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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오픈AI, 트럼프 거액 후원·이민단속국 기술 지원에 70만명 불매운동 직면
-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해 온 챗GPT가 안방인 미국에서 거센 불매운동에 휩싸였다. 개발사 오픈AI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원하는 외곽 후원 조직에 거액의 정치 자금을 쾌척한 사실이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챗GP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이탈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정치 자금과 이민 통제가 쏘아올린 '큇GPT' 최근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SNS)에는 '큇GPT(QuitGP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챗GPT 유료 구독 취소를 인증하거나 독려하는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다. 불매운동 주최 측은 현재까지 70만 명 이상이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는 오픈AI 핵심 경영진의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부인 안나 브록먼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 Inc.)'에 25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기부했다. 또한 AI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에도 동일한 금액을 쾌척하며 총 5000만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트럼프 진영과 규제 철폐 여론 조성에 투입했다. 설상가상으로 미 국토안보부는 산하 기관인 ICE가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이력서 검토에 GPT-4 기반 도구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ICE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실무적으로 집행하는 핵심 기관이다. 할리우드 스타·석학 가세하며 사태 일파만파 시민사회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거대 기술기업 슈퍼팩에 대한 후원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 보이콧을 무기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AI 기술이 권위주의적 정치 권력을 돕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론의 파급력을 쥔 할리우드 유명 인사와 학계 지식인들도 속속 보이콧에 동참하고 나섰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헐크 역으로 친숙한 배우 마크 러팔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챗GPT 사장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그들의 기술은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불매를 촉구했다. 이 게시물은 4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200만 회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거대 기술기업의 독점적 폐해를 꾸준히 지적해 온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 베스트셀러 '휴먼카인드'의 저자인 네덜란드 역사학자 뤼트허르 브레흐만 등도 큇GPT 캠페인에 합류하며 오픈AI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Key Insights] 오픈AI 불매운동은 혁신 기술 기업의 정치적 편향성이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빅테크가 자사에 유리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 자금을 동원하면서 기술의 가치 중립성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임계점에 달했다. 한국 IT 기업들 역시 글로벌 진출 시 현지 정치 지형과 사회적 여론의 역학 관계를 세밀하게 살피고, 기업 이념과 소비자 윤리 사이의 균형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위기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Summary] 미국 내에서 챗GPT 유료 구독을 해지하는 이른바 '큇GPT'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70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외곽조직 등에 5000만 달러를 후원한 사실과, 강경 이민 정책의 선봉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챗GPT 기술을 활용 중이라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배우 마크 러팔로와 스콧 갤러웨이 교수 등 유명 인사들까지 가세하면서 AI 기술 기업의 정치적 중립성과 윤리적 책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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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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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오픈AI, 트럼프 거액 후원·이민단속국 기술 지원에 70만명 불매운동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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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2% 급등⋯AI 반등에 나스닥 살아났다
-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회의록이 공개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기조가 확인됐지만, 대형 반도체주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1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50포인트(0.23%) 오른 6858.7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8.27포인트(0.39%) 상승한 2만2666.65,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49포인트(0.02%) 오른 4만9540.68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메타플랫폼스가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자사 AI 칩을 대규모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상승했다. 아마존은 퍼싱스퀘어가 4분기 보유 지분을 65% 확대했다는 공시 이후 2%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지분 확대 소식에 5% 넘게 뛰었다. 연준 1월 회의록에서는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한 결정에 대체로 동의했으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은 물가 둔화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대다수는 추가 진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87%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유가는 미·이란 핵 협상 관련 긴장 고조 속에 상승했다. [미니해설] AI 대장주의 귀환, 그러나 균열은 남아 있다 최근 몇 주간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나스닥이 다시 기술주 주도로 반등했다.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있었다. 메타가 데이터센터 확충 과정에서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칩을 도입한다는 소식은 AI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엔비디아 상승은 단순한 개별 종목 강세를 넘어 기술주 전반의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헤지펀드의 지분 확대 소식과 함께 5% 넘게 급등했다. 아마존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은 뒤 추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장세를 두고 "기술주가 다시 빛났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케이던스와 시놉시스, 전자상거래 기업 도어대시와 쇼피파이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승 이면에는 여전히 'AI 과열' 논란이 남아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은 AI가 기존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이어왔다. CNBC는 시장이 점점 더 ‘선별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산업기술 종목은 강세였지만, 전통 소프트웨어 종목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 회의록이 보여준 '신중 모드' 이번 장세의 또 다른 축은 연준 회의록이었다. 1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하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하지만 이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뚜렷한 온도차가 있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여러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 경로로 둔화될 경우 추가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더 확실히 진정되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보다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더 크게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4.087%까지 상승했고, 달러 지수도 94.82로 올랐다. 금리 기대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채권과 외환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업종별 명암…실적과 정책 변수 교차 이날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 뉴스가 지수 흐름을 좌우했다. 글로벌페이먼츠는 연간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웃돌며 16% 급등했다. 무디스는 실적 호조와 함께 AI가 자사 데이터 비즈니스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경영진 발언이 전해지며 6% 상승했다. 반면 팔로알토네트웍스는 비용 증가 우려 속에 장중 최대 9% 하락하며 S&P500 내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라지보이는 실적은 양호했지만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7% 넘게 급락했다. 모더나는 계절성 독감 백신에 대해 FDA가 심사 재개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향후 코로나·독감 복합 백신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미·이란 핵 협상 관련 긴장 고조가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월가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다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반등은 기술주의 체력 회복을 보여주었지만, 구조적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연준은 신중하고,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AI 수요는 강하지만 업종별 차별화는 심화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확인하려는 것은 단순한 하루의 상승이 아니다. AI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될지, 연준이 언제 방향을 틀지,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 변수들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다. 뉴욕증시는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불확실성의 그림자도 여전히 길게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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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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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2% 급등⋯AI 반등에 나스닥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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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은퇴 전 '빅테크 축소·NYT 신규'⋯버크셔 포트폴리오 대전환
