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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올 1분기 전세계 AI폰시장 절반 이상 차지
-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올해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의 올해 1분기 세계 생성형 AI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58.4%에 달했다. 세계 첫 AI 내장 스마트폰 출시로 기선을 제압한 선점 효과가 십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모델별 점유율을 보면 S24 울트라 모델은 30.1%, S24 기본은 16.8%, S24 플러스는 11.5%로, S24 시리즈가 1~3위를 석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기능인 대화·회의 녹음·정리,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화면에 동그라미 친 부분을 구글로 검색하는 기능), 실시간 번역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를 강조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S24 시리즈 뒤로는 중국 제조사 제품들이 뒤를 이었다. 샤오미14(7.7%)와 비보 X100(4.9%), 샤오미14 프로(4.0%), 오포 파인드 X7(3.2%), 원플러스12(2.7%), 아너 매직6(2.6%) 순이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탑재된 구글 픽셀 8 프로는 2.2%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해 10위에 그쳤다. 애플은 아직 생성형 AI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자국 시장에 먼저 집중하려는 중국 브랜드의 전략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이는 전 세계 시장의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도매가 600달러(약 83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 시장의 11%에 달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기관은 이어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모델이 1분기 16개에서 30여 개로 늘었다"며 "이는 해당 부문에 대한 브랜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애플도 오는 9월 내놓을 차기 모델 '아이폰16'에는 자체 첫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여 AI폰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아이폰16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차세대 AI향 프로세서 ‘A18’이 장착돼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iOS18로 업데이트를 하면, 구형 아이폰 모델에서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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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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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올 1분기 전세계 AI폰시장 절반 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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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만에 추가 R&D센터 건설"
- 인공지능(AI) 칩 전문기업 엔비디아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AI 연구개발(R&D)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공상시보 등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남부 가오슝 아완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단지 내에 초고성능 컴퓨터(HPC)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앋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와 같은 AI및 컴퓨팅 기술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대문 정부는 AI 및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만정부는 2020년부터 AI, 차세대전력반도체, 새로운 5G 구조 등 가지 분야 관련 A+ 산업혁신 R&D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자격이 부합하는 기업은 투자 금액의 최대 5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지난 2021년 이 프로그램에 따른 대만 투자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가오슝 소프트웨어 산업단지 내 훙하이 빌딩에 대만 최대 규모인 엔비디아의 HPC '타이베이 1'(Taipei-1)의 기계실 설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 향후 대만 내 2번째 엔비디아 AI 연구개발(R&D)센터기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엔비디아와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양측의 협력 방식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대만 경제부의 'A+ 산업혁신 R&D 프로그램'을 통해 북부 타이베이 네이후 지역에 자사 최초의 AI 연구개발(R&D) 센터의 정식 건설에 나서 일부 R&D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폭스콘과 협력을 통해 지난해 말 가오슝 아완 지역에 HPC의 설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경제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엔비디아와 함께 '타이베이 1' 사용 신청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 측이 해당 HPC 연산 능력을 대만의 생성형 AI, 생성형 AI 제품을 구동하는 거대언어모델(LLM), 디지털 복제 등 미래 비전을 위한 기술의 연구 개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에는 엔비디아가 2021년 아시아 최초로 대만에 건설을 신청한 'AI 혁신 R&D 센터'뿐이라면서 2번째 R&D 센터 건설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 가오슝의 '타이베이 1'은 R&D 센터가 아니라고 밝혔다. 대만언론은 대만 경제부가 국내외 테크 기업의 대만 투자를 유도하는 'A+ 산업혁신 R&D 프로그램'을 통해 마이크론, 엔비디아에 각각 47억2200만 대만달러(약 1995억원)와 67억 대만달러(약 2832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라이칭더 신임 총통을 만나 엔비디아의 대만 투자, 공급망 및 산업 발전 등의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총통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황 CEO의 총통부 방문 또는 라이 총통의 엔비디아 대만 지사 방문 등의 계획은 없다고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현지 언론은 또 황 CEO가 30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와 만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류징칭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가진 첫 언론인터뷰에서 "AI 산업이 반도체 산업에 이어 '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산(聖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주임위원은 "AI 산업이 5년 이내에 놀랄만한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20일 취임 연설에서 "지금의 대만은 반도체 선진 제조 기술을 장악해 AI 혁명의 중심에 서있다"면서 "글로벌 AI화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반도체 칩 실리콘 섬의 기초 위에 서서 전력으로 대만이 'AI 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산업화와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산업의 AI화와 AI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국력과 군사력, 인적 역량, 경제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NVDA) 주식은 2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100달러 이상으로 거래됐다. 이날 장중 한때 약 8% 오른 1149.39달러를 돌파해 최고가를 경신한 뒤 약 1140달러에 마감됐다. 야후 파이낸스는 이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 26일 자사의 인공 지능 스타트업 xAI가 시리즈 B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한 뒤 일어났으며 엔비디아 주가는 다음 거래일에 8%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는 xAI 챗봇 그록(Grok)을 가동하는 데 사용될 새로운 슈퍼 컴퓨터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계획이다. 28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8% 오른 1139.01달러(약 1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23일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2거래일만에 다시 1100달러를 넘어선 뒤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엔비디아 시가총액도 2조8010억 달러로 늘어 3조 달러에 근접했다. 시총 2위 애플(2조9130억 달러)과는 1120억 달러, 약 4% 차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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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만에 추가 R&D센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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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성형AI 적용 새 서비스 6월 공개
