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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2.0%⋯6개월째 2%대 유지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올해 1월 2.0%로 낮아진 뒤 2월에도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공업제품 상승률은 1.2%로 전월(1.7%)보다 둔화됐다. 가공식품 상승률도 2.1%로 전월(2.8%)보다 낮아졌다. 설 연휴 할인 행사와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은 1.7% 올랐지만, 배추(-21.8%)·무(-37.5%)·당근(-44.8%) 등 채소 가격이 크게 내리며 상승 폭은 줄었다. 반면 돼지고기(7.3%), 달걀(6.7%) 등 축산물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2.6%,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올랐다. 설 연휴 여행 수요 급증으로 해외 단체여행비(10.1%), 호텔 숙박료(12.8%), 승용차 임차료(37.1%) 등이 크게 뛰었다. 승용차 임차료 상승률은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2.4% 내려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약 0.09%포인트 낮췄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분은 3월 물가지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겉은 안정, 속은 들썩…2% 물가의 '착시' 2월 소비자물가가 2.0%를 기록하며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 범위에 들어왔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압력은 여전하다. 공업·가공식품 가격 상승세는 둔화 공업제품 물가는 1.2% 올라 전월(1.7%)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2.1%로, 전월(2.8%)에 비해 크게 낮아지며 202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설 연휴 할인 행사와 기저효과가 주된 요인이다. 홍삼(-6.2%), 부침가루(-10.3%), 당면(-9.3%), 물엿(-9.1%) 등 일부 품목 가격은 크게 내렸다. 설탕 상승률도 0.4%로 둔화됐고, 밀가루는 -0.6%로 하락 전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식품업계 담합 조사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정위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률 둔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며 "일부 제빵업체의 출고가 인하 발표로 향후 상승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채소는 내리고, 축산물은 오르고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올라 전월(2.6%)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귤(-20.5%), 배추(-21.8%), 양배추(-29.5%) 등 주요 채소 가격이 공급 증가와 기저효과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쌀(17.7%), 돼지고기(7.3%), 국산 쇠고기(5.6%), 달걀(6.7%) 등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축산물 전체 상승률(6.0%)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비스 물가, 설 연휴 특수로 급등 서비스 물가는 2.6%,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올라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휴일 증가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원인이다. 해외 단체여행비 10.1%, 국내 단체여행비 9.5%, 호텔 숙박료 12.8%가 각각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는 37.1% 급등하며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렌터카 수요 폭증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 2월엔 억제…3월엔 변수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2.4% 내렸다. 휘발유(-2.7%), 경유(-0.8%), LPG(-7.4%)가 모두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다. 다만 이 흐름은 바뀔 수 있다. 이두원 심의관은 "2월 물가에는 중동 사태 이후 상승한 유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최근 며칠 사이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3월 물가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정유업계 담합 경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며 정유업계를 강하게 경고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정부 합동 점검을 예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 혐의 발견 시 즉각 현장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Summary] 2월 물가는 공업·채소 가격 안정으로 2.0%를 유지했지만, 서비스·축산물 가격 상승과 중동발 유가 상승이라는 잠재 변수가 남아 있다. 3월 물가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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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2.0%⋯6개월째 2%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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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걸프해역 유조선 공격 등 영향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중이던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8.5%(6.35달러) 오른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됐다. WTI 선물의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2020년5월중순이래 최대치다. WTI는 이날 장중 일시 배럴당 82.16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4년7월이래 1년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이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4.9%(4.04달러) 상승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20% 이상 폭등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협에서 떨어진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피격됐다는 소식에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라크 바스라주 호르 알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 1척이 폭발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항구는 걸프해역의 최북단 가장 안쪽에 있으며 쿠웨이트 국경과도 가깝다. 미국 업체 소난골마린서비스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선박 한 척이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호'의 좌현으로 접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쾅'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했으며 이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배가 같은 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난골 나미베호는 스웨덴의 스테나벌크 유한회사가 실질 관리회사로, 본사가 미국에 있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역내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JP모건은 투자자 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원유 공급이 며칠 내로 중단될 수 있으며, 분쟁 8일째에는 하루 최대 330만 배럴의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정제유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자국 최대 정유사 경영진을 만나 정제 석유제품 수출을 일시 중단하라고 구두로 요구했으며, 이는 즉시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며 "나아가 산유국들이 생산을 중단했는데, 가동을 재개하더라도 생산량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린다는 점이 한동안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미즈호증권은 “아시아의 정유회사가 중동산 원유의 대체재로 미국산 원유를 선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미국산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1%(56.0달러) 내린 온스당 50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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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걸프해역 유조선 공격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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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1000P 급락⋯유가 80달러 돌파에 '전쟁 인플레 쇼크' 덮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 충격에 크게 흔들렸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자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부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 넘게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 1.2%, 나스닥 종합지수는 1% 안팎 하락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민감 업종인 산업주와 항공주가 낙폭을 키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촉발 요인은 국제유가였다. 이란이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 급등해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도 5% 가까이 상승해 85달러를 넘어섰다. WTI가 8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025년 초 이후 처음이다. 특히 유가는 이번 주에만 가파르게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WTI는 주간 기준 약 20%, 브렌트유는 약 17%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WSJ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라며 현재 페르시아만 항구에는 수천 척의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웠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3%까지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항공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주가는 약 7%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도 6% 넘게 떨어졌다. 항공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소형주도 크게 흔들렸다. 러셀2000 지수는 약 2.7% 급락하며 대형주보다 낙폭이 컸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중소형 기업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의 이중 부담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기술주 내부에서도 자금 이동이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각각 약 3% 안팎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반등했다.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는 약 2% 상승하며 이번 주 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의 지속 기간이 향후 금융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나일스 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는 CNBC 인터뷰에서 "유가가 100달러를 넘으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유가 80달러'가 바꾼 시장…월가가 보는 세 가지 위험 신호 이번 뉴욕증시 급락은 단순한 지정학적 충격이라기보다 에너지 가격 쇼크가 금융시장에 직접 반영된 사례에 가깝다.