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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가속
- 인도가 전 세계 핵심광물 공급망을 지배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등과 핵심광물 협력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소식통들은 자국 광물부 주도로 진행 중인 이번 협상이 리튬과 희토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광물 가공 기술에 대한 접근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중국 의존 구조를 완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은 최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 축소 방안을 논의한 직후 진행돼 국제 공조 흐름과도 맞물린다. 인도가 브라질 등과 협정을 체결할 경우, 지난달 독일과 맺은 핵심광물 협정 모델을 참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브라질·프랑스·네덜란드와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캐나다와는 협정 체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핵심광물 탐사와 생산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중국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니해설] 인도의 '광물 외교' 실험…중국 독점 흔들 수 있을까 인도가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재료인 리튬과 희토류 확보를 위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지고 있다.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와의 협상은 인도의 이런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핵심광물은 에너지 전환과 첨단 제조업의 '병목 자원'으로 불린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과 가공에서 세계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제·가공 기술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중국 의존도를 전략적 리스크로 인식하는 배경이다. 인도의 행보는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공급망 전반을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광물 탐사와 채굴뿐 아니라 가공 기술 접근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는 원료 확보에 그치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 단계까지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달 체결된 인도·독일 핵심광물 협정 역시 제3국 내 광물 자산 확보와 공동 개발을 포함해 공급망 다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캐나다와의 협력은 특히 주목된다. 캐나다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광물의 매장량이 풍부하고, 정치·제도적 안정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다음 달 인도를 방문해 우라늄과 에너지, 광물, AI 분야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미 인도와 수주 내 핵심광물 협력을 공식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도의 '탈중국' 전략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핵심광물 탐사에는 통상 5∼7년이 걸리고, 탐사에 성공하더라도 상업 생산까지는 추가로 수년이 소요된다. 광산 개발 과정에서 환경 규제와 지역 사회 반발이라는 변수도 존재한다. 결국 중국이 구축해온 광범위한 채굴·가공·유통 네트워크를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인도의 행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이 주도해온 '중국 의존 축소' 전략에 인도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핵심광물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도는 이미 아르헨티나, 호주, 일본과 협정을 체결했고, 페루·칠레와도 기존 협정에 핵심광물 협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전략이 성공하려면 외교적 협력뿐 아니라 국내 제도 정비와 기술 투자, 민간 참여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광물 가공과 재활용 기술을 자체적으로 키우지 못하면 공급망 다변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인도의 핵심광물 외교는 '중국 대체'라기보다 '중국 의존 완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에너지 전환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인도의 선택이 글로벌 자원 지형에 어떤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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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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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 놓치며 '포드 매버릭'에 완패⋯소형 픽업 전략 치명타
- 최근 몇 년간 전기차와 디자인 혁신을 앞세워 체질 개선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소형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전략적 판단 착오로 성장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스파이스닷컴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환경 수요 확대가 예견됐던 하이브리드 전환 시점에서 주도권을 경쟁사에 내주며, 시장 선점 효과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변신을 이뤄냈다. 한때 '가성비 브랜드'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와 디자인 혁신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은 기술력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고, 투싼 등 SUV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의 시선이 현대차를 다시 보게 만든 변화다. 그러나 이런 성과 속에서도 뼈아픈 전략적 판단 착오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소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시점을 놓치며 주도권을 경쟁사에 내준 결정이다. 특히 같은 시기에 유사한 시장을 겨냥했던 포드와의 대비는 현대차의 선택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포드는 2021년 소형 픽업 '매버릭'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초기부터 적용했다. 연비 효율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매버릭은 고유가와 친환경 트렌드가 맞물리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매버릭 판매량은 15만5000대를 넘겼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단일 차급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비슷한 시기에 소형 픽업 '산타크루즈'를 선보였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기에 충분한 여건이 있었음에도, 내연기관 중심 전략을 유지했다. 그 결과 산타크루즈는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했고, 2025년 판매량은 2만5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해 포드 매버릭이 한 달에 1만2000대 이상 판매된 사례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선명하다. 시장에서는 이 결정이 단순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 예측과 전략적 우선순위 설정의 실패라고 본다. 소형 픽업 트럭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신호는 이미 분명했고, 연비·배출가스·유지비 측면에서 하이브리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현대차가 초기부터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면, 긴 보증기간과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충분히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선도'가 아닌 '추격'의 위치에 서게 됐다. 뒤늦게 2026년형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지만, 이미 시장은 포드 중심으로 재편된 뒤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산타크루즈의 조기 단종이나 차급 재조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차의 최근 혁신과 성과를 감안하더라도, 소형 픽업 시장에서의 이 선택은 전략적 실책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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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 놓치며 '포드 매버릭'에 완패⋯소형 픽업 전략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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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인프라 확충 대응 10년만에 나온 미국 구리광산 선점
