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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폭탄'에 휘청⋯기술주 반등에도 혼조세 마감
-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촉발된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장 초반 곤두박질쳤으나, 기술주들의 극적인 반등에 힘입어 간신히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0% 떨어진 42,886.5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0.33% 하락한 5,830.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0.48% 상승한 18,437.70으로 간신히 하락을 면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전격적으로 부과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특히 멕시코, 캐나다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가 현실화되면서 무역 전면전 발발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초반 800포인트 넘게 곤두박질쳤던 다우지수는 오후 들어 엔비디아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무역 갈등 장기화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은 여전히 시장 전반을 무겁게 짓눌렀다. 전문가들은 "관세는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야기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를 경고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트럼프發 무역전쟁 뇌관…'조건부 조정' 국면 돌입했나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다시 무역전쟁의 먹구름 속으로 빠져들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공포에 질린 듯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840포인트를 넘어서는 폭락세를 연출했고, S&P 500 지수 역시 순식간에 2%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뇌리에 '검은 화요일'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마저 한때 2% 넘게 곤두박질치며 '조정 영역' 진입을 코앞에 두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는 데 성공,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4%가 넘는 랠리를 펼치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스닥은 기어이 상승세로 반전했고, S&P 500 지수 역시 간신히 소폭 상승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이 끝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장중 최저점에서 상당폭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완전히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관세 폭탄, '벼랑 끝 전술'인가 '경제 자해'인가 이번 뉴욕증시 발작의 근원은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의 '관세 폭탄'이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무려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화약고'에 불을 붙였다. 중국과 캐나다는 즉각적인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고, 멕시코 역시 보복 조치를 예고하면서 전 세계는 무역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를 단순한 '협상 카드'로 치부하기엔 시장의 불안 심리가 심각한 수준이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현 상황을 '조건부 조정(conditional correction)' 국면으로 진단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관세 철퇴를 거둘지, 아니면 강경 드라이브를 지속할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이번 관세 조치가 단기적인 압박용 제스처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무역 전쟁의 서막인지에 따라 시장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공포 심리 극대화…일단 팔고 보자" 시장의 불안 심리는 곳곳에서 징후를 드러냈다. 특히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행주와 소비 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는 소매 유통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칼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제라넨 최고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선(先) 매도, 후(後) 질문' 전략을 택한다"고 지적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빠르게 피신하는 '패닉 셀링' 현상이 나타났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표 이전부터 심상치 않은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무역 전쟁 리스크까지 불거지자 투자 심리가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이다. "관세發 물가 상승, 경기 침체 뇌관 될 수도"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폭탄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모니카 게라 미국 정책 책임자는 "관세는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곧바로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은 현재 다각적인 정책 변수(관세)가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즉, 관세로 인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욱 꽁꽁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하며, 이는 결국 투자 감소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수입 원자재 및 부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베스트 바이의 코리 배리 CEO는 "우리 회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소매 기업들은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소비 지출 위축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소매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기술주 '나 홀로' 질주, 랠리 지속될까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서 그나마 위안거리는 기술주들의 약진이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4%가 넘는 폭발적인 랠리를 펼쳐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알파벳,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팔란티어 등 여타 기술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 전체의 낙폭을 제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랠리만으로 시장 전체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역 전쟁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특정 섹터의 힘만으로는 시장 전체의 펀더멘털을 뒤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기술주 내부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안전자산·방어주 피난처…현금 비중 확대해야" 무역 전쟁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니카 게라 미국 정책 책임자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안전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견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며, "유틸리티, 부동산 등 전통적인 방어주에 주목하고, 단기적으로는 현금 비중을 확대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무역 협상 테이블의 움직임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듭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투자자들은 눈앞의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 경제 흐름과 기업 실적을 면밀히 주시하며 냉정하게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생존 전략일 것이다. 트럼프 의회 연설 '초읽기'…폭풍전야? 이제 시장의 시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숨죽인 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의회 연설에서 관세 정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따라 뉴욕증시는 또다시 거센 풍랑에 휩쓸릴 수도, 잔잔한 호수처럼 안정을 되찾을 수도 있다.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뉴욕증시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장기적인 무역 전쟁의 서막이 아닌,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일시적인 압박 수단이기를 바란다"면서도, "투자자들은 한층 더 경계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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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폭탄'에 휘청⋯기술주 반등에도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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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협의서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긍정적 반응'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미국 방문에서 군함, 탱커, 쇄빙선 등 대형 선박을 패키지 형태로 장기 대량 발주할 경우, 한국 조선업체들이 우선적으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다는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고맙다(Thank you)"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통상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한국 정책 방향을 확인하고 한미 통상 관계의 전략적 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속에서 조선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산업 파트너라는 점을 부각했다. 아울러 미국의 통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미국 측은 기본적으로 한국을 중요한 산업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과 달리 한미 관계는 보다 협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신정부의 주요 통상 압박 대상에서 한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모습"이라며 "미국은 한·일 양국을 협력 파트너로 활용하는 데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의 조선업 협력 제안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미국이 군함, 탱커, 쇄빙선 등을 패키지화해 대량 발주한다면 한국이 이를 우선적으로 제작·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협의를 앞두고 정부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과 사전 논의를 거쳐 기존 고객사의 납기 조정을 통해 미국의 대량 주문을 우선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한다. 안 장관은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미국이 관련 법·제도를 개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양국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경제 부활'을 선언하며 에너지 수출 확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안 장관은 미국산 가스 구매 확대 가능성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의 핵심 관심사인 무역수지 균형 문제와 관련해 현대차의 조지아 공장이 다음 달 본격 가동되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대미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안 장관은 미국의 주요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한편,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 관세 조치 면제 등 한국 측의 핵심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특히 한국이 불리한 관세 조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협의를 통해 미국과의 전략적 산업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협상에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부는 이번 협의에서 구축한 실무 협상 채널을 활용해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해결보다는 장기적인 협상을 통해 불리한 요소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마라톤 레이스처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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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협의서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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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전인대, 5일 베이징서 개막…부활의 기로에 선 중국 경제
