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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제2원전 경쟁 본격화⋯한수원 포함 4개사 초청
- 폴란드 에너지부가 제2원자력발전소 건설 구상을 본격 검토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한 4개 해외 기업을 협의 테이블로 불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에너지부는 "포메라니아주에 추진 중인 제1원자력발전소 사업과 병행해, 성격이 유사한 두 번째 대형 원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쟁적 협의 절차(competitive dialogue)에 참여할 사업자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한국의 원자로 제작사 4곳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초청된 기업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코퍼레이션, 프랑스 국영 에너지 기업 EDF, 한국의 한국수력원자력, 캐나다의 원자력·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앳킨스리알리스 등이다. 경쟁협의는 2026년 진행될 예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폴란드 제2원전의 핵심 원전 기술 공급사가 최종 선정될 전망이라고 에너지부는 설명했다. 폴란드는 이미 올가을 '폴란드 원자력 개발 계획'에 따라 자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공식 착수한 상태다. 해당 원전에는 가압경수로(PWR) 방식의 원자로가 도입되며, 첫 번째 원자로는 포메라니아 주도 그단스크 인근 해안 마을 호체보에 들어서 2033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 제1원전의 사전 설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 구상에 따르면 폴란드는 향후 2~3년 주기로 원자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며, 총 6기의 원전이 완공될 경우 전체 설비 용량은 최대 9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4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수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원전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불리한 조건으로 타협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뒤따른 바 있다. 웨스팅하우스 측은 한국형 원전 APR1400의 핵심 원천기술이 자사(웨스팅하우스)의 PWR 기술에서 파생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 원전 노형(설계 구조) △핵연료 설계 기술 △원자로 계통 설계 로직 등이 미국 기술에 기반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제3국에 원전을 수출할 때 미국의 사전 승인(수출 통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한수원 측은 APR1400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설계·표준화한 고유 노형이며 UAE 바라카 원전까지 완전 독자 기술로 건설·운영 중으로 미국 기술에 대한 사용료·통제 의무는 이미 소멸됐거나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시 말하면 ,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 분쟁의 본질은 기술 소유권 싸움이 아니라 미래 글로벌 원전 수주 시장의 '지배권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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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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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제2원전 경쟁 본격화⋯한수원 포함 4개사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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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단축 거래 속에서도 동반 상승했다. 2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9.30포인트(0.61%) 오른 4만7716.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오른 2만3365.6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한 달 누적으로는 약 2%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반면 S&P500과 다우지수는 주간 강세에 힘입어 11월에도 소폭의 월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주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연내 금리 인하 확률은 87%까지 높아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기대감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미국 온라인 소비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6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마트 주가는 1% 넘게 올랐다. 다만 기술주는 AI 수익성 논란이 지속되며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끌어올린 연말 랠리, AI는 왜 주춤했나 이번 뉴욕증시의 핵심 동력은 단연 '연준 인하 확신'이다. 자크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이제 우리가 불과 몇 주 안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볼 가능성이 80~85%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분명한 완화 국면에 진입했고, 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임을 확인해 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발언이 바로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여지가 있다"는 언급이다. 연준 내부에서 사실상 12월 인하를 위한 '정책 명분 쌓기'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이미 선제적으로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다시 꿈틀대고 있다. AI 랠리의 피로, 나스닥 월간 하락이 던진 경고 그럼에도 나스닥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 이후 나스닥은 11월에 약 1.5%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기업의 '수익성 검증 국면' 진입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환경에서는 원래 성장주가 가장 먼저 반등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AI 기업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미래 5~7년의 성장을 선반영한 상태다. 여기에 실적 가시성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호재가 오히려 '차익 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바로 이 균열을 정확히 드러낸 신호다. 반도체는 살아 있다…실적 기반 종목으로 자금 이동 AI 피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는 살아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아날로그디바이스, 인텔 등 일부 반도체 종목은 단축 거래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아날로그디바이스는 S&P500 종목 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2개 종목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장 자금이 'AI 스토리'에서 '실적 기반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다.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멈춘 것이 아니라, 수익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기업만 살아남는 선별 장세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향후 반도체 시장은 'AI 테마주'가 아니라 '현금 창출 능력'이 주가를 결정하는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소비가 증시를 떠받쳤다…미국 내수의 마지막 엔진 이번 장세에서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소비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하루 동안 미국 온라인 소비는 6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아는 "할인 폭이 핵심이었다. 유통업체들이 공격적 할인에 나서며 온라인 소비를 강하게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미소매연맹(NRF)은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쇼핑 인구가 1억 86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최후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하며 증시의 하단을 떠받치는 구조다. 지금 시장은 'AI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뉴욕증시는 단순한 조정장이 아니다. 연준은 완화로 방향을 틀었고, 유동성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 중이다. 그러나 그 자금은 더 이상 'AI라면 무조건 매수'로 쏠리지 않는다. 실적이 검증된 반도체, 견조한 소비주, 금리 수혜 금융주로 자금의 방향이 구조적으로 이동하는 초입 구간이다. 이번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단일 주도 장세의 종료 선언에 가깝다. 연말 랠리는 유지되겠지만, 그 주인공은 더 이상 AI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지금, 'AI 이후의 새로운 중심축'을 조용히 갈아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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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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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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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3,950선 후퇴⋯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 코스피가 28일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로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로 마감했다. 장 초반 3,995.30으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키우며 한때 3,921.89까지 밀렸다. 삼성전자(-2.61%)와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6.85%)과 HD현대중공업(-3.43%)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로 마감하며 9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장기화와 미 증시 휴장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반도체주 흔들린 코스피, 3,950선 붕괴…코스닥은 정책 기대에 '역주행' 국내 증시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28일 코스피는 반도체·2차전지 대형주의 부진 속에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900선 중반대로 밀렸지만, 코스닥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9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 약세에 코스피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로 마감했다. 장 초반 3,995.3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3,921.89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의 반락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61%)와 SK하이닉스(-2.02%)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진 영향이다. 2차전지 대장주들도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85% 떨어졌고, 삼성SDI(-1.16%) 역시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73%), HD현대중공업(-3.43%) 등 주요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정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코스닥은 반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로 마감,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정부가 조만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다. 