- 애플이 6월 진행될 연례개발자회의(WWDC 24)에서 자사의 첫 AI(인공지능) 서비스, 기능들을 대거 선보인다.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사진 및 텍스트 편집 등 기본적인 AI 기능이 추가되고, 나아가 AI 챗봇 모델 탑재를 위한 오픈AI와의 협업도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내달 1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대회 ‘WWDC(세계 개발자 회의)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신규 서비스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다른 빅테크에 비해 AI 서비스 접목에서 뒤처졌다는 이미지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완전히 벗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공개될 AI 서비스들 중에서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생성형 AI를 이모티콘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용자가 주고받는 문자 내용을 AI가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즉석에서 이모티콘을 생성해내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애플은 AI 기능이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기 내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내장형) AI'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새로운 AI 전략의 중심엔 애플의 브라우저인 ‘사파리’와 사진·메모 등 핵심 앱과 통합되는 AI 도구 세트 '프로젝트 그레이매터(Project Greymatter)'가 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AI는 사용자가 받은 이메일·문자에 자동으로 답장을 해주고, 기기 내 사진·문서 등 자료 검색을 더욱 쉽게 해준다. 음성 메모를 문자로 요약·번역하는 등 수많은 AI 신기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의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애플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돼,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도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동 중에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리'는 애플워치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AI 지각생' 애플이 그동안 업계에서 소문으로만 퍼졌던 오픈AI와의 협력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새로운 AI 기능을 갖춘 운영체제(OS) iOS18에 AI 챗봇을 도입하기 위해 구글과 오픈AI 등 다수의 기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그중 오픈AI와 계약을 빠르게 체결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WWDC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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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성형AI 적용 새 서비스 6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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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유니콘 219사 중 한국기업은 한 곳도 없어
-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200곳을 넘고 올해 들어서만도 이탈리아와 인도에서도 AI 유니콘 기업이 등장했지만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타트업 분석업체 CB인사이츠는 올해 1분기 유망 AI 스타트업 6곳이 유니콘 기업 반열에 새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절반은 미국 기업으로 피규어AI, 투게더AI, 일레븐랩스 등이다. 중국(문샷AI), 이탈리아(벤딩스푼스), 인도(크루트림)도 AI 유니콘 기업을 1곳씩 추가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은 총 219곳이다. 올해의 ‘신데렐라’는 지난해 4월 출범한 문샷AI다. 이 회사는 창업 1년도 되지 않아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구글과 메타 등에서 인턴으로 일한 양지린이 세운 회사로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기업가치는 올 1분기 13억달러(약 1조7732억원)에서 최근 25억달러(약 3조4100억원)로 증가했다. 중국 대표 빅테크인 알리바바가 이 회사 주식의 36%를 보유 중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131억달러(약 17조8618억원)로 1년 전(175억달러)보다 25.1% 감소했다. 다만 1억달러(약 1364억원) 이상 '메가 라운드' 투자 건수는 같은 기간 11건에서 22건으로 두 배로 늘었다. AI 투자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쓸어 담은 곳은 미국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스타트업 앤스로픽(35억5000만달러)이었다. 한국에는 아직 AI 유니콘 기업이 없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한국보다 작은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도 AI 유니콘 기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은 대부분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접목한 소비재 기업이다. 컬리, 무신사, 직방, 야놀자 등이 대표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오픈AI나 프랑스 미스트랄AI 같은 국가대표급 AI 기업을 키우려면 국가적 지원과 인재, 인프라, 자본 시장 등 여러 조건이 맞물려야 한다"며 "한국은 AI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자본 시장은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스타트업 분석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3268억원으로 1년 전(898억원)보다 3.6배로 증가했다. 국내 금융권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관계자는 "지금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못하면 기회를 놓친다는 분위기가 VC업계에 팽배해 있다"며 "정부와 기관 등 펀드 출자자(LP)도 AI 스타트업 등 딥테크 투자를 강하게 독려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스타트업 리벨리온,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사 업스테이지 등이 AI 유니콘 기업 후보로 거론된다. 리벨리온은 지난 1월 1650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8800억원으로 커졌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사업 확장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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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유니콘 219사 중 한국기업은 한 곳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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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AI가 모든 직업 대신할 것"
-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이 우리의 모든 일자리를 없앨 것이며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4일 파리에서 열린 '기술컨퍼런스 비바테크(VivaTech) 2024'에서 웹캠을 통해 원격으로 참석해 "아마 우리 중 누구도 직업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일자리가 선택 사항이 될 미래를 예상했다. 즉, "취미처럼 일하고 싶다면 직업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원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하지만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보편적 기초소득(UBI)과 혼동하지 말고 "보편적 고소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고소득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일지는 밝히지 않았다. UBI는 정부가 국민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또한 머스크는 "상품이나 서비스 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규제 기관, 기업 및 소비자들은 여전히 이 기술을 책임감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시장에서 인공지능이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과 일자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계속 커지고 있다. 2024년 1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일부 예상과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직장에서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전에 인공지능에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대부분의 직업은 당시 기업이 자동화하기에 경제적으로 이익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한 높은 정서 지능과 인간 상호 작용을 요구하는 많은 직업, 예를 들어 정신 보건 전문가, 창작자, 교사 등은 대체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솔직하게 표명해 왔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자신의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첨단 기술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를 유토피아적으로 허구화한 작품인 이안 뱅크스(Ian Banks)의 '컬처 북 시리즈(Culture Book Series)'를 "가장 사실적이고 미래 인공지능에 대한 최고의 예상 작품"이라고 꼽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일자리가 없는 미래에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실제 문제는 의미에 관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컴퓨터와 로봇이 모든 것을 당신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아마도 인간에게는 