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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관세·부채 '삼중고'⋯美 국채 30년물 5% 돌파
- 다음 주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 그리고 가파르게 오르는 국채금리라는 세 가지 큰 변수에 직면하며 또 한 번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개될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AI 열풍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이자,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 마지막 실적 발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관세 전쟁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 전면적 상호관세 발표로 시장이 급락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36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로 인해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는 등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 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 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미 2월 고점 대비 5% 이상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삼중고' 뉴욕증시, 엔비디아가 던질 희망과 관세·부채 그림자 뉴욕 증시가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 그리고 연일 치솟는 국채 금리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가 부채라는 먹구름이 동시에 몰려오면서 시장은 숨 가쁜 한 주를 예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이 복합적인 변수들 속에서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든 시선이 쏠린 엔비디아, AI 열풍은 계속될까?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28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2회계분기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을 넘어 AI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척 칼슨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시선이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에 쏠릴 것"이라며 "AI 테마 전체가 시장의 주요 동력이었고, 엔비디아는 그 테마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산업의 현재 온도를 측정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 중 마지막으로 성적표를 받아 든다는 점에서도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높다. LSEG 설문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1분기(회계연도 기준 자체 분기) 매출이 432억 달러, 이익은 약 45%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AI 반도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트 호건 B. 라일리 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분기 초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 관련 지출 확대를 시사한 이후, 엔비디아는 AI와 기업들의 지출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가 그 테마(AI)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부터 2024년 말까지 1,000% 이상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가량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젠슨 황 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언급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자사의 H20 AI 칩 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5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엔비디아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시프 라티프 사마야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투자자 심리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엄청난 규모와 받고 있는 관심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이 엔비디아 주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향후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부응한다면 AI 테마를 포함한 시장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 매물 출회와 함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관세 폭탄, 다시 시장 흔드나? 엔비디아 실적 못지않게 시장을 긴장시키는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다음 달 1일부터 EU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고 판매되는 아이폰에 대해 애플에 25%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4월 그가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S&P 500 지수는 하루 만에 4.84% 폭락했고, 장중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이후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며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는 여전히 시장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 역시 협상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상호관세 발표 당시와 같은 심각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그때처럼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믿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이 과거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내성을 갖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톰 그래프 패싯 웰스 CIO는 "트럼프가 '맥시멀리스트(극단주의자)'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의 경고처럼, 단순한 엄포로 끝나지 않고 실제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글로벌 교역 위축과 기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세계 경제와 주식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치솟는 국채 금리와 그림자 드리운 국가 부채 시장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악재는 고공행진 중인 미국 국채 수익률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가 부채 문제다. 이번 주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를 돌파하며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주식 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안전자산인 국채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 유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채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36조 달러를 넘어선 국가 부채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이 향후 10년간 부채를 약 3조 8000억 달러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세입 및 세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척 칼슨 CEO는 "투자 관점에서 가장 큰 우려는 금리 상승이 주식에 더 큰 경쟁을 의미한다는 것"이라며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투자자들이 어디에 돈을 투자할지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투자와 성장을 위축시키고, 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늘려 소비 여력을 감소시키는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요 경제지표와 FOMC 의사록도 변동성 키울 듯 이러한 거시적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S&P케이스실러 주택시장 지수 3월치가 공개되고, 28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29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30일에는 연준이 물가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4월치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5월 확정치가 차례로 나온다. 이들 지표는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확인시켜 줄 핵심 지표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OMC 의사록에서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위원들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28일에는 HP와 세일즈포스, 29일에는 코스트코와 델 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개별 종목 장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갯속 증시, 투자 전략은? 다음 주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개별 기업 변수와 트럼프발 무역 전쟁 우려, 그리고 거시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하는 국채 금리 및 경제지표라는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다면 AI 열풍을 재점화하며 단기적인 반등을 이끌 수 있겠지만, 거시적인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한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좌우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동시에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위험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일수록 분산 투자와 함께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한편 미국 주식 시장은 26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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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관세·부채 '삼중고'⋯美 국채 30년물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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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주 오스탈 인수전 점입가경⋯한화 '공개매수'에 포레스트 가문 '방어 총력'
- 호주 조선·방위산업의 중심 기업 오스탈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고 호주 현지 언론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화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확보에 나서자, 오스탈의 최대 주주인 포레스트 가문은 이사진을 새로 꾸리며 경영권 지키기에 모든 힘을 쏟는 등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한화의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호주 자회사 'HAA №1 PTY LTD'는 최근 오스탈 지분 공개매수를 알리며 인수 의지를 다시 한번 뚜렷이 했다. 한화, 오스탈 인수자금 3378억 마련…미국 시장 정조준 우선 오스탈 주식 9.9%를 주당 4.45호주달러, 시장 가격에 웃돈 약 16%를 얹은 값으로 사들이기 위해 1억8000만 호주달러(약 1655억 원)를 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이 202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42억 원을 HAA №1에 대는 등 모두 3378억 원의 돈을 모았다. 한화는 2021년부터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약 10억2000만 호주달러(당시 약 8960억 원)를 인수가로 내놓았으나, 오스탈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그해 9월 끝내 무산됐다. 한화는 이번 공개매수로 지분 9.9%를 먼저 확보한 뒤,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얻어 지분율을 19.9% 넘게 늘려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오스탈의 시장가치는 약 1조 2700억 원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오스탈은 군함, 고속선, 상업용 선박 따위를 설계하고 만드는 호주에서 가장 큰 조선업체 가운데 하나다. 특히 미국 앨라배마 조선소에서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LCS)과 핵잠수함 건조 사업에 참여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자리가 튼튼하다. 한화가 오스탈 인수에 애쓰는 까닭도 미국 함정 시장 진출과 한화오션과의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레스트 가문, '이사회 방패'로 경영권 사수 총력 한화의 공세에 맞서, 호주를 대표하는 부자이자 투자 가문인 포레스트가는 오스탈 경영권 방어에 앞장섰다. 