앞서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지수는 903.43으로, 8거래일 만에 장중 9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시장은 정부가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바이오·2차전지 소재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주는 혼조 현대차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 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아는 0.09% 상승하며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주는 약세를 보였다. HD 현대중공업(-3.43%), 한화오션(-2.44%)과 삼성중공업(-2.77%)이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KB금융(0.89%), 우리금융지주(1.72%)은 상승했으나 신한지주(-0.13%)는 하락했다. SK스퀘어(-1.00%)도 하락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환율 1,470원대 복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470.6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462.5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반등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에 따른 원화 강세 제한과 미국 채권금리 반등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4연속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오며,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약화됐다.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해 해외 지표의 방향성이 부재한 점도 환율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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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3,950선 후퇴⋯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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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60)] "달에서 자라는 첫 식물"⋯우주 농업, 인류 생존의 실험실로
- 인류가 달이나 화성 등 우주에서 직접 식물을 재배하며 생존할 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하고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등 7개 우주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달과 화성에서의 장기적 인간 거주를 위한 식물 생명유지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웹사이트 Phys.org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연구는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달 탐사 프로그램과 호주 연구위원회 산하 '플랜츠 포 스페이스(P4S, 2024~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뉴 파이톨로지스트(New Phytologist) 최신호에 게재됐다. [미니해설] "우주 농업은 인류 생존의 실험실" 인류의 우주 탐사는 더 이상 로켓과 금속 구조물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 우주 개척의 핵심은 '식물'이다. 호주 멜버른대학교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7개 우주기관과 손잡고 달과 화성에서 인류가 장기간 생존하기 위한 '식물 기반 생명유지시스템(BLSS)'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식물은 우주 속 인간의 생명선"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단순히 식량을 재배하는 수준을 넘어 식물이 인간 생명유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생태적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물은 산소를 공급하고, 물을 정화하며,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의약품과 바이오소재를 생산하며, 우주인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돕는 '다기능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멜버른대 디지털농업·식품·와인(DAFW) 연구그룹의 루크 포운틴(Luke Fountain) 박사는 "우주에서 식물을 기르는 일은 단순한 농업이 아니라, 지구 밖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실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BLSS 지수 도입…"우주 작물의 생명유지 기여도 평가" 이번 연구의 핵심은 NASA의 작물 평가 체계를 확장한 'BLSS 준비 수준(Bioregenerative Life Support System Readiness Level)' 개념이다. 이는 식물이 우주 거주지 내에서 공기·물·영양분 재활용 기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향후 달·화성 기지 설계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우주에서의 식물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명유지의 축"이라며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인간은 자급자족 가능한 우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력 없는 공간, 식물 생존의 난제 그러나 우주 농업은 결코 쉽지 않다. 미세중력 상태에서는 수분과 영양분의 흐름이 지연되며, 대류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열전달과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뿌리 발달이 저해되고 생육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이 중력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Gravitropism) 를 분석하고, 미세·부분 중력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장 조건을 모사하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2027년, "달에서 첫 식물 자란다" NASA는 오는 2027년 아르테미스 III(Artemis III) 임무에서 'LEAF(Lunar Effect on Agricultural Flora)' 실험을 실시해, 달 표면의 온도·방사선·중력 조건에서 세 가지 속성의 식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일주일간의 실험이 끝나면 약 500g의 식물 샘플이 지구로 귀환해, 호주 P4S 연구진이 유전자 발현 및 방사선 반응을 분석한다. 포운틴 박사는 "이는 인류가 달에서 생명체를 재배하는 최초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달·화성 기지 내 생태계 구축의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AI와 '디지털 트윈'이 만드는 미래의 우주 농장 연구진은 오믹스(omics)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식물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실제 식물의 생리적 반응과 우주인의 감각적 피드백을 동시에 모사해, 식물의 성장과 식품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우주인의 미각 피로(Menu Fatigue)를 완화하고, 장기 임무 중 심리적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우주 연구, 지구의 지속가능 농업으로 이어진다"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우주 생존에 머무르지 않는다. 연구진은 "극한 환경에서의 식물 재배 경험은 지구의 사막화 지역, 극지, 기후 위기 지역에서의 농업 혁신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난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이 연구가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운틴 박사는 "식물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동반자이자, 우리가 다른 행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확실한 희망"이라며 "지구와 우주를 잇는 '생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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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60)] "달에서 자라는 첫 식물"⋯우주 농업, 인류 생존의 실험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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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생산 2.5%↓⋯반도체 '기저효과'에 43년 만에 최대 감소
- 10월 한국 산업생산이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도체 생산 급감이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설비 및 건설투자도 동반 부진했다. 반면 장기 추석연휴 효과로 소비지표는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2.9(2020년=100)로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2.9%)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광공업 생산은 4.0% 줄었고, 특히 반도체는 전월 대비 26.5% 급감해 1982년 10월 이후 43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매판매는 추석연휴에 따른 소비 증가로 3.5% 늘었다. 설비투자는 14.1%, 건설기성은 20.9% 줄며 투자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니해설] 10월 산업생산 2.5% 급감…반도체 생산 26.5%↓, 5년 8개월 만 최대 감소폭 10월 산업활동 지표가 전반적으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은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추석 연휴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며 소비는 숨을 고른 모습이다. 반도체 '기저효과'로 광공업 생산 급감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2.5% 하락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4.0%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26.5% 급감하면서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는 1982년 10월(-33.3%) 이후 43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반도체 부문 급락은 전월 생산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9월 반도체 생산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20%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지수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에 올라 있었던 만큼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전반적으로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산업 흐름이 약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추석 특수로 '일시 회복'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5% 상승하며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2023년 2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과 의복 등 생활소비재 판매가 크게 늘었고, 긴 추석연휴로 귀향 및 선물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0.6% 감소하며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등 일부 업종에서 추석 연휴 기간 휴무가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수 소비의 회복세는 일시적인 '명절 효과'에 그쳤다는 평가다. 