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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국가별 상호관세 일시 유예에 6거래일만에 급등반전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일시 유예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4.6%(2.66달러) 오른 배럴당 61.82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하룻 상승폭은 지난 2024년10월이래 최대폭이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4.2%(2.66달러) 상승한 배럴당 65.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트럼프 대통령 발표 전 이날 오전장 낙폭을 7%로 높이며 4년 만의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유연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무역 분쟁의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없애기 위해 협상 의지를 보인 국가들에 시간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된 것은 아니란 분석도 나온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석유 수요가 아직 타격을 입지 않았을 수 있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0%(89.2달러) 상승한 온스당 307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인상 일시 유예 발표에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 2023년10월이래 최대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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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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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국가별 상호관세 일시 유예에 6거래일만에 급등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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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간 상호관계 유예 국가별 맞춤형 협상⋯대중관세 125%로 올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04%에서 21% 포인트를 더 높이는 대신 대(對)미국 관세·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선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이지만 관세율을 전격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며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 시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가 5일부터 시행됐고,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57개 무역파트너(한국·일본·중국 등 56개국+27개 회원국 가진 유럽연합)에는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지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에 대해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전격적으로 내렸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하면서 미국 여행 자제령도 내리는 등 미국의 조치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전면적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이날 대미 관세 인상을 전격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104%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상향해 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 12개 기업에 대해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다. 유럽연합(EU)도 15일부터 미국 공화당 텃밭 수출 상품을 겨냥해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지난달 발효된 미국의 철강관세 대응 차원이지만 EU는 당초 예고한 것보다 대상 품목과 관세율을 낮추며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 EU집행위는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맞대응 조치에 대응해 전날 대중국 상호관세를 34%에서 84%(총 104%)로 올렸으며 이날 다시 21%포인트를 높였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결과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것은 나쁜 행위자에 대한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이 협상을 위해 미국을 접촉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 그는 무역 전쟁의 구도를 '전 세계 대 중국'으로 가져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난 무역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중국이 확전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용감하게 대응했다"면서 "우리는 교역 파트너들과 함께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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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간 상호관계 유예 국가별 맞춤형 협상⋯대중관세 125%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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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유예에 '환호'⋯S&P500 9%대 폭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상호주의 관세에 대해 90일간의 유예를 발표하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대 폭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7%대와 1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는 거래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약 300억 주가 거래되며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활발한 거래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90일간 10%의 상호주의 관세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이전의 높은 관세율에서 10%의 기본 관세율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 전쟁 긴장감에 크게 눌렸던 애플, 엔비디아, 월마트, 테슬라 등의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관세 유예 발표는 최근 며칠간 이어진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향후 무역 협상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유예, 뉴욕증시 '9%대 폭등'⋯단기 안도 넘어 지속될까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유예 발표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무역 전쟁 심화 우려에 짓눌려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S&P 500 지수가 9%대 폭등하는 등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했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루 상승률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7%대와 12%대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심리적 안도감 확산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90일 관세 유예'라는 예상치 못한 호재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일부 상호주의 관세에 대한 90일간의 유예를 발표했는데, 이는 최근까지 강경한 무역 정책을 고수해왔던 그의 이전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행정부가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 불가하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히 놀라운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예상 밖의 '선물'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기술주, 랠리 견인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폭발적이었다. 지난 몇 주간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가 단번에 회복되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무역 분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5% 이상, 19% 가까이 급등했으며, 월마트와 테슬라 역시 각각 9%대와 2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단기 효과, 장기 과제 이번 랠리의 규모에 대해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날리지 설립자는 "주가와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90일 유예는 강력한 반등을 촉발하고 있으며, 시행 연기는 확실히 시장에서 큰 부담을 덜어준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단기적인 안도감을 주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관세는 사라지지 않는다. 중국의 관세율은 이제 세 자릿수 영역에 있으며, 이 유예가 종료되는 90일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무역 갈등 해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변수' 실제로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한정되어 있으며, 90일이라는 한시적인 기간 동안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무역 갈등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언급하며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또한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확실성은 미국이 성실하게 협상할 것이며, 우리 동맹국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혀, 향후 무역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급락 후 '기술적 반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랠리는 최근 며칠간 지속되었던 시장의 불안감을 일시에 해소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앞서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발표 이후 4거래일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500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S&P 500 지수가 12%나 급락하는 등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이처럼 극심한 하락세를 겪었던 시장은 이번 관세 유예라는 단비 같은 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강력한 반등을 만들어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을 기술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바닥' 논쟁은 현재 진행형 하지만 이번 랠리를 섣불리 '바닥'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샘 스토벌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조치로 적어도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바닥이 형성되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한 번 속으면 당신 잘못이지만, 다섯 번 속으면 내 잘못입니다"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고 거래량 경신, 향후 전망은 '불확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거래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약 300억 주가 거래되며 이는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활발한 거래일로 기록됐다. 투자자들이 이번 관세 유예 발표를 얼마나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단기적으로 뉴욕 증시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그 효과가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을 제외한 한시적인 유예라는 점, 그리고 향후 무역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안도 랠리'가 진정한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는 앞으로 90일 동안의 무역 협상 추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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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유예에 '환호'⋯S&P500 9%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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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상호관세 발효에 2,3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