광산·에너지·금융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큰 영향력을 가진 이들은 오스탈의 주요 주주로서 회사 경영의 중요 결정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포레스트 가문의 요청에 따라 오스탈 이사회에 합류한 인물은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의 전 호주법인 대표다. 그는 호주 금융업계에서 오랜 경력과 넓은 관계망, 뛰어난 거래 성사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오스탈이 경영권을 지키고 미래 성장 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포레스트 가문이 이렇게 금융·산업계 주요 인사를 이사회로 데려온 것은 외부의 인수 시도로부터 오스탈의 독립과 현재 경영 체제를 지키겠다는 굳건한 뜻을 보여준 조치다. 오스탈 이사회는 지난해 한화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한화가 호주와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실사를 위해서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수료 500만 달러를 미리 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러한 조건은 한화의 인수 추진을 어렵게 만들었다. 호주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 안보에 차지하는 특별한 성격을 생각해, 외국 기업의 인수에 대해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쓰고 있다. 특히 오스탈이 호주 해군의 중요 배를 만드는 만큼, 외국 자본에 넘어가면 기술이 새나가거나 안보에 빈틈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산업계와 여론 역시 오스탈이 독립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는 데 힘을 싣는 분위기지만, 한화의 투자와 세계 연결망을 쓰는 성장 가능성에 일부 기대를 거는 눈길도 있다. 한화가 공개매수라는 카드를 꺼내면서 오스탈 인수 싸움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다. 한화의 뜻이 굳건한 만큼, 오스탈 이사회와 포레스트 가문, 그리고 호주 정부의 대응이 인수 싸움의 방향을 가를 가장 중요한 점이 될 것이다. 만약 호주 정부가 외국인 투자 심사에서 '안 된다'고 결정하면 한화의 인수는 다시 한번 큰 어려움을 맞는다. 반대로 한화가 호주 안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기술을 넘겨주며 산업에 협력하는 등 구체적이고 좋은 상생 방법을 내세워 현지 생각을 바꾼다면 인수 가능성도 다시 생길 수 있다. 오스탈은 눈앞의 경영권 지키기와 함께 세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내부 혁신도 같이 해내야 할 과제가 있다. 이번 인수 다툼은 한국과 호주 사이 방산 협력, 기술 주고받기, 산업 정책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점을 보여준다. 한화가 세계로 사업을 넓히려는 뜻과 호주가 스스로 나라를 지키려는 힘을 키우려는 생각이 어떤 합의점을 찾아갈지, 양국 정부와 기업, 산업계의 깊은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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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주 오스탈 인수전 점입가경⋯한화 '공개매수'에 포레스트 가문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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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일본제철 US 스틸 인수 승인 "140억 불 투자해 파트너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 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며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내 관세 정책은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협력관계(Planned Partnership)'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고려하면 그는 일본제철의 US스틸 투자 확대를 통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인수 논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법을 찾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US스틸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후 장중 일시 26%나 급등했으나 결국 21% 오른 주당 5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제철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마음깊이 경의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또 "US스틸 매수제안은 미국 노동자, 미국 철강업계, 그리고 미국의 국가안전보장을 지킨다는 트럼프 정권의 공약과 합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일 3차 관세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정식 (승인) 발표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의 과반을 가질 수는 없지만 투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가지는 것은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일본 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의 과반을 가질 수는 없지만 투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가지는 것은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US스틸 인수를 승인받으려고 대규모 투자를 제안하며 설득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행정부의 불허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 US스틸에 총 14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기존에 공언한 투자액의 5배에 달한다.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를 심사해 대통령에 승인 여부를 권고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 21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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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일본제철 US 스틸 인수 승인 "140억 불 투자해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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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92.09 마감, 2600선 공방 속 하락⋯원/달러 1375.6원
-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6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에 밀려 2600선 안착에는 이르지 못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90포인트 오른 2603.57로 출발하며 26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339억 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39억 원, 56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4190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현물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전날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93%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미국 공화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담긴 감세안 하원 통과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2.37%), 현대차(-1.37%), 기아(-2.35%) 등 2차전지와 완성차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6.67%나 급등했고, 여타 원전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91%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1.57%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69포인트(0.24%) 내린 715.9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8억 원, 237억 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269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IRA 감세안의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4.57%, 4.84% 하락하며 2차전지 관련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는 펩트론이 5.01% 오르고, 파마리서치, 휴젤 등 미용 의료 관련 종목들도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 CEO의 긍정적 발언에 힘입어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급등했다가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7원 내린 달러당 137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1370.9원) 이후 약 6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를 일부 반영해 1384.5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이내 하락 전환하여 오후 한때 1371.8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600선 하회 이면엔 '美 정책·환율' 변수 23일 국내 증시는 2600선 문턱에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거래를 마치며, 장 초반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 및 업종별로는 외부 변수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 심리가 완전히 진정되지 못했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고 진단했다.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감이라는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3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 원, 1040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4100억 원 이상 순매수한 점은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불안 심리 속 정책 변수가 가른 희비 대표적인 사례는 2차전지와 원자력 관련주였다. 미국 하원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담긴 공화당의 감세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2.37%), 삼성SDI(-1.78%), 포스코퓨처엠(-3.0%) 등 국내 2차전지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는 원전주에 불을 지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67% 급등했고, 비에이치아이(5.68%), 현대건설(1.64%)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정 정책 변화나 정치적 발언이 국내 증시에 즉각적인 파급력을 미치는 단면을 드러낸 셈이다. 대형주 개별 이슈와 코스닥 테마 장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 내에서도 개별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발표한 인적분할 계획의 영향으로 5.93%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91%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57%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서도 종목별 수급 및 모멘텀이 차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0.24% 하락한 715.98로 장을 마쳤지만, 테마별 움직임은 활발했다. 특히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국 아이온큐 CEO가 "양자컴퓨팅 분야의 엔비디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게이트, 우리넷 등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드러냈다. 양자컴퓨터 기술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상용화까지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시장의 양면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펩트론(5.01%)을 비롯한 미용 의료 관련주와 엔터주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급락, 6개월 만에 최저치 배경은?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일 대비 5.7원 내린 1375.6원에 마감,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100선을 넘어섰던 달러인덱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99선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및 재정 우려, 미국의 약달러 유도 가능성 등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안개 속 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 이날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채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미국발 불안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IRA나 트럼프 발언과 같은 외부 요인이 특정 섹터의 급등락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순매도를 이어가면서도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한 점은 시장의 향방에 대한 다소 엇갈린 시각을 드러낸다. 당분간은 거시 경제 지표와 글로벌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적 기반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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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92.09 마감, 2600선 공방 속 하락⋯원/달러 1375.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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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꺾인 농가소득, '김값' 덕에 웃은 어가⋯기후가 갈랐다
