자리는 채터누가 생산을 나타내는 'C'로 표시된다. ID.4는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 5, 쉐보레 이쿼녹스 EV, 테슬라 모델 Y 등에 비해 판매 규모는 작지만, 2025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형 모델은 미국 기준 기본 가격 4만5,095달러(배송비·세금 별도)부터 시작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468㎞, 12.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2년간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패스 플러스 멤버십, 무상 정기 점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고전압 배터리는 8년 보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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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스바겐 ID.4, 배터리 전극 정렬 불량으로 美 670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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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선정적 광고 실태 점검⋯자율규제 강화 공감대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윤위)와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28일 서울YMCA회관에서 최근 인터넷신문에 노출되고 있는 애드플랫폼 유통 광고의 선정성 실태를 점검한 특별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고, 선정적 광고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자율규제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기자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신윤위 권서연 연구원이 '2025년 인터넷신문 심의 현황을 통해 본 선정적 광고 실태'를 발표한 데 이어, 단국대학교 전종우 교수가 '인터넷신문에 노출되는 애드플랫폼 유통 광고의 비윤리적 선정성 실태와 자율규제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후 인신윤위 김태희 실장과 서울YMCA 성수현 팀장, 전종우 교수가 참여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전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터넷신문 전반에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선정적·자극적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고 자동화 유통 구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환경에서 아동과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유해 광고가 사전 차단되지 못한 채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광고 시장 전반의 윤리 기준이 약화되고, 콘텐츠 제작 환경 역시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응 방안으로는 광고 플랫폼 사업자의 자체 심의와 검수 절차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즉각적인 차단 및 제어 기능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선정적 광고가 노출되는 인터넷신문의 자율규제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광고주와 광고대행·유통사(애드네트워크 포함), 매체사 간 공동 책임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820여 개 인터넷신문을 대상으로 자율규제를 수행 중인 국내 유일의 독립 민간 규제기구인 인신윤위의 모니터링 및 자정 활동을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인터넷신문 대표와 기자, 광고 실무 담당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광고 플랫폼의 선정적 콘텐츠에 대한 자율규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과, 현재 광고 자동화 프로그램 환경에서 매체 차원의 개별 삭제 조치가 일회성 대응에 그치고 있는 현실적 한계 및 개선 방향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인신윤위와 서울YMCA는 이번 기자설명회를 계기로 선정적인 인터넷신문 광고 콘텐츠에 대한 후속 연구와 공동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전한 광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개선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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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선정적 광고 실태 점검⋯자율규제 강화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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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4도 압도적 1위"⋯AI 수요 폭증에 하반기 재고 바닥 전망
-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시장에서도 압도적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4 역시 HBM3,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HBM2E 시절부터 고객과 인프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 온 점을 강조하며,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단기간에 추월될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과 협의한 일정에 따라 HBM4 양산을 진행 중이며, 1b 공정 기반에서도 고객 요구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동시에 판매가 이뤄지며 재고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해설] HBM4 전쟁의 승부처는 '기술'이 아니라 '양산력'…SK하이닉스의 계산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4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신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기술 선점 이상의 전략적 축적이 깔려 있다. 회사는 HBM4를 또 하나의 '신제품'이 아닌, 이미 검증된 HBM 사업 구조의 연장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술 경쟁을 넘어 양산 경험, 품질 신뢰, 고객과의 협업 구조까지 포함한 종합 역량이 진입 장벽이라는 판단이다. HBM은 일반 메모리와 달리 고객 맞춤형 설계와 안정적 대량 공급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이다. SK하이닉스는 HBM2E부터 HBM3, HBM3E에 이르기까지 주요 고객과 장기간 협업하며 성능 검증과 양산 최적화를 반복해 왔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공정 노하우와 품질 관리 체계는 후발 주자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HBM4에서도 같은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1b 공정 기반에서도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했고, 독자 패키징 기술인 MR-MUF를 통해 HBM3E 수준의 수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공정 전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안정적인 양산을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의미한다. 수요 환경은 공급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했지만, 업계 전체의 공급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생산력을 극대화하고 있음에도 고객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경쟁사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성능과 양산성, 품질을 기반으로 한 주도적 공급사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고 흐름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서버 고객들은 메모리를 확보하는 즉시 시스템 제조에 투입하면서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PC와 모바일 고객 역시 공급 제약으로 직간접적인 수급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낸드 역시 서버와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의 병목으로 인식되면서, 고객들의 선제적 구매 움직임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는 거래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상대적으로 유연했던 장기공급계약은 최근 들어 쌍방의 책임을 전제로 한 보다 견고한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고도화된 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공급사 역시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력 제약으로 인해 고객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상당 수준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력 증대와 공정 전환 가속화, 미래 인프라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중장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실적과 현금 흐름을 감안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IT 제품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상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일부 고객이 출하량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스펙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만,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따른 교체 수요가 이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메모리 탑재량은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바라보는 HBM4 경쟁의 본질은 '누가 먼저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누가 안정적으로, 오래, 많이 공급할 수 있는가'에 있다. 기술과 양산, 고객 신뢰가 결합된 이 삼각 구도가 유지되는 한, SK하이닉스의 HBM 리더십은 단기간에 흔들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시장 전반에서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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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4도 압도적 1위"⋯AI 수요 폭증에 하반기 재고 바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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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로 날고 배당으로 답했다⋯사상 최대 실적에 '특별배당' 카드
