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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악재 속 엔비디아 '최다 매수'⋯국내외 투자수익률 하락
-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해외·국내 주식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 매수 1위 종목은 엔비디아였다고 10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 둔화와 중국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주도주로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또 이더리움의 신고가 랠리에 힘입어 ETHU(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가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은 6.5%로 전월(7.8%) 대비 소폭 하락했고,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도 3.3%로 7월(4.8%)보다 낮았다. 국내 매수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으며, 조선·방산 업종 종목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미니해설] 8월 최대 매수종목 '엔비디아' 실현 수익률 -2%⋯AI 기대감이 매수세 부추겨 카카오페이증권이 10일 발표한 '8월 투자자 매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최대 매수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최근 데이터센터 매출 약세와 중국발 악재로 주가가 흔들렸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절대적 지위를 바탕으로 여전히 투자자 신뢰를 얻었다. 실현 수익률은 -2%였지만, AI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가격 랠리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인 ETHU가 2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매수 상위권에 올랐고,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도 26%의 수익률을 올리며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해외 주식 평균 수익률은 6.5%로 7월(7.8%)보다 낮아졌다. 3개월 연속 상위 10% 수익률을 기록한 이른바 '주식 고수'들의 수익률도 전월 53.1%에서 47.5%로 하락했다. 이들이 선택한 종목은 템퍼스 AI(34%), 테슬라(8%), 아이온큐(7%) 등 고성장주가 주를 이뤘다. 동시에 단기 국채 ETF(SGOV)로 변동성에 대비한 점도 눈에 띄었다. 국내 투자 동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은 3.3%로, 7월(4.8%) 대비 하락했다. 반도체 규제와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2%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매수 1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였으나, 수익률은 -6%로 부진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방산 산업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조선(-7%)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가 매수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했지만 주가 흐름은 약세였다. 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도 35.9%로 전월(37.6%)보다 하락했다. 이들은 조선·방산 테마주와 함께 펩트론(5%), 에코프로머티(-1%), 아이티센글로벌(-17%) 등 바이오·신성장 섹터 종목에도 투자했다. 또 정부 AI 반도체 정책의 수혜 기대감에 LG이노텍(8%)을 매수 상위권에 포함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8월은 이더리움 강세, AI 투자 기대감, 정책 테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달이었다"며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테마에 반응했고, '주식 고수'들은 성장주와 방어자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테마성 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이더리움처럼 미래 성장성을 갖춘 자산에는 적극적으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전통산업이나 대형주에서는 규제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 흐름이 뚜렷했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은 '단일 테마에 대한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면서도, 고성장주와 방어적 자산을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는 균형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테마주 투자와 동시에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이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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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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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악재 속 엔비디아 '최다 매수'⋯국내외 투자수익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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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노년층 확대 속 청년층 취업 한파
-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9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000명 늘었다. 지난 6월 18만3000명, 7월 17만1000명보다 둔화한 수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6만1000명 줄어 14개월째 감소했고, 건설업도 13만2000명 줄며 16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1000명 늘어난 반면, 15~29세 청년층은 21만9000명 줄어 대조를 보였다. 고용률 역시 청년층은 1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쉬었음' 인구에서 30대가 32만8000명으로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경력직 중심 채용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8월 취업자수 16만6000명 증가⋯3개월째 10만 명대 고용시장이 구조적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6000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지만, 그 내용은 세대 간, 산업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는 289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 6월(18만3000명), 7월(17만1000명)에 이어 증가 폭이 소폭 둔화했다. 올해 들어 5월에만 20만명대를 웃돌았을 뿐, 전반적으로 매달 10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제조업·건설업의 장기 고용 부진 산업별로 보면 고용 한파는 여전하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1000명 줄어 14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은 13만2000명 줄며 무려 1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내 건설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발(發) 고율 관세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 부문 모두 우리 경제와 고용의 핵심축이지만, 경기 둔화와 수주 위축, 비용 압박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고용 창출 여력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노년층은 증가, 청년층은 감소 연령별 고용은 세대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40만1000명 늘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21만9000명 감소해 취업 한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40대(7만3000명)와 50대(3만8000명)도 줄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1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노년층 중심의 고용 확대로 인한 세대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쉬었음' 인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30대의 경우 8월 기준 '쉬었음' 인구가 32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영향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경력직 선호·수시 채용이 불러온 구조적 문제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하고,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뽑는 구조가 굳어지면서 신입 청년층이 입직 기회를 얻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제조업과 건설업의 장기 침체가 겹치면서, 전통적으로 청년층에게 중요한 일자리 공급처가 줄어드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반면 정부 주도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는 고령층 취업자 수를 늘리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단순한 경기적 요인 이상의 구조적 불균형을 드러낸다. 우선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기반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대응과 국내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 동시에 청년층 고용 확대를 위한 별도 대책이 절실하다. 청년층을 위한 신규 일자리 창출, 직무 경험 기회 확대, 디지털·친환경 전환 분야와 같은 신산업 중심의 고용 연계 강화 등이 대표적 과제다. 또한 고령층 일자리 확대가 긍정적 측면을 가지더라도, 청년층의 취업 기회 위축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균형 있는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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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노년층 확대 속 청년층 취업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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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두께 5.6mm 초슬림 '아이폰 에어' 출시
