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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에 힘입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최근의 미-중 관세 긴장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곧 발표될 경제 지표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을 기록하며, 이번 주 들어 연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37포인트(0.21%) 내린 4만2051.0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다. 시장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이날 0.40포인트(2.20%) 상승한 18.62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후 4.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AI 칩 공급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수주 소식을 확보한 점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건 종목들이 다우 지수를 끌어내리며 업종별로는 보건 업종이 2.31% 급락했고, 소재 업종도 0.96% 내리는 등 8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은 각각 0.96%,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그리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및 경제 상황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데이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관세 안도' 랠리 지속 속 숨고르기…지표 경계심과 기술주 강세 배경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며칠간의 강세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시장의 강력한 반등은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은 결과였다. 투자자들은 관세 부담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곧 발표될 핵심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중 관세 완화가 불 지핀 랠리…하지만 미지수 여전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단연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이었다. 양국은 4월에 서로에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번 주 들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10%로 잠정적으로 인하하며 극적인 긴장 완화 국면을 맞았다. 시장은 즉각 환호하며 반응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월 7일 장중 저점 이후 21% 이상 반등하며 연간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무역 마찰 완화가 가져올 잠재적 경제 효과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잠정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종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뉴욕의 인골스 & 스나이더(Ingalls & Snyder) 팀 그리스키(Tim Ghriskey)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내용들은 좋았고 이는 엄청난 랠리를 야기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관세 정책이 잠시 중단되었을 뿐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지도자들의 무역 관련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 흐름을 멈추고 이날 2.20% 상승한 18.62를 기록하며 시장의 잠재적 경계심을 드러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파월 발언 대기 무역 불확실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경제 데이터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주가 상승을 도왔던 것은 완화된 인플레이션 데이터였지만, 관세 변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총재는 최근 데이터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잭슨 스퀘어 캐피털(Jackson Square Capital)의 앤드류 그레이엄(Andrew Graham) 매니징 파트너이자 설립자는 "사람들은 관세 상황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어떤 종류의 증거라도 찾고 있다"고 현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수치를 통해 경제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더불어 목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주 강세 속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보건 업종이 2.31%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보건 업종은 암젠이 3.02%, 머크가 4.1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이 1.08% 하락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재 업종도 0.96% 내렸고, 필수소비재(0.37%), 에너지(0.59%), 유틸리티(0.49%), 금융(0.28%), 부동산(0.9%), 산업(0.48%) 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0.96%, 통신 서비스 업종은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0.38% 올랐지만, 업종 내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4.07% 급등했지만, 아마존(AMZN.O)은 0.53% 내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 강세 속에서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 외에도 4.16%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3조 3020억 달러를 기록, 애플(마감가 212.33달러, 시총 3조 1710억 달러)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마감가 452.94달러, 시총 3조 3600억 달러)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대형 수주에 성공하거나 사업 확장 기회를 확보한 것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O) 역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후 4.7%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원자력 스타트업 오클로(Oklo)가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 발표 후 16% 이상 급등했고, 주식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이날 나스닥 첫 거래에서 공모가 52달러 대비 28.85% 폭등한 67.00달러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초 예상 공모가 범위(46~50달러)를 웃도는 52달러에 공모가가 결정된 데 이어 첫날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O)는 이틀 연속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16% 급등했던 SMCI는 이날도 15.69% 급등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N)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잉(BA.N)은 카타르항공과의 제트기 구매 계약 소식에 0.6%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 제언 현 시점에서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엇갈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투자자들이 긴장 완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대니얼 스켈리(Daniel Skelly) 자산 관리 시장 연구 및 전략 책임자는 향후 추가 상승은 "규제 완화와 성장 촉진 세법안 등 2026년까지 순풍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이니셔티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랠리를 쫓기보다는 하락 시 매수하는 방향으로 기울이고, 달성 가능한 예상 수익을 가진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막시밀리안 율러(Maximilian Uleer) 전략가는 관세 인하의 수혜를 미국 기업이 더 크게 보기에 "단기적으로 S&P 500의 최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관세가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테슬라, 기술적 위험 신호 포착?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의 기술적 지표에 대한 S3 파트너스(S3 Partners)의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S3의 매튜 언터만(Matthew Unterman)은 테슬라 주가가 상대강도지수(RSI) 70을 넘어섰고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의 상단 위에 위치하는 등 "과매수 기술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물량이 "잠재적으로 유통 주식의 3% 이상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 증가와 잠재적인 단기 되돌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술적 변곡점(tactical inflection point)"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월 들어 20% 이상 상승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술적인 위험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숨고르기 속 미지수 주시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라는 강력한 호재에 힘입어 단기적인 상승세를 만끽했지만, 잠정적인 합의 수준, 여전한 무역 관련 발언의 불확실성, 그리고 곧 발표될 경제 데이터 결과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 경제 지표의 강도,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신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미지수들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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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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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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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증가에 4월 가계대출 5조 급증⋯기업대출도 14조↑
- 지난달 가계대출이 5조 원 넘게 급증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거래 증가와 대출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 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조8천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7000억 원, 신용대출이 1조 원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로는 5조3000억 원 늘어났으며, 기업대출도 14조4천억 원 급증해 2020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니해설]‘주택거래+DSR 선반영’에 4월 가계대출 5조 급증…기업도 14조 이상 대출 확대 4월 한 달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5조 원 넘게 늘어나며 지난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회복된 주택 거래와 함께, 대출 규제 전 선반영 심리가 맞물리면서 가계부채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기업대출도 정책성 자금 확대 등에 따라 14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금융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8000억 원 증가한 1,150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1조6000억 원 증가)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913조 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 7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5조 3000억 원으로 1조 원 증가했다. 한은은 "2~3월 주택 거래량 증가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대출 증가로 나타났다"며 "3월 말까지의 상여금 유입 효과가 사라진 것도 신용대출 확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5월까지 증가세 이어질 듯…DSR 선제 대출 가능성도" 한국은행은 5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특히 3월 주택 거래가 많았기 때문에,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5월에도 가계대출이 반영될 수 있다"며 "6월 도입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이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일부 포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중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의 진정 흐름이 이어지며 대출 증가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고가 아파트 매매 문의가 줄어드는 등 거래량 자체는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경계…"가계부채 모니터링 강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서도 같은 흐름이 관측됐다. 4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5조 3000억 원 증가해, 3월(7000억 원 증가)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은행이 전체 증가분 중 4조 8000억 원을 차지했고, 3월 9000억 원 감소했던 제2금융권도 4월에는 5000억 원 증가하며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사이 4조 8000억 원 늘었으며, 신용대출도 1조 2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 심리, 가정의 달을 앞둔 소비 수요, 그리고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 전 대출 선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월별·분기별·지역별 가계부채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가계부채 관리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대출 14조 이상 폭증…정책성 자금 영향 한편, 4월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14조 4000억 원이나 늘어나며 이례적 급증세를 보였다. 3월에는 2조 1000억 원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반전됐다. 