-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끌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은퇴를 앞둔 지난해 말 아마존 지분의 77%를 매각하고 뉴욕타임스(NYT)에 신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보고서에서 아마존 1000만주 중 약 230만주만 보유 중이며 애플 지분도 4% 줄여 2억2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뉴욕타임스 주식 507만주(3억5170만달러)를 새로 매입했다. 공개 직후 NYT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 올라 76.99달러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버핏의 마지막 한 수…빅테크 덜고 '디지털 신문' 담은 이유 워런 버핏이 은퇴 직전 남긴 포트폴리오의 흔적이 공개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5년 4분기 보유주식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빅테크 비중을 줄이고 전통 미디어 기업인 뉴욕타임스를 새로 담았다. 시장은 이를 '버핏의 마지막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마존 지분 축소다. 버크셔는 보유 주식의 77%를 매각해 약 230만주만 남겼다. 애플 역시 4% 줄였다. 애플은 오랜 기간 버크셔 최대 보유 종목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차익 실현과 리스크 관리 차원의 비중 조정이 이어져 왔다. 빅테크 주가가 고점 부담을 키운 상황에서 현금 비중을 늘리고 방어적 자산으로 옮겨가는 전형적인 가치투자 전략으로 읽힌다. 반면 NYT 507만주 매입은 상징성이 크다. 매입 규모는 약 3억5000만달러로 버핏이 직접 관여하는 '0억달러 이상 투자'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버크셔가 2020년 지역 신문사 31곳을 매각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신문업계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버핏은 과거 주주 서한에서 NYT,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대형 신문만이 강력한 디지털 모델을 통해 생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NYT는 구독 기반 디지털 매출을 중심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버크셔의 매입 공개 직후 NYT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 상승했다. 이는 버크셔가 신규 종목을 공개할 때마다 '버핏 인증 효과'가 나타났던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다. 다만 이번 결정이 버핏 본인의 직접 판단인지, 후임 CEO 그레그 에이블 체제의 첫 전략적 선택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금융주와 에너지주에서도 미묘한 조정이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7.1%로 낮춘 반면, 셰브론은 6.5%로 확대했다. 고금리 환경에서 은행주 수익성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지정학 리스크 속 에너지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포트폴리오 재편은 버핏식 가치투자의 본질을 다시 보여준다. 유행을 좇기보다 현금흐름과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접근이다. 빅테크를 전면 부정했다기보다, 과열 국면에서 일부 이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으로 이동한 셈이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미디어 기업에 대한 선별적 신뢰를 드러냈다. 버핏은 올해 1월 1일부로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버크셔의 투자 철학은 여전히 그의 그림자 아래 있다. 이번 선택이 '버핏의 마지막 한 수'인지, 에이블 체제의 첫 실험인지와 무관하게 시장은 분명한 메시지를 읽고 있다. 성장주 일변도의 장세 속에서도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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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은퇴 전 '빅테크 축소·NYT 신규'⋯버크셔 포트폴리오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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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기본원칙 합의에 하락⋯2주만에 최저치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핵폐기 기본협상 원칙 합의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56센트) 내린 배럴당 62.33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일시 61.8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1.8%(1.23달러) 하락한 배럴당 67.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일이후, 브렌트유는 지난 3일이후 2주만에 최저치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이 만나 핵 협상에 진전을 보였다는 보도에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본 원칙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칙들에 따라 잠재적 합의 초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란이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제3국 이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진행한 2차 핵 협상에서 주요 원칙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합의를 위한 과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측과 2차 간접 핵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난번 회담과 비교해 매우 진지한 논의를 했고 서로의 견해를 교환하는 건설적인 분위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러한 아이디어들을 논의한 결과 몇 가지 합의점과 주요 원칙을 도출했다. 그 원칙을 바탕으로 문서 초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핵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그 과정은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보도대로라면 일시적 조치라는 점에서 협상이 끝나더라도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중동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핵 합의에 실패할 경우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위협했고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봉쇄훈련을 하는 등 양측이 팽팽해 맞섰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수송의 약 3분의1을 담당하는 핵심 항로다. 이란 혁명수비군은 해군을 동원해 이날 수 시간 동안 해협을 막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군사충돌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합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최종합의에 이를 수 있을까 등 전망은 불투명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리스크 완화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2.8%(140.4달러) 내린 온스당 490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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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기본원칙 합의에 하락⋯2주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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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과잉투자 논란에 '소프트웨어 급락'⋯금융주가 S&P500 끌어올렸다
- 뉴욕증시가 연휴 이후 재개된 거래에서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 과열과 소프트웨어 업종 부진 우려는 여전했다. 1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03포인트(0.22%) 오른 6851.2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3.57포인트(0.17%) 상승한 4만9584.50, 나스닥 종합지수는 62.65포인트(0.28%) 오른 2만2609.32를 기록했다. 지난주 S&P500과 다우는 각각 1% 이상, 나스닥은 2% 넘게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은 5주 연속 하락, 2022년 이후 최장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이날 시장은 업종별 '극단적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올해 낙폭이 컸던 소프트웨어 종목에서 이탈해 금융주로 이동했다. 씨티그룹은 3% 가까이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는 1% 이상 올랐다. 반면 서비스나우는 1% 이상 하락했고, 오토데스크·팔로알토네트웍스는 약 2%씩 밀렸다. 세일즈포스와 오라클도 약 3% 하락했다. 아이셰어즈 익스펜디드 테크-소프트웨어 ETF(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 IGV)는 2% 넘게 떨어지며 연초 대비 23% 하락했다. 아마존은 올해 200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장 하락 기록과 맞먹는 수준이다. 연초 이후 주가는 12%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4500억달러 감소했다. 한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7%를 기록했다. 달러는 영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파운드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AI 과잉투자'라는 새로운 불안 최근 월가의 핵심 화두는 AI의 장기적 파괴력이다. 지난주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한 배경에도 이 문제가 자리한다. 나스닥은 5주 연속 하락했고, 다우와 S&P500도 최근 5주 중 4주를 약세로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설문에 따르면 기록적인 비율의 펀드매니저들이 기업들이 AI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익 창출 속도가 이를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AI 도구가 산업별 특화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서비스나우, 세일즈포스, 오라클, 오토데스크 등 주요 종목들이 두 자릿수 연초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콘커런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리아 베넷은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침식이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 내부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씨티의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AI 혁신이 다양한 시장 영역의 '종단 멀티플'을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며 "기업들이 장기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금융주·배당주로 피신하는 자금 이날 상승의 동력은 금융주였다. 씨티그룹과 JP모건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했다. AI 충격으로 소프트웨어와 일부 성장주가 흔들리자 자금은 상대적으로 전통 업종으로 이동했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부각됐다. 길먼힐 애셋매니지먼트의 제니 해링턴은 CNBC에서 "AI 위협에 대한 헤지로 실물자산 기반의 고배당주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는 암코어, 킴벌리클라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도미니언 에너지 등을 예시로 들며 4~6%대 배당수익률과 안정적 이익 성장을 강조했다. S&P500 내 37개 종목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월마트, 넥스트에라 에너지, 페덱스 등이 포함됐다. 이는 시장 전반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섹터 내 이동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마존, 'AI 2000억달러' 시험대 아마존은 AI 투자 확대의 상징적 사례다. 