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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 등 영향 6%대 급락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과 OPEC플러스(OPEC+)의 증산 예정 소식 등 영향으로 6%이상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6.6%(4.76달러) 내린 배럴당 66.95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4%(4.81달러) 떨어진 배럴당 70.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2022년 8월1일 이후, WTI는 2022년 7월 11일 이후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와 주요산유국의 증산 소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적자가 큰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최악의 침해국'이라는 분류와 함께 상호관세를 덧붙였다. 예상보다 강력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위험 회피 심리는 극에 달했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는 결국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6% 가까이 폭락하며 투자심리는 얼어붙은 양상을 드러냈다. 글로벌 침체 공포가 본격화하면서 원유 수요도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에 원유도 투매 대상이 됐다. JP모건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이번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2%에 해당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거의 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 회원국은 이날 회의를 열고 5월부터 하루 41만 1000배럴을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일일 14만 배럴 증산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OPEC+는 이날 성명에서 "이날 합의된 5월 증산량은 세 달치 증가분에 해당한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이러한 점진적인 증산은 일시 중단되거나 되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는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366만배럴의 별도 감산을 시행할 예정이다. KPMG 에너지대표 앤지 길데아는 "경제와 원유 수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관세 뉴스를 소화 중이지만, 석유 생산 증가와 글로벌 경제 전망 약화가 겹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고,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새 국면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조치가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 및 경제 성장을 저해해 원유 수요를 제한할 것이란 우려 속에 이미 OPEC+ 회의 전부터 약 4% 하락한 상태였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올해와 내년 동안 유가 전망을 72달러로 종전보다 3달러 하향 조정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조만간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으며 각국의 관세 협상을 시도할지 보복에 나설지 등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VM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각국 대응이 임박했으며 초기 시장 반응을 보면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이 무서운 가능성으로 떠올랐다"면서 "관세는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게 되므로 그 비용은 필연적으로 증가하여 경제적 부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620만 배럴 증가한 점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 예상은 210만 배럴 감소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과 광범위한 자산시장 매도세 여파에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44.5달러) 내린 온스당 3121.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3167.5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장 후반 0.85% 하락한 3106.99달러어 거래됐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하락이 일부 이익 실현과 다른 자산군에서의 마진콜로 인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 보유분을 매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이너 메탈스 선임 금속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시장이 레버리지 축소 압력으로 매도세를 보이는 동안 저가 매수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마진을 충당하기 위해 수익성 있는 포지션을 매도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 자산을 계속 찾을 것이며 금은 확실히 그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HSBC는 금 가격 랠리 모멘텀이 상반기에는 가격을 더 밀어 올릴 수 있으나 금융시장 및 물리적 요인 등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금 가격에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면서 평균 가격을 온스당 3015달러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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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 등 영향 6%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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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외화예금 한 달 새 46억달러 급감…3개월 만에 최대
-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규모가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약 5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5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9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국내 거주 개인 및 기업과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28억7천만달러, 올해 1월 21억4000만 달러씩 증가했던 외화예금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감소폭 역시 지난해 10월 기록한 51억달러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이 846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45억8000만 달러 감소해 전체 감소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예금 또한 139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3000만 달러 줄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845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7억9000만 달러 감소했고, 엔화와 유로화 예금 역시 각각 5억3000만 달러, 2억9000만 달러씩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이 외화 예금을 원화로 환전할 유인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엔화 예금 역시 원·엔 환율 상승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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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외화예금 한 달 새 46억달러 급감…3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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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美 연방 지출 1조 달러 절감…5월 말까지 주요 개혁 완료할 것"
-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27일(현지시간) "오는 5월 말까지 연방 정부 예산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절감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시작일인 지난 1월 20일부터 130일 이내에 대규모 예산 개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해당 기간 내 대부분의 핵심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약 7조 달러에 달하는 연방 지출을 6조 달러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가 2024 회계연도에서 국방을 제외한 분야에 책정한 예산 1조8000억 달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머스크는 연방 정부 예산의 15% 삭감을 목표로 하되, 필수적인 공공서비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요한 정부 서비스는 건드리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한 감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디케어(Medicare)와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 등을 언급하며 "이들 프로그램에 사기와 낭비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현재 연방 정부의 임시 특별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 자격으로 연간 130일만 근무할 수 있으며, 이번 발언은 그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된 후 첫 공식 인터뷰였다. 이날 인터뷰에는 그의 오랜 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브 데이비스,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자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 등 핵심 인사들도 함께했다. "배가 가라앉기 전에 수리해야"⋯연방 기관 인력 감축도 병행 정부효율부는 예산 삭감과 함께 연방 기관의 인력 구조조정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거의 아무도 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몇 주 사이 보건복지부가 1만 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고, 교육부는 전체 인력의 절반을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대규모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 작업이 실패하면 미국이라는 배는 침몰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과정을 통해 더 건강한 재정 상태를 갖추게 될 것이며, 국민들이 의존하는 핵심 프로그램이 더욱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효율부의 과감한 조치는 사회적 반발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인터뷰 말미에 "최근 테슬라 직원과 고객을 겨냥한 부적절한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혁 추진에 따른 여론의 부정적 흐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이번 연방 지출 구조조정과 조직 축소 작업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고강도 개혁인 만큼, 미국 내 정치·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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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美 연방 지출 1조 달러 절감…5월 말까지 주요 개혁 완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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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도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설'에 30% 폭등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산업금속인 구리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CNN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주 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시장은 당초 구리에 대한 관세 조치가 올해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선제적 대응이 나타났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된 구리 선물은 장중 파운드당 5.374달러까지 상승한 뒤, 5.2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고 종가다. 