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우주의 속삭임(42)] 금성 대륙, 초기 지구와 유사점 암시
- 현재의 금성과 지구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다. 지구는 풍부한 자원과 부드럽고 안전한 대기, 출렁이는 바다, 온화한 기온, 식물로 뒤덮인 육지가 있다. 반면 금성은 독가스 구름에 산성비가 내리고, 기압이 강하며, 단테의 지옥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만큼 섭씨 수백 도에 달하는 고온으로 타오른다. 이러한 차이는 행성의 표피뿐 아니라 내부까지 이어진다. 금성은 지구의 지각 구조와 다르다. 금성에는 지구처럼 서로 마찰하고 안정적인 기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각판 영역이 없다. 금성에 지각판이 없다는 것은 지구와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강력한 요인으로 생각되지만, 금성의 과거가 지질학적인 면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는 실제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테세라(tesserae)로 알려진 금성 표면의 가장 오래된 광대한 고원은 지각적 특징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런데 호주 모나시대학교 연구팀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금성의 테세라는 수십억 년 전 지구에 최초의 대륙이 만들어진 것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을 수 있다고 사이언스얼라트가 전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실렸다. 모나시대학교의 파비오 카피타니오 교수는 "이 연구는 금성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결과는 의외였다. 우리는 섭씨 460도의 뜨거운 표면 온도와 함께 지각판 구조가 없는 금성이 그렇게 복잡한 지질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구와 유사한 면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지구의 지각판은 다른 행성에 비해 매우 복잡하다. 지각판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고, 조각들은 느슨한 상태에서 서로 마찰하고, 섭입(한쪽 판이 다른 판의 아래로 밀려 들어가는 현상) 과정에서 서로 아래로 미끄러지고 재배열될 수 있다. 지진도 그 과정에서 일어나며 대륙의 재구성도 이로 인해 이루어진다. 지구 대륙 지각의 가장 오래된 부분은 크레이튼(분화구)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대륙 지각판은 일반적으로 해양판보다 약하지만, 암석이 더 오래되고 밀도가 높으며 강한 지역이 있다. 알려진 크레이튼은 약 35개이며, 지질학자들은 이것이 먼저 형성되어 지구의 용융된 내부를 통해 위로 밀려 올라와 굳어지면서 대륙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제한적이다. 금성은 인간의 탐사를 허용하지 않지만, 1989~1994년 사이의 15년 동안 나사(NASA)의 마젤란 우주선은 레이더로 황산 구름 아래 금성의 표면을 자세히 지도화했다. 카피타니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활용, 금성에서 이슈타르 테라(Ishtar Terra)로 알려진 테세라 지역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 수십억 년 전 태양계가 아직 형성의 초기 단계에 있을 때 테세라 지역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탐구했다. 분석 결과 테세라는 크레이튼과 같은 방식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성의 용융된 내부에서 위로 솟아올라 표면으로 분출돼 금성 지각으로 굳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피타니오는 "이 발견은 금성과 초기 지구와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라며 "금성에서 발견된 특징은 지구의 초기 대륙 형성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며, 이는 금성의 과거 역학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지구의 역학과 더 유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금성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지구와 금성이 별도의 지각 활동에 따라 갈라졌다 해도, 크레이튼 형성 과정 이후 판구조론이 형성되기 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서로 다른 행성 특성이 나타나는지가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에서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큰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성과 지구가 언제 어디에서 일치했는지를 찾는 등 두 행성의 유사한 특징을 연구함으로써 지구의 초기 역사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42)] 금성 대륙, 초기 지구와 유사점 암시
-
-
[우주의 속삭임(41)] 적색 왜성, 강력한 극자외선 복사로 생명체 생존 가능성 낮춰
- 적색 왜성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극자외선을 복사하는 항성 플레어(항성의 표면에서 엄청난 양의 빛과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현상)를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적색 왜성은 크기가 작고 온도가 낮으며 적색을 띈 별로, 태양이 8~50% 정도의 질량을 가진 작은 천체를 말한다. 이는 항성 플레어들로부터 나오는 강렬한 극자외선이 적색 왜성 주변의 행성들에 생명이 거주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극자외선으로 인해 주변 행성들에서는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라고 PHYS가 전했다. 이 연구는 하와이 대학이 주도했으며 영국 왕립천문학회지에 발표됐다. 하와이 대학에서 연구를 이끌었던 베라 버거 박사는 "행성에서의 생명체 거주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극자외선을 플레어를 통해 방출하는 별은 거의 없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외로 더 많은 별들이 극자외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버거는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있다. 연구팀은 GALEX 우주 망원경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사용해 근처에 있는 30만 개의 별에서 플레어를 찾았다. GALEX는 2003~2013년까지 전체 하늘을 근자외선과 극자외선 파장으로 동시에 관측한 나사(NASA)의 임무였다. 팀은 새로운 계산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로부터 충분한 근거 정보를 획득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마이클 터커 박사는 "현대의 컴퓨터 성능과 수십 년 쌓인 방대한 기가바이트 관측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근처 수천 개의 별에서 플레어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플레어를 방출하는 별이 예상외로 많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연구팀에 따르면 항성 플레어에서 나오는 극자외선은 행성 대기를 침식해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을 위협한다. 연구는 항성 플레어와 외계 행성 거주 가능성에 대한 기존 모델에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플레어에서 나오는 극자외선 방출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에너지가 평균 3배 더 높고 예상 에너지 수준의 최대 12배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3배의 차이는 노출된 사람의 피부가 10분 이내에 햇볕에 그을릴 수 있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와 하와이 호놀룰루의 여름철 자외선의 차이와 같다. 이 강력한 극자외선 방출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플레어 복사가 특정 파장에 집중돼 탄소와 질소와 같은 원자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의 제이슨 힝클은 "이 연구는 플레어 외부에서 자외선을 거의 방출하지 않는 태양보다 질량이 덜한 적색 왜성 주변 환경의 그림을 바꿨다"고 말했다. 버거 박사는 극자외선을 연구하기 위해 더 많은 우주 망원경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는 플레어 방출의 원천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거는 "우리의 연구는 항성 플레어가 외계 행성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별들의 자외선 스펙트럼을 얻음으로써 플레어 방출의 기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41)] 적색 왜성, 강력한 극자외선 복사로 생명체 생존 가능성 낮춰
-
-
[기후의 역습(38)] 안데스산맥 빙하, 1만1천 년 만에 최소 면적 기록