-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인대는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 개최된다. 경제와 외교 등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이번 전인대에 특히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장기화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소비 부진으로 악화된 국내 경제를 회복시킬 시진핑 정부의 해법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국가 최고 권력 기관'으로서 입법 기능을 맡고 있다. 매년 3월이면 약 3000명의 대표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국가의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국정 자문 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도 4일 열리는데, 전인대와 정협을 합쳐 '양회'라고 부른다. '양회'는 중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전인대 기간 동안 베이징은 삼엄한 경비 태세에 들어간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이미 드론 등 저고도 비행체의 운행 금지령을 3월 12일까지 연장하며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개막일, 리창(李強)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2025년도 정책 운영 방향과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업무 보고에서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치는 5%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GDP 성장률은 경제의 유일한 척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중요한 경제 지표임에는 틀림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역시 작년과 비슷한 '5% 전후'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의 성장 목표 달성 여부보다 더 큰 관심사는 침체된 국내 수요를 어떻게 되살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 정책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4.6%로 내다보는 등, 주요 국제 기구 및 해외 싱크탱크들은 4%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2024년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전선에 '트럼프 관세'라는 암초가 등장한 점이 자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3월 4일부터는 추가로 10% 관세를 더 인상할 계획을 밝히며 중국 경제에 압박을 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출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중국 정부가 2025년 성장 목표를 '5% 전후'로 고수한다고 해도,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경기 회복의 실마리는 소비를 포함한 내수 활성화에 달려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채와 지방채 발행 확대를 통해 재정 정책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높이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건하고 유연한' 통화 정책을 채택하고, 소비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 및 소비재 교체 프로그램이 더욱 폭넓고 강도 높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 란포안 재정부장은 재정 적자 폭을 확대하고, 지방 정부 특수 목적 채권 발행을 늘리며,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지속하는 한편, 중앙 정부의 지방 정부 이전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 내용은 이번 양회에서 더 자세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정 확대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폰, 태블릿 PC,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을 시행했지만,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GDP의 4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를 꾸준히 끌어올리려면 사회보장제도 개선과 같은 구조 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 2월, 시진핑 주석은 주요 민간 기업 대표들과 6년 만에 회동하며 민간 기업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생성 AI 선도 기업들을 육성하고 민간 주도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회에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 혁신이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오픈 소스 챗봇을 공개하며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만약 정부 재정 투입이 과거처럼 SOC 사업과 같은 인프라 투자에만 집중된다면, 금융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다. 지방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는 국유 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고, 이는 '국진민퇴'(国進民退, 중국 경제에서 국유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반면, 민간 기업의 활동 공간이 위축되는 현상) 현상을 심화시켜 경제 전반의 생산성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편,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방 예산 증가율 또한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통일'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4년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 6655억 위안(약 16조 1441억 원)에 달했다. 각국 안보 전문가들은 올해 국방 예산 증가폭이 얼마나 될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인대 자체의 위상 약화를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래 전인대는 공산당의 결정 사항을 추인하는 '거수기'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시진핑 3기 체제 출범 이후, 당 중앙으로 권력 집중이 심화되면서 전인대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양회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자들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과 그룹별 토론에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민생 현안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습은 '전 과정 인민 민주주의'의 중요한 특징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전인대 개최 기간 단축이 위상 약화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2주 가까이 진행되던 전인대 회의는 2020년부터 7~9일로 대폭 줄었다. 정부 활동 보고 낭독 시간 역시, 리창 총리는 50분 만에 보고를 끝마쳐 과거 2시간 가까이 보고를 했던 리커창, 원자바오 전 총리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연설 중 박수 횟수 또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과거 전인대 폐막 직후에는 총리 기자회견이 정례적으로 열려, 리커창(1955-2023) 전 총리가 '중국에는 월 소득 1000위안(약 20만 350 원) 이하 인구가 6억 명'이라고 언급해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전인대부터는 총리 기자회견마저 잠정 중단되면서, 리창 총리(2023년 3월부터 국무원 총리)는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조차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이번 양회에서는 중국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외교부장은 작년 양회 기자회견에서 9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21개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며 국제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올해 양회에서도 외교부장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국제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AI 관련 정책 제안과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중국의 기술 자립 및 혁신 주도 전략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혁신 플랫폼 구축, 산업 통합 심화, 정책 프레임워크 개선 등 전방위적인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포함한 기술 혁신은 침체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은 '제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새로운 5개년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발표될 2025년 경제 운영 방침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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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전인대, 5일 베이징서 개막…부활의 기로에 선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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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10년 만에 법원 회생절차 재신청⋯건설 경기 악화 여파
-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삼부토건이 10년 만에 법원에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전날인 2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6%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838.5%에 달한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된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보유 기업으로, 2015년에도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2017년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정상화됐으나, 최근 주가 조작 의혹과 재무 악화로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삼부토건은 서울 중랑구 화랑로 진출입 공사(108억 원), 제주 서귀포 도시 생활형 주택 건설(358억 원) 등 주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니해설] 삼부토건, 10년 만에 법정 관리 재진입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삼부토건이 10년 만에 다시 법원의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전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건설사로, 국내외에서 토목·건축·주택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최근 건설 경기 둔화와 함께 경영 악화가 심화되면서 결국 법정 관리에 재진입하게 됐다. 삼부토건은 2020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6% 확대됐다. 같은 시점 기준 부채비율은 838.5%에 달해 재무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삼부토건은 과거에도 두 차례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2개월 만에 철회했다. 당시 금융권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해 750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 실패로 2015년 8월 다시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이후 2017년 휴림로봇 등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한 바 있다. 