설비·건설투자 모두 '급감' 투자 부문은 더욱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1% 감소하며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계류(-12.2%)와 운송장비(-18.4%) 모두 급감했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를 이유로 신규 투자를 보류한 결과로 해석된다. 건설기성(불변기준)은 전월 대비 20.9% 감소, 1997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건축 부문은 23.0%, 토목 부문은 15.1% 각각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사 유동성 악화, 공공 부문 발주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기 흐름, '숨고르기' 국면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9월 반등 이후 조정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추세적인 상승세 속 일시적 변동으로 해석된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해 경기 전망이 정체된 상태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산업활동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내년 경기 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10월의 생산 감소는 기저효과와 명절 연휴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크다"며 "11월 이후 수출이 확대되고 제조업 가동률이 개선된다면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산업경기의 방향성은 반도체 경기의 지속성과 내수 회복세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소비와 투자 부문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성장세 전반이 제약받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조정이 민간 부문의 투자 여력을 제한하고 있어, 정부의 재정정책과 수출 회복이 경기 보완의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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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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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생산 2.5%↓⋯반도체 '기저효과'에 43년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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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지고 구글 뜬다"⋯월가 덮친 'AI 포식자' 공포
-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이 '모두가 승자'였던 1막을 끝내고, '단 하나의 포식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2막으로 진입했다. 그 주인공은 엔비디아도, 오픈AI도 아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다. 월가에서는 알파벳이 자체 AI 모델과 전용 반도체(TPU)를 앞세워 생태계를 '수직계열화'함에 따라, 기존 기술주들이 몰살당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와 벤징가(Benzing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이러한 'AI 승자 교체론'에 힘입어 거침없는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알파벳은 5% 넘게 급등하며 11월에만 1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엔비디아 등 기존 주도주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엔비디아 칩 필요없다"…구글의 독주, 빅테크엔 재앙 월가가 현재 상황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구글의 부상이 곧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파이'를 뺏어오는 제로섬(Zero-sum) 게임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멜리우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벤 라이츠(Ben Reitzes)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서한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알파벳이 AI 전쟁에서 승리할까 봐 공포에 질려 있다(petrified)"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알파벳의 승리는 우리가 커버하는 다른 기술주들에 타격을 입힌다는 뜻"이라며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즉,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묶어 투자하면 다 같이 오르던 'AI 바스켓 투자'의 시대가 끝났다는 선언이다. 공포의 근원은 '수직계열화(Vertical Integration)'다. 알파벳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라는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동하는 자체 칩(TPU)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보유한 유일한 '하이퍼스케일러'다. 라이츠는 "알파벳은 장기적으로 엔비디아나 AMD,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장비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며 "구글이 AI 워크로드를 자체 생태계로 흡수할수록 아마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그니피센트 7' 내에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이미 시작됐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라이츠는 이에 대해 "엔비디아 호재에도 AI 주식들이 매도세를 보이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알파벳의 화려한 귀환(comeback)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챗GPT는 한물간 AOL"…실리콘밸리 거물들의 '변심' 오픈AI가 주도하던 생성형 AI 시장의 판도도 흔들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픈AI를 둘러싼 순환 출자 고리가 '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챗GPT가 과거 인터넷 초창기 패자였던 'AOL'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자극적인 전망까지 제기된다.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조차 구글의 기술적 우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세일즈포스 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3년간 매일 쓰던 챗GPT를 버리고 제미나이 3로 갈아탔다"고 선언했다. 그는 "제미나이 3를 두 시간 써보니 그 도약은 미친 수준(The leap is insane)"이라며 "세상이 다시 한번 바뀐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이는 구글의 '제미나이 3'가 단순한 업데이트를 넘어 경쟁사를 압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2026년 335달러 돌파"…스마트머니 90%가 질렀다 이러한 펀더멘털의 변화는 고스란히 수급과 차트에 반영되고 있다. 벤징가에 따르면,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트레이더들은 알파벳 주가가 2026년 이전에 335달러를 돌파할 확률을 무려 90%로 베팅했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확신에 찬 '스마트머니'의 쏠림 현상이다. •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 역시 강력한 추가 상승을 예고한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늦여름부터 형성된 상승 채널의 상단을 뚫고 가파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 추세 강도: 주가가 20일(288달러)·50일(267달러) 이동평균선을 훨씬 웃돌며 매수세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보여준다. • 방향성: 볼린저 밴드가 급격히 확장되며 주가가 상단 밴드를 타고 오르는 현상은 전형적인 '대세 상승'의 시그널이다. 단기 전망: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권에서 숨 고르기(consolidation)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313달러 지지선이 견고해 335~340달러 타깃 도달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슈퍼컴퓨팅 접근성 확대 정책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까지 더해지며 구글 클라우드는 공공 부문에서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시선은 이제 명확하다. AI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는 가고, 압도적인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구글 제국'의 통일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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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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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지고 구글 뜬다"⋯월가 덮친 'AI 포식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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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12)] 日 리켄, 36년 걸릴 계산 115일에 끝냈다⋯'AI 은하' 신기원
- 인류가 만든 가장 정교한 슈퍼컴퓨터조차 흉내 내지 못했던 '신의 영역'이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문을 열었다. 밤하늘을 수놓은 1000억 개의 별, 그 거대한 은하의 10억 년 역사를 낱낱이 파헤치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 학제간 이론 및 수학적 과학 프로그램(iTHEMS)의 히라시마 케이야 박사팀은 최근 AI 딥러닝과 슈퍼컴퓨팅을 결합해 우리 은하(Milky Way) 내 1000억 개 이상의 별을 개별 단위로 추적하는 시뮬레이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1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학술대회 'SC 2025'에서 공개된 이 성과는 천체물리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거시와 미시의 통합'을 이뤄낸 기술적 쾌거다. '별 뭉치' 아닌 '낱개'로 본다 그동안 천체물리학계에서 은하 시뮬레이션은 '타협의 산물'이었다. 은하의 웅장한 진화를 구현하려면 수천억 개의 별을 다뤄야 하는데, 이를 계산할 컴퓨터 자원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존 최고 성능의 시뮬레이션조차 입자 하나를 '별 100개의 뭉치'로 가정해 계산했다. 숲을 보기 위해 나무의 디테일을 포기한 셈이다. 이 방식은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우주의 진화는 단순히 별들이 중력으로 묶여 도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별 하나가 생을 마감하며 일으키는 '초신성 폭발'은 주변 우주 공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고, 생명 탄생의 씨앗이 되는 무거운 원소들을 흩뿌린다. 기존의 '뭉치 모델'은 이러한 개별 별의 역동적인 드라마가 주변 성간 물질(Interstellar medium)에 미치는 미세하고 결정적인 영향을 평균값으로 뭉개버릴 수밖에 없었다. AI가 뚫어낸 '계산 지름길' '별 하나하나'를 쪼개서 계산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시간이다. 리켄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 은하 내 모든 별을 개별 입자로 구현해 100만 년의 시간을 시뮬레이션하는 데만 315시간(약 13일)이 걸린다. 우주적 시간 척도인 10억 년을 계산하려면 꼬박 36년 동안 슈퍼컴퓨터를 돌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만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물리적 장벽이었다. 히라시마 박사팀은 이 난제를 풀기 위해 '딥러닝 대리 모델(Surrogate model)'이라는 우회로를 뚫었다. 