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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가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디플레 우려 완화 신호
-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로, 로이터는 34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라고 전했다. 중국 CPI는 지난해 3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10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효과로 반등한 이후 11월 0.7%, 12월 0.8%로 오름폭을 키웠다. 전월 대비로도 12월 CPI는 0.2% 상승해 시장 예상(0.1%)을 웃돌았다. 한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9% 하락해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미니해설] 중국 작년 12월 물가,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말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장기간 이어진 디플레이션 논쟁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2024년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해 11월(0.7%)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중국 내 소비 회복 신호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중국 CPI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3분기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됐다. 그러나 10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기점으로 여행·외식 등 서비스 소비가 회복되며 물가가 상승 전환했고, 연말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 전월 대비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12월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로이터 전망치(0.1%)를 웃돌았다. 계절적 요인 외에도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과 지방 정부의 재정 집행 확대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재정·통화 정책이 소비자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생산 단계의 물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해 2022년 10월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제조업 과잉 공급과 부동산 경기 침체,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해 7월의 -3.6%를 저점으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간의 온도 차에 주목하고 있다. CPI 반등이 내수 회복의 초기 신호일 수는 있지만, PPI가 플러스로 전환되지 않는 한 기업 수익성 개선과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부동산 부문 부진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 CPI 지표는 중국 경제가 최악의 디플레이션 국면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과 소비 진작 정책이 물가 흐름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CPI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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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가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디플레 우려 완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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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또 경신
- 미국 뉴욕증시가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0.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사상 첫 4만9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6% 상승했다. 시장은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이라는 지정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를 빠르게 소화했다.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글로벌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다시 기업 실적과 성장 산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날 상승장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뛰며 3대 지수 모두를 끌어올렸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 급등했고, 팔란티어도 3% 넘게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40% 넘는 급등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18% 가까이 오르며 반도체주 랠리의 선두에 섰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열기가 특정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민감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기술주는 연말 숨 고르기를 거쳤지만 AI가 게임 체인저라는 인식에는 의문이 없다"며 "반도체가 선도하는 가운데 경기 순환적 업종으로의 회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은 가격은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뒀고, 구리 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물 속에 9만2000달러 선으로 소폭 밀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위기는 소화, 랠리는 확대'…월가가 보내는 세 가지 신호 지정학 리스크, 더 이상 '매도 버튼' 아니다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정학적 사건에 대한 시장의 반응 변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사건의 성격만 놓고 보면 중동 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못지않은 충격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사태를 구조적 리스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붕괴와 제재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실제로 유가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시장은 제재 완화와 인프라 재건을 통한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지정학적 이벤트가 '공급 충격'이 아닌 '공급 정상화 옵션'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주는 주초 강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는 꺾이지 않았다. 월가가 지정학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변수'로 분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는 기술을 넘어 경기 사이클로 이동 중 이번 장세는 AI가 더 이상 특정 빅테크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저장장치,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한 것은 AI 투자가 데이터센터, 전력, 원자재 수요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모리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메모리 업종 전반의 구조적 강세를 강조했다. 이는 AI 수요가 일회성 테마가 아니라 공급 병목을 동반한 산업 사이클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반도체·구리·은 가격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은 과거 기술주 랠리와는 결이 다르다. AI가 '기술주 랠리'를 넘어 '경기 과열 신호'로 전환되는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연준보다 먼저 달리는 시장…변수는 '고용' 연초 뉴욕증시는 이미 연준의 다음 행보를 한발 앞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거두지 않은 채, 성장과 실적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이 랠리의 지속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에 달려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킬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 신호가 확인될 경우 시장은 현재의 상승 흐름에 더 큰 확신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뉴욕증시는 '위기는 흡수하고, 호재는 증폭시키는'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이는 확신의 랠리가 아니라,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유지되는 계산된 낙관이다. 월가는 지금,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되 방심하지 않는 장세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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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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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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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베네수엘라 흔들자⋯월가 '위험선호'로 답했다
-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소식에도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충격보다 경기와 실적 기대에 반응하며 강하게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2포인트(1.5%)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7%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에너지주였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미 석유기업 참여를 시사하자 셰브론 주가가 5% 급등했고 엑손모빌도 2% 올랐다. 유전 서비스 업체 할리버튼과 SLB는 9~10% 뛰었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골드만삭스와 지역은행 주가가 3~4% 상승하며 경기 낙관론을 반영했다. 미군의 신속한 군사행동이 확인되면서 방산주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한편 금 선물 가격은 3% 가까이 올랐고 비트코인은 9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사태가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장기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미니해설] 미국의 군사행동, 왜 월가는 '매수'로 반응했나 이번 사태가 시장을 뒤흔들지 않은 이유는 '정치적 파장'과 '경제적 파급력' 사이의 괴리에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붕괴와 제재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즉 정권 교체라는 이벤트 자체는 크지만, 당장의 수급 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됐다. 오히려 시장은 사태의 '이후'를 계산했다. 정권 교체 이후 에너지 인프라 복구, 원유 생산 정상화, 정제·수송 체계 재건 과정에서 미국 석유·서비스 기업이 참여할 여지가 커졌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셰브론, 엑손모빌, 유전 서비스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배경이다. 이는 지정학적 위기가 곧바로 위험 회피로 이어졌던 과거 중동 사태와는 분명히 다른 반응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공급 차질 리스크'가 아니라 '공급 정상화 옵션'으로 해석했다. 이는 유가 급등보다는 중장기 에너지 투자 확대 가능성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식 개입, 시장은 이미 학습했다 이번 군사행동을 둘러싼 또 하나의 핵심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군사 스타일이다.