- 선사시대에 얼음으로 뒤덮였던 남미 안데스산맥 빙하가 녹아 바위를 드러내고 있다. 이곳 열대 빙하는 1만 1700년 만에 가장 작은 크기로 줄어들어 기후 변화의 직격타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보스턴 칼리지 연구팀이 조사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됐다고 PHYS가 전했다. 보스턴 칼리지 연구팀이 안데스산맥의 4개 빙하에 인접한 암석 샘플을 분석한 결과 빙하 후퇴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지구과학자들은 과거에도 적도에 접한 열대 지방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이 지역 빙하가 녹거나 후퇴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빙하의 후퇴는 지금까지의 예측을 뛰어넘어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연구팀을 이끈 제러미 샤쿤 박사는 "현재의 빙하 면적과 크기가 지난 1만 1000년 동안 과거 어느 때보다 작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빙하 후퇴가 적설량 감소나 구름의 변화가 아닌 기온 상승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열대 지방은 이미 홀로세(신생대 제4기 마지막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지질 시대) 범위를 벗어나 인류세(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친 산업혁명 이후 현재)로 들어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빙하는 이제 더 이상 홀로세 간빙기로 분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홀로세 간빙기는 문명이 탄생하고, 물이 마을과 도시의 형성 및 농업과 상업 활동의 번성을 결정한 중요한 시대다. 그러나 빙하에 관한 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대, 즉 인류세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빙하의 대부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으며, 기후학에서 예상하는 일정보다 적어도 수십 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다. 샤쿤은 "안데스 빙하 감소는 빙하가 중요한 기준점을 넘어섰다는 지구상의 첫 번째 강력한 증거다. 이는 지구상 모든 곳의 빙하에 대한 '탄광의 카나리아(다가올 위험을 먼저 알려주는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안데스산맥에서의 연구팀의 목표는 지난 1만 1000년 동안 열대 빙하가 어떻게 줄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팀은 안데스산맥이 퍼져 있는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에서 최근 빙하가 녹아 드러난 기반암의 성분을 측정했다. 베릴륨-10과 탄소-14라는 두 가지 희귀한 동위 원소가 우주에서 온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면 기반암 표면에 축적된다. 빙하 밑에 있다가 최근 노출된 기반암에서 이들 동위 원소의 농도를 측정하면 과거에 기반암이 노출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빙하가 오늘날과 비교해 어땠는지 또한 알 수 있다. 햇볕에 그을린 정도를 통해 사람이 햇볕에 얼마나 오래 노출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연구팀은 4개의 열대 빙하 앞에서 측정한 18개의 기반암 샘플에서 베릴륨-10이나 방사성 탄소-14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이곳 빙하가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된 이후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이 지역은 최근까지 빙하에 덮여 드러나지 않았으며, 현재의 빙하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녹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빙하인 페루 퀘르카야 빙하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빙하에 있던 식물의 잔해가 빙하가 녹으면서 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식물의 나이는 5000년으로 추정됐다. 이는 퀘르카야 빙하가 5000년 전에 훨씬 더 컸음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식물은 이미 없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샤쿤은 퀘르카야에서의 발견은 현대의 빙하 후퇴 규모가 홀로세 변동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지까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알래스카에서 티에라 델 푸에고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칸 코딜레라 산맥의 전체에 걸쳐 빙하에 동일한 기술을 적용해 탐사하고 있다. 팀은 작년에 북미에서의 샘플링 결과를 발표했으며 곧 남미 남부에서의 연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결과물을 모두 모으면 현재의 빙하 후퇴에 대한 총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 포커스온
-
[기후의 역습(38)] 안데스산맥 빙하, 1만1천 년 만에 최소 면적 기록
-
-
국제유가, 미국 경제 리세션 공포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경제의 리세션(경기후퇴) 공포와 글로벌 증시 추락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8센트)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순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05%(4센트) 상승한 배럴당 76.8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내리막을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한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쇼크'가 이어지며 위험자산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날 장중 3%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지표가 다소간의 안도감을 제공하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WTI는 직전 2거래일 동안은 2~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한 것이다. PMI 하위 지수들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2.4로 전월대비 5.1포인트 뛰었다. 역시 한달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ING의 워렌 페터슨 원자재 전략가 등은 보고서에서 "(지난주)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해 위험자산에 큰 부담을 줬다. 이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해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ING는 "이것은 한동안 원유시장에 잔존해 왔던 중국 수요 우려를 가중하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삭소방크의 올리 한센 원자재 전략헤드는 "수요 우려가 중동의 고조된 긴장을 압도하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75.0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면서 브렌트유의 최근 급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가 오는 10월부터 계획된 증산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동리스크가 고조되며 원유공급 우려가 부각된 점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슬람 무장조적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최고지도자 암살과 관련, "적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해 이스라엘에 보보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이익실현 매물 등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0%(25.4달러) 내린 온스당 244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경제 리세션 공포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
-
[우주의 속삭임(38)] 은하 나이, 기존 추정보다 수십억 년 더 많을 수도⋯가이아 망원경 관측 결과
- 가이아 우주 망원경을 이용한 연구 결과, 태양 근처 고대별의 존재가 밝혀져 우리 은하의 일부가 기존 예상보다 수십억년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태양 가까이 위치한 고대 별들은 빅뱅 이후 10억년도 채 되지 않아 형성됐으며, 이는 은하수의 일부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 포츠담 천체물리학 연구소(AIP)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가이아 탐사선 데이터를 분석해 태양계 주변 약 3200광년 범위 내 80만개 이상의 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별 중 다수가 100억년 이상 되었으며, 일부는 130억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은하 원반이 80~100억년 전에 형성됐다고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년이므로, 우리 은하의 원반에 130억년 된 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주 탄생 후 첫 10억년 동안 원반이 형성되었을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은하의 별 형성 연대 시기를 크게 앞당길수 있다는 것. 연구 책임자는 "원반에 있는 이 고대 별들은 은하수의 얇은 원반의 형성이 이전에 믿었던 것보다도 약 40~50억년 더 일찍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AIP 연구팀은 유럽우주국의 가이아 우주선이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하여 이 고대 별들의 연대를 측정하고 올해 초 사전 인쇄본 arXiv 서버에 연구 결과를 게시했다. AIP는 이번 발견에 대해 지난 7월 31일 발표했다. 특히 이 고대 별들 중 일부는 금속 함량이 높아 초기 은하의 빠른 금속 농축 과정을 시사한다. 이는 일반적인 고대 별들의 특징인 낮은 금속 함량과 대비되는 결과로, 은하 형성 초기 단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은하 형성 과정에 대한 기존 이론을 수정하고 은하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이아 탐사선은 은하 병합 흔적, 초기 구성 요소 등 은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밝혀왔으며, 최근 운석 충돌로 인한 일시적인 데이터 수집 중단에도 불구하고 2025년말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8)] 은하 나이, 기존 추정보다 수십억 년 더 많을 수도⋯가이아 망원경 관측 결과