-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5년 만에 특별배당을 단행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33.2%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HBM 판매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결산 배당과 함께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보통주 기준 1주당 배당금은 566원으로, 연간 총배당 규모는 11조10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슈퍼사이클 복귀 신호…삼성전자, '실적 자신감' 배당으로 증명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복귀의 신호탄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압도적 회복세를 앞세워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이를 배경으로 5년 만에 대규모 특별배당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적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강화한 '정공법'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3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33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역시 43조6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4분기 실적은 상징적이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반도체 사업이 책임졌다. DS부문은 4분기에만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올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 범용 D램 가격 반등도 실적에 불을 붙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다운사이클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투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37조7000억원을 투입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역시 당초 계획을 웃도는 52조7000억원이 집행됐다. 단기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기술과 생산능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올해 전망도 비교적 명확하다. AI와 서버 수요를 중심으로 메모리 시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구현한 11.7Gbps HBM4는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힌다. 이 같은 실적 자신감은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결산 배당에 더해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결정했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배당 규모는 11조1000억원으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보통주 기준 연간 배당금은 1668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배당은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첫 수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배당 성향 25% 이상, 전년 대비 배당액 10% 이상 증가라는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주들은 배당소득 증가와 함께 세제 혜택이라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자사주 매입과 임직원 주식 보상 계획도 병행된다. 삼성전자는 3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성과연동 주식보상에 활용하고, 일부 자사주는 처분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이는 주주가치와 조직 내부 동기부여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DX부문의 성장 둔화, 글로벌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축으로 한 실적 회복과 공격적인 배당 정책은 삼성전자가 '이익 창출력과 환원 능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분명히 각인시키고 있다. 이번 실적과 배당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다. 반도체 사이클 회복, 기술 투자, 주주환원 강화라는 세 축이 맞물리며 삼성전자의 중장기 전략이 본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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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로 날고 배당으로 답했다⋯사상 최대 실적에 '특별배당'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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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7천 첫 터치⋯Fed '동결+신중'에 랠리 숨 고르기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서 '기록 경신'과 '상승 둔화'가 교차하는 장을 연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7000선을 사상 처음 넘어 7002.28까지 치솟았지만, 연준이 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고 경제 평가를 '견조'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 보합권으로 밀렸다. 다우지수도 보합권, 나스닥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0.3% 안팎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준 성명은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고, 실업률에 대해서도 "안정 조짐"을 언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책이 크게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며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고, 통화정책 경로가 '서두르지 않겠다'는 쪽으로 기울자 위험자산의 추격 매수도 한 템포 느려졌다. 지수 상단을 떠받친 것은 반도체·AI 관련주였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AI 데이터 저장 수요를 근거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주가가 20% 급등했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사상 최대 수준의 수주와 2026년 낙관 전망을 제시하며 장중 강세를 이끌었다. 또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의 엔비디아 H200 AI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엔비디아가 1%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가 붙었다. 마이크론, TSMC도 동반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ETF(SMH)는 2%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칩 랠리'가 장 전체로 넓게 번지지 못하면서 S&P500의 상승도 연준 발표를 기점으로 힘이 빠졌다. 시장의 다음 초점은 초대형 기술주의 실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메타·테슬라가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고, 애플은 다음 날 성적표를 공개한다. 월가는 AI 투자 규모(설비·운영비)와 수익화 속도, 클라우드 성장률이 이번 분기 ‘방향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7000 돌파'의 의미…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 S&P500이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장면은 분명 상징적이다. 그러나 이번 돌파는 과거와 같은 '환호성 랠리'와는 결이 달랐다. 지수는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7002선까지 올라섰지만, 고점을 확인한 직후 매수세는 빠르게 둔화됐다. 연준의 정책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시장이 더 이상 ‘지수 숫자’ 자체에 반응하기보다, 그 숫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의 지속성을 따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뉴욕증시는 AI 기대감이 촉발한 랠리를 통해 이미 상당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거쳤다. 7000선 돌파는 이 흐름의 연장선에 있었지만, 동시에 "이 가격을 계속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시장에 던졌다. 특히 연준 회의를 전후로 한 매매 패턴은, 상승 추세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기록 경신 이후 곧바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점은, 시장이 과열보다는 균형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Fed의 메시지 변화…'인하 방향'은 유지, '속도'는 후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핵심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 연준의 인식 변화에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 평가를 '완만한 속도'에서 '탄탄한 속도'로 상향했고,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안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준이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경기 둔화 우려에서 한 발 물러선 신호로 읽힌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책이 크게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지만, 실물 경제를 압박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연준 내부에서 10대2라는 비교적 단단한 동결 표결이 나온 점 역시, 정책 방향에 대한 내부 합의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메시지는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꺾지는 않았지만, 그 시계(時系)를 뒤로 미뤘다. 시장은 여전히 올해 하반기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반등했고,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이 상승폭을 반납한 배경에는 이러한 금융 환경의 미묘한 재조정이 자리 잡고 있다. AI 랠리의 재편…'이야기'에서 '실적 언어'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급락하지 않은 것은 AI를 둘러싼 실적 기반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AI 데이터 저장 수요 급증을 근거로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등했고, ASML은 사상 최대 수주 잔고와 함께 2026년까지 이어지는 강한 수요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의 엔비디아 H200 AI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소식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 이 같은 흐름은 AI 랠리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성격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처럼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거시적 서사보다는, 누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를 증명하느냐가 주가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반도체·장비·메모리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에서 수요 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AI 투자가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임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 랠리가 지수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고 특정 섹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경계 요소다. 기술주 외 업종에서는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낙관론과 경계심을 동시에 안고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S&P500의 7000선 돌파는 AI 시대의 또 다른 이정표이지만, 그 위에서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훨씬 더 냉정하고 선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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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7천 첫 터치⋯Fed '동결+신중'에 랠리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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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메모리로 '영업익 47조' 신기록⋯삼성전자 첫 추월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8%, 영업이익은 101.2% 증가했다. 4분기 실적도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실적 개선은 HBM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가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2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도 결정했다. 