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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월 CPI 0.7%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한 자료에서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를 넘어선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2%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물가 하락이 소비와 투자 위축, 기업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내수 촉진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니해설] 중국 2월 CPI 0.7% 하락⋯디플레이션 현실화되나 중국 당국이 지속적으로 내수 촉진 정책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며, 하락 폭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를 넘어선 수치로, 물가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PPI도 29개월 연속 하락⋯기업 부담 가중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PPI는 작년 6~7월 -0.8%로 하락 폭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8월 -1.8%, 올해 1월 -2.3% 등 다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반대로 디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해 있다. 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가계 소비 위축, 기업 수익 감소, 투자 둔화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침체를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대응⋯"소비 심리 회복이 핵심" 중국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6일 열린 양회(兩會)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주요 문제는 소비 능력과 소비 의지의 약세"라고 지적하며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CPI·PPI 하락에 대해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둥리쥔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춘제(설날) 연휴가 지난 이후 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영향이 크며, 일부 국제 벌크상품 가격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PPI 하락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은?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박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관세 위협과 중국 내 과잉생산이 맞물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가격 전쟁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제품 가격과 임금을 지속적으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경제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어, 중국 정부가 금리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내수 회복 필수⋯추가 부양책 가능성 현재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지속 발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내수 회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소비 쿠폰 지급,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외부 요인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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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월 CPI 0.7%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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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반도체 2025, AI 엔진 쾌속 질주…'빛과 그림자' 엇갈린 전망
- 반도체 시장이 2025년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구축 확장에 힘입어 괄목할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 기술·미디어·통신 센터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는 2025년 칩 판매액이 6970억 달러(약 1017조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4년 예상 매출액 6270억 달러(약 915조 원)에서 더욱 증가한 수치이며, 2030년 칩 판매액 1조 달러(약 1459조 원) 달성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음을 분명히 했다.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7.5%의 복합 성장률만 유지하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 시장, 반도체 호황 선반영⋯AI 칩 기업 '훨훨', 타 분야는 '글쎄' 주식 시장은 이미 반도체 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민하게 예측하고 있는 듯하다. 2024년 12월 중순, 글로벌 상위 10대 칩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6조 5000억 달러(약 9485조 원)로 1년 만에 무려 93%나 급증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235%나 폭등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칩 주식 시장은 '두 개의 시장'으로 명확히 나뉘는 씁쓸한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생성형 AI 칩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든 기업들은 평균 이상의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반면,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 AI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분야의 반도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생성형 AI 칩 '폭풍 성장'⋯시장 규모 218조 원 전망 반도체 산업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생성형 AI 칩이다. CPU, GPU, 데이터센터 통신 칩, 메모리, 전력 칩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는 생성형 AI 칩은 2024년 1250억 달러(약 182조 원)를 훌쩍 넘어선 시장 규모를 기록하며 전체 칩 판매액의 2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엔진으로 맹렬히 질주했다. 딜로이트는 2025년에는 생성형 AI 칩 시장 규모가 1500억 달러(약 218조 원)를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AMD의 리사 수 CEO 역시 AI 가속기 칩 시장 규모가 2028년 5000억 달러(약 7296조 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는 2023년 전체 칩 산업 매출액을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인 규모다. PC·스마트폰 '주춤'⋯반도체, 최종 시장 다변화 절실 PC 판매량은 2025년 4% 수준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며 2억 7300만 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1%대의 낮은 한 자릿수 성장에 턱걸이하며 12억 4000만 대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기준으로 통신 및 컴퓨터 칩(데이터센터 칩 포함) 판매액은 전체 반도체 판매액의 57%를 점유했지만, 자동차 및 산업용 칩 판매액은 31%에 그쳤다. 결국 이는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탈피하고, 최종 시장을 전략적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를 던져준다. 웨이퍼 생산 '속 빈 강정'?⋯첨단 패키징 기술 중요성 증대 생성형 AI 칩이 눈부신 수익성을 견인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냉정히 뜯어보면 이는 극소수의 고부가치 칩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나타나는 기형적인 현상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무려 1조 개에 달하는 칩이 평균 0.61달러(약 890원)라는 헐값에 판매되었지만, 놀랍게도 생성형 AI 칩은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면서도 웨이퍼 생산량의 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4년 칩 매출액은 19%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웨이퍼 출하량은 오히려 2.4%나 감소했다는 점은 곱씹어볼 만하다. 2025년 웨이퍼 출하량은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되지만, 이마저도 생성형 AI 칩에 특화되어 사용되는 칩렛 등 특정 기술에 대한 비정상적인 수요 증가에 기댄 일시적인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리콘 웨이퍼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첨단 패키징 기술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업계의 자성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다. 실제로 TSMC의 CoWoS(Chip-on-Wafer-on-Substrate) 2.5D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은 2024년 월 3만 5000 웨이퍼에서 2026년 말 9만 웨이퍼까지 2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R&D 투자 '고삐'⋯수익성은 '글쎄' 미래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 개발(R&D) 투자 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칩 산업의 평균 연구 개발비는 EBIT(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의 45% 수준이었지만, 2024년에는 52%까지 껑충 뛰었다. R&D 투자는 연평균 12%씩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거듭하는 반면, 수익성 지표인 EBIT 증가율은 10%에 머무르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깊은 고뇌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도체 경기 '롤러코스터'⋯2026년 '미지수' 반도체 산업은 예측 불허의 경기 순환적인 변동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34년간 무려 9번이나 성장과 침체를 숨 가쁘게 반복했으며, 최근 14년간 변동폭이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완만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경기 침체 빈도는 오히려 증가하는 기이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 전망은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지만, 2026년 이후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신중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AI 칩, PC·폰 넘어 'IoT'까지? 딜로이트는 2025년 반도체 산업의 4가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PC·스마트폰·엔터프라이즈 엣지 시장을 정조준한 생성형 AI 가속기 칩, '시프트 레프트(Shift-Left)' 칩 설계 방식,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되는 인력난, 점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능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재 생성형 AI 칩은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5년부터는 엔터프라이즈 엣지, PC, 스마트폰, IoT(사물 인터넷) 기기 등 '빛의 속도'처럼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C 시장에서는 2025년 생성형 AI PC 판매 비중이 무려 절반에 육박하고, 2028년에는 '대부분'의 PC가 생성형 AI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생성형 AI 칩 탑재 비중이 2025년 30% 수준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터센터發 엣지 컴퓨팅 '격변'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지만, 기업들은 데이터 주권 및 철통 보안 유지, 그리고 '쩐의 전쟁'이라 불리는 비용 절감 등을 절박하게 요구하며 사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올인'(all-in)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엔터프라이즈 엣지 컴퓨팅 시장의 폭풍 성장을 거침없이 견인하며, 마침내 AI 칩 시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엔터프라이즈 엣지 서버용 칩 시장 규모가 2025년 수백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PC, 생성형 AI '프리미엄' 입는다⋯스마트폰, 교체 주기 단축 '변수' 생성형 AI PC는 일반 PC 대비 10~15%나 높은 '과도하게 비싼'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점쳐진다. 40 TOPS(초당 테라 연산) 이상의 압도적인 연산 능력을 '필수'로 장착한 PC만이 비로소 '진정한 AI PC'라는 '새로운 기준'도 새롭게 제시됐다. 하지만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성능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멈추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화려하게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능 NPU(신경망 처리 장치) 탑재 PC를 눈 빠지게 기다리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칩의 파괴력은 PC 시장보다는 다소 미미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희미한 빛'처럼 생성형 AI 기능이 꽁꽁 얼어붙은 스마트폰 교체 수요 심리를 자극하여 교체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만약 생성형 AI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풍전야'와 같은 잠재된 기대감이 '봇물'처럼 터져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면, 이는 생성형 AI 칩 제조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칩 제조사 전반에 걸쳐 부인할 수 없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IoT 시장, '저가형' AI 칩 개발 '관건' 데이터센터, PC, 스마트폰에 이어 IoT 시장까지 생성형 AI 칩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가장 큰 허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있다. IoT 기기에 탑재될 AI 칩은 개당 0.3달러(약 437원) 수준의 초저가로 개발되어야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oT 시장은 장기적으로 AI 칩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I 칩 시장, M&A·투자 '봇물' 생성형 AI 칩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에 선제적으로 주목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및 투자가 2025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칩 스타트업들은 이미 벤처 캐피탈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으며, 사모 펀드, 국부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주체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결국, AI 칩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기업들의 