-
-
[파이낸셜 워치(22)] 엔화가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 엔화가치가 31일(현지시간) 달러당 149엔대로 상승하며 4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일간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화가치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할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80엔 오른 달러당 149.90~15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는 장중 일시 달러당 149.61엔까지 오르며 지난 3월 중순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같은 엔화가치 상승은 이날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0~0.1 정도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쓰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기사회견에서 "추가적인 정책금리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추가 금리인상을 부정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에 엔 매수/달러 매도가 강화된 것이다.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가치 상승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7월 ADP 전미 고용리포트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올해 2분기 미고용비용지수는 증가율이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점도 노동수급의 완화를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빠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의장의 발언을 전반적인 금융완화에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올해내로 2~3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예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준의 금융완화 기조에 0.11%포인트 낮은 4.03%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중순이래 최저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동리스크 고조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점도 엔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엔화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유로화는 162.45~55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162.02엔까지 올라 3월중순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금리인하와 중동리스크 고조 등으로 엔화가치는 글로벌 통화에 대해 전면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7% 내린 103.82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과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3거래일만에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1.0820~30달러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엔화가치는 미국의 금리인하 시사 등에 추가 상승 여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22)] 엔화가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
-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9월 인하 시사⋯일본은행 금리인상 단행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31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이날 4개월만에 금리를 추가인상해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FF) 금리 유도목표를 연 5.25~5.50%로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 2% 목표를 향해 추가적인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빠르면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금리인하에 착수하기 전에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라는 확신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틀간의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확신과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충족된다면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거듭되자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고 예상에 부합하며 성장률이 상당히 강하게 유지된다고 한다면, 그리고 노동시장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어야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는데, 지표 면에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이날 나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홤에 따라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도 계속해서 더욱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는 우리의 확신을 더해줬고, 더 좋은 데이터들이 나오면 그러한 확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 냉각과 관련해서도 우려보다는 "노동시장의 정상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30개월 연속 4%를 밑돌다가, 이달 들어 소폭 상승해 4.1%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행도 이날 4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0~0.1% 였던 정책금리(무담보 콜 익일물 이자율)를 0.25%로 올렸다.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일본은행은 성명문에서 "물가 2%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이라는 기조에서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도 경제와 물가가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추이를 보인다면 계속 정책금리를 상향조정해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기금리는 리먼쇼크 직후인 2008년 12월(0.3% 전후) 이래 15년 5개월만의 수준으로 회귀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단행으로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는 크게 줄어들고 엔화가치는 상승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 포커스온
-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9월 인하 시사⋯일본은행 금리인상 단행
-
-
애플, 자사 AI모델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 AI칩 선택
- 애플이 29일(현지시간)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에 구글 AI칩을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AI반도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자사 리서치 블로그에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모델(AFM)’ 논문을 통해 자사 AI모델 학습에 구글 AI칩을 사용했음을 시사했다. 애플은 논문에서 "AFM 서버 모델을 '클라우드 텐서프로세서유닛(TPU) 클러스터'로 학습시켰다"고 했다. AFM은 지난달 애플이 발표한 AI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TPU는 구글이 AI 학습을 위해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말한다. 머신러닝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발된 TPU는 엔비디아 등이 제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 인텔리전스가 작동되는 ‘애플 클라우드 컴퓨트’에 직접 설계한 M시리즈 반도체를 쓴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의 AI칩 독점에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애플이라는 빅테크 기업이 현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엔비디아 칩 대신 구글의 AI칩을 선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CNBC는 애플이 자체 AI 모델 훈련에 구글 AI칩을 사용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근 엔비디아 GPU 가격은 개당 3만~4만달러에 달할 만큼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엔비디아 독점을 깨기 위한 빅테크들의 합종연횡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인텔·AMD·브로드컴·시스코·HP엔터프라이즈 등 8개 정보기술(IT) 기업이 결성한 울트라 가속기 링크(UA링크)가 대표 사례다. UA링크는 엔비디아의 AI 전용 통신 규격 ‘NV링크’에 대항하는 새로운 AI 가속기 표준을 올 3분기에 확정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들도 자체 AI칩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는 자체 설계한 AI반도체 마이아100을 인텔의 1.8나노미터 파운드리로 양산하겠다고 예고했다.