올해 들어 뉴욕 구리 가격은 3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이는 대규모 미국 내 비축 수요가 주된 배경으로, 관세 시행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아직 관세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구리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덴마크 삭소은행의 상품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는 아직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기만 남았다는 기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희토류도 아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한 50대 핵심 광물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구리를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소재'로 지정했다. 구리는 건설, 제조, 전자, 에너지, 국방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이다. 최근 구리 가격 급등은 실수요보다는 '관세를 앞둔 미국 내 조기 비축'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센은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이동이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과 런던 구리 선물 시장의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양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뉴욕 가격이 급등하며 17%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한센은 "관세 이슈가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원자재 업체 머큐리아는 이달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가 약 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평상시 월간 평균치인 7만 톤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를 앞둔 선제 수요가 미국 내 구리 비축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행 선적이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4월 중 수입량이 20만 톤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애초 9~11월 중 구리 관세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 상승에는 관세 우려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내 건설 및 제조업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 한센은 "미국 내 대규모 비축이 향후 글로벌 재고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70%만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 초 세계적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가 칠레의 구리 제련소 가동을 중단한 것도 공급 불안을 자극하며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25일 "미국 내 조기 수요가 마무리되면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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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도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설'에 3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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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베네수엘라 공급 우려 등 여파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5센트) 오른 배럴당 69.6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전 한때 1.8%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증시가 관세 불확실성 속에 낙폭을 확대하자 유가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1%(77센트) 상승한 배럴당 7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상한 것은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베네수엘라 공급 우려가 급부상하며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21일로 끝난 주에 원유 재고량이 330만 배럴 감소한 4억33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95만6000 배럴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량이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원유 수요와 관련한 우려가 강해진데다 원유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감소하지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이 불안해진 것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천명함에 따라 중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이 중단됐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에 대한 할인율이 최대 35%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판매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루 최대 40만배럴의 생산 중단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가격은 0.1%(3.4달러) 내린 온스당 30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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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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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기업은행·농협서 총 2천억원대 부당대출 적발
- 금융감독원이 IBK기업은행과 농협조합에서 총 2,000억 원대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기업은행은 전·현직 임직원 20여 명이 연루돼 882억 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실행했으며, 골프 접대와 금품 수수 등 비리 정황도 드러났다. 농협조합은 법무사 사무장이 임직원들과 공모해 392건, 1,083억 원 규모의 허위 부동산 거래로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고가 사택을 '셀프 승인'하거나 분양주택 잔금을 사택 명목으로 대납한 임원 비리가 확인됐다. 금감원은 부당행위 관련자 제재와 수사기관 통보를 예고했다. [미니해설] 2천억원대 부당대출 적발⋯기업은행·농협·빗썸 '부정거래 적신호'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농업조합 등 금융기관에서 총 2,000억원이 넘는 부당대출이 적발됐다. 여기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고위 임원들의 비리까지 포함되면서,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미비가 도마에 올랐다. 가장 큰 금액의 부당대출이 적발된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현직 임직원과 그 가족, 지인 등 20여 명이 연루돼 총 822억원의 부당대출이 이뤄졌다. 기업은행에서 14년 근무후 퇴직한 A씨는 차명으로 부동산중게소와 법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현직 배우자와 입행 동기, 사모임 인맥 등을 활용해 허위 증빙 자료를 꾸며 총 785억원, 51건의 대출을 끌어냈다. A씨는 골프 접대와 금품 제공, 배우자 취업 등의 방식으로 은행 직원과 유착해 대출을 받았으며, 일부는 '쪼개기 대출' 방식으로 자기 자금 없이 토지를 매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금감원은 A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에 배우자를 취업시키는 방식으로 15억 7000만 원의 금품이 오갔으며, 전·현직 임직원 23명이 국내외에서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이 지난해 8월 해당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독기관에 보고하지 않았고, 자체조사 이후 일부 내용을 은폐·축소하며 검사까지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당대출 잔액은 535억 원이며, 이 중 95억 원(17.8%)은 이미 부실화됐다. 농협조합에서도 1,083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됐다. 조합과 오랜 기간 거래해온 법무사 사무장 B씨는 임직원과 공모해 실거래가 신고의무가 없는 분양 30세대 미만 아파트 계약서 등을 위조하고, 허위 자료를 통해 총 392건의 대출을 실행했다. 금감원은 농협 측이 계약서 원본 확인, 계약금 영수증 검토 등 기본적인 대출 심사 절차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도 임원비리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빗썸이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임차보증금 116억 원에 달하는 고가 사택을 제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이 스스로 임차 결정을 승인하거나 사택 명목으로 개인이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회사 자금으로 충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저축은행 부장이 PF대출 26억 5000만 원을 부당하게 집행하고 2,14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실장이 친인척 명의로 법인을 설립해 자신을 사내이사로 올린 뒤 총 25건, 121억 원의 부당대출을 실행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 실장은 해당 법인을 통해 특정 렌탈업체 관련 연계대출에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친인척 관련 업체에 730억 원의 부당대출을 실행한 사실이 이전에 밝혀졌으며, 일부 직원이 해당 업체에 재취업한 사실도 밝혀졌다. 금감원은 "대다수 금융기관들이 윤리규정과 복무지침 등에 이해상충 방지 의무를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고, 자발적 신고에만 의존하는 등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관계자 연루 사고가 발생할 경우 평판 저하를 우려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온정적으로 처리하는 경향까지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례들을 계기로 위업부당 행위자에 대한 엄정한 제재는 물론, 범죄 혐의자에 대한 수사기관 통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실태 점검 및 업계 표준 가이드 라인 마련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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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기업은행·농협서 총 2천억원대 부당대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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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2%(83센트) 오른 배럴당 69.11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웜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16%(84센트) 상승한 배럴당 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네수엘라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엄포를 놓으면서 공급 압박 전망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사면 미국과 거래할 때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며 "기존 관세에 더해지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플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작년 하루 66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베네수엘라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작년 구매량은 하루 27만배럴 수준이었다.