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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AI '딥시크', 미국 기술 무단 사용 의혹…미국 정부, 조사 착수
-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오픈AI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미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증류(distillation)' 기술을 이용해 자사 AI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 자체 모델 개발에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증류는 한 AI 시스템이 다른 AI 시스템에서 학습하는 기술로, 쉽게 말해 먼저 만들어진 AI 모델의 지식을 새로운 AI 모델에 전수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서 고객이 자사 AI 모델의 출력물을 사용해 경쟁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딥시크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무단 사용 논란을 재점화하며 향후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니해설] 딥시크, 오픈AI 기술 '증류' 의혹⋯미국 AI 기술 보호 '비상' 챗GPT 데이터 무단 활용 논란⋯'증류' 기술이란 무엇인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의 AI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증류' 기술을 이용해 자사의 AI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 자체 모델 개발에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증류는 한 AI 시스템이 다른 AI 시스템에서 학습하는 기술로, 더 오래되고 확립된 모델의 지식을 새로운 모델에 전수하는 방식이다. 비유하자면 선배의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챗GPT의 출력물을 무단으로 사용해 딥시크의 AI 모델을 훈련시켰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오픈AI의 서비스 약관에서는 고객이 자사 AI 모델의 출력물을 사용해 경쟁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딥시크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주장⋯그러나 모순점 드러나 딥시크는 아직 이러한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첨단 AI 칩 없이도 '영리한 프로그래밍'만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딥시크는 자체 모델에 증류 기술을 사용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모델인 R1의 출력을 사용해 유사한 추론 능력을 보여주는 더 작은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딥시크의 주장에는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최첨단 칩 없이 고성능을 달성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이미 고성능 모델(R1)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딥시크가 주장하는 '최첨단 칩 없이 고성능 AI 모델 개발'이라는 주장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딥시크는 이미 존재하는 고성능 모델(R1)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R1의 개발 과정에 오픈AI의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딥시크가 어떤 방식으로 R1을 개발했는지, 그리고 R1 개발에 오픈AI의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여부는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오픈AI와 미국 정부,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한 조사 착수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모델의 증류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차단했으며, 자사 모델을 호스팅하는 주요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시도의 배후에 있는 행위자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딥시크의 기술 무단 사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AI 기술 보호 '빨간불' 이번 사건은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무단 사용 논란을 재점화하며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분야는 미래 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미국 정부는 자국 기술 보호와 규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류와 같은 기술 악용을 막기 위해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오픈 소스 모델 확산과 증류 기술의 복잡성으로 인해 규제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마치 쏟아진 물을 주워 담기 어려운 것처럼, 이미 공개된 기술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자칫 기술 혁신을 저해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딥시크 사태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기술 탈취 및 보안 문제가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앞으로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기술 보호와 혁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고양이와 쥐 게임"⋯미·중 AI 기술 경쟁, '쫓고 쫓기는' 싸움 딥시크 사태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기술 탈취 및 보안 문제가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앞으로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기술 보호와 혁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특히 톰베스트 벤처스의 우메시 파드발 전무이사가 지적했듯이, "미스트랄이나 라마와 같은 오픈 소스 모델이 있는 경우 모델 증류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오픈 소스 모델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공개된 모델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증류 행위를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AI 컴퓨팅 회사 그록의 조나단 로스 최고경영자는 중국 기업의 자사 AI 모델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해 모든 중국 IP 주소의 클라우드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사람들이 이를 우회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고양이와 쥐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규제는 흔히 고양이와 쥐 게임에 비유된다. 규제를 피해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고, 이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만들어지면 또 다른 우회 방법이 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딥시크 사태는 AI 기술 규제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술 보호와 혁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앞으로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딥시크 사태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기술 보호와 혁신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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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AI '딥시크', 미국 기술 무단 사용 의혹…미국 정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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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쇼크' 딥시크,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구현…기술 패권에 도전
-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공개한 AI 모델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딥시크-V3와 딥시크-R1은 오픈AI, 메타 등 미국 기업의 최첨단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딥시크-R1은 오픈AI의 최신 모델보다 최대 50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AI 기술 패권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딥시크의 설립자 량원펑은 "중국의 AI는 영원히 따라가는 입장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며 "독창성과 모방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는 모든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은 중국 정부의 관심도 끌고 있다. 량원펑은 최근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주최한 비공개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국 AI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딥시크의 급부상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기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딥시크, '오픈소스·저비용'으로 AI 시장 판도 바꾼다 중국발 AI 돌풍이 거세다. 그 중심에는 혜성처럼 등장한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있다. 딥시크는 최근 공개한 AI 모델 딥시크-V3와 딥시크-R1로 전 세계 AI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오픈AI, 메타 등 미국 기업의 최첨단 AI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특히 딥시크-R1은 오픈AI의 최신 모델보다 최대 50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그동안 미국 기업이 주도해 온 AI 기술 분야에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연구 중심·오픈소스·저비용…딥시크 성공 전략 3박자 딥시크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연구 중심'의 개발 전략을 꼽을 수 있다. 딥시크의 설립자 량원펑은 "중국의 AI는 영원히 따라가는 입장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며 독창적인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딥시크는 앱 개발 등 사업 확장보다는 AI 모델 자체의 성능 향상에 집중해왔다. 둘째, '오픈소스' 전략이다. 딥시크는 모든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저비용' 전략이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H800 칩을 사용해 딥시크-V3 훈련 비용을 600만 달러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들은 딥시크의 총 훈련 비용이 공개된 것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기술 봉쇄에도 '딥시크 쇼크'…중국의 AI 굴기 딥시크의 급부상은 AI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 우위에 의문을 제기한다. 스케일 AI(Scale AI)의 CEO 알렉산드르 왕은 딥시크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여 엔비디아의 H100 칩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딥시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미국의 기술 봉쇄 전략에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중국 정부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량원펑은 최근 리창 중국 총리가 주최한 비공개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국 AI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딥시크를 미국의 수출 통제를 극복하고 AI 분야에서 자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같은 심포지엄에는 바이두의 CEO 로빈 리가 참석했는데, 당시 리는 중국이 오픈AI의 성공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AI 모델의 상업적 활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딥시크의 등장은 이러한 기존 관점을 뒤집고 중국 AI 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량원펑 "AGI 향해 나아간다"…딥시크, AI 기술 혁신 주도할까 딥시크는 앞으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개발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의 등장은 AI 기술 패권 경쟁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딥시크가 연구 중심, 오픈소스, 저비용 전략을 통해 AI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AI 혁명가' 량원펑, 그는 누구인가…퀀트 천재에서 AI 개척자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 량원펑은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다. 