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순간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시점이었다. CNBC에 따르면 WTI 가격이 80달러 선을 돌파한 직후 다우지수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전쟁 뉴스 자체보다 유가 상승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더 크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 위험 신호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재부상이다. 유가는 소비자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변수다. 특히 디젤 가격 상승은 경제 전반의 비용 구조를 빠르게 흔든다. 디젤은 화물 운송과 농업, 건설 산업에서 핵심 연료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곧바로 물류비와 식료품 가격으로 전가된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서는 긴장이 커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3%까지 상승하며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진다. 두 번째 위험 신호는 에너지 공급망 충격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현재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조선 운항이 크게 위축됐고, 일부 선박은 항구에 대기 중이다. 만약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이 감소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수 있다. 세 번째 변수는 기술주 내부의 자금 이동이다. 올해 글로벌 증시는 AI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 검토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이 흔들렸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AI 확산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로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산업 내부에서 반도체 중심 상승에서 소프트웨어로의 부분적인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가에서는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중동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가. 둘째,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 셋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를 다시 바꿀 것인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돌은 금융시장에 단기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제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그래서 지금 월가는 전쟁 뉴스보다 브렌트유 가격과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을 더 면밀히 바라보고 있다. 이번 장세의 핵심은 전쟁이 아니라 유가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월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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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1000P 급락⋯유가 80달러 돌파에 '전쟁 인플레 쇼크'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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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63% '사상 최대 상승폭' 반격⋯하루 만에 5,580선 회복
- 연이틀 폭락했던 코스피가 5일 급반등하며 단숨에 5,5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승폭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3일 기록한 338.41포인트였다. 상승률 역시 2008년 10월 30일(11.95%)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37.97포인트(14.10%) 급등한 1,116.41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급등장 속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한때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충격으로 698.37포인트(-12.06%)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 완화 기대에 전날보다 8.1원 내린 1,468.1원으로 집계됐다. [미니해설] 전쟁 공포 하루 만에 뒤집혔다…코스피 '역대급 롤러코스터'의 의미 한국 증시가 하루 만에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다. 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90.36포인트(9.63%) 급등한 5,583.90에 마감했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이었던 338.41포인트를 크게 뛰어넘었다. 상승률 역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11.95%)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날 시장이 기록한 폭락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사적인 'V자 반등'이다. 코스피는 하루 전인 4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충격으로 698.37포인트(-12.06%) 급락했다. 이는 낙폭과 하락률 모두 사상 최대였다. 그 이전 거래일인 3일에도 452.22포인트(-7.24%) 하락했다. 불과 이틀 사이 코스피는 1,1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시장 공포가 극단적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날 코스피는 5,250.92(+3.09%)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한때 5,715.30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세 속에서 개장 직후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폭발적인 상승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에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종전 기록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인 11.47%였다. 이처럼 시장이 급반등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 번째는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다. 미국과 이란이 제3국을 통해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원유 시장도 안정 조짐을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1달러 수준에서 상승세가 진정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상승폭을 줄였다. 전쟁 충격으로 급등했던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금융시장 불안도 완화됐다. 두 번째 요인은 글로벌 증시 반등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9% 상승했고 S&P500은 0.78%, 나스닥은 1.29%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상승이 시장 심리를 개선했다. 세 번째는 정책 대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라고 지시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일부 해소된 것이다. 여기에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됐다. 최근 연이틀 동안 한국 증시는 주요국 대비 낙폭이 매우 컸다. 이 때문에 기술주와 자동차, 금융주 등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날 11% 넘게 폭락했던 삼성전자는 11,27% 급등하며 191,6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10.84% 상승해 94만원대로 올라섰다.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현대차(+9.38%)와 기아(+6.19%)가 상승했다.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 역시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6.91%), 삼성SDI(+11.82%), LG화학(+5.70%), 삼성바이오로직스(+8.64%) 등이 상승했다.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KB금융(+8.21%)과 신한지주(+4.62%)가 상승했다. 환율 역시 안정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468.1원을 기록했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 한때 1,500원을 돌파했던 환율이 하루 만에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번 급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한국 금융시장의 취약성과 회복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전쟁 같은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면 글로벌 자본은 가장 먼저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간다. 한국 증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외국인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런 충격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동시에 낙폭이 과도해질 경우 반등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이번 시장 흐름은 한 가지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그리고 정책 대응이 금융시장의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이다. 코스피가 이틀 만에 폭락과 폭등을 모두 기록한 이번 장세는 한국 금융시장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극단적 변동성의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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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63% '사상 최대 상승폭' 반격⋯하루 만에 5,5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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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선박호위 조치 등에 숨고르기 장세 강보합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선박호위 조치 약속 등 영향으로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며 강보합세를 마감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3%(10센트) 상승한 배럴당 74.6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센트 오른 배럴당 81.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란간 전쟁 발발이후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강보합으로 마감된 것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상선 호위를 약속함에 따라 원유매수세가 다소 약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호위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지원을 제공하고 앞으로 며칠 내에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이동하는 요충지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80%가 한국 등 아시아로 향한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에는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이란도 보복공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동지역 전체로 전쟁이 비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강해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시장예상치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보도는 중동전쟁 우려에 원유가격에 별다른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2%(11.0달러) 오른 온스당 51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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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선박호위 조치 등에 숨고르기 장세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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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06% 폭락 '검은 수요일'⋯5,100선 붕괴