월 기준으로는 2020년 4월(+27조 9000억 원) 이후 최대치다. 대기업 대출은 6조7천억 원, 중소기업 대출은 7조 6000억 원 증가했다. 박민철 차장은 "1분기 말 은행들이 BIS 비율 관리 등으로 대출을 억제했으나, 4월 들어 다시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라며 "미국의 고율 관세 예고에 대응해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정책성 금융지원을 늘린 것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실제 기업의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자금 수요 확대보다는 자금 재조달과 정책성 자금 수요가 주된 증가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예금은 26조 순유출…기업 자금 유출 영향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4월 예금은행의 수신(예금)은 전월보다 25조 9000억 원 줄며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에서만 36조 8000억 원이 빠져나간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기업 배당금 지급,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집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5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38조 5000억 원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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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증가에 4월 가계대출 5조 급증⋯기업대출도 1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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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4)] '셀카' 한 장으로 건강 상태 가늠⋯AI 알고리즘 '페이스에이지' 개발
- 단순한 얼굴 사진 한 장으로 실제 생물학적 나이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기존 의료진의 직관적 '눈대중' 판단에 과학적 정밀성을 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의학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따르면, 하버드대 부속 병원인 매사추세츠 브리검 헬스(Mass Brigham Health)의 연구진은 사람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생물학적 연령을 산출하는 딥러닝 모델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공개했다. 이 알고리즘은 6만 명이 넘는 건강한 고령자의 얼굴 데이터를 학습한 뒤, 방사선 치료 직전 촬영된 암 환자 6000여 명의 사진으로 검증을 거쳤다.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생물학적 나이는 평균적으로 실제 나이보다 4.79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기존 연령, 성별, 암 유형과 관계없이 환자의 예후를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강도 치료의 적절성과 생존 가능성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사추세츠 브리검 헬스의 종양학자이자 공동 수석 저자인 레이먼드 막(Raymond Mak) 연구책임자는 "페이스에이지는 환자의 생물학적 나이를 정량화해 암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75세지만 생물학적 나이가 65세인 건강한 노인은 고강도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지만, 60세이면서 생물학적 나이가 70세인 허약한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에이지는 기존 안면 노화 인식과 달리 백발이나 탈모보다 얼굴 근육의 미세한 변화 등을 더 중요한 요소로 반영한다. 연구진은 또한, 여덟 명의 의사에게 말기 암 환자의 사진만을 보고 6개월 내 사망 가능성을 예측하게 한 실험에서, 페이스에이지 데이터를 함께 제공했을 때 예측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다만 알고리즘이 조명, 화장, 성형 수술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연구진은 향후 약 2만 명 규모의 후속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종적 편향 여부에 대한 초기 점검에서는 유의미한 편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일반에 공개될 경우 생명보험사나 고용주 등에서 악용될 우려도 제기된다. 공동연구자 후고 에어츠(Hugo Aerts)는 "이 기술이 오로지 환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현재 일반 대중이 셀카를 업로드하고 생물학적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 포털도 개발 중이다. 다만 상업적 의료 활용은 추가 검증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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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4)] '셀카' 한 장으로 건강 상태 가늠⋯AI 알고리즘 '페이스에이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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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 미국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상승하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모두 만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6포인트 오른 5,886.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 오른 19,010.0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가 17.8% 급락하며 269.67포인트 하락한 42,140.4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3월의 2.4% 상승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기술주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에 인공지능(AI) 칩 1만 8,000개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5.6%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AMD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보험 업계의 대장주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앤드류 위티 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엄격한 상호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며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3개월간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같은 기간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무역 긴장 완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오는 19일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했다. [미니해설]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이 뉴욕 증시 상승 견인…연준 통화정책 향방은?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낮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뚜렷한 두 가지 요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S&P 500 지수가 0.72% 상승하며 연초 대비 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속 시장 안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돈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 시장 전략가는 "전날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CPI에는 이를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상승 흐름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 주도와 개별 종목 변수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급등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과의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AMD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급락은 개별 기업의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에 있어 개별 종목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무역 휴전 합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양국의 관세 인하 조치는 단기적으로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캐럴 슐라이프 전략가는 미중 무역 관계 개선을 "밤새 빙산에서 섭씨 80도의 봄날씨로 바뀐 것"에 비유하며, 무역 환경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및 향후 시장 전망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R. 번스 맥키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는 연준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이중 책무 중 노동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S&P 500 편입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중 무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향후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개별 기업의 변수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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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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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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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00선 보합 마감⋯한진칼 상한가
- 13일 코스피는 미중 관세 휴전 기대 속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2,600선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04%) 오른 2,608.42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620선을 터치했으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은 0.89% 상승한 731.88로 마감했다. 반면, 환율은 13.6원 급등한 1,416.0원으로 마무리됐다. 한진칼은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키웠다. [미니해설] 코스피, 미중 관세 휴전에 신중한 반응…한진칼 '상한가'로 경영권 분쟁설 부각 13일 국내 증시는 미중 관세 갈등 완화 기대 속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시장은 관세 휴전이라는 호재를 재료 소진으로 간주하면서도 향후 협상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04%) 오른 2,608.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601.76으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2,62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731.88로 0.89% 상승 마감하며 중소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환율은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416.0원으로 급등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기조와 외국인 매도세가 반영되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22% 하락했고, 한미반도체도 2.41%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79% 상승하며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제약주와 자동차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1%), 셀트리온(1.65%)이 전일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으며, 현대차(0.46%), 기아(1.4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최대 화제는 단연 한진칼이었다.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29.93% 급등한 115,900원에, 한진칼우는 29.98% 오른 2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호반건설은 공시를 통해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7.44%에서 18.46%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 측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두 진영 간 지분 격차는 1.5%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 비록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조 회장 측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76% 하락한 63,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순손실은 2,463억원으로 오히려 확대됐다. 매출은 4조9,018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시장은 미중 간 추가 관세 협상 일정,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그리고 환율 추이에 따라 당분간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외국인 수급 방향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의 변동성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성도 출렁일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증시는 미중 관세 완화 기대와 실적 발표 시즌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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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00선 보합 마감⋯한진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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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IRA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국내 배터리 업계 '긴장'