무식하게 모든 물리 방정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하는 대신, AI에게 '패턴'을 가르친 것이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초신성 폭발 데이터를 AI에 집중적으로 학습시켰다. 36년→115일, 속도의 혁명 별이 폭발한 직후 10만 년 동안 가스와 먼지가 어떻게 퍼져나가고, 주변 성간 물질의 화학적 조성을 어떻게 바꾸는지 AI가 예측하도록 훈련했다. 이렇게 훈련된 AI 모델은 초신성 폭발이라는 국지적이고 급격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복잡한 유체 역학 방정식을 푸는 과정을 건너뛰고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정답'을 내놓는다. 효과는 극적이었다. AI 모델을 장착한 시뮬레이션은 100만 년의 은하 진화를 단 2.78시간 만에 처리했다. 기존 방식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다. 36년이 걸려야 볼 수 있었던 10억 년의 우주 파노라마를, 이제는 115일이면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일본의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와 도쿄대 '미야비(Miyabi)' 시스템을 통해 이 결과가 실제 물리 법칙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치함을 입증했다. 우주 넘어 '기후 난제' 푼다 이번 연구가 갖는 함의는 단순히 계산 속도 단축에 그치지 않는다. '멀티 스케일(Multi-scale)' 문제, 즉 아주 작은 나비의 날개짓(미시적 현상)이 거대한 태풍(거시적 현상)으로 이어지는 복잡계 시스템을 해석하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히라시마 박사는 "AI와 고성능 컴퓨팅의 결합은 단순한 패턴 인식을 넘어, 과학적 발견을 위한 진정한 도구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 방법론은 천체물리학의 울타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상학이나 해양학에서도 국지적인 구름의 생성이나 해류의 작은 변화가 지구 전체의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리켄 연구팀의 'AI 대리 모델' 방식은 이러한 기후 모델링의 난제를 풀고, 기상 이변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즉각적으로 응용될 수 있다. 36년의 시간을 100일로 압축한 이 기술은,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는 해상도를 HD에서 8K 초고화질로 바꿔놓은 거대한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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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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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12)] 日 리켄, 36년 걸릴 계산 115일에 끝냈다⋯'AI 은하'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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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인하보다 안정 택했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470원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금통위는 또한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제로 금리를 인하할지도 불확실해, 선제적 조치를 자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내년은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미니해설] 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속 섣부른 인하 자제"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2.50%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으로, 최근 급등한 환율과 부동산 가격, 가계대출 증가세 등 복합적인 금융 불안 요인이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비상' 속 금리 동결 불가피 이번 금통위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은 환율 불안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1,477.1원으로 마감하며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달러 자산 확대 등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그로인해 기획재정부, 한은, 국민연금 등 관계 부처는 25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튿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환율 급등세를 예의주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원/ 달러 환율은 1,465.6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3.0원 오른 1468.6원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크게 낮출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은은 경기 부양보다는 외환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가계대출 '불씨'도 경계 통화 완화가 자칫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이는 10·15 대책 발표 이후 3주간 하락세를 보이다 4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집값 안정 기조가 아직 확실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투기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기준 769조 2738억 원으로, 11월 들어서만 2조 6519억 원 늘었다. 이미 10월 전체 증가 폭(2조 5,270억 원)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증가액(1,326억 원)은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통위로서는 대출 규제 완화 효과를 점검할 시간 확보가 필요한 셈이다. 경기 부양보다 '안정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은은 두 차례 금리 인하(2·5월)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 건설 경기 둔화, 소비 위축,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회복세와 민간 소비 개선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0%, 내년은 1.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정책적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은의 인하 사이클 끝났다" vs "내년 1~2회 인하 가능성"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평가한다. 수출 회복, 소비 반등, 고용 안정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추가 인하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다. 반면 다른 시각에서는 내년에도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 금통위원 6명중 3명, 3개월 뒤 인하 가능성 열어둬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머지 3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회의 당시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위원이 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적 입장이 다소 줄어든 셈이다. 이 총재는 "동결을 지지한 위원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통화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다른 위원들은 성장세 둔화 가능성과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행보가 '열쇠'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결정에 달려 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 부담이 완화돼 한은의 정책 공간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는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거나 시점이 늦어질 경우,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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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인하보다 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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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K핀테크 동맹' 결성⋯AI·웹3 결합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손잡고 AI(인공지능)와 웹3(Web3) 기술을 기반으로 한 'K핀테크' 글로벌 진출을 공식화했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7일 경기도 성남의 네이버 본사 '1784'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3사의 기업융합 이후 추진할 미래 사업 전략과 글로벌 시장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전날 각사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계열 편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3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해진 의장은 "AI 역량이 웹3와 결합할 때만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새로운 시도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네이버·두나무 ‘K핀테크 동맹’ 결성…AI·웹3 결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 네이버와 두나무가 손을 맞잡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 기업과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AI·블록체인 결합형 차세대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K핀테크 글로벌 동맹'을 공식 출범시켰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7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1784'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3사가 추진할 AI·웹3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공개했다. 전날 이사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 및 계열 편입 결정이 이뤄지면서 사실상 두나무가 네이버의 새로운 핀테크 핵심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송치형 두나무 회장,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3사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해진 의장은 "AI 역량은 웹3와의 결합을 통해서만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도전을 이어가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번 융합은 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니라 한국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재편하는 시발점"이라며 "AI·웹3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5년간 1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도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융합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단순 결제·송금을 넘어 금융 전반과 일상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IT·핀테크 산업이 AI·웹3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NAVER HyperCLOVA X)과 검색·클라우드 인프라를,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력과 글로벌 거래소 운영 경험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결합으로 AI 기반 투자 자문, 디지털 자산 결제, NFT 금융화,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신용평가 시스템 등 다양한 