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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신저가-신고가 양극화 심화
-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아파트의 신저가 거래 비중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어 서울 지역 아파트의 양극화 문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6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중 3.2%가 신저가에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약 33채 중 1채는 역대 가장 낮은 가격에 팔렸다는 것이다. 이는 2023년 2월(3.9%)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 아파트 신저가 비중은 2022년 9월 7.4%를 기록한 이래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0.5%까지 하락하는 등 1% 내외에 머물러왔다. 대출규제 여파로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매수 참여보다 관망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의 찬바람이 서울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1%) 대비 보합 전환하며 9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실제로 강북구 수유동 ‘예도팔라티움’ 전용 13㎡는 지난달 1억4900만 원에 매도됐다. 1년여 전인 2023년 8월과 12월 동일 단지가 각각 1억8000만 원, 1억7100만 원, 2022년 4월 1억9000만 원에 매도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거래가다.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엘리니티' 전용 74㎡도 지난달 8억8000만 원에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4월 12억1500만 원, 2023년 2월 11억3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크게 하락한 금액이다. 신저가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고가 비중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신고가 비중은 9.9%로 지난해 11월(14.5%) 대비 4.6%포인트나 떨어지며,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신고가 비중은 지난해 6월(10.1%)부터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며 9월에는 17.1%까지 올랐다. 예를 들어 동작구 본동 '삼성래미안' 전용 114㎡는 지난해 9월 15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14억 2500만 원, 12월에는 13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남구에서는 대치동과 압구정동 등을 중심으로,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10㎡가 51억 원,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리센츠' 전용 59㎡는 각각 21억4500만 원과 23억1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관망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고가 단지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간 서울에서 신고가가 나왔던 지역들은 주로 강남 3구 등 핵심지역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10건 중 1건이 신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저가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 절벽까지 더해지면서 신저가나 신고가와 같은 극단적인 거래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경제와 관련된 각종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이 같은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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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신저가-신고가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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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속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외 위험 요소들의 진행 양상과 이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철저히 검토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유례없이 정치·경제적 북활실성이 증대됐으며, 새해에는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지표간 충돌이 심화될 것"이라며 올해 진행될 금리 인하 관련 통화 정책을 내비쳤다. 정치적 안정이 급선무 또한 정치적 안정을 위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대립 속에서 국정 공백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인 충격이 더해지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책임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견해가 엇갈릴 수 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 신뢰도 하락과 국정 운영의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적 관점을 우선시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향후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적 절차와는 별개로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국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을 경제 안정 차원에서 지지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경제 구조 개혁 필요성 촉구 이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전망하면서도 과도하게 확산된 위기 의식을 경계했다. 그는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내다봤으나, 하락 위험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역사적으로 낮은 성장률이기는 하나, 현재 잠재성장률 2%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26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 1.8%(국제통화기금 2024년 10월 발표 기준)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금의 상황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구조 개혁의 필요성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신산업 개발 지연, 기업 가치 상승(밸류업) 노력 부족,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비율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결과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까지 하락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2040년대 후반에는 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우리 앞에 놓인 여건은 결코 쉽지 않지만,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손자병법의 '근심을 이로움으로 바꾼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 그리고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서양 격언처럼 해야 할 일부터 차분히 실천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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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속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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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보잉, 추락하는 날개⋯기술 결함·사고 '첩첩산중'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올해 잇따른 기술 결함과 사고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12월 29일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새와 충돌해 착륙 장치가 고장 나면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안국제공항은 조류 퇴치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보잉은 사고 원인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운항에 있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이번 사고는 착륙 장치 고장으로 이어져 승객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는 737 맥스 기종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맥스 항공기가 비행 중 볼트 누락으로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채 긴급 착륙했으며, 미국 연방 항공 당국은 이 사고를 조사 중이다. 이는 단순한 결함을 넘어 보잉의 조립 및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치명적인 737 맥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법무부와의 유죄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사기 공모를 인정하기도 했다. MCAS 시스템 결함으로 드러난 이 사고들은 항공 안전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으며, 보잉은 막대한 벌금과 소송에 직면하며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데이브 칼훈 당시 CEO는 사임을 발표했고, 지난 8월에는 켈리 오트버그가 새로운 CEO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오트버그 취임 직후 보잉 기계공들의 7주간 파업이 발생해 항공기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3분기에는 60억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보잉의 경영난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노사 관계, 재무 구조 등 다층적인 문제와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보잉은 현재 품질 관리 강화와 임원들의 상용 항공기 이코노미석 이용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도입하며 회생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잉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항공 산업은 안전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잉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니해설] '날개 꺾인 보잉'⋯추락의 원인과 재도약 가능성은? 올해 보잉은 기술적 결함과 경영 위기가 겹치며 기업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올해 초,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항공기에서 볼트 누락으로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체 동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채 긴급 착륙했으며, 이는 보잉의 품질 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나즈메딘 메슈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문제가 된 항공기는 매우 안전하며, 좋은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 사고는 항공 업계에서 보잉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보잉은 이후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통해 신뢰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737 맥스 결함, 보잉 위기의 시작 보잉의 위기는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737 맥스 추락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두 번의 추락 사고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보잉은 법무부와 유죄 합의를 통해 형사 처벌을 피했으나 올해 다시 유죄 합의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사기 공모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당시 CEO였던 데이브 칼훈은 사임을 발표했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MCAS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종사 훈련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법적 책임 및 피해자 보상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주항공 사고, 신뢰도 추락 지난 12월 29일에는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새와 충돌해 착륙 장치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잉 737-800은 737 맥스의 전신으로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종이다. 