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점령이나 대규모 지상군 투입에는 회의적이며, 단기·고강도·정밀 개입을 선호해 왔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장기 소모전'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백악관의 발언에서도 '질서 있는 전환'과 '한시적 개입'이 반복적으로 강조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됐다. 이 같은 인식은 방산주 상승이라는 또 다른 신호로도 확인된다. 시장은 미국의 군사 개입이 상시적인 군비 확대 국면을 의미한다기보다, 신속 대응 능력과 방산 수요의 지속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받아들였다. 이는 '전쟁 프리미엄'이 아닌 '안보 유지 비용'에 대한 합리적 재평가에 가깝다. 주식·금·가상자산 동반 상승의 의미 이번 장세의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시에 상승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동시에 금·은 가격과 비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완전한 낙관으로 기울었다기보다,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포지션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세금 손실 매도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마무리된 뒤, 연초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다만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변수, 연준 정책, 글로벌 정치 이벤트가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며 헤지 수단을 병행하고 있다. '리스크 온'이지만 '무방비'는 아닌 셈이다. 비트코인의 반등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는 투기적 급등이라기보다, 달러 가치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체 자산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고용·에너지…랠리의 지속 조건은 이번 상승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연초 랠리의 출발점이 될지는 몇 가지 조건에 달려 있다. 첫째는 베네수엘라 정국이 예상보다 불안정해지지 않고, 에너지 재건 논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지다. 둘째는 유가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시 자극하지 않는지 여부다. 셋째는 연준(Fed)이다.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 기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지정학적 변수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 경로는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이번 랠리는 연준의 정책 시계가 멈추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결국 월가는 이번 사태를 '위기'가 아니라 '조건부 기회'로 해석했다. 다만 이 판단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 머무를 때만 유효하다. 정치적 계산과 시장의 기대가 어긋나는 순간, 위험선호는 언제든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 지금의 상승은 확신이 아니라, 계산 위에 쌓인 베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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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베네수엘라 흔들자⋯월가 '위험선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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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가 전망] 미국 증시, 트럼프 2기 2년차 앞두고 '고평가 경고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2026년을 앞두고, 월가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강세장을 연출한 미국 증시가 역사적 고평가 국면에서 새해를 맞는 데다, 중간선거(미드텀)를 앞둔 정치·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지 더모틀리풀은 최근 분석에서 "미국 증시는 통계적으로 가장 비싼 구간 중 하나에서 2026년에 진입했다"며 조정 위험을 경고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실러 주가수익비율(CAPE)은 지난해 말 기준 40배를 웃돌며, 닷컴버블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고평가 국면이라는 점에서, 작은 충격에도 지수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런스 역시 2026년을 "축하할 만한 해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중간선거 해가 대통령 임기 4년 중 증시에 가장 불리했던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월가가 제시한 2026년 S&P500 상승 전망치(약 9%대)는 현실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배런스가 제시한 기본 시나리오는 '약보합', 연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이다. [미니해설] 월가가 본 2026년…'폭락은 아니지만, 축배도 없다' 155년 통계가 말하는 '비싼 출발선' 더모틀리풀이 가장 먼저 짚은 위험 신호는 밸류에이션이다. 미국 증시는 통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싼 가격'에서 2026년을 맞는다. S&P500의 실러 주가수익비율(CAPE)은 지난해 말 기준 40배를 넘어섰다. 1871년 이후 장기 평균(약 17배)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닷컴버블 직전 이후 가장 높은 구간이다. 실러 CAPE는 단기 고점이나 폭락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30배를 크게 상회했던 국면은 모두 이후 상당한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고등 역할을 해왔다. 대공황 직전, 2000년 닷컴버블, 그리고 현재가 그 사례다. 조정 폭은 제각각이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적은 없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이 같은 고평가 국면의 본질적 위험은 상승 여력의 제한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조금만 빗나가거나, 정책·지정학적 변수가 불거질 경우 주가가 이를 흡수할 완충 장치가 약해진다. 월가에서는 "고평가 자체보다 더 위험한 것은 고평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낙관이 굳어지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26년은 기대보다 실망에 더 민감한 출발선에 서 있다는 의미다. 중간선거 해의 법칙, 정치가 변동성을 키운다 두 번째 변수는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변동성이 컸던 중간선거(미드텀) 해라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미드텀 해는 S&P500이 연말 기준으로 상승 마감한 비율이 50% 초반에 그쳤고, 평균 수익률도 다른 해보다 현저히 낮았다. 반면 연중 최대 낙폭은 가장 컸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의회 권력 구도가 흔들릴 수 있고, 행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도 약해진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 '정책 공백'과 '방향성 불확실성'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배런스는 "대통령 임기 동안 긍정적인 정책 효과는 대체로 첫해에 가격에 반영되고, 그 다음 해에는 피로감이 누적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역시 이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17년 강세 이후 2018년에는 무역 갈등과 긴축 우려가 겹치며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배런스는 트럼프 2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관세와 통상 정책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경우, 시장은 '정책 효과'보다 '부작용'을 먼저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더모틀리풀은 여기에 한 가지 통계를 더 얹는다. 20세기 초 이후 공화당 대통령 재임 기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지만, 투자자 심리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한 역사적 배경이다. AI는 끝나지 않았다…다만 '지수 아닌 종목'의 시간 세 번째 축은 인공지능(AI)이다. 월가의 시각은 분명하다. AI는 끝나지 않았지만, 이전과 같은 '지수 견인 역할'을 계속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배런스는 지난 3년간 대형 기술주가 시장 전반의 약점을 가려왔지만, 2025년부터는 균열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5년 S&P500을 웃도는 성과를 낸 대형 기술주는 소수에 그쳤다. 나머지 기업들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수익성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AI'라는 단어만으로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2026년의 AI 국면은 '선별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AI 투자가 실질적인 현금 흐름과 실적으로 연결되는 기업과, 과도한 설비 투자로 재무 부담이 커지는 기업 간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수는 정체되더라도 개별 종목 간 변동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통화 정책도 변수 여기에 경기 변수도 얽혀 있다.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시장은 초기에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겠지만 곧바로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문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거나, 반대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의 신뢰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시장에는 부담이다. 월가가 보는 2026년은 단순한 약세장도, 낙관적 강세장도 아니다. 고평가 상태에서 정치 변수와 산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난이도 높은 해'에 가깝다. 지수 전체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변동성 확대를 전제로 한 리스크 관리와 종목 선별이 성과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월가의 경고는 단순하다. 폭락은 아닐 수 있지만, 축배를 들 환경도 아니다. 고평가·정치 변수·AI 구조 변화라는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2026년은, 상승보다 관리와 선별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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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가 전망] 미국 증시, 트럼프 2기 2년차 앞두고 '고평가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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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른 월가⋯S&P500, 하락 마감에도 2025년 16%대 상승
