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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 뉴욕증시가 반도체와 은행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이틀간의 조정을 딛고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3포인트(0.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 오르며 동반 반등했다. 이날 증시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520억~560억 달러로 제시한 것이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나며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3% 뛰었다. 은행주도 실적 발표 이후 반등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 호조에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지정학 리스크로 흔들렸던 뉴욕증시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에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정치보다 강한 실적…월가는 다시 '본질'로 돌아왔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발 매수로 보기 어렵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준 독립성 논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정책 발언, 중동과 북극권을 둘러싼 지정학 이슈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출렁였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분명한 메시지를 내놨다. 정치 뉴스보다 기업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TSMC가 던진 신호 "AI는 유행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다" 시장 반등의 출발점은 TSMC였다. 분기 실적 자체도 사상 최대였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대목은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였다. 520억~560억 달러라는 숫자는 단순한 전망치가 아니라, 전 세계 AI 인프라 확장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선언에 가깝다.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규제, AI 서버 투자 속도 둔화 우려 등으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파운드리 산업의 최상단에 있는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는 점은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시장은 규제 뉴스보다 실제 자본 지출(capex) 에 더 큰 신뢰를 보냈다.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동반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투자의 방향성이 단기 수요가 아니라 장기 인프라 구축이라는 인식이 다시 강화됐다. 은행 실적이 말해준 것: "정책은 시끄러워도 돈은 돈다" 금융주 반등 역시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최근 은행주는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연준(Fed) 압박, 금융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정치 변수에 짓눌려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월가의 '본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트레이딩과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수익성 회복은, 2026년 자본시장 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 IPO와 인수·합병(M&A)이 다시 살아날 경우, 월가 대형 은행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게 된다. 이는 "정책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아직 실적을 꺾을 정도는 아니다"라는 시장의 판단으로 읽힌다. 유가·고용 지표가 만든 '숨 고르기 구간' 유가 급락은 이날 증시에 또 다른 숨통을 틔웠다. 중동 정세가 완화 조짐을 보이자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내려왔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연준이 다시 매파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계심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양면성을 지닌다.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는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과열 신호도 함께 켜졌다 이번 반등이 마냥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 낙관 심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이미 많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경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AI와 대형 기술주로 쏠린 자금,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의 의미는 분명하다. 뉴욕증시는 다시 '숫자와 투자 계획'을 보기 시작했다. 정치와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이를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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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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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 완료⋯10% 지분 확보
-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400억 달러(약 57조원)를 투자하겠다는 지난 2월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에 투자 약정 잔금인 220억∼225억 달러의 납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4월 80억 달러를 오픈AI에 직접 출자한 데 이어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오픈AI의 기업가치 2600억 달러를 기준으로 4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정한 내용을 연내에 모두 이행하게 됐다.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이후 급격히 상승해 지난 10월 5000억 달러로 치솟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1조 달러(약 1400조 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10%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영리 오픈AI재단에 이어 3대주주로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10월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기업구조를 개편하면서 MS와 재단의 지분율을 각각 27%와 26%로 정리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보유하고 있던 58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을 지난달 전량 매각했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오픈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매각)했다"며 "사실은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10년간 10조 달러를 투자하면 불과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AI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신념을 피력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오픈AI 투자액의 일부는 양사와 오라클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배정된다. 소프트뱅크는 전날에도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 디지털브리지를 40억 달러(약 5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AI 투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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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 완료⋯10% 지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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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전산비용의 벽' 낮췄다⋯컴퓨트 마진 68%로 급등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수익성 지표인 '컴퓨트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1일(현지시간) 오픈AI의 컴퓨트 마진이 올해 10월 기준 68%로, 지난해 12월(52%)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35%)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웨어 상장기업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컴퓨트 마진은 전체 매출에서 유료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전산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비율로, AI 기업의 수익 효율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미니해설] 오픈AI 컴퓨트 마진 개선⋯전신 비용 부담 완화국면 시사 오픈AI의 컴퓨트 마진 개선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전산 비용 부담'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컴퓨트 마진은 올해 10월 기준 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6%포인트,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컴퓨트 마진은 AI 기업의 구조적 수익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매출에서 서버 사용료, 연산 비용, 인프라 운영비 등 전산 비용을 차감한 뒤 남는 몫을 의미하는데, AI 챗봇 서비스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수억 명에 이르는 무료 이용자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만큼,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비용 구조가 훨씬 불리한 위치에 있다. 그동안 오픈AI는 'AI 붐의 상징'이라는 위상과 달리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의문을 받아왔다. 비상장사인 오픈AI는 지난해에만 약 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AI 산업 전반에 제기돼 온 '거품론'의 주요 근거로 활용돼 왔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고 있지만, 실제 현금 흐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마진 개선은 오픈AI가 전산 비용 절감과 모델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올해 들어 고성능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과 인프라 최적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닌 ‘비용 구조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68%라는 수치가 결코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웨어 상장사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AI 기업은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과 달리 무료 서비스 비중이 높고, 대규모 추론 비용을 상시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쟁사인 앤스로픽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 가파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디인포메이션은 자체 분석을 통해 앤스로픽의 컴퓨트 마진이 지난해 -90%에서 올해 말 53%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68%에 도달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매체는 전체 전산 비용 효율 측면에서 앤스로픽이 오픈AI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료 이용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전산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주요 이유다. 이는 AI 산업에서 '사용자 수 확대'와 '수익성 확보' 사이의 긴장이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오픈AI의 컴퓨트 마진 개선은 AI 산업이 무조건적인 확장 국면에서 효율 중심의 경쟁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로 해석된다. 향후 AI 기업들의 승부처는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서 나아가,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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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전산비용의 벽' 낮췄다⋯컴퓨트 마진 68%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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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이상한 나라' 된 美 경제⋯트럼프 관세 vs AI 순풍 '정면충돌'