- 미국 공화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2027년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세액공제 종료 시점을 기존 2032년에서 2026년 말로 앞당기는 내용의 세제 법안을 공개했다. 해당 법안은 전기차 세액공제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 수혜를 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 위축과 함께 배터리 수익성 방어 수단이 축소될 경우, 업계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법안은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미니해설] IRA 세액공제 축소 움직임…'북미 승부' 건 韓 배터리 3사에 먹구름 미국 공화당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를 조기 종료하는 입법을 추진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세제개편안에서, IRA에 따른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2027년에 종료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당초 2032년 말까지로 예정됐던 혜택 시한을 6년 앞당기는 것으로,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정책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법안은 2026년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 중, 해당 제조사가 2009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서 2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사실상 올해 또는 내년부터 전기차 세액공제의 실효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전기차 확산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경우 배터리 수요도 함께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초기 수요를 넘긴 후 일시적 둔화 국면(캐즘·Chasm)에 접어든 상황으로, IRA의 세액공제는 이 구간을 넘기는 데 있어 핵심 동력 중 하나였다. 이번 법안은 여기에 더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내 투자를 통해 직접 수혜를 받고 있는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미국 내 공장을 중심으로 AMPC 혜택을 받아왔으며, 이 보조금이 이들 기업의 수익성을 지탱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37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AMPC 보조금 4577억 원을 제외하면 8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1094억 원, 1708억 원에 달하는 AMPC 혜택으로 손실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투자는 단순히 보조금 때문만이 아니라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라면서도 "회계상 분기마다 큰 규모의 보조금을 반영해왔기 때문에 AMPC가 없어지면 수익성에는 분명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아직 입법 초기 단계로, 향후 의회 통과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실현 차원에서 나온 이번 법안은 그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지만, 현실적으로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 이유는 IRA에 따른 경제적 수혜를 보는 지역구 의원 다수가 공화당 소속이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1명은 지난 3월 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IRA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유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이 대부분 공화당 지지 성향의 지역에 위치해 있고, 이들 지역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한 점도 법안 통과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지 정치 상황과 업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향후 IRA 세액공제 관련 법안의 향방은 한국 배터리 업계의 중장기 전략과 실적 전망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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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IRA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국내 배터리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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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관세전쟁 숨고르기 돌입⋯관세 115% 인하 90일간 휴전
-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경쟁적으로 매겼던 관세를 일단 90일 동안 대폭 낮추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간 관세 전쟁은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서로 주고받았던 관세 폭탄을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총 145%의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물리는 125%를 10%까지 낮추기로 했다. 양측이 나란히 115% 포인트씩 낮추기로 한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양측이 석 달 동안 주고받았던 관세 폭탄중 미국은 지난달 2일 발표한 첫 대중 상호관세 34% 중 24%를 90일 동안 잠정유예하고 이후 추가된 관세는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월과 3월 부과한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를 포함해 30%의 관세만 남게 된 셈이다. 중국도 대미 맞불 관세 중 10%를 제외하고는 90일간 유예 또는 취소했다. 이번 합의는 관세 전쟁 후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고위급 대표가 처음으로 만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도출됐다. 양국간 이번 조치는 14일을 기점으로 시작되는데 90일간의 유예기간에 양측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부과한 반덤핑 규제, 수출·투자 제한 등 일부 비무역 보복도 없앨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중국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허가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이 완전히 해제될 가능성은 낮다고 이날 전했다. WP는 이번 합의가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한 길을 열어준 것이며 무역 전쟁을 종식할 최종 합의는 양국 정상 간 만남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영TV CCTV도 "(양국간 관세가)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이와 관련, "미·중 관계는 매우 좋고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말에 통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중국과 관세 합의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과 (무역) 관계를 완전히 재설정했다"며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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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관세전쟁 숨고르기 돌입⋯관세 115% 인하 90일간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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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01)] "파킨슨병 예방, 식탁에서 시작된다"⋯초가공식품 과다 섭취 시 초기 증상 위험 2.5배 ↑
- 가공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파킨슨병의 초기 전조 증상 위험이 최대 2.5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이 식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CNN과 뉴로사이언스뉴스닷컴 등 다수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영양연구소의 샹 가오(Xiang Gao) 박사 연구팀은 미국의 장기 건강추적조사(Nurses’ Health Study 및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42,853명을 대상으로 평균 26년에 걸친 식이 패턴과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 48세였으며, 연구 시작 시점에서 대상자 중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없었다. 연구진은 △ 후각 감퇴 △ 우울 증상 △ 수면 중 이상 행동(REM 수면행동장애) △ 주간 졸림 △ 변비 △ 시각 이상 △ 신체 통증 등의 '전구기 파킨슨병(Prodromal PD)' 증상 여부에 주목했다. 이는 근육 강직, 떨림 등 전형적인 파킨슨병 증상보다 수년에서 수십 년 먼저 나타날 수 있는 신경퇴행성 징후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인분 이상의 초가공식품을 섭취한 집단은 3개 이상의 전조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하루 3인분 미만 섭취한 집단에 비해 2.5배 높았다. 초가공식품은 △ 탄산음료 등 당이 첨가된 음료 △ 포장 간식류와 디저트 △ 가공육 및 소스류 △ 요거트와 유제품 기반 디저트 △ 짭짤한 스낵류 등을 포함했다. 예를 들어 탄산음료 한 캔, 감자칩 1온스, 포장 케이크 한 조각, 핫도그 하나, 케첩 한 스푼 등이 1인분으로 간주됐다. 파킨슨병의 초기 전조 증상 대부분이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변비를 제외한 나머지 증상들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나이, 흡연 여부, 신체 활동량 등 혼란 요인을 통제한 이후에도 이 같은 경향은 유지됐다. 샹 가오 박사는 "식단은 뇌 건강과 신경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점차 쌓이고 있다"며,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나 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을 더 빠르게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2025년 5월 7일 신경학 분야 권위있는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국립신경질환연구소(NINDS)와 중국 상하이시 공공보건기관, 중국국가자연과학재단 등의 지원을 받았다. 다만 연구진은 본 연구가 '상관관계'에 기반한 분석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파킨슨병 발병 간 인과관계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식이 자료가 자가 보고 방식으로 수집된 점도 제한 사항으로 지적됐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임상 신경과학자 다니엘 반 와멜렌 박사도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진단 여부까지 추적한 것은 아니며, 전조 증상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조 증상이 많을수록 향후 진단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임상 신경학 교수 니콜라오스 스카르메아스 박사와 아테네 국립대학의 마리아 마라키 교수는 논문과 함께 실린 공동 논평에서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은 식탁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초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대사질환뿐 아니라 신경 손상 및 증상 악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습관이 단순한 체중 조절이나 만성질환 예방을 넘어, 뇌 건강과도 직결될 수 있음을 재확인시킨다. 특히 가공식품 섭취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식단 선택이 개인의 미래 뇌질환 위험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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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01)] "파킨슨병 예방, 식탁에서 시작된다"⋯초가공식품 과다 섭취 시 초기 증상 위험 2.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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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집중 포화' 속 美 방산주, 옥석 가리기 분주⋯AI 전쟁 승자는 누구?