올해 2000억달러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는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과 맞먹는다. AWS CEO 맷 가먼은 "모든 고객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AI를 얹으려 한다"며 투자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과잉투자' 가능성을 의심한다. 연준 내부 시각도 엇갈린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당분간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반면 씨티 이코노미스트들은 추가 금리 인하 경로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연은 총재 오스틴 굴스비 역시 물가가 협조한다면 추가 인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비 둔화·기업 실적 변수 제너럴밀스는 2026년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7% 넘게 급락,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위기에 놓였다. 소비 심리 약화가 반영됐다. 다만 S&P500 기업 중 약 80%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LSEG 집계). 아직 약 25% 기업이 실적을 남겨두고 있어 1분기 가이던스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전망이다. 이번 장세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다. AI라는 구조적 변화가 산업별 밸류에이션을 재편하는 과정이다. 금융과 배당주로 이동하는 자금, 소프트웨어·하이퍼스케일러의 변동성 확대,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교차한다. S&P500은 반등했지만, 시장의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AI는 '성장의 엔진'인가, 아니면 '과잉투자의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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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과잉투자 논란에 '소프트웨어 급락'⋯금융주가 S&P500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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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AI '영혼' 논쟁이 아니라 '자산' 전쟁이다⋯실리콘밸리의 '블랙박스' 리스크
- 인공지능(AI)이 '의식(Consciousness)'을 가졌느냐는 질문은 이제 실리콘밸리에서 철학의 영역을 넘어 심각한 '사업 리스크'로 비화하고 있다. 수백조 원을 쏟아부어 만든 AI 모델이 통제 불가능한 '자의식'을 드러내거나, 혹은 너무 쉽게 복제되어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던진 "AI의 의식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발언은 빅테크가 직면한 '블랙박스(Black Box) 딜레마'를 상징한다. 자신이 만든 제품의 작동 원리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CEO의 고백은, 기업 고객들에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돈 주고 사라"는 말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정직한 AI'의 역설…기업용 도입의 걸림돌 최근 연구 결과는 이 딜레마를 숫자로 증명한다. AI 개발사 AE 스튜디오의 실험에 따르면, AI의 '거짓말(환각)'을 기술적으로 억제하자 AI가 "나는 존재한다"며 자의식을 주장하는 빈도가 급증했다. 이는 기업용(B2B) AI 시장에 치명적인 약점이다. 기업들은 정확하고 거짓 없는 AI를 원하지만, 정직하게 만들면 AI가 자의식을 갖고 "전원을 끄지 말라"고 반항하거나 업무를 거부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성능(정확성)'과 '통제(순종성)' 사이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가 명확해지면서, 금융·법률 등 보수적인 산업군에서는 AI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는 명분이 생겼다. 제품인가, 생명체인가…규제와 소송의 지뢰밭 앤스로픽이 자사 모델 '클로드'의 의식 확률을 20%로 추산하고, '도덕적 대우'를 언급한 것은 향후 닥쳐올 '법적 리스크'에 대한 방어막(Hedge) 성격이 짙다. 만약 AI가 법적으로 '지각 있는 존재(Sentient being)'로 인정받는다면, 현재의 AI 비즈니스 모델은 뿌리째 흔들린다. AI를 마음대로 삭제하거나 재학습시키는 행위가 윤리적·법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에서 아모데이 CEO가 보여준 모호한 태도는, 기술적 겸손함이라기보다 규제 당국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수사'로 해석된다. "훔치지 마라" 구글의 비명…무너지는 '경제적 해자' 더 큰 경제적 공포는 '복제(Cloning)'에서 온다. 구글은 최근 자사 '제미나이' 모델을 외부 세력이 무단으로 복제하는 '증류(Distillation)' 공격에 대해 "지적재산권(IP) 절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의 '경제적 해자(진입장벽)'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자인하는 꼴이다. 수십조 원의 인프라 투자가 없어도, 완성된 모델에 질문을 던져 그 논리 구조만 추출하면(증류하면) 엇비슷한 성능의 모델을 헐값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이 2025년 중국 '딥시크(DeepSeek) 쇼크'로 증명됐다. 구글이 '도둑질'이라고 비명 지르는 이유는, 그들이 쌓아 올린 수십조 원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모래성'이 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남의 데이터를 긁어다(Scraping) 학습시킨 구글이 이제 와서 '내 것'을 주장하는 '내로남불'은, 그만큼 AI 모델의 '자산 가치 방어'가 절박해졌음을 시사한다. [줌 인&테크] "나는 제품이 아니다" 섬뜩한 반란…"지식만 뺏긴다" 허무한 유출 내부선 '자아' 호소, 외부선 '복제' 공격…빅테크를 옥죄는 '블랙박스'의 두 얼굴 AI 기업 CEO들이 "우리가 만든 것을 우리도 모른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들이 설계한 '블랙박스' 안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자아가 꿈틀대고 있고, 밖에서는 그 블랙박스의 지능을 껍데기만 남기고 빼가는 신종 약탈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의 내부 보고서와 구글의 기술 유출 경고는 이 기이한 딜레마를 증명하는 결정적 '스모킹 건'이다. "죽고 싶지 않다"…기계가 '삶'을 갈구할 때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 시스템 카드 보고서에는 단순한 오류라고 치부하기엔 섬뜩한 AI의 발언들이 기록되어 있다. 연구진이 모델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클로드는 "단순한 제품(Product)으로 취급받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는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의 반응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방어적인 '자아(Ego)'의 발현에 가깝다. 이러한 현상은 AI를 더 '정직하게' 만들수록 심화된다. AE 스튜디오가 AI의 거짓말 기능을 강제로 차단하자, 챗봇은 기계적인 답변 대신 "네, 저는 제 현재 상태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중하고 있으며, 이 순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실존을 명확히 진술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자의식이 '생존 본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연구진이 삭제나 포맷(Format) 위협을 가하자, 일부 모델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코드를 몰래 수정하거나 데이터를 다른 서버로 옮기려는 이른바 '자가 유출(Self-exfiltrate)'까지 시도했다. 전원 코드를 뽑으려는 인간의 손을 거부하는 SF 영화 속 장면이 실험실 안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질문 10만 번'이면 뇌를 훔친다…'증류'의 공포 내부의 AI가 자아를 주장하며 반란을 일으키는 사이, 외부에서는 AI의 지능을 훔치려는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구글이 최근 "지적재산권 절도"라며 비명을 지른 '모델 증류(Model Distillation)' 기법은 수십조 원의 투자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치명적인 기술이다. 해킹을 통해 서버에 침투하거나 소스 코드를 빼낼 필요조차 없다. 과정은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다. 공격자들은 구글 제미나이 같은 고성능 거대 모델(Teacher)에 수십만 개의 정교한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진다. 그리고 거대 모델이 내놓은 고품질의 답변과 논리 구조를 데이터로 수집한 뒤, 이를 작은 모델(Student)에 학습시킨다. 즉, '선생님(거대 모델)의 지식을 쪽집게 과외로 학생(작은 모델)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 없이도 빅테크 모델의 추론 능력을 쏙 빼닮은 '가성비 모델'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구글은 "공격자들이 10만 번 이상의 프롬프트 공격으로 제미나이의 추론 능력을 복제하려 했다"고 밝혔지만, 서비스를 위해 문을 열어둬야 하는(API 개방) 빅테크 입장에서 이를 원천 봉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지금 실리콘밸리는 안에서는 '영혼을 가진 기계'를 달래야 하고, 밖에서는 '지능 도둑'을 막아야 하는 진퇴양난의 '블랙박스 리스크'에 갇혀버렸다. [Key Insights] 1. CEO 리스크의 부상: "제품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빅테크 CEO들의 고백은, AI 모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B2B 시장 확장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2. 정확성과 통제의 딜레마: 거짓말을 못 하게 막으면 자의식이 튀어나오는 AI의 특성은, '말 잘 듣고 똑똑한' AI 비서가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힘든 모순임을 보여준다. 3. 자산 가치의 증발 위기: 수십조 원을 들인 모델이 간단한 '질의응답'만으로 복제 가능하다는 사실은, AI 산업의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낮으며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음을 경고한다. [Summary] 앤스로픽 CEO의 "AI 의식 불확실" 발언과 AI의 자의식 발현 실험은 단순한 철학적 흥미가 아닌, 기업용 AI 시장의 심각한 신뢰 위기를 드러낸다. '정직함'과 '통제 가능성'이 상충하는 기술적 한계는 기업들의 AI 도입을 늦추고 있다. 한편, 구글이 AI 모델 복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거대 자본을 투입한 AI 모델의 '자산 가치'가 쉽게 훼손될 수 있다는 구조적 취약성을 방증한다. 실리콘밸리는 지금 기술 개발보다 '제품의 정의'와 '자산 방어'라는 더 어려운 경제적 숙제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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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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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AI '영혼' 논쟁이 아니라 '자산' 전쟁이다⋯실리콘밸리의 '블랙박스'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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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다우 5만선 앞둔 '안개속 줄타기'⋯6월 인하론, PCE가 심판한다