- 코스피가 4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5,1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사상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기록된 12.02%를 넘어선 역대 최대 하락률이다. 지수는 5,592.59(-3.44%)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급락장 속에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고,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약 4개월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8% 이상 급락하면서 양 시장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가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1,476.2원(+10.1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11.74%)는 17만2,200원으로 ‘17만전자’로 추락했고 SK하이닉스(-9.58%)는 8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76.2원(+10.1원)으로 상승했다. [미니해설] 이란 전쟁 충격에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12% 폭락'이 남긴 세 가지 경고 한국 증시가 미국과 이란 전쟁 충격에 무너졌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2% 넘게 폭락하며 금융시장 역사에 남을 기록을 남겼다. 4일 코스피는 12.06% 떨어진 5,093.54로 마감했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전 기록은 2001년 9월 12일, 미국 9·11 테러 직후 기록된 -12.02%였다. 낙폭 역시 사상 최대다. 전날 452포인트 급락에 이어 하루 만에 7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역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978.44(-14.00%)로 마감하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보다도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공포는 거래 중단 조치로 이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장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다. 중동 전역에서 군사 충돌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한 위험 회피 국면으로 들어갔다. 특히 시장을 자극한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자극했다. 미국 증시 역시 전날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8% 급락했고 마이크론(-7.99%) 등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다. 글로벌 기술주 약세는 한국 반도체주에도 직격탄이 됐다. 삼성전자(-11.74%)는 172,200원으로 떨어지며 '17만전자'로 추락했다. SK하이닉스(-9.58%)는 849,000원으로 내려왔다. 장 초반 상승하던 한미반도체(-8.16%)도 결국 하락 전환했다. 자동차와 2차전지 역시 급락했다. 현대차(-15.80%), 기아(-14.04%), LG에너지솔루션(-11.58%), 삼성SDI(-13.97%), LG화학(-14.96%) 등 주요 시가총액 종목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전날 전쟁 수혜 기대에 급등했던 방산주도 이날은 급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34%), 현대로템(-18.88%), LIG넥스원(-6.3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정유주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 해군 호위 방침을 발표하면서 전날 급등했던 SK이노베이션(-16.73%), S oil(-10.47%) 등 에너지 관련 종목도 하락했다. 환율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76.2원(+10.1원)으로 상승하며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시장 변동성은 공포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장중 69선까지 상승하며 2020년 코로나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순한 지정학적 이벤트 이상의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과 국제 유가 급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극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등 글로벌 경기 민감 업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공포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쟁 충격이 금융시장에 단기간 반영된 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이 직면한 구조적 변수는 여전히 많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는 글로벌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지정학 리스크는 글로벌 교역과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폭락은 세 가지 경고를 남겼다. 첫째,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둘째,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한국 증시의 핵심 산업이 글로벌 경기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구조적 현실이다. 셋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위기 상황에서 매우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코스피가 12% 폭락하며 남긴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전쟁과 에너지, 글로벌 금융이 얽힌 현대 경제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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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06% 폭락 '검은 수요일'⋯5,1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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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감소에 산업생산 석 달 만에 감소
- 반도체 생산 감소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증가하며 경기 흐름은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7(2020년=100)로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2.2%) 이후 11월(0.7%), 12월(1.0%) 두 달 연속 증가하다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4.4%)와 유조선 등 기타 운송장비(-17.8%) 감소 영향으로 1.9% 줄었다. 반면 전자부품(6.5%) 등 일부 업종은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와 투자는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2.3%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증가했고, 설비투자지수는 6.8% 늘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는 41.1% 급증했다. 건설기성은 11.3%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보합을 나타냈고, 경기 선행지수는 0.7포인트 상승했다. [미니해설] 엇갈린 경기 신호…'생산 둔화·투자 반등' 한국경제의 이중 흐름 1월 산업활동 지표는 한국 경제의 복합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생산은 감소했지만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며 경기 방향성이 엇갈렸다. 단기 경기 둔화 신호와 중장기 회복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증가했던 흐름이 멈춘 것이다. 생산 감소의 핵심 요인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생산은 4.4% 감소하며 산업생산을 끌어내렸다. 반도체는 한국 제조업 생산 구조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생산 변동이 전체 산업 지표를 좌우하는 구조다. 이번 생산 감소는 글로벌 IT 수요 조정과 일부 생산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감소 요인은 운송장비였다. 유조선 등 기타 운송장비 생산이 17.8% 감소하며 제조업 생산 감소 폭을 확대했다. 대형 조선 프로젝트는 수주와 인도 시점에 따라 생산 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전자부품 생산은 6.5% 증가했다. 반도체와 달리 일부 전자부품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비스 소비는 유지됐지만 뚜렷한 확장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는 내수 회복이 아직 강력한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2.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설비투자지수는 6.8% 증가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운송장비 투자와 기계류 투자가 동시에 확대된 영향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는 무려 41.1%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향후 반도체 수요 확대를 대비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기 변동에 가장 민감하지만 동시에 투자 사이클이 긴 산업이다. 생산이 단기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기업들은 미래 수요를 대비한 설비 투자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통계 역시 이러한 구조를 보여준다. 단기 생산 감소와 중장기 투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도체 사이클의 모습이다. 다만 건설 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건설기성은 11.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실제 시공 실적을 반영하는 지표로 건설 경기의 체력을 보여준다. 건설 투자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건설 경기 둔화는 부동산 시장 조정과 금리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주택 공급 조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건설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종합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상승은 향후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 확대와 소비 증가가 이어질 경우 생산 역시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업활동 지표를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감소는 일시적인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보면 기업들이 중장기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표는 한국 경제가 단일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생산은 둔화됐지만 소비와 투자, 특히 반도체 설비 투자가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엇갈린 지표는 경기 전환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생산 사이클은 단기 조정을 겪고 있지만 투자 사이클은 이미 다음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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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감소에 산업생산 석 달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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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전 확산우려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중동전 확전 우려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4.6%(3.33달러)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은 장중 일시 7%이상 오르며 배럴당 77.9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6월이래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7%(3.66달러) 상승한 배럴당 8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이틀간 12%나 급등했으며 이날 장중에는 7%대 오르며 83달러대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각지의 표적을 공격했으며 중동전쟁이 레바론으로 비화된 상황에서 이란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보복공격을 단행해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더욱 깊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란측이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때늦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지속해서 수행할 의사를 나타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일 중동의 에너지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선박운행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에서는 대체항로를 모색하려고 하고 있다. 