추가 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니해설] AI 시대의 '메모리 표준' 된 SK하이닉스…실적으로 증명한 HBM 패권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대의 최대 수혜 기업임을 숫자로 증명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을 넘기며 반도체 산업 역사상 유례없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8%에 달하며 '규모의 성장'을 넘어 '질적 지배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단연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지난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HBM은 단순한 메모리 부품을 넘어 AI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유일 기업이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일반 D램에서도 기술 리더십이 두드러졌다.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 양산을 본격화하고, 업계 최대 용량인 256GB DDR5 RDIMM을 선보이며 서버 메모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AI 서버 확산으로 고용량·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정확히 포착한 결과다. 낸드 부문 역시 구조적 개선이 이뤄졌다. 상반기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하반기부터 기업용 SSD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스토리지 시장에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목할 대목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구조가 단기 호황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회사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 고성능 낸드까지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생산 기반 확충도 병행된다. 청주 M15X의 생산 능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 건설을 통해 중장기 공급 기반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과 청주 P&T7까지 포함하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생산 체계가 완성된다. 이는 고객 맞춤형 AI 메모리, 이른바 '커스텀 HB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사상 최대 실적은 주주환원으로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추가 배당을 통해 주당 1875원을 지급하고,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을 3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환원 규모는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1530만 주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당 가치 제고 효과까지 노렸다. 이는 단순한 '호황기 배당'이 아니라,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구조적 우위를 자신하는 선언에 가깝다. 송현종 사장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메모리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의 AI 성능을 구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 경쟁의 승부처가 '로직'이 아니라 '메모리'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 SK하이닉스가 있다는 점을, 숫자와 전략, 그리고 주주환원으로 명확히 증명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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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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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메모리로 '영업익 47조' 신기록⋯삼성전자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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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개인 매수에 5,100선 돌파⋯삼성전자 '16만 전자' 시대 개막
- 코스피가 28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1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96포인트(1.69%) 오른 5,170.81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5,183.44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50.93포인트(4.70%) 오른 1,133.52로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날 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23.7원 내린 1,422.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1.82% 오른 162,4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6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5.13% 급등한 84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5,100선 돌파해 사상 최고치 경신 국내 증시가 역사적 이정표를 새로 썼다. 코스피는 28일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5,1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은 5%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중소형주 랠리를 재점화했다.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와 환율 안정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96포인트(1.69%) 오른 5,170.81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에는 4,9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오전 11시께에는 5,183.44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에도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코스닥의 상승 탄력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수는 전장 대비 50.93포인트(4.70%) 오른 1,133.52로 마감했다. 전날 1,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2004년 지수 개편 이후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쓴 것이다. 최근 2년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지수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1.82% 오른 162,400원에 마감하며 '16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 장중에는 164,0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티어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SK하이닉스도 5.13% 급등한 84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0만 닉스'를 굳혔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였다. SK스퀘어(6.55%), LG에너지솔루션(5.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 셀트리온(3.31%) 등이 상승한 반면, 금융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KB금융(-3.57%), 신한지주(-2.67%), 하나금융지주(-2.19%) 등이 하락했다. 환율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이상 하락하며 1,42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달러 지수가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를 키우며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시장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이날 3조2,500억달러로 독일 증시를 추월하며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76%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20% 넘는 상승률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반도체 실적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뒷받침되는 한 강세 흐름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수 급등 이후 주도주 쏠림과 업종 간 격차 확대는 향후 조정 국면의 변수로 지목된다. '오천피'를 넘어선 국내 증시가 새로운 가격대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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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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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개인 매수에 5,100선 돌파⋯삼성전자 '16만 전자'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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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세 직격탄에 영업익 28% 감소⋯매출·판매는 사상 최대
- 기아가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8% 넘게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글로벌 판매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28일 열린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설명회에서 연결 기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3.8%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유럽 일부 지역 판매 부진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313만5873대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전기차 확대와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와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기아, 미국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 28.3% 급감 기아의 지난해 실적은 '수익성 후퇴, 외형 성장'이라는 상반된 흐름으로 요약된다. 매출은 사상 처음 110조원을 넘어섰고 판매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관세와 경쟁 비용 증가에 밀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친환경차 전환과 보호무역이라는 이중 압력에 놓인 가운데, 기아 역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하락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28조877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조8425억원에 그치며 수익성 부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큰 부담 요인은 미국 자동차 관세였다. 지난해 11월부터 관세율이 15%로 조정됐지만, 기존 재고 물량에는 약 두 달간 25% 관세가 적용되며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인센티브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관비 부담도 늘었다. 유럽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며 수익성 압박을 키웠다. 