- 인공지능(AI) 열풍에 전 세계 구리 가격이 상승을 지속하는 가운데 아마존이 미국에서 10년 만에 나온 구리 광산을 선점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5일(현지시간)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2년간의 구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리오틴토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 동쪽에 있는 광산에서 채굴 중인 구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 광산은 저급 구리 매장지로 기존에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개발이 중단됐으나 리오틴토는 세균과 산을 이용해 구리를 추출하는 '뉴턴(Nuton)' 프로젝트를 통해 여기서 구리를 생산한다. 이는 새로운 광산 개발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량을 늘리려는 조치다. 구리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AI 서버의 전선과 회로기판의 주요 원료이기도 하고, 전력 공급을 위한 변압기와 배선에도 쓰인다. 이 영향으로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해 41% 올랐고, 이달 들어서도 추가 상승을 거듭해 파운드당 6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구리 가격은 추가 상승할 여지도 남아있다. 미 정부가 지난해 구리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아마존이 이번에 공급계약을 맺은 광산의 구리 생산량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리오틴토는 뉴턴 프로젝트를 통해 4년간 구리 1만4000 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데이터센터 하나를 가동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WSJ은 짚었다. 그럼에도 아마존이 이번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뉴턴 프로젝트가 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추출 기술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로 아마존 세계탄소책임자는 "우리는 사업 성장을 주도할 저탄소 설루션을 찾기 위해 원자재 수준에서 작업한다"며 "데이터센터 차원에서는 구리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광산 개발을 부활시켜 자원 안보를 강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사이먼 트로트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에서 만나 구리 채굴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리오틴토는 최근 다른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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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인프라 확충 대응 10년만에 나온 미국 구리광산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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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시위 격화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이란 시위 격화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1.65달러) 오른 배럴당 61.15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3%이상 오르며 배럴당 61.50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1월초순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5%(1.60달러) 상승한 배럴당 65.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이 65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한 것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이란 사태가 불거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은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을 불사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정국의 혼란이 원유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원유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끄는 신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대중 시위가 전국을 휩쓸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시위가 17일간 이어지면서 약 20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이란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해를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의 모든 회의를 취소했다.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써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계속 죽이면 "강력히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전날에는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25%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스사이트 악시오스는 이날 오후에 스티븐 찰스 위트코프 미국 중동담당특사가 비밀리에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전 황태자와 회담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모두 주요한 원유 공급국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도 중동의 주요 원유 수출국이다. 바클레이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이란 관련 불안이 배럴당 3∼4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을 유가에 추가했다"라고 평가했다.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밥 야거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 구입을 피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중국을 비롯한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현재 이란이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하루 330만 배럴의 원유 공급량만큼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15.6달러) 내린 온스당 45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한때 이란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장중일시 4644.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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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시위 격화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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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1.19달러) 하락한 배럴당 57.1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1.7%(10.6달러) 내린 배럴당 60.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불확실성보다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우려가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번주 후반 미국 석유기업들의 경영진과 베네수엘라 원유증산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인프라 재건을 위해 보조금을 제공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매장량은 세계최대 규모이지만 현재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원유공급이 증가해 원유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서비스 기업 LPL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베네수엘라) 원유생산에 어떤 차질이 발생해도 단기적으로 (전세계에) 원유공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PVM 오일(Oil)의 분석가 타마스 바르는 "니콜라스 마두로의 포획이 석유 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분명한 것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의 생산량 증가 여부에 관계없이 2026년에 석유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까지 OPEC 공급량은 160만 배럴, 비OPEC 공급량은 약 2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베네수엘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0%(44.6달러) 오른 온스당 44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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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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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또 경신
- 미국 뉴욕증시가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0.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사상 첫 4만9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6% 상승했다. 시장은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이라는 지정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를 빠르게 소화했다.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글로벌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다시 기업 실적과 성장 산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날 상승장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뛰며 3대 지수 모두를 끌어올렸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 급등했고, 팔란티어도 3% 넘게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40% 넘는 급등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18% 가까이 오르며 반도체주 랠리의 선두에 섰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열기가 특정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민감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기술주는 연말 숨 고르기를 거쳤지만 AI가 게임 체인저라는 인식에는 의문이 없다"며 "반도체가 선도하는 가운데 경기 순환적 업종으로의 회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은 가격은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뒀고, 구리 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물 속에 9만2000달러 선으로 소폭 밀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위기는 소화, 랠리는 확대'…월가가 보내는 세 가지 신호 지정학 리스크, 더 이상 '매도 버튼' 아니다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정학적 사건에 대한 시장의 반응 변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사건의 성격만 놓고 보면 중동 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못지않은 충격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사태를 구조적 리스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붕괴와 제재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실제로 유가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시장은 제재 완화와 인프라 재건을 통한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지정학적 이벤트가 '공급 충격'이 아닌 '공급 정상화 옵션'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주는 주초 강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는 꺾이지 않았다. 