합종연횡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가능성·전력 효율성 '화두'⋯소형 폼팩터 AI 칩 개발 경쟁 '점화'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전력 소비량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랩톱, 스마트폰, IoT 기기 등 소형 폼팩터 기기에서는 전력 효율성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저전력·고성능 AI 칩 개발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칩 설계 판도 바꾼다⋯'시프트 레프트' 디자인 방식 '대세' AI는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칩 설계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생성형 AI는 기존 설계 개선 및 새로운 설계 아이디어 발굴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PPA(전력·성능·면적) 최적화를 통해 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2025년부터는 칩 설계 초기 단계부터 테스트, 검증, 유효성 확인 등 검증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시프트 레프트' 디자인 방식이 칩 설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와트당 성능, 와트당 FLOPS(초당 부동 소수점 연산 횟수), 열적 요인 등 시스템 수준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화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칩 설계가 향후 칩 전력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맞춤형 칩 시대 개막⋯특화된 칩 설계 경쟁 '본격화' 자동차, 특정 AI 워크로드 등 특정 산업 및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칩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범용 칩보다 도메인별·특수 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생성형 AI 도구는 기업들이 맞춤형 실리콘 설계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3차원 집적 회로, 이종 아키텍처 등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칩렛 설계, 조립, 검증, 테스트 등 전반적인 설계 프로세스의 복잡성 또한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극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칩 설계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DA 업계, AI 기반 설계 도구 개발 '총력'⋯설계·검증·보안 기능 '업그레이드' 칩 설계 프로세스 혁신의 중심에는 EDA(전자 설계 자동화) 업계가 있다. EDA 업계는 AI 기반 설계 도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설계, 시뮬레이션, 검증, 유효성 확인 등 핵심 기능들을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 도구를 '시프트 레프트' 접근 방식에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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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반도체 2025, AI 엔진 쾌속 질주…'빛과 그림자'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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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관세 폭탄' vs 시진핑 '소비 부양'…G2, 경제 '정반합' 게임
- 아시아 시간 5일(현지시간) 오전, 세계 곳곳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개의 풍경이 펼쳐졌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긴밀하게 얽혀왔던 미중 두 경제 대국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외치고 있고, 중국은 자국민의 소비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 한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환호와 야유 속에 극명하게 갈라진 미국 의회의 모습을 뒤로하고,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불과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0%까지 인상하는 새로운 무역 장벽을 발표했다. 이는 시 주석에게 '투자 중심' 경제에서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이라는, 오랫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14억 인구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앞에 두고,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정부 업무 보고에서 "소비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2025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 활성화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는 지난 2년간의 성장 목표와 동일한 수치다. 리창 총리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은 삼갔지만, "내수 확대를 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이자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며 소비 중심 경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바 '중국판 연두교서'로 불리는 정부 업무 보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직전에 마무리됐다. 한편, 시 주석 역시 지난주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설에서 소비 중심 경제 전환을 '전략적 선택'이라고 규정하며,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안정과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역설했다. 중국 경제 시스템의 '대전환'이 불가피하다. 현재 중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으로, 선진국 평균인 50~70%에 크게 못 미친다. 낮은 소비 비중은 무역 불균형과 잦은 무역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제조업 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 비중은 GDP의 40%에 달해, 미국보다 2배나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놓고 극심한 당파 싸움을 벌였지만, 중국 권력 투쟁은 수면 아래에서 벌어진다. 빅터 시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중국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국영 기업, 특히 '중공업' 분야 국영 기업 간부들"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에 익숙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반면, 일반 중국인들의 목소리는 정책 결정 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중국 경제의 '소비 중심 전환'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전부터, 중국 경제는 투자 주도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1970년대 말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지방 정부들은 경쟁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고, 주택, 인프라,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은 전 세계에 값싼 공산품을 수출하며 '고도 성장' 시대를 구가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중국 경제는 첫 번째 '브레이크'가 걸렸다. 당시 중국 정부는 GDP의 12.5%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쏟아부으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지만, 이는 부채 증가와 부동산 거품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2015년 이후, 중국 경제는 성장 둔화 조짐을 보였고, 정부는 금리 인하, 감세, 수출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부채'와 '부동산' 문제만 더욱 심화시켰다. 이러한 탓에 중국 경제는 '재정 악화'라는 늪에 빠졌다. 지방 정부는 토지 판매 수입 감소와 투자 수익률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고, 가계는 소득 정체와 자산 가치 하락으로 '지갑'을 닫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루이스 쿠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도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2015년 이전까지 기업 보조금 감축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다시 '투자 확대'라는 단기 처방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창 총리가 제시한 소비 진작책은 '소비자 직접 지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국 정부는 '복지 국가' 건설에 오랜 거부감을 드러내왔다. 막대한 재정 부담은 물론, '근로 의욕 상실'과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것이다. 또한 고령층의 높은 저축률을 감안할 때, 정부 지원금이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중국의 가계 저축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 소비재 교체 지원 정책 외에도, '전국 단일 시장 구축', '사회 보장 시스템 강화', '민간 부문 육성', '고용 안정망 확충'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정책들이 소득 증대, 고용 확대,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져,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주석의 '압도적인 권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시스템은 여전히 '관료주의'와 '지방 정부 이기주의'라는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의 지침보다는 '지역 경제 성장'과 '세수 확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경쟁적으로 투자 유치에만 매달린다. 이는 지역 경제 발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가 전체적으로는 '중복 투자'와 '자원 낭비'라는 비효율을 초래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세 피난처' 문제다. 중국 중앙 정부는 10년 넘게 지방 정부의 '과도한 투자 유치 경쟁'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급'과 같은 불법적인 '유인책'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방 재정이 악화되면서, '조세 피난처' 문제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칭화대학교의 데이비드 리 다오쿠이 교수는 "현재 중국은 30여 개의 '중상주의적 지방 정부'로 나뉘어,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고, 정부에 '우리 제품을 사달라'고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지방 정부 간의 '세수 공유'를 통해, 지방 정부가 더 이상 무리하게 투자 유치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세금 시스템은 '생산' 단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세수 시스템을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여, 지방 정부가 '소비 증진'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세' 문제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의 오랜 갈등 요인이다. 1994년 중국 정부는 재정 수입의 중앙 정부 귀속 비율을 높여, 국가 전체의 재정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려 했지만, 지방 정부의 재정 자립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방 정부는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했지만, 중앙 정부에 세금 의존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지방 정부는 '적자 재정' 운영도 금지되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방 정부는 '지방 정부 융자 플랫폼(LGFV)'이라는 우회 통로를 통해 인프라 투자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LGFV 부채 규모가 GDP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토지 판매 수입이 급감하면서, 지방 정부의 재정난이 심화되고, 공무원 임금 체불과 공사 대금 연체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몇 년간 중앙 정부 세수를 지방 정부에 이양하는 방식으로 재정 분권화를 추진하고 있다. 담배, 휘발유, 자동차, 주류 등에 부과되는 소비세를 지방 정부의 주요 수입원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방 정부가 '투자 유치' 대신 '소비 증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는 '세수 기반 확대'와 '관료 조직 개혁'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리창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에서 '전국 단일 시장' 구축을 재차 강조하며, '지역 보호주의'와 '시장 분절화' 해소를 통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 업무 보고서 초안 작성에 참여한 천창성 국무원 연구실 관리는 "지역 보호주의와 시장 분절화는 '스스로 무술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단일 시장'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비 확대'를 가로막는 또 다른 요인은 '미흡한 사회 안전망'이다. 특히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에 대한 사회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것은 지방 정부에게 또 다른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주 노동자'에 대한 사회 복지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 류스진 전 인민은행 자문위원은 지난해 '이주 노동자' 주택 지원, 교육 및 의료 서비스 평등 제공 등을 포함한 '공공 서비스 확대'를 위해 10조 위안(약 1993조 4000억 원) 규모의 재정 투입을 제안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이코노미스트는 "사회 복지 시스템 개혁은 '지속 가능한 소비 확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막대한 재정 부담이 수반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 복지 시스템 개혁에 2년간 1조 달러(약 1443조 3000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며,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재정 정책의 급진적인 전환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 확충은 지방 정부의 '사회 안전망 강화'와 '연금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중국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소비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리창 총리는 공산당 간부들에게 "역경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주문하며,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는 파도를 헤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장성에서 온 리잔궈 공산당원은 총리의 연설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그는 "미국의 압박은 분명히 중국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압박은 중국의 발명과 혁신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의 압박이 중국 경제의 ‘활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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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관세 폭탄' vs 시진핑 '소비 부양'…G2, 경제 '정반합'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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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 한숨 돌렸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관세 폭탄' 한 달 유예 발표에 환호하며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00포인트(1.4%) 폭등하며 42,922.31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0.87%, 1.0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은 1.7%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급등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産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전날 25% 관세 폭탄 발표로 급락했던 시장은 즉각 안도 랠리를 펼치며 화답했다. 