-
- IT/바이오
-
애플, 자사 AI모델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 AI칩 선택
-
-
[먹을까? 말까?(43)] 비건 식단, 단 2개월만에 생물학적 노화 늦춰
- 식물성 식단을 단 두달 동안만 섭취해도 건강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생물학적 나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포드 트윈 연구소는 8주 간의 채식 위주의 식단이 노환 관련 생체 지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포스트와 뉴아틀라스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8일(현지시간) 'BMC 메디슨' 저널에 발표됐다. 이 최신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단기 비건 식단이 잡식성 라이프스타일과 비교했을 때 신체의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측정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40세의 일란성 쌍둥이 21쌍을 모집해 한쌍에게는 8주간의 건강한 비건 식단을, 다른 한 쌍에게는 같은 기간 동안 건강한 잡식성 식당을 제공했다. 연구의 핵심 지표는 DNA 메탈화 변화였다. DNA 메탈화는 메탈기라고 하는 작은 분자가 DNA나 단백질에 추가돼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거나 촉발하는 과정이다. DNA 메탈화는 노화 과정과도 깊은 관련이 있으며, 나일가 들수록 증가한다. 연구팀은 두 그룹으로 나뉜 쌍둥이가 모두 비슷한 기준 점수로 임상 실험을 시작했지만. 비건 채식을 한 쌍둥이 그룹은 8주째에 생물학적 나이를 나타내는 지표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1월 동일한 시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HDL-C, 포도당, 인슐린, TMAO, 비타민 B12 및 체중 마커를 평가한 이전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일란성 쌍둥이의 후생유전학적 연령 시계를 사용해 유의미한 변화를 관찰한 결과, 잡식성 식단에 비해 칼로리 제한 비건 식단이 단기적으로 노화에 유리한 이점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특성으로 알려진 식물성 식단의 잠재적인 노화 방지 효과를 강조하는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식단과 후생유전학의 상호작용을 평가하기 위해 심장, 폐, 신장, 간, 뇌, 면역, 혈액, 근골격계, 호르몬, 신진대사 등 11개 장기 시스템의 개별 연령을 평가했다. 비건 그룹에서는 염증, 심장, 호르몬, 간, 신진대사 등 5개 기관의 노화가 현저히 감소한 반면, 잡식성 식단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후생유전학적 시계가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식 위주의 식단이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특성으로 인해 노화 방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점도 존재한다. 잡식성 식단을 따른 참가자들은 매일 일정량의 육류(170~225g), 계란1개, 유제품 1.5인분을 섭취해야 했다. 첫 4주 동안 모든 참가자는 특별히 준비된 식사를 섭취했고, 연구 후반부에는 자유롭게 먹었다. 비건 그룹은 첫 4주 동안 200칼로리를 더 적게 섭취했다. 실험이 끝날 무렵 비건 그룹은 잡식성 그룹보다 약 2kg 감량했다. 따라서 추가 연구를 통해 식단 변화와 체중 감소중 어떤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또한 영국영양사협회(BDA)는 이번 연구 결과가 채식 식단이 잡식성 식단보다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BDA의 대변인인 듀안 멜러 박사는 "전반적으로 DNA 메탈화를 변화사키는 측변에서의 이점은 이론적이며, 장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식단으로 인한 변화는 비건 그룹이 더 많은 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일수 있으며 비건 식단이 혼합 식단보다 건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멜러 박사는 "모든 식단의 핵심은 채소, 과일, 연과류, 씨앗, 콩, 완두콩, 렌틸콩 등 다양한 식품과 통곡물로 구성되어야 하며,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요오드, 철분, 칼슘, 비타민B12, 비타민D와 같은 대체 영양소와 오메가 3 지방산 공급원을 식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43)] 비건 식단, 단 2개월만에 생물학적 노화 늦춰
-
-
[신소재 신기술(86)] MIT, 전자 산업 혁신 이끌 초박형 강유전체 트랜지스터 개발
- 나노초 단위로 양극 및 음극 전하를 전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초박형 트랜지스터가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팀은 2021년 개발한 강유전체 물질을 사용해 나노초 속도로 스위칭하는 트랜지스터 만들었다고 IT 전문 매체 톰스 하드웨어와 테크 익스플로어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강유전체 물질은 외부 전기장 없이도 스스로 양극(+) 과 음극(-)으로 나뉘어 전기적 분극을 갖는 특별한 물질이다. 외부 전기장을 가하면 분극 영향이 바뀌는 특징이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정보 저장, 센서, 엑추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2021년 MIT 물리학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초박형 강유전체는 양극 및 음극 전하가 서로 다른 층으로 분리되는 획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컴퓨터 메모리 분야 등 다양한 홯용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최근 동일 연구팀은 해당 소재를 활용해 초박형 트랜지스터를 제작하고, 기존 전자기기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특성을 입증했다. MIT 연구팀은 강유전체 소재 트랜지스터가 전자공학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단일 트랜지스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해당 트랜지스터가 현재 생산되는 강유전체 트랜지스터의 산업 표준을 여러 측면에서 충족하거나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파블로 자릴로-헤레러 MIT 물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 과학이 응용 분야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트랜지스터는 1나노초(10억분의 1초) 단위로 양극 및 음극 전하를 전환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1000억회 이상 스위칭 후에도 성능 저하 없이 작동할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한 10억분의 1미터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소재 중 하나다. 이는 컴퓨터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리고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트랜지스터 기술은 수백나노초 단위로 상태를 전환한다. 연구팀은 붕소 질화물(BN) 원자층을 평행으로 쌓아 새로운 강유전체를 개발했다. 외부 전기장을 가하면 층이 미세하게 이동하며 붕소 및 질소 원자의 위치가 바뀌고, 이러한 슬라이딩 현상을 통해 전자기적 특성이 급격하게 변화한다. 개발된 새로운 트랜지스터는 기존 플래시 메모리와 달리 반복적 쓰기 및 삭제 과정에서도 성능 저하가 없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미래 전자기기 산업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86)] MIT, 전자 산업 혁신 이끌 초박형 강유전체 트랜지스터 개발
-
-
[파이낸셜 워치(20)] 연준, 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장과 온도 차⋯9월 vs 12월 전망 엇갈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시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2월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0년 국채 수익률 급등과 주식 폭락 후,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에 열광하며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일부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주장으로 시장은 다시 불안해졌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 채권 수익률 하락, 주택 시장 약세, 고용 시장 둔화 등의 경제 지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 연준 부의장 빌 더들리는 연준의 늦은 대응이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금이 금리 인하 적기라고 주장한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일부 연준 위원들이 완화적인 발언을 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 또는 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추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는 