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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전자 인도, 'AI폰' 날개 달고 고급 스마트폰 1위 굳혔다
- 인도 최대 축제 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최근 애플을 제치고 고급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주력 제품군을 앞세워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정부의 세금 인하 정책과 삼성의 공격적인 판촉 행사, 그리고 인공지능(AI) 기기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맞물려 큰 상승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갤럭시 AI'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AI TV 등 고가 제품군이 실적을 이끌며 인도의 축제 대목을 달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힌두교 주요 축제인 '나브라트리'와 '두세라' 동안 고급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S25, 갤럭시 S24 시리즈 등 '갤럭시 AI'를 핵심 동력으로 하는 주력 제품군이 이끌었다. 판매 호조에는 정부의 세금 인하 정책도 한몫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22일부터 32인치 이상 TV와 에어컨에 매기던 상품서비스세(GST)를 기존 28%에서 18%로 크게 낮췄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직접 낮춰, 얼어붙었던 가전 시장 수요를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AI 앞세운 고급화 전략, 소비자 지갑 열다 이번 축제 동안 삼성의 성장은 단연 고급 제품군이 이끌었다. 3만 루피(약 49만 원)를 웃도는 고가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나 늘었다. 올 상반기 애플(48%)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인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49%)에 오른 기세를 축제 시즌까지 이어간 결과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성능과 게임 기능, AI 지원 여부 등을 우선으로 여기며, 반도체 칩 성능의 중요성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한 대변인은 "3만 루피 이상의 고급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배 늘었다"며, "상서로운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도 고급 AI 스마트폰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축제 시즌 인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약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특히 50,000루피 이상의 최고급 제품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본다. TV 시장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세금 인하와 파격적인 판촉 행사에 힘입어 TV 판매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9월 22일부터 2주 동안 삼성의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네오 QLED와 OLED TV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대변인은 "파격적인 할인, 보증 기간 연장, 무이자 할부 등 여러 금융 혜택, 상품서비스세율 인하, 그리고 인도 안에서 AI TV를 선택하는 흐름이 더해져 삼성 고급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축제 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두 배에 달하는 판매량 증가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인도 TV 시장의 판도가 AI를 중심으로 한 고급 제품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TV 넘어 생활가전 전반으로 온기 확산 스마트폰과 TV에서 시작된 판매 호조는 생활가전 부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나브라트리 동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생활가전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1.3배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세금 인하와 함께 보증 혜택 강화,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이 가전 부문 전반의 강한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기능이 풍부한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전자가 내건 축제 할인과 현금 환급 혜택, 무이자 할부 같은 금융 지원이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감세 정책, 시장의 고급화 흐름, 삼성의 AI 집중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나온 성과다. 고급 제품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삼성전자가 인도 축제 시즌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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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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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전자 인도, 'AI폰' 날개 달고 고급 스마트폰 1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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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중국 희토류 통제 등에 보복관세 대응⋯미중관계 전운 조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부침을 겪어온 미중관계가 또다시 '전운'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전 세계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 2025년 11월 1일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과 자신들이 만들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트루스소셜 글에서 "중국이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중국의 조치에 대해 "이는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며 그들이 몇 년 전부터 계획한 사안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 무역에서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으며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 있어 도덕적 수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런 전례 없는 조치를 한 사실을 근거로, 비슷하게 위협받은 다른 나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만을 대표하여, 2025년 11월 1일부터(또는 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더 빠르게)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그들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경주에서 이달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관세 휴전 연장' 등을 논의할 계획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계기에 시 주석을 만나려 했으나 그럴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중국은 미중 무역 재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대해 선제공격성 카드들을 꺼내들었다. 중국은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9일 희토류 합금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14일부터 미국 관련 선박에 대해 순t(Net ton)당 400위안(약 8만원)의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한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이 14일을 기준으로 중국 선박에 t당 50달러(약 7만1000원)의 입항료를 부과하고 순차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중국 나름의 맞불 성격이 있어 보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자동차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오토톡스(Autotalks)' 인수에도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양측의 움직임은 미중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주도권싸움'의 측면이 없지 않아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일련의 조치 중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를 콕 집어서 거론한 것은 중국이 미중간 관세 휴전 합의의 틀을 흔들고 있다는 판단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모두 지난 4월 '치킨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던 관세전쟁을 거쳐 어느 정도 관리해온 미중관계를 다시 파국으로 몰고 갈 경우 서로 잃을 것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물밑 접촉 등을 통해 상황을 봉합하고, APEC 계기에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단순한 기 싸움 차원을 넘어서는 심각한 갈등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열릴 첫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렛대'를 최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더 이상 수세적 자세로 대미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의중일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동 가자 전쟁 중재 외교에서의 성과에 찬물을 끼얹는 중국의 희토류 관련 조치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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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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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중국 희토류 통제 등에 보복관세 대응⋯미중관계 전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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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AI 반도체 랠리'가 견인