불과 몇 주 만에 중국을 넘어 전 세계 AI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되었지만, 그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베일에 싸인 량원펑은 과연 누구일까? 량원펑은 1985년생으로 올해 40세다.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17세에 명문 저장대학교에 입학해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량원펑은 금융업계에 뛰어들었다. 2015년,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를 자동화하는 퀀트 헤지펀드를 공동 설립했다. 그의 펀드는 2021년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37억 9,000만 달러)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했다. 하지만 량원펑은 금융 시장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2023년 4월, 그는 펀드 운용을 넘어 "AGI(범용 인공지능)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 그룹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고, 한 달 뒤 딥시크를 창립했다. 량원펑은 중국 기술 산업이 독창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중국의 AI는 영원히 따라가는 입장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며 "독창성과 모방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기술 산업은 돈 버는 것만 강조하고 혁신을 무시해왔다"며 "혁신은 사업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과 창조 욕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딥시크는 량원펑의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듯,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모든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는 "오픈소스는 문화적 관행"이라며 "이를 실천하는 기업은 소프트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량원펑은 딥시크를 통해 AI 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AGI 개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은 량원펑 개인의 성공을 넘어 중국 AI 산업 전체의 도약을 의미한다. 퀀트 천재에서 AI 개척자로 변신한 량원펑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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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쇼크' 딥시크,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구현…기술 패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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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첨단반도체 중국 유입 차단 위해 규제 강화⋯삼성·TSMC 영향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생산한 첨단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삼성전자, TSMC, 인텔 등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객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강화된 실사를 진행하도록 하는 규정을 내놓았다. 이번 규제 대상은 16개의 중국 및 싱가포르 기업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테크놀로지스가 TSMC의 반도체를 확보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소프고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패키징 기업의 반도체 수출에 대한 라이선스와 관련된 의무사항도 강화했다. 다만 성능이 특정 수준 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객사"에서 생산됐다는 점이 입증된 프로세서거나 기술적 역량이 확인됐고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업체가 패키징한 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지나 러먼도 미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 규정은 우리의 통제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목표를 정교화해서 미국의 법을 우회하고 국가안보를 약화시키려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시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규정을 강력히 집행하며 새롭게 부상하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국가안보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수 있는 14나노미터(㎚) 또는 16㎚ 노드 이하의 칩을 대상으로 하는 새 규제는 TSMC 외에도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의 매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일 임기를 마치는 바이든은 막바지까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 상무부는 더욱 강화된 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공개했다. 이 규제는 엔비디아 등이 만든 첨단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 AI 반도체 수출 한도를 설정했다. 미국 AI 칩, 해당 국가 AI 시스템 훈련 금지 또 중국을 포함한 20여개의 우려국에 대해서는 기존 수출 통제가 유지돼서 미국의 AI 칩이 해당 국가의 AI 시스템을 훈련하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해 10월 화웨이가 TSMC가 만든 칩을 비밀리에 입수해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TSMC에 중국 고객사를 위해 7㎚ 이하의 칩을 생산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정부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업체가 첨단 반도체를 확보할 수 있는 우회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규제는 첨단 반도체가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영향 제한적" 전망 국내 반도체 업계는 국내 기업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화웨이의 기기에서 첨단 칩이 발견된 TSMC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중국 수출 물량을 공개하진 않지만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파운드리 비중이 낮은데다 이미 2023년 중국 SMIC가 7나노 반도체 양산에 성공해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고 보지만 추가 세부 조항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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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첨단반도체 중국 유입 차단 위해 규제 강화⋯삼성·TSMC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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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상)] 동맹의 균열, 나토와 한국의 선택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나토(NATO) 방위비 증액 요구와 동맹국 영토 강탈 가능성 언급은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기획 시리즈 [트럼프 스톰]은 트럼프의 발언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나토의 정체성 위기와 현대 안보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한다.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통찰력 있게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트럼프의 방위비 5% 카드, 동맹국 반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캐나다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강제로 점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은 청구서를 내지 않았다. 우리가 여러분을 보호해 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은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국경 불가침 원칙은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고 강조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경제적 부담을 넘어 동맹의 기본 원칙을 지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나토 방위비 증액 요구는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국은 GDP 대비 약 2.6%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어 나토 회원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제시한 5% 목표는 주한미군 주둔비 증액 논의와 맞물려 한국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이미 증액 압박을 받아온 한국은 이 요구가 동맹 관계의 또 다른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한미 관계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맹 재편, 자주국방과 협력의 균형점 트럼프의 강경 동맹 정책은 미국 중심 동맹 구조의 변화를 암시한다. 나토 회원국들이 그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나토 약화 또는 미국의 탈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나토뿐 아니라 한미 동맹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 체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은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한미 동맹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방위비 증액 요구가 현실화된다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협상 전략과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히 방위비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는 국제 질서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을 재정립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변화의 시대, 한국의 전략적 선택 트럼프의 나토 비전은 기존 동맹의 틀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다. 이는 한국에도 방위비 문제와 동맹 유지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긴다.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은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 편에서는 나토 동맹이 직면한 위기와 역사적 맥락을 분석하며, 트럼프 발언의 국제 안보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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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상)] 동맹의 균열, 나토와 한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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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웨이모 vs 배달 로봇, 충돌하면 누구 책임?