삼부토건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해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한때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2024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감사에서 삼일회계법인이 감사 의견을 거절했고,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며 주식 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의 연결 기준 2024년 상반기 영업손실이 409억 원, 당기순손실이 516억 원이며, 지난해 6월 말 기준 결손금이 2567억 원에 달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8월 기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이 1712억 원으로 집계돼 자금 압박이 큰 상황이다. 현재 삼부토건은 중견 건설사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7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체 아파트 브랜드 '삼부 르네상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울 중랑구 묵동 화랑로 진출입 공사(108억 원), 제주 서귀포 도시 생활형 주택 건축(358억 원),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철도건설 제7공구 노반 신설 공사(960억 원) 등이 있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삼부토건의 법정 관리 재진입이 국내 건설업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로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신청이 다른 건설사들에게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와 향후 삼부토건의 구조조정 계획이 주목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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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10년 만에 법원 회생절차 재신청⋯건설 경기 악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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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가계 이자 부담 9조원 감소 예상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연 3.50%에서 연 2.75%로 0.75%p 하락시켰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했으나, 금융기관들이 가산금리 인상 및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시차를 두고 반영하고 있어 대출자들이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대출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9조1000억 원, 1인당 평균 46만3000원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역시 각각 5조1000억 원과 3조6000억 원의 이자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하지만, 금리 인하 효과가 원활히 파급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산출 근거 점검 및 가산금리 인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한은 기준금리 인하, 대출금리 전파 지연과 가계 부담 경감 한국은행 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가 연 3.50%에서 연 2.75%로 0.75%p 하락하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개선과 가계부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되나, 실제 대출금리로의 전파는 다소 지연되고 있어 향후 효과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 하락과 이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자동적으로 하락할 경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9조1000억 원이 줄어들며, 1인당 평균 46만3000원의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에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67.9%)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로, 전반적인 금융 부담 경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계와 취약계층, 자영업자 이자 완화 혜택 대출금리 인하 효과는 단순히 가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또한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부담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한은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75%p 인하될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5조1000억원, 다중채무자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는 3조6000억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취약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경우, 1인당 약 35만9000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기대되어 금융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은행권, 대출금리 반영 지연 그러나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 산정 시 기준금리 인하 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2%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4.79%)보다 소폭 내린 수치이나, 9월(4.23%)과 10월(4.55%)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요구에 따라 대출 금리 산출 시 원가 마진(가산금리)을 확대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인위적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산금리 단순평균은 3.178%로, 9월의 3.088%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반면, 우대금리 평균은 2.056%에서 1.154%로 0.542%포인트 하락해, 전체 대출금리에는 미비한 하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가산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산출 기준 점검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신속히 반영할 때"라며, 금융기관들이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금리 혜택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미리 하락한 측면을 들어 연간 총 11조3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경감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단기 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이자 경감 효과가 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다중채무자 지원 정책 동시 마련돼야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논의는 단순히 이자 부담 경감에 그치지 않고, 내수 진작과 금융시장 안정, 나아가 가계부채 관리 등 다각적인 경제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반영 지연은 금융소비자들로 하여금 당장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므로,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취약계층과 다중채무자에 대한 지원 정책이 동시에 마련되어야, 금리 인하 효과가 사회 전반에 고루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가계와 자영업자 등 실물 경제 주체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긍정적 신호임과 동시에,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출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원활히 파급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금리 인하 폭을 확대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한은, 올해 성장률 1.5%로 대폭 하향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0.4%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이미 낮아진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내수 회복 지연 등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한은은 이번 조정이 2022년 11월 이후 0.4%포인트 이상 수정된 최초 사례라고 밝히며, 내년 성장률은 1.8%로 유지할 계획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9% 수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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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가계 이자 부담 9조원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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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 증시, 투자 심리 회복세 뚜렷⋯글로벌 자금 유입 증가
- 강달러 현상이 주춤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의 우려만큼 강경하지 않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5거래일 기준)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주식 시장에서 7억 달러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전했다. 이러한 투자 심리에 힘입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지수는 지난 주 1.8% 상승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산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6개월산 지수 하락 폭 또한 약 12%로 축소ㄱ되며, 아시아 증시가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저평가 매력 부각, 아시아 증시 투자 매력도 상승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강달러 현상과 글로벌 무역 긴장으로 인해 부진했던 아시아 증시가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다시금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MSCI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지수의 향후 1년 수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5배로, 미국 시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자수의 22ㅂ1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싱가포르 마이트리 자산운용의 한 피오 리우 펀드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아시아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무역 장벽 완화, 달러 약세, 금리 인하 등 글로벌 성장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 관세 우려 완화에 기여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며, 관세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 및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지만, 양국의 일부 요구 사항 수용 후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 바 있다. 또한, 중국 및 홍콩산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 종료 계획 또한 연기했다. 관세 우려가 진정되면서 달러화 가치도 이달 초 고점 대비 3%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아시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을 확대시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달러 약세 전환 신호 포착,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훈풍 기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달러화 전망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4주 연속 강세 전망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 강세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니쉬 바르가바 대표는 "무역 긴장이 부분적으로나마 해소되면, 신흥시장 기업 및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완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증시, 수출 주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 이러한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수출 주도형 경제 국가들의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5.5% 상승하며, S&P 500 지수의 상승률(1.3%)을 크게 상회했다. 한편, 24일 코스피 지수가 경기 하강 우려에 급락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휘청이면서 장 초반 2,64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3.08포인트(0.49%) 내린 2,641.5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6포인트(0.70%) 내린 2,636.12로 출발한 뒤 낙폭을 조절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3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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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 증시, 투자 심리 회복세 뚜렷⋯글로벌 자금 유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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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 발표 앞두고 '성장 우려'에 변동성 확대