- 군산 복합체에 격변이 닥치면서 방산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한 해 미국 주요 방산 기업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전쟁 방식과 기술 변화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한 해 노스롭 그루먼, 록히드 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같은 방산업체는 두 가지 전선에서 격변과 마주했다. 첫째, 전쟁 양상이 급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싼 드론이 인력과 장비 부족을 대체하는 무기로 등장했고, 중동에서는 무인 항공기가 공격, 정찰, 표적 지정 등 핵심 전투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130억 달러(약 18조 1805억 원) 규모의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조차 수백만 달러짜리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자율 잠수함, 어뢰가 위협하는 시대다. 값싼 기술이 어떤 무기든 구식으로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긴 개발 기간과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은 비효율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둘째, 미 행정부의 혼란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는 예년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피트 헵세스 국방부 장관 인준은 J.D. 밴스 부통령의 결정권 행사로 겨우 통과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C.Q.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해임했다. 이런 지도부의 혼란과 함께, 일론 머스크 같은 인사들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안두릴 인더스트리즈 등 신생 기업의 AI 기술이 기존 군사 프로그램을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결과적으로 록히드, 노스롭, 제너럴 다이내믹스, L3해리스 주가는 선거 이후 평균 10%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50억 달러(약 34조 9625억 원)가 증발했다. 표면적으로 방산 부문은 수년 동안 후위 방어전을 치러야 할 것처럼 보인다. "격변 속 사라지지 않는다"…전통 강자들의 반격 하지만 속단은 이르다. 전통 방산업체도 변화에 적응하고 필요시 신무기 개발 능력을 입증해왔다. 군이 AI 기반 첨단 무기로 전환하더라도, 대형 전통 플랫폼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노스롭과 록히드 같은 기업만이 제트기, 함선, 탱크,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방산 주요 계약업체 주가는 2011년 예산 통제법 당시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바이런 캘런 분석가는 파괴적 혁신 기업과 기존 기업의 경쟁 구도를 '아마존 대 반스앤노블이 아닌, 아마존 대 월마트'에 비유하며, 기존 기업의 저력을 강조했다. 값싼 기술의 역습…전쟁 양상 변화와 국방부의 고민 전쟁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화살이 총알로, 나무 선체가 철갑함으로, 프로펠러기가 제트기로 바뀌었듯,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무기와 전략이 등장한다. 최근 전장은 신무기 실험실이다. 우크라이나는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시스템 메이븐 AI로 후티 반군 표적을 추적한다. 후티 반군은 RTX가 제조한 패트리엇 미사일로 드론을 요격하지만, 수백만 달러 미사일로 값싼 드론을 잡는 것을 "퀸과 폰을 맞바꾸는 것과 같다"는 비유가 나온다. 값이 저렴한 무기가 중요해지면서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진다. 기존 '원가 가산 계약'은 공급망 전반에서 비용을 부풀릴 잠재 문제를 안고 있다. 대신 회사가 가격을 제시하고 물품을 납품하는 '확정가 입찰 시스템'이 드론이나 탄약에는 더 적합할 수 있다는 논의가 제기된다. 국방부도 비용 효율성을 인지하고 있다. 미군은 이미 수십 개의 무인 시스템을 운용 중이며, 육군은 더 비싼 미래공격정찰기 프로그램(FARA)을 2024년에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인 협업 전투기(CCA)를 지지하지만, 동시에 보잉에게 6세대 유인 전투기 프로그램 계약을 수여하는 등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방산업체는 필요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제1차 걸프전 당시, 전통 방산업체와 미군은 사담 후세인의 지하 시설 파괴용 벙커 버스터 GBU-28을 한 달 내 개발·배치하며 전쟁을 조기에 끝내는 데 기여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은 감찰관들을 해임하고, 내분으로 고위 관계자에게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위협까지 가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목표는 분명하다. 신기술을 빠르게 배치하여 중국 등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 우위를 유지할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군사 기구를 원한다. 세계 평화가 오지 않는 한, 미국은 앞으로 수년 간 GDP의 약 3%를 국가 안보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 회계연도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국방 예산 요청은 1조 달러(약 1398조 5000억 원)를 약간 웃돌며, 2025년 대비 13% 증가했다. 전년 대비 1130억 달러(약 158조 305억 원) 증가한 예산에는 함선 건조 확대, F-47 차세대 전투기 자금, 핵무기 현대화,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막 개발 등이 포함된다. 제안일 뿐이지만 방산 부문에는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판 흔드는 '아마존형 스타트업' 등장 세부 사항에 따라 그림은 달라진다. 투자자에게는 더 많은 자금이 스타트업으로 흘러가고 기존 대형사 비중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주목할 만한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안두릴이 꼽힌다. 안두릴은 스페이스X가 우주 발사 산업에 했던 것처럼 방산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려 2017년 설립됐다. 트레이 스티븐스 공동 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안두릴의 목표가 상용 기술에 소프트웨어와 AI를 결합해 더 저렴하고 유능한 제품을 더 빠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두릴은 아직 작지만 성장세다. 계약 수주 총액은 약 40억 달러(약 5조 5940억 원), 비상장 시장 가치는 약 300억 달러(약 41조 9550억 원)로 평가된다. L3해리스 시가총액 410억 달러(약 57조 3385억 원), 수주 잔고 330억 달러(약 46조 1505억 원)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안두릴은 "다양한 시장 부문에 많은 베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스타트업과 차별화된다고 바이런 캘런은 설명했다. 마크 인더스트리즈(저비용 공격 드론), 쉴드 AI(군용 하드웨어 AI) 등 다른 비상장 스타트업과, 상장사 에어로바이런먼트, 카르만 홀딩스,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스(스마트 탄약과 드론 기술)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이들 신생 기업의 등장은 기존 방산업체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움직이도록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에어로다이내믹 어드바이저리의 리처드 아불라피아 상무이사는 "새로운 경쟁이 있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 진단…옥석 가리기 나선 투자자들 투자자들은 안두릴 대신 에어로바이런먼트에 투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스위치블레이드 체공형 정밀유도탄과 푸마 정찰 드론을 만든다. 우크라이나 정책 변동성으로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2024 회계연도 총매출 38% (약 2억 7400만 달러)가 우크라이나발이었으나 이후 줄었다. 주가는 11월 선거 후 29% 하락했다. 최근 자율 시스템 업체 블루헤일로와 합병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제퍼리스 그렉 콘래드 분석가는 2026 회계연도 합산 매출 20억 달러(약 2조 7970억 원), EBITDA 약 3억 5000만 달러(약 4894억 7500만 원)를 예상한다. 그는 EBITDA가 25배 멀티플 또는 주가 190달러(최근 156달러 대비 22% 상승)를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래드 분석가는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수주 잔고, 파이프라인, 블루헤일로와의 기회 등 현재보다 좋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배런스는 전통 방산업체 중에서는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가 사업 다각화로 유망하다고 꼽았다. 통합 임무 시스템, 우주와 공중 시스템, 통신 사업 외 2023년 7월 에어로젯 로켓다인 인수로 로켓 엔진 사업까지 확장했다. 골드만삭스 노아 포포낙 분석가는 L3해리스가 특정 프로그램에 집중되지 않아 예산 변화로부터 잘 보호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매수' 등급과 283달러 목표 주가(최근 216달러 대비 약 31% 상승)를 제시했다. 노스롭도 또 다른 승자로 꼽힌다.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지만, 항공우주, 미사일 방어, 핵무기, 감시, 무인 시스템, 우주 등 광범위하게 다각화되어 있다. 해군 6세대 유인 전투기를 개발하는 차세대 공중 방어(NAGD) 프로그램 계약을 보잉으로부터 따내면 추가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 노스롭 주가는 2025년 예상 수익 19배로 록히드 마틴 대비 12% 프리미엄에 거래되지만, 모건스탠리 크리스틴 리와그 분석가는 정당한 프리미엄이라고 본다. 앞으로 3년 연간 9% 성장률은 록히드보다 2%포인트 빠르다. 리와그는 노스롭을 해당 부문 '최고 추천주'로 꼽으며, 570달러 목표 주가는 최근 467달러에서 22%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2024년 6월 배런스 추천주였으나, 11월 24일 일론 머스크의 유인 전투기 비난 트윗 이후 주가가 14% 하락하며 허리케인급 역풍을 맞았다. 현재 2026년 예상 수익 15.5배에 거래되며, S&P 500 지수 대비 15% 할인된 수준은 군사 지출 감소기였던 2011-2015년(10% 할인)보다 크다. 머스크의 트윗은 2조 달러(약 2797조 원) 규모의 국방 프로그램이자 회사 매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F-35 전투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1억 달러(약 1398억 5000만 원)짜리 F-35는 스텔스, 첨단 센서, 수직 이착륙 등 고기능으로 유지보수 비용도 막대하다. 머스크가 비난하더라도 F-35는 미국의 공중 우위를 상징하며 수십 년간 운용될 전망이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 롭 스탤러드 분석가는 행정부와의 긴장이 당분간 주가를 억누를 것으로 본다. 스탤러드 분석가는 록히드 주식에 대해 "록히드는 적절한 멀티플에, 공정하게 평가됐다"고 진단하며, '보유' 등급과 505달러 목표 주가(최근 467달러 대비 8% 상승)를 제시했다. 큰 폭으로 하락한 부즈 앨런 해밀턴 홀딩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36% 급락했는데, 정부 효율성 부서의 정부 계약 손질 여파다. 회사 사업의 약 4분의 3이 국가 안보 관련이라 타격이 컸다. 하지만 부즈는 단순 컨설팅 기업 이상이다. 9·11 사태 후 미 안보 기관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했고, 12월 팔란티어와 협력해 미군 전투원에게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한다. 'AI'와 '국가 방위' 조합 덕에 팔란티어는 2026년 예상 수익 163배에 거래되지만, 부즈는 약 16.6배에 불과하다. 헤드라인 리스크는 있지만, 수익은 앞으로 수년 간 11% 성장 예상되며(S&P 500보다 약간 빠름), 밸류에이션은 지난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전쟁 양상은 변하지만, 부즈 같은 방산 기업들은 언제나 변화 속에서 이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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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집중 포화' 속 美 방산주, 옥석 가리기 분주⋯AI 전쟁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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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13)] 은하에서 쏟아진 '유령 입자'⋯중성미자 생성 메커니즘의 새 해석
- 남극 얼음속에 묻힌 입자 망원경이 우리 우주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입자인 '중성미자(neutrino)'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다. 미국 UCLA와 일본 오사카대, 도쿄대 카블리 우주물리수학연구소(Kavli IPMU)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오징어 은하로도 불리는 '은하 NGC 1068'에서 유래한 고에너지 중성미자 신호를 분석해 기존 이론과는 다른 생성 경로를 제안했다고 UCLA 매거진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성미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이며, 물질과 거의 상호 작용하지 않아 '유령입자'로 불린다. 이러한 특성 탓에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지만, 감지 자체가 극도로 어렵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남극 빙하 1㎦ 깊숙이 5160개의 센서를 설치한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IceCube Neutrino Observatory)를 활용해 이 입자를 추적해왔다. UCLA의 물리 및 천문학 교수이자 카블리 IPMU의 선임 연구원인 알렉산더 쿠센코(Alexander Kusenko)는 "우리는 빛을 사용하여 별을 보는 망원경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천체 물리학 시스템 중 상당수는 중성미자를 방출한다"고 말했다. 남극 입자 망원경에 대해 쿠센코 교수는 "중성미자를 보려면 다른 유형의 망원경이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남극에 있는 망원경이다"라고 설명했다. NGC 1068에서 이번에 감지된 중성미자는 놀랍도록 강한 신호를 보였지만, 통상 함께 나타나야할 고에너지 감마선의 발산은 에상보다 훨씬 약했다. 일반적으로 활동성 은하핵(AGN)에서는 양성자와 광자의 충돌로 중성미자와 감마선이 동시에 생성되는데, NGC 1068에서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깨진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논문에서 이 현상의 원인을 중성자 붕괴로 설명했다. 해당 은하 중심에서 방출된 제트가 자외선 광자와 충돌하며 헬륨 원자핵이 분해되고, 이 과정에서 방출된 중성자가 붕괴하며 중성미자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이때 발생하는 전자도 감마선을 만들지만, 그 세기는 매우 약해 관측 결과와 부합한다. 논문 제1저자인 야스다 고이치로 UCLA 박사과정 연구원은 "수소는 양성자 하나로 이뤄져 광자와 충돌하면 강한 감마선과 중성미자를 동시에 만든다. 