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원유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발표는 중국을 겨냥한 또 다른 조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로스의 레오 마리아니 분석가는 투자 노트에서 "트럼프의 이번 조치로 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가 해당 조치를 실행에 옮기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거래 담당 수석 부사장은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잃으면서 약간 공급 충격이 발생했다"며 "그것이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효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국가는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낙관론이 확산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세를 피하면 그만큼 경기침체 우려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많은 국가에 (상호 관세를) 감면해줄 수도 있다"며 4월 2일 관세를 부과할 때 '상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4월부터 단계적 감산폭 축소를 5월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2%(5.8달러) 내린 온스당 30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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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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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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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발 훈풍?" 뉴욕 증시, 관세 완화 기대감에 600p 점프
-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7.97포인트(1.42%) 상승한 42,583.32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오른 5,767.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 상승한 18,188.59로 장을 마쳤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12% 가까이 급등했으며,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 역시 3% 이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예고했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에서 일부 특정 부문을 제외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상황이 유동적이며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등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깜짝 랠리', 트럼프 관세 '유턴' 시사?⋯지속 가능성 진단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인 것은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당초 다음 달 2일부터 예고됐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그동안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끼며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기술주의 강세다. 9주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무려 12% 가까이 폭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 역시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술주 전반의 훈풍을 이끌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부문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그 범위를 축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기술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증시 반등의 핵심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월요일 오후 늦게 "많은 국가에 상호 관세에 대한 유예 조치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또한, 제약 및 자동차 등 일부 부문에 대한 관세는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4월 초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서는 제외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알리안츠 투자 운용(Allianz Investment Management)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Charlie Ripley)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상호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위험 관점에서 볼 때, 확전이나 보복은 항상 우려 사항이었지만, 행정부가 관세 시행에 대해 더 표적화되고 실질적인 전략을 내놓는다면 전면적인 무역 전쟁의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상호 관세가 완화된 형태로 시행된다면 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 잠재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무역 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러한 불안감을 다소 해소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환호에도 남은 불안감⋯전문가 "본질적 불확실성 여전" 하지만 이번 반등을 섣불리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CFRA 리서치(CFRA Research)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Sam Stovall)은 "투자자들은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고 있지만, 동시에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러한 인위적인 조정의 원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관세와 관세가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및 기업 이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언제든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베네수엘라發 관세 경고⋯트럼프 무역 정책 '오락가락' 행보 지속될까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산 석유 및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여전히 강경한 무역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특정 국가나 산업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무역 정책의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S&P 플래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를 기록하며 전월(51.6) 대비 상승,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수입 관세에 대한 우려와 정부 지출 삭감 가능성은 여전히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후반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를 주목해야 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닌 일시적인 안도감에 따른 반등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무역 정책 발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얼마든지 확대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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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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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발 훈풍?" 뉴욕 증시, 관세 완화 기대감에 600p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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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의·CSI, 한국 기업 규제·형사처벌 강력 비판…트럼프 '상호관세' 반영될까?
- 미국 상공회의소와 서비스산업연합(CSI)이 한국 정부의 기업 경영자 형사책임 추궁 및 규제 방식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미 상의는 한국의 형사처벌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달 2일 발표할 상호관세에 이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미니해설] 美 경제계, 한국 정부 '과도한 기업 규제·처벌'에 경고⋯관세 전쟁 불씨 우려 미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서비스산업연합(CSI)이 한국의 기업 규제 및 형사처벌 제도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기업 경영자 개인에게 과도하게 형사적 책임을 묻고 있으며, 이러한 처벌 방식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미 상의는 근로기준법 위반이나 세관신고 오류 등 경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 위반 사례가 다른 선진국에서는 민사적 사안으로 다뤄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기소, 출국금지, 심지어 징역형 및 추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이나 공무원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 측의 시각이다. 특히 미 상의는 한국 정부가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 때 충분한 예고 없이 막후에서 결정되며, 이러한 규제가 외국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결정 또한 자의적으로 이뤄져 미국 기업들이 불공정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산업연합(CSI) 역시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CSI는 한국 정부가 최근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국 기업들을 부당하게 겨냥한 입법 시도라고 주장했다. CSI는 한국의 이러한 조치가 중국 플랫폼 기업과 경쟁하는 미국 기업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CSI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한국 당국이 과징금 부과, 사무실 압수수색, 기소 위협 등으로 미국 기업의 공정 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의 영화 스크린쿼터 역시 미국 영화 산업에 불리한 규제로 평가하며 축소 또는 폐지를 요구했다. 