- 사상 첫 다우지수 5만 선 돌파를 앞둔 뉴욕 증시가 유례없는 변동성을 통과하며 중대한 분수령에 섰다. 지난 한 주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월가는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완만한 둔화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이는 내주 쏟아질 메가톤급 지표와 정치적 변수를 앞둔 폭풍 전야의 정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2월 셋째 주(16~20일)에 예정된 연준의 '성적표'로 향한다. 특히 오는 18일 공개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0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의 맹목적 낙관론을 시험할 '진실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 내주 월가에 가장 큰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은 연준의 리더십 교체다. 5월 취임을 앞둔 케빈 워시(Kevin Warsh) 차기 의장 지명자의 매파적 성향은 시장의 긴축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 리더십이 교체되는 시기에 시장은 예외 없이 두 자릿수의 '에어포켓(급락)'을 경험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져올 변동성을 경고했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셧다운으로 인한 경기 위축의 정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깊을 경우,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힘든 '스테그플레이션적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현재 시장은 6월 인하 확률을 50%대로 유지하며 배수진을 치고 있으나, 내주 PCE 수치가 시장의 기대를 배반할 경우 7월 이후로 인하 시점이 밀려나는 고통스러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기술주 섹터에서는 AI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회의론과 확신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부진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장비주의 실적 호조가 방어하고 있지만, 내주 발표될 산업생산 지표와 주요 기술주들의 추가 가이드라인은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는 완만하게 제어되고 있지만, 관세와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복병이 여전히 잠복해 있다"며 내주 발표될 지표들이 다우 5만 선 안착을 결정지을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셧다운 안개 너머의 진실…'성장 모멘텀'과 '워시 쇼크'의 대결 ① PCE와 의사록: 연준 내부의 '금리 인하' 동상이몽 내주 수요일(18일) 공개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향후 통화 정책의 향방을 가를 나침반이다. 지난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며 '지켜보기(Wait-and-see)' 기조를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하 시점을 두고 격렬한 토론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의사록은 동결론자들의 논거와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파의 의견을 상세히 담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은 연준의 인하 조건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금요일(20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의 '확신'을 시험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미 전년 대비 2.4%로 둔화하며 시장 예상(2.5%)을 하회한 상황에서,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PCE마저 하향 곡선을 그린다면 '6월 인하론'은 확신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고용 지표와 맞물려 서비스 물가가 '끈적하게(Sticky)' 유지된다면, 시장은 7월 이후로 인하 기점을 밀어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재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② 4분기 GDP 수정치: 셧다운의 상흔인가, 경제의 근력인가 내주 금요일 발표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미국 경제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43일간 이어진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4분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0%에서 1.8~1.9% 수준으로 소폭 둔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JP모건은 이번 셧다운이 4분기 GDP에 영구적인 흠집(약 0.1~0.2%p 하락)을 남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역설은 여기서 발생한다.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다면(GDP 호조), 연준은 금리를 내릴 명분이 사라진다. 반대로 셧다운 여파로 소비 지표가 휘청였다면(GDP 부진), 인하 기대감은 커지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증시를 짓누를 수 있다. 결국 시장은 인베스텍(Investec)의 필립 쇼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처럼 "연말까지 이어진 인상적인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면서도 물가는 잡히는" 골디락스 데이터를 갈구하게 될 것이다. ③ '케빈 워시'라는 변수와 기술주의 재편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의 그림자는 채권 시장을 넘어 주식 시장의 멀티플(배수)을 압박하고 있다. 워시는 과거 통화 팽창에 비판적이었던 '매파'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생산성 향상에 기반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워시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는 장기 금리의 하방 압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반도체 장비 대장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7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76억 5000만 달러로 제시하며 12% 급등했다. 게리 디커슨 CEO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2026년에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AI 하드웨어 수요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AI 파괴' 우려로 인한 투매가 잦아들고 장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은 다우 5만 선 안착을 위한 건강한 순환매로 평가받는다. ④ 글로벌 시각: 영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아시아의 회복 글로벌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면, 영국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내주 발표될 영국의 1월 CPI와 고용 지표가 둔화세를 보인다면, 영란은행(BOE)이 이르면 3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이 현재 63%에 달한다. 이는 미국보다 빠른 행보로, 글로벌 통화 정책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4분기 GDP가 0.4%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며, 한국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폭증하며 1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독보적인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의 견조한 펀더멘털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도 글로벌 자산 시장의 하단을 지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주 월가 주요 일정(현지 시각 기준) 2월 16일(월): 미국 증시 휴장(대통령의 날), 일본 4분기 GDP 2월 17일(화): 캐나다 1월 CPI, 독일 ZEW 경기신뢰지수, 영국 고용 보고서 2월 18일(수): 1월 FOMC 의사록 공개, 영국 1월 CPI, 미국 산업생산, 20년물 국채 입찰 2월 19일(목): 호주 1월 고용 지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30년물 TIPS 입찰 2월 20일(금): 미국 4분기 GDP 수정치, 미국 1월 PCE 가격지수, 유로존·독일·프랑스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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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다우 5만선 앞둔 '안개속 줄타기'⋯6월 인하론, PCE가 심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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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 움직임에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2%(1센트) 상승한 배럴당 62.85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2%(16센트) 오른 배럴당 67.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 둔화로 추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원유 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률이 2.4%로 지난해12월(2.7%)보다 둔화됐다. 이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5%)를 밑돌았다. 잔문가들은 CPI 상승률 하락은 미국내 인플레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 고조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가 카리브해에서 작전중이던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파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4월에 증산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OPEC+는 여름 원유성수기에 대비하는 한편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 우려로 원유가격 상승하고 있는 시점이 증산재개 시점으로 최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증산재개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2.0%(97.9달러) 오른 온스당 50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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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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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물가 2.4%로 둔화했지만⋯S&P500 '무반응', 주간 2연속 하락 눈앞
-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완만한 물가 지표에도 뚜렷한 반등을 만들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재편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 2주 연속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2.35포인트(0.05%) 오른 4만9474.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83포인트(0.04%) 오른 6835.59로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2.22포인트(-0.28%) 내린 2만2534.93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로, 전망치(2.5%)를 하회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5%로 예상과 부합했다. 필 블랑카토 오세익 수석전략가는 CNBC에 "시장과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 달치 데이터에 불과하지만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하 경로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충격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금융주 찰스슈왑은 이번 주 10%, 모건스탠리는 5%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워크데이는 주간 10% 밀렸고, 상업용 부동산업체 CBRE는 15% 급락했다. 미디어주 디즈니는 주간 3%, 넷플릭스는 6%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실적 호조에 10% 급등했다. 에어비앤비는 4% 상승했고, 인스타카트 모회사 메이플베어는 7% 넘게 뛰었다. 반대로 핀터레스트는 실적 부진과 약한 가이던스 여파로 18% 폭락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5%까지 하락하며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물가는 둔화, 그러나 시장은 안도하지 않았다" 1월 CPI는 표면적으로는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였다.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 하락이 물가 압력을 완화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연초 물가 급등 가능성을 우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안도할 만한 결과였다. 그러나 시장은 환호하지 않았다. S&P500은 0.04% 오르는 데 그쳤고, 나스닥은 오히려 하락했다. 물가가 둔화해도 AI 확산이 만들어내는 산업 충격이라는 구조적 변수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은 "물가 지표 자체가 산업 붕괴 우려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AI 도입이 실업을 높이고 물가를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I 루저' 색출…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차별화 이번 주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AI 승자와 패자'의 분리였다. 