-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주 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1일(현지시간) 급락하며 6100선을 내줬다. 투자자들은 26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28일 발표될 1월 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이지만,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렴한 AI칩 공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1월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델 테크놀로지, 버크셔해서웨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성장 우려'에 흔들리는 뉴욕증시, 엔비디아와 PCE가 분수령 될까 뉴욕 증시가 '성장 우려'와 정책 변동성이라는 복합적인 압력에 직면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주 초 S&P500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21일(현지시간) 1.7%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시장은 이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회복력의 한계' 드러낸 뉴욕증시 최근 뉴욕 증시는 마치 영화 '노보케인'의 주인공처럼 외부의 충격에 무감각한 듯 보였다. 잠재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굳건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1일 급락은 시장의 '회복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3Fourteen 리서치의 워런 파이스는 "지수가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구성원 비율은 5.5%에 불과했다"며 시장의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좋은 기록을 가진 팀'과 같다는 마이클 산톨리의 비유처럼, 시장의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위험을 키웠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씨티의 스콧 크로너트 역시 "강한 투자 심리를 무너뜨리려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성장 우려'의 실체, 엔비디아와 PCE 물가지수에 달렸다 21일 급락은 '성장 우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 심리 지표는 향후 가계 재정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보여줬다. 월마트의 신중한 가이던스와 부진한 소매 판매 지표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성장 우려'의 실체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주역이지만, 최근 딥시크의 저렴한 AI칩 공개로 인해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여전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압도적인 실적을 발표한다면, AI 테마는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AI 테마는 물론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1월 PCE 물가지수 역시 중요한 변수다. 시장은 1월 CPI 발표 당시 '인플레이션 발작'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예상 범위 내의 지표가 발표되며 안도한 바 있다. 하지만 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고 시장은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 변동성 장세 속 투자 전략은? 뉴욕 증시는 이제 '성장 우려'와 정책 변동성이라는 복합적인 압력에 직면하며 변동성 장세에 돌입했다. 이러한 시기에는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한다. 먼저,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실적과 성장 가능성이 탄탄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PCE 물가지수는 뉴욕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하며 투자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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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 발표 앞두고 '성장 우려'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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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 부과 확산…세계 무역 긴장 고조
-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 부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일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EU 역시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으며, 말레이시아도 중국산 강판에 대한 관세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조사는 총 541건으로 이 중 반덤핑 관련이 73.94%에 달한다. [미니해설] 중국 철강산업 과잉생산의 역습⋯각국 무역장벽 높아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의 저가 철강 수출에 대응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이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국산 대비 약 30~40% 저렴해 국내 철강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철강 산업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후판은 두께가 6㎜ 이상인 두꺼운 철판으로 주로 선박 제조 및 건설용으로 사용된다. 국내 후판 시장 규모는 약 8조 원에 달하며, 주요 생산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3개사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제457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산 '탄소강 및 그 밖의 합금강 열연강판 후판 제품'(이하 후판)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덤핑 사실과 덤핑 수입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추정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무역위원회는 본조사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정 덤핑 방지 관세 27.91%~38.02%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기업별로 덤핑률을 산정한 결과, 중국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은 27.91%, 장쑤샤강은 29.62%, 샹탄스틸, 사이노 인터내셔널, 샤먼 ITG 등 3개 업체는 최고 수준인 38.0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기타 중국 업체에는 31.69%의 관세가 부과된다. 덤핑 방지 관세 부과 체계는 산업부 무역위원회의 조사 및 건의를 거쳐 기획재정부가 최종적으로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덤핑 방지 관세는 외국 기업이 자국 판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덤핑 행위에 대해 해당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여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현대제철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며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후판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에 달해, 이번 관세 부과 결정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다른 국내 철강업체들 역시 이번 관세 결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를 맞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결정이 모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후판의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는 비용 상승이라는 새로운 부담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가의 중국산 후판 수입 감소로 인해 국내 제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요 기업들은 생산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한국의 이번 결정은 세계적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연합(EU)과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들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에 대한 무역조사는 총 541건이며, 이 중 73.94%가 반덤핑과 관련된 조사였다. 철강 분야만 봐도 같은 기간 66건의 무역조사 중 75%가 반덤핑 조사였다. 이는 중국의 저가 철강 수출이 전 세계 철강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2020년 기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57%를 차지했으나, 2021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자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해소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저가 수출로 인해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직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WTO 규정 준수를 강조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향후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이어질 경우 중국 철강업계는 수출 전략에 큰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과잉 생산 문제를 국제적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철강업계가 수출 다변화 및 내수 시장 활성화를 포함한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흐름은 전 세계 철강 산업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와 중국의 대응 전략 변화가 맞물려 국제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이 불러온 무역 전쟁의 여파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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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 부과 확산…세계 무역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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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도 기술주 날개 달고 뉴욕 증시 '혼돈 속 질주'