나즈메딘 메슈카티 교수는 "항공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지 보수 불량"이라며, 보잉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보잉 기종 전반에 대한 안전 불안감을 확산시켰으며, 보잉은 정비 및 점검 절차를 재검토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주사업 부진, 기술력 의문 보잉의 문제는 항공 부문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우주 사업 부문에서 스타라이너 캡슐이 궤도에서 고장 나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귀환할 방법이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소 2025년 3월까지 귀환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며 보잉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이는 보잉의 미래 성장 동력인 우주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하며, 보잉은 기술력 회복과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 CEO, 현장 중심 리더십으로 위기 돌파 시도 지난 8월, 보잉의 새로운 CEO로 켈리 오트버그가 임명됐다. 오트버그는 보잉의 주요 협력업체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인물로,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통해 회사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시카고 본사가 아닌 워싱턴주 시애틀의 생산 라인과 가까운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 메슈카티 교수는 오트버그의 현장 중심 정책이 보잉의 품질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트버그 CEO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며 노사 간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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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보잉, 추락하는 날개⋯기술 결함·사고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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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관련 시장이 함께 커지자 빅테크 간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설루션을 공급해 다가오는 로봇 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부문 부사장 디푸 탤러는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한 것과 같이) 물리적(피지컬) AI와 로봇 부문에서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시장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격한 변화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AI 모델의 폭발적 증가, 가상 상황에서의 로봇 훈련 능력 발전 등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탤러 부사장의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나섰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부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참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을 전망했다. 로봇 분야는 아직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주요 기술업체들은 로봇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지난달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한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탑재할 대규모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도요타·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은 로봇 개발에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회장은 최근 "며칠 전 세계 최고 갑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웨이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머스크와 만나 대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 원) 규모인 세계 로봇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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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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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석유 증산·관세 인상⋯'성장 둔화' 우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5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경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는 "규제 완화와 석유 생산 300만배럴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세 인상과 탈세계화 움직임이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될 전망이다. 베센트는 "부채 문제는 성장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2028년까지 적자를 GDP 대비 3%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 경기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니 해설]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석유 증산과 제조업 강화로 장기 성장 모색 트럼프 대통령의 2기 경제 정책은 성장과 불안정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스콧 베센트는 최근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의 대규모 재구조화"를 언급하며 규제 완화와 석유 증산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일일 석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됐다. 이는 미국 제조업 기반 강화와 에너지 자립을 위한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전략과 맞물린다. 금리 인하 신중론과 제조업 강화 필요성 연준은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정책에 대비해 신중한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조정할 것임을 암시했다. 더뉴리퍼블릭은 "미국 제조업 공동화 현상은 군사력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제조업 기반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제조업 활성화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채 감축과 성장 목표 베센트는 "경제 성장을 통해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2028년까지 예산 적자를 GDP의 3%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 둔화는 피하기 어렵다. 뱅가드는 트럼프 2기에서 GDP 성장률이 2.7%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3% 이상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다. 소비 위축과 인플레이션 우려 폴 애쉬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소배지 가격에 1%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일시적이지만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규모 이민자 추방은 농업, 건설, 음식 서비스 분야에서 공급 차질을 야기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트럼프는 최근 유럽연합(EU)에 "미국과의 무역 적자를 석유와 가스 구매로 상쇄하지 않으면 관셀르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더힐은 "트럼프의 탈세계화 전략은 무역 보호주의와 공급망 현지화를 의미한다"며 중국과의 부분적 단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제조업 부활과 에너지 자립, 장기적 체질 개선 기대 트럼프의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부활과 에너지 자립이라는 목표는 미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시행 초기의 경기 둔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정책의 성패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제조업 회복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향후 시장의 반응과 정책 추진 속도에 따라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미국 경제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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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석유 증산·관세 인상⋯'성장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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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새 천년의 카운트다운, 'Y2K' 공포는 왜 찻잔 속 태풍이 되었나
- 1999년, 세계는 보이지 않는 적 앞에서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밀레니엄 버그(Y2K)는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니라 문명 자체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졌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계좌가 초기화되며,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새 천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밤이 될 수도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1일 자정이 지나고, 세계는 아무런 문제 없이 흘러갔다. 비행기는 정상 운항했고, 은행 시스템은 멀쩡했다. 공포는 사라졌고, 새 시대는 평온하게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당시 CTO 네이선 마이어볼드는 포럼(The Forum) 칼럼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준비 작업 덕분에 세계는 Y2K 사태를 무사히 넘겼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가디언(The Guardian)에서도 인용되며 Y2K를 둘러싼 전 세계적 우려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정부와 기업들은 시스템을 점검하고 코드를 수정하며 Y2K에 대비했다. 일부 종교 지도자는 이를 '신의 심판'으로 해석했고, 시민들 중 일부는 시골로 피신하거나 생필품과 총기를 비축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를 '과장된 공포'로 여겼다. 2000년 1월 1일, 일부 시스템에서 사소한 결함이 발견됐지만, 문명 붕괴는 없었다. Y2K는 거대한 공포로 기억되지만, 세계는 새 천년을 평온하게 맞이했다. [미니해설] Y2K, '공포의 밤'은 없었다⋯기술 사회에 던진 경고와 교훈 1999년, 세계는 밀레니엄 버그(Y2K)라는 거대한 기술적 위협 앞에 서 있었다. 비행기 추락, 금융 시스템 붕괴, 심지어 제3차 세계대전까지 예측되며 공포가 확산됐다. 2000년이 도래했지만, 예상된 재앙은 없었다. 오히려 Y2K는 '과장된 공포'라는 비판 속에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디지털 대재앙'의 예고⋯2000년, 컴퓨터는 멈추고 세상은 붕괴할 것인가?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CTO였던 네이선 마이어볼드는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컴퓨터가 작동을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Y2K 문제의 본질은 명확했다. 20세기 대부분의 컴퓨터가 연도를 두 자리로 저장해 2000년이 되면 '00'으로 초기화되어 1900년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당시 프로그래밍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저장 용량을 아끼기 위해 연도를 두 자리로 표기했던 것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 문제는 컴퓨터가 개인 PC에서 금융 시장, 항공 시스템, 심지어 병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작동하던 당시 상황을 반영했다. 시스템 오류가 하나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도미노 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는 대규모 코딩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딜로이트에서 Y2K 대응을 주도했던 마틴 토머스는 "우리는 작은 군대를 조직해 항공기 격납고를 빌리고, 300~400대의 PC로 코드를 점검했다"고 회상했다. 미국과 영국은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신문과 광고를 통해 Y2K 대비를 독려했다. 당시 영국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는 "우리의 컴퓨터 안에 잠재적 시한폭탄이 있다"며 대중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세기말 공포' Y2K는 어떻게 사회 문화 현상으로까지 번졌나? 하지만 Y2K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문화적 현상이 되었다. WWE 레슬러 크리스 제리코는 'Y2J'라는 별명을 지으며 Y2K 공포를 활용했고, 종교 지도자 제리 폴웰은 이를 '신의 심판'으로 해석했다. 