- 9일 코스피가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와 미·중 통상 갈등 격화 우려로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마감했다. 장중 2,300선을 하회한 것은 2023년 11월 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2.29% 하락한 643.39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니해설] 트럼프발 상호관세 현실화⋯코스피 2,300 붕괴, 환율은 금융위기 수준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가 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공식 발효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1.74% 급락하며 2,3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4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장중 2,300선 이탈⋯1년 5개월 만의 하락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까지 2,32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 1시,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기점으로 낙폭을 키웠다. 장중 2,300선이 무너진 것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마감해 낙폭이 컸다. 환율, 금융위기 수준 육박⋯1,484.1원 마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487.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1,492.0원)에 근접했다. 이는 단순한 환율 변동이 아닌 대외 정치·경제 리스크의 총체적 반영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중 간 관세 보복의 현실화와 국내 리더십 공백이 맞물리며 외환시장에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 하락⋯삼성전자도 하락 전환 종목별로 보면, 이날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는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0.93%)했다. SK하이닉스(-2.65%), 한미반도체(-2.78%), 셀트리온(-5.27%), 현대차(-0.67%) 등도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에서는 신한지주(-0.57%), 메리츠금융지주(-2.88%)가 하락했지만, KB금융은 장중 반등하며 0.5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간 통화에서 조선·LNG 협력 가능성이 언급된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1.88%), 한화오션(1.33%), 한국가스공사(3.69%) 등 조선·에너지주가 선전했다. 환율 상승, 과거와 다른 구조적 악재로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이 과거처럼 단순한 수출 기업에 유리한 흐름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 이유로는 첫째,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조달·생산 비중이 과거보다 확대됐고, 둘째, 상호관세로 한국 수출품에 일괄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구조가 복합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이번 조치에서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EU 등 주요 동맹국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점은 향후 통상 협상의 변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임박⋯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우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향해 빠르게 접근 중이다. 만약 1,500원이 돌파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및 외환시장 급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악재가 겹칠 경우 한국 금융시장은 보다 거센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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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상호관세 발효에 2,3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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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개시…한국산 포함 80개국, 최대 104% 수출 관세 직격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한국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대해 최소 11%에서 최대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한국산 제품에는 일괄적으로 25%의 관세가 붙게 되며, 중국은 보복 관세 이후 최종 관세율이 104%에 달했다. 일본(24%), EU(20%), 대만(32%) 등 주요 교역국들도 고율의 관세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한 ‘미국 우선주의’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정부는 각국과의 개별 협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가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관세 폭탄' 현실화⋯트럼프發 상호관세, 세계 무역 전면전으로 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9일 0시 1분(현지시간)부터 발효되면서 세계 무역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자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명분 아래 추진한 것으로, 무려 80여 개국이 일괄적으로 고율의 관세 폭탄을 맞았다. 한국 포함 80개국, 관세율 11~50% 이번 조치로 한국산 모든 수출품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그 외에도 캄보디아(49%), 베트남(46%), 태국(36%), 대만(32%), 일본(24%), EU(20%) 등 미국이 '무역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들도 고관세 대상이 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중국이다. 기존 34%였던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펜타닐 유입 문제와 보복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84%로 인상됐고, 여기에 20%의 추가 관세까지 더해져 총 104%에 이르게 됐다. 캐나다·멕시코는 예외⋯FTA 영향 다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반입 문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두 나라에도 한때 25%의 관세를 예고했으나,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적용 품목에 대해선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철강이나 알루미늄, 자동차처럼 이미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물품과 반도체·의약품 등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물품도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다. "협상은 하되, 관세는 그대로"⋯미국 초강수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시행과 동시에 국가별 협상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협상 범위는 통상 이슈를 넘어 미군 주둔비 같은 안보 이슈까지 포함하는 '원샷 협상' 구상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이를 '원스톱 쇼핑'이라 부르며 자국 국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무역 상대국과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강하게 요구하는 반면, 상대국은 관세 철회 및 합리적 절충안을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대미 무역흑자 해소를 약속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완화 요청에 "아마도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고강도 압박을 유지했다. 중국·EU·캐나다 등 강력 반발 가장 격렬히 반응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은 즉각 보복조치를 예고하며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고집대로 간다면 중국도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U 역시 "자동차 및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하며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자체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다. 캐나다는 이날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맞불 관세를 시행하며 반격에 나섰다. 품목별 관세와 별개로 작동 이번 상호관세는 기존 품목별 관세와 별도로 부과된다. 예를 들어 철강(25%), 알루미늄(25%), 자동차(25%)는 이미 별도의 품목 관세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번 상호관세는 이를 넘어 국가 단위로 전체 수출품에 부과되는 구조다. 향후에는 반도체, 의약품, 목재, 구리 등도 추가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과 외교까지 흔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외교·안보·지정학적 갈등까지 번질 수 있는 파급력을 갖는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은 '미군 주둔비 증액' 같은 비통상 이슈를 엮은 트럼프 정부의 전략에 난처한 입장이고, 중국과 EU는 패권 다툼으로 보고 정면충돌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이번 관세 조치는 '글로벌 통상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과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 체계는 1990년대 이전의 보호무역 시대로 회귀할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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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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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개시…한국산 포함 80개국, 최대 104% 수출 관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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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3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에 소폭 반등