- 2025년 미국 경제는 경제학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만큼 기이했다. 고용 시장은 얼어붙었고 소비자 심리는 바닥을 기는데, 주식 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소매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서로 모순되는 신호가 뒤엉킨 이 상황을 두고 블룸버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경제'라고 명명했다. 토끼 굴 속으로 떨어진 앨리스처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거울 나라'에 미국 경제가 갇혀버렸다는 것이다. 이제 세계의 시선은 2026년을 향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장벽'이라는 거대한 역풍(Headwind)과 'AI(인공지능) 혁명'이라는 강력한 순풍(Tailwind)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내년,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것인가, 아니면 예고된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인가. '데이터의 안개'에 갇힌 시장…'인지 부조화'의 경제학 2025년 말, 월가(Wall Street)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안개 속 운전"을 강요받았다. 가을에 발생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주요 경제 지표의 신뢰도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안개가 걷히자 드러난 것은 '지표의 배신'이었다. 11월 실업률은 4.6%로 상승하며 '완전 고용' 신화에 균열을 냈다. 그런데도 소비는 꺾이지 않았다. 이 기이한 현상의 배후에는 극심한 'K자형 양극화'가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신음하는 서민 경제는 '딥 프리즈(Deep Freeze·급랭)' 상태지만, AI 랠리로 자산이 불어난 상위 10% 부유층이 전체 소비의 절반을 주도하며 지표를 왜곡시키고 있다. 스테이시 바넥 스미스 블룸버그 에디터는 "심리지수는 최저인데 쇼핑 매출은 폭발하는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가 2025년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2026년 경제가 겉보기엔 견조해도, 속으로는 불평등이라는 뇌관이 곪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무디스의 경고 "침체 확률 42%"…AI만이 유일한 동아줄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을 42%로 제시했다. 통상적 위험 수준(15%)의 3배에 달한다. 2026년 경제의 운명은 결국 '트럼프발(發) 탈세계화'와 'AI 생산성' 간의 줄다리기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이민 제한은 명백한 악재다. 이미 제조업과 운송업은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RBC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관세 효과가 실물 경제에 전이되는 2026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본다. 이 하방 압력을 버텨내는 유일한 버팀목은 AI다. S&P500 상승분의 대부분을 '매그니피센트 7'이 견인했듯,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고용과 생산성을 떠받치고 있다. 잔디는 "AI와 관세라는 두 거대한 힘이 위태로운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AI 거품이 꺼지거나 주가가 조정을 받아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사라지는 순간, 미국 경제는 침체라는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상 초유의 '트리플 악재'…재정 절벽의 공포 더 근본적인 위협은 미국의 재정 건전성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GDP 대비 ▲부채 ▲재정 적자 ▲이자 비용 등 3대 건전성 지표가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빨간불을 켰다. 감세를 통한 단기 부양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 장기적으로는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재정 절벽(Fiscal Cliff)'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Blue Chip Forecasters) 사이에서도 2026년 전망은 극명하게 갈린다. 상위 10%는 2.5%의 성장을, 하위 10%는 1.2%의 저성장을 점친다. 격차의 핵심은 'AI가 기대만큼의 생산성을 낼 것인가'에 대한 시각차다. 결국 2026년은 데이터의 안개 속에서 트럼프의 관세 칼춤과 AI의 혁신 성과가 복잡하게 얽히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Zero Visibility)'의 해가 될 전망이다. [Key Insights] 미국 경제의 '이상한 나라' 현상은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정교한 '투 트랙' 전략을 요구한다. 첫 번째 전략은 수출의 'K자형' 대응이다. 미국 내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다. 프리미엄 가전·전기차는 자산가 계층을, 가성비 제품은 인플레이션에 지친 중산층 이하를 타깃으로 하는 이원화된 수출 전략이 필수적이다. 다른 하나의 전략은 AI 밸류체인 사수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유일한 축이 AI임이 확인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에 더욱 깊숙이 결합해야 생존할 수 있다. 미국의 재정 적자 심화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강달러를 유발할 수 있다. 2026년 불확실한 금리 경로에 대비해 외환 건전성 관리와 금융 시장 모니터링 수위를 한층 높여야 한다. [Summary] 2025년 미국 경제는 고용 냉각과 자산 시장 과열이 공존하는 '이상한 나라'였다.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왜곡 속에 '트럼프 관세'의 역풍과 'AI 붐'의 순풍이 충돌하며 2026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무디스는 내년 경기 침체 확률을 42%로 예측하며, AI가 기대만큼의 생산성을 내지 못하거나 주식 시장이 조정받을 경우 '부의 효과'가 사라지며 경제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사상 최고 수준의 재정 적자는 장기적인 경제 뇌관이다. 결국 2026년은 AI 혁신의 성패와 보호무역주의의 파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는 변동성의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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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이상한 나라' 된 美 경제⋯트럼프 관세 vs AI 순풍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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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기관 매수에 코스피 4,020선 회복⋯AI 버블 경계 완화 신호
-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던 증시에서 회의론이 다소 완화되며 19일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4포인트(0.65%) 오른 4,020.5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1.27포인트(1.53%) 오른 4,055.78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외국인 매도세에 3,997.05까지 밀렸다가 다시 4,000선을 회복하며 상승폭을 조절했다. 코스닥 지수는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476.3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1.81% 올랐으나 삼성전자는 1.21%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4,020대 마감 최근 증시를 압박해 온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논란이 한풀 꺾이면서 국내 증시가 점진적인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19일 코스피는 장 초반 큰 폭의 상승 출발 이후 외국인 매도세에 흔들렸으나, 기관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 유입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성공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의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최근 불거졌던 오라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차질 우려가 다소 희석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여기에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여전히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쳤다. 특히 조선·방산·중공업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과 금융주,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HD현대중공업(3.37%), 한화오션(5.80%), 삼성중공업(6.72%) 등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8%)와 두산에너빌리티(3.89%)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AI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AI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부정론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등 이후 가격 부담을 반영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와 AI 서버 수요 확대 전망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국내 증시는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제기됐으나, 해당 이슈는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미국 물가 둔화 신호에 따라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변수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을 둘러싼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점차 좁혀지는 과정에서, 증시가 '전면적인 거품 붕괴'가 아닌 '옥석 가리기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리 경로와 글로벌 IT 기업 실적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실적 기반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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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기관 매수에 코스피 4,020선 회복⋯AI 버블 경계 완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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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버블 경계·중국 둔화 겹쳤다⋯코스피 2.24% 급락, 4,000선 붕괴
-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중국 경기 둔화 부담까지 겹치며 16일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으로 거래를 마치며 4,000선을 내줬다. 지수는 4,093.32로 강보합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해 오후 한때 3,996선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도 22.72포인트(2.42%) 하락한 916.11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477.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복합 리스크에 4,000선 아래로 후퇴⋯코스닥도 동반 하락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복합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재점화된 데다, 이번 주 집중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16일 코스피는 장 초반만 해도 4,090선에서 출발하며 방향성을 탐색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오후 들어 매도 압력이 강화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4,000선이 무너졌고, 지수는 결국 3,999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2%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시장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은 AI 산업에 대한 기대 조정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이후 마진 둔화,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AI 성장 스토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로봇, 2차전지 등 고밸류에이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삼성전자(-1.91%)와 SK하이닉스(-4.33%)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2%)는 올랐고, 셀트리온(-1.17%)은 하락했다. KB금융(-0.96%), 신한지주(-1.81%) 등 금융주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4.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3%), 한화오션(-4.06%), LG에너지솔루션(-5.54%), 삼성물산(-1.42%) 등이 내렸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 신호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기대를 하회하며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상, 중국발 경기 둔화는 수출과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이다. 