반면, 헬륨에는 중성자가 있어 감마선 없이도 중성미자를 생성할 수 있다"며 NGC 1068에서 관측되는 중성미자의 기원은 헬륨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이론은 NGC 1068뿐 아니라 우주 곳곳에 존재하는 유사한 은하에도 적용될 수 있어, 향후 관측 자료를 통해 검증이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은하들에서 감마선이 약하다는 이유로 간과됐던 중성미자 신호들이 실제로는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연구에 참여한 이노우에 요시유키 오사카대 교수는 "이 모델은 기존 코로나(corona, 은하 코로나는 주로 X선이나 자외선 파장에서 탐지되며 수백만~수천만도의 온도를 가진 플라즈마로 구성됨)이론을 넘어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며 "향후 다양한 은하에서의 중성미자 검출이 이 가설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성미자 천문학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이번 연구는 은하 중심에 존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 주변의 극한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공동저자인 쿠센코 UCLA 교수는 "과학에 대한 투자는 당장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수십 년 후 인류 삶을 바꿀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물리학 저널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으며, 공개된 논문은 arXiv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부, 세계 최초 국제 연구센터 이니셔티브(WPI), 일본 과학진흥협회에서 이번 연구를 지원했다. ◇ 참고 문헌: Koichiro Yasuda 외, '활성 은하핵 NGC 1068 제트의 베타 붕괴에서 발생하는 중성미자와 감마선', Physical Review Letters (2025). DOI: 10.1103/PhysRevLett.134.151005 . arXiv : DOI: 10.48550/arxiv.2405.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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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13)] 은하에서 쏟아진 '유령 입자'⋯중성미자 생성 메커니즘의 새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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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회담 대기 속 다우 0.29% 하락⋯S&P·나스닥 보합세 마감
-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세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 주목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무역 갈등 완화 또는 심화 가능성이 갈리며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해 현행 145% 관세율을 80%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현행보다는 낮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담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19.07포인트(0.29%) 내린 41,249.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03포인트(0.07%) 하락한 5,659.9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78포인트 상승하며 17,928.92로 사실상 보합에 그쳤다. 이번 주 전체로는 S&P 500 지수가 0.47%, 나스닥 지수가 0.27%, 다우지수가 0.16% 각각 하락했다. [미니해설] 다우 0.29% 하락 마감…미중 회담 변수에 쏠린 눈, 불확실성 속 엇갈린 시각 5월 둘째 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이라는 핵심 변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 속에 보합세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며 한 주를 마쳤다. 주요 지수들이 소폭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한 것은 주말 스위스에서 열릴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 스위스에 쏠린 눈…트럼프의 '80% 관세' 시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미-중 무역 협상이다. 특히 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재 145%에서 80%로 낮추는 것을 시사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는 현행 관세율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일부에서 예상했던 60% 미만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잠정 무역 합의(영국산 상품에 대한 10% 기본 관세 유지)를 맺었던 터라 투자자들은 미-중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불확실성을 더한다. 전문가들 "계산 가능한 결과 기다려"…변동성 횡보 예상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의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본다. 시장 역시 구체적인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러셀 프라이스 최고 경제학자는 "중국과의 관계는 장기적인 무역 관행 개선이 필요한 주요 초점"이라면서도, 회담이 열린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합의에 대한 진전을 이룰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인지 두고 봐야 한다"며 결과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그는 협상 결과가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최고 시장 전략가는 현재 시장 상황을 "뉴스 사이클의 부침 속에 있으며 이는 시장 반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구체적인 (계산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변동성이 큰 횡보 기간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회담 개최 이상의 '측정 가능한' 성과를 시장이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방한 기업 실적 vs 불확실성에 갇힌 전망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거시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행 중인 기업 실적 시즌은 비교적 선방하며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약 76%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불확실한 무역 환경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하기도 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웰스 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주식 애널리스트는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 S&P 500 기업 수가 13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관세가 기업의 미래 실적 전망에 큰 제약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수의 기업만이 전망치를 철회했다는 점을 '긍정적인 어닝 시즌 놀라움'으로 해석한다. 포드, 델타, 스냅, 마텔 등 잘 알려진 기업들도 일부 포함되었음에도 전체 수가 적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종목별 엇갈린 희비…경기 지표와 연준 우려도 변수 전반적인 지수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과 부문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 부문은 유가 상승과 무역 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S&P 500 부문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헬스케어 부문은 부진했다. 일부 기업들은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제임스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는 어펌의 강력한 실적과 성장 경로를 근거로 '긍정적' 등급을 제시했다. 모건 스탠리의 알렉스 스트래튼 애널리스트는 태피스트리의 관세 회복력과 브랜드 모멘텀을 강점으로 꼽으며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반면 미국 여행 수요 부진으로 매출 예상치를 하회한 엑스피디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데이터 상 4월 가계 카드 지출 둔화 등 소비 지표 부진과, 연준 관계자들이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 점도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크레이그 비쥬 애널리스트는 미-중 관세가 다른 대형 의료 기술 기업보다 GE 헬스케어에 더 큰 타격을 줬다며, 반대로 무역 긴장 완화 시 가장 큰 혜택을 볼 기업으로 GE 헬스케어를 지목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회담이라는 핵심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실적과 개별 기업 분석, 거시 경제 지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움직임을 제한한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계산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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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국 도약" 한국형 생태계 구축⋯민관 '원팀' 협력 강조
- 한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학계가 협력하는 'AI 원팀' 전략이 본격 추진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인공지능학회, 인공지능법학회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을 열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은 제조 AI 활성화, 컴퓨팅 인프라 확충, K-대형언어모델 경쟁력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산업 AI 인프라 및 인재 양성에 나서고, 민간은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니해설] "AI 패권의 열쇠는 생태계"…민관학 '원팀'으로 한국형 AI 전략 본격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구상이 출발점을 알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국인공지능법학회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민관학이 '원팀'이 돼 AI 생태계 전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조연설 및 패널 토론 좌장을 맡았다. 염 총장은 기조 발표에서 "AI는 21세기형 신대륙과 같은 충격으로, 무역과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며, "정부가 데이터·인프라·인재 등 AI 생태계 요소를 선도 확보하고, 민간과 협력해 자생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의 역할 분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졌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컴퓨팅 인프라와 독자 모델 기반으로 사회 각 분야에 AI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제조업 AI 적용은 강국 도약의 핵심 조건"이라며 산업 AI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 등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없이는 기존 수출품도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각자의 자원을 집중해 대한민국에 맞는 AI 전략을 공동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전략 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김민기 KAIS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생태계의 취약성을 극복하려면 전력, 데이터, 인재 등 핵심 투입 요소의 공급 기반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초기 투자가 민간 투자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 AI의 전략적 활용에 대해서는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가 "AI는 생산성 향상을 넘어 주요 산업을 업그레이드할 열쇠"라며, AI 바우처, 맞춤형 데이터센터, 메가 샌드박스 등 민관 협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순구 연세대 교수는 "K-대형언어모델(K-LLM)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며 ,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정부, 기업, 학계가 하나의 전략 주체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포럼에서는 또 대한상의가 발표한 'AI 생태계 구축 전략 보고서'도 공유됐다. 보고서는 에너지·데이터·인재를 핵심 투입 요소로, 인프라·모델·전환(AIX)을 주요 밸류체인으로 설정한 '3+3 이니셔티브' 구조를 중심으로 1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G3에 진입하기 위한 청사진으로 평가된다.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AI는 기술 경쟁을 넘어선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이라며, "정부의 제도 정비, 기업의 전략 투자, 학계의 연구·인재 양성이라는 삼각축이 어우러져야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실현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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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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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국 도약" 한국형 생태계 구축⋯민관 '원팀'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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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3)] MIT, 자유 상태 원자 상호작용 첫 관측⋯"양자현상 실시간 시각화 길 열려"
