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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의 관세 카드, 뉴욕증시 반등 불씨 될까?
-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가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중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665포인트(1.5%) 급락했으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27포인트(0.1%) 하락한 44,458.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0.5%, 나스닥은 0.8% 하락했지만, 장 초반 하락 폭에서 크게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그러나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트럼프와 협의를 통해 멕시코군 1만 명을 미-멕시코 국경에 배치하는 조건으로 관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반등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협상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전략가는 "트럼프는 '거래'를 좋아하는 인물이며, 정치적·시장적 압력이 가해지면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영구적 관세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술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한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3.7% 하락했으며, 반도체 업종 지수(SOX)도 1.5% 떨어졌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 초반 20선을 넘어서며 월가의 불안감을 반영했지만, 트럼프의 관세 연기 발표 이후 18선으로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전략가는 "관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물가상승률(PCE)이 2.9~3.2%로 높아지고, GDP 성장률은 1.21.6%로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트럼프의 관세 전략, 시장에 던진 신호는?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기 발표에 반등하며 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트럼프의 경제·무역 정책이 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의 '거래' 전략, 관세는 협상의 도구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관세를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해왔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는 본질적으로 '거래를 만드는 사람'이며, 이번 관세 발표 역시 그의 협상 도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멕시코 정부와 협상 후 국경에 멕시코 군 1만 명을 배치하는 조건으로 관세를 연기하는 성과를 얻었다. 트럼프의 발언대로라면 이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다시 관세 부과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도 예외는 아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라이프 CIO는 "트럼프는 관세를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다음 타깃은 유럽연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불가피하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는 "관세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면 미국 GDP 성장률이 1.2~1.6%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세 부담은 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미국 관세가 지속되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2~3%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밸류에이션에도 5%가량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변동성 확대⋯'AI 공포' 부각 이날 증시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별개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3.7%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이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슐라이프 CIO는 "투자자들은 이제 AI 투자 방향을 기존의 '반도체(곡괭이와 삽 전략)'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AI 산업 내 경쟁 심화와 함께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 증시(EWW ETF)는 관세 연기 발표 후 2% 상승했지만, 캐나다 증시(EWC ETF)는 1.1% 하락했다. 또 미국 관세 발표 후 CIBC(-8%), 노바스코샤 은행(-7.5%) 등 캐나다 주요 은행 주가는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여전히 미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흔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분석처럼,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는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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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의 관세 카드, 뉴욕증시 반등 불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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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명령에 9만 3천달러 아래로 급락
-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 부과 조치 이후 폭락해 9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 하락한 93,768.66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디지털 자산을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20지수는 19% 급락했으며,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도 20% 하락하며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관세 우려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가 모두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인 '트럼프 토큰(TRUMP)'은 12% 급락했다. 3일(한국시간) 오후 1시 37분(미국 동부시간 2일 오후 11시 47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6.75% 급락해 92,991.2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10만485.89달러에서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최저 91,242.89달러를 찍었다. 이더리움(ETH)은 20.18% 폭락해 2,471.82달러, 리플(XRP)은 24.43% 폭락해 2.16달러, 솔라나(SOL)는 8.66% 급락해 191.77달러, 도지코인(DOGE)은 25.26% 폭락해 0.224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명령 후 급락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과 4일 발효될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 후 암호화폐 하락세가 시작됐다. 미국은 세 나라와 약 1.6조 달러의 교역을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알파 전략 책임자인 제프 파크는 지속적인 관세 전쟁이 장기적으로 달러와 미국 금리의 약세로 이어져 비트코인에 '놀라운'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 자산처럼 거래된다. CNBC는 트럼프의 관세로 촉발된 무역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으로 9만 달러를 주시하고 있으며, 일부는 암호화폐가 의미 있게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8만 달러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9350.72달러에서 약 16% 하락한 가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가족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도 시장 변동성의 타격을 입었는데, 스팟온체인(SpotOnChain)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암호화폐 투자가 20% 감소했다. 13억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시간 동안 약 13억 달러의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더리움 매수 포지션은 약 4억 달러,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은 약 3억 달러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이러한 시장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무역 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많은 시장 관찰자들은 관세의 이점에 대해 회의적이며, 월스트리트 저널 편집위원회는 주말에 '역사상 가장 멍청한 무역 전쟁'이라는 사설을 발표했다. 브뤼셀은 유럽 연합(EU)이 회원국에 부과되는 모든 관세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관세는 불필요한 경제 혼란을 야기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이는 모두에게 해롭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은 관세 유예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보이며, 트럼프는 협상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주말 동안 트루스 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비판자들이 중국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일축했다. 단기적으로 무역 전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비트코인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시장의 추가 변동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정책 전개 방향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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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명령에 9만 3천달러 아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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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지구촌에 드리워진 트럼프發 글로벌 무역대전 암운