그는 "1월 1일이 세계 역사에서 운명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신도들에게 준비를 촉구했다. 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투영된 현상이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Y2K라는 사건을 통해 증폭된 것이다. 이러한 공포 속에서 일부 시민들은 시골로 피신하거나 생필품과 총기를 비축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2000년 1월 1일, 일부 컴퓨터에서 사소한 오류가 발생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마틴 토머스는 "Y2K가 재앙이 되지 않은 것은 우리의 대응 덕분"이라며, "만약 우리가 준비하지 않았다면, 시스템 붕괴는 이미 1999년부터 시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Y2K는 '찻잔 속 태풍'이었나, 아니면 '미래 경고'였나? Y2K는 헛소동으로 끝났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사건은 기술 의존 사회에서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으로 남았다. 오늘날, 사이버 보안 위협과 인공지능(AI)의 부작용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Y2K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기술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시스템의 오류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Y2K는 '결코 일어나지 않은 재앙'이었지만, 그 대비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IT 전문가들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보안 패치와 시스템 업데이트는 Y2K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다. Y2K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모듈화 프로그래밍,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등 유지보수와 확장성을 고려한 개발 방식이 널리 보급되었으며, 지속적인 테스트와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Y2K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1999년의 공포는 사라졌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우리 사회에 깊이 각인되었다. 시스템의 작은 결함이 어떻게 문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지 우리는 목격했고, 기술적 결함에 대한 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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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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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새 천년의 카운트다운, 'Y2K' 공포는 왜 찻잔 속 태풍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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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7)] '그림자 금융' 사모 신용, 폭풍 성장의 그림자…위험 대출 급증에 규제 회피 논란
- 월가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공개적으로 기업에 제공하는 대출인 '사모 신용(private credit)' 시장이 급성장하며 위험성이 큰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과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금융계 주요 인사들은 이러한 비규제 대출의 확산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 아울 캐피탈(Blue Owl Capital)을 비롯한 사모 신용 회사들은 은행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지만, 전통 은행들이 직면하는 규제와 공시 의무를 피하고 있다. 블루 아울은 2015년 골드만삭스 출신 더그 오스트로버, 크레이그 패커, 마크 립슐츠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현재 2350억 달러(약 340조 70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높은 부채를 지닌 기업들에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들 대출이 경기 침체나 금융 위기와 같은 장기 시장 침체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다이먼 CEO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사모 신용 시장이 은행 시스템 밖에서 너무 커져 차기 금융 위기를 감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또한 사모 신용 시장의 급성장이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 신용 시장의 불투명성과 레버리지 확대가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사모 신용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며, 경쟁이 과열되면서 대출 기준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출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유사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저금리 환경 속에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위험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미니해설] 사모 신용 붐, '제2의 서브프라임' 되나⋯규제 사각지대 속 위험 자산 급증 지난 10년 동안 월가에서 사모 신용(private credit) 시장이 급성장하며 금융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블루 아울 캐피탈을 필두로 한 사모 신용 회사들은 대형 은행들이 피하는 고위험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의 급성장이 향후 금융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루 아울 캐피탈의 공동 창립자 더그 오스트로버는 초기부터 사모 신용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오스트로버는 2015년 그리니치의 퍼트남 레스토랑에서 크레이그 패커와 마크 립슐츠를 설득하며 "이 시장에서 은행이 제공하지 않는 빠른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세 사람은 120억 달러(약 17조 4000억 원)의 초기 자금을 모았고, 이후 블루 아울은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현재 2350억 달러 이상(약 340조 70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거대 금융 회사로 성장했다. 블루 아울은 사모 신용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규제 부재와 리스크 하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러한 시장의 급성장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사모 신용 시장이 규제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기 금융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규제 당국이 이를 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대출이 부실화된다면 그 대가는 혹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1년 블루 아울은 사모펀드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에 17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를 대출해 플루럴사이트를 인수하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인수 후 주요 고객들이 플루럴사이트의 서비스에 실망해 이탈하며 매출이 급감했다. 결국 블루 아울은 비스타의 지분을 인수해 플루럴사이트의 새로운 소유주가 되었다. 이 거래에서 블루 아울은 약 8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사례는 사모 신용 시장의 대출이 개별 기업의 경영 상황에 따라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브프라임 위기 재현 가능성은? 현재 사모 신용 시장에서 제공되는 대출 금리는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연상시킨다. 당시 은행들은 위험성이 높은 차주들에게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제공했고, 그 결과 금융 시스템은 붕괴 위기를 맞았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명예교수 에드 알트만은 "현재 사모 신용 시장에서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 신용 회사들은 이 시장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블루 아울의 공동 창립자 마크 립슐츠는 "우리는 과거 은행들이 하던 방식대로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예금자가 없고, 장기 투자자들이 있어 단기 자금 회수 압박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금자를 보호하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사모 신용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지만 이 시장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이 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는 사모 신용 시장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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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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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7)] '그림자 금융' 사모 신용, 폭풍 성장의 그림자…위험 대출 급증에 규제 회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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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휘청'…300p 급락 마감
-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기술주 하락으로 3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다우존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전환하며 연말 시장의 기대감을 일부 회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3.59포인트(0.77%) 하락한 42,992.2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하락한 19,722.03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1.11% 떨어진 5,970.84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5%,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약 0.4% 상승하며 3주 연속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62%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 UBS 글로벌 웰스의 앨런 렉츠차펜은 CNBC에서 "오늘 시장에서 신뢰 부족이 감지된다"며 "관세 부과와 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risk-off) 심리를 자극하며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니해설] '산타랠리' 실종?…기술주·금리 불안감에 뉴욕증시 급락 연말 산타랠리(Santa Rally)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로 27일(현지시간)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3.59포인트(0.77%)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떨어지며 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는 5%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트루이스트(Truist)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 겸 최고 시장 전략가인 키스 러너는 "초기에 시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했지만, 내년을 내다보면 관세와 이민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내년에도 무역 마찰과 이민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러너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매일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4.62%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30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는 "강한 경제와 감세, 높은 관세, 이민 제한이 결합되면서 연준이 2025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슬로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22년과 유사한 시장 환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리 상승, 기술주에 '직격탄' 기술주는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섹터다. 