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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국제수지 48억달러 흑자
- 8월 경상수지가 지난 5월 이후 넉 달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달러(약 6조483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50.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여행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수지는 16.0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이자소득을 중심한 본원소득수지는 14.7억달러로 흑자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7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째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7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9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36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약 54% 급감한 상태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50억6000만달러)가 4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537억50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3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줄어든 뒤 12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특히 석유제품(통관 기준 -35.1%), 반도체(-21.2%), 철강 제품(-11.1%), 화공품(-10.4%)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0.0%), 동남아(-8.5%), 중남미(-11.0%), 일본(-6.9%) 순으로의 수출이 급감했다. 한편,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8.1% 급증했다. EU와 미국 수출도 각각 2.7%와 2.4% 늘어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수입(486억8000만달러)은 21.0%(121억90000만달러)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 모두 수출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7.6% 감소했다. 원자재 중 수입액은 가스(-45.9%), 원유(-40.3%), 석유제품(-15.1%) 순이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원유 가격의 감소폭은 점점 줄고 있다. 작년 7∼8월에 에너지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비축 물량을 확대해서 올해 7∼8월 원유 수입 감소폭이 컸다"고 전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25억3000만달러)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여행수지(-11억4000만달러) 적자가 1년 전(-9억3000만달러)보다 약 2억 달러 증가했고 7월(-14억3000만달러)보다는 약 3억달러 감소했다. 이동원 부장은 "여행 수지 적자폭이 (전월보다) 소폭 줄어든 이유는 해외 출국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중국과 일본, 동남아 중심으로 외국인 여행객 입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장비(-32.1%)와 반도체(-21.3%) 등 자본재 수입도 16.2% 줄었고, 승용차(-37.4%)와 곡물(-25.6%) 등 소비재 수입도 19.0% 급감했다. 운송수지의 경우 같은 기간 9억달러 흑자에서 5000만달러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14억7000만달러)는 7월(29억2000만달러)이나 작년 8월(25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사이 25억6000만달러에서 5억6000만달러로 급감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5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달러가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7월(+69억달러)보다는 증가 폭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10억1000만달러 즐었다. 한은은 올해 연간 누적 흑자를 약 245억달러로 내다봤다. 올해 남은 기간(9∼12월) 월평균 40억달러의 흑자를 보이면 이 전망치가 이루어진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도 하반기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부장은 "앞서 8∼9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4분기에 플러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미국이 우리나라 주요 반도체 업체의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공급을 무기한 허용한 점은 반도체 관련해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또 "상품 수지와 여행 수지를 중심으로 9월 흑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전망치 달성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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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국제수지 48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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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제유가 영향은?…"장기적" vs "제한적"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 석유 시장에 대한 영향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나왔다. 전문가들 중에는 장기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반면, 일부는 단기적이며 제한적인 영향만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0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 TV 인터뷰를 인용, 씨티그룹의 원자재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에드 모스는 9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조직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관련해 국제 유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 책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완화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모스는 이란이 하마스 공격의 배후로 의심되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의 익명의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이란의 안보 관계자들이 하마스의 공격 계획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의 나세르 카나니 대변인은 "이란의 관여에 대한 주장은 정치적 배경이 있다"며 자국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모스는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이라크, 리비아, 알제리 등 소위 '5개 취약국(fragile five)'을 언급하면서 이란의 원유 생산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들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스는 결론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 지속 기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에 300만 배럴, 수출량은 하루에 200만 배럴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이후로 최대치다. 그러나 추가적인 미국의 제재 가능성으로 인해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에너지 솔루션 전문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일일 보고서에서 이번 분쟁과 관련해 원유 공급이나 수요에 의미 있고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면서 긴장 고조에 따른 일반적인 리스크로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의 글로벌 리서치 겸 분석 담당 매니저 로비 프레이저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내 원유 생산량은 기본적으로 제로"라며 인근 지역의 정제 제품 수요만으로는 세계 시장 상황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이번 분쟁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이번 충돌이 다른 국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만큼 원유 가격에 미칠 장기적 영향이 미미하리라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은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 원유 가격에 5~10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원유 가격은 9일 뉴욕시장에서 약 4% 급등했다. 석유 옵션 시장도 향후 유가의 상승을 기대하며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야후 파이낸스는 이는 큰 폭의 상승은 아니며 석유 시장이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가격 인상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두 가지 지정학적 변화가 2024년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는 사우디 석유 공급과 관련된 것이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사상 최초로 공식적이고 표준화된 관계를 체결할 거래를 중개하려고 노력해 왔다. 두 번째로 이란 석유는 또 다른 2024년 미국 대선 와일드카드다. 이란이 최근 60억 달러의 이란 자금을 동결 해제하는 대가로 5명의 미국 인질을 석방한 것을 포함해 미국과 이슬람 신정체제 사이에 미묘한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이 또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이란산 석유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거나 허용하려는 바이든의 노력이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원했다는 의혹만으로도 바이든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모든 장해 행위를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 워싱턴 소재 리서치 회사인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ClearView Energy Partners)의 분석가들은 지난 10월 8일 분석에서 "공격에 대한 이란의 흔적은 백악관이 그러한 관대함을 추구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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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제유가 영향은?…"장기적" vs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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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9월 외환보유액 42억달러 감소