- 추석 연휴 이후 재개된 국내 증시가 10일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3,6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했다. 장 초반 3,598.11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3,600선을 넘어 한때 3,617.86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0.61% 오른 859.4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6.07%)와 SK하이닉스(8.22%)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한미반도체(18.39%)도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9.90%)과 주요 금융·조선주, 방산주는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AI 반도체 강세에 사상 첫 3,600돌파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3,598.1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3,617.86까지 올랐다.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6.07% 급등한 94,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8.22% 오른 42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39,2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도 18.39% 급등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미국 엔비디아 주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로의 AI 칩 수출이 재개되면서 1.8% 상승,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찍은 뒤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마감했음에도, 엔비디아발 훈풍은 국내 반도체주로 그대로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네이버(5.73%),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두산에너빌리티(14.9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 방산, 금융, 2차전지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POSCO홀딩스(-3.66%)와 세아제강(-31.61%)이 급락했다. 또한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9.9% 급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LIG넥스원(-4.95%), 현대로템(-2.65%) 등 방산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3.42%), 우리금융지주(-2.69%), 하나금융지주(-2.71%), HD현대중공업(-2.46%) 등 금융·조선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이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연휴 기간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일본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장기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 AI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 흐름이 국내 시장에 반영됐다"며 "다만 환율 급등세는 향후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스피의 3,600선 돌파는 2021년 6월 3,3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4년 만의 대기록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경기 반등과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이 한국 증시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 불안과 유럽발 통상 리스크,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연휴 직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경우,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상 최고치는 반도체 랠리에 힘입은 '기술주 주도 상승장'의 상징이지만, 환율 안정과 수급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시장의 초점은 당분간 기업 실적 시즌과 미국 금리 정책, 그리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산업의 글로벌 투자 흐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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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AI 반도체 랠리'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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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한·EU FTA 채널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
-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철강제품 무관세 쿼터 축소 및 관세 인상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EU의 새 저율관세할당(TRQ) 제도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U는 지난 7일(현지시간)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TRQ 제도 도입을 발표하며 글로벌 철강 수입 쿼터를 전년 대비 47% 줄이고,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가 내년 6월 이후 시행될 경우 국내 철강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한·EU FTA 채널 등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정부,EU 철강보호무역 강화에 "총력 대응·피해 최소화" 유럽연합(EU)이 철강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대폭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한국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오전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EU의 새 저율관세할당(TRQ: Tariff Rate Quota) 제도 도입 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철강협회, 주요 철강업체, 무역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조치는 EU가 기존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종료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수입 규제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사실상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해석된다. EU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개편안에서 글로벌 철강 수입 쿼터 총량을 지난해 설정한 3,053만t에서 1,830만t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약 47% 감축된 수준이다. 동시에 쿼터 초과분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높이는 등 수입 억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EU는 철강 제품의 원산지 판정을 강화하기 위해 '조강국 증빙 의무'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모든 철강 수입업체는 해당 제품의 조강(쇳물) 생산국을 명시해야 하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가 복잡한 한국 철강업계에 새로운 행정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우선 이번 조치가 EU의 일반 입법 절차와 회원국 투표를 거쳐 내년 6월 말 기존 세이프가드 만료 시점 이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한국 철강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제도가 확정되면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U 철강 수출액은 약 44억8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미국(43억5000만달러)과 함께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물량 기준으로는 약 380만t이며, 이 중 263만t은 한국에 배정된 쿼터를 통해, 나머지는 글로벌 쿼터를 이용해 무관세로 수출됐다. 만약 쿼터 총량이 축소되고 초과분에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수출 채산성 악화는 물론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회의에서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통상 방어력이 약한 국가로 '밀어내기식 수출'이 쏠릴 수 있다"며 "불공정 수입 철강재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한 구조적 체질 개선 없이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확대하고 있어, 저탄소·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의 범부처 차원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EU가 국가별 쿼터 배분 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우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EU FTA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공식·비공식 협의를 병행해 국내 철강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관세청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탄소 저감형 제철 공정 전환, 고부가 강재 개발, 통상 대응력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EU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정책이 아니라, 자국 산업 보호와 환경 규제 강화라는 이중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 철강 수입 시장 중 하나인 EU의 정책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의 무역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한국 철강산업이 단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략을 가속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저탄소 공정 혁신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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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한·EU FTA 채널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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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日 지바에 '왕만두' 공장 가동⋯2030년 매출 1천억엔 목표
- CJ제일제당이 일본 지바현에 첫 현지 생산공장을 세우고 '비비고 왕만두'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CJ는 2030년까지 일본 내 매출을 2024년의 약 3배인 1000억엔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에서 자사 공장을 설립한 한국 식품기업은 CJ가 처음이다. 10일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지바현 기사라즈시의 '가즈사 아카데미아 파크' 내 4만2,000㎡ 부지에 총 100억엔이 투입돼 9월 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2019년 인수한 '교자계획'의 일본 내 공장에서 일부 제품을 생산했으나, 대부분은 한국에서 수입해왔다. CJ는 새 공장을 통해 일본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현지화해 생산·유통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한국과 북미에서 냉동교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로 교자, 김치, 김밥, '미초', '다시다'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유통채널은 이온(AEON), 돈키호테, 아마존 재팬 등이다. 주력 제품인 '왕만두'는 한 개당 35g으로 일본의 일반 교자보다 1.5배 이상 크며, 잘게 썬 채소와 고기, 당면을 얇은 피로 감싼 것이 특징이다. CJ푸드재팬의 박승재 재무·기획부장은 "일본 교자 시장은 특정 대기업이 장악해 혁신이 정체돼 있었다"며 "한국식 교자의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통해 시장을 새롭게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CJ는 이토추상사와 손잡고 원재료 공급, 유통망 확대, 신제품 개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교자 외에도 김밥·갈비국밥 등 다양한 K푸드 냉동식품과 전자레인지 조리식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일본 내 한류식 식문화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 냉동교자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704억엔으로 전년 대비 1%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기업인 아지노모토 냉동식품과 '오사카 오쇼'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트앤드푸즈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CJ는 3위권에 올라 있다. 한편 일본 내 한국 식품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테이지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식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대비 1.5배 늘어난 290억엔에 달한다. CJ의 올해 상반기 일본 교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토추상사와의 글로벌 협업을 통해 유럽·북미 등지로도 판로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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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日 지바에 '왕만두' 공장 가동⋯2030년 매출 1천억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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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AMD,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6' GPU 기술 공개