원유 등 에너지 생산에 대한 악영향도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는 이번 군사작전으로 원유를 수출할 수 없게 됐으며 저장능력의 한계가 임박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을 하루 150만 배럴정도 줄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수일이내에 300만 배럴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정부는 2일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인 라스타누라 정유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의 잔해로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도 타격을 입고 조업이 중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산의 SNS에서 "필요에 따라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을 항행하는 유조선의 보호를 가능한 한 조기에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 원유시장 안정을 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계금융기관인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대해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수송에 보험및 보증을 제공하도록 명령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보고서에서 "이란의 보복조치는 지금까지 상장적인 조치보다고 광범위한 범위까지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공급에 현실적인 리스크를 초래할 지역적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상품분석회사 케플러의 수석 석유애널리스트 매튜 스미스는 "군사작전이 개시된 이후 수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영향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3.5%(187.9달러) 급락한 온스당 51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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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전 확산우려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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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가 우려에 호르무즈 방어 의지⋯트럼프 "필요시 유조선 호송"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 해군의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즉시 효력을 발휘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운,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흘째 이어지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이란의 반격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국제 에너지 수송로를 직접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를 붙였다는 점에서 미군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송 작전에 나설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중·장기화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백악관은 그간 트럼프 취임 후 전국의 유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잠시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에브라힘 자바리 장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키고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막아 국제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게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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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가 우려에 호르무즈 방어 의지⋯트럼프 "필요시 유조선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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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장중 1200P 급락 후 300P대 축소⋯유가 85달러 터치 후 80달러선
- 중동 전선이 넓어지며 뉴욕증시가 급락 출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발언 이후 낙폭을 크게 줄였다. 유가가 고점에서 물러나고 국채금리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패닉은 진정됐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1포인트(0.6%)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00포인트(약 -2.6%) 넘게 밀렸으나 300포인트대로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8%, 나스닥은 0.9% 각각 하락했다. 장중 저점 대비로는 상당 폭 반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배럴당 85달러를 잠시 상회한 뒤 80달러 안팎으로 후퇴(종가 기준 79~80달러대)했다. WTI도 73달러선을 웃돌며 2%대 상승에 그쳤다. 전일 6% 급등에 이은 변동성 장세다. 유가 급등 우려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를 다시 상회해 4.05% 내외에서 등락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미니해설] '해협 리스크'가 바꾼 장세…에너지·방산 vs. 전방위 약세 장 초반 시장을 짓눌린 것은 '해협 봉쇄' 공포였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폐쇄했다고 전해지며 유조선 통행이 사실상 멈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의 약 20%가 지나는 길목이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자극하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제약한다는 연결고리가 즉각 작동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호위 방침 발표로 유가가 고점에서 물러나며 공포는 완화됐다. WSJ는 브렌트유가 85달러를 찍은 뒤 80달러 부근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채권금리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을 제외한 S&P 대부분 섹터가 하락했다. 원자재·산업재가 큰 폭으로 밀렸고, 소형주 중심 러셀2000은 2% 가까이 떨어졌다. 연초 강세를 보였던 '순환주 로테이션'이 되돌림을 맞는 양상이다. WSJ는 "올해의 승자들이 이번 주 최대 패자로 돌아섰다"고 짚었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했다. 록히드마틴과 RTX가 각각 3~4% 상승했고, 항공우주·방산 ETF는 사상 최고 종가를 향했다. 유가 변동성 속 에너지주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엇갈림…소프트웨어 2%↑, 메모리·AI는 숨 고르기 전일 장중 반등을 주도했던 일부 대형 기술주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가 하락했고, 한국 메모리 반도체주 급락의 여파로 미 메모리주도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종은 예외였다. 아이셰어즈 익스펜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IGV)는 2% 가까이 상승하며 이틀 연속 선방했다. 광범위한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AI 생산성 수혜'에 대한 기대가 일부 매수세를 붙잡은 셈이다. 다만 AI의 고용 영향에 대한 논의는 부담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AI가 결국 미국 노동자의 약 6%(약 1100만명)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를 언급한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더 빠르게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모신용 흔들…블랙스톤·블루아울 '신저가'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 불안도 재점화됐다. 블랙스톤은 최대 사모신용 펀드에서 1분기 순유출 17억달러를 기록했다는 보도 이후 주가가 장중 8%대 급락했다. 2024년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수준이다. 블루아울 역시 장중 9% 가까이 떨어지며 1년여 전 기록한 고점 대비 60% 이상 밀렸다. WSJ는 "에너지 충격과 함께 사모신용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했다"고 전했다. 금리와 에너지 가격의 동시 상승이 기업 대출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럽·신흥국 충격…달러·가스 급등 유럽 증시는 에너지 의존도 탓에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스톡스600은 3% 넘게 급락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충격을 키웠다. 신흥국 통화도 달러 대비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돌이 끝나면 유가는 이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백악관은 이란 공습이 수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시간축이 길어질수록 에너지·물가·금리의 연결고리는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이번 장세는 '유가-금리-주가'의 삼각구도가 얼마나 민감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줬다. 해협 통행이 안정될 경우 증시는 다시 위험자산 선호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유가가 80달러대를 고착화한다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기대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월가는 지금, 유조선의 항로와 국채금리의 방향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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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장중 1200P 급락 후 300P대 축소⋯유가 85달러 터치 후 80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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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검은 화요일' 7.24% 폭락⋯5,800선 붕괴