-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신중한 태도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보합세,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상승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 칩, 제약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팅 칩 공개와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호실적 발표는 기술주 강세를 이끌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초의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을 공개하며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연준은 1월 회의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정책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짐 엘리어스 엘리어스 파이낸셜 그룹(Elios Financial Group) 설립자 겸 최고 투자 책임자는 "트럼프 효과로 인해 시장이 고통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관세 폭탄 vs 기술주 날개⋯뉴욕 증시, '혼돈 속 질주' 해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또다시 뉴욕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 칩, 제약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 '관세 폭탄'을 투하했다. 기술주, 혁신과 실적 앞세워 '정면 돌파' 하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보다는 기업들의 '실적'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초의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을 공개하며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러한 기업들의 잇따른 호재 기술주 강세를 이끌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했다. 기술주의 상승은 나스닥 종합지수를 끌어올리며 S&P 500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는 없다. 짐 엘리어스 엘리어스 파이낸셜 그룹 설립자 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오늘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처럼, DOGE(정부효율부), 일론 머스크, 단기적인 관세와 관련된 많은 소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에 부담을 주고 약간의 고통을 야기하는 헤드라인과 함께 트럼프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 저는 이것이 어떻게 친기업 환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보다는 기업들의 혁신과 실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시장 강세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인플레 우려 속 신중론 고수 이날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를 더 낮추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데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입안자들은 2024년에 총 1%포인트(p)에 달하는 3차례 연속 인하 이후 주요 정책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FOMC 위원들은 무역 및 이민 정책의 잠재적 변화와 강력한 소비자 수요의 영향 등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승 위험을 지적했다. 또한 여러 지역의 사업 담당자들은 기업들이 잠재적 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더 높은 투입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관리들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전반적으로 초점을 맞춘 것 외에도, 트럼프의 재정 및 무역 정책 계획은 고려 사항에 주름을 더했다. 관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반대편에서, 의사록은 "정부 규제 완화 또는 세금 정책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서 부분적으로 비롯된 경제 전망에 대한 상당한 낙관론"을 언급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그들의 대응이 일회성 인상인지 아니면 정책 대응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기본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엇갈렸으며, 1월에 소비자 가격은 예상보다 많이 상승했지만 도매 가격은 파이프라인 압력이 완화되었음을 나타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반적으로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한 추측을 피했지만, 다른 관리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트럼프의 움직임이 정책에 영향을 미쳐 금리 인하를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현재 시장은 7월이나 9월에 다음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연준의 신중한 통화 정책 속에서 혼돈스러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강세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한 방'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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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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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도 기술주 날개 달고 뉴욕 증시 '혼돈 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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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 확산⋯강동구도 상승 전환
-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한편 상승 지역도 확산되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신축 입주가 몰린 강동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17일 2월 2주(10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서 강동구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동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10주 만이다. 지난해 11월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한 달이다. 단지는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입주 전후 물량이 쏟아지며 인근 지역 주택 가격에 영향을 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단지 매물은 14일 기준 721개로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는 대출 규제도 여전하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지난해 9월 2단계 적용 후 오는 7월 3단계 확대 적용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시중은행에서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주택 수요자 자금 마련 여력이 약해졌다. 악조건 속에서도 강동구 주택 가격 상승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각각 올해 0.12%, 0.26%, 0.44% 상승했다. 전국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 0.20% 하락했는데 이들 지역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강남권 일부 단지 집값 상승을 억눌렀던 토지거래허가구역도 대다수 해제되면서 주택 가격 상승 호재가 생겼다. 해제 단지에는 송파구 잠실동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등 강동구와 인접한 단지도 포함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단지는 주택 매매 거래 시 실거주 의무가 2년 부과된다. 이에 아파트 매수 계약을 맺은 후 전세를 놔 주택 구입 자금을 해결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했다. 규제가 풀리면서 수요자의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더 수월해져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지거래허가제는 주택의 거래 즉 손바뀜을 어렵게 해 가격 변동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인위적으로 억누른 요인이 사라지거나 해소되면, 가격도 시세에 맞춰 변동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업계에서는 강남권을 넘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강북권과 성남·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아직 고덕 등 강동구 단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인한 영향이 덜한 모습이지만 강남3구를 시작으로 점차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몇 주간 실거래가 변동폭에 따라 얼마나 많은 지역이 강남권 집값 상승의 영향을 받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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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 확산⋯강동구도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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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90선 안착⋯삼성생명 상승, 조선주 급락
- 14일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2,5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7.04포인트(0.94%) 상승한 756.32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0원 내린 1,443.5원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했으나, 4월 적용 예정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7.33%)이 삼성화재(6.56%)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삼성물산(4.93%)을 포함한 삼성그룹 관련주가 상승했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HD현대중공업(-8.61%) 등 조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름테라퓨틱이 상장 첫날 9% 상승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강세 유지하며 2,590선 마감⋯삼성그룹株 상승, 조선주 급락 14일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2,590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에 마감했다. 장중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0.94%) 상승한 756.32로 장을 마쳤다. 환율 하락·트럼프 관세 정책 완화 기대감 반영 이날 원/달러 환율은 4.0원 내린 1,443.5원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으나 4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삼성화재 편입 기대감⋯금융·방산주 상승 삼성생명(7.33%)은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6.56%)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4.93%)을 포함한 삼성그룹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0.36%), 삼성바이오로직스(0.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9%), 현대모비스(2.67%), 메리츠금융지주(3.16%) 등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72%), 한미반도체(0.80%), KB금융(0.38%), 한화오션(0.52%) 등은 상승했지만, 서울반도체(-0.68%), LG에너지솔루션(-1.40%), 현대차(-1.20%), 신한지주(-0.21%)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조선주들은 이날 급락했다. HD현대중공업(-8.61%), HD한국조선해양(-4.65%), HD현대미포(-3.69%), 삼성중공업(-5.2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했다. LIG넥스원, 실적 호조에도 하락⋯방산주 조정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28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2,771억 원으로 42.0% 늘었고, 순이익은 2,176억 원으로 24.4% 증가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했고,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1조1,686억 원(71.8%↑), 707억 원(41.9%↑)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대함유도탄 방어 유도탄 ‘해궁’, 중어뢰-II ‘범상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 등 방산 제품의 양산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시장 전반적인 방산주 조정 흐름 속에 하락 마감했다. 