- 소니와 AMD가 차세대 콘솔 개발을 위한 핵심 그래픽 기술 '프로젝트 애머시스트(Project Amethyst)'를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 엔가젯, 톰스 하드웨어 등 다수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6(PS6)'로 알려진 차세대 콘솔과 AMD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 'RDNA 5'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번 협업은 소니의 마크 서니(Mark Cerny) 수석 아키텍트와 AMD 컴퓨팅·그래픽 사업부 수석 부사장 잭 훙(Jack Huynh)이 약 9분간의 영상 대담을 통해 공개됐다. 두 인물은 인공지능(AI) 기반 렌더링과 광선추적(ray tracing)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새로운 GPU 구조 '뉴럴 어레이(Neural Arrays)'와 '래디언스 코어(Radiance Cores)'를 중심으로 기술 비전을 설명했다. AMD는 기존 GPU에서 각 컴퓨트 유닛(CU)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던 구조를 개선해, 뉴럴 어레이를 통해 연산 유닛 간 데이터 공유를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GPU는 한 번에 화면의 '큰 덩어리(large chunk)'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며, AI 렌더링 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잭 훙 부사장은 "단순한 연산력 증강만으로는 현대적 그래픽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며 "뉴럴 어레이는 GPU 전반을 하나의 신경망처럼 연결해 새로운 수준의 머신러닝 성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래디언스 코어는 실시간 광선·경로 추적(ray/path tracing)을 전담하는 새로운 하드웨어 블록이다. 이는 엔비디아(NVIDIA)의 RTX 시리즈에 탑재된 RT 코어와 유사한 구조로, 광선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연산을 셰이더 코어와 분리해 처리 속도를 높인다. 그 결과, 실시간 광원 반사·음영 표현 등 사실적인 그래픽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또한 PS5와 PS5 프로에서 사용된 '델타 컬러 압축(Delta Color Compression)' 기술을 확장한 '유니버설 컴프레션(Universal Compression)'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는 텍스처뿐 아니라 그래픽 파이프라인 전체 데이터를 압축할 수 있어 GPU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소모를 동시에 줄이는 것이 목표다. 소니와 AMD가 개발 중인 이 기술들은 현재 시뮬레이션 단계에 있으며, 향후 몇 년 내 차세대 콘솔과 그래픽 카드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서니 아키텍트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새로운 렌더링 아키텍처는 플레이스테이션의 몰입형 그래픽 경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콘솔용 기술을 넘어 AMD의 차세대 GPU 전반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FSR 레드스톤(Redstone)'과 같은 머신러닝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과 결합될 경우, PC 그래픽카드에 버금가는 수준의 실시간 경로추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지난 세대 PS5에서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했지만, 엔비디아나 최신 AMD GPU 대비 성능 격차가 존재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애머시스트를 통해 차세대 콘솔은 실시간 경로추적, 고속 업스케일링,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 등에서 획기적 도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6’의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크 서니는 “몇 년 내 미래 콘솔에서 이 기술들이 구현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차세대 가정용 콘솔뿐 아니라 휴대형 기기(핸드헬드) 버전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표로 소니와 AMD의 협력은 단순한 콘솔용 GPU 개발을 넘어, 차세대 게임 그래픽 표준을 새로 쓰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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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AMD,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6' GPU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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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6월 하루 평균 2천억대로 '급감'
-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가 빠르게 줄며 지난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10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서 거래된 달러화 스테이블코인(USDT·USDC·USDS)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조229억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1월 9238억원, 2월 8794억원, 3~5월 3000억원대로 감소했고, 6월엔 2000억원대까지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둔화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거래 '안정자산' 스테이블코인도 식었다…국내 가상자산 냉각 심화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으며, 달러 연동형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 한때 ‘디지털 달러’로 불리며 국내외 거래소의 유동성을 이끌던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시장 위축과 규제 강화가 겹치며 활기를 잃었다. 한국은행과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0억원에 불과했다. 불과 반년 전인 지난해 12월 1조229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 모두 거래량이 줄며, 가상자산 거래 전반의 위축세가 뚜렷해졌다. 가상자산 전체 거래대금 역시 6월 하루 평균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7조1000억원에서 급감했다. 국내 가상자산 보유금액도 1월 말 121조8000억원에서 6월 말 89조2000억원으로 약 27%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중에서도 가격 변동성이 낮아 '안정 자산' 역할을 해왔다.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달러(USDS)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거래소 내 거래 위축과 함께 탈중앙화 거래소(DEX), 개인 간 거래(P2P) 비중이 늘어나면서 공식 통계로 잡히지 않는 비공식 거래가 확대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이 스테이블코인 거래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상자산 가격 급등기 이후 나타난 조정 국면이 길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적으로도 스테이블코인 흐름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마르코 로이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AI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지역 분포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미지역 거래량이 445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426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유럽(3340억달러), 아프리카·중동(2천억달러),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1560억달러)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거래 회복 여부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달러 패권을 둘러싼 규제 정책,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논의, 그리고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 성장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 각국 통화정책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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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6월 하루 평균 2천억대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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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경영 정상화 보폭 확대⋯첨단 18A 공정 가동 발표
-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9일(현지시간) 반도체 제작을 위한 첨단 공정의 가동을 발표했다. 인텔은 이날 애리조나에 있는 팹52(Fab 52) 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인텔이 야심 차게 도입한 18A 공정이 적용된 곳이다. 인텔은 이어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됐다"며 외부 고객들을 향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18A는 반도체의 회선폭을 1.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제조하는 첨단 제조공정이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이 가능한데, 18A는 두 회사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18A와 14A 등 최첨단 공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이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2030년까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고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인텔은 "18A가 미국에서 개발되고 제작되는 가장 진보된 반도체 생산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사 필요에 맞는 칩을 생산해 18A 공장이 자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날 18A 공정으로 제작한 새로운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Panther Lake)를 공개했다. 이 차세대 칩은 팹52에서 생산되며, 내년에 출시될 노트북에 탑재된다. '팬서 레이크' 설계는 이전 제품들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단점은 보완했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AI 모델처럼 아주 복잡한 연산이 필요할 때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력은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항상 인텔의 가장 진보된 연구개발(R&D), 제품 설계 및 제조의 본거지였다"며 "우리가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면서 이런 유산을 이어 나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또 이 공장에서 18A 공정이 적용된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온 6+'(Xeon 6+) 서버도 구축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7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18A(1.8나노)의 새로운 제조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연말부터는 경쟁력 있는 칩들이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14A의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은 확정된 고객 주문을 기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인텔이 최근 수년간 최첨단 칩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가 진척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8월 미 정부는 미국의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인텔 지분 10%를 인수했다. 인텔은 또 일본 투자기업 소프트뱅크와 AI 칩 대표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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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경영 정상화 보폭 확대⋯첨단 18A 공정 가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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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경주 정상회담 앞두고 기선제압 위한 날선 신경전