상반된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의 90%가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에 힘입어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BofA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결정이 "경제 침체 또는 인플레이션 둔화, 혹은 둘 다"라는 두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더욱 균형 잡힌 접근을 취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BofA는 또한 시장이 이미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연준이 1월에 파월 의장이 3월 금리 인하가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9월에도 시장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박할지 여부"라며 "파월 의장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결정은 회의 때마다 이루어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약간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BofA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8월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 발표 전에 열리기 때문에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위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의심한다"며 "기다려서 데이터가 말하게 하는 게 어떨까? 시장 가격은 필요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BofA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온건한 연준, 약한 7월 고용, 6월 물가 상승률 반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12월 예측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BofA는 7월의 높은 실업률과 고르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20)] 연준, 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장과 온도 차⋯9월 vs 12월 전망 엇갈려
-
-
옥스퍼드대 연구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 제시"
-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치매 진단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에서 신형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접종한 약 10만 명과 구형 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를 접종한 약 10만 명의 건강 기록을 비교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BBC가 전했다. 연구 결과, 싱그릭스 접종군은 조스타박스 접종군에 비해 백신 접종 6년 후 치매 진단 시기가 평균 164일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그릭스 백신은 치매 진단을 최소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에게서 더 큰 효과가 관찰됐다. 옥스포드 대학 연구진은 싱그릭스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보다 치매 없이 5~9개월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연구 저자 폴 해리슨 교수는 "공중 보건 수준에서 164일이 지연되더라도 이는 사소한 발견이 아니다"라면서 "(연관성이 입증된다면)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고 느낄 만큼 충분히 큰 효과"라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대상포진 백신은 약 18년 전에 여러 국가에 도입됐으며, 백신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엇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영국에서는 65세, 70~79세, 면역력이 약한 50세 이상에게 무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구형 백신을 싱그릭스로 교체하는 중이다. 자선단체인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세노아 스케일스 박사는 "대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연구는 싱그릭스 대상포진을 맞은 사람들이 치매 위험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케일스 박사는 "그러나 백신이 어떻게 위험을 줄이는지, 백신이 치매 위험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작용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치매 위험 증가와 확실히 연관된 다른 요인으로는 흡연, 고혈압,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대상포진 백신 접종과 치매 발병 지연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성분이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 등이 제기됐다. 해리슨 교수는 이 연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의문을 던져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가능성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치매를 촉진할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막는 백신은 향후 몇 년 동안 치매를 유발하는 과정이 무엇이든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 생활경제
-
옥스퍼드대 연구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 제시"
-
-
과학자들 "태양의 영향, 지구 깊숙한 곳까지 미친다"
- 지금까지의 통설은 화산 폭발이나 지각판 충돌과 같은 지구 내부의 변화가 지구 표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약 6600만 년 전의 대량 멸종과 빙하기 등은 주로 이러한 지구 내부의 변형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태양의 복사열이 지구의 깊은 내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고 PHYS,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중국과 루마니아 연구팀이 수행한 것으로, 보고서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이 연구는 중국과학원, 중국 지질대학교, 부쿠레슈티 대학교의 지질학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IGG) 연구원들이 수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태양 복사열은 위도에 따라 달라지며, 해양 생물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해수면의 온도 구배를 생성한다. 물체 내부를 열전도 할 때, 평행한 양면의 온도가 일정하고 물체 내부가 일정할 경우 물체 내부의 온도 분포는 직선이 되는데, 이 직선을 온도 구배라고 한다. 탄소가 풍부한 유기체는 해양판을 통해 지구 내부로 운반된다. 이 과정은 아크 마그마의 산화환원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크 마그마의 산화환원 상태는 화산 아크에서 형성된 마그마 내 환원(산소를 잃거나 전자를 얻는 것)과 산화(산소를 얻거나 전자를 잃는 것) 상태 사이의 균형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전 세계 지질학자들이 수집한 지구와 바다 깊은 곳의 마그마 샘플을 포함, 수천 개의 마그마 샘플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팀은 아크 마그마의 산화환원 상태를 결정하기 위해 감람석 광물과 암석 내의 작은 용융물 함유물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위도 지역의 마그마는 고위도 지역보다 산화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저 연구의 추가 증거에 따르면 저위도 지역에서 탄소 퇴적물이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탄소는 황과 상호작용하여 황화물을 형성한 다음 맨틀로 운반되어 관찰된 산화환원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원인 IGG 연구원 완 보는 "예상치 못한 이 패턴은 태양 복사열의 영향을 받는 지구 표면 환경과 기후가 맨틀과 같은 지구 깊은 곳에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구리, 주석, 리튬과 같은 많은 금속 광석은 산화환원 조건에 민감하다. 글로벌로 산화환원 상태의 공간적 및 시간적 분포를 이해하는 것은 이러한 중요한 자원의 위치와 가용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IGG 연구원인 휴 팽양은 "관찰된 패턴은 자원을 탐색하고 다양한 위도에서 지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 IT/바이오
-
과학자들 "태양의 영향, 지구 깊숙한 곳까지 미친다"
-
-
[먹을까? 말까?(41)] 탈모 치료의 열쇠, 설탕 성분에서 찾았다!