- 코스피가 8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며 2,33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실적 호조에 힘입어 2,381.20까지 상승했지만,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은 1.10% 오른 658.4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상승한 1,473.2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2,330선 회복한 코스피⋯반도체 실적에 웃고, 관세 우려에 숨 고르기 코스피가 8일 소폭 반등하며 2,33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세를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지만, 미·중 무역긴장 재부상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 부담 요인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381.20까지 오르며 2%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과 외부 불확실성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7.15포인트(1.10%) 오른 658.45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실적 호조에 투자심리 회복 이날 반등을 견인한 중심축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조9,431억원)를 33.5%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SK하이닉스도 2.85% 상승 마감하며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한미반도체(1.66%) 등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스마트폰 부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폭은 장중 축소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이 저점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은 유효하나,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급등세⋯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미국의 대중 관세 재부과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환율은 수출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호재일 수 있으나, 수입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야기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증시 전반에 부담 요인이다.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급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히며 이날 8.72% 급등한 698,0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6.90%), 한화오션(8.32%) 등 조선·방산주도 동반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정정 공시를 내고, 유상증자 자금 규모를 축소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일부 계열사에서 할인 없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소액주주 보호 조치로 해석되며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신주 발행가는 기존 605,000원에서 539,000원으로 15% 할인됐으며, 청약일도 하루 연기된 6월 5일로 변경됐다. 글로본, 투자주의환기 해제에 상한가 근접 코스닥 시장에서는 글로본이 투자주의환기종목 해제 소식에 장중 상한가(1,119원)에 근접하며 12.31% 상승한 967원에 마감했다. 전날 감사보고서를 통해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벗어났다. 글로본은 작년 영업이익 2억4,442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번 조치로 실질심사 대상에서 벗어남에 따라 거래 안정성 확보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개별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방산, 조선 등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중 갈등 재점화 가능성과 환율 급등세, 금리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어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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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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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3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에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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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사흘째 급락⋯사상 최대 변동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발표에 뉴욕 증시가 사흘째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3만 8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만이 기술주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7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2500포인트 넘게 반등하는 사상 최대의 일중 변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거래량 또한 1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며 무역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시장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백악관은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된 '90일 관세 유예' 설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츠의 릭 멕클러 파트너는 "행정부의 무역 불균형 해소 방식은 질병보다 더 나쁜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유예나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S&P 500 지수는 이틀 만에 10%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가 증발하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미 조정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은 약세장 진입을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지속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폭탄에 요동치는 뉴욕 증시⋯전문가 경고와 시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무역 정책이 뉴욕 증시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관세 폭탄 발언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91% 하락한 37,965.60으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 역시 0.23% 하락한 5,062.25로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10% 상승한 15,603.26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기록적 변동성 속 3일 연속 하락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다우지수의 기록적인 변동성이었다. 장중 한때 1,7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3만 7000선까지 위협받았던 다우지수는 이후 2,595포인트나 급반등하는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보였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사상 가장 큰 일중 변동폭이다. 이처럼 극심한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시장의 극심한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거래량 또한 폭증했다. CNBC는 이날 거래량이 약 290억 주로, 최소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금요일의 267억 7000만 주뿐만 아니라, 최근 10일 평균 거래량인 169억 4000만 주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폭발적인 거래량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커지는 경기 침체 공포와 전문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강경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데 이어, 7일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더욱 강력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2025년 4월 8일까지 장기간 지속된 무역 남용에 더해 34%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또한, 중국이 요청한 우리와의 회담에 관한 모든 대화는 종료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키는 백악관의 태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90일 관세 유예' 가능성이 제기되자, 백악관은 즉각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는 시장이 잠시나마 기대했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희망을 꺾고, 다시금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츠의 릭 멕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무역 불균형 해소 방식은 질병보다 더 나쁜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유예나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및 비즈니스 커뮤니티 내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행정부의 관세 접근 방식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 점을 꼬집으며, 시장의 광범위한 불신을 드러냈다. 트럼프 관세 폭탄 비난 폭주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대표 역시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투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월요일(7일)에 잠시 멈춰서 불공정한 관세 시스템을 수정할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초한 경제 핵겨울로 향하고 있으며,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자칫 심각한 경제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 이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주 관세 발표 이후 S&P 500 지수는 불과 이틀 만에 10.5%나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5조 달러가 증발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이틀간의 하락폭이다. 로이터통신은 블루칩인 다우지수가 이미 조정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 역시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넘어,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CEO들은 우리가 아마 지금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부터 이미 미국 경제에 대한 CEO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한 CEO가 항공 산업을 '탄광 속의 카나리아'에 비유하며, 이미 경기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 투자 전략은? 이처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무역 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며, 결국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무역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극도로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發 무역 전쟁의 그림자가 뉴욕 증시를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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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사흘째 급락⋯사상 최대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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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 7일 코스피가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5% 넘게 급락하며 2,320대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5.25% 급락했다. 환율은 33.7원 급등해 1,467.