- 중국과 미국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날선 기선제압을 위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도입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는데 중국과 어떻게 이야기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수입도 하고 수출도 하는데,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수입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치에 맞서 미국 역시 중국산 제품 수입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히 그것이 뭔지 모르고,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우리는 대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나와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고, 나도 시 주석과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대두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면서 우리나라 대두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4주 후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며, 대두는 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관세를 포함한 무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9일 강도 높은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사륨-코발트, 터븀-철, 디스프로슘-철, 터븀-디스프로슘-철, 산화디스프로슘, 산화터븀 등을 수출할 때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올 4월 발표한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에 이어 희토류 합금까지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시킨 것이다. 또 중국이 희토류를 채굴하거나 제련할 때 사용하는 기술, 희토류 가공에 사용되는 장비,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도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다. 홀뮴, 어븀 등 중희토류 관련 물자와 리튬 배터리와 인조 흑연 음극재 관련 물자도 허가를 받고 수출하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중국산 희토류가 일정 비율(함유율 0.1% 이상) 이상 포함됐거나 관련 기술을 이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도 수출 허가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미국이 제3국에서 만든 첨단 반도체와 관련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정책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미중 정상회담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1월 취임 뒤 추진 중인 고관세 부과와 기술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정상회담 등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같이 희토류가 필수적인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핵심광물안보프로그램 책임자인 그레이슬린 바스카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은 경주 담판을 앞두고 협상 테이블에 새로운 말들을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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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경주 정상회담 앞두고 기선제압 위한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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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당국, 테슬라 자율주행 장착 288만대 안전위반 조사 착수
-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자율주행(FSD)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 288만 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CN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50건 이상의 교통 안전 위반 보고와 여러 건의 사고에 따른 조치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NHTSA는 FSD가 운전자의 주의와 개입을 필요로 하는 보조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안전법을 위반하는 차량 행동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FSD가 작동 중인 테슬라 차량이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교차로를 통과하거나, 차선 변경 시 잘못된 방향으로 주행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NHTSA는 FSD 사용 중 발생한 58건의 교통 안전 위반 사례를 검토 중이며, 이 중 14건은 실제 사고로 이어졌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의회에서 테슬라의 고사양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가운데, 새 NHTSA 국장이 임명된 직후 시작되었다. 테슬라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주 FSD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NHTSA는 FSD가 작동 중인 테슬라 차량이 빨간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접근해 이를 무시하고 진입한 후, 다른 차량과 충돌한 사례가 6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이 중 4건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FSD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보다 고급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NHTSA는 이미 1년 전부터 조사 중이다. 작년 10월에는 햇빛 눈부심, 안개, 먼지 등 시야가 제한된 조건에서 발생한 4건의 충돌 사고(2023년 사망 사고 포함)를 계기로 240만 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FSD가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 하에 거의 모든 곳을 운전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개입만 필요하다"면서도 차량을 완전 자율주행으로 만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다른 자동화 기능도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1월에는 차량을 원격으로 이동시키는 기능과 관련된 충돌 보고로 인해 260만 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또한, 6월에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시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도 조사를 검토 중이다. 이번 조사는 '예비 평가(preliminary evaluation)' 단계로, 차량이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될 경우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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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당국, 테슬라 자율주행 장착 288만대 안전위반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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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뒤 숨 고르기⋯셧다운 9일째 교착
-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8% 내린 6,735.11,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하락한 23,024.6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3.36포인트(0.52%) 떨어진 46,358.42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AI와 항공, 유통주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허가 소식에 1.79%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라클도 3% 오르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전날 반등했던 테슬라(-0.72%)와 애플(-1.56%)은 다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9일째 상황을 주시했다. 상원은 일곱 번째로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며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CEO는 "아직 영향은 없지만, 10일 이상 지속되면 일부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델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으로 4% 상승했고, 코스트코도 3% 오르며 소비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은행의 탐 헤인린은 "소비자 지출 둔화의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월가 공포지수(VIX)'는 16.40으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61%)만 상승했고, 산업(-1.44%)과 소재(-1.52%)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AI와 소비가 지탱하는 강세장…셧다운에도 순환 랠리 이어진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최고가 경신 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 내부는 여전히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앱터스 캐피털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CNBC 인터뷰에서 "4월 조정 이후 시장이 꾸준히 상승해 일부 과열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전형적인 '저가 매수(dip buying)'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는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종목 간 회전(rotational movement)이 일어나 일중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가대로 최근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순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고점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시장 안에서 이동하며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AI 랠리의 중심 AI 관련 종목이 다시 시장의 초점을 끌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에 3%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UAE 수출 허가 소식에 1.79% 올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UAE는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으로 연간 최대 50만 개의 AI 반도체를 구매할 권리를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중동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엔비디아는 AI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주로 자리하고 있다. 