자동차 업종 주가가 특히 강세를 보였는데, 스텔란티스는 10% 폭등했고,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도 각각 5%, 8%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에 따른 '관세 롤러코스터'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론을 제기했다. 사르마야 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 투자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관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짚었고,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이사는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베이지북' 또한 기업들의 관세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트럼프發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뇌관으로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기사] 롤러코스터 뉴욕증시, '트럼프 리스크'에 울고 웃었다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무역 전쟁 공포에 휩싸였던 시장은 하루 만에 안도 랠리를 펼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600포인트나 끌어올렸다. S&P 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1%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간밤의 '검은 화요일' 악몽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잠시 멈췄지만…시장은 여전히 불안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백악관의 '한 달 유예' 발표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단 늦추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스텔란티스는 10% 폭등했고,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도 각각 5%, 8% 이상 뛰어올랐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안도 랠리' 속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르마야 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 투자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관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에 따라 언제든 시장이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시장은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초반에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관세 유예 보도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백악관 공식 발표 후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캐나다의 펜타닐 대응이 미흡하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전문가들 "정책 불확실성 지속…방어적 투자 유리"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이사는 "투자자들은 관세 위협을 '협상 카드' 정도로 여기고 싶어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관세 마감일이 다가오자 시장은 매도세로 급격히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의 (관세 유예) 발표로 매도 광풍은 진정됐지만,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며, "오늘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내일이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결정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에 투자하거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술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 중 애플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벨 커브 트레이딩의 빌 스트라줄로 최고 시장 전략가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팬데믹 이후 랠리는 끝났고, 트럼프의 정책들은 경제에 악영향을 주거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이지북' 도 "관세 우려 급증"…긴장 늦추면 안 돼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지북' 역시 "기업들의 관세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관세'라는 단어가 이번 보고서에서 45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관세를 부과했던 2018년 4월(32번)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잠재적인 관세 인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일부 기업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가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일시적인 관세 유예 발표에 안도하며 급반등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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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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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폭탄'에 휘청…기술주 반등에도 혼조세 마감
-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촉발된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장 초반 곤두박질쳤으나, 기술주들의 극적인 반등에 힘입어 간신히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0% 떨어진 42,886.58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 역시 0.33% 하락한 5,830.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0.48% 상승한 18,437.70으로 간신히 하락을 면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전격적으로 부과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특히 멕시코, 캐나다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가 현실화되면서 무역 전면전 발발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초반 800포인트 넘게 곤두박질쳤던 다우지수는 오후 들어 엔비디아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무역 갈등 장기화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은 여전히 시장 전반을 무겁게 짓눌렀다. 전문가들은 "관세는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야기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를 경고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트럼프發 무역전쟁 뇌관…'조건부 조정' 국면 돌입했나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다시 무역전쟁의 먹구름 속으로 빠져들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공포에 질린 듯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840포인트를 넘어서는 폭락세를 연출했고, S&P 500 지수 역시 순식간에 2%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뇌리에 '검은 화요일'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마저 한때 2% 넘게 곤두박질치며 '조정 영역' 진입을 코앞에 두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는 데 성공,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4%가 넘는 랠리를 펼치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스닥은 기어이 상승세로 반전했고, S&P 500 지수 역시 간신히 소폭 상승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이 끝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장중 최저점에서 상당폭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완전히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관세 폭탄, '벼랑 끝 전술'인가 '경제 자해'인가 이번 뉴욕증시 발작의 근원은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의 '관세 폭탄'이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무려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화약고'에 불을 붙였다. 중국과 캐나다는 즉각적인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고, 멕시코 역시 보복 조치를 예고하면서 전 세계는 무역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를 단순한 '협상 카드'로 치부하기엔 시장의 불안 심리가 심각한 수준이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현 상황을 '조건부 조정'(conditional correction) 국면으로 진단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관세 철퇴를 거둘지, 아니면 강경 드라이브를 지속할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이번 관세 조치가 단기적인 압박용 제스처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무역 전쟁의 서막인지에 따라 시장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공포 심리 극대화…일단 팔고 보자" 시장의 불안 심리는 곳곳에서 징후를 드러냈다. 특히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행주와 소비 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는 소매 유통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칼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제라넨 최고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선(先) 매도, 후(後) 질문' 전략을 택한다"고 지적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빠르게 피신하는 '패닉 셀링' 현상이 나타났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표 이전부터 심상치 않은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무역 전쟁 리스크까지 불거지자 투자 심리가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이다. "관세發 물가 상승, 경기 침체 뇌관 될 수도"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폭탄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모니카 게라 미국 정책 책임자는 "관세는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곧바로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은 현재 다각적인 정책 변수(관세)가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즉, 관세로 인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욱 꽁꽁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하며, 이는 결국 투자 감소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수입 원자재 및 부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베스트 바이의 코리 배리 CEO는 "우리 회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소매 기업들은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소비 지출 위축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소매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기술주 '나 홀로' 질주, 랠리 지속될까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서 그나마 위안거리는 기술주들의 약진이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4%가 넘는 폭발적인 랠리를 펼쳐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알파벳,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팔란티어 등 여타 기술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 전체의 낙폭을 제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랠리만으로 시장 전체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역 전쟁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특정 섹터의 힘만으로는 시장 전체의 펀더멘털을 뒤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기술주 내부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안전자산·방어주 피난처…현금 비중 확대해야" 무역 전쟁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니카 게라 미국 정책 책임자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안전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견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며, "유틸리티, 부동산 등 전통적인 방어주에 주목하고, 단기적으로는 현금 비중을 확대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무역 협상 테이블의 움직임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듭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투자자들은 눈앞의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 경제 흐름과 기업 실적을 면밀히 주시하며 냉정하게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생존 전략일 것이다. 트럼프 의회 연설 '초읽기'…폭풍전야? 이제 시장의 시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숨죽인 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의회 연설에서 관세 정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따라 뉴욕증시는 또다시 거센 풍랑에 휩쓸릴 수도, 잔잔한 호수처럼 안정을 되찾을 수도 있다.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뉴욕증시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장기적인 무역 전쟁의 서막이 아닌,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일시적인 압박 수단이기를 바란다"면서도, "투자자들은 한층 더 경계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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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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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폭탄'에 휘청…기술주 반등에도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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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500P 급락…제조업 '경고등'