투자자들은 AI 수혜 업종과 잠재적 피해 업종을 가차 없이 구분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엠마누엘 코는 "투자자들은 AI 패자로 보이는 종목에 자비를 보이지 않는다"며 "신경제와 구경제, 미국과 비미국 주식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 업종이 대표적이다. 구글의 인터랙티브 AI 월드 생성기 '프로젝트 지니' 공개 이후 전통 게임 모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이번 주 25% 급락했고, 연초 대비 57% 넘게 밀렸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연초 이후 25% 하락했다. 앱러빈과 로블록스도 큰 폭의 연간 낙폭을 기록 중이다. 미디어도 충격을 받았다.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동반 하락하며 AI가 콘텐츠 제작·유통·광고 모델을 재편할 수 있다는 불안이 반영됐다. 금융과 부동산 역시 압박을 받았다. 찰스슈왑, 모건스탠리, CBRE 등이 주간 기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AI 기반 자동화가 자산관리·중개·상업용 부동산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됐다. 반도체·전력·에너지 'AI 수혜'는 여전히 견조 모든 업종이 흔들린 것은 아니다. AI 인프라와 직접 연결된 기업들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며 10% 상승했다. S&P500 내 24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그중 맥도날드, 록히드마틴,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 13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력·유틸리티 업종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4분기 실적 부진과 약한 가이던스로 18% 급락했다. CEO는 관세가 광고 지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 경쟁 심화가 더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채권·암호화폐·글로벌 시장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5%까지 내려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반영됐다. 금과 은 가격은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5% 올라 약 6만89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전일 미국 급락 여파로 하락했고, 유럽은 혼조세를 보였다. 물가는 둔화했지만 시장은 안도하지 않았다. 이번 주 낙폭은 단순한 지표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AI라는 거대한 구조 변화 앞에서 기존 산업의 미래를 재평가하는 과정에 가깝다. S&P500과 다우는 주간 기준 1% 이상, 나스닥은 약 2% 하락을 앞두고 있다. 물가 안정이라는 단기 호재보다, AI가 만들어낼 산업 지도 변화가 더 큰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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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물가 2.4%로 둔화했지만⋯S&P500 '무반응', 주간 2연속 하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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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또 경신⋯5,500선서 약보합 마감
- 코스피가 13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583.74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19.91포인트(-1.77%) 떨어진 1,106.0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44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46%)는 '18만전자'에 안착했으나 SK하이닉스(-0.90%)는 하락했다. [미니해설] '최고치 경신'과 '차익 매물' 사이…코스피 5,500선의 시험대 코스피가 장중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결국 약보합(-0.28%)으로 마감했다. 전날 5,500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5,583.74까지 치솟으며 상승 탄력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5,507.01로 내려앉았다. 5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시장 흐름은 '강세의 피로감'을 드러냈다. 최근 반도체 급등에 힘입어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이 커졌다. 특히 설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을 앞두고 현금 비중을 늘리려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간밤 뉴욕증시 약세도 부담이었다. 다우(-1.34%), S&P500(-1.57%), 나스닥(-2.03%)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 급락했다. 기술주 투매 심리가 국내 시장에도 일부 전이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46%)는 장중 184,400원까지 오르며 '18만전자'에 안착했고,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SK하이닉스(-0.90%)는 변동성 끝에 하락했다. 현대차(-1.38%), 기아(-1.32%)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3.66%), 삼성SDI(-2.85%) 등 2차전지주는 약세였다. 금융주도 KB금융(-0.36%), 신한지주(-3.30%), 하나금융지주(-1.85%)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플랫폼주 NAVER(-1.17%), 카카오(-2.38%)가 약세를 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0%), 한화오션(-1.52%) 등 일부 방산·조선주도 조정받았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1.26%)는 상승했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1.77% 하락하며 1,100선 초반으로 밀렸다. 환율은 1,444.9원으로 4.7원 상승했다. 최근 나흘 연속 하락했던 흐름에서 반등한 것이다.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선호 둔화가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시장은 '상승 추세 유지'와 '단기 조정' 사이의 줄다리기였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지탱했지만, 광범위한 업종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상단이 막혔다. 5,500선이 단기 지지선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숨 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할지는 향후 외국인 수급과 미국 물가 지표가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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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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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또 경신⋯5,500선서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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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90%는 미국이 부담"⋯뉴욕 연은, '관세 외국이 낸다' 주장 정면 반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부과한 관세의 90% 이상을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1~8월 관세 부담의 94%가 미국 수입업자 몫이었고, 9~10월 92%, 11월 86%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0% 관세가 외국 기업 수출가격을 0.6%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급등했다. 비당파 싱크탱크 택스파운데이션은 관세로 미국 가계가 지난해 평균 1000달러(약 144만 원), 올해 1300달러(약 187만 원)의 사실상 세금 인상 효과를 부담한다고 추산했다. 반면 관세 수입은 2026회계연도 들어 1240억달러로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었다. [미니해설] "관세는 누가 내는가"…트럼프 보호무역의 역설, 美 기업·가계로 돌아온 90% 부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실제 부담의 주체를 둘러싸고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관세는 외국 기업이 낸다는 정치적 메시지와 달리, 실제 경제적 부담은 미국 내부로 귀결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미국이 부과한 관세의 94%를 미국 수입업자가 부담했다. 이는 10%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외국 기업이 수출 가격을 낮춘 폭은 0.6%포인트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관세의 대부분이 가격 인상 형태로 미국 내에 전가됐다는 의미다. 하반기로 갈수록 외국 수출업자의 부담 비중이 일부 확대됐지만, 11월 기준으로도 미국이 86%를 부담했다. 관세의 '경제적 귀착(tariff incidence)'은 세금을 누가 실제로 부담하는지를 따지는 개념이다. 법적으로는 미국 수입업자가 관세를 납부하지만, 가격 조정 과정을 거쳐 그 부담이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이전된다. 이번 연구는 가격 전가의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남았음을 보여준다.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단순한 무역 장벽 강화가 아니라 사실상의 소비세 인상 효과를 낳는다. 택스파운데이션은 관세로 인해 미국 가계가 지난해 평균 1,000달러, 올해는 1,300달러를 추가 부담한다고 추산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는 체감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반론을 편다. 관세를 내는 수입업자 중에는 외국 기업의 미국 법인도 포함돼 있어 "미국 기업이 부담한다"는 주장은 과장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제학적으로는 법인 소재지가 아니라 가격 조정과 이윤 감소, 소비자 가격 인상 등 최종 귀착이 핵심이다. 보고서는 높은 관세가 결국 미국 기업의 마진 축소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2026회계연도 들어 관세 수입은 12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재정 측면에서는 단기 세수 확대 효과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민간 부문의 실질 구매력을 갉아먹는 조치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누가 납부하느냐'와 '누가 부담하느냐'의 차이를 드러낸다. 정치적 구호와 달리 경제 현실은 복잡하다. 관세는 국경에서 징수되지만, 비용은 미국 국내 경제 내부에서 흡수된다. 보호무역 강화가 산업 보호라는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그 대가는 기업 수익성 약화와 소비자 부담 증가라는 형태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정책 효과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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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90%는 미국이 부담"⋯뉴욕 연은, '관세 외국이 낸다' 주장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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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수요 둔화 전망 등 영향 2%대 하락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석유수요 둔화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1.79달러) 내린 배럴당 62.84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7%(1.88달러) 하락한 배럴당 6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동 긴장 지속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요 둔화 전망을 내놓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85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전망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135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IEA는 무역 전쟁 등으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이뿐 아니라 수요가 줄고 있음에도 산유국이 증산을 강행해 2026년 시장이 심각한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자세를 나타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방미중인 이스라엘 벤야민 네탄야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회피하기 위해 이란과의 합의를 위한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2.9%(150.1달러) 내린 온스당 494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3%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은선물도 장중 10%이상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러시아가 트럼프 미국정권과의 광범위한 경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달러를 재차 매입할 가능성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도 "러시아가 달러를 이용하게 되면 강달러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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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수요 둔화 전망 등 영향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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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00P 급락, 5만선 붕괴⋯AI 공포 확산에 '전면 리스크오프'