신사업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AI 분석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보안과 신원 인증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금융 산업의 구조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그간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결제·소액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통합을 계기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3사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생태계 지원,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디지털 금융 인재 양성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네이버–두나무 결합을 "한국판 구글–엔비디아 모델"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온다. AI·데이터·클라우드·블록체인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IT·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플랫폼으로,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로 각각 경쟁력을 입증해왔다"며 "이번 결합은 기술 간 경계가 사라지는 'AI·웹3 융합 시대'의 선도적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와 두나무의 기업 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심사 절차를 거쳐 연내 마무리되면, 2026년부터는 양사 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첫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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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K핀테크 동맹' 결성⋯AI·웹3 결합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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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2%(70센트) 상승한 배럴당 58.6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1.0%(65센트) 오른 배럴당 63.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전거래일인 25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연일 하락, 1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달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7.5포인트 낮아진 36.3을 기록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예상치(45.5)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시장예상치보다 낮았지만 총 수급자는 196만명으로 최고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이날 오후에 발표한 베이지북(미국 지방연방은행경제보고서)에서는 고용과 관련. “약간 감속했고 약 절반의 지구가 노동수요 약세를 언급했다"고 요약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는 지난주말부터 이번주 초에 걸쳐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기술기업 베이커 휴즈가 발표한 미국 석유채굴설비(리그) 가동수는 전주보다 감소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5일 자신의 SNS에서 “양국간 남은 의견차는 미미하다”고 주장했으며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볼라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만간 회담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한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시장예상과는 달리 크게 증가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0.6%(25.0달러) 오른 온스당 42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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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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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소비·금리 기대에 4거래일 상승⋯연말 랠리 예열
-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AI 반등, 소비 회복, 금리 인하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405.87포인트(0.87%) 오른 4만7523.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93%, 나스닥은 1.06% 상승했다. 오라클이 도이체방크의 '매수' 의견 재확인에 4% 이상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1.5%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 가까이 올랐다. 리테일주도 강세였다. 콜스가 CEO 선임과 호실적으로 50% 이상 급등했고, 에버크롬비앤피치도 30% 넘게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이틀간 8% 올랐다. S&P 리테일 ETF(XRT)는 주간 기준 6% 상승해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에릭 디톤 웰스얼라이언스 대표는 "이번 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기이며, 최근의 위험회피 장세는 정상적인 조정 후 되돌림"이라며 "연준이 시장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랠리 재점화…"오라클, 새로운 진입 기회"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브래드 젤닉은 "오픈AI 백로그가 오라클의 AI 인프라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리스크보다 기회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오라클은 하루 만에 4% 이상 급등했고, 알파벳 역시 메타가 자사 TPU칩 사용을 검토한다는 보도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조정으로 투자자들이 새로운 AI 승자를 찾고 있다"며 "오라클과 알파벳이 그 수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앞둔 소비 회복…리테일주 전면 상승 소비 관련주는 '미국 소비자의 체력'을 입증했다. 콜스는 CEO 선임 이후 50% 넘게 급등했고, 에버크롬비앤피치는 30% 상승했다. WSJ은 "베스트바이와 TJX, 월마트 등 주요 체인들이 견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치 있는 지출에는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추수감사절 주간은 통상 연말 소비의 바로미터로, 이번 상승은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연준이 실망시키지 않으면 랠리 지속"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80% 이상 반영했다. 최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밑돌며, 노동시장이 '과열도 둔화도 아닌 안정 구간'에 있음을 보여줬다. 디톤 대표는 "지금의 랠리는 단기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투자심리의 회복"이라며 "연준이 실망시키지 않으면 크리스마스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수감사절 효과, 올해도 재현…"산타랠리 신호" 추수감사절 주간의 상승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1950년 이후 S&P500은 같은 주간 평균 0.6%, 연말까지는 평균 1.8% 상승했다. 올해도 다우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세로 2018년 이후 최장 랠리에 근접했고, 나스닥은 주간 4% 상승으로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CNBC는 "11월 전체로 보면 일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AI+소비' 조합이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착륙 시그널 속,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AI 반등, 소비 회복, 금리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은 연착륙 시나리오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랠리가 아닌 심리적 전환의 신호"라며, "연준이 실망시키지 않는다면 산타랠리는 12월을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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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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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소비·금리 기대에 4거래일 상승⋯연말 랠리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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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2028년까지 6천명 감원⋯AI 중심 조직 재편 나선다
- 미국 PC 제조업체 HP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오는 2028회계연도까지 전 세계에서 4천~6천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 HP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제품 개발, 내부 운영, 고객지원 부서가 이번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3년간 약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P는 올해 2월에도 기존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1천~2천명의 인력을 추가 감축한 바 있다. 이번 감원은 AI 기반 업무 전환을 위한 조직 슬림화 조치로, 제품 개발 속도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주된 목표다. 회사는 "AI 기능이 탑재된 PC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10월 31일 종료된 4분기 전체 출하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며, 향후 생산 및 연구개발 부문에서 AI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HP, 2028년까지 전 세계서 최대 6천명 감원…AI 전환 가속화 HP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회사는 오는 2028회계연도까지 전 세계 인력 4천~6천명을 감원하고, 핵심 사업 부문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조직 재편 계획을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제품 개발 효율화·내부 운영 최적화·고객지원 자동화 등을 목표로 한다. HP의 엔리케 로레스 CEO는 "이번 계획을 통해 연간 약 10억달러의 운영비 절감을 실현할 것"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조직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HP는 올해 2월에도 구조조정 일환으로 약 2천명을 해고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업계는 HP가 팬데믹 이후 둔화된 PC 수요와 AI 중심의 산업 재편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AI PC 시장의 급성장세는 HP의 방향 전환을 가속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AI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 및 데스크톱 제품의 출하 비중은 올해 4분기 기준 30%를 넘어섰다. HP는 이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2026년 이후 출시되는 주요 PC 라인업 대부분에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하지만 AI 전환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폭증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밀어올리며 HP·델·에이서 등 소비자 전자업체들의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P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로레스 CEO는 "2026회계연도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보유 재고로 상반기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이후에는 공급선 다변화와 저가형 메모리 채택 등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불안과 가격 상승에 대비해 △저비용 공급업체 확보 △메모리 구성 축소 △제품 가격 조정 등을 추진 중"이라며 "보수적인 시장 가이던스를 유지하되 공격적인 비용 효율화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측면에서 HP는 2026회계연도 주당조정이익(EPS)을 2.90~3.20달러로 전망, LSEG 집계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3.33달러)를 하회했다. 1분기 주당이익 전망도 0.73~0.81달러로, 중간값 기준 시장 전망치(0.79달러)보다 낮다. 