- 자율주행 택시와 배달 로봇이 충돌하면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최근 로봇간 충돌과 그에 따른 갈등을 묘사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 여러 소셜 미디어에 공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로봇 사이의 갈등의 서곡을 묘사한 것으로 향후 유사한 분쟁이 늘어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큰 관심을 반영해 테크크런치 등 다수의 매체들도 이 이슈를 전했다. 동영상에서 등장하는 로봇은 구글 산하 웨이모의 로보택시와 서브 로보틱스의 배달 로봇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시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서브 로봇이 밤에 횡단보도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다가 길 건너편 연석 앞에 멈춰 서서 작은 경사로를 타고 보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잠시 조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때 웨이모 로보택시가 모퉁이를 돌며 달려와 배달 로봇을 들이받는다. 결과적으로 충격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로보택시는 즉시 브레이크를 밟아 작은 배송 로봇을 쓰러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로보택시가 여전히 멍한 상태에 있는 사이에 서브 로봇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 갈 길을 달려갔다. 서브 로봇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도망쳤을까. 영상을 촬영한 사람에 따르면, 서브 로봇은 로보택시에 치이기 직전에 신호등을 무시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모 로보택시가 그런 경우를 예상해 조심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보행자는 도시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보행 금지 신호등이라도 상관없이 길을 건너곤 한다. 로보택시도 이런 경우를 대비해 훈련했을 것이다. 문제는 서브 로봇이 보행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웨이모는 택시의 운전자 시스템이 서브 로봇을 보고 무생물로 식별했다고 말했다. 자율 주행 로보택시는 동료 로봇에게 인간 대접을 하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이를 '로봇에 대한 경멸'이라고 했지만, 이는 은유적인 표현. 어쨌든 로보택시는 보행자를 주의하라는 프로그램을 지키지 않고 조심하지 않았다. 로보택시가 교차로를 돌 때 서브 로봇과의 충돌을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러나 웨이모 로보택시는 운전자 시스템이 충돌 전에 급제동을 걸 수 있었기 때문에 서브 로봇에 시속 4마일 속도로 약하게 충돌했다. 양측 모두 무사했기 때문에 이 사고로 인한 문제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심하게 파손되었다면 어느 쪽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동영상은 이에 대한 미리보기 성격을 띈다. 서브 로봇은 당시 원격 인간의 감독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로보택시는 승객이 없는 상태에서 자율 주행 중이었지만, 원격 운영자가 사고에 대한 경고를 받았는지 또는 충돌 후 보고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러한 사건은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될 미래에 예상치 못한 법적·윤리적 쟁점이 수면위로 떠올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로봇과 로봇 간의 충돌, 그리고 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법적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즁주행 시스템과 배달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 우리는 누가 책임을 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 위해 기술과 법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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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웨이모 vs 배달 로봇, 충돌하면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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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올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달러 투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연간 800억 달러(약 117조7600억 원)를 투자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AI 모델들을 훈련하고 세계적으로 AI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해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8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 투자금의 절반 이상은 미국에서 쓰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는 6월을 기점으로 1년 단위로 이뤄진다. 스미스 사장은 최근 AI에 대한 진전을 언급하며 "AI 혁신과 활용에 필수적인 기반이 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MS와 아마존닷컴 등 클라우드사업을 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은 경쟁하듯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선해 컴퓨팅 능력 강화에 대처하고 있다. MS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은 엔비디아 등에서 만들고 있는 고성능 칩에 사용된다. MS는 지난해 6월에 끝난 이전 회계연도에서 5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단행했다. 그 대부분은 AI서비스 수요급증에 대비한 서버팜(서버 클러스터) 건설과 관련돼 있다. AI 서버팜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자력 발전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작년에 원자력발전소인 쓰리마일 아일랜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수출을 세계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 정부에 관련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생성형 AI 출현으로 AI 수출에 대한 우선순위가 더 커졌고, 중국 AI 부문의 급속한 발달은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을 고조시켰다"며 "이런 경쟁은 향후 4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통해 보안 데이터센터의 민감한 AI 구성요소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옳지만, 국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중 간 경쟁에서는 보다 먼저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미국은 전 세계에 미국의 AI를 속히 지원하기 위한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책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미국 민간 부문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강한 규제로 민간 부문 움직임을 늦추는 대신, 미국 기업들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하는 실용적인 수출 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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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올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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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경계가 무너진다⋯AI 혁명, 새로운 세상을 열다
- 2025년은 기술, 자본, 시장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각국 정부와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전기차 시장은 규제와 소비자 반응에 따라 성장 방향이 좌우될 것이다. 민간 자본은 규제 완화와 더불어 퇴직 자금을 노리는 전략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2025년 경제 지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파이낸셜타임스의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트렌드와 기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25년을 앞두고 기술 혁신, 민간 자본 시장의 급변, 그리고 전기차(EV) 산업의 새로운 국면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AI 기술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민간 자본은 개인 자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기술의 발전, 충전 인프라 확대,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의 진보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각 분야의 핵심 동향과 주목해야 할 기업들을 조명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AI 주도권 경쟁 더 넓은 세상으로 2025년, 생성형 AI는 단순히 '더 깊게' 발전하는 것을 넘어 '더 넓게' 확장될 것이다. 각국이 독자적인 AI 모델 구축을 통해 주권적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비디아(Nvidia)는 주권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국가들에 칩을 판매하면서 전체 매출의 약 10%를 올리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Meta)의 오픈 소스 AI 모델인 라마(Llama)는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각 기업의 데이터 전략이 AI 경쟁력 확보에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금융 기업들은 라마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제조 기업들은 제품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기업 xAI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24년 트위터 인수로 인해 생성형 AI 붐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xAI라는 스타트업을 통해 단숨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머스크는 xAI를 통해 120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xAI는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인간의 뇌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을 목표로 한다. AI 리스크 기술 버블 붕괴? AI 인프라 구축 기업들의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일부 투자자들은 2024년 중반부터 AI 인프라 지출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왔다. 2025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AI 기술이 일상생활에 완전히 통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기술 버블 붕괴라는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 닷컴 버블 붕괴와 같은 과거 사례를 거울삼아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민간 자본, 퇴직 시장을 잡아라 블랙스톤(Blackstone), KKR, 아폴로 글로벌(Apollo Global)과 같은 민간 자본 대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주권 부유 펀드 및 기금의 자금을 운용해왔다. 그러나 2025년에는 이들이 퇴직자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산 운용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퇴직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미국의 40조 달러 규모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기업 메드라인 인더스트리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의료 부품 공급업체 메드라인 인더스트리스는 2021년 블랙스톤, 칼라일(Carlyle), 헬먼 앤 프리드먼(Hellman & Friedman) 컨소시엄에 340억 달러에 인수되었다. 이는 민간 자본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거래 중 하나였으며, 인수 이후 메드라인의 매출과 수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만약 이 회사가 2025년 상장에 성공한다면, 민간 자본 기업들이 대규모 바이아웃 거래에서 성공적인 출구 전략을 구축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메드라인 인더스트리스의 성공은 의료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민간 자본 투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민간 자본 리스크 AI의 그림자 AI 기술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지만, 동시에 소프트웨어 기업의 서비스 수요를 감소시킬 위험도 안고 있다. 아레스(Ares), 블랙스톤, 블루 아울(Blue Owl)과 같은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기업에 특화된 대출을 제공해왔지만, AI 기술의 발전은 이들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 AI 기반 코딩 자동화 도구의 발전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고, AI 기반 데이터 분석 도구는 기존 데이터 분석 서비스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제들 2025년 전기차 시장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몇 가지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가격 하락과 다양한 신모델 출시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만,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 등은 여전히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각국 정부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은 전기차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다. 하지만 규제 및 보조금 정책의 변화는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전기차의 핵심 과제인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전기차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기업 테슬라·BYD·현대자동차 테슬라(Tesla)는 혁신적인 기술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야디(BYD)는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소 전기차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 최대 리스크는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가격 전기차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충전소 부족과 긴 충전 시간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또한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기차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전기차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잡아라 2025년은 비즈니스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AI 기술의 발전, 민간 자본의 확장, 전기차 시장의 변화는 모든 산업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과 투자자가 새로운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다.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2025년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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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경계가 무너진다⋯AI 혁명, 새로운 세상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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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주입형 나노봇부터 로봇 반려동물까지⋯로봇, 어디까지 진화할까?