- 2025년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연말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세 지수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일(현지시간) 0.5% 내린 6,861.5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0.5%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8포인트(0.5%) 떨어졌다. 지수는 연말 들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S&P500이 16.8% 상승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나스닥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2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13% 넘게 올랐다. 특히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증시는 정책 조정과 기업 실적 회복 기대 속에 빠르게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연말 강세를 기대했던 '산타클로스 랠리'는 올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통상 강세를 보이던 연말 마지막 5거래일에도 차익 실현과 포지션 조정이 이어지며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12월 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내부 이견이 확인된 점도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시장은 2026년을 앞두고 강한 연간 성과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선을 옮기고 있다. [미니해설] 화려한 성적표 받은 2025년, 2026년은 '다른 경기' 2025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이 주식시장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한 해였다. S&P 500는 2023년 24%, 2024년 23% 상승에 이어 올해도 16%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차례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은 금융위기 이후 보기 드문 성과다. 다만 올해의 특징은 단순한 '빅테크 독주'가 아니었다. 상반기에는 반도체·AI 플랫폼 기업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금융·에너지·산업재·소형주 등으로 수익이 분산됐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내부에서는 "AI 테마가 끝난 것이 아니라, 1막이 끝났을 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속·원자재의 급등이 던진 신호 2025년은 주식만의 해가 아니었다. 금은 연간 60% 이상, 은은 140% 넘게 급등하며 1970년대 이후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지정학적 긴장, 달러 약세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원자재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소의 증거금 인상 조치 하나로 하루에 8~10%씩 급락과 반등이 반복됐다. 이는 유동성 장세의 말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자산 가격이 높아진 만큼, 작은 정책 변화에도 시장이 과잉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연준, 금리, 그리고 2026년의 불확실성 2026년을 바라보는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금리다. 연준은 2025년 말 기준 기준금리를 3.5~3.75% 수준으로 낮췄지만, 추가 인하를 둘러싼 내부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의사록에서 확인된 ‘신중론’은 시장이 기대해온 속도감 있는 완화와는 거리가 있다. 여기에 새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변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겹친다.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웃돌며 과거 평균을 상회한다. 이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을 관통할 키워드, '선별과 관리'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상승 여력이 완전히 소진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올해와 같은 전면적 랠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AI 성장 스토리는 이어지겠지만, 시장은 이제 "누가 실제로 돈을 버는가"를 묻기 시작했다. 2026년의 월가는 AI 이후의 실적 검증,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 정책·지정학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방향보다 속도, 테마보다 선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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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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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른 월가⋯S&P500, 하락 마감에도 2025년 16%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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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8개월 만에 확장 전환
- 중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 밖의 회복세를 보이며 8개월 연속 이어진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49.2) 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다시 넘어섰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9.2)를 웃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도 50.2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산한 종합 PMI 역시 50.7로 1.0포인트 올랐다. [미니해설] 중국 제조업 업황 9개월만에 '확장' 전환 중국 제조업 경기가 12월 들어 반등 신호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의 바닥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제조업 PMI는 50.1로,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던 흐름을 끊고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특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단기적 기술 반등을 넘어 정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의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선행 지표다.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 12월 수치는 중국 당국이 하반기 들어 연이어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일정 부분 실물 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인프라 투자 확대, 지방정부 채권 발행 가속, 부동산 부양 조치 등이 제조업과 연관 산업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 지표의 개선도 눈에 띈다. 건설업 기업활동지수는 52.8로 한 달 만에 3.2포인트 급등했다. 연말을 앞두고 인프라 사업 집행이 늘어난 데다, 지방정부의 재정 지출이 집중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49.7로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아 내수 회복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산한 종합 PMI가 50.7로 올라선 점은 중국 경제 전반의 흐름이 완만한 개선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민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차이신과 S&P글로벌이 집계하는 민간 제조업 PMI 역시 50.1을 기록하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 지표는 민영기업과 수출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체감 경기를 보다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반등을 구조적 회복으로 단정하기에는 여전히 변수도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지방정부 재정 부담과 가계 소비 심리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수출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을 앞두고 PMI가 동반 반등한 것은 중국 당국에 일정한 정책적 자신감을 제공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중국 정부로서는 추가 경기 부양 여력을 검토할 명분을 확보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초 추가적인 재정·통화 정책 보완 여부와 함께, 이번 PMI 개선 흐름이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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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8개월 만에 확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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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6% 뛰자 프라임시장 '2배株' 58곳⋯일본 증시 질적 랠리
- 일본 증시 최우량 시장인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사 가운데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기업이 5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에 해당한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5만339로 마감해 전년 대비 26.2%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금리 상승 수혜가 맞물리며 반도체·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키옥시아홀딩스는 주가가 6.4배 급등했고, 엔비디아 공급망에 속한 이비덴과 후지쿠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니해설] 일본 증시 '프라임'서 58개사 주가 2배 이상 급등 올해 일본 증시는 '질적 상승장'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드러냈다.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기업 수가 58곳에 달하며 실적과 산업 경쟁력을 갖춘 종목 중심의 랠리가 전개됐다. 이는 지난해 29곳에서 정확히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연말 종가 기준 5만33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2% 상승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금리 정상화라는 두 축이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일본 반도체 및 전자부품 기업으로 파급되며 실적 기대를 끌어올렸고, 장기 금리 상승은 금융주의 수익성 개선 기대를 자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홀딩스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에만 6.4배 뛰었다. AI용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에 기판과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이비덴(2.8배), 후지쿠라(2.7배) 역시 AI 공급망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전통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건설 경기 회복 기대와 대형 인프라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가시마건설과 고요건설의 주가는 각각 2배 이상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중장기 국토 인프라 투자 정책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주는 올해 일본 증시 상승장의 또 다른 축이었다. 도치기은행, 야마나시은행 등 지방은행을 포함해 9개 은행주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27년 만에 최고 수준인 2.1%까지 상승하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실제로 3대 메가뱅크의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5.15%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변동금리 대출 금리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프라임시장 개편 효과와도 맞물린다. 프라임시장은 2022년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존 1·2부 체제를 개편해 시가총액과 유동주식 비율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한 기업만 편입한 시장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 압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AI·금융·인프라를 축으로 한 구조적 재평가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일본 증시가 체질 개선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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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6% 뛰자 프라임시장 '2배株' 58곳⋯일본 증시 질적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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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멘발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소폭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예멘발 중동리스트 완화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3센트) 하락한 배럴당 57.95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한때 0.7% 가까이 오르는 등 장중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03%(2센트) 내린 배럴당 61.