- 작년 이상기온 여파로 농가소득이 1년 만에 다시 줄어든 반면, 김값 상승 등으로 어가소득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59만7000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농업소득은 14.1% 줄었고, 축산농가 소득은 19.9%나 감소했다. 반면 어가소득은 어업소득 증가에 힘입어 6365만2000원으로 16.2% 늘었으며, 어업소득은 무려 30.2% 급등했다. 김값이 2배 가까이 오르고 일부 어종 단가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니해설] 이상기후에 갈린 농어가 희비…농가소득 14% 급감, 어가는 사상 최대 소득 2023년 농어가 경제는 기후와 시장 환경에 따라 극명한 희비를 드러냈다. 농업은 잇따른 폭염과 폭설에 직격탄을 맞아 소득이 급감한 반면, 어업은 김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역대 최대 소득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59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정부 지원금 등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등을 모두 포함한 지표다. 2022년에는 10.1% 증가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핵심 구성 요소인 농업소득이 14.1% 감소하면서 전체 농가소득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겨울 폭설로 축산가구 피해가 커진 데다, 작황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영농 형태별로도 채소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논벼농가는 -3.6%, 과수농가는 -0.2%, 축산농가는 무려 -19.9% 급감했다. 다만 채소농가는 예외였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전반적인 작황은 나빴지만,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시설재배 확대 효과가 맞물리며 채소농가 소득은 6.4% 증가했다. 농업 외 부문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농업외소득은 0.7%, 정부 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6.1%, 상속·보험금 등 비경상소득은 5.5% 각각 늘어나 농가 전체의 소득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한편, 농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931만7000원으로 3.6% 증가했다. 생활비와 농자재비 등 물가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농가 평균 자산은 6억161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부채는 4501만6000원으로 8.3% 증가해 소득 대비 채무 부담이 더 커졌다. 반면 어가 경제는 호황을 맞았다.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6365만2000원으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 증가율 또한 2001년(17.9%)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업소득의 30.2% 급증이다. 통계청은 "작년 김값이 2배 가까이 상승하고, 일부 어종의 단가도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양식 어가와 연안 어업 종사자들에게 긍정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어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58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평균 자산은 5억3386만8000원, 부채는 7082만6000원으로 각각 3.8%, 6.5% 늘어났다. 어가도 물가 상승과 투자 확대에 따른 지출·채무 증가를 피하진 못했다. 이번 통계는 이상기후가 농가에 미친 타격과 더불어, 수산물 시장 구조 변화가 어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와 농업 구조 개편이 농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어업 분야는 김 등 수출경쟁력이 있는 품목 중심으로 소득 안정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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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꺾인 농가소득, '김값' 덕에 웃은 어가⋯기후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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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가정용 식기세척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또 다른 원인
- 플라스틱 용기나 조리도구를 식기세척기로 세척하는 일상적인 행위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환경보건과학연합센터(Queensland Alliance for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의 엘비스 오코포(Dr. Elvis Okoffo) 박사 연구팀은 식기세척기가 그간 간과되어 온 미세플라스틱 배출원임을 밝혀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웹사이트 PHYS.org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용기와 식기를 가정용 식기세척기로 세척할 때, 나노 수준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들이 다량 방출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입자들은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최대 70℃), 화학적 세제, 마찰 등에 의해 용기 표면에서 떨어져 나와 배수구를 통해 하수로 유입된다. 최근 'ACS 수자원 과학저널(ACS ES&T Water)'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가정용 식기세척기에서 일반적인 플라스틱 용기를 가득 채워 한 번 세척할 경우 약 92만 개의 미세 및 나노 플라스틱 입자가 하수로 유출된다. 이는 가구당 연간 약 3,300만 개에 달하는 수치다. 이 입자들의 전체 질량은 인당 연간 약 6밀리그램으로, 쌀 한 톨 무게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오코포 박사는 "비록 질량으로 따지면 그 양은 적을 수 있으나, 수치상 방출되는 입자 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플라스틱의 사용과 세척, 폐기 전 과정에 대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이나, 토양, 바다 등 환경에 유입되는 플라스틱은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장기적인 위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약 58%의 가정이 식기세척기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향후 세척기 내부에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는 필터나 포집 장치를 내장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에게도 세척기 내 사용에 적합한 내구성 높은 소재 개발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오코포 박사는 "오염이 환경에 유입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사후에 복잡하고 비용이 큰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수많은 가정에서의 작은 변화가 결국은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 활동이 유발하는 '보이지 않는 오염'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깨우며, 일상의 습관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게 만든다. ◇ 참고 문헌: 엘비스 D. 오코포 외, 기계식 식기 세척 중 플라스틱 제품에서 마이크로 및 나노 크기의 입자 방출, ACS ES&T Water (2025). DOI: 10.1021/acsestwater.4c00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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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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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가정용 식기세척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또 다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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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한국, 체코 원전 수주 '쾌거'⋯프랑스 밀어내고 세계 시장 강자로 부상
- 체코 공화국이 258억 유로(약 40조 2539억 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KHNP)을 공식 선정하면서, 프랑스 원전 대표기업 EDF는 유럽 핵심 시장에서 중대한 계약을 사실상 잃었다고 제이슨 디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프랑스 원전 산업에 큰 타격일 뿐 아니라, 세계 원전 시장의 판도 변화와 아시아 기업 부상을 상징한다. EDF가 유럽 안에서 원자력 영향력을 넓히려던 기존 계획은 중대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또 오랫동안 서방 기업들이 지배해 온 시장에 아시아 국가들이 진출하며 세계 원자력 구도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EDF는 지난 4월 24일, 체코 경쟁 당국에 한수원을 사업자로 선정한 데 이의를 제기했으나, 경쟁 당국은 '국가 안보 예외' 조항을 근거로 이를 기각했다. 당시 경쟁 당국은 해당 사업이 특별 안보 예외 조항에 해당해 일반 공공 조달 규칙을 따르지 않아 EDF가 이의를 제기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체코 경쟁 당국 페트르 미슈나 위원장은 '법률상 공식 조달 절차를 벗어나 이루어진 일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EDF는 체코 법원에 소송을 냈고, 지난 5월에는 계약 체결을 잠깐 멈추는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체코 정부와 한수원, 그리고 체코 국영 전력사 CEZ는 바로 항소하며 사업 지연에 따른 손실을 체코 국민이 떠안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EDF는 입찰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외국 보조금이 쓰였다는 의혹 등을 꾸준히 제기했으나, 체코 정부와 CEZ는 한수원의 제안이 가격, 건설 일정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았다고 맞받았다. 특히 체코 총리와 정부는 EDF의 이러한 법적 대응을 '국가 안보와 전략상 이익을 해치는 지나친 법적 다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DF가 과거 제기했던 경제 효율 원칙 위반 우려 등도 당국이 관할권 밖이라고 판단하면서, EDF의 법을 통한 노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수원, '가격·조건·현지화' 앞세워 경쟁 우위 확보 이번 입찰에는 애초 프랑스 EDF(EPR1200), 미국 웨스팅하우스(AP1000), 그리고 한국 한수원(APR1000)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웨스팅하우스는 기술과 가격 경쟁에서 밀려 일찍 탈락했고, 이후 EDF와 한수원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체코 정부는 2024년 7월 한수원의 APR1000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뽑았는데, 한수원의 제안이 가격, 건설 기간, 전반 조건 등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원자로 1기당 약 86억 유로(약 13조 4179억 원)인 이 사업에는 2개 호기를 함께 짓겠다는 한수원의 유리한 제안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수원은 두산스코다파워를 비롯한 체코 기업 약 200곳과 서로 돕기로 약속(MOU)하며, 현지 산업 공급망을 쓰고 인력 고용을 가장 많이 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첫 계약은 2025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말한 법 다툼으로 늦춰졌다. 체코 정부는 애초 두코바니 지역에 새 원자로 1기 건설을 생각했으나, 2023년 10월 두코바니와 테멜린 원전 터에 원자로를 더 지어, 모두 4기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렇게 계획을 바꾼 결과, 전체 비용은 약 25% 줄고 총 투자액은 약 258억 유로(약 40조 2539억 원)로 늘어나는 아주 큰 사업이 되었다. 체코 총리 페트르 피알라는 이러한 '4기 한꺼번에 주문' 방식이 나라의 장기 에너지 안보를 튼튼히 하고 돈을 아끼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체코는 전체 전력의 약 3분의 1을 원자력으로 얻고 있으며, 이번 사업은 낡은 원전을 바꾸고 석탄을 쓰지 않는 정책을 해나가는 나라 목표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하다. 체코의 이번 원전 사업은 화석 연료에 기대는 정도를 낮추고 흔들림 없는 깨끗한 에너지 미래를 마련하기 위한 나라의 중요 계획이다. 사업은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 시험 운전을 거쳐 2038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사업자인 한수원은 이러한 깐깐한 기한과 성능 보증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를 어기면 많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번 결정은 체코 정부가 나라 이익이나 지난 협력 관계보다는 비용을 아끼고 에너지 안보를 가장 먼저 생각한 실리적인 선택이었음을 똑똑히 보여준다. EDF로서는 영국 사이즈웰 C 사업의 좋은 분위기를 자기 회사 EPR 원자로로 이어가려던 유럽 시장 넓히기 계획에 큰 어려움이 생겨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프다. 