일반적으로 기술 기업들은 성장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경우 미래 수익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이로 인해 S&P 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기술주와 소비자 재량 부문이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180% 가까이 상승해 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AI 열풍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지만,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 가까이 하락했으며, 시장에서는 고금리에 따른 기업 수익률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리스크 회피' 심리 확산 키스 러너는 "표면 아래에서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며 "더 많은 투기적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그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말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고,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다우 지수는 이번 주 0.4% 상승하며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S&P 500 지수는 0.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8% 올랐다. 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기록한 1974년 이후 최고의 실적 덕분이다. 그러나 기술주의 최근 하락은 산타랠리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향방이 내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5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연초 증시의 방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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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휘청'…300p 급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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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포스코, 인도 철강 가공·유통망 통합⋯LX인터내셔널 지분 인수
- 포스코그룹이 인도 철강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열사 재편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라인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는 POSCO-India Pune Processing Center Private Limited(IPPC)에 대한 LX인터내셔널 지분 전량을 POSCO-India Processing Center Private Limited(PIPC)를 통해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지분 인수를 넘어, 포스코가 인도 시장에서 철강 가공부터 유통까지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포스코는 인도 시장 내 철강 가공 및 유통망을 통합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IPPC는 인도 서부 푸네 지역에 위치한 전ㄹ략적 요충지로, 포스코는 이를 기반으로 서부 지역의 자동차 및 가전 산업에 특화된 고급 철강재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시장 집중도나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인도 경쟁위원회(CCI)는 계열사 간 지분 이동이라는 점, 그리고 포스코 인도 시장 점유율이 아직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승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인도 철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인프라 개발 확대와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는 포스코에게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JSW그룹과 협력해 인도 오디샤주에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도 추진중이다. 이는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리스크를 분산하고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직접 진출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디샤주는 풍부한 철광석 매장량과 항만 접근성을 갖춘 지역으로, 포스코는 JSW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원료 조달, 생산, 판매까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이번 행보가 인도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철강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인도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포스코, 인도 철강 시장 '장악' 시동⋯생산부터 유통까지 밸류체인 강화 포스코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대대적인 재편 작업을 통해 철강 생산 및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인도 철강 수요 증가와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계획에 맞춘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로서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인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POSCO -India Pune Processing Center Private Limited(IPPC)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 내 철강 가공 및 유통망을 재편했다. POSCO Holdings Inc.의 자회사인 POSCO-India Processing Center Private Limited(PIPC)가 LX인터내셔널로부터 IPPC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포스코가 인도 시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춘 가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통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거래가 인도의 철강 시장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게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경쟁위원회(CCI)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계열사간 재편으로 시장 집중도나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 철강 시장, 2047년 4억톤 규모로 '급성장'⋯포스코,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 포스코는 JSW그룹과 협력해 인도 오디샤주에 연산 5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에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상공정부터 하공정까지의 전과정을 수행하는 대규모 시설로 인도 내 철강 공급망을 강화할 중요한 시설이다. 특히 인도는 철강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철강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철강 수요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 및 인프라 개발 확대에 힘입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는 2023년 1억2000만 톤 수준이었던 인도 철강 수요가 2047년에는 4억 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추세 속에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포스코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인도 사업 재편이 글로벌 철강 업계의 통합 및 특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한 철강업계 분석가는 '이러한 재편은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항을 한다"며 "복잡한 공급망을 가진 인도 시장에서 포스코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펑가했다. CCI는 이번 거래에 공정 경쟁 여부를 심사 중이다. 계열사 간 거래라는 점과 경쟁 저해 요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승인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인도 시장에서 철강 생산을 현지화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자동차 및 건설업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철강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 역시 '비전 2047' 정책을 통해 2047년까지 연간 철강 생산량을 5억 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며 포스코와 같은 글로벌 철강사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포스코의 이번 재진출은 산순한 시장 확장이 아닌 인도 철강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JSW그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보여 주는 것이며,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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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포스코, 인도 철강 가공·유통망 통합⋯LX인터내셔널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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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미일간 금리차 축소 후퇴 전망에 5개월만에 최저치
- 엔화가치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 축소 후퇴 전망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달러당 158엔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는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전거래일보다 0.45% 오른 달러당 158.03엔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방침을 시사한 반면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도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예상보다 적은 21만9000건에 그쳤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FOMC 참가자의 내년 금리인하 회수 전망은 9월 시점 4회에서 2회로 반으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 견고한 미국경제를 내세워 앞으로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26일에 일시 24일보다 0.06% 높은 4.64%까지 상승했다. 이달 초순과 비교해 0.5%포인트 올랐다. 미국경제의 견고함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가 내건 정책영향을 채권시장에서는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관세 인상과 이민자의 대량 강제송환 등 정책은 미국의 인플레가 재연할 가능성을 높여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막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대폭 감세가 불러올 재정적자 확대 리스크도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19일까지 일주일간 글로벌 채권펀드는 모두 113억 달러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돼 지난 2년간 최대 유출액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즈의 사무엘 알 등 금리전략가들은 고객용 보고서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도 재정적자의 전망을 우려하며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흐트러 트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19일까지 열린 금융정책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우에다 가쓰오(植田和男) 일본총리는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반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저금리와 미국의 고금리 지속을 의식한 엔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쿠오카 파이낸셜그룹의 사사키 토루(佐々木融) 수석 전략가는 리포트에서 "연준은 금리인하를 이미 끝냈다"면서 "구조적 요인으로 엔화는 2025년말까지 달러당 170엔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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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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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미일간 금리차 축소 후퇴 전망에 5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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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레이든턴,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기아 챌린지' 영향