-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이 시장에 재점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 500포인트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하락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0.77%, 1.13%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産 제품에 25% 관세를 화요일(5일)부터 즉시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시장은 삽시간에 충격에 휩싸였다. 장 초반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다우존스 지수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최저점을 경신,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설상가상으로 제조업 지표마저 둔화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하락,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선에 턱걸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더욱 심각한 것은 향후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신규 주문 지수가 48.6으로 50선을 밑돌며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는 트럼프發 무역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마저 동력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엔비디아는 6%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나스닥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 정책 리스크와 경제 지표 둔화라는 '이중고' 속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트럼프 정책 관련 뉴스에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우며, 극도로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관세 폭탄 & 제조업 '빨간불'⋯뉴욕증시, 폭풍전야에 휩싸이나 3월 첫 거래일부터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이 시장을 강타하고, 잇따라 발표된 제조업 지표마저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엔비디아發 악재까지 겹치며 휘청거렸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도는 뉴욕증시, 과연 이 불안한 흐름을 떨쳐내고 재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트럼프發 '관세 폭탄', '2월 랠리'에 찬물 이번 주식 시장 급락의 도화선은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터져 나온 '관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시장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 발언 직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시장은 즉각적으로, 그리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2월 랠리'에 한껏 고무되어 있던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위험회피'(risk-off) 모드로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면서 다른 심리 지표 또한 하락했다"고 분석하며, 관세로 촉발된 무역 긴장이 투자 심리를 얼마나 강하게 짓누르고 있는지 분명히 했다. 특히 문제는 이번 관세 부과가 단순히 멕시코, 캐나다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까지 시사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 확전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FWDBONDS의 크리스 루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시장이 이러한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어떠한 형태로든 관세는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관세 정책이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을 넘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 등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자칫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밀어 넣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제조업 지표 '빨간불', '경기 침체' 공포 현실화되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조업 지표마저 부진하게 발표되며 '경기 침체' 공포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ISM 제조업 PMI는 50.3으로 하락하며 '위험 신호'를 보냈고, 특히 향후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신규 주문 지수는 48.6으로 '수축' 영역에 진입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 섹터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음을 암시하며, 향후 기업 실적 악화 및 고용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오션 파크 자산 관리의 제임스 생토뱅 최고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부정적인 경제 뉴스들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나타났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감원, 무역 정책 등이 긍정적인 심리에 역작용하여 비관적인 '유리잔 절반 비움' 사고방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 현재 시장 심리가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 가늠케 했다. 특히 그는 '유리잔 절반 비움' 사고방식까지 언급하며 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주 '휘청', 엔비디아發 '옥석 가리기' 본격화되나 기술주, 특히 나스닥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6%대 급락은 시장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CNBC는 엔비디아의 급락이 나스닥 하락을 견인했다고 보도하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최근까지 '매그니피센트 7'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마저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기술주 거품' 붕괴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인텔 주가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과 제조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0.6% 상승했다. 이는 일부 기술 기업들의 협력 움직임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기술주 섹터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방어주 vs 성장주, 섹터별 '극과 극' 명암 주식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섹터별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너지와 기술 섹터가 하락세를 주도한 반면, 부동산,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등 방어주 섹터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고성장, 고위험 자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CNBC 역시 에버코어 ISI가 베스트바이에 대해 '전술적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하며 기술주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하는 등, 성장주 중심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에버코어 ISI의 그레그 멜리치 분석가는 베스트바이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2025년 전망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JP모건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며,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베이커 분석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최고 마진 및 ROIC 시대는 이미 과거에 있었다"고 평가하며, 성장 둔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묻지마 투자'에서 벗어나, 기업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꼼꼼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 투자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변동성 확대 불가피, '옥석 가리기' 장세에 집중해야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이슈가 금융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투자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수와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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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500P 급락…제조업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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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생산 수율이 두배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 생산 수율이 40% 가까이로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수율은 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말한다. 화웨이의 AI 반도체 수율은 1년 전만 해도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수율이 2배가량 높아지면서 이제 AI반도체 생산라인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인 엔비디아의 'H100'을 위탁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수율은 60% 정도다.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오스틴 라이언스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40%의 수율로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H100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가진 '어센드 910C'을 개발했다고 홍보해왔다. 또, 올해 어센드 910C 10만개와 이전 버전인 '어센드 910B' 30만개를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지난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중국 첨단 기술에 핵심과 영혼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런 기술 향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FT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자립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목표가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군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군과 밀접히 관련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후 어려움을 겪던 화웨이는 지난 2003년 자체 개발·생산한 7㎚(10억분의 1m)급 고사양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며 미국의 제재를 돌파한 중국 기술독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모델 출시 이후 중국 빅테크들이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저사양 AI용 GPU인 H20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미국 정부의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 통제로 구매가 힘든 H100 대신 비교적 저사양인 H800과 H20을 AI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 현재는 H800도 중국 수출길이 막혔으며 향후 H20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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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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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추가 비용 정산 분쟁⋯한전·한수원 이견, 국제 분쟁 비화 우려