-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부가 단행한 관세폭탄이 글로벌 무역대전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는 이같은 미국 관세조치에 대해 즉각 25%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고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발(發) ‘글로벌 무역 대전’에 불이 붙었다. 통상은 물론 안보 이슈에서도 관세를 앞세워 위협해 온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일대 혼란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4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20일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라며 불법 이민자, '좀비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관세 부과 이유로 거론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관세 등으로 미국에 보복 시 관세율을 올리거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보복 조항'도 포함됐다. 캐나다는 '최소 기준 면제'도 적용되지 않아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도 관세가 붙는다. 다만 미국 석유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는 원유 등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는 10% 관세를 부과했다. 내수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개국 수입량은 미국 전체 수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2023년 기준 1조 3000억 달러(약 1894조원)어치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오는 4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캐나다·멕시코 등이 즉각 보복조치로 맞불을 놓고 있고 EU(유럽연합) 역시 향후 미국의 부당한 행위가 있을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5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트뤼도 총리는 애국심에 호소하며 "미국 켄터키 버번, 미국 플로리다산 오렌지 대신 자국산 제품을 사고 여름휴가를 미국 말고 국내에서 보내자"고 말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맞대응을 예고해온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멕시코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장관에게 관세·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멕시코는 오는 3일 구체적인 맞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 역시 "무역전쟁,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상응하는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는 EU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세 부과 규모와 시점을 밝히진 않고 있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EU가 미국을 불공평하게 대우했다"며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EU측은 "EU 상품에 대해 자의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우리의 대미 무역·투자 관계는 세계 최대 규모로 양측에 많은 것이 걸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EU에 따르면 양측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2023년 기준 1조5000억 유로(약 2270조 원)로 전 세계 교역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멕시코·캐나다·중국 관세는 시작일 뿐"이라며 "2월 중순에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가스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조치에 이어 이달 중순 반도체 등에도 추가 관세를 매길 경우 한국 역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을 '머니머신(money machine·매우 부유한 나라)'으로 칭한 적도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명분 없는 경제적 공격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차치하고라도, 이웃 국가들을 향한 트럼프의 이 같은 경제적 공격에 대한 정당화 논리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라며 "마약은 단지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관세 자체를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관세 조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관세는 수단이 아닌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현대에 들어 관세는 거의 항상 협상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을 상대로 취한 관세 조치가 특별한 이유는 그가 협상을 추구하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관세 부과가 미국 내 물가를 올려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지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북미 지역의 긴밀히 통합된 석유 시장을 교란시키고 미국 운전자들의 휘발유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NBC 뉴스도 "새 관세 부과로 자동차, 전자제품, 목재 등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경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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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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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지구촌에 드리워진 트럼프發 글로벌 무역대전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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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전면 관세 부과⋯중국에는 1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새로운 관세는 오는 4일부터 적용되며, 면제 품목은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통상은 물론 비(非)무역이슈에서도 관세로 상대를 위협하는 '관세 무기화'를 활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행정명령에는 해당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도 추가적으로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중국뿐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미국과 해당 국가들 모두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관세 대상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미국 전체 수입량의 절반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예고한 대로 보복 조치를 단행하면,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큰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제품이 미국 수입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들 나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에도 '보편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석유, 가스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반도체가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도 한국도 비상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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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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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전면 관세 부과⋯중국에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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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가스에도 2월18일 전후 관세…EU도 부과대상 포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오는 2월18일 전후에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도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과 NBC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유와 가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비교적 조만간, 아마 2월18일 전후에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관세 대상국과 관세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캐나다산 원유도 관세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다소 인하한다. 원유에 대해서는 10%까지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관세를 저지할 수 없다면서 반도체와 석유, 가스 등의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관세부과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점도 있을 수 있다면서 관세계획이 단기적인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2월1일에 발동될 예정인 관세계획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관세 부과 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중국을 겨냥해 "그들은 엄청난 양의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을 보내 매년 수십만명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 "그들은 이 독극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베네수엘라도 미국의 조치 대상 국가 중 하나로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내일(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며 "이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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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가스에도 2월18일 전후 관세…EU도 부과대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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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출렁…다우 0.76% 급락