-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에어(iPhone Air)'를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에어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소개하며 자사의 차세대 전략 모델임을 강조했다. 아이폰 에어는 두께를 줄이는 동시에 고밀도 배터리와 최신 프로세서 'A19 프로(A19 Pro)'를 탑재했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해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며 아이폰 17, 아이폰 17 프로와 함께 라인업을 형성한다. 업계는 이번 신제품이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와 정면 승부를 펼치며 앞으로 폴더블폰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폴더블 선호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노리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PP 포어사이트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너무 오래 같은 모습만 유지해왔다"며 "새롭고 향상된 라인업이 애플을 다양한 고객층에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17 기본 모델은 밝고 스크래치에 강한 화면과 개선된 전면 카메라를 갖췄으며 256GB 모델이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17 프로는 256GB 기준 1099달러로 전작과 동일한 가격에 출시된다. 애플은 또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을 지원하며 대화 상대 모두가 착용할 경우 거의 실시간으로 양방향 번역을 제공한다. 가격은 249달러로 전작과 동일하며 9월 19일부터 판매된다. 에어팟 프로3는 전작 대비 최대 2배, 초창기 모델 대비 4배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효과를 제공한다. 애플이 설계한 초소형 심박 센서가 탑재돼 운동 중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을 실시간 측정하고,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됐다. 영어와 프랑스어 등 5개 언어로 시작해 연내에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까지 확대된다. 이와 함께 혈관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고혈압 징후를 알려주고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해 숙면의 질을 수치화하는 '수면 점수'의 건강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11 시리즈도 공개했다. 애플워치 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와 최대 42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하는 애플워치 울트라3도 출시됐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새 아이폰 시리즈는 오는 12일부터 한국과 미국 등 63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19일부터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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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두께 5.6mm 초슬림 '아이폰 에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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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 유가가 9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0.6%(37센트) 상승한 배럴당 62.63달러로 마감됐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가는 장중 상승 폭을 2.26%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6%(37센트) 오른 배럴당 66.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습하면서 중동리스크가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뿌리를 뽑겠다며 카타르 도하에 근거지를 둔 하마스 지도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석유, 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국제법을 위반한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추는 미국은 카타르에 이번 공격에 대해 미리 알렸다고 밝혔으나 카타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카타르는 그간 이스라엘과 반미 성향의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중재자 입장에 있었다.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중재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카타르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는 아랍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물론이고,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를 사실상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튀르키예 등이 이날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을 비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공동제재 우려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EU 고위관계자들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공동제재가 이루어진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첫 공동제재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4.8달러) 오른 온스당 36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에는 371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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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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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3,260선 돌파
- 코스피가 9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26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22포인트(0.76%) 상승한 824.82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387.9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한 가운데, 브로드컴의 100억달러 규모 신규 고객 확보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3.97%)와 삼성전자(2.00%)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1.02%), POSCO홀딩스(1.61%) 등 2차전지주와 금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조선주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미니해설] 미국 고용 충격에도 반등한 글로벌 증시, 코스피 3,260 돌파의 배경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3,26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상승한 3,260.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22포인트(0.76%) 오른 824.8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387.9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전날 뉴욕증시 반등과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자리했다. 미국에서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고, 특히 브로드컴이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증시로도 확산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97% 급등하며 288,000원에 마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역시 2.00% 올라 7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한미반도체도 1.4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02%, POSCO홀딩스가 1.61%, 삼성SDI가 0.80%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2차전지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선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1.37%), HD한국조선해양(-2.47%), 한화오션(-0.81%)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차가 0.23%, 기아가 0.57% 상승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63% 내렸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이 3.00%, 신한지주가 1.40%, 우리금융지주가 1.86%, 하나금융지주가 2.21% 상승하며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금융주 강세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환율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7.9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2.7원 하락했다. 