여전히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의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머스크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볼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양을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들은 도파민을 최대화하는 인공지능에 의해 프로그래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스페이스 X CEO이기도 한 머스크는 컨퍼런스에서 "아마도 10년 안에, 어쩌면 7~8년 안에 사람들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희망은 화성이지만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은 AI"라고 말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AI가 2025년 말까지 인간보다 똑똑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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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AI가 모든 직업 대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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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올해 공장 7개 신설로 반도체 역량 대폭 강화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공장 7개를 추가로 신설하는 등 반도체 생산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24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남부 타이난 TSMC 18B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황위안궈 수석 공장장은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술 심포지엄에서 고객사 수요 충족을 위해 올해 2곳의 해외 팹을 포함해 국내외에 첨단 패키징 공정 등 총 7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수석 공장장은 "올해 자사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생산능력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증가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키징 공장인 타이중 5공장(AP5)은 2025년부터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첨단 공정을 이용한 양산에 들어가고, 자이 7공장(AP7)은 2026년부터 CoWos와 SoIC(System On Intergrated Chips)를 이용한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올해 착공하는 해외 공장은 일본 구마모토 2공장과 독일 드레스덴 공장이라고 전했다. 또 한 관계자는 고성능컴퓨팅(HPC)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로 인해 3나노 제품이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애플의 A18 프로세서,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 등이 TSMC 3나노 2세대 공정인 N3E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공급 부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TSMC 측도 이번 심포지엄에서 2030년 세계 반도체 생산액이 1조달러(약 1369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파운드리 생산액이 2천500억달러(약 342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가속기의 올해 수요가 지난해보다 2.5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샤오창 TSMC 비즈니스 개발 선임부사장은 2나노 공정의 건설 진척도 순조롭다면서 2025년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2020년부터 6개의 공장을 신설한 데 이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각각 7개, 3개, 4개의 공장을 건설해왔다. 나노(nm)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전문가들은 2나노 부문에서는 TSMC가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삼성전자와 TSMC는 올해 하반기 나란히 3나노미터 공정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내놓으며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액시노스 2500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25'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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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올해 공장 7개 신설로 반도체 역량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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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생성형 AI 비서' 연말 출시⋯AI 비서 경쟁 치열 전망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말 대화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Alexa)를 선보일 예정이다. C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10년 된 알렉사 음성 비서를 생성형 AI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매월 구독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아직 구독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마존 프라임 회원 연간 구독료인 139달러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사는 애플의 시리(Siri)와 같은 AI 음성 비서다.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출시 당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오래된 버전이 됐다. 아마존은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타이탄'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오픈AI와 구글을 중심으로 챗봇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9월 생성형 AI 기반의 알렉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연례 주주 서한에서는 더 강력한 알렉사를 포함해 소비자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클로드'라는 챗봇으로 오픈AI와 경쟁하는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손잡고 초기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가 대화형 AI로 변신하면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AI 비서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오픈AI와 구글, 애플에 이어 아마존도 대화형 AI를 탑재한 음성비서를 출시할 계획이 확인됐다. 오픈AI는 지난 13일 보고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새 AI 모델 'GPT-4o(포오)'를 공개했고 하루 뒤 구글도 비슷한 기능을 겸비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다. 자사의 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인 애플은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전략의 하나로 시리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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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생성형 AI 비서' 연말 출시⋯AI 비서 경쟁 치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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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판매부진 극복 위해 또 아이폰 가격인하
- 애플이 중국시장 판매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또다시 아이폰가격을 낮췄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일부 아이폰 모델에 한해 최대 2300위안(약43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올해 초 아이폰 값을 최대 1150위안(약 21만원) 내린지 불과 석 달만이다. 당시보다 할인율도 두 배가 넘는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T몰(天猫)내 애플 공식사이트에서 기장 할인율이 높은 것은 아이폰15 프로맥스로 기본모델(128GB)로 1400위안(약26만원) 인하됐다. 애플이 이처럼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화웨이(華為技術)를 비롯한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위업체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메이트60에 이은 상위모델 푸라70을 지난달 출시했다. 애플은 지난 2월 가격인하 캠페인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데이터에 기반해 로이터가 계산한 통계에서는 3월 출하대수는 12% 증가했으며 1~2월 37% 감소에서 판매증가로 반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19% 넘게 쪼그라들었고 중국 시장 점유율 역시 1년 전 19.7%에서 15.7%로 내려앉으며 비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 실적에도 중국 판매 부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1분기 애플의 아이폰 사업 매출은 459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6% 감소했다. 이 기간 중화권 매출이 163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8억1200만 달러)보다 8.08%나 줄어들었다. 아이폰은 성능 측면에서는 화웨이, 가격 측면에서는 오포·비보와 경쟁하며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한편 화웨이가 지난달 공개한 퓨라70 시리즈는 메이트60 시리즈보다 '국산화율'이 더 높아지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최근 퓨라70 프로를 분해해 부품을 분석한 결과 부품 29개 중 26개가 중국산으로 분석됐다"며 "구매 붐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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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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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판매부진 극복 위해 또 아이폰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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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으면 남성 조기 사망 위험 증가