-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1조4000억원(10억 달러)대 추가 비용 처리 문제를 두고, 한국전력(한전)과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근 비공개 협의를 진행했으나, 한수원은 10억 달러 상당의 추가 공사비 정산을 발주처인 UAE와 '팀코리아' 차원에서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전은 UAE 측에서 추가 비용을 선수령한 후 내부 분배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김동철 사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한수원의 추가 정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후, 한수원 내부에서는 계약상 정산권 미인정 시 국제 분쟁 전환을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OSS 계약에 따라 이견이 조정되지 않을 경우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을 통한 법적 해결에 나설 예정이며, 추가 비용 미정산 시 한수원은 향후 1조4000억원의 손실 및 법적 배임 책임까지 우려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은 총 4기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로, 최종 정산 결과가 한전의 해외 원전 사업 수익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니해설] 한전·한수원, UAE 바라카 원전 정산 이견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은 총 4기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로, 수주 금액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그 파급력과 중요성이 매우 크다. UAE 원자력 공사(ENEC)는 2009년 12월 한전의 APR-1400을 선정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의 첫번째 원자력 발전소로 4기에 200억달러(당시 약 20조원) 규모였으며 2017년 전기 공급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현재 바라카 원전은 연간 40TWh(테라와이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UAE 전기 수요의 약 25%에 해당한다. ENEC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는 매년 최대 2240만톤의 탄소 배출을 방지하며, 이는 도로에서 480만대의 자동차를 제거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라고 밝혔다. 수주 금액 20조원 대형프로젝트 바라카 원전은 지난해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에 들어가고 나서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주계약자인 한전과 시운전에 해당하는 운영지원용역(OSS)을 맡은 한수원 등 여러 협력사 간 최종 정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건설 과정 중 예상치 못했던 1조4000억원대 추가 건설 비용 처리 문제로 인해, 주계약자인 한국전력(한전)과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 이견이 심화되면서 향후 국제 분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월 발주사인 UAE와 한전 등의 귀책으로 인한 공기 지연, 일련의 추가 작업 지시 등을 근거로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 정산을 정식으로 요구하는 '클레임'을 제기했다. 최근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비공개로 만나 추가 비용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구체적 해결 방안은 도출되지 않은 채 양사 실무진 간 협의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추가 공사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의 정산을 발주처인 UAE와 '팀코리아' 차원에서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전은 우선 UAE 측으로부터 추가 비용을 선수령한 후 내부적으로 비용 분배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세워 양측의 입장 차이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수원은 자사가 한전의 100% 지분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독립 법인체로서 OSS(운영지원용역) 계약에 따른 서비스 제공에 대해 정당한 비용 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전은 '팀코리아'라는 명분 아래 발주처와의 협상을 우선 진행해 추가 비용을 확보한 후, 그 금액을 협력사 간에 분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입장 대립은 지난 19일 김동철 한전 사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한수원의 추가 정산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이후, 한수원 내부에서 법적 대응 및 국제 분쟁 전환 준비가 가속화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분쟁 대비 전문 로펌 선임 양사는 이미 OSS 계약에 따라, 이견이 클레임 단계에서 조정되지 않을 경우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을 통한 법적 해결에 나설 것임을 명시해 두었으며, 각 사는 국제 분쟁에 대비해 전문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한수원은 추가 비용 미정산 시 향후 1조4000억원의 손실을 자체 부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배임 책임 등의 법적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한전은 발주처인 UAE로부터 추가 공사비 정산을 받지 못할 경우 해당 비용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부담과, 이로 인한 해외 원전 사업 전체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추가 비용 분담 문제를 넘어,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공사 지연 및 추가 작업 지시 등으로 인한 비용 초과의 주된 원인을 누가 감내할 것인가에 관한 근본적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주 당시 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았던 변수들이 추가 비용 초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발주처와 주계약자, 협력사 간 책임 소재 및 정산 방식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수원은 그간 수년에 걸쳐 충분한 증빙 자료를 제출해 왔으며, 추가 요청 시에도 이를 보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전은 UAE 측과의 협상을 통해 먼저 추가 비용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외 원전 사업 주요 선례 가능성 높아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분쟁이 한전과 한수원 간의 협력 체계 및 역할 분담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의 해외 원전 사업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종 정산 결과에 따라 향후 해외 수주 프로젝트의 수익률 관리와 리스크 분담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바라카 원전의 누적 매출 이익률이 1%대에 머무르고 있어, 추가 비용이 정산되지 않을 경우 누적 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번 갈등이 국제 중재 절차로 전환될 경우,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의 판결이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과 향후 프로젝트 수행에 미치는 영향 역시 주목해야 할 요소다. 법적 분쟁으로 인한 지연과 추가 비용 부담은 유사 프로젝트에서 계약 조건 재검토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양측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한 법적 판결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속하고 객관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지난 19일 연합뉴스 보도 이후 한전은 성명서를 통해 "한수원이 발주처와의 협상과 무관하게 자사에 먼저 비용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며, UAE 측에 추가 비용 청구 후 팀코리아 차원에서 정산하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이미 충분한 증빙 자료를 제출해 왔으며, 정당한 추가 비용 정산은 독립 계약상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문제의 지연이 향후 해외 원전 사업 전반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같이 바라카 원전 추가 비용 정산 문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간의 역할 분담, 책임 소재, 그리고 해외 원전 사업의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사안으로, 국제 분쟁 전환 시 국내외 투자자와 협력사의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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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추가 비용 정산 분쟁⋯한전·한수원 이견, 국제 분쟁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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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 증시, 투자 심리 회복세 뚜렷⋯글로벌 자금 유입 증가
- 강달러 현상이 주춤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의 우려만큼 강경하지 않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5거래일 기준)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주식 시장에서 7억 달러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전했다. 이러한 투자 심리에 힘입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지수는 지난 주 1.8% 상승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산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6개월산 지수 하락 폭 또한 약 12%로 축소ㄱ되며, 아시아 증시가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저평가 매력 부각, 아시아 증시 투자 매력도 상승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강달러 현상과 글로벌 무역 긴장으로 인해 부진했던 아시아 증시가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다시금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MSCI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지수의 향후 1년 수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5배로, 미국 시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자수의 22ㅂ1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싱가포르 마이트리 자산운용의 한 피오 리우 펀드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아시아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무역 장벽 완화, 달러 약세, 금리 인하 등 글로벌 성장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 관세 우려 완화에 기여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며, 관세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 및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지만, 양국의 일부 요구 사항 수용 후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 바 있다. 또한, 중국 및 홍콩산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 종료 계획 또한 연기했다. 관세 우려가 진정되면서 달러화 가치도 이달 초 고점 대비 3%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아시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을 확대시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달러 약세 전환 신호 포착,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훈풍 기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달러화 전망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4주 연속 강세 전망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 강세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니쉬 바르가바 대표는 "무역 긴장이 부분적으로나마 해소되면, 신흥시장 기업 및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완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증시, 수출 주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 이러한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수출 주도형 경제 국가들의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5.5% 상승하며, S&P 500 지수의 상승률(1.3%)을 크게 상회했다. 한편, 24일 코스피 지수가 경기 하강 우려에 급락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휘청이면서 장 초반 2,64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3.08포인트(0.49%) 내린 2,641.5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6포인트(0.70%) 내린 2,636.12로 출발한 뒤 낙폭을 조절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3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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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 증시, 투자 심리 회복세 뚜렷⋯글로벌 자금 유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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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3000억 달러 현금 보유…시장 불안 vs '큰 고래' 사냥 준비?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및 국채 보유액은 지난 3분기에 3000억 달러(약 431조 5500억 원)를 돌파하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록적인 현금 보유량은 회사 자산 대비 비율로도 역대 최고치다. 버핏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워런 버핏이 우리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걸까?' 투자자들은 22일(현지시간) 발표될 버핏 회장의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주식 시장에 대한 그의 견해와 투자 계획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다. 버크셔의 연례 보고서에는 2024년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규모가 자세히 담길 예정이다. "극단적인 현금 보유량, 이유는 높은 주가" 버크셔해서웨이가 막대한 현금을 축적한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주식 매도세가 있다. 지난 8분기 동안 버크셔해서웨이는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9분기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섀너핸 수석 주식 연구 분석가는 "자문가들로부터 '워런 버핏이 주식을 사지 않는데 왜 우리가 주식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전했다. 버핏 회사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버크셔해서웨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이 현금을 쌓아두는 이유를 높은 주가에서 찾는다. 버핏 회장이 관심을 두는 대형 우량 기업들의 주가가 너무 높아 투자 수익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S&P 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22.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10년 평균인 18.6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회의에서 "현금을 쓰고 싶지만, 위험이 거의 없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쓰지 않을 것"이라며, "좋아하는 투구만 휘두를 뿐, 굶주림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상황이 매력적이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력적인 기업을 찾으면 얼마든지 인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버크셔는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미국 최대 기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 만큼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디어,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 CVS 헬스 같은 유명 기업도 충분히 인수 가능하다. 버핏 회장은 개별 기업의 가치를 신중하게 평가하며,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주식을 매도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의 주식 매도가 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가치에 대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애플 주식 매도와 후계 구도도 영향"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확보에는 애플 주식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3년 말부터 4분기 연속 애플 주식을 매도하며 보유 지분을 6%에서 2%로 줄였다. 