이는 유럽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은 달러 약세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이번 코스피 상승을 단기 반등을 넘어선 정책 기대와 업황 모멘텀 결합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에 더해, 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 검토 소식이 증권업종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국내외 정책 환경이 투자 환경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가 상수가 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며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 강세, 정책 기대감, 금융주 랠리,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금리 결정,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5거래일 연속 상승과 3,260선 돌파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되살린 성과지만, 글로벌 변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업종별 차별화와 정책 관련 모멘텀을 주목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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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3,26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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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회생절차 폐지로 사실상 파산 수순
- 위메프가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재판장 정준영)는 9일 위메프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 즉시항고가 제기되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기업회생은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크다고 판단될 때 법원이 관리·감독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그러나 회생계획 이행이 불가능해 절차가 폐지되면 사실상 선택지는 파산으로 귀결된다. 재신청도 가능하지만, 뚜렷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인용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위메프와 티몬은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두 회사 모두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며,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의 인수로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료했다. 그러나 위메프는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법원 결정에 따라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 2027년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과잉 경쟁과 저마진 구조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사태는 한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신뢰 위기와 구조조정 전환점을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다. 앞으로는 소수 대형 플랫폼 중심의 집중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적 개입 강화와 업계 전반의 신뢰 회복 노력이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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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회생절차 폐지로 사실상 파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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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232조원 돌파⋯금감원 "분배율 높아도 손실 가능" 경고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에게 주의보를 내렸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은 232조원으로 2020년 말(52조원) 대비 4년 만에 4.5배 늘었고, 상장 종목 수도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 1,016개에 달했다. 금감원은 ETF가 저비용 분산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지만 분배형, 옵션 활용 등 복잡한 구조를 지닌 상품도 많은 만큼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배형 ETF는 분배율이 높아도 기준가격(NAV)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분배락으로 기준가가 낮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장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운용보수와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합성총보수(TER)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니해설] ETF 투자, 분배금에 가려진 '기준가 함정'…수익률 좌우하는 숨은 변수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232조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52조원에서 불과 4년여 만에 4.5배 확대된 수치다. 상장 종목 수 역시 1016개로 2002년 ETF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섰다. 이처럼 ETF가 대중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금융당국은 투자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ETF 급성장 속 투자 위험도 확대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며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으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특히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공모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낮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단순 지수 추종형을 넘어 분배형, 레버리지·인버스형, 옵션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까지 다양해지면서 이해하기 복잡한 상품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상품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배형 ETF의 함정 대표적인 예가 분배형 ETF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배당금이나 이자를 투자자에게 분배금 형태로 지급한다. 겉으로는 높은 분배율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지급된 분배금만큼 펀드 기준가격(NAV)이 하락하는 분배락 효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분배금이 단순히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펀드 자산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분배율이 높아도 ETF 자체의 기준가가 하락하면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 투자비용 확인의 중요성 ETF 투자에서 간과하기 쉬운 요소가 바로 비용이다. 금감원은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단순 운용보수뿐만 아니라 판매보수, 지수사용료, 회계감사비 등 부대비용까지 합산한 합성총보수(TER)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장기 투자에서는 이 같은 비용이 복리 효과를 잠식해 수익률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TER이 0.5%포인트 높은 상품과 낮은 상품을 수년간 보유했을 때 최종 수익률의 격차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추적오차·괴리율도 체크해야 ETF 투자에서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추적오차와 괴리율이다. 추적오차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와 실제 기준가 간의 차이를 의미하고, 괴리율은 ETF 시장가격과 기준가의 괴리를 뜻한다. 두 수치가 과도하게 커질 경우 투자자가 예상한 지수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상황에서 유동성이 낮을 때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복잡한 구조일수록 '주의' 최근에는 콜옵션, 풋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상승장과 하락장에 각각 특화된 성과를 내도록 설계됐지만, 그만큼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전망에 기반해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상품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NS 정보 의존의 위험성 최근 투자자들은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ETF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감원은 검증되지 않은 개인 투자자의 추천 영상이나 게시글을 맹신하기보다, 반드시 운용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투자설명서와 투자위험 고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고 단순히 고배당, 고수익 문구에 현혹될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ETF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맞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ETF는 즉시 매매가 가능해 투자 접근성이 높지만, 구조가 복잡한 상품은 정확한 이해 없이는 위험이 크다"며 "특히 장기 투자자는 비용과 위험 구조를 세심히 점검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TF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숙지 부족은 곧 시장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저비용·고분산'이라는 표면적 장점에만 주목하기보다 분배 구조, 비용 체계, 추적오차 등 기초적인 투자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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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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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232조원 돌파⋯금감원 "분배율 높아도 손실 가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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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화학물질 유출⋯치료 환자 전원 퇴원