오라클 역시 AI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 최근 베어드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확인했다. 완화되는 노동시장, 증시에 우호적 환경 조성 최근 고용지표의 완만한 둔화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태비스 맥코트는 "지금의 노동시장 완화는 주식시장의 '최고의 친구'"라며 "채권시장이 경기 둔화를 예상하며 장기 금리 하락 기대를 키우는 동시에, 고소득층 소비와 AI 투자 확대로 GDP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자본지출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며 기업의 이익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고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지만,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 신호가 아닌 완화적 정책 전환의 근거로 해석하고 있다. 셧다운 리스크 속 균형 유지…"이번 조정은 휴식기" 연방정부 셧다운이 9일째 이어졌지만, 시장 불안은 제한적이다. 델타항공의 바스티안 CEO는 "현재로선 영향이 없지만, 10일 이상 지속되면 일부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행의 탐 헤인린은 "델타와 코스트코 실적은 소비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며 "소비심리의 전환점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BBC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2년 사이 시장이 30% 가까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위험보다 더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S&P500은 33거래일 연속 1% 이상 변동 없이 움직였다. CNBC는 "이는 2020년 이후 최장 기록으로, 시장이 여전히 균형적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셧다운이 조기에 해소되고 AI 투자와 소비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이번 조정은 단기적인 휴식기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월가는 'AI와 소비'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완만한 순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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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뒤 숨 고르기⋯셧다운 9일째 교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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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반등에 AI 랠리 재점화
-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반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기대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6753.72, 나스닥지수는 1.12% 상승한 2만3043.38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루 만에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으며,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2만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0포인트 하락한 4만6601.78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이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위원들 간 인하 폭에 이견이 있으나 경기 둔화에 대응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2% 급등한 189.11달러로 마감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대한 자금 지원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앗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AI 관련 투자는 순환적 소비가 아니라 실질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수요의 실체를 가장 정확히 파악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 셧다운은 8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소비와 고용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미니해설] AI 수요 '실체 확인'…월가, 거품론보다 지속 가능성에 무게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다수는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연준은 첫 인하 이후 두세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경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신호에 장기 금리가 하락했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이 다시 탄력을 받았다.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젠슨 황 "컴퓨팅 수요 폭발"…AI 실수요 입증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는 이날 2.2%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젠슨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머스크의 xAI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매우 흥분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AI 산업의 성장세가 단기 유행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수요 확대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또 "AMD가 자사 지분 10%를 오픈AI에 제공한 것은 매우 독창적이고 놀라운 결정"이라며 경쟁사 행보를 언급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상승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마진 약화 보고로 흔들렸던 전날 시장 불안을 완화시켰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CNBC에 "AI 관련 설비투자가 단순 순환적 지출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지출의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거품'보다 '순환 조정' 인식 확산 일부 투자자들은 AI 관련주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점을 경계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 메이필드는 "1990년대 후반에도 나스닥은 매년 큰 조정을 거쳤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며 "AI 랠리 역시 몇 차례 조정이 반복되더라도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열기가 일시적으로 식더라도 산업 전반의 자본지출이 유지되고 있어 구조적 성장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셧다운 리스크 제한적, 투자심리 개선 미 정부 셧다운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상원은 여야 각각의 임시예산안을 모두 부결시켜 여섯 번째로 합의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공무원이 복귀 후 급여를 받을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 일부 무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증시는 셧다운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S&P500과 나스닥은 오히려 최고치를 경신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5.6% 하락한 16.27로 떨어졌다. 델 테크놀로지스(9.06% 상승), 팔로알토네트웍스, 노스럽 그러먼 등 기술·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은 차익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월가는 연준의 완화 전환과 AI 수요 확대, 그리고 셧다운 리스크의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맞물리며 낙관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메이필드는 "AI 투자는 일부 변동성을 겪더라도 구조적 성장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지속 가능한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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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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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반등에 AI 랠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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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0.38% 내린 6714.5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67% 하락한 2만2788.3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1.99포인트(0.2%) 밀린 4만6602.98로 마감했다. 오라클 주가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로 2.5%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더인포메이션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마진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낮으며, 일부 엔비디아 칩 임대 계약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 발표 대신 모델Y와 모델3의 저가형 버전을 공개해 투자자 실망을 불렀다. 모델Y 가격은 약 6000달러, 모델3는 1730달러 인하됐으며 주가는 4.45% 급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각각 0.86%, 0.42%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7일째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상원은 예산안 표결에서 다섯 번째로 부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해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 속에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AI가 거품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조정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투자 열기와 정치 리스크의 충돌…'불확실성 장세'로 들어선 월가 S&P500이 7거래일 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하락의 촉발점은 기술주의 심장부인 오라클이었다. 더인포메이션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AI 서버 임대 계약은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 직후 오라클 주가는 2.5%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사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AI 투자가 경쟁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은 곧 '이 돈으로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거품이 아니라 다만 투자 과열에 따른 기대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I 투자 붐은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지만, 이번 오라클 사태는 수익성 검증이 향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 저가 전략, 성장 기대를 냉각시키다 테슬라는 하루 만에 5% 급등에서 4%대 급락으로 돌아섰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신형 모델 공개' 대신 모델Y와 모델3의 저가 버전을 내놓으면서 기대가 무너졌다. 모델Y는 주행거리 단축 대신 가격을 6000달러 인하했고, 모델3도 1730달러 내렸다. 시장은 신제품 혁신이 아닌 단기 판촉 성격으로 평가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임의소비재 섹터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날 섹터는 1.43% 내렸으며,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필수소비재는 0.86% 상승했다. 