-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공중에 자유롭게 존재하는 원자 간 상호작용을 직접 촬영하는 데 성공하며, 양자역학적 현상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MIT 물리학과의 마틴 즈비얼라인(Martin Zwierlei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자유 상태 원자 상호작용'을 실공간에서 이미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원자가 움직일 수 있는 느슨한 레이저 트랩을 이용해 다양한 원자들을 자유롭게 상호작용하게 한 뒤, 광학 격자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위치를 고정시키고 미세 조정된 레이저로 형광을 유도해 각각의 원자를 시각화하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최초로 단일 원자들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스냅샷' 형태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즈비얼라인 박사는 "이제 우리는 개별 원자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며 "양자적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특히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인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로 인해 그간 직접 관측이 어려웠던 미시 세계의 움직임을 한층 명확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흡수 영상 기술은 원자 구름의 전체적인 윤곽만을 보여줄 뿐, 개별 원자의 구체적인 위치는 식별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해 보존입자(보존자)와 페르미입자(페르미온)의 양자 상태를 직접 관찰했다. 나트륨 원자로 구성된 보존자 구름은 극저온에서 '보스-아인슈타인 응축(BEC)' 상태를 형성하며, 입자들이 하나의 양자상태를 공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루이 드브로이(Louis de Broglie)의 파동 이론이 예측한 바를 시각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또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리튬 원자를 이용해 페르미온의 상호작용을 관찰한 결과, 반대 성질을 가진 페르미온이 쌍을 이루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는 초전도 현상의 핵심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물리학자 루이 드브로이(1892~987)는 1924년 박사 학위 논문에서 모든 물질은 파동성을 가진다는 혁신적인 가설을 제안하며, 양자역학의 발전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는 '물질파 이론(matter-wave theory)' 또는 드브로이 파동 이론이라 불린다. 당시까지는 빛은 파동이면서 입자라는 파동-입자 이중성 개념이 확립되어 있었으나, 전자나 원자 같은 입자가 파동의 성질을 가진다는 발상은 전무했다. 드브로이는 아인슈타인의 광양자 이론(빛은 입자처럼 행동함)에 착안해, 반대로 입자도 파동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즈비얼라인 박사는 "양자 파동의 존재를 이처럼 직접 시각화한 적은 없었다"며 "이는 이론 물리학에서 예측에 그쳤던 복잡한 양자 상태들을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번 기술을 활용해 '양자 홀 효과(Quantum Hall effect)' 등 더 복잡하고 덜 탐구된 양자 상태들을 관찰할 계획이다. 양자 홀 현상은 자기장 아래 상호작용하는 전자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정렬되는 특이한 현상으로, 현재까지도 완전한 이론적 설명이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다. 즈비얼라인 박사는 "이제는 이론가들이 그림으로 그리던 복잡한 양자 상태들을 실제로 관측해 검증할 수 있다"며 "그간 '상상 속 세계'였던 양자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양자 컴퓨팅, 정밀 센서 기술, 나노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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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3)] MIT, 자유 상태 원자 상호작용 첫 관측⋯"양자현상 실시간 시각화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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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다른 나라와 모델케이스 될 가능성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다만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라면서 이 같은 내용의 미영간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과거 대통령이 결코 신경 쓰지 않았던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상호적인 협정을 처음으로 체결했다"라면서 "오늘은 미국에 놀라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협정은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을 존경하고 진지한 제안을 테이블로 가져온다면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더 많은 협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되며 이를 통해 6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신 연간 10만대의 영국산 차량에 대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신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는 철폐하기로 했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달 초 전 세계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나선 이후 개별국가와의 협상을 거쳐 무역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십개국과 지역에 대해 추가관세를 발표한 뒤 무역협상을 위해 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영국과 타결 모델케이스 가능성 부각 트럼프 정권의 영국과의 협정은 미국과 다른 경제권과의 향후 합의방식을 보여주는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범위가 제한적이며 10%의 기본관세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간 합의에 근거해 영국 자동차제조업체는 미국에 10% 관세에 그쳐씅며 10만대의 자동차을 수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자동차에 부과된 25%의 세율보다고 낮다. 러트닉 장관은 “영국의 자동차업계로서 이는 수만명의 고용에 상당한다”라는 기자단에 말했다. 영국 롤스로이스 홀딩스의 엔진과 항공부품은 관세없이 미국시장에 수출가능하게 됐다. 반면 영국 항공회사는 미국 보잉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매입한다. 러트닉 장관은 항공회사의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트럼트 대통령은 100년만의 최고수준으로 인상한 관세폭탄으로부터 탈피를 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영국과의 합의를 내세워 추가관세 90일간 유예기간내에 다른 나라들에도 조기에 합의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일본·한국 등 합의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 긴밀한 파트너관계에 있는 미국과 영국도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트럼프 정권이 우선과제로 하고 있는 일본, 인도, 이스라엘, 한국 등과의 합의까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각국과의 무역협상이 대부분은 모두 큰 틀에서 합의에 그치고 있다. 포괄적인 무역협상에 통상 포함되어야만 할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협상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최대 무역상대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기존보다도 경제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스타머 총리로서는 영국내에서 야당세력 등으로부터 공격빌미가 될 우려가 있다. ▲ 대중 교섭도 진전 기대-50%까지 인하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말에 개시될 중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타협할 내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가시적인 진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측에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예측하며 양국간 큰 진진이 있다면 중국에 관세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인하에 대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재는 145%이며 그 이상은 오를 것 같이 않다. 따라서 인하는 확실하다.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트정권은 대중관세를 최도 50%까지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NP)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25% 정도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대변인은 "관세에 관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것이다. 그 이외는 단순한 억측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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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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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다른 나라와 모델케이스 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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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영국 무역 합의에 상승 마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협정 개요를 발표한 후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48포인트(0.62%) 오른 41,368.45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 상승한 5,663.9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 상승하며 17,928.14로 거래를 끝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미국산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 5.1%에서 1.8%로 대폭 낮추고, 미국 상품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기본 관세 10%는 유지한다. 특히 이번 미국-영국 무역 협정으로 롤스로이스가 제작하는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면서 항공 관련 주식이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항공은 7.2%나 급등했으며, 보잉은 영국이 10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구매할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3.3% 상승하며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철폐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술주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미니해설] 트럼프표 무역 정책 전환 신호탄? 미-영 합의가 뉴욕 증시에 던진 낙관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인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선제적인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 긴장을 고조시켜왔던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과의 무역 협정이라는 첫 번째 주요 합의를 성사시키자, 뉴욕 증시는 즉각적인 상승 반응을 보였다.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항공·기술주 중심 매수세…미-중 협상 기대감도 작용 이번 미-영 무역 협정의 주요 내용은 영국의 대미 관세 인하와 미국 상품에 대한 시장 접근성 확대로 요약된다. 기존 5.1%였던 관세율이 1.8%로 낮아짐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영국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경쟁 환경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미국 역시 영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기본 관세를 유지하지만, 이번 합의는 그동안 강경 일변도였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있어 일정한 유화 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항공 관련 주식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미-영 협정으로 롤스로이스가 제조한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면서 델타항공 주가가 7% 이상 급등했고, 영국이 10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할 것이라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의 발표는 보잉 주가를 3.3% 상승시키며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특정 산업에 대한 맞춤형 무역 합의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 "전면전보다는 합리적 결과 기대"…신중론도 여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주말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 후 "미국 협상단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개시 과정에서 '좋은 주말'을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콧 웰치 서투이티 최고 투자 책임자는 "영국과의 발표에 오늘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트럼프는 쇼맨이고,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번 주말 회담이 실질적일 것이라고 말했으니 그의 말을 믿어야 하지만, 절대 확신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반응을 평가했다. 그는 또한 "시장은 전면적인 글로벌 무역 전쟁보다는 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고 한숨을 돌릴 구실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지속된 무역 긴장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무역 정책 향방은?…지속적인 시장 관찰 필요 물론 이번 미-영 무역 협정은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고, 미-중 협상의 결과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최종 세부 사항을 작성 중"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든 것이 매우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듯, 단기적인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이번 미-영 무역 합의는 그동안의 '관세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던 트럼프 행정부가 보다 유연하고 전략적인 무역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 그리고 이번 주말 미-중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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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영국 무역 합의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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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정박 중국 코스코 벌크선서 코카인 120kg '덜미'