반면 한수원은 견줘보면 규모가 작고 비용이 적게 드는 APR1000 기종으로 예산을 중요하게 여기는 체코 정부의 요구를 바로 맞췄다고 시장은 평가한다. EDF가 법으로 더 다툴 길은 남아있지만,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세계 원전 시장, 유럽 독주 깨고 아시아 '복병' 부상 이번 수주전 결과는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아시아, 특히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힘센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보기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유럽과 북미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차츰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원자력 발전소 140기가 돌아가고 있으며, 추가로 30기에서 35기를 더 짓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 이 지역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수원의 체코 사업 수주는 이러한 지역의 움직임 같은 변화를 똑똑히 보여주며, 앞으로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다툼이 한결 거세질 것을 알린다. 이번 원전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프랑스 기업들은 체코 안에서 자동차, 건설,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여전히 큰 몫을 하고 있다. 현재 약 550곳에서 900곳에 이르는 프랑스 자회사들은 7만 명 넘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약 180억 유로(약 28조 841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PSA(지금의 스텔란티스), EDF(에너지 부문), 베올리아, 빈치 같은 주요 그룹들이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프랑스는 133억 유로(약 20조 7510억 원)를 직접 투자해 체코의 3대 투자 나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전 사업의 문은 닫혔지만, 유럽 한복판에서 프랑스 산업의 다른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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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한국, 체코 원전 수주 '쾌거'⋯프랑스 밀어내고 세계 시장 강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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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플러스 추가 증산 검토 등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증산 논의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37센트) 내린 배럴당 61.20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7%(47센트) 하락한 64.44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OPEC+는 7월 중 하루 41만1천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결정은 내달 1일 정례회의에서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이달부터 하루 41만1000 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다. 7월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애초 계획의 3배인 증산폭이 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 오닉스캐피탈그룹의 해리 칠리귀리언 전략가는 "OPEC+가 가격 방어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며 "이는 마치 반창고를 한 번에 떼는 것과 같은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계적 증산으로 기존의 감산을 되돌리고 있는 OPEC+가 올해 11월까지 최대 하루 220만배럴 규모의 공급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RBC 캐피탈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41만1000배럴 증산이 이번 회의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며 "자발적 감산분이 가을 전에 전면적으로 되돌려지는지가 핵심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5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서비스와 제조업 모두 시장예상치를 넘어서자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고해 원유수요 증가가 예상된 점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밤 SNS X에 투고해 세브론의 베네수엘라 조업허가가 예정대로 27일 효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한 베네수엘라의 원유공급 감소 예상된 점도 국제유가를 하락을 억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6%(18.5달러) 내린 온스당 32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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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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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플러스 추가 증산 검토 등 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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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나스닥 0.28%↑ 혼조 마감⋯감세안 통과·국채금리 안정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 하원 통과 소식에도, 국채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2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종가 수준에서 거의 변동 없이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 담긴 법안을 가결한 데 주목했다. 해당 법안은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지만, 향후 10년간 미국 정부 부채를 약 3조 8000억 달러 증가시킬 것이라는 의회예산처(CBO)의 분석이 나오면서 재정 적자 확대 우려를 키웠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날 장기 국채금리가 최근 고점에서 다소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월 이후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문제와 금리 향방이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혼조세…감세안 통과 후폭풍과 관세 불확실성 전망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안도와 우려가 교차한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야심 찬 세금 감면 및 지출 확대 법안이 하원 문턱을 넘어서면서 시장은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 적자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국채금리가 장중 급등세를 진정시키면서 S&P 500과 다우지수는 보합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감세안, 단기 부양인가 장기 부채의 덫인가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하원을 통과한 세금 및 지출 법안이었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이 세금 법안은 경제에 긍정적이다. 2026년 GDP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감세와 국방비 증액 등이 경제에 부양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안 통과 직후 시장이 초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데 이러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이 법안이 재정 적자를 늘려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경고했다.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나라의 재정 적자가 정상으로 돌아갈 기미 없이 매우 오랫동안 극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국채의 매력과 신뢰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은 오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의회예산처(CBO)는 해당 법안으로 향후 10년간 미국 정부 부채가 3조 8000억 달러나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수요일 20년 만기 국채 입찰 부진과 맞물려 이러한 전망은 국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주식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빌레르 앤 코 조지 영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로이터통신에 "오늘의 문제는 통과된 것으로 보이는 세금 법안이었다"고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더 큰 잠재적 문제들을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논의되는 두 가지 주요 사안은 관세와 금리"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시장이 단기적인 법안 통과 이슈를 넘어 더 근본적인 불안 요인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세 불확실성 지속, 연준의 금리인하 향방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또한 시장의 주요 불안 요소로 꾸준히 거론된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것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관세를 10%에 가깝게 낮추고 7월쯤 모든 것이 확정되면 하반기에는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며 "그러면 연준이 하반기 내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좋은 위치에 있게 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관세 문제가 안정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그는 기업 대표들이 현재의 10% 관세는 감당할 수 있지만 "더 높은 (연준의 정책) 금리는 감당할 수 없다"고 전해, 관세 부담이 지속될 시 기업 활동 위축과 함께 연준의 정책 운용 폭이 제한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씨티 네이선 시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발 더 나아가 다소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관세의 완전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아마도 향후 몇 달 내에), 수요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 관세는 실질 구매력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추가로 선구매한 부분은 '되갚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를 "폭풍 전의 고요"로 표현하며 하반기 성장 둔화를 점쳤다. 이러한 전망은 관세 문제가 단순한 무역 마찰을 넘어 실물 경제 전반에 부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조지 영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며, 우리에게는 여전히 관세와 완전히 비정치적이고 완전히 국제적인 채권 시장이라는 부담이 남아있다"고 지적하며 관세 리스크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시장 전망 '갑론을박'⋯전문가들의 투자 조언은 이처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전문가들의 향후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은 다소 엇갈린다. 모건 스탠리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해방의 날'에 발표된 관세 수준이 너무 극적이어서 투매 현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가격 움직임을 초래했다"며 "결과적으로 깊은 경기 침체(우리의 약세 시나리오)를 겪지 않는 한 주가 저점은 확인되었다고 생각한다"는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S&P 500 지수의 12개월 목표치 6,500을 유지하며, 상반기 하락폭과 관세 불확실성의 지연 효과를 감안할 때 2026년 중반 달성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BMO 캐피털 마켓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 투자 전략가 또한 "S&P 500 지수가 4월 8일 종가 저점 대비 거의 19% 반등했음을 고려할 때, 우리는 2월 중순에 시작된 하락을 정상적이고 매우 필요한 강세장 조정으로 계속 간주해왔다"며 투자자들이 원칙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대부분의 조정이 83일 이내에 바닥을 다지고 111일 이내에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속 엇갈린 희비⋯개별 종목 장세 주목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2026 회계연도 제품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덕분에 13% 이상 급등했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힌지 헬스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19%나 치솟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힌지 헬스 대니얼 페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기술은 실제로 치료 제공 자체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많은 투자자들이 힌지 헬스에 큰 관심을 보여온 이유"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법안으로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퍼스트 솔라 등 태양광 관련주는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이처럼 단기적인 호재성 재료에 안도하는 한편, 재정 건전성 악화,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 그리고 이에 따른 연준의 정책 경로 변화 가능성이라는 해묵은 과제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거시적인 변수들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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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나스닥 0.28%↑ 혼조 마감⋯감세안 통과·국채금리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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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애플과 경쟁위해 독자 개발한 모바일칩 공개