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신년 연휴를 앞둔 한산한 거래 속에서 중동의 예멘을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긴장이 일단 가라앉으며 중동발 리스크가 해소기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UAE는 이날 예멘에 주둔하는 병력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UAE의 지지를 받는 반대 세력을 최근 잇따라 공습하며 긴장이 고조됐으나 UAE가 정면충돌을 피한 셈이다. 이에 앞서 사우디는 지난 26일 예멘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남부 과도위원회(STC)의 거점을 공습했고, 이날도 예멘 무칼라 항구에 들어간 UAE 측 물자를 타격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을, UAE는 과거 독립국이었던 남예멘의 부활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인 STC를 지원해왔다.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우려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말 회의를 갖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글로벌 공급 과잉 징후에 따라 추가 증산 계획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이 인용한 3명의 OPEC+ 외교관들은 현재 시장에 공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유가는 OPEC+가 시장 점유율 탈환을 위해 생산량을 늘린 이후 생산량이 수요를 추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가파른 연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원유정보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유휴 유조선에 보관된 원유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공급 과잉 상태를 보여줬다. 미국 내부 상황도 공급 과잉론에 힘을 실었다. 미국 에너저정보청(EIA)는 29일 발표한 12월19일시점의 원유재고가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60만 배럴 감소)와 반해 전주보다 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말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와 함께 휘발유와 등유 재고도 동반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가 현재까지 관련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초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공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분석가는 "시장은 이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정이 단기간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다시 조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부분적 봉쇄를 밀어붙이면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도 크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는 유정을 폐쇄하기 시작했으며 현지 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등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0%(42.7달러) 오른 온스당 438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내년 3월물 국제은값은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이날 10.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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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멘발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소폭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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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기 들어간 뉴욕증시⋯기술주 독주 끝나고 2026년 분산 장세 시험대
-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을 앞둔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연말 랠리를 이끌었던 기술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며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거래됐고, 나스닥지수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포인트(0.1%)가량 하락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조정을 피하려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약세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AI) 관련 대표 종목들이 연말 차익실현 압력에 밀리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엔비디아가 약 39%, 팔란티어와 AMD는 각각 140%대와 7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2025년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남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주 독주 이후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수혜주'에서, 실제 AI 활용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 업종으로 주도주가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내부 이견이 확인됐다. 이는 2026년 통화정책 경로가 시장 기대만큼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연말 증시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키웠다. [미니해설] 기술주 랠리 이후, 시장은 무엇을 묻고 있나 2025년 뉴욕증시는 'AI의 해'였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연말 마지막 주에 접어든 지금, 시장은 더 이상 "얼마나 더 오를까"가 아니라 "다음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연말 조정은 경고가 아니라 재정렬 이번 조정은 추세 붕괴보다는 재정렬에 가깝다. 거래량이 급감하는 연말에는 작은 매도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기 쉽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기술주부터 차익실현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실제로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에너지, 금융, 일부 산업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폭이 서서히 넓어지고 있다. 연준 의사록이 던진 미묘한 신호 연준 의사록은 2026년을 향한 가장 중요한 단서다.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그 과정은 '아슬아슬한 합의'에 가까웠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연속적인 완화 국면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지 않는다면, 고평가된 성장주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업종과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커진다. 2026년의 키워드: AI의 '확산'과 비용 2026년을 향한 또 하나의 변수는 비용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 내 전기요금 인상 전망은 이미 정치·사회적 이슈로 번지고 있다. AI가 성장 동력이자 동시에 비용 압박 요인이 되는 국면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AI 투자에서 벗어나, 누가 비용을 감당하고 누가 그 혜택을 실질적인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 발전기, 전력 설비, 에너지 효율 솔루션 기업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배경이다. 결국 연말의 보합과 조정은 강세장의 끝이라기보다 다음 국면으로 가기 위한 분기점이다. 2026년 뉴욕증시는 'AI 단일 테마'에서 '확산과 선별'의 장세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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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기 들어간 뉴욕증시⋯기술주 독주 끝나고 2026년 분산 장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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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연말 폐장일 박스권 등락 끝 약보합 마감
-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박스권 등락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15%) 내린 4,21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26.81포인트(0.64%) 하락한 4,193.75로 출발해 장중 4,186.95까지 밀렸다가 4,226.36까지 오르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7.12포인트(0.76%) 내린 925.47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9.2원 오른 1,439.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 [미니해설] '폐장' 코스피 박스권 등락 끝 약보합 4,210선 마감 코스피는 올해 폐장일인 30일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증시 부진이 겹치며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장 초반 4,190선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장중 한때 4,226.36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는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4,226.75)에 근접한 수준으로,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과 매수 대기가 맞서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로 평가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말 거래량 감소 속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9.04포인트(0.51%) 내린 48,461.93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35%, 0.50% 하락했다. 연말 랠리 기대 속에서도 단기 고점 인식이 확산되며 차익실현 심리가 우위를 보인 결과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날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하며 4,220선을 회복한 만큼, 이날은 추가 상승보다는 수익 실현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겹치며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대형주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0.33% 오른 119,9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72% 상승한 65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3%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4%), HD현대중공업(-2.68%)도 부진했다. 자동차주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현대차는 1.02%, 기아는 0.58% 올랐다. 