-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표에 일제히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51% 내린 6040.07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0.30% 하락한 19623.27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6% 밀린 44540.4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 중국산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일정 수준 예견된 조치였지만 구체적인 시행 내용이 공개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발표 직후 뉴욕 증시는 즉각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셰브론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톰 헤인린 US 뱅크 자산관리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관세 발표에 대한 초기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 관세율이 일시적인 조치인지, 영구적인 정책인지, 캐나다·멕시코·중국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지금으로선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를 뒷받침하는 흐름을 보였다.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대로 상승했고, 소비자 지출도 급증했다. 스콧 렌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유지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며, 제롬 파월 의장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 판매 회복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며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의 예측불허 관세 정책, 시장 혼돈 가중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관세 조치는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다. S&P 500, 나스닥, 다우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셰브론은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낙폭이 컸다. 이번 사태는 그의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번 발표로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톰 헤인린 US 뱅크 자산관리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관세가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그리고 무역 상대국들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세의 실질적인 영향과 보복 조치 가능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동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은 예상된 흐름을 보였다. 스콧 렌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추가 신호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애플 반등에도 전체 시장 흐름은 무거워 애플은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기대감에 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는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남겼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향후 무역 상대국들의 대응과 정책 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역시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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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출렁…다우 0.7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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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 관세위협 등 영향 소폭 상승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원유수입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1센트) 오른 배럴당 72.7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29센트) 상승한 배럴당 76.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해 추가 관세를 발동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국가들로부터 원유수입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원유 수입분 중에서는 캐나다 물량이 가장 많고, 멕시코가 그 뒤를 잇는다. 캐나다는 이달에만 하루 평균 410만배럴을 미국으로 보냈다. 지난 28일 백악관은 2월 1일이 관세 부과 시점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도 전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두 나라가 불법 이민이나 마약에 대한 대책을 취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며 관세 부과에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불투명해지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원유 관련 고려사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어떤 관세가 부과될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시장은 무역 제한 조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2월 1일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트레이더들이 이미 트럼프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이것이 원유가 현재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2월3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에 유가를 내리겠다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9%(51.7달러) 오른 온스당 28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일시 2853.4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0월말이래 3개월여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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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 관세위협 등 영향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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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엇갈린 실적 속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
-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속에 혼조세를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6.09포인트(0.37%) 상승한 44,879.61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0.35포인트(0.50%) 오른 6,069.66, 나스닥 종합지수는 45.72포인트(0.23%) 상승한 19,678.05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별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CEO의 긍정적인 발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머스크 CEO는 2025년 상반기에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고 6월에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 플랫폼스 역시 월스트리트의 4분기 매출 추정치를 뛰어넘었지만 현재 분기 매출은 전망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발언에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장세 둔화 전망에 주가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의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장중에는 혼조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관세가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CEO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막대한 투자 옹호 발언에 주목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소식에 월스트리트가 흔들린 후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한편,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는 