다만 매출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4분기 매출은 146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144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AI PC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IT 산업 전반에서는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심화하며 'AI 인력 감축-기술 집중'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도 올해 들어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AI 중심의 고효율 조직으로 전환 중이다. 전문가들은 HP의 이번 결정이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력과 혁신 역량 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HP는 향후 3년간 AI 연구개발(R&D) 투자와 자동화 기술 도입을 병행하며, 내부 프로세스와 고객지원 시스템을 전면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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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2028년까지 6천명 감원⋯AI 중심 조직 재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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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시장금리 상승 여파
-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4%로, 9월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 정체(0%p)를 거쳐 이번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3.98%)과 전세자금대출(3.78%) 금리는 각각 0.02%p 상승했다. 반면 신용대출(5.19%)은 0.12%p 내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쳤으나,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와 우대금리 확대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주담대·전세대출 소폭 올라 10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일제히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가계대출 금리가 9월 보합세를 거쳐 10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98%로 0.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78%로 0.02%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5.19%로 0.12%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김민수 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0.11%포인트 상승했으나, 8~9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단기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평균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주담대·전세대출 소폭 올라 이번 금리 반등은 시장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며 대출금리 전반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은행권은 금리 인상 대신 대출총량 관리 중심으로 방침을 전환하고 있어, 향후 가계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하며 다섯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95%로 0.04%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96%로 0.09%포인트 하락해 전체 평균 금리를 끌어내렸다. 김 팀장은 "대기업 금리는 9월 정책금융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금리는 10월 정책대출 집행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시장금리 영향에 반등…기업대출 금리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하락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0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57%로 9월(2.52%)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56%,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61%로 각각 0.04%포인트, 0.07%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5%포인트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18%포인트)도 0.0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금리 흐름은 엇갈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79%), 신용협동조합(2.76%), 상호금융(2.61%), 새마을금고(2.73%)에서 각각 0.19~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신협(4.55%, -0.06%p), 상호금융(4.36%, -0.08%p)은 하락했으나, 상호저축은행(10.00%, +0.81%p), 새마을금고(4.39%, +0.29%p)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반등이 추가 상승세로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억제하기 위한 대출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 중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국내 시장금리도 단기간 재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다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은행들이 실제 대출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가계대출 금리 반등은 시장금리 상승의 신호탄이자, 가계의 이자 부담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예금금리 상승세는 예금 유입을 늘리며 은행권의 유동성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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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시장금리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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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합의 소식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협정 합의 소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5%(89센트) 내린 배럴당 57.95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4%(89센트) 하락한 배럴당 62.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ABC는 익명의 미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사소한 세부 사항이 아직 해결되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잠재적 평화협정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ABC는 다만 조율이 남아 있는 '사소한 세부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의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장을 인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며칠 내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쟁이 종식될 경우 국제 원유 시장에 중대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로 현재 러시아산 원유 공급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강한 제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유럽 측의 의견을 반영해 초기 평화안에서 여러 조항이 축소된 만큼 러시아가 이번 수정안을 수용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원유 공급량이 증가할 경우 시장의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세계 석유 시장이 기록적인 연간 공급 과잉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뿐만 아니라 비(非)OPEC 산유국들도 생산량을 확대해 수요 증가 속도를 훨씬 웃도는 공급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왔고 이달에도 4개월 연속 하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이로 애널리틱스의 케샤브 로히야 대표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향후 며칠간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앞둔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하락 재료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협정 타결을 위한 막판 협상"이라고 덧붙였다. 필립 노바의 프리얀카 사치데바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이 주요 위험이며 현재 가격 수준이 취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1.1%(46.5달러) 오른 온스당 417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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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합의 소식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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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제치고 14년만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재등극 전망