오름테라퓨틱, 코스닥 상장 첫날 9% 상승⋯공모가 대비 강세 제약사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 상장 첫날 9% 상승한 21,8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2만 원) 대비 49.75% 급등한 29,9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마무리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한 차례 상장 절차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공모가를 낮춘 후 다시 상장 절차를 밟아 이번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바이오 종목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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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90선 안착⋯삼성생명 상승, 조선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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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에서도 10대 제조업 119조 원 투자⋯반도체·자동차 주도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주요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10대 제조업 분야에 총 119조 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114조 원보다 7% 증가한 수치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하여 10대 제조업 투자 실적 및 계획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주요 제조업 대표 기업들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산업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0대 제조업 투자액은 114조 원으로, 당초 목표액 110조 원을 초과 달성했다. 산업부는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국내 투자를 주도하며 이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119조 원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메모리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자동차 산업은 미래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이차전지와 철강 산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금융 지원 확대, 통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건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미·중 갈등 심화로 전략적인 해외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 투자가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 장관은 올해 계획된 투자의 차질 없는 이행을 강조하며, "AI 혁명 시대에 제조업 혁신의 핵심 수단인 AI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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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에서도 10대 제조업 119조 원 투자⋯반도체·자동차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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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서 AI 기능 출시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중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V3는 물론 오픈AI의 GPT-4o(포오), 메타의 라마 3.1 등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애플과 알리바바는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인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했지만, 바이두의 AI 기술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이후 애플은 텐센트,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딥시크가 개발한 모델 등도 검토했다. 딥시크의 경우 대규모 고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경험이 부족으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애플이 알리바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전자상거래 대기업이 이용자의 쇼핑과 결제 습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모델을 훈련하고 더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애플과 알리바바의 협력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였던 AI 전략에 대한 수개월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애플은 예상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16 출시 이후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비보와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중국에서 전년 대비 11.1%가 감소하기도 했다. 애플은 AI 기능 탑재로 중국에서도 아이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 16이 더 잘 팔렸다"며 중국 시장에도 AI 기능이 도입되면 아이폰 판매가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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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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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서 AI 기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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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아파트 분양지수 전망, 4개월만에 반등⋯시장 비관론 우세
-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4.0포인트 오른 75.4를 기록했다. 이는 분양 시장의 부정적 전망이 다소 완화됐음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비수도권 지역이 4.8포인트 상승한 75.1을 기록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광주(80.0), 전남(75.0), 대구(76.2) 등 주요 지역에서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은 0.2포인트 하락한 76.6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물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0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양 물량 전망 지수도 84.6으로 기준치를 하회하면서 시장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니해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4개월만에 상승⋯여전히 불확실한 시장 상황 전국 아파트 분양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미분양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으며, 건설사 부도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분양 전망지수 75.4⋯기준치 크게 밑돌아 11일 주산연이 발표한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75.4로 전월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주택 사업자들이 분양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 하락하던 전국 분양 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어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상승 폭이 컸다.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70.3에서 75.1로 4.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80.0)가 13.3포인트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전남(75.0), 대구(76.2), 충남(77.8), 부산(77.8) 등도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 전망지수는 76.6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인천(76.0)은 2.7포인트 상승했지만, 서울(87.1)과 경기(66.7)가 각각 2.4포인트, 0.9포인트 하락하면서 수도권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지난달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한 부분이 있지만, 전국적으로 분양 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분양 증가·환율 상승⋯분양 시장 악화 지속 분양 시장의 어려움은 미분양 증가와 환울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1480가구로, 2014년 7월 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분양 시장 전망이 부정적인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113.5로 전월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115.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미분양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분양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05.9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건설 비용이 증가하면서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84.6으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어 향후 분양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분양 물량 51% 감소"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번 달 분양 예정 물량은 1만267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분양 사업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분양 일정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분양 물량 감소는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신동아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건설 사업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점도 향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건설업계 "정부 지원 시급⋯유동성 확보 필요" 주산연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을 개선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업계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며, 만약 이러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향후 주택 공급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분양 시장이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까지 분양 시장이 계속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미분양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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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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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아파트 분양지수 전망, 4개월만에 반등⋯시장 비관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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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US스틸 매수대신 투자' 공동인식⋯미국산 LNG 수입확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인수해 소유하는 대신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이시바 일본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대일 무역적자문제와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정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문제와 관련, “매수가 아니라 미국에 대한 투자”라는 공동인식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확대와 2027년까지 트럼프 1기행정부보다 방위비 2배 증액 등에 합의했다. 일본재철의 US스틸 매수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계획 저지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매수가 아니라 투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하면서 “일본이 현재 매수가 아니라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물론 그것(투자)으로 관계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시바 총리는 “일본, 미국,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US스틸 제품이 탄생한다는데 일본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어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얻는 관계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공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는 오늘의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중재와 중개를 위해’ 일본제철의 수뇌진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US스틸은 코멘트 요청에 즉각 대응하지 않았으며 일본제철도 답변을 거부했다. 