미국 변수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인 만큼,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관망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달러 강세 전환 가능성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며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방어주 성격의 바이오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상승했으나, 금융·조선·방산·에너지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코스닥에서는 디앤디파마텍(5.59%), 에임드바이오(2.70%) 등 제약·바이오 일부 종목이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3.87%), 로보티즈(-6.87%), 에코프로비엠(-7.90%), 에코프로(-8.08%) 등 로봇과 2차전지 관련주는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AI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 자체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구간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 흐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증시가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과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이 확보된 업종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조정이 구조적 하락의 시작인지, 아니면 과열에 대한 숨 고르기인지는 글로벌 지표와 정책 신호가 분명해지는 시점에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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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버블 경계·중국 둔화 겹쳤다⋯코스피 2.24% 급락, 4,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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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 경계에 코스피 급락⋯4,090선 후퇴
-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 재점화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에 코스피가 15일 2% 가까이 급락하며 4,090선으로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57포인트(1.84%) 내린 4,090.5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7% 넘게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 막판 매도 압력이 다시 커졌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0.16% 오른 938.83으로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471.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약 3%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1.8% 하락⋯AI 거품론 속 '리스크 회피 장세' 15일 국내 증시는 전형적인 '리스크 회피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하며 한때 4,050선까지 밀렸고,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반등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 전반을 지배한 키워드는 'AI 거품 경계'와 '미국 변수'였다. 우선 글로벌 증시를 흔든 것은 미국발 기술주 조정이다. 브로드컴과 오라클을 중심으로 제기된 AI 투자 수익성 둔화 우려는 단순한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정점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의문으로 확산됐다. 특히 데이터센터 증설 지연, 마진 압박 가능성, 설비 투자 부담 등이 동시에 거론되면서 AI 밸류체인의 전반적인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 여파는 국내 증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전자(-3.76%)와 SK하이닉스(-2.98%)는 장중 변동성 확대 속에 동반 하락했고, 방산·조선·에너지 등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대형주 역시 차익 실현 매물에 눌렸다. SK스퀘어(-5.03%), HD현대중공업(-3.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2%), 삼성물산(-3.33%), 두산에너빌리티(-3.26%), LG에너지솔루션(-0.67%), 한화오션(-0.70%) 등이 하락했다. 특히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52%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했다. 여기에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됐다. 다만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로보티즈(3.47%), 에이비엘바이오(3.05%), 디앤디파마텍(4.10%)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고, 개별 재료에 따른 종목 장세 성격이 두드러졌다. 이는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에서는 '실적·이슈 기반 선별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환시장은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변동성을 보였으나 위험 회피 심리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당국의 구두 개입 경계감도 작용하며 1,471.0원에서 마감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아직 구조적인 단계로 번지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추세 붕괴'보다는 '속도 조절'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AI 산업의 성장 스토리 자체가 훼손됐다기보다는, 과도하게 앞서간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지표 결과와 연준 인사 발언, 그리고 글로벌 기술주의 추가 조정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날 하락은 한국 증시 고유의 악재라기보다는 글로벌 위험 선호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AI 이후'를 준비하는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주 일변도의 장세가 마무리될지, 아니면 조정 이후 또 다른 주도주가 등장할지, 그 분기점에 국내 증시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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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 경계에 코스피 급락⋯4,09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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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4% 급등해 4,160선 회복⋯주도주 매수세 재유입
- 코스피가 12일 1% 넘게 오르며 4,16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 훈풍과 주도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21포인트(0.32%) 오른 4,123.83으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강화했다. 코스닥 지수도 2.70포인트(0.29%) 오른 937.3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473.7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49% 오른 108,900원에 마쳤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던 SK하이닉스도 1.06%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1%대 상승해 4,160선 마감⋯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12일 1%를 웃도는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4,16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과 주도주 경계 심리로 흔들렸던 시장이 하루 만에 방향을 틀며, 단기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발 훈풍이 자리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오라클 실적 부진으로 촉발된 AI 관련 우려가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긴 했지만, 금융·산업재 등 전통 경기민감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지수 전반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러한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장 초반에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경계 심리가 남아 있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와 자동차, 방산·조선 등 주도 업종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1만 전자' 재도전에 대한 기대를 다시 키웠다.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던 SK하이닉스도 수급 부담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경고 지정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곧바로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주와 산업재, 방산주로의 매수 확산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2.03%)와 기아(2.36%)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두산에너빌리티(3.10%)와 HD현대중공업(2.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1%) 등은 글로벌 에너지·방산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AI 수혜가 특정 반도체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기 기술적 반등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AI 산업은 현재 '승자독식' 경쟁 국면에 있지만, 최종 수혜는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주도주 수급 노이즈가 발생했지만 이를 고점 신호로 단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율 흐름은 여전히 변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상승(0.7원)해 0.7원 오른 1473.7원에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완전히 꺾이지 않으면서, 외국인 수급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불안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졌다. 스피어(19.83%),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17.53%) 등 우주항공·바이오 등 일부 종목이 대형 계약과 상장 효과를 바탕으로 급등한 반면, 삼성화재(-22.30%)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는 연말 선물옵션 만기와 맞물린 수급 요인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AI 논란, 환율 부담, 주도주 경계 심리라는 복합 변수 속에서도 '조정 후 재상승' 가능성을 확인한 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초점은 다시 실적과 산업별 확산 효과로 이동하고 있으며,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주도 업종 중심의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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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4% 급등해 4,160선 회복⋯주도주 매수세 재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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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MS, AI 제품 판매 목표 미달⋯AI 거품 논란 재점화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했으나 아직 시장 반응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지난 6월 종료된 2025 회계연도 기준 에이전트 등 AI 제품의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자 부서별로 해당 제품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기업 고객이 자체 AI 앱과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파운드리' 제품이다. 한 클라우드 영업 부서는 이 제품의 판매를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영업사원들에게 판매를 독려했으나 회계연도 마감 이후 집계한 결과 할당량을 채운 비율이 5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다른 사업부에서도 같은 제품 매출 목표를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달성에 실패했다. 결국 이들 사업부는 지난 7월 시작한 이번 회계연도의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25∼50%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소식통은 MS가 특정 제품에 대해 이처럼 목표를 낮추는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AI 에이전트의 판매 부진은 기업 고객이 이 제품을 도입하는 조치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활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이버 보안 업무나 재무 자동화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사소한 실수나 오작동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성을 우려하는 기업도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은 지난해 회의 요약과 재무 모델 작성 등을 위해 MS의 AI '코파일럿'을 도입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AI가 외부 앱의 데이터를 제대로 추출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칼라일은 최근 코파일럿 도구에 지출하는 비용을 감축했다. 이에 대해 MS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AI 제품의 판매 할당 총량은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보도와 관련해 "산업계는 현재 AI 도입 초기단계"라며 "AI 제품이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 통신에 설명했다. 이날 MS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해 2.5% 하락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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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MS, AI 제품 판매 목표 미달⋯AI 거품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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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손정의, AI 거품론 일축⋯10년뒤 세계 GDP 10% 전망