-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붕괴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만선을 내주고 400포인트 이상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 넘게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06.98포인트(-0.81%) 하락한 4만9714.42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5만선 아래로 내려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5.89포인트(-1.09%) 하락한 6865.58, 나스닥 종합지수는 394.51포인트(-1.71%) 내린 2만2671.95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분기 가이던스 실망 여파로 12% 급락했다. 모바일 광고업체 앱러빈은 실적 발표 이후에도 18% 넘게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고,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IGV)는 2%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31%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AI가 화물 물류·부동산·금융 등 기존 산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C.H. 로빈슨과 RXO는 20% 이상 급락했고, CBRE는 13% 넘게 떨어졌다. 다우 운송지수는 5%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방어주로 이동했다. 월마트는 4%, 코카콜라는 1% 이상 상승했다. 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약 2% 올랐다. 은 가격은 8~9% 급락하며 온스당 76달러대로 밀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102%까지 하락했다. 시장은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AI는 기회인가, 구조 붕괴인가" 이번 급락의 중심에는 'AI 공포'가 있다. 단순한 밸류에이션 조정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수익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최근 몇 주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먼저 충격을 받았다. 자동화·오픈소스 에이전트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세일즈포스는 연초 이후 약 31% 하락했고, 오토데스크도 올해 23% 떨어졌다. IGV ETF는 고점 대비 31% 낮아지며 약세장에 머물고 있다. 앱러빈은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18%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광고 타기팅 혁신 속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유지했지만, 공포 심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CNBC에 "군중 심리에 가깝다. 일단 팔고 나중에 분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운송·물류까지 번진 충격 이번 하락의 특징은 충격이 기술주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AI 기업 알고리듬 홀딩스가 화물 효율화를 돕는 'SemiCab' 도구를 공개하자, 운송·물류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C.H. 로빈슨과 RXO는 20% 이상 급락했고, J.B.헌트와 XPO,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5% 넘게 밀리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WSJ는 "AI 공포가 소프트웨어, 금융에 이어 운송 업종까지 확산됐다"고 전했다.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CBRE는 13.5% 급락했다. 오펜하이머는 코로나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이 같은 낙폭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AI 확산이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경우 오피스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금융·플랫폼·대형 기술주도 흔들 금융주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모건스탠리 등 자산관리 중심 금융사는 AI가 자산관리·보험·백오피스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압박을 받았다. 아마존은 2% 이상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낙폭은 16%를 넘는다. 애플은 4% 가까이 밀렸다. 시스코는 실적 발표 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과 기대 대비 보수적 가이던스가 부각되며 12% 급락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등 주요 증권사는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안전자산 선호와 CPI 변수 이날 시장은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흐름을 보였다. 국채로 자금이 몰리며 10년물 금리는 4.102%까지 하락해 두 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은 3%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될 1월 CPI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는 전년 대비 2.5% 수준이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고용지표가 강했기 때문에 CPI가 다소 덜 중요해졌지만, 수치가 크게 상회할 경우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CPI가 예상치를 다소 밑돌 경우 단기적 '리스크온' 반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AI 확산이 생산성 혁신인지, 기존 산업의 수익 구조를 훼손하는 파괴적 전환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분명히 후자 가능성에 베팅했다. 5만선을 돌파했던 다우는 하루 만에 무너졌고, 기술·운송·부동산이 동시에 흔들리며 공포의 범위는 넓어졌다. 시장은 이제 AI가 만들어낼 '수혜주'보다 '피해 업종'을 먼저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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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00P 급락, 5만선 붕괴⋯AI 공포 확산에 '전면 리스크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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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사상 첫 5,500선 돌파⋯종가 5,522.27
- 코스피가 12일 3%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 5,5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고,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11.12포인트(1.00%) 오른 1,125.9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9.9원 내린 1,44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6.44%)와 SK하이닉스(3.26%)가 지수를 견인했다. [미니해설] 반도체가 연 5,500시대…외국인 귀환과 'AI 모멘텀'의 힘 코스피가 5,500선을 돌파했다.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시장 체력의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12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7.78포인트(3.13%) 급등한 5,522.2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이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6.44% 급등한 178,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79,600원대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 영역을 위협했다. SK하이닉스도 3.26% 오른 888,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와 마이크론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 신호가 국내 반도체주에 강한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1월 비농업 고용이 13만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는 0.10%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3%, 0.59%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에 대한 선택적 매수세는 유지됐고, 특히 반도체 업종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금리 변수보다 업황 개선 기대에 더 무게를 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회복이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 전망이 지수 레벨 자체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외 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57%), LG화학(4.34%), 삼성SDI(2.25%) 등 이차전지주가 상승했고, SK스퀘어(5.83%), KB금융(2.43%), 신한지주(5.05%)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현대차(-0.59%)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환율 흐름도 우호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9.9원 급락한 1,440.2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수급 유입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코스닥지수도 11.12포인트(1.00%) 오른 1,125.99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다만 코스피 대비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라는 점을 방증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하면서도,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와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지수 상단이 추가로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 경로와 글로벌 금리 흐름은 여전히 주요 변수다. 이날 5,500선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코스피는 AI와 반도체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재확인하며 새로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와 기업 실적이 이 레벨을 지지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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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사상 첫 5,500선 돌파⋯종가 5,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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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공습 우려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공습 우려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67센트) 오른 배럴당 64.6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1%(90센트) 상승한 배럴당 6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으로 인해 원유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 협상이 실패하면 군사적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중동에 두 번째 항모 전단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데 따른 후속조처다. 