- 코스피가 3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충격으로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마감했다. 낙폭은 역대 최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6,165.15(-1.26%)로 출발해 장중 5,791.65까지 밀렸고, 정오께 코스피200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26.4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0%)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한화시스템(29.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등 방산주는 급등했다. [미니해설] 중동 리스크 직격탄…6천피 신화 3일 만에 붕괴 사상 첫 '6천피' 돌파의 열기는 단 사흘 만에 사라졌다. 코스피는 3일 5,791.91(-7.24%)로 마감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중 5% 이상 급락하자 코스피200선물 기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2조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 매수세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폭락의 배경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확산 우려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오프'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1,466.1원(+26.4원)으로 치솟으며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 주도주가 동반 붕괴했다. 삼성전자(-9.88%)는 195,100원으로 마감하면서 '20만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11.50%)는 939,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00만닉스'가 무너졌다. 한미반도체(-12.83%)도 급락했다. 현대차(-11.72%), 기아(-11.29%), LG에너지솔루션(-7.96%), LG화학(-13.53%) 등 경기민감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했다. 한화시스템(29.14%)은 상한가에 근접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현대로템(8.03%)도 강세를 보였다. 전쟁 리스크가 실적 기대감으로 연결된 대표적 업종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공포 확산을 경계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핵심은 유가와 금리 변동성"이라며 "실제 봉쇄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환율이 1,480원 상단을 열어두는 리스크 오프 구간에 진입했다"면서도 "중동 갈등이 확전 없이 관리된다면 낙폭 과대 종목 중심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 지표인 VKOSPI가 56선을 넘기며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은 시장 불안의 강도를 보여준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120달러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재자극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 확대라는 2차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건은 중동 정세의 확산 여부다. 지정학 리스크가 단기 이벤트로 그친다면 급락은 '과잉 반응'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군사 충돌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6천피 신화가 붕괴된 지금, 시장은 공포와 기회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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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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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검은 화요일' 7.24% 폭락⋯5,8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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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H200 對중 수출 '업체당 7만5천개' 제한 검토
-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대중국 수출 물량을 업체당 7만5천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AI 기업들이 요청한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식통들은 AMD의 'MI325' 등 유사 성능 제품에도 같은 한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는 고성능 AI 칩이 중국의 군사용 AI 역량 강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H200은 한때 수출이 금지됐다가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허용됐지만, 전체 수출 상한은 100만개로 묶여 있다. 보도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 하락했다가 반등, 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28분 기준 2.93% 상승했다. [미니해설] AI 패권전의 새 변수, '칩 쿼터 외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H200의 대중국 수출을 업체별 7만5천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단순한 수출 허용 여부를 넘어 ‘물량 쿼터’라는 정교한 통제 장치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AI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규정한 미국의 통제 기조가 한층 세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H200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영상 처리 AI 학습에 폭넓게 활용되는 고성능 칩이다. 최신 블랙웰 제품군보다는 효율이 낮지만, 여전히 중국 화웨이 제품 대비 경쟁력이 높다. 중국 AI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은 수십만 개 단위 주문을 희망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미국이 제시한 7만5천개 한도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이번 조치는 AMD의 MI325 등 유사 성능 칩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정 기업이 아닌 ‘성능 기준’ 중심의 통제로 전환될 경우, 미국 반도체 기업 전반에 구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엔비디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AI 생태계 전체의 수출 전략과 직결된다. 미국 내 강경론자들은 고성능 AI 칩이 중국의 군사용 AI 개발, 특히 감시·무기체계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실제로 미국은 텐센트를 중국군 연계 의심 기업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바이두와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제재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는 이제 상업적 상품을 넘어 안보 자산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은 다르다. 엔비디아는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이 자체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해 미국의 AI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공급 차단은 단기적 압박 수단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자를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화웨이와 SMIC 등 중국 기업은 자체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쿼터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H200 수출을 재허용하면서도 전체 물량을 100만개로 제한한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블랙웰 제품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안보 우려가 제기되며 후퇴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완전 차단'과 '전면 허용' 사이에서 정밀 통제를 선택했다. 시장 반응은 민감했다. 블룸버그 보도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해 2.93%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단기 충격보다 장기 수요 전망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향후 쿼터가 실제 시행될 경우 매출 구조에 변동이 불가피하다. 이번 조치는 AI 시대의 새로운 통상 질서를 보여준다. 관세가 아닌 '칩 수량'이 외교·안보 협상의 카드가 되는 시대다. 미국은 AI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통제하고, 중국은 자립을 가속화하며 대응한다. H200 7만5천개라는 숫자는 단순한 물량 제한을 넘어, 기술패권 경쟁의 상징적 분수령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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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H200 對중 수출 '업체당 7만5천개'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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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50)] 안전자산 달러, 중동분쟁 확산으로 가치 상승⋯엔화유로는 하락
- 달러가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맞물리며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유가격 폭등에 직격탄을 맞은 엔화·유로화·스위스프랑은 일제히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31% 상승한 98.37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이 지수가 98선을 웃돈 것은 최근 들어 이례적인 수준이다. 그밖에 △ 엔화 0.7%↓ → 달러당 157.13엔, △ 유로화 0.85%↓ → 1.1712달러, △ 스위스프랑 1.2%↓ → 0.778프랑이었다. 전선은 확대 중…출구가 안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이란을 전면 공습한 이후 3일 연속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역시 페르시아만 연안국을 향해 미사일·드론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전선을 넓히는 양상이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연계된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까지 공습했다. 버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이란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열쇠"라며 "출구전략이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을 명령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장중 13% 폭등…1년여 만에 최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에너지 시장을 강타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대까지 치솟아 약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중단했고, 중동 전역의 석유·가스 시설에서도 예방적 조업 중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 차질 우려가 현실화하는 국면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G10 통화 조사·북미 매크로전략 책임자 스티브 잉글랜드는 "원유에 대한 환율 익스포저가 이번 통화 움직임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Fed 금리인하, 9월도 '물 건너가나' 달러 강세를 가속한 또 다른 축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다.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재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금융시장은 현 시점에서 9월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기 시작했다. 비둘기파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에는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더해졌다. 이란·이스라엘 분쟁의 확전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이 당분간 외환시장의 가장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할 경우 인플레 재점화→Fed 긴축 장기화→달러 추가 강세의 연쇄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 환율 익스포저=예상치 못한 실제 환율의 변동으로 기업의 미래의 현금흐름이나 현재의 가치가 변화하는 가능성, 즉 기업 가치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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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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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50)] 안전자산 달러, 중동분쟁 확산으로 가치 상승⋯엔화유로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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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페이, 뉴욕 IPO 최대 11억 달러 조달 목표⋯이란 공습으로 로드쇼 연기