이 같은 미국 업계의 문제 제기는 내달 2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 정책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 USTR은 현재 미국 기업들이 제기하는 각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수집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이 같은 비판 의견이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대상 상호관세 산정 과정에서 주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한국 정부의 기업 규제 제도에 대한 미국의 비판이 실제 관세 조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정책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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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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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의·CSI, 한국 기업 규제·형사처벌 강력 비판…트럼프 '상호관세' 반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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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업계, 작년 대규모 손실…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 중국 주요 부동산 기업들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财新)은 19일 보도를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데이터 분석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중국 본토(A주) 및 홍콩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기업 90곳 중 69곳(77%)이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기업이 예고한 손실 총액은 3,700억 위안(약 74조 원)을 넘어섰다. 수낙차이나, 손실 3배 증가⋯부채 조정에도 회복 난망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사 중 하나인 수낙차이나(融创中国)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손실이 255억~260억 위안(약 5조 1000억~5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수낙차이나는 한때 중국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혔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81억 6000만 위안(약 5조 7000억 원), 395억 5000만 위안(약 7조 90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21년 하반기부터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회사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2021년 382억 7000만 위안(약 7조 7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276억 7000만 위안(약 5조 6000억 원), 2023년 79억 7000만 위안(약 1조 6000억 원)의 손실이 이어졌다. 수낙차이나 측은 "2023년에는 해외 부채 구조조정이 반영되며 순손실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본질적인 경영 환경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형 부동산 기업 줄줄이 손실⋯완커·그린랜드도 타격 수낙차이나뿐만 아니라, 위저우그룹 106억~121억 위안(약 2조 1000억~2조 4000억 원), 완커(Vanke) 450억 위안(약 9조 원), 그린랜드 110억~130억 위안(약 2조 2000억~2조 6000억 원), ST진커 205억~285억 위안(약 4조 1000억~5조 7000억 원), 진룽제 90억~120억 위안(약 1조 8000억~2조 4000억 원)등 주요 부동산 기업들도 막대한 손실을 예고했다. 차이신은 이 같은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 이익률 감소를 꼽았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시장 환경이 급변하며 기업들이 토지 매입 및 분양 계획을 세우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쌍18'에서 '쌍9'로⋯급격히 위축된 중국 부동산 시장 중국 부동산 시장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021년, 전국 상업용 부동산 판매 면적은 17억 9,400만㎡, 총 판매액은 18조 1,900억 위안(약 3,600조 5000억 원)에 달했다. 당시 부동산 업계에서는 '쌍18(면적 18억㎡, 판매액 18조 위안)'이라는 상징적인 표현이 쓰였다. 그러나 이후 시장이 위축되면서 '쌍13(13억㎡, 13조 위안)', '쌍11(11억㎡, 11조 위안)', '쌍9(9억㎡, 9조 위안)'로 축소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높은 가격에 매입한 토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이신은 "현재 시장에서 공급되는 주택 상당수가 2022년 이전, 즉 토지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하던 시기에 매입된 부지에서 개발된 것"이라며,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을 설명했다. 부동산 감가상각 부담⋯69개 기업 중 50곳이 충당금 마련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감가상각 부담도 기업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손실을 발표한 69개 기업 중 50곳 이상이 감가상각에 따른 충당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향후 부동산 가치 하락을 반영한 손실을 미리 회계에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수요 위축과 부동산 가격 하락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없이는 업계 전반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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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업계, 작년 대규모 손실…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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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주주 김병주 사재출연 발표⋯정상화까지 난항 예상
- 기업회생(법정 관리)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소상공인 결제 대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6일 사재 출연을 결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홈플러스 정상화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8.753억 원으로, 정상화에는 최소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단기 채무 상환을 위한 추가 유동성 공급까지 고려하면 총 1조 5,000억 원 이상이 요구된다. 특히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 매각과 투자 축소로 영업 경쟁력이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홈플러스의 연평균 자본 지출(CAPEX)은 경쟁업체 이마트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은 단기적인 미봉책일 뿐"이라며 "근본적인 정상화 계획과 자금 투입 규모를 공개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사재 출연으로 해결될까?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지난 16일 소상공인 결제 대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재 출연을 전격 결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홈플러스 정상화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MBK, 사재 출연 발표⋯하지만 금액은 미공개 김 회장은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MBK 보도자료를 통해 사재 출연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출연 금액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최소 8,000억 원에서 1조 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MBK는 국내 및 동북아 최대의 사모펀드 업체로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으나, 경영난이 장기화하자 2025년 3월 4일 '선제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법원에 신청해 개시 결정을 받았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Working Capital)은 -8,753억 원이다. 순운전자본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기업의 단기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는 의미로, 1년 안에 현금으로 유입되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다는 뜻이다. 이마트의 경우 2023년말 기준 순운전자본이 2,712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홈플러스는 MBK 인수 이후 매년 5,000억원 수준의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이로 인해 단기 채무 상환과 협력업체 대금 지급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 정상화위해 최고 1조5천억 원 필요 홈플러스가 기업 존속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은 8,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단기 채무 상환까지 고려하면 총 1조 5,000억 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ㄴ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5,949억 원이며, 이 중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액만 2,075억 원(676건)에 달한다. 만약 홈플러스가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할 경우, 기업 신뢰도 저하와 추가적인 자금 경색이 우려된다. MBK의 투자 축소, 홈플러스 영업 경쟁력 약화의 원인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재무 악화 원인 중 하나로 MBK의 경영 방식을 꼽는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 매각과 투자 축소로 영업 기반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가 홈플러스 경영을 맡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자본 지출(CAPEX)은 경쟁업체 이마트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인수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경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6개 점포를 재단장하며 연평균 11.5개 점포를 개보수했다. 일반적으로 점포 재단장에는 1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홈플러스가 정상화를 위해서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투자비가 요구된다. MBK가 법정관리 과정에서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2월 기준 홈플러스의 임직원 수는 약 1만 9,500명이다. 만약 10%의 직원을 대상으로 36개월치 기본급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약 2,150억 원, 20% 감축 시 4,300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정상화, MBK의 추가 자금 투입이 관건 현재 MBK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소상공인 정산금 지원뿐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 계획과 정상화 전략이 필요하다. 홈플러스가 매출을 유지하며 법정관리 아래에서도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면 현재 추산된 1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으로 일정 부분 재무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매출이 더 감소하거나 추가적인 점포 폐점, 협력업체 이탈 등의 악재가 발생할 경우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홈플러스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높은 차입금 부담과 점포 임차료, 정산대금 지급 문제로 인해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 "사재 출연만으로는 부족, 근본적인 대책 필요"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병주 MBK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소상공인 정산금 문제만 해결하겠다는 것은 사회적 비난을 모면하려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장기적인 청사진과 구체적인 자금 출연 계획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투입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사재 출연 발표는 단기적인 비난 회피용 조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성장할 수 있을지, MBK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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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주주 김병주 사재출연 발표⋯정상화까지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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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8% 하락⋯미국 침체 우려에 2,530대 마감