-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입원했던 직원 전원이 퇴원했다고 야후 닷컴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홀랜드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 시간 6일 오후 3시 26분경 48번가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에서 발생했다. 유해물질 유출이 확인되자 소방과 경찰, 응급의료지원팀이 긴급 출동해 유해물질 대응 절차를 가동하고 현장 안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16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홀랜드 공장(146번가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유출된 물질이 50~100갤런(약 190~380리터) 규모의 용제(solvent)였다고 밝혔다. 긴급 대응팀은 신속히 사고를 통제했고, LG 측은 "교정 조치를 취했으며 환경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예방 차원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모두 양호한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 명은 홀랜드병원, 네 명은 코어웰 헬스 질랜드병원, 여덟 명은 미시간대학 헬스웨스트에서 각각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사고 당시 피해를 입은 직원은 15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이 더 추가돼 총 16명이 검진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산업안전보건국(MIOSHA)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보다 앞서 9월 4일에는 별도의 민원에 따른 조사를 개시했다. 또 지난 7월 27일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장 내부 안전 관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과거 물류 관리 부문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조엘 투크는 "장비 결함과 안전장비 부족 등으로 작업 환경이 충분히 안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 공장은 2021년 4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최소 20건의 안전 규정 위반으로 지적받았으며, 이 중 13건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위반’, 2건은 고의적 혹은 인지적 위험 방치로 분류됐다. 해당 위반 건으로 OSHA가 부과한 벌금은 총 30만 달러(약 4억 1500만원)에 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약 9만 달러(약 1억2400만원)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17만5000달러(약 2억 4200만원) 규모의 추가 벌금 부과에 직면해 있으며, 주 안전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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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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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화학물질 유출⋯치료 환자 전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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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월 미국내 EV 시장점유율 8년만에 최저
- 지난 8월 테슬라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약 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존 라인업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출시한 새로운 모델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단독으로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8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테슬라가 첫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3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리던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콕스에 따르면 7월에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42%를 기록해 6월의 48.7%에서 하락했다. 이는 포드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머스탱 마하-E를 출시했던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반면 이달 말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7월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월 대비 24% 급증했다. 테슬라 판매량도 7%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다. 현대자동차, 기아, 혼다, 도요타 등은 테슬라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기차 판매량이 60~120% 늘었다. 8월에는 테슬라의 판매 증가율이 3.1%에 그친 반면 전체 시장은 1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테슬라는 한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전반적인 전기차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올 초 머스크의 정치 활동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고 경쟁사들이 인센티브를 강화해 테슬라가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종료 전까지 전기차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다 내달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의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 동안 테슬라는 저가형 모델 출시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또 전기차보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 수준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에서 따른 것이다. 최근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시총을 8조5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 목표를 충족할 경우 1조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 기업가치의 8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테슬라의 핵심 수익원은 전기차 사업이며 가장 최근 출시된 신형 모델은 2023년에 공개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다. 테슬라는 인기 차종인 모델Y의 리프레시 버전을 선보였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테슬라 전기차는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스 스트리티 이사는 "테슬라가 로보틱스와 AI 기업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자동차 회사로서 신제품이 없으면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 완성차업체들에 대해서 "긴박감을 활용해 매력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 흐름은 이달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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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월 미국내 EV 시장점유율 8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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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상승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0.6%(39센트) 오른 배럴당 62.26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2센트) 상승한 6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석유 제재가 취해지면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좀체 입장을 굽히지 않자 제재로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제재를 2단계로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의한 대러시아 압박과 관련,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나라에 대한 추가제재와 2차관세를 강화한다면 러시아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7일 각료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했지만 OPEC+의 