- 9월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약 42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2만달러(약 560조원)로, 8월 말(4183억달러)보다 41억8000만달러 줄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3.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가치 상승)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의 외화자산이 줄어든 것이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이 달러를 시중에 풀어버린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다. 자산별로 외환보유액을 나눠보면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3725억9000만달러)이 6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8억달러)도 2억5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174억달러)은 25억6000만달러 늘었고,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의 경우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4183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지난 7월 한 계단 뛰어 8월까지 두 달 연속 8위를 유지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9위로 밀렸다. 중국이 3조1601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12억달러)과 스위스(8652억달러), 인도(5982억달러), 러시아(5817억달러), 대만(565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69억달러), 홍콩(4184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에 이어 10위에 오른 브라질은 3442억달러였다. 한은 측은 9월 외환보유액 감소 원인으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일시적 효과 포함) 등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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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9월 외환보유액 42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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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 0.9% 상승…유가 상승 여파
- 8월 생산자물가가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공산품, 농산물 가격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1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보다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 1.0%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가격변동을 측정하는통계로서 경기동향판단지표, GDP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0.3%)과 8월(0.9%) 두 달 연속 올랐으며, 8월 상승 폭은 지난해 4월(1.6%) 이후 가장 컸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7.3% 상승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은 13.5%가 급등했다. 축산물은 1.5% 올랐고 수산물은 전월과 비슷했다. 특히 식품은 전월 대비 3.4% 올랐고 신선식품은 14.6% 급등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은 0.3%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과 석유제품이 11.3% 급등했고, 화학제품은 1.4%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력과 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가 5.8%가 내려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 0.8%, 음식점과 숙박서비스 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호텔은 7.3%, 휴양콘도는 무려 18.2% 급등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112.7%), 시금치(56.7%) 등 농산물이 큰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은 쇠고기는 10.2% 껑충 뛰었고, 돼지고기는 1.6% 올랐다. 경유(17.4%), 나프타(15.3%), 프로필렌(13.7%), 호텔(7.3%), 휴양콘도(18.2%), 시내버스(7.7%) 등의 상승 폭도 컸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7월 대비 1.4% 올랐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5.1%, 0.9%, 1.2%씩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7월보다 1.6% 뛰었다. 농림수산품(7.1%), 공산품(2.1%), 서비스(0.3%) 등이 올랐고 광산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생산자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지수 수준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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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 0.9% 상승…유가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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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수입물가 4.4% 상승…국제유가 상승 여파
- 8월 한국의 수출과 수입 제품 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1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96으로 7월(130.21)보다 4.4%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96을 기록, 7월(130.21) 대비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 0.2% 상승한 이후 8월에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상승률은 지난해 3월의 7.6%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9.0% 내려 전체적인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 물가는 원재료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원재료는 광산품의 상승이 두드러지며 7.9% 올랐고, 이로 인해 전체 원재료 물가는 7.2% 상승했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과 석유제품이 13.7% 상승했고, 화학제품이 1.8% 오르며 전체 중간재 물가는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 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 볼 때, 원유의 10.2%, 나프타의 9.5%, 벙커C유의 17.8%, 메탄올의 5.7%, 과일의 6.0%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편, 국제 유가는 7월의 평균 80.45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8월에는 86.46달러로, 7.5%의 상승을 보였다. 환율의 영향을 배제한 계약통화 기준의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2.2%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의 평균 환율은 1318.47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의 1286.30원에 비해 2.5% 상승한 수치다. 8월의 수출물가지수는 117.52를 기록, 7월의 112.81에 비해 4.2% 증가했다. 또한 수출물가지수는 7월의 0.1%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3월의 6.2% 상승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1.0% 감소한 반면, 공산품은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5.4% 급증하며 전체 수출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화학제품(3.9%), 컴퓨터 및 전자 관련 기기(2.6%), 운송장비(2.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경유(19.7%), 제트유(22.1%), 휘발유(11.1%), 자일렌(6.4%), D램(2.4%), RV차량(2.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환율 효과를 배제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관련 질문에 "수입물가 상승이 일반적으로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나 기업의 가격 인상의 범위와 속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그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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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수입물가 4.4% 상승…국제유가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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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3개월 연속 흑자…유가 상승세 걸림돌