-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자회사 스마트폰 결제앱 페이페이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서 최대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약 5500만 주의 미국예탁증서(ADS)를 1ADS당 17~20달러로 매각할 계획이다. 페이페이의 IPO로드쇼는 당초 2일 증시가 개장되기 전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혼란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연기됐다. 페이페이는 이날 시장 개장 전 나스닥 상장 가격 범위를 담은 수정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대형 기관투자자들과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페이페이 경영진은 자문단과 협의 후 중동 사태 파장을 지켜보며 로드쇼 일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공습이후 처음으로 개장된 미국 금융시장에서 이날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고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증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는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정치적 불안 국면에서 신규 상장에 선뜻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페이페이의 IPO에서 골드만삭스, JP모건, 미즈호, 모건스탠리가 공동 주간사 역할을 맡았다.페이페이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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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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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페이, 뉴욕 IPO 최대 11억 달러 조달 목표⋯이란 공습으로 로드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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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美·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장중 급락⋯S&P 'V자 반등' 보합권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뉴욕증시가 장 초반 급락했다가 낙폭을 크게 줄였다. 유가 급등과 중동 확전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와 유가 고점 이탈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2일(현지시간) 오후 장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 하락한 6875선에서 등락했다. 장중 한때 1.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상승으로 돌아섰고(장중 저점 -1.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6포인트(0.3%) 하락했다. 다우는 한때 6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12%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줄였으나 5% 이상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6%대 급등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며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선물시장이 이란 충돌에 과잉 반응하며 S&P500이 2026년 저점 부근에 접근했고, 이는 매수 기회가 됐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돼도 강세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 넘게 올랐다. 록히드마틴(약 +3%), RTX·노스롭그루먼(각 +4% 내외) 등 방산주와 엑손모빌·셰브런 등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유가·금리 동시 자극…'인플레 재점화' 경계 중동 충돌은 에너지 시장을 먼저 흔들었다. 브렌트유 선물은 6.7% 급등했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카타르발 LNG 공급 차질 우려 속에 39% 치솟았다. 디젤 선물은 12% 급등해 2022년 초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운송·물류 비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다시 넘어섰다. 안전자산 선호로 초반엔 채권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유가 급등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며 금리가 반등했다. WSJ는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다만 장중 유가가 고점에서 내려오자 증시는 숨을 돌렸다.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는 한 실물경제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인식이 반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추가적 확전 신호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술주 '저가 매수'…강세장 내성 시험 장중 반등의 축은 기술주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현금흐름이 탄탄한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정학적 충격 국면에서 ‘캐시 리치’ 기업의 방어력이 부각된 것이다. 웰스파고 자료에 따르면 S&P500은 주요 지정학적 충돌 이후 2주 내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고, 3개월 뒤 평균 1% 상승했다. 이러한 통계가 단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수의 '겉보기 안정'과 달리 내부 온도차는 뚜렷했다. 시가총액 가중지수는 반등했지만 동일가중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소비재·헬스케어는 1% 안팎 하락했고, 메가캡 기술주가 지수를 떠받치는 구조였다. 소프트웨어 '공매도 17년래 최고'…사모신용 불안 지속 독일 도이체방크 리서치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종의 공매도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중간값 5%대)으로 치솟았다. 소프트웨어 주가는 200일 이동평균선 대비 25% 아래로 밀려 2022년 기술주 조정기보다 낙폭이 깊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경계도 이어졌다. 바클레이스는 블루아울캐피털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프트웨어 대출 노출과 유동성 제한 이슈가 부담으로 지목됐다. 방산·에너지의 상대적 강세 방산주는 기록적 강세를 보였다. 항공우주·방산 ETF는 사상 최고 종가를 향해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BAE시스템스, 탈레스, 레오나르도 등이 올랐다. 에너지 기업들은 일부 생산자가 향후 생산분을 헤지(가격 고정)했다는 보도 속에 강세를 유지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장 초반 하락했다가 7만달러에 근접하며 6% 이상 반등했다. 금 선물은 1%대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반등이 교차하는 전형적인 '위기 속 순환' 양상이었다.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장기 차질을 빚을 경우 에너지·물가·금리의 연쇄 파급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월가는 역사적 패턴과 대형 기술주의 체력을 근거로 '강세장 유효'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장은 지금, 유가와 확전 신호를 가늠하며 다음 변곡점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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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美·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장중 급락⋯S&P 'V자 반등' 보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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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의 전격 이란공습에 글로벌경제 충격 불가피
-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을 감행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글로벌 증시는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각)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미국의 군사행동에는 중동 내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도 가세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선제 타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을 '포효하는 사자'라고 명명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작전명인 '일어서는 사자'와 연결되는 명칭이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에 걸쳐 이번 공격을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초기 작전이 나흘가량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장기 분쟁 확대 촉각-호르무즈 봉쇄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에서도 다시 전면전 위기가 커지면서 글로벌 안보와 세계 경제가 또 한 번 충격권에 들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이 단기적이고 제한된 공세로 끝날지 장기적인 분쟁으로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세계 원유·가스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다. 오만과 이란 사이 위치한 이 해협은 지난해 기준 약 13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1%를 차지한다. 이란이 해협 봉쇄에 나서거나 대리 세력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은 즉각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가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란-이스라엘 충돌 당시에는 이란의 정권 붕괴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속에 유가가 금세 안정을 찾았으나 이번에는 미국이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분쟁 장기화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1일 국제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OPEC+가 시장 안정을 위해 당초 예상치보다 3~4배 많은 대규모 증산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분쟁 장기화 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27일 장중 3% 상승해 배럴당 73달러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 달간 12%가량 상승했다. 유가 급등 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이 0.6~0.7%포인트(p) 상승하며, 이미 무역 갈등과 경기 둔화 압력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기조를 철회하거나 오히려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 글로벌 증시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X ETF의 투자전략가 빌리 렁은 이번 사태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에 특히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변동성이 크거나 경기 민감 업종일수록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UOB케이하이안의 프라이빗자산관리 책임자 케네스 고는 "달러와 엔화 강세, 금으로의 자금 이동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역시 "위험 회피(risk-off) 장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증시가 1~2% 이상 하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는 5~10bp 하락, 유가는 5~10%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대응을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며 과도한 베팅을 경계했다. 국제금값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의 매수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2026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JP모건은 올해 말 국제금값이 온스당 63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목표가를 온스당 5400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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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의 전격 이란공습에 글로벌경제 충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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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샴페인 터트리기엔 이른 다우 5만⋯'AI 역습' 공포에 질린 기술주