-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일(현지시간) 제기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버블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AI가 버블이냐고 묻는 사람은 어리석다"며 "피지컬 AI가 이끄는 성장 속도는 이미 상식을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아시아 포럼에 참석해 "AI와 피지컬 AI가 10년 뒤 창출할 부가가치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약 20조 달러(약 2경90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10년간 10조 달러를 투자한다면 불과 반년 만에 모두 회수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디에 버블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 'AI 고점론'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오픈 AI와 차세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무한정의 자금만 있었다면 단 한 주도 팔지 않았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주식을 팔면서 울었다"고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225억 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완료 시 총 투자액은 347억 달러(약 50조8000억 원), 지분율은 11%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암(Arm) 기반 서버용 반도체 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손 회장은 일본의 AI 대응 속도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러나 일본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너무 느리다. 가장 우려되는 나라가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여, 깨어나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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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손정의, AI 거품론 일축⋯10년뒤 세계 GDP 1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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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비트코인 7% 급락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12월 첫 장부터 변동성 경고
-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7% 급락하며 8만 5000달러 선이 무너진 12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휘말려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4%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357포인트(0.7%) 밀리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 5000달러 아래로 급락했고,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22% 하락했다.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12만 6000달러대) 대비 낙폭은 30%를 넘겼다. 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급락했다. AI(인공지능) 대표 종목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브로드컴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2% 넘게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시놉시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놉시스 주가는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1% 넘게 올랐다. 소비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홈디포와 월마트가 동반 상승했고, 소매업종 ETF(XRT)는 1% 가까이 오르며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이 7%를 웃돌았다. 에너지 업종도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원유 인프라 공격과 OPEC+의 감산 유지 결정으로 1%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숨 고르기'로 평가했다. 로버트 샤인 블랭키샤인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은 현재 소화 국면에 있다"며 "연준이 다음 주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의 기본 여건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비트코인 쇼크와 AI 조정, 12월 증시는 '속도 조절' 국면으로 12월 첫 거래일의 핵심 변수는 단연 비트코인 급락이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8만 5000달러 선이 붕괴되며 하루 낙폭 7%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은 3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한 달 하락률은 22%, 10월 초 사상 최고치(12만 6272달러) 대비로는 33% 가까이 밀린 상황이다. 이 여파는 주식시장으로 즉각 전이됐다. 스트래티지는 9% 급락했고,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WSJ는 "가상자산 급락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 관련 종목의 동반 약세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이는 단순한 코인 가격 조정이 아니라 레버리지를 활용한 위험자산 전반의 동시 디레버리징(위험 축소)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AI 거품 논쟁 속 옥석 가리기…델 저평가 논쟁의 의미 AI 관련주도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브로드컴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 이상 밀렸고, 11월 한 달 동안 나스닥지수는 1.5%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끊겼다. CNBC는 "11월 중 한때 나스닥은 10월 종가 대비 8% 가까이 밀리며 AI 밸류에이션 우려가 고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AI 산업 자체의 붕괴보다는 '속도 조절'과 '선별적 재평가'에 맞춰져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AI 지출의 실효성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검증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강세장을 끝낼 만큼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저점에서의 반등은 여러 측면에서 인상적이며, 연말 시장을 강하게 마무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종목이 델 테크놀로지스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기술 리서치 책임자 폴 믹스는 "지난주 반등 이후에도 델은 절대적으로,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델은 올해 약 250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몇 년간 매출 성장률은 10% 이상, 주당순이익(EPS)은 15%까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믹스는 특히 "AI 인프라 핵군비 경쟁(nuclear arms race)은 앞으로 최소 2년은 지속될 것"이라며 "델 같은 종목은 이 흐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연준 3연속 인하 기대와 트럼프 변수의 이중 압력 시장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이다. WSJ는 "투자자들은 12월 10일 종료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CME 그룹 자료상 인하 확률은 80%를 웃돈다. CNBC에서도 로버트 샤인 CIO는 "주식은 현재 소화 국면에 있다"며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식의 기본 환경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를 결정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측시장에서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 논란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변수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099%까지 상승하며 위험자산에 부담을 줬다. 금리·채권·성장주·AI주·가상자산이 하나의 고리로 다시 연결되며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가 재가동되고 있다. OPEC+·우크라이나 변수, 에너지만 살아남은 하루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에너지 업종만은 강세를 보였다. CNBC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원유 수송 선박과 흑해 수출 터미널을 타격한 데다, OPEC+가 2026년 1분기까지 증산을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APA, 발레로는 2~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당일 시장이 'AI·코인 같은 고위험 자산에서 지정학 리스크를 반영한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전형적 방어 패턴'을 보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12월 증시, '비트코인·AI·연준' 3대 축의 시험대 통계적으로 12월은 S&P500 기준 연중 세 번째로 강한 달이다. 그러나 올해 12월은 비트코인 급락, AI 조정, 연준 인사 변수,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겹치며 출발부터 변동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강세장의 종말로 보지는 않는다. 메이필드의 말처럼 이는 "치명적인 붕괴가 아닌 검증 과정"에 가깝다. 결국 12월 증시는 비트코인의 하방 안정 여부,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실행, 그리고 AI 인프라 실적주의 실적 가시성 확인이라는 세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다시 방향성을 잡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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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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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비트코인 7% 급락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12월 첫 장부터 변동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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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단축 거래 속에서도 동반 상승했다. 2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9.30포인트(0.61%) 오른 4만7716.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오른 2만3365.6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한 달 누적으로는 약 2%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반면 S&P500과 다우지수는 주간 강세에 힘입어 11월에도 소폭의 월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주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연내 금리 인하 확률은 87%까지 높아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기대감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미국 온라인 소비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6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마트 주가는 1% 넘게 올랐다. 다만 기술주는 AI 수익성 논란이 지속되며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끌어올린 연말 랠리, AI는 왜 주춤했나 이번 뉴욕증시의 핵심 동력은 단연 '연준 인하 확신'이다. 