그럼에도 외형 성장은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지난해 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74만9천대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45만4천대로 23.7% 늘었고, 전기차 역시 23만8천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전체 판매의 24.2%로 확대되며 매출 증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6.8%, 7.2% 증가한 목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품 믹스와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EV2 출시를 시작으로 EV3·EV4·EV5로 이어지는 대중형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를 앞세워 프리미엄 SUV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관세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기아는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6800원으로 전년보다 300원 인상됐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TSR)은 35%로, 밸류업 정책 시행 원년 효과가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기아의 향후 실적이 관세 협상 추이와 친환경차 수요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 외형 성장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비용 통제와 시장별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기아가 올해 제시한 '판매 확대와 수익성 동반 개선'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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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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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세 직격탄에 영업익 28% 감소⋯매출·판매는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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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끌고 중고차가 밀었다⋯중소기업 수출 1,186억달러 '역대 최대'
-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186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8219개로 2.5% 늘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분기별로는 2·3·4분기 수출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10.8%로 상반기(2.8%)를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화장품이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자동차 수출은 90억달러로 76.3% 급증했고, 화장품 수출도 83억달러로 21.5% 늘며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지난해 중소기업수출 1천186억달러로 사상 최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성적표는 '양적 확대'와 '구조적 개선'을 동시에 보여준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고금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외형과 저변 모두에서 뚜렷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액뿐 아니라 수출 기업 수까지 동시에 늘었다는 점에서 체질 변화가 확인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품목 구조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6.1%로, 전체 수출 집중도(60.9%)보다 크게 낮았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글로벌 경기 변동에 대한 완충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는 중소기업 수출이 과거 일부 주력 품목 중심에서 벗어나 점차 다변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장 동력의 양축은 자동차와 화장품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90억달러로 전년 대비 76.3%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국산 중고차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완성차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확대는 물류·정비·금융을 아우르는 파생 산업 효과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장품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83억달러로 21.5% 증가했고, 수출 대상 국가는 204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 중동, 신흥국으로 시장이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확산이 소비재 수출 증가로 직결되며 '디지털 기반 수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의 반등이 상징적이다. 지난해 중국으로의 중소기업 수출은 189억달러로 5.5% 증가하며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중국은 다시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가 회복을 이끌었고, 구리·플라스틱 제품 등 중간재 수출도 동반 호조를 보였다. 미국 수출은 관세 부담에도 182억8000만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화장품과 전력용 기기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철강(-8.6%) 등 일부 품목 감소를 상쇄했다. 유통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11억달러로 6.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75.6%에 달했다. 화장품은 영국(261.7%)·네덜란드(130.8%) 등 유럽에서, 의류는 중국(109.8%)·대만(149.8%) 등 중화권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플랫폼 기반 수출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수출 지원 정책 확대와 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맞물리며 중소기업 수출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관세 등 통상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 K뷰티와 중고차라는 상징적 품목을 넘어, 품목·지역·유통 방식의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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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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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끌고 중고차가 밀었다⋯중소기업 수출 1,186억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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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는 질주·다우는 흔들⋯'AI 실적' 앞둔 불균형 장세
-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혼조세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헬스케어 대형주의 급락 여파로 다우지수는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S&P 500은 전장 대비 0.49% 오른 6983.97에 마감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도 1.05%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38.51포인트(0.89%)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은 급락했다. 미 행정부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지급률을 사실상 동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유나이티드헬스와 휴매나, CVS헬스 등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 급락이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함께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Fed)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여부가 관건이다. 금융시장 전반에서는 불확실성도 감지됐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금 가격은 고점 부근에서 등락했다. 정치·통상 변수와 실적 시즌이 맞물리며 뉴욕증시는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신고가의 이면…월가는 'AI 실적'과 '정책 충격'을 동시에 재기입 중이다 2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표면적으로는 강세장의 연장선에 서 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수의 외형과 달리 시장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뚜렷했다. 상승의 동력은 일부 종목에 집중됐고, 정책 변수는 예상보다 강한 충격을 남겼다. 이번 장세는 '상승'보다 '구조 변화'를 읽어야 하는 국면에 가깝다.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 등 소수의 초대형 기술주였다. 이들 종목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기대를 다시 끌어올렸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기술의 가능성 자체가 아니라, 그 가능성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어느 시점부터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가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됐다. AI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기술주 주가는 반등했지만,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월가에서는 AI 관련주의 고평가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시장은 이를 완전히 정리하지 않은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이는 AI가 중장기 성장 동력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내포한다.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시장의 또 다른 축은 헬스케어 업종 급락이었다. 미 행정부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지급률을 사실상 동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주요 보험사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은 다우지수 전체를 끌어내리며 지수 간 괴리를 키웠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업종 조정이 아니라, 정책 결정 하나가 기업 가치와 지수 흐름을 얼마나 빠르게 뒤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정책 환경이 바뀌면 시장 평가는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존재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결정 그 자체보다 연준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물가 둔화와 경기 흐름이 맞물린 상황에서 연준이 어떤 조건을 금리 인하의 전제로 제시할지에 따라 시장의 기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이 이를 명확히 확인해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눈에 띄는 점은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안전자산 선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 가격은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재의 상승장이 전면적인 위험 선호 국면이 아니라, 선택적이고 방어적인 전략이 병행되는 국면임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기회를 쫓으면서도 동시에 헤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뉴욕증시는 두 개의 힘이 동시에 작용하는 시장이다. AI 실적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위로 끌어올리는 한편, 정책과 정치 변수는 언제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태다. 사상 최고치라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어떤 구조 위에 올라서 있는가다. 이번 주 대형 기술주의 실적과 연준의 메시지는 이 미묘한 균형을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지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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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는 질주·다우는 흔들⋯'AI 실적' 앞둔 불균형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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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30)] 가공식품 속 소금, 조금만 줄여도 심장은 오래 뛴다