반면 방산·조선과 금융주는 동반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4%), 한화오션(-1.73%), KB금융(-0.72%), 신한지주(-1.28%) 등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은 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연말 결제 수요와 함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해외주식 매각 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등 정책 요인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날 장세를 두고 "조정이라기보다는 숨 고르기"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연말 폐장을 앞두고 추가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수는 사상 최고치 인근에서 자연스러운 조정을 거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투자 확대, 정책 기대 등을 바탕으로 역대급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 증시 역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 경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연말을 거치며 차익실현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새해에는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31일 휴장하며, 내년 정규시장 첫 거래일은 1월 2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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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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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연말 폐장일 박스권 등락 끝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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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협상 불확실성 등 3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협상 불확실성과 최대 수입국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34달러) 오른 배럴당 58.08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1%(1.30달러) 상승한 배럴당 61.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부분 해상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곧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 드론 공격을 이유로 협상 조건을 재검토하겠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돈바스 지역에 대한 까다로운 쟁점이 남아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지속적인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십 년래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배치하며 부분적인 해상 봉쇄에 나선 점이 긴장감을 높였다. 미국 측은 마약 선적 차단을 목적으로 내세웠으나 베네수엘라는 이를 불법적인 정권 교체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남미 지역의 원유 흐름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봉쇄에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예고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재정부는 내년도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중국 당국이 공급 과잉분을 흡수하기 위해 원유 비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동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6일 중동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민병대 세력인 남부 과도위원회(STC) 거점을 공습했다. STC에 자국과 국경을 접한 하드라마우트 주(州)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경고했지만 이를 듣지 않자 하루 만에 직접 타격에 나선 것이다. 젤버앤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시장의 관심이 중동으로 이동했다"면서 "예멘에 대한 사우디의 공습을 비롯한 새로운 불안정으로 인해 공급 차질 관련 소식이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는 여전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가는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2년여 만에 가장 긴 '5개월 연속 하락'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OPEC+ 회원국과 비OPEC 국가들의 증산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연말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4.5%(209.1달러) 하락한 온스당 4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은값 내년 3월물은 투기적 거래와 공급 부족 우려로 전날 밤 온스당 8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9% 하락했다. 월시 트레이딩의 상업 헤지부문 이사인 숀 러스크는 "지난주말 금 뿐만 아니라 은과 백금등 귀금속 가격도 급등한 여파로 이번주 연말과 분기말, 월말을 앞두고 이익확정 매물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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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협상 불확실성 등 3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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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는 뉴욕증시⋯기술주 차익실현, 산타랠리는 시험대
- 미국 뉴욕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 주간에 접어들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요 지수는 연말 차익실현 매물과 기술주 조정 압력 속에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5%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0포인트(0.4%) 밀렸다. 직전 주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던 S&P500은 연말을 앞두고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조정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술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귀금속 시장도 급변했다.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를 넘긴 뒤 하루 만에 7% 이상 급락했고, 금 가격도 4%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금·은 선물 거래의 증거금 요건을 상향 조정한 것이 급락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강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S&P500은 올해 들어 17% 이상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21% 넘게 올랐다. 시장은 산타클로스 랠리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연말 조정은 경고인가, 강세장의 숨 고르기인가 2025년 뉴욕증시는 기록의 연속이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연말 마지막 주에 나타난 조정은 단순한 상승 연장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신호를 내고 있다. 기술주, 랠리의 엔진에서 부담 요인으로 올해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은 단연 기술주였다. S&P500 기술 섹터는 연간 24% 이상 올랐고, 일부 반도체·AI 관련 종목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부터 매물이 출회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연말에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작은 매도 물량에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기술주 조정 역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과열된 랠리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귀금속 급락이 보여준 레버리지의 민낯 이번 주 또 하나의 변수는 귀금속 시장이다. 은 가격은 올해에만 140% 이상 급등하며 투기적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CME의 증거금 인상 조치 이후 하루 만에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레버리지 거래가 가격을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귀금속 랠리에 기대어 상승했던 광산주와 원자재 관련 종목 역시 단기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 연말 변동성 국면에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만으로는 급격한 가격 조정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연준 의사록과 2026년의 그림자 시장의 시선은 이제 연준으로 향한다. 이번 주 공개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2026년 금리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내년에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경기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 같은 인식 차이가 의사록을 통해 드러날 경우, 연초 증시는 예상보다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더구나 2026년은 중간선거를 앞둔 해로, 정치·정책 불확실성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다. 결국 이번 연말 조정은 강세장의 종말이라기보다 '체력 점검'에 가깝다. 다만 2026년은 상승보다 선별과 변동성이 강조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말의 숨 고르기는 그 전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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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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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는 뉴욕증시⋯기술주 차익실현, 산타랠리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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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급등, 연말 '산타 랠리'로 4,220선 회복
-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29일 2% 넘게 급등하며 4,2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에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인 4,221.87까지 1.31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4,146.48로 출발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안정 의지 속에 10.5원 내린 1,429.8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14% 올라 한때 12만원선을 돌파했고, 투자경고 해제된 SK하이닉스는 6% 넘게 급등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4,220선 회복⋯코스닥도 동반 상승 연말 증시가 ‘산타 랠리’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코스피는 29일 2%를 웃도는 강세로 4,22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지난주 금요일인 26일 뉴욕증시가 차익실현으로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주도로 독자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2만원선을 넘어서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된 SK하이닉스는 6.84% 넘는 급등세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말 실적 가시성과 내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방산·우주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9.31%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1%)은 대규모 배터리 계약 해지 여파로 소폭 하락하며 업종 내 차별화가 뚜렷했다. 한화오션(-0.77%)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신한지주(1.43%), KB금융(0.80%) 등 금융주와 HD현대중공업(2.15%), HD한국조선해양(1.86%), 삼성중공업(2.71%) 등 조선주, 현대차(2.62%), 기아(1.09%) 등 자동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세미파이브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9일 장 초반 315.21% 급등해 27,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세미파이브는 공모가(24,000원) 대비 30.21% 오른 31,2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개장 직후에는 공모가의 1.8배인 4만2,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 안정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하락하며 1,420원대로 내려왔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 개입과 함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로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구상이 발표되면서 원화 약세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됐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가능성도 외환시장 안정 기대를 키웠다.