-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남성성호르몬) 수치가 남성의 장수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만 4109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이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팀이 글로벌 과학자팀과 협력해 수행한 것이다. 연구는 평균 4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까지의 장년 및 노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과거의 연구 데이터를 이용,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기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데시리터당 213나노그램(ng/dL) 미만) 남성들에게서 어떤 원인으로든 조기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건강한 신체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연령에 따라 260~900ng/dL 범위라고 말하고 있다.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낮은(153ng/dL 미만) 남성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연구팀이 관찰과 분석을 통해 패턴을 발견해 이루어진 것이어서, 낮은 테스토스테론이 더 높은 사망률을 초래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과는 장수와 호르몬에 관한 혼합 연구, 특히 호르몬 요법으로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연구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스토스테론, 장수 및 바이오해킹 분야에 큰 의미 테스토스테론은 장수와 바이오해킹 분야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바이오해킹이란 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사회적으로 유익한 결과물을 얻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테스토스테론을 노화 방지 만병통치약으로 홍보하는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해킹에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호르몬 요법이 아니라,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내인성 테스토스테론에 초점을 맞추었다. 테스토스테론이 장수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이해하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호르몬 치료 관련 업계는 알약, 패치, 주사 또는 젤을 통해 남성이 젊음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면 수명이 연장되는 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오히려 반대로 해롭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과거 테스토스테론을 강화하는 치료법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연구에서는 심장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징후와 대처 방법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건강이 악화되거나 약물에 대한 반응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 낮은 테스토스테론은 피로, 뇌기능 저하, 성욕 감퇴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영양이 풍부한 식단, 충분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생활 방식이 건강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할 수 있으며, 심장 질환 및 기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물론, 알약, 주사, 젤 또는 패치를 통한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의 치료도 테스토스테론을 정상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의사들은 그러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호르몬 수치 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피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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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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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으면 남성 조기 사망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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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EV 시리즈' 출시 3년만에 30만대 판매 눈앞
-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가 처음 출시된 이후 3년만에 2분기 내 누적 판매량 3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기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와 EV5, 대형 SUV인 EV9 등 EV 시리즈의 누적 판매 대수는 28만 1312대로 집계됐다. 지금까지의 판매 추이가 이어진다면 2분기 누적 판매량은 3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간판 전기차 EV6의 약진이 30만 대 고지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국내와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 중인 EV6의 판매량은 23만 2292대로 EV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82.6%를 차지했다. EV9과 EV5의 판매량은 각각 4만 6300대, 272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기차(Electric Vehicle)의 영어 약자인 EV에 숫자를 붙여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차급이 크면 클수록 더 큰 숫자를 쓰는 방식이다. EV 시리즈 중 가장 덩치가 큰 EV9은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이후 미국과 유럽까지 시장을 넓혔다. 1분기에만 EV9 수출 규모는 1만 대를 넘겼고 이중 4000대는 미국에서 팔렸다. 현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2억 달러(2800억 원)를 투자해 EV9 조립 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는 다음 달 양산에 들어갈 보급형 모델 EV3를 발판 삼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 이보(EVO) 플랜트(옛 광명 2공장)에서 EV3를 생산한다.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개발된 EV3의 세부 정보는 23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한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EV3에 이어 향후 EV2와 EV4까지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 3개 차종까지 더하면 EV 시리즈는 모두 6개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최근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전기차가 나오는 게 관건"이라며 "기아가 EV3를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게 사실이라면 리비안 R2와 테슬라의 차세대 EV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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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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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EV 시리즈' 출시 3년만에 30만대 판매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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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2)] 초가공식품, 조기 사망 위험 증가