증산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는 10월부터 추가 증산할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었다. OPEC+는 지난 7일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 회원국은 10월부터 하루 13만7000배럴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9월과 8월의 약 55만5000 배럴보다 낮은 것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그들(OPEC+)은 강한 원유수요를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7%(24.1달러) 오른 온스당 36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85.7달러까지 치솟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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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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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798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8.31포인트(0.45%) 오른 2만1798.70으로 마쳤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65포인트(0.21%) 오른 6495.1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09포인트(0.25%) 상승한 4만5514.95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부진했던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반영됐다.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3% 뛰었고, 엔비디아도 0.77% 올랐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승했지만 테슬라와 애플은 하락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NBC에 "AI 지출과 인프라 확대는 특정 대형주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주 전반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광범위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모멘텀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뉴욕증시 랠리 뉴욕증시 상승을 이끈 핵심은 기술주다. 브로드컴이 3%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0.77% 오르며 최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동반 상승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AI 지출과 인프라 확대는 특정 '매그니피센트 7'에만 국한되지 않고 평균적인 기술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이 폭넓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정책 전망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발표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표다. 앞서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성장주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줄어들고 투자 여력은 확대될 수 있다. 종목별 차별화와 지수 편입 효과 상승 흐름 속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뚜렷했다. 아마존은 강세를 보였으나 테슬라는 1.27% 하락했다. 애플도 아이폰17 공개를 하루 앞두고 0.74% 내렸다. 반면 앱러빙과 로빈후드는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각각 11.59%, 15.83% 급등했다. 이는 지수 편입이 기관 자금 유입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알파벳은 최근 반독점 소송 리스크 완화로 급등했지만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 조정 가능성과 중기 랠리 전망 변동성지수(VIX)는 15.17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당장 급락 위험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보여준다. 다만 메이필드는 "현재는 촉매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2026년 6월까지 68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약 5%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AI 투자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라는 두 가지 요인이 당분간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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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798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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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해 종일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7.20포인트(0.89%) 오른 818.60으로 장을 끝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0.86% 오른 70,100원, SK하이닉스는 1.28% 상승한 27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수세와 美 금리 인하 기대, 코스피 4일 연속 상승 동력 국내 증시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며 3,200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7.20포인트(0.89%) 상승한 818.60으로 장을 마쳐, 투자 심리 개선이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7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6∼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둔화 우려가 확산했고, 시장에서는 오는 16∼17일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p)가 아닌 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으나, 일본 정국 불확실성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86%) 오른 70,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500원(1.92%) 상승한 277,00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소폭 하락(-0.12%)했다. 2차전지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SDI(0.20%), POSCO홀딩스(1.08%)는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7%)는 방산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셀트리온(0.59%) 등 제약·바이오주는 소폭 상승했다. 조선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0.93%), 한화오션(-1.42%)은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71%)은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68%)와 기아(-1.59%)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는데, KB금융(-1.75%)과 신한지주(-0.31%)는 약세, 하나금융지주(0.37%)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고용 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원화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라는 배경 자체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만큼, 단기적 상승에 안도하기보다 향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 달러 약세라는 단기적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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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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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5)] 알루미늄보다 150% 강력한 붕소 연료 개발⋯우주 탐사 효율 혁신 기대
- 우주 탐사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차세대 로켓 연료가 등장했다. 미국 올버니대(University of Albany) 연구진이 기존 알루미늄 기반 연료보다 에너지 밀도가 150% 높은 붕소 기반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유니버스 스페이스텍과 에너지 리포트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붕소의 잠재력 붕소는 오래전부터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목받아 왔다. 일반 탄화수소 연료의 에너지 밀도(30.7~36.6kJ/㎤)를 크게 웃도는 136.4kJ/㎤를 기록하며 로켓 추진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이번에 연구진이 주목한 화합물은 '망간 다이보라이드(MnB₂)'다. 불안정한 구조와 비대칭성이 결합해 폭발적인 에너지 방출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구조적 특성과 합성 방법 연구진은 MnB₂의 원자 배열을 컴퓨터 모델로 분석한 결과, 육각 격자가 비대칭적으로 배열된 구조가 스프링처럼 에너지를 저장하는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이 붙으면 긴장이 풀리듯 강력한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섭씨 3,000도의 전류를 가하는 '아크 멜터(arc melter)' 장비로 망간과 붕소 분말을 합성해 이 독특한 구조를 구현했다. 이 화합물은 같은 질량 기준으로 알루미늄보다 20% 더 많은 에너지를, 같은 부피 기준으로는 150% 더 높은 에너지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질은 보관시 안전성을 갖추고 있어 점화제(등유 등)가 있어야만 연소가 시작된다. 