-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현대와 기아 차량의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폭스13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이든턴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현대·기아차 도난 12건과 함께 도난 시도 14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10대 청소년 4명이 기아와 현대 차량을 훔치고 세 번째 차량을 훔치려다 실패해 체포됐다. 경찰은 이러한 도난 사건이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기아 챌린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챌린지'는 젊은 층 사이에서 현대·기라차를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며 확산되고 있는 범죄다. 특히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구형 모델이 ㄷ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이든턴 경찰은 차량 소유자들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도난 방지 장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미니해설] '기아 챌린지' 확산,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원인과 대책은? 최근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들은 이러한 전국적인 현상의 일부다. 지난 8월 이후 브레이든턴에서만 12건의 도난과 14건의 도난 시도가 보고됐다. 이러한 도난 사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특히 틱톡에서 확산된 '기아 챌린지'다. '기아 챌린지'는 젊은 층 사이에서 현대·기아차를 손쉽게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며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주로 USB 케이블을 이용해 차량의 시동 장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차량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생산된 현대와 기아 일부 차량이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차량에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의 컴퓨터 칩과 키의 칩이 상호 통신해 정품 키인지 확인하는 장치로, 도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는 동일 연식에도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브레이든턴 경찰서의 메러디스 센슐로 대변인은 "'기아 챌린지'라는 소셜 미디어 브랜드가 몇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이러한 종류의 차량을 훔치거나 훔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새로운 사람들이 이 챌린지를 접하고 직접 시도해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부 모델에는 시동 차단 장치를 무료로 설치하고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도 배포하는 등 도난 예방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고객의 안전과 차량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난 방지 기능을 강화하고,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법인 또한 "피해 고객에게 무료로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난 방지 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차량이 많아 도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추가적인 보안 장치 설치를 권장한다. 특히 취약한 모델의 소유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주차 시 밝고 사람이 많은 장소를 선택하고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도난 사건의 증가는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와 소비자, 그리고 법 집행 기관이 함께 협력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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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레이든턴,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기아 챌린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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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美 채권시장 '고금리 공포' 확산⋯2025년 전망은?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오히려 긴축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채권시장에서는 2025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년물 국 수익률은 9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0.75%포인트(p) 이상 상승하며 1989년 이후 금리 인하 초기 3개월 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1989년 당시 저축대부조합 사태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2월 18일 연준은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며 내년 금리 인하 전망치는 대폭 줄이는 발언을 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이 "섣부른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매파적 인하 발언은 시장에 '긴축 장기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은 '장기간 고금리'와 '매파적 연준'을 반영하고 있다"며 장기국체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는 "트레이더들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올해 내내 변동성이 컸으며, 9월 이후 3,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니해설] 고금리 시대, 채권투자 어떻게? 미국 국채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연준이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7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는 1989년 이후 금리 인하 초기 3개월 동안 가장 큰 상승폭으로, 채권 트레이더들에게 손실은 안기고 있다. 장기 채권 vs 단기 채권, 투자 전략은? 지난주 연준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장기간 고금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는 "국채는 더 오랜 기간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보다 매파적인 연준을 반영해 재평가되고 있다"며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정책 변화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 제이 배리는 "2년물 국채는 매수할 가치거 있지만, 장기 채권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가운데, 채권 트레이더들은 장기 채권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커브 스티프너', 새로운 투자 기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서는 새로운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커브 스티프너(curve steepener)' 전략이다. 이는 단기 국채가 장기 국채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최근 10년물 국채와 2년물 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는 0.25%포인트로 2022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시타델 증권 글로벌 금리 책임자 마이클 드 파스는 "시장은 채권이 주식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경제 둔화에 대한 보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는 "연준은 이제 '정지 단계'에 진입했다. 금리가 동결된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시장은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정책, 채권시장에 드리운 그림자 2025년 채권시장은 정치적 변수에 의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감세 정책과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자 한다. 이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금리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무역 전쟁으로 이어져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의 마이클 헌스태드는 "트럼프 행정부와 지출 정책을 고려할 때 장기 국체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나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보험으로 물가연동채(TIPS)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2025년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은 단기 채권의 안정성과 장기 채권의 잠재적 수익률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 연준 정책, 정치적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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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美 채권시장 '고금리 공포' 확산⋯2025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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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4)] 메타와 아마존, 혁신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
-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들, 이른바 '1조 달러 클럽'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정의한다. 현재 이 클럽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버크셔 해서웨이, 브로드컴 등 8개의 초거대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다. 기술 혁신의 거대한 물결과 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전환, 그리고 전에 없던 새로운 투자 환경의 도래를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메타와 아마존, 이 두 거인의 행보는 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네 번째 기사에서는 메타와 아마존이 메타버스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심층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메타,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도박, 성공할까? 수익성, 규제, 경쟁 심화라는 삼중고 페이스북에서 메타(Meta)로 사명을 바꾼 마크 저커버그의 야심은 분명하다. 그는 메타버스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하고, 인간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마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아직 회의적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그래픽 품질은 혹평을 받고 있다. 2022년 10월 저커버그가 호라이즌 월드에서 자신의 아바타와 함께 찍은 셀카가 공개되자, 조악한 그래픽 품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메타는 곧바로 그래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메타버스가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콘텐츠와 수익 모델이 필수적인데, 아직까지 메타는 이 부분에서 뚜렷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는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큰 걸림돌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개인 데이터는 규제 당국과의 충돌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막대한 벌금과 사업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메타는 2022년,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으로 17억 유로( 약 2조 56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러한 규제 리스크는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시 포 팀즈(Mesh for Teams)'를 통해 업무 환경에 메타버스를 접목시키려 하고 있으며, 애플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출시하며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메타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환경문제, 독점 규제, 노동 문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를 넘어 물류, 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 웹 서비스(AWS), 킨들, 알렉사 등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거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는 엄청난 탄소 배출을 야기한다. 