- 일부 초가공식품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은 산업적으로 가공되어 첨가물, 설탕, 지방, 나트륨이 많이 첨가되고 비타민과 섬유질은 부족다. 미국에서 30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과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초가공식품 중에서 특히 가공 육류, 가금류, 해산물 제품, 단 음료, 유제품 디저트, 가공 시리얼 등과 연관성이 가장 높았다. 30년에 걸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는 조기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지만, 식품마다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예를 들어, 초가공 통곡물은 가공육과 단 음식 및 음료에 비해 같은 위험과 관련이 없다고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임상 역학 및 영양학 부교수인 송민양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는 암, 심혈관 질환 또는 당뇨병 병력이 없는 미국 내 10만 명 이상의 건강 전문가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 8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은 하루 평균 3인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하루 평균 7인분을 먹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은 신경 퇴행성 사망 위험이 9% 증가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모든 초가공 식품을 보편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특정 유형의 초가공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가공 식품에는 포장된 제과류 및 스낵, 탄산음료, 설탕이 첨가된 시리얼, 바로 먹거나 데울 수 있는 제품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식품에는 색소, 유화제, 향신료 등 기타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에너지, 첨가당, 포화지방, 소금 함량은 높지만 비타민과 섬유질은 부족하다. 초가공 식품이 비만, 심장질환, 당뇨병, 대장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모든 사망 원인,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과의 장기적인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이 연구는 이러한 정보 격차를 메우기 위해 1984년부터 2018년까지 7만4563명의 여성 간호사와 1986년부터 2018년까지 3만9501명의 남성 의료종사자(연구 등록 당시 암, 심혈관 질환 또는 당뇨병 병력이 없음)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2년마다 건강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4년마다 자세한 식품 설문지를 작성했다. 또한 전체적인 식단 질은 AHEI-2010 채점 기준으로 평가됐다. 평균 34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연구팀은 총 4만8193건의 사망 사례를 확인했다. 이 중 암으로 인한 사망은 1만3557건, 심혈관 질환 1만1416건, 호흡기 질환 3926건, 신경퇴행성 질환 6343건이었다.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하위 25%)과 가장 많은 그룹(상위 25%)을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은 전체 사망에서 4% 높았으며, 암을 제외한 다른 사망 원인에서는 9% 더 높았다. 특히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8% 더 높았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 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망률을 보면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과 가장 많은 그룹에서 10만 명년당 사망률은 각각 1472명과 1536명으로 집계됐다. 특정 식품군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가공 육류, 가금류, 해산물 제품과의 연관성이 가장 강하고 지속적이었으며, 그다음으로는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 유제품 기반 디저트, 가공 시리얼 순이었다. 연구 저자들은 식단의 전체적인 질을 고려했을 때 초가공 식품 섭취와 사망 간의 연관성이 약화되었는데, 이는 식단 질이 장기적인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원인과 결과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으며, 저자들은 초가공 식품 분류 시스템이 식품 가공의 복잡성을 완전히 포착하지 못해 잠재적으로 잘못된 분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건강 전문가였으며 주로 백인이었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로, 상세하고 검증된 반복 측정을 사용했으며, 추가 분석 후에도 결과가 유사하여 결론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연구진은 모든 초가공 식품을 일률적으로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식단 권장량을 설정할 때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박사는 "예를 들어 시리얼, 통곡물빵도 초가공식품으로 간주되지만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다양한 유익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며 "반면에 사람들은 가공육, 설탕이 첨가된 음료, 잠재적으로 인공감미 음료와 같은 특정 초가공 식품의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특정 유형의 초가공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초가공 식품의 분류를 개선하고 다른 인구 집단에서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신선하고 가공되지 않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정에서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직접 요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라벨을 읽고 첨가물 함량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탄산음료 보다는 물을 마시고, 초가공식품 간식 대신 요거트나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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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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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2)] 초가공식품, 조기 사망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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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최장 길이 다리 장착 협업 로봇 '프라임 시리즈' 출시
- 두산로보틱스가 북미 최대 규모로 열리는 자동화 기술·로봇 전시회에서 강력한 최신 협업 로봇 프라임 시리즈(P-시리즈)를 공개했다. 두산은 새로운 프라임 시리즈 'P3020'이 인공지능(AI)과 저전력 소모에 기반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 지속되는 코봇(협업 로봇)이라고 말했다. 두산에 따르면 P3020 협업 로봇의 적재량은 최대 30kg이고 작업 범위는 2m다. 리프트 없이 고정된 위치에서 최대 2m 높이까지 팔레타이징(팔레트 쌓기 작업)할 수 있으며 약 20cm 높이의 상자를 최대 10겹까지 쌓을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 윌리엄 류 대표는 프라임 시리즈 발표와 관련, "두산로보틱스는 모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협업 로봇이 날로 증가하는 사람의 작업을 대체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면서 "로봇 산업은 계속해서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두산의 소프트웨어, 협업 로봇, AI 라인업은 '최대 성능, 최대 효율성, 최대 안전'을 갖춘 협업 로봇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자사의 로봇이 제조, 물류, 식음료, 건축, 영화 제작, 서비스 부문, 의학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년 출시된 H-시리즈 코봇 라인은 버커코리아, 스키폴공항 등 여러 글로벌 기업에 공급됐다. 두산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72%나 높였다고 밝혔다. 두산에 따르면 P-시리즈 코봇은 비슷한 탑재량을 가진 로봇보다 소모 전력을 크게 줄였다. 중력 보상 메커니즘이 내장되어 있고, 손목 케이블이 장착돼 있다. 이 로봇은 가장 높은 안전 등급도 획득했다고 한다. 두산은 자사 시스템이 AI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복잡한 적재 작업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필요한 모듈을 자율적으로 다운로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두산은 다트 슈트(Dart-Suite) 소프트웨어와 오토 매틱(Otto Matic) 팔레타이징 시스템 등 두 가지 신제품도 출시했다. 회사는 시스템을 구동하는 AI가 자동으로 모듈을 다운로드해 모델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다트 슈트 소프트웨어는 로봇의 활용을 고도화하고 자동화 접근성을 높이는 로봇 생태계라는 설명이다. 플랫폼에는 AI가 통합되어 사용자가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작업을 개발, 판매,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특히 IDE(통합 개발 환경)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은 이를 통해 모바일 장치 앱과 유사하게 고객의 요구에 맞는 모듈을 만들 수 있다. 오토 매틱은 구조화되지 않은 다양한 크기의 상자를 처리할 수 있다. 두산은 코봇에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추가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식료품 체인점을 위한 케이크 장식 로봇, 사용자의 기분을 인식하여 칵테일을 추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를 사용하는 무디(Moodie) 음료 믹서, 드럼 연주 로봇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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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최장 길이 다리 장착 협업 로봇 '프라임 시리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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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용 최신 M4 탑재' 신형 아이패드 출시