- 중국 샤오미가 아이폰에 대응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칩을 공개하고 나섰다. 샤오미는 애플과의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쉬안제O1(玄戒O1·XringO1)'을 내놓았다. 레이 CEO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이 모바일 칩은 샤오미 15주년 기념 최신 대표 모델인 샤오미 15S 프로와 샤오미 태블릿 7 울트라, 샤오미 스마트워치 S4 등에 탑재된다. 레이 CEO는 쉬안제O1의 성능을 애플의 칩과 상세히 비교하면서 "처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을 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만한 성적을 얻기까지도 쉽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에서 애플을 능가하는 부분을 발견한다면 박수쳐 달라"면서 "왜냐하면 아주 조금씩 능가하는 것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샤오미가 미국 빅테크와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가전제품과 전기차도 생산하는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자 모바일 칩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향후 5년간 2000억 위안(약 38조 원)을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레이 CEO는 이날 자사의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도 공개했다.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 처음에는 남색 계열의 어두운색 재킷을 입고 모바일 칩을 소개했던 그는 YU7 공개 때는 밝은 미색 재킷으로 갈아입고 발표를 이어갔다. 고급 모델을 지향한 YU7은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자사의 전기차 세단 SU7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레이 CEO는 사내 연설을 통해 "이번 일로 샤오미는 막대한 규모와 영향력, 사회적 주목도를 가진 기업이며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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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애플과 경쟁위해 독자 개발한 모바일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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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코스피 2,590대로 하락
- 코스피가 22일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2,600선을 하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1포인트(1.22%) 하락한 2,593.67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2,600선을 내준 것이다. 코스닥도 0.82% 하락한 717.67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1.80%), SK하이닉스(-1.80%) 등 반도체주는 물론, 이차전지주들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내린 1,381.3원으로 마감했으며,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현대차(-2.98%) 등 수출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항공주는 상승 마감했다. [미니해설] 미 금융시장 불안 직격탄…코스피 2,590선 후퇴, 반도체·수출주 동반 약세 코스피가 다시 2,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2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 심화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91포인트(1.22%) 내린 2,593.67로 거래를 마치며 약 2주 만에 2,600선을 내줬다. 장 초반 2,614.66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5.95포인트(0.82%) 하락한 717.6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0억원대 순매도하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고, 개인은 5,4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다. 시장 불안의 중심에는 미국 금융시장의 약세가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 추진으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까지 겹치며 미국 증시, 국채, 달러화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0% 하락하며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미반도체 역시 3.56%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이차전지주는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1.08%), POSCO홀딩스(-1.04%), 포스코퓨처엠(-1.43%), LG화학(-0.69%) 등 주요 종목이 이날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실적 불확실성 및 경쟁 심화가 이차전지 업종 전반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1.3원으로 전일 대비 5.9원 내리며 1,370원대로 진입했다. 이는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한때 1,368.9원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한미 간 환율 협상과 관련한 보도에 따른 시장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한국에 원화 절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이를 부인하고 진화에 나섰다. 환율 하락은 일반적으로 수출주에는 부정적이다. 이날 현대차(-2.98%), 기아(-2.98%), 현대모비스(-0.61%) 등 대표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환율 하락은 달러로 수익을 얻는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환율 하락의 수혜를 보는 업종은 항공업종이었다. 달러로 연료비와 리스료 등 비용을 지불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환율 하락이 원가 절감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2.51%, 진에어는 0.45%, 에어부산은 1.46% 상승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공시 이후 장 초반 급등했으나,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82%로 마감했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역시 -0.36%로 하락 전환했다. 향후 증시 향방은 미국 금리 정책, 국채시장 안정 여부, 한미 외환 협의 등 대외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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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코스피 2,590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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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 상승⋯강남3구·양천구 상승폭 확대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주 대비 상승폭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5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로 전주(0.10%)보다 확대됐다. 강남(0.26%), 서초(0.32%), 송파(0.30%)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양천(0.22%), 영등포(0.16%), 강동(0.1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목동, 여의도 등 재건축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은 -0.04%로 하락폭이 커졌으며, 전국 평균은 0.00%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도 서울은 0.04% 상승했지만,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미니해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강남3구·재건축 기대 지역 중심으로 매수세 살아나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5월 셋째 주(19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며 전주(0.1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16주 연속 상승세다.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으로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와 함께,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의 상승세는 여전히 강력하다. 강남구는 전주 0.19%에서 이번주 0.26%로, 서초구는 0.23%에서 0.32%로, 송파구는 0.22%에서 0.30%로 각각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고가 아파트 중심의 수요 회복과 재건축 기대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강남 외 지역에서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양천구(0.22%)는 목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영등포구(0.16%)는 여의도 중심 재건축 기대감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다. 강동구(0.19%), 동작구(0.13%), 성동구(0.21%), 광진구(0.11%), 용산구(0.16%) 등도 일제히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 전역에서 가격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강북권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 주 전까지 하락세였던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등은 이번 주 모두 보합세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반면 지방은 서울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였으나, 지방은 -0.04%로 낙폭이 전주(-0.02%)보다 커졌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평택시(-0.13%)와 안성시(-0.11%)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0.01% 하락했지만, 과천(0.23%), 성남 분당구(0.21%) 등 재건축·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수요가 부족하거나 가격 상승 여력이 낮은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 역시 지역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기록했고, 서울은 0.03%에서 0.04%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역세권, 신축, 대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축이나 외곽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는 3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메이플자이' 입주 영향으로 0.06%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종시는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과 최근의 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매매가(0.30%)와 전세가(0.04%) 모두 상승했지만, 전세가는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반적으로 '선호 입지', '재건축 기대감', '대단지 중심'이라는 키워드가 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 정책 변화와 금리 향방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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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 상승⋯강남3구·양천구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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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DMO·바이오시밀러 사업 분리⋯'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신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 재편되며, 미국 법인만을 자회사로 보유한다. 