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은 점도 상승을 뒷받침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 속에 개인 투자자들도 추격 매수에 나서며 지수 탄력이 커졌다. 코스닥 역시 연말 유동성 장세의 수혜를 입으며 93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전고점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연초 이후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과 글로벌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연말을 장식한 이번 반등은 환율 안정과 정책 신뢰 회복, 주력 산업의 실적 기대가 맞물리며 내년 증시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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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급등, 연말 '산타 랠리'로 4,2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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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상승⋯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 영향
-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시장금리가 오르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전월보다 0.08%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9월 4.17%에서 10월 4.24%로 상승 전환한 뒤 11월까지 두 달 연속 오르며 지난 3월(4.3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7%로 0.19%p 상승해 8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고, 전세자금대출(3.90%)과 일반 신용대출(5.46%)도 각각 0.12%p, 0.27%p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81%로 0.24%p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예대금리차는 1.34%p로 전월보다 0.11%p 축소됐다. [미니해설] 은행, 11월 가계대출 금리 4.32%로 2개월 연속 상승세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식으면서 시장금리가 선행적으로 반응했고, 그 여파가 은행권 대출금리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4.32%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인식 변화다.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융채,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빠르게 반등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이 "기준금리 향후 경로에 대한 전망 변화가 지표금리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11월 주담대 금리는 4.17%로 전월보다 0.19%p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일부 은행들이 9~10월 가산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긴 했지만, 기본 흐름은 명확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90.2%로 여전히 높지만, 전월 대비 3.8%p 하락한 점도 향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46%로 0.27%p 상승하며 가계 차주의 부담을 키웠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기업대출 금리도 반등했다. 11월 기업대출 금리는 4.10%로 0.14%p 상승해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나란히 0.11%p씩 오른 점은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이 전반적으로 다시 조여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4.15%로 0.13%p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81%로 0.24%p 올랐고, 정기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각각 0.22%p, 0.29%p 상승했다. 은행들이 연말 유동성 관리와 자금 조달을 위해 예금 유치 경쟁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p로 전월보다 0.11%p 줄었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소폭 확대돼, 기존 대출을 중심으로 한 이자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은행 금융권의 흐름은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관리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12월에도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경우, 지표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추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와 기업 모두 자금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서, 금리 흐름이 내수와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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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상승⋯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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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7000선 도전⋯연말 랠리의 마지막 시험대
- 미국 뉴욕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 주간에 접어들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 경신과 7000선 돌파를 동시에 노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에도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며 연초 대비 약 18%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주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2026년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집중돼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025년 말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를 3.50~3.75%까지 낮췄지만, 향후 추가 인하 시점을 둘러싼 내부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록 문구 하나하나가 연말 얇은 거래 속에서 과도하게 해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수 흐름도 미묘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S&P500은 7000선까지 불과 1% 안팎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최근 상승 동력은 기술주 단독이 아니라 금융·산업재·헬스케어·중소형주 등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강세장의 건강도를 높이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기술주 주도력이 약화될 경우 지수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는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구간인 '산타 랠리'도 다음 주 본격화된다. 역사적으로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첫 2거래일 동안 S&P500은 평균 1% 이상 상승해 왔다. 다만 2025년처럼 이미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해에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이전보다 낮아진 상태다. [미니해설] 7000선 돌파 이후가 더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① 연준 의사록, ‘속도 조절’ 신호 나올까 다음 주 공개될 FOMC 의사록은 단순한 과거 기록이 아니라, 2026년 통화정책의 윤곽을 가늠할 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공식적으로는 물가 안정과 고용 균형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이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경계가 강조될 경우, 연말 랠리의 열기는 빠르게 식을 수 있다. 반대로 '완화 기조 유지'가 재확인될 경우, 7000선 돌파 시도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관전 포인트② 기술주 vs 비기술주, 주도권의 향방 2025년 강세장은 인공지능과 대형 기술주가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은 금융주와 산업재, 헬스케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 흐름이 뚜렷해졌다. 다음 주 증시는 이 흐름이 일시적 분산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주도주 교체의 신호인지를 가늠하는 구간이 될 전망이다. 기술주가 다시 반등해 지수를 끌어올릴 경우 7000선 돌파 가능성은 커지지만, 순환매만 지속될 경우 지수는 고점 부근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관전 포인트③ 산타 랠리 이후를 보는 시장 연말 강세는 이미 '기대'로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문제는 산타 랠리 이후다. 2026년은 중간선거를 앞둔 해로,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이다. 여기에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은 조정 압력을 키운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상승 자체보다, 연초 첫 5거래일의 흐름과 거래량 변화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6년 상반기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얼마나 오르느냐'보다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7000선 돌파는 상징적 성과에 그칠 수도 있고, 반대로 조정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연말 마지막 주는 강세장의 끝이 아니라,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예고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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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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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7000선 도전⋯연말 랠리의 마지막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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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사상 최고 찍고 숨 고르기⋯뉴욕증시, 연말 랠리의 '성격'이 바뀌었다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뒤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말 휴장 직후 거래 재개에도 지수는 고점 부근을 유지하며 주간 기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의 동력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6,945.7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전장 대비 0.03% 내린 6,929.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하락한 23,593.1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19포인트(0.04%) 내린 48,710.97로 장을 마감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혼조에 가까웠지만, 주간 성적은 양호했다. S&P500은 한 주 동안 1.4% 상승하며 최근 5주 중 네 번째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와 나스닥 역시 주간 기준 1% 이상 올랐다. 