수많은 트럭과 항공기가 전세계를 누비며 상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실행 가능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실질적인 감축 노력 없이는 '그린워싱(greenwashing, 기업들이 실제로는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 남용에 대한 비판은 계속된다.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경쟁 업체의 데이터를 부당하게 활용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마존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규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면 아마존의 사업 확장은 제한될 수 있으며, 이는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노동 문제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동자 권리 침해 문제는 끊임없이 지적되어 왔다. 과도한 업무량, 감시 시스템, 노동 조합 결성 방해 등은 아마존의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마존 노동자들의 노동 조합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아마존의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혁신과 책임의 균형점⋯메타와 아마존, 미래를 위한 선택은? 메타와 아마존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1조 달러 클럽 기업들은 혁신과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주목한다. 메타와 아마존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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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4)] 메타와 아마존, 혁신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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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코코아 가격 폭등, 초콜릿 대란 오나
-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공급 부족과 헤지펀드의 갑작스러운 시장 이탈이 겹치면서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초콜릿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뉴욕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톤당 1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1월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이 두 나라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담당한다. 헤지펀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거래 비용 증가를 이유로 코코아 선물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애스펙트 캐피털의 라즈반 렘싱 이사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포지션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이탈과 공급 부족 장기화는 코코아 가격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등 초콜릿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앞두고 초콜릿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헤지펀드, 왜 코코아 시장에서 떠났나? 2024년 코코아 시장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공급 문제에 더해 시장의 중요한 축이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코코아 가격은 폭등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24년 4월, 톤당 1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월의 4000달러 수준에서 불과 3개월 만에 3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코코아 가격 폭등은 단순히 초콜릿 가격 인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초콜릿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제품 생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중소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원료 수급난과 가격 폭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사업 중단이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코코아 가격 폭등은 초콜릿 업계 전반에 걸쳐 도미노처럼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 생산량 감소, 왜 일어났나? 코코아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코코아 생산량 감소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는 이상 기후와 흑점병 확산으로 코코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흑점병은 카카오 나무에 치명적인 곰팡이병으로,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의 잦은 강우와 고온 현상은 흑점병 확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했다. 농부들은 흑점병 피해를 막기 위해 살균제를 사용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환경 오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 기후 역시 코코아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역은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로 평균 기온은 27℃였으나 최근 기후 변화에 시달리고 있다. 가뭄은 카카오 나무의 성장을 저해하고, 폭우는 꽃 수정을 방해하여 열매 맺는 것을 어렵게 한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으로, 향후 코코아 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 왜 코코아 시장을 떠났나? 헤지펀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 비용이 치솟자 코코아 선물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애스펙트 캐피털의 라즈반 렘싱 이사는 "시장 변동성이 커져 우리 시스템은 포지션을 줄이는 방향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애스펙트는 1월 코코아 선물에 대한 투자 비중을 5%에서 4월 이후 1% 미만으로 축소했다. 헤지펀드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 다른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 펀드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레버리지, 공매도 등 다양한 투자 기법을 활용한다.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 및 매도 포지션을 빠르게 전환하며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헤지펀드는 과거 코코아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장 유동성 공급에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코코아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 비용이 증가하면서 헤지펀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코코아 선물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헤지펀드 이탈은 코코아 시장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여 매수 및 매도 가격 간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 둘째,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셋째, 헤지펀드의 투기적 거래가 줄어들면서 시장 가격 발견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헤지펀드 이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헤지펀드의 이탈은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매수와 매도 가격 간의 차이가 커졌다. 스톤엑스의 블라디미르 지엔텍은 "투기 세력이 필요하다. 이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유동성이 급감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한 달간 코코아 선물의 하루 평균 가격 변동폭은 800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15배나 커졌다. 시장 변동성 증가는 단순히 숫자에 그치지 않았다. 헤지펀드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일일 거래자들이 메우면서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났다. 한 유럽 브로커는 "이들을 '코코아 관광객'이라 부른다. 하루나 이틀 동안 포지션을 보유했다가 바로 떠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단기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와 같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헤지펀드의 이탈은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헤지펀드는 시장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가격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활동은 시장 가격 왜곡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기여한다. 헤지펀드가 시장에서 사라지면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화되고 시장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초콜릿 업계, 가격 인상·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중소기업 위기 심화 코코아 시장의 불안정성은 초콜릿 업계 전반에 걸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사업을 중단하거나 매각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과 협상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거나 높은 가격에 원료를 구매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 혹은 더 작은 크기의 초콜릿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슈링크플레이션(Shirnkflation)은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용량이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Shrink(줄어들다)'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과자 봉지의 가격은 변하지 않지만, 과자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같은 가격에 용량은 유지하되, 원가 절감을 위해서 재료의 질을 낮추는 방법도 슈링크플레이션의 하나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코코아 가격 폭등에 대응하여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코코아 원두 구매 계약을 장기화하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또 다른 기업들은 코코아 함량이 낮은 제품을 출시하거나 대체 원료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코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초콜릿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코아 가격 폭등은 단순한 원자재 시장의 문제를 넘어,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초콜릿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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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코코아 가격 폭등, 초콜릿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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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주간 뉴욕증시, '산타 랠리' 불발?···금리·셧다운 우려에 '휘청'