-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10여 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출하량) 기준 19.4%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아이폰의 출하량은 올해 10% 성장하고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4.6% 성장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애플은 매출액 기준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출하량 기준 순위에서 삼성전자에 앞선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애플은 지금껏 가격대가 높은 최고급 제품에 주력하고 삼성전자는 최고급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며 높은 판매고를 보인다.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미중 무역 합의로 긴장이 완화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여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분석가는 "(아이폰의)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은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외에도 제품 교체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바꾸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왕 분석가는 애플이 이후에도 2029년까지 선두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플이 접는(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 등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3.3% 성장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추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분기 매출액 1025억 달러(약 151조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실적발표 직후 언론에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밝혔다. 애플은 매년 9월 새 스마트폰을 발표해온 제품 출시 주기를 내년부터 상·하반기 두 번에 나눠 상반기에는 보급형 제품을, 하반기는 최고급 제품을 내놓아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기대와 달리 판매가 저조한 초박형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는 후속 모델의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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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제치고 14년만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재등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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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인하 기대에 다우 661포인트 급등⋯AI·소매주 동반 반등
- 미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강하게 반등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다우지수는 661포인트(1.4%)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8%, 나스닥은 0.5% 올랐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지수는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됐다. 시장 기대를 키운 것은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5%로 높아졌다. 이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케빈 해싯(Kevin Hassett)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저금리 기조' 복귀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다.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알파벳(Alphabet)은 메타플랫폼스가 자사 AI칩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로 약 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엔비디아(Nvidia)는 3% 이상 하락해 AI 칩 시장의 경쟁 심화를 반영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실물주에도 불을 붙였다. 소매업 ETF(XRT)가 4% 이상, 주택건설(XHB)과 지역은행(KRE) ETF가 각각 4%, 3% 상승했다. 소비 확대와 대출 비용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지수들이 여전히 하락세다. S&P500은 1%, 나스닥은 3%, 다우는 1% 내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밑으로 내려가며 채권시장 역시 인하 기대를 반영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Jonathan Krinsky)는 "이번 주 중반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있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에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정책 기대와 기술 혁신이 맞물린 '불안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인하 기대가 불씨, AI가 연료"…뉴욕증시, 정책 전환과 기술 재편의 갈림길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인하 확률은 40%였지만 지금은 80%다. 이런 변동은 처음 본다." LNW의 최고투자책임자 론 알바헤리(Ron Albahary)의 이 한마디가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85%로 치솟으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뉴욕연은 총재의 "단기 인하 여지"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 인사 변화까지 주목하고 있다.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부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저금리 선호 기조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기대를 자극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크리스마스 이전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자 정책 기대는 더욱 구체화됐다. AI 전선의 균열…알파벳의 약진, 엔비디아의 흔들림 기술주는 이번 반등의 중심이지만, AI칩 주도권의 균열이 동시에 나타났다. 알파벳은 1%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메타플랫폼스가 구글의 AI칩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불씨가 됐다. 알바헤리는 "컴퓨트 비용이 낮아질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메타가 구글 칩을 사려는 것은 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3% 넘게 하락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2차 플레이어들"이라며 "AI 리더십이 바뀔 수도 있는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주의 주도권이 단기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인하 기대, 경기민감 섹터로 번지다 이번 상승은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았다. 소매(XRT), 주택건설(XHB), 지역은행(KRE) ETF가 각각 3~4%대 급등하며 실물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금리 인하 → 차입비용 감소 →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베스트바이·콜스 등 주요 유통체인들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연말 소비 시즌의 긍정 신호도 더해졌다. "연말 랠리냐, 일시적 숨 고르기냐" 월간 기준으로 S&P500은 1%, 나스닥은 3% 내린 상태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이번 주 중반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휴 이후에는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랠리로 보지 않는다. 정책 전환 기대와 AI 산업 재편이 맞물리며 2025년 증시의 방향타가 이 지점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지금 금리 인하와 AI 혁신이라는 두 개의 파도를 동시에 타고 있다." 이 두 흐름이 나란히 이어질 경우 '산타 랠리'로 확산될 수 있지만, 어긋날 경우 연말 증시는 다시 변동성의 소용돌이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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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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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인하 기대에 다우 661포인트 급등⋯AI·소매주 동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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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 완료⋯27일 새벽 비상 준비 태세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네 번째 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위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 36분,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 작업이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누리호는 전용 이송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조립동을 출발했으며, 약 1시간 42분에 걸쳐 1.8km 떨어진 제2발사대로 이동했다. 당초 오전 7시 40분에 예정됐던 이송은 비 예보로 1시간 20분 지연됐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장치 '이렉터'를 통해 수직으로 세워진 뒤, 4개의 고정 고리를 갖춘 지상고정장치(VHD)에 의해 단단히 고정됐다. 이 장치는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항우연은 "누리호의 전원 및 추진제 공급을 위한 엄빌리컬 연결과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발사대 설치 작업은 오늘 늦은 시각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 일부 절차가 내일 오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사 시각이 27일 새벽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일정 조정의 여유는 충분한 상황이다. 우주항공청은 내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추진제 충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기술적 준비 현황, 기상 여건, 발사 윈도우(발사 가능 시간대),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오는 27일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우주환경 관측과 생명과학 실증 연구를 위한 첨단 탑재체가 포함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위성에는 오로라 발생 영역과 변화를 고해상도로 포착할 수 있는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기(ROKITS)'가 실렸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우경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비는 700㎞에 이르는 광시야를 갖추고 있어 기존 관측이 어려웠던 자정 무렵(태양 반대편)의 오로라 활동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주환경 변동 예측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태양활동이 11년 주기의 극대기에 진입한 가운데, 이달 초 강력한 흑점 폭발이 발생하면서 낮은 위도 지역까지 오로라가 확장되는 등 우주환경 연구에 최적의 여건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유광선 박사팀이 제작한 '전리권 플라스마 및 자기장 관측기(IAMMAP)'도 함께 탑재됐다. 이 장비는 고도 100~1000㎞ 구간의 전리권에서 플라스마 밀도와 자기장 변화를 동시에 측정해, 태양폭발이나 대기 요동으로 인한 통신장애 및 GPS 오차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우주생명과학 분야의 독립적 연구를 목표로 개발된 '바이오캐비넷(Bio Cabinet)'도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실린다. 한림대학교 박찬흠 교수 연구팀이 설계한 이 장치는 미세중력 환경에서도 세포 배양과 3차원(3D) 프린팅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역분화 심장 줄기세포를 3D 프린팅한 뒤 조직의 자발적 수축 여부를 관찰하고, 편도유래 줄기세포를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번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캐비넷 실험은 우리나라가 저궤도 미세중력 환경에서 자체 위성을 이용해 수행하는 첫 우주의학 실증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우주환경 관측과 미세중력 기반 연구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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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 완료⋯27일 새벽 비상 준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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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흔든 외국인 매도⋯영국·일본이 5조원 쏟아냈다