- 올해 7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동기 대비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서 흑자가 유지되는 '불황형 흑자'는 더 뚜렷해졌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8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를 통해 올해 7월의 경상수지가 35억8000만달러(약 4조781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7억9000만달러)의 적자 후 5월(+19억3000만달러)과 6월(+58억7000만달러)에 이어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5~7월 이후 1년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인 265억7000만달러에 비하면 약 77%의 급감을 보인다는 점에서 기업들과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초부터 경상수지는 큰 적자 흐름을 보였으나 7월부터는 개선이 시작되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며, 이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경상수지의 흑자 규모를 크게 제약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7월의 경상수지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상품수지는 42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4월 이후 4개월 동안 연속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총 50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 대비 14.8%인 87억9000만달러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게 된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수출 항목 중에서는 석유제품이 통관 기준으로 41.8% 줄어들었고, 반도체는 33.8%, 화학공업 제품은 16.4%, 그리고 철강 제품은 12.6%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 방향으로의 수출이 25.1% 줄었고, 동남아는 20.9%, EU는 8.4%, 미국은 8.1%, 일본은 6.0%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승용차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15.7% 증가한 반면, 수입은 총 46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7%나 135억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수출의 감소율과 금액 모두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이 전년 대비 35.7%나 급감한 것이다. 원자재별로 보면, 가스는 51.2%, 석탄은 46.3%, 원유는 45.8%, 석유제품은 40.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한, 반도체는 22.6%, 반도체 제조장비는 13.7%, 수송장비는 13.3%의 감소를 보였다. 이처럼 자본재 수입이 전체적으로 12.5% 감소한 가운데, 곡물은 20.3%, 승용차는 19.2% 감소하며 소비재 수입도 전체적으로 12.1%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이번 달에 25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는데, 6월의 적자(26억1천만달러)보다는 약간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월의 적자(7000만달러)와 비교할 때 적자 규모가 대략 3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의 흑자 규모는 단 한 달 사이에 42억3000만달러에서 25억6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직접 투자의 부문에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24억2000만달러로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6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의 증가 규모인 69억달러는 지난해 5월 이후로 14개월 만에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동원 부장은 "7월에는 수출이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8월과 9월에는 감소 추세가 둔화될 것이며, 4분기에 들어설 때쯤에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러나 국제 유가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이로 인해 원유 관련 수입액이 증가하게 되어 상품수지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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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3개월 연속 흑자…유가 상승세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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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액, 3개월만에 감소…달러강세·시장 개입 작용
- 한국의 8월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와 이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으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83억달러로 7월 말(4218억달러) 대비 35억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6월에 4억7000만달러가 증가했고, 7월에 3억5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늘어났다가 8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달러화지수는 7월 말 101.62에서 8월 말 103.16으로 1.5% 상승해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감소했다. 달러화 강세로 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라 달러를 내주면서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90억3000만달러)은 25억달러 증가했고,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5000만달러)도 2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반면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148억4000만달러로 61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5억9000만달러)은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2023년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과 같이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은 외환 보유액이 3조243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2위가 일본으로 1조2537억달러, 3위는 스위스로 8839억달러였다. 그밖에 인도(658억달러), 러시아(5900억달러), 대만(566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69억달러), 홍콩(4216억달러), 브라질(3455억달러) 순이었다. 한편, 금의 경우에는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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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액, 3개월만에 감소…달러강세·시장 개입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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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자산 1조달러 돌파…MS‧알파벳‧메타 합산 금액 추월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2)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분기 처음으로 자산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마켓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이전 '페이스북'),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자산은 애플의 3배, 테슬라의 10배, 엔비디아의 20배에 달한다. 버핏이 이끄는 회사는 6월 말 기준으로 1조4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으며, 이 중 3530억 달러가 주식 포트폴리오로, 애플 주식만 1780억 달러에 달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은 또한 1470억 달러의 현금과 국채를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크래프트 하인즈, 파일럿, 오시덴탈 페트롤리엄 등과 같은 기업들과의 지분 투자와 장비, 재고, 채권 등도 포함된다. 버핏의 거대한 대기업은 보험, 에너지, 철도, 부동산, 산업, 제조, 서비스, 소매업 등 수십 개 산업에 걸쳐 수많은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방대한 규모와 자산이 적은 무형적인 기술 대신 '실물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어떤 빅테크 기업보다 더 큰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2분기 말에 33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다. 이 중 1670억 달러가 현금, 유가증권 등 유동자산이었다. 아마존은 4630억 달러의 자산을 가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는 각각 20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 사이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와 비슷한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 테슬라의 6월 말 자산은 910억 달러에 불과했다. 약 1조 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보고했던 엔비디아는 최근 집계에서 자산이 440억 달러에 불과해 버크셔 총자산의 1/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는 월스트리트 최대 은행들보다는 훨씬 적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지난 분기에 3조9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고했다. 그 중 4690억 달러가 예금이고 1조3000억 달러가 대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1조 달러 돌파는 상당한 성과다. 버핏이 경영을 맡기 전인 1964년 버크셔는 약 3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수치는 30년 만인 1994년에 약 210억 달러로 늘어나 700배나 증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은 그 이후에도 48배나 증가했다. 이는 버핏이 CEO로 재임하는 동안 자산이 약 3만3000배나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럿 버핏의 투자목적 지주회사다. 1839년 섬유 제조회사로 출발했다. 1962년부터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해 경영권을 갖게 되었다. 1967년에는 보험 관련 사업에 진출했으며, 1985년 초기 사업 부문인 섬유업을 정리했다.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2007년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보고서를 통해 후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은 2021년 5월 1일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후계자로 그렉 에이블을 공식적으로 지명했다. 그렉 에이블은 버크셔 해서웨이 비보험계열 총괄 부회장직과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사의 회장 겸 CEO직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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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자산 1조달러 돌파…MS‧알파벳‧메타 합산 금액 추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