우주 탐사와 산업적 의미 MnB₂가 상용화될 경우,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더 많은 탑재체를 실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은 약 411톤을 연료로 사용해 저궤도에 64톤가량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MnB₂가 도입되면 같은 공간에서 훨씬 많은 연료 효율을 기대할 수 있어 달 기지 건설이나 화성 탐사 같은 중장기 목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한 MnB₂는 로켓 연료를 넘어 자동차 촉매 변환기, 플라스틱 분해 촉매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제시된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영(Michael Yeung) 올버니대 교수는 "연료 저장 공간을 줄여 로켓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MnB₂는 그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붕소 기반 연료는 오랫동안 이론적 가능성에 머물렀지만, 이번 연구로 실험실 수준의 합성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MnB₂의 상용화가 실현된다면 우주 탐사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지오사이언스(Geosciences), 미국 화학학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등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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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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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5)] 알루미늄보다 150% 강력한 붕소 연료 개발⋯우주 탐사 효율 혁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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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美 AI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CoreAI 펀드 3호' 출시
-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내 핵심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펀드 3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발표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사전에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후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인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해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지닌 상품이다. 이번 3호 펀드는 반도체·인프라, 소프트웨어, AI 로보틱스 등 주요 분야의 대표적인 미국 기업을 엄선해 10∼1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편입 예상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슬라, 마벨테크놀로지 등이 거론된다. 펀드 목표 수익률은 10%로 설정됐으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상승장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에이전트(첨단 업무 지원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 동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오는 19일까지 청약 가능하며,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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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美 AI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CoreAI 펀드 3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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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1억 달러 투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엑스스퀘어로봇(X Square Robot)이 알리바바클라우드 주도로 약 1억 달러(약 138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8일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홍산자본(옛 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 메이투안, 레전드스타, 레전드캐피털, 인스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2023년 12월 창업 이후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여덟 번째 자금조달이다. 누적 투자액은 약 20억 위안(2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첸 X Square Robo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 인터뷰에서 "학교, 호텔, 요양원 등 일부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십 년간 로봇은 물건 집기 같은 단순 기능에 머물렀지만, 생성형 AI와 결합해야 비로소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스퀘어로봇은 이날 로봇 전용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 '월-OSS(Wall-OSS)'를 공개했다. 이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와 통합된 '구현형 AI(embodied AI)' 모델로, 해당 분야 최초의 오픈소스 공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5년 내 '로봇 집사'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제품 휴머노이드 로봇 '퀀타 X2(Quanta X2)'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걸레 부착을 통한 360도 청소 기능과 정밀 압력 감지 손을 갖추고 있어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기관 '휴머노이드 가이드(Humanoid Guide)'에 따르면 가격은 약 8만 달러로 추정되며, 경쟁사 유니트리(Unitree)가 1만6000달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기능 수준은 불분명하다. 양 COO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일본과 싱가포르 고객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봇이 대중 소비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약 1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가야 하며, 이는 하드웨어 비용 절감을 통해 3~5년 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와 로봇 융합이 인류와 기계의 상호작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딥시크(DeepSeek)의 오픈소스 모델 R1 출시 이후 AI 응용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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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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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1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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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3,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와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영향으로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99억 달러(약 41조5000억 원) 늘어난 3조3222억 달러(약 4617조 원)였다. 이는 전년 대비 0.91%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과 미 국채 금리 하락, 글로벌 증시 상승 등이 외환보유고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10개월 연속 증가해 7402만 온스를 기록했으며, 보유액은 2538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은 7.6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中 외환보유고 3조3천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달러 약세와 주요 통화 가치 상승, 그리고 금융자산 가격 상승이 결합하며 외환보유고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3222억 달러(약 461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7월보다 299억 달러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0.91%에 달한다. 외환보유고 규모만 놓고 보면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2% 떨어지며 97.8을 기록했고, 엔화·유로화·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2% 이상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 국면에서는 다른 통화로 보유한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점도 외환보유고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4bp 떨어져 4.23%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 올랐다. 이는 금융자산 평가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보유량 10개월 연속 증가 주목할 점은 중국이 금 보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민은행은 8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이 전월보다 6만 온스 늘어난 7402만 온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 보유액은 2538억 달러(약 352조8000억 원)로, 한 달 새 99억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64%로, 사상 최고치다.