- 천연 설탕에서 탈모 치료제 성분이 발견돼 탈모인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질환은 전 세계 남성의 최대 50%에 영향을 미친다. 남성형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훤원효소(5α-reductase)라는 효소에 의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되는데, 이 DHT가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 성장 주기를 단축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영국과 파키스탄 과학자들이 남성형 탈모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데옥시-D-리보스(2dDR)라는 천연 당 성분이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셰필드 대학교와 파키스탄 COMSATS 대학교 연구팀은 2dDR이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해 모낭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새로운 모발 생성을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전했다. 셰필드 대학의 명예 조직공학 교수인 쉴라 맥닐은 "남성형 탈모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질환이지만, 현재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두 가지 뿐"이라며 "이번 연구는 탈모 치료의 해답이 자연 발생 당 성분인 데옥시 리소브 당을 사용해 모낭으로의 혈액 공급을 늘리는 것처럼 간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리보스와 데옥시 리보스는 모두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단당류로 분류된다. 이들은 핵산의 필수 구성 요소로, 리보스는 RNA에서, 데옥시 리보스는 DNA에서 발견된다. 연구팀은 8년 동안의 상처 치유 연구 과정에서 2dDR이 혈관 성장을 촉진하고 뜻밖에도 모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에 의한 탈모를 유도한 쥐 모델을 개발해 실험한 결과, 2dDR이 혈류 증가를 통해 모발 재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설탕 분자는 혈관 내피 성장 인자(VEGF)의 합성을 증가시켜 새로운 모발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데옥시 리보스 설탕은 모발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있어서 미녹시딜과 동일한 효능을 보였으며,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제시됐다. 로게인 및 테녹시딜로 판매되는 미녹시딜은 FDA에서 승인한 단 두가지 탈모치료제 중 하나다. 뉴아틀라스에 따르면 이 약은 자극과 빛에 대한 민감성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40대 이상의 헤어라인이 후퇴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리고 혈압 약을 복용중인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형 탈모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맥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남성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탈모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저렴하고 비침습적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저널에 게재됐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41)] 탈모 치료의 열쇠, 설탕 성분에서 찾았다!
-
-
[우주의 속삭임(35)] 중국 달 탐사선, 달 샘플에서 물 발견
- 중국의 달 탐사선이 채취한 샘플에서 물 분자가 발견됐다고 중국 학자들이 주장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달 탐사선 창어 5호 임무를 통해 가져온 달 토양 샘플에서 물 분자가 풍부한 미네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분석을 진행한 중국과학원(CAS) 물리학연구소가 달에서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광물(ULM-1) 결정체에서 풍부한 물과 암모니아 분자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과학원 학자들은 ULM-1 샘플이 물과 ‘MgCl3-6H2O’ 공식의 암모늄이 풍부한 광물이라고 주장했다. 분석에 따르면 광물의 분자식에는 최대 6개의 결정질 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물 분자는 질량 기준으로 ULM-1 샘플의 최대 41%를 차지한다. 광물의 구조와 구성은 현무암과 물이 풍부한 화산 가스 반응으로 형성된 광물인 노보그라블레노바이트 및 지구 증발 광물인 카르날라이트와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암모늄의 존재는 달 가스 제거의 복잡한 역사를 나타내며 달에서의 거주를 위한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번 분석 결과는 물 분자가 달의 햇빛이 비치는 지역에서 수화된 염분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이는 달 화산 가스에서 물과 암모니아 증기의 확산을 제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이 인간을 처음으로 달에 보냈을 때부터 학계는 달 표면에서 물의 흔적을 탐색해 왔다. 그러나 달 토양 샘플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마른 달’로 인식됐다. 달에 물이 있었는 지의 여부는 그 이후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인도우주연구기구(Indian Space Research Organization)의 찬드라얀 1호(Chandrayaan-1) 우주선이 달의 햇빛이 비치는 지역에서 산소와 수소 분자와 같은 수화된 광물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2020년 나사(NASA)는 햇빛이 비치는 달 표면에서 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견은 클라비우스 분화구에서 물 분자를 감지한 공중 성층권 천문대의 적외선 탐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였다. 클라비우스 분화구는 달 남반구의 가장 큰 분화구 중 하나로 지구에서 볼 수 있다. 또 하와이대학교 행성학자 슈아이 리 연구팀도 지난 2018년 달의 얼음 매장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다. 다만 리 박사는 우주 기관들이 달의 방대한 수자원을 활용하려면 몇 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는 달에서의 물 존재의 중요성은 단순히 미래 달 거주에 사용될 수 있는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물은 달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알려줄 수 있는, 달 표면의 몇 안 되는 구성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5)] 중국 달 탐사선, 달 샘플에서 물 발견
-
-
[먹을까? 말까?(40)]"적게 먹는 쥐가 장수한다?"⋯비밀은 에너지 균형에