- 코스피가 11일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증시 급략 영향으로 1% 넘게 하락하며 2,530선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5% 넘게 떨어지며 2,500선까지 위협받았으나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0.60% 내린 721.5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458.2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4% 급락하며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 [미니해설]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 급락⋯코스피 2,530선 마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11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이 무너질 뻔했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2,530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0.60%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516.69로 시작해 2,500선까지 하락했지만 일부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도 4.32포인트(0.60%) 내린 721.50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발언 여파⋯미국 증시 충격파 국내로 이번 하락은 미국 증시 급락과 경기침체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08%, S&P500 지수가 2.70%, 나스닥지수가 4.00%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4% 하락은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이번 증시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경기침체를 불가피한 과정으로 보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증시 하락에 대해 ‘동물적 충동’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는 정책 변화 없이 현 상황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추가 하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차전지주 동반 급락⋯테슬라 15% 하락 영향 테슬라 주가 급락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1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5.43% 폭락하며 4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43% 하락하며 34만1천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4.51%), 포스코퓨처엠(-2.92%), 삼성SDI(-3.24%), 엘앤에프(-3.99%) 등도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3.25%), 에코프로(-2.83%) 등이 급락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전기차 판매량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차전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 1,460원 근접⋯원화 약세 지속 환율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458.2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459.9원까지 상승하며 1,46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달러 강세와 함께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85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95.0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990원을 넘어선 수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조정일지, 장기적인 추세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경제 지표와 연준의 스탠스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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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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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8% 하락⋯미국 침체 우려에 2,530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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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소유 SNS 엑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일시 접속 장애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거의 전 세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를 외부의 사이버공격 탓으로 돌리면서 공격의 진원지가 우크라이나로 파악됐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는 이날 오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 호주, 아르헨티나,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엑스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최대 2만여 명이, 이어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최대 4만여 명이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문제를 경험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모바일 앱이 57%, 웹사이트가 32%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오전 5∼6시께 최대 7만여건, 오전 8∼12시께 최대 4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엑스 사이트가 다운된 상태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몇 분간 이어졌다가 복구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그의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엑스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있었다(아직도 있다)"며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번에는 많은 자원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크고 조직화한 집단, 그리고/또는 국가가 관여하고 있다(Either a large, coordinated group and/or a country is involved)"며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폭스 비즈니스 진행자 래리 커들로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에 대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엑스 시스템을 다운시키려는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있었다"며 이 공격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기원했다(IP addresses originating in the Ukraine area)"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머스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멈추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자신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썼다가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에게서 "스타링크를 끄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머스크의 지지자들은 최근 테슬라 매장 앞 시위나 테슬라 차량 등에 대한 잇단 공격처럼 머스크를 반대하는 세력이 엑스를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엑스에서 제기하기도 했다. '도지디자이너'라는 아이디를 쓰는 엑스 사용자는 "처음엔 정부효율부(DOGE)에 대한 항의 시위, 그다음엔 테슬라 매장들이 공격받았다. 이제 엑스가 다운된다. 이것이 엑스에 대한 공격의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썼고, 머스크는 이 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또 이날 오전 머스크는 간밤에 시애틀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량 4대가 불탄 사건을 민주당 관련 단체의 방화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시위의 배후에 민주당 활동가들과 거액 기부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이끄는 머스크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으며, 테슬라 매장이나 차량을 대상으로 한 방화, 총격 등 다양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조직 축소와 공무원 대량 해고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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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소유 SNS 엑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일시 접속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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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01달러) 떨어진 배럴당 66.03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1.5%(1.08달러) 하락한 배럴당 6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을 하락하는 약세 흐름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수장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이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1분기) 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주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주요산유국들이 4월부터 감산을 축소하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친 주요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주가지수는 경제 성장세와 직결되는 만큼 유가는 종종 미국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동조한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장중 일시 1000달러를 넘어섰다. TD증권의 버드 멀크는 "기술주가 급락해 시장전체에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제재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방 지지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 큰 그림을 보면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 랠리는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5%(14.7달러) 내린 온스당 28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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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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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타링크' 논란⋯우크라이나 전선과 미·폴란드 외교 갈등 촉발