- 애플은 7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용 최신 칩인 M4를 공개하고 M4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다. 애플이 자사가 개발한 최신 칩 'M4'를 내놓으며 지지부진했던 인공지능(AI) 경쟁과 아이패드 판매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렛 루즈(Let Lose)' 이벤트를 열고 최신 태블릿 PC인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를 출시했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내놓는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여만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최고급형이고 에어는 고급형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1인치는 5.3㎜, 13인치는 5.1mm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11인치 무게는 450g도 되지 않고, 13인치는 이전보다 100g 이상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Ultra Retina XDR)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LCD가 사용됐으며 OLED는 아이폰에만 탑재돼 왔다. '울트라 레티나 XDR'는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해 화면을 최대한 더 밝게 해주는 '탠덤 OLED'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앞선 디스플레이로 한층 탁월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에는 'M4'라는 애플의 최신 칩이 탑재됐다. 이는 기존 프로에 적용돼던 M2는 물론, 애플의 최신 노트북에 사용되는 M3 칩보다 앞선 칩이다.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시스템온칩(SoC)인 M4를 통해 전력 효율성과 함께 얇은 디자인, 새로운 디스플레이 엔진 장착이 가능하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M4' 칩이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칩"이라고 밝혔다. M4에는 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탑재됐다. 이 뉴럴 엔진은 초당 38조 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애플의 A11 바이오닉 칩에 처음 탑재됐던 뉴럴 엔진 대비 속도는 60배 더 빠르다. 애플의 플랫폼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인 팀 밀레는 "뉴럴 엔진은 M4를 AI를 위한 강력한 칩으로 만든다"며 "뉴럴 엔진과 M4는 오늘날 어떤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1인치는 899달러, 13인치는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이와 함께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11인치와 13인치로 출시되며, 모두 애플의 M2 칩을 장착했다. M2 칩은 M1 칩을 향상시킨 칩으로, M1을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 대비 약 50%의 속도가 향상됐다. 또 중앙처리장치(CPU)의 기계학습(ML) 가속기와 강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결합해 획기적인 AI 성능을 제공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또 화상 회의에 더 적합하도록 아이패드 프로와 같이 가로형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11인치는 599달러, 13인치는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 나와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라인업이 나왔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 신작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매직 키보드와 영화 제작 등에 쓰이는 아이패드용 편집 시스템 파이널 컷 프로2, 이용자의 센서를 더 잘 감지하는 애플 펜슬 프로도 선보였다.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는 이날부터 미국 등 29개 국가에서 주문할 수 있고 오는 15일부터 매장에 전시된다. 우리나라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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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용 최신 M4 탑재' 신형 아이패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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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달 7일 신형 아이패드 시리즈 발표
- 혼합현실(MR) 헤드샛 비전프로(Vision Pro) 출시로 2024년을 시작한 애플이 다음 단계로 내달 신형 아이패드를 발표한다. 애플은 내달 7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오전 10시 언론에 ‘특별 애플 이벤트’가 개최될 것을 알리고 미디어 관계자를 초대했다. 애플 홈페이지에 게재된 초대장 이미지에는 애플 펜(Apple Pencil)이 포함되어 있어 신제품 아이패드가 이번 행사를 통해 발표될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보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OLED 디스플레이(더 큰 모델의 경우 13인치로 크기가 약간 증가), 업데이트된 M3 칩셋 등이 장착된다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또한 오랫동안 지연됐던 전면 카메라의 수평 위치 변경도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9년 11월 공개된 자체 개발 칩셋 M1 이후 성능이 대폭 향상된 M3 칩이 탑재된 것이 주목된다. 아이패드 성능이 대폭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다. 나아가 새로운 애플펜과 알루미늄 본체, 더 큰 트랙패드로 재설계된 매직 키보드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애플이 아이패드로 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아이패드 신모델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행사에서는 또한 더 큰 12.9인치 크기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새로워진 아이패드 에어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문기자인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이패드 에어의 재고는 애플 판매점에서 줄어들고 있다. 이는 업그레이드된 모델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좋은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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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달 7일 신형 아이패드 시리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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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35)] 혁신적인 미사일 기술, 군사 기술·컴퓨터 파괴하지만 인명 피해는 최소화
- 군사 장비나 컴퓨터를 골라서 파괴하지만 사람은 죽이지 않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미사일 '챔프(CHAMP)'가 개발됐다. 챔프(CHAMP)는 대전자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첨단 미사일 프로젝트(Counter-Electronics High Power Microwave Advanced Missile Project)의 약자로 미 공군 연구소에서 개발한 공동 개념 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하면 CHAMP는 일종의 고출력 전자레인지인 '고출력 마이크로파 에너지 펄스' 이용해 컴퓨터를 파괴하기 위해 제작된 미사일이다. 미국 국방 전문 매체 포스 넷(Forces net)에 따르면 CHAMP 미사일의 목적은 사망자를 발생시키지 않고 적의 군사 능력을 사실상 쓸모없게 만드는 것이다. 즉, 이 프로젝트는 적의 전자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CHAMP는 미 공군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oratory)에서 처음 개발한 후 보잉의 국방 및 보안 부문 첨단 프로토타입 제작 부문인 보잉의 팬텀 웍스(Phantom Works)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에 장착되어 B-52 폭격기에 의해 전달되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CHAMP 미사일은 적 영공에 진입하면 낮게 유지되며 특정 목표를 겨냥하여 고출력 마이크로파 에너지 펄스를 방출해 중요한 전자 장비를 비활성화한다. 이러한 고출력 마이크로파 폭발로 손상을 입히지 않고 전자 장치를 튀겨버려 순식간에 컴퓨터를 마비시킬 수 있다. 미국이 이 무기를 어디에 배치하고 있는지, 누구와 기술을 공유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CHAMP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방출기를 장착한 미사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 미사일은 기존의 폭발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적의 전자 시스템을 교란하거나 손상시키기 위해 발사할 수 있다. 또한 무인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도 발사 및 작동할 수 있다. 이란 당국자 두 명은 이 공격이 이스파한주 인근의 군사기지 내 S-300 대공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무기는 이스파한의 제8 셰카리 공군 기지에 위치한 S-300 대공 시스템의 레이더를 타격했다. 그에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여 그보다 적은 무기를 사용해 이란의 방어망을 우회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 NYT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사용된 정확한 무기 유형이 어떤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서방 당국자 세 명과 이란 당국자 두 명은 이스라엘이 여러 드론과 적어도 하나의 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이란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이 소형 드론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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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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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35)] 혁신적인 미사일 기술, 군사 기술·컴퓨터 파괴하지만 인명 피해는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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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아시아시장 충격…코스피 2.6% 급락