- 바삭바삭한 스낵 위에 올려진 하얀 소금 알갱이. 굳이 입에 넣지 않아도 짭짤한 맛이 먼저 떠오르는 비주얼이다. 그러나 식품 속 소금은 대개 눈에 띄지 않는다. 식탁 위 소금통이 아니라, 이미 음식 안에 스며든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빵과 가공식품, 외식 메뉴 속 소금은 맛을 좌우하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좀처럼 체감되지 않는다. 이처럼 잘 보이지 않는 소금이 심장병과 뇌졸중, 조기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품 대기업이 생산하는 포장·조리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소폭 낮추는 것만으로도 수천 건의 질병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와 영국에서 각각 진행된 두 건의 연구에서 연구진은 가공식품 속 소금을 아주 조금 줄이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변화'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막는 데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경우 2025년까지 바게트와 기타 빵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분석했고, 영국은 2024년 포장 식품 및 테이크아웃 식품의 나트륨 함량 감소를 목표로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발표됐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등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된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90%가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고혈압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 질환,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 연구진은 바게트와 일반 빵의 소금 함량을 낮추면 1인당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약 0.35g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국가 식단 및 건강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진은 이러한 작은 변화로 혈압이 완만하게 낮아지며 연간 1000명 이상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치만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이를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변화가 소비자에게 거의 인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빵 맛이 달라졌다는 불만도,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다. 소금은 조용히 줄었고, 효과는 천천히 쌓였다. 프랑스와 별도로 진행된 영국의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포장식품과 테이크아웃 음식의 염분을 정부 목표치까지 낮출 경우, 평균 소금 섭취량은 17.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한 혈압 감소 효과는 20년 동안 허혈성 심장질환 약 10만 건, 뇌졸중 약 2만5000건을 예방할 수 있는 규모다. 개인의 하루 변화는 작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회 전체의 질병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접근의 핵심은 '노력하지 않아도 건강해지는 구조'에 있다. 개인이 일상에서 소금 섭취를 줄이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많은 공중보건 정책이 개인의 의지와 선택에 기대지만, 짠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반면 식품 자체의 염분을 낮추는 방식은 선택의 부담을 줄인다. 소비자는 평소처럼 먹되, 몸은 조금 더 덜 위험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권고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제 섭취량은 이를 크게 웃돈다. 문제는 소금이 '집에서 더하는 양'보다 '이미 들어 있는 양'을 통해 더 많이 섭취된다는 점이다. 빵과 치즈, 가공육, 소스류, 외식 메뉴는 대표적인 소금 공급원이다. 프랑스에서는 빵만으로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5%를 차지해 왔다. 연구자들은 이런 소금 저감 정책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인정한다. 수학적 모델링에 기반한 분석인 만큼, 실제 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식습관 변화나 외식 빈도, 개인별 차이를 모두 반영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두 나라의 연구가 공통으로 보여주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소금을 아주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도 사회 전체의 심혈관 질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효과는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외식과 가공식품 소비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소금 저감의 잠재력은 더 커진다. 개인에게 "덜 짜게 먹으라"고 요구하는 대신, 음식이 먼저 변하는 방식은 가장 현실적인 예방 전략일지도 모른다. 혈압 수치는 하루아침에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지만, 수백만 명의 작은 변화가 모이면 통계는 분명히 달라진다.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자주 먹는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금만 줄여도 식단을 바꾸지 않고 의미 있는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금은 '적게 먹는 것'보다 '모르게 덜 먹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바게트 한 조각, 포장식품 한 봉지에서 빠진 소금 몇 알이 심장과 뇌를 지키는 데 기여한다면, 그 변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식탁 위에서는 느껴지지 않지만, 병원 통계와 생명 곡선에서는 분명히 드러나는 변화. 소금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어쩌면 가장 건강한 사회일지도 모른다. ◇ 참고문헌 '성인의 심혈관 건강 결과 및 의료 비용에 대한 2024년 영국 소금 섭취량 감소 목표의 잠재적 영향 추정: 모델링 연구(Estimating the Potential Impact of the 2024 UK Salt Reduction Targets on Cardiovascular Health Outcomes and Health Care Costs in Adults: A Modeling Study)', Hypertension, 2026년 1월 26일 DOI: 10.1161/HYPERTENSIONAHA.125.25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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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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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30)] 가공식품 속 소금, 조금만 줄여도 심장은 오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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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트럼프 관세 발언에도 코스피 5,084 '사상 첫 오천피' 마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코스피가 27일 3%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도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446.2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실적 기대 속에 삼성전자(4.87%)와 SK하이닉스(8.70%)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트럼프 관세 충격 쇼크에도 종가 '오천피' 첫 돌파 대외 변수에 흔들리던 국내 증시가 ‘체력’을 증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시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27일 장중 변동성을 딛고 사상 첫 5,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4,890선까지 밀렸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방향을 바꿨다. 결과적으로 관세 리스크보다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기대감이 집중되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87% 오른 159,500원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8.70% 상승해 800,000원에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마이아 200’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단독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재확인된 셈이다. 관세 발언의 파급력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자동차 업종은 관세 인상 우려가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0.81%, 1.10% 하락했다. 반면 원전과 금융, 플랫폼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1.96%)와 한전기술(1.64%) 등 원전주가 강세를 보였고, KB금융(5.54%)·신한지주(4.49%)·하나금융지주(3.75%)·우리금융지주(3.72%) 등 금융주는 금리 환경 안정 기대 속에 동반 상승했다. NAVER 역시 3.30%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HD현대중공업(-2.81%), 셀트리온(-1.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 LG에너지솔루션(-1.80%) 등은 내렸다.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되살아나며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6.2원에 마감했다. 다만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엔화가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 속에 약세로 돌아선 데다, 국내 증시의 강세가 외국인 자금 이탈을 완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오천피' 돌파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기업 이익 개선이 확인되고 있고, AI를 축으로 한 반도체·플랫폼 생태계의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경계 요인도 상존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될 경우 업종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국회 입법 절차를 둘러싼 미국의 불만, 대미 투자 이행 문제 등이 다시 쟁점화될 여지도 있다. 여기에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금리 경로 역시 중기적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날 시장의 선택은 분명했다. 관세라는 외풍보다 실적과 성장, 특히 AI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에 베팅했다. 코스피 5,000선 돌파는 상징적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국면을 넘어, 자체 모멘텀으로 레벨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관건은 '돌파' 이후의 지속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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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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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트럼프 관세 발언에도 코스피 5,084 '사상 첫 오천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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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도 채용 속도 조절⋯AI 고도화가 인력 전략 바꾼다