- 로봇은 주로 제조 및 물류 분야의 일상적인 작업에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기계적 팔다리를 펼치고 생명과 과학의 다른 많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신 로봇 중 대다수가 유용하지만, 일부는 다소 생소하고 이상하다. 고급 알고리즘을 사용해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고, 일부는 특정 작업을 목표로 하는 이상한 디자인도 보인다. 라이브사이언스가 독특한 모양 또는 기능의 로봇을 소개했다. ◆ 주사 가능한 나노봇 인체 주입형 나노봇은 이미 현실화됐다. 에든버러 대학교 공과대학 연구진은 특수 코팅으로 특정 온도에서 녹도록 혈액 응고제로 만들어진 작은 로봇을 개발했다. 적혈구의 약 12분의 1 크기인 이 로봇은 외부 자석과 의료 영상을 이용, 혈관을 통과해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신체 부위로 안내된다. 목표 위치에 도달하면 자석이 나노봇을 가열하고 녹여 약물을 방출한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2족 보행 로봇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초기에 초보적인 파쿠르 기술과 우수한 손재주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엎드려 잠든 자세에서 ‘깨어나는’ 방법을 배웠다. 엎드린 자세에서 시작해, 로봇은 다리를 엉덩이 뒤로 구부린 다음 회전 가능한 고관절을 사용해 힘을 가하고 바닥에서 일어난다.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틀라스의 관절과 유연한 움직임을 잘 보여주며 다양한 분야에서 더 잘 작동할 수 있다. ◆ 아메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로봇'이라는 별칭을 얻은 2세대 아메카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기반으로 해 매우 사실적인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메카의 얼굴을 덮고 있는 가단성 소재는 생성형 AI와 결합돼 봇이 모든 종류의 질문에 응답한 다음 손 움직임과 함께 얼굴 표정을 지어 답변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얼굴 움직임은 유압 장치가 있는 골격 프레임을 사용하며, 로봇의 나머지 부분과 함께 놀라울 정도로 인간과 비슷하다. 아메카는 아직 상업화되지는 않았지만 엔지니어링 아트의 제작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가 사회 복지에 도움이 되거나 실제 인간과 함께 접수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클론 로보틱스의 토르소 배터리로 작동하는 물 펌프와 밸브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토르소 로봇은 이상하지는 않지만 생소하고 다소는 불안하다. 이 시스템을 사용해 다양한 인공 뼈와 근육을 움직이고, 골반 위쪽으로 인간의 몸통을 복제하기 때문이다. 로봇은 유령 같은 흰색 피부로 덮여 있다. 인간과 비슷한 골격에도 불구하고, 몸통의 움직임은 다소 불안정하지만,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훈련되고 있다. 로봇을 개발한 클론 로보틱스는 이 기술이 조립 라인에서 일하거나, 집안일을 하거나, 심지어 원격 진료를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사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맥클라리(mCLARI) 거미는 스파이더맨과 같은 영화나 SF 소설을 통해 로봇에 영감을 주었지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맥클라리다. 길이가 2cm에 불과한 맥클라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는 네 개의 다리 모듈을 사용하는 작은 '거미 로봇(스파이더 봇)'으로, 로봇이 좁은 공간을 통과하고 장애물을 우회하기 위해 모양을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 로봇에는 고급 AI 처리 기능이 없고 원격으로 제어해야 하지만, 적응형 형태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나 자연재해 파괴 현장을 기어다니며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생존자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 ◆ 데스데모나 데스데모나는 2017년에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 시민'이 된 '소피아 더 로봇(Sophia the Robot)'의 모회사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데스데모나는 뇌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해 사실적인 얼굴 표정을 재현할 수 있는 합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반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데스데모나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고유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로봇 음악 스타이기도 하다. 데스데모나는 기술이라기 보다는 로봇이 어떻게 인간과 같은 사회적, 문화적 인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에 관한 것이다. ◆ 멘티봇 관절이 있는 손을 가진 다소 복고적인 로봇처럼 보일 수 있지만, 멘티봇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많은 기능이 있다. 구체적으로, 휠체어를 탄 사람을 위해 카트를 미는 등 다양한 상황과 작업에 대응하기 위해 AI 모델을 활용해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 멘티봇은 시뮬레이션된 작업에서 실제 작업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심2리얼(Sim2Real)'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강화 학습 기술, 센서 제품군 및 액추에이터의 조합으로 백업하면 2025년에는 창고 자동화에서 가정 환경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도울 수 있는 로봇이 탄생할 수 있다. ◆ 카시오 모플린 로봇 반려동물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카시오 모플린은 사용자와 껴안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초의 반려동물 로봇 중 하나다. 햄스터와 닮은 모플린은 주인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사용자의 성격을 시뮬레이션해 스스로 맞추어 성격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소니의 아이보와 같은 다른 로봇 반려동물과 달리 모플린은 공을 쫓거나 활동적인 반려동물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에게 위안을 주는 동반자 역할을 제공하고 인간과 관계를 형성하도록 만들어졌다. 모플린은 먹이를 줄 필요가 없지만, 정기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면 슬프거나 불안한 감정을 나태내고 이러한 관계 설정이 모플린의 성격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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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주입형 나노봇부터 로봇 반려동물까지⋯로봇, 어디까지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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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보잉, 추락하는 날개⋯기술 결함·사고 '첩첩산중'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올해 잇따른 기술 결함과 사고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12월 29일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새와 충돌해 착륙 장치가 고장 나면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안국제공항은 조류 퇴치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보잉은 사고 원인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운항에 있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이번 사고는 착륙 장치 고장으로 이어져 승객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는 737 맥스 기종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맥스 항공기가 비행 중 볼트 누락으로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채 긴급 착륙했으며, 미국 연방 항공 당국은 이 사고를 조사 중이다. 이는 단순한 결함을 넘어 보잉의 조립 및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치명적인 737 맥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법무부와의 유죄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사기 공모를 인정하기도 했다. MCAS 시스템 결함으로 드러난 이 사고들은 항공 안전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으며, 보잉은 막대한 벌금과 소송에 직면하며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데이브 칼훈 당시 CEO는 사임을 발표했고, 지난 8월에는 켈리 오트버그가 새로운 CEO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오트버그 취임 직후 보잉 기계공들의 7주간 파업이 발생해 항공기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3분기에는 60억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보잉의 경영난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노사 관계, 재무 구조 등 다층적인 문제와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보잉은 현재 품질 관리 강화와 임원들의 상용 항공기 이코노미석 이용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도입하며 회생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잉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항공 산업은 안전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잉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니해설] '날개 꺾인 보잉'⋯추락의 원인과 재도약 가능성은? 올해 보잉은 기술적 결함과 경영 위기가 겹치며 기업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올해 초,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항공기에서 볼트 누락으로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체 동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채 긴급 착륙했으며, 이는 보잉의 품질 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나즈메딘 메슈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문제가 된 항공기는 매우 안전하며, 좋은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 사고는 항공 업계에서 보잉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보잉은 이후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통해 신뢰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737 맥스 결함, 보잉 위기의 시작 보잉의 위기는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737 맥스 추락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두 번의 추락 사고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보잉은 법무부와 유죄 합의를 통해 형사 처벌을 피했으나 올해 다시 유죄 합의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사기 공모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당시 CEO였던 데이브 칼훈은 사임을 발표했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MCAS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종사 훈련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법적 책임 및 피해자 보상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주항공 사고, 신뢰도 추락 지난 12월 29일에는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새와 충돌해 착륙 장치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잉 737-800은 737 맥스의 전신으로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종이다. 