월가가 지정학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변수'로 분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는 기술을 넘어 경기 사이클로 이동 중 이번 장세는 AI가 더 이상 특정 빅테크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저장장치,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한 것은 AI 투자가 데이터센터, 전력, 원자재 수요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모리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메모리 업종 전반의 구조적 강세를 강조했다. 이는 AI 수요가 일회성 테마가 아니라 공급 병목을 동반한 산업 사이클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반도체·구리·은 가격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은 과거 기술주 랠리와는 결이 다르다. AI가 '기술주 랠리'를 넘어 '경기 과열 신호'로 전환되는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연준보다 먼저 달리는 시장…변수는 '고용' 연초 뉴욕증시는 이미 연준의 다음 행보를 한발 앞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거두지 않은 채, 성장과 실적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이 랠리의 지속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에 달려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킬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 신호가 확인될 경우 시장은 현재의 상승 흐름에 더 큰 확신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뉴욕증시는 '위기는 흡수하고, 호재는 증폭시키는'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이는 확신의 랠리가 아니라,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유지되는 계산된 낙관이다. 월가는 지금,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되 방심하지 않는 장세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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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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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멤버이자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유가 기준유종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1.8%(1.00달러) 오른 배럴당 5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1.4%(85센트) 오른 배럴당 61.6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정부에 체포돼 이날 뉴욕 법정에 출두한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이 그동안의 오랜 독재와 부패에 따른 저조한 투자로 세계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심리적 요인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OPEC 창립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 국가다. 전세계 석유의 약 17%인 3030억배럴이 베네수엘라에 묻혀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 산업 국유화를 시작으로 석유 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CNBC는 에너지 컨설팅 업체 케이플러(Kpler)의 분석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산유량이 1990년대 말 하루 약 350만배럴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해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 산유량은 하루 약 80만배럴에 불과하다. 셰브론이 미국 석유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량은 역시 미미하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수출한 석유는 하루 약 14만배럴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침공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석유를 꼽은 가운데 이번 침공이 석유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두고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골드만삭스 석유 리서치 책임자 댄 스트루이벤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 유가에 미칠 영향은 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4일 분석 노트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들어서고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를 풀면 산유량이 조금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스트루이벤은 단기적으로 마두로 축출 자체가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투자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확대로 이어지면서 유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렇지만 베네수엘라 산유량 회복은 점진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이자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베네수엘라 석유업계 경영진들의 말을 빌려 이전 최고 수준의 산유량 회복을 위해서는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연간 100억달러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프트는 미국이 제재를 풀고 베네수엘라의 권력 이양이 순조롭다면 1년 안에 산유량이 수십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리비아나 이라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권력 이동이 혼돈에 빠지면 이런 가정은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베네수엘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상승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2.8%(121.9달러) 오른 온스당 44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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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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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베네수엘라 흔들자⋯월가 '위험선호'로 답했다
-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소식에도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충격보다 경기와 실적 기대에 반응하며 강하게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2포인트(1.5%)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7%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에너지주였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미 석유기업 참여를 시사하자 셰브론 주가가 5% 급등했고 엑손모빌도 2% 올랐다. 유전 서비스 업체 할리버튼과 SLB는 9~10% 뛰었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골드만삭스와 지역은행 주가가 3~4% 상승하며 경기 낙관론을 반영했다. 미군의 신속한 군사행동이 확인되면서 방산주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한편 금 선물 가격은 3% 가까이 올랐고 비트코인은 9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사태가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장기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미니해설] 미국의 군사행동, 왜 월가는 '매수'로 반응했나 이번 사태가 시장을 뒤흔들지 않은 이유는 '정치적 파장'과 '경제적 파급력' 사이의 괴리에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붕괴와 제재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즉 정권 교체라는 이벤트 자체는 크지만, 당장의 수급 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됐다. 오히려 시장은 사태의 '이후'를 계산했다. 정권 교체 이후 에너지 인프라 복구, 원유 생산 정상화, 정제·수송 체계 재건 과정에서 미국 석유·서비스 기업이 참여할 여지가 커졌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셰브론, 엑손모빌, 유전 서비스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배경이다. 이는 지정학적 위기가 곧바로 위험 회피로 이어졌던 과거 중동 사태와는 분명히 다른 반응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공급 차질 리스크'가 아니라 '공급 정상화 옵션'으로 해석했다. 이는 유가 급등보다는 중장기 에너지 투자 확대 가능성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식 개입, 시장은 이미 학습했다 이번 군사행동을 둘러싼 또 하나의 핵심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군사 스타일이다.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점령이나 대규모 지상군 투입에는 회의적이며, 단기·고강도·정밀 개입을 선호해 왔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장기 소모전'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백악관의 발언에서도 '질서 있는 전환'과 '한시적 개입'이 반복적으로 강조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됐다. 이 같은 인식은 방산주 상승이라는 또 다른 신호로도 확인된다. 시장은 미국의 군사 개입이 상시적인 군비 확대 국면을 의미한다기보다, 신속 대응 능력과 방산 수요의 지속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받아들였다. 이는 '전쟁 프리미엄'이 아닌 '안보 유지 비용'에 대한 합리적 재평가에 가깝다. 주식·금·가상자산 동반 상승의 의미 이번 장세의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시에 상승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동시에 금·은 가격과 비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완전한 낙관으로 기울었다기보다,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포지션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세금 손실 매도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마무리된 뒤, 연초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다만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변수, 연준 정책, 글로벌 정치 이벤트가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며 헤지 수단을 병행하고 있다. '리스크 온'이지만 '무방비'는 아닌 셈이다. 