-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에 선 오픈AI 역시 인력 운용 기조에 변화를 예고했다. 산업 전반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는 AI 기술의 진화가 채용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채용 및 면접 방식 변화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회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성장 속도를 상당 폭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개발자 채용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적은 인력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AI 기술의 고도화가 인력 수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당분간 기존의 면접 절차는 유지하되, 향후에는 실무 역량을 보다 직접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예를 들어 과거라면 수주일이 걸렸을 과제를 지원자가 현장에서 10~20분 만에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식의 평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용 속도를 조절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과도한 확장 이후 AI가 상당 부분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는 일은 피하고 싶다"며, 인력 증원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래 기업의 고용 형태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소한의 인력을 두고 다수의 AI 동료와 함께 일하는 구조, 또는 전면적으로 AI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그는 이 가운데 전자가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육에 대한 시각도 기존 통념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대학을 중퇴해 부모의 걱정을 사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그는 "나 역시 대학을 그만뒀고, 부모님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라는 말을 멈추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재 AI 개발자를 지향한다면 대학 교육이 시간 활용 측면에서 최선의 선택인지는 의문"이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교육 전반이 AI 활용을 전제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현장에서 AI 도구가 문제로 지적되는 현실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자체가 교육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치원 등 아동 교육 단계에서는 발달 특성을 고려해 컴퓨터나 AI 도입을 자제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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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도 채용 속도 조절⋯AI 고도화가 인력 전략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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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영업이익 5천558억 '사상 최대'⋯AI·클라우드가 성장 견인
- LG CNS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1295억원으로 2.5% 늘었고, 순이익은 4422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AI와 클라우드 분야 연간 매출은 3조5872억원으로 7.0%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LG CNS는 금융·제조·공공 전반에서 AI 고객을 확대하고, 에이전틱 AI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AX 사업을 강화한 것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AI·클라우드 넘어 로봇까지…LG CNS, AX·RX로 체질 전환 가속 LG CNS가 AI와 클라우드를 양축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5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매출은 6조원을 넘어섰다. 순이익 증가율이 20%를 웃돌며 수익성 개선 흐름도 뚜렷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IT 투자 위축 우려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은 AI와 클라우드다. 해당 분야 매출은 3조5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LG CNS는 금융, 제조, 공공 부문 전반에서 업계 최다 수준의 AI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AX(AI 전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수주와 매출이 동시에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이전틱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한 사업 확대가 눈에 띈다. LG CNS는 글로벌 클라우드 3사의 AI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AX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기존 SI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LG CNS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을 시작한 이후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단순 클라우드 이전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이 수익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매출은 1조1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물류 사업은 뷰티·푸드·패션·방산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장했고,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물류 자동화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자동화·로봇 기술을 접목한 물류 사업은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1조3488억원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미래에셋생명보험, NH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 IT 사업을 수주했고, AI 개발 방식을 도입해 시스템 통합(SI)과 운영(SM) 역량을 고도화했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AX와 RX(로봇 전환)를 양대 축으로 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에이전틱 AI 사업에서는 산업별·업무별 특화 에이전트를 개발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확대해 AX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피지컬 AI를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산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동작을 파인튜닝하고, 자체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고도화해 RX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10여 개 고객사의 물류센터와 공장에서 로봇 업무 수행에 대한 PoC를 진행 중이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품질 휴머노이드에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RFM과 자체 플랫폼을 결합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와 로봇을 결합한 차세대 산업 솔루션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해외 사업 확대도 병행한다. LG CNS는 미국과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수주 등으로 해외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국내 IT 서비스 기업에서 글로벌 AX·RX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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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영업이익 5천558억 '사상 최대'⋯AI·클라우드가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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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실적이 받치고 정치가 흔들었다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의 실적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정치·통상 리스크를 반영한 불안 신호도 동시에 나타났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4% 오른 6959.8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0.63포인트(0.78%)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57% 올랐다. 이번 상승은 애플·메타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이들 기업 주가가 2~3%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인텔은 실적 가이던스 부진 여파로 약세를 이어갔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통상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캐나다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동맹국을 상대로 한 고강도 관세 압박이 반복되며 투자심리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연방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셧다운 가능성도 거론됐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2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시그널과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Fed) 의장 지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실적은 버티지만, 시장은 정치 리스크를 가격에 넣기 시작했다 이번 뉴욕증시는 '안도 랠리'라기보다 불안 위에 세운 반등에 가깝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위험을 재차 점검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실적이 주가를 받치고 있지만, 정치는 그 위를 계속 흔들고 있다. 첫째, 실적 시즌의 핵심은 'AI가 비용을 넘어 수익이 되는가'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단순한 매출 증가보다 인공지능(AI) 투자 회수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월가는 데이터센터·반도체·인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성장 스토리로 용인해 왔다. 그러나 이제 시장은 “언제 돈이 되는가”를 묻고 있다. 