자크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이제 우리가 불과 몇 주 안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볼 가능성이 80~85%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분명한 완화 국면에 진입했고, 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임을 확인해 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발언이 바로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여지가 있다"는 언급이다. 연준 내부에서 사실상 12월 인하를 위한 '정책 명분 쌓기'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이미 선제적으로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다시 꿈틀대고 있다. AI 랠리의 피로, 나스닥 월간 하락이 던진 경고 그럼에도 나스닥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 이후 나스닥은 11월에 약 1.5%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기업의 '수익성 검증 국면' 진입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환경에서는 원래 성장주가 가장 먼저 반등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AI 기업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미래 5~7년의 성장을 선반영한 상태다. 여기에 실적 가시성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호재가 오히려 '차익 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바로 이 균열을 정확히 드러낸 신호다. 반도체는 살아 있다…실적 기반 종목으로 자금 이동 AI 피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는 살아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아날로그디바이스, 인텔 등 일부 반도체 종목은 단축 거래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아날로그디바이스는 S&P500 종목 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2개 종목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장 자금이 'AI 스토리'에서 '실적 기반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다.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멈춘 것이 아니라, 수익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기업만 살아남는 선별 장세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향후 반도체 시장은 'AI 테마주'가 아니라 '현금 창출 능력'이 주가를 결정하는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소비가 증시를 떠받쳤다…미국 내수의 마지막 엔진 이번 장세에서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소비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하루 동안 미국 온라인 소비는 6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아는 "할인 폭이 핵심이었다. 유통업체들이 공격적 할인에 나서며 온라인 소비를 강하게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미소매연맹(NRF)은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쇼핑 인구가 1억 86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최후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하며 증시의 하단을 떠받치는 구조다. 지금 시장은 'AI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뉴욕증시는 단순한 조정장이 아니다. 연준은 완화로 방향을 틀었고, 유동성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 중이다. 그러나 그 자금은 더 이상 'AI라면 무조건 매수'로 쏠리지 않는다. 실적이 검증된 반도체, 견조한 소비주, 금리 수혜 금융주로 자금의 방향이 구조적으로 이동하는 초입 구간이다. 이번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단일 주도 장세의 종료 선언에 가깝다. 연말 랠리는 유지되겠지만, 그 주인공은 더 이상 AI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지금, 'AI 이후의 새로운 중심축'을 조용히 갈아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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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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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지고 구글 뜬다"⋯월가 덮친 'AI 포식자' 공포
-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이 '모두가 승자'였던 1막을 끝내고, '단 하나의 포식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2막으로 진입했다. 그 주인공은 엔비디아도, 오픈AI도 아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다. 월가에서는 알파벳이 자체 AI 모델과 전용 반도체(TPU)를 앞세워 생태계를 '수직계열화'함에 따라, 기존 기술주들이 몰살당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와 벤징가(Benzing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이러한 'AI 승자 교체론'에 힘입어 거침없는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알파벳은 5% 넘게 급등하며 11월에만 1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엔비디아 등 기존 주도주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엔비디아 칩 필요없다"…구글의 독주, 빅테크엔 재앙 월가가 현재 상황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구글의 부상이 곧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파이'를 뺏어오는 제로섬(Zero-sum) 게임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멜리우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벤 라이츠(Ben Reitzes)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서한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알파벳이 AI 전쟁에서 승리할까 봐 공포에 질려 있다(petrified)"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알파벳의 승리는 우리가 커버하는 다른 기술주들에 타격을 입힌다는 뜻"이라며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즉,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묶어 투자하면 다 같이 오르던 'AI 바스켓 투자'의 시대가 끝났다는 선언이다. 공포의 근원은 '수직계열화(Vertical Integration)'다. 알파벳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라는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동하는 자체 칩(TPU)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보유한 유일한 '하이퍼스케일러'다. 라이츠는 "알파벳은 장기적으로 엔비디아나 AMD,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장비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며 "구글이 AI 워크로드를 자체 생태계로 흡수할수록 아마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그니피센트 7' 내에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이미 시작됐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라이츠는 이에 대해 "엔비디아 호재에도 AI 주식들이 매도세를 보이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알파벳의 화려한 귀환(comeback)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챗GPT는 한물간 AOL"…실리콘밸리 거물들의 '변심' 오픈AI가 주도하던 생성형 AI 시장의 판도도 흔들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픈AI를 둘러싼 순환 출자 고리가 '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챗GPT가 과거 인터넷 초창기 패자였던 'AOL'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자극적인 전망까지 제기된다.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조차 구글의 기술적 우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세일즈포스 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3년간 매일 쓰던 챗GPT를 버리고 제미나이 3로 갈아탔다"고 선언했다. 그는 "제미나이 3를 두 시간 써보니 그 도약은 미친 수준(The leap is insane)"이라며 "세상이 다시 한번 바뀐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이는 구글의 '제미나이 3'가 단순한 업데이트를 넘어 경쟁사를 압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2026년 335달러 돌파"…스마트머니 90%가 질렀다 이러한 펀더멘털의 변화는 고스란히 수급과 차트에 반영되고 있다. 벤징가에 따르면,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트레이더들은 알파벳 주가가 2026년 이전에 335달러를 돌파할 확률을 무려 90%로 베팅했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확신에 찬 '스마트머니'의 쏠림 현상이다. •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 역시 강력한 추가 상승을 예고한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늦여름부터 형성된 상승 채널의 상단을 뚫고 가파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 추세 강도: 주가가 20일(288달러)·50일(267달러) 이동평균선을 훨씬 웃돌며 매수세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보여준다. • 방향성: 볼린저 밴드가 급격히 확장되며 주가가 상단 밴드를 타고 오르는 현상은 전형적인 '대세 상승'의 시그널이다. 단기 전망: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권에서 숨 고르기(consolidation)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313달러 지지선이 견고해 335~340달러 타깃 도달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슈퍼컴퓨팅 접근성 확대 정책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까지 더해지며 구글 클라우드는 공공 부문에서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시선은 이제 명확하다. AI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는 가고, 압도적인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구글 제국'의 통일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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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지고 구글 뜬다"⋯월가 덮친 'AI 포식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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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 막판 하락 전환⋯3,840선 마감
- 코스피가 24일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며 3,840선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지수는 장 초반 3,917.16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은 7.51포인트(0.87%) 내린 856.4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77.1원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2.00%)는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0.19%)는 소폭 하락으로 전환했다. 인적분할 후 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29.89%)로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SDI(-2.60%) 등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AI 거품 논란 속 수급 불안이 이어지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해 3,840대 후퇴 24일 코스피가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3,840선으로 밀리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초반 상승을 이끌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직전 거래일(21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1.90포인트(1.61%) 오른 3,915.16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3,846.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87% 내린 856.44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77.1원으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00%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SK하이닉스는 -0.19%로 마감해 전일 급락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인적 분할 이후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0.45%)도 약세였다. 반면 인적분할 후 첫 거래일을 맞은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29.89%)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와 자동차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SDI(-2.60%), 현대차(-0.77%), 기아(-2.