분할은 오는 10월 1일 완료되며, 10월 29일 양사 재상장이 진행된다. 회사 측은 고객사 이해상충 우려 해소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니해설]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 완전 분리…'CDMO vs. 바이오시밀러' 양축 전략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사업의 이원화를 본격화하며 CDMO(위탁개발·생산)와 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 부문을 완전히 분리한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부문을 떼어내 설립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신설 회사의 대표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겸임한다. 반면, 존속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집중하며 미국 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만을 자회사로 유지하게 된다. 이번 분할은 오는 9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승인 절차를 거쳐, 10월 1일자로 삼성에피스홀딩스 창립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다. 이후 10월 29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상장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동시에 진행된다. 분할 방식은 기존 주주들이 두 회사의 주식을 분할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보유하는 인적분할이다. 분할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0.6503913 : 삼성에피스홀딩스 0.3496087이다. 이 과정에서 한 주 미만의 단주는 회사가 매입하며, 재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환산해 5영업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9월 29일부터, 재상장일 전날인 10월 28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는 정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의 배경으로 고객사들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상이한 수익 모델을 가진 두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들었다. CDMO 고객사 입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기술이 복제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부담을 느낄 수 있었고, 이 같은 리스크가 수주 경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에피스 사업이 커지면서 CDMO 고객사의 민감도가 증가했고,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이러한 갈등이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분할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CFO는 이번 분할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며, 양사 간 '윈윈'할 수 있는 독립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 이후 순수 CDMO 기업으로서 '3대 축'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 능력 증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집중하는 동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미래 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반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으로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글로벌 1위 바이오시밀러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20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신규 치료 모달리티 개발과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5년간 중복 상장을 하지 않음으로써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권익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양사가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초격차를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분할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 개편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CMO에서 CDMO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문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독자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수익모델을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의 정점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이해상충 해소와 투자 매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전략적 결단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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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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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DMO·바이오시밀러 사업 분리⋯'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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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 2거래일째 하락
-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6센트) 내린 배럴당 61.5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0.7%(47센트) 하락한 배럴당 6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증가해 원유수급에 여유가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연료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일반적인 추세와 달리 재고가 급증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주가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감소를 예상한 시장예상과 달리 미국의 수입증가에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주대비 132만8000 배럴 늘어나며 2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185만배럴 감소를 점쳤다. 가솔린과 난방유 등 재고도 예상과 달라 증가하면서 미국의 에너지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이 시장에 확산됐다. 이와 함께 이날 미국 재무성이 실시한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하며 미국 장기채금리가 상승폭이 커졌다. 이 여파로 미국 증시도 하락폭을 확대하자 리스크자산인 원유선물도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은 유가하락폭을 제한했다. 특히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원유 수출이 차단될 수 있어 그 여파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원유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프리야 왈리아 애널리스트는 "만약 긴장이 고조된다면 하루 약 5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5월 들어 산유량을 전월 대비 2% 늘리며 OPEC+의 감산 압박에도 생산 확대를 지속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유가에 추가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강세와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9%(28.9달러) 오른 온스당 33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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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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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 2거래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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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부채 공포에 다우 1.91%↓ S&P 1.61%↓ 동반 급락
-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 추진에 따른 미국 정부 부채 급증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한 달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급락한 41,860.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85포인트(1.61%) 하락한 5,844.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0.07포인트(1.41%) 떨어진 18,872.6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 지수 역시 4월 10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손실을 나타내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반영했다. 시장의 불안감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감세안이 현실화될 경우, 이미 36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 정부 부채에 추가로 3조에서 5조 달러가 더해질 수 있다는 초당파 분석가들의 경고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전망은 국채 발행 물량 증가로 이어져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실제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5.09%까지 치솟아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10.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89%를 기록, 2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의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투자자 수요가 부진했던 점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연간 매출 전망 하향 조정과 관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5.2% 급락했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비밀 지급금 관련 보도와 HSBC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여파로 6% 가까이 하락했다. 반도체 공급업체 울프스피드는 파산 신청 준비 보도에 60% 폭락하는 등 개별 악재도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5.82대 1의 비율로 압도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날 미국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193억 9000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75억 주를 상회했다. [미니해설] 월가 덮친 '부채 공포'⋯다우 800p대 급락 21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8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주저앉으며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을 안겼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급등이지만, 그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안이 불러올지 모를 ‘재정 절벽’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시장의 일시적 조정을 넘어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력에 대한 의문과 경고를 동시에 던진다. 감세안 그림자, 국채시장 흔들며 '부채 리스크' 증폭 이날 시장을 뒤흔든 가장 큰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감세 법안이었다. 의회 통과 시 향후 수조 달러의 재정 적자를 추가로 발생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분석가들은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연방 정부 부채 36조 2000억 달러에 3조에서 5조 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 부채의 급격한 팽창은 곧바로 국채 발행 증가와 채권 가격 하락(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실제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0.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89%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5.09%까지 치솟으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의 20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기름을 부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 적자 심화와 국채 물량 부담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정건전성 우려"와 "협상용 엄포" 사이 시장 고심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이제 재정적 관점에서 세법이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단순히 부채 수준을 더 느린 속도로 증가시킴으로써 최근의 모든 재정 긴축 노력을 무효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우리가 인플레이션 속도를 늦추고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 부재에 대한 실망감이 국채 매도로 표출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이다. 