- 연말 훈풍을 기대했던 뉴욕증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산타 랠리'라는 전통적인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국채 수익률 상승, 정부 셧다운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S&P 500 지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23% 이상 상승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12월 들어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1개 부문 중 8개 부문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급등하는 국채 수익률이다. 기준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5%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평가된 증시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과열된 시장의 숨 고르기 과정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CEO는 "이번 조정은 연말 랠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선 이후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연말 상승 랠리, 즉 '산타 랠리'가 예년과 같은 강도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11월 증시가 이미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12월 랠리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니해설] '산타 랠리' 기대와 불안 교차···증시 향방은? 연말 뉴욕증시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안감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년 이어져 온 연말 강세장의 기대감 속에서 금리 인상, 국채 수익률 상승, 정부 셧다운 우려 등 다양한 변수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연 올해 '산타 랠리'는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까? S&P 500 지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23%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12월 들어 8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을 경험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개 부문 중 8개 부문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시장 전반에 걸쳐 조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평가된 시장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국채 수익률, 증시에 먹구름 드리우나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두 차례로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져 6개월 만에 최고치인 4.55%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S&P 500의 PER은 21.6배로 역사적 평균인 15.8배를 상회하며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말리는 "국채 수익률 상승은 증시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정부 셧다운, 시장 불확실성 가중 미 의회의 임시 예산안 부결로 인한 정부 셧다운 위기는 시장에 또 다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 정부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 활동 위축 및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셧다운 장기화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타 랠리' 향방은?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이 있었던 해에는 연말 '산타 랠리'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11월 증시가 5.7% 급등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CEO는 "이번 조정은 과열된 시장을 식히고 연말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1월의 가파른 상승세가 오히려 12월 '산타 랠리'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테슬라, 알파벳, 브로드컴 등 일부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국한될 경우 '산타 랠리'는 제한적일 수 있다. 12월 증시, '12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 LSEG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들어 13거래일 연속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웃돌았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장 기간으로,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반영한다. 200일 이동 평균선을 상회하는 종목 비율 또한 56%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 악화를 방증한다. 래셔널 다이나믹 브랜즈 펀드의 에릭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말 증시 흐름과 내년 초 시장 상황이 향후 투자 심리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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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주간 뉴욕증시, '산타 랠리' 불발?···금리·셧다운 우려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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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중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 경신⋯10만8천달러 돌파
- 비트코인 가격이 17일(현지시간) 장중한때 10만8000달러(약 1억5524만원)를 넘어서며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이 10만8358달러(약 1억5575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반전해 10만673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10만6000달러(약 1억5236만원) 선을 뚫은 비트코인은 이튿날 10만7000달러(약 1억5380만원) 선도 돌파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12일 9만 달러(약 1억2937만원)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4374만원)를 돌파했다. 이 같은 최고가 경신 행보는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 전망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통상 성탄절을 앞두고 주식·암호화폐 시장 호조세를 이루는 '산타 랠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시의 대표적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100'에 편입된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투자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기대감을 반영해 오름세를 보여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거나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채굴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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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중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 경신⋯10만8천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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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41)] 칼텍, 인체 내 특정 부위에 치료 약물 전달하는 구형 마이크로 로봇 개발
-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칼텍·Caltech) 과학자들이 생체적합형 미세 하이브리드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해, 치료용 약물을 원하는 신체 부위에 주입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는 치료용 약물을 체내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소형 로봇의 과제가 될 것이다. 금속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생체를 모방한 로봇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거품과 같은 구체가 될 것이다. 체내 실핏줄을 따라 이동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로봇의 개발은 까다롭다. 위산과 같은 체액으로부터 생존해야 하고 외부에서 제어가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하게 목표 부위로 향할 수 있다. 또 목표에 도달했을 때만 치료제를 방출해야 하며, 그 후에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신체 내에서 흡수되어야 한다. 이런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마이크로 로봇이 칼텍(Caltech)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칼텍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을 사용해 쥐의 방광에 발생한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관련 논문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은 '생체흡수성 음향 마이크로 로봇(BAM)'이라고 명명됐다. 연구팀의 레이 가오 박사는 "약물을 신체에 주입하면 신체 모든 곳으로 확산된다. 우리가 개발한 마이크로 로봇은 종양 등 치료 대상 부위로 직접 안내해 통제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약물을 방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또는 나노 로봇 개념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년 동안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혈액, 소변 또는 타액과 같은 복합적인 생체 유체에서 로봇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생물 대상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생체적합성 및 생체흡수성으로 신체에 독성 물질을 남기지 않아야 하는데, 이 역시 난제였다. 칼텍에서 개발한 마이크로 로봇은 폴리에틸렌 글리콜 디아크릴레이트라는 하이드로겔로 만들어진 미세한 구체다. 하이드로겔은 액체 또는 수지 형태로 시작해 내부에 있는 폴리머 네트워크가 굳어지면 고체가 되는 재료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하이드로겔은 다량의 액체를 유지할 수 있고, 많은 하이드로겔이 생체적합성을 갖는다. 또한 적층 제조 방법을 통해 구체의 외부에 치료용 약물을 탑재, 신체 내 목표 부위로 운반할 수 있다. 하이드로겔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연구팀의 일원이었던 줄리아 그리어는 '2광자 중합(TPP) 리소그래피'라는 기술을 활용, 3D 프린팅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복잡한 형태의 구조를 층층이 쌓아 올려 완성했다. 이 기술은 적외선 레이저 펄스를 사용해 특정 패턴에 따라 매우 정밀한 방식으로 감광성 폴리머를 가교시키는 기술이다. 그리어 팀은 직경 30마이크론의 미세 구조를 인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사람의 머리카락 직경과 비슷하다. 최종적으로 마이크로 로봇은 구체의 바깥쪽 내부에 자성 나노 입자와 치료 약물을 넣었다. 자성 나노 입자는 외부에서의 통제를 위한 것으로, 외부 자기장을 사용해 로봇을 원하는 위치로 안내할 수 있게 한다. 로봇이 목표 부위에 도달하면 그 자리에 머무르고 약물을 주입하게 된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로봇의 외부를 친수성으로 설계해 구형 로봇이 신체를 통과할 때 뭉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마이크로 로봇의 내부는 기포를 가두어야 하기 때문에 친수성이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기포는 쉽게 붕괴되거나 용해된다. 가두어진 기포는 로봇을 이동시키고 실시간 이미징으로 추적하기 위해 중요하다. 외부는 친수성이고 내부는 소수성, 즉 물에 대한 저항성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마이크로 로봇을 만들기 위해 연구팀은 2단계 화학적 변형을 고안했다. 먼저, 하이드로겔에 긴 사슬 탄소 분자를 부착해 전체 구조를 소수성으로 만들었다. 그런 다음 산소 플라즈마 에칭 기술을 사용해 외부의 긴 사슬 탄소 구조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외부는 친수성으로, 내부는 소수성으로 남겼다. 이것이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핵심 혁신이었다. 가오는 "내부는 소수성이고 외부는 친수성인 비대칭 표면 변형을 통해 소변이나 혈청과 같은 생체 유체에 장시간 기포를 가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형 마이크로 로봇 안에 있는 기포는 초음파 영상 대조제 역할을 한다. 기포를 통해 생체 내에서 움직이는 로봇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로봇이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적하는 방법도 개발했다. 연구의 마지막 단계는 방광 부위에 종양이 있는 쥐에 대한 테스트였다. 연구팀은 21일 동안 마이크로 로봇을 통해 네 차례 치료제를 전달했다. 그 결과 로봇이 전달하지 않은 치료제보다 종양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규명됐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 결과는 환자에 대한 약물 전달 및 정밀 수술을 위한 매우 유망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고 사람에 대한 임상 실험을 거쳐 상용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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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41)] 칼텍, 인체 내 특정 부위에 치료 약물 전달하는 구형 마이크로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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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담화 폭탄'에도 2,480선 돌파…기관 '12일 연속' 순매수