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2.83%)과 한화오션(-0.83%), HD현대중공업(-0.54%)도 약세로 마감했다. 금융주 역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KB금융(-0.17%), 신한지주(-0.91%), 하나금융지주(-1.65%) 등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환율 상승과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그리고 AI 거품 논란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9%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를 제약했다. 국내 증권가는 최근의 급등락을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 요인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악화 때문이 아니라 매수·매도 타이밍이 엇갈리는 수급 불균형의 결과"라며 "급락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S&P500은 0.98%, 나스닥은 0.88% 각각 올랐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이에 연동되지 못한 채 상승세를 되돌렸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이 미 증시보다 환율, 수급, AI 거품 우려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스피 약세는 단기 조정 국면으로 해석되지만, 향후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종목의 주가 흐름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국내 증시의 중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AI·반도체 관련 종목의 회복력과 달러 강세 완화 여부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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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 막판 하락 전환⋯3,84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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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의 격차 키운다"⋯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의 경고
-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엔(Nicolai Tangen)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전 세계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탕엔 CEO는 "AI 활용에는 교육, 전력,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국가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로 세계가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AI는 많고 규제는 적지만, 유럽은 AI는 적고 규제는 많다"며 EU의 과도한 규제가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AI 거품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AI, 불평등의 불씨 될 수도"…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의 경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격차가 개인 간, 그리고 국가 간의 경제적 간극을 확대하는 'AI 양극화'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탕엔 CEO는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AI를 활용하려면 사전 교육, 전력,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 요건을 갖춘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의 차이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로 세계가 나뉘는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 불균형이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AI 규제 접근 방식의 차이가 유럽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AI 기술은 많지만 규제는 적고, 유럽은 AI 기술은 적은 대신 규제가 많다"며, EU의 과도한 규제 기조가 혁신을 제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탕엔 CEO는 정부와 대기업이 머지않아 불균등한 AI 도입이 초래할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는 노동시장과 접근성, 공정성의 문제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며 "정책입안자들이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2조 달러(약 2,70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다. 탕엔 CEO는 과거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AI 투자 열풍에 대해서도 "확실히 거품의 특징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버블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탕엔은 "일부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더라도 AI 자본 유입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며 "자동화, 데이터 처리, 모델 개발 등의 장기적 이익을 고려하면 AI 버블은 '좋은 버블'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당면한 최대 과제로 '진짜 혁신'과 '과장된 선전'을 구분하는 안목을 꼽았다. "소수의 강력한 플랫폼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진정한 기술 혁신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탕엔 CEO는 AI가 이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내부 운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5년 전만 해도 기술 부서는 조직의 변두리에 있었지만, 지금은 핵심이 됐다"며 "현재 우리 조직의 700명 중 460명이 코딩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무엇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앞으로는 민첩성(agility), 조직 문화, 사회의 준비 상태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을 단순한 시장 전망을 넘어, 기술 주도형 경제 전환 속에서 사회 구조의 균열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평가한다. AI 확산이 가져올 '생산성의 황금기' 이면에는 교육, 인프라, 제도적 불균형으로 인한 '디지털 격차'가 함께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제금융연구소 관계자는 "AI는 자본과 기술이 집중된 지역에 더 큰 혜택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자본시장 역시 AI 기술력과 접근성에 따라 새로운 양극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엔 CEO의 경고는 기술 낙관론에 경종을 울린다. AI가 단순한 산업 혁신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와 사회적 평등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앞으로 각국의 AI 정책과 금융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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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의 격차 키운다"⋯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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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12월 인하' 시사에 다우 506p 급반등⋯벼랑 끝서 살아난 뉴욕증시
- 벼랑 끝으로 몰리던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인사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얼어붙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1.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2% 상승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8%나 폭등하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음을 알렸다. 반등의 트리거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입에서 나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 연설을 통해 현재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며, 금리 인하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이 발언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른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40% 미만에서 70%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주택 건설업종과 소비재 섹터의 강세로 이어졌다. 아이쉐어즈 미국 주택건설 ETF(ITB)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 홈디포와 스타벅스 등 소비재 관련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상처뿐인 영광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에만 2%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위험회피 심리 속에 주간 11% 넘게 폭락하며 8만5000달러 선을 내줬다. ‘매그니피센트 7(M7)’ 중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만이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에 힘입어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라는 '진통제' 처방 통했다…AI 거품론 뚫고 옥석 가리기 진입" 월스트리트를 지켜보며 체득한 한 가지 진리가 있다면, 시장은 언제나 두 가지 공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돈줄이 마를까 하는 공포'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이 멈출까 하는 공포'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 두 가지 공포가 롤러코스터처럼 교차한, 그야말로 변동성의 교과서 같은 한 주였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지수의 반등 뒤에는, 곪아 터지기 시작한 'AI 거품론'과 이를 방어하려는 '금리 인하 기대감'의 치열한 수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 '비둘기' 윌리엄스의 등판, 12월 금리인하 불씨 살리다 목요일까지 시장 분위기는 험악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때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것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제약적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 '추가 조정(further adjustment)'이라는 단어를 12월 금리 인하 확정 신호로 받아들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동결 공포에 떨던 시장은 순식간에 금리 인하 베팅을 70%까지 끌어올렸다.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금리) 인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기대를 대변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은 다음 고용 보고서에 달려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인하 쪽으로 설득하려면 (고용 지표가) 꽤 약해야 할 것"이라며 맹목적인 낙관론을 경계했다. 즉, 나쁜 경제 지표가 나와야 증시가 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12월 FOMC 전까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묻지마 투자'는 끝났다…AI 수익화 증명해야 할 시간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엔비디아였다. 실적은 훌륭했지만, 주가는 내렸다. 이는 AI 테마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는 더 이상 주가를 밀어 올릴 수 없는 '성숙기'에 진입한 것이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 이마누엘 카우는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짚어냈다. 