-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19일 아시아 증시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미국 A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 내의 장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CNN도 이날 이란 반관영 FARS 뉴스를 인용해, 이스파한 시 북서쪽에 있는 전투기가 위치한 군사 기지 근처에서 세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FARS 뉴스에 "드론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에 대응하여 방어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FARS는 군 레이더가 가능한 표적 중 하나였으며 이 지역 여러 사무실 건물의 창문이 깨졌다고 말했다. 폭발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폭발에 대한 보도는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안 이란 외무장관이 CNN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추가 군사적 조치를 취한 다면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여 이란혁명수비대 간부 등 여러 명을 사살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지난 13일과 14일에 걸쳐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 300여 발을 발사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전시내각은 재보복의 방식을 신중히 고민하다가, 18일 심야에 이란에 보복 공습을 강행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19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41분 기준 전장 대비 3.01%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코스피가 2%대 하락 중인 것을 비롯해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증시와 호주 S&P/ASX 200지수도 마이너스였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8 오른 106.279이고,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7.62원 오른 1390.96원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524% 수준이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29% 오른 배럴당 85.45달러,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63% 상승해 89.59달러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90달러를 넘기도 했다. 금값은 전장 대비 1.32% 오른 온스당 2414.48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 전망을 하향하면서,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6% 넘게 급락했다. 국제 유가가 중동 우려에 아시아 시장에서 3% 이상 급등했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6% 올라 한때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3.44% 상승해 90.11달러를 기록한 뒤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89.60달러쯤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급등은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 내 장소를 타격했다는 미국 ABC 방송 보도 이후 나타났다. 코스피는 19일 2% 넘게 하락하며 2560대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76포인트(2.61%) 떨어진 2565.94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257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6일(2563.87)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인 18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한 데다,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장중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지역을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해 현재 13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지의 악재가 아닌 알려진 악재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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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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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아시아시장 충격…코스피 2.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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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 3% 급락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3.1%(2.67달러) 내린 배럴당 82.69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일시 배럴당 82.5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하순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3.0%(2.73달러) 하락하나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과 이어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확전 우려가 다소 해소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촉구함에 따라 이스라엘의 다음 행보에 국제유가 행방이 달려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연구원은 "원유시장이 전쟁 관련해 가격에 반영됐던 위험 프리미엄을 되돌리며 업계 상황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치를 넘어선 점도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다소 해소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미국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이상으로 증가했다. 가솔린 등 석유제품 재고가 줄어들었지만 정유소의 가동률은 다소 하락했다. 미국의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원유 매도세가 강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금리인하 시기 후퇴를 시사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한 것도 향후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며 원유가격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 급등 등 영향에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8%(19.4달러) 내린 온스당 23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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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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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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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 반전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에도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0.3%(25센트) 내린 배럴당 85.4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1% 이상 내려 배럴당 8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0.4%(35센트) 내린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이상 하락해 배럴당 9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한 것은 중동전 우려가 일단 수면 아래로 다소 가라앉은데다 지난주말 5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무장드론과 미사일 300여발을 쏘면서 보복공격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이 미국과 아랍 동맹들의 힘과 자국 아이언돔을 활용해 99%를 요격해 큰 피해가 없었던 점이 시장을 안심하게 만들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지난 1일 시리아대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것으로 우려됐지만 이후 이란이 이제 보복공격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스라엘은 큰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돼 확전 우려는 누그러졌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확전은 피하면서도 이란을 고통스럽게 할 보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군사지원 칼자루를 쥔 미국이 '보복 절대 불가'를 강조하고 있어 이란과 이스라엘이 맞붙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석유애널리스트인 RBC캐피털마켓츠 상품전략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CNBC에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전쟁 스토리의 이번 챕터는 여기서 끝났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석유애널리스트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창업자도 이란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을 부르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이번 보복공습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했다. 킬더프는 "이란의 드론, 미사일들은 상공에서 쉽사리 요격이 가능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이스라엘과 추가 갈등에 빠지는 위험은 피하고 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잘 짜여진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에너지 선임부사장 호르헤 레온은 이제 유가 움직임은 이스라엘의 다음 행보에 달렸다고 말했다. 레온은 투자자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우 이스라엘의 강력한 보복이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중동지역을 전례없는 갈등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럴 경우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심각하게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리스크 고조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4%(8.9달러) 오른 온스당 23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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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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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중동 사태로 유류세 인하 조치 6월 말까지 연장