이번 주 실적은 AI 기대가 지속 가능한지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연준은 동결하겠지만, 시장은 '말'을 더 두려워한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문제는 성명과 기자회견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하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올해 두 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이 ‘데이터 의존’ 원칙을 재확인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주식·채권 모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셋째, 트럼프식 관세 정치가 다시 '시장 리스크'로 복귀했다. 캐나다에 대한 100% 관세 경고는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관세를 협상 카드로 상시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문제다. 월가는 이제 트럼프 발언을 단순한 정치 수사가 아닌, 언제든 가격에 반영해야 할 변수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이다. 넷째, 금값 5000달러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신호가 아니다. 금과 은 가격의 급등은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주식 상승과 모순되지 않는다. 월가는 '오르면서도 헤지하는 장세'에 들어섰다. 즉, 주식은 들고 가되 정치·정책 리스크에 대비해 안전자산 비중을 동시에 늘리는 국면이다. 이번 장세의 본질은 명확하다. 실적은 아직 시장을 배신하지 않았지만, 정치는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지금 '강세장'이라기보다, 신뢰를 시험받는 국면에 있다. 이번 주 실적과 연준 메시지가 그 신뢰를 유지할지, 아니면 다시 흔들지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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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실적이 받치고 정치가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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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23 찍고 하락 전환⋯외인·기관 매도에 4,949 마감
- 26일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재탈환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하며 4,949선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4,997.54로 출발해 오전 9시 16분 사상 최고치인 5,023.76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코스닥은 70.48포인트(7.09%) 급등한 1,064.41로 마감하며 약 4년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25.2원 내린 1,440.6원으로 떨어졌다. [미니해설] 코스피 '오천피' 찍고 하락 전환⋯코스닥은 '천스닥' 돌파 국내 증시는 26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오천피' 시대 개막을 알리는 듯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반면 코스닥은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4년 만에 1,000선을 돌파,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코스피는 4,997.54로 출발한 직후 상승폭을 키워 5,023.7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전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빠르게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장 초반 4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0억원 안팎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이어가 현·선물 동반 압박을 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2%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종가에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4.04% 넘게 하락해 73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 종가 무렵 힘이 빠졌다. KB금융(-0.07%), 신한지주(-1.79%)는 약세였고, 하나금융지주(0.10%)는 소폭 상승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6%), 셀트리온(1.42%),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SDI(3.75%) 등이 오르는 등 방산·바이오·이차전지 일부 종목은 선별적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3.43%), 기아(-2.39%), HD현대중공업(-3.51%), 두산에너빌리티(-1.61%) 한화오션(-0.36%)등은 하락하는 등 자동차와 조선주, 에너지 관련 주는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은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지수는 1,003.90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고, 오전 9시 59분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 지수가 6% 넘게 급등하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4월 이후 291일 만이다. 기술주와 성장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동반 확대됐다. 환율 급락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 초강세와 미·일 외환당국의 개입 시그널이 겹치며 25원 넘게 떨어져 1,440원대로 내려왔다.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 초반까지 급락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됐고,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날은 차익 실현 심리가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시장 시선은 이번 주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국내 대형주의 실적 콘퍼런스콜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 중반 이후 대형 이벤트를 소화하며 5,000포인트 안착을 재시도할 것"이라며 "관건은 5,000선 돌파 이후 주가 레벨업의 지속력"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과 글로벌 정책 변수,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이 코스피의 5,000선 안착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코스닥의 급등세가 이어질지, 대형주로의 수급 확산이 나타날지 여부가 다음 국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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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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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23 찍고 하락 전환⋯외인·기관 매도에 4,949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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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달 HBM4 생산 돌입⋯AI 메모리 격차 좁힌다
-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차세대 고대역메모리(HBM)칩 ‘HBM4’의 생산을 개시해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엔비디아에 HBM4 초기 샘플을 공급한 뒤 최종 인증 단계(final qualification)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공급량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삼성전자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도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생산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량 사용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날 삼성전가가 엔비디아와 AMD의 HBM4의 인증시험에 합격했으며 다음달부터 이들 기업에 출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역시 경쟁사들과 함께 엔비디아의 차세대 주력 칩인 루빈(Rubin) 프로세서용 메모리 공급망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최고급 AI 가속기용 HBM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AI 메모리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뒤처져 있으나 AI 열풍 속 업계 전반에서 HBM 수급이 부족해지면서 3사 모두 최근 몇 주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HBM4 개발·양산 진척 상황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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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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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달 HBM4 생산 돌입⋯AI 메모리 격차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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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9)] KAIST, 배터리 양극재 입자 크기 예측 AI 개발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불완전한 데이터로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입자 크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신소재공학과 홍승범·조은애 교수 공동연구팀은 실험 데이터가 불완전한 상황에서도 배터리 양극재의 입자 크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결과의 신뢰도까지 함께 제시하는 머신러닝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기차 배터리에 널리 쓰이는 니컬(N), 코발트(C), 망간(M)을 혼합한 NCM 계열 양극재에서 1차 입자 크기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 주목했다. 누락된 실험 데이터를 보완하고 예측 불확실성을 함께 계산하는 확률적 AI 모델을 적용한 결과, 입자 크기 예측 정확도는 약 86.6%에 달했다. [미니해설] KAIST, 불완전 데이터로 전기차 배터리 성능 예측 AI 개발 전기차 배터리 성능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는 양극재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홍승범·조은애 교수 공동연구팀은 실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현실적인 연구 환경에서도 양극재 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그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제공하는 머신러닝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양극재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을 혼합한 NCM 계열 금속 산화물이다. 이 소재는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속도, 주행 거리, 안전성에 직결되는 특성을 지닌다. 특히 양극재를 구성하는 미세한 1차 입자의 크기는 충·방전 과정에서의 구조 안정성과 반응 속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꼽힌다. 문제는 이 입자 크기를 제어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다. 기존 연구 방식에서는 소결 온도와 시간, 조성 비율 등 공정 조건을 바꿔가며 수많은 실험을 반복해야 했다. 