연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지수는 고점 부근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시장에서는 연말 특유의 수급과 포지셔닝이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은행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전략가는 CNBC에 "기업 실적이나 굵직한 경제 지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와 부분적인 차익 실현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 장세는 기술적 요인과 포지션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시장 흐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번 주 S&P500의 사상 최고 경신은 기술주가 아니라 금융주와 산업주가 주도했다"며 "이는 2026년을 앞두고 시장이 기술주 단일 의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헤인린은 세제 개편 법안과 올해 4분기 단행된 금리 인하가 내년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더 오를 수 있나'보다 '누가 함께 가나'…연말 월가의 질문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은 과열보다는 균형을 찾는 과정에 가깝다. WSJ는 이날 장세를 "얇은 거래 속에서 기록을 유지한 하루"로 표현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재개된 거래는 방향성보다 레벨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말을 앞둔 이 시기는 통상 계절적으로 강세가 나타나는 구간이다.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낵에 따르면 S&P500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했다.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다. 다만 올해 시장은 이 통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구조가 훨씬 복잡하다. 기술주 독주 완화…확산이 시작됐다 2025년 증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업종이 이끌었다. 연중 최고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시게이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포진했고, 팔란티어와 로빈후드 같은 AI·플랫폼 종목도 급등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점점 확산(broadening)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WSJ는 "연말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여전히 기술 대형주이지만, 11월 이후 소형주와 해외 주식이 뒤늦게 따라붙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은 "강세장이 지속되려면 더 넓은 확산이 불가피하다"며 "시장은 이미 그 방향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NBC 역시 금융주와 산업주가 최근 고점 돌파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랠리의 체력이 단일 테마가 아닌 정책·경기·이익 회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은의 폭주가 말해주는 것 한편, 위험자산 랠리와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도 극단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7.7% 급등하며 트로이온스당 76달러 선을 돌파했고, 연중 가격은 두 배 이상 뛰었다. 금 가격도 4,500달러를 넘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귀금속 급등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맞물려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와 크리스마스 당일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소식은 원유와 금속 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이 오르는데도 안전자산이 더 빨리 오르는 것은, 시장이 낙관과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을 향한 시장의 계산 CNBC가 실시한 전략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는 2026년에도 S&P500의 두 자릿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통화 완화, 재정 정책, AI가 여전히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은 "시장은 연준이 실제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모멘텀이 유지되는 한 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에 안착했지만, 이제 질문은 달라졌다.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나'가 아니라, '이 상승을 누가 함께 떠받칠 수 있나'다. 기술주가 길을 열었고, 이제 시장은 금융·산업·소재로 답을 요구하고 있다. 2025년의 랠리는 끝나지 않았지만, 2026년의 랠리는 훨씬 까다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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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사상 최고 찍고 숨 고르기⋯뉴욕증시, 연말 랠리의 '성격'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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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배터리 계약 잇단 해지⋯열흘 새 13조5천억 수주 증발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체결한 3조9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 앞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의 9조6000억원 규모 계약 해지를 포함하면 불과 일주일여 만에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수주가 취소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공시를 통해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 결정에 따라 지난해 4월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지 금액은 공시일 환율 기준 3조9217억원으로, 이미 이행된 물량을 제외한 잔여 계약분이다. 회사는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연구개발 비용이 투입되지 않아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불확실한 수요처를 정리하고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LG엔솔, 美서 3.9조 계약해지 LG에너지솔루션이 연말을 앞두고 연이어 대형 계약 해지를 공시하면서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해지된 FBPS와의 계약은 단일 규모로만 보면 4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수주다. 여기에 앞서 포드와의 9조6000억원 규모 계약 해지까지 더하면,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사라진 예정 매출은 1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 해지의 직접적인 원인은 고객사의 전략 수정이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배터리팩 제조사로,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상용차용 배터리팩 생산을 추진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북미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배터리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계약은 결국 해지로 이어졌다. 앞서 포드 역시 전기차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자,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예정됐던 대규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도 백지화됐다. 시장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별 계약 해지'로만 보지 않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초기 고성장 국면을 지나 조정기에 진입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부품·소재 업체 간 수요 불확실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정책 변화, 보조금 축소 가능성, 소비자 가격 부담 등이 겹치며 전기차 수요 전망이 빠르게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적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약과 연계된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연구개발 비용이 투입되지 않아 손실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수주 잔고와 성장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 해지를 오히려 '정리의 기회'로 보고 있다. 수요 가시성이 낮은 고객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완성차 업체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영역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글로벌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도 전기차 일변도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ESS, 상용차, 산업용 배터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번 연쇄 계약 해지는 LG에너지솔루션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기차 시장의 속도 조절 국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라는 장기 흐름은 유효하지만, 그 경로는 당초 기대보다 훨씬 굴곡이 크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시장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어떤 고객과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수주를 확보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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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배터리 계약 잇단 해지⋯열흘 새 13조5천억 수주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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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 랠리에 하루 만에 반등⋯4,120선 회복
- 코스피가 26일 하루 만에 반등하며 4,120선을 회복했다. 전날 조정을 받았던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와 반도체 대형주 상승에 힘입어 산타 랠리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130.37로 출발해 장중 4,143.14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786억원, 3,8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2,2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7포인트(0.49%) 상승한 919.67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수와 당국 개입 영향으로 9.5원 내린 1,440.3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5.31% 오른 11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1.87% 상승하며 한때 60만원 선을 넘어섰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승세 4,120대 마감⋯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하루 전 차익 실현 압력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증시는 미국 증시의 연말 랠리와 반도체 업종 강세가 맞물리며 빠르게 반등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재확인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이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글로벌 훈풍을 그대로 흡수하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전개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수급은 전형적인 외국인·기관 주도 장세였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조7,000억원 넘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데 이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5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기관 역시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반도체와 일부 배당 매력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반면 개인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며 홀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이번 반등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강화 기대를 바탕으로 연말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업종 간 차별화는 여전히 뚜렷했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은 상승한 반면 건설, 금속,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하락했다. 