- 적게 먹는 쥐가 오래 사는 이유가 밝혀졌다. 100년 전부터 쥐를 적게 먹이면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팀은 섭취한 에너지와 소비한 에너지 사이의 불균형이 장수 비결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얼러트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식단을 제공받은 쥐들을 연구한 결과, 더 추운 환경에 사는 쥐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것을 발견했다. 중요한 차이는 추운 환경의 쥐들이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의 영양학자 다니엘 스미스와 영국 에버딘 대학교의 생물학자 샤론 미첼이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식단이 건강과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이애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섭취량만 고려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언젠가 사람들이 엄격한 식단 없이도 동일한 장수 효과를 얻을 수 잇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온도 환경에서 쥐를 사육하고, 따뜻한 환경의 쥐들은 하루 1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이를 먹도록 했다. 추운 환경의 쥐들은 따뜻한 환경의 쥐들과 동일한 칼로리, 단백질 및 기타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짝지어 먹이기' 방식으로 식단을 조절했다. 단기 실험에서는 11주 동안 10℃, 21℃, 30℃ 환경에서 사육된 쥐들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더 추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쥐들이 호르몬, 신진대사 및 생리학적 이점을 경험하고, 체중 감소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장기 실험에서는 12주령부터 남은 생애동안 쥐들을 추적 관찰했다. 22℃ 환경에서 사육된 쥐들은 27℃ 환경에서 사육된 쥐들보다 20% 오래 살았다. 또한 추운 환경의 쥐들은 균형, 조정 및 신경 기능 저하가 더 느리게 나타나는 등 건강하게 노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따라서 에너지 균형(에너지 섭취량-에너지 소비량)이 관찰된 이점의 주요 원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약물이나 운동의 영향 없이 추운 온도를 통해 에너지 불균형을 유도했지만, 추위 자체가 장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일부 약물과 같이 신체 에너지 균형을 깨뜨려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오젬픽과 같은 GLP-1유사 약물이 장기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GLP-1 유사 약물은 글로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Like Peptide-1)이라는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GLP-1은 우리 몸에서 식후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데, GLP-1 유사 약물은 이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나타낸다. GLP-1 유사 약물은 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돼 비만 치료에도 활용하고 있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40)]"적게 먹는 쥐가 장수한다?"⋯비밀은 에너지 균형에
-
-
[우주의 속삭임(33)] 화성 탐사선, 노란색 유황 결정 발견⋯생명체 암시 신호?
- 나사(NASA)의 큐리오시티(Curiosity) 화성 탐사선이 화성 표면에서 유황 결정체를 발견해 주목된다고 스페이스닷컴이 전했다. 유황 발견은 우연히 이루어졌다. 탐사선이 우연히 바위를 밟아 깨지면서 거기에서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눈부신 노란색 유황 결정이 드러난 것이다. 이 유황 이미지는 캘리포니아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큐리오시티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애쉬윈 바사바다 연구팀에게 전달되면서 대외에 알려졌다. 바사바다는 "화성에서 유황을 발견한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큐리오시티는 2023년부터 황산염이 풍부한 지역을 다니며 화성을 탐사해 왔다. 이제 황산염은 더이상 화성의 신비가 아니다. 물이 증발하면서 형성된 이 염(소금)은 과거에도 발견됐지만, 황과 다른 물질이 혼합된 황 함유 광물 성분으로만 검출됐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순수한 황 원소로, 이는 화성 탐사 최초다. 황 원소는 무취이며, 황이 형성되려면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이런 유황이 함유된 암석이 화성에서 드러난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는 평가다.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시사한다는 것이다. 황 및 황 함유 화합물은 다양한 생물학적 또는 비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 지구상에서 황의 형성은 때로 미생물이 대사할 때 황 화합물을 남기는 생물학적 활동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화성의 황은 화성이 과거 물과 상호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서를 제공한다. 물은 생명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황 화합물은 또 화성의 열수 시스템 가능성, 화산 활동,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서식지인 고대 호수와 바다에 대한 정보도 보여준다. 이들은 심해 열수 분출구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일부 지구 미생물의 생존 메커니즘인 에너지를 생성하는 화학 반응에 관여한다. 화성에서의 유황 발견은 화성에 미생물이 생명을 지탱할 수 있었던 다양한 화학적 환경이 조성돼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물론 유황만으로는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황의 존재는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과 같은 다른 생명 유지 요소와 함께 화성에 과거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높인다. 큐리오시티 탐사선은 지금까지 7년이 넘도록 화성의 샤프 산을 오르내리며 탐사를 진행해 왔다. 화성 하늘로 무려 5km나 솟아 있는 거대한 이 산은 화성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산의 각 층은 화성 역사의 서로 다른 시대를 나타낸다. 탐사선의 미션은 각각의 층을 연구해 화성이 언제, 어디서 미생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샤프 산의 일부를 구불구불하게 이어서 휘감는 게디즈 계곡(Gediz Vallis)의 수로다. 학자들은 이 수로가 액체 상태의 물과 기타 잔해의 흐름에 의해 형성돼 탐사선이 연구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지적한다. 이번에 황이 발견되면서 연구와 탐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큐리오시티 탐사선은 유황이 발견된 지대 근처 '매머드 호수'라는 별명을 가진 암석에 41번째 구멍을 뚫는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동시에 분말화된 황 샘플을 조사해 그 구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성의 지질학 역사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될 것이며, 화성에서의 생명체에 대한 탐구는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3)] 화성 탐사선, 노란색 유황 결정 발견⋯생명체 암시 신호?