- 중국 코스코 쉬핑 스페셜라이즈드 캐리어스 소속 파나마 선적 벌크선 '그레이트저우호'에서 코카인 120kg이 나오자 지브롤터 현지 세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트레이드윈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오후 1시 45분쯤 브라질 산투스항을 떠나 연료를 채우러 지브롤터에 들른 6만5000재화중량톤수(DWT)급 울트라맥스 '그레이트저우호'(2017년 건조)의 왼쪽 바닷물 흡입구(시체스트)에서 해당 마약이 나왔다. 지브롤터 세관은 수중 드론을 동원해 이를 찾아냈다. 선체 정밀 수색…숨겨진 꾸러미 4개 발견 현지 일간지 '수르(Sur)' 보도에 따르면 세관의 대대적인 수색 작업은 5월 1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꾸러미 4개가 나왔고, 세관 순찰선 HMC 센티넬호가 이를 거둬들여 지브롤터 세관 해양 기지로 옮겼다. 지브롤터 세관(HM Customs) 쪽은 "선원 모두를 조사했으며, 배의 2차 정밀 수색도 마쳤다"고 밝혔다. '그레이트저우호'는 조사가 끝난 뒤 출항 허가를 받고 이탈리아로 떠났고, 이 사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자료로 확인됐다. 세관 당국은 압수한 코카인의 정확한 출처와 최종 목적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들은 "이 코카인이 지브롤터로 들어올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고 전했다. 당국 "첨단장비 효과 톡톡"⋯국제 마약 차단 의지 존 파야스 지브롤터 세관장은 "이번 일은 직원들이 애쓴 덕분"이라며 "2024년 12월에 들여온 수중 드론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파비안 피카르도 지브롤터 자치정부 수반도 성명을 내어 "지브롤터 세관이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일은 지브롤터가 국제 마약 거래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몫을 하고 있음을 범죄 조직에 다시 한번 똑똑히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배 주인인 중국 코스코 측은 이번 일과 관련해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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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정박 중국 코스코 벌크선서 코카인 120kg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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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10일부터 스위스서 첫 관세협상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재개된 '관세전쟁'으로 사실상 교역 관계를 단절한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스위스에서 만나 첫 공식 무역·경제 대화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8일 제네바를 방문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을 만나고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도 만나 무역 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원래 스위스와 무역 대화가 예정돼 있었는데 때마침 중국 협상팀이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알려 왔다"며 "그래서 10~11일에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정에 없었지만 중국이 협상 신호를 보내 만나 본다'는 의미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미국 발표 시점에 맞춰 "허 부총리가 스위스 정부 초청으로 9~12일 스위스를 방문한다"며 "스위스 방문 기간에 미국 측 협상 선도인(대표)인 베선트 재무장관과도 회담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 고위급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를 희망했다"며 "세계의 기대와 미 업계·소비자의 호소를 고려해 미국과 만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물밑에서 간곡히 요청해 마음을 바꿨다'는 뜻이다. 서로에게 100% 넘게 부과한 관세를 낮추는 논의에 착수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트럼프발 관세전쟁' 타결을 위한 협의에 나섰지만 단시일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이 먼저 145%의 대중국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 "아니다"라고 부정했다.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 추가 면제 조치에 대해서도 "나는 그것을 멋지고 단순하게 만들고 싶고, 너무 많은 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각국의 반발이 커지자 다른 나라에는 '10%' 외 나머지 관세를 90일간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145%까지 끌어올렸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 추가 관세를 매기며 맞섰다. 두 나라 모두 무역 단절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퍼지고 있다. 미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3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4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역대급으로 추락하면서 위기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한 달가량 '물속에서 숨 참기' 대결을 벌인 두 나라가 돌연 '상대방의 요청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고 주장하며 대화를 선언한 것이다. 외신들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스위스 회동에서 ▲양국의 비현실적 관세 인하 ▲미국의 소액 면세 제도 복원 ▲미국의 수출 통제 목록 조정 등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세 자릿수로 치솟은 관세율을 어디까지 낮출 것인가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에서 중국 측 변호사를 맡았던 헨리 가오 싱가포르경영대 교수는 BBC방송에 "양측이 2018년 협상 때처럼 끝없는 줄다리기를 할 것 같다"며 "이번 협상도 1년 이상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발 고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는 "지급준비율(RRR)을 0.5% 포인트 인하해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3조원)을 공급하겠다"며 "정책금리와 주택 대출금리도 각각 0.1% 포인트,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인도산 농약에 최대 166.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동조하려는 국가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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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10일부터 스위스서 첫 관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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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AI 기대 속 연준 '양쪽 위험' 경고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동결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장 막판 반등하며 올랐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나스닥 종합지수는 0.27%씩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기준금리를 지금처럼 유지했지만, 물가와 실업 양쪽의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장 막판 트럼프 행정부가 AI 반도체 규제를 풀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은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주 급등을 불러일으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디즈니는 실적이 좋아 크게 올랐고, 애플이 AI 검색 제휴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미니해설] 연준의 '경고'와 시장의 '줄다리기'…AI·무역 변수 속 숨은 기회와 위협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안도의 한숨과 불안의 그림자가 뒤섞인 하루였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묶었지만, 동시에 경제의 두 기둥인 물가와 고용 모두에서 위험이 커졌음을 공식으로 인정하며 시장에 무거운 경고음을 보냈다. 그런데도 시장은 장 막판 인공지능 반도체 규제를 푼다는 '뜻밖의 좋은 소식'에 반색하며 오름세로 마쳐, 복잡한 흐름을 보였다. 현재 시장은 거시경제의 불확실함 속에서도 특정 주제와 개별 기업 소식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 '어려운 선택'…백악관 향한 간접 압박? 이날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에서 "위원회는 이중 책무의 양쪽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 부진과 물가 오름세 위험이 모두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러한 평가는 경제가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스태그플레이션)의 초입에 들어설 수 있다는 걱정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기자회견에서 "큰 폭의 관세 올리기가 지금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경제 성장 둔화, 긴 기간의 물가 오름세, 실업률 높아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주는 나쁜 영향을 바로 짚었다. 단순한 경제 진단을 넘어 정치적 뜻을 담았다는 분석이 많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국제 전략가는 CNBC와 한 인터뷰에서 연준의 발표가 "행정부에 '당신들 정책이 물가 상승과 실업률 높아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다소 매서운 성명"이라고 풀이했다. F.L. 퍼트넘 투자 관리의 엘런 헤이즌 수석 시장 전략가도 로이터통신에 "성명서는 백악관에 그들의 최근 움직임이 경제 환경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뜻을 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바로 정책 수단을 쓰기보다, 발언 수위를 높여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간접으로 이끌려는 뜻으로 읽힌다. 파월 의장 스스로도 "경제에 대한 불확실함이 무척 커졌고 아래로 향할 위험이 늘었다"면서도 "고용 부진과 물가 오름세 위험은 커졌지만, 아직 현실이 되지는 않았다"고 여지를 남긴 대목은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무역 전쟁의 그늘, 여전한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 시장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다툼이다. 주말 스위스에서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무역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은 장 초반 투자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주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성명 발표 바로 전에 "중국을 향한 높은 관세를 거둘 뜻이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기대는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그는 "펜타닐 유입을 막아야 하며, 그것이 매우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해, 무역 문제를 마약 문제와 엮으며 논의가 길어질 것을 내다보게 했다. 바클리스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거래에 대한 뚜렷한 나아짐 없이 불확실함이 오래 이어질수록 경기 침체 위험은 더 커진다"고 알리며, 트럼프 행정부의 "걷잡을 수 없는" 정책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렵다고 짚었다. 무역 다툼이 길어지면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투자가 줄어, 연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경기 내리막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AI, 시장의 구원투수? 새로운 다툼의 시작? 이런 거시경제의 불안함 속에서도 시장은 'AI'라는 핵심어에 뜨겁게 반응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절의 AI 반도체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알리자 엔비디아 주가가 3% 치솟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 오르며 장 막판 지수 되돌림을 이끌었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AI는 동시에 기존 산업 판도를 흔드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두 얼굴을 드러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가 법정 증언에서 "AI 검색 엔진이 결국 구글 같은 보통 검색 엔진을 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7~8%쯤 크게 떨어졌다. 