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정치테마주와 에이비엘바이오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미국發 관세 충격에 코스피 5% 급락 미국의 관세정책이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며 7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7% 급락한 2,328.20에 마감하며 단숨에 2,32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5.25% 하락한 651.30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하루 만에 33.7원 급등해 1,467.8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4%대 하락폭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오전 9시 12분에는 하락폭이 5%를 넘어서면서 코스피200선물 기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 이상 급등 또는 급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과도한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5분간 자동 매매를 정지시키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폭락 당시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의 발동이다. 시장의 패닉은 대형주 중심으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5.17% 하락한 53,2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무려 9.55% 급락했다. 한미반도체(-8.09%), LG에너지솔루션(-1.82%), POSCO홀딩스(-6.59%)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고, 현대차(-6.62%), 기아(-5.69%) 등 자동차 업종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도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주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1,43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30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외환시장도 강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 와중에도 일부 종목은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 GSK와 최대 4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29.96%)로 직행해 44,250원에 마감했다. 이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1,480억 원 규모의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개발 및 상업화 성공 시 최대 3조9,000억 원대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치권의 격변 역시 시장에 또 다른 축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자, 정치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 코나아이, 오리엔트정공 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경남스틸, 한동훈 전 장관 관련 태양금속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실체보다 기대감에 따라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장은 미국의 통상정책이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술주와 수출주 중심으로 충격이 컸고, 환율과 정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발 통상 리스크와 함께 국내 조기 대선 일정이 시장 불확실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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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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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관세 우려에 2,460대로 하락⋯이차전지는 강세
- 4일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미국의 강경한 관세 우려가 지속되며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하락한 2,465.4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급락(-4~5%) 대비 하락 폭이 제한돼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3.90포인트(0.57%) 오른 687.39로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32.9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美 관세 충격 속 이차전지株 '방어'⋯환율은 급락 4일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으나,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급락 출발했던 지수는 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일시적으로 상승 전환했다가, 파면 결정 이후 다시 외국인의 매도 압력으로 하락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발표 우려 등으로 급락세(나스닥 -5.97%)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반도체 기업들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2.60%), SK하이닉스(-6.3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부담을 키웠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는 호조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4.44%), 삼성SDI(4.15%), 포스코퓨처엠(5.37%), 엘앤에프(7.48%)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급락했던 테슬라가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 움직임을 보였고,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미국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엔터주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에스엠(7.12%), JYP엔터테인먼트(3.43%), 와이지엔터테인먼트(3.43%) 등이 상승했다. 이는 미국 관세 우려가 글로벌 소비재 산업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큰 폭 하락했다. 환율은 전일 대비 32.9원 급락한 1,434.1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구체화와 한국 정부의 추경 정책 규모 및 시기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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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관세 우려에 2,460대로 하락⋯이차전지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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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채권시장 '추경' 촉각⋯금리 향방은?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물러나면서 채권시장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시기와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확장 재정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니해설] 윤 대통령 파면에 채권시장 '추경 규모' 촉각⋯20조 넘으면 금리 상승 압력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채권시장은 이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규모와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반면,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확장적 재정 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이는 곧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져 금리 하락 여지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나증권의 김상훈 연구원은 "시장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로 인한 국내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이미 반영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라며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추경의 규모와 시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대선 준비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재정 확대 공약과 금융안정을 염두에 둔 금융통화위원회의 2분기 기준금리 결정(4월과 5월 예정)이 시장 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성수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탄핵 결정은 대선 정국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 아래 정부 주도의 대규모 추경과 확장 재정정책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재정 여력이 회복되지 않은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신용등급이 같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중하위권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단기 성장과 함께 재정건전성 우려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어 금리는 상승과 하락 압력이 공존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대 2.65%, 10년물 금리는 최대 2.8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김병연 연구원 역시 추경의 규모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이 20조 원 이상이면 경기를 부양하는 모멘텀이 강해져 한국 장기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윤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그동안 정치 불확실성으로 상승했던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CDS 프리미엄은 그간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정치 불안정으로 상승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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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채권시장 '추경' 촉각⋯금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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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TSMC, 반도체 합작 법인 설립 잠정 합의…백악관도 협력 압박
- 경영난에 직면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와 합작 법인 설립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일(현지시간), 양사 간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백악관과 미 상무부도 인텔의 구조적 위기 해소를 위해 이 같은 협력을 유도해 왔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과 TSMC의 최고경영진은 최근 인텔의 제조시설 일부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운영을 담당할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합작 법인은 TSMC가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인텔과 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참여가 논의 중인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디인포메이션은 TSMC가 지분 참여의 대가로 일부 첨단 제조 기술을 인텔과 공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주요 기업들에 투자 참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으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초청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번 잠정 합의는 지난달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콘퍼런스에서 립부 탄 신임 CEO가 "핵심 사업 외 자산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처음으로 가시화된 전략적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인텔 내부에서는 기술 경쟁력 약화 및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합작 법인 설립이 자칫 인텔 고유의 제조 기술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3일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22.43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언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인텔 주가는 이번 합작 