비트코인의 반등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는 투기적 급등이라기보다, 달러 가치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체 자산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고용·에너지…랠리의 지속 조건은 이번 상승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연초 랠리의 출발점이 될지는 몇 가지 조건에 달려 있다. 첫째는 베네수엘라 정국이 예상보다 불안정해지지 않고, 에너지 재건 논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지다. 둘째는 유가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시 자극하지 않는지 여부다. 셋째는 연준(Fed)이다.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 기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지정학적 변수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 경로는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이번 랠리는 연준의 정책 시계가 멈추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결국 월가는 이번 사태를 '위기'가 아니라 '조건부 기회'로 해석했다. 다만 이 판단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 머무를 때만 유효하다. 정치적 계산과 시장의 기대가 어긋나는 순간, 위험선호는 언제든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 지금의 상승은 확신이 아니라, 계산 위에 쌓인 베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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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베네수엘라 흔들자⋯월가 '위험선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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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통제 집행 급강화⋯전략광물 넘어 산업재까지 '정밀 타격'
-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통제 위반에 대한 행정 처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안보관리원이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각급 해관이 공개한 수출통제 관련 행정 처분은 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늘었다. 중국은 2020년 수출통제법 제정 이후 통제 체계를 정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희토류와 핵심 광물을 중심으로 통제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위반 유형은 이중용도 물자 관련 사건이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했고, 흑연·드론·희소금속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었다. 벌금 수준도 크게 높아져 위반 가액 대비 과태료율이 평균 100%를 넘겼다. 중국이 최근 은까지 수출 허가 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입 관리와 공급망 대응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니해설] 중국 희토류 등 수출통제 강화 후 작년 상반기 위반 처벌 72%↑ 중국의 수출통제가 질적으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도 정비와 상징적 조치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실제 단속과 처벌 강도를 높이며 ‘집행 중심’의 통제 체제로 전환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5일 무역안보관리원이 발간한 '중국 수출통제 메커니즘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를 수치로 보여준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수출통제 위반 행정 처분 건수는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고, 과태료 수준 역시 위반 가액을 웃도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미·중 전략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이 고율 관세와 첨단기술 수출 규제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핵심 광물과 중간재를 지렛대로 맞대응에 나섰다. 희토류를 시작으로 흑연, 특수 화학물질, 영구자석 소재 등이 통제 대상에 포함됐고, 올해 들어서는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은까지 수출 허가 관리 품목으로 편입됐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전자기 회로, 배터리, 태양광 패널, 의료기기 등에 널리 쓰이는 산업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은 생산국 중 하나이며 은 매장량도 세계 최대 수준이다. 통제의 범위가 전략 자산에서 범용 산업재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당국의 집행 방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적발된 사건의 대부분은 허가증 미제출, 성분·함량 허위 신고 등 통관 단계의 '형식적 위반'에서 비롯됐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불법 수출을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류 작성과 성분 표시, 물류 대리인의 책임까지 엄격히 묻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스무트·안티모니 등 민감 광물의 경우 물류·통관 대리인에게도 화물 성격 확인 의무를 적용한 사례가 확인됐다. 처벌 수위 역시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4년에는 대부분의 위반 사례에 감경 처분이 적용됐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고액 벌금 부과가 일반화됐다. 위반 가액 대비 과태료율이 평균 106%에 달했고, 2분기에는 170%를 넘기도 했다. 중국이 '경고용 단속'에서 '실질적 비용을 부과하는 단속'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내부의 정책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핵심 광물과 전략 자원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밀수와 우회 수출을 차단해 통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5월 이후 핵심 광물 밀수 수출에 대한 특별 단속을 병행하고 있으며, 단속 대상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수출통제 강화는 역설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움직임을 자극할 가능성도 크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조달선을 다변화하고 대체 공급처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 보고서 역시 중국의 수출통제가 상대국에 대한 선제적 억제 수단으로 작동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적 영향보다 구조적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다. 은의 경우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 직접적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통제 대상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일한 대응은 위험하다. 성분·함량 표기, 허가 대상 여부 사전 점검, 통관 대행업체와의 책임 분담 등 실무 차원의 관리 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통제가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통제 정책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 정부와 기업 모두 중국과의 공식·비공식 소통 채널을 유지하면서, 공급망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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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통제 집행 급강화⋯전략광물 넘어 산업재까지 '정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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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러시아에 '법적 닻' 유지⋯Neo QLED 등 상표권 신규 확보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신규 상표권을 2건이나 등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러시아 내 제품 공급을 중단한 이후에도 상표권 등록을 이어가며 법적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프라우다(pravda.ru)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특허청(로스파텐트)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러시아에서 '삼성 네오 QLED(Samsung Neo QLED)'와 '무빙스타일(MovingStyle)' 등 두 개의 신규 상표를 등록했다. 두 상표는 국제상품분류(니스 분류) 제9류(Class 9)에 해당하며, 텔레비전과 모니터 등 영상·디스플레이 기기를 포괄한다. 상표권 등록 신청은 각각 2024년 8월과 2025년 4월 한국에서 제출됐으며, 등록된 상표의 효력은 각각 2034년 8월과 2035년 4월까지다. 국제상품분류(니스 분류) 제9류는 기술·전자·정보통신 분야의 핵심 상품군을 포괄하는 분류다. 상표권 등록 시 적용 범위를 규정하는 기준으로, 디지털·전기전자 산업 전반에서 가장 활용 빈도가 높은 분류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이에 더해 올해 12월에도 '삼성 스페이셜 사이니지(Samsung Spatial Signage)'와 '삼성 ENSS(Samsung ENSS)' 등 두 건의 상표권 등록을 추가로 신청했다. 