이시바 총리, 대미투자 1조달러 상향 약속 이시바 총리는 트럼트 대통령에게 일본의 대미투자를 1조달러로 상향조정하기 위해 협력할 의향을 전했다. 그는 도요타와 이스즈 등 일본기업의 투자계획과 일본이 미국 LNG 수입을 늘리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서두에서 양국은 협력해 미국의 대일무역 적자를 현재 1000억 달러에서 균형으로까지 줄여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일 무역적자는 조기에 해소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석유·LNG의 일본에 대한 수출만으로도 균형을 되돌릴 수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양국이 알래스카의 석유·LNG에 관련한 합작사업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으며 일본이 미국산 천연가스를 사상최고량이라는 신규 수입도 조만간 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정상은 관세에 대해서는 상호이익이 되어야한다라는 인식도 나타냈다. 이시바 총리는 회견에서 “LNG 뿐만 아니라 바이오에탄올, 암모니아 등 안정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는 것은 일본으로서도 이익이 된다. 또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윈윈전략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LNG의 채굴이 성공리에 진행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일 공동성명, 미일 협력의 나침반 회담후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재차 표명했다. 이와 함께 대만해협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핵개발 계획에 우려를 표명한 뒤 북한의 사이버공격및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억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에 대해 "이는 앞으로 일미협력의 소위 ‘나침반’이 될 문서다. 이 성과를 기초로 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미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구축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가까운 시기에 방일초청을 받아들였다. 트럼트 대통령은 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친밀했지만 지난 10월에 총리에 취임한 이시바와는 교류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시바 총리의 조기 백악관 방문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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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US스틸 매수대신 투자' 공동인식⋯미국산 LNG 수입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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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기술주 '엎치락뒤치락'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날고', 알파벳 '울고'
-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엔비디아 등 일부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0.47% 상승했지만, S&P 500은 0.19% 상승에 그쳤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07% 하락했다.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 부진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7.49% 하락했고, AMD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7% 하락했다. 애플 또한 중국 당국의 앱스토어 조사 가능성 보도에 1%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AI 데이터 센터 생산 발표에 4% 급등했고, 암젠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6% 상승했다. 최근 시장을 짓누르던 미중 무역 갈등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중국 또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지만, 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12%로 10bp 하락했으며, 2월 들어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3.3% 추가 하락하며 이번 주에만 6% 이상 하락했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기술주 실적 따라 '희비교차' 혼조세⋯미중 갈등 진정 속 향후 전망은 '안갯속'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 부진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7.49% 폭락한 190.9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AMD 역시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7% 하락했다. 애플 또한 중국 당국의 앱스토어 조사 가능성 보도에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AI 데이터 센터 생산 발표에 4% 급등했고, 암젠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6% 상승하는 등 일부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중 갈등 '진정'⋯시장은 '관망 모드' 최근 시장을 짓누르던 미중 무역 갈등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중국 또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지만, 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현재의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는 기술주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파벳의 급락에서 보듯이,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국 간의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시장은 또다시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파벳의 경우, 인공지능 투자 확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중 무역 갈등 또한 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엔비디아와 암젠처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기업들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US 뱅크 자산 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하워스는 "궁극적으로 딥시크(DeepSeek) 소식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고 그것이 AI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이는 상당히 긴 사이클의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워스의 발언은 AI 기술 발전과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트렌드이며, 단기적인 악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향후 시장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 추이, 기술주 실적 개선 여부, 금리 인상 속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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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기술주 '엎치락뒤치락'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날고', 알파벳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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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기싸움' 속 혼조세⋯팔란티어 '환골탈태', 펩시코 '휘청'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상승과 하락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및 범죄 문제와 관련해 양국으로부터 양보를 받는 대가로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석탄, 액화천연가스, 원유, 농기계 등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에 맞섰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펩시코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에스티 로더는 실적 부진과 감원 발표로 14% 이상 폭락했다. 한편, 연반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니해설] 미중 무역 갈등 속 뉴욕증시, 기업 실적 따라 '희비 교차'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였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의 성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펩시코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펩시코는 "수익 감소와 매출 감소의 원인이 멕시코와 브라질 특정 시장의 약세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에스티 로더는 실적 부진과 감원 발표로 주가가 14% 이상 폭락했다.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 로더의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이처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연준 관계자들은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30일 유예를 너무 빨리 제안했기 때문에, 그가 실제로 하려는 것은 무역 관점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신속한 승리 선언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오늘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한 달 후에도 그 안도의 한숨을 계속 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토벌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가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처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과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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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기싸움' 속 혼조세⋯팔란티어 '환골탈태', 펩시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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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관세 갈등 속 1.1% 상승 마감⋯삼성전자 3%대 강세
- 코스피가 4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1.13% 상승한 2,481.6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대(對)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시행과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발표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2억원, 1,23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무죄 판결에 3.33%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도 0.1%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4%), 포스코퓨처엠(-3.1%)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9% 오른 719.92로 거래를 마쳤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자 엑스게이트(24.38%), 아이윈플러스(12.34%), 우리로(11.19%)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반등, 삼성전자 강세⋯미·중 관세 갈등, 이재용 무죄 판결 등 복합적 영향 4일 코스피는 미·중 관세 갈등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였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이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시행하고 중국이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는 등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전날의 낙폭은 일부 만회했으나, 향후 반도체, 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관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3.33% 상승했다. 