스토벌은 "이제 세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체 부채 수준을 계속해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소재 투자자문회사 파, 밀러 앤 워싱턴의 마이클 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헤드라인이 다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위협 중 다수는 상당히 빨리 사라지며, 시장은 무엇이 중요하고 실질적인지, 또는 어쩌면 행정부 측의 협상용 엄포인지를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현재 재정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엎친 데 덮친 격, 개별 기업 악재와 꺼지지 않는 관세 불씨 거시 경제적인 불안감 외에도 개별 기업들의 악재와 지속적인 관세 문제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5.2% 급락했다. 회사 측은 관세 불확실성과 함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노력 축소에 대한 반발 등을 이유로 꼽아 소비 심리 위축과 기업 경영 환경의 복잡성을 드러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요양원에 비밀리에 보너스를 지급하며 병원 이송을 줄이려 했다는 가디언지의 보도와 HSBC의 투자 등급 하향 조정이 겹치며 주가가 6% 가까이 추락했다. 반도체 공급업체 울프스피드는 몇 주 내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무려 60%나 폭락하는 충격을 안겼다. 특정 기업의 문제일 수 있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취약할 때 더욱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나이키가 관세 부담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여전히 기업 비용 부담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조치로 글로벌 시장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기억이 생생한 만큼, 관세 문제는 언제든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단기 급등 피로감 속 '옥석 가리기'⋯변동성 장세 전망 S&P 500 지수는 지난 4월 저점 이후 17% 이상 상승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스토벌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우리가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상승했으며, 최근 상승분에 대한 소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다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의 하락이 단기 급등에 따른 건강한 조정의 일환인지, 아니면 더 깊은 하락의 시작인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5.82대 1의 비율로 압도하고, S&P 500의 11개 섹터 중 10개가 하락한 점은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 압력이 광범위했음을 시사한다. 모건 스탠리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느린 확장을 이유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함을 보여주지만, 단기적인 시장의 불안감은 쉬이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부채 증가 가능성, 그리고 이것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스토벌 전략가가 언급한 "세법이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그것이 "최근의 모든 재정 긴축 노력을 무효화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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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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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부채 공포에 다우 1.91%↓ S&P 1.61%↓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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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1일 2,620선 회복⋯바이오주 강세 속 상승 마감
- 코스피가 21일 하루 종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6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8포인트(0.91%) 오른 2,625.5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615.90으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웠고, 한때 2,6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8.07포인트(1.13%) 오른 723.62로 마감했다. 환율은 5.2원 하락한 1,387.2원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7.11%), 셀트리온(0.84%) 등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니해설] 바이오주 훈풍에 코스피 2,620선 회복…"반도체는 숨 고르기" 21일 국내 증시는 바이오주의 강세와 원화 강세 흐름 속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내내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 거래일 대비 23.78포인트(0.91%) 오른 2,625.5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615.9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630선을 돌파하기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1%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장보다 8.07포인트(1.13%) 오른 723.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내린 1,387.2원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 흐름도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증시 상승을 견인한 중심축은 바이오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11% 급등하며 대형주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했고, 셀트리온(0.84%), SK바이오팜(3.70%)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그린생명과학(29.78%), 수젠텍(7.45%) 등도 급등했다. 반면, 대형 반도체주는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결국 0.36%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역시 0.74%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도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 전환한 뒤 1.4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반도체 업종의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계, 방산, 금융주 중에서는 상승 종목이 다수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 HD현대중공업(0.50%), 한화오션(2.06%) 등 방산 및 조선주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1.77%)이 상승한 반면, 우리금융지주(-0.06%)와 하나금융지주(-0.30%)는 소폭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79%)와 현대모비스(-0.40%)는 약세였고, 기아는 보합 마감했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 경쟁 우려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자동차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 증시와 연준의 금리 기조에 쏠려 있다. 이날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흐름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반도체 업종의 조정과 수급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거래소 전체적으로는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웃돌았으며, 거래대금도 전일 대비 증가해 시장의 매수 에너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미·중 관계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경계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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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1일 2,620선 회복⋯바이오주 강세 속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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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적자 터널'⋯신라·신세계, 인천공항 임차료 법정조정 신청
-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차료 인하를 요구하며 법원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4월 29일, 신라는 이달 8일 인천지방법원에 각각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업체는 제1·2터미널 내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매장의 임대료를 40%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첫 조정 기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양사는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는 회복됐지만 면세점 이용객은 급감하고 있어 막대한 임차료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신라와 신세계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연간 3천억 원대 임차료 감당 어렵다"…신라·신세계, 법원에 'SOS' 면세업계 불황의 그늘이 법정으로 번지고 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면세점 임차료 조정을 요청하며 법원 문을 두드렸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매출 하락과 고정비 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4월 29일, 신라는 이달 8일 각각 인천지방법원에 임차료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사는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매장의 임대료를 40%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정 기일은 오는 6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조정 신청의 배경에는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구조 변화가 있다. 2023년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은 기존의 고정 임대료 방식에서 여객 수에 연동되는 구조로 변경됐다. 입찰 당시,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여객 1인당 약 1만 원의 수수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월 평균 약 300만 명 수준으로, 업체당 월 임차료가 약 300억 원, 연간 3,6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호텔신라 2023년 연매출의 11%, 신세계면세점 연매출의 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면세점 구매자 수와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면세점 매출의 핵심 고객층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며, 내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소비 심리가 위축돼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신라면세점은 2023년 6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23년 22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해 866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359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신라와 신세계는 각각 50억 원, 23억 원의 손실을 내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가 법원에 조정 신청까지 하게 된 배경에는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 양사의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특허는 10년 간 유효하며, 아직 8년 이상이 남았다. 장기전이 불가피한 만큼, 조속한 비용 구조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에 여러 차례 임차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부득이하게 법원에 조정을 신청하게 됐다"며 "면세업 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발전적 해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해외 주요 공항은 임차료 조정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면세사업자와 상생하고 있다"며 "국내 관광산업에서 면세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인천공항공사의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정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다른 면세사업자들의 유사한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공항공사와의 임대 조건이 면세업계 전체 수익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이번 사례가 향후 면세점 운영 방식에 적잖은 선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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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적자 터널'⋯신라·신세계, 인천공항 임차료 법정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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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39)] 기후 변화가 수면 무호흡증 악화시킨다⋯온도 상승 시 유병률 최대 3배 증가 전망