그는 "또 한 번의 인상적인 실적 발표에 따른 위험 자산의 초기 안도 랠리는 단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우는 "이번 주 많은 고객을 만나본 결과, 밸류에이션과 함께 이 엄청난 설비투자(Capex) 붐의 수익화가 주요 우려 사항이 된 것이 분명하다"며 "아무도 설비투자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지만, 더 많은 이들이 나중에 보상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AI 칩에 쏟아붓고 있지만, 과연 그만큼 돈을 벌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월가의 시각이 비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사이먼 레오폴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엔비디아는 10년 넘게 앞서 나간 결과물인 광범위하고 성숙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중요한 경쟁적 해자(moat)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시장은 이제 AI라는 간판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해자를 구축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M7 중 유일하게 알파벳만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가 벤치마크에서 호평받으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서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투기 자산의 퇴조…비트코인 급락이 보내는 경고장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식 시장은 반등했지만, 투기성 자산인 비트코인의 급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11% 넘게 하락하며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이에 대해 제이 해트필드 CEO는 뼈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의 시장 압박에 대해 "이것은 정상적이고 계절적인 실적 발표 후 밸류에이션 후퇴"라면서도 "시장 거품 부분은 전멸(annihilated)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유동성의 힘으로 오르던 투기적 자산들이 정리되고,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손 바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실물 경제의 바닥 민심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1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조앤 수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고물가 지속과 소득 약화에 대해 여전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는 이유도 결국 이 무너진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함이다. 게다가 미 노동통계국(BLS)이 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발표하지 못한다고 밝힌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종합해보면, 이번 금요일의 반등은 '데드캣 바운스(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씨티그룹의 이가이 아루니안 애널리스트가 제타 글로벌에 대해 "제타의 마케팅 플랫폼은 데이터 클라우드,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 미디어 활성화 기능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결합했다"며 매수 의견을 낸 것처럼,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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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12월 인하' 시사에 다우 506p 급반등⋯벼랑 끝서 살아난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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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론에 코스피 급락⋯삼성전자·하이닉스 6-8% 추락
- 21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하루 만에 3,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27.99포인트(3.14%) 하락한 863.95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475.6원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5.77%)와 SK하이닉스(-8.67%)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8% 급락 3,850대 마감⋯코스피도 동반 하락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되살아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됐고, 원/달러 환율은 1,470원을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27.99포인트(3.14%) 하락한 863.9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코스피는 3,840대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증시의 불안 심리가 국내 시장을 흔들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했다. AI 투자 열풍을 이끌던 엔비디아는 장 초반 5%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15% 하락 마감했다. 이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표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5.77% 급락하며 종가 94,800원을 기록, 하루 만에 '10만 전자' 타이틀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 역시 8.67% 급락한 521,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AI 버블 정점'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와 조선주, 기계·에너지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SDI(-4.47%), POSCO홀딩스(-3.42%), HD현대중공업(-4.80%), 한화오션(-4.16%), 두산에너빌리티(-5.9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기아(0.53%), NAVER(2.14%), 셀트리온(0.32%)은 선방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완화했다.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478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1만9,000개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4.4%로 상승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이번 급락은 AI 테마주 중심의 과열된 기대심리가 한계에 부딪힌 데 따른 '조정의 불가피성'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I 고평가 논란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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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론에 코스피 급락⋯삼성전자·하이닉스 6-8%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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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무색⋯다우, 700P 상승분 반납하며 하락 마감
-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환호하며 장 초반 폭등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700포인트 넘게 치솟았으나 결국 하락세로 전환,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41포인트(0.5%)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엔비디아 효과로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엔비디아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5%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볼 수 없었던 기록적인 장중 반전이었다.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결정적 트리거는 '지연된 고용지표'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뒤늦게 발표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는 11만 9000개로 집계되어 월가 예상치(5만 개)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신호는 즉각 금리 인하 기대감을 짓눌렀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 미만으로 급락했고, 국채 금리 하락세도 제한됐다.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기술주와 AI 관련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은 반면, 월마트는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에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고평가된 기술주에서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비트코인은 8만 7000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니 해설] 숫자보다 '심리'가 지배한 시장…왜 '엔비디아 효과'는 사라졌나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Buy the rumor, sell the news)." 주식 시장의 이 오래된 격언이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지배했다. 이날의 장세는 유독 잔인하고도 교과서적인 '함정'이었다. 엔비디아라는 강력한 엔진이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라는 거대한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날 시장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제 투자자들은 '실적'이라는 숫자보다 '거품'이라는 공포와 '금리'라는 현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료 소멸된 ‘AI 대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에 발목 이날 개장 전만 해도 분위기는 축제였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칩인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수요가 "차트를 벗어날 정도(off the charts)"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장 초반 5%의 급등세는 순식간에 매도세로 돌변했다. 이는 전형적인 '재료 소멸'이자,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인내심이 바닥났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대치가 너무 높다면 시장은 이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강력한 실적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는 여전히 부풀려진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과 공격적인 지출 계획이 거품의 징후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라클, AMD 등 다른 AI 관련주들이 먼저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는 엔비디아의 하락을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이제 '얼마나 버느냐'보다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느냐'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크로의 역습'…견조한 고용이 부른 긴축의 공포 엔비디아가 불을 지폈다면, 찬물을 끼얹은 것은 연준과 고용지표였다. 이날 셧다운으로 지연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에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신규 고용이 11만 9000명으로 예상치(5만 명)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경제가 튼튼하다는 것은 통상 호재여야 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의 월가엔 악재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Jeff Kilburg)는 이날의 상황을 정확하게 짚었다. 그는 "엔비디아의 열기(sizzle)가 12월 금리 인하 확률 감소로 인해 식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12월 인하를 기대했으나, 그 내러티브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즉, 경제가 너무 뜨거우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이 사라진다. 실제로 이날 데이터 발표 직후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Michael Ferol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 보고서가 보내는 엇갈린 신호들은 다음 FOMC 회의에서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안성맞춤(tailor-made)"이라고 분석했다. 실업률이 4.4%로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창출은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 성장주 떠나 방어주로…뚜렷해진 '자금 대이동' 이날 장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로테이션(순환매)'이다. 나스닥이 1.6% 급락하는 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 유통업체 월마트는 6% 가까이 급등했다. 월마트는 고소득층 소비자의 유입과 전자상거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고, 이는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Globalt Investments)의 토마스 마틴(Thomas Martin)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성장주 대 가치주, 그리고 위험(risk) 대 위험 회피(risk-off) 자산 사이에서 포지션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제 무조건적인 성장을 쫓기보다,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현금 창출 능력'과 '안전성'을 갖춘 기업으로 피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8만 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7개월 만에 최저치(4월 이후) 수준을 위협받은 것 또한 이러한 '리스크 오프' 심리를 대변한다. 커지는 불확실성, '방향성 탐색' 국면 진입 불가피 이날 다우지수가 장중 고점에서 저점까지 1100포인트 넘게 요동친 것은 단순한 하루의 해프닝이 아니다. 이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주요 지수들이 이 정도 규모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이며, 최근 3년 반 동안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일이다. 우리는 지금 'AI라는 꿈'과 '고금리라는 현실' 사이의 괴리가 좁혀지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 당분간 시장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실적조차 시장을 구하지 못했다면, 이제 시장을 떠받칠 수 있는 것은 연준의 명확한 시그널뿐이다. 하지만 오늘 확인했듯, 연준의 손발은 강력한 고용 데이터에 묶여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화려한 성장 스토리보다는 기업의 기초 체력과 거시 경제의 파고를 견딜 수 있는 방어력에 주목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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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무색⋯다우, 700P 상승분 반납하며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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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R 6개월 연속 동결⋯'완화'보다 '안정' 택해