나즈메딘 메슈카티 교수는 "항공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지 보수 불량"이라며, 보잉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보잉 기종 전반에 대한 안전 불안감을 확산시켰으며, 보잉은 정비 및 점검 절차를 재검토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주사업 부진, 기술력 의문 보잉의 문제는 항공 부문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우주 사업 부문에서 스타라이너 캡슐이 궤도에서 고장 나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귀환할 방법이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소 2025년 3월까지 귀환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며 보잉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이는 보잉의 미래 성장 동력인 우주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하며, 보잉은 기술력 회복과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 CEO, 현장 중심 리더십으로 위기 돌파 시도 지난 8월, 보잉의 새로운 CEO로 켈리 오트버그가 임명됐다. 오트버그는 보잉의 주요 협력업체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인물로,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통해 회사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시카고 본사가 아닌 워싱턴주 시애틀의 생산 라인과 가까운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 메슈카티 교수는 오트버그의 현장 중심 정책이 보잉의 품질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트버그 CEO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며 노사 간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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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보잉, 추락하는 날개⋯기술 결함·사고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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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관련 시장이 함께 커지자 빅테크 간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설루션을 공급해 다가오는 로봇 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부문 부사장 디푸 탤러는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한 것과 같이) 물리적(피지컬) AI와 로봇 부문에서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시장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격한 변화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AI 모델의 폭발적 증가, 가상 상황에서의 로봇 훈련 능력 발전 등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탤러 부사장의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나섰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부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참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을 전망했다. 로봇 분야는 아직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주요 기술업체들은 로봇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지난달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한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탑재할 대규모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도요타·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은 로봇 개발에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회장은 최근 "며칠 전 세계 최고 갑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웨이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머스크와 만나 대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 원) 규모인 세계 로봇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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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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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스키 구분에서 인간 전문가 앞섰다
- 인공지능(AI)이 인간 전문가보다 위스키의 맛을 훨씬 더 잘 감별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I는 사람처럼 음료를 맛보는 대신 데이터를 사용하여 스카치 위스키와 미국 위스키를 구별해 냈다. 특히 위스키의 향과 성분을 인간 전문가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뉴사이언티스트가 전했다. 이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공정공학 및 포장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for Process Engineering and Packaging)의 안드레아스 그라스캄프 박사 팀이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OWSum이라는 AI 분자 냄새 예측 알고리즘을 훈련해 다양한 위스키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9가지 유형의 스카치 위스키와 7가지 유형의 미국 버번 및 위스키를 포함, 총 16개 샘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OWSum에게 꽃, 과일, 나무 또는 스모키와 같은 풍미에 대한 키워드 설명을 기반으로 두 국가의 음료를 구별하도록 했다. 그 결과 키워드 설명만으로 AI는 음료가 어느 나라 산인지를 거의 94%의 정확도로 알아낼 수 있었다. 주류의 복잡한 향은 많은 화합물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연구진은 AI에 위스키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390개의 분자로 구성된 참조 데이터 세트를 제공했다. 샘플 음료에 어떤 분자가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 데이터를 AI에 제공했을 때, OWSum의 정확도는 100%까지 올라갔다. 멘톨과 시트로넬롤과 같은 화합물은 미국산 위스키를 확실히 알려주는 요소였으며, 메틸 디카노에이트와 헵탄산은 스카치 위스키의 특징이었다. 연구진은 또 위스키의 화학 성분을 기반으로 상위 5개 냄새 키워드를 예측하는 능력에 대해 OWSum과 신경망을 모두 테스트했다. 완벽한 정확도를 1로, 부정확성을 0까지로 한 점수에서 OWSum은 0.72를 달성했다. 신경망은 0.78을 달성했고 인간 위스키 전문가 테스트 참가자는 0.57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는 인간에게든 기계에게든 복잡한 작업이지만 기계가 인간보다 더 일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인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며, 인간은 적어도 지금 당장은 기계를 훈련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썼다. 두 모델 모두 분자의 농도를 고려하지 않고 분자의 유무만 고려했다.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고 더 높은 정확도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라스캄프는 이러한 AI 도구가 위스키 생산자의 품질 관리나 새로운 위스키 개발에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가짜 위스키를 구별해 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다른 식품 및 음료 생산이나 화학 산업과 같이 '향을 함유한 모든 제품'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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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스키 구분에서 인간 전문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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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인도 공장, 노동자들 "구내식당 보이콧"
- 삼성전자 인도법인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관리자들의 괴롭힘을 주장하며 구내식당 보이콧에 나설 예정이라고 인디안 익스프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노동조합센터(CITU)에 따르면, 지난 9월 파업의 주요 참가자였던 35명의 노동자가 회사 관리자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 노동자가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노동자는 최근 내부 부서로 전보되었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CITU는 1300명의 삼성인도노동조합(SIWU) 조합원들이 12월 19일부터 구내식당 이용을 중단하며 항의의 뜻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CITU 관계자는 "회사가 시위에 적극 참여했던 노동자들을 겨냥해 훈련 세션을 가장한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첸나이 공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니해설 기사] 삼성 인도 공장, '파업 후폭풍'⋯노사 갈등 재점화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 다시금 불거진 갈등의 배경에는 지난 9월 한 달간 이어진 파업과 이후 노동자들에 대한 관리 방식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 지난 9월, 삼성 공장 노동자들은 작업 환경 개선과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당시 파업은 회사 생산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노동자들과 회사 간 화해 협상이 이루어지며 종료되었다. 하지만 협상 당시 삼성전자가 노조의 요구 사항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졌다. 최근 논란의 중심은 35명의 노동자가 회사 관리자로부터 표적화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화해 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노동자들이 교육 세션을 이유로 불려 나가 노조 탈퇴를 강요받았다는 CITU 측 주장은 공장에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CITU의 칸치푸람 지부장 E. 무투쿠마르는 "회사가 또 다른 시위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번 구내식당 보이콧이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회사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응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회사의 태도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공장에서의 갈등을 넘어, 글로벌 기업이 현지 노동 환경과 노사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주목받는 사례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간 대화와 협력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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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인도 공장, 노동자들 "구내식당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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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3)] 윌로우, 양자 컴퓨팅의 미래를 펼치다