-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에도 코스피가 12일 2,480선을 돌파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장중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61포인트(1.62%) 상승한 2,482.12에 마감했다. 기관은 1,50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50억 원, 2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52%)와 SK하이닉스(2.50%)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은 7.01%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43포인트(1.10%) 상승한 683.35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431.9원에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이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환율은 한때 1,434.8원까지 상승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니해설] 코스피, 왜 '담화 폭탄'에도 웃었나⋯기관이 '구원투수' 나선 까닭은? 12일 코스피는 2,480선을 회복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와 글로벌 경제 환경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윤 대통령 담화, 증시에 '일시적 충격'⋯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증시는 장중 한때 상승 폭을 축소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연기금 3,800억 '매수 폭탄' 기관은 이날 1,50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연기금은 약 3,800억 원어치를 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결국 2,450억 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환율,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담화' 영향은 제한적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431.9원에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전월 대비 0.3% 상승,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환율은 일시적으로 1,434.8원까지 반등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 압력을 상쇄하며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훨훨'⋯LG에너지솔루션 7% 급등 삼성전자(3.52%)와 SK하이닉스(2.50%) 등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01%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네이버(-4.59%)와 현대모비스(-1.20%)는 약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승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도 '상승 행진'⋯개인 투자자, 1,420억 순매수 코스닥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1,42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683.35에 마감했다. 알테오젠(1.46%), 에코프로비엠(2.8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HLB(-5.13%)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변동, 글로벌 경제 상황 등 변수가 산재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관 주도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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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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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담화 폭탄'에도 2,480선 돌파…기관 '12일 연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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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스텔란티스와 스페인 EV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에 대규모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번 협력은 CATL의 유럽 시장 확장 전략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CATL과 스텔란티스는 50대 50의 지분으로 스페인 사라고사 지역에 약 41억 유로(6조1683억 원)를 투자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026년 말 완공 예정으로, 스페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최대 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CATL의 유럽 시장 공략과 스텔란티스의 전략적 협력 CATL은 그동안 중국 내수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협력은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노력과 맞물려 있다. CATL은 자사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제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빈 쩡(쩡위췬) CATL 회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유럽 시장에 도입하고, 전 세계 파트너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피아트, 지프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완성차 제조업체로,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와 SUV의 생산 단가를 낮추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이번 합작은 스텔란티스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스페인 정부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도전과 기회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전기차 모델 부족, 충전 인프라 확대 지연,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ATL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은 유럽 시장 내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로 기대받던 스웨덴 노스볼트가 최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유럽 배터리 산업은 위기를 맞았다. CATL은 유럽 시장의 공백을 기회로 삼아 스페인을 유럽 배터리 생산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유럽 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공장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향후 전망 사라고사 지역에 세워질 이번 공장은 약 5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스페인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스페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면서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50GWh는 소형 전기차 약 100만대, 대형 전기차 약 5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로 현재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중 하나인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연간 생산 용량도 50GWh 수준이며, 이번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요 배터리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공장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CATL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은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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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스텔란티스와 스페인 EV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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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CPI 발표 앞둔 긴장감…기술주 약세에 다우 지수 이틀째 하락
-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25%, 0.27%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매출 감소와 엔비디아(NVDA)에 대한 중국 독점 조사 소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TSMC는 11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며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주가는 2.7% 하락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주 약세는 오라클(ORCL)의 실적 부진이 더해지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한편, 크로거(KR)와 앨버트슨(ACI)의 합병이 연방법원의 판결로 무산되었고, 시리우스XM(SIRI)은 2025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발표 이후 12.25% 급락했다. 보잉(BA)은 737 맥스 항공기 생산 재개 소식에 4.5%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CPI와 12일 발표 예정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 전략 책임자 모나 마하잔은 "시장이 CPI와 PPI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CPI가 예상치를 충족할 경우 연준이 25bp(1bp=0.01%)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CPI 발표 앞둔 긴장감⋯2024년 투자 전략은? 뉴욕증시는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0.32%, 나스닥은 0.25% 내렸으며, 기술주 약세와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TSMC 실적 부진, 엔비디아 약세가 부른 AI 반도체 우려 TSMC는 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고객사 엔비디아(NVDA)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이날 2.7% 하락했다. 특히 월요일에는 중국 규제 당국의 독점 조사 소식까지 더해져 2% 이상 하락한 바 있다. TSMC 매출 감소는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모나 마하잔은 "TSMC와 같은 핵심 공급업체의 실적은 기술 산업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며 "투자자들은 CPI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실적 부진⋯기술주 전반에 악영향 오라클(ORCL)은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0.7% 하락하며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대표주자인 오라클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40억 6000만 달러와 주당 1.47달러로 집계돼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술주 전반의 약세로 이어졌다. 시리우스XM, 매출 전망 악화로 12% 급락 시리우스XM(SIRI)은 2025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발표 이후 12.25% 급락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으며 수익 구조 안정성을 강조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보잉, 737 맥스 생산 재개로 상승세 보잉(BA)은 새로운 노동 계약 체결과 함께 737 맥스 항공기 생산 재개를 발표하며 주가가 4.5% 올랐다. 이는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사업 정상화 신호로 해석되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크로거-앨버트슨 합병 무산⋯FTC의 규제 강화 신호 크로거(KR)와 앨버트슨(ACI)의 합병은 연방법원의 판결로 무산됐다. 법원은 "C&S 홀세일에 매장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 규모나 경쟁력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결하며 FTC의 합병 저지에 힘을 실었다. 불확실성 속 투자자 전략은? 이번 CPI 발표와 PPI 지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이 예상된다. 린지 벨 248 벤처스 수석 전략가는 "올해 S&P 500 지수가 약 27% 상승하며 시장이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지만, CPI와 PPI가 예상치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관리와 위험 분산을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운영"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등 복합적 요인 속에서 투자자들은 긴 호흡을 유지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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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CPI 발표 앞둔 긴장감…기술주 약세에 다우 지수 이틀째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