유틸리티 업종도 0.42% 올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 7일째, 정치 불확실성에 금값 급등 연방정부 셧다운은 7일째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원은 정부 운영을 임시로 연장하는 예산안을 다섯 번째로 부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해야 다른 정책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교통안전국(TSA) 직원, 관제사, 군인 등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사글림베네는 "주 후반으로 가면 무급 근로자와 군인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 시점이 의회 압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 선물 가격은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변동성지수(VIX)는 5.5% 상승한 17.27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I는 버블이 아니다'…그러나 냉정한 수익성 검증의 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회동에서 "철강·알루미늄 등 캐나다 수입품 관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애틀랜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기업들이 더 이상 트럼프 관세를 재앙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정책 방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만큼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AI 투자 과열과 정치 리스크가 겹치며 월가는 복합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과도한 설비투자(Capex)가 단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셧다운으로 인한 정책 공백이 기업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업종의 강세는 리스크 회피 흐름을 반영한다. 그러나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기대가 아닌 실질 수익성 검증의 국면에 들어섰다. 사글림베네의 말처럼 "투자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가"가 AI 시대 월가의 새로운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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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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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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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인도에 6억 달러 공장 신설⋯프리미엄·B2B 시장 공략 가속
-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생산 확대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 프리미엄 제품 중심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인도 현지 언론 CNBC-TV18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법인은 약 87억 달러(약 12조 2980억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LG전자는 안드라프라데시 주 스리시티에 제3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디왈리 시즌에 첫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제이 치트카라 인도법인 영업총괄은 CNBC-TV18 인터뷰에서 "이번 IPO는 소비심리가 가장 높은 디왈리 시즌에 맞춰 전략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모회사의 현금 유출이 아닌, 인도 시장 성장을 위한 재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신공장은 기존 두 공장 대비 약 3배 규모로, 단계별 투자를 거쳐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LG전자는 가전 제품뿐 아니라 냉난방(HVAC) 시스템, 정보 디스플레이, 전자칠판 등 B2B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IPO 공모가는 주당 1080~1140루피로 책정됐으며,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8700억 루피(약 13조 8500억 원)에 달한다. 아툴 칸나 최고회계책임자는 "시장 상황과 은행 자문을 반영해 최적의 가격대로 책정했다"며 "투자자에게도 여지를 남기면서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치트카라 총괄은 "모바일을 제외한 인도 가전시장은 약 410억 달러 규모(약 57조 원)로, 연평균 14% 성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현재 17%에서 25~27%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지 조달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칸나 책임자는 "전체 부품과 모듈의 54%를 자체 조달 중이며, 핵심 부품을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 전역의 2~3급 도시까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프리미엄화 전략과 현지화, B2B 사업 강화를 통해 '인도형 성장 모델'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IPO는 인도 소비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LG의 '다음 성장 단계'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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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인도에 6억 달러 공장 신설⋯프리미엄·B2B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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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글로벌 조선 판도 흔든다
- 미국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중국 운항 및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선박 발주 지형의 변화가 주목된다. 7일 한국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소유 또는 중국 조선소 건조 선박이 미 항만에 입항할 경우 순톤당 50달러를 부과하고, 2028년까지 t당 140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산 선박에는 톤수 기준(2025년 18달러→2028년 33달러) 또는 컨테이너 기준(2025년 120달러→2028년 250달러) 중 높은 금액이 적용된다. 한국 조선업계는 직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으나, 단기적 발주 전환 효과는 미미하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의 77%가 여전히 중국 조선소로 향했다. 다만 미국이 입항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 추진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는 한국 조선소로의 발주 전환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미국, 14일부터 중국 선박에 입항수수료 부과 미국 정부가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본격 시행하면서, 글로벌 해운 및 조선업계의 주도권이 재편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항만 수익 확보 차원을 넘어, 중국 조선·해운 산업의 경쟁력을 견제하고 동맹국 산업을 지원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4월 발표한 '중국 운항 선박 입항 수수료 정책'을 오는 10월 14일부터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중국 소유 또는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이 미국 항만에 입항할 경우 순톤(Net ton)당 5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이를 2028년까지 t당 140달러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또한 중국 조선소 건조 선박에 대해서는 톤수 기준(2025년 18달러→2028년 33달러)과 컨테이너 기준(2025년 120달러→2028년 250달러) 중 높은 금액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하 선박이나 미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박은 예외지만, 대부분의 중국 상업용 선박이 대상에 포함된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조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결코 가볍지 않다. 현재 세계 신조선 발주의 절반 이상을 중국 조선소가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7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 미국의 이번 정책은 이러한 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번 조치를 잠재적 기회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강점을 갖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 대신 한국 조선소로 발주를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발주 이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이 입항 수수료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이후에도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의 77%가 여전히 중국 조선소로 향했다. 한국 조선소의 비중은 22%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규제 강도가 초기 예상보다 완화됐고, 선주들이 중국산 선박을 미 항로 대신 유럽·아프리카 노선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락슨은 올해 초 40%로 추산했던 중국 선박의 미국 항만 입항 비중을 최근 7%로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미국 정부가 2028년까지 입항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것은 물론, 의회에서 논의 중인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이 통과될 경우 규제 효과는 훨씬 강화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입항 수수료로 거둔 재원을 미국과 동맹국의 조선 산업 육성에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중국산 선박 배제 + 동맹국 조선소 지원'의 이중 압박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갈등이 기술·반도체를 넘어 해운·조선 분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중국산 선박을 도입하는 선주에게 점차 높은 비용과 규제가 부과될 경우, 한국 조선소로의 발주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덴마크의 머스크가 추진 중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조선소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글로벌 해운사의 발주 전략이 ‘비(非)중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조치는 단순히 조선산업 경쟁력 문제를 넘어 해운 네트워크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산 선박이 미국 노선을 피하게 되면,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제3항로에서의 과잉 경쟁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운임과 선박 배치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이런 구조적 변화는 결국 선박 발주와 건조 시장의 지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의 입항 수수료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상징적 조치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해운 질서의 흐름을 바꿀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친(親)미 블록’ 조선업계, 즉 한국·일본·유럽 조선소들이 새로운 발주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판도가 재편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페널티의 영향이 적은 한국 조선소들은 향후 대체 수요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추가 