예상보다 낮은 2025년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 다우존스 운송 평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니해설] 기술주 엇갈린 실적에도 상승 마감⋯트럼프 발언과 AI 투자 경쟁 심화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속에 혼조세를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와 메타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실망스러운 전망에 주가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장중에 혼조세를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에 주목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소식에 월스트리트가 흔들린 후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CEO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코네티컷 웨스트포트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부사장 겸 고문인 올리버 푸르쉐는 "관세 정책, 어떤 재정 정책이 시행될지 이해할 때까지 시장이 지속 가능한 궤적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관세와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뉴욕증시는 엇갈린 실적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그리고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에 더욱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술주들의 엇갈린 실적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테슬라의 저가 모델 출시 예고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를 예고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성장 둔화 전망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글로벌 교역 질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 투자 경쟁 심화는 장기적으로 기술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투자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별 기업들의 실적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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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엇갈린 실적 속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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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정권, 콜롬비아 보복관세 9시간 만에 보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가 불법 이민자의 본국 송환에 대해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콜롬비아에 고율 관세를 즉각 부과했다가 9시간여만에 보류하기로 했다. 미국정부가 콜롬비아가 향후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즉각 보복조치를 보류한 것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협상을 노린 보여주기식 위협이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콜롬비아 정부가 콜롬비아 국적의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수용키로 했다면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라 작성 완료된 관세 및 제재 조항 초안은 보류되고 서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콜롬비아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 여기에는 미 군용기에 태우는 것을 포함해 콜롬비아 국적 불법 체류자를 미국에서 제한 또는 지체없이 돌려보내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이번 사건은 미국이 다시 존중받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두 200여명 정도를 태운 미국발 군용기 2대의 입국을 도착 직전에 거부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이주민은 범죄자가 이나라 인간으로 마땅히 존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라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은 전날 미국이 송환한 자국민 불법 체류자를 수용했으나 이들에게 수갑 및 족쇄를 채우는 등 비인도적 대우를 한 것에 대해 미국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25%의 관세 부과 및 일주일 내 50%로 상향, 콜롬비아 정부 인사 및 지지자와 그들 가족에 대한 비자 제한, 콜롬비아 국민 및 화물에 대한 세관 검사 강화, IEEPA에 따른 금융 제재 전면 시행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맞서 콜롬비아도 25%의 맞불 관세 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미국과 콜롬비아가 미국 내 불법 체류하는 콜롬비아 국적자에 대한 송환 문제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관세 부과 조치는 일단 없던 일이 됐다. 다만 미국은 비자제한 및 국경 검문 강화 등의 조치는 콜롬비아 불법체류자를 태운 첫 비행기가 콜롬비아에 입국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콜롬비아가 약속을 어길 경우 관세 부과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백악관의 발표 내용을 자신의 엑스에 리트윗했다. 또 루이스 길베르토 무리요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은 양국이 외교적 교착 상태를 극복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과 주미 콜롬비아 대사는 조만간 워싱턴DC에서 후속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콜롬비아는 미국과 협정을 통해 지난 수년간 미국이 자국민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는 비행편을 일주일에 두 편 이상 허용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미국과 콜롬비아는 자유무역협정(FTA)인 무역촉진협정(FPA)을 맺고 있으며 콜롬비아가 무역에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만약 트럼프 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커피 수입, 화훼 수입, 공화당 강세 지역의 옥수수 수출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커피의 경우는 전체 미국 수입 물량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콜롬비아의 제1 무역파트너이기 때문에 관세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콜롬비아는 미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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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정권, 콜롬비아 보복관세 9시간 만에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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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이민자 추방 거부 콜롬비아에 25% 관세 등 보복조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던 콜롬비아 국적자들을 태운 항공기 착륙을 콜롬비아가 거부한 데 따른 즉각적인 관세 및 비자·금융 제재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수의 불법 범죄자를 태운 미국발 송환 항공기 2대가 콜롬비아에서 착륙을 거부당했다고 막 보고받았다”며 콜롬비아산 미국 수입품에 25%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1주일 후 이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자국에서도 매우 인기가 낮은 사회주의자 페트로 대통령의 지시로, 이런 착륙 거부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협한 것”이라며 “이에 긴급하고 단호한 보복 조치를 즉각 시행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콜롬비아 정부 관료 및 그 동맹, 지지자들을 상대로 즉각적인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 나아가 콜롬비아 정부 집권당원과 그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를 명령했다. 이어 국가안보를 근거로 모든 콜롬비아 국적자 및 화물에 대한 세관·국경 검문 강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른 재무부, 은행 및 금융 제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치는 시작에 부과하며 콜롬비아 정부가 자국이 미국으로 보낸 범죄자들의 수용 및 송환에 관한 법적 의무를 위반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에 우려를 표해왔다. 다만 이민자들을 태운 항공기 입국 불허 등 명시적인 거부 행동에 나선 것은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그들을 받아들이길 원하지 않는 나라에 머물도록 만들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나라가 이들을 송환하려면 이민자들과 우리나라에 대한 존엄과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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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이민자 추방 거부 콜롬비아에 25% 관세 등 보복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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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석유 시대 끝났다?"…'오일 피크' 현실로