-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6개월 연속 동결됐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출하는 금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LPR을 산정한다. 명목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수년간 조정되지 않으면서 LPR이 시장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10월 LPR을 0.25%포인트, 올해 5월 0.1%포인트씩 인하했으나 이후 추가 조치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달도 동결을 점쳤으며, 로이터 설문에 참여한 23명 모두 동결을 예상했다. 정책 당국이 '역주기조절'과 '과주기조절'을 병행한다는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광범위한 금리 인하보다 목표형 신용 공급에 초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 연속 동결⋯신중론 무게 실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불리는 대출우대금리(LPR)가 6개월 연속 동결되면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보다 신중하게 조정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발표에서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유지했다. LPR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로, 중국의 실질 기준금리 기능을 한다.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출한 금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조정해 공표하는 구조다. 정책금리 동결이 예견된 이유 이번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에서 전문가 23명 전원이 LPR 유지에 손을 들었다. 주요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중국의 단기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레포 금리가 이달에도 동결된 점이다. 이는 인민은행이 전면적 유동성 확대보다는 현 수준의 안정적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기존 ‘역주기조절’ 강화에 더해 ‘과주기조절’을 병행하겠다고 명시했다. 역주기조절이 단기적인 경기 둔화 대응이라면, 과주기조절은 중장기적 경제 안정성 관리에 가까운 개념이다. 완화 일변도에서 '신중 모드'로 중국은 지난해 10월 0.25%포인트, 올해 5월 0.1%포인트씩 LPR을 인하하며 경기 둔화와 부동산 위축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관세 갈등이 심화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무리한 금리 인하가 오히려 금융 시스템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전면적 금리 인하'와 같은 강한 부양책보다는 '정밀 조정형' 정책 틀로 이동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OCBC은행 토미 셰 아시아 거시 연구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새 문구를 두고 "광범위한 완화 정책의 시급성이 줄었다는 신호"라며 "향후 정책 초점은 전면적인 금리 인하보다 타깃형 신용 지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출 수요 급감…문제는 금리 아닌 '심리' 중국 은행권의 10월 신규 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급감했다. 이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수요 부진으로 제약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가계와 기업이 중미 갈등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부채 증가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가계 역시 부동산 가격 약세를 고려해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리스크 확대를 기피하고 있다. 실물경제의 '심리 위축'이 대출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다. 중국의 통화정책, 어디로 향하나 정책 당국이 '과주기조절'을 강조한 것은 단기 부양보다 중장기적 금융 안정과 구조개혁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부담, 중미 간 전략적 갈등 등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히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금리 인하는 향후에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대신 특정 산업을 겨냥한 정책금융, 기술·제조업 중심의 신용 공급, 부채 구조조정 등 부문별 맞춤형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부양에는 한계…"정책만으로 회복 어려워" 일각에서는 중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과거만큼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거품 붕괴 이후 나타나는 구조적 조정 국면에서는 금리 변화가 소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정책만으로 경기 반등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으며, 경기 회복 여부는 민간 심리 개선과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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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R 6개월 연속 동결⋯'완화'보다 '안정'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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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숨 고르기'⋯구글은 'AI 신무기'로 신고가 비상
-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교차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6654.48을 기록하며 4일간의 하락세를 끊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오른 22632.12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매그니피센트 7'의 주축인 엔비디아와 알파벳(구글)이었다. 장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둔 엔비디아는 최근의 조정세를 딛고 2% 이상 반등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AI 붐에 따른 고평가 논란과 데이터센터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알파벳은 전날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3% 넘게 급등,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제미나이 3가 사용자의 복잡한 질문에 대해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전체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월 데이터는 11월 데이터와 함께 12월 16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점에 데이터가 발표됨에 따라 연준이 주요 지표 없이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내주며 4월 이후 최저치인 8만 9000달러 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AI 거품론과 금리 안개 속의 월가…'숫자'가 증명해야 할 시간 지금의 시장은 유례없는 '기대'와 '공포'가 공존하는 기묘한 구간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표면적인 상승세 이면에는 두 가지 거대한 질문이 도사리고 있다. 하나는 'AI 투자의 수익화가 언제 증명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 없는 연준(연준·Fed)이 과연 올바른 항로를 잡을 수 있는가'이다. 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조정은 '건전한 숨 고르기'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11월 들어 8%가량 조정받았다. 30일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련한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워싱턴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Washington Trust Wealth Management)의 마이클 쉘던(Michael Sheldon)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가 실적 발표 직전까지 급등해 있는 상태에서 발표 당일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기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며칠간 엔비디아 주가가 다소 하락한 것은 건전한(healthy) 현상이며, 눈높이를 재설정하고 시장의 의구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열된 기대치를 낮춘 현재의 조정 국면이 오히려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나왔을 때 시장이 화답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고평가 논란의 이면…실적 성장이 만든 '착한 밸류에이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엔비디아는 일종의 '착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이익이 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낮아졌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28.5배로, 나스닥 종합지수의 27.7배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 5년 평균이 시장 대비 40% 할증된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지극히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주가 상승이 단순한 기대감(Multiple Expansion)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 성장(Earnings Growth)에 기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투자는 끝났다, 이제는 회수할 때"…송곳 검증 시작된 AI 수익성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수백조 원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제 구체적인 ROI(투자자본수익률)를 요구하고 있다. 서튜이티(Certuity)의 스콧 웰치(Scott Welc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냉정한 분위기를 정확히 짚어냈다. 웰치 CIO는 "사람들은 이제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당신들은 데이터센터와 AI 역량 강화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결과를 언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의 문제"라면서도 "AI 트레이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일 당장 주가가 달(moon)나라로 갈 수는 없다. 역사를 통틀어 시장이 이토록 고평가된 상태에서 조정을 겪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경고했다. 맹목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실적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신호다. 통계 없는 연준의 딜레마…안개 속에 갇힌 12월 금리 향방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기업 실적이 아니라 '정부의 실패'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사상 최장기간의 셧다운 여파로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고용보고서를 제때 내놓지 못하게 됐다. 연준이 계기판 없이 비행기를 착륙시켜야 하는 상황과 다름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추가적인 고용 데이터 없이는 연준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작다"는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을 전했다. 실제로 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유력시했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이제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서 "많은(Many) 위원들이 적어도 2025년에는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점도 이러한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11월 말의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연준의 '깜깜이 통화정책'이라는 두 변수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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