-
-
[우주의 속삭임(32)] 태양계 최대 소용돌이 '목성 대적반',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용돌이 폭풍인 목성의 대적반(Great Red Spot: 대적점이라고도 함)의 크기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대적반에 대한 연구와 함께 대적반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한 설득력 있는 주장이 나왔다고 PHYS가 전했다. 목성 대적반은 목성 표면의 적갈색 소용돌이로, 6일 동안 1회의 비율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한다. 목성의 남반구에 위치한 대적반은 폭이 1만 6000km가 넘는 고압의 붉은 오렌지색 타원형 소용돌이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시속 320km 이상으로 불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안티사이클론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북반구에서 사이클론은 반시계방향으로 불고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데 목성 대적반은 반대로 돌기 때문이다. 목성 대적반은 과거 한 세기 동안, 특히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나사(NASA)의 주노 궤도 우주선 측정 결과, 위도는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경도는 19세기 후반 40도에서 2016년 14도로 축소됐다. 연구는 예일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 연합팀이 수행했으며, '이카루스(Icarus)' 저널에 실렸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연구팀원의 다수는 전문 천문학자가 아니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였다는 사실이다. 대적반에 대한 연구는 광범위하게 진행됐지만, 여전히 핵심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았다. 천문학자들은 대적반이 언제 형성되었는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왜 붉은색을 띄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연구팀원인 예일대 칼렙 캐벤니 박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개리 랙크만 박사, 루이빌 대학 티모시 다우링 박사 등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일시적인 작은 폭풍들이 대적반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팀은 다우링이 1990년대에 개발한 행성 대기 모델(EPIC)을 사용해 대적반에 대한 일련의 3D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대적반과 다양한 작은 폭풍 사이의 상호 작용에 대한 시뮬레이션 비교 결과, 다른 다양한 폭풍의 존재가 대적반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벤니 박사는 "연구팀은 수치 시뮬레이션을 통해 목성에서 발생하는 작은 폭풍이 대적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부분적으로, 지구 대기권에서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열돔(히트돔)' 현상도 모델링했다. 열돔은 5~7km 상공의 대기권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극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열돔 시스템은 지구 중위도를 순환하는 서쪽 제트기류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해 폭염 및 가뭄과 같은 극심한 기상 현상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런 열돔 현상은 목성의 대적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압 소용돌이 및 고기압의 기상 메커니즘과의 상호 작용 때문이다. 캐벤니 박사는 "지구에서 인근 기상 시스템과의 상호 작용은 열돔을 유지하거나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목성의 유사한 상호 작용이 대적반의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향후 대적반에 대한 추가 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축적하고 대적반이 초기에 형성된 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2)] 태양계 최대 소용돌이 '목성 대적반',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
-
미국, 중국 은행 제재 가능성 시사⋯"러시아 전쟁 지원 지속"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중국 은행들을 제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설리번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중국이 미국의 경고 후 러시아에 대한 이중 용도(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품목) 품목 공급을 줄였냐는 질문에 "우리가 중국에 가서 '여기에 (러시아와) 거래를 돕는 은행이 있는데 우려된다'라고 말하면 중국이 반응하는 것을 봐왔다"고 답변했다. 그는 "하지만 큰 그림은 아름답지 못하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이중 용도 품목을 제공하는 주요 공급자"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와 관련된 추가 제재를 예상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무부 장관에 러시아를 돕는 은행을 제재할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우리는 그런 조치를 가지고만 있으려고 만들지는 않았다"면서 "우리가 제재 범위에 해당한다고 느끼는 은행을 찾으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그런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시간을 두고 이런 종류의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준비했으며 이런 종류의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다툼이 해상 충돌 양상으로 격화된 남중국해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 상황과 관련해 필리핀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주둔하는 필리핀 해군에 대한 보급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옹하는 등 밀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파트너와 우방들이 모스크바에 나타나 푸틴을 껴안는 것을 결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러시아와 역사적인 관계를 갖고 있고 그것을 단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관계의 구체적인 부분과 성격, 그리고 관계가 시간을 두고 진화할지에 대해 인도와 깊은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인도가 러시아와 군사·기술 관계를 심화한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인데 난 모디 총리의 방문에서 실질적인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적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여부를 둘러싼 혼란을 노려 미국에 위해를 가할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선거철"이라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민주주의를 약화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이 순간에 다른 나라에서 다른 어떤 특별한 종류의 위협이 있느냐고 한다면 우리는 그런 것을 포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정전 협상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양측 간 정리하지 못한 장애물이 있지만 지금이 협상을 타결할 "최선의 기회"라고 말했다.
-
- 경제
-
미국, 중국 은행 제재 가능성 시사⋯"러시아 전쟁 지원 지속"
-
-
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조짐 등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미국경기 둔화 조짐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룻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4%(3센트) 내린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36센트) 하락한 배럴당 84.72달러에 거래됐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원유수요 감소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했다.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가 24만3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9000건)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7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경기지수는 13.9로 전달(1.3)과 시장예상치(2.9)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된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또한 중동리스크 고조도 여전히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작전이 진행중인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 최남단 라파를 하마스와 충돌이후 처음으로 방문했다. 하마스 소탕작전이 최종국면에 돌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중동정세 악화가 원유공급 불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강해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1%(3.5달러) 내린 온스당 24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이날 장중 일시 2488.4달러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조짐 등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