이는 연말 랠리 국면에서도 성장 기대가 높은 업종과 경기 민감 업종 간 온도 차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날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이라는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연말 주주명부에 오르기 위해서는 30일의 2영업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배당 매력이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막판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해 전 거래일 배디 4.47포인트(0.49%) 상승한 919.67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환율 흐름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20원대까지 떨어지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 개입에 더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하락 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수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소폭 반등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연말을 지나 새해로 접어들면서 미국 통화정책 경로, 글로벌 금리 방향성, 지정학적 변수 등이 다시 환율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연말 산타 랠리의 연장선'으로 보면서도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수 상단을 다시 시험할 수 있지만, 연초를 앞둔 차익 실현과 글로벌 변수에 따라 숨 고르기 국면이 재차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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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 랠리에 하루 만에 반등⋯4,1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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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3)] 중국 위안화 15개월만에 달러당 6위안대 강세
-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간) 아시아시장에서 장중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초과)'를 넘어서며 달러당 6위안대의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중국 증시 반등을 노린 자금이 유입되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역외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0.2% 하락한 달러당 6.9964위안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절상해 고시하며 강세 용인 신호를 보내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콩 금융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휴장함에 따라 역외시장의 전반적인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역내시장에서도 위안화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이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0.1% 하락한 달러당 7.0067위안에 거래됐다. 다만 가파른 절상을 경계하는 당국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국영은행들이 7.006위안 부근에서 달러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트레이더들은 이를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 속도를 조절하려는' 당국의 개입으로 해석했다. 최근 위안화 강세 흐름은 달러화 약세라는 대외적 요인에 중국 내부의 정책적 요인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같은 기조에 맞춰 인민은행은 급격한 변동성을 억제하면서도 점진적인 통화가치 상승을 유도해 자국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왕칭 골든크레디트레이팅 수석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연말을 맞은 중국 수출 업체들의 환전 수요가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며 "지속적인 위안화 강세는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중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위안화가 경제 펀더멘털 대비 25%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고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내년 상반기 환율이 달러당 6.95~7위안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화타이증권은 내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8위안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다만 중국 내부의 불균형한 경기 회복세는 변수로 지목된다.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 경제 전체의 자금 공급 규모(사회 융자 총량)는 전년 동기 대비 8.5% 확대돼 10월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중 기업들의 순자금 조달액은 1조2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으나 가계대출은 2058억 위안 순감소(상환 초과)를 기록하며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기업 자금 수요는 견조한 반면 가계의 소비·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빚 갚기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장(국장급) 출신의 관타오 씨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겠지만 7위안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보장된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를 마냥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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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3)] 중국 위안화 15개월만에 달러당 6위안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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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랠리 이어간 월가⋯S&P500·다우, 나란히 사상 최고 마감
-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 휴장 주간의 얇은 거래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기술주와 일부 소비재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리며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시장 분위기는 환호보다는 차분한 낙관에 가까웠다.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32% 오른 6,932.05에 거래를 마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88.75포인트(0.60%) 상승한 48,731.16으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22% 오른 23,613.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지수 상승은 일부 대형주가 이끌었다. 나이키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전해진 뒤 4.6% 급등하며 다우와 S&P500 강세에 힘을 보탰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8% 상승했고, 씨티그룹도 1.8%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알파벳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S&P500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최근 시장은 강한 경제 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3%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발표 직후에는 내년 초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2026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은 CNBC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거래량이 적은 조용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S&P500이 7,000선에 접근할 정도의 완만한 상방 편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기록은 새로 썼지만…월가는 '조용한 랠리’를 선택했다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은 강한 매수세보다는 연말 특유의 낮은 거래량 속 완만한 상방 압력이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 WSJ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연말 장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S&P500 ETF 거래량은 30일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최고전략가는 WSJ에 "연말과 휴일 전후에는 거래가 한산해지고, 자연스럽게 주가가 위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랠리는 공격적인 추격 매수라기보다,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흐름에 가깝다는 의미다. AI 랠리, '확산'보다 '선별' 2025년 증시를 이끈 AI 랠리는 하반기로 갈수록 성격이 달라졌다. CNBC는 올해 AI 투자 흐름을 두고 "상반기에는 광범위했지만, 하반기에는 뚜렷한 선별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알파벳과 엔비디아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아마존과 애플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은 이제 단순한 성장 스토리보다 실제 수익성과 인프라 구축의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론, 일부 금융주, 소비재 종목이 함께 오르는 최근 흐름은 AI 단일 테마 의존도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은·구리의 질주…낙관 속 경계 신호 주식시장 상승과 동시에 원자재와 귀금속 시장은 더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4,500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연간 상승률은 70%를 넘어섰다.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중 두 배 이상 급등했고, 구리 가격도 런던 시장에서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방어적 자금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는 이를 두고 "시장이 랠리를 믿되, 한 방향에만 베팅하지는 않는다"고 표현했다. 연말 뉴욕증시는 기록을 새로 쓰고 있지만, 분위기는 들뜨지 않았다. 이번 상승은 '확신의 랠리'가 아니라 소음 없는 랠리다. 산타클로스 랠리는 이미 시작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월가가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지금은 더 사들이는 국면이 아니라, 누가 이 상승을 끝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가려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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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랠리 이어간 월가⋯S&P500·다우, 나란히 사상 최고 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