-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일찍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닛케이 아시아는 2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차량 판매를 장려하고 석유 정제 능력을 축소하는 등 에너지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하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키런 톰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구조적으로 석유 수요가 약화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중국, 왜 '오일 피크' 앞당겨졌나? 최근 중국발 소식이 세계 에너지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닛케이 아시아는 "중국이 '신에너지' 차량 판매 장려 등 국가 주도의 구조적 변화를 겪으면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일찍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월별 수입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0월까지 6개월 동안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전체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해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최근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예측한 중국의 원유 수요 정점 시기(2030년경)를 훨씬 앞당기는 결과다. 전기차·탈석유 정책⋯'에너지 독립' 가속 중국의 '오일 피크' 조기 도래 전망은 단순한 경기 둔화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부의 구조적인 변화, 특히 정부 주도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주목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NEV)의 급속한 보급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NEV 판매량이 휘발유 차량 판매량을 넘어섰고, 전기차 충전소는 1143만 개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운송용 연료가 중국 석유 제품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보급 확대는 원유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인 자국의 석유 정제 능력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발표된 '2024-2025년 에너지 효율 및 탄소 감축 행동 계획'은 정유 시설 통합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정제 능력을 연간 10억 톤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중국이 석유 중심의 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독립'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안보, 탈탄소보다 우선? 중국이 이처럼 석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탄소 순배출량 제로 정책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더 큰 목표가 숨어 있다. 일본 금속에너지안보기구(JOGMEC)의 다케하라 미카 조사분석부장은 "중국은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위협을 막기 위한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의 국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석유 소비량의 7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천연가스(40%)나 석탄(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상황에서 석유 공급망이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이 탈탄소화를 외치면서도 석탄 소비량과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석탄은 석유보다 에너지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석탄 소비를 감수하고 있다. '포스트 오일 시대', 한국 경제는?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는 세계 에너지 시장, 더 나아가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석유 수요 증가를 주도했던 중국이 발을 빼면서 원유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경제산업연구소의 후지 카즈히코 컨설팅 펠로우는 "OPEC의 가격 유지 노력이 한계에 도달한 지금, 배럴당 40~50달러 수준의 원유 가격이 당연하게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에너지 전환은 한국 경제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원유 수입 경쟁국이다.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는 국제 유가 안정에 기여하여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 등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한국은 중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에너지 안보와 신산업 육성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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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석유 시대 끝났다?"…'오일 피크'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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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쌍두마차에 촉각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그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경기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해왔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증시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워드 존스의 앙헬로 쿠르카파스는 "연준이 더 고무적인 물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할 긴급성이 없다는 폭넓은 예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렌메이드의 마이클 레이놀즈는 "매그니피센트 7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 해설] 긴장감 감도는 뉴욕 증시, FOMC와 빅테크 실적에 쏠린 눈 새해 첫 거래 주간을 마무리한 뉴욕 증시는 숨 고를 틈 없이 곧바로 중요한 이벤트들을 맞이하게 된다. 연준의 첫 FOMC 회의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기업들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 속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FOMC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이후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금리 인하 시점, 시장과 연준의 줄다리기 지난해 12월, 연준은 예상보다 강경한 '매파적' 기조를 드러내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올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비해 금리 인하 전망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증시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근원 물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이번 주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 위한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앙헬로 쿠르카파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재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준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경제 활동이 강세를 보이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쿠르카파스는 "연준이 더 고무적인 물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할 긴급성이 없다는 폭넓은 예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의 이러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과 연준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빅테크 실적, 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연준의 금리 정책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요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압도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며 증시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 기업은 S&P 500의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동시에 밸류에이션도 높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글렌메이드의 마이클 레이놀즈는 "매그니피센트 7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일부 기업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트럼프의 그림자, 시장에 드리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역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동시에 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 아메리카의 래리 워터는 "연준이 관세에 대해 좀 더 확고한 견해를 취하고 있고…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하여 연준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힌트가 있다면, 주식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 찾는 뉴욕 증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수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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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쌍두마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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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5년 만에 분양가 매매가 추월…서울은 1억7000만 원 차이