그러나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모든 조건을 빠짐없이 측정하기 어렵고, 실험 데이터가 누락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로 인해 공정 조건과 입자 크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KAIST 연구팀은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을 AI로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이 개발한 프레임워크는 화학적 특성을 반영해 누락된 실험 데이터를 보완하는 기술과, 예측 결과의 불확실성을 함께 계산하는 확률적 머신러닝 모델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값’을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예측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까지 정량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AI 모델과 차별화된다. 연구팀은 실제 실험 데이터를 확장해 학습을 진행한 결과, 입자 크기 예측에서 약 86.6%의 높은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완전한 데이터 환경에서도 공정 조건과 물성 간 관계를 상당한 수준으로 재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신뢰도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연구자들은 예측 결과를 실제 공정 설계에 적용할지 여부를 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배터리 소재 개발 방식의 전환 가능성이다. 모든 실험 조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탐색하는 대신, AI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조건을 선별해 제시함으로써 연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불필요한 반복 실험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 효과도 크다. 홍승범 교수는 "모든 실험을 수행하지 않아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조건을 먼저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배터리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연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애 교수 역시 "예측 결과의 신뢰도를 함께 제공하는 AI는 실제 연구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배터리 양극재뿐 아니라 다른 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험 데이터가 제한적인 소재 연구 분야에서 AI 기반 예측과 불확실성 평가가 결합될 경우, 소재 개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터리 기술 경쟁이 국가 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이번 KAIST 연구는 국내 배터리 소재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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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9)] KAIST, 배터리 양극재 입자 크기 예측 AI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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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문 줘도 못 만드는 인텔⋯'트럼프 거품' 하루 만에 터졌다
- '미국 우선주의'의 상징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비상하던 인텔이 추락했다. AI 붐으로 주문이 쏟아지는 호재를 맞았음에도, 정작 이를 생산할 공장이 없어 팔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치가 기술을 구원할 수 없다"는 냉혹한 시장 논리 앞에, 기대감만으로 쌓아 올린 주가 거품은 하루 만에 흔적 없이 사라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인텔 주가는 17% 폭락하며 시가총액 460억 달러(약 66조 원)가 증발했다. 지난 5개월간 트럼프 행정부의 90억 달러(약 13조 원) 보조금 약속과 엔비디아 협력설 등에 힘입어 120% 넘게 폭등했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패닉 셀링'이다. "스스로 걷어찬 기회"…뼈아픈 수요 예측 실패 이번 사태의 본질은 '경영진의 오판'이다. 인텔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전망(가이던스)을 내놨다. 원인은 '주문 부족'이 아닌 '공급 불가'였다. 최근 아마존(AWS), 구글 등 빅테크들은 AI 구동을 위해 최신 칩뿐만 아니라 보조 연산을 담당할 일반 CPU(중앙처리장치)도 대량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인텔에 구형(Legacy) CPU 주문을 쏟아냈으나, 인텔은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구형 공정 장비를 대거 매각하고 라인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말 그대로 하루 벌어 하루 막는(hand-to-mouth) 상황"이라며 "오래된 장비를 헐값에 팔아치웠는데, 이제 와서 그것이 절실해졌다"고 실토했다. WSJ은 "인텔은 지난 7월 장비 매각으로 8억 달러(약 1조 1600억 원)의 손실까지 감수했는데, 결과적으로 스스로 기회를 걷어찬 꼴"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브(Vibes)는 칩을 만들지 못한다" 월가는 이번 폭락을 '정치 테마주의 종말'로 해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을 '미국 재건'의 아이콘으로 내세웠고, 투자자들은 정부 보조금과 소프트뱅크 투자 등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분석가는 "인텔 주가는 팩트가 아닌 '분위기(Vibes)'와 '트윗'으로 수직 상승했다"며 "이론적으로는 지금 돈을 쓸어 담아야 할 인텔이 빈손이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적 수사가 공장의 수율을 높여주거나, 없던 생산 라인을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차세대 공정도 '미지수'…첩첩산중 미래도 불투명하다. 립부 탄(Lip-Bu Tan) CEO가 추진 중인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 '18A'와 '14A' 역시 난관에 봉착했다. 더스트리트는 "18A 공정 수율이 여전히 내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확보도 난항이다. 확실한 고객이 있어야 공장을 짓는데(14A), 공장이 없으니 고객이 오지 않는 '닭과 달걀의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 분석가는 "인텔의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0배에 달할 정도로 고평가 상태"라며 "제조 능력을 회복하기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이 남았다"고 경고했다. [Editor’s Note] 보조금은 '링거'일 뿐, '근육'이 아닙니다 인텔의 몰락은 '국가 주도 반도체 육성론'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붓고 대통령이 세일즈맨을 자처해도, 결국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기초 체력(Fundamental)'입니다. 인텔은 재무제표상의 숫자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 제조업의 심장인 '설비'를 팔아치우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물이 들어왔는데 노가 없는, 아니 노를 땔감으로 써버린 인텔의 오늘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서늘한 경고를 보냅니다. 보조금 전쟁보다 무서운 것은 시장의 수요를 읽지 못하는 경영진의 근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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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문 줘도 못 만드는 인텔⋯'트럼프 거품' 하루 만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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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연준은 멈췄다⋯시선은 빅테크 실적으로
- 1월 마지막 주(26~31일) 뉴욕증시는 통화정책보다 기업 실적이 더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애플·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성과가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쏠려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연준이 언제 추가 인하에 나설지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종목의 약 20%가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AI 투자가 비용을 넘어 수익 단계로 진입했는가"가 이번 실적 시즌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S&P500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를 웃돌고 있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금리보다 실적, 실적보다 AI의 실질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연준 뒤로 물러서고, 실적이 전면에 선다 AI는 이제 '스토리'가 아니라 '손익계산서'다 다음 주 뉴욕증시의 핵심 변수는 단연 실적이다. 특히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핵심 기업들이 동시에 성적표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3년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이라는 서사를 중심으로 상승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의 질문은 달라졌다. "AI가 정말 돈을 벌고 있는가"라는 보다 직접적인 물음이다. 데이터센터 증설, 고성능 반도체 확보, 인재 영입 등으로 늘어난 비용이 언제, 어떤 경로로 수익으로 전환되는지가 이번 실적 시즌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단기 매출 성장률보다 AI 관련 서비스·클라우드·광고 효율 개선 등 '질적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 대상이다. 연준은 '동결'이지만, 메시지는 여전히 위험 변수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도 이를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 자체가 아니라 연준의 발언 톤이다. 최근 지표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소비는 완만하지만 버티고 있고, 물가는 고점 대비 내려왔으며, 고용시장도 급격한 냉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연준이 '조기 인하' 기대에 선을 긋는다면, 시장은 다시 금리 경로를 재조정해야 한다. 특히 WSJ는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변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가능성과 관련한 보도가 나올 경우, 채권·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지정학 리스크는 잠복…'트럼프 변수'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지난주 시장을 흔들었던 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긴장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는 리스크가 해소됐다기보다 잠시 뒤로 밀린 것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행정부의 통상·외교 관련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관세, 무역, 동맹국과의 관계 설정은 언제든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다음 주 뉴욕증시는 ▲실적이라는 내부 변수와 ▲정책·지정학이라는 외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구조의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높은 밸류에이션, '조용한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현재 S&P500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는 시장이 향후 실적 개선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면 상승 추세는 유지되겠지만, 일부 핵심 기업에서라도 실망스러운 가이던스가 나올 경우 지수 전반의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월가는 다음 주를 "방향을 결정하는 주라기보다, 신뢰를 검증하는 주"로 보고 있다. 연준이 물러난 자리에서, 기업 실적이 과연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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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연준은 멈췄다⋯시선은 빅테크 실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