규제책을 병행할 경우 중국의 조선 독주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의 입항 수수료 정책은 단순한 항만 규제가 아니라, 조선산업 패권을 둘러싼 새로운 무역 전쟁의 서막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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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글로벌 조선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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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인도네시아, 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 인도네시아 최대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법인명 PT 그라하 라야르 프리마, BLTZ)가 영화 소비 시장의 더딘 회복세와 투자 비용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자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선에 나섰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스와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부채를 줄이는 동시에 자본을 늘리는 '병행' 전략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CJ CGV 인도네시아의 올해 2분기 부채는 1조 4300억 루피아(약 122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4500억 루피아(약 1238억 원)에 비해 약 1.4%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부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 1조 8460억 루피아(약 1576억 원)에서 1조 8440억 루피아(약 1574억 원)로 조금 줄어든 것은 신규 상영관 개설과 설비 개선 투자에 따른 운영상 변동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자본은 뚜렷하게 늘었다. 2분기 자본 총액은 4128억 5000만 루피아(약 352억 원)를 기록해, 이전 3876억 4000만 루피아(약 331억 원)보다 많아졌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본을 늘려 재무 안정성을 다지려는 노력이 일부 결실을 봤다는 평가다. 부채 관리·수익성 강화로 체질 개선 박차 CJ CGV 인도네시아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부채 구조를 다시 짜고 현금흐름을 좋게 만들며,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상영관의 수익성을 높이고 디지털 복합 콘텐츠 같은 신사업을 키우는 것이 전략의 중심이다. CJ CGV 인도네시아의 로작산 리노타 기업 비서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 공시를 통해 "현금흐름을 최적화하고 운영비를 효율적으로 써 부채를 관리하는 등 신중하게 재무를 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노력이 자본을 늘리고 자산 구조를 한층 튼튼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회사 CJ·현지 금융권, 든든한 지원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모회사인 CJ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금융권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PT 뱅크 신한 인도네시아(신한은행)에서 5년 만기로 400억 루피아(약 34억 원)를 빌려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 올해 6월 23일에는 PT 뱅크 KB 인도네시아(KB은행)와 2640억 루피아(약 225억 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맺었다. 1년 만기로 빌린 이 자금은 CJ그룹 계열사인 CGI 홀딩스(CGI Holdings Limited)에 진 빚을 차환(자금 재조달)하는 데 쓴다. 이자 비용을 줄이고 부채의 질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시장은 CJ CGV 인도네시아의 앞으로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반적인 사업 회복세와 맞물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로작산 비서는 "올해 4분기 말에는 전반적인 사업 발전과 함께 회사의 자산과 자본이 긍정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3일 CJ CGV 인도네시아의 주가는 3,290 루피아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2조 8800억 루피아(약 2459억 원)를 기록했다. 유통 주식 수는 7,865만 주에 이르지만, 당일 거래량은 100주에 그쳤다. 이처럼 거래량이 적어 시장 유동성이 제한적이고 기업 규모에 비해 시장 평가가 정체됐다. 시장의 신뢰 회복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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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인도네시아, 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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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6포인트(0.51%) 오른 4만6758.2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1% 오른 6715.79, 나스닥지수는 0.28% 내린 2만2780.51을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72% 상승한 2476.18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3일,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전날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1% 안팎 하락했고, 팔란티어는 7.5% 급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주 리게티, 아이온Q, 디웨이브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과 다우는 각각 1.1%, 나스닥은 1.3%, 러셀2000은 2% 가까이 올랐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이 충분히 약세를 보여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셧다운 속에서도 유동성 장세는 이어진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AI 중심의 성장주 랠리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 기능이 멈추면서 경제지표 공백이 발생했으나 이는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용 둔화, 금리 인하 정당화"…연준 기대 강화 웰스파고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의 혼재된 결과는 연준이 10월 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고용 둔화가 경기의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동시에 10년물 국채금리를 4.11%로 낮춰 주식시장 랠리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채권 수익률 하락은 AI 관련 성장주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며 기술주 강세를 지탱했다. 셧다운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연방정부 개혁의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며 대규모 인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GDP와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예산국(CBO)은 하루 약 75만 명의 연방공무원이 무급휴직 상태에 놓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하더라도 과거처럼 시장 흐름을 근본적으로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양자컴퓨터, 불확실성 속 '성장축' 부상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리게티가 13% 이상 상승했고, 아이온Q는 5%,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는 각각 23%, 11% 급등했다. AI 이후 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양자컴퓨터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벨, 램리서치, KLA 등 반도체와 장비 업체들이 AI 확장의 핵심 수혜군"이라며, 엔비디아의 오픈AI 1000억 달러 투자설을 둘러싼 우려는 "과장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이 자금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어주 강세와 '역설의 랠리' 보건,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상승하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방어주 선호가 뚜렷해졌다. S&P500 헬스케어 지수는 주간 기준 7% 이상 오르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3%, 0.6%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긴축 가능성과 노동시장 둔화,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복합 국면 속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장세의 연장'을 믿고 있다. 실물경기 둔화가 뚜렷하지만, AI와 양자컴퓨터라는 차세대 성장 서사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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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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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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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3달러) 하락한 배럴당 60.48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5월 9일 이후 최저치다. 종가 기준으로 WTI 가격이 마지막으로 60달러 선이 무너진 때는 지난 5월 8일이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1.8%(1.19달러) 하락한 배럴당 64.1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기조로 원유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원유 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는 11월에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이는 10월에 늘린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오닉스캐피털그룹의 호르헤 몬테페크 매니징 디렉터는 맥쿼리 등 일부 은행이 석유 과잉 공급을 예상했다며 이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쟁을 종식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완화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군사 도발 수위를 높이지 않으면 유가를 밀어 올릴 만한 재료가 많지도 않다. 주요7개국(G7)은 지난 1일 온라인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속하는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수입원인 원유수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지속된 점은 유가하락폭을 제한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상품 분석가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다시 나오고 있다"면서도 "공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지 않는 한 이것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이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일시적 중단)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셧다운이 장기화된다면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원유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고용 약화로 경기마저 둔화하면 원유 수요는 더 약해질 공산이 크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폐쇄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슬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강세 등에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8%(29.4달러) 내린 온스당 38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923.3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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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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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5년 만의 매출 감소⋯中 정부 규제·내수 부진에 '전기차 왕국' 흔들