- 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의료, 암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가능성은 무한하며,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변화를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회에는 윌로우가 제시하는 기술적 가능성과 이를 활용해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편집자 주] 양자 컴퓨팅의 본질: 슈퍼컴퓨터를 넘어선 도구 윌로우는 기존 컴퓨터가 수천년이 걸려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랜덤 회로 샘플링(RCS) 벤치마크를 통해 윌로우는 슈퍼컴퓨터조차 10해년(10의 25제곱 년) 걸리는 연산을 단 5분 만에 처리하며 양자 컴퓨팅의 우위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큐비트(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의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을 활용해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계산이 가능해진다. 에너지 혁명: 지속 가능한 미래의 도구 윌로우는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최적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 설계에서 윌로우는 분자 수준의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하여 더 효율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재료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풍력 터빈의 최적 배치, 태양광 패널의 효율성 개선 등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탄소배출 감소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의료 혁명: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다 의료 분야에서 윌로우는 분자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가능성을 열었다. 예를 들어, 항암제나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분자 구조 분석은 기존 기술로는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윌로우는 이를 몇 주 또는 며칠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 접힘 현상을 시뮬레이션하여 새로운 치료제를 설계하거나 약물과 수용체의 결합 방식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서도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 AI와 양자의 융합: 초지능으로 나아가는 길 양자 컴퓨팅은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끌 것이다. 기존 컴퓨터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고속 학습 모델 훈련을 지원하며, AI가 더욱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금융 시장의 예측 모델링, 의료 영상 분석 등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서 윌로우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 환경 보호: 복잡한 생태계 모델링과 기후 변화 대응 윌로우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해결에도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산림 복원 프로젝트에서 탄소 흡수량을 최적화하거나 복잡한 생태계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여 환경 보전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더 정교한 기후 모델링을 통해 재난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향한 윌로우의 도전 윌로우는 단순한 양자 컴퓨팅 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구글 퀀텀 AI는 오픈소스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연구자들이 윌로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양자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윌로우는 에너지,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윌로우가 암호화 기술과 보안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다룬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4)]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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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3)] 윌로우, 양자 컴퓨팅의 미래를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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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랠리에 사상 최고치⋯45,000선 돌파
-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기술주 상승과 주요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8.51포인트(0.69%) 상승한 45,014.44로 사상 첫 45,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4.21포인트(1.30%) 급등하며 19,735.12에 마감했다. 주요 기술 기업인 세일즈포스(CRM)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주가가 11% 급등했다.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23% 이상 상승하며 반도체 강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NVDA)는 3.5% 오르며 AI 중심의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놀랍도록 양호한 상태"라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정에 대해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발언해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왜 사상 최고치 찍었나? 기술주·파월 발언 '주목' 뉴욕 증시는 12월 4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은 기술주 중심의 랠리와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 해소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세일즈포스·엔비디아 실적 호조⋯AI 칩 '트레이니엄2'도 화제 세일즈포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1% 급등했다.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중심의 기술 혁신이 지속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AI 칩 대표 주자인 엔비디아는 3.5% 상승하며 자체 최고치에 근접했다. 특히 애플이 아마존의 자체 개발 AI 칩 '트레이니엄2'를 자사의 AI 훈련 시스템에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마존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매출 증가와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23% 이상 급등했다. 래퍼텐글러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텐글러 CEO는 "기술주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며 "특히 AI와 반도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긍정적 발언과 금리 인하 기대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미국 경제는 놀랍도록 양호한 상태"라며 금리 인하 경로에 있어 "조금 더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를 강화하며 주식 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77.5%로 보고 있다. 한국 정국·프랑스 불신임안, 증시에 미친 영향은? 한국의 계엄 정국 해소와 프랑스 정부 불신임안 통과는 뉴욕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변수 대신 미국 내 주요 경제 지표와 기술주 실적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프랑스의 미셸 바르니에 정부는 긴축 예산안 처리 후 불신임 투표로 붕괴했지만, 시장에는 예상된 결과로 간주돼 충격이 제한적이었다. 경제 지표와 시장 전망: 고용 둔화에도 주가 상승 ADP 민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고용은 14만 6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온건했다. 서비스업 PMI 지수도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임금 상승률은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 시장이 안정적임을 시사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고용 보고서가 연준 정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미래는?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기술주와 연준의 긍정적 전망이 결합된 결과다. AI와 반도체 분야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섹터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고용 시장의 안정성과 글로벌 경제 변수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가 소폭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뉴욕 증시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기술 혁신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최고치 경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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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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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랠리에 사상 최고치⋯45,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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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LG전자·현대차, '엔비디아 대항마' 텐스토렌트에 투자