- 한국 정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해 악화된 중동 사태와 연관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민생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 및 압축천연가스(CNG)의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휘발유의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으로, 이는 조정 전 820원 대비 리터당 205원(25%)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인하 조치 덕분에, 연비가 리터당 10km인 차량으로 하루 40km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가 약 2만5000원 절감된다. 정부는 과거 휘발유 유류세를 최대 37% (리터당 516원)까지 인하했으며, 지난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조정했다. 이번 연장으로 인하 조치는 총 9번째로 연장됐다. 경유와 LPG 부탄은 각각 37%의 인하율을 유지하며, 경유는 리터당 369원, LPG 부탄은 리터당 130원 감소된 유류세가 추가로 2개월 연장된다. 또한, 금융 및 외환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사태가 진전됨에 따라 에너지와 공급망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증가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부총리는 "경제 부처가 하나의 팀으로서 힘을 모아 현재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민의 뜻을 재정전략회의, 세제 개편안, 예산안 등 모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대응으로 양국 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란이 중동의 주요 석유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유가는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2년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직후 기록한 약 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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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중동 사태로 유류세 인하 조치 6월 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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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불안, 중동발 리스크에 인플레와 유가급등 '이중쇼크' 우려
-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을 강타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에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더해지는 '이중 쇼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배럴당 1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국제유가에 중동 긴장 고조가 기름을 부으며 2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기록했던 약 13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치솟는 유가가 물가를 자극하며 미국을 비롯해 인플레이션과의 막바지 싸움 중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또한 늦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이란의 직접 충돌 사태로 지정학적 위험이 가중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미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과 멕시코의 수출 축소 등 공급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급등세였다.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2일 6월물 기준 92.1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월물 기준 85.66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약 20% 뛰었다. 이란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을 먼저 폭격한 이스라엘을 상대로 13일 사상 첫 본토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정세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대(對) 이란 보복에 나서고, 두 국가의 충돌이 격화돼 이란이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 본토 공격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포르투갈 선박을 보란 듯 나포해 사전 경고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반되는 석유·액화천연가스(LNG)는 전 세계 운반량의 20%가량에 달해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 원유시장에 미칠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벤 카힐 시니어 펠로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적 대립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며 "(후티 반군이 공격한) 홍해와 달리 호르무즈 해협은 대체 항로가 없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럴당 100달러는 훌쩍 넘을 것이라고도 봤다. 국제유가가 13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1973년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하며 일어난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중동 주요 산유국이 석유 수출을 금지하며 유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 래피던 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이번 사태로 석유 주요 무역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방해받을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 역시 늦출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고 물가만 뛰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관측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쉬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중동 사건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 조심스러운 접근을 채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유가, 강달러에 따른 물가 충격과 무역수지 악화, 금리 인하 지연으로 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건은 확전 여부다.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에 국제유가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향방이 달려 있다. 이란은 이미 자국 대사관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라며 공격 수위를 조절하고, 방어 작전을 지속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은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 등 당사자에 중동 내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UBS 그룹 AG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처음으로 개장 직후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며 "다만 유가 급등 지속 여부는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은 12일 뉴욕 시장에서 6월 인도분 선물 기준 0.1% 상승한 온스당 23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을 지나 15일 장이 열리면 또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온스당 250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금값은 중동리스트 등 영향에 올해 초 대비 약 14% 상승했다. 글로벌 리스크 고조에 강세를 보이는 달러 역시 추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화 등 주요 통화 6개와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일 106.01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주식 등 위험자산은 하향 압박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13일 한때 9.6% 급락해 6만660달러까지 내려갔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코인) 하락폭은 더 컸다. 솔라나는 24.1%, 리플은 23.4% 떨어지는 등 순간적으로 20~30% 하락했다. 플러리미 웰스 LLP의 패트릭 암스트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안전자산을 찾는 건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투자자들의 반응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려 있다. 이스라엘이 위험을 더 고조시키지 않는다면 위험자산을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회의론으로 주춤하는 미국 증시가 지정학 리스크 충격으로 이중 악재를 맞은 모습이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12일 이란 공습 전망에 모두 1%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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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불안, 중동발 리스크에 인플레와 유가급등 '이중쇼크'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