이들 상표 역시 제9류에 속하며, 디스플레이 장치와 디지털 사이니지, 각종 모니터, 시스템온칩(SoC), 집적회로(IC) 등 정보 표시 및 전자 부품 전반을 아우르는 범위를 포함한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에 공장을 설립하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제재가 시작되자 삼성전자는 다음달인 2022년 3월 러시아로의 제품 수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부품 수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칼루가주에 위치한 현지 생산 공장에서도 제조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실질적인 사업 활동을 재개하지는 않더라도, 상표권을 유지·확보함으로써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한 법적·전략적 선택지를 열어두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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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러시아에 '법적 닻' 유지⋯Neo QLED 등 상표권 신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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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中 최대 리튬 광산 재가동 초읽기⋯전기차 원가 구조 흔든다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자국 최대 리튬 광산의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CATL이 내년 2월 춘제 전후로 장시성 이춘에 위치한 젠샤워 리튬 광산의 채굴 재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젠샤워 광산은 중국 전체 리튬 생산량의 약 8%를 차지하는 핵심 자원지로,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과잉 공급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채굴을 중단시킨 바 있다. 업계는 조업 재개가 리튬 공급 확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원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CATL, 최대 리튬 광산 2026년 2월 재가동 움직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축인 리튬 공급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보유한 젠샤워 리튬 광산의 조업 재개는 단순한 광산 운영 정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국 정부가 직접 공급 조절에 나섰던 리튬 시장에 다시 '증산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젠샤워 광산은 매장량 기준으로 중국 전체 리튬 생산의 약 8%를 차지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전기차 시장 둔화와 리튬 가격 급락을 배경으로 해당 광산의 채굴 허가를 중단했다. 당시 리튬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CATL의 광산 가동 중단 이후 리튬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20% 이상 반등했다. 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LFP 배터리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주력 배터리 유형으로, CATL의 글로벌 경쟁력을 떠받치는 기반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CATL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약 38%로 추정한다. CATL이 자체 리튬 공급 능력을 회복할 경우, 원재료 조달 비용과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젠샤워 광산 재가동은 전기차 원가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용량 1GWh로 전기차 약 2만 대가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리튬 가격은 배터리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로, 공급 확대는 곧바로 배터리 제조 비용 절감으로 연결된다. 이는 전기차 완성차 업체의 가격 인하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CATL의 고객군을 보면 파급력은 더 분명해진다. CATL은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뿐 아니라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리튬 조달 비용이 낮아질 경우, 글로벌 전기차 가격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원가 절감 효과는 전략적 무기가 된다. CATL의 행보는 전기차를 넘어 다른 산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회사는 2017년부터 해양용 전기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 현재 강을 운항하는 선박 약 900척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항공기와 드론용 배터리 개발도 병행 중이다. 리튬 공급 안정성 확보는 이러한 사업 확장의 전제 조건이다. 리튬 가격의 장기 흐름을 보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더 뚜렷해진다. 중국 내 전기차 붐이 본격화된 2021~2022년 리튬 가격은 폭등했다. 2020년 중반 톤당 4만1천 위안 수준이던 가격은 2022년 11월 59만 위안까지 치솟으며 11배 넘게 뛰었다.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가 겹치며 가격은 급락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SCMP는 젠샤워 광산 조업 재개가 리튬 공급량 증가로 이어지며 전기차 원자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CATL의 리튬 생산과 배터리 공급 확대가 전기차 제조 비용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정부와 CATL이 다시 손을 맞잡은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격과 경쟁 구도를 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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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中 최대 리튬 광산 재가동 초읽기⋯전기차 원가 구조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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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금기의 균열⋯사우디, 외국인 고소득층에 술 판매 제한 허용
- 주류 유통이 엄격히 차단돼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고소득 외국인 거주자를 중심으로 술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 당국이 외국인 사회를 대상으로 한 주류 유통 범위를 사실상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도 리야드 외교단지 내에 개장한 비무슬림 외교관 전용 주류 매장이 최근 '프리미엄 거주권(이크마)'을 보유한 비무슬림 외국인들에게도 주류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미엄 거주권은 사우디 정부가 의사·엔지니어·투자자 등 고소득 전문 인력 유치를 목적으로 발급하는 장기 체류 비자다. 공식적인 판매 대상 확대 공지는 없었지만, 관련 소문이 퍼지면서 매장을 찾는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매장 입구에 대기 행렬이 형성되는 장면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매장 외부에는 주류 판매를 알리는 표식이 전혀 없으며, 휴대전화와 카메라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이용 자격을 확인하기 위한 신분 검증 절차 역시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과 프리미엄 거주권 소지 외국인을 제외하면, 사우디 국적자나 일반 외국인은 여전히 주류를 구매할 수 없다.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는 1951년 건국 군주 압둘라지즈 국왕의 아들인 미샤리 왕자가 만취 상태에서 영국 외교관을 사살한 사건 이후 주류를 전면 금지해왔다. 이로 인해 술을 접하려는 사우디인들은 바레인 등 인근 국가로 이동하거나, 주류 밀수 또는 불법 자가 양조에 의존해 왔다. 최근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거나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무알코올 맥주와 유사 음료를 소비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한때 극도로 보수적이었던 사우디가 추진 중인 사회 개방 실험의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국가 개혁 구상 '비전 2030'을 통해 종교적·관습적 금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여성 운전 허용을 시작으로 대중가수 콘서트 개최, 공공장소의 엄격한 남녀 분리 완화, 영화관 재개장, 관광비자 발급 확대 등 최근 수년간 폐쇄적 규제가 점진적으로 풀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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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금기의 균열⋯사우디, 외국인 고소득층에 술 판매 제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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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베네수엘라 긴장고조 등 3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베네수엘라간 지정학적 긴장고조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21센트) 상승한 배럴당 58.4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27센트) 오른 배럴당 62.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하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우리는 방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억류했다"며 "아주 큰 유조선, 사실상 지금까지 억류한 유조선 중 가장 크다. 다른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유조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스키퍼'라는 유조선이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과거 '아디사'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당시 이란산 석유 거래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약 테러 집단과의 '전쟁'을 이유로 올해 8월부터 카리브해 일대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했다. 