-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떠오르는 강자, 캐나다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텐스토렌트가 최근 진행한 7억 달러(약 9824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삼성, LG전자, 현대차그룹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3일 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한국 AFW 파트너스와 삼성증권이 주도했으며, 텐스토렌트의 기업 가치는 26억 달러(3조6569억원)로 평가됐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켈러 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과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의 기술 협력 관계를 투자로까지 확대하며 미래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 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 간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000만 달러(약 701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 펀딩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손잡고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만드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텐스토렌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팀과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 쓸 계획이다. 또 자사의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대규모 AI 훈련 서버 구축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AI 분야에서 성능 향상과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텐스토렌트는 엔비디아의 전력 소모가 많은 칩보다 더 저렴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회사인 익스페디션과 미국 금융사 피델리티 등도 이번 자금 모금에 참여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얼마나 투자했는지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이며, 클라우드 업체들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AI 반도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텐스토렌트의 기술력과 혁신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으로 텐스토렌트가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를 깨고 AI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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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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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LG전자·현대차, '엔비디아 대항마' 텐스토렌트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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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디어도 오픈AI 상대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손해배상 소송 제기
- 미국 등에 이어 캐나다 언론 미디어 업체들도 챗GPT 등 인공지능(AI) 제품 훈련에 콘텐츠가 무단으로 이용돼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토스터와 포스트미디어 네트워크 캐나다, 글로브앤메일, 캐나다 프레스, 국영 캐나다 방송협회(CBC)는 지난달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법원에 오픈 AI를 제소했다. 이들 5개사는 성명에서 "오픈 AI는 콘텐츠 소유자의 허가 취득도, 소유자에게 대가 지불도 하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5개사는 보도 콘텐츠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의 홍보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AI모델은 공정 사용이나 관련하는 저작권의 국제 원칙에 근거해 일반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데이터로 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콘텐츠의 표시와 귀속, 링크의 방법에 대해서 옵트아웃(이용 거부의 선택)의 방법도 포함해 복수의 미디어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사가 합류하는 업계 단체인 뉴스 미디어 캐나다의 폴 디건 회장은 "오픈 AI는 저널리즘 중 자사에 필요한 부분만을 빼내 실질적으로 부당하고 불법적으로 스스로를 배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는 자사의 콘텐츠가 AI 툴 학습을 위해 허가 없이 사용됐다며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뉴욕주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이후 오픈AI는 여러 뉴스 조직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및 뉴욕포스트의 발행사, 애틀랜틱, 프리사 미디어, 르몽드 신문, 파이낸셜 타임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모회사 악셀 스프링거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학습을 위해서 몇 건의 계약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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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디어도 오픈AI 상대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손해배상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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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39)] 중국, 소행성 탐사용 고양이 닮은 4족 로봇 개 개발
- 중국 연구원들이 소행성의 울퉁불퉁하고 중력이 낮은 표면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를 제작했다. 하얼빈 공업대학 연구진은 고양이가 몸을 비틀고 발로 착지하는 능력에 영감을 받아 강화 학습을 이용한 소행성 탐사용 4족 로봇 개를 개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중국의 한 온라인 매체에 따르면 이 로봇은 네 다리를 무거운 안정화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대신 '모델 없는' 제어 시스템을 사용해 동작을 조정한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로봇은 공중에서 자세를 조정하고 기울기를 수정하며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는 작은 천체를 탐사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우주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멀리 떨어진 천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저중력 혁신 저중력은 현재 연구중인 소행성 탐사에서 로봇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난제다. 태양계 생성의 유물인 이 행성들은 백금과 같은 자원이 풍부해 미래 우주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태양계의 기원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바퀴 달린 탐사선은 중력이 지구의 수천 분의 1에 불과해 견인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연구팀은 충돌, 제어할 수 없는 회전 또는 로봇이 땅에서 튕겨져 나갈 수 있는 다리 힘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에어 서스펜션 기술을 사용하여 미세중력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여 제어 기술을 테스트하고 로봇이 안전하게 착륙하고, 후속 도약을 위해 요(yaw)를 수정하거나 자유 낙하 중 고도 편차를 수정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동안 우주 기관이 소행성에 우주선을 착륙시켜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적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표면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탐사선을 보낸 임무는 아직 없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점핑 로봇의 성공은 소행성 탐사를 변화시켜 소멸 소행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길을 열고 우주 자원 활용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점프 안정화 연구팀은 중력이 낮은 천체에서 점프하는 동안 스스로 안정화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점프할 때마다 로봇이 최대 10초 동안 공중에 떠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데, 이는 다리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로봇이 제어되지 않고 회전하거나 심지어 우주로 표류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강화 학습, 특히 근거리 정책 최적화를 사용해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로봇을 훈련시켰다. 7시간에 걸쳐 AI는 안정적인 착륙을 위해 움직임을 개선하고 몇 초 내에 피치(pitch), 롤(roll), 요(yaw)를 수정하는 방법을 학습했다. 예를 들어 140도의 가파른 전방 기울기로 발사했을 때 로봇은 단 8초만에 안정화되었고, 공중에서는 최대 90도까지 회전해 방향을 바꿀 수 있었다. 저중력을 이겨내고 점프 동작을 안정화시킨 중국의 로봇 개가 소행성 탐사 현장에 언제 투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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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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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39)] 중국, 소행성 탐사용 고양이 닮은 4족 로봇 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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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3)] AI, 역사적 기후 극단 현상 발견
- 인공지능(AI)으로 지구의 극한 기온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에는 3만 개가 넘는 기상 관측소가 있다. 관측소는 매일 기온, 강수량 및 기타 기상 관련 지표를 측정한다. 이 자료는 기상학자들이 월별 및 연간 기후 정보를 생성하기 위해 분석해야 할 엄청난 양의 데이터이다. 기상학자들이 최근 기상 데이터 세트에 AI 기술을 적용해 유럽의 극한 기온을 분석했다. 이를 기존의 분석과 비교한 결과 일치도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AI 분석은 과거에 알려지지 않은 기후 극한 현상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PHYS가 전했다. 기상학자들의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거나 더위의 극한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육지 면적의 30% 이상이 매년 2-시그마 통계 수준을 넘는 월별 기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1950년의 약 1%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다. 기온을 분석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제는 일부 기상 관측소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인 기상 관측소는 손상되거나, 관측자가 바뀌거나 교체되지 않는 등 연속성이 떨어진다. 관측 기술은 이전 계측과 상관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예컨대 아프리카와 극지방 등의 지역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함부르크 소재 독일 기후 컴퓨팅 센터의 연구팀은 극한 기온이 AI의 신경망 기술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다른 곳보다 더 오래 전부터 기상 관측소가 밀집된 유럽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AI를 사용해 유럽의 기후 극한 상황에 대한 기상 관측치를 재구성했다. 유럽의 기온 관측소는 밀도가 높기 때문에 기존의 통계적 방법은 효과적일 수 있다. 한 관측소에 온도계가 없어도 인근의 관측소를 통해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 지점에서 인근 관측소까지의 거리와 함께 측정된 값을 사용해 관심 위치의 온도를 예측하는 방법이며, 계산에서 거리나 각도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한다. 그러나 근처 관측소의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누락되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이 적용한 AI 방법론은 지난 몇 년 동안 누락된 기후 정보를 적정 가중치를 적용해 재구성하고 불확실성을 정량화해 빈 데이터 공간을 채우는 것이었다. 그 결과 기존의 통계 방법에 의한 채우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사용한 AI 모델은 CMIP6 아카이브(결합 모델 상호 비교 프로젝트: 과거 기후, 현재 기후 및 미래 기후를 계산하는 대기와 해양을 결합한 기후 모델의 글로벌 협업)의 지구 시스템 모델을 사용, 과거 시뮬레이션을 통해 훈련을 받고 비교했다. 