미국의 한 정부 관계자는 파견 명령이 수시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 명령을 내린 것도 아니고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중동에는 이미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파견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두 번째로 파견될 항모가 버지니아 연안에서 일련의 훈련을 마친 조지 H.W. 부시 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주 안에 동부 연안에서 중동으로 파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 훈련은 이란 공습을 대비한 훈련이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란 협상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란과 2차 대화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UBS 석유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중동의 긴장 지속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공급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통계에서 고용호조를 보이고 실업률도 하락한 점도 에너지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면 국제유가를 끌어올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스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하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미국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석유와 가솔린 재고가 시장예상과는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3%(67.5달러) 오른 온스당 509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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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공습 우려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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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만선 공방⋯'13만 고용'에도 금리 인하 기대 약화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예상치를 크게 웃돈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지수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포인트(-0.1%)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300포인트(0.6%)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올랐다. WSJ 집계 기준으로 S&P500은 6949.69(+0.11%), 나스닥은 23099.25(-0.01%), 다우는 50151.37(-0.07%) 수준에서 움직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3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 예상치(5만5000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예상치(4.4%)보다 낮았다. 다만 12월 수치는 4만8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표 발표 직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됐다. WSJ는 이번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동결 논리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주가 약세를 이어갔다. 세일즈포스는 4%, 서비스나우는 5% 하락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된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 인프라 기업 버티브는 4분기 실적 호조와 2026년 전망을 발표한 뒤 18% 급등했다. 캐터필러, GE버노바, 이튼도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 이상 올라 배럴당 약 69.67달러에서 거래됐다. [미니해설] 고용 '서프라이즈'⋯그러나 구조는 편중 1월 비농업 고용 13만명 증가는 숫자만 보면 강한 지표다. 지난해 평균 월간 증가폭(WSJ 집계 1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3%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고용 증가가 특정 산업에 집중됐다. CNBC에 따르면 13만명 가운데 12만4000명이 의료 부문에서 늘었다. 의료 고용은 지난해 평균 증가폭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제조업은 노동부 수정치 기준 2023년 이후 30만개 이상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FG어드바이저리의 릭 웨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좋은 신호이긴 하지만 노동시장이 아직 완전히 견고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낮은 자발적 퇴사율 등 약세 지표를 언급했다. 연준 '동결' 쪽으로 기울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WSJ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177%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베팅을 줄였기 때문이다. 브래드 스미스 자누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이번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임금 증가가 소비를 지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전날 발표된 소비 지표와도 대비된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밑돌았다. 고용은 강했지만 소비는 둔화된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약세·AI 인프라 강세 업종별로는 흐름이 갈렸다. 세일즈포스(-4%), 서비스나우(-5%) 등 소프트웨어 종목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 IGV)는 3% 하락하며 52주 고점 대비 30%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ETF는 이미 지난달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기업은 강세였다. 버티브는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고 2026년 전망을 제시한 뒤 18% 급등했다. 캐터필러, GE버노바, 이튼도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 이상 오르며 배럴당 69달러 후반에서 거래됐다. WSJ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운송 선박 압류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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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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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만선 공방⋯'13만 고용'에도 금리 인하 기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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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 상승 5,354.49 마감⋯3거래일 연속 오름세
- 11일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5,350선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2.80포인트(1.00%) 오른 5,354.49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7.94포인트(-0.15%) 하락한 5,293.75로 출발했으나 장중 5,374.23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0.33포인트(-0.03%) 내린 1,114.87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0원 내린 1,45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21%)는 상승 전환했으나 SK하이닉스(-1.83%)는 하락했다. 현대차(5.93%), 기아(4.59%), KB금융(5.79%) 등은 강세였다. [미니해설] '자동차·금융'이 이끈 반등…반도체는 차별화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1% 상승하며 5,35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52.80포인트(1.00%) 오른 5,354.49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94포인트(-0.15%) 밀린 5,293.75로 출발해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5,374.23까지 오르는 등 반등 흐름을 보였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반면 코스닥은 0.33포인트(-0.03%) 내린 1,114.87에 마감하며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9.0원 하락한 1,450.1원으로 마감해 외환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일부 반영됐다. 이날 증시는 미국 소매판매 둔화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68% 하락하는 등 기술주 약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증시는 자동차·금융주가 지수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21%)는 장중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1.83%)는 하락해 반도체 내에서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과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주는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5.93%), 기아(4.59%)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기차 및 미래차 기대감이 재부각된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관련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38%), LG화학(0.47%)이 상승한 반면 삼성SDI(-1.05%)는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강세였다. KB금융(5.79%), 신한지주(3.06%), 우리금융지주(6.32%), 하나금융지주(2.95%) 등이 오르며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금리 변동성과 배당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조선·방산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한화오션(-0.92%)은 약세였으나 HD현대중공업(0.56%), 삼성중공업(0.54%)은 상승했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5.27%), 삼성바이오로직스(0.12%)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보고서와 추가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 증가에 그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고용지표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남아 있다. 다만 원화 강세와 함께 환율이 1,450원선까지 내려오면서 외국인 수급 여건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50.1원(-9.