-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의 심각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구 온난화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최신 대구모 분석으로, 향후 전 세계적 질병 부감 증가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뉴스메디컬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학교(Flinders University) 산하 수면건강연구소의 바스티앙 르샤 박사(Bastien Lechat)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흉부학회(ATS) 국제학술대회(2025 ATS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 향후 75년 이내 대부분의 국가에서 OSA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만 명 대상 분석⋯기온 상승시 수면무호흡증 발현 45% 증가 연구팀은 전세계 11만 6000여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포함한 상용 수면센서 기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각 개인당 평균 500회 가량의 반복 측정 결과를 확보했다. 해당 센서는 매트릭스 하단에 설치되며 OSA의 중증도를 추정할 수 있도록 임상적으로 검증된 장비다. 일르 통해 연구진은 하루 평균 외부 기온과 수면 중 OSA 발생 빈도를 비교 분석했으며, 그 결과 기온이 높을수록 OSA 발생 확률이 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거주자에게서 온도 상승에 따른 OSA 증가율이 미국이나 호주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르샤 박사는 "기온과 OSA 중증도 사이의 연관성이 이 정도로 클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후 변화가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주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온난화 2도 이상이면 OSA 부담 3배⋯이미 100% 이상 증가 추정 연구팀은 이번 분석을 토대로 기온 상승이 가져올 OSA의 사회경제적 부담도 모델링했다. 장애보정수명(DALY), 생산성 손실, 건강보험 지출 등 여러 지표를 활용해 시나리오별 질병 부담을 산출한 결과, 온도 상승폭이 2도 이상일 경우 2100년까지 OSA 부담이 1.5~3배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연구진은 2000년 이후 현재까지 OSA 질병 부담이 기후변화로 인해 이미 50~100%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OSA가 진단 및 치료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온난화 효과는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조기 진단·치료 체계 강화 시급…기후변화 대응 건강전략 필요" 르샤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의 상당 부분이 아직 진단되지 않았다는 점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피해를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진단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면 OSA로 인한 건강·생산성 손실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향후 OSA와 기온 간의 생리학적 연계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연구와 함께, 기온 상승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환경·의료적 개입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수면장애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국제 다기관 연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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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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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39)] 기후 변화가 수면 무호흡증 악화시킨다⋯온도 상승 시 유병률 최대 3배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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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대미 철강 수출 10%↓⋯트럼프 2기 관세 영향은 5월부터 본격화 전망
- 올해 1∼4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13억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되며, 3월부터 시행된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25% 철강 관세는 5월 이후 수출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열연과 중후판 등 범용재 수출은 크게 줄었지만, 강관과 석도강판 등 고부가 제품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며 품목별 양극화가 나타났다. [미니해설] 트럼프 2기 철강 관세, 5월부터 본격 영향…한국, 고부가 수출로 대응 필요 올해 들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미국의 보편관세 공표 후 철강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13억8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대세계 철강 수출이 2.6% 감소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둔화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감소가 지난 3월 12일부터 시행된 트럼프 2기 정부의 25% 철강 관세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아직까지 관세의 실질적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지난해 대미 수출 실적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현재의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통상적으로 관세가 부과된 후 수출 영향은 2∼3개월 이후부터 나타난다"며 "따라서 트럼프 2기 관세의 실질적인 영향은 5∼6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대미 철강 수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수출량도 11.7% 증가해, 수출 감소세가 아닌 일시적 반등이 관찰됐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이미 계약된 물량이 반영된 결과이며, 최근 미국 내 철강 가격 상승도 대미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은 관세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 이후부터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내 철강 수요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통적인 범용재인 열연강판과 중후판 수출은 각각 36.3%, 18% 줄어든 반면, 미국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부가 제품군에서는 양호한 실적이 이어졌다. 강관 수출은 10.3%, 석도강판은 무려 29.2%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 인프라 투자, 에너지 산업의 회복과 함께 고부가 철강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관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자국 생산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고급 제품은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2기의 철강 관세는 전방위적인 규제이지만, 품목별로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철강업계는 경쟁력 있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 수출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번 관세 상황을 단기 충격으로만 보지 않고, 미국 시장 내 수요 구조 변화에 맞춘 중장기 전략 재편이 요구되는 시점에 직면해 있다. 범용재 중심의 수출 구조를 고부가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향후 대미 수출의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월 수출 0.7% 감소…미·중 부진, 아세안·EU는 증가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4월 누적 수출이 21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3.3%)과 중국(-4.1%) 수출은 줄었지만, 아세안(+5.9%)과 EU(+2.1%)는 증가세를 보였다. 4월 기준으로는 자동차(-20%), 일반기계(-22%), 반도체(-19%) 등 대미 수출이 감소한 반면, 석유제품(+27%)과 이차전지(+92%)는 크게 늘었다. 대중 수출에선 반도체(+2%)와 무선통신기기(+28%)가 선전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5월부터 미 관세 조치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관세 대응 바우처'와 무역보험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고, 미측과 기술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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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대미 철강 수출 10%↓⋯트럼프 2기 관세 영향은 5월부터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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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둔화 등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이란 핵협상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3센트) 내린 배럴당 62.56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0.2%(16센트) 하락한 6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중국경제 성장둔화 우려와 이란의 핵협상 불확실성 등 중동 리스크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경제의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 및 소매 판매 둔화 양상을 보이자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같은 경기지표에 대응해 이날 기업용 최우대 대출금리를 하향조정했다. 중국인민은행은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나섰지만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겹치면서 원유수요의 감소 우려가 강해졌다. 또한 이란 핵개발과 관련해 미국과으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어 중동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으며 이란 정부는 현재 5차 협상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이란은 하루 30만~4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을 추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이어져 유가에 하방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핸 추가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가 원유수출의 제재회피에 이용하는 '그림자 선단' 189척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대러시아 제재가 초래할 석유수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며 시장에서는 제재에 따른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유가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관론을 설파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르데아의 비야르네 실드롭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러시아가 OPEC+(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합의에 묶여 있는 만큼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재정적자 불투명성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6%(51.1달러) 오른 온스당 328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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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둔화 등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