이번 억류는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를 겨냥한 새로운 고강도 조치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아직까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직접 방해하는 조치는 아직 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제재를 받는 러시아·이란산 석유와 경쟁이 심해지면서 최대 구매국인 중국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커머디티컨텍스트뉴스레터의 로리 존스턴 설립자는 "이는 단기적 공급 가능성을 압박하는 또 하나의 지정학적·제재 리스크"라면서도 "이번 유조선 억류는 즉각적인 공급 우려를 키우지만 근본적 상황을 바꾸는 것은 아니며 어차피 이 물량은 당분간 바다 위에 떠 있을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 자신을 축출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9월 이후 미군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21차례 이상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8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해당 선박들이 실제로 마약을 운반했다는 증거나 폭격이 불가피했다는 근거가 거의 공개되지 않아 이러한 공격들이 불법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 격침 당시 '전원 살해하라'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선박의 잔해에 매달려 있던 생존자 2명을 추가 공격해 사살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최근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다수가 이런 해상 공습에 반대하고 있으며 공화당원 약 20%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가 강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내 석유제품 수요둔화 조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이날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감소했지만 가솔린과 디젤연료 등의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가격은 0.3%(11.5달러) 내린 온스당 422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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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베네수엘라 긴장고조 등 3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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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시연 도중 전도⋯원격 조작 논란 재점화
-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테슬라의 로봇 시연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넘어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며, 해당 로봇의 실제 자율주행·자율제어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단순한 전도 사고가 아니라, 쓰러지기 직전 로봇의 손동작이 원격 조종자의 가상현실(VR) 헤드셋 제거 동작과 유사하다는 게 포착되면서 '원격 조작(텔레오퍼레이션)'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자동차전문매체 일렉트렉, 기즈모차이나,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 마이애미 매장에서 '자율주행 시각화(Autonomy Visualized)'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과 옵티머스를 함께 소개했다. 행사 현장에서 옵티머스는 관람객에게 생수를 건네고 사진 촬영에 응하거나 춤을 추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했다. 그러나 한 관람객이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생수가 든 물병을 나누어 주던 도중 로봇의 손동작이 급격히 흔들리며 물병을 떨어뜨리고, 이내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로봇이 넘어지기 직전 두 손이 동시에 얼굴 쪽으로 갑자기 올라가며 무언가를 벗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옵티머스는 머리에 어떤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해당 손동작이 VR 헤드셋을 벗는 인간의 동작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원격 조종 중이던 운영자가 장비를 제거하는 과정이 로봇 동작에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다. 로봇 산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이 아직까지 상당 부분 원격 조작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옵티머스 시연 과정에서 원격 조작 여부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도 일부 장면이 강하게 원격 조작에 의존한 정황이 포착되었으나, 테슬라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까지도 옵티머스 시연이 "원격 조작이 아닌 인공지능(AI)에 의해 작동한다"고 거듭 강조해 온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2025년 10월 공개된 옵티머스의 간단한 쿵푸 무술 동작 시연 영상에 대해서도 "AI 기반 자율 동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와 별도로 지난 3일 옵티머스의 최신 개발 진척 영상을 공개하며 균형, 보행, 전신 협응 능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공개 영상에서는 실험실 환경에서 옵티머스가 비교적 안정적인 주행과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슬라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키 175㎝, 무게 약 71㎏, 40개 이상의 관절 자유도(DoF)를 갖추고 있으며, 손에는 11자유도 구조를 적용해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은 2.3kWh로, 대기 시 100W, 보행 시 500W 수준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장기 목표로 공장 자동화 핵심 인력 대체를 제시하며, 향후 생산 단가를 2만∼3만 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5년 말까지 최소 5000대의 옵티머스를 배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마이애미 시연 사고는 테슬라가 주장하는 '완전 자율 휴머노이드' 비전과 현재 기술 수준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이 넘어지는 것 자체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이례적인 일이 아니지만, 원격 조작 정황이 노출됐다는 점은 시장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 동작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기까지는 상당한 기술적·윤리적 검증 과정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자율성' 논쟁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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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시연 도중 전도⋯원격 조작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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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AI에 힘입어 사상최고액 경신
-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수요가 추사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30일(현지시간) 어도비와 세일즈포스 등 주요 데이터 분석기업들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118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품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인상 우려에도 쇼핑 고객들이 인공지능(AI)를 사용해 가격을 비교하는 등 AI탑재 쇼핑툴을 이용한 온라인 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매매출액은 10.4%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액은 1.7% 증가에 그쳤다. 어도비는 월마트와 아마존 등의 AI 쇼핑툴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AI를 경유한 미국 소매사이트에 대한 트래픽이 805%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인 수지 데이비드 캐니언은 "소비자들은 필요한 것을 보다 단시간에 구입하기 위해 새로운 툴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AI에이전트는 전세계에서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매출액 142엑 달러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중 미국만으로 30억 달러를 차지했다.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도 포함한 세일즈포스의 데이터에서는 미국 소비자의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지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3% 늘어난 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출액은 지난해부터 증가했지만 가격상승이 온라인 수요를 억제하고 구입품목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평균 판매가격이 7% 상승한 반면 주문수는 1% 감소했다. 데이비드 캐니언은 인플레와 관세에 따른 제품비용 상승에 따라 판매촉진과 할인이 지난해만큰 큰폭이라고는 느끼지 못했으며 최종가격도 쇼팽고객으로서 그정도로 매력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어도비는 12월1일 '사이버먼데이'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소비액이 142억 달러(약 20조87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 시즌 전체로는 온라인 지출이 총 2534억 달러(약 37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411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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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AI에 힘입어 사상최고액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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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포켓' 출시 첫날 완판⋯혼재된 평가 속 패션 협업 제품 주목