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중앙은행이 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결과다. 중인증권 관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외환보유고 시스템에서 다극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으며, 금이 유로화를 제치고 달러 다음가는 국제 준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역 지표는 기대치 하회 한편, 외환보유고 확대와는 달리 중국의 8월 무역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321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5.0%)와 7월 실적(7.2%)에 미치지 못했다. 수입액은 2195억 달러로 1.3% 증가했으나 이 역시 전망치(3.0%)와 전월치(4.1%)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8월 무역 규모는 총 54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무역 흑자는 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 둔화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미중 갈등의 여파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확대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으나, 무역 지표 둔화와 맞물려 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중국 외환시장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경우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무역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겹쳐, 외환보유고 증가세가 경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증가는 금융적 '완충 장치'로 기능하겠지만,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상쇄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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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3,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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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길 속에서도 달린 기아 세단, 미국 고속도로서 아찔한 장면 포착
- 기아자동차 차량이 미국 고속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계속 주행하는 아찔한 장면이 촬영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비스킷은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고속도로 HOV(다인승 차량 전용차로)에서 검은색 기아 세단이 불길과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모습이 담긴 인스트그램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은 화염에 휩싸인 상태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해 주변 운전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영상 초반에는 앞서 주행하던 회색 혼다 시빅이 연기 구름에 휩싸이자 차선을 넘어 빠르게 벗어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불길은 더욱 거세졌고, 기아 차량은 도로 위에 불타는 고무와 파편을 떨어뜨리며 달렸다. 결국 운전자는 불길이 확산되자 다섯 개 차선을 가로질러 고속도로를 빠져나갔다. 영상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불길 속에서 계속 달리는 건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영화 고스트 라이더를 연상케 한다"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차량 화재 발생 시 즉시 정차 후 탑승자를 대피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료로 인해, 전기차는 배터리의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으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어 신속한 대피가 필수라는 것이다. 또한, 초기 화재일 경우 차량용 소화기를 활용해 진화할 수 있지만, 불길이 커진 뒤에는 무리한 진화보다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미국 소방 관계자는 "차량 화재는 순식간에 치명적인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며 "운전자는 차량이 화염에 휩싸일 경우 지체 없이 차를 세우고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교통사고 못지않게 위험한 차량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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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길 속에서도 달린 기아 세단, 미국 고속도로서 아찔한 장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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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8개월간 한은 차입 145조원⋯역대 최대 기록
- 정부가 올해 들어 한국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이 8개월 만에 1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공개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8월 한 달 동안 31조6000억원을 일시 차입했다. 이에 따라 1∼8월 누적 차입 규모는 14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조9000억원)보다 13.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 차입액은 3월 40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5월을 제외하고 매달 대출이 발생했다. 한은 대정부 일시대출은 세입·세출 시차에 따른 자금 부족을 메우는 제도로, 정부가 이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활용한 것은 재정 집행과 세수 흐름 불일치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미니해설] 정부 한은 마통 누적대출 150조원 육박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이 올해 들어 사상 최대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1∼8월 누적 차입 규모는 14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7조9000억원보다 13.8%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월별 차입 추이와 특징 정부는 1월 5조7000억원을 시작으로, 2월 1조5000억원, 3월 40조5000억원, 4월 23조원, 6월 17조9000억원, 7월 25조3000억원을 차입했다. 특히 3월에는 단일 월 기준 최대 규모인 40조원이 넘는 대출이 발생했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5월에만 차입과 상환이 모두 중단됐을 뿐, 나머지 달에는 꾸준히 자금 수요가 이어졌다. 8월에도 정부는 31조6000억원을 일시 차입했고, 같은 달 8조9000억원을 상환해 8월 말 기준 잔액은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마이너스 통장'의 의미 한국은행의 대정부 일시대출은 회계연도 내 세입과 세출 시차를 조정하기 위한 장치다. 개인이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필요할 때 자금을 수시로 빌려 쓰는 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차입 규모가 크다는 것은 세입 대비 세출이 빠르게 집행돼 재원을 임시로 충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규모 추경 편성이나 경기 대응을 위한 확장 재정 기조에서는 세수 부족과 집행 간 불일치가 불가피하게 확대된다. 이번 차입 급증 역시 재정 집행의 속도가 세입 흐름을 앞지른 결과로 풀이된다. 확장 재정 기조와의 연관성 정부는 지난달 29일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내놓았다.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원)보다 8.1% 늘어난 것으로, 확장 재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회복의 불씨를 성장의 불꽃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에도 재정 지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신호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 기조는 단기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세입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한은 차입 규모가 불어나면 재정 건전성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치권 우려⋯"세입기반 강화·지출 구조조정 마련" 시급 박성훈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해 역대 최대 규모의 일시 차입을 반복하고 있다"며 "확장 재정을 외치기에 앞서 세입 기반 강화와 지출 구조조정 같은 근본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특히 세입 감소세와 맞물린 대규모 차입이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정부는 단기적인 자금 조달 수단일 뿐 상환이 병행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올해 8월까지의 흐름만 놓고 봐도 정부의 한은 차입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말로 갈수록 세출 집행이 본격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차입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내년도 확장 재정 계획까지 고려하면, 한은 대출 제도의 활용 빈도와 규모는 당분간 확대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세입 기반 약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확장 재정이 장기화할 경우, 일시 대출 의존도가 높아져 재정 운용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단기 자금 조달보다 구조적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빈번히 사용할수록 세입과 세출의 불균형이 뚜렷해진다. 