소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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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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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TSMC, 반도체 합작 법인 설립 잠정 합의…백악관도 협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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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제재 강화와 미국 상호관세 불안감에 반등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제재 강화 우려와 미국 상호관세 불안감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51센트) 오른 배럴당 71.71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6%(46센트) 상승한 배럴당 7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원의원 초당파 그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정전협상에 응하지 않거나 최종합의에 위반할 경우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구입하는 나라로부터 수입품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제재법안을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가 러시아산 에너지의 공급감소로 이어진다면 원유수급에 차질을 빚어질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이날 오전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여러 관계 부처가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트럼프가 확정짓지 못했다는 소식은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재료였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상호 관세에 관한 윤곽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일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 총괄은 "원유 거래자들은 원유 수입에 대한 세금 부과를 주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정제 제품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변동량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616만5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약 2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증가폭이다. 원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약해지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약세였지만 시장은 이를 중립으로 받아들였다"며 "원유 재고 급증은 캐나다산 원유 수입 급증에 따른 것으로 이는 새로운 관세 도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6%(20.2달러) 오른 온스당 316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온스당 3177.7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전장보다 0.4% 오른 3123.05달러에 거래됐다. 원자재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여전하며 이것이 그동안 금값을 띄웠다"면서 "미국 침체는 기본 전망 시나리오가 아니지만 그러한 위험은 안전자산으로서 금값에 대한 강력한 관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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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제재 강화와 미국 상호관세 불안감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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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세계 무역상대국 무차별 상호관세 부과…글로벌 통상전쟁 격화
-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세계 무역상대국에 무차별 관세부과를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베트남 46% ▲ 대만 32% ▲ 일본 24% ▲ 인도 26% 등이다.또 ▲ 태국에는 36% ▲ 스위스 31% ▲ 인도네시아 32% ▲ 말레이시아 24% ▲ 캄보디아 49% ▲ 영국 10%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상호관세 부과 조치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발(發)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도 보호무역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일본(24%), 유럽연합(20%) 등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이들 국가 업체들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또 한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한국은 미국과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특히 국가적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글로벌 통상 전쟁이 격화하고 있어 한국은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가 증가한 1278억달러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미국 무역 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 자동차 ▲ 반도체 ▲ 석유제품 ▲ 배터리 등이다.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수입 규모 기준으로 한국은 올 1월 10위(전체 물량 중 3.4%)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멕시코, 중국, 캐나다, 스위스, 독일, 아일랜드, 베트남, 일본, 대만 등이 한국에 앞서 있었다. ▲ USTR, 국가별 무역장벽 연례보고서에 한국에 소고기, 디지털 무역장벽 등 제기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현재 사실상 관세가 없다.다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지난달 말 국가별 무역장벽 연례보고서를 내고 30개월 이상인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국방 분야의 절충 교역 규정, 디지털 무역 장벽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차트에는 한국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로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도표는 그러면서 한국에 적용된 25%가 '디스카운트(할인)'된 수치라고 소개했다.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MFN은 3.5%다. 인도는 15%, 한국은 13%, 베트남은 거의 10%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비관세장벽"이라면서 "그들은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같은 우리의 많은 농산물을 전면 금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MFN 관세는 FTA를 맺고 있는 미국과는 무관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다른 나라들도 고강도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은 기존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에 상호관세에 대한 맞대응 관세도 더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캐나다도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라면서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자국을 타깃으로 한 기존 관세에 대응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더해 농산물에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나아가 중국이 자국 기업의 대미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멕시코의 경우 즉각적인 보복 관세 부과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일부 국가는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통해 이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즉각적인 협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현재로서 우리는 이 새로운 관세 체제가 자리 잡게 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분명히 행정명령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국가적 비상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이 약화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및 제조업 육성 정책의 전면에 관세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별로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품목별로는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세부적인 시행 방침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리치몬드 연은, 관세조치로 미국 중서부와 남부 제조업 혼란 초래 분석 한편 미국 리치몬드지역 연방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관세조치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표한 가능성이 있는 관세조치로 미국이 수입하는 재화에 대한 평균실효관세율은 약 17%로 현재 2.2%에서 7배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중서부와 남부의 제조업이 특히 광범위한 혼란에 휩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1기정부하의 2018년과 2019년에 도입된 관세조치로 미국내의 고용과 생산이 순감소했다면서 트럼프 2기정부가 내세운 추가적이고 적극적인 관세조치도 같은 영향을 초래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제시된 관세조치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망이 혼란돼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최종적으로는 보호받은 산업에서 예상되는 제한적인 고용증가 효과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비용과 정책목표를 신중하게 비교 검토해 관세조치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과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과녁을 좁히는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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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세계 무역상대국 무차별 상호관세 부과…글로벌 통상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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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트럼프 관세 발표 앞두고 하락⋯2,500선 재차 붕괴