-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차단 가능성을 두고 미국과 폴란드 외교 수장이 공개 설전을 벌였다. 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링크가 없으면 우크라이나 전선이 붕괴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히 끝나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스타링크 이용료를 폴란드가 지불하고 있다"며 머스크를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스타링크 차단은 거짓말"이라며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응수했다. 머스크도 "폴란드가 부담하는 비용은 극히 일부"라며 "스타링크 대안은 없다"고 맞섰다. 다만,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단 가능성을 부인했다. 시코르스키 장관도 이후 논쟁을 마무리하며 양국의 지원 지속을 확인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논의에서 스타링크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니해설] 스타링크 두고 벌어진 외교전⋯머스크 "차단 안 한다 해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둘러싸고 미국과 폴란드 외교 수장 간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머스크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와 맞물리면서 논란이 증폭됐지만, 그는 스타링크 차단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머스크 발언이 촉발한 논쟁 9일 머스크는 엑스(X)에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인프라"라며 "내가 시스템을 끄면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이용료 5000만 달러(약 724억 원)는 폴란드가 부담하고 있다"며 "윤리적 문제를 떠나 스페이스X가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라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개입하며 논쟁이 격화됐다. 루비오 장관은 "거짓말"이라며 "아무도 스타링크를 차단한다고 우크라이나를 위협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패배했고, 러시아군은 폴란드 국경까지 진출했을 것"이라며 시코르크시 장관을 향해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머스크 "스타링크 차단 없다" 직접 해명 머스크 또한 시코르스키 장관을 향해 "꼬마(small man)는 조용히 있으라"고 조롱하며 "폴란드가 지불하는 금액은 전제 비용의 극히 일부"라고 반박했다. 그는 "스타링크에 대란은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우크라이나를 협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다른 사용자와의 대황에서 "나는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를 절대 단절하거나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러시아가 모든 통신망을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군은 통신 두절 상태가 됐을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차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아님을 해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지원 축소 이번 논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스타링크 서비스 접근 제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한 뒤, 무기 및 정보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지난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오는 10∼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전쟁 종식 및 광물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할 것인지, 그리고 스타링크 논란이 향후 전쟁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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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타링크' 논란⋯우크라이나 전선과 미·폴란드 외교 갈등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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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2)] 남극 오존층, 회복세 공식 확인…MIT, 완전 소멸 궤도 진입
- 한때 지구 생태계를 위협했던 남극 오존층 구멍이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으로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완전 소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고무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은 5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남극 오존층이 95% 신뢰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이는 자연적 기상 변동성이 아닌 오존층 파괴 물질 감축 노력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MIT 뉴스는 5일 "이러한 회복(오존층 구멍 회복)이 자연적인 기상 변화나 성층권으로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같은 다른 영향보다는 오존 고갈 물질의 감소에 주로 기인환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수십 년간 과학계는 남극 오존층 구멍의 점진적 개선 징후를 관찰해 왔으나,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오존층 회복에 대한 확고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논문의 주저자인 MIT의 저명한 대기 화학자 수잔 솔로몬 교수는 성명을 통해 "남극 오존층 구멍이 개선되고 있다는 정성적 증거는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오존층 회복에 대한 신뢰도를 처음으로 수치화했다"고 강조했다. 솔로몬 교수는 "95% 신뢰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결론은 매우 놀라운 성과이며, 인류가 환경 문제 해결에 실제로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CFCs 남용으로 오존층 구멍 형성 오존층은 지구 표면 15~30km 상공의 성층권에 위치하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 유해한 태양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1970년대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극 상공의 오존층에 거대한 구멍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는 에어로졸 스프레이, 용매, 냉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염화불화탄소(CFCs)와 같은 합성 화합물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CFCs는 성층권에 도달하면 염소 원자를 방출하여 오존 분자 분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극 지역은 극도로 낮은 기온, 극지방 성층권 구름의 존재, 그리고 오존층 파괴 화학 물질을 가두는 극 소용돌이와 같은 특수한 조건으로 인해 남반구의 봄철에 오존층 파괴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솔로몬 교수는 과거 미국해양대기청(NOAA) 소속으로 1986년 남극에 파견되어 CFCs가 오존층 파괴의 원인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수집하는 데 기여했다.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 이후 CFCs 단계적 폐지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 이후 197개국과 유럽연합(EU)은 냉장고와 에어로졸에 사용되는 CFCs와 같은 오존층 파괴 물질의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다. 지난 10년간 남극 오존층 구멍은 특히 9월, 남극이 온난해지기 시작하며 오존층 구멍이 가장 크게 열리는 시기에 매년 축소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 중 '혼란스러운 변동성' 때문에 과학자들은 섣불리 회복을 단정하기를 주저했으며, 일각에서는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15년간 축적된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오존층이 확실히 회복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남극 오존층은 약 10년 후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남극 오존 회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량적 접근 방식을 취했다. 팀은 기후 변화 커뮤니티에서 '지문 분석(fingerprinting)'이라는 방법을 차용했다. 이는 클라우스 하셀만이 개발한 것으로, 그는 2021년 이 기술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기후의 맥락에서 지문 분석은 자연적 기상 노이즈와 별도로 특정 기후 요인의 영향을 분리하는 방법을 말한다. 하셀만은 지문 분석을 적용해 기후 변화의 인위적인 지문 식별, 확인 및 정량화했다. 솔로몬 교수 팀은 지문 분석법을 적용해 또 다른 인위적인 신호, 즉 사람들이 오존층 파괴 물질을 줄이는 것이 오존층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했다. 아울러 지구 대기의 시물레이션으로 시작해 서로 다른 시작 조건에서 동일한 지구 대기의 여러 '평행 세계' 또는 시뮬레이션을 생성했다. 연구팀은 예를 들어, 온실 가스나 오존층 파괴 물질의 증가가 없다고 가정한 조건에서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또한 온실 가스만 증가하고 오존층 물질만 감소하는 시뮬레이션도 실행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구팀은 수십년에 걸쳐 오존이 매월 회복되는 시간과 고도를 매핑하고 오존 고갈 물질의 감소로 인한 오존 회복의 핵심 '지문' 또는 패턴을 식별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남극 오존층에 대한 실제 위성 관측에서 이 지문을 찾았다. 팀은 2018년에 이 지문이 가장 강했고, 오존 회복이 주로 오존층 파괴 물질의 감소 때문이라고 95%의 신뢰도로 확신했다. 솔로몬 교수는 "2035년쯤에는 남극 오존층에서 오존층 파괴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이는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시대에 오존층 구멍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류가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심각한 환경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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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2)] 남극 오존층, 회복세 공식 확인…MIT, 완전 소멸 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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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 유지⋯1월 29억4천만달러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월(123억7000만 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한은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와 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9.1% 감소한 498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월 무역수지가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만큼, 경상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1월 흑자 규모는 감소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3년 12월(123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76.2% 감소했다. 