이는 단기 유동성 관리에는 유효하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 구조 개혁 없이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재정 운용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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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8개월간 한은 차입 145조원⋯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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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10월부터 증산 합의⋯자발적 감산조치 조기해제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합의체인 OPEC플러스(+)가 다음달부터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국제 유가 하단을 지탱해 왔던 공급 제한이 사실상 해제되면서 원유 가격 하락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7일(현지시간) 화상 회의에서 10월에 하루 13만 7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OPEC+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적용한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다음달부터 해제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제할 계획이었던 것을 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OPEC+은 점유율 회복을 위해 올 들어 감산 기조를 바꿔 이제까지 하루 총 250만 배럴(전 세계 수요의 약 2.4%)에 달하는 증산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산 결정에도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와 일부 산유국의 생산 미달 등이 가격 하방 압력을 제한하면서 그간 유가는 연간 12%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OPEC+이 다음달 추가 증산에 합의한 것 역시 회원국들 사이에서 유가의 하방 지지선이 견고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선 OPEC+가 다시 생산량 감축을 고민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겨울 원유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 등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6.7% 하락한 원유 선물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OPEC+의 증산 전망에 지난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61.8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일 종가 65.59달러와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약 5.7% 하락한 것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도 배럴당 66달러선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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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10월부터 증산 합의⋯자발적 감산조치 조기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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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
- 각국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를 의미하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재정적자 감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이번 주 글로벌 채권 시장은 금융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상황을 "느리게 움직이는 악순환"에 비유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가의 부채 상환 비용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더욱 위협한다. 커진 위험 부담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들고, 그 결과 장기 채권 수익률이 밀려 올라가며 부채 상황은 더욱 악화하는 연쇄 작용이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주 초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영국 30년물은 2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30년물 수익률 역시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물론 시장이 공황에 빠진 것은 아니다. 수익률은 주 후반으로 가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애버딘의 조너선 몬딜로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지난 2주간의 변동성은 채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이라며 "시장은 냉정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고물가 여파로 단기 및 장기 국채 금리는 이미 수년 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금리 수준은 경제 전반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으며 앞으로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 직격탄…흔들리는 안전 자산 위상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는 모기지 금리다. 국채 수익률은 중앙은행 기준금리와 함께 모기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동인으로, 수익률 상승은 곧 주택 소유자의 이자 부담을 늘린다. W1M 펀드의 제임스 카터 펀드매니저는 "미국에서 30년 만기 모기지가 보편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은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비판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단기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의 발언이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오히려 장기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기던 미국 국채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과거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피난처 노릇을 했지만, 올해는 백악관의 관세 정책 등이 시장 불안의 진원지가 되면서 그 관계가 약화했다. 주식 시장 역시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케이트 마셜 선임 투자 분석가는 "수익률 상승은 안전 자산의 기대 수익이 높아지고 자본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주식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그 상관관계가 완벽하지는 않다"며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함께 상승한 시기도 있었다"고 덧붙여, 채권 시장의 신호가 동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긴축이 부양책"…엇갈리는 전문가 진단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채권 발행 비용과 장기 차입 비용을 모두 증가시켜 신규 투자와 고용 확대에 제약을 준다. 물론 다른 해석도 나온다. BNP 파리바의 빅토르 요르트 글로벌 신용 전략 책임자는 높은 수익률이 회사채 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채권의 매력으로 수요가 늘고, 기업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강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부분은 국채 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필 헌트의 칼럼 피커링 수석 경제학자는 높은 채권 수익률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심각한 부담을 강조했다. 그는 "채권 시장에 위기가 없다고 해서 높은 금리가 경제적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정책 선택을 제약하고 민간 투자를 몰아내며, 반기마다 금융 불안정 사태를 겪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남긴다. 민간 부문에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경고했다. 피커링은 높은 수익률이 초래하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심각해, 역설적으로 정부의 재정 긴축이 오히려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긴축을 통해 시장에 신뢰를 주면 채권 수익률이 내려갈 것이고, 민간 부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들의 탄탄한 재무 상태(balance sheet strength)를 활용해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Key Insights]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은 한국의 시중 금리 인상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는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Summary]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 주식 시장 압박, 민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각국 정부의 정책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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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