- 작년 아파트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분양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063만 원, 평균 매매시세는 1,918만 원으로, 분양가가 매매가를 145만 원 앞질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분양가가 매매가를 역전한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평균 분양가가 4,820만 원으로 매매가(4,300만 원)보다 520만 원 높았으며,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의 역전 현상이다. 코로나19 이후 금리 인상, 건축 자재 및 인건비 상승이 원인으로 꼽혔다. [미니해설] 15년 만에 분양가·매매가 역전⋯서울, 시세 초과 분양가 6년 만에 재등장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평균 매매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63만 원으로, 평균 매매가격(1,918만 원)보다 145만 원 높았다. 이는 분양가가 매매가를 앞선 이례적인 상황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서울, 6년 만에 분양가가 시세 초과 특히 서울은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820만 원으로 매매가격(4,300만 원)을 520만 원 초과했다.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분양가가 매매가를 다시 추월한 사례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시세보다 약 5,000만 원, 서울은 약 1억 7,000만 원 높은 수준이었다. 금리 인상 등이 분양가 상승 원인 분양가가 매매가를 넘어서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또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조달 금리가 상승했고,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서울은 2019년 분양가 규제가 심화되면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020년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1,012만 원 낮았고, 2021년 1,455만 원, 2022년 643만 원 차이를 기록하며 격차가 줄어들다 2023년 역전된 것이다. 지역별 분양가-매매가 차이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가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가장 컸다. 지난해 제주도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3.3㎡당 1,245만 원 높았으며, 울산(1,096만 원), 부산(954만 원), 광주(953만 원), 경북(85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R114는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의 경우에도 2023년 3월과 9월 기본형 건축비가 각각 3.1%, 3.3% 인상됐다. 이 같은 추세는 민간택지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환율 급등으로 수입 건축 자재와 물류비가 상승 중"이라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분양가는 매매가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조달 비용 및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해 분양가가 오히려 매매가를 앞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은 분양가와 매매가를 꼼꼼히 비교하며 주택 구매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정부의 규제와 시장 환경 변화가 맞물려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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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5년 만에 분양가 매매가 추월…서울은 1억7000만 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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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등 중국 EV 3사, EU의 추가관세조치에 정식 이의신청
-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제조업체 3사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U)에 대한 관세인상과 관련해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법원 웹사이트에 게재한 자료를 인용해 비야디와 지리차(吉利汽車), 상하이차(上海汽車)가 이의신청 마감시한 전날인 지난 21일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U는 중국제 EV에 대해 부당한 보조금관련 조사를 거쳐 지난해 10월말에 추가 관세인상을 결정했다. 당시 EU는 기본적인 자동차 수입관세에 더해 비야디에는 17.0%, 지리차 18.8%, 상하이차 35.3% 관세를 추가 징수하기로 했다. 비야디 등의 제소에 따른 심리기간은 평균적으로 볼 때 1년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기각될 경우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도 커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전기차 3개사가 이의신청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유럽 메이커 등을 포함해 다른 업체의 동향이나 중국 기계와 전기제품 업계단체, 중국기전산품진출구상회(CCCME) 등이 별도로 관련 이의신청을 했는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다. EU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하는 미국 테슬라에는 발동한 추가관세를 최저 수준인 7.8% 부과하는데 그쳤다. 이에 중국업체들은 EU의 추가관세 산정방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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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등 중국 EV 3사, EU의 추가관세조치에 정식 이의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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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발언에 흔들린 뉴욕증시…S&P 500, 역대 최고치 기록
-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기업 실적 발표 등 혼재된 요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금리 인하와 유가 인하를 촉구했다. 이 발언 직후 단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주식 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기업 실적 발표는 긍정적 흐름과 부정적 흐름이 혼재했다. 넷플릭스와 주요 은행들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GE 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긍정적인 이익 전망을 제시하며 상승했고, 엘레번스 헬스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일렉트로닉 아츠는 연간 예약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금리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그런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며 시장의 반응을 분석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다음 주 연준 회의 이후 주식 시장에 더 큰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과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을 주시하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발언 속 혼란의 뉴욕증시⋯S&P 500 '최고치' 의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발언이 또다시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과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관세 부과 가능성 등 혼재된 요인 속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다우 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급등했지만, 나스닥은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줬다. 금리·유가 압박에 흔들린 시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금리를 즉각 인하할 것을 요구하겠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마치 과거 자신의 트윗 하나로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었다. 이 발언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주식 시장은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유가 인하를 요청할 것"이라며 에너지 시장에도 개입 의사를 밝혔다. 국제 유가는 그의 발언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금리나 유가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그런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일종의 '흥분'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특히 이번 주 초 그가 언급한 캐나다, 멕시코, 중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관세 부과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분기 어닝 시즌이 넷플릭스와 주요 은행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순조롭게 출발한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8% 이상 폭락하는 등 기업 실적 발표는 긍정적 흐름과 부정적 흐름이 혼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다음 주 연준 회의 이후 주식 시장에 더 큰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AI 투자 발표로 기술주 상승 이끌어 물론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간 부문의 5,0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미국은 현재 에너지의 두 배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연준의 정책 방향, 기업 실적 발표, 국제 유가 변동,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다음 주 연준 회의는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 경우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뉴욕증시는 트럼프라는 '변수'로 인해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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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발언에 흔들린 뉴욕증시…S&P 500, 역대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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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산업, 트럼프 관세 정책에 공급망 재편 압박 직면