- 애플이 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와 협업해 선보인 신제품 '아이폰 포켓(iPhone Pocket)'이 출시 첫날 완판됐다. 제품 가격과 디자인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렸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개시 후 수시간 만에 전량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야후 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추가 포켓을 만든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제품으로, 절제된 디자인이 아이폰을 완전히 감싸면서도 사용자의 일상 소지품을 더 담을 수 있도록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물이 늘어나면 내용물이 은은하게 드러나고, 사용자가 아이폰 화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 포켓은 신체에 직접 착용하거나 가방·핸드백에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은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됐으며, 짧은 스트랩 디자인은 레몬, 만다린,보라 등 8가지 색상으로 149.95달러(약 21만 원), 긴 스트랩 디자인은 3가지 색상으로 229.95달러(약 33만원)에 판매됐다. 두 버전 모두 모든 색상이 품절 상태다. 몰리 앤더슨 애플 산업디자인 부사장은 "아이폰 포켓의 색상 구성은 모든 아이폰 모델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됐다"며 "사용자가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나일론(14%), 폴리에스터(85%), 폴리우레탄(1%)을 활용한 3D 니트 구조로 제작됐다. 미야케 디자인 스튜디오의 미야마에 요시유키 디자인 디렉터는 "아이폰 포켓은 '아이폰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착용하는 즐거움'이라는 개념을 탐구한 제품"이라며 "단순한 형태는 이세이 미야케가 추구해온 여지와 해석의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포켓은 11월 14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본토,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애플스토어 및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출시 직후 소비자 반응은 엇갈렸다. 가격과 디자인을 비판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SNS에서 "잘라낸 양말에 230달러라니. 애플 사람들은 애플 제품이면 무엇이든 산다"라고 언급했고, 다른 이용자는 "AI가 세상을 바꾸는 시기에 애플은 지나치게 비싼 아이폰 포켓을 출시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2006년 개봉한 사차 바론 코헨의 영화 '보랏(Borat)' 속 의상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보였다. 반면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애플이 직물과 소재 실험을 하는 활동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미래의 웨어러블과 스마트 의류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아이폰 포켓이 출시됐고, 이 제품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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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포켓' 출시 첫날 완판⋯혼재된 평가 속 패션 협업 제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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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N 성수, 1년 만에 250만명 끌어⋯성수 상권 'K뷰티 허브'로 재편
- CJ올리브영의 첫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가 오픈 1년 만에 방문객 250만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은 17일 발간한 트렌드 리포트에서 지난해 11월 문을 연 해당 매장에 올해 10월까지 250만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성수동 연무장길을 찾은 외국인 193만명 중 140만명이 이곳을 방문해 외국인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매장 오픈 이후 성수 지역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592% 증가했고, 성수 6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평균 40%에서 70%로 뛰어올랐다. K뷰티 중심지로 자리잡으면서 성수 일대 뷰티 팝업스토어는 월평균 14개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AI 피부진단 등 뷰티케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3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미니해설] 올리브영N 성수, 'K뷰티 성지' 부상 CJ올리브영이 지난해 선보인 혁신 콘셉트 매장 '올리브영N 성수'가 성수동 상권의 소비 지형을 재편하며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오픈 1주년을 맞아 공개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이 매장은 지난 1년 동안 250만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성수 필수 방문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외국인 고객 유입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연무장길 일대를 찾은 외국인은 193만명인데, 이 가운데 140만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방문했다. 외국인 방문객의 4분의 3이 해당 매장을 찾은 셈이다. 이는 성수동이 글로벌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부상했고, 그 중심에 K뷰티가 서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올리브영N의 등장 이후 성수 일대의 뷰티 소비 구조에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성수 지역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1년 새 592% 증가해 내국인 성장률(81%)을 크게 웃돌았다. 성수 6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오픈 전 평균 40%에서 올해 10월 기준 70%로 상승했다. 단일 매장 기준으로도 올리브영N 성수가 외국인 결제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성수 상권의 변화와 맞물린다. 유동 인구는 1년 새 약 2000만명 증가했고, 카드 결제 건수도 581만건 늘었다. 그 중심에 K뷰티 팝업스토어의 확산이 있다. 팝업스토어 전문기업 스위트스팟 조사에 따르면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이후 성수 일대에서 개최된 뷰티 팝업은 월평균 14개로, 지난해 평균(8개) 대비 75% 증가했다. 올리브영이 "성수 동네 팝업 생태계가 K뷰티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자평하는 배경이다. 올리브영N 성수의 경쟁력은 단순한 체류형 매장을 넘어 'K뷰티 실험실'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올리브영이 자체 보유한 리테일 노하우와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이 집약돼 있으며, 이곳에만 입점한 신규 브랜드 수만 150여 개에 이른다. 성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화장품뿐 아니라 패션·식음료까지 연결한 콘텐츠도 고객 경험을 확장했다. 특히 체험형 서비스가 매장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았다. AI 기반 피부진단과 전문 뷰티케어 등 6가지 체험 서비스를 운영해 K뷰티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케어 서비스 이용 고객은 누적 3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54%가 외국인이다. 피부진단만 보면 외국인 비중이 87%에 달한다. 한국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구매하는 경험'이 글로벌 방문객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리브영N 성수가 성수동의 관광·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지역 상권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 일대 팝업스토어 증가, 외국인 소비 확대, K뷰티 중심 콘텐츠 강화 등이 상권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 규모를 키우는 선순환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해당 매장을 K뷰티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리테일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국내외 고객에게 K뷰티의 지속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현재 K뷰티 브랜드와 외국인 관광객, 성수 상권의 변화가 교차하는 'K뷰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1년 만에 250만명을 끌어들인 이 매장이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실험을 내놓을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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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N 성수, 1년 만에 250만명 끌어⋯성수 상권 'K뷰티 허브'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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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트코 와인 90만 병 리콜⋯'자발적 파손 위험' 경고
-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인기 와인 약 90만 병이 병 자체가 파손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고 미국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F&F 파인 와인 인터내셔널(F&F Fine Wines International·Ethica Wines)은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DOCG(Kirkland Signature Valdobbiadene Prosecco DOCG)'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3일 성명을 통해 '커클랜드 시그니처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DOCG' 유리병 일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CPSC는 해당 제품 일부가 "프로세코 병은 깨지거나 산산조각이 나서 상처가 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리콜은 약 94만1400병에 해당한다. 리콜은 소비자 신고 10건이 접수된 뒤 시작됐다. 이 가운데 1건은 실제 베임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녹색 병에 보라색 포일과 보라색 라벨이 부착되어 있으며, UPC 코드 196633883742, 코스트코 상품번호 1879870이 기재된 제품이다. 해당 와인은 2025년 4월부터 8월 사이 미국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미시간, 미네소타, 미주리,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등 12개 주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병당 약 8달러에 판매됐다. 코스트코는 지난 9월 고객들에게 발송한 안내문에서 "미개봉 병이 파손되는 사례가 확인돼 리콜이 진행 중"이라고 고지한 바 있다. CPSC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폐기할 것"을 권고하며, 환불 절차는 제조사인 에티카 와인즈(Ethica Wines)로 문의해 코스트코 전액 환불을 안내받으라고 지침을 밝혔다. 에티카 와인즈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전액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연락처 정보를 공개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코스트코가 자사 고객에게 동일한 제품에 대한 유사한 공지를 발표한지 거의 두 달만에 이뤄졌다. 코스트코는 지난 9월 공지에서 "만지거나 사용하지 않더라도 개봉되지 않은 병이 깨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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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트코 와인 90만 병 리콜⋯'자발적 파손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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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52)]달 채굴할 가치가 있는가⋯'헬륨-3' 두고 민간·국가 경쟁 가열