이는 애플 주식이 버크셔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수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은 750억 달러(약 107조 8875억 원)의 시장 가치를 가진 버크셔해서웨이의 최대 보유 주식으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버핏 회장이 후계자인 그렉 아벨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애플 주식을 매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임스 섀너핸 분석가는 "그렉 아벨에게 좋은 출발점을 제공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94세의 버핏 회장은 후계자에게 안정적인 기반을 물려주고 싶어 한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몇 년간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주가가 본질 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될 때만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버핏 회장이 주가를 신중하게 평가하며, 저평가된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반영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438조 5000억 원)를 돌파했다. 막대한 현금은 버크셔해서웨이에 상당한 이자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보험 운영에서 80억 달러(약 11조 5080억 원)의 이자 수익과 38억 달러(약 5조 4663억 원)의 배당 수익을 기록했다. 현금 보유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순매도세는 시장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 2022년 3분기 이후 S&P 500 지수는 68% 상승했다. 하지만 오랜 주주들은 버핏 회장의 결정을 신뢰하며,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체비엇 밸류 매니지먼트의 대런 폴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본이 재투자되기를 기대하며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버핏 회장이 언젠가 '큰 고래'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의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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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3000억 달러 현금 보유…시장 불안 vs '큰 고래' 사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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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54.58 강보합 마감… 철강주, 반덤핑 관세 기대에 급등
- 코스피가 21일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2%) 오른 2,654.58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도체와 조선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중국산 후판에 반덤핑 관세 부과 소식에 철강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포스코스틸리온(21.41%), 동국제강(12.2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은 0.83% 오른 774.65,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434.3원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중국 철강 반덤핑 관세 부과 임박⋯철강 '활짝'·조선 '울상' 엇갈린 희비 코스피가 21일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2%) 상승한 2,654.58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후반 들어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0.83% 오른 774.65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업종별로 등락이 뚜렷했다. 특히 중국산 철강 후판에 대해 한국 정부가 최대 38%의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철강주가 급등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21.41%, 동국제강은 12.22%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POSCO홀딩스(5.03%)와 현대제철(3.52%) 등 국내 후판 3사도 모두 강세였다. 그 외 문배철강(8.22%), 넥스틸(5.44%), 세아제강(4.15%)도 동반 상승하며 관련 종목 전반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세아제강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진 조선주는 하락했다.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이 높은 HJ중공업(-1.72%), 삼성중공업(-1.62%), HD한국조선해양(-1.61%), HD현대중공업(-1.47%) 등이 일제히 내렸다. 증권가는 중국산 후판에 잠정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의 원가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중국산 후판 비중이 전체 사용량의 20% 수준이며, 30% 관세 적용 시 원가율이 약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중국산 후판 비중이 40~50%에 달해 원가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주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1.18%), 한미반도체(-1.85%) 등 주요 종목이 약세였다. 최근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고평가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금융주는 종목별 혼조세를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1.63%), 신한지주(0.74%)는 상승했으나, 우리금융지주(-0.63%)는 하락했고, KB금융은 보합세로 마쳤다. 자동차주는 현대차(1.48%), 기아(0.11%)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번 철강주 급등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후판에 대한 예비 조사에서 덤핑과 국내 산업 피해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한 데 따른 결과다. 관세율은 27.91%~38.02%로 제안됐다. 증권가에서는 이 결정으로 중국산 후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내 후판 제조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업체들이 가격 상승과 내수 판매 비중 증가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내 철강업체의 주가 흐름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조선업계는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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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54.58 강보합 마감… 철강주, 반덤핑 관세 기대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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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실적 호조에 홍콩 주가 11% 급등⋯중국 전자상거래 회복세
-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21일,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와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한때 11%까지 치솟았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업 전망이 2025년 상반기까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소비 촉진을 위해 3000억 위안(약 415억 달러)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기존 보상 판매 및 설비 업그레이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UBP 수석 주식 자문역인 베이 선 링은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을 향해 회복 중이며, 이러한 흐름이 중국 기술 부문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술주는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주도의 AI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밀며, 성능 우수성과 현저히 낮은 비용을 내세운 'R1' 모델을 선보인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편, 2020년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민간 기업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시대'의 사업 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독려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단속 대상이었으며, 특히 금융 기술 자회사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당국의 제재로 취소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가 플래그십 AI 모델 'Qwen 2.5-Max'를 출시한 후 AI 클라우드 사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새로운 수요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AI 추론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그러나 큰 기회에는 종종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3년간 알리바바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계획된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을 합한 2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알리바바는 2024년 12월 31일로 끝난 분기에 489억 4,500만 위안(약 67억 2,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 추정치(406억 위안)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년 동기(144억 위안)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2801억 5000만 위안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치(2793억 4000만 위안)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17일(현지시간) 6년 만에 주요 민영 기술기업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상이었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참석해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이며 항셍테크 지수를 견인한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도 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의 테크 기업 좌담회는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술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후 3시 45분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항셍테크지수는 전장 대비 1.3%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3.58%가량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13일 저점 대비 36%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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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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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실적 호조에 홍콩 주가 11% 급등⋯중국 전자상거래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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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 부과 확산…세계 무역 긴장 고조
-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 부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일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EU 역시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으며, 말레이시아도 중국산 강판에 대한 관세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조사는 총 541건으로 이 중 반덤핑 관련이 73.94%에 달한다. [미니해설] 중국 철강산업 과잉생산의 역습⋯각국 무역장벽 높아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의 저가 철강 수출에 대응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이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국산 대비 약 30~40% 저렴해 국내 철강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철강 산업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후판은 두께가 6㎜ 이상인 두꺼운 철판으로 주로 선박 제조 및 건설용으로 사용된다. 국내 후판 시장 규모는 약 8조 원에 달하며, 주요 생산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3개사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제457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산 '탄소강 및 그 밖의 합금강 열연강판 후판 제품'(이하 후판)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덤핑 사실과 덤핑 수입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추정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무역위원회는 본조사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정 덤핑 방지 관세 27.91%~38.02%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기업별로 덤핑률을 산정한 결과, 중국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은 27.91%, 장쑤샤강은 29.62%, 샹탄스틸, 사이노 인터내셔널, 샤먼 ITG 등 3개 업체는 최고 수준인 38.0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기타 중국 업체에는 31.69%의 관세가 부과된다. 덤핑 방지 관세 부과 체계는 산업부 무역위원회의 조사 및 건의를 거쳐 기획재정부가 최종적으로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덤핑 방지 관세는 외국 기업이 자국 판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덤핑 행위에 대해 해당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여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현대제철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며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후판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에 달해, 이번 관세 부과 결정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다른 국내 철강업체들 역시 이번 관세 결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를 맞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결정이 모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후판의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는 비용 상승이라는 새로운 부담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가의 중국산 후판 수입 감소로 인해 국내 제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요 기업들은 생산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한국의 이번 결정은 세계적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연합(EU)과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들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에 대한 무역조사는 총 541건이며, 이 중 73.94%가 반덤핑과 관련된 조사였다. 