- 사상 첫 5만 선을 돌파하며 축배를 들었던 뉴욕 증시가 'AI(인공지능)의 역습'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혁신 기술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하던 시장에 "누가 진짜 수혜자인가"라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며, 2월 한 달간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1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전반에 투매가 쏟아진 것은 시장의 온도가 변했음을 시사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수조 원을 쏟아붓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에 냉정한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고, 소프트웨어·자산관리 등 AI 대체 위험이 있는 업종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엔와이(BNY)의 존 벨리스 아메리카 매크로 전략가는 "미국 증시는 이제 파괴적 기술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려는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했다"며 확신 부족에 따른 제자리걸음을 진단했다. 산업재와 필수 소비재 섹터가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시가총액의 거대한 축인 빅테크의 흔들림은 지수 전체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내주 월가는 고용 지표와 빅테크 실적이라는 이중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6일 발표될 2월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시점의 최대 분수령이다. 1월의 13만 건 '깜짝 고용'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경제 가열의 신호인지에 따라 '6월 인하론'의 운명이 갈린다. 머피 앤 실베스트의 폴 놀티 전략가는 "1월 지표가 일회성이었다는 우려가 크다"며, 고용 시장이 다시 약세로 회귀할 경우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측면에서는 수요일(4일) 브로드컴 실적이 AI 하드웨어 수요의 건전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5일 개막하는 중국 '양회'의 경기 부양책 강도가 글로벌 시장의 온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파적 성향의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7월 이후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는 "AI에 대한 흥분이 일자리와 생산성에 대한 불안으로 전이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내주 월가는 고용의 민낯과 AI의 실익, 그리고 워시 체제의 긴장감이라는 세 파고를 동시에 넘어야 한다. [미니해설] AI 포모(FOMO)에서 '실존적 공포'로…월가는 왜 다시 고용에 집착하나 ① AI의 역습: '모든 배를 띄우던 파도'는 끝났다 지난 2년간 월가를 지배했던 공식은 "AI라면 일단 사고 보자"였다. 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와 금융 서비스 업종에서 나타나는 투매 양상은 이 공식의 파기를 의미한다. 맨 그룹(Man Group)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전략가는 "누가 AI의 희생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AI를 도구 삼아 승자로 부상할 것인가를 두고 시장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데이터 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과연 투자 대비 수익(ROI)을 낼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제 시장은 'AI 인프라'를 만드는 기업보다 'AI로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을 찾기 위해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종 간 수익률 차별화는 다우 5만 시대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② 2월 고용 보고서: '6월 인하'의 생사를 가를 스모킹 건 내주 금요일 발표될 2월 고용 보고서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를 결정지을 '확정적 증거'다. 현재 미국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면에는 노동 시장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퇴임을 앞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 도구를 본격적으로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구조적으로 높은 실업률의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시장은 신규 고용이 6만 건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지표가 예상을 하회한다면 시장은 즉각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앞당기겠지만, 이는 곧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되어 증시에 독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너무 견조하다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함께 케빈 워시 차기 의장의 매파적 행보에 명분을 실어주게 된다. 시장이 가장 바라는 것은 적당한 온기의 '골디락스' 수치지만, 셧다운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되는 이번 지표가 깨끗한 신호를 줄지는 미지수다. ③ 글로벌 변수: 중국 '양회'의 부양책과 아시아의 도약 내주 월가는 미국 내부 지표뿐만 아니라 아시아발 뉴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5일 개막하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베이징 당국이 발표할 경제 성장률 목표치와 재정 적자 규모는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경기 민감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ING는 중국이 성장 목표를 기존 '5% 내외'에서 '4.5% 이상'으로 낮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시장에 '절제된 부양'이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과 대만 등 IT 강국들은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측에 따르면 한국의 2월 수출은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기술주의 수익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단에서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함을 증명하는 지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기 회복 강도가 달러화의 향방과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④ 브로드컴 실적: 반도체 랠리의 '라스트 댄스' 여부 수요일(4일) 실적을 발표하는 브로드컴은 엔비디아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주 실적으로 꼽힌다. 맞춤형 AI 칩(ASIC) 시장의 강자인 브로드컴의 가이던스는 엔비디아발 충격으로 흔들리는 반도체 투자 심리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다. 만약 브로드컴마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면,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는 3월 내내 지속될 위험이 크다. 반대로 소매 업체인 타겟과 베스트바이가 견조한 소비를 입증한다면, 증시의 무게중심은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내주 월가는 다우 5만이라는 축배 뒤에 숨은 매파적 서프라이즈와 실적 심판대를 마주하며, 셧다운 이후의 '진실의 순간'을 치열하게 시험하게 될 것이다. ◇내주 월가 주요 일정(현지 시간 기준) 3월 2일(월): 미국·유럽·일본 2월 제조/서비스 PMI, 한국 2월 수출입 지표 3월 3일(화): 미국 JOLTS 구인 보고서, 일본은행 총재 연설 3월 4일(수): 브로드컴 실적, ADP 민간 고용, 호주 4분기 GDP 3월 5일(목): 중국 양회 개막,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타겟 실적 3월 6일(금): 미국 2월 고용 보고서, 미국 1월 소매 판매, 독일 제조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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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샴페인 터트리기엔 이른 다우 5만⋯'AI 역습' 공포에 질린 기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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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美 도매물가 '0.5% 급등'⋯다우 600P 추락·은행주 5%대 급락
- 뉴욕증시가 2월 마지막 거래일에 급락했다. 예상보다 뜨거운 도매물가 지표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사모대출 시장 불안이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80.26포인트(1.17%) 내린 4만8918.9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00포인트 넘게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8.77포인트(0.56%) 하락한 6870.09,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59포인트(0.99%) 떨어진 2만2650.79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8% 급등해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971%로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증시를 압박했다. 은행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5.06% 급락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7.29%), 모건스탠리(-6.47%) 등 대형 금융주가 동반 급락했다. 사모대출 시장 리스크가 소비자금융과 은행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이다. 엔비디아는 3% 추가 하락하며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서버 매출 급증과 2027회계연도 가이던스 상향에 힘입어 21.54% 폭등한 147.61달러에 거래됐다. [미니해설] 물가가 다시 흔든 연준의 선택 이번 급락의 직접적 방아쇠는 물가였다. 1월 PPI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특히 근원 PPI 0.8% 상승은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통상 PPI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WSJ는 다수 이코노미스트가 1월 근원 PCE 상승률을 0.4~0.5%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12개월 기준 3%대 초반으로, 연준 목표치(2%)와의 간극을 다시 벌리는 수치다. 인티그레이티드 파트너스의 스티븐 콜라노 CIO는 "인플레이션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설지, 물가를 잡기 위해 동결을 유지할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후퇴했다.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다. AI 기대와 회의 사이 AI 테마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오픈AI 투자 라운드에 3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결정도 투자자들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500억달러, 소프트뱅크도 300억달러를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I 인프라 투자가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이 지속 가능하냐는 의구심이 겹쳤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에 의해 구조적으로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ETF(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IGV)는 2월 한 달간 10% 하락, 연초 대비 23% 급락했다. 