- 코스피가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에 0.6% 하락하며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53포인트(0.62%) 내린 2,505.86에 마감했다.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중 하락 전환해 2,500선을 내줬고, 장중 한때 2,53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6.60포인트(0.95%) 하락한 684.85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1,466.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관세 경계감에 코스피 하락⋯2,500선 재차 붕괴 2일 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53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며 2,500선을 내주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53포인트(0.62%) 하락한 2,505.8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2,525.62에서 출발해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점차 하락 전환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6.60포인트(0.95%) 내린 684.85에 마감했다. 투자심리 위축이 중소형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됐다. 美 제조업 지표 부진 겹쳐 관망세⋯원/달러 환율은 약세 마감 국내 증시의 하락 배경에는 미국의 대외 무역정책 변화와 경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작용했다. 특히 이날 밤(현지시간, 한국 시간 3일 오전 5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 내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 건수 역시 부진해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됐다. 반면 이러한 경기 둔화 신호는 미국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엔비디아(+1.63%), 테슬라(+3.59%) 등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국내 수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은 한국 증시 투자자들에게도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특히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표 부진, 상호관세 발표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국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최근의 과매도 구간을 고려할 때 지수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소폭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중 20만 원을 회복했다가 0.46% 상승한 197,9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3.87% 하락해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4%), 현대차(-1.16%), 기아(-1.18%), 셀트리온(-2.86%) 등 주요 종목들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KB금융(1.13%), 신한지주(1.25%)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1,466.6원에 마감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471.5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했으며, 주요 정치·경제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환율 움직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와 함께, 국내 정치 리스크 완화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일시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증시는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상호관세 시행 여부와 내용이 향후 외국인 투자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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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트럼프 관세 발표 앞두고 하락⋯2,500선 재차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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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탄핵심판 선고일 확정에 2,520선 회복⋯한화·반도체주 강세
- 1일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52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 오른 2,521.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돼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도 2.76%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한화그룹은 경영권 승계 확정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두산퓨얼셀은 대형 계약 해지 여파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한 코스피⋯반도체·한화그룹주 강세, 두산퓨얼셀은 약세 코스피가 1일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5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지수는 오전 10시 45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확정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2.76%(18.60포인트) 급등한 691.45에 마감하며 중소형주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확산됐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471.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시장 상승 견인 삼성전자는 이날 1.73% 오른 58,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30% 상승했다. AI 반도체 수요 기대감 속에 한미반도체(2.20%)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차전지주는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4%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도 0.91% 내렸다. POSCO홀딩스는 0.36% 소폭 상승했다. 한화그룹주, 지분 증여에 동반 강세 한화그룹주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의 절반(11.32%)을 증여하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일 한화는 5.62%, 한화솔루션은 8.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34%, 한화오션은 3.82%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비전은 0.35%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화는 지분 증여를 통해 김 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제기된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 가능성도 일축하며 "합병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1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44,000원에서 5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화와의 합병 우려가 제기됐고, 이로 인해 주가가 억눌렸던 측면이 있다"며 "지분 증여로 경영 승계가 마무리되면서 이러한 우려가 해소됐고, 증여세 기준 주가가 4만 원대에 형성된 것도 향후 주가 상승 기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두산퓨얼셀, 4천억 계약 해지에 52주 신저가 반면 두산퓨얼셀은 대형 계약 해지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두산퓨얼셀은 1.15% 하락한 13,75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6.04%까지 밀리며 13,07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두산퓨얼셀은 전날 한국전력기술, 금호기술, LS일렉트릭과 체결한 3,988억 원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사유는 착수지시서 미발급 장기화에 따른 합의 종료다. 이번 계약은 올해 들어 수주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였던 만큼, 해지로 인한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로 하락 원/달러 환율은 1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면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전장보다 1.0원 내린 1,471.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전일보다 0.1원 오른 1,473.0원에서 출발한 뒤 한때 1,476.7원까지 올랐으나, 오전 10시 45분 헌재의 선고 일정이 확정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상승한 104.21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982.2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9.69원) 대비 7.74원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0.17엔 하락한 149.84엔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정치·정책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세의 지속 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과 기업 실적, 환율 움직임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용 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감,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정치 리스크 완화와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동력이 유지될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 수급과 환율 안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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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탄핵심판 선고일 확정에 2,520선 회복⋯한화·반도체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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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경고등?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
- 뉴욕증시는 3월 마지막 거래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졌다. 장중 6개월 만에 최저점까지 하락했던 S&P 500 지수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5,611.8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65%까지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4% 하락한 17,299.29에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상승한 42,001.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1.2%, 1.7% 하락하며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급등했던 상승세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 코카콜라와 월마트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발표 예정인 '상호 관세' 계획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관세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계속 거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관망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P 500 지수는 3월 한 달간 5.8% 하락,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8.2%, 다우존스는 4.2% 떨어졌다. 분기 기준으로도 S&P 500 지수는 4.6% 하락해 5분기 연속 상승세가 꺾였고, 나스닥은 10.4%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장세를 마감한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쇼크 임박⋯전문가 "패닉 매도 가능성 주시, 신중한 투자 전략 필요"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된 관세 폭탄에 잔뜩 움츠러든 채 3월을 마쳤다. 장중 6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고 반등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계획을 수요일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하며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심상찮은 시장 변동성 이번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단순한 단기 조정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S&P 500 지수는 3월에 5.8%나 하락,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보였고, 나스닥은 8.2%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상승 랠리에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폭이 컸다는 점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기술주들의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실제로 CNBC 보도에 따르면 AI 수혜주로 꼽히던 엔비디아는 52주 최고치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고, 테슬라 역시 1.7%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의 약세가 뚜렷하다. 