애플 또한 아이폰의 사파리 검색창에 오픈AI, 퍼플렉시티 같은 AI 서비스를 검색 기능으로 넣는 방안을 살핀다는 보도는 애플과 구글 사이 오랜 검색 동맹 관계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낳으며 애플 주가에도 무거움을 더했다. 7일 시장은 연준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무역 논의의 불확실함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AI라는 강한 주제가 개별 종목과 업종의 희비를 가르는 모습을 명확히 드러냈다. 디즈니가 갑작스러운 구독자 늘어남과 좋은 실적으로 11% 가까이 치솟은 것은 개별 기업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주지만,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힘으로는 모자랐다. 투자자들은 한동안 거시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산업 정책이라는 여러 변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과 규제 변화가 가져올 산업 모습의 변화는 긴 기간의 투자 계획을 짜는 데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이 될 것이다. 이날 시장은 이처럼 복잡한 판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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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AI 기대 속 연준 '양쪽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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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2025'서 ESS 배터리 신제품 공개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7∼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 참가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산 LFP 셀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전력망 ESS 신제품과 배터리 여권 시스템을 최초 공개하며, 삼성SDI는 UPS용 고출력 신제품과 대용량 ESS 완제품 'SBB 1.5'를 전시한다. 두 기업은 고효율·고안전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수요에도 대응하며 유럽 시장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미니해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ESS 전면전…독일 '인터배터리 유럽'서 기술력 경쟁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양사는 고도화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강화되는 유럽 배터리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지속가능한 ESS' 전면에 내세워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 언제 어디서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다"는 주제로 전시에 나선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유럽산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20피트 표준 컨테이너형 전력망용 ESS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3개의 모듈을 하나의 팩으로 구성한 스택형 구조로, 팩 간 간격을 최소화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냉각수 흐름을 유도하는 냉각판과 열 차단 기술이 적용돼 발열 관리 효율성과 안전성이 모두 향상됐으며, 핵심 부품인 JF2S 셀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셀은 기존 JF1보다 약 2.7배 높은 에너지 용량과 약 1만5천회의 충·방전이 가능한 초장수명을 자랑한다. 또한 유럽 주택 시장을 겨냥한 JF1R 셀 기반 ESS도 전시된다. 이는 EU 품질 기준에 부합하고, 현지 생산 기반으로 빠른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강조된다. '배터리 여권'으로 유럽 규제 대응 특히 이번 전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여권' 파일럿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 성능, 화학 성분, 탄소 배출량 등 전 생애주기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2027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의무화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스템을 통해 향후 유럽 배터리 규제(EUBR)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배터리 규제 관리(BRM) 시스템을 자체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유럽 시장에서 품질과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맞춘 통합 솔루션 제공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 AI 최적화 UPS 배터리와 SBB 1.5 공개 삼성SDI는 '인셀리전트 라이프, 올웨이즈 온(InCelligent Life, Always ON)'을 주제로 전시에 참여한다. UPS용 신제품 'U8A1'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고안전 배터리로, 정전 시 비상 전원을 공급할 뿐 아니라 급격한 전력 수요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고출력 기술이 적용돼 기존 제품 대비 적은 수량으로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어 설치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전시관에는 전력망 연결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5.26MWh) 통합형 ESS 완제품 '삼성배터리박스(SBB) 1.5'가 실물 크기의 LED 화면으로 구현된다. SBB 1.5는 시스템 일체형 구조로 구축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 "차세대 배터리로 기술 선도" 삼성SDI는 UPS·ESS 외에도 각형 배터리 기술, 46파이 원통형, 전고체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라인업을 대거 전시한다. 이들 제품은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AI 시대에 맞춰 한 차원 진보한 배터리 기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는 세계 ESS 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한 유럽에서 국내 양대 배터리 기업이 기술력과 규제 대응 전략을 선보이는 자리다. 유럽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자립 전략에 따라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향후 배터리 패스포트 도입 등 제도적 장벽도 커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안전성·효율성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규제 대응까지 포괄하는 '통합 솔루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유럽 수주 경쟁의 향방은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제품과 전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 시장 ESS 격전…K배터리 경쟁력 시험대 한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는 유럽 배터리 산업 박람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5'를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올해 '인터배터리 유럽'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너테크인터내셔널, 에이치투 등 국내외 93개 업체가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약 20% 확대된 규모로 운영된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이자, 2030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핵심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박람회는 ESS, 태양광 발전, 스마트 전력망, 전기차 충전 설비 등 관련 산업을 아우르는 유럽 최대의 친환경 에너지 종합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과 동시에 개최돼, 다양한 사업 협력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한국과 EU 내 주요 배터리 기업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배터리 데이 유럽 콘퍼런스'와 차세대 기술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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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2025'서 ESS 배터리 신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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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여파에 신규가입 중단⋯유심 교체 100만건 돌파
- SK텔레콤은 최근 해킹 사태 이후 유심(USIM) 보안 강화를 위해 5일부터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신규 가입 접수를 중단했다. 현재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100만 명에 이르며, 예약자도 770만 명에 달한다. SKT 측은 유심 물량을 확보해 신속한 교체에 나서고 있으며, 하루 최대 교체 가능 수량은 전국 2,600개 매장 기준 20만 건 수준이다. SKT는 현재까지 금전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SKT, 유심 해킹 사태에 '신규가입 중단'…유심 교체 100만건 돌파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에 따른 대응 조치로 5일부터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신규 가입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아울러, 해킹 우려로 유심(USIM) 칩을 교체한 누적 고객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교체를 예약한 인원도 7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대응 상황을 공유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 교체 수요가 폭증해 현재까지 100만 건 이상 처리했으며, 예약자는 77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유심 물량은 해외 제조사 탈레스 등에서 대량 주문을 넣은 상태로, 이달 말까지 500만 개 이상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루에 처리 가능한 유심 교체 수량은 전국 2,600여 개 매장 기준 15만~20만 건 수준이다. SKT는 영업시간 연장 등을 통해 최대 25만 건까지 처리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규가입 전산 차단…기존 유심 활용 가입만 제한적 허용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신규가입 전산 시스템 자체를 차단했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일부 판매점이 기존 보유 유심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은 막기 어렵지만, 신규로 들어오는 유심은 모두 대리점의 교체 수요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심 복제 및 불법 개통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T는 동시에 해외 로밍 고객을 위한 유심 보호서비스도 이달 14일까지 시스템을 개편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류정환 SKT 부사장은 "해외 고객은 수집 가능한 정보가 국내보다 적지만, AI 기반 기술을 통해 보호 기능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아직 금전 피해는 없어⋯"책임은 SKT가 져야" 입장 표명 SK텔레콤은 이날까지 해킹으로 인한 실질적인 금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불법 유심 복제나 고객 계좌 유출로 인한 금전 피해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며 "그러나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으며, 지속적인 보안 강화와 이중·삼중 보호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심 보호서비스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 발생 시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피해자 책임 전가 논란을 의식한 듯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해킹 사태의 책임이 SKT 측에 있는 경우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국회 입법조사처의 유권해석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손해보상 보험 한도가 10억 원에 불과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절차상 가입한 보험일 뿐, 고객 피해와 무관하게 책임지는 것이 회사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악성코드 정밀 조사 중…보안 시스템 전면 재정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최근 SK텔레콤 서버 조사에서 추가 악성코드를 발견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합동 조사단 차원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번 해킹 사태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유심 보안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2천만 명이 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와 수백만 건의 유심 교체 요청은, 통신 서비스의 기본 인프라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통신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심 기반 인증 체계를 강화하고, 생체인식 등 보다 안전한 본인 확인 수단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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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여파에 신규가입 중단⋯유심 교체 100만건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