연구팀은 CRAI(기후 재구성 AI)라고 부르는 딥러닝 기술이 따뜻한 날(일일 최고 기온이 90번째 백분위수보다 높은 날의 비율), 시원한 날(일일 최고 기온이 10번째 백분위수보다 낮은 날의 비율)을 계산하는 데 여러 기존의 방법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뜻한 밤과 시원한 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또 이를 유럽 도메인의 HadEX3 데이터 세트에 있는 모든 필드를 재구성하는 데 적용했다. HadEX3는 1901~2018년까지 격자로 구분한 지구 표면의 극한 기온과 강수량에 대한 80개 이상의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도 AI 기술은 과거의 극단적인 기상을 재구성하고, 소위 '재분석 데이터 세트'에서 다루지 않은 시간 간격에 걸친 공간적 추세를 드러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기후 재분석은 기후 모델과 사용 가능한 관측치를 함께 활용해 관측 데이터베이스의 격차를 메워주었다. CRAI는 1929년의 한파와 1911년의 폭염 등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유럽의 극단적인 기상 상황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는 이 접근법을 글로벌 규모 또는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에 적용해야 할 필요성과 장점을 모두 보여준다"라며 "실제로 우리의 AI 기반 재구성은 특히 데이터 부족이 심한 지역에서 기존 통계적 방법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다"라고 셜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CRAI 모델을 학습하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활용할 때 정확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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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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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3)] AI, 역사적 기후 극단 현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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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소 딥씨크, 오픈AI와 경쟁할 '추론' AI 모델 출시
- 중국 연구소가 오픈AI(OpenAI)의 o1에 필적하는 최초의 '추론(reasoning)' AI 모델을 공개했다고 테크크런치 등 전문 매체들이 전했다. 퀀트 트레이더(계량적 방식에 의해 근거를 찾고, 철저히 규칙에 기반해 매매하는 거래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인공지능(AI) 개발 회사인 딥씨크(DeepSeek)는 20일 딥씨크-R1(DeepSeek-R1)이라는 이름의 추론 AI 모델 미리보기 버전을 공개했다. 딥씨크는 이것이 오픈AI의 o1과 경쟁할 수 있는 추론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일반 모델과 달리 추론 모델은 질문이나 쿼리를 고려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효과적으로 사실 확인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모델이 빠져드는 일부 함정을 피할 수 있다. o1과 마찬가지로 딥씨크-R1은 작업을 통해 추론하고, 미리 계획하며, 모델이 답을 내놓도록 지원하는 일련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 작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o1과 마찬가지로 질문의 복잡성에 따라 딥씨크-R1도 답하기 전에 수십 초 동안 생각할 수 있다. 딥씨크는 딥씨크-R1이 두 가지 AI 벤치마크인 AIME와 MATH에서 오픈AI의 o1-프리뷰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AIME는 다른 AI 모델을 사용해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며, "MATH는 단어 문제 모음이다. 그러나 이 모델은 완벽하지 않다. 일부 논평가는 딥씨크-R1이 틱택토 등 논리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딥씨크는 또한 보호 장치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모델을 통해 자세한 필로폰 제조법을 제공받기도 했다. 나아가 딥씨크-R1은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여겨지는 질문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에서 이 모델은 중국 지도자 시진핑, 천안문 광장, 중국의 대만 침공의 지정학적 영향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이러한 행동은 중국 정부가 AI 프로젝트에 압력을 가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모델은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의 벤치마킹을 거쳐야 하며, 모델의 응답이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없는 소스의 블랙리스트까지 만들고 적용했다. 그 결과 많은 중국 AI 시스템은 규제 당국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주제에 응답하지 않았다. 추론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모델에 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면 모델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확장 법칙'의 타당성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주요 AI 연구소의 모델이 예전만큼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AI 접근 방식, 아키텍처, 개발 기술에 대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중 하나가 o1 및 딥씨크-R1과 같은 모델이다. 이들 추론 모델은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추가 처리 시간을 모델에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CEO는 이번 주 회사의 이그나이트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확장 법칙의 출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딥씨크는 딥씨크-R1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API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AI를 사용하여 거래 결정을 알리는 중국의 퀀트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 캐피탈 매니지먼트(High-Flyer Capital Management)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이플라이어는 모델 훈련을 위한 자체 서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데, 1만 개의 엔비디아 A100 GPU를 장착하고 비용은 약 1억 38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리앙 웬펑이 설립한 하이플라이어는 딥씨크 조직과 기술을 통해 '초지능' AI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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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소 딥씨크, 오픈AI와 경쟁할 '추론' AI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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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30)] AI 기술 접목한 로봇, 비디오만 보고 외과 수술 성공
-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시스템이 비디오 영상을 통해 외과 수술 방법을 훈련하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인간 의사가 수술을 집도하려면 수년간의 집중적인 연구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로봇은 오늘날의 AI 기술을 통해 이를 더 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JHU)과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 수술 시스템은 수술 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통해 훈련하는 것만으로 인간 의사만큼 능숙하게 여러 수술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된 것이다. 연구 결과는 JHU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다빈치 수술 시스템을 활용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해부, 흡입, 혈관 절단 및 봉합과 같은 작업을 위한 기구를 조작하는 팔이 달린 로봇을 외과 의사가 원격으로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외과의에게 훨씬 더 큰 제어력과 정밀도를 확보하고, 수술대 위의 환자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신 버전의 로봇 수술 시스템 가격은 200만 달러(약 28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액세서리, 멸균 장비 또는 훈련 등은 별도다. 연구진은 모방 학습이라고 알려진 머신러닝을 사용하여 다빈치 수술 시스템이 수술 과정과 관련된 세 가지 작업, 즉 바늘 조작, 신체 조직 리프팅, 봉합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훈련했다. 이 외과 로봇 시스템은 인간 의사가 할 수 있는 것처럼 수술을 잘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실수를 바로잡는 법도 배웠다. 연구원인 악셀 크리거 JHU 교수는 "예컨대 바늘을 떨어뜨리면 자동으로 집어 올려 수술을 계속한다. 사람이 가르쳐서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이 구축된 머신러닝 아키텍처와 모방 학습을 결합해 AI 모델을 훈련했다. 일반 챗봇은 텍스트로 작업하도록 설계된 반면, 이 모델은 숫자나 방정식과 같은 수학적 요소로 동작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언어인 운동학을 통해 수술 시스템의 팔 동작을 지시한다. 모델은 수술 과정 중에 다빈치 로봇의 팔에 부착된 손목 카메라로 녹화된 수백 개의 비디오를 사용해 훈련됐다. 연구진은 이 모델이 수술 로봇의 동작을 지시하는 데 필요한 모든 단계를 수동으로 코딩하는 기존 방법보다 훨씬 더 빠르고 쉽게 모든 유형의 수술 절차를 수행하도록 로봇을 훈련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동화된 수술을 더 빨리 현실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거 교수는 "새로운 모델의 장점은 다양한 절차의 모방 학습만 수집하면 며칠 안에 로봇이 이를 학습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의료 실수를 줄이고 더 정확한 수술을 수행하는 동시에 자율성이라는 목표를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몇 년 동안 로봇 지원 수술 분야에서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로 꼽힌다. 복잡한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된 장치가 몇 가지 있는데, 예를 들어 심혈관 수술을 위한 코린더스(Corindus)의 코패스(CorPath) 시스템이 그렇다. 그 기능은 일반적으로 해당 수술의 특정 단계에만 제한된다. 크리거 연구팀은 과거 수술 작업을 자동화하는 다른 접근 방식도 연구했다. 연구진은 2022년, 스마트 조직 자율 로봇(STAR)을 개발했다. 구조적 광(光·빛) 기반 3차원 내시경과 머신러닝 기반 추적 알고리즘의 안내를 받는 로봇은 인간 의사의 개입 없이 돼지 장의 양쪽 끝을 봉합했다. JHU 연구진은 현재 모방 학습 방법으로 로봇이 전체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이 외과의를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이와 같은 혁신을 통해 환자들은 복잡한 치료를 더 안전하고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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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30)] AI 기술 접목한 로봇, 비디오만 보고 외과 수술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