한은은 이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 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조 효과, △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를 꼽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연말·연초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라며 "흑자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수지 흑자 축소⋯IT 수출은 증가, 비IT수출은 부진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월(43억6000만 달러)과 전월(104억300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49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이는 2023년 9월(-1.6%)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 컴퓨터(14.8%) △ 반도체(7.2%) 등 IT 품목은 증가했지만, △ 석유제품(-29.2%) △ 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14.0%), EU(-11.6%), 미국(-9.4%), 일본(-7.7%), 동남아(-3.8%) 등 주요 수출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송 부장은 "IT 부문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비IT 부문은 중국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 확대와 일부 주요 품목의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은 473억1천만달러로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 가스(-20.2%), 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 승용차(-8.2%) 등 소비재 수입도 10.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 동향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1억1000만 달러)과 지난해 같은 기간(-28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로,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적자 규모는 전월(-9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5억1000만 달러)보다도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47억6000만 달러) 대비 2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특히 증권투자 배당소득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 3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줄었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 가능성 향후 수출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무역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 부장은 "현재 미국의 관세 정책은 갈등·협상 국면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를 초래하고 우리나라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이 관세 부과이 대상이 될 경우 수출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계정 변화 및 외환보유액 감소 1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9억4000만 달러 줄었으나,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4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55억5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월 경상수지 전망, 개선 기대감 2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 부장은 "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월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전체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는 흑자 폭이 줄어들겠지만,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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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 유지⋯1월 29억4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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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500P 급락…제조업 '경고등'
-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이 시장에 재점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 500포인트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하락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0.77%, 1.13%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産 제품에 25% 관세를 화요일(5일)부터 즉시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시장은 삽시간에 충격에 휩싸였다. 장 초반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다우존스 지수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최저점을 경신,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설상가상으로 제조업 지표마저 둔화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하락,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선에 턱걸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더욱 심각한 것은 향후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신규 주문 지수가 48.6으로 50선을 밑돌며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는 트럼프發 무역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마저 동력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엔비디아는 6%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나스닥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 정책 리스크와 경제 지표 둔화라는 '이중고' 속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트럼프 정책 관련 뉴스에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우며, 극도로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관세 폭탄 & 제조업 '빨간불'⋯뉴욕증시, 폭풍전야에 휩싸이나 3월 첫 거래일부터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이 시장을 강타하고, 잇따라 발표된 제조업 지표마저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엔비디아發 악재까지 겹치며 휘청거렸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도는 뉴욕증시, 과연 이 불안한 흐름을 떨쳐내고 재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트럼프發 '관세 폭탄', '2월 랠리'에 찬물 이번 주식 시장 급락의 도화선은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터져 나온 '관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시장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 발언 직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시장은 즉각적으로, 그리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2월 랠리'에 한껏 고무되어 있던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위험회피'(risk-off) 모드로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면서 다른 심리 지표 또한 하락했다"고 분석하며, 관세로 촉발된 무역 긴장이 투자 심리를 얼마나 강하게 짓누르고 있는지 분명히 했다. 특히 문제는 이번 관세 부과가 단순히 멕시코, 캐나다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까지 시사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 확전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FWDBONDS의 크리스 루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시장이 이러한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어떠한 형태로든 관세는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관세 정책이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을 넘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 등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자칫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밀어 넣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제조업 지표 '빨간불', '경기 침체' 공포 현실화되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조업 지표마저 부진하게 발표되며 '경기 침체' 공포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ISM 제조업 PMI는 50.3으로 하락하며 '위험 신호'를 보냈고, 특히 향후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신규 주문 지수는 48.6으로 '수축' 영역에 진입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 섹터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음을 암시하며, 향후 기업 실적 악화 및 고용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오션 파크 자산 관리의 제임스 생토뱅 최고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부정적인 경제 뉴스들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나타났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감원, 무역 정책 등이 긍정적인 심리에 역작용하여 비관적인 '유리잔 절반 비움' 사고방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 현재 시장 심리가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 가늠케 했다. 특히 그는 '유리잔 절반 비움' 사고방식까지 언급하며 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주 '휘청', 엔비디아發 '옥석 가리기' 본격화되나 기술주, 특히 나스닥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6%대 급락은 시장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CNBC는 엔비디아의 급락이 나스닥 하락을 견인했다고 보도하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최근까지 '매그니피센트 7'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마저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기술주 거품' 붕괴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인텔 주가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과 제조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0.6% 상승했다. 