이는 지난해 AI 열풍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세發 불확실성 증폭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상호 관세'를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결국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계속 거래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먼저 팔고 기다립니다. 이는 눈앞에 급반등 랠리가 있는 패닉 매도의 모든 징후를 보여줍니다"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상호주의의 시대이며,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올 대통령의 시대이며, 그것은 수요일에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그의 강경한 발언은 다가오는 관세 발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운다. 최악의 1분기 맞은 S&P500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S&P 500 지수는 4.6% 하락, 2022년 이후 최악의 1분기를 나타냈다. 특히 과거 시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등 이들 7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6%나 떨어졌다. 이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 S&P 500 지수의 부진으로 이어져 동일 가중 S&P 500 지수 대비 3.5%포인트나 낮은 성과를 보였다. 프린시펄 자산 운용의 시마 샤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투자 심리가 매그니피센트 7에 타격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미국 기술 기업들의 이익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하며 향후 몇 년 동안 전체 이익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기술주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여전히 안갯속 단기 전망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아직 30을 넘지 않지만 오히려 추가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 전략가는 "VIX 지수의 급등, 불과 며칠 전 17 근처였던 것을 기억하세요. 이는 기관들의 변동성 보호 수요가 다시 한번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들은 여전히 패닉 상태가 아니므로 진정한 투매가 일어났는지 여부는 불분명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불확실성 속 변동성 지속 전망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S&P 500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했던 분기 이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 상황은 단순한 과거 패턴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섣부른 투자를 자제하고 관망하며 다가오는 관세 발표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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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경고등?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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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확장세…3월 50.5 기록
-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0.5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부합하는 수치로, 중국 경제가 무역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이하면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예고한 이후 50.1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다 지난 1월 49.1로 다시 위축됐다. 그러나 2월 50.2로 회복한 데 이어 3월에도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1.2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형기업은 49.9로 0.7포인트 상승했고, 소형기업 또한 49.6으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 생산지수(52.6)와 신규주문지수(51.8)는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으며,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3)는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상회했다. 원자재재고지수는 47.2로 0.2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을 밑돌았고, 고용지수 역시 48.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해 제조업 부문의 고용 여건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3월 50.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3.4로 0.7포인트, 서비스업이 50.3으로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모두 포함한 3월 종합 PMI는 51.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춘제(春節, 중국의 음력설)의 영향이 점차 사라지면서 기업 생산과 경영 활동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으며, 중국 경제 전반에 확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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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확장세…3월 50.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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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 부스터' 달고 2640선 '점프'
- 26일 코스피가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8.13포인트(1.08%) 상승한 2643.94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26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5.22포인트(0.73%) 오른 716.48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01억원, 기관은 260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각각 640억원, 66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827억원, 130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 2.88% 상승하며 6만원선과 21만원선을 회복,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와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7.3%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구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같은 산업은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91%), 기아(0.60%) 등 자동차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 두산(4.8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 가격 상승 소식에 풍산(6.93%), 풍산홀딩스(3.96%) 등 구리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진 후 동신건설(30.00%), 오리엔트정공(29.99%) 등 이 대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 완화 가능성 시사로 투자 심리가 안정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4월 2일 미국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관세 범위가 기존 발언과 위협 대비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시장 심리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새로운 이슈가 시장을 주도하기보다는 최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업황 개선 기대감, 현대차의 미국 투자로 인한 관세 회피 기대감 등 최근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전날의 하락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6280억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2890억원으로 전날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2640선 회복, '반도체 훈풍'에 '정책 기대감' 쌍끌이⋯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상승 동력 오늘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하며 2640선을 회복한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며칠간의 조정을 뒤로하고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른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발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LG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국내 정치 상황 변화까지 더해지며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은 하루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반도체주의 강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기술주의 회복세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결과다. 특히 SK하이닉스가 21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는 이러한 상승 흐름에 더욱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01억원, 기관은 2605억원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매수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데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으나 하루 만에 다시 '사자'로 전환한 점은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상승세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글로벌 무역 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그동안 무역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던 상황에서 단비와 같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는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4월 2일 미국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관세 범위가 기존 발언과 위협 대비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시장 심리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실제 관세 부과 수위가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국내 증시는 새로운 이슈가 시장을 주도하기보다는 최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업황 개선 기대감, 현대차의 미국 투자로 인한 관세 회피 기대감 등 최근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전날의 하락을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주요 테마들의 긍정적인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러한 모멘텀이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투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평가받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급등이 눈에 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7.3%나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와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같은 산업은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LG그룹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육성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들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지면서 동신건설, 오리엔트정공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정치적인 이슈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이러한 테마주 투자는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거래대금 감소는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오늘 코스피 시장의 상승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미국발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 그리고 LG그룹의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시장의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다만,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과 거래대금 감소는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들과 글로벌 정세 변화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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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 부스터' 달고 2640선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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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발 훈풍?" 뉴욕 증시, 관세 완화 기대감에 600p 점프