법원의 무죄 판결로 이 회장의 경영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일단락에 따라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대형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모든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으며, 실적 역시 2분기부터 계단식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차전지주 약세, 방산주·로봇주 강세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주는 최근 강세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위산업 지원 발언과 LIG넥스원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는 오픈AI가 로봇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향후 증시는 미·중 관세 갈등 추이와 이재용 회장의 경영 행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이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면서 대규모 투자나 M&A를 추진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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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관세 갈등 속 1.1% 상승 마감⋯삼성전자 3%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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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합병·회계 문제' 1심 이어 항소심도 무죄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합병 및 회계 처리 문제와 관련한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시장조작,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 장충기 전 차장 등 13명의 피고인들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과 시점,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지배력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차례로 검토한 뒤, 검찰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가장 논란이 된 로직스의 공시 문제 및 회계 처리 의혹에 대해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행사될 경우 로직스가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있었음을 공시했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은폐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보고서가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작되었다는 검찰의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불공정 거래, 주가 조작, 회계 처리 문제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3년 5개월간의 심리 끝에 지난해 2월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이번 항소심에서도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 사법 문제 벗어난 이재용, '뉴삼성'으로 위기 돌파할까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법적 리스크에서 해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뉴삼성' 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삼성전자의 위기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방위적인 경영 난관에 직면해 있다. 특히,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실적 저조와 HBM 납품 지연 등의 문제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 원으로 SK하이닉스(23조 4673억 원)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가전·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역시 수조 원대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노사 갈등·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해결 과제 산적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을 겪었으며, 현재도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 및 반도체 보조금 지급 중단 가능성 등이 거론되며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변수 속에서 이재용 회장이 ‘뉴삼성’ 비전을 바탕으로 위기 돌파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된 2015년부터 관련 사건 주요 일지. ◇ 2015년 ▲ 5월 26일 = 삼성물산-제일모직 이사회에서 합병 결의 발표 ▲ 5월 27일 = 엘리엇, 주주자격으로 삼성물산에 합병 반대의사 통보 ▲ 7월 17일 = 삼성물산-제일모직 임시 주주총회 개최. 합병안 가결. ▲ 7월 17일∼8월 6일 = 삼성물산·제일모직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 9월 1일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 12월 =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 변경 ◇ 2016년 ▲ 11월 10일 = 삼성바이오 유가증권시장 상장 ▲ 12월 = 참여연대·정의당 심상정 의원,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제기 ◇ 2017년 ▲ 1월 12일 = 국정농단사건 박영수 특별검사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 피의자 조사 ▲ 1월 19일 = 이재용 회장 1차 구속영장 기각 ▲ 2월 17일 = 이재용 회장 2차 구속영장 발부 ▲ 2월 28일 = 특검, '국정농단 의혹' 이재용 회장 등 17명 기소, 수사 마무리 ▲ 7월 12일 = 엘리엇,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중재신청서 제출. 한국 정부 상대로 국제투자분쟁 해결절차(ISDS) 제기하며 7억7천만달러(9천871억4천만원·달러당 1,282.5원 기준)의 국가 배상 요구 ▲ 8월 25일 = 법원, 이재용 회장 국정농단 사건 1심 징역 5년 선고 ◇ 2018년 ▲ 2월 5일 = 이재용 회장, 2심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받고 석방 ▲ 7월 12일 = 증권선물위원회, 삼성바이오 '고의 공시 누락' 판단. 담당 임원 해임 권고 의결(1차 제재) ▲ 7월 19일 = 참여연대,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혐의로 검찰 고발 ▲ 11월 14일 = 증선위,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판단. 과징금 80억원 부과 의결(2차 제재) ▲ 11월 20일 = 증선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고발 ▲ 12월 13일 = 검찰, 삼성바이오·삼성물산 압수수색 ◇ 2019년 ▲ 5월 16일 = 검찰,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압수수색 ▲ 8월 29일 = 대법원, 이재용 회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 ▲ 12월 9일 = 법원, 삼성 임직원들 증거인멸 혐의 1심 유죄 선고 ◇ 2020년 ▲ 5월 = 검찰, 이재용 회장 1·2차 소환 조사 ▲ 6월 2일 = 이재용 회장,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 ▲ 6월 4일 = 검찰, 이재용 회장 등 3명 주식시세 조종·분식회계 혐의 구속영장 청구 ▲ 6월 9일 = 이재용 회장 등 3명 구속영장 기각 ▲ 6월 11일 =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 이재용 회장 사건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 결의 ▲ 6월 12일 =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 ▲ 6월 26일 = 대검찰청 수사심의위, 이재용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 ▲ 9월 1일 = 서울중앙지검, '삼성 부당 합병·승계 의혹' 이 회장 등 11명 불구속 기소 ◇ 2021년 ▲ 1월 18일 = 법원, 이재용 회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징역 2년 6개월 선고. 법정구속 ▲ 8월 9일 =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개최. 이재용 회장 가석방 결정 ◇ 2022년 ▲ 8월 12일 = 이재용 회장,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 경영활동 복귀 ◇ 2023년 ▲ 6월 20일 = PCA, 한국 정부→엘리엇 690억원 배상 판정 ▲ 11월 17일 = 검찰, '삼성 합병·승계 의혹' 이재용 회장에 징역 5년, 벌금 5억원 구형 ◇ 2024년 ▲ 2월 5일 = 법원, '삼성 합병·승계 의혹' 이재용 회장에 1심 무죄 선고. ▲ 8월 14일 = 서울행정법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제재 전체 취소…일부 회계는 문제" ▲ 9월 27일 = 검찰, 행정법원 판결 반영해 공소장 변경 신청 ▲ 11월 25일 = 검찰, '삼성 합병·승계 의혹' 이재용 회장에 2심 징역 5년, 벌금 5억원 구형 ◇ 2025년 ▲ 2월 3일 = 서울고법, 이재용 회장 항소심 무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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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합병·회계 문제' 1심 이어 항소심도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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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조각 투자, 제도권 편입…대체거래소, ETF·ETN 거래 활성화
- 미술품, 부동산, 지적재산권 등 그간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조각 투자가 정식으로 제도권에 편입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규제개혁위원회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6월 16일부터 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동안 법적 테두리 밖에서 이뤄지던 조각 투자에 대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조각 투자 증권 발행 플랫폼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동산, 지적재산권 등 기초 자산을 신탁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 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의 조각 투자 유동화 플랫폼이 제도화된다. 조각 투자 증권을 발행·판매하려는 사업자는 10억 원 이상의 자기 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투자 중개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 대체거래소(ATS) 출범 임박⋯ETF·ETN 거래 시장 '지각변동' 예고 한편, 다음 달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거래가 허용된다. ATS를 통한 계열 증권사 인수 증권 매수도 가능해지면서 증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증권 대차 거래 자동화 플랫폼이 구축되면서 대차 거래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차 거래 중개 업무를 수행하려는 사업자는 일반 투자자 대상 10억 원, 전문 투자자 대상 5억 원 이상의 자기 자본을 갖춰야 한다. 투자자 신뢰 제고 및 시장 활성화 기대 조각 투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은 투자자 신뢰를 높여 투자 참여를 확대하고 시장 전반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샌드박스 형태로 운영되면서 법적 불확실성에 시달렸던 조각 투자 플랫폼은 이번 제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대체거래소(ATS) 도입, 기존 거래소 시장과 경쟁 심화 대체거래소(ATS)의 출범은 기존 증권사 중심의 거래 시장에 경쟁을 심화시키고,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거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TS를 통한 ETF·ETN 직접 거래 허용은 투자자들의 거래 접근성을 높여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모주 시장 투명성 강화 및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 기대 기업공개(IPO) 및 우회 상장 규제 강화는 공모주 시장의 불건전 행위를 차단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가로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추가 금품 수령을 금지하고, 우회 상장 요건을 강화함으로써 공모주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조각 투자, 대체거래소, 증권 대차 거래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조각 투자 시장이 제도권에 안착하면서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ATS의 도입이 기존 거래소 시장과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ETF·ETN 시장의 거래 활성화와 증권 대차 거래 자동화는 유동성 확대와 거래 편의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개정안 시행을 기점으로 국내 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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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조각 투자, 제도권 편입…대체거래소, ETF·ETN 거래 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