- '불장(Bull Market·상승장)'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중 매도세를 주도한 국가는 영국과 일본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4일 사이 국내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외국인은 영국 투자자들로, 4조9,9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13조5,328억 원)의 36.9%에 달한다. 일본(7,390억 원), 룩셈부르크(4,200억 원), 말레이시아(3,120억 원), 독일(3,050억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은 1조1,2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장기투자 흐름을 유지했다. 영국계 헤지펀드의 단기 자금이 'AI 버블'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급격한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11월 코스피, 외국인 이탈 급증⋯단기 차익 거래 11월 들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국과 일본 투자자들이 있었다. 한국거래소가 25일 공개한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순매도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5,3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영국계 자금이 4조9,900억 원을 차지하며 전체의 36.9%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이 7,390억 원, 룩셈부르크가 4,200억 원, 말레이시아와 독일이 각각 3,000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영국계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단기 차익거래 성향이 강한 헤지펀드 자금의 특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AI 버블' 논란이 확산되며 기술주 중심의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영국계 자금이 민감하게 반응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까지 강세를 이어오던 코스피 상승세에 제동을 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외국인은 올해 5~10월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13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221.87에서 24일 3,846.06까지 밀리며 약 9% 하락했다. 반면 미국 투자자는 이달 들어 1조1,2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기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케이맨제도(9,840억 원), 노르웨이(2,170억 원), 버뮤다(1,520억 원), 싱가포르(1,190억 원) 등도 순매수로 전환해 대조를 이뤘다. 미국계 자금은 지난달 1조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비중을 다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도세를 구조적 변화보다는 단기 수급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기술주 조정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 자금의 단기 이동이 지수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은 미국으로, 총 511조 원 규모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0.9%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142조 원), 싱가포르(85조 원), 룩셈부르크(66조 원), 아일랜드(51조 원) 순이다. 일본은 22조 원대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최근 매도세 전환 폭이 커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이번 외국인 매도세는 펀더멘털의 훼손이라기보다 글로벌 자금의 단기 재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 연준(연준·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AI 기술주 조정 가능성 등 대외 변수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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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흔든 외국인 매도⋯영국·일본이 5조원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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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3%(78센트) 오른 배럴당 배럴당 58.8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81센트) 상승한 배럴당 63.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모두 21일에는 지난 10월 21일 이후 최저치에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간부들이 잇달아 12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는 경제 성장을 자극해 대표적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연준의 주요 간부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총재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이날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차기 연준 의장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데이터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충분히 약해 추가적인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쏟아질 각종 지표에 따라 추가 조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브로커리지들은 지난주 고용·실업 관련 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백악관은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제네바에서 진행한 회담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면서 평화 프레임워크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안토니오 코스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겼다고 평가하며, EU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긍정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국 지도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펜타닐 유통 문제, 농업 관련 협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 간 긍정적인 대화가 경제 성장과 원유 수요에 긍정적이라 보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달러 강세 등에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4%(14.7달러) 오른 온스당 40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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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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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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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 막판 하락 전환⋯3,840선 마감
- 코스피가 24일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며 3,840선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지수는 장 초반 3,917.16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은 7.51포인트(0.87%) 내린 856.4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77.1원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2.00%)는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0.19%)는 소폭 하락으로 전환했다. 인적분할 후 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29.89%)로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SDI(-2.60%) 등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AI 거품 논란 속 수급 불안이 이어지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해 3,840대 후퇴 24일 코스피가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3,840선으로 밀리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초반 상승을 이끌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직전 거래일(21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1.90포인트(1.61%) 오른 3,915.16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3,846.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87% 내린 856.44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77.1원으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00%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SK하이닉스는 -0.19%로 마감해 전일 급락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인적 분할 이후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0.45%)도 약세였다. 반면 인적분할 후 첫 거래일을 맞은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29.89%)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와 자동차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SDI(-2.60%), 현대차(-0.77%), 기아(-2.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2.83%)과 한화오션(-0.83%), HD현대중공업(-0.54%)도 약세로 마감했다. 금융주 역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KB금융(-0.17%), 신한지주(-0.91%), 하나금융지주(-1.65%) 등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환율 상승과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그리고 AI 거품 논란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9%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를 제약했다. 국내 증권가는 최근의 급등락을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 요인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악화 때문이 아니라 매수·매도 타이밍이 엇갈리는 수급 불균형의 결과"라며 "급락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S&P500은 0.98%, 나스닥은 0.88% 각각 올랐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이에 연동되지 못한 채 상승세를 되돌렸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이 미 증시보다 환율, 수급, AI 거품 우려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스피 약세는 단기 조정 국면으로 해석되지만, 향후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종목의 주가 흐름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국내 증시의 중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AI·반도체 관련 종목의 회복력과 달러 강세 완화 여부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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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 막판 하락 전환⋯3,840선 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