- 일본 수출의 중심축인 자동차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와 전기차 우대 정책 철폐로 인해 공급망 재편 압력에 직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첫날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지금까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차량과 부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을 유지해왔다. 일본 역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제조사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미국 시장에 공급해왔다. 노무라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 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폼에 10%의 관세를 더할 경우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의 영업 이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마쓰다는 최대 44%의 감소가 예상되며, 도요타와 혼다 역시 20~30% 가량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이러한 상황에서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일본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일본 업체들은 현재 추가 관세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멕시코와 캐나다로의 투자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멕시코와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내에 직접 공장을 운영중인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투자를 강화해왔다. 도요타는 2021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39억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혼다는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대응해 "생산 일정과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미시시피주 공장에서 계획했던 소형 전기차 생산을 취소했다. 닛케이는 닛산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경영 재건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새 정책으로 인해 일본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과 생산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지며, 이에 따른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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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산업, 트럼프 관세 정책에 공급망 재편 압박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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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해도 여전히 비관적 상황 지속
- 1월 들어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여파에 소비 심리가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전망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와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 가격 하락 전환 등에 넉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88.2)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석달 만에 상승세지만 여전히 100선을 하회했다. 연속 100선 하회는 고금리 여파에 지난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후 처음이다. 소비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을 기준값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101.8까지 올랐지만, 11월 소폭 하락 후 12월에는 계엄과 탄핵 정국에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인 12.5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지수차 기여도를 보면 현재생활형편은 0.0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은 0.8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 전망은 각각 0.9포인트, 0.4포인트 씩 올랐다. 향후 경기 전망은 1.1포인트 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은 0.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는 장기적으로 모두 낮은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수 없다"면서 "12월 계엄 이후 정치적 불안 완화 기대가 생겼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 완화 정책 등 관련 뉴스가 나오면 전망지수는 올라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수출 실적을 보면 둔화 흐름이 보이고, 신정부 출범에 따른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달(10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10월에 9개월만에 내림세를 보인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4월(101) 이후 9개월 연속 100선 위기도 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매매거래 감소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100보다 높은 상태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지만 장기 평균이 107이라는 점에서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 "주택 거래 매매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CSI(151)는 전월(150)보다 1포인트 올라 2023년 10월(1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3%로 2022년 4월(3.2%) 이후 최저 수준인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중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2.9%)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2.7%)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품목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48.2%), 공공요금(44.2%), 석유류제품(42.4%)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4.3%포인트), 농축수산물(+2.9%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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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해도 여전히 비관적 상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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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첫날 무역협정·전기차 정책 대전환 선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20일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폐지 등 주요 정책을 발표하며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를 명령하며, FTA 파트너국과 상호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한 개정을 권고했다. 이로 인해 한미 FTA가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함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정책 재검토를 지시하며, 소비자의 차량 선택 제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수입품 제한을 검토하겠다고 명령했다. 이번 정책들은 한국의 주요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제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니해설]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에너지 정책,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강력한 무역·에너지 정책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제에 파장을 예고했다. 특히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역협정 재검토,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의 조치는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역협정 재검토, 한미 FTA 포함 가능성 높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를 통해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를 명령했다. 