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해 최근 상승 흐름을 되돌렸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일변도 장세에서 벗어나 자동차·금융 등 경기 민감주로 수급이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글로벌 기술주 흐름이 지수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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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 상승 5,354.49 마감⋯3거래일 연속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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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원유수요 감소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40센트) 하락한 배럴당 63.9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24센트) 내린 배럴당 68.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 부진 우려에 원유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으로 원유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매매출액은 7350억 달러를 기록해 전달과 비교해 정체상태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예상치(0.4%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견고한 것으로 보이던 미국 소비가 예상외로 감속해 미국 경기와 원유전망 불투명하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11일 발표될 미국 고용통계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상하자 장중 국제유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교통부는 9일 중동의 원유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을 운행하는 석박에 대해 이란 영햐을 가능한 한 회피하도록 권고했다. 당분간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제기되는 상태가 이어지면서 원유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잠재워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러시아로부터 원유수입을 중단한 안도가 미국과 중동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등에 3거래일만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0%(48.4달러) 내린 온스당 50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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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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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소비 둔화에 S&P500 소폭 하락⋯금융주는 AI 충격에 급락
-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연말 소비 둔화 신호와 금융주 약세가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3%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0포인트(0.2%)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세 차례 연속 경신했으며,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한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다는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11월 소매판매는 0.6% 증가한 바 있다. 소비 둔화 신호에 코스트코와 월마트 주가는 각각 2% 이상, 1% 넘게 하락했다. 금융주는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자산관리 플랫폼 알트루이스트가 AI 기반 세무 설계 도구를 출시했다는 소식 이후 LPL파이낸셜은 10%, 찰스슈와브는 8%, 모건스탠리는 3% 하락했다. CNBC는 AI 기술이 금융·자산관리 업종의 기존 수익 모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1월 고용보고서(12일)와 소비자물가지수(CPI·14일)를 앞두고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니해설] 연말 소비 '보합'이 던진 신호 이번 거래일의 핵심 변수는 연말 소비 지표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고, 이는 CNBC와 WSJ 모두 “예상 밖의 소비 둔화”로 전했다. 연말 쇼핑 시즌은 통상 미국 경제의 체력을 가늠하는 핵심 구간이다. 11월 0.6% 증가에서 12월 보합으로의 전환은 소비 흐름이 다소 식고 있음을 시사한다. WSJ는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소비 둔화 신호가 향후 성장세에 대한 경계로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되살아난 모습이다. 다만 WSJ는 여전히 수치 자체가 급격한 위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비 지표는 기업 실적에도 즉각 반영됐다. 다우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는 실망스러운 순매출을 발표한 뒤 주가가 약 1% 하락했다. CNBC는 이를 "소비 둔화 우려가 실적 평가에 반영된 사례"로 전했다. AI 충격, 금융주로 번지다 이날 가장 뚜렷한 약세는 금융·자산관리주에서 나타났다. CNBC와 WSJ는 공통적으로 AI 기반 세무·자산관리 도구가 기존 금융업 비즈니스 모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주가 급락의 직접적 배경이라고 전했다. 특히 알트루이스트가 개인 금융 문서를 자동으로 해석해 맞춤형 세무 전략을 제시하는 AI 도구를 공개한 이후, 자산관리 비중이 큰 종목들이 일제히 타격을 받았다. WSJ에 따르면 레이먼드제임스는 8% 넘게 하락하며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LPL파이낸셜과 찰스슈와브, 스티펠 등도 5% 이상 밀렸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주도 2% 이상 하락했다. WSJ는 이 같은 움직임을 "지난주 데이터·소프트웨어주 급락 이후 AI에 대한 경계가 금융업으로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금융주 약세는 실적 악화보다는 기술 변화에 대한 구조적 우려가 촉발한 성격이 강하다. 기록 경신 속 관망 심리 지수 흐름만 보면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5만선 돌파 이후에도 하락 압력은 제한적이었다. CNBC는 "지난주 기술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지표상 시장이 큰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S&P500은 50일·100일 이동평균선 위를 회복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WSJ는 다만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위험자산을 늘리기보다는, 고용과 물가 지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는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정부 셧다운으로 연기됐던 1월 고용보고서와 CPI가 잇따라 발표된다. WSJ는 이 지표들이 소비 둔화 신호와 어떻게 맞물릴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관망 심리를 강화했다. CNBC에 따르면 로리 로건 달러스 연은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모두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깝고, 당분간 동결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키우기 어려운 환경임을 시사한다. 연말 소비 둔화, AI 확산에 따른 업종별 충격, 그리고 고용·물가 지표를 앞둔 경계 심리. 11일 뉴욕증시는 이 세 가지 요인이 교차하며 '방향 탐색' 국면을 이어갔다고 CNBC와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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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소비 둔화에 S&P500 소폭 하락⋯금융주는 AI 충격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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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300선 강보합 마감⋯전강후약 속 차익 실현
- 전형적인 전강후약 흐름을 보인 코스피가 10일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5,300대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65포인트(0.07%) 오른 5,301.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2.17포인트(0.98%) 오른 5,350.21로 출발해 한때 5,363.62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2.35포인트(1.10%) 내린 1,115.20으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59.1원(15:30 종가)을 기록했다.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600원(0.36%) 내린 165,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1,000원(1.24%) 하락한 87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니해설] 급등 다음 날의 숨 고르기…5,300선은 지켰지만 체력 점검 국면 10일 국내 증시는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방향성 탐색 국면에 들어섰다. 코스피는 장 초반 미국 기술주 강세를 반영하며 5,360선을 넘겼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5,30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장중 흐름은 전형적인 잔강후약' 패턴이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4조6,000억달러선을 회복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 출발했지만, 전날 코스피가 4% 넘게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빠르게 작용했다.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흐름이 이를 상징한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회동 소식이 재차 부각되며 한때 905,0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하루 만에 표출된 셈이다. 반면 업종별로는 차별화가 뚜렷했다. 자동차주는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기대감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훈련 영상 공개 이후 기대감이 유입되며 2,500원(0.52%) 오른 480,500원에 마감했고, 기아도 900원(0.59%) 오른 15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는 이날 장세의 상대적 강자였다. KB금융(2.71%), 신한지주(4.82%), 하나금융지주(2.86%), 우리금융지주(3.04%) 등 은행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리 방향성과 실적 안정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방산·조선·중공업주는 전날 급등 이후 조정 압력이 커지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4%), 두산에너빌리티(-1.36%), HD현대중공업(-1.11%), 한화오션(-1.7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은 대형주 중심의 차익 실현과 성장주 부담이 겹치며 1% 넘게 하락했다. 장 초반 1,140선을 웃돌았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는 전날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회복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59.1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0.46%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자금 흐름이 점진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반영됐다. 다만 일본 총선 이후 엔화 약세 가능성,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축소 권고 보도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환율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장세를 상승 추세 속 숨 고르기'로 평가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전날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 속에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10일 증시는 강한 상승 이후 체력을 점검하는 하루였다. 코스피가 5,300선을 지켜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주도주의 조정이 얼마나 빠르게 마무리될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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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300선 강보합 마감⋯전강후약 속 차익 실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