이는 일부 기술 기업들의 협력 움직임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기술주 섹터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방어주 vs 성장주, 섹터별 '극과 극' 명암 주식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섹터별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너지와 기술 섹터가 하락세를 주도한 반면, 부동산,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등 방어주 섹터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고성장, 고위험 자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CNBC 역시 에버코어 ISI가 베스트바이에 대해 '전술적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하며 기술주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하는 등, 성장주 중심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에버코어 ISI의 그레그 멜리치 분석가는 베스트바이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2025년 전망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JP모건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며,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베이커 분석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최고 마진 및 ROIC 시대는 이미 과거에 있었다"고 평가하며, 성장 둔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묻지마 투자'에서 벗어나, 기업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꼼꼼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 투자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변동성 확대 불가피, '옥석 가리기' 장세에 집중해야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이슈가 금융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투자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수와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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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500P 급락…제조업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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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예금 금리 하락… 주담대는 소폭 상승
-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낮아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5%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대출(6.15%→5.58%)과 전세자금대출(4.64%→4.60%) 금리가 내리며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낮아졌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5%에서 4.27%로 0.02%p 상승했다. 변동형 대출의 가산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0.12%p 내려 4.50%를 기록했다. 예금 금리(3.07%)도 0.14%p 낮아져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예대금리차)는 1.46%로 전월보다 0.03%p 확대됐다. [미니해설]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 동반 하락⋯주담대는 가산금리 영향으로 소폭 반등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시장금리 하락세를 따라가며 동반 하락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변동형 상품의 가산금리가 상승하면서 소폭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5%로 전월(4.72%)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결과다. 가계대출 내에서도 금리 변동이 엇갈렸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15%에서 5.58%로 0.57%p 하락했고, 전세자금대출 등 보증 대출도 4.64%에서 4.60%로 0.04%p 내려갔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5%에서 4.27%로 0.02%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 상승, 왜? 전반적인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한 배경에는 변동형 대출의 가산금리 조정이 작용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단기물 금리와 코픽스(COFIX) 등 주요 지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내려갔다”며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변동형 대출의 가산금리가 1월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며 금리가 0.02%p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예금금리는 4개월째 내림세 기업대출 금리도 0.12%p 하락해 4.50%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 하락 폭은 각각 0.12%p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도 낮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3.21%에서 3.07%로 0.14%p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08%로 0.14%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04%로 0.13%p 떨어졌다. 예대금리차 확대⋯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 더 내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1.46%p로 전월(1.43%p)보다 0.03%p 확대됐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대출금리 하락 폭보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더 컸음을 의미한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9%에서 2.28%로 소폭 축소됐다. 비은행권 대출·예금 금리도 하락 은행 외 금융기관들도 대체로 금리 인하 흐름을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30%로 0.14%p, 신용협동조합(3.38%), 상호금융(3.22%), 새마을금고(3.41%)도 각각 0.03~0.04%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기관별로 차이가 있었다. 상호저축은행(11.88%)과 새마을금고(4.94%)는 각각 0.95%p, 0.25%p 올랐으나 신용협동조합(5.05%)과 상호금융(4.89%)은 각각 0.12%p, 0.01%p 하락했다. 김민수 팀장은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영향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은행권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별 대출 상품의 금리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금리 움직임과 은행의 대출·예금 상품 조정 여부에 따라 향후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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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예금 금리 하락… 주담대는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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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마진 쇼크', 뉴욕 증시 급락⋯트럼프發 관세 폭탄까지
-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에 휘청거렸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88%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이 0.45%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낮은 분기 총마진 전망을 내놓으며 6% 급락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4% 가까이 끌어내리며 기술주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유럽산 자동차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발언은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재확인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發 '기술주 조정'⋯트럼프발 무역전쟁, 뉴욕증시 덮치나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다. AI 열풍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던 엔비디아가 '실적 쇼크'를 일으키며 기술주 전반에 조정을 불러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발언은 시장에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엔비디아의 '숨 고르기', AI 과열 경고등?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총마진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했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심어주었다. 사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예전만큼의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었다. 서터티의 스콧 웰치 최고 투자 책임자의 말처럼,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한동안 제공해 왔던 블록버스터급 실적은 아니었다." 이는 그동안 엔비디아가 보여준 압도적인 성장세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저가 AI 모델 출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임대 축소 소식 등은 AI 산업의 과열에 대한 경고등을 켰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화되고,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무역 전쟁 재점화? 엔비디아발 기술주 조정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은 뉴욕증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유럽산 자동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재점화를 의미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경기 침체 공포 확산, 연준의 선택은? 한편, 미국의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4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가 재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선택에 쏠려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이어갈지에 따라 뉴욕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이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성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주식을 기껏해야 횡보하게 하고 잠재적으로는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둔화, 트럼프의 무역 전쟁, 경기 침체 공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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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마진 쇼크', 뉴욕 증시 급락⋯트럼프發 관세 폭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