나스닥은 2월에만 3% 넘게 떨어지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AI 수요 자체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델은 AI 서버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UBS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델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JP모건은 "높아진 메모리 비용에도 가이던스를 상향한 것은 리스크 관리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I는 여전히 성장 동력이지만, 이제는 '무조건 매수' 구간을 지나 선별과 검증의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사모대출·은행주 '연쇄 불안' 금융주는 또 다른 축의 리스크에 노출됐다. 영국 모기지 대출기관 마켓 파이낸셜 솔루션스(MFS) 붕괴 여파가 사모대출 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5% 넘게 급락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이 일제히 5~7%대 하락했다. 사모신용에 대한 노출이 높은 금융사들은 배당 삭감 이슈까지 겹치며 압박을 받았다. WSJ는 "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대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하락과 AI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가 대출 자산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방어주·금·유가의 신호 흥미로운 점은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점이다. 월마트(+2.5%), 코카콜라(+1.1%), 프록터앤드갬블(+1.5%) 등 필수소비재와 머크(+3.67%), 애브비(+2.4%) 등 제약주가 상승했다. 엑손모빌도 2% 가까이 올랐다. 금 선물은 2월 한 달간 약 11% 상승해 2012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는 방증이다. 2월 한 달은 AI 기대와 회의, 인플레이션 재점화, 신용시장 불안이 교차한 변동성의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월가는 지금, 성장 서사와 물가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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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美 도매물가 '0.5% 급등'⋯다우 600P 추락·은행주 5%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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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롤러코스터 끝 6,240선 하락 마감⋯반도체 약세·환율 급등
- 코스피가 27일 장중 급등과 급락을 오간 끝에 6,24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3.14포인트(-1.00%) 내린 6,244.1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9.78포인트(-1.74%) 내린 6,197.49로 출발해 6,153.87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에 힘입어 6,347.4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 매물에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은 4.63포인트(0.39%) 오른 1,192.78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9원 오른 1,439.7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3.46%)가 약세였고, 한미반도체(17.42%)는 급등했다. [미니해설] 6,300 돌파 하루 만에 급락…변동성 장세 본격화 전날 사상 처음 6,3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장 초반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와 외국인 매도 공세가 겹치며 6,150선까지 밀렸고, 이후 저가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6,347.41까지 치솟아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고점 부담과 환율 급등이 맞물리며 종가는 6,244.13(-1.00%)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정의 핵심 변수는 반도체주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급락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0.69%)는 장 막판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3.46%)는 낙폭을 키웠다. 전날 7% 이상 급등했던 대형 반도체주가 차익 실현 매물에 노출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반면 종목 장세는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세계 최초 'BOC COB 본더 '장비를 글로벌 메모리 고객사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17.42% 급등하며 323,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32,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 혁신 기대감이 개별 종목을 강하게 밀어 올린 셈이다. 자동차주는 엇갈렸다. 현대차(10.67%)는 장중 687,000원까지 치솟은 뒤 674,0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0.24%)는 소폭 하락했다. 방산주는 한국·UAE 협력 소식에 한국항공우주(4.13%), 현대로템(4.77%), 한화시스템(2.71%) 등이 상승했다. 금융주는 약세였다. KB금융(-3.81%), 신한지주(-3.00%) 등이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외국인 매도와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1,439.7원(+13.9원)으로 급등하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증시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릴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은 1,192.78(0.39%)로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 방산, 일부 2차전지 종목이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장세는 '과열 이후 숨 고르기 '성격이 짙다. 전날 3.67% 급등에 따른 피로감, 외국인 대규모 매도, 환율 급등이라는 삼중 압력이 한꺼번에 작용했다. 다만 장중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는 점은 상승 추세의 완전한 훼손으로 보긴 어렵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환율 안정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복원이다. 6,300선 돌파 이후 시장은 새로운 박스권을 탐색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업종·종목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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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롤러코스터 끝 6,240선 하락 마감⋯반도체 약세·환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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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넉 달 연속 상승⋯주담대 10개월 만에 최고
-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넉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0%로 전월보다 0.1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4.51%)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9%로 0.06%p, 전세자금대출은 4.06%로 0.07%p 각각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5.55%로 0.32%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86.6%에서 75.6%로 한 달 만에 11%p 줄었다.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했다. 1월 저축성 수신 금리는 2.78%로 전월보다 0.12%p 떨어지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1.46%p로 한 달 새 0.17%p 확대됐다. [미니해설] '주담대' 다시 고점…시장금리 영향 직격 가계대출 금리가 넉 달 연속 상승하며 금융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 반등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기댔던 가계의 체감 부담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연 4.50%로 전월 대비 0.15%p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시장금리 상승이 은행 대출 금리에 본격 반영된 결과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9%로 올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4.06%로 상승하며 주거 관련 금융비용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주목할 점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의 급감이다. 1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75.6%로 한 달 새 11%p나 줄었다.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 자체가 높아진 반면, 단기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자 차주들이 변동금리로 이동한 결과다. 이는 단기 부담을 줄이려는 선택이지만, 향후 기준금리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상환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신용대출 금리는 하락했다. 1월 신용대출 금리는 5.55%로 0.32%p 떨어졌는데, 이는 단기 은행채 금리 하락과 함께 고금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 하락이 가계 전반의 부담 완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택 관련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 기업대출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월 기업대출 금리는 4.15%로 소폭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단기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내려간 결과다. 다만 기업대출 역시 향후 시장금리 방향에 따라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출 금리가 오르는 동안 예금 금리는 하락했다. 1월 저축성 수신 금리는 2.78%로 전월 대비 0.12%p 떨어지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예금 금리가 장기물보다 단기물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단기 시장금리 하락이 즉각 반영된 결과다. 정기예금뿐 아니라 금융채·CD 등 시장형 상품 금리도 함께 낮아졌다. 예금 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금융 비용 부담 증가 이로 인해 예대금리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한 달 만에 0.17%p 커졌고,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4%p로 소폭 확대됐다. 은행의 이자 마진은 개선되는 반면,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은 커지는 구조다. 은행 외 금융기관에서도 대출 금리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대출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9% 중반대로 올라 취약 차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향후 전망도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은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예금 금리 모두 추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국채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가계대출 금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가계는 높은 대출 금리와 낮아진 예금 금리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변동금리 비중 확대, 예대금리차 확대, 취약 차주 금리 부담 증가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수준 자체보다 금리 구조의 변화가 가계와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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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넉 달 연속 상승⋯주담대 10개월 만에 최고