-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7.97포인트(1.42%) 상승한 42,583.32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오른 5,767.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 상승한 18,188.59로 장을 마쳤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12% 가까이 급등했으며,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 역시 3% 이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예고했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에서 일부 특정 부문을 제외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상황이 유동적이며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등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깜짝 랠리', 트럼프 관세 '유턴' 시사?⋯지속 가능성 진단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인 것은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당초 다음 달 2일부터 예고됐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그동안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끼며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기술주의 강세다. 9주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무려 12% 가까이 폭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 역시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술주 전반의 훈풍을 이끌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부문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그 범위를 축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기술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증시 반등의 핵심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월요일 오후 늦게 "많은 국가에 상호 관세에 대한 유예 조치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또한, 제약 및 자동차 등 일부 부문에 대한 관세는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4월 초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서는 제외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알리안츠 투자 운용(Allianz Investment Management)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Charlie Ripley)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상호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위험 관점에서 볼 때, 확전이나 보복은 항상 우려 사항이었지만, 행정부가 관세 시행에 대해 더 표적화되고 실질적인 전략을 내놓는다면 전면적인 무역 전쟁의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상호 관세가 완화된 형태로 시행된다면 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 잠재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무역 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러한 불안감을 다소 해소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환호에도 남은 불안감⋯전문가 "본질적 불확실성 여전" 하지만 이번 반등을 섣불리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CFRA 리서치(CFRA Research)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Sam Stovall)은 "투자자들은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고 있지만, 동시에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러한 인위적인 조정의 원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관세와 관세가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및 기업 이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언제든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베네수엘라發 관세 경고⋯트럼프 무역 정책 '오락가락' 행보 지속될까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산 석유 및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여전히 강경한 무역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특정 국가나 산업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무역 정책의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S&P 플래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를 기록하며 전월(51.6) 대비 상승,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수입 관세에 대한 우려와 정부 지출 삭감 가능성은 여전히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후반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를 주목해야 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닌 일시적인 안도감에 따른 반등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무역 정책 발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얼마든지 확대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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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발 훈풍?" 뉴욕 증시, 관세 완화 기대감에 600p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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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령층 빈곤 OECD '최악'…여성 정치 참여도 저조
- 한국의 고령층 빈곤 문제가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간한 '한국의 SDG 이행현황 2025' 보고서에 따르면, 66세 이상 은퇴 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OECD 회원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20.0%로 OECD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미니해설] 노년 빈곤 문제·여성의 정치 참여도, 국제 기준 못미쳐 한국 사회가 고령층 빈곤과 성평등 분야에서 여전히 국제적인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24일 발표한 '한국의 SDG(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노년층 빈곤 문제와 여성의 정치적 참여 부족이 뚜렷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66세 이상 빈곤율 40% 육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6세 이상 은퇴 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에 달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인구 중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인 인구의 비율로, 이는 한국 고령층의 경제적 안전망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의 전체 처분가능소득 상대적 빈곤율은 2022년부터 정체 상태이며, 특히 고령층에서 빈곤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순자산 지니계수 상승 소득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는 2023년 기준 0.323으로 2011년 이후 점진적으로 낮아졌지만,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같은 기간 0.605로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소득 격차는 줄었으나 자산 격차가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며, 사회적 불평등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여성 정치 참여, OECD 중 네번째로 낮아 성평등 분야에서도 한국은 OECD 평균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정치 참여는 OECD 평균(34.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0.0%에 머물렀다. 이는 OECD 38개국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치로, 여전히 한국 사회가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보장하는 데 미흡함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디지털 환경의 발달로 허위 영상물 유포 및 협박 등 여성과 아동 대상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했으나, 이들 범죄에 대한 검거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검거율은 48.2%, 촬영물 이용 협박·강요 범죄는 61.4%로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성범죄 대응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청소년 영양문제도 약화 청소년 영양 문제 역시 악화됐다. 특히 12~18세 청소년 중 영양 섭취 부족자 비율이 27.5%로 높아졌다. 2023년 영양 섭취 부족자 비율은 17.9%로 2011년(10.6%)보다 7.3%p(포인트) 늘었다. 청소년층(12∼18세)에서 특히 영양 섭취 부족자 비율이 27.5%로 두드러졌다. 이는 장기적으로 청소년의 건강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영양 관리 정책이 요구된다. 영양 섭취 부족자는 에너지 섭취량이 영양 권장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모두 영양 권장량의 75% 미만인 사람을 의미한다. 수학과 읽기 능력 면에서 한국 청소년은 OECD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읽기, 수학에서 최소 성취 수준 이상인 만 15세 청소년 비율은 각각 85.3%, 83.8%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읽기 73.7%, 수학 68.9%)보다 높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서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개선이 요구된다. 2022년 한국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7억2429만t으로 2011년(7억2164만t)에 비해 0.37% 소폭 상승했다. 한국의 배출량은 2021년 기준 OECD 국가 중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번째로 순위가 높다. 보고서는 향후 한국이 고령층 빈곤 해소와 성평등 분야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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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령층 빈곤 OECD '최악'…여성 정치 참여도 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