철강 분야만 봐도 같은 기간 66건의 무역조사 중 75%가 반덤핑 조사였다. 이는 중국의 저가 철강 수출이 전 세계 철강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2020년 기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57%를 차지했으나, 2021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자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해소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저가 수출로 인해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직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WTO 규정 준수를 강조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향후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이어질 경우 중국 철강업계는 수출 전략에 큰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과잉 생산 문제를 국제적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철강업계가 수출 다변화 및 내수 시장 활성화를 포함한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흐름은 전 세계 철강 산업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와 중국의 대응 전략 변화가 맞물려 국제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이 불러온 무역 전쟁의 여파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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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 부과 확산…세계 무역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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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공격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송유관 공격에 따른 공급차질과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0.4%(32센트)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6%(44센트) 오른 배럴당 7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의 러시아 송유관 타격에 따른 공급위축 여파가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송유관이 타격을 입으면서 카자흐스탄산 원유의 수출량이 3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루 38만배럴 규모다.송유관 복구까지 1개월반에서 2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4월 증산을 연기할 가능성도 공급 우려를 키우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약세도 원유 가격에 상승압력을 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6.391로 전장 마감가 107.164 대비 0.72% 하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베센트 장관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장기물 국채 비중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That's a long way off)"라고 말했다. 장기물에 대한 물량 부담이 줄어들면서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라이젠 분석가는 "가격은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박스권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는 늘었지만 가솔린 재고가 감소한 점은 국제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파로 난방유 등 재고도 시장예상 이상으로 감소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앤드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시장은 한파의 영향도 있지만 난방유 등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원유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점은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7%(20.0달러) 상승한 온스당 29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2973.4달러로 약 1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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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공격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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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자들, 주식 시장 전망에 '빨간불'…2023년 이후 최악의 비관론
- 미국개인투자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 AAII)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12일 기준 향후 6개월간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47.3%에 달했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년간 강세장을 이끌었던 낙관론이 흔들리고 있다. 무역 전쟁 가능성, 규제 변화, 인플레이션 지속, 금리 인하 기대 감소 등 다양한 변수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 기술주 둔화, 투자 심리 위축 2024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 상승하며 강한 랠리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혼란스럽다. 어떤 정책이 지속될지, 어떤 정책이 철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약세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세장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외곽에 거주하는 74세 은퇴자 톰 예거(Tom Yaeger)도 시장 전망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대통령의 일부 정책이 예상을 벗어나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예거는 "일부 정책은 긍정적이지만, 일부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린란드 장악 시도나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 관계 악화를 예로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예거는 최근 60만 달러(약 8억 6628만 원)를 성장주에서 배당 중심 펀드 및 가치주 펀드로 이동했다. 그는 "더 안전하고 가격이 매력적인 시장 영역에 투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증시 자금 유출, 투자 심리 냉각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모닝스타 다이렉트(Morningstar Direct)에 따르면, 1월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10억 달러(약 15조 8818억 원)가 순유출됐다. 반면 지난해 12월에는 628억 달러(약 90조 6706억 원)가 순유입됐다.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 둔화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종목 중심의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상징지수펀드)는 올해 들어 2.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S&P 500을 비롯한 주요 지수를 하회하는 성과다. 관세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증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의 또 다른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언제, 어떤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한 입장을 계속해서 바꾸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AAII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4%는 무역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가 소비자 가격과 기업 비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이익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시장 압박 커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두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S&P 글로벌 투자자 매니저 지수(S&P Global Investment Manager Index)에 따르면, 2월 들어 주식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기업 실적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올해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증시, 반등 여지 남아 있지만 신중론 확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2월 10일 트럼프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발표 이후에도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또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한 상응 관세(reciprocal tariffs) 부과 계획을 연기하자 증시는 다시 반등했다. LPL 파이낸셜(LPL Financial)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아담 턴퀴스트는 "이러한 투자 심리 지표는 지난 2년간 우리가 얼마나 '버릇이 나빠졌는지(spoiled)'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올해에는 그동안의 과도한 낙관론이 다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강세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여놓은 상황에서, 현재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을 완전히 떠날 만한 결정적 신호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대형 기술주의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식 시장은 마치 벼랑 끝에 선 황소와 같다. 2024년 S&P 500 지수가 23%나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여전히 팽배하다. 이는 무역 전쟁, 규제 변화, 인플레이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행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떤 정책이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 지난 2년간의 기록적인 상승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다소 조정적인 흐름에 과민 반응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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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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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자들, 주식 시장 전망에 '빨간불'…2023년 이후 최악의 비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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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7)] 고공행진 금가격, 어디까지 상승할지 뜨거운 관심
- 국제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값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온스딩 30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이며 올 연말까지 33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주말 잠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하락했던 국제금값은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7%(48.3달러) 오른 온스당 294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금값은 매주 상승해 8주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보다 7%이상 오른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려의 2기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금이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블랙록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1년간 44% 뛰어 12개 주요 자산 중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겼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500개 기업으로 이뤄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21%)을 크게 앞질렀다. 포브스는 "주식처럼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채권처럼 이자를 주는 자산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금의 상승세는 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국제금값 고공행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탓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액티브트레이드 선임애널리스트는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주는 타격과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도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다"고 했다. 포브스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는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했다. 특히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4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33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서 3250~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선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로스 노먼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문제는 (3000달러 돌파가) 가능한지가 아니라 언제 넘어서느냐"라며 "보통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 조정기를 거치지만 최근 금 시장은 이런 조정 기류조차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지금이 상투냐, 더 오르느냐다. 트로이온스당 금값을 놓고 씨티그룹은 올해 말 3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은 연말 29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이 사실상 고점에 가깝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매입과 금 상장투자신탁(ETF)에 대한 자금유입 등을 들어 올 연말까지 금가격 연말 목표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수요가 예상을 넘어서 월 평균 50톤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 등 경제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포지션 증가로 금가격은 33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올해내 금가격이 26%나 급등하는 것을 의미한다. 야데니리서치를 이끄는 월가 베테랑 투자자 에드 야데니는 "일부 중앙은행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안전자산으로 금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금 가격이 곧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 브로커리지 업체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라이블 수석전략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금 가격 그래프가 45도 각도를 그리며 급등한 것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며 금값이 3250~35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가 금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베팅을 이어가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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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7)] 고공행진 금가격, 어디까지 상승할지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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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GM 떠난 LG엔솔 미국 랜싱 공장서 배터리 구매⋯15억 달러 규모