-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5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내수 부진과 정부의 가격경쟁 단속 여파가 겹친 결과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의 3분기 차량 판매량은 110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위축됐던 2020년 2분기 이후 첫 감소세다. 9월 판매량은 39만6000대로 5.8% 감소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BYD는 올해 5월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섰다가 중국 당국의 '출혈경쟁' 단속을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과도한 가격 경쟁이 산업 전체의 이익을 훼손한다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BYD는 최근 올해 판매 목표를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16% 하향 조정했다. 대신 수출 확대에 주력해 1∼9월 수출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70만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BYD가 내수 대신 해외 시장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비야디, 3분기 매출 5년만에 성장세↓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비야디(BYD)가 내수 부진과 정부 규제 강화의 이중 압박 속에 5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가 감소하면서 ‘무한경쟁’으로 불린 가격 인하 전쟁의 후폭풍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BYD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7~9월) 차량 판매량이 110만6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을 당시 이후 처음이다. 특히 9월 판매량이 39만6000대로 5.8% 줄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월간 기준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BYD의 실적 둔화는 중국 정부의 '출혈경쟁 단속'이 본격화된 시기와 맞물린다. BYD는 지난 5월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렸으나, 결과적으로 중국 당국의 경고를 촉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저가 경쟁과 무질서한 경쟁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내권(內卷·소모적 내부 경쟁)을 근절하라"고 직접 경고했다. 이는 BYD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 업계 전반에 대한 '속도 조절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BYD는 지난 8월 올해 판매 목표를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16% 낮췄다. 이는 전년(430만대) 대비 7% 증가에 불과한 수치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리윈페이 BYD 마케팅 책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건강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정부 규제와 내수 둔화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BYD가 내수 대신 수출 확대에 방점을 두는 '전략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본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의 펑샤오 중국 산업 리서치 책임자는 "BYD는 이제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 인하 대신 규제 리스크를 피하고, '중국 내 경쟁전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전략(lie down, 힘을 빼고 쉬기)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수출 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BYD는 올해 1~8월 유럽과 영국에서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9만6000대를 판매했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70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내수에서는 부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1~9월 BYD의 전체 판매량은 320만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사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판매가 114%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지리자동차는 오히려 올해 목표를 기존 271만대에서 3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정부의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로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해왔지만, 최근에는 샤오미·리오토·니오 등 신흥 제조사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건전한 경쟁'을 강조하며 보조금 지원을 축소하고 가격 인하 경쟁을 규제하면서 성장 모델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수 소비 둔화가 겹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중산층의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자동차 구매를 미루는 현상이 확산됐다. 일부 도시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BYD는 유럽·동남아·중남미 등에서 '중국판 테슬라'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노르웨이·덴마크·영국 등 북유럽 중심으로 전기 SUV '앳토3(Atto 3)'가 인기를 얻고 있고, 태국·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는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올해 말까지 해외 조립공장 8곳을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BYD의 중장기 성패가 "글로벌 브랜드로의 진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중국 내수에 의존하던 모델에서 벗어나, 유럽형 프리미엄 브랜드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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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5년 만의 매출 감소⋯中 정부 규제·내수 부진에 '전기차 왕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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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S&P500 6,711선 첫 돌파
- 뉴욕증시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34%) 오른 6,711.20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6,7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95.15포인트(0.42%) 상승한 22,755.16, 다우지수는 43.21포인트(0.09%) 오른 46,44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셧다운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단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제약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리제네론과 모더나가 급등했다. 테슬라(+3.31%)와 인텔(+7.12%)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메타는 하락했다. UBS는 "셧다운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셧다운으로 고용지표가 지연되더라도 연준이 이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니해설] 셧다운 속에서도 웃은 월가…"정치보다 금리 인하가 시장을 움직인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됐지만 시장은 놀라울 만큼 침착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부결되며 약 75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지만, 투자자들은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이스 나벨리에르 나벨리에르앤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CNBC에 "시장은 걱정하지 않는다(The market appears unconcerned)"며 "매수세는 여전히 살아 있고 상승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UBS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셧다운의 거시경제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혼란보다 '짧은 셧다운 후 반등'이라는 패턴에 대한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0.5% 하락했다가 보건·제약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반전했다. '데이터 블랙아웃' 속 연준, 인하 기조는 유지 셧다운으로 노동부의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연준은 핵심 경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은 9월에 3만2000명 감소해 다우존스 전망치(4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버카르디 글로벌 주식 부문 대표는 "이번 데이터 공백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10월 인하는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미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데이터 블라인드' 상태에서도 경기둔화를 이유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헬스케어·반도체·전기차가 상승 주도 리제네론과 모더나가 3% 이상 오르며 헬스케어 업종이 3.0%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사에 3년간 관세 면제를 부여하는 대신 약가 인하를 조건으로 내건 정책이 호재로 작용했다. UBS는 "정부와 제약사 간 거래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3.31% 급등하며 전기차 섹터의 상승을 주도했다. 3분기 판매 호조와 신형 모델 기대감이 맞물리며 기술주 가운데 돋보였다. 인텔은 AMD의 반도체 생산 위탁 검토 보도로 7%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가 인텔에 일부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미국 내 파운드리 수혜주'로 부각됐다. 'AI 버블' 넘어 헬스케어 중심 회복장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단순한 기술주 랠리가 아니라 헬스케어 중심의 회복장세 신호라고 보고 있다. 나벨리에르는 "금리 인하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섹터가 헬스케어"라며 "실적 기반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올해 들어 29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이 기술주 편중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JP모건은 S&P500의 핵심 지지선을 6,445~6,525포인트로 제시하며 "이 구간을 유지하면 내년 초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셧다운이 단기에 그치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이번 랠리는 '정치 불확실성보다 경제 확신이 주도한 상승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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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S&P500 6,711선 첫 돌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