한미 FTA는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결을 목표로 글로벌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한국의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등 주요 수출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미 FTA가 재협상될 경우, 한국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IRA 보조금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의 해방'을 주제로 한 행정명령에서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IRA 정책이 포함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주요 공급국으로, 해당 정책 변화는 현대차, 기아 등 한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내연기관차의 배출 규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은 미국 내 친환경 차량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국가 안보와 산업 보호, 수출 규제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재검토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철강, 알루미늄 등 기존 규제 품목의 재평가와 함께 새로운 제한 대상이 추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희토류 등 비연료 광물의 선두 생산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며, 에너지 자원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소재·부품 산업 역시 미국의 자국 우선 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역, 자동차, 에너지 산업에서의 변화가 예상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FTA 개정 압박할까? 정부와 통상 업계 내외에서는 트럼프 1기 시절의 통상 협상 사례를 참고해 앞으로의 모든 가능성에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취임사, 행정명령, 대통령 각서 등에서 한국을 명시적으로 겨냥하겠다는 직접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과도하게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국내 정치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세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각서의 내용을 보면 미국이 상황을 관망하며 경제 동향을 분석한 뒤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나 한미 FTA가 주된 목표가 아님이 분명하므로, 우리는 서두르지 말고 멕시코, 캐나다, 중국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 조용히 준비에 집중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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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첫날 무역협정·전기차 정책 대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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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범] 미국, 정부기관 활용 국부펀드 창설안 부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정부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국부펀드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인수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논의되고 있는 정부계펀드 구상에는 투자를 활용해 파나마와 그린란드에 있어서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법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은 지난 2024년 9월에 뉴욕경제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차기 미국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고속도로와 공항 등 주요한 인프로정부 프로젝트를 포함한 ‘국가의 위대한 노력’에 투자할 정부계 펀드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다른 나라들에는 국부펀드가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하며 “이 투자 기관을 ‘국부펀드’라고 부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 용어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금이 ‘관세와 기타 현명한 수단을 통해’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국방부장관에 기용한다고 발표한 스티븐 파인버그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DFC를 보다 정부계펀드에 가까운 형태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부펀드 창설은 주로 예산 흑자와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석유 붐의 결과로 나타났다. 초기 사례로는 1953년 쿠웨이트의 투자청 설립, 1967년 노르웨이의 노르게스 은행 투자운용(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설립, 1976년 아부다비 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설립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잉여 석유 수입을 관리했다. 미국 내에서도 석유 수입으로 만들어진 펀드가 있다. 알래스카주는 1976년 펀드를 설립해 1980년부터 매년 주민 전체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3년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알래스카 주민이 1312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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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범] 미국, 정부기관 활용 국부펀드 창설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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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IMF "미국 경제, 올해 2.7% 성장…나홀로 질주"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IMF는 미국의 탄탄한 생산성 증가와 회복력 있는 노동 시장, 연준의 효과적인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을 상향 조정의 주요 근거로 꼽았다. 반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와 중국산 수입품 급증으로 제조업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도 에너지 부문 부진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IMF는 미국 경제가 유럽을 크게 앞서는 현상을 '구조적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투자 수익률 증가, 자본 유입 증가, 달러 강세,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완화할 여력이 생겨 세계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미국 경제 '독주 시대', '구조적 차이'가 만든 '성장 격차'⋯유럽은 '이중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올해 미국 경제가 다른 서방 국가들을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후 고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는 견고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IMF는 미국의 높은 생산성 증가, 탄탄한 노동 시장, 연준의 효과적인 물가 안정 정책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유럽 경제, '에너지 위기'와 '중국발 쇼크' 이중고 직면 반면, 유럽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중국산 수입품 급증에 따른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유럽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영국은 재정 적자 심화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 캐나다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는 미국과 유럽 간의 성장 격차가 단순한 경기 순환적 요인을 넘어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 투자 수익률 증가, 해외 자본 유입 증가, 달러 강세, 다른 선진국들과의 생활 수준 격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랭샤는 미국에 비해 유럽의 기술 부문 경쟁력이 뒤처지고 금융 시장이 덜 발달한 점을 구조적 차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즉, 유럽 경제가 장기적으로 미국에 비해 낮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미국 경제에도 그림자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무역, 이민, 세금 정책 변화는 IMF의 전망을 뒤엎을 수도 있다. "미국 우위 지속될까?"⋯'트럼프 리스크' 등 변수는 여전 미국의 높은 금리 유지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기업 투자 및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완화할 여력이 생겨 세계 경제가 안정을 되찾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랭샤는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혼란을 종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함정' 경고⋯'부양책 강화' 필요성 제기 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4.6%로 예상했지만,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이 충분하지 않으면 중국이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세계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IMF의 이번 전망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를 확인하는 동시에 유럽 경제의 취약성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간의 구조적 차이 심화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미국의 금리 정책,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 등이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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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경제 흐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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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IMF "미국 경제, 올해 2.7% 성장…나홀로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