- 일본 도요타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투자 철수로 고객을 잃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에 배터리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주 랜싱의 배터리공장을 완전히 인수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다른 미시간주 공장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배터리의 주문을 랜싱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LG와 합의했다. 주문 금액은 모두 15억 달러(약 2조1600억 원) 상당이라고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원래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랜싱에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고 있었으며 여기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GM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GM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맞춰 전기차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하면서 얼티엄셀즈 3공장에 투자한 1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얼티엄셀즈 3공장을 가동할 주문 물량을 어디서 확보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도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에서 구매하는 배터리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될 수 있는데 통상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셀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수익성이 낮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곧 가동을 시작하는 3공장의 생산 물량 일부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 덕분에 수요가 증가한 에너지저장장치 용도로도 판매를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명에서 "이것은 북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투자를 더 최적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적 목표의 일부"라고 밝혔다. GM은 전기차 생산 확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 1월 랜싱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폐기를 예고하면서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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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GM 떠난 LG엔솔 미국 랜싱 공장서 배터리 구매⋯15억 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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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품자동차 포르쉐도 중국경쟁사 공세에 중국판매 고전
-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경쟁업체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명품 자동차업체 포르쉐의 중국판매량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포르쉐의 지난해 중국내 판매량이 2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포스쉐는 중국 이외 시장에선 판매량이 늘었지만 중국 판매량 감소에 따라 글로벌 판매량도 3% 하락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단일 시장이다. 판매량 감소 배경에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기술 탑재 전기차 제조 기술에 대한 업체들의 과소평가가 한몫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은 샤오미가 출시한 SU7에 경쟁력 면에서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U7은 타이칸을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비슷한 외양을 가졌다. 출력과 제동력 또한 타이칸과 비슷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판매 가격은 타이칸의 절반 수준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SU7은 주차 어시스트 기능, 통합 AI 기술 등을 포함해 차별성을 확보했다. NYT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전기 자동차 기술 발전은 브랜드 가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익숙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포르쉐가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교역 파트너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역시 실적 악화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짚었다. 포르쉐는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과는 달리 독일에서 제조한 차량만 미국에 공급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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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품자동차 포르쉐도 중국경쟁사 공세에 중국판매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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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發 불확실성 속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질주
-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7% 하락한 44,546.08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S&P 500 지수 역시 0.01% 소폭 하락한 6,114.63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41% 상승한 20,026.77포인트로 마감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지시했지만, 시장은 실제 새로운 관세 부과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1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소매 판매는 0.9% 감소했는데, 이는 12월의 0.7% 증가(상향 수정) 후 나타난 하락세로 소비 부진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2.6% 상승하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힘입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에어비앤비는 긍정적인 분기별 실적 발표 후 14% 급등했지만, 다비타는 연간 수익 전망치를 낮게 제시한 후 11% 급락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다비타의 주식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했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트럼프發 불확실성 속 혼조세 지속 뉴욕 증시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계획 발표와 1월 소매 판매 부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리플 D 트레이딩의 트레이더 데니스 딕은 "지금은 모든 것이 트럼프에 관한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그저 소음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가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의 관세 전쟁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이다"라고 덧붙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시장의 촉각이 얼마나 곤두서 있는지 보여줬다. 1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나스닥은 엔비디아의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힘입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향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금리 인상, 그리고 기업 실적 발표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시장에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또한 기업 실적은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현재 시장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보다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 부진 심화 등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나스닥이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향후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충분히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과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며 투자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 발표, 1월 소매 판매 부진, 엔비디아의 급등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다음 주에는 대통령의 날 휴무로 미국 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발표될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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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發 불확실성 속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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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기술주 날개
-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핵심 개인 소비 지출(PCE)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은 "주식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의 신호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관세에 근거하여 다소 놀라울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도했음을 시사하며, 시장이 긍정적인 신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는 향후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을 야기했다. 하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술주 강세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트레이드 데스크의 급락과 MGM 리조트의 급등은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상황과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모두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역 갈등, 개별 종목 변동성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 기술주 질주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월에 상승했지만, 연준이 주시하는 핵심 개인 소비 지출(PCE)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의사 진료 및 병원 가격 등 핵심 PCE 구성 요소들이 대체로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PPI 발표 후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국채 수익률 하락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4%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 애플은 2% 상승했다. 기술주는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기술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은 "주식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의 신호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관세에 근거하여 다소 놀라울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의 발언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긍정적인 지표 발표에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음을 방증한다. 트럼프발 무역 갈등, 시장 영향은 제한적?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는 향후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을 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의 무역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술주 강세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트레이드 데스크가 1분기 매출 전망 부진으로 33% 급락한 반면, MGM 리조트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에 17% 급등했다. 이는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도 꼼꼼히 살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역 갈등, 개별 종목 변동성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잭 애블린의 발언처럼,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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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기술주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