- 인류의 상상과 낭만의 대상이던 달이 이제는 탐욕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달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토양층 '레골리스(regolith·표토)' 속에는 헬륨-3(He-3)을 비롯한 희귀 자원들이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자원이 차세대 핵융합 연료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해 왔고, 최근에는 이를 상업적으로 확보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달 표면은 두꺼운 바위, 돌, 먼지 층으로 덮여 있다. 이 먼지 투성이의 암석층을 달 표토라고 한다. 안정된 희귀 가스 동위원소인 헬륨-3은 태양풍에 의해 지구에서 발견되는 양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달에 축적됐다. 헬륨-3는 미래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 기대를 모을 뿐 아니라, 양자컴퓨터 냉각에 필수적인 고성능 극저온 냉장 장비의 핵심 소재로도 활용된다. 6일(현지시간) ZME사이언스에 따르면 헬륨-3는 이론적으로는 위험한 방사성 폐기물 없이 차세대 청정 핵융합로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유럽 우주국(ESA)은 "헬륨-3는 방사성이 없으며 위험한 폐기물을 생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에서 발견되는 헬륨-3의 대부분은 핵연료 저장고에 있는 삼중수소가 서서히 붕괴되면서 생상되는데, 매년 수천 리터 정도만 생산도ㅓㅣㄴ다. 과학자들은 달에 최대 100만톤의 헬륨이 매장되어 있으며, 달 토양의 표층에 흩어져 있다고 추정한다. 7일 노틸러스에 따르면 핀란드의 극저온 기술 기업 블루포스(Bluefors)는 지난 9월 달 자원 채굴 스타트업 인터룬(Interlune)과 2028년부터 2037년까지 매년 최대 1000리터(265갤런)의 헬륨-3를 공급받는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은 달의 헬륨-3, 물 얼음, 희토류 및 귀금속 등 매장 자원을 정밀 탐사하는 프로젝트 오아시스 계획을 발표했다. 달에는 철, 산소, 실리콘 등 산업적 가치가 높은 원소들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후발주자인 러시아, 유럽, 인도 등에서 '달 자원 전쟁'의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 채굴의 경제성 확보는 여전히 난제다. 이슬라마바드 항공·안보연구센터의 무스타파 빌랄 연구원은 스페이스뉴스(SpaceNews) 기고에서 "새로운 달 탐사 경쟁의 승자는 국기를 꽂는 나라가 아니라, 장기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달 탐사는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 든다. 특히 채굴 장비와 자원을 싣고 왕복해야 하는 임무는 더욱 고비용 구조다. 2004년 추정에 따르면 지구에서 달까지의 왕복 비용은 1파운드당 약 1,000달러(약 137만 원)에 달했으며,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도 이보다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술 발전 속도가 가파른 만큼, 달은 더 이상 단순한 낭만의 상징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학자들은 인류가 탐욕에 앞서 신중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달의 자원을 향한 손길이 결국 또 하나의 '지구적 착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국제적 논의와 규범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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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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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52)]달 채굴할 가치가 있는가⋯'헬륨-3' 두고 민간·국가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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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륨 원자로 상선' 설계 공개⋯해양 핵기술 경쟁 본격 점화
- 한국이 핵잠수함 도입을 위해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토륨 기반의 핵추진 상선 설계안을 공개하며 해양 핵기술 경쟁에 불을 지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조선 1위 업체인 중국선박그룹(CSSC) 산하 장난조선(江南造船)의 수석 엔지니어 후커이가 무역 전문지 '선박(船舶)'에 열 출력 200메가와트(㎿)급 토륨 용융염 원자로(TMSR)로 구동되는 원자력 상선의 설계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은 1만4000개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으며, 브레이튼 사이클을 활용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로 기존보다 50% 이상 효율을 높였다. SCMP는 "냉각수를 필요로 하지 않아 기존 원자로보다 작고 조용하며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계는 중국이 추진 중인 토륨 원자로 상용화의 연장선으로, 핵잠수함 추진체계의 실증 단계로 해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과학원은 최근 고비 사막에서 세계 최초로 토륨-우라늄 변환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관련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토륨 원자로 상선' 설계 공개…해양 핵기술 경쟁 본격화 한국이 한미 협력 하에 핵잠수함 도입 논의를 가속화하는 시점에, 중국이 '토륨 기반 핵추진 상선'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중국선박그룹(CSSC) 산하 장난조선의 수석 엔지니어 후커이가 열 출력 200㎿급 토륨 용융염 원자로(TMSR)로 구동되는 초대형 원자력 상선 설계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계안은 중국이 핵추진 기술을 '민간 상용화'의 이름으로 국제 규제를 우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장난조선은 중국 해군의 주요 잠수함을 건조해 온 핵심 조선소로, 군민(軍民) 기술 통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美 시울프급 잠수함과 동일한 출력…민간 위장한 군용 기술 실험 가능성도 후커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상선은 약 1만4000개 컨테이너를 탑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급 규모로, 핵연료로는 기존 우라늄 대신 토륨을 사용한다. 핵심 동력원은 열 출력 200㎿의 융용염 원자로다. 리튬·베릴륨 등의 금속 양이온과 플루오르·염소 등의 음이온이 결합한 염(鹽)을 가열해 액체 상태로 만든 냉각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형 냉각수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다. 생성된 열은 브레이튼 사이클을 이용한 초임계 이산화탄소(sCO₂) 발전기를 통해 전력으로 변환된다. 후커이는 "열·전기 변환 효율이 45~50%로, 증기식 기존 원자로(약 33%)보다 크게 개선됐다"며 "수년간 연료 보급 없이 운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SCMP는 "냉각수를 쓰지 않기 때문에 설계가 작고 조용하며, 상선 구조에 적용하기 용이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토륨 원자로는 본질적으로 군사적 응용 여지를 가진 기술"이라며 "중국이 이를 통해 잠수함 추진체계의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이번 상선의 원자로 출력(200㎿)은 미국 해군의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 '시울프(Seawolf)'급에 탑재된 S6W 원자로와 동일하다. 따라서 중국이 상선 설계를 명분으로 군용 핵추진체를 시험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원자력 추진 기술을 '민간 연구'로 전환하며 국제 감시망을 우회해 왔다. 후커이 역시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해 민간기업만으로는 부담이 크다"며 정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토륨 원자로(TMSR) 첫 성공 중국의 토륨 연구는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응용물리연구소는 지난 1일 간쑤성 고비사막에서 세계 최초로 토륨을 우라늄으로 변환시키는 2㎿급 용융염 원자로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은 "이 원자로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륨 연료를 실제로 투입한 운용 실험로"라며 "4세대 원전 기술 상용화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토륨 원자로(TMSR)는 자연계에 풍부한 토륨-232를 중성자와 반응시켜 핵분열 물질인 우라늄-233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우라늄 원자로보다 핵폐기물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 토륨은 희토류 채굴의 부산물로 중국 내 매장량이 우라늄보다 3배 많으며, 관련 장비의 국산화율도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는 "중국이 토륨을 본격 활용할 경우 사실상 무한한 연료 공급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내세운 중국의 해양·우주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토륨 주기의 특성상 핵확산 위험은 여전하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는 "토륨 연료는 핵폭발물로 전환 가능한 우라늄-233을 생성할 수 있으므로, 국제사회가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중국이 공개한 '토륨 상선'은 단순한 친환경 상선의 실험이 아니라, 미래 핵잠수함 추진체계의 기술적 기반을 다지는 단계로 해석된다. 이는 한미 핵잠수함 협력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중국이 보여준 견제 신호로도 읽힌다. 한 해양안보 전문가는 "중국의 원자력 상선 실험은 향후 핵추진 잠수함 기술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역시 기술적·정책적 대응체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핵기술의 상업화와 군사화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동